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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이달소 거친 루셈블, 4월 컴백…7개월 만에 신곡 활동
- 루셈블. 왼쪽부터 여진, 비비, 현진, 고원, 올리비아 혜(사진=씨티디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5인조 걸그룹 루셈블(Loossemble)이 돌아온다.14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루셈블은 오는 4월 중 신보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나선다. 루셈블은 신곡 녹음을 이미 마쳤으며 뮤직비디오 제작 준비 단계까지 돌입한 상황이다. 루셈블은 걸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가 신생기획사 씨티디이엔엠에 함께 새 둥지를 틀고 결성한 팀이다.지난해 9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루셈블’이 데뷔작이다. 루셈블은 감각적인 사운드가 돋보인 곡인 ‘센서티브’(Sensitive)를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미국 10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전개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루셈블은 데뷔작으로 7만5000장이 넘는 음반 초동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은 이달의 소녀 활동 시절 발매한 솔로 및 유닛 앨범들 보다 높은 음반 판매량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앨범에 이달의 소녀로 함께 활동한 이브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인 ‘스트로베리 소다’(Strawberry soda)를 수록한 점도 화제가 됐다.루셈블은 지난해 연말 온,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선보인 팬 콘서트 ‘메이크 어 보야지’(Make a voyage)를 통해 팬덤 ‘크루’(C.Loo)와 소통하며 새 출발을 시작한 의미 깊은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들이 약 7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에 어떤 스타일의 신곡을 담을지 기대를 모은다.
- [단독]'FA대어' 장동윤, 이병헌 품으로…BH엔터테인먼트行
- 장동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FA대어 장동윤이 배우 이병헌이 수장으로 있는 BH엔터테인먼트 행을 택했다.13일 복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장동윤은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동이컴퍼니와 결별 후 굴지의 매니지먼트와 전속계약을 논의한 장동윤은 고민 끝에 BH엔터테인먼트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데뷔 전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해 진행한 뉴스 인터뷰로 화제를 모은 장동윤은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연예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2017’, ‘미스터 션샤인’, ‘로선로코-녹두전’, ‘오아시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올까요’, ‘모래에도 꽃이 핀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 ‘롱디’, ‘악마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 종영한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씨름선수 김백두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연기를 선보여,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동윤이 계약을 맺은 BH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 배우 매니지먼트사로 이병헌, 김고은, 박보영, 박해수, 박성훈, 이희준, 이진욱, 이지아, 정우, 한가인, 한지민, 한효주, 주종혁 등 다수의 유명 배우가 소속돼 있다.데뷔부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장동윤이 배우 매니지먼트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 G마켓, 1000만 크리에이터 기획MD 온라인 단독 판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마켓은 14일부터 27일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가 만든 40여종의 MD를 온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G마켓이 크리에이터 굿즈를 직접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MD는 총 구독자 1000만명에 달하는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 ‘총몇명’, ‘빨간내복야코’, ‘소맥거핀’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키링, 스마트톡, 핀버튼 세트 등 한정판 굿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먼저, B급 감성과 그림체가 돋보이는 ‘총몇명’(구독자 325만명) 굿즈 11종을 선보인다. 포토 키링, 스마트톡, 핀버튼 세트, 유리컵, 음식 마그넷, 혼밥 수저세트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빨간내복야코’(구독자 98만명) 굿즈는 야코, 하몽, 양양, 츄리, 네모, 사동 등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17종이다. 키링, 스마트톡부터 동전지갑, 캐릭터 볼펜, 텀블러, 필통, 야코/사동/네모 봉제인형 등이 있다. ‘소맥거핀’(구독자 660만명) 굿즈 역시 캐릭터를 활용한 키링, 스마트톡, 동전지갑, 쿠션 등 10종을 선보인다.예약판매 형태로 진행하며,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7일 자정까지 구매 가능하다. 배송은 4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G마켓에서 ‘봄! 나 이거 유튜브에서 봄!’ 행사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인 가능하다.