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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④프로젠 “생산성·효능 높인 PG-102,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GLP-2의 수용체 이중작용제인 PG-102는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장 건강 개선, 항염증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에서 입증했습니다. 심혈관질환과 같은 동반질환에 우수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기대되므로 GLP-1 단독, 혹은 GLP-1과 글루카곤(GCG) 작용제와도 차별화됩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 (사진=프로젠)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는 개발 중인 비만·당뇨치료제 PG-102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PG-102는 올 연말까지 2상 환자투약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는 지난 2017년 처음 GLP-2와 GLP-1의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에 돌입했다고 했다. “7년 전은 GLP-1와 관련된 약물들은 이미 개발되던 시기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을 때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당시 GLP-1 계열 약물은 염증억제기전도 밝혀졌었는데 여기에 GLP-1과 마찬가지로 장 분비 호르몬인 GLP-2를 더하면 장 건강 개선으로 MASH를 개선하고 이와 관련된 대사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그는 “M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PG-102의 전신이었던 신약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혈당 및 체중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2020년부터는 비만·당뇨치료제로 타깃을 바꿔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GLP-1과 GLP-2의 활성을 조절해 최적화한 것이 지금의 PG-102다.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는 프로젠말고도 덴마크의 바이오텍 질랜드파마가 있다. 김 대표는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물질 ‘다피글루타이드’와 PG-102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NTIG 플랫폼’에 있다고 했다. 프로젠이 독자 개발한 다중 타깃 단백질 플랫폼인 NTIG는 단일 펩타이드 대비 혈중 반감기를 개선시킨다. 그는 “전임상에서도 PG-102가 다피글루타이드 대비 개선된 혈중반감기를 바탕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전신 염증조절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NTIG는 지난 2005년 프로젠과 제넥신(095700), 포항공대가 공동 개발한 지속형 바이오베터 기술인 하이브리드 Fc 기술(hyFc)을 모태로 한다. 단백질의 안정성 및 혈중 반감기를 높여 1주 제형부터 월 단위 제형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프로젠의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 PG-102의 작용기전 (자료=프로젠)NTIG의 또 다른 장점은 GLP-1 등 포함한 이중타깃에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펩타이드 방식의 약물과 달리 NTIG 하나에 GLP-1과 GLP-2 펩타이드를 양쪽에 융합시켜 두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질랜드파마의 다피글루타이드가 하이브리드 펩타이드 형태인데, PG-102가 이들 약물 대비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했던 원인 중 하나가 이중타겟 물질구조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은 PG-102이 일반적인 이중항체 단백질보다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 상용화시 월 1000~1300달러 수준의 현재 비만치료제보다 가격경쟁력이 클 것으로 봤다.GLP-1을 중심으로 한 비만·당뇨치료제 개발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GLP-1의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 예컨대 요요현상이나 단약시 혈당 상승 등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아직 많다”며 “GLP-1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할 파트너 물질을 다양하게 융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고, GLP-1·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를 개발하는 곳도 아직 공식적으로는 우리와 질랜드파마 뿐이지만 내부적으로 개발 중인 곳이 분명히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프로젠은 먹는 비만·당뇨치료제 개발도 전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연구도 본 궤도에 올랐다. 양사는 내년 1분기 호주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라니테라퓨틱스가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자사 플랫폼 기반의 경구약으로 개발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84%에 달했다”며 “바이오의약품의 일반적인 경구약 전환 기술은 생체이용률 1%를 넘기 쉽지 않은데 84%라는 숫자를 냈다는 점에서 우리도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라니테라퓨틱스는 현재 셀트리온(068270)과 먹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다.프로젠은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선은 PG-102를 비만·당뇨치료제로 먼저 개발하고 비만·당뇨 환자들에게 흔한 합병증인 심장질환, 간 질환, 신장질환을 타깃으로 적응증을 넓혀갈 것”이라며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는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여기에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를 더하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프로젠은 최근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의 질환 치료제나, 동물 비만·당뇨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PG-102의 임상 1상 반복투여용량증량 시험(MAD)를 마친 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임상 2상은 내년 1분기까지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속한 후기 임상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국내 허가 및 조기 상업화가 목표입니다.”
