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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브랜드 최대 혜택”…롯데온, ‘릴레이 뷰티 데이즈’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온은 오는 21일까지 ‘릴레이 뷰티 데이즈’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트렌드 뷰티 브랜드를 한데 모아 월간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는 정기 행사다. 행사기간 매일 ‘원픽 브랜드’ 1개를 선정해 월간 최대 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인기 상품을 롯데 단독 구성 상품으로 제안할 예정이다.이번 행사에서는 신규 입점 브랜드 ‘키스미’를 비롯해 에뛰드, 아이오페, LG생활건강(051900), 셀퓨전씨 등의 브랜드를 최대 68% 할인 및 롯데온 단독 혜택으로 선보인다. 행사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15% 할인 쿠폰 및 최대 7% 카드 즉시 할인,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특히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카스미의 신규 입점을 기념해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주요 인기 상품을 최대 68% 할인 판매하며 최대 10% 카드 할인 및 엘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키스미 구매 고객 대상으로 ‘리무버패드 샤셰(2매)’를 증정하고 2개 구매 시 ‘미니 포켓 뷰러’를, 3개 이상 구매 시 ‘키스미 마스카라EX 볼륨’등을 선착순 경품으로 증정한다.이 외에도 여름철 인기 뷰티 상품으로 ‘센텔리안24 액티브 스킨 포뮬러(50ml*6개)’를 5만4000원대에, ‘아이오페 UV 선케어’를 단독 구성 상품으로 4만2000원대에 판매하며 인기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으로 ‘에스쁘아 비벨벳 커버 쿠션 뉴클래스 쿨앤칠에디션’을 2만7000원대에, ‘에이지투웨니스 오리지널 샤이닝 드롭팩트 세트’를 2만6000원대에 판매한다.유해은 롯데온 트렌드뷰티팀장은 “롯데온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고 이를 기반으로 트렌드 뷰티까지 영역을 확대해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신규 브랜드 입점부터 체험단 운영, 단독 혜택 등을 통해 다양한 뷰티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온라인 뷰티 쇼핑=롯데온’으로 고객 인지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무적함대가 돌아왔다'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우승 감격
- 유로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이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유로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이 루이스 델 라 푸엔테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누르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스페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유로 2024 결승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앞서 1964, 2008, 2012년 유로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인 12년 만에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전까지 스페인은 독일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4회 우승 기록을 세우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스페인은 유로 2008,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 2012까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이루면서 최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침체를 늪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에서 고개 숙였다. 유로 2016 대회에서도 16강까지 올라가는데 그쳤다.하지만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통해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이번 유로에서 월등한 경기력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무적함대가 확실히 돌아왔음을 증명했다.반면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결승에서 무릎 꿇는 아픔을 겪었다. 앞선 유로 2020에선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외엔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이번 대회에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초호화멤버를 내세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결승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세계 최고 골잡이로 인정받으면서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좀처럼 우승하지 못하는 케인의 ‘무관 징크스’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이날 스페인은 주장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다니 올모(라이프치히),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2선에 뒀다. 현지시간으로 경기 전날인 13일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신성’ 야말은 유로 결승전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대회 때 헤나투 산시스(포르투갈)의 18세 327일이었다.잉글랜드는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벨링엄과 포든, 부카요 사카(아스털)를 2선에 배치했다. 잉글랜드의 19세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선발 출전했다. 유로 역사상 10대 선수 2명이 결승전 선발로 나선건 이날이 처음이었다.두 팀 모두 수비에 중심을 두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이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유효슈팅은 잉글랜드가 1개 기록한게 전부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포든이 왼발 슛을 때렸지만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에게 막혔다.선제골은 후반 1분 만에 터졌다. 17살 ‘신성’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페널티 아크 쪽으로 패스를 보냈고 이를 윌리엄스가 쇄도하면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야말은 이번 대회 4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에 등극했다.스페인은 선제골 이후 오히려 더욱 공격을 강화했다. 수세에 몰린 잉글랜드는 몸이 무거웠던 케인을 빼고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후반 25분에는 마이누를 빼고 콜 파머(첼시)를 집어넣었다. 파머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3분 만에 귀중한 동점골을 잉글랜드에 선물했다. 사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벨링엄에게 공을 연결했다. 벨링엄에 재차 밖으로 패스를 이어줬고 이를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파머가 왼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41분 승부를 갈랐다. 후반 중반 모라타 대신 교체로 들어온 오야르사발이 결승골 주인공이었다. 오야르사발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마르크 쿠쿠레야(첼시)의 크로스를 미끄러지면서 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다급해진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롱패스로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계속된 슈팅은 스페인 골키퍼 시몬에게 번번이 막혔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의 골과 다름없는 헤더를 올모가 골라인 앞에서 머리로 막아내기도 했다. 결국 스페인은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지키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한편, 경기 후 발표된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스페인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도움왕을 차지한 야말은 베스트 영플레이어로도 선정됐다.
