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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고 저렴한 홍콩 최고의 골목 식당들
  • [홍캉스①] 맛있고 저렴한 홍콩 최고의 골목 식당들
  • 힝키레스토랑[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어진 지 몇십 년은 지난 듯한 빌딩들이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페인트가 벗겨진 벽은 분홍색, 하늘색, 잿빛 조각보로 만든 누비이불처럼 보인다. 아래쪽으로 시선을 낮추면 시장이 보인다. 과일, 꽃, 장난감, mp3 플레이어, 딤섬 찜통…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모아놓은 것 같다. 구룡반도의 안쪽, 몽콕과 야우마떼이의 골목들은 시장에서 출발해 시장으로 끝난다. 골목의 개수들만큼 다채로운 물건과 사람들, 이야기가 발길을 기다린다. 물론 그곳에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짜 맛집’들도 있다. 영어가 통할 가능성이나 친절한 접객은 좀처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곳 식당들의 저렴한 가격과 놀라운 맛은 그 정도 불만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었던 홍콩의 원초적 미각이 기다린다. 차오쳉유엔◇ 단돈 3000원에 즐기는 홍콩의 소울푸드홍콩 사람들에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기질이 있다. 음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홍콩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식당들은 대체로 놀랍도록 맛있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싸다. 차오쳉유엔은 그런 ‘홍콩 맛집’의 전형이다. 몽콕을 대표하는 번화가 퉁초이 스트리트의 어지러운 중국어 간판들 사이, 차오쳉유엔을 단번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으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 홍콩식 죽 콘지부터 솥밥, 간단한 딤섬까지 이곳의 메뉴는 40여 가지에 이른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광둥식 국수다. 큼직한 족발, 하늘하늘한 완탕, 탱글한 피시볼,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소 힘줄…. 음식이 도착하면 테이블 위 홍식초를 살짝 뿌려줄 것. 부드러운 풍미의 붉은 색 식초가 국물에 스미자, 낯선 향신료와 육중한 기름기가 조화로운 풍미로 완성된다. 차오쳉유엔의 훌륭함은 음식 맛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곳의 국수는 모두 20HKD에서 30HKD,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에서 4500원 사이다. 고맙게도 아침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 타이헤탕량차관◇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분주한 퉁초이 스트리트를 내려오다 문득 걸음을 멈춘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조금 쌉싸름한 냄새. 그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타이헤탕량 차관의 입구가 보인다. 타이헤탕량 차관은 옛 홍콩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찻집이다. 좁고 깊은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시대를 성큼 역행한 듯 아득한 기분이 든다. 골동품 같은 나무 의자에 기대 앉아 영문 메뉴를 살펴본다. 이곳의 메뉴는 광둥의 전통 디저트 형식 ‘탕수이(糖水)’에 기반한다. ‘단 물’이라는 뜻 그대로 탕수이는 달콤한 수프를 곁들인 후식이다. 코코넛 밀크, 시럽에 잠긴 두부, 흑임자 수프 등과 달콤하게 졸인 토란, 말랑말랑한 사고(sago), 열대과일 등 다채로운 내용물의 조합은 80여 종이 훌쩍 넘는다. 양질의 탄수화물이 든든하게 포함된데다 양도 넉넉해 간단한 아침 식사로도 손색 없다. 좀 더 특별한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중국식 허브티(Chinese Herbal Tea) 가운데 하나를 주문해보자. 각각의 메뉴에는 맛에 대한 설명 대신 ‘두통’, ‘오한’, ‘독소’ 등 병원에서 등장할 법한 용어들이 붙어 있다. 홍콩 사람들은 건강이 나빠지거나 기력이 부족할 때 약국에 가는 대신 찻집에 와 중국식 허브티를 한 잔씩 마신다. 맛도 향도 차보다 쌉싸름한 약재에 가깝지만, 홍콩의 민간 처방을 경험해보는 것은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는다. 힝키레스토랑◇백종원도 반한 홍콩식 솥밥야우마떼이는 오래된 틴하우 사원과 활기찬 청과 시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원 근처의 녹음과 그 아래에서 쉬는 사람들 때문에 한낮의 풍경은 느긋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낮보다 더욱 바쁘고 활기찬 밤이 시작된다. 야우마떼이는 홍콩식 솥밥 뽀짜이판의 메카다. 전통적인 뽀짜이판은 중국식 소시지와 삼겹살, 양파를 밥과 함께 쪄낸 후 간장과 피시소스, 설탕, 후추 등 다양한 향신료로 만든 소스를 섞어 먹는 음식이다. 야우마떼이의 뽀짜이판 가게들은 여러 육류와 해산물을 사용해 수십 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막 날라온 도자기 솥에서는 하얀 증기와 맛있는 냄새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솥에 가해진 강한 화력 덕분에 바삭하게 익은 쌀알의 식감이 즐겁고, 맥주 한 잔씩 손에 들고 솥밥을 비비는 사람들의 활기에 기분이 들뜬다. 심야까지 떠들썩하게 흥청이는 일대의 풍경은 홍콩 최고의 밤참 장소라 부를 만하다. 여러 가게들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반가운 이름은 힝키 레스토랑(Hing Kee Restaurant)이다. 백종원 셰프가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솥밥 한 그릇과 홍콩식 굴전을 뚝딱 먹어치운 곳이 바로 여기다. 뽀짜이판을 비운 후에도 일어나기 아쉽다면 다양한 해산물 메뉴들로 밤을 이어가보자. 도기스레스토랑◇가성비에 놀라고 맛있어서 또 한번 놀라는 ‘뉴트로 누들’블락 18 도기스 누들에서 한끼를 해결하는 일은 일종의 시간여행이다. 도기스 누들은 20세기 중반 홍콩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국수의 한 형식이었다. 수제비와 국수의 중간 정도, 뚝뚝 끊어진 면발은 어쩌면 파스타와도 닮았다. 세월이 흐르며 명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지만, 블락 18 도기스 누들이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되며 홍콩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홍콩의 옛 입맛에 공감하기 어려운 이방인에게도 이곳은 흥미롭다. 식당보다는 노점에 가까워 길가에 앉아 먹어야 한다는 사실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 불편함도 ’B급 구르메‘의 거칠지만 강렬한 매력을 잠식하진 못한다. 건어물과 향신료를 잔뜩 사용한 도기스 누들 위로 중국식 채소 절임을 올려 먹거나, 시원한 국물에 가짜 샥스핀을 곁들인 오리 국수를 즐겨보자.
