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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5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이종섭 대사 귀국 할듯
  • 외교부, 25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이종섭 대사 귀국 할듯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공관장 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할 전망이다.‘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MBC 제공)외교부는 오는 25일부터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관으로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서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주재 공관장들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회요인 및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방산기업과 우리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관련 기업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전망이다.이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부임해 ‘해외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그는 귀국 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사는 전날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4.03.20 I 윤정훈 기자
“삼성SDI 주가 왜 이래”…주주 질문에 최윤호 대표 대답은
  • “삼성SDI 주가 왜 이래”…주주 질문에 최윤호 대표 대답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주가가 4년 전과 똑같습니다.”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가 부양과 배당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삼성SDI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5만1000원으로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이전인 약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1년 한 때 80만원대로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이날 한 주주는 “삼성SDI는 배당 성향이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약한 편”이라며 “3년 전 대비 매출은 2배 증가했는데 주가는 제자리이니 자사주 소각이라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주주들의 질문에 최윤호 대표는 “주가가 주주들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점은 회사 대표로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차전지가 10년 이상 장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단기 주가 부양보다는 장기 성과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SDI)최 대표는 “자동차 전지 사업은 마라톤 경기처럼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중장기 수주 사업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타임 갭(시차)이 발생한다”며 “그러다 보니 초기 사업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는 투자와 리턴(수익) 균형이 맞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이어 “업의 특성상 투자 상황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가 될 수 있는 불안정성이 있다”며 “올해까지는 기본 배당 등 기존 예고한 주주환원책을 지속하고 내년엔 상황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다시 준비하겠다”고 했다.낮은 주가 관련 질문에 최 대표는 “올해 전기차 시장 둔화로 관련 사업이 당분간 어려울 수 있겠다는 시장 메시지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주가가 많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사업 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에 좋은 주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삼성SDI는 올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2억4300만달러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며 전년비 18% 성장을 예상했다. 최윤호 대표는 올해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삼성SDI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에 집중하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한다. 최 대표는 “올해 전고체 핵심 소재에 대한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시장에서 전고체 전지 기술 리더십은 물론 최초로 양산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올해 각형 배터리인 ‘P6’와 원통형 ‘46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물량 확보에도 나선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4조3000억원) 대비 대폭 확대한다.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북미 지역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미국 내) 합작법인(JV)을 더 확대하고 단독 공장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주총장 입구에 배터리 실물 모형 등 주요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세 가지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재선임하고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벌 거점 증설과 고객사와의 합작법인(JV) 협력 등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으며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SDI는 주주들의 사업 이해도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 현장에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사업 부문별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회사 사업과 제품을 주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총장에 제품들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은경 기자
