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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예산안 단독 처리에…추경호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격앙
  • 野 예산안 단독 처리에…추경호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격앙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년 예산안 감액안이 단독 처리된 것을 두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이 그토록 우습게 보이나. 겁박하면 우리가 무릎 꿇고 울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1일 목소리를 높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금요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민주당 주도로 일방 처리됐다”며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른 날치기 통과로 헌정사상 유례없는 막가파식 행패”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29일 오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민주당이 소위에서 단독 의결한 예산 감액안이 통과됐다. 국회는 예산안 증액에 대해서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 할 수 있다.추 원내대표는 “만일 민주당이 다수당 위력으로 예결위 강행 처리 후 이를 지렛대 삼아 야당의 무리한 예산 증액 요구 수용을 겁박하는 의도라면, 그런 꼼수는 아예 접길 바란다”며 “거대 야당의 민주당의 선 사과와 감액 예산안 철회 조치 없이는 예산안에 대한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추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재해 대응 등 문제 발생 시 모든 책임은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과 여당은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인 12월 2일에 민주당의 안이 통과되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당정의 긴말한 공조를 통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예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이 끝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부 수정안을 제출하면 협상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 행태는 겉 다르고 속이 다르다”며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도 그런 측면으로 해석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금요일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에서 수없이 많은 증액 사업을 요구했고, 같이 노력하자고 많은 행보를 보였다”며 “그러면서 뒤로는 예산안 감액 부분만 강행처리하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본인들이 감액안을 단독 처리해놓고 갑자기 증액 관련 협상하겠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라며 “그렇게 했을 거라면 단독 감액처리를 하지 말고 여야 간 협상을 했어야 했다. 우리 정부 여당은 단호하게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예결위까지 통과했으니 정부와 여당이 저자세로 나오지 않겠나 하는 것 같다”며 “이제 와서 본인들 정책 사업에 대해 무릎꿇고 빌면 반영시켜주지 않을까하는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를 묻자 “예산안이 단독으로 통과되는 거다”라며 “민주당은 지금도 그렇고 늘 당력으로 강행 처리해오지 않았나. 22대 국회 특징은 민주당 마음대로 다 하는 국회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어젯밤 연락이 왔었고, 오늘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협상과정에 들러리 형태로 서는 행태는 없을 것이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2024.12.01 I 김한영 기자
중학생이 '다단계' 수당 노리고 후배 협박해 가입시켜
  • 중학생이 '다단계' 수당 노리고 후배 협박해 가입시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수당을 노리고 후배들에게 다단계 가입을 강요하고 돈을 빼앗은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일반 자료 (사진=게티 이미지)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부장판사는 강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6월, 단기 4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군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후배 B(14)군 등 11명에게 다단계 사이트 신규 회원가입을 강요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다단계 회사의 지인 가입 수당을 노린 것이다. 이 기간 다른 후배 C(14)군 등 6명을 협박해 4만1000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청주의 한 학교폭력 서클 일원인 A군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학교에 찾아갈 것처럼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A군은 지난해 9월, 특수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또 범행을 저질렀다.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과 경위에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일부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군은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한편 소년법에 따라 19살 미만의 소년에 대해서는 형량을 장기와 단기로 나눠 선고할 수 있고, 교화 목적이 달성됐다고 판단할 경우 단기형 이상을 복역하면 석방할 수 있다.
2024.12.01 I 홍수현 기자
'드디어 해냈다' 신지애, 프로 통산 65승 달성..호주오픈 정상(1보)
  • '드디어 해냈다' 신지애, 프로 통산 65승 달성..호주오픈 정상(1보)
  • 신지애가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록 제조기’ 신지애(36)가 프로 통산 65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신지애는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3)에서 DP월드투어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호주오픈(총상금 340만 호주달러) 여자부 경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지난해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해 프로 활동을 시작한 신지애는 KLPGA 투어에서만 통산 20승(2005년 아마추어 신분 우승 제외)을 거뒀고, 일본(JLPGA)에서 28승, 미국(LPGA) 11승 그리고 호주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6승을 거뒀다. 2023년 6월 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에서 통산 64승을 달성한 뒤 올해는 11월까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신지애는 호주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65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프로 무대에서 45승 이상 달성한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하다. 2타 차 선두로 최종일 나선 신지애는 1번홀(파5) 버디에 이어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2위 해나 그린(호주)에 1타 차로 쫓겼다. 그러나 3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했고 이어 4번홀(파4)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그 뒤 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6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여유를 찾아 우승을 예약한 신지애는 경기 후반엔 부하이의 추격을 받았다. 5타 차 선두로 앞서 가던 신지애가 후반에 타수를 잃는 사이 부하이는 4타르 줄이면서 추격해왔다. 17번홀(파4)에서는 신지애가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 선두가 됐다.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을 홀 1.2m 지점에 붙였고, 부하이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우승의 추가 신지애에게 기울었다. 2퍼트만 해도 우승하는 신지애는 파 퍼트를 넣어 2타 차 우승을 확정하며 프로 통산 65승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신지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양효진이 합계 7언더파 284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3라운드까지 신지애를 2타 차로 추격한 세계랭킹 6위 해나 그린은 합계 6언더파 285타를 쳐 그레이스 김(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DP월드투어와 WPGA 공동 주관으로 같은 코스에서 남자와 여자부 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더빅토리아 골프클럽(파72)과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남자 파72, 여자 파73) 2개 코스에서 1,2라운드를 번갈아 치른 뒤 본선 진출자를 가린 3라운드부터는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경기했다.
