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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친 한국男 공개"vs"친자 확인"...필리핀女 임신하자 잠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필리핀 여성이 임신 소식을 알리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며 한국 남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해당 남성은 출산 후 친자 확인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필리핀 여성 A씨는 지난 20일 SNS에 “도망친 불량 한국인 이ㅇㅇ!”이라며 한국 남성 이모 씨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A씨는 “엄마의 괴로움에 아이가 매일 울고 있다! 모든 게 거짓말인 무책임한 이ㅇㅇ!”이라며 “1992년생이라더니 너 1982년생이더라! 도망친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이 아니다. 너의 모든 것이 특정됐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전화 좀 받고 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던가! 너의 거짓 변명 잘 봤다. 끝까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라며 “양육비만 해결해라! 넌 필요없다”고 덧붙였다.A씨는 이 씨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며 “사랑의 대가가 이런 악몽이라니…”라고 토로하며 “너의 또 다른 이력도 제보됐다. 5년 전 또 다른 사건을 더해 이번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반면 이 씨는 22일 SNS를 통해 “저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여러분도 아직 임신 중인 A가 출산 때까지 안정할 수 있게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이 씨는 “일단 산모도 출산 전후로 건강해야 하고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지탄을 받아야 받아야 한다면 받겠다”라고 했다.다만 이 씨는 A씨가 언급한 ‘5년 전 또 다른 사건’에 대해 “제가 동일인 맞다”고 밝혔다.‘이 씨가 A씨를 만나기 전 또 다른 필리핀 여성 B씨와 교제하다 B씨가 임신해 출산했는데, 양육비를 보내주던 이 씨가 잠수를 탔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이 씨는 “코로나로 인해 제가 필리핀에 가지 못해서 B의 지인을 통해 아기의 머리털을 받게 돼 친자 확인을 했는데, 아기가 태어난 지 몇 개월이 되지 않았고 개체 수가 적어 머리털로는 안 될 수도 있다고 유전자 회사에서 말했지만 그래도 검사를 하니 친자가 아니라고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의심을 했지만 임신, 출산을 했으니 결과지 받기 전까지 나름 최소한 양육비를 보내는 등 책임을 졌다”며 “지난 경험이 이번 일에도 이어지게 되어, 경우는 다르지만 의심부터 하게 된 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일단 아기가 태어나길 기다려보고 있었는데 일이 꼬이고 커지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인 A씨는 자신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이 씨를 만났으며, 당시 이 씨는 자신을 20대라고 소개했다고 했다.A씨에 따르면 이 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A씨 가족과 함께 보냈고 결혼 얘기도 자주 꺼냈다. 그러다 A씨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이 씨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는데, 이 씨는 태도를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돌연 잠적했다.그러던 지난 3월 A씨는 이 씨가 데이팅 앱으로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한다는 소식을 친구에게 들었다. 이 사실을 접한 한 한국인 유튜버는 이 씨를 추적해 ‘그가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의혹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되고 “한국 망신”이라는 비난을 받자, 이 씨는 최근 SNS를 통해 “나이를 속인 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생각 없이 만남 앱에 20대로 설정해놓은 거고 A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또 ‘유부남에 2명의 아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비밀번호 설정이 안 된 휴대전화를 분실했는데 그걸 주운 누군가 거주지, 결혼 여부, 자녀 등 모두 거짓으로 장난을 친 것 같다”며 “그런 잘못된 정보로 자신을 찾으려고 하면 절대 못 찾을 거다”라고 반박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캡처한국에선 2015년 5월 필리핀에서 현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버림받는 아이들을 일컫는 ‘코피노(Kopino)’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같은 해 6월 9일에도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김수정 판사는 필리핀 여성 C씨가 한국 남성 D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C씨의 아이가 D씨의 친생자임을 확인하고 D씨에게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월 3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다만 연락이 끊어진 코피노의 한국인 아버지를 찾겠다며 신상을 공개한 데 대해선 판결이 엇갈렸다.코피노 지원 단체 ‘위 러브 코피노’의 구본창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코피노 아버지 60여 명의 이름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통해 40여 명을 찾았지만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구 대표는 코피노를 비롯해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이른바 ‘배드 파더스(Bad Fathers)’ 관련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은 “피고인의 활동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구 씨의 행위가 ‘사적 제재’로서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범행 경위에 참작할 점이 있다며 벌금 1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구 대표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올해 1월 배드파더스가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사안에 대한 여론 형성에 기여한 면이 있다면서도, 사적 제재의 하나로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가 크다고 판단했다.2017년 7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 이행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은 현재 공적인 절차를 거쳐 공개되고 있다.
