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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30일까지 ‘안심 케어 세일’ 진행
  • 롯데하이마트, 30일까지 ‘안심 케어 세일’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오는 30일까지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세일’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롯데하이마트빌트인 가전과 수납장 동시구매, 클리닝 서비스 동시구매·공동구매 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구매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가전클리닝 서비스는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24% 할인가에 제공한다. 행사 기간 내 스탠드, 벽걸이, 창문형, 천정형등 다양한 유형별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최대 24%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클리닝 서비스도 유형에 따라 최대 18%까지 할인한다.가전클리닝 서비스 동시구매와 공동구매 혜택도 준비했다. 같은 곳, 같은 날에 3가지 이상 서로 다른 클리닝 서비스를 구매해 진행할 경우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사철 인테리어 수요를 대상으로 한 수납장 기획 행사도 진행한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맞춤형 수납장의 기본적인 세 가지 형태(단독형, 원도어형, 팬트리형)를 할인가에 제공한다.양문형 냉장고와 스탠딩 김치냉장고 조합에 적합한 ‘단독형’ 수납장과 1도어형 냉장고·김치냉장고 조합에 맞는 ‘원도어형’ 수납장은 기존보다 22% 할인한 99만원에, 양문형 냉장고 공간과 팬트리를 조합한 ‘팬트리형’은 88만원에 판매한다.더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 김치냉장고 행사상품과 함께 수납장 행사 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30만원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로봇청소기 맞춤형 수납장도 기존 판매가보다 할인한 23만원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새집증후군 케어 서비스와 층간소음매트 시공, ADT캡스 도어가드 서비스 등 다양한 케어 서비스들을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최준석 롯데하이마트 서비스사업실장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객 성원에 힘입어 홈 인테리어, 가전클리닝 등 주요 서비스 상품을 더욱 부담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4.09.05 I 김정유 기자
검찰,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증인신문에 文 전 대통령 출석 통보
  • 검찰, '사위 특혜 채용 의혹' 증인신문에 文 전 대통령 출석 통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는 9일 신 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에 문 전 대통령도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피의자라는 이유로 증인신문 기일 통지서를 받은 문 전 대통령은 수사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문다혜 씨.(사진=온라인 갈무리)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9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신 모 씨에 대한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서울남부지법에 청구했다. 신 씨는 당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은 범죄 수사에 없어서는 안될 사실을 안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참고인이 출석 또는 진술을 거부한 경우, 검사가 정식 대판이 시작되기 전 판사에게 해당 인물에 대한 증인신문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다.신 씨의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 청구서에는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해 이상직 전 의원, 박성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부지법은 지난달 12일 이들에게도 증인신문 기일 통지서를 발송했다.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이름과 함께 뇌물 수수라는 죄명을 밝히며 사실상 피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다만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에 피의자 출석 의무는 없다.이번 증인신문은 남부지법 형사2단독 한정석 부장판사가 맡는다. 한 부장판사는 지난 2016~2017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최서원(최순실에서 개명)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4.09.04 I 김가은 기자
'장진혁 결승득점' 한화, 선두 KIA 잡고 가을야구 희망 더 키웠다
  • '장진혁 결승득점' 한화, 선두 KIA 잡고 가을야구 희망 더 키웠다
  •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 경기. 한화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3루주자 장진혁이 과감히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가 4연승을 노리던 선두 KIA타이거즈의 발목을 잡고 가을야구 희망을 더 키웠다.한화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장진혁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한화는 59승2무63패를 기록, 이날 롯데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5위 KT위즈(62승2무64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반면 선두 KIA는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76승 2무 50패를 기록, 2위 삼성라이온즈와 승차는 5.5경기로 좁혀졌다.이날 한화 승리의 일등공신은 장진혁이었다. 장진혁은 연장 10회초 결승 득점을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특히 연장 10회초는 장진혁의 원맨쇼였다. 장진혁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KIA 구원투수 장현식의 폭투를 틈타 3루에 안착했다.타석에 있던 유로결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때 KIA 포수 한승택이 3루로 공을 던지자 장진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됐다. 이 득점은 한화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점이 됐다.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도 돋보였다. 와이스는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초 나성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3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삼진을 8개나 잡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다만 뒤이어 등판한 박상원, 주현상이 9회말 3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와이스의 승리는 날아갔다. 주현상은 1⅓이닝 동안 1실점 했지만 연장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3패 19세이브 2홀드)째를 따냈다. 반면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내준 장현식은 시즌 4패째(4승 14홀드)를 당했다.창원 경기에선 NC다이노스가 키움히어로즈를 13-6으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선발 등판한 카일 하트가 6이닝을 1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막았다. 시즌 13승(2패)째를 수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은 단독 선두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 투수 부문 4관왕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전날 40홈런을 채운 데이비슨도 이날 투런포로 41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선두를 계속 지켰다. 이날 NC는 14안타와 사사구 8개를 묶어 13점을 뽑으며 키움을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2024.09.04 I 이석무 기자
유튜버가 먹었다 하면 '품절대란'.. '디토 소비'에 업계도 난리
  • 유튜버가 먹었다 하면 '품절대란'.. '디토 소비'에 업계도 난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초콜릿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았다. 유튜브에서 즐겨보는 인플루언서가 선보인 먹방 때문이다. 퇴근 후 최근 유행하는 제품들을 먹어보는 것이 소확행인 그는 인플루언서들이 선보인 제품들을 주로 구입한다.CU가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피스터블 초콜릿’을 출시했다. (사진=CU)MZ세대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제안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디토(ditto·마찬가지)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가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4일 편의점 CU는 세계 1위 유튜브 구독자(2일 기준 3억 1300만명)를 보유한 ‘미스터 비스트’의 피스터블(Feastables) 초콜릿을 이달 14일 국내 유통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피스터블 초콜릿은 ‘미스터 비스트’ 크루의 리더인 지미 도널드슨이 단백질 바 회사인 RxBar의 대표였던 짐 머레이와 함께 만든 초콜릿이다. 이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100만개 이상 판매됐고 출시 4개월 만에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국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지난 한 달간 피스터블 초콜릿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은 무려 3만건을 넘어섰다. 각종 SNS 등에서 해외 직구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리뷰 영상도 인기몰이 중이다. 디토 소비는 유명인이나 콘텐츠, 유통 채널 등을 추종해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트렌드를 말한다. SNS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CU가 지난 7월 선보인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약 두 달 동안 누적 판매량 180만개, 약 7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상품은 계속해서 CU의 초콜릿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쿠키, 컵케이크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 제품은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틱톡에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고, 이후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먹방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도 디토 트렌드로 떠오른 브랜드다. 가수 강민경과 인기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이 자기만의 레시피로 요아정을 주문해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은 경기 중간 쉬는 도중 에너지 젤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해당 제품이 곧바로 품절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들은 ‘디토 소비’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MZ세대가 SNS를 중심으로 정보를 활발하게 소비하는 만큼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업계 관계자는 “10~20대 고객이 틱톡, 유튜브 등을 통해 제품을 검색하고 상품을 소비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은 SNS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발빠르게 수입하거나 생산하고 있다”면서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디토 소비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9.04 I 오희나 기자
