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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공의 투표 독려 위해 21억원 투입
  • [단독]의협, 전공의 투표 독려 위해 21억원 투입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1만 3531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의협 회장 보궐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올해년도 회비를 면제하기로 했다. 총 21억원이 투입되는데 전공의 입장에선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의협 대의원회(의장 김교웅)에 요청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회비지원(면제)사업 추진’ 안건이 29일 대의원회 서면결의를 통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의협이 공식적으로 내건 이유는 ‘전공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다.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으로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전공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사업의 숨은 목적은 ‘전공의의 의협 보궐선거 투표 독려’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의협 회장 투표권은 직전년도와 올해년도 회비를 내야 행사 가능하다. 2년 차 이상 전공의의 경우 가입비 10만원과 2년치 회비 31만원을 포함, 총 41만원을 내야 투표권이 생긴다. 인턴 등 의사 면허를 획득한 지 1년 미만이면 협회 가입비와 해당연도 회비(총 25만 5000원)를 내야 한다. 이번 의결에 따라 전공의는 2024년 회계연도(2024년 4월 ~ 2025년 3월) 기준 의협 회비 15만 5000원이 일괄 면제된다. 이미 회비를 납부한 전공의 회원은 회비를 환불받는다. 2년차 이상 전공의는 협회 가입비와 작년도 회비를, 인턴은 협회 가입비 10만원만 내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부 지역의사회는 이 가입비마저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다.의협 대의원회는 선거권에 영향이 가는 결정이라 시급성을 반영해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해당 건에 대한 대의원 서면결의를 실시해 29일 이를 가결했다. 의협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 12월 3일인 점을 고려, 이번 주 중으로 끝내야 했기 때문이다. 대의원회 관계자는 “후보가 결정된 이후 조치를 취하면 특정 후보에게 영향이 갈 수 있다 판단해 빠르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치로 전공의 1만 3531명(정부 추산) 대부분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의협이 전공의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약 21억원이다. 1만명 이상의 전공의가 의협 선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각 후보가 전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히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교웅 의장은 “이번 전공의 의협 회비면제사업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으로 1년 내내 고초를 겪은 전공의들을 위한 격려와 지지의 표시이자 생활고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배들의 최소한의 마음”이라고 밝혔다.강대식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회비면제 결정으로 전공의들이 협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앞으로도 젊은의사들과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시도의사회와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전경(사진=대한의사협회)
2024.11.29 I 안치영 기자
‘예산 감액안’ 야당 주도 처리에…與 "李 방탄용 예산안 단독 의결" 규탄
  • ‘예산 감액안’ 야당 주도 처리에…與 "李 방탄용 예산안 단독 의결" 규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예산 감액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수적 우위로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고 비판했다.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박정 위원장(가운데)과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회색 자켓)이 회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오후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당초 예결소위는 여야의 합의가 이뤄진 후 처리가 되나 이번에는 민주당이 표결로 예산 감액안을 단독 처리했다. 예결위 소위에서 야당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위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은 수적 열세에도 국민을 위한 예산안을 마련하려 끊임없이 논의를 이어갔으나, 민주당은 겉으로 수용하는 척하며 뒤로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감액 수정안을 단독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예산 심의 기간 동안 오로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분풀이식 삭감을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방향으로 삼았다”며 “검찰, 경찰, 감사원의 예산을 삭감해 기능을 무력화하고 방송 장악을 위해 방송심의위원회의 기본 경비마저도 가차없이 일방통행으로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예결위원장이 말하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것이 민생, 미래와 약자보호에 필요한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기는 게 아니라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고 이재명 구하기를 위한 것이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검찰, 경찰, 감사원은 마약, 조폭, 사기 등 사회 전반의 민생침해범죄를 단죄하고 국가의 자정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이런 기관을 무력화하는 게 문제 없다는 민주당의 사고 방식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예산심의 기간 동안 협의를 가장해 전체 삭감규모를 확정하고 필요한 민생 예산을 증액하는 정상적인 예결위 활동을 방해했다”며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법정 시한 내에 합의에 이를 수 없게 한 것으로, 민주당 입맛대로 단독 처리를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울러 “법 위의 이재명에 이어 민생의 보루인 예산 마저도 이재명 아래에 있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증액하겠다고 한 민생 예산은 야당의 단독 처리 예산안에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또한 “결국 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국민이 속았고 그 피해로 17개 시·도, 226개 기초단체와 사회적 약자는 차가운 동절기의 한파에 내몰리게 됐다”며 “이번 이재명 방탄용 예산안 단독 처리가 가져올 피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모두 민주당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에서 벗어나 민생 증액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테이블로 나와 정기국회 내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2024.11.29 I 김한영 기자