- [단독]'이혼' 황정음, 7세 연하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 "최근 호감"(종합)
- 황정음(왼쪽) 김종규(사진=소속사, 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김현식 기자] 배우 황정음이 최근 공개 데이트를 하며 호감을 키워가고 있다. 상대는 농구선수 김종규(원주 DB 푸르미)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황정음이 최근 농구선수 김종규와 데이트를 하는 것이 목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둘 만의 시간에 집중했다.황정음의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황정음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알게 돼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다. 최근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최근 호감을 가지게 됐고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입장을 전했다.다만, 황정음의 열애 상대가 김종규인 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황정음은 최근 골프 선수 출신 이영돈 씨와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과 이 씨는 2016년 결혼해 2017년 첫 아들을 얻었으나 2020년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재결합해 2022년 둘째 아들을 얻으나 최근 파경을 맞으며 끝내 갈라서게 됐다.황정음은 SNS을 통해 이 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이 씨에 9억원이 넘는 거액을 빌려줬고 돈을 받지 못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2002년 걸그룹 슈가 멤버로 데뷔한 황정음은 배우로 전향한 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SBS‘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SBS ‘훈남정음’, JTBC ‘쌍갑포차’, KBS2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SBS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에 출연했다.농구선수 김종규는 지난 2013년 창원LG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DB로 이적해 지난 시즌에는 평균 11.9득점, 6.1리바운드, 1.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14년간 국가대표로 뛰며 활약하기도 했다.
- LG전자, 아웃도어 최적화 무선 스피커 ‘XG2’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G전자는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XG2 신제품을 22일 LGE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독 출시했다고 밝혔다.새롭게 출시된 XG2 스피커는 트레킹, 캠핑, 라이딩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 활동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익스트림한 어드벤처에 맞춘 견고한 내구성과 뛰어난 사용성에서부터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까지 야외 활동에 완벽히 녹아든다.XG2는 극한의 온도 변화와 충격 등 가혹한 실험 조건으로 구성된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 ‘MIL-STD 810H’를 통과하여 밀리터리 스펙을 인증받았다. 해당 테스트는 ‘고온, 우천, 염수분무(소금물), 모래먼지, 침수, 진동, 충격’ 총 7가지 항목으로, XG2는 모든 항목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으며, 특히 소금물과 모래먼지 가혹성 테스트에 통과한 만큼 요즘 같은 여름철, 피서를 위해 떠난 해수욕장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야외 활동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편리한 사용성으로, XG2의 경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 구조로 설계되어 거의 모든 아웃도어 장비에 원하는 대로 체결 및 거치가 가능하다. 트레킹 시에는 백팩에 손쉬운 고정이, 캠핑할 때에는 폴대를 이용한 거치가, 라이딩 시에는 자전거 핸들에 쉽게 결착되어 어떠한 야외 활동이든 스트링을 통해 최적화된 사용이 가능하다.또한 컴팩트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스피커에 대적할 수준의 강력한 음향을 뽐내며, 완충 시 최대 10시간 동안의 재생시간을 유지하는 등 뛰어난 오디오 환경을 제공한다. 드넓은 야외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사운드가 필요할 때에는 사운드 부스트 기능을 활용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도 있다.이에 더해 XG2 스피커에는 핸즈프리 기능이 탑재되어, 야외 활동 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움직임을 멈추고 직접 휴대폰을 들어 조작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통화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장비와 매칭되는 러기드한 디자인으로 ‘202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하는 등 디자인 컨셉을 인정받았다.