포스코E&C, 中 다롄 IT센터 누적 손실 1700억
  • [단독]포스코E&C, 中 다롄 IT센터 누적 손실 1700억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포스코E&C(포스코이앤씨)가 중국 다롄시 IT센터 투자로 1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침체로 대련 지역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투자금과 임대료 회수에 차질이 발생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지속된 해외 사업 손실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포스코 다롄 IT센터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까지 인식한 다롄 IT센터 사업 관련 손실 규모는 약 170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에는 건물 관리비와 감가상각비, 공실에 따른 매몰비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2434억원이었던 다롄시 IT센터 관련 순자산 규모도 상반기 말 기준 1895억원으로 2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남서부에 위치한 다롄하이테크산업단지(大連高新技術産業園區)는 15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중국 최초 국가급 하이테크 산업 촉진 구역이다. 다롄하이테크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요 외국계 입주기업으로는 IBM, 엑센츄어, NHN, HP, 화이자, 소프트뱅크, SAP 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4만6943제곱미터(㎡) 부지에 아파트 7개동 1100가구와 IT센터 1개동을 각각 지난 2015년, 2019년에 준공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중국에서 한국 건설업체가 단독으로 대규모 복합단지에 착수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홍콩에 특수목적법인(SPC)인 ‘홍콩포스코이앤씨 투자회사’를 설립해 포스코다롄IT센터개발회사에 출자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SPC에 585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1700억원대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다롄하이테크산업단지 투자에서 천문학적 손실을 본 것은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공실 영향이 크다. IT센터 준공 이후 분양에 난항을 겪은 데다, 이후 임차인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다롄시의 평균 공실률은 약 18%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오피스 공실률은 24.2%에 달한다.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IT센터 이후 감가와 관리비 등이 발생해 손실로 인식했다”며 “공실과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사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다롄시 IT센터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BRE를 주관사로 선정한 지 6년만의 일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다롄시 IT타워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사업에서 1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09.04 I 이건엄 기자
‘7개월 만에 정식 감독’ 손흥민, “잡음 있었으나 잘 버텼다”
  • ‘7개월 만에 정식 감독’ 손흥민, “잡음 있었으나 잘 버텼다”
  •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어려움을 잘 버틴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대표 손흥민이 참석했다. 손흥민은 “어제 선수들이 다 합류해서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마쳤다”라며 “1년 동안 많은 홈, 원정 경기를 치를 텐데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밌는 경기와 좋은 결과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내일 잘 출발하면 좋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손흥민은 새롭게 출발하는 홍명보호 체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그는 “오랫동안 주장직을 하고 있는데 한순간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다”라고 전했다.그는 “어제도 선수들에게 새로운 선수가 오면 어색하고 주눅 들 수 있지만 그러지 말라고 했다”라며 “대표팀에 오면 어떤 선수든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게 팀에 도움이 된다.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손흥민은 “제가 해야 할 역할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가장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해왔던 거처럼 항상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하다”라고 힘줘 말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홍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말도 안 되게 빨리 지나간 거 같아서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라며 “감독님은 선장이시기에 항상 부드러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나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고 존중하고 선수들이 잘 따르면 규율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손흥민은 A매치 127경기 48골로 이영표와 함께 한국 축구 최다 출전 부문 공동 4위다.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된다. 해당 부문 1위는 136경기의 차범근과 홍명보.손흥민은 “그런 걸 신경 쓴다기보다는 소집 기간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지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을 승리로 장식해서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결별한 대표팀은 2차례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약 7개월 만에 정식 감독과 함께 한다. 손흥민은 “매번 분위기는 참 좋았던 거 같다”라며 “잡음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단단하게 버텼고 그것도 임무라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마음가짐으로 모여서 팀의 주장으로 뿌듯하다”라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밝혔다.‘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이 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내일은 다른 이야기 할 것 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경기에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교체 선수, 안 뛰는 선수들의 영향력도 크기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한편, 객관적인 전력에선 단연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앞선다. FIFA 랭킹 23위로 96위인 팔레스타인과 큰 격차를 보인다. A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없다. 다만 2010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24.09.04 I 허윤수 기자
IP4 외교에 공들이는 尹, 뉴질랜드·日 총리와 잇달아 회담
  • IP4 외교에 공들이는 尹, 뉴질랜드·日 총리와 잇달아 회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우방국과 가치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주말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뉴질랜드 총리가 다자외교 행사가 아닌 단독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럭슨 총리를 맞으며 “오늘날 한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두 나라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현재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나가기로 했다. 특히 안보 분야에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안정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목소리로 북핵 개발과 러·북 협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고 항행의 자유와 대만해협 평화를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에도 지지를 표명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상호 번영을 증진하고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안보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가 재회하는 건 7월 미국 워싱턴DC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동에 이어 두 달 만이다. 당시 회동에서 4개국 정상은 북핵 등 역내 위협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며 나토 회원국과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 메시지가 강화된 것으로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6~7일엔 또 다른 IP4 정상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는다. 기시다 총리가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의 마지막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 안팎에선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억지와 한·미·일 삼국 협력 강화, 제3국 유사시 자국민 대피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윤 대통령의 IP4 외교는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양안 갈등 등 안보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치 외교로 연대를 구축한다는 게 윤석열 정부 외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이 인태 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IP4는 이해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외교 플랫폼으로서 한국의 외교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유용성이 있다”고 했다.