- 신지은·이미향, 강풍 뚫고 메이저 AIG 여자오픈 1R 공동 4위
- 신지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강풍 속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신지은(32), 이미향(31) 등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다.신지은, 이미향은 22일(한국시간) ‘골프의 고향’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신지은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이미향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 2타 차에 불과하다.이날 세인트루이스 올드코스에는 최고 시속 64k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 티잉 에어리어와 그린 위에서 가만히 세워놓은 공이 흔들릴 정도였다. 선수들은 큰 귀마개와 넥 워머를 착용했고 자신의 샷 순서를 기다릴 때는 큰 장갑을 꼈다. 로즈 장(미국)은 “가만히 서 있는데도 균형을 잃을 뻔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돌풍이 선수들을 괴롭혔다.그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선전을 펼쳤다. 신지은, 이미향에 이어 김효주(29)기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0위에 올랐다.2008년과 2012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신지애(36)도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어 공동 12위(1언더파 71타)에 이름을 올렸다.신지은은 “이 정도의 심한 바람 속에서 경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언더파를 친 것에 만족한다”며 “스리퍼트를 하지 않은 게 좋은 성적을 낸 큰 요인이다. 예전 미셸 위처럼 상체를 완전히 숙이는 퍼트 셋업으로 바꾼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미향도 “경기할 때 인내심이 좋았다. 스리 퍼트한 홀 하나에서만 보기를 했고 이외에 롱 퍼트와 파 세이브를 많이 기록했다. 강풍 속에서도 단순하게 골프를 치려고 노력했고 효과가 있었다”며 “2라운드는 오전에 경기한다. 오늘보다 바람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6월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어워즈’에 도전한 양희영(35)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고진영(29)은 4오버파 76타로 흔들려 공동 79위에 그쳤다.선두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친 찰리 헐이었다.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쳐 인뤄닝(중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헐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와 사이고 마오(일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앤드리아 리(미국)가 3언더파 69타 공동 4위에 올랐다.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이미향(사진=AFPBBNews)
- 바이오 투자 빙하기... 엔솔바이오에 투자 대거 몰리는 까닭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이후 바이오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여전히 투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옥’으로 판명되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수출 선급금 확보 등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전략적으로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다수 신규 투자 논의 중...3분기 중 마무리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최근 기술수출 이후 다수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가운데 신규 투자금 확보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엔솔바이오는 지난 12일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1월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확보 후 2년 반 만에 추가 투자유치했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20억원의 특별보증기금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위해 추진한 K-유니콘 프로젝트 핵심사업에서 예비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덕분이다. 엔솔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3분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금 유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뤄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계약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P2K’ 적응증 확대 선금급 약 14억원(총선급금 약 70억원)이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순차 입금되는 등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 코스닥 예비상장심사 자진철회 후 회사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예고하며, 한때 1만 50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5000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그나마 2800원대에서 최근 기술수출로 회복한 숫자다. 무분별하게 투자를 받았다가 경영권 지분만 희석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16명)을 포함(19.58%)해도 20%에 못 미친다. 역설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투자자들은 기회로 보는 셈이다.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코스닥 상장·추가 기술수출·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 등 기대감 ‘솔솔’특히 엔솔바이오는 연내 기술성평가 완료하고, 내년 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 가치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주가 그래프가 방증한다. 2022년 8000원대 초반으로 마무리됐던 엔솔바이오 주가는 이듬해 상장 소식을 알리며 배로 뛰었다.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단독 기술수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요 파이프라인의 수익화 가능성에 대해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이뤄진 글로벌 기업과 단독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첫 번째 과제를 풀어냈다. 