이번 신제품 ‘LG 블루투스 스피커 XG2’는 오는 8월 31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2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SPC, 외식브랜드 라그릴리아·스트릿 신규점 매출 호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SPC그룹은 외식브랜드인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LAGRILLIA)’와 아시아 캐주얼 다이닝 ‘스트릿(strEAT)’ 등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매장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스트릿 롯데몰 김포공항점 (사진=SPC)SPC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라그릴리아 3개, 스트릿 3개 매장을 신규 또는 리뉴얼해 잇달아 선보였다. 이번에 오픈한 매장들은 기존 매장들과 차별화한 새로운 콘셉트와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메뉴들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매출과 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특히 양재역 인근 SPC그룹 사옥 1층에 지난해 12월 새롭게 리뉴얼 해 선보인 ‘라그릴리아 양재점’은 지난달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묵직하고 클래식하던 기존 디자인에서 밝고 모던한 컨셉으로 변경했고 매장 전면에 오픈 키친과 피자 화덕을 두어 생동감 있는 조리 현장을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이탈리아 휴양지 투스카니 지역을 연상시키는 편안하고 쾌적한 인테리어에 단체 모임에 적합한 단독룸을 선보이고, 자연광이 실내를 환하게 비추어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항시 느낄 수 있는 실내형 테라스를 설치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해 12월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카카오 아지트’ 1층에 133석 규모로 오픈한 ‘라그릴리아 판교점’은 점포 단독 특화 메뉴인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달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한 ‘라그릴리아 SPC스퀘어점’은 강남역에서 가까운 접근성에 널찍하게 조성된 홀과 프라이빗 룸을 갖춰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각광을 받으며 리뉴얼 전 대비 10% 매출이 증가했다. 양재점과 스퀘어점 곳곳에는 유명 외국 일러스트 작가(sedat girgin)와 콜라보해 이탈리아 대표 음식과 연관된 유명한 인사인 마르게리따 여왕, 작곡가 빈센조 벨리니 등을 묘사한 아트웍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찾아 보는 재미도 있다.이와 함께 아시아 스타일의 누들과 라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아시안 요리 전문 브랜드 ‘스트릿(strEAT)’는 지난해 11월 파르나스몰점, 올해 5월과 7월 각각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잇달아 새로 오픈했는데, 모두 기존 매장들보다 일평균 매출이 30% 높게 나타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매장이 블랙&화이트 디자인으로 비교적 무거운 느낌이었다면 새롭게 적용된 BI 및 인테리어를 통해 보다 캐주얼하고 밝은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또한 벽면을 목재와 옐로우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매장 외부에서도 훤히 들여다 보이는 라이브 키친을 배치해 미식 경험요소를 강화했다.스트릿은 스타 쉐프인 주배안 쉐프의 정통 레시피로 대만식 마제소바, 마늘쫑 돼지고기 덮밥. 싱가포르 새우탕면, 사케동, 마라 프렌치프라이 등 아시아 각국의 다채로운 식사 메뉴를 1만1000원 대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점이 MZ세대 고객의 트렌드와 부합하며, 식사 시간대에 평균 30~40분 가량 대기가 발생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외식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가성비까지 중시하는 똑똑한 소비 트렌드가 늘어나면서 라그릴리아, 스트릿 등의 새로운 콘셉트 시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단독]'이혼' 황정음, 농구스타와 데이트
- 황정음(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김현식 기자] 배우 황정음이 최근 공개 데이트를 했다. 상대는 농구스타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황정음이 최근 농구스타 A씨와 데이트를 하는 것이 목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둘 만의 시간에 집중했다.황정음의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황정음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알게 돼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다. 최근 조심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는 전언이다.황정음은 최근 골프 선수 출신 이영돈 씨와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과 이 씨는 2016년 결혼해 2017년 첫 아들을 얻었으나 2020년 이혼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재결합해 2022년 둘째 아들을 얻으나 최근 파경을 맞으며 끝내 갈라서게 됐다.황정음은 SNS을 통해 이 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이 씨에 9억원이 넘는 거액을 빌려줬고 돈을 받지 못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2002년 걸그룹 슈가 멤버로 데뷔한 황정음은 배우로 전향한 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SBS‘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SBS ‘훈남정음’, JTBC ‘쌍갑포차’, KBS2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SBS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에 출연해 활약했다.