2019.05.06 I 강경록 기자
'미운 우리 새끼' 홍진영-홍선영 자매, '누가 먼저 결혼할까'
  • '미운 우리 새끼' 홍진영-홍선영 자매, '누가 먼저 결혼할까'
  • ‘미운 우리 새끼’ 홍진영, 홍선영 자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홍자매’, 홍진영과 홍선영의 깜짝 놀랄 운명이 밝혀진다.5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자매가 봄맞이 벚꽃 나들이에 나섰다. 자매가 함께하는 첫 벚꽃 나들이에 흥이 넘친 ‘흥자매’는 꽃길을 걸으며 화음 섞인 노래를 뽐내 녹화장의 母벤져스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하지만, 평화도 잠시 벚꽃을 보며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랠 길 없던 홍자매에게 결혼 문제가 불거지자 두 사람의 우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진영이 “언니가 결혼을 안 하니까 내가 못 한다!” 라며 불만을 표하자, 선영 역시 “내 탓하지 말고 너 먼저 결혼해라!” 며 실랑이를 벌인 것. 급기야, 홍자매는 누가 먼저 결혼할지를 두고 타로카드 점집까지 찾아가 궁금증을 자아냈다.한편, 타로카드로 점을 보던 중 선영의 깜짝 고백에 녹화장이 발칵 뒤집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애운을 보던 중 선영이 남몰래 마음에 품은 사람으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람을 거론해 母벤져스를 당황하게 만든 것. 홍자매의 타로카드 결과는 5일 일요일 밤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 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5.05 I 정시내 기자
지금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지금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 [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 얼마전 모 기업 30대 직원들을 모시고 ‘비판적 사고’라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과제 수행 전에 관련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핵심을 찾아내어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시작과 함께 간단한 질홈스쿨대디 김용성 교수문지를 주고 풀어보게 했지요. 놀랍게도 한글로 된 질문을 읽고도 답을 못찾는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중 한 문제를 소개하니 여러분도 풀어보세요. 다음의 세 가지 행동을 모두 포함하는 정의로 가장 알맞은 것을 보기 중에 고르시오. A. 슬퍼하는 친구를 위로하기 위하여 꾸며낸 말을 하는 것 B.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기 위하여 경찰에게 다른 사람이 했다고 말하는 것 C. 가게에서 받아야 할 것보다 더 많은 거스름돈을 받았지만 주인에게 말하지 않은 것 [보기] 1. 상대방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 2.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행동 3. 상대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 4. 누군가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행동 5. 누군가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에게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행동 답을 찾으셨나요? 보기를 하나씩 살펴보지요. 1과 5는 답이 아닙니다. C는 말이 없는 행동이니까요. 2는 A와 충돌합니다. A는 친구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니까요. 3는 C와 충돌합니다. C는 나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니까요. 그래서 답은 4입니다. 이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글 문장을 읽고 대략의 의미를 파악하지만, 상세한 내용까지 검증하는 비판적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10대 청소년들만 이런 줄 알았는데, 30대 직장인도 그렇더군요. 저도 놀랐지만 문제를 풀지 못한 당사자들도 놀랐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제가 수강생들에게 지난 해 책을 몇 권 읽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수강생 대부분이 지난 해 책을 여섯 권도 읽지 않았더군요. 매일 두 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책은 한 권도 읽지 않는다니, 문해력이 부족한 게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조언을 드렸지요. 홀수 달에 책을 사서 짝수 달까지 두 번 읽으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년에 최소한 책 여섯 권은 읽으라고요. 혹시 여러분의 자녀가 위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당장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손에 책을 쥐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부모부터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들어야 하지요. 우리가 책을 읽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우리의 뇌는 눈과 귀로 들어오는 정보에 반응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글자를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려 안간힘을 쓸 겁니다. 그 과정에서 집중력이 자라고 문해력이 성장하지요.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뇌는 평생토록 그 구조가 변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을 읽는 뇌로 변한다는 말이지요. 이런 의식적 노력의 결과로 회계사의 뇌는 숫자를 처리하는 데 탁월해집니니다. 음악가의 뇌는 악보만 보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번역가의 뇌는 외국어로 된 질문을 읽으면서 모국어로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뇌 구조가 다듬어져서 특정 기능을 쉽게 수행하는 거지요.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무엇이 뇌구조를 결정할까요? 부모가 물려운 유전자일까요, 아니면 값비싼 영양제일까요? 아닙니다. 매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일상의 정보가 뇌구조를 바꿉니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요.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진실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웹툰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보는 뇌는 점점 고급 정보를 소화하지 못하는 뇌로 변한다는 것도 의미하니까요. 오늘 마음의 결정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스마트폰을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책을 읽으시겠습니까? 결정을 하신 후에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시지요. ‘아들아, 나는 결정했다. 너는 어떻게 결정하겠니?’라고요.