2024.09.04 I 박종화 기자
"빌린 돈 갚아라" 삼부토건 3세, 'LG 맏사위' 상대 소송 패소
  • "빌린 돈 갚아라" 삼부토건 3세, 'LG 맏사위' 상대 소송 패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고(故) 조정구 삼부토건(001470) 창립자의 손자인 조창연 씨가 친구인 LG일가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윤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김동혁 부장판사는 4일 조씨가 윤 대표를 상대로 낸 2억원의 대여금 반환 소송 선고기일을 열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내용만으론 원고가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원고의 주장 사실을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어 “원고는 2016년 9월 피고에게 2억원을 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반환을 구하고 있고, 권리를 발생시키는 요건을 구성하는 사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증명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입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단 것이다. 조씨는 윤 대표의 회사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디올이앤씨)가 2016년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현 센터필드) 부지 인수자로 선정된 후 윤 대표에게 현금 2억원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11월 소송을 냈다. 이에 윤 대표 측은 ‘대여’를 목적으로 한 금전 거래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올해 2월 조정회부 결정이 났으나 조정이 성립되지 못하면서 두 차례 변론을 거쳐 이날 1심 선고가 이뤄졌다.
2024.09.04 I 최오현 기자
장유빈·김민규·이시카와…한·일 골프 스타 40회 신한동해오픈 집결
  • 장유빈·김민규·이시카와…한·일 골프 스타 40회 신한동해오픈 집결
  •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골프 스타들이 올해로 40회 개최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에 총출동한다.제40회 신한동해오픈은 5일부터 나흘간 인천 중구의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4억원, 우승 상금은 2억 5200만원 규모다.신한동해오픈은 이번 시즌에도 KPGA 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가 부여된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시드도 각각 2년씩 준다.올해로 40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단일 스폰서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다. 지난 1981년 ‘동해오픈골프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창설됐다. 당시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일본 관서 지역 재일교포 기업인들이 고국의 발전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인 고군택(25)의 대회 2연패 도전이 본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고군택은 지난 시즌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고군택은 당시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시드까지 얻어 KPGA 투어뿐만 아니라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고군택은 올 시즌 KPGA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 우승 포함 9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11위(2436.32점), 상금순위는 13위(2억2523만6617원)에 자리하고 있다.고군택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치러진 타이틀 방어전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웃은 뒤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2023년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시드를 얻어 지난해부터 2개 투어 대회를 출전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선수들과 경쟁도 계속 해 온 만큼 자신감도 높아졌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고군택이 우승하면 역대 신한동해오픈 사상 4번째로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현재 본 대회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1981년과 1982년 1회 대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한 한장상(84) 고문, 2007년과 2008년 23회 대회와 24회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54), 2013년과 2014년 29회 대회와 30회 대회에서 우승한 배상문(38)까지 3명이다.신한동해오픈 최다 우승자는 3회 우승의 최상호(69)다. 최상호는 1985년 5회 대회, 1993년 13회 대회, 1995년 15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이승택(사진=KPGA 제공)지난 1일 끝난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택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승택은 “KPGA 투어 데뷔했을 때부터 우승을 꿈꾸던 대회가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라며 “첫 우승을 이뤄낸 만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 경쟁을 하게 되더라도 예전과 달리 긴장하지 않고 내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샷과 퍼트 모두 감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승을 했다고 들뜨지 않을 것”이라며 “매 라운드 신중하게 경기할 것이고 긴장감도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김성현(26), 송영한(33), 서형석(27), 장유빈(22)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격한다. 이 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이후 약 11개월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다. 특히 제네시스 포인트 1위(5177.86포인트)인 장유빈(22)의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장유빈은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는 컷 탈락했다. 장유빈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부터 KPGA 군산CC오픈까지 4개 대회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의 성적을 거두며 4개 대회서 무려 2876포인트를 획득했다.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는 포인트를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2위 김민규(23)와 격차 891.0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신한동해오픈은 120%의 비율로 제네시스 포인트가 분배되는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1200포인트, 2위 선수에게는 720포인트, 3위 선수에게는 624포인트, 4위 선수에게는 540포인트, 5위 선수에게는 468포인트가 지급된다. 이에 장유빈은 본인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제네시스 포인트 ‘1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심산이다.장유빈은 “투어 데뷔 후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처음으로 나가는 만큼 설렘도 되고 긴장도 되는 것 같다”며 “하반기 준비도 많이 했고 컨디션도 꾸준하게 잘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매 라운드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출사표를 밝혔다.장유빈(사진=KPGA 제공)김민규(23)는 이번 대회서도 역사에 도전한다. 김민규는 올 시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다. 현재 8억 666만 7469원의 상금을 쌓아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다.김민규는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1억 9333만 2531원, 시즌 상금 9억 원 돌파에 9333만 2531원을 남겨두고 있다. 김민규가 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 5200만원이 주어지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단독 2위에 오르면 상금 1억 5400만원이 주어져 역대 KPGA 투어 최초 시즌 상금 9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3위 선수에게는 882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올 시즌 다승자는 김민규가 유일하다. 제네시스 대상 1위 장유빈,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을 비롯해 윤상필(26), 김홍택(31), 김찬우(25), 한승수(38), 전가람(29), 오기소 다카시(일본), 허인회(37), 이승택(29) 등이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의 스타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지난주 아시안투어 만디리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우승한 스티브 루턴(잉글랜드)과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한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를 일본의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오기소 다카시(일본)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윤성호(28), 김승혁(38), 최영준(22), 김학형(32), 박준홍(23) 등 5명이 월요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제1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국가 상비군 유민혁(16)도 출전권을 따냈다.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 골프 발전 및 유망주 육성을 위해 신한금융그룹과 대회 자문위원단이 올해 새롭게 창설한 대회다. 김민규(사진=KPGA 제공)
2024.09.04 I 주미희 기자
돈 갚으라며 이낙연 협박한 70대…징역 8월·집행유예 선고
  • 돈 갚으라며 이낙연 협박한 70대…징역 8월·집행유예 선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장기간 협박해 금품을 뺏으려 한 70대 남성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노태헌)은 4일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A(78)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치인에 대한 범죄가 정치적 테러로 판단되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이 사건은 정치적 목적에 의한 테러보다 사적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인의 공갈 시도도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혐의를 다투고 있다면 증거인멸 우려 등 때문에 구속을 유지해야 하지만 범행을 자백했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서 특별히 집행유예한다”며 “추후 유예기간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그때는 엄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10년 전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이 전 총리를 위해 수천만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변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이 전 총리에게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항상 잘 보고 다녀라’ 등의 문자메시지로 신체를 위협하면서 30회에 걸쳐서 86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2024.09.04 I 이영민 기자