김이현 G마켓 책문화사업팀 매니저는 “최근 잘파세대(1020세대)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담긴 패션잡화, 문구류 등이 인기”라며 “이번 행사와 같이 팬층이 두터운 유명 크리에이터가 기획에 참여한 MD 등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한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흙 색감·돌 형태까지…'파묘'가 미술 영역 넓혔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서성경 미술감독(영화 ‘파묘’ 미술총괄)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묘’는 사실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이 영화에서 미술이 얼마나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던 작품이에요. 세트를 보며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저게 정말 지은 거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이니 말이죠.”서성경 미술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작업이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파죽지세로 흥행 중인 영화 ‘파묘’의 미술 작업을 총괄했다. 전통 무속신앙을 테마로 초현실적인 사건을 그린 ‘파묘’는 소재에 대한 철저한 고증은 물론, 영화와 어울리는 공간 및 배경 요소까지 현실감 있게 구현해 극찬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서 미술감독은 ‘파묘’ 속 묫자리 흙을 직접 만든 일화부터 나무와 무구(巫具), 관 등 소품과 주요 장소들의 세트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서성경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다. ‘파묘’ 미술팀이 보국사의 세트 제작을 위해 스케치한 풍경. 보국사 앞의 장승과 솟대는 풍수지리의 기운을 보완하는 책 ‘가산비보’를 읽고 영감을 받아 배치했다. 요새의 느낌을 주고자 돌담을 쌓았고, 보국사 앞의 비닐하우스까지 미술팀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사진=서성경 미술감독 제공)‘파묘’에 등장한 보국사의 오픈 세트 전경. (사진=서성경 미술감독 제공)◇텍스트에서 이미지로…보국사 세트로 구현‘파묘’는 텍스트와 상상력에 많은 의존을 해야 했던 작업이다. 그는 “촬영 전 수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풍속, 무속, 도깨비, 귀신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이 영화의 세계관에 다가섰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자료가 없어서 처음엔 어쩔 수 없이 텍스트에 먼저 접근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상상한 묘사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이미지가 많다”고 회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작품을 만들지만 평소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지양하고 현실감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유명하다. 영화와 어울리는 공간과 배경을 만들기 위해 주요 장소들을 세트로 직접 짓는 것은 물론, 흙의 색과 질감, 나무의 생김새 등 세세한 디테일에 공을 들인다. ‘험한 것’이 처음 등장하는 장소인 보국사도 오픈세트(촬영을 위해 야외에 세운 규모가 큰 세트장)다. 서 미술감독은 “감독님을 처음 만난 스태프들은 ‘저길 정말 짓는다고?’하는 반응이었지만, ‘사바하’ 때도 직접 세트를 지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다”며 “감독님은 이야기 자체가 초현실적이니 시각적으로는 실제 있을 법한 공간을 구현해야 사람들이 영화에 이입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파묘’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더 많은 작품이라 공간을 더욱 실감 나게 구현해야 했다고도 부연했다.미술감독의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극 중 봉길(이도현 분)이 보국사 근처의 돼지 축사에서 험한 것을 처음 만난 장면이다. 서 미술감독은 “축사 관련 자료를 찾다 발견한 건데 추위에 약한 아기 돼지들의 축사는 붉은 보온등을 켜 놓는다고 하더라. 축사에 어린 돼지를 키우는 설정이 아니었지만 보온등의 붉은 빛이 끔찍한 광경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보국사의 세트를 구현하는 과정에 대해선 “소박하지만 누군가의 아지트, 요새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 돌담을 쌓았다”며 “스님의 별채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우리가 직접 만든 것이다. 세 달 정도 걸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파묘’ 미술팀이 스케치한 묫자리의 디자인과 색감, 주변 산의 풍경. (사진= 서성경 미술감독) ◇묫자리 구현에 20t 흙…거대 신목도 제작·조립미술팀은 영화를 위한 공간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한다. 하지만 ‘파묘’는 공간 자체보단 공간을 구성하는 디테일에 더욱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서 미술감독이 ‘파묘’에서 유독 심혈을 기울인 부분도 흙의 색, 돌의 질감, 나무의 생김새 등의 자연 요소를 최대한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양지의 흙과 음지인 묫자리의 흙을 어떻게 차별화해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 양지 흙은 황토빛인데 음지 흙은 검은빛이라고 하더라”며 “여러 샘플의 흙을 사들여 일일이 색감과 질감을 비교했다. 원하는 흙의 색이 나올 때까지 샘플로 산 검은 흙을 촬영지의 흙과 끊임없이 섞었다”고 떠올렸다. 원하는 흙의 색이 나올 때까지 20t에 달하는 샘플 흙들을 주문했다고도 고백했다. 나무들도 극 중 배경에 어울리는 종류로 구매해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서 미술감독은 “묫자리의 경우 늦가을 낙엽이 진 스산한 곳을 떠올렸다. 묘 주변에 나뭇잎이 죽어 붉게 변한 나무들에 둘러싸인 그림을 생각했다”며 “세트를 만들 때 죽은 나무들을 많이 옮겨 심고, 빛 바랜 풀, 붉은 소나무 잎들을 바닥에 깔아놨다”고 언급했다. 화림(김고은 분)이 커다란 신목(神木) 뒤에 숨어 험한 것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도 미술팀의 노고가 담겨있다. 