- 해상 운임 여전히 높은데…엇갈리는 HMM 주가 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선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HMM 주가를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운임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실적 발표 시즌을 기점으로 주가가 재평가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앞으로 수요 감소와 운임 하락 등 부정적 우려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면서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3674.86로 전주 대비 58.94포인트(1.58%) 내렸다. 이로써 SCFI는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지난해 동기(979.11)와 비교하면 3배 넘게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해상 운임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같은 운임 강세에 따라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의 주가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올해 2분기 이후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 12일엔 3개월 전과 비교해 12.56% 오른 1만 7560원에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19.89% 증가한 6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해상 운임 반등과 환경 규제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 조정에 따라 HMM의 실적 개선이 지속하리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컨테이너선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대란의 계기가 된 건 후티 반군 등의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주목할 부분은 그 파급력과 지속 기간”이라며 “HMM은 2년 동안 1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팬데믹 때만큼은 아니어도 올해 2조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주춤했던 HMM 주가도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 다시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HMM의 실적 호조를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평균 선복량 증가율은 7%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점이 근원적 우려”라며 “HMM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어 “현재 물동량 증가는 일정 부분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미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2025년 2월부터는 얼라이언스가 재편되면서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40%가량 줄어들 예정이고, MSC가 단독 영업을 개시하며 운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HMM을 둘러싼 시각 차이에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큰 폭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증권·신영증권은 HMM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은 1만 6000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마켓퍼폼(중립)을 나타내면서 목표가는 2만 3000원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2만 5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 [단독]수용성 우려 불식…‘방폐물 URL 유치'에 18개 지자체 관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윤종성 기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Underground Research Laboratory) 공모에 총 18개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연구용지하연구시설(URL) 조감도.(사진=원자력환경공단)총사업비 약 5138억 원이 투입되는 지하연구시설은 실제 고준위 방폐물 처분 시설과 비슷한 깊이인 지하 약 500m에서 암반 특성과 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연구하게 된다. 오는 2030년부터 약 20년간 운영한 뒤, 전문인력 양성, 견학시설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낙수효과 기대감 ‘UP’14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강원도 태백·정선, 부산·울산·대전 등 5개 광역·13개 기초지자체가 사업설명회 참여, 전화·서면 문의 등을 통해 지하연구시설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연구하는 시설이어서 주민수용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를 완전히 지운 모습이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고준위방폐장)과 별개인 순수 연구시설인 데다, 방사성폐기물이나 사용후핵연료를 일절 반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자체간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원자력업계에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URL 공모에 최소 3군데 이상 참여할 것으로 봤다. 태백시청 관계자는 “5000억 원이 넘는 정부 사업비가 투입되고 박사급 인력 50여 명이 지역에 상주하기 때문에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활용된다는 점도 폐광으로 실직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URL 운영 기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URL이 지자체에 들어서면 운영 기간 동안 약 1500억에서 3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프랑스 URL의 경우 연간 7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관심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의향서를 제출할 수는 없다.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시·도의회에서 유치의향서 제출 건을 의결한 지자체만이 신청 가능하다. 특히 기초지자체의 경우 모든 절차를 밟았다 해도 광역지자체 승인이 있어야만 신청할 수 있어 ‘기초-광역지자체 컨소시엄’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이번 URL은 고준위방폐장과는 별개로 설치되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등을 일절 반입하지 않기에 관심이 높아 보인다”며 “유치 지역 주민을 최대한 설득하고 동의를 얻은 지자체만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암종·부지 면적따라 ‘가점’…연내 부지 선정 마무리부지 선정 요건도 까다롭다. 암종 적합성을 비롯해 △부지 면적 및 적정성 △부지 정지·건설 용이성 △재해영향 △주변자연·생활환경 영향 △지역경제·균형발전 기여 △주민수용성 △지자체 지원의지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특히 공인된 지질도로 확인 가능한 단일 결정질암이 6만㎡ 이상이거나 일정 지상부지면적(개발유용면적기준 최소 3만6000㎡)을 넘으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부지 선정은 현장확인, 유치계획서 평가, 현장 부지조사, 최종평가를 거쳐 오는 12월중 선정된다.. 산업부는 고준위 기본계획을 준수하기 위해 올해 안에 URL부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URL은 고준위방폐물처분장이 들어설 부지의 심층 조사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준위 기본계획상) 약 8년 후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쓰여야 하는데, URL에서 검증이 안 되면 심층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후루에, 에비앙에서 '메이저 퀸' 등극..日 올해만 두 번째 메이저 제패 (종합)