與, 국회로 前 헝가리 대통령 초청…'저출생 해결' 사례 듣는다
  • [단독]與, 국회로 前 헝가리 대통령 초청…'저출생 해결' 사례 듣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이 저출생 정책을 성공시켰다고 평가받는 헝가리의 전직 대통령을 초청해 저출생 해결 성공 사례를 직접 들어보고 관련 대응책을 강구하는 데 집중한다. 한동훈 대표가 지난 2일 여야 대표회담에서도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법안 처리를 강조한 만큼 이날 다수 여당 의원이 참석해 열기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 (사진=연합뉴스)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1일 국회로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을 초청해 저출생 대응 정책 특강을 진행한다. 노바크 전 대통령은 헝가리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었으며 초저출생 극복 정책을 성공시킨 것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저출생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미애 의원은 최근 약자동행특위에서 위원장을 맡아 이번 행사를 통해 저출생 정책 발굴에 나선다. 저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청년일자리 부족, 주거불안, 결혼 포기, 양육, 교육불평등 등 문제에도 집중한다.헝가리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저출산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공격적이며 과감한 결혼 장려 및 출산 정책을 펴면서 출산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헝가리는 2019년 40세 미만 초혼 여성에게 자녀 출산을 조건으로 4000만원 상당 무이자 대출을 제공했다. 나아가 둘째, 셋째 자녀를 출산할 경우 각각 원금 일부 또는 잔액을 탕감해줬다. 아이를 4명 이상 출산한 여성에 대해선 평생 세금을 면제해 줬다.그 결과 헝가리의 연간 혼인건수는 2011년 3만6000건에서 10년 만인 2021년에는 7만2000건으로 2배 늘었고, 2010년 1.25명을 기록하던 헝가리 합계 출산율은 2021년 1.61명으로 올랐다.최근 여야 대표 회담에서 한 대표가 민주당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자고도 제안한 만큼 이번 특강을 계기로 구체적인 법안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당시 “육아휴직 기간과 연령을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급여지원을 확대하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 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그리고 인구위기 대응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이 그것”이라고 했다.나경원 의원도 이같은 헝가리 저출산 모델에 착안해 신혼부부에게 연 1% 수준 초저금리로 2억원을 대출해주고 출산 시 이 빚을 없애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다만 당내에서 현금성 지원에 다소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우리나라 재정적 부담을 고려하는 수준에서 해당 모델을 벤치마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김 의원은 “헝가리의 정책이 모두 옳다기보다는 객관적으로 출생률 제고에 기여한 바가 있으므로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검토가 필요하고 우리의 문화와 환경에 적합한 제도를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9.04 I 최영지 기자
‘남현희 조카 폭행·재벌子 행세’ 전청조 징역 4년…“죄질 나빠”
  • ‘남현희 조카 폭행·재벌子 행세’ 전청조 징역 4년…“죄질 나빠”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하고 재벌가 아들 및 여자 승마 선수 행세를 해 수억원 규모의 돈을 뜯어낸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전청조가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전청조씨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와 서울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호동 판사는 4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특수폭행·협박·주거침입·사기·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범죄 예방 프로그램 40시간을 명령했다.전씨는 지난해 8월 경기 성남의 남씨 모친 집에서 남씨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골프채로 10여차례 때리고 같은 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하자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와 지난해 10월 만남을 거부하는 남씨의 자택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또 재벌가 숨겨진 아들 행세를 하며 비상장 주식 투자금 등 명목으로 피해자 3명으로부터 총 1억 2500여만원을 뜯어내고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남성 피해자 4명을 대상으로 여성 승마 선수를 행세하며 결혼 내지 교제를 빙자해 대회 참가비 등 명목으로 약 2억 3300만원을 뜯어낸 혐의, 자신이 투자 전문가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강연하며 자신이 마케팅 분야 유튜버 A씨의 스승이라고 허위 사실을 말해 A씨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 아동에게 폭행 사실을 진술하지 말라고 2차 가해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사기)피해자가 7명에 달하고 피해 금액도 3억 2000만원으로 범죄 사안이 중대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에 전씨 측은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앞서 일어난 사건 등을 계기로 지금은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그간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저로 인해 부당하게 피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재판부는 “동종 범죄 누범 기간 동안 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혼외자나 재력가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고 일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교제할 것처럼 기망했다”며 “피해자들은 자신 돈뿐만 아니라 대출까지 받아 전씨에게 송금했는데 전씨는 편취한 돈으로 고급 레지던스에서 호화 생활을 이어나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린 학생을 훈계할 목적으로 위험한 물품인 골프채로 (남씨의 조카를) 폭행하고 협박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전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지난 1월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병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재벌 3세를 지칭하며 주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과 전씨 측 각각 형이 가볍다, 형이 무겁다는 이유(양형부당)로 항소했고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2024.09.04 I 김형환 기자
尹,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가치 공유국 연대 어느 때보다 중요"
  • 尹,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가치 공유국 연대 어느 때보다 중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한-뉴질랜드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다. 럭슨 총리는 4~5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데 취임 후 첫 방한이다. 또한 뉴질랜드 총리가 다자외교 행사가 아닌 단독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앞서 “오늘날 한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럭슨 총리 방한에 관해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역내·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이날 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현재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하자고 밝혔다.안보 분야에서 두 나라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안정·개방성·번영,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개발과 러·북 협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고 항행의 자유와 대만해협 평화를 강조했다. 특히 럭슨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안보를 위한 뉴질랜드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경제 분야에선 “상호 번영을 증진하고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자 간 경제안보대화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한 외교부 정책협의회와 경제공동위원회를 강화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가 만나는 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정상 회동 후 두 달 만이다. 당시 IP4 정상들은 북핵 등 역내 위협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며 나토 회원국과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 메시지가 강화된 것으로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6~7일엔 또 다른 IP4 정상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는다. 기시다 총리가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의 마지막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 안팎에선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억지와 한·미·일 삼국 협력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 간 양자 협력·역내 협력·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4.09.04 I 박종화 기자
30살 어린 직장 동료에 “좋아한다” 47회 연락…50대 경찰 ‘유죄’
  • 30살 어린 직장 동료에 “좋아한다” 47회 연락…50대 경찰 ‘유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0살 어린 직장 동료에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며 고백하고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50대 경찰 공무원이 유죄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유동균 판사)은 지난달 29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3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선고유예는 유죄 판결의 하나로, 그 정도가 가볍다고 판단되는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형의 선고를 면하도록 하는 제도다.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함께 근무했던 B씨에게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B씨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A씨는 이후에도 올해 1월까지 47회 가량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했다. 결국 A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은 A씨의 연락이 B씨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게 했다며 스토킹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30세가량 어린 직장동료의 의사에 반해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냈다”며 “상관인 피고인으로부터 원치 않는 연락을 받은 피해자는 상당한 심리적 불안감과 불쾌감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이 수사 과정에서 잘못을 모두 인정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며 “피고인이 뉘우치는 정상이 뚜렷하다고 판단되므로 이번만 피고인에 대한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2024.09.04 I 강소영 기자