서 미술감독은 “신목도 미술팀이 직접 나무의 디자인을 스케치해 만들고 심은 것”이라며 “길이 좁고 큰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산비탈이라 나무를 여러 번 쪼개 직접 운반하고 조립해야 했다. 다행히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하니 만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수상한 묘의 비석 디자인을 두고도 한참을 고민했었다고 한다. 서 미술감독은 “그 비석에 이름을 넣을까 말까에 대한 고민만 굉장히 오랫동안 한 것 같다. 오랜 논의 끝에 이름을 넣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털어놨다. 박지용(김재철 분)의 LA집과 묘가 묻힌 산의 풍경은 화림의 초반부 대사를 참고해 이야기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꾀했다. 서 미술감독은 “화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빛에 닿는 곳에 존재하는 것과 닿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것’을 언급하는 대사가 있다. LA는 빛이 닿는 곳, 즉 강렬한 햇빛과 싱그러운 야자수잎 이런 요소들을 강조하는 그림을 생각했다”며 “반면 의문의 의뢰를 받은 할아버지의 묘는 빛이 닿지 않아 스산하고 늦가을 낙엽이 진, 산에 있는 묫자리를 생각했다. 묘 주변에 나뭇잎이 죽어 붉게 변한 죽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그림을 떠올렸다. 오픈 세트를 만들 당시 죽은 나무를 옮겨 심었고 풀 같은 것도 색이 바랜 것들, 붉은 소나무 잎 등을 바닥에 깔아 색감을 강조했었다”고 설명했다. “흙의 컬러감, 돌의 생김새를 고민하며 ‘대중이 이것도 미술의 영역으로 봐주실까’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화려한 세트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더러 들었죠.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파묘’는 미술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준 작품이에요.”
- [단독]'파묘' 미술감독 "세련룩→낡은 무구, 힙한 MZ무당 탄생"[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서성경 미술감독(영화 ‘파묘’ 미술총괄)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련된 현대와 전통의 조화로 MZ 무속인의 ‘힙’한 느낌을 내려고 고민이 많았습니다.”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극장가에서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곡성’(687만명)을 꺾고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파묘’는 14일 오전 900만 관객에 근접, 천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는 장면은 화림(김고은 분)의 대살굿 신이다. 실제 무당의 굿을 보는 듯한 신들린 연기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파묘’의 미술 작업을 총괄한 서성경 미술감독이 있다. 그의 세심한 손길이 더해지면서 김고은의 연기가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서 미술감독은 “과한 장식을 배제해 화림이 추는 칼춤에 집중했다”며 “칼로 벤 돼지 몸의 상흔과 파헤쳐진 흙의 빛깔, 봉길(이도현 분)이 치는 북의 장식 등 디테일에도 방점을 뒀다”고 비화를 전했다.‘MZ 무당’ 듀오 김고은, 이도현의 비주얼도 연일 화제다. 서 미술감독은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고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무구(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도 시중에 판매하는 것은 강렬한 원색이라 채도를 낮춘 색감으로 다시 직접 만들었다. 서 미술감독은 “화림과 봉길은 자동차 트렁크에 개인 무구를 넣고 다닌다”며 “트렌디한 룩을 갖춰 입은 두 젊은 사람이 낡고 오래된 무구를 품고 다니는 게 멋져 보이지 않냐”고 되물으며 환하게 웃었다.영화 ‘파묘’의 미술팀이 무속인 봉길(이도현 분)과 화림(김고은 분)의 등장을 스케치한 장면. 화림과 봉길이 LA 부자집안의 장손 박지용(김재철 분)의 의뢰를 받고 박지용의 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장면이다. 완성본에선 봉길이 뒤로 묶은 장발 스타일로 등장하지만, 초기 스케치 단계에선 투블럭 헤어 스타일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서성경 미술감독)◇장재현 감독과 두 번째 호흡… “고생했지만 보람 커”서 미술감독은 ‘보통사람’(2017)의 공동 미술감독을 시작으로 ‘사바하’(2019)와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살아있다’(2020)의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서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 호흡이다.서 미술감독은 ‘파묘’에 대해 “텍스트와 상상력에 많은 의존을 해야 했던 작업”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 전 수개월 정도 도서관에서 풍속, 무속, 도깨비, 귀신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이 영화의 세계관에 다가섰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자료가 없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상상해 만들어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장 감독은 평소 CG(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지양하고 현실감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유명하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도깨비불이 CG가 아니라는 것만 봐도 그의 고집이 엿보인다. 서 미술감독은 영화와 어울리는 배경을 위해 주요 장소를 세트로 직접 짓는 것은 물론 흙의 색과 질감 등 세세한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서 미술감독은 “양지의 흙과 음지인 묫자리의 흙을 어떻게 차별화해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다”며 “양지 흙은 황톳빛인데 음지 흙은 검은빛이라고 하더라.