2024.12.01 I 주영로 기자
尹 임기 후반 내각 고심 중…'새판짜기' 인적 쇄신 향방은
  • 尹 임기 후반 내각 고심 중…'새판짜기' 인적 쇄신 향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을 함께할 내각과 참모진 구성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3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간 가운데, 이를 반전시킬만한 카드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임기 후반의 키워드로 삼은 ‘양극화 타개’를 실현하고, 의료·연금·노동·교육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아우른 ‘4+1 개혁’을 완수할 인물을 발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용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다시 10%대 지지율…인적 쇄신 필요성 확대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최근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내각과 용산 참모진 개편을 위한 검증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달 7일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국정 쇄신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 벌써 인재 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19%, 부정평가는 72%로 각각 집계됐다. 3주 만의 10%대다. 침체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적 쇄신이 필수라는 평가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인사 검증에 직접 관여하는 소수의 참모진을 제외하고는 유력 후보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선(先) 참모, 후(後) 장관’, ‘선 장관, 후 총리’ 등 여러 관측이 나오며 인사 관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 시기는 유동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초유의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이 한두 달 사이에 전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등까지 감안해 시기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한창 국회에서 예산안을 두고 씨름 중인데 앞장서서 여야 의원을 설득해야 할 장관을 교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예산안 처리가 완료된 이후에나 인사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은 이달 2일이다. 그러나 야당의 감액 예산 강행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예산안의 본회의 최종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 타이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까지 겹치며 본격적인 인사 발표는 연말이나 신년 초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국무회의 주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총리부터 장수 장관까지…차관 인사로 ‘장악력’ 전망도내각에서 교체 대상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재임한 ‘장수 장관’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패배 이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내각을 조율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현실적으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 인준이 필요한 총리 교체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유임됐다.그러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인사를 통한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임 총리 후보군은 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의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다. 임기 초반부터 재직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교체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을 책임진 이주호 장관과 조규홍 장관은 지난 개각에서 제외됐으나, 큰 틀의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 방향이 정립돼 이번 개각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보다 차관 인사를 통해 국정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전에도 장관 인사에 앞서 차관 인사를 단행한 전례가 있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을 차관으로 승진 기용한 사례가 많았다. 대통령실 참모진을 친정 부처 차관으로 승진 기용하면 ‘직할 체제’를 갖춰 부처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직 사회의 사기를 제고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대규모 공공기관장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 339곳 가운데 57곳의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으며, 내년 1분기 임기가 종료되는 자리도 38곳에 달한다.
2024.12.01 I 김인경 기자
소방청, 겨울철 주거취약시설 화재안전대책 집중 추진
  • 소방청, 겨울철 주거취약시설 화재안전대책 집중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기간 동안 주거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화재안전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등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난방기구 사용과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매우 높은 시기이다.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반지하 주택은 약 32만7000가구에 달하며, 이 중 수도권에 96%(31만4000가구)가 집중 분포하고 있다.주거취약시설은 총 6075개 지역으로, 주거용 비닐하우스(72%), 주거용 컨테이너(22%), 쪽방촌(6%)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이번 소방청의 화재안전대책은 쪽방촌, 반지하 주택 등 주거취약시설의 화재 저감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진된다.먼저 소방서와 지자체간 협업해 주택용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를 반지하 등 주택에 우선 보급하고 전기·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전기·가스안전시설의 설치를 지원해 주거취약시설의 소방·안전시설을 강화한다.또 지자체와 협력해 반지하 주택의 고정식방범창을 개폐식방범창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체·설치비를 지원해 주거자의 피난 안전성을 확보한다.아울러 쪽방촌 등 화재 취약지역을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추가 지정하고 관계인 대상 소방안전교육 및 안전컨설팅을 실시해 주거자의 화재 초기대응능력을 강화한다.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화재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12.01 I 박태진 기자
2개월 아들 때려죽인 비정한 父...생후 2일 딸도 버려
  • 2개월 아들 때려죽인 비정한 父...생후 2일 딸도 버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해 징역 7년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그 이전에 태어난 딸을 베이비박스에 버린 사실이 드러나 처벌이 추가됐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Pixabay)1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 목명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유기·방임)로 기소된 A씨와 아내 B씨에게 각각 징역 8월과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 부부는 2017년 7월 27일 부산에서 딸을 출산하자 이틀 후 퇴원해 서울의 한 교회 베이비박스에 딸을 몰래 놔두고 떠났다.부부는 임신 당시 자녀가 태어나더라도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제대로 양육할 수 없겠다고 생각해 베이비박스 관련 인터넷 기사를 보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2015년 혼인신고 한 A씨 부부는 원룸에서 컴퓨터 여러 대로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채굴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계를 영위해왔다.A씨는 2019년 7월 울산지법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밤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A씨가 아들을 폭행하고 학대할 당시 3500만원 상당의 대출금을 못 갚아 채권 추심업체로부터 강제집행 신청을 받고, 휴대전화·가스 요금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폐렴에 걸린 아들 병원비에 육아로 인해 온라인게임 아이템 채굴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게 됐다.이런 상황에서 A씨는 평소 아들의 온몸을 수건으로 묶어 온몸에 멍이 생기거나 갈비뼈가 부러지고 폭행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남편 권유로 아내가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남편 A씨의 경우 판결이 확정된 아동학대치사죄 판결과의 형평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점, 유기된 피해 아동이 현재 입양돼 잘 지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2024.12.01 I 홍수현 기자