2019.05.05 I 류성 기자
①11일만·24번째…'명량'보다 빨라
  • ['엔드게임' 천만]①11일만·24번째…'명량'보다 빨라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최단 기간 천만영화에 등극했다.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따르면 ‘어벤져스:엔드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티켓 발권 기준으로 4일 오후 7시30분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1일 만으로, 12일 만에 천만영화에 등극한 ‘명량’의 기록을 하루 앞당겼다.‘어벤져스:엔드게임’은 국내외 영화 통틀어 24번째, 외화로는 ‘아바타’(2009) ‘겨울왕국’(2014) ‘인터스텔라’(2014)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에 이어 6번째 천만영화가 됐다.‘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타노스와 최후의 전쟁을 그린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이자 ‘아이언맨’(2008)부터 ‘캡틴마블’(2019)까지 21편의 영화를 통해서 구축·확장한 세계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일단락 짓는 영화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긴 러닝타임(181분)에도 4월24일 133만명으로 오프닝 최고, 4월27일 166만명으로 일일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관객 동원 속도도 빨랐다. 개봉 1일 100만명·2일 200만명·3일 300만명·4일 400만명·5일 600만명·7일 700만명·8일 800만명·10일 900만명에 이어 11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어벤져스:엔드게임’이 마블영화를 비롯한 영화사에 최종적으로 어떤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이다. 앞선 21편의 영화는 전 세계에서 186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국내에서 1억63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일 기준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역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블랙팬서’(2018)까지, 마블영화 다섯 편이 10위권에 올라 있다.이로써 통쾌한 액션과 승리를 내세우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인기가 또 한 번 증명됐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선호하는 이유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성도 있지만 영웅에 대한 동경, 답답한 현실도 관련 있다. 정지욱 평론가는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우월한 존재이길 바라면서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할 때 사회와 그 구성원을 위해 헌신하거나 희생하는 영웅적 존재가 나타나길 바란다”며 “사회가 정의롭지 못할수록 히어로물의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히어로 영화의 인기 요인을 밝혔다.특히 MCU의 히어로가 큰 인기를 끈 것은 히어로에 인간미를 부여해서다. MCU의 히어로들은 콤플렉스나 트라우마, 결함, 약점을 지닌 점이 기존의 히어로들과 차별화된다. 아이언맨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캡틴아메리카는 사회부적응자로 그려졌다. 헐크는 분노조절장애에 토르는 다혈질, 블랙위도우는 스파이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다. 전찬일 평론가는 “마블(영화)의 히어로는 이웃집 아저씨 같고 동네 형 같은 면모가 기존의 범접할 수 없는 영웅들의 이미지와 달랐다”며 “슈트 안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여서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9.05.04 I 박미애 기자
 프롭테크 시대의 법원경매 접근법
  • [글로벌 비즈칼럼] 프롭테크 시대의 법원경매 접근법
  • 이진호 / SWCU 교수2003년 민사집행법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후로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법원경매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과거 법원경매가 특수한 몇몇의 담합이나 정보통제로 진해된 전례가 있었다면 16년이 지난 지금은 대한민국 누구나 법원경매를 쉽게 접할 뿐 아니라 경매의 대중화가 이뤄져서 법원경매법정에 가면 아이를 업고 온 젊은 부부나 연세가 많이 들어어보이는 어르신 뿐아니라 대학생들까지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법원경매가 이처럼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부동산시장에 재테크의 바람이 거세게 일었던 탓도 있고, 비싼 부동산을 경매를 통해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소액의 자본을 가진 서민들이 프로그램 대출의 성격은 경락대출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부동산을 자산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탓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 핵심적인 이유는, 인터넷 카페나 오프라인 학원 심지어 대학의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법원경매에 대한 강좌가 늘어나 많은 수의 대중들이 손쉽게 법원경매절차를 공부하고 또 실제 투자에 나서게 된 탓이 크다고 하겠다.법원경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서점가에는 법원경매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이른바 ‘고수’들의 경험담이 쓰여진 책들이 즐비하다. 이런 책들은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의 역할에서부터 고급 기술이 담긴 경매스토리까지 다양하게 출판되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일정한 시기에 앞다퉈 경매서적들이 서점의 재테크 코너에 몰리 듯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짐작해 보건데, 경매는 경험의 산물이라 일정시점 경험을 통해 내공을 다신 ‘고수’들은 본인들이 경험담을 정리하여 주기적으로 기록의 산물인 ‘책’으로 또다른 수익의 돌파구를 찾는게 아닌 가 싶다.