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샘플로 산 검은 흙을 촬영지의 흙과 끊임없이 섞었다”고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총 20t의 샘플 흙을 사들였다고도 밝혔다.묘에 묻힌 두 개의 관에도 디테일은 숨어 있다. 그는 “첫 번째 관의 문양은 쌍 현무를 모티브로 했다. 현무가 물을 관장하는 신인데, 험한 것이 지닌 불의 기운을 물로 누른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험한 것이 나온 두 번째 관은 수십 장씩 스케치해 고민한 결과 두꺼운 나무로 최대한 투박하게 제작했다고 부연했다.서 미술감독의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명장면도 있다. 봉길이 보국사 근처의 돼지 축사에서 ‘험한 것’을 처음 만난 장면이다. 서 미술감독은 “추위에 약한 아기 돼지들의 축사는 붉은 보온등을 켜 놓는다고 하더라. 보온등의 붉은 빛이 끔찍한 광경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파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홍콩국제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서 미술감독은 “장 감독님의 영화는 소재가 신선하고 생경해서 관객들은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도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며 “작업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영화미술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넓게 확장시켜준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단독]'파묘' 미술감독 "과감한 장재현 감독, 비과학 편견 깨"[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서성경 미술감독이 ‘파묘’의 흥행 소감과 함께 연출인 장재현 감독을 향한 고마움과 신뢰를 전했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개봉 16일 만에 700만명을 돌파한 ‘파묘’는 ‘곡성’을 꺾고 한국 오컬트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또 지난 10일 800만 관객을 넘어 14일 오전 900만 돌파에 근접해, 천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보통사람’(2017)의 공동 미술감독을 시작으로, ‘사바하’(2019)와 ‘가장 보통의 연애’(2019), ‘#살아있다’(2020)의 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서성경 미술감독과 장재현 감독의 만남은 ‘사바하’에 이어 ‘파묘’가 두 번째다. 서 미술감독은 ‘파묘’의 흥행에 대해 “소재가 흥미롭고 신선하다 생각은 했지만, 장르성이 강해 이렇게까지 흥행할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다”며 “세트와 소품들을 만들면서도 ‘이걸 관객들이 얼마나 알아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감사히도 배우분들이 미술팀의 노고를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재현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과 그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서 미술감독은 “‘보통사람’은 공동 미술감독이었고, 단독 미술감독으로서 첫 영화가 ‘사바하’다. 당시 갓 입봉한 미술감독이라고 많이들 불안해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장 감독님은 참 도전적이고 과감하신 분”이라며 “값진 기회를 주신 고마운 분이다. 특히 장 감독님의 영화는 소재도 신선하지만 생경한 분야라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 영화도 무속과 풍속이 결합했고, 핏줄이란 한국적 소재가 겹쳐 신선한 K오컬트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재현 감독만의 확고한 연출 철학도 강조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다른 분들보다 좀 더 직접 경험하고 본 것을 토대로 하는 것을 중시한다”며 “캐릭터들의 전문성, 상황 설정이 디테일하다”고 전했다. 또 “감독으로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할수록, 미술감독의 입장에서도 메시지에 도움이 되는 미술을 고민할 수 있다”며 “자신 역시 보기 좋은 미술보단 이야기에 도움을 주는 미술을 지향하는 편이라 시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CG 의존을 최대한 낮추려는 장재현 감독의 뚝심에 공감한다고도 밝혔다. 서 미술감독은 “배우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걸 매우 중시하신다”며 “미술로선 고생스럽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 매 작품 최선을 다하지만 ‘파묘’는 특히 최선을 다해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님이 촬영 중간에 ‘네가 되게 자랑스러워 할 만한 프로필을 만들어주겠다’고 말씀하셨었다. 그 말씀처럼 정말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도 덧붙였다. ‘파묘’의 흥행 비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비과학적이란 편견을 갖고 있던 소재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서인 것 같다.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도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지는 직업이지만 영화 안에선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이 사람들이 힘을 모아 큰일을 해낸 뒤,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꼽았다. 또 “어둡고 다크하게 가다가도 중간에 위트가 터져나오는 감독님의 시나리오 스타일도 한몫했다”고도 설명했다.편집 과정에서 생략된 디테일들도 전했다. 서 미술감독은 “박지용(김재철 분)의 사는 LA의 집에 핏줄이나 뿌리를 연상케 하는 모양의 나뭇가지들을 세팅했었다. 영화에선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의도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며 “이밖에 호텔 스위트룸이나 보국사 창고에 도깨비 그림을 넣고, 별채에 맹호기상도도 그렸는데 영화에선 편집돼있다”고 귀띔했다.“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진짜 열심히 쓰신다. 이 영화를 위해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러 다니실 때 직접 인증 사진도 보내주셨다. 본인이 실제 경험하면서 쓴 시나리오의 디테일은 따르기 힘든 거 같다”며 “감독님 글 자체가 재미있다. 프리프로덕션 때 작업 준비를 위해 ‘동양요괴도감’ 같은 책도 읽었다. 이런 걸 언제 읽어보겠나”라고 장재현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느낀 즐거움도 덧붙였다.