- 후루에 아야카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이글 퍼트를 넣은 뒤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KMSP)[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또 한 명의 새로운 메이저 챔피언이자 올해만 일본선수 두 번째 메이저 퀸이 탄생했다.후루에 아야카(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우승했다.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파5). 1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후루에와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가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퍼트를 남겼다. 후루에는 2온에 성공해 3m 이글 퍼트를 남겼고, 키리아쿠는 약 2m 버디 퍼트를 앞뒀다. 후루에가 먼저 퍼트했고, 이글 퍼트가 홀에 들어가면서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키리아쿠의 퍼트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후루에는 퍼트가 홀에 들어가는 순간 주먹을 쥔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지만, 키리아쿠의 버디 퍼트를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키리아쿠는 버디를 넣어 단독 2위(18언더파 266타), 먼저 경기를 끝난 패티 타와타나킷은 3위(17언더파 267타)가 됐다.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후루에는 중반 한때 2타 차까지 벌어져 역전 우승의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키리아쿠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마지막 18번홀(파5)은 이날 티박스를 앞쪽으로 당겨 드라이브샷을 잘 쳐놓으면 버디를 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연장 승부까지 예상됐으나 후루에가 친 두 번째 샷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갈랐다.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져 홀 쪽으로 흘러 약 3m 지점에 멈췄다. 이어 차분하게 이글 퍼트를 넣어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승부를 가른 것은 경험이었다. 우승이 없었던 키리아쿠는 경기 막판 찾아온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17번홀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게 빌미가 됐다.2019년 프로가 된 후루에는 LPGA 투어에선 1승에 그치고 있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통산 7승을 거둔 강자다. 끝까지 침착하게 기다렸고 경기 막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LPGA 통산 2번째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20만달러(약 16억 5000만원)다.후루에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선 지난 6월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사소 유카에 이어 일본 선수가 메이저 2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효주(2014년), 리디아 고(2015년), 안젤라 스탠포드(2018년), 이민지(2021년), 셀린 부티에(2023년)에 이어 후루에가 6번째다.후루에의 우승이 확정되자 일본 선수들은 그린으로 달려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했고, 2019년 AIG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은 기자회견장까지 찾아와 후루에의 우승을 축하했다. 후루에는 깍듯하게 인사하며 시부노와 포옹했다.후루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행복하다”라며 “경기 초반엔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감이 들기도 했으나 15번홀 버디 이후 기세가 올랐고 자신 있었다. 18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에 가까이 붙여야 한다는 생각만 했고 이글 퍼트가 들어가서 정말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유해란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최혜진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 김효주와 안나린은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경기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을 뽑아내며 5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 올린 유해란은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했다.이날 29번째 생일을 맞은 김효주도 마지막 날 보기가 없는 경기를 하며 순위를 끌어 올려 생일을 자축했다.후루에 아야카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KMSP)
- ‘버디 폭격기’ 고지우, 통산 2승에 왈칵…“첫 우승 이후 정말 안풀렸다”(종합)
- 고지우가 14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오른 뒤 왈칵 눈물을 쏟았다.고지우는 14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고지우는 KLPGA 투어 2년차였던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1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 8000만원을 받은 고지우는 상금랭킹 34위에서 14위(3억 3597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대상 포인트도 16위(137점)에 올랐다.그는 우승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쏟았다. 마음을 추스린 고지우는 “첫 우승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었고 운도 좋았다. 그런데 우승 이후로 잘 풀리지 않았다. ‘두 번째 우승하려면 상상 이상으로 노력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루게 돼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고지우는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뒤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할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올해도 앞서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린 게 전부였고 상금 순위도 34위에 그치는 등 썩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이날 우승 도전을 앞두고는 긴장감이 심해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지우는 “너무 떨려서 거의 밤을 새우고 나왔다. 뜬눈으로 밤을 보내다 보니 그만큼 생각을 많이 했다. ‘평소처럼 내 골프를 하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렇게 마음먹은 게 경기로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고지우는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야무진 샷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버디 336개를 쓸어 담아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버디 퀸’으로 불렸다. 