이렇게 오랜 시간 고수와 제자, 교수와 수강생, 책과 독자, 인터넷 카페와 회원 등으로 어우러져 발전해 온 법원경매가 올해부터는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변호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고수나 교수 또는 경험담이나 기록에 의해 일종의 ‘관계성’으로 이뤄지던 지식과 정보의 교류가 부동산시장에서 새롭게 불어오는 ‘프롭테크’의 바람에 편승하여 새로운 지각변동을 이뤄내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의 큰 흐름속에서 보수적인 흐름으로 유명한 부동산 시장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듯, 기술의 진보가 부동산 재테크에서도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프롭테크’는 자산을 뜻하는 ‘프라퍼티’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최근 자산시장에 불어닥친 기술과 자산의 결합형태를 의미하는 트렌디워드이다. 전세계적으로 농업혁명-산업혁명-정보화혁명을 거쳐 이제 4차산업 혁명인 기술진보가 드디어 부동산시장에도 전면에 나타나게 된 것인데, 벌써 시장에는 프롭테크 기술로 무장한 부동산벤처기업들이 도처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가깝게는 선두주자인 ‘직방’이 대표적이라 하겠고, ‘디스코’나 ‘밸류맵’ 뿐만아니라 국내최고의 디벨로퍼그룹을 지향하는 ‘피데스개발’도 이러한 프롭테크의 최전선에서 선점과 독점을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11월 26개 회원사로 출발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올 3월 현재 62개사가 참여하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인데, 스타트업을 주축으로 부동산투자회사와 금융투자회사는 물론 학계왁 건설사 등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이 포럼의 초대 의장은 ‘직방’의 안성우 대표가 맡고 있다.법원경매를 얘기하다가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 졌다. 돌아가서 정리해보자면, 과거 법원경매를 하면서 자주 듣는 이야기는 ‘권리분석과 물건분석을 철저히 하고 발품을 팔아 현장임장을 해서 낙찰가 분석을 잘 하여 낙찰을 받고 신속히 명도를 하여 단기 매매를 통한 수익을 얻는’ 방식이었다. 이런 절차는 오랜 시간동안 법원경매의 바이블처럼 여겨져서 심지어 어느 학원에서는 수강생들과 정기적인 현장답사를 큰 돈을 받고 진행한다던가 수강생들을 모아 공동입찰을 유도하면서 사실은 컨설팅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다소 기형적인 사례들이 속출해 왔다.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 아니,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이다. 당연히 권리분석과 물건분석 및 임장이 중요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그 방식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디스코 시세조회 현황법원경매를 잘 하고 싶은가? 그럼 우선 성능 좋은 노트북부터 장만하라. 그리고 앞서 언급한 프롭테크 기술이 반영된 시세 앱이나 지도앱 그리고 각종 민간 및 국책 부동산연구소나 한국감정원, 국토교통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의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놓아야 한다. 이제 시세는 부동산중개사무소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집안에 앉아서도 전국의 부동산 시세는 물론 법원경매홈페이지를 통해서 모든 물건과 내용을 접할 수 있는 시대이다. 밸류맵 경매물건 시세조사 현황중요한 것은, 경매가 아니라 부동산이다. 경매는 취득의 수단일 뿐, 결국은 부동산이 답인 것이고, 지금의 부동산은 오를 수 있는 지역을 찾아 경쟁력 있는 취즉의 수단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 많은 정보의 홍수와 가짜뉴스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본인만의 원칙과 프롭테크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면, 그런 모습으로 법원경매를 접근 한다면 수익은 그저 부수적인 산물일 뿐이고, ‘투자실패’라는 두려움도 ‘남 일’이 될 뿐이다. 기술의 진보를 받아들여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는 것은 법원경매라고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미국 SWCU대학과 제휴하여 부동산과 기업경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2019.05.03 I 이선미 기자
“어린이날, ‘농심 꿈동산’으로 놀러 오세요”
  • “어린이날, ‘농심 꿈동산’으로 놀러 오세요”
  • (사진=농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농심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 앞마당을 ‘농심 어린이 꿈동산’으로 꾸미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스낵집 만들기, 농심 너구리 캐릭터와 함께하는 기념촬영, 풍선아트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스낵집 만들기는 동작구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가족 4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진행된다.또한, 가면극과 저글링, 우쿨렐레 공연과 함께, 라면 탑 쌓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행사를 찾은 가족에게는 새우깡, 백산수, 카프리썬 등 농심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패키지를 선착순 증정하고, 하루 동안 주차장도 무료 개방한다. 행사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농심 관계자는 “매년 행사 컨텐츠를 변경해 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온 가족이 참여하는 놀이와 휴식의 공간이 되어, 어린이날 대표 지역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농심의 어린이날 행사는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았으며 매년 5000여 명의 가족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농심 본사를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9.05.03 I 강신우 기자
  • [시니어의 반란]②꿈을 꾸기에 너무 늦은 나이? "No"