"K렌즈 우수성 알린다"...피피비스튜디오스, LA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K렌즈 우수성 알린다"...피피비스튜디오스, LA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하파크리스틴 LA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사진=피피비스튜디오스)[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패션뷰티 이커머스 기업 피피비스튜디오스가 북미 최초로 렌즈 전문 브랜드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해외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최근 미국 LA의 대표 패션거리인 멜로즈 애비뉴에 ‘장원영 렌즈’로 유명한 자사 뷰티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세계 뷰티렌즈 브랜드 중 북미에서 브랜드 단독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것은 하파크리스틴이 최초다.미국 소비자들은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구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해왔다. 뷰티렌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와 호응에 힘입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결정했다.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300㎡(약 90평) 규모의 단독 건물에 자리 잡은 대형 매장으로 쾌적하고 넓은 쇼핑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하파크리스틴만의 디테일한 뷰티 디렉팅 요소를 통해 특별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개인의 홍채에 따라 발색이 다르게 나타나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는 컬러렌즈 쇼핑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렌즈 카드를 눈에 대보면서 간접적으로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브라운, 블랙, 그린, 블루 등 총 6가지의 동공 색상별 발색 확인이 가능하다. 제품 세부 설명과 함께 자신의 니즈와 특징에 맞는 맞춤형 뷰티렌즈를 추천받을 수 있으며, 전문 검안사가 매장에 상주해 종합 시력 검사와 렌즈 피팅, 상담 등 콘택트렌즈 처방을 돕는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이번 하파크리스틴 LA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미국 오렌지카운티, 뉴욕 등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월 말에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츄렌즈 브랜드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장준호 피피비스튜디오스 대표는 “렌즈 구매에 안과 의사의 처방전이 필수인 미국 렌즈 시장 특성상, 충족되지 못했던 공급 부족 문제를 검안부터 처방, 상담, 추천 등을 제공하는 매장을 통해 해결하면서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편리한 렌즈 쇼핑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20 I 이지은 기자
이스타항공, 인천~상하이 재취항 기념 특가..편도 5.5만원부터
  • 이스타항공, 인천~상하이 재취항 기념 특가..편도 5.5만원부터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스타항공이 인천~상하이(중국) 노선 재취항을 기념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특가 판매 기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31일까지다.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의 편도 기준 항공운임을 900원으로 책정했다. 공항시설이용료·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은 5만5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탑승 기간은 운항 재개일인 4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다.인천~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의 첫 번째 중국 노선이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 재취항은 4년 2개월만이다.이스타항공은 운항 재개를 기념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하이 트위스트 챌린지’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수 참가자는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 이스타항공 굿즈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상하이는 비행시간이 2시간 정도로 가깝고, 먹거리와 야경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해 중국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도시”라며 “4년 2개월 만의 재취항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을 준비했으니 많은 고객분들께 좋은 여행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스타항공이 인천~상하이(중국) 노선 재취항을 기념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이스타항공)
2024.03.20 I 이다원 기자
“거버넌스 혁신”…롯데,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 “거버넌스 혁신”…롯데,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내 계열사에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20일 롯데에 따르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제도는 비상장사인 롯데GRS와 대홍기획에 우선 적용한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및 균형의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2개 계열사에 도입할 계획이다.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ESG 경영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대표하는 핵심지표 중 하나다. 사외이사 의장은 사내이사 의장과 동일하게 이사회를 소집하고 진행을 주관할 수 있다. 또 대표이사의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감독할 수 있다. 롯데는 사외이사 의장 제도를 상장 계열사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더불어 롯데는 10개 상장사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것이 골자다.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사외이사회를 단독 소집할 수 있다. 경영진에 현안보고 요구 및 의견을 제시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금융권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에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롯데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상장사에 선제적으로 도입, 거버넌스 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다. 향후 비상장사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상장사 선임사외이사는 주총이 끝난 후 진행되는 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롯데쇼핑이 2021년 도입했던 ‘BSM지표(이사회 역량지표)’도 10개 상장사에 확대 도입한다. BSM은 등기이사들의 역량 정보를 직관적인 매트릭스 형태로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기법이다. 등기이사 구성, 능력, 다양성 등을 도표로 표현해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다.BSM지표는 각 사별 특성에 맞춰 이사들이 갖춰야 할 대표 역량들을 정해 관련 정보를 주주들에게 상세하게 제공한다. 이외에도 롯데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과 사업전문성을 보유한 기업 출신 사외이사 비중도 2021년대비 각 15%p 가량 늘렸다.롯데 관계자는 “거버넌스 체제 혁신을 위해 사외이사 의장 제도 및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며 “해당 제도를 지속적으로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롯데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김정유 기자
‘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6호점까지…공격 확장 통할까