- 쇼플리. 2개월 만에 또 메이저 제패..디오픈 역전 우승
- 잰더 쇼플리가 디오픈 우승트로피 클라렛저그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잰더 쇼플리(미국)이 제152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마지막 날 대역전극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쇼플리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마지막 날 무결점 경기를 펼친 쇼플리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빌리 호셸(미국·이상 7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 ‘클라렛저그’와 함께 310만 달러(약 42억9000만원)의 상금을 모두 차지했다. 시즌 상금은 1586만7260달러가 됐다.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했던 쇼플리는 2개월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PGA 투어 통산 9승째다.우승 뒤 쇼플리는 “긴 여정이었다”라며 “이곳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으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쇼플리가 차지하며,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미국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US오픈은 브라이슨 디섐보, 쇼플리가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선 호셸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쇼플리는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한 샷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경기 시작 후 5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쇼플리는 6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7번홀(파4) 63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1타를 더 줄였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쇼플리는 후반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11번(파4), 13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다가섰고, 16번홀(파5)에서 약 1.2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2개 홀에선 모두 파를 잡아내 추격을 뿌리치고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에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올 시즌 이어졌던 메이저 대회와의 악연을 끊었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그리고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임성재가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것은 2022년 마스터스 공동 8위 이후 2년 만이다. 디오픈에서는 처음 톱10을 기록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경기 중반 선두에 한 타 차로 따라붙어 대역전극을 기대했으나 9번 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 뒤 선두그룹을 추격하지 못하면서 임성재, 존 람(스페인)과 함께 공동 7위에 만족했다.안병훈은 합계 1오버파 285타를 쳐 공동 13위, 한국오픈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김민규는 공동 31위(6오버파 290타), 3라운드에서 디오픈 역사상 최장거리 홀인원 기록을 세운 김시우는 공동 43위(8오버파 292타), 왕정훈은 공동 60위(11오버파 295타), 송영한은 공동 72위(14오버파 298타)로 마쳤다.디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잰더 쇼플리. (사진=AFPBBNews)
- 전기 배터리, 충전 후 바로 코드를 뽑아주세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은 최근 발생한 리튬이온(전기)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고 예방 차원에서 배터리 충전 후에는 바로 코드를 뽑아달라고 21일 당부했다. 생활 속 안전습관 만들기 세 번째 주제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올바른 사용법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생활 속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군으로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전자담배 △디지털 카메라 △블루투스 헤드셋·헤드폰 △장남감 등이 해당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한 화재는 총 612건으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보급량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고 발생건수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동킥보드 화재발생건수는 2019년 46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2.5배 정도 늘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기기중 화재 발생 건수도 제일 많았다. 또 전기자전거는 2019년 2건에서 2023년 42건, 휴대폰은 같은 기간 0건에서 12건, 전기오토바이도 3건에서 9건으로 증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최근 5년간 사망자 4명, 부상자 72명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눌리거나 찍히는 등의 외부 충격, 온도가 높은 차량 내부 배터리 장시간 보관, 소파·침대 등에서 충전,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 사용, 물·빗물 유입 등 다양했다.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12건(51%)이 과충전에 해당했고, 비충전 60건(9.8%), 보관 중 49건(8%), 수리 중 45건(7.4%), 사용 중 44건(7.2%), 충격 후 17건(2.8%) 등 순이었다.장소별로는 공동주택 299건(48.9%), 거리/공터 117건(19.1%), 건물/수리점 116건(19%), 단독주택 65건(10.6%), 주차장 15건(2.5%) 순으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지에서의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예방을 위해 구매, 사용, 충전, 보관, 폐기 등 단계별 올바른 이용수칙을 당부했다. 먼저 공식인증된 제품(KC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 냄새나 소리, 변색 등 이상현상이 감지되면 사용을 중지하고, 제품 고장 시에는 직접 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화재사고의 절반 이상이 과충전으로 발생하는 만큼,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전원을 분리하고, 현관에서의 충전은 만일의 사고 발생시 대피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아울러 소방청 관계자는 “사용 중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배터리 사용을 중지하고, 가능하다면 가연물이 없는 곳에 배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 한 뒤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 트럼프 당선되면 코인 불장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트럼프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세가 급등하는 ‘코인 불장’이 올까요?