尹정부 혹평한 박찬대, 민생위기·의료대란 여야정 협력 촉구(종합)
  • 尹정부 혹평한 박찬대, 민생위기·의료대란 여야정 협력 촉구(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한광범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 4개월을 혹평했다. 최근 인사 논란을 언급하면서 헌법 수호에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주로 정부와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중 하나가 의료대란비상협의체 구성 제안이다. 그는 국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둘러 여야정이 나서 이를 수습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1987년에 머물러 있는 헌법을 서둘러 개헌하고 주4일제 도입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날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친일파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히고,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이 일본 국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자를 노동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대통령에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헌법주의자’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또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민들은 윤석열정부, 정확히는 윤 대통령을 단호하게 심판했다”며 “범야권 192석, 사상 첫 야당 단독 과반이라는 총선 결과는 국정기조를 완전히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을 겁박하는 대통령에 대한 회초리였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야당이 의회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대통령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통령 거부권이 상수가 된 현실은 여러모로 보나 정상적이지 않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을 국회가, 다수당인 민주당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박 원내대표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의료대란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을 통해 “민생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 삼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부와 여당이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면 된다”면서 “민주당은 언제든 민생경제 회복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와 함께 딥페이크 근절과 피해자 보호 대책을 강구하면서 채해병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공정 사회는 국민의 정신건강에도 큰 위협을 끼치고 있다”면서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것은 그래서 민생과 직결된다”고 단언했다. 정치권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개헌에 대한 제안도 함께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꿔가는 지혜를 발휘하자.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은 합의 가능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것부터 개정하자”며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완료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장시간 노동이 지속되는 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을 과감하게 단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 4일제 도입으로 나아가되, 주 5일제 하에서도 주 36시간, 주 3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연설 동안 23번의 박수가 나왔다. 주로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 여당 의원들은 주로 침묵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야유를 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4.09.04 I 김유성 기자
박찬대 "尹정부 2년 4개월 韓은 위기"
  • 박찬대 "尹정부 2년 4개월 韓은 위기"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22대 국회 첫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4개월이 지난 현 시점을 기준으로 국민 안전, 민생경제, 외교, 헌정질서 등에서 총체적 위험에 빠졌다고 본 것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날 연설에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영토수호’ 등 헌법을 부정하는 인사를 공직에 임명한 사례를 들며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역사를 왜곡하고 민생을 외면하는 사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했다. 기후변화, 양극화, 저출생 등이 한국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세계는 빠르게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시대 변화를 선도하기는 커녕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성장과 분배, 기후위기, 저출생에 대한 전략과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개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노후와 미래세대의 삶이 걸려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납득 가능한 방안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다음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자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입니다.저는 회계사로 일하며 소소한 행복을 꿈꾸던 평범한 생활인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좇아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고, 3선 국회의원에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책임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늘 시민의 마음과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연설도 평범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준비했다는 말씀드립니다.◇헌법 수호 의지 없는 대통령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1장 제1조부터 제3조까지는 주권, 국민, 영토에 대해 규정합니다.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제2조,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대통령은 헌법 제66조에 따라 국가의 독립ㆍ영토의 보전ㆍ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집니다.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다음과 같이 선서합니다.“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윤석열 대통령도 역시 선서를 했습니다.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하고 있습니까?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헌법이 유린 당하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시작하는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자들이 공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친일파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히고,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이 일본 국적이었다 주장하는 자를 노동부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영토 침탈 야욕을 감추지 않는 일본에 항의는커녕 일본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을 공식 인정한 국방부장관을 안보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래놓고 대통령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발뺌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우리 영토인 독도 지우기는 어떻습니까? 군 정신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도 방치합니다.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서 독도 조형물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자해지해야 합니다.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독립기념관장 김형석과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 이 두 명의 반국가관을 가진 공직자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촉구합니다.◇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윤석열 정부 출범 2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국민안전, 민생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빠졌고, 헌정질서마저 위험에 처했습니다.첫째, 국민안전은 버림받았습니다. 2022년 8월 8일, 서울 신림동의 반지하에 살고 있던 세 모녀가 폭우에 차오른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두 달 뒤인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로 15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2023년 7월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터널 구간이 침수되면서 터널에 갇힌 14명이 숨졌습니다.이 모든 참사를 관통하는 것은 무대책, 무능력, 그리고 무책임입니다.사전 대책은 허술했거나 존재하지 않았고, 사후 대응은 무능력의 극치였으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참사를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산산조각 냈고, 국민을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았습니다.참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2024년 9월 현재, 심각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응급실 인력이 더욱 줄어들고, 응급실 문을 닫겠다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아무 문제 없다고 강변하는 무책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국민의 공포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보입니다.