  • [단독]‘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6호점까지…공격 확장 통할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판 이케아’로 불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토리’가 국내에서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매장을 연 이후 6호점까지 빠르게 점포를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니토리 국내 1호점인 이마트 하월곡점 전경. (사진=이데일리 DB)20일 업계에 따르면 니토리는 21일 국내 3호점인 홈플러스 가양점을 열 계획이다. 이어 오는 4월 홈플러스 인천연수점, 5월 이마트 화성봉담점 등 서울을 넘어 인천·경기 지역까지 점포를 확대한다. 오는 8월 개점이 예정된 홈플러스 금천점까지 포함하면 국내 점포는 총 6곳으로 늘어난다. 니토리는 일본 1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한다. 1967년 창업해 일본뿐 아니라 중국,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약 1000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에 1호점을 내며 본격 진출했다.니토리의 국내 시장 진출 전략은 대형마트 입점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 손잡으면서 비교적 빠르고 쉽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가구 공룡’인 이케아가 국내 진출 및 점포 확장 과정에서 중소 가구업체와 점포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샀던 것과 대조적이다.오누키 케이코 니토리 코리아 대표도 지난해 11월 1호점 출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이케아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니토리는 점포 출점에 투자를 많이 해 고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케아를 겨냥했다.니토리는 이케아보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다점포 전략을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국내에서 10개 점포를 열고 오는 2032년까지 국내 매장을 총 2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도 니토리의 공격적인 출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이 높은 대형마트에 입점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니토리가 겨냥하는 홈퍼니싱(집 꾸미기) 시장이 주춤한 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 국내에선 승산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니토리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전략을 취한 이케아의 실적도 부진하다. 이케아코리아는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 회계연도에 6872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에 600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94억원에서 2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업계 한 관계자는 “니토리는 국내 대형 가구·인테리어 업체들과 타깃층이 다르다”면서 “니토리는 객단가가 낮은 제품이 대부분인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점점 더 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1인 가구도 성능이 좋은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니토리가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이케아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야 하는데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돼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0 I 김경은 기자
푸마 스피드캣+오픈 와이와이…롯데百, 23~25일 컬래버 팝업
  • 푸마 스피드캣+오픈 와이와이…롯데百, 23~25일 컬래버 팝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백화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마X오픈 와이와이’ 컬래버 팝업스토어를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최근 ‘푸마’를 대표하는 스니커즈 ‘스피드캣’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외 스타들의 일상 사진 속에 등장하면서 2000년대 초 ‘스피드캣’ 열풍을 추억하는 3040세대는 물론, 1020세대들에게까지 품절대란을 일으키는 중이다.이번에 협업하는 ‘OPEN YY(오픈 와이와이)’는 지난해 6월 리론칭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K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23~25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푸마X오픈 와이와이’ 컬래버 팝업을 단독으로 연다. ‘푸마X오픈 와이와이’ 컬래버 ‘스피드캣’ 상품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 기존 ‘스피드캣’의 심플한 디자인에 ‘오픈 와이와이’만의 개성을 담아 총 3가지 색상(블랙, 핑크, 베이지)으로 출시한다. 이번 협업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피드캣’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데다, 일자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만큼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컬래버 의류도 다양하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레이싱 코어(카 레이서 스타일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레이싱 자켓과 팬츠, 저지 셋업 등부터 컬래버 로고 그래픽을 가미한 티셔츠와 스웻셔츠, 팬츠 등의 캐주얼 스타일이 있다.송화석 롯데백화점 스포츠팀장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요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컬래버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만큼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롯데백화점)
2024.03.20 I 김미영 기자
삼성물산, 美 위스콘신 태양광 사업권 한화솔루션에 매각
  • [단독]삼성물산, 美 위스콘신 태양광 사업권 한화솔루션에 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200메가와트(㎿, 1㎿는 100만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한화솔루션(009830)에 매각했다. 태양광 발전소 착공을 위한 사전 작업이 모두 완료된 만큼 삼성물산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프로젝트를 처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그동안 삼성과 한화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많은 거래를 진행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권 개발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삼성물산과 발전소 운영 사업까지 넘보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향후에도 유의미한 거래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4분기 착공 예정…486만㎡ 규모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미국 법인(Samsung C&T America) 내 신재생에너지를 담당하는 삼성 솔라에너지 2(Samsung Solar Energy2, LLC)는 미국 위스콘신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인 우르사 솔라(Ursa Solar, LCC)를 한화솔루션 현지 법인에 매각했다. 삼성물산이 착공 전 인허가 작업을 모두 마친 후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이 필요한 한화솔루션에 넘긴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현장 변전소와 운영 및 유지 관리 건물(O&M),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등이 포함된다. 