이렇게 버디가 많음에도 우승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보기도 많이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달랐다. 72개 홀에서 버디 20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에 그쳤다.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비결이다.이번 대회에서 20개 버디를 추가한 고지우는 올 시즌 총 196개 버디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서며 ‘버디 폭격기’다운 면모를 보였다.고지우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번 주 티샷이 좋아졌고 아이언, 퍼트 모두 자신 있게 했다. 마지막 홀까지 계속 긴장하면서 플레이에 임했는데 버티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지우는 최종 라운드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긴 했으나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나 놓쳤을 정도로 초반에 티샷이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2~3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한 선두를 이어갔다.9번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고지우는 같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전예성(23)과 이채은(25)의 맹추격을 받았다. 승부는 15번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는 4.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전예성은 파를 기록했다. 고지우가 다시 2타 차로 앞서나간 순간이다. 고지우는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고지우는 “메이저 우승이라는 큰 꿈을 향해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엄마, 아빠, (고)지원이 등 가족에 감사하다. 대회장을 직접 찾아준 이만득 삼천리 회장님과 임직원분들도 정말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고지우의 여동생이다.한편, 2타를 줄인 전예성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다. 윤이나(21)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해 이채은(25)과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신인 이동은(20)은 단독 5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우승 트로피 든 고지우(사진=KLPGA 제공)
- 세계랭킹 21위 후루에 에비앙 정복..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 후루에 아야카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뒤 손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또 한 명의 새로운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했다.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우승했다.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파5). 1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후루에와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가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퍼트를 남겼다. 후루에는 2온에 성공해 3m 이글 퍼트를 남겼고, 키리아쿠는 약 2m 버디 퍼트를 앞뒀다. 후루에가 먼저 퍼트했고, 이글 퍼트가 홀에 들어가면서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키리아쿠의 퍼트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후루에는 퍼트가 홀에 들어가는 순간 주먹을 쥔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지만, 키리아쿠가 버디 퍼트를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키리아쿠는 버디를 넣어 단독 2위(18언더파 166타), 먼저 경기를 끝난 패티 타와타나킷은 3위(17언더파 267타)가 됐다.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후루에는 중반 한때 2타 차까지 벌어져 역전 우승의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키리아쿠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마지막 18번홀(파5)은 이날 티박스를 앞쪽으로 당겨 드라이브샷을 잘 쳐놓으면 버디를 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연장 승부까지 예상됐으나 후루에가 친 두 번째 샷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갈랐다. 그린에 떨어진 공이 홀 쪽으로 흘렀고, 약 3m에 멈췄다. 그리고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승부를 가른 것은 경험이었다. 우승이 없었던 키리아쿠는 경기 막판 찾아온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17번홀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한 게 빌미가 됐다.2019년 프로가 된 후루에는 LPGA 투어에선 1승에 그치고 있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통산 7승을 거둔 강자다. 끝까지 침착하게 기다렸고 경기 막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LPGA 통산 2번째 우승과 함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5000만원)이다.후루에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선 지난 6월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사소 유카에 이어 일본 선수가 메이저 2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효주(2014년), 리디아 고(2015년), 안젤라 스탠포드(2018년), 이민지(2021년), 셀린 부티에(2023년)에 이어 후루에가 6번째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유해란이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최혜진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 김효주와 안나린은 공동 12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후루에 아야카.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KMSP)
- JY, 인도 IT 시장 점검…"치열한 승부근성, 절박함" 강조(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듭시다.”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의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던진 말이다.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로 삼성전자에겐 꼭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 최대 갑부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 차 인도에 방문한 이 회장은 ‘민간외교관’의 명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인도의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상황도 함께 둘러보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세계 인구 1위 ‘인도’…급속한 경제 성장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귀국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14.4억 명을 기록하며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인도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국민의 평균 연령이 29세로 ‘젊은 국가’인 인도는 2030세대 고객층과 중산층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가전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또 다른 강점은 ‘우수한 이공계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 연구소는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 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13일(현지시간)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영상=Zoom TV)◇ ‘암바니家’ 결혼식 3번째 참석…JY 폭넓은 교류인도 현지 시장을 점검하기에 앞서 이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민간외교관’ 면모를 뽐냈다. 