주류 최대 50% 할인…이마트24, ‘슈퍼 홈파티 페스타’
  • 주류 최대 50% 할인…이마트24, ‘슈퍼 홈파티 페스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12월 한달 간 총 26종의 주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슈퍼 홈파티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대표 상품으로는 편의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투핸즈 킹스 라이프’를 비롯해 ‘1865 스페셜에디션 까베네쇼비뇽’, ‘몬테스 알파 엠’ 등의 와인과 ‘산토리 치타’, ‘제임슨 스탠다드’ 등 위스키가 있다.사진=이마트24또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와인·위스키 전 품목을 대상으로 ‘골드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 후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골드바 반돈(1.875g)’을 선물로 준다.밀키트, 간편조리식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며 냉장·냉동 밀키트 30종, 정육상품 7종, 간편조리 25종, 쿠키파이 16종 등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행사카드(NH농협,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먹거리 상품을 30% 할인 받을 수 있다. 행사 상품 구매시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탄산음료 1.5L’ 전 품목 30%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이마트24는 슈퍼 홈파티 페스타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여경래 셰프 디너 패키지’ 20세트도 선착순 판매한다.해당 상품은 △여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홍보각’의 디너코스(25만원 상당) △중국 우량예 그룹의 ‘오량순500ml’(3만 8000원) △오량특곡, 오량순, 우량예 등 중국 최고급 명주 테이스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6만 9000원이다.고객들은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이마트24 모바일앱 내 ‘보틀오더’를 통해 디너패키지 세트를 구입할 수 있고 21일부터 매장에서 오량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를 구입한 고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홍보각으로 오면 된다.앱 회원에게는 디너패키지 구입시 사용가능한 15%할인 쿠폰이 자동 발급돼 쿠폰을 적용하면 4만원 상당의 오량순과 25만원 상당의 디너 식사권을 모두 14만 3560원에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12월을 맞아 홈파티에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디너패키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12.01 I 김정유 기자
안덕근 “美 에너지자원, 중동산보다 가격측면서 유리…수입확대 여지”
  • 안덕근 “美 에너지자원, 중동산보다 가격측면서 유리…수입확대 여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격 측면에서 중동 에너지 자원보다 미국산이 훨씬 더 유리해 공사나 민간에서 충분히 수입을 확대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1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신정부하에서 대미 무역수지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미국 수입 확대 필요성이 있어 우리 기업들은 사업 전략의 측면에서 산업부의 입장에선 정책 측면에서 건설적으로 활용할 여지를 키우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한 공공 부문과 정유사 등 민간 부문의 미국산 원유·가스 도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한국이 꾸준히 대미 수입을 늘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도 수입 확대가 가능한 대표 품목으로 거론했다. 이에 더해 수입 확대 대상을 첨단 소재 등 공급망 전반으로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 장관은 “우리가 많이 필요한 오일·가스는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유리한 조건으로 확보할 여지가 있다”며 “그런 부분을 충분히 활용할 여지를 키워놓을 수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첨단 소재라든가 많은 부분에서 미국과 산업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무역수지를 균형화하려는 작업을 하려 한다”며 “(한국의) 산업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게 활용이 될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안 장관은 미국산 에너지 가격이 최근 중동산 에너지보다 낮게 형성돼 경제적이고,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통한 중동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동에 지나치게 쏠린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발발하는 등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책적 다변화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작년 한국은 전체 원유와 가스 중 각각 13.5%, 11.6%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기준 미국은 우리나라의 2위 원유 도입국이자 4위 가스 도입국이다.안 장관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할 일명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투자 유치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는 첫 탐사시추가 끝난 직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시추에는 2개월이 걸리는데 드릴 작업을 끝내도 시료를 뽑아 분석해야 한다”며 “완전히 분석하는 데까지는 꽤 오래 걸리겠지만 국민 관심이 높아 중간에 정리되는 진행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려 한다”고 말했다.안 장관은 또 “시추 작업이 끝나자마자 지금 조광권을 해제하고 새 조광권을 설정해 해외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여기서 나는 수익이 있다 하면 전적으로 국민에게 귀속이 돼서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4.12.01 I 강신우 기자
건전재정 앞세웠던 尹정부…정말 추경을 할수 있을까
  • 건전재정 앞세웠던 尹정부…정말 추경을 할수 있을까[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에서 최근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황급히 진화에 나섰으나,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목표를 ‘양극화 타개’로 공언한 상황에서 추경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카드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경이 너무 싫어 ‘세출 감액 추경’도 하지 않았던 윤 정부가 정말 추경을 할 수 있을까요?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추경 배제 안해”→“논의도, 검토도 안 해”윤 정부에서 듣기 어렵던 추경이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달 22일 입니다. 이날 오전 8시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추경을 포함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배제하지 않으나 내년 초 추경으로 시기가 정해진 바 없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는 22일자 한 언론사가 ‘정부가 내수부진 및 경제성장 둔화 대응을 위해 내년초 추경 편성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설명입니다. 추경 시기만 해명했을 뿐 다른 내용은 맞다고 확인해준 셈입니다. 