거래 규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우르사 솔라가 추진 중인 태양광 개발 사업은 프로젝트명 랭던 밀스(Langdon Mils)로 위스콘신 주 컬럼비아 카운티의 스프링배일(Springvale) 타운십과 코트랜드(Courtland) 타운십 내에 조성된다. 규모는 여의도 1.7배 수준인 1201에이커(약 486만㎡)로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우르사 솔라의 사업 개발이 완료 되면 연간 200㎿의 전력을 생산한다. 태양광 업계에선 보통 200㎿당 약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본다. 이 중 영업이익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솔루션 측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 ‘매각적기’ 삼성 ‘사업확장’ 한화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우르사 솔라를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 프로젝트 착공을 위한 사전작업을 모두 마친 만큼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르사 솔라는 위스콘신주 규제 당국인 위스콘신 공공서비스 위원회(Wisconsin Public Service Commission, PSC)로부터 지난해 11월 사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 시장에 진출해 태양광 프로젝트의 착공 전 모든 단계를 수행하고 현지 기업에 이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상사 부문의 강점인 사업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에도 텍사스 태양광 사업권을 현지 기업인 선레이서 리뉴어블에 매각했다. 통상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획과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인허가 취득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처야 한다. 즉 삼성물산이 개발한 태양광 사업권이 최근 태양광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발전소 설치·시공 등 다운스트림 영역에 대한 확장을 꾀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한 셈이다.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발전 단지 전경. (사진=한화솔루션)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주력인 태양광 모듈 생산에 더해 ‘다운스트림’ 영역인 개발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사업 확장을 통해 한화솔루션이 생산한 전지·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수익을 다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은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스트림과 모듈을 생산하는 미드스트림, 발전소를 설치·시공하는 다운스트림으로 나뉜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우르사 솔라 외에도 지난해 4분기 미국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4건을 인수했다. △폴라리스 솔라(POLARIS SOLAR) △아르카스 솔라(ARCAS SOLAR) △모펫 솔라II(Moffett Solar II) △화이트 파인 그루브 솔라(White Pine Grove Solar) 등이다.한편 한화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조4230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주력 사업인 태양광은 미국 설비 투자 2조원을 포함해 총 2조6000억원을 집행한다.
2024.03.19 I 이건엄 기자
수화기 너머 울음소리…주택가 수색해 심정지 여아 구한 경찰
  • 수화기 너머 울음소리…주택가 수색해 심정지 여아 구한 경찰[따전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심정지 상태에 빠진 3세 여자 아이를 구조했다. 경찰이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사진= 성북경찰서)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8시 32분쯤 흐느끼며 우는 여성신고자의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가 경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자 경찰은 긴급성이 가장 높은 ‘코드 제로(0)’를 발령하고 신고지를 수색했다. 경찰이 처음 신고를 접수했을 때 신고자의 위치 정보는 불분명했다. 하지만 112상황실·관제센터에서 신고 위치 추정되는 다세대 밀집지역 일대를 자세히 관찰한 끝에 신고지를 특정했다. 성북구의 한 단독주택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다급히 움직이는 이상행동을 발견한 경찰은 해당 주소지로 출동해 의식불명 상태인 A양을 발견했다. A양은 이날 거실 소파에서 뛰어놀다가 버티컬(창문 가림막) 조절 끈에 목이 걸려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의식을 회복한 A양을 119 구급대에 인계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경찰과 관제센터, 112상황실이 협력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2024.03.19 I 이영민 기자
엄마 울음소리만 들린 112신고…목 졸린 아이 구한 경찰
  • 엄마 울음소리만 들린 112신고…목 졸린 아이 구한 경찰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찰이 실시간으로 폐쇄회로(CC)TV를 수색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의식을 잃은 4세 아이를 구조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34분께 한 여성이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지만 신고자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전화는 25초 만에 끊겼다.위급 상황임을 감지한 112상황실과 관제센터는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의 CCTV를 살펴봤다. 이후 6분 만에 화면 속 단독주택 1층 창 너머로 다급히 움직이는 성인 여성의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4)양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했고 A양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B씨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도착한 119구조대가 A양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양은 현재 회복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렸고 이를 본 어머니 B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끈을 풀고 바닥에 A양을 눕힌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B씨는 119에 전화하려다가 112에 신고했고 당황한 상태에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재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내일 제재 확정…과징금 규모 주목