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야 할 정부는 보이질 않습니다. 딥페이크 범죄 피해와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부 부처 수장은 6개월째 공석이고, 올해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되었습니다.둘째,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입니다.우리나라 국가채무와 가계 빚의 총합이 사상 최대치인 3천조를 넘어섰습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평균 DSR은 작년 4분기 58.2%에서 올해 1분기 58.8%로 더 높아졌고, 다중채무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2천401만 원에 이르렀습니다.지난해 임금체불액은 1조7천84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체불액은 벌써 1조를 넘어섰습니다.기업 상황도 매우 심각합니다.국내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총 884조9천77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8% 증가했습니다.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16.2% 급증한 2조8천75억 원에 달합니다. 전체 상장사의 41%는 지난해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 못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한계상황에 내몰렸습니다.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48.9%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습니다.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내수 경기는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국민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나라 살림은 엉망입니다. 지난해 세수펑크만 56조 원이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30조 원 안팎의 세수 펑크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재정 건전성을 내세워 서민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고, 뒤에서는 초부자 감세로 생색내더니 결국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세수 확충 대책은 없이 초부자감세만 외치고 있습니다.셋째, 민주주의가 위기입니다.윤석열 정부는 검찰독재, 국회 무시와 행정독주, 언론탄압으로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야당은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아니라 궤멸해야 할 적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검찰은 권력을 지키는 홍위병이 되어 야당탄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수백 건 압수수색하고, 별건에 별건까지 탈탈 털어대며 기소했지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남발했습니다.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보복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법률을 형해화하는 시행령 통치가 일상이 되었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에 반하면서까지 시행령을 개정해 법무부에 인사정보관리단 설치를 강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무능한 인사 검증과 인사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시행령으로 검찰 수사권 범위를 대폭 확대해 검찰청법을 무력화시켰고, 경찰국 신설도 시행령으로 밀어붙였습니다.역대급으로 꼼꼼하고 치졸한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바이든-날리면’ 온 국민 듣기평가부터 전용기 탑승 거부도 모자라 ‘회칼 테러 협박’까지 자행했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로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리고 EBS를 흔들었으며, YTN을 강제로 민영화하고, 예산을 무기로 TBS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정부 비판 보도에 벌점테러와 법정제재를 남발하고, MBC를 장악하기 위한 방문진 이사진 교체 쿠데타를 강행했습니다. 탄핵을 피해 방통위원장이 ‘꼼수 사퇴’ 하면서까지 방송장악을 추진했던 것이 윤석열 정부의 민낯입니다.방통위의 위법한 방문진 이사 교체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지만, 정부는 여전히 방송장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 17위였던 자유민주주의 지수는 2년 만에 무려 30계단이나 추락했고,대한민국은 ‘민주화에서 독재화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로 평가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넷째, 한반도 평화가 위기입니다.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하라는 야당과 전문가들의 충고를 무시한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은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국제관계 변화의 큰 흐름을 읽지 못한 채 한반도를 다시 냉전의 최전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념과 극단 논리를 앞세운 진영 외교는 남과 북을 더욱 갈라놓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삽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9.19남북군사합의는 전면 효력 정지 상태에 놓였습니다. 한반도 상공은 대북전단이 날아가고 오물풍선이 날아오는 대결의 장으로 변했고, 북한과 러시아는 사실상의 자동 군사개입을 명시한 조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본에 대한 짝사랑 굴종 외교의 결과는 어땠습니까?정부의 일방적 친일 정책에 힘을 얻은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방위당국이 최근 국방부에 독도방어훈련을 일절 하지 말라고 종용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일본과의 동맹을 착착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러다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다섯째, 헌정질서의 위기입니다.도둑을 경찰서장에 임명하고서 치안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헌법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들을 공직자로 임명한 것은 그 자체로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바로 친일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한쪽에서는 야당과 싸우라고 독려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말하는 분열적 사고,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표리부동, 격노할 줄만 알았지 책임질 줄은 모르는 무책임,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는 독선과 불통의 리더십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입니다.정치가 실종되고 극한 대결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원인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여당은 야당이 의회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승만을 제외한 역대 최다 거부권 행사입니다. 8개 원내정당 가운데 7개의 정당이 압도적으로 찬성 의결한 법안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상수’가 된 현실은 어느 모로 보나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입법부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대해야 할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적대시하면서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만큼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30%의 국민뿐만 아니라 비판하는 70%의 목소리도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지난 4월, 우리 국민께서는 윤석열 정부, 정확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단호하게 심판하셨습니다.범야권 192석, 사상 첫 야당 단독 과반이라는 총선 결과는 국정기조를 완전히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을 겁박하는 대통령에 대한 회초리였습니다.그러나 대통령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란 듯이 민심을 거역하며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총선 직후에도 곧바로 거부권을 행사하더니 똘똘 뭉쳐 야당과 싸우라고 여당 의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한 것은 민심이고,대통령이 싸우라는 대상은 국민입니다. ‘순천자흥 역천자망(順天者興 逆天者亡)’이라고 했습니다. 민심은 권력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나면 배를 뒤집습니다.우리 국민은 불의한 권력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의 역할지난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보며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나라에 살고 계신 것도 아닌데,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받기에 저렇게 국민의 눈높이와 한참 동떨어진 인식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많은 국민께서는 작금의 현실을 대하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 아니냐는 한탄을 하고 계십니다. 위기를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위기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위기라는 자각도 없고, 문제 해결 의지도 없습니다.대통령과 정부가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입니다. 국회라도 나서서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위기 앞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회복불능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습니다.대통령의 폭주에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일상이 위협받는 시대에 국회가 나라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엊그제 11년 만에 여야대표회담이 열렸습니다.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여야가 대표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민생 회복과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합니다.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우선,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첫째,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합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습니다.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체면을 따지거나 여야를 가릴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신속하게 마련해야 합니다.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합니다. 시급한 의료대란 사태 해결방안부터 중장기적 의료개혁 방안까지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고집 피울 때가 아닙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 대통령과 정부도 동참하길 촉구합니다.