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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캉스①] 맛있고 저렴한 홍콩 최고의 골목 식당들
- 힝키레스토랑[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어진 지 몇십 년은 지난 듯한 빌딩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페인트가 벗겨진 벽은 분홍색, 하늘색, 잿빛 조각보로 만든 누비이불처럼 보인다. 아래쪽으로 시선을 낮추면 시장이 보인다. 과일, 꽃, 장난감, mp3 플레이어, 딤섬 찜통…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모아놓은 것 같다. 구룡반도의 안쪽, 몽콕과 야우마떼이의 골목들은 시장에서 출발해 시장으로 끝난다. 골목의 개수들만큼 다채로운 물건과 사람들, 이야기가 발길을 기다린다. 물론 그곳에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짜 맛집’들도 있다. 영어가 통할 가능성이나 친절한 접객은 좀처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곳 식당들의 저렴한 가격과 놀라운 맛은 그 정도 불만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었던 홍콩의 원초적 미각이 기다린다. 차오쳉유엔◇ 단돈 3000원에 즐기는 홍콩의 소울푸드홍콩 사람들에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기질이 있다. 음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홍콩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식당들은 대체로 놀랍도록 맛있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싸다. 차오쳉유엔은 그런 ‘홍콩 맛집’의 전형이다. 몽콕을 대표하는 번화가 퉁초이 스트리트의 어지러운 중국어 간판들 사이, 차오쳉유엔을 단번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으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 홍콩식 죽 콘지부터 솥밥, 간단한 딤섬까지 이곳의 메뉴는 40여 가지에 이른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광둥식 국수다. 큼직한 족발, 하늘하늘한 완탕, 탱글한 피시볼,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소 힘줄…. 음식이 도착하면 테이블 위 홍식초를 살짝 뿌려줄 것. 부드러운 풍미의 붉은 색 식초가 국물에 스미자, 낯선 향신료와 육중한 기름기가 조화로운 풍미로 완성된다. 차오쳉유엔의 훌륭함은 음식 맛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곳의 국수는 모두 20HKD에서 30HKD,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에서 4500원 사이다. 고맙게도 아침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 타이헤탕량차관◇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분주한 퉁초이 스트리트를 내려오다 문득 걸음을 멈춘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조금 쌉싸름한 냄새. 그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타이헤탕량 차관의 입구가 보인다. 타이헤탕량 차관은 옛 홍콩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찻집이다. 좁고 깊은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시대를 성큼 역행한 듯 아득한 기분이 든다. 골동품 같은 나무 의자에 기대 앉아 영문 메뉴를 살펴본다. 이곳의 메뉴는 광둥의 전통 디저트 형식 ‘탕수이(糖水)’에 기반한다. ‘단 물’이라는 뜻 그대로 탕수이는 달콤한 수프를 곁들인 후식이다. 코코넛 밀크, 시럽에 잠긴 두부, 흑임자 수프 등과 달콤하게 졸인 토란, 말랑말랑한 사고(sago), 열대과일 등 다채로운 내용물의 조합은 80여 종이 훌쩍 넘는다. 양질의 탄수화물이 든든하게 포함된데다 양도 넉넉해 간단한 아침 식사로도 손색 없다. 좀 더 특별한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중국식 허브티(Chinese Herbal Tea) 가운데 하나를 주문해보자. 각각의 메뉴에는 맛에 대한 설명 대신 ‘두통’, ‘오한’, ‘독소’ 등 병원에서 등장할 법한 용어들이 붙어 있다. 홍콩 사람들은 건강이 나빠지거나 기력이 부족할 때 약국에 가는 대신 찻집에 와 중국식 허브티를 한 잔씩 마신다. 맛도 향도 차보다 쌉싸름한 약재에 가깝지만, 홍콩의 민간 처방을 경험해보는 것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는다. 힝키레스토랑◇백종원도 반한 홍콩식 솥밥야우마떼이는 오래된 틴하우 사원과 활기찬 청과 시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원 근처의 녹음과 그 아래에서 쉬는 사람들 때문에 한낮의 풍경은 느긋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낮보다 더욱 바쁘고 활기찬 밤이 시작된다. 야우마떼이는 홍콩식 솥밥 뽀짜이판의 메카다. 전통적인 뽀짜이판은 중국식 소시지와 삼겹살, 양파를 밥과 함께 쪄낸 후 간장과 피시소스, 설탕, 후추 등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소스를 섞어 먹는 음식이다. 야우마떼이의 뽀짜이판 가게들은 여러 육류와 해산물을 사용해 수십 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막 날라온 도자기 솥에서는 하얀 증기와 맛있는 냄새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솥에 가해진 강한 화력 덕분에 바삭하게 익은 쌀알의 식감이 즐겁고, 맥주 한 잔씩 손에 들고 솥밥을 비비는 사람들의 활기에 기분이 들뜬다. 