  • [단독]두산에너빌리티, 내일 제재 확정…과징금 규모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회계부정에 대한 제재가 20일 확정된다.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제재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혐의는 벗겠지만, 역대 최대 과징금이 내려질 전망이다. 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위원회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의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증선위 의결 결과를 심의하고 제재를 확정할 예정이다. 두산 본사 전경. (사진=두산)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7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회계부정 당시 감사 법인을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는 과징금, 회사 및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 통보, 감사인 지정 3년 제재가 내려졌다. 삼정회계법인에는 과징금,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등의 처분이 부과됐다.두산에너빌리티, 삼정회계법인에 대한 과징금은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에 이날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증선위는 금융위 정례회의에 ‘중과실’ 회계 부정으로 역대 최대 과징금 안건을 올릴 방침이다. 증선위는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건설공사 등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총공사 예정원가 과소 산정 등의 방법으로 매출을 과대계상하거나 공사손실충당부채를 과소계상했다”며 “삼정회계법인은 해외 건설공사 등 일부 프로젝트에 대한 총공사예정원가 및 종속회사투자주식 등에 대한 손상 관련 감사 절차를 소홀히 해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실을 감사 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련 안건은 두산에너빌리티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2016년 수주한 2조8000억원 규모의 자와하푸르 및 오브라-C 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공사와 관련해 원가 상승으로 발생한 손실을 제때 파악해 제대로 회계 처리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관련 조사를 한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고의적인 회계 누락이라며 200억원 넘는 과징금 부과를 주장한 바 있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공사를 수주한 후 원가 상승을 인지하고도 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2017~2019년에 걸쳐 미리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주처와의 원가 상승분의 분담과 관련한 분쟁이 있었기 때문에 반영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며 분식회계에 선을 그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2020년에야 알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024.03.19 I 최훈길 기자
EU, 러 곡물에 관세 부과...“농민ㆍ회원국 달랜다”
  • EU, 러 곡물에 관세 부과...“농민ㆍ회원국 달랜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수입 곡물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EU가 러시아산 식료품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FT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앞으로 수일 내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곡물에 1t(톤)당 95유로(약 14만원)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가격을 최소 50% 상승시켜 수요를 없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산 오일시드(기름을 짤 수 있는 식물 종자)와 파생 제품에도 50%의 관세가 부과할 계획이다. EU는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러시아산 곡물과 오일시드 등을 지난해 400만t 수입했다. 이는 EU 전체 소비량의 1%에 해당한다.이번 EU의 조치를 두고 농민들과 일부 회원국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실제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그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수입품을 제한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에서는 자국산 곡물 수요를 위축시키는 저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과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산 곡물 수입에 대해 농부들의 반발도 거셌다. 그러나 EU는 이 같은 조치가 세계 식품 시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개발도상국에 해를 미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에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경우 지난달 단독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다수 식품 수입을 금지했고, 리투아니아는 엄격한 화물 검사를 발표했다. 폴란드도 기세를 틈타 압박을 가했다. 이달 초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산 식품 수입품을 금지한 라트비아의 조치를 폴란드도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FT는 EU의 조치에 러시아가 보복할 수도 있지만 러시아는 이미 대부분의 EU 식품 수입을 금지했고 해당 부문의 유럽 업체 다수도 지난 몇 년간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2024.03.19 I 전선형 기자
尹 “공시가 현실화 폐지…신축중소형 10만호 저렴하게 공급”(종합)
  • 尹 “공시가 현실화 폐지…신축중소형 10만호 저렴하게 공급”(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우리 정부는 더이상 국민들께서 마음 졸이는 일이 없도록 무모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후 빌라촌을 아파트 수준의 편의 시설을 갖춘 주택단지로 재정비하는 ‘뉴빌리지’ 사업과 정부가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는 사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2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시공간 조성과 집값을 비롯한 거주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 발언의 골자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징벌적 과세부터 더 확실하게 잡겠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지 방침을 공식화했다.‘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높여 최장 2035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며 “특히 공시 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했는데 곳곳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드러나고 국민의 고통만 커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5년간 공시가격을 연평균 10%씩 총 63%까지 올렸다”며 “결과적으로 집 한 채를 가진 보통 사람들의 거주비 부담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특히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행정·복지제도의 기준 지표가 되는 점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를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부동산공시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법 개정 전이라도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 수단을(통해), 하여튼 폐지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한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 역할이 부진한 만큼 공공 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주택 공급 방침을 공개했다.