하지만 9시간 뒤인 오후 5시께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 예산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현재 추경에 대해선 논의한 바도, 검토한 바도, 결정한 바도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오전 설명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재정이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일반론적인 언급”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당도 대통령실처럼 여지를 뒀다가 결국 선회했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추경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정부하고 합의나 검토된 것은 없다”면서도 “양극화 해소라든지 또 내수경기 진작 등 (추경이 필요한)요인이 있을 수 있겠다는 판단인데, 정부하고 더 교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직후 정책위의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당정은 내년 초 추가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내년도 본예산 심의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추경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법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도 부연했습니다. 물론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예상대로 “현재 2025년 예산안은 국회심사 중이며, 내년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해명 이후에도 달라진 기류를 읽은 언론들은 계속 추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역시 이후에도 계속 ‘공짜가 아닐’ 양극화 타개를 강조하고 있고요. 지난 5월 서울 시내 상가에 임대문의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사진 = 뉴시스)◇ 한은, 내년 1%대 성장 전망…與 “관공서 구내식당 영업 제한해 상권 살려야”추경설에 계속 힘이 실리는 이유는 경기침체 특히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온기가 내수로 전혀 이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내수 주요지표 중 하나인 전국 소매판매액(불변지수)은 3분기에 전년 대비 감소(-1.9%)했고, 2020년 2분기 이후 무려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입니다. 소상공인 폐업률도 심각합니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신고를 한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모두 98만6487명으로 전년 대비 11만9195명이 늘었습니다.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폐업자 증가라고 합니다. 특히 폐업자 중에서는 소매업(27만6535명), 서비스업(21만7821명), 음식업(15만8279명) 등이 대다수를 차지해 이른바 ‘골목상권’의 타격이 매우 컸습니다.내년 경제상황도 좋은 신호가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2.1%에 1.9%로 1%대로 낮췄습니다. 심지어 한은은 윤 정부 집권 5년차인 2026년에는 1.8%까지 성장률을 낮췄습니다. 전체 경제는 물론이고 내수반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심과 접촉이 잦은 여당(국민의힘)에서도 ‘이제는 뭐라도 해야지 않나’라는 위기감이 역력합니다.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 국정성과 평가 토론회’에 참석한 김상훈 여당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소상공인 750만명인데 내수부진 때문에 너무 어렵다”며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 구내식당 가동일수를 좀 줄여서 직장 앞 음식점에서 식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까지 제언했습니다. 조배숙 의원 역시 “거시적 경제지표가 좋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소상공인은 지금 다 폐업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세수펑크로 인한 지방재정 파탄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내년도 세수펑크 가능성 커…올해보다 47조원 더 걷힐까추경이 필요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윤석열 정부를 계속 괴롭히고 있는 세수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윤 정부는 집권 첫해라고 할 수 있는 2023년 56조원의 세수결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약 30조원의 세수결손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입니다. 대형 세수펑크는 결국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 삭감과 사실상 예산 ‘강제 불용’ 사태로 이어졌습니다.문제는 내년 세수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내년 국세수입이 올해(367조3000억원) 대비 4.1%(약 15조원) 늘어난 382조4000억원으로 예상해 이후 세출 계획 등을 짰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내년 예산안이 모두 이를 토대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9월 올해 예산이 당초 예상한 367조3000억원 대비 무려 29조6000억원이 부족한 337조7000억원으로 재추계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국세수입 예상치(384조4000억원)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대비 무려 13.8%, 46조7000억원이 더 걷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전문가들이 “매우 현실적이지 않은 세입안”이라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심지어 정부는 매각되지 않은 NXC 물납주식(3조7000억원) 및 국방부 토지(1조2000억원)까지 포함해 내년 세입을 추산한 상태입니다. NXC 물납주식은 이미 2차례나 매각에 실패하는 등 이들은 내년 세입으로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그간 정부는 세수결손 발생 시 지방에 내려갈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부금의 삭감을 해당연도에 바로 반영하고, 동시에 강제 불용 형태로 대응해왔습니다. 빚을 내기보다는 지출을 조정한 것입니다. 올해 세수결손에 또다시 외국환평형기금을 동원하고 주택도시기금(2조~3조원)까지 활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기금 돌려막기 비판까지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 역시 모두 눈에 보이는 국채를 늘리지 않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만약 정부가 내년 추경카드를 꺼낸다면, 세수결손의 주범(?)인 법인세 추이를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세는 통상 연결법인 납부시한인 4월(12월 결산법인 기준)까지 지나면 윤곽이 뚜렷해집니다. 4월 즈음 세수결손이 사실상 확실해진다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세번째)와 추경호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긴급 정책간담회에서 각각 나경원 의원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尹, ‘공짜 아닐’ 양극화 타개 강조…재정준칙 굴레 벗을까 추경이 가능할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헌법 56조는 ‘정부는 예산에 변경을 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치권이 아무리 추경을 강조해도 정부(대통령실)가 실행하지 않는다면 추경이 불가하다는 얘깁니다. 윤 정부는 전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운용과 대비되는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정권입니다. 최소한 나라빚이 늘어나는 속도라도 조절해야 한다는 기조입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내에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만들고 21대 국회부터 법제화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대형 세수부족으로 인해 스스로 약속한 재정준칙 기준을 2023년과 2024년 모두 지키지 못했고 내년도 간신히 맞춰놓은 상황입니다.(GDP 대비 적자 비율 2.9%) 만약 정부가 조금이라도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게 된다면, 3년 연속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또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정부는 추경을 하려면 또 재정준칙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내해야 합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양극화 타개’ 그리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하는 ‘격차해소’는 매우 닮았습니다. 둘 다 돈이 안 드는 제도만 아주 잘 만들었다고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야당의 ‘현금살포식’은 지양해야 하겠으나 일정 부분 재정의 추가적인 투입이 없다면 ‘양극화 타개’도 ‘격차해소’도 요원해 보입니다. 여당의 분위기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재정준칙 법제화’, ‘건전재정’을 강조하고는 있으나 지역구 아우성을 쉽게 저버리기 어려운 탓일 겁니다. 이제는 공공연히 “추경이 절대 안된다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할 때 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아울러 야당이 정부 동의가 필요없는 감액만 담은 예산을 예결특위서 단독 통과시킨 상황에서 이후 의석수를 앞세워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킨다면, 더 급해진 여당이 추경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산안은 법률안이 아니기에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도 행사할 수 없기에 정부가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아직은 너무 멀어 보이는 민간주도 성장 성과와 양극화 타개라는 과제, 강력하게 견지해온 건전재정 기조, 연이은 세수결손과 내수침체 장기화 사이에서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2024.12.01 I 조용석 기자