  • '실버 바리스타', '실버 도슨트' 등 노년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정년퇴직한 지 10년이 다 돼가는 엄종철(가명·74) 씨는 최근 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 '도슨트 과정'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은퇴하고 집에서 가만히 자식들 눈치보는 것보다 소일거리라도 하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제가 평소에 관심 있던 일을 배우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교육 받으면서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고요."최근 엄씨처럼 은퇴 후의 시간을 자기계발에 쓰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노인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게 늙어가는 실버 세대의 움직임은 이들을 겨냥한 자기계발, 일자리 교육, 기업 채용 등 ‘실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를 보는 사회적 인식 또한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실버 세대의 활약 이면에는 가족이라는 지원군이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족의 지지와 함께 사회에 재진출하는 실버 세대 이러한 실버 세대의 자기계발이나 도전에는 가족들의 도움이 빠지지 않는다. 얼마 전 홍진희(가명·48·여) 씨는 70대 어머니인 최은희(가명·72·여) 씨에게 ‘하모니 선생님’이라는 일자리를 소개했다. 하모니 선생님이란 유치원에서 중·고령의 여성을 채용하여 동화 들려주기, 함께 놀이 참여하기, 한글 수업 등 교육업무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제도이다.홍 씨는 평소 “어머니가 교육 쪽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이렇게 국가에서 실버 세대가 의미 있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기쁘다”며 “어머니도 일을 하면서 더욱 건강해지신 것 같고, 자식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행복해하신다”라고 말했다.하모니 선생님으로 일하는 최 씨도 “딸이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망설이다 하게 됐는데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씨는 “평소에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공부를 하기도 늦은 나이이고 자식들 눈치도 보였는데 딸이 소개해준 좋은 기회로 평소 관심 있었던 교육 쪽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라고 말했다.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책들이 요즘 실버 세대에게 인기다. (사진=구글도서)실버 세대 겨냥한 책과 교육 프로그램 인기서점가에서도 ‘근사하게 나이 들기’, ‘나이 듦의 기술’, ‘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같은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나이 드는 것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늙어갈 수 있을까에 주목하는 자기계발서라는 점이다. 이전까지 노인 관련 서적들이 노화를 예방하거나 삶을 정리하는 방법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실버 세대가 어떻게 자신의 매력을 키우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의 자기계발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이는 실버 모델, 실버 인플루언서들의 부상에 자극을 받은 중장년층이 노년을 또 다른 활동의 시기로 인식하기 시작한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에선 이전부터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유명한 대학교수들을 지역으로 초청해서 최근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는 미국의 평생교육 서비스 ‘원데이 유니버시티(One-day University)’, 노인의 집으로 튜터가 직접 찾아가서 컴퓨터 지식 및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캐나다의 개인 교습 서비스 ‘이구루스(eGurus)'등이 그것이다.한국은 주로 대학과 복지관,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교양 수업, 컴퓨터나 스마트폰 활용법, 춤, 악기 교실 등 실버 세대의 요구와 취향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버 세대의 재취업을 돕는 일자리 교육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서울시어르신 취업지원센터’는 고령자의 취미와 경력을 고려한 직업교육 아카데미 ‘내일행복학교’와 취업시장의 고령자 적합 직종에 대한 직업교육 과정 ‘시니어직업능력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버 세대는 직무 이해도가 높은 ‘준비된 구직자’로서 취업시장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평생교육,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은 실버 세대가 뒤늦게라도 자기계발, 자아실현을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할담비'로 유명해진 지병수 씨가 롯데홈쇼핑 광고를 찍으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광고 캡처)기업에도 실버 세대 진출 UP시니어 열풍과 함께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실버 세대와 그런 실버 세대를 적극 고용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 GS25 등 편의점에서 시니어 스태프, 시니어 인턴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도 시니어 크루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 차량이 아파트까지 택배를 싣고 오면 실버 세대 노동자들이 직접 가정 앞까지 택배를 배송하는 ‘실버택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2013년에 시작해 현재는 170개 거점에서 1300여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버택배 사례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선정되었으며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실버 세대의 사회 재진출은 광고업계에도 이어졌다. 젊은 스타들이 독점하던 홈쇼핑, 패스트푸드, 패션 광고에 실버 세대 모델들이 출연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이 출연한 광고가 대박을 치면서 실제 기업들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실버 세대가 출연한 광고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가장 두드러진 예로는 최근 ‘할담비’로 이슈가 된 지병수 씨가 출연한 롯데홈쇼핑 유료 멤버십 광고가 있다. 