트럼프가 되면 비트코인 결제가 이뤄지면서 가상자산 중흥기가 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피격 이후 가상자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요.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 그리고 알트코인까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승인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방식의 묻지마 투자는 후유증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코인 투자는 그렇고요.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당선된 뒤에도 가상자산 시세가 꾸준히 오를지는 여러 변수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럭비공’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황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파장이 주목됩니다. 이는 50조원 시총 증발로 전세계 투자자들 피해를 입힌 테라·루나 사태 후속대책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빨리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라는 가상자산법을 시행했지만,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작년 11~12월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상임위원을 각각 만났을 때 미국 정부에서도 선제적으로 가상자산 제도를 만든 우리나라를 주목했습니다. 이 제도가 시장 그리고 해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는 IT 부서, 워싱턴 D.C.에서 취재했던 가상자산 시장과 현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지근거리에서 본 우리나라의 가상자산 관련 경제정책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규모가 상당한 수준인데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이용자)는 상반기 대비 40만명 늘어난 645만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70%(455만 명)는 투자 자금이 100만원 미만이었고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 투자는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투자자가 1400만명 정도니까 주식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상당한 규모입니다. 거래가 늘어나는 추이도 주목되는데요.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작년 하반기 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고요, 상반기(2조9000억원)보다 24% 늘어났습니다. 원화 예치금도 같은 기간 4조원에서 4조9000억 원으로 21% 증가했고요.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28조4000억 원에서 43조6000억 원으로 53%(15조2000억 원) 불어났습니다.가상자산 투자자 중 연령별로는 30대가 29.3%(189만 명)로 가장 많았고요. 40대도 186만명(28.9%)으로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이어 20대 이하 118만명(18.2%), 50대 17.7%(114만 명), 60대 이상 5.9%(38만 명) 순이었습니다.-우선 궁금한 게 트럼프가 당선되면 가상자산 시세가 고공행진을 할까요?△단기적 상승이 기대됩니다. 그동안 가상자산 단기적 시세를 보면 한국 내 상황보다는 국외 변수에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은 바이든 정부 때보다 친가상자산 정책이 기대되는 건 사실입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직접적인 상거래 결제수단으로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고요. 그 기대감 때문에 트럼프 피격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올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는데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가 관심사이잖아요. 그리고 솔라나 이외의 알트코인 기반 가상자산 현물 ETF도 승인할지도 관건이고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같은 ETF가 승인되면서 친 가상자산 정책이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는 미국에서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미국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올해 1월 승인 이후 600군데 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35억달러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스콘신 연기금도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고요. (참조 이데일리 6월15일자 <“연금도 비트코인 ETF 투자한다”…승인 5개월, 지금 미국은>)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6월 뉴욕에서 이데일리 취재진과 만나 안정성을 중시하는 연기금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초과 수익을 내기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수익률은 올리고 포트폴리오는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리스크도 있지 않을까요?△미국 내의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 기류도 함께 봐야 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 내용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기 때문에 SEC나 CFTC의 감독 수준이 상당합니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벌금 5조5000억원이 부과됐습니다. 자오창펑 CEO는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사퇴했고요. 이는 CFTC가 지난해 3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를 자금세탁 방조 혐의로 연방법원에 제소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저는 캐롤라인 팸(Caroline Pham) 미국 CFTC 위원과 작년 11월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CFTC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이낸스처럼 미국의 법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CFTC가 정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돼서 친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불법 소지가 드러나면 강력한 처벌이 예상됩니다. 이같은 미국 당국의 행보가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12월7일자 <[단독]“제2 바이낸스 철퇴…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될 것”>)-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파장도 궁금한데요, 이 법이 만들어진 배경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고요?