- 이성헌 "신촌역 일대 경의선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돼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상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 지정되는 게 목표다. 오는 4월이면 경의선 지하화 및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 결과도 나온다. 경제성 있고 민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계획안을 어느 정도 수립한 상태라 이제 막 시작한 곳과는 다르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사진=이영훈 기자)◇“철도 지하화, 민자유치 가능성 높은 계획안 수립 중”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직후부터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온 ‘경의선 지하화’와 관련, 서대문구가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 왔고 사업성도 높아 선도사업 대상에 지정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초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안에 선도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구청장은 “현재 신촌 연세대·이대 앞 구간은 새롭게 건물을 지을 공간이 없고 땅값도 워낙 비싸지만, 경의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적은 비용으로 더 큰 건물을 만들 수 있어서 해볼 만한 사업”이라며 “사업비가 5500억원 정도로 크기 때문에 핵심 관건은 민자유치다. 사업성이 높은 구간이라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경의선 지하화를 통해 확보한 부지에 산학공동연구단지, 청년창업연구단지, 공연장, 공원 등 인프라 시설을 밀집시킬 방침이다. 경의선 지하화와 연계한 연세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도 추진해 연세로 일대 지하에 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한 바이오산업 거점, 창업플랫폼, 청년 업무·문화공간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과거 핵심 상권이었던 신촌 활성화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이 구청장은 “지구단위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 이미용업이나 편의점만 들어올 수 있었던 이대 앞 상권에 공연장이나 클럽, 병원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며 “건물주와 협의해 30%가량 저렴한 착한 임대료를 제공하고 5% 할인율을 적용한 신촌사랑상품권 30억원 발행 등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사진=이영훈 기자)◇‘영미김밥’·‘일자리 뱅크’ 등 어르신 일할 곳 마련이 구청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영미김밥’이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애견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자신도 진돗개 5마리와 치와와 한 마리를 키우는 ‘애견인’으로 유명하다. 올 초에는 하수도에 빠진 ‘시고르자브종’(시골 잡종견) 암수 한 쌍인 ‘행복이’와 ‘행순이’를 구조해 구청에서 입양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달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소한다. 지상 1~2층에 옥탑까지 갖춘 건물에서 반려동물 위탁관리 서비스, 장례 지원, 동물 문화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책 명소인 안산에 2km 구간으로 조성한 반려견 산책로 및 쉼터·놀이터도 올해 3km 추가할 방침이다.영미김밥은 어르신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진행한다. 서대문구청 맞은편의 ‘영미김밥 서대문시니어점’은 매니저 포함 30명가량의 근무자를 선발해 식당 운영 전반에 관한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원조’ 영미김밥 측도 사업 취지에 공감해 레시피 전수와 근무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은퇴했어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뱅크’도 올해부터 시작했다.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수익도 80만~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약 500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주거 여건이 어려운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에 용적률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개발할 수 있는 ‘복지특례지구’라는 제도를 도입, 주거 품질을 높이는 방안도 서울시에 건의하고 있다. 열악한 장애인 운동시설 부지로 그린벨트나 개발 제한 지역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관광자원 활성화도 거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0만뷰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 ‘카페폭포’는 작년 4월 개장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총 35만명이 오가면서 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은 청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안산 황톳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도 관광자원에 더해 관광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도입해 교통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이 구청장은 향후 목표에 대해 “경제 활성화와 자녀 교육 문제, 주거·교통 환경 정비, 여가생활 확충 등 구민의 요구사항이 다양하다”며 “빛보다 따른 속도로 변화를 만들어 살기 좋은 서대문, 이사오고 싶은 서대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연세대 체육교육과·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성균관대 대학원 언론학 박사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16·18대 국회의원