포브스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지난 4월 기준 세계 9번째 갑부이자 인도 최대 갑부로 꼽힌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석유화학, 오일 및 가스, 통신, 소매업, 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결혼식을 올린 지오 월드 센터는 7만5000㎡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로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인연이 깊은 장소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인 지오에 4G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등 사업 협력을 이어왔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매번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무케시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와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하며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국가 정계 인사와 교류하며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 기여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KT, MS 애저 도입 늘린다…KT클라우드, 애저팀 구성 득실은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발표한 뒤 KT 및 계열사의 애저 도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애저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실제로 KT클라우드는 MS 애저팀 구성을 위한 외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KT 내부에서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는 반면 KT클라우드가 기존에 담당하던 내부 클라우드 수요를 MS가 대체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KT클라우드는 현재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좌측)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MS에 인프라 자산 제공키로 한 KT…외부 확장 우려14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MS 애저 담당팀 구성을 위해 외부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간 AI 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진행된 조치다. 당시 KT는 MS에 기존 인프라 시스템 자산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요구 사항과 협업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KT클라우드에서 MS 애저 관련 영업 인력을 외부에서 채용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MS 애저의 점유율이 높지 않다”며 “우선은 KT의 MS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컨설팅 인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는 KT클라우드가 MS 애저 재판매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KT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체 클라우드(CSP)로 금융과 공공분야를 주도해왔으나 앞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MS 애저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KT 매출로 인정받는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2021년 조사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가 7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MS와 구글, 네이버가 2~4위를 순서대로 차지한 바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할분담, 자산화 고민해야…9월까지 AI·클라우드 MS 협력 구체화KT 안팎에서는 KT클라우드 내 MS 애저 영업 및 컨설팅팀 구성이 김영섭 KT CEO와 최지웅 KT클라우드 CEO의 비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구글 등 해외 클라우드를 관리(MSP)하는 사업에 집중했던 LG CNS CEO 출신이며, 최 CEO는 레드햇, BEA 시스템즈,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거쳐 클라우드 컨설팅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을 창립한 바 있다.최지웅 KT클라우드 CEO는 지난 5월 ‘KT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경쟁사와도 협력해 시장의 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사와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클라우드 만으로는 확보가 어려운 민간 기업 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해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도 제휴할 수 있다는 의미였던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협업이 KT클라우드가 맡았던 KT그룹 수요를 단순히 MS에 넘기는 방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해보인다. MS 애저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인프라를 독점 제공 중인데 ‘챗GPT’와 KT클라우드 상에서 서비스되는 KT 자체 개발 AI ‘믿음’ 간의 역할 분담, 그리고 KT의 전산시스템을 MS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KT 내부 자산화 및 고도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KT와 KT클라우드는 9월까지 MS와의 AI 및 클라우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뒤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KT그룹의 클라우드 및 IDC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5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유상증자 방식으로 6000억원(지분 약 13%)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678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분사 직전인 2022년 1분기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 덕분이다. 최근 KT클라우드는 AMD, 리벨리온 등 칩 파트너와 협력해 AI 서비스 인프라 제공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활용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