엔솔바이오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최근 P2K의 추가 적응증(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한 기술수출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급금 외에도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와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연내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궁극적으로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의 효능을 입증한다는 포부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로 커진다. 내년 상반기 또 다른 호재인 P2K 임상 3상 결과도 나온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P2K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NDA)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세계 최초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0억 달러(약 39조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7.4%(CAGR) 성장해 2029년 약 460억 달러(약 63조원)로 커진다.엔솔바이오와 유한양행이 P2K의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P2K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로 상용화 후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최대 600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곽성권 엔솔바이오 전무(IR본부장)는 “최근 P2K 적응증 기술수출은 현재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투자금은 2년간 필요한 자금 선에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거침없는 KIA, 파죽의 6연승...KS 직행 76.5% 확률 잡았다
-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 경기. KIA 소크라테스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KIA타이거즈가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더 높였다.KIA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이로써 최근 6연승을 달린 KIA는 70승(2무46패) 고지를 가장 먼저 정복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7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은 76.5%(34번 중 26번)에 이른다.KIA는 초반 선발투수 김도현이 흔들리면서 3회까지 0-4로 끌려갔다. 롯데는 2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손성빈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중전 안타, 고승민의 우선상 2루타를 묶어 3점을 뽑았다. 이어 3회초에는 빅터 레이예스의 솔로홈런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KIA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1점도 뽑지 못하고 끌려가던 KIA는 4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이우성의 좌선상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이어 5회말에는 김태군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고 6회말에는 김도영이 우월 솔로포를 때려 3-4로 추격했다. 김도영은 시즌 32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이후 불펜 싸움에서 앞선 쪽은 KIA였다. KIA는 5회부터 김기훈(2이닝), 최지민(⅓이닝), 전상현(1⅔이닝), 정해영(1이닝)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반면 롯데는 선발 반즈가 5⅓이닝 3실점한 뒤 구승민, 김상수, 진해수, 박진이 이어던졌지만 KIA 타선을 막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KIA는 3-4로 뒤진 8회말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박찬호,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어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아웃카운트 1개 못잡고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상수에 이어 좌완 진해수가 긴급히 등판했다. 하지만 진해수는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나성범에게도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줬다.6-4로 경기를 뒤집은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정해영은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냈다.수원경기에선 KT위즈가 키움히어로즈를 3-2로 누르고 SSG랜더스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황재균은 3-3으로 맞선 6회말 키움 두 번째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KT 선발 조이현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김민수, 우규민, 김민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 조용했던 이예원, 한화클래식 첫날 공동선두..다승, 상금 1위 탈환 시동
- 이예원이 12번홀에서 퍼트하고 있다. (사진=KLPGA)[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예원이 상금 10억원 돌파와 다승 단독 1위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6언더파 66타를 쳐 안송이, 최예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올해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케니언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승으로 다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상금 1위를 박현경에 내줬고, 다승 부문에선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3승 이후 톱10 진입이 한 번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무뎌졌던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4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지만, 66.7%의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냈다. 이날 온 그린 시 남은 퍼트 평균 거리가 2.19야드에 불과할 정도로 아이언샷과 어프로치가 정교했고, 1~2야드 거리에서의 퍼트 성공률은 100%를 유지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 그린 적중 시 퍼트는 평균 1.5개만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성적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만 생각했다”라며 “초반에 페어웨이를 놓쳤어도 러프에서 리커버리를 잘했고 후반에는 티샷이 잘 돼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시즌 3승을 거둬 7억2314만5038원을 획득한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3억6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하면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상금 1위 그리고 다승 단독 1위를 모두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상금경쟁에선 1위 박현경(9억2855만1799원)의 순위를 따져봐야 하지만, 5위 이하에 그치면 이예원이 상금 1위를 되찾는다.