앞으로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호를 공공이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어려운 분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이 매입하는 주택 10만호의 경우 2만5000호를 주변 시세 90% 가격의 전세로 무주택 중산층에 임대하고, 7만5000호는 저소득층에 주변 시세보다 50~70% 저렴한 월세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과 서민층 주거비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에 청년 주택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라는 즉석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중 신혼집을 구하는 예비 신랑과 독립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 등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박상우 국토부 장관에게 ‘청년 주택 문제 전담 조직’이 있는지를 물었다. 박 장관이 별도 조직은 없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청년주거정책만 좀, 아주 청년에 포인트를 맞춰서 하는 조직이 하나 있어야 될 것 같다”며 “국토부 산하 연구소나 기관에 청년 주거지원정책만 좀(담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또 도시재생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기조로 노후한 원도심을 개조하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빌리지’는 낡고 오래된 단독 주택과 빌라를 새로운 타운하우스와 현대적인 빌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윤 대통령은 “그동안 도시재생이라면서 펼쳐온 벽화 그리기, 화단 조성 같은 사업들이 주민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됐느냐”며 “이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민생에 실제 도움 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완전히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 노후주택 정비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해주고 또 주차장, CCTV, 운동시설을 포함한 주민 공동시설 설치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 공고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기존 예산을 재편해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향후 10년간 이 사업에 10조원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에 규제 완화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의 문화예술 인프라도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등포구에서 문래동에 추진하는 예술의전당 사업과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에 추진하는 제2세종문화회관 설립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신속한 투자심사 등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청년들이 찾는 마포·홍대 일대는 ‘당인리 문화창작 발전소’ 설립을 계기로 청년 복합예술 중심지로 조성하고,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는 ‘서울역 복합문화공간’ 및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9 I 박태진 기자
서울 원도심 개조…신축 중소형 10만가구 매입해 싸게 공급
  • 서울 원도심 개조…신축 중소형 10만가구 매입해 싸게 공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서울 원도심을 개조하는 ‘뉴:빌리지’ 사업에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예산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추가 재정부담 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이 주택을 매입 한 후 저렴하게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도 새롭게 도입한다.(그래픽=김일환 기자)정부는 19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도시재생 정책 전환인 뉴:빌리지 사업을 발표했다. 뉴:빌리지 사업은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아파트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뉴:빌리지 사업은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안에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지원하는 ‘정비연계형’과 관리지역 바깥의 자율주택정비사업, 개별 재건축까지 지원하는 ‘도시재생형’ 두 가지로 구분해 추진한다.‘정비연계형’은 자율주택정비사업에 편의시설 패키지를 더한 것이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이란 단독 10가구·다세대 20가구 미만의 주민들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스스로 개량·건축하는 사업을 뜻한다. ‘도시재생형’은 도시활성화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과 개별 재건축을 말한다. 뉴:빌리지 사업의 재원은 도시브랜드화, 마을꾸미기 등에 활용되던 기존 도시재생사업 예산을 재구조화해 활용한다.이와 함께 앞으로 2년간 비(非)아파트 10만가구를 집중 매입해 ‘든든전세주택’ 등 신규 주택 관련 제도를 시행한다.이중 공공이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는 소득과 자산을 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와 내년 2만 50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신생아·다자녀 등 무주택자가 주변 전세가격의 90% 수준으로 최대 8년간 주거 불안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윤 대통령은 “그동안 도시재생이라면서 펼쳐온 벽화 그리기, 화단 조성 같은 사업들이 주민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됐냐”며 “이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민생에 실제 도움되고 살리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완전히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9 I 박경훈 기자
면세점업계 '솟아날 구멍' 찾아라...국내외 마케팅 강화 총력
  • 면세점업계 '솟아날 구멍' 찾아라...국내외 마케팅 강화 총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면세점업계가 내외국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비면세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실적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엔데믹이 되면서 면세점 이용객 수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 회복은 더뎌서다.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구역 전경. (사진=연합뉴스)1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업계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프로모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면세점업계가 이용객 증가로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회복이 더디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225만명, 매출액은 1조5909억 원으로 전월대비 각 3.1%, 21.7%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 이용객은 63만 명으로 전월대비 1.8% 줄었지만 매출액은 1조3288억 원으로 26.1% 증가했다. 