△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단기적인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법 제정은 의미가 큽니다.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시장 신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영향도 있지만 탄탄한 자본시장 제도가 밑거름이 됐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지난 주 금요일에 시행된 가상자산법은 의미가 큽니다. 2년 전 루나-테라 사태가 가상자산법 제정이 본격 논의된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2년 전 5월에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52조 루나 시총이 증발됐고 지금까지 권도형 재판을 놓고 뉴스가 계속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죠. 당시 금융위가 확인한 국내 투자피해자만 28만명에 달했고요. 사모펀드 사기인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피해액 2조원, 피해자 5000명 이상 정도였으니까요. 테라-루나 피해액이 산술적으로만 26배, 피해자 규모는 56배 정도에 달합니다. 그때 저는 ‘루나 사태, 28만명 눈물이 남긴 것’ 칼럼(2022년 6월13일자)을 썼는데요. 칼럼에 전문가들이 지적한 3가지 교훈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첫째 ‘친구 따라 가는 묻지마 코인 투자는 안 된다’, 둘째 ‘시장 투명하게 하는 코인 업계 스스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 셋째 ‘정부와 국회는 투자자 보호 위한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전문가 지적과 업계 의견수렴 등을 거쳐 작년 6월30일 제정법이 국회를 통과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 법이 시행됐습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그런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으로 제정법 이름을 명명하는 과정부터 여러 말들이 많았다고요?△관련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우선 제정법 이름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를 보면 금융당국과 국회가 보는 가상자산의 시각을 볼 수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지금 보시면 제정법 이름이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인데, 왜 ‘가상자산 투자자보호법’이 아닐까요? 흔히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코인 투자 등으로 얘기하잖아요. 이건 국회에서 논의할 당시 “가상자산은 금융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금융당국 즉 금융위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 의원이 국회 정무위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지 않냐고 묻자, 당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저희들끼리는 이게 투자자냐(라는 말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을 보면 당시 공무원들이 바라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 당시 가상자산이 오르고 있을 때 공무원들과 밥을 먹으면 가상자산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때 제가 모 고위공무원한테 사석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그거 다 사기”라고 일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금융당국에서도 “가상자산 사고 파는 게 투기·사기인데 왜 보호해주냐”는 게 입장이었습니다. 당시 법 제정 논의가 진척이 안 됐는데요. 루나-테라 사태로 세계적으로 상당한 피해자가 나오니까, 규제 무풍지대에서 더 문제가 많이 일어나니 국회에서 법 제정에 부랴부랴 나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투자자 표현’을 반대했던 금융당국 입장이 반영돼 제정법 이름에서 투자자 용어가 빠지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됐습니다. -그러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법 시행으로 뭐가 달라지게 되는가’는 게 주목되는 포인트인데요. 투자자(이용자)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 포인트입니다. 첫째는 가상자산거래소가 망해도 이용자 예치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러그풀(rug pull·카펫을 갑자기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쓰러트리는 행위)로 프로젝트 개발자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해 이용자들의 ‘먹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작아 국내 투자자들은 이른바 ‘김치코인’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요, 투자자 보호 제도가 없어서 먹튀 피해를 잇따라 입었습니다. 19일 법이 시행되면서 이용자의 예치금을 가상자산 사업자의 고유재산과 분리해 ‘은행’에 예치 또는 신탁해야만 합니다. 은행은 가상자산 사업자가 파산하거나 사업자 신고가 말소되면 예치금의 지급시기 및 장소를 일간신문과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이용자와 가상자산 사업자로부터 예치금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 후 이용자에게 예치금을 직접 지급해야 합니다. 그리고 법이 시행되면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처럼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업계 자율로 시행된 부분도 있지만 이제는 법적 기반으로 이같은 조치들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영훈 기자)- 가상자산 이용자 피해 관련 페널티도 강화되지요?△이게 가상자산이용자법 관련 투자자(이용자) 관점에서 주목할 두 번째 포인트인데요. 불공정거래 적발 시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해집니다. 형사와 과징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면, 형사처벌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5배 상당 벌금이 부과됩니다.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고요. 과징금은 부당이득의 2배 상당의 금액이 부과되며, 부당이득 산정이 곤란할 때는 40억원 이하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주식 관련 불공정거래 처벌이 가상자산에도 적용돼 시행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를 할 때 처벌을 받게 될까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감시 대상이 되는 이상거래는 가상자산의 가격이나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변동하는 경우, 가상자산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풍문·보도 등이 있는 경우입니다. 다만 주식 거래보다도 처벌 대상 범위가 넓은데요. 증시 제도의 경우 유동성공급자(LP), 시장조성자(MM)으로 지정된 증권사 등에 대해 법적으로 시장조성을 인정해주잖아요. 