심야까지 떠들썩하게 흥청이는 일대의 풍경은 홍콩 최고의 밤참 장소라 부를 만하다. 여러 가게들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반가운 이름은 힝키 레스토랑(Hing Kee Restaurant)이다. 백종원 셰프가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솥밥 한 그릇과 홍콩식 굴전을 뚝딱 먹어치운 곳이 바로 여기다. 뽀짜이판을 비운 후에도 일어나기 아쉽다면 다양한 해산물 메뉴들로 밤을 이어가보자. 도기스레스토랑◇가성비에 놀라고 맛있어서 또 한번 놀라는 ‘뉴트로 누들’블락 18 도기스 누들에서 한끼를 해결하는 일은 일종의 시간여행이다. 도기스 누들은 20세기 중반 홍콩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국수의 한 형식이었다. 수제비와 국수의 중간 정도, 뚝뚝 끊어진 면발은 어쩌면 파스타와도 닮았다. 세월이 흐르며 명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지만, 블락 18 도기스 누들이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되며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홍콩의 옛 입맛에 공감하기 어려운 이방인에게도 이곳은 흥미롭다. 식당보다는 노점에 가까워 길가에 앉아 먹어야 한다는 사실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 불편함도 ’B급 구르메‘의 거칠지만 강렬한 매력을 잠식하진 못한다. 건어물과 향신료를 잔뜩 사용한 도기스 누들 위로 중국식 채소 절임을 올려 먹거나, 시원한 국물에 가짜 샥스핀을 곁들인 오리 국수를 즐겨보자.
- [글로벌 비즈칼럼] 프롭테크 시대의 법원경매 접근법
- 이진호 / SWCU 교수2003년 민사집행법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후로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법원경매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과거 법원경매가 특수한 몇몇의 담합이나 정보통제로 진해된 전례가 있었다면 16년이 지난 지금은 대한민국 누구나 법원경매를 쉽게 접할 뿐 아니라 경매의 대중화가 이뤄져서 법원경매법정에 가면 아이를 업고 온 젊은 부부나 연세가 많이 들어어보이는 어르신 뿐아니라 대학생들까지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법원경매가 이처럼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부동산시장에 재테크의 바람이 거세게 일었던 탓도 있고, 비싼 부동산을 경매를 통해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소액의 자본을 가진 서민들이 프로그램 대출의 성격은 경락대출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부동산을 자산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탓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 핵심적인 이유는, 인터넷 카페나 오프라인 학원 심지어 대학의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법원경매에 대한 강좌가 늘어나 많은 수의 대중들이 손쉽게 법원경매절차를 공부하고 또 실제 투자에 나서게 된 탓이 크다고 하겠다.법원경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서점가에는 법원경매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이른바 ‘고수’들의 경험담이 쓰여진 책들이 즐비하다. 이런 책들은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의 역할에서부터 고급 기술이 담긴 경매스토리까지 다양하게 출판되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일정한 시기에 앞다퉈 경매서적들이 서점의 재테크 코너에 몰리 듯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짐작해 보건데, 경매는 경험의 산물이라 일정시점 경험을 통해 내공을 다신 ‘고수’들은 본인들이 경험담을 정리하여 주기적으로 기록의 산물인 ‘책’으로 또다른 수익의 돌파구를 찾는게 아닌 가 싶다.이렇게 오랜 시간 고수와 제자, 교수와 수강생, 책과 독자, 인터넷 카페와 회원 등으로 어우러져 발전해 온 법원경매가 올해부터는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변호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고수나 교수 또는 경험담이나 기록에 의해 일종의 ‘관계성’으로 이뤄지던 지식과 정보의 교류가 부동산시장에서 새롭게 불어오는 ‘프롭테크’의 바람에 편승하여 새로운 지각변동을 이뤄내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의 큰 흐름속에서 보수적인 흐름으로 유명한 부동산 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듯, 기술의 진보가 부동산 재테크에서도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프롭테크’는 자산을 뜻하는 ‘프라퍼티’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최근 자산시장에 불어닥친 기술과 자산의 결합형태를 의미하는 트렌디워드이다. 전세계적으로 농업혁명-산업혁명-정보화혁명을 거쳐 이제 4차산업 혁명인 기술진보가 드디어 부동산시장에도 전면에 나타나게 된 것인데, 벌써 시장에는 프롭테크 기술로 무장한 부동산벤처기업들이 도처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가깝게는 선두주자인 ‘직방’이 대표적이라 하겠고, ‘디스코’나 ‘밸류맵’ 뿐만아니라 국내최고의 디벨로퍼그룹을 지향하는 ‘피데스개발’도 이러한 프롭테크의 최전선에서 선점과 독점을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11월 26개 회원사로 출발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올 3월 현재 62개사가 참여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인데, 스타트업을 주축으로 부동산투자회사와 금융투자회사는 물론 학계왁 건설사 등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이 포럼의 초대 의장은 ‘직방’의 안성우 대표가 맡고 있다.