한화큐셀, 내년부터 KLPGA 투어 ‘최다 상금’ 한화 클래식 개최 중단
  • 한화큐셀, 내년부터 KLPGA 투어 ‘최다 상금’ 한화 클래식 개최 중단
  • 올해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박지영(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였던 메이저 한화 클래식 개최를 올해를 끝으로 중단한다. 아울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재계약도 진행하지 않는다.한화큐셀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골프 후원 운영 축소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월 열린 한화 클래식 2024를 끝으로 골프 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더불어 올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한화큐셀골프단 해외 투어 선수에 대한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화 클래식은 지난해부터 총상금 17억원을 내걸어 KL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제공했다. 특히 1990년부터 KLPGA 투어 최초의 국제 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했으며 올해로 3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왔다. 2017년에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해 전통과 권위를 갖춘 KLPGA 투어 대회로 자리매김해 왔던 대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한화큐셀은 “사업전략과 골프 후원 관련 적정성을 검토한 바에 의한 결정이며, 대회 운영 중단과 관련된 후속 조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원만하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국내 골프 산업 강화를 목표로 한화 클래식을 개최해 왔으며 메이저 대회로써 상금 규모, 기획, 운영 전반에 걸쳐 국내 여자골프 투어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했다”며 “현재 국내 여자골프 투어가 역대 최고의 상금 규모로 성장하고 폭넓은 연령층이 즐기는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한화큐셀은 타 기업 또는 기관에 골프 후원을 영위하는 기회를 양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동안 한화 클래식에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전했다.다만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KLPGA 투어 선수들과 관련한 후원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큐셀 입장문
2024.11.29 I 주미희 기자
애니젠 新바이러스약, 종류,변이 상관없이 일망타진...최소 5000억 가치
  • 애니젠 新바이러스약, 종류,변이 상관없이 일망타진...최소 5000억 가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은 바이러스 종류와 변이에 관계없이 100% 효능을 발휘하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했다.이 치료제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는 물론, 인플루엔자, 로타, 노로 등 모든 대상의 바이러스를 치료한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완벽한 치료 효능을 낸다. 아직 임상 전이지만 치료제 가치가 최소 50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가 지난 9월 광주시 북구 첨단과기로에 위치한 광주과기원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5일 회사에 따르면, 애니젠은 지난 9월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AGM-380’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국제 특허를 출원(또는 등록)했다. 특허 출원국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6곳이다. 국내에선 앞서 지난 2021년에 특허를 출원했다.◇바이러스, 세포 속에서 변이 만들어 배출...백신 업데이트必이 치료제의 잠재성을 파악하려면 우선, RNA 바이러스 감염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김재일 애니젠 대표 겸 광주과기원 생명과학부 교수는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 단백질을 인식하고 결합한다”며 “이후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 안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핵으로 이동한다”며 핵 안에 도달한 바이러스는 세포 자원을 이용해 스스로를 복제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몸 전체에 확산한다”고 설명했다.세포는 공장, 세포막은 문, 핵은 설계도 보관소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바이러스가 도둑처럼 세포 문을 뚫고 들어가 설계도를 훔쳐 자신을 복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포 표면 단백질은 열쇠 구멍 역할을 한다. 복제된 바이러스는 세포막을 통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간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RNA 바이러스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포를 감염시키고 복제한다. 문제는 RNA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돌연변이가 일어난다는 데 있다.그는 “현재 RNA 바이러스 백신은 세포 표면 단백질과 결합하는 방식”이라며 “RNA 바이러스 변이가 발 빠른 대처가 안된다”고 지적했다.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mRNA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신종 바이러스의 유전자 이 정보를 기반으로 백신 생산 정보를 갱신했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백신이 대표 사례다.하지만 인류는 팬데믹 기간 세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엔 속수무책이었다. 코로나19에선 영국에서 알파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브라질 감마 변이, 인도 델타 변이 등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후에도 재조합 변이들이 계속 등장하며 확산을 지속했다.◇AGM380, 바이러스 세포 속 진입 차단결국 세포 밖에선 지속적인 변이 대응이 어렵다고 봤다. 김 대표는 “AGM-380은 세포막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면서 “치료제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 바이러스와 세포가 결합하는 단백질(뉴클레오린)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애니젠은 치료제가 세포막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셀 페네트레이팅 펩타이드’(CPP) 기술을 특허로 보유 중이었다. 