오늘부터 종부세 납부…16일까지 안 내면 가산세는?
  • 오늘부터 종부세 납부…16일까지 안 내면 가산세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세청에서 안내 고지서를 받은 54만 8000명은 이달 16일까지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한다. 제도가 지속적으로 손질되면서 다소 헷갈리는 점들도 상당하다.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종부세 신고 및 납부에 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종부세 과세는 어떻게 이뤄지나?△1차적으로 주택 또는 토지 보유자에 대해 부동산 소재지 관할 시·군·구에서 재산세를 부과한다. 2차적으로 전국에 소재한 각 유형별(주택·종합합산토지·별도합산토지) 과세대상 재산을 인별로 합산한 가액이 각 유형별 공제액을 초과하는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결정해 고지한다.-종부세의 1세대 1주택자란?△세대원 중 1명만이 단독으로 주택분 재산세 과세대상인 1주택만을 소유한 경우다. 그 주택을 소유한 ‘소득세법’에 따른 거주자를 가리킨다.-올해 종부세 과세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장관과 시장·군수·구청장이 부동산가격 공시법에 따라 공시하는 가격이다. 공동주택과 표준 단독주택·표준지는 국토부 장관이, 그 외 단독주택 및 토지는 부동산 소재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가격을 공시한다.주택 및 토지 공시가격은 4월 말에 공시된다. 국토부 또는 물건소재지 관할 시·군·구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올해 주택분 종부세를 계산할 때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올해는 소형 신축주택과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주택이 다주택자 중과배제 주택으로 추가됐다. 합산배제 주택의 범위도 확대됐다. 공공주택사업자가 소유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CR리츠가 취득하는 수도권 밖 미분양주택이 추가됐다.-주택 수에 따라 세율이 차등적용되는데 주택 수 계산 방법은?△재산세가 주택으로 과세되는 경우에만 종부세도 주택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주택 수 계산은 재산세 과세유형에 따르는 게 원칙이다.종부세 세율적용 주택 수는 인별(법인·단체 포함)로 전국에 보유하는 주택을 합한 개수다. 주택의 부속토지만 보유한 경우, 주택의 일부 지분만 보유한 경우에도 1개의 주택으로 보아 세율적용 주택 수를 계산한다.다만 과세에서 제외되는 합산배제 임대주택은 세율적용 시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한다. 상속주택 및 무허가주택의 부속토지를 소유한 경우, 납세자의 신청에 따라 해당 물건을 세율적용 시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한다.-종부세 세부담상한 제도란?△보유세제의 개편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부담의 일시적인 급증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세부담상한은 과세유형별(주택·종합합산토지·별도합산토지)로 구분해 각각 150%를 한도로 적용한다.또한 과세유형별로 올해 부과된 재산세와 세부담상한 적용 전 종합부동산세 합계액이, 직전연도 표준세율 재산세액 및 세부담상한 적용 전 종부세 상당세액 합계액의 150%를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된 세액은 0원으로 본다.-1주택을 배우자 또는 가족과 공동 소유 시 공제액은?△배우자 또는 세대원이 주택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지분 소유자별로 각각 1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본다. 각각 9억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다만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특례 신청시 1세대 1주택자로 간주돼 12억원 공제 및 보유기간·연령에 따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개인이 조정대상지역에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합산배제 가능한지?△1세대가 국내에 1주택 이상을 보유한 상태에서 2018년 9월 14일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 신규취득 장기일반 민간임대주택은 합산배제가 제외된다. 다만 같은 해 9월 13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사실이 증빙서류에 의해 확인되는 경우는 합산배제가 적용된다.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용산구가 올해 과세기준일 현재 조정대상지역이다.-합산배제 및 특례를 신고(신청)기한 내(9.16.∼9.30) 신고 또는 신청하지 못한 경우는?△합산배제·특례를 신고(신청)기간 내 신고(신청)하지 못한 경우엔 종부세 신고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추가로 합산배제·특례 신고(신청)할 수 있다. 납부고지서와 관계없이 신고서(신청서)를 제출하고 납부세액을 납부할 경우 고지세액은 자동 취소된다.-종부세 합산배제 신고를 잘못했다면?△합산배제 대상이 아님에도 합산배제 신고를 한 경우엔 종뷰세 신고기간에 과세대상으로 정정해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시 경감받은 세액과 이자상당가산액이 부과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일정지분을 상속받은 주택도 주택수에 포함되는지?△일정지분을 상속받은 주택도 주택수에 포함된다. 다만 상속주택 특례를 신청하는 경우 상속일로부터 5년간 1세대 1주택자로 판정하며, 세율 적용 시에도 상속주택을 주택수에서 제외한다. 상속일로부터 5년이 지난 이후에도 지분율이 40% 이하이거나, 과세기준일 (매년 6월 1일) 현재 소유 지분율에 상당하는 공시가격이 6억원(수도권 밖 3억원) 이하이면 상속주택을 주택수에서 제외한다.-1주택과 상속주택을 세대원 중 2인이 각각 소유한 경우 상속주택으로서 1세대 1주택자 특례 적용받을 수 있는지?△1주택과 상속주택을 세대원 중 2인이 각각 소유하는 경우엔 상속주택에 대한 1세대 1주택자 특례를 적용받을 수 없다.-수도권의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도 지방 저가주택으로서 1세대 1주택자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해당하지 않는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의미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수도권 중 인구감소지역이면서 접경지역에 소재(경기 연천군, 인천 강화군·옹진군)하는 지방 저가주택에 대해선 1세대 1주택자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지방 저가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경우 1세대 1주택자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적용받을 수 없다.-일시적 2주택,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1세대 1주택자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1세대 1주택자 특례 요건을 갖춘 일시적 2주택,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을 함께 보유한 경우 1세대 1주택자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1세대 1주택자 특례가 적용되는 일시적 2주택, 상속주택, 지방 저가주택은 과세를 하지 않는 것인지?△과세표준에 합산해 세액을 계산하므로 종부세가 과세된다. 다만 해당 납세자를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해 기본공제(12억원) 및 연령·보유기간에 따른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종부세 납부유예 신청 방법은?△납부기한 만료 3일 전인 오는 13일까지 홈택스·손택스를 통해 납부유예 신청 후 납세담보 관련 서류를 관할세무서에 우편으로 제출하거나 관할세무서에 직접 방문해 납부유예 신청서·납세담보제공서 및 납세담보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담당자가 제출서류 검토 후 납부기한까지 허가 여부를 통지한다.-종부세 고지내용에 이의가 있다면?△고지서를 수령한 후 90일 이내에 심사청구 등 불복청구를 하거나, 납부기한으로부터 5년 이내 경정청구를 할 수 있다.-고지세액을 오는 16일까지 납부하지 않은 경우 납부지연 가산세는?△납부기한이 지나면 3%의 납부지연 가산세가 부과되고 세액이 150만원 이상인 경우 납부기한이 지난 후 1일당 0.022%의 납부지연가산세 등이 추가(5년간)됩니다.-종부세 세액을 잘못 신고한 경우 불이익은?△정당하게 신고할 세액보다 적게 신고한 경우, 과소 신고한 세액에 대해 10%(부당한 과소신고는 40%)에 상당하는 과소신고 가산세가 부과된다. 납부기한 다음날부터 납부일까지의 기간 동안 과소 신고한 세액에 1일당 0.022%에 해당하는 납부지연 가산세가 부과된다.