법원경매를 얘기하다가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 졌다. 돌아가서 정리해보자면, 과거 법원경매를 하면서 자주 듣는 이야기는 ‘권리분석과 물건분석을 철저히 하고 발품을 팔아 현장임장을 해서 낙찰가 분석을 잘 하여 낙찰을 받고 신속히 명도를 하여 단기 매매를 통한 수익을 얻는’ 방식이었다. 이런 절차는 오랜 시간동안 법원경매의 바이블처럼 여겨져서 심지어 어느 학원에서는 수강생들과 정기적인 현장답사를 큰 돈을 받고 진행한다던가 수강생들을 모아 공동입찰을 유도하면서 사실은 컨설팅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다소 기형적인 사례들이 속출해 왔다.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 아니,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이다. 당연히 권리분석과 물건분석 및 임장이 중요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그 방식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디스코 시세조회 현황법원경매를 잘 하고 싶은가? 그럼 우선 성능 좋은 노트북부터 장만하라. 그리고 앞서 언급한 프롭테크 기술이 반영된 시세 앱이나 지도앱 그리고 각종 민간 및 국책 부동산연구소나 한국감정원, 국토교통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의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놓아야 한다. 이제 시세는 부동산중개사무소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집안에 앉아서도 전국의 부동산 시세는 물론 법원경매홈페이지를 통해서 모든 물건과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시대이다. 밸류맵 경매물건 시세조사 현황중요한 것은, 경매가 아니라 부동산이다. 경매는 취득의 수단일 뿐, 결국은 부동산이 답인 것이고, 지금의 부동산은 오를 수 있는 지역을 찾아 경쟁력 있는 취즉의 수단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 많은 정보의 홍수와 가짜뉴스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본인만의 원칙과 프롭테크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면, 그런 모습으로 법원경매를 접근 한다면 수익은 그저 부수적인 산물일 뿐이고, ‘투자실패’라는 두려움도 ‘남 일’이 될 뿐이다. 기술의 진보를 받아들여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는 것은 법원경매라고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미국 SWCU대학과 제휴하여 부동산과 기업경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어린이날, ‘농심 꿈동산’으로 놀러 오세요”
- (사진=농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농심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 앞마당을 ‘농심 어린이 꿈동산’으로 꾸미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스낵집 만들기, 농심 너구리 캐릭터와 함께하는 기념촬영, 풍선아트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스낵집 만들기는 동작구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가족 4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진행된다.또한, 가면극과 저글링, 우쿨렐레 공연과 함께, 라면 탑 쌓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행사를 찾은 가족에게는 새우깡, 백산수, 카프리썬 등 농심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패키지를 선착순 증정하고, 하루 동안 주차장도 무료 개방한다. 행사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농심 관계자는 “매년 행사 컨텐츠를 변경해 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온 가족이 참여하는 놀이와 휴식의 공간이 되어, 어린이날 대표 지역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농심의 어린이날 행사는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았으며 매년 5000여 명의 가족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농심 본사를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시니어의 반란]②꿈을 꾸기에 너무 늦은 나이? "No"