- 美상무 "中전기차, 언젠가 미국 도로 위 달릴 수 있을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도 언젠가 미국 도로 위에서 달릴 수 있을 것이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진행한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센서와 관련해 미 정부의 엄격한 통제 및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순히 휘발유 대신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휴대폰과 동기화할 수 있는 운전자 지원 소프트웨어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제품 등에 대해서도 미 정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중국산 전기차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는 미국에서 틱톡이나 화웨이 등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데이터 수집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 백악관은 지난달 상무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국가안보 위험 초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해당 조사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중국이 가하는 위협으로부터 미 국민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가 중국산 차량을 통해 위치 데이터나 개인 메시지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중국산) 자동차가 멕시코에서 만들어졌는지 베이징에서 만들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러몬도 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틱톡 금지법’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하다면 (틱톡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금지 조치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외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대신해 미 기업 경영진과 비영리단체 고위 임원 등 총 22명으로 꾸려진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11~12일 필리핀을 방문했다. 사절단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마스터카드, 페덱스,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포함됐다. 러몬도 장관은 13일 태국으로 이동해 이틀 간 머물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제조 및 공급망 회복, 반도체, 인공지능(AI), 청정 기술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 [단독]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 품은 아이엔지스토리, 헤어99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아이엔지스토리가 국내 최초의 미용 구인·구직 온라인 플랫폼 ‘헤어99’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마제스티를 인수한 지 불과 두 달만의 행보로, 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헤어99의 브랜드 IP 및 사업권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지난 1999년 ‘뷰티프라임’이라는 사명 아래 ‘미용 근무환경과 경영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출범한 헤어99는 구인·구직 뿐 아니라 미용학원, 미용실 매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용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플랫폼에서 관련 커뮤니티와 큐레이션 및 추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아이엔지스토리는 이번 헤어99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월 신세계와 현대,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한 업계 1위 바버샵 ‘마제스티’를 품은 직후 청담 뷰티살롱 ‘순수’와 파트너 제휴를 맺으며 키 테넌트(Key tenant·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추가 확보했다. 이번 인수는 아이엔지스토리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쇼핑몰과 청담 플래그십 샵 등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까지 뷰티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한편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 스터디카페와 하우스터디, 커피온리, 씨티케이션, 다이닝갈비, 마이캐빈, 마제스티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부부터 취업,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건물에 이들 브랜드를 한꺼번에 입주시켜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건물의 공실을 빠르게 해결해 부동산 가치를 끌어 올리는 ‘공간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