반면 내국인 매출은 2621억 원으로 전월대비 3.4% 증가에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종료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면세점 이용객 수 역시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매출 신장세는 더딘 상황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먼저 롯데면세점은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MZ세대의 여행과 소비 패턴에 발맞춰 지난해 명동본점 고객라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면세점 모델이 스티커 사진 프레임에 등장하는 ‘LDF STAR PHOTO’를 설치해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또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기념 뉴에라 매장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면세점 쇼룸 ‘LDF 하우스(엘디에프 하우스)’도 같은 맥락이다. LDF 하우스는 롯데면세점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면세쇼룸이다. 명동 메인 거리에 위치해 90평 규모의 3층 단독 건물로 이뤄졌다. 그동안 이준호, NCT DREAM 등 모델 팝업을 비롯해 시미헤이즈뷰티, 잔망루피, 메디힐X빤쮸토끼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내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푸바오’를 전면에 내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푸바오는 2020년 한국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로 국내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관리 중이다. 푸바오의 팬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컨텐츠에 깊게 파고드는 ‘디깅(Digging)소비’의 효과를 노렸다. 3월 중순에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바오 패밀리 팝업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방문도 뜸한 상황에서 개별 관광객(싼커) 공략에 방점을 뒀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캐세이 항공, 이달 중국남방항공과 제휴를 연이어 개시했다. 당 항공사 회원 대상 멤버십 등급 부여와 쇼핑지원금·할인 쿠폰 제공 등 개별 고객 혜택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쇼핑 방식이 예전과는 매우 달라졌다”며 “면세점업계 역시 다방면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9 I 신수정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3년 만에 결국 폐기…"시장 큰 변수 아냐"
  • 공시가격 현실화 3년 만에 결국 폐기…"시장 큰 변수 아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공시가율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기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공시가격부터 현실화율 로드맵을 적용하지 않으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지연되면 로드맵 적용 이전인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세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공시가율 현실화 폐지로 조세부담 줄인다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는 무리한 현실화 계획으로 증가한 보유세 등 부동산 세부담이 공정과 상식에 맞게 조정되도록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공동주택의 경우 2030년까지, 단독주택의 경우 2035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게 목표였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개정한 부동산공시법에 따라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후 2021년부터 매년 현실화율이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집값이 급등하면서 2021년 공시가격은 19.05%, 2022년 17.20% 상승했다. 집값 급등기에 시세반영률이 급격히 높아지자 공시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해 국민의 보유세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차관은 “국민들의 부동산 보유 부담을 높여서 집값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도입됐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등했다”라며 “문 정부 5년 동안 공시가격이 무려 60% 이상 상승했고 국민의 보유세 부담도 과거보다 2배 늘었다”라고 전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1% 내렸다. 올해는 전년보다 1.52% 올랐지만 보유세 부담은 2021년~202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폐기되면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줄고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수혜대상이 현실화 계획을 추진할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예정대로 2035년까지 진행될 경우, 재산세 부담은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변동률 그래픽 [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법 개정 안돼도 2020년 수준 유지…시장 큰 변수는 아냐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폐기하려면 부동산공시법이 개정돼야 한다. 2020년 개정된 부동산공시법에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기 이후 내년 공시가격을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올해 7∼8월께 방안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법안 발의를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라며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법안이 빨리 통과 되고 후속 입법이 마련 돼서 12월까지 시행되기를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진 차관은 “법 개정이 제때 되지 않아도 올해처럼 현실화율을 고정하는 방식을 통해 추가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부동산 세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세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자체가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금부담이 완화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가격과 연계된 세부담 증가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범위의 세금이 부과될 것이다”면서도 “작년과의 변동폭이 적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2022년 공시가가 크게 줄었고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종부세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라며 “공시지가 현실화율 폐지는 큰 변수까지는 안될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세부담이 낮아진 만큼 매매 의사결정의 변수가 아니게 된 정도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2024.03.19 I 김아름 기자
아워홈, 분식 사업 본격화…'구씨네' 브랜드 론칭