- '실버 바리스타', '실버 도슨트' 등 노년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정년퇴직한 지 10년이 다 돼가는 엄종철(가명·74) 씨는 최근 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 '도슨트 과정'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은퇴하고 집에서 가만히 자식들 눈치보는 것보다 소일거리라도 하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제가 평소에 관심 있던 일을 배우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교육 받으면서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고요."최근 엄씨처럼 은퇴 후의 시간을 자기계발에 쓰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노인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게 늙어가는 실버 세대의 움직임은 이들을 겨냥한 자기계발, 일자리 교육, 기업 채용 등 ‘실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를 보는 사회적 인식 또한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실버 세대의 활약 이면에는 가족이라는 지원군이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족의 지지와 함께 사회에 재진출하는 실버 세대 이러한 실버 세대의 자기계발이나 도전에는 가족들의 도움이 빠지지 않는다. 얼마 전 홍진희(가명·48·여) 씨는 70대 어머니인 최은희(가명·72·여) 씨에게 ‘하모니 선생님’이라는 일자리를 소개했다. 하모니 선생님이란 유치원에서 중·고령의 여성을 채용하여 동화 들려주기, 함께 놀이 참여하기, 한글 수업 등 교육업무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제도이다.홍 씨는 평소 “어머니가 교육 쪽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이렇게 국가에서 실버 세대가 의미 있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기쁘다”며 “어머니도 일을 하면서 더욱 건강해지신 것 같고, 자식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행복해하신다”라고 말했다.하모니 선생님으로 일하는 최 씨도 “딸이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망설이다 하게 됐는데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씨는 “평소에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공부를 하기도 늦은 나이이고 자식들 눈치도 보였는데 딸이 소개해준 좋은 기회로 평소 관심 있었던 교육 쪽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라고 말했다.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책들이 요즘 실버 세대에게 인기다. (사진=구글도서)실버 세대 겨냥한 책과 교육 프로그램 인기서점가에서도 ‘근사하게 나이 들기’, ‘나이 듦의 기술’, ‘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같은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나이 드는 것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늙어갈 수 있을까에 주목하는 자기계발서라는 점이다. 이전까지 노인 관련 서적들이 노화를 예방하거나 삶을 정리하는 방법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실버 세대가 어떻게 자신의 매력을 키우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의 자기계발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이는 실버 모델, 실버 인플루언서들의 부상에 자극을 받은 중장년층이 노년을 또 다른 활동의 시기로 인식하기 시작한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에선 이전부터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유명한 대학교수들을 지역으로 초청해서 최근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는 미국의 평생교육 서비스 ‘원데이 유니버시티(One-day University)’, 노인의 집으로 튜터가 직접 찾아가서 컴퓨터 지식 및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캐나다의 개인 교습 서비스 ‘이구루스(eGurus)'등이 그것이다.한국은 주로 대학과 복지관,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교양 수업, 컴퓨터나 스마트폰 활용법, 춤, 악기 교실 등 실버 세대의 요구와 취향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버 세대의 재취업을 돕는 일자리 교육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서울시어르신 취업지원센터’는 고령자의 취미와 경력을 고려한 직업교육 아카데미 ‘내일행복학교’와 취업시장의 고령자 적합 직종에 대한 직업교육 과정 ‘시니어직업능력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버 세대는 직무 이해도가 높은 ‘준비된 구직자’로서 취업시장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평생교육,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은 실버 세대가 뒤늦게라도 자기계발, 자아실현을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할담비'로 유명해진 지병수 씨가 롯데홈쇼핑 광고를 찍으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광고 캡처)기업에도 실버 세대 진출 UP시니어 열풍과 함께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실버 세대와 그런 실버 세대를 적극 고용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 GS25 등 편의점에서 시니어 스태프, 시니어 인턴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도 시니어 크루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 차량이 아파트까지 택배를 싣고 오면 실버 세대 노동자들이 직접 가정 앞까지 택배를 배송하는 ‘실버택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2013년에 시작해 현재는 170개 거점에서 1300여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버택배 사례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선정되었으며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실버 세대의 사회 재진출은 광고업계에도 이어졌다. 