애니젠은 CPP 위에 뉴클레오린을 차단을 하는 물질을 결합해 AGM-380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을 뚫고 특정 물질(여기선 실험용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그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려면 뉴클레오린 단백질과 붙어야 하는데, AGM-380이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뉴클레오린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이 이뤄지는 도킹부위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가 변이하더라도 세포 침입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효능을 발휘한다”며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 종류에 상관없이, 변이에 상관없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바이러스가 세포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바꾸는 것과 같단 얘기다. 이 자물쇠는 열쇠를 바꿔도(변이가 생겨도) 절대 열 수 없다.그는 “AGM-380과 뉴클레오린이 결합하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붙을 때가 없다”며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효능을 보였다. 이 기술을 놓고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세계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효능 압도...변이·종류에 상관없이 효능 보여AGM-380은 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세포 침입)를 원천 차단하자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을 나타냈다.대표 사례가 독감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와의 비교 동물실험이다.타미플루를 체중 1㎏당 20㎎를 투약했을 때, 생존율은 40%가 나왔다. 반면 AGM-380는 타미플루의 1/20 수준인 1㎎ 투약했음에도 65% 생존율이 나왔다. 심지어 AGM-380을 타미플루 100분의 1 수준인 0.2㎎을 투약했는데도 타미플루를 크게 넘어서는 58% 생존율이 나왔다.김 대표는 “전남대병원 측으로부터 두 약물을 혼합하면 생존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실제 두 약물을 혼합하자 생존율이 100%가 나왔다. 관련해서 지난 9월 국제 저명 논문에 투고했다”고 밝혔다.파이프라인의 광범위한 효능으로 파이프라인 가치는 조(兆) 단위 이상으로 판단했다.그는 “AGM-380은 실험에서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사포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에서 완벽한 효능을 나타냈다”며 “타미플루 연간 매출액을 생각해보면, AGM-380 시장 가치는 최소 5000억원~1조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GM-380은 기존 치료제 한계를 넘어 바이러스 세포 침입을 원천 차단하는 혁신 신약”이라며 “세계 최초 RNA 바이러스 전반에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 높은 가치를 보유했다”고 강조했다.타미플루는 지난해 19억달러(2조6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383달러(54조원)에 달한다.
2024.11.29 I 김지완 기자
추경호 “양곡관리법 등 6개 악법, 대통령 재의요구 정식 건의”
  • 추경호 “양곡관리법 등 6개 악법, 대통령 재의요구 정식 건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8일) 본회의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된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위헌적인 6개 악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거부권)를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29일 예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외의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어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은 국가 예산 발목잡기 법이다. 헌법에 명시된 예산안 처리 기한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고의 지연시키겠다는 위헌적 법률”이라며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은 반인권적 국회 독점법이다. 동행명령권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질병으로 국회 출석을 못하면 화상으로 원격 출석하게 하는 등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회에 무제한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 농안법, 농업재해보험법, 농업재해대책법은 농업을 망치는 농망4법”이라며 “양곡법은 쌀 공급 과잉을 더욱 부추길 것이 자명하고, 농안법은 특정 품목의 생산 과잉을 부추기며 농산물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농업재해보험법은 오히려 재해 위험이 낮은 농가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게 할 것이고, 농업재해대책법은 농사를 열심히 짓는 농부들만 손해를 보게 될 뿐”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우리 농민과 농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주도한 상설특검 규칙개정에 대해서는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제기 등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광란의 탄핵폭주”라고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안의 헌재 인용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임기가 1년 남은 체제 원장을 직무를 정지시켜놓고 그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감사위원이 감사원을 이끌도록 해서 감사원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겠다는 정치적 술수”라며 “탄핵 제도를 정략적 도구로 이용해 감사원을 민주당 산하 기구로 만들겠다는 교활한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경제, 산업, 교육, 관광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법률이다. 추 원내대표는 “지역에는 여야가 없다. 부산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수도권 과밀집중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며 “특별법의 이번 정기국회 내 국회 내 통과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11.29 I 조용석 기자
CJ제일제당·컬리 협력 가속...붕어빵 신제품 출시