작년 11월부터 공매도 금지를 했지만 LP와 MM은 증시 유동성 공급 등의 순기능을 고려해 공매도 금지 예외대상으로 공매도 거래를 허용해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이같은 예외 적용이 없습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시장조성행위를 시세조종행위 금지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조성행위는 시세조종행위 즉 시세조작에 해당할 수 있고 이 경우 형사처벌 또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됩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규제가 증시보다 깐깐한 셈입니다. -법 시행에 맞춰 금융당국의 감독도 강화되지요?△그렇습니다.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서들 중 하나입니다. 작년 11월 금감원은 가상자산 관련 시장 질서를 관리·감시하는 전담부서로 가상자산감독국, 가상자산조사국을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요.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용자법이 없을 때 가상자산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난해 회계 감독지침과 주석공시 의무화 먼저 시행하기로 하는 등 가상자산 리스크 줄이는데 공을 많이 쏟아왔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는 금감원이 금융위로부터 위임을 받아 법적 토대 위해 가상자산사업자 감독을 시작하는데요. 앞서 금감원은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상시감시체계 기반으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속히 적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했고요. 금감원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거래소 간에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한편 거래소 상시감시 부서와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건 3개월마다 고강도 감독이 계속되는 것인데요. 가상자산거래소는 법 시행 후 6개월 동안 기존에 거래되던 총 600여개 가상자산 종목에 대해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심사해야 합니다. 심사 때는 발행 주체가 신뢰할 만한지, 이용자 보호 장치를 갖췄는지, 기술·보안 위험이 없는지, 법률 저촉 소지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심사는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개월마다 한 번씩 반복하고요, 문제가 되는 가상자산은 상폐 조치까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같이 3개월마다 심사 이뤄질 때 금감원 확인도 같이 이뤄지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금감원이 지금 모니터링 하는 수준이 미국의 공항 엑스레이 검색처럼 샅샅이 살펴본다”고 하더라고요. 꼼꼼히 하나부터 열까지 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법 시행 이후 첫 번째로 걸리면 안 된다”, “괜히 나대지 말자”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가상자산에 대한 ‘현미경 감독’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본격 시작된 셈입니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71년 경남 마산 △부산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버밍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혁신성장추진기획단 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이같은 법 시행과 감독 강화가 가상자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물론 규제가 세지면 단기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초에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4월 반감기 전에 오름세를 보였거든요. 비트코인은 10만달러까지 간다는 관측도 많았고요. 그런데 반감기 지나고 떨어졌다가 트럼프 피격 이후 오름세인데요. 트럼프 피격 전에 주춤했던 것은 해외 상황이 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 정부가 영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압류한 비트코인 5만개 매도 등도 영향을 끼쳤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마운트곡스 망령’ 여파 때문입니다. 마운트곡스(Mt. Gox)는 10여년 전에 세계 비트코인 매매의 70%를 장악한 글로벌 1등 거래소였습니다. 그런데 해커에게 코인 85만개를 털리는 바람에 2014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요. 마운트곡스는 파산 신청 이후 비트코인 20만개를 회수했는데요. 회수한 것을 예전 이용자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 5일 첫 상환이 이뤄졌고 오는 10월까지 2만 명이 순차적으로 비트코인을 반환받게 되는데, 이같은 물량이 풀리면서 코인 시장 투자심리가 주춤했습니다.하지만 지난 19이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장기적으로 마운트곡스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시세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마운트곡스는 파산한 뒤 10년이 지나서야 이용자들에게 예치금을 지급하는 거잖아요. 그동안 얼마나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했을까요. 이번에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시장도 더 성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질문인데, 가상자산 과세 논의도 주목되는 포인트이지요?△그렇습니다.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를 함께 패키지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앞서 여야는 2022년 말 국회에서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도입 시점을 ‘패키지’로 해서 2023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함께 유예했습니다. 따라서 금투세와 코인 과세가 패키지로 유예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금투세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수정할지, 유예할지 등에 따라 코인 과세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가상자산 소득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는 양도·대여 소득에 대해서는 20%(지방세 포함시 22%)를 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즉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그러면 금투세가 원안 처리되면 5000만원 공제인데 가상자산은 250만원이라 공제 금액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요. 금투세가 폐지되면 가상자산 과세도 폐지할 것인지 함께 봐야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겠다고 총선 공약을 발표했고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한국회계학회와 함께 가상자산 과세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 논의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시행을 2028년으로 3년 유예하자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해서요. 앞으로 기획재정부가 세법 개정 관련 정부안을 발표하면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열리는데요, 김 후보자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