젊은 스타들이 독점하던 홈쇼핑, 패스트푸드, 패션 광고에 실버 세대 모델들이 출연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이 출연한 광고가 대박을 치면서 실제 기업들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실버 세대가 출연한 광고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가장 두드러진 예로는 최근 ‘할담비’로 이슈가 된 지병수 씨가 출연한 롯데홈쇼핑 유료 멤버십 광고가 있다. 또 일명 버거킹 사딸라 광고로 불리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광고에 출연한 배우 김영철 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스, KT 광고 등에 출연한 모델 김칠두 씨도 점점 많은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실버 세대 변화 반기는 자녀와 젊은 세대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버 세대를 둘러싼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사회 분위기 상 ‘노인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전통적 규범이 해제되면서 누구 눈치 안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개성 있게 살려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녀 입장에선 늦게라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살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을 부모의 모습에 투영하기 때문에 부모의 도전을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실버 세대를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의 광고에까지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전통적인 '노인' 규범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게 살려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젊은 세대는 ‘꽃보다 할배’, ‘윤식당’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할담비’, ‘막례쓰’ 등의 실버 컨텐츠를 보면서 기존과 달리 밝고 즐거운 실버 세대의 이미지에 호감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공태영, 정성광 인턴기자]
- 아들이 회장인데 총수는 아버지?…"경영서 손 떼" Vs "지배력 여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회장을 그룹 총수로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공정위는 두산그룹 지배하는 총수는 박 회장의 부친인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이라고 봤다. 두산그룹은 회장이 여러차례 바뀌었다. 2대인 박두병 회장은 6남 1녀를 뒀다.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고 박용오(차남)-박용성(셋째)-박용현(넷째)-박용만(다섯째)에 이어 박정원(장손) 회장이 차례로 두산그룹 회장을 맡았다. 두산그룹의 독특한 ‘형제경영’이 낳은 결과다. 그러나 공정위가 인정한 두산그룹 총수는 박승직 창업주 이후 2대 박두병 회장, 3대 박용곤 명예회장뿐이다. 공정위는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회장이 아닌 가족모임의 좌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박용곤 명예회장을 그룹 총수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박용곤 명예회장이 지난 3월 타계함에 따라 공백이 된 총수자리에 박정원 회장을 지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거 공정위가 두산그룹의 총수로 박용곤 명예회장을 지정한 명분대로라면 박용곤 명예회장 타계 이후 두산그룹 박씨 일가의 최고 어른인 박용성 전 회장이 동일인 지정 대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매년 초에 열리는 두산 신년음악회 뒤풀이 장소에 가보면 두산그룹 박씨 집안의 최고 어른이 누군지 알 수 있다”면서 “그룹 경영은 박정원 회장이 총괄하지만 가족모임은 가장 어른인 박용성 전 회장이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아들에 회사 물려줘도 사망전까진 ‘총수’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범위를 지정하기 위해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동일인(총수)을 우선 정한다. 공정위는 ‘그룹에 대한 사실상 지배여부’를 기준으로 총수를 결정한다. 판단 기준은 총수가 보유한 지분율(직접기준)도 있지만, 경영활동 및 임원 선임 등에 있어 영향력(간접기준) 등을 함께 고려한다.