2024.12.01 I 김미영 기자
자리 양보 부탁에..."지하철 피바다 만들어볼까?" 폭행한 20대
  • 자리 양보 부탁에..."지하철 피바다 만들어볼까?" 폭행한 20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두 자리를 차지 중인 남성에 한 자리 양보를 부탁했다는 이유로 승객을 폭행하고 살해 협박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일반 자료 (사진=게티 이미지)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지난달 21일 상해, 협박, 모욕 혐의를 받는 한모(2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사건은 지난 6월17일 오후 2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내에서 발생했다. 한씨는 승객 A씨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양보해 달라”고 하자 A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한씨는 A씨의 말을 듣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A씨의 가슴 부위를 수차례 밀치고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또 다수의 승객 앞에서 욕설을 쏟아냈다. 역무원의 제지로 열차에서 내리면서도 A씨의 팔을 잡고 스크린도어에 수차례 밀치기도 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에 나서자 한씨는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목을 따서 죽여 버리겠다” “지하철역 피바다 만들어보자”라고 말해 A씨를 위협하기도 했다.A씨는 이로 인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재판부는 “물리력을 행사한 시간과 형태, A씨를 모욕하거나 위협한 발언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상해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2024.12.01 I 홍수현 기자
`백투더 1998` 콩라면 26년만에 돌아온 까닭은
  • `백투더 1998` 콩라면 26년만에 돌아온 까닭은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이마트에서 구입해 조리한 농심 콩라면 (사진=한전진 기자)고소하고 묵직한 국물맛이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입안에서 씹히는 콩고기도 ‘킥’(자극)이다. 밥을 말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시중 다른 라면과 차별성이 뚜렷하다. 기존 얼큰한 라면을 선호하는 고객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감칠맛과 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겐 좋은 선택지다. 과거 맛까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냥 금색의 포장지가 왠지 모르게 반갑다.농심(004370) ‘콩라면’이 26년 만에 돌아왔다. 사골된장 국물과 콩가루 별첨 스프로 과거 콩라면의 맛을 재현했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콩 추출물을 함유한 면발과 대두단백 두부피가 들어간 건더기도 특징이다. 이마트(139480) 단독 상품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판매 중이다.추억 보정(?) 탓인지 현재 제품은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꽤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콩라면은 그동안 빙그레(005180) ‘매운콩라면’과 함께 ‘다시 나왔으면 하는 라면’ 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고(故) 황수관 박사가 찍은 콩라면 TV CF가 아직도 회자될 만큼 유명하다. 고(故) 황수관 박사가 출연한 콩라면 TV CF (사진=콩라면 CF 광고 캡쳐)모처럼 이마트를 들렀다가 제품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다. 특유의 레트로한 금색 포장지가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돌아온 추억의 그맛’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가격대는 신라면(950원)에 비해 좀 높다. 4입 번들 제품 기준 5300원. 개당 1325원인 꼴이다. 그만큼 다른 라면보다 내부 구성물이 많은 편이다. 스프만 전첨, 후첨, 건더기까지 세 개다. 후첨 스프는 흰 색깔을 띠는데 맛을 보면 사리곰탕 스프와 유사하다. 실제로 원재료명을 보면 진사골추출물 등이 있다. 참기름·땅콩버터·볶은콩 분말도 적혀 있다. 건더기 스프에는 유난히 콩고기가 많은게 특징이다. 물 500㎖를 넣고 끓이다 보면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일단 후첨 스프를 넣지 않고 맛을 봤다. 이때는 진라면 매운맛과 조금 흡사하다. 이후 후첨스프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사골 맛도 더해지면서 국물맛도 묵직해진다. 전반적으로 참기름 풍미 때문에 계란라면과 살짝 유사하기도 하다. 맵기는 안성탕면 정도다. 얼큰함보다는 감칠맛으로 승부하는 라면이다. 단맛도 맴도는데 전체의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콩라면의 스프와 면 구성물 (사진=한전진 기자)면발은 살짝 통통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밀가루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 표고버섯 건더기가 은근히 많아서 신라면이 연상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밥을 말아 먹기 좋았다. 먹다 보면 콩고기가 밥알과 함께 씹히는데 고소함이 입에서 톡톡 터지면서 계속 흡입하게 한다. 강력한 고소함은 단점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살짝 지나칠 수 있다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다. 맵싸한 기존 라면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기자도 중간에 개운한 매운맛이 당겨 석박지 등 김치를 찾아 먹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건더기가 눈에 잘 띄진 않는다. 의도적으로 찾아보지 않으면 건두부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른다. 가격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그럼에도 최근 먹은 라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제품이었다. 과거 콩라면 맛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이런 맛이었을 것 같다’는 기대를 잘 만족시켜준다. 입소문을 잘 탄다면 롱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시중 판매 라면이 질렸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 하다. 후첨스프를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 되고 묵직해진다. (사진=한전진 기자)무엇보다 추억을 자극하게 한다. 황금색 포장지가 1998년 당시 어딘가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경기가 불황일 때 사람들은 복고를 쫓는 경향이 있다. 과거 따듯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꺼내보며 위로받고 싶은 욕구다. 사람들이 복고에는 쉽게 지갑을 여는 이유다.농심 입장에서도 이런 재출시 전략은 이득이다. 신제품을 새로 개발해 내놓는 것 보다 시간·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이라서다. 이미 알려진 제품에 최신 트렌드를 입히기가 더 쉽다는 이야기다. 비단 농심뿐 아니라 다른 식품업체들도 최근 이런 재출시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2024.12.01 I 한전진 기자
급한불 끈 웨이브, 피의게임3 인기에 ‘티빙 합병’도 일보 전진
  • 급한불 끈 웨이브, 피의게임3 인기에 ‘티빙 합병’도 일보 전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투자 유치로 채권 만기 상환 부담을 덜어내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여기에 최근 공개한 자체 콘텐츠인 ‘피의게임3’가 유료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끌어낸데 이어, 티빙과의 합병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웨이브)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2500억원 규모의 신규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0.5%, 만기는 5년, 전환사채 발행가격은 3만9745원이다.이번에 발행한 신규 전환사채는 웨이브의 기존 최대주주인 SK스퀘어(402340)가 1500억원을 투입했고,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035760)이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조달된 2500억원은 2019년 SKS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상환하는데 대부분 투입됐다. 이 금액은 투자원금(2000억원)에 연복리 3.8%를 적용해 약 2410억원이다. 9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이번 CB발행은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이 합병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웨이브는 경영상 고비를 넘긴 만큼 티빙과 합병전 최대한 손실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웨이브는 최근 선뵌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피의게임3가 유료가입자수를 늘리면서 내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피의게임3는 올해 상반기 방영한 연애남매보다 높은 호응을 기록하며 웨이브 유료가입자수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웨이브는 당분간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줄여 월 단위 흑자전환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내년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 등도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에 흥행했던 연애남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의 후속 시리즈 정도만 제작 가능성이 있다.급한불은 껐지만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OTT시장이 넷플릭스와 디즈니+, 쿠팡플레이 등 미국계 기업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엔 넷플릭스의 최고 기대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가 나오고, 디즈니+도 조명가게를 선뵐 예정이다. 