또 일명 버거킹 사딸라 광고로 불리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광고에 출연한 배우 김영철 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스, KT 광고 등에 출연한 모델 김칠두 씨도 점점 많은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실버 세대 변화 반기는 자녀와 젊은 세대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버 세대를 둘러싼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사회 분위기 상 ‘노인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전통적 규범이 해제되면서 누구 눈치 안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개성 있게 살려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녀 입장에선 늦게라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살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을 부모의 모습에 투영하기 때문에 부모의 도전을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실버 세대를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의 광고에까지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전통적인 '노인' 규범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게 살려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젊은 세대는 ‘꽃보다 할배’, ‘윤식당’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할담비’, ‘막례쓰’ 등의 실버 컨텐츠를 보면서 기존과 달리 밝고 즐거운 실버 세대의 이미지에 호감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공태영, 정성광 인턴기자]
2019.05.03 I 공태영 기자
국악 만난 셰익스피어? 클래식과 함께하는 슈퍼히어로?
  • 국악 만난 셰익스피어? 클래식과 함께하는 슈퍼히어로?
  • 가족국악극 ‘십이야’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즐길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와 만난 가족국악극, 인기 슈퍼히어로 영화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무대 등 어린이날 볼만한 공연을 모았다.국립국악원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중 하나인 ‘십이야’(5월 3~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를 가족국악극으로 선보인다. 2017년 서울시극단이 초연한 작품으로 올해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를 곁들여 전통음악 특유의 재미와 친근함을 높일 예정이다.‘국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연극연출가 김수희와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각각 연출과 각색을 맡는다.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배우로 출연한다. 작곡가 이태원이 음악감독과 편곡으로 참여한다.김수희 연출은 “배경·소품·의상을 모두 광대 콘셉트로 맞춰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 알록달록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의 무대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음악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리게 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국립국악관현악단 ‘엔통이의 동요나라’ 2018년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최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음악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도 있다.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5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어린이날 당일 관객과 만난다.‘아이언맨’ ‘토르: 다크월드’ ‘어벤져스’ 등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는 물론 ‘슈퍼맨’ ‘배트맨’ 등 DC코믹스 원작 영화의 OST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의 OST도 함께 들려준다.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클래식이 미치다’ 운영자인 지휘자 안두현이 지휘를 맡고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 전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해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최근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에 오른 ‘상어가족’을 국악관현악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날 대표 공연 ‘엔통이의 동요나라’(5월 2~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다. ‘자장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래동요·창작동요부터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동요까지 총 17곡의 음악을 들려준다. 13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의 연주가 국악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6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는 대니얼 디포의 고전 명작을 재해석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활용해 배를 만드는 등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재활용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이밖에도 오케스트라의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5월 5일 롯데콘서트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통연희 ‘덜미인형이랑 놀~자’(5월 5일 서울남산국악당 마당)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궁중문화축전’에서는 5월 4일과 5일 이틀간 경희궁 일대에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을 열고 과거시험 및 씨름 체험,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 ‘창덕궁의 보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의 한 장면(사진=롯데콘서트홀).뮤지컬 ‘로빈슨 크루소’의 한 장면(사진=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상상마루).