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퇴직금까지 챙겨 회사를 떠났지만 지주회사인 코오롱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어 총수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동원그룹은 반대 경우다. 김재철 전 회장이 보유한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은 24.5%다. 경영을 승계한 김남정 부회장(68.0%)보다 적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김재철 전 회장을 총수로 지정할 계획이다. 창업주인 김재철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효성의 경우 조석래 명예회장이 2017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조현준 부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효성은 지난해와 올해 공정위에 총수 교체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공정위가 난색을 보이자 아예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그룹에서 소유, 경영간 불일치가 발생하고 경제력 집중 우려가 있다”면서 “자녀가 경영을 승계하더라도 아버지가 여전히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만큼 사망 등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 한 기존 기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바꿔야”공정위가 동일인 지정이라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한국 재벌의 특성 때문이다재벌의 고속성장을 뒷받침해온 순환출자, 채무보증, 총수일가 사익편취 등을 규율하기 위해서다. 강력한 사전규제였던 출자총액제한제도(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순자산액의 40%를 초과해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한 제도)는 2009년에 폐지됐지만 여전히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재벌의 순환출자 문제는 거의 사라졌고,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 채무보증 현황’ 자료를 보더라도 채무보증이 문제가 되는 그룹은 없다. 전문가들은 재벌 지배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재벌에 경직된 사전규제를 적용하기보다는 사후규제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2014년 신설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경우 사전 지분율 규제가 있기는 하지만, 부당한 사익편취에 대해서만 제재하는 사후규제 성격이 더 강하다. 심지어 과거엔 자연인만 총수로 지정했지만,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하면서 법인을 총수로 지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80년대 제조업 시대에 만들어진 대기업 규제를 보다 유연하게 설정하고, 문제가 되면 사후적으로 엄격히 제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이준길 법무법인 지평 고문은 “과거 총수를 중심으로 재벌이 성장하던 시대에는 사전 규제와 동일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필요했다”며 “하지만 점차 지배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 등 시장에 의한 규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공정위가 대기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김혜자·정우성, 백상예술대상 수상…‘SKY캐슬’ 4관왕(종합)
- 사진=제55회 백상예술대상 중계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혜자와 정우성이 백상예술대상 최고상을 품에 안았다. JTBC 드라마 ‘SKY캐슬’이 여자최우수연기상과 남자조연상, 여자신인연기상, 연출상 등 4관왕에 올랐다. 김혜자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정우성은 영화 ‘증인’으로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김혜자는 “위로가 필요할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격려에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오늘을 사랑하라”는 드라마 속 내레이션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정우성은 “최우수상 발표 끝나고 조용히 소주 마시고 집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너무 빨리 받게 된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향기를 언급하며 “ 누구보다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TV부문 작품상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 받았다. 연출상은 ‘SKY캐슬’의 조현탁 PD가, 최우수연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SKY캐슬’의 염정아에게 돌아갔다. 예능상은 MBC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공작’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영화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에게, 최우수 연기상은 ‘공작’의 이성민, ‘미쓰백’의 한지민에게 돌아갔다. 