  • CJ제일제당·컬리 협력 가속...붕어빵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컬리와 공동 기획한 ‘제일맞게컬리 자색 고구마 붕어빵’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9월 협업 프로젝트 ‘제일맞게컬리’ 출시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이다.이번에 출시한 ‘제일맞게컬리 자색 고구마 붕어빵’은 국산 자색 고구마에 꿀을 더해 구수한 풍미와 달콤한 맛을 담아낸 제품이다. 특히, CJ제일제당만의 기술에 찹쌀가루를 더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또한,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사랑에 빠진 붕어’, ‘깜짝 놀란 붕어’, ‘당찬 붕어’ 등 각기 다른 표정의 붕어빵 디자인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이번 신제품은 마켓컬리에서 단독 판매되며 50% 할인 이벤트 등 출시 기념 소비자 프로모션도 진행된다.‘제일맞게컬리’는 CJ제일제당의 식품 제조 역량과 컬리의 선별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꼭 맞는 제품을 제안한다는 의미의 협업 프로젝트다. 앞서 선보인 ‘육즙+왕교자(육즙플러스왕교자)’와 ‘츄러스 2종(시나몬맛·콘소메맛)’은 출시 후 두 달 간 각각 누적 판매량 6만 8000개, 3만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12월에 ‘제일맞게컬리 차돌김치왕교자’ 등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꼭 맞는 차별화된 맛 품질의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9 I 노희준 기자
수조 속 활어에 참치 해체쇼까지…홈플러스의 이유 있는 '진화'
  • [르포]수조 속 활어에 참치 해체쇼까지…홈플러스의 이유 있는 '진화'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저녁 뭐 먹을지 고민했는데 바로 해결해줘서 좋네요.”28일 오전 방문한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매대에서 만난 주부 서영진(54)씨는 새단장한 강서점을 두고 이같이 평했다. 그는 “보통 마트에 들러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이후 어떤 요리를 할지 고민했는데, 이곳 매대에서는 요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식재료, 밀키트가 바로 옆에 있어서 고르기 편하다”고 흡족해했다.28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수산 코너의 ‘생생회관 라이브’ 매대 앞에서 참치 해체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진화했다. 기존 메가푸드마켓은 가정간편식 코너인 ‘다이닝 스트리트’ 등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까지 더했다. 시식 코너 확대와 회·초밥 제조 현장 등 시연 콘텐츠, 팝업존과 테넌트(tenant, 독립 임대매장)를 구성해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겠다는 목표다.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확’ 달라진 수산물 코너가 고객들을 맞는다. 바로 멀티키친 ‘싱싱회관 라이브’다. 커다란 수조가 매대앞에 전진 배치됐다. 수조 안에는 각종 활어들이 가득하다. 매대 앞에서는 수산물 전문가가 직접 참치를 해체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회 등 제품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를 제공한다.28일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에서 ‘쌈장 크림 파스타’ 제품을 직접 조리하고 소개하는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매대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곳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곳이다. 이날은 청정원의 ‘쌈장 크림 파스타’ 제품을 소개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등장해 화제가 일었던 메뉴다. 매대 담당자는 직접 이를 조리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등 제품 특징을 설명했다. 파스타에 치즈를 뿌리는 순간은 ‘와’ 소리가 터져 나왔다.특화·맞춤형·단독 상품은 이곳의 백미다. 축산 코너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돈육을 벌크 형식으로 진열했다. 손질 형식과 중량을 용도별로 선택할 수 있게한 셈이다. 당일산란, 당일판매 제품인 ‘당당계란’도 이곳에서 단독으로 판다. 홈플러스는 당일 산란을 직송으로 받아 일 10개입 30팩 한정 각 3990원에 선보인다. 336시간 저온 숙성한 ‘한우 채끝·등심‘도 내놨다. 28일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강서점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은 시각적 효과도 강화했다. 매장 천장에는 전광판과 같은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고객은 주요 행사 콘셉트 영상과 할인 행사 상품, 주요 브랜드 광고 등을 상시 노출한다. 화면에서 흐르는 다채로운 영상 현장의 생동감을 더한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투 트렉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는 것과 메가푸드마켓을 라이브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동시에 이어간다. 메가푸드마켓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동선·진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일반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33개의 매장이 있다. 가정간편식 전용 매대로 고객의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일반 매장으로 바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한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는 “시식 등 현장 체험 요소로 고객의 오감을 자극 하는 것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목표”라며 “오프라인만의 강점인 생생한 쇼핑 경험을 극대화해 마트 최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수에 대한 구체적 목표는 없다”며 “고객 반응을 분석해 점차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29 I 한전진 기자
“내년 아빠 되니 선처해달라”…성관계 몰카 찍은 30대, 결국 집유
  • “내년 아빠 되니 선처해달라”…성관계 몰카 찍은 30대, 결국 집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선처를 호소한 가운데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이경선 부장판사)은 지난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여름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노트북으로 몰래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촬영물을 발견해 신고한 것은 A씨의 전 여자친구였다.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강씨는 최후변론에서 “신고를 통해 제 과오를 밝힌 전 여자친구에게도 미안하다”며 “본인도 촬영됐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갖고 수개월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교제 중인 여자친구는 내년 4월 출산 예정”이라며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9 I 강소영 기자