박현경은 첫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고, 상금 2위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18위에 올랐다.이예원은 “이번 대회가 상금이 많지만 다승왕이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며 “메이저 대회는 나흘 동안 꾸준히 잘 쳐야 하는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신중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최예림. (사진=KLPGA)올 시즌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최예림도 공동 선두로 출발해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나섰다.최예림은 “티샷과 퍼트가 잘 돼 코스를 쉽게 공략할 수 있었다”라며 “상반기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 고전했는데 최근 쉬면서 체력을 끌어 올렸다”라고 우승의 의지를 엿보였다.KLPGA 투어 통산 2승의 안송이는 2020년 9월 팬텀클래식 이후 4년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15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효송은 프로 데뷔전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이효송은 지난달 프로로 전향해 오는 9월부터 정식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 자격을 획득해 JLPGA 투어로 떠나기 전 프로 데뷔전의 기회를 잡았다.이효송은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그래도 아이언샷이 잘 돼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라며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JLPGA 투어 통산 5승의 강자 하라 에리카(일본)는 첫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윤이나, 박민지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 하라는 경기 초반에는 2오버파까지 떨어졌지만, 중반 이후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처음 출전한 KLPGA 투어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하라는 “경기 초반엔 거리감을 맞추는 데 집중했고 18번홀(9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라며 “그 뒤 이글과 버디가 나오면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 긴장했지만, 내일부터는 집중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기대했다.이효송. (사진=KLPGA)
- "'킹덤' 프리퀄 NO"…'로드 투 킹덤', 원어스→크래비티 출사표
- (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7개 그룹이 참가하는 ‘로드 투 킹덤’이 2차 티저를 공개했다.22일 Mnet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드 투 킹덤’) 측은 에이스 스토리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가수를 꿈꿨던 멤버들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데뷔라는 목표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빛날 수 없는 현실을 느끼게 된 멤버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여기에 “팀 살리려고 나왔다”, “진짜 피가 말린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 멤버들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무대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해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로드 투 킹덤’은 ‘킹덤’ 출전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격 프로그램에 가까웠던 이전 시즌과 달리, 독자적인 K팝 보이그룹 라이징 프로젝트로 리브랜딩 된 프로그램이다.(사진=Mnet)그룹 더뉴식스(THE NEW SIX), 더크루원(ATBO·JUST B), 에잇턴(8TURN), 원어스(ONEUS), 유나이트(YOUNITE), 크래비티(CRAVITY), 템페스트(TEMPEST) 총 7팀이 출연해 가요계에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오디션으로 결성된 만큼 실력파 멤버들이 가득한 피네이션 소속 그룹 더뉴식스는 “그동안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며 “많은 분께 ‘준비된 그룹’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로드 투 킹덤’을 통해 프로젝트 팀 활동을 본격화하는 더크루원은 “ATBO와 JUST B 두 그룹이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며 “오로지 더 나은 방향의 무대를 고민했다. 고민의 흔적은 무대를 통해 보여드리겠다”며 남다른 도전 정신을 밝혔다. 지난해 데뷔해 ‘로드 투 킹덤’에 막내 그룹으로 이름을 올린 에잇턴은 “솔직히 잘 되고 싶은 마음으로 도전했다. 다방면으로 갖춘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대중분들이 우리를 잘 모르신다. 막내 그룹이지만 기죽지 않고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진솔한 각오를 전했다. 원어스는 지난 2020년 방송한 ‘로드 투 킹덤’에서 더보이즈, 온앤오프, 펜타곤 등 실력파 보이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룹으로, 4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원어스는 “지난 출연 때 막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은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동시에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며 발전한 모습을 기대케 했다. 힙합부터 알앤비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브랜뉴뮤직 그룹 유나이트는 “다른 팀들이 시도하기 힘든 콘셉트도 완벽히 소화하고 싶다. 매번 레전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해 선보일 무대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퍼포먼스로 정평이 난 크래비티는 “‘퍼포비티’(퍼포먼스+크래비티)라는 수식어를 증명하고 싶다”면서 “도전에도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도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글로벌 그룹 템페스트는 “그동안 멤버 모두가 팀과 팬 분들만을 생각하면서 함께 성장통을 겪어 왔다”며 “응원해 주신 분들께 ‘역시 템페스트 좋아하길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팀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로드 투 킹덤’은 오는 9월 첫 방송한다. 가수 태민이 단독 MC로 출연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