이하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이다. △대상=김혜자 (‘눈이 부시게’, TV부문), 정우성 (증인, 영화부문) TV부문 △드라마 작품상=나의 아저씨(tvN) △예능 작품상=전지적 참견 시점(MBC) △ 교양 작품상=저널리즘 토크쇼J(KBS) △ 연출상=조현탁(SKY캐슬) △극본상=박해영(나의 아저씨) △ 남녀 최우수연기상=이병헌(미스터 션샤인) △ 남녀 조연상=김병철(SKY캐슬) 이정은(눈이 부시게) △ 남녀 신인연기상=장기용(이리와 안아줘) 김혜윤(SKY캐슬) △ 남녀 예능상=전현무(나 혼자 산다)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예술상=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FX) △바자 아이콘상=김혜수 △인기상=이지은(나의 아저씨), 도경수(백일의 낭군님)영화 부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시나리오상=김태균 곽경택(암수살인) △남녀 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남녀 조연상=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남녀 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쓰백) △예술상=홍경표(버닝, 촬영)△젊은연극상=성수연(액트리스 원:국민로봇배우 1호, 배우)
-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스크린 달린 KT AI, 국내 최초 서비스(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바쁜 일상때문에 쉽지 않다.이럴 때, 단 한 번 300개 문장을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하지 않아도 다양한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KT(대표 황창규)가 5월 2일부터 판매하는 화면(스크린) 달린 ‘기가지니 테이블TV’에선 가능하다. 아빠나 엄마의 녹음된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으로 들려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서비스하기 때문이다.국내 최초로 이런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덕분이다. KT는 기술의 상당수를 특허 출원했다.▲KT 직원이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소개하고 있다.▲KT가 선보인 ‘기가지니 테이블TV’. 사진=김현아 기자▲KT가 선보인 ‘기가지니 테이블TV’. KT제공◇다음은 KT 임미숙 융합기술원 AI기술&HCI 담당 상무 및 최준기 AI사업단 상무보, 김채희 AI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좌로부터 최준기 상무보, 김채희 단장, 임미숙 상무다. 사진=김현아 기자화자인식 및 음성 합성 기술로 가능..국내 최초-엄마, 아빠 목소리로 어떻게 새로운 동화를 읽어주게 되나.▲엄마나 아빠가 300개 문장을 스마트폰 별도 앱을 켜고 녹음하면 그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새로운 동화책을 엄마, 아빠 목소리로 읽어줄 수 있다. 녹음하는데 보통 1시간 반 정도(정확한 녹음을 위해) 걸린다.화자 인식과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이 적용됐다.(최준기 상무보) -다른 회사에는 없는 서비스인데 화자인식의 응용 범위가 넓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목표는 그 사람에 부를 때만 반응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화자 인식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목소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래서 내 스마트폰으로 녹음할 수 있게 했다. 평소에 문장을 많이 녹음해주시면 본인 목소리로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다.KBS의 3.1절 특집 다큐멘터리에 독립운동가 고 정재용, 이갑성 선생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걸 KT가 돕기도 했다. (임미숙 상무)-돌아가신 아빠의 목소리도 복원할 수 있나▲그렇다. 녹음된 음성이 있으면 가능하다.(임미숙 상무)-내목소리 동화는 무료인가.▲5월 한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게 우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뒷 단에 기술이 많이 들어가 유료화(2~3000원 정도로 알려짐)도 모색중이다.(최준기 상무보)▲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에서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AI기술담당 최준기 상무가 기가지니 테이블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11.6인치 스크린에서 IPTV도 이용..가격은 경쟁사보다 비싸-경쟁사(SK텔레콤 누구 네모)에 비해 화면(스크린) 달린 AI가 화면 크기가 크고 IPTV도 이용할 수 있는데.▲KT ‘기가지니 테이블TV’는 11.6인치로 SK텔레콤의 ‘누구 네모(7인치)’에 비해 화면이 크다. IPTV까지 불편없이 볼 수 있으려면 이정도 크기는 필요하다고 봤다. 스크린 크기는 막판까지 고민이었다.(김채희 단장)-가격은 SK텔레콤 누구 네모(19만9000원)에 비해 비싼데▲단품 가격만 보면 그렇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39만6000원이다. 하지만 스피커(하만카돈)의 품질이나 IPTV를 볼 수 있는 점 등 훨씬 기능이 뛰어나다. 여기에 5월 한 달동안 반값 초이스(KT 인터넷과 IPTV를 신규가입하는 경우)를 통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최준기 상무보)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기가지니 호텔에 제공했던 단말기를 일반 판매하는 컨셉이다. 