"'한국집 쇼핑' 55% '중국인'"…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 "'한국집 쇼핑' 55% '중국인'"…어느 지역 많이 샀나 보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605가구 늘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29일 발표했다.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지난해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됐다.올해 6월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5058가구로 이는 전체 주택의 0.49%에 해당한다.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민3414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8만9784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5만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미국 2만1360가구(22.5%) 캐나다 6225가구(6.5%) 대만 3307가구(3.5%) 가구주 1894가구(2.0%)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 부천시 안산시 시흥시 수원시 및 인천시 부평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중 공동주택은 8만6695가구로 이 중 아파트 5만7467가구였으며 연립·다세대는 2만9228가구가구를 기록했다. 단독주택은 8363가구로 나타났다.주택수별로는 1채 소유자가 8만7291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4881명(5.2%) 3채 이상 소유자는 1242명(1.3%)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은 6만9247가구(72.8%)이며 지방은 2만5811가구(27.2%)인 것으로 나타났다.광역별로는 경기 3만6755가구(38.7%) 서울 2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충남 5741가구(6.0%) 부산 3007가구(3.2%) 충북 2614가구(2.7%)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별로는 경기 부천 4844가구(5.1%) 안산 4581가구(4.8%) 수원 3251가구(3.4%) 시흥 2924가구(3.1%) 평택 2804가구(2.9%) 인천 부평 2580가구(2.7%)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억6565만4000㎡로, 전체 국토면적의 0.26% 수준이다.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국적별 비중은 미국(53.3%), 중국(7.9%), 유럽(7.1%) 등으로 나타났고,지역별로는 경기(18.4%), 전남(14.7%), 경북(13.7%) 등으로 나타났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하여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계속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2024.11.29 I 박지애 기자
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불법 영상물 보전명령 도입'
  • [단독]SNS 성범죄 증거 삭제 막는다…'불법 영상물 보전명령 도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과 경찰이 디지털 범죄 수사의 핵심인 ‘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두고 10여년간 이어온 의견 차이를 극적으로 해소했다. 보전명령은 디지털 증거가 삭제되기 전에 이를 보관하도록 명령하는 제도로, N번방 사건, 딥페이크 범죄 등 신종 디지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꼽힌다. 국제 사이버범죄 협약 가입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사진= 미드저니2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와 대검찰청, 경찰청 등은 최근 보전명령 제도의 주체를 ‘검사’로 하되, 긴급한 경우에는 경찰이 명령하고 사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전 기간은 60일을 기본으로 하고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24시간 네트워크는 검찰과 경찰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 도출에는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중재와 검·경 양측의 대승적 차원의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까지만 해도 법무부와 경찰청 사이에 보전명령 제도 관련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달 11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불법 영상물에 대한 보전명령의 주체를 누가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경찰청과) 법무부와 이견이 있다”며 “협의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정부는 2022년 10월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 의향서를 제출했고 2023년 2월 유럽평의회로부터 협약 가입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협약 가입의 전제조건인 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둘러싼 부처간 이견으로 가입이 지연돼왔다.(그래픽=이미나 기자)검·경 합의안 도출과 함께 정부는 신속한 협약 가입을 위해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입법 형태를 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송석준·장동혁·유상범·곽규택·박준태 의원 등과 함께 지난 7일 발의한 ‘보전명령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사실상 정부안이다.법무부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3개월 내 협약 가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가입하면 구글, 메타(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이 보유한 디지털 증거를 우리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해외 디지털 증거 확보에는 평균 1~2년이 소요되는데 대부분의 디지털 증거는 그 전에 이미 삭제된다. 예컨대 카카오톡은 통신 ‘내용’을 3일, 일본 라인은 통신 ‘내역’을 80~90일만 보관한다.개정안은 수사기관의 과도한 권한 행사를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실제 증거 확보가 불가능하도록 제한해 기본권 침해 우려를 최소화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받아야 할 증거가 100이라면 외국에 제공하는 건 1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가 확보해야 할 증거가 해외에 많기 때문에 협약 가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협약 가입시 사이버범죄자의 통신경로 정보 등을 가입국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비공식적 국제협력에 의존하고 있어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부다페스트 협약은 국제 사이버범죄 수사공조를 위한 다자협약으로 현재 76개국이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는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미가입 상태다. 법무부는 “협약에 가입하면 24시간 내 증거 보전이 가능해져 수사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29 I 성주원 기자
스트레이 키즈, 산티아고→파리 월드투어 추가 공연 확정