이에 티빙과 웨이브를 포함한 국내 OTT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연말에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국내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서 티빙과 웨이브는 단독으로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전문가인 김채희 전무를 부문장으로 발탁한 KT(030200)도 자사 미디어 전략 개편과 함께 웨이브·티빙 합병에 조만간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성사되면, 두 회사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OTT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회사는 경쟁력을 키워 기업공개(IPO) 등에도 나설 수 있다. 한때 기업가치 2조(티빙), 1조(웨이브)를 넘보던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현재 반토막 난 상황이다.SK스퀘어가 주도한 이번 CB의 주식 전환가격을 미뤄봤을때 웨이브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하로 추정된다. 5년전 당시 1주당 전환가격은 22만9658원이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걸 짐작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웨이브-티빙이 합병 시너지를 내면 국내에서 안정적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로 확장할 수 있다”며 “정부도 경쟁력있는 K-OTT 회사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2024.12.01 I 윤정훈 기자
W컨셉, 박막례 뷰티브랜드 ‘례례’ 단독 론칭
  • W컨셉, 박막례 뷰티브랜드 ‘례례’ 단독 론칭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W컨셉은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론칭하는 뷰티 브랜드 ‘례례’를 온라인 플랫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사진=W컨셉례례는 박막례 할머니와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다.박막례 할머니가 SNS상에서 피부 관리 비법으로 공개한 쌀뜨물과 도토리 가루를 주 원료로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례례는 고농축 에센스를 담아 피부 결 관리를 돕는 △금쌀 에너지 결케어 에센스(80ml) △금쌀 에너지 크림(50ml) △도토리젤리 쿨다운 패치(34매) 등 3종으로 구성됐다.W컨셉은 오는 3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례례 론칭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호스트는 인플루언서 서기채널, 유정으로, 박막례 할머니도 직접 출연해 브랜드 론칭 배경과 신상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특별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라이브 전용 30% 스페셜 할인 쿠폰도 발급해 최대 4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라이브에서 구매를 가장 많이 한 구매왕에게는 소니 헤드셋, 소통왕에게는 례례크림 본품,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러쉬 전신 스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김윤석 W컨셉 카테고리 디벨롭먼트팀장은 “박막례 할머니가 뷰티 브랜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2030 핵심 고객의 니즈와 맞아 단독으로 론칭 판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와 상품 경쟁력을 가진 뷰티 브랜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01 I 김정유 기자
‘주민규 세리머니’ 본 김인성, “우리 팬들 열심히 응원하는데...”
  • ‘주민규 세리머니’ 본 김인성, “우리 팬들 열심히 응원하는데...”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 스틸러스 김인성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코리아컵 영웅이 됐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이 끝나고 열린 시상식에서 포항 김인성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포항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우승으로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통산 6회 우승(1996·2008·2012·2013·2023·2024년)을 달성하며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전반전 주민규(울산)에게 선제 실점한 포항은 후반전 들어 힘을 냈다. 후반 24분 정재희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시간이 갈수록 포항은 신바람을 냈고 울산의 발걸음은 무거워졌다. 해결사로 나선 건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었다. 김인성은 연장 후반 7분 김종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놓으며 짜릿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경기 막판 강현제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왕좌 사수를 자축했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연장 후반 포항 김인성(7번)이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인성은 “최대한 몸이 얼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이런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경기 전) 몸 풀 때부터 많은 팬이 와주셔서 벅차올랐다”라며 “라이벌전이다 보니 다른 경기보다 더 이기고 싶었다. 내가 득점하고 포항이 우승하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라고 웃었다.울산은 김인성의 친정팀이다. 김인성은 2016년부터 6시즌 동안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는 “원래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는 세리머니를 자중하는데 이번 골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라며 “축구하면서 넣었던 골 중 가장 감격스럽고 벅차오르는 기분 좋은 골이었다”라고 돌아봤다.자신에게 도움을 준 김종우를 향해서는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라며 “포항에 내려가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려고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주민규(울산)가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연장 후반 포항 김인성(7번)이 역전 헤더골을 성공시킨 뒤 박태하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울산 주민규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은 뒤 ‘산책 세리머니’를 했다. 포항 서포터즈가 있는 관중석을 지그시 응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를 본 김인성은 “좀 그랬다”라며 “우리 팬들이 열심히 응원하시는데 기분이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득점한 뒤엔 그런 생각도 못 하고 감독님께 달려갔다”라며 “고생이 많으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을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김인성도 그랬다. 그는 “선수단이 많이 바뀌면서 내가 이적해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빨리 호흡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라고 떠올렸다.김인성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엔 강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걱정됐다”라며 “감독님께서 새로운 전술을 입히고 리그 첫 승과 연승으로 1위까지 올랐을 때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2024.11.30 I 허윤수 기자
‘코리아컵 2연패’ 포항 박태하 “울산전 열세 만회하고 싶었다”
  • ‘코리아컵 2연패’ 포항 박태하 “울산전 열세 만회하고 싶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코리아컵 2연패에 성공한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울산HD를 넘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포항 박태하 감독이 경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김인성의 결승 골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우승으로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통산 6회 우승(1996·2008·2012·2013·2023·2024년)을 달성하며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경기 후 박 감독은 “먼저 정말 많은 팬이 응원을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급하게 시즌을 시작해 초반에는 선수들의 노력과 약간의 운으로 (결과가) 좋았으나 이후에는 좋지 않아서 아주 힘들었다”라며 “팬들의 성원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박 감독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L)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한 게 상대보다 더 뛸 수 있는 체력이 된 거 같다”라며 “전반전엔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완델손과 중원에 위치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또 정말 중요한 골을 넣어서 멋진 마무리를 해준 김인성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포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에도 중요한 고비마다 라이벌 울산의 발목을 잡는다. 박 감독은 “그런 역사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라며 “오로지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라고 웃었다.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았던 포항은 여름 이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전반기 좋았던 기억은 다 사라졌고 울산과 리그 전적이 좋지 않아서 만회하고 싶었다”라며 “비록 시작은 어려웠으나 마지막에 웃을 수 있고 팬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그는 위기 탈출 비결로 베테랑 선수의 헌신을 꼽았다. 