호텔 모델을 보고 집에도 두고 싶다는 고객 반응이 많았다.(김채희 단장)-TV를 보지 않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때 어떤 기능이 있나. 보이는 AI스피커를 만든 이유는.▲IPTV와 동화책 서비스, 요리 메뉴 검색 등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디지털시계로 쓸 수 있다. 디지털 액자로도 사용가능하게 할 생각이다. 또, 커머스 등도 가능하리라 본다. (최준기 상무보)-IPTV를 ‘기가지니 테이블TV’로 보려면 별도 IPTV요금을 내야 하나. 기가지니 북클럽은 유료인가.▲IPTV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기가지니 북클럽은 무료다. 기가지니 북클럽은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에 AI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소리동화, 세이펜 등이 가능하다. (최준기 상무보)▲기가지니 테이블TV 제원KT 기가지니가 냉장고에..모듈 사업도 추진-냉장고 제조사 등이 기가지니를 이용하고 싶을 때 제공한다는 소프트웨어개발툴킷이나 모듈(기가지니 인사이드)은 현재 논의 중인 제조사가 있는가.▲3,4곳과 협이 중이다. 주로 대형 가전회사가 대상이다. 차량도 나중에는 협력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전까지 중소 개발사(3rd Party)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가지니 단말이 있어야 했고, 개발자 포털 KT API 링크를 통해 웹앱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했다하지만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안마의자,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스마트홈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단말 플랫폼을 지원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개발한 덕분이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B2B 상품이다.(최준기 상무보)▲일단 냉장고에 KT의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장착할 경우 모습(사진=김현아 기자)▲KT 기가지니 인사이드(사진=김현아 기자)
- 한국만화박물관, 가정의 달 맞아 만화행사 연달아
- 사진=한국만화박물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만화박물관이 5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만화행사를 준비했다.한국만화박물관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엄마, 아빠가 자녀에게 보내는 어린이날 카드 만들기와 부모님에게 보내는 어버이날 카드 만들기, 우리 집 가계도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이벤트를 연다. 4일에는 인기 만화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가 총출동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형 뽑기 등을 통해 블록 장난감 등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1층 체험마당에서는 만화 교구 체험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만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만화전시와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4일부터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체코만화 100년 역사를 담은 ‘그 시기, 각기 다른 곳에서 展’이 8월4일까지 개최된다. 체코의 정치, 사회, 문화 등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만화와 체코 대표 어린이 만화인 ‘네 잎 클로버’를 이용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만화가의 창작과정을 살펴보고, 종이 만화부터 디지털만화 웹툰까지의 창작도구와 재료들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쓱쓱싹싹 만화공방 展’은 내달 11일부터 8월4일까지 제1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18일에는 석정현 작가의 드로잉 쇼가 진행되며, 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도 예정되어 있다.18일부터 4층 카툰갤러리에서는 33인 독립운동가의 항일 독립운동사 발자취를 소개하는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전시 ‘위대한 시민의 역사 展’을 9월1일까지 개최한다.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설치미술과 만화와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큰 호응을 얻은 기획전시 ‘너머, 넘어 展’은 내달 6일까지 연장한다. 5일에는 참여 작가인 하민석, 신명환 작가의 사인회가 가족 관람객을 맞는다.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가족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12일까지 공연한다.한국만화박물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만화 속에 빠져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