  • 스트레이 키즈, 산티아고→파리 월드투어 추가 공연 확정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라틴 아메리카, 유럽 지역 공연 전 회차 매진에 힘입어 산티아고, 상파울루, 런던, 파리 추가 공연 개최를 확정했다.스트레이 키즈는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지역에서 월드투어 ‘도미네이트’(dominATE) 일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성사된 라틴 아메리카와 유럽 단독 콘서트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인 가운데 산티아고,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리마, 멕시코시티와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런던, 마드리드, 파리 총 10개 지역 공연이 모두 솔드아웃됐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내년 3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 4월 6일 상파울루, 7월 19일 런던, 27일 파리 각 1회 공연 추가 개최를 발표하고 열띤 성원에 화답했다.각 2회 단독 공연이 펼쳐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비센테나리오 라 플로리다, 상파울루 이스타지우 모룸비,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해 ‘글로벌 스타디움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의 막강한 기세를 실감케 한다. 특히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 입성하며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으로는 마돈나(Madonna), 콜드플레이(Coldplay), 에드 시런(Ed Sheeran) 등 해당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라틴 아메리카, 북미, 유럽 20개 지역에 달하는 월드투어 2차 플랜을 전격 발표했다. 여기에 포함된 20개 지역의 모든 공연이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진을 기록하면서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뉴욕 시티 필드 공연 회차를 추가했고 멕시코시티는 추가 회차까지 티켓이 동났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32개 지역 48회 공연으로 규모를 대폭 확장하며 1차 발표지인 싱가포르, 멜버른, 시드니, 가오슝, 방콕과 2차 플랜 전 지역까지 총 25개 스타디움에 이름을 새긴다.
2024.11.28 I 윤기백 기자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로 디지털특별자치시 도약
  •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로 디지털특별자치시 도약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올해를 ‘디지털특별자치시’ 원년으로 선포한 경기 안양시가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종합 대상을 수상한 경기도 안양시의 박정길(오른쪽) 과장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안양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통해 교통, 안전, 복지 등 시민 삶의 편의를 크게 개선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200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올해 3월 동안구청 옆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753㎡ 규모의 단독건물로 재탄생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교차로는 안양시내 64개 교차로에 설치된 280대 AI 카메라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안양대로와 관악대로 등 주요도로에서 제어지체시간 7.4% 감소, 평균 통행속도는 3.3%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이 같은 실시간 신호제어시스템은 119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로도 연계돼 지역 내 어디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10분 이내 도착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 돌발상황에 운전자가 대비할 수 있도록 41개 초등학교에 스마트 스쿨존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스마트폰 안전귀가서비스로 늦은 밤에도 여성들이 골목길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지역 내 1600명 독거노인 세대에 설치한 음성 인식, 움직임 감지 센서 등 고령자 안심서비스는 최근 5년간 326명의 위기징후를 포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양시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실제 노선버스 운행구간 2개 노선에서 ‘주야로’라는 명칭의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하고 있다.안양시는 이 같은 성과를 국내 최초 UN-ITU, U4SSC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 취득, 두바이 ITS 세계총회 ‘2024 명예의 전당’ 수상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윤정호 안양시 스마트사업팀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양시는 환경, 교통, 재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정분야에 AI를 결합해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황영민 기자
OK금융그룹, 상상인저축銀 인수 추진…내달 실사 예정
  • [단독]OK금융그룹, 상상인저축銀 인수 추진…내달 실사 예정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하고 삼일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실사는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제외한 상상인저축은행만 인수할 계획으로 실사도 상상인저축은행에 한해 진행된다.실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내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우리금융이 인수를 시도했을 때와 비교해 몸값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1년 여전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제시했던 2000억원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이 심해진 까닭이다.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사진=연합뉴스)상상인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업계 최하위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은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10.45%로,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 후보자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금융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우리금융에 밀려 인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우리금융이 실사를 진행한 결과 인수 비용과 부동산PF 부실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국 인수를 포기하면서 기회는 OK금융에 주어졌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도부터 대부업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부업 계열사 H&H파이낸셜대부 매각에 성공하면 연내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그동안 증권이나 은행 등 영역으로 몸집을 불리는 데에 걸림돌이 됐던 대부업을 정리하면서 새 금융사를 인수하기에도 수월한 상황이 됐다. OK저축은행도 업계 7위인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몸집을 단번에 키울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 순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2위와 다른 저축은행 간 격차가 매우 큰 상황에서, M&A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복안인 셈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OK저축은행에서 경기도권에 영업권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에 기반을 둔 상상인저축은행은 영역을 확장하기에 좋은 거점이다”라며 “다만 우리금융 때처럼 실사 이후 부실 등을 검토해 인수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4.11.28 I 송재민 기자