  • [단독]아워홈, 분식 사업 본격화…'구씨네' 브랜드 론칭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이 떡볶이 등 분식을 통해 외식 사업 확대를 꾀한다.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성을 딴 분식 브랜드 ‘구씨네’를 선보이면서다. 아워홈이 분식으로 외식 브랜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김밥과 떡볶이 등 ‘K푸드’의 국내외 인기를 반영한 결과다. 아워홈은 장기적으로 ‘구씨네’에서 개발한 상품을 글로벌 사업 메뉴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아워홈의 캐주얼 분식 브랜드 구씨네 (사진=특허청)19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12일 ‘구씨네’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간이식당서비스업, 레스토랑서비스업, 뷔페식당업, 패스트푸드식당업 등도 함께 지정상품으로 올렸다. 캐주얼 분식 브랜드라는 게 아워홈의 설명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분식에 대한 사업 수요가 있어서 K푸드와 한식에 초점을 맞춰 분식 브랜드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구씨네는 아워홈의 첫 분식 외식 브랜드다. 아워홈은 현재 캐주얼 외식 브랜드로 ‘남산왕돈까스’, ‘트윈팰리스’, ‘케세이호’, ‘반주’, ‘온담국수’, ‘소담죽’ 등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죽부터 국수까지 캐주얼 메뉴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이들 매장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 쇼핑몰 푸드코트에 주로 입점했다. 분식사업에 진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특히 분식은 아워홈의 해외 사업과도 연관이 깊다. 아워홈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4개국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식자재, 자사 제품 유통, 외식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아워홈의 계획이다. 가정간편식(HMR) 등 자사 제품 유통 사업도 전개한다. 핵심은 K푸드다. 이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를 더욱 넓혀간다는 목표다. 구씨네는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성을 딴 브랜드이기도 하다. 앞서 아워홈의 HMR 브랜드 ‘구씨반가’도 구 회장의 성을 본땄다. 구씨네는 아워홈이 여의도 IFC몰에서 운영 중인 푸드코트 ‘컬리너리스퀘어’에 1호 매장도 열었다. 매장에는 ‘진주 승산마을 명문가, 구씨네의 요리비법’ 등의 홍보 문구가 붙어있다. 실제로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LG그룹 구씨 가문의 고향이다. 아워홈은 외국인과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여의도 IFC몰에 첫 매장을 열고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HMR 사업과 해외 단체 급식 등 K푸드를 많이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2호 매장 등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IFC몰 구씨네 1호점 매장 전경 (사진=한전진 기자)
2024.03.19 I 한전진 기자
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단독]김동관 부회장, 한화오션 전략회의 참여…“집요한 변화 필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참여하며 직접 내부 점검에 나섰다. 한화오션(042660)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계경제포럼)19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토요일인 지난 9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서울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부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각 사업 부문별 주요 현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의 본격적인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를 앞두고 근본적이고 더욱 집요한 변화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업무 방식 혁신을 주문했다.김 부회장은 연초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를 인용하며 기존 조선업의 틀을 넘어선 월등한 차별성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레이트 챌린저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좋은 것을 넘어 위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 방식에 타협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창작자가 돼야 한다”며 “담당자 각자가 일의 온전한 주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결정하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오션은 올해 5월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김 부회장의 이번 회의 참여는 인수 후 통합 작업(PMI)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조직 문화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경영에 참여하며 회사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를 통해 단순히 조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닌 해양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한화그룹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역량과 한화오션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김 부회장의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하지만 출범 후 한화오션 주변 경영 환경은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인 오랜 적자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사 대비 수주 성과가 뒤처지며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 전환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목표(95억달러)의 87%를 채운 반면, 한화오션은 4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69억8000만달러)의 5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87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64.8%를 채웠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목표(97억달러)의 39%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 자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5억1000만달러 외에 공식적인 수주 성과가 없는 상태다.조선뿐 아니라 회사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방산 분야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7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걸린 KDDX 사업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KDDX를 둘러싼 갈등은 김동관 부회장과 절친으로 알려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김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이번 한화오션 경영 전략회의에 직접 참여한 것은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회의는 각 부문 간 긴밀한 소통과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2024.03.19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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