박 감독은 “여름이 지나면서 어려울 때 무너질 수 있었는데 김인성, 신광훈 등 선참 선수들의 역할이 좋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박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1996년 포항의 첫 코리아컵 우승 멤버다. 비록 경기를 뛰진 못했으나 역사에 이름은 남아 있다. 박 감독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라며 “그때와 비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대회 2연패에 성공한 포항은 내년 사상 첫 3연패의 기록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잘 준비해서 기록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리그와 코리아컵 모두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박 감독은 코리아컵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말했다. 그는 “왜 선수 출전 명단이 18명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라며 “연말이면 여러 전력 누수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했으면 한다”라고 엔트리 확대를 제안했다. 또 “리그 22세 이하(U-22) 출전 규정도 대한축구협회에서 나온 걸로 아는데 코리아컵에는 왜 없는가?”라고 반문했다.시즌 전 포항을 향한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박 감독은 모두 선수들의 공이라며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하고 이기고, 다시 운동하는 게 내 보람이자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구성원이 즐거워할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한다”라며 “다시 한번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2024.11.30 I 허윤수 기자
‘울산 출신’ 김인성 결승골 포항, 울산과 연장 혈투 끝 코리아컵 정상
  • ‘울산 출신’ 김인성 결승골 포항, 울산과 연장 혈투 끝 코리아컵 정상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연장 혈투 끝에 동해안 맞수 울산HD를 제치고 코리아컵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연장 후반 포항 김인성(7번)이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양팀 선수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을 1-1로 마쳤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김인성의 결승 골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통산 6회 우승(1996·2008·2012·2013·2023·2024년)을 달성하며 코리아컵 최다 우승 단독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올 시즌 K리그1 우승 팀 울산은 코리아컵까지 차지해 역대 세 번째 더블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포항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울산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포항은 조르지를 중심으로 홍윤상, 정재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는 완델손, 한찬희, 오베르단, 이태석이 자리했고 수비진은 전민광, 아스프로, 신광훈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울산은 최전방에 주민규를 축으로 루빅손, 이청용이 지원했다. 2선은 김민혁, 보야니치, 고승범이 꾸렸고 수비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먼저 포문은 연 건 울산이었다. 전반 7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항도 반격했다. 2분 뒤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조르지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발로 막아냈다. 양 팀의 공방은 더 뜨거워졌다. 전반 20분 포항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청용이 끊어냈다. 보야니치가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윤평국 손과 골대를 차례로 맞고 나갔다. 1분 뒤에는 이태석의 크로스를 임종은이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향했으나 살짝 옆으로 빗나갔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울산 주민규가 이청용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선취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민규(울산)가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조금씩 경기를 주도하던 울산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38분 보야니치의 공간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주민규가 몸을 날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포항 서포터즈를 응시하는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다. 울산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루빅손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개인 기량을 통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전 들어 울산에 연달아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9분 공격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한 임종은이 황석호와 교체됐다. 3분 뒤엔 김민혁도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아타루가 투입됐다. 물러설 곳이 없는 포항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재희가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이청용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후반 포항 정재희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세를 탄 포항이 역전을 노렸다.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정재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주도권을 내줬던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야고에게 공이 연결됐으나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결국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의 향방은 쉽게 알 수 없었다. 울산 야고와 포항 완델손이 각각 상대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양 팀 수문장을 넘지 못했다.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연장 후반 포항 김인성(7번)이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팽팽한 균형을 깬 건 포항이었다. 주인공은 울산에서만 6시즌을 뛰었던 김인성이었다. 연장 후반 7분 김종우가 올려준 공을 김인성이 정확한 헤더로 조현우가 지킨 울산 골문을 뚫어냈다. 포항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역습에 나선 강현제가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왕좌 사수를 자축했다.
2024.11.30 I 허윤수 기자
이선균 협박녀 재판서 '무죄' 주장..."나도 피해자"
  • 이선균 협박녀 재판서 '무죄' 주장..."나도 피해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故) 이선균 배우를 생전에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이 최근 열린 결심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재판에 출석하는 박모씨(왼쪽)와 같은인물(오른쪽). 박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유튜브 캡처)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갈 등 혐의로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30·여)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29·여)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두 사람은 이선균에 연락해 금전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휴대전화가 해킹됐다며 ‘입막음용 돈’을 요구해 3억원을 뜯었고, 박씨도 별도로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런데 이날 결심공판에서 김씨는 자신이 ‘1인 2역’ 연극에 당했다며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교도서에서 박씨를 만나게 됐는데 두 사람은 2022년 9월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며 가족처럼 일거수 일투족을 공유하던 사이였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그런데 박씨는 김씨의 사생활을 알게 되자 뒤에서 ‘해킹범’ 행세를 하며 김씨에게 1억원을 요구했고, 이는 곧 이선균 협박으로 이어졌다.김씨의 변호인은 박씨가 ‘가스라이팅’으로 김씨가 이선균에게 돈을 받아내게 했다며 “과거에 많은 범죄를 저지른 B씨가 A씨를 조정하고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김씨는 직접 법정에 나와 “(이선균은) 제가 너무 좋아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협박할 생각조차 없었다”며 “협박법에게 처음부터 오빠와의 관계를 협박받았고 오빠를 지키기 위해 빨리 돈을 주고 끝내고 싶었다”고 주장했다.검사가 ‘돈을 받으려 일부러 이선균과 통화하며 마약 관련 내용을 언급하고 녹음한 게 아니냐’고 묻자 김씨는 “아니다”라며 “협박범이 휴대전화를 해킹해 다 안다고 생각했고 오빠를 대비시키려 했다”고 말했다.반면 박씨는 이날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 중반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수감생활을 하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두 사람의 선고 공판은 내달 1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11.30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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