최상목 “‘예산안 자동부의 폐지’ 수용 못해…尹에 거부권 건의”
  • 최상목 “‘예산안 자동부의 폐지’ 수용 못해…尹에 거부권 건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예산안·예산부수법안 자동부의제도 폐지법’(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통령께 재의요구(거부권)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회법 일부개정안 관련 정부 입장’을 밝혔다. 이 법안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및 세입 부수법안들이 법정 기한인 11월30일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회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72명 중 찬성 171표, 반대 101표로 가결됐다. 앞서 야당은 지난달 31일 운영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이 법안을 처리했다. 최 부총리는 “자동부의제가 폐지되면 국회서 소관 위원회가 예산안 심사를 마쳐야 하는 기간의 제한이 없어져 예산안 최종 의결이 헌법상 기한인 12월 2일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며 “법률안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부는 해당 법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 법안은 헌법이 정한 예산안 의결 기한(12월 2일)을 준수하지 않는 상황을 정당화해 위헌 소지가 크고,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귀결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취약계층 일자리,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연초부터 집행하기 위해선 회계연도 개시 전인 12월에 예산을 미리 배정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예산안 의결이 12월 하순까지 지연되면 이를 실시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야당이 법률안 개정 사유로 들고 있는 충분한 국회 심사기간 확보도 설득력이 부족하며, 예산안 늑장 의결이 반복될 경우 국가시스템에 대한 대내외의 신뢰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부 이송을 앞두고 있다”며 “법안이 이송되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의요구를 대통령께 건의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11.28 I 강신우 기자
삼성 갤럭시A16 출시…30만원대 저가폰 시장 경쟁 ‘점화’
  • 삼성 갤럭시A16 출시…30만원대 저가폰 시장 경쟁 ‘점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실속형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 ‘갤럭시 A16 LTE’ 모델을 전작 출시 8개월만에 출시했다. 최근 모토로라와 샤오미까지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30만대 이하의 저가폰 시장 경쟁이 심화할 모양새다.(좌측부터) 삼성 갤럭시A16, 모토로라 ‘엣지 50 퓨전’, 샤오미 레드미 14C(사진=각 사)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A16 LTE’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29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 A16 LTE는 169.1mm(6.7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동통신 3사 모델과 자급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1만9000원이다.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A16 LTE는 최대 9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고, 화면 크기도 갤럭시 A15 LTE 대비 0.2인치 커졌다. 이에 일부 고사양 게임을 제외하면 끊기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제품은 삼성페이 뿐 아니라 삼성월렛까지 지원해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최근 모토로라와 샤오미도 30만원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저가폰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띌 전망이다.모토로라는 이날 ‘엣지 50 퓨전’을 KT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256GB 모델의 공식 출고가는 34만 9800원이며, KT 5G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높은 공시지원금과 KT 스토어 지원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기기를 사실상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엣지 50 퓨전은 갤럭시 A6과 화면 크기가 동일한 6.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디스플레이다. 화면 주사율은 144Hz 주사율로 프리미엄급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부드러운 색감을 즐길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리티아 센서를 사용해서 어두운 환경에서도 초고속 촬영이 가능하다.국내 저가폰 시장은 알뜰폰 시장 확대와 자급제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업무와 개인 용도를 분리하기 위해 ‘세컨 폰’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도 저렴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이유로 볼 수 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휴대폰 가입자는 약 5697만명으로 1년만에 약 78만명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30대 이상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저가폰의 사양이 크게 개선되면서 일상에 불편이 없고, 삼성과 애플외에도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저가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 18일 공식 파트너사인 에이루트를 통해 ‘레드미 14C’를 공식 출시했다. 출시 가격은 4GB+128GB 모델이 14만9600원, 8GB+256GB 모델이 19만91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화면은 6.88인치로 가장 크고 최대 120Hz 주사율을 자랑한다. 미디어텍 헬리오(MediaTek Helio) G81-울트라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최대 16GB RAM(확장형 RAM 포함)이 적용됐다.