둘째, 내수 경기 진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통령의 확신과 달리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모두가 아는 것처럼 심각한 내수 경기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물을 퍼 올리려면 한 바가지 마중물을 넣어야 하는 법입니다.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발행이 내수 경기 회복의 마중물입니다.사용기한이 정해진 지역사랑상품권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면, 소비가 일어나고 매출이 늘어나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또한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책입니다.소비자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환영받는 검증된 정책입니다.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는데 정책 저작권 따질 이유도 없고 반대할 이유도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부와 여당이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면 됩니다.민주당은 언제든 민생경제 회복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합니다.셋째, 딥페이크 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에 속히 나서야 합니다.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피해가 막심합니다. 수많은 피해자들과 국민께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신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범죄예방과 피해자 보호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여야가 제도적 보완 방안 마련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입법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정부도 삭감한 관련 예산을 다시 복구해야 합니다. 국민의힘도 관련 예산 복원과 입법에 적극 동참하길 기대합니다.넷째, 실종된 공정의 가치 회복에 나서야 합니다.가난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습니다.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유명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 가까운 49.2%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목할 대목은 울분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사회적 불공정이라는 점입니다. 불공정한 사회는 국민의 정신건강에도 큰 위협을 끼치고 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것은 그래서 민생과 직결됩니다.권력이 있어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입니다.순직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표적인 법안입니다.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고,‘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대통령 배우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는커녕 ‘황제 조사’를 받으며 면죄부를 받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습니다.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특혜, 국정농단 같은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데, 그대로 놔두고서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합니다.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외압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정의 실현입니다. 국민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는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이 정쟁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했습니다. 이제 한동훈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검찰개혁도 법치를 바로 세우고 권력 사유화를 막기 위한 필수 과제입니다.21대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후과가 너무 큽니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정치군인이 차지했던 자리를 정치검사들이 꿰차고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검찰이 정치권력으로 군림하며 ‘유검무죄 무검유죄’의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검찰개혁을 신속하게 완수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국민의힘에 당부합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이전에 입법부의 일원입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도 ‘용산의 마음’도 아닌 ‘국민의 마음’입니다. 국회의 입법권과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민주주의 위기의 시대에,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단과 독선을 견제하는데 나서주십시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비판하고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주십시오. 그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바른 길이자, 보수의 몰락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십시오.◇소멸하는 대한민국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대통령이 역사를 왜곡하고 민생을 외면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사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기후변화, 양극화, 저출생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오래지 않아 소멸하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옵니다.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세계는 빠르게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공급망 재편과 자국화에 따른 자국중심주의 강화로 산업과 기술 경쟁이 매우 극심해지고 있습니다.세계 주요국가들이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국가 R&D 투자를 확대하고 국가와 기업이 혁신생태계의 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시대 변화를 선도하기는커녕 오히려 퇴행하고 있습니다.R&D 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미래 기반을 무너뜨리더니 다시 삭감 전 수준으로 복구하고 증액했다 생색을 냅니다. 망가뜨린 외양간에서 소들이 다 떠나간 뒤에외양간 고쳤다고 자랑하는 꼴입니다.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정부의 역주행 속에 기업은 위기에 빠지고, 중산층은 붕괴되고 서민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과 정부는 세수 확충 대책 없이 초부자 감세에만 앞장서고 있습니다. 나라 살림과 서민의 삶은 어찌 되든 간에 상위 1%도 안 되는 초부자들의 배만 불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기업과 산업양극화는 지역과 사회양극화로 이어지며 심각한 저출생의 위기를 낳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좋은 일자리가 태부족하고, 기술창업과 유니콘 성장 비율도 매우 낮습니다. 좋은 일자리 부족은 청년들의 기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높은 집값과 교육비, 물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원인을 제공하며, 이런 환경은 다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올해 합계출산율 0.6명대를 예측하는 인구 소멸, 국가 소멸의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미루면 미룰수록 국가적 위기만 커집니다. 성장과 분배, 기후위기, 저출생에 대한 전략과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에너지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산업과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합니다. 여야 대표가 합의한 대로 반도체 산업,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 지원방안 마련에 속히 나서야 합니다.양극화의 출발점인 산업과 기업 양극화를 완화하고, 지역별 특성과 환경에 맞는 전략산업 집적화를 통해 산업생태계의 균형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산업의 성장이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국가와 기업이 손잡아야 합니다.보편적 복지 위에 따뜻하고 세심한 맞춤 복지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기업과 산업생태계 지원의 출발점은 인재 양성에 있습니다. 관료화된 국가 R&D 체계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연구자의 창의성이 산업화와 상업화로 이어져 기술과 산업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인재 육성과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도 과감하게 단축해야 합니다. 장시간 노동이 지속되는 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 4일제 도입으로 나아가되, 주 5일제 하에서라도 주 36시간, 주 3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장해야 합니다.조세정책의 전환도 필수입니다.밑도 끝도 없는 초부자감세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서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민생조세에 나서야 합니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대응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기후특위, 인구특위를 설치하고 미래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합니다. 부처별로 흩어진 산발적이고 파편화된 논의와 대응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여야,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전환을 주도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길에 정부와 여당이 동참하길 기대합니다.연금개혁도 매듭지어야 합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연금개혁에 실패했습니다. 대통령이 새로 제안한 연금개혁 방안은 그동안의 국회 논의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나쁜 방안입니다. 국민의 노후와 미래세대의 삶이 걸려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납득 가능한 방안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개헌도 속도를 내야 합니다.87년 체제에 멈춰 있는 헌법을 시대에 맞게 고치자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번번이 정치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정쟁화되며 불발되었습니다. 한꺼번에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꿔가는 지혜를 발휘합시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은 합의 가능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이것부터 개정합시다.