2019.05.03 I 장병호 기자
아들이 회장인데 총수는 아버지?…"경영서 손 떼" Vs "지배력 여전"
  • 아들이 회장인데 총수는 아버지?…"경영서 손 떼" Vs "지배력 여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회장을 그룹 총수로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공정위는 두산그룹 지배하는 총수는 박 회장의 부친인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이라고 봤다. 두산그룹은 회장이 여러차례 바뀌었다. 2대인 박두병 회장은 6남 1녀를 뒀다.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고 박용오(차남)-박용성(셋째)-박용현(넷째)-박용만(다섯째)에 이어 박정원(장손) 회장이 차례로 두산그룹 회장을 맡았다. 두산그룹의 독특한 ‘형제경영’이 낳은 결과다. 그러나 공정위가 인정한 두산그룹 총수는 박승직 창업주 이후 2대 박두병 회장, 3대 박용곤 명예회장뿐이다. 공정위는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회장이 아닌 가족모임의 좌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박용곤 명예회장을 그룹 총수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박용곤 명예회장이 지난 3월 타계함에 따라 공백이 된 총수자리에 박정원 회장을 지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거 공정위가 두산그룹의 총수로 박용곤 명예회장을 지정한 명분대로라면 박용곤 명예회장 타계 이후 두산그룹 박씨 일가의 최고 어른인 박용성 전 회장이 동일인 지정 대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매년 초에 열리는 두산 신년음악회 뒤풀이 장소에 가보면 두산그룹 박씨 집안의 최고 어른이 누군지 알 수 있다”면서 “그룹 경영은 박정원 회장이 총괄하지만 가족모임은 가장 어른인 박용성 전 회장이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아들에 회사 물려줘도 사망전까진 ‘총수’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범위를 지정하기 위해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동일인(총수)을 우선 정한다. 공정위는 ‘그룹에 대한 사실상 지배여부’를 기준으로 총수를 결정한다. 판단 기준은 총수가 보유한 지분율(직접기준)도 있지만, 경영활동 및 임원 선임 등에 있어 영향력(간접기준) 등을 함께 고려한다.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퇴직금까지 챙겨 회사를 떠났지만 지주회사인 코오롱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어 총수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동원그룹은 반대 경우다. 김재철 전 회장이 보유한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은 24.5%다. 경영을 승계한 김남정 부회장(68.0%)보다 적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김재철 전 회장을 총수로 지정할 계획이다. 창업주인 김재철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효성의 경우 조석래 명예회장이 2017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조현준 부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효성은 지난해와 올해 공정위에 총수 교체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공정위가 난색을 보이자 아예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그룹에서 소유, 경영간 불일치가 발생하고 경제력 집중 우려가 있다”면서 “자녀가 경영을 승계하더라도 아버지가 여전히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만큼 사망 등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 한 기존 기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사전규제에서 사후규제로 바꿔야”공정위가 동일인 지정이라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한국 재벌의 특성 때문이다재벌의 고속성장을 뒷받침해온 순환출자, 채무보증, 총수일가 사익편취 등을 규율하기 위해서다. 강력한 사전규제였던 출자총액제한제도(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순자산액의 40%를 초과해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한 제도)는 2009년에 폐지됐지만 여전히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재벌의 순환출자 문제는 거의 사라졌고,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대기업 채무보증 현황’ 자료를 보더라도 채무보증이 문제가 되는 그룹은 없다. 전문가들은 재벌 지배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재벌에 경직된 사전규제를 적용하기보다는 사후규제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2014년 신설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경우 사전 지분율 규제가 있기는 하지만, 부당한 사익편취에 대해서만 제재하는 사후규제 성격이 더 강하다. 심지어 과거엔 자연인만 총수로 지정했지만,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하면서 법인을 총수로 지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80년대 제조업 시대에 만들어진 대기업 규제를 보다 유연하게 설정하고, 문제가 되면 사후적으로 엄격히 제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이준길 법무법인 지평 고문은 “과거 총수를 중심으로 재벌이 성장하던 시대에는 사전 규제와 동일인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필요했다”며 “하지만 점차 지배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 등 시장에 의한 규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공정위가 대기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5.03 I 김상윤 기자
5·18 시민단체 “전두환 정권 실세 허삼수는 자백하라”…자택 앞 시위
  • 5·18 시민단체 “전두환 정권 실세 허삼수는 자백하라”…자택 앞 시위
  •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허삼수 전 국군 보안사령부 인사처장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허 전 인사처장의 자백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박순엽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가 허삼수 전 국군 보안사령부 인사처장에게 “헬기 사격의 명령자가 누구인지 말하라”고 촉구했다.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5·18 농성단)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허 전 인사처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 대책을 주도했던 허 전 인사처장은 당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자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허 전 인사처장은 허화평 전 국군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문도 전 중앙정보부장 서리 비서실장과 함께 ‘삼허(3許)’로 불리며 전두환 정권의 실세로 꼽혔던 인물이다. 5·18 농성단은 허 전 인사처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전두환 정권의 집권 과정,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작전 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공개 질의서를 통해 “(허 전 인사처장) 당신이 기획한 정권찬탈 음모와 시국 수습방안의 내막을 밝히라”며 “5·18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을 포함해 광주항쟁 비극의 씨앗이 된 5·21 진압 작전에 대한 내용을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이어 5·18 농성단은 “허 전 인사처장이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에서 무장헬기 투입을 건의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12·12 사태 이후 정치자금을 거둬들이면서 전두환 정권 내내 엄청나게 불어났던 치부내역도 낱낱이 밝히라”고 덧붙였다.김종배 5·18 농성단 대표는 “허 전 인사처장은 전두환 정권에서도 가장 강경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는 이렇게 정권을 찬탈하고 부정축재를 한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응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백현국 5·18 민주유공자단체 전국협의회 상임의장은 “허 전 인사처장은 지금까지 괴변으로 일관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라”고 말했다.이들은 집회 이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 질의서를 허 전 처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허 전 처장 자택에 인기척이 없자 질의서를 현관문 틈으로 밀어 넣었다.5·18 농성단은 지난 2월 8일 지만원씨의 국회 공청회 발언 이후 같은 달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81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앞에서 1차 집회를 열었으며 이후 영등포경찰서, 정호용 전 특전사령부 사령관·장세동 전 공수특전사령부 작전참모의 자택 앞에서 각각 5·18 진압 작전의 진실 공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왔다.