2024.11.28 I 윤정훈 기자
정부, 토지규제 147건 확 푼다…“17.7조 경제효과 기대”
  • 정부, 토지규제 147건 확 푼다…“17.7조 경제효과 기대”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강신우 기자] 정부가 토지 이용을 막아온 규제 147건을 확 푼다. 연구개발특구 내 자연녹지지역의 건폐율·용적률을 올리고 상수원보호구역의 공공건축물에도 음식점을 허용한다. 사유 산지엔 관광시설, 골프장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규제개선에 따른 경제효과가 17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제7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대전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민·관·연이 함께하는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토지이용규제 개선안을 확정했다.한 총리는 “현재 토지규제는 지역·지구에 336개가 있고 전체 설정면적이 46만㎢로 국토 면적의 4배로 규제가 첩첩이 쌓였다”며 “제한된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 못해 기업의 투자 장애물이 되고 국민들은 본인 소유 토지임에도 제약이 많았다”고 규제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개선안은 먼저 연구개발특구 내 자연녹지지역 건폐율을 30%에서 40%로, 용적률은 150%에서 20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단지는 자연녹지에 위치해 있다. 이날 회의장소인 대덕 연구단지만 해도 전체 28㎢(840만평)의 74%가 녹지지역으로 묶여 기업·연구기관의 공간확장을 위한 증축이 어려웠지만 규제 해소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사유산지 규제도 푼다.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36㎢ 산지전용·일시사용제한지역의 사용제한을 해제하고 민간투자를 끌어내 산업이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개발이 제한됐던 산지의 규제가 풀리면 산업이나 관광단지를 조성할 수 있고 골프장 시설도 허용된다”고 했다.상수원보호구역의 공공건축물엔 음식점을 허용한다. 정부는 오수 적정 처리 등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음식점으로 용도변경해주기로 했다. 예컨대 대통령의 별장으로 쓰이다가 국민에 개방했음에도 음식점은 열 수 없었던 청남대에도 식당이 들어선단 의미다.농림지역 내엔 농어가주택이 아닌 일반인의 단독주택 건축도 허용한다. 현재는 여의도의 172배인 500㎢의 농림지역에 주택 공급 제약이 걸려 있다. 정부는 귀농·귀촌인 정주여건 마련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규제를 풀기로 했다.이외에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내의 산업단지 용적률 완화 △그린벨트에 전기차충전소 설치시 보전부담금 면제 △농업진흥지역과 자연취락지구가 중복지정된 경우 농업진흥지역 지정 해제 △수변구역 지정 이전 음식점·숙박시설 등에 폐업 후 영업재개 허용 등이 개선안에 담겼다.한총리는 “올해 3월부터 20년만에 처음으로 지자체·경제단체·연구기관과 함께 지역·지구를 전수조사해 비합리적인 규제 147건에 전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 현장변화로 경제적으로는 약 17조 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유발과 부담경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모든 부처는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토지규제 개선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규제혁신이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될 수 있게 개선방안을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정부는 관련 규제개선을 위한 시행령 이하 법령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 완료할 방침이다. 법률 개정 필요사항은 내년 중 법안 발의할 계획이다.
2024.11.28 I 김미영 기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용적률 혜택 1.5배로 확대…최대 600% 활용
  •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용적률 혜택 1.5배로 확대…최대 600% 활용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용적률을 기존 1.4배에서 경제자유구역 수준인 1.5배로 확대한다. 연구개발특구 내 녹지지역의 건폐율과 용적률 혜택은 각각 2배로 상향한다. (그래픽=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8일 대덕 연구개발특구에서 개최된 제7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역경제와 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토지이용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개선안은 지난 2월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토지이용규제 개선과제의 후속 조치로, 국토부는 총 27개의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4개로 손꼽힌다.우선 연구개발특구 내 녹지지역의 건폐율과 용적률 혜택을 기존 1.5배에서 2배로 상향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특구 내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 기업, 연구기관의 기업·연구 공간 추가 확보가 가능해지고, 입주 환경이 개선돼 특구의 신산업 성장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화단지에 위치한 산업단지의 용적률 혜택을 법적 상한의 1.5배로 상향 조정한다. 준공업지역 소재 첨단기업은 용적률을 최대 600%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전국 210㎢ 규모의 54개 특화단지의 첨단산업 집적도를 높이고 첨단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개발제한구역(GB)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때 부과되는 보전부담금을 면제해 주민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확대한다. 비수도권 전략사업에 대해서는 해제가능 총량의 감소 없이 GB를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농림지역에서 일반인의 단독주택 건축도 허용된다. 그동안 농어업 종사자용 단독주택만 허용돼 귀농·귀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규제를 완화해 정주 여건을 개선, 주말·여가 수요를 충족하고 농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번 토지이용규제 개선이 지역경제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8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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