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완료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함즐함울’의 정치존경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지난달 13일, 전남 장성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던 20대 청년이 폭염에 쓰러져 숨졌습니다.5월 28일에는 ‘개처럼 뛰고 있다’고 자조하던 배달 노동자가 숨졌습니다.6월 16일에는 전주의 한 공장에서는 만 19세의 꿈 많던 청년노동자가 입사 6개월 만에 숨졌습니다.같은 달 2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의 1차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일터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작년 한 해에만 2,016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졌습니다.이 중 61.55%가 5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였습니다.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의 59.19%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그런데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처벌수위가 높다고 합니다.국민의힘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유예하자고 합니다.사람의 목숨보다 비용이 더 중요합니까?살기 위해 나간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는 현실을 이대로 방치해서야 되겠습니까?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입장을 철회해 주십시오.돈보다 생명이 먼저입니다.“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제 삶의 신조이자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하는 성경 구절입니다.공익을 위해 권한을 사용할 때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사익을 위해 권한을 사유화할 때 정치는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흉기가 됩니다.국민이 아닌 권력을 위한 정치, 권한을 사유화하는 정치는 이제 청산해야 합니다.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소중한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대리인입니다.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합니다.그 기준은 헌법입니다.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주권자인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정치에 대한 신뢰가 싹트고, 국민의 삶이 개선되고, 나라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민주당은 언제나 국민 곁에 있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즐거워하고, 국민과 함께 울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길에,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길에 진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9.04 I 김유성 기자
박찬대 "尹, 민심 계속 거역하면 불행한 전철 밟게 될 것"
  • 박찬대 "尹, 민심 계속 거역하면 불행한 전철 밟게 될 것"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한다면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총선 패배 이후에도) 대통령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란 듯이 민심을 거역하며 역주행하고 있다. 총선 직후에도 곧바로 거부권을 행사하더니 똘똘 뭉쳐 야당과 싸우라고 여당 의원들에게 주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4월 국민들은 윤석열정부, 정확히는 윤 대통령을 단호하게 심판했다”며 “법야권 192석, 사상 첫 야당 단독 과반이라는 총선 결과는 국정기조를 완전히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을 겁박하는 대통령에 대한 회초리였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야당이 의회독재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독재는 대통령이 하고 있다.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1회나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대통령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통령 거부권이 상수가 된 현실은 어느 모로 보나 정상적이지 않다”고 성토했다.이어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입법부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대해야 할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적대시하며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그는 ‘친일 뉴라이트’ 논란이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 등과 관련해서도 “헌법을 대놓고 부정하는 인사들을 공직자로 임명한 것은 그 자체로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바로 친일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문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한쪽에서는 야당과 싸우라고 독려하며 다른 쪽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말하는 분열적 사고,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표리부동, 격노할 줄만 알았지 책임질 줄은 모르는 무책임,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는 독선과 불통의 리더십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힐난했다.의대 정권 증원 문제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는 무책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추석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국민 공포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고 성토했다.아울러 세수 결손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세수펑크만 56조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30조원 안팎의 세수 펑크가 예측되고 있다”며 “재정 건전성을 내세워 서민 지원을 반대하고 뒤에선 초부자 감세로 생색내더니 결국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세수 확충 대책은 없이 초부가 감세만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대일정책에 대해선 “짝사랑 굴종 외교”라며 “정부의 일방적 친일 정책에 힘을 얻은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더욱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2024.09.04 I 한광범 기자
경남제약, 레모나 19년 연속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 경남제약, 레모나 19년 연속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남제약(053950)은 비타민 C 브랜드 레모나가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한에서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비타민 제제’ 부문에서 19년 연속, 중국 ‘이너뷰티’ 부문에서 10년 연속이다. 레모나는 1983년 8월 출시한 국내 첫 가루형 비타민 C 제품이다. 출시 41주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 약 58억 포에 달한다.경남제약은 레모나의 장수 비결로 제품력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관계자는 “상큼한 레몬을 연상시키는 제품명에 특유의 노란색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으로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했다”며 “스타마케팅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경남제약은 지난 8월 레모나 출시 41주년을 기념해 코스트코 단독 제품으로 과거 패키지를 재현한 ‘레트로 레모나산’을 출시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자사는 한·중 소비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브랜드로 ‘레모나’가 선정돼 기쁘다”며 “올해로 41년째 ‘국민 비타민’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이정현 기자
“한가위 더 풍요롭게”…G마켓, ‘유니버스 클럽’ 혜택 강화
  • “한가위 더 풍요롭게”…G마켓, ‘유니버스 클럽’ 혜택 강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마켓과 옥션은 한가위를 앞두고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위한 단독 혜택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캐시백, 쇼핑지원금 지급 등 현금성 혜택부터 커피, 영화예매권 등으로 구성한 파격 특가딜을 마련했다.행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한가위 빅세일’의 일환으로 멤버십 회원을 위해 체감 효과가 높은 혜택들로 구성했다.우선 쇼핑 결제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이라면 누구나 자동 적용되며 2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만원까지 상품 결제금액의 3%를 스마일캐시로 지급한다. 하나의 상품으로 20만원 이상 결제하거나 같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해 결제금액을 20만원 넘기는 경우도 가능하다. 횟수 제한이 없어 20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무제한으로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캐시는 구매결정 완료일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매월 25일에 지급한다.최대 5만원의 쇼핑지원금도 무작위로 제공한다. 매일 선착순 2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200원부터 최대 5만원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하는 뽑기 이벤트다. G마켓에서 1일 1회 응모 가능하며 당첨 즉시 지급하는 캐시는 다음날까지 사용할 수 있다.최대 53% 할인가격의 ‘클럽 전용딜’도 한정수량 선보인다. 추석 귀성길 주유비를 할인한다. HD현대오일뱅크 주유 할인 상품으로 ℓ당 2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마켓에서 멤버십 전용 쿠폰코드를 발급받고 HD현대오일뱅크 ‘카앤’ 앱에 코드를 등록하면 할인된 금액으로 스마트 주유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다. 영화예매권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G마켓은 메가박스 일반 예매권을 53% 할인해 7000원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1개 ID당 2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이 외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삼립의 ‘대왕 보름달빵 DIY 케이크 키트’를 단독 특가 1만 1900원에 판매하며 G마켓은 메가MGC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유니버스 클럽 특가 1400원에 판매한다.G마켓 관계자는 “추석 선물, 명절 장보기 등 씀씀이가 커지는 명절을 앞두고 멤버십 고객을 위해 쇼핑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 캐시백 이벤트와 명절에 활용하면 좋은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며 “연회비 인하, 연회비 이상의 캐시백 등 기존 파격 혜택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성비가 좋은 쇼핑 멤버십을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9.04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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