2019.05.02 I 박순엽 기자
윤진이 "천방지축 발랄한 역할 좋아, 섹시한 캐릭터는 어울리지 않아"
  • 윤진이 "천방지축 발랄한 역할 좋아, 섹시한 캐릭터는 어울리지 않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만큼이나 반가운 배유 윤진이가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프론트(Front),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윤진이는 화이트 새틴 드레스로 청초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러플 스커트와 트렌치코트를 착용하여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마지막 콘셉트에선 슈트를 착용하여 시크하면서 매니쉬한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항간에 큰 화제였기에 종영 후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 종영의 아쉬운 마음과 함께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도 마음껏 먹고 여행도 다니면서 지내고 있다”며 소식을 전했다.‘하나뿐인 내편’ 작품 이전에 2년여 공백기를 가진 거로 알려진 그는 공백기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놀고 좋아하는 여행을 다니면서 보냈다”고 말하며 배우에게 늘 찾아오는 성장통을 책을 읽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긍정적으로 극복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강 걷기나 집에서 러닝 머신을 하며 운동을 즐긴다던 그녀는 이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도 설명했다.맡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그에게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때 연기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애드리브가 많이 늘었다고 답하며 “‘하나뿐인 내편’ 촬영할 때도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재밌으면 그냥 쓰시더라. 다들 NG 아니냐고 했는데 막상 보니까 자연스러워서 좋았다”고 덧붙였다.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질문엔 “메아리같이 천방지축 역할도 다시 해보고 싶고 내 나이에 맞는 청춘물에 도전해보고 싶다. 30대로 접어들었지만 20대 연기에도 자신이 있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평소 차화연 선생님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던 그는 “차화연 선생님이 롤모델이다. 선생님을 연기의 신이라고 칭하고 싶을 만큼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 대사 한 번 틀린 적이 없을 정도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은 정말 본받고 싶다”고 말하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표현했다.숏커트로 헤어스타일 변신을 하게 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다른 이유는 없다. ‘하나뿐인 내편’ 감독님께서 저의 예전 작품을 보고 다시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며 답했다. 이어 방부제 외모에 관해서는 야채와 물을 많이 먹는 편이라고 말하며 인스턴트를 끊고 탄수화물을 줄이니 피부가 좋아졌다며 동안 유지 비결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늘 하이톤에 명랑한 캐릭터를 줄곧 맡아왔던 그는 의외로 중저음 목소리에 차분하고 털털한 성격이었다. “동료들이 목소리 톤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한다. 기회가 된다면 내 목소리 그대로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며 본래 모습을 담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밝은 캐릭터 또한 마음에 든다며. 간혹 너무 섹시한 역할이라던가 어울리지 않는 역할은 잘 하지 않게 된다며 웃어보였다. 연애관과 결혼관에 관해 묻는 질문엔 “결혼은 늦게 하고 싶다. 아직 많이 놀아보지 못해 아쉽다. 연애는 상대만 있다면 자유롭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상형에 대해선 “외적인 건 중요하지 않고 그냥 나만 바라봐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의 품격’의 윤이 오빠와 ‘하나뿐인 내편’에서 남편이었던 이륙 오빠 같은 성격도 좋다”고 덧붙였다.집순이라는 그는 평소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혼자 집에서 맥주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랑 미드를 챙겨보는 편이다. 집에 있거나 여행 가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여행 가기 전의 설렘이 너무 좋다”며 답했다.작품에 들어가기 전 항상 연기 선생님과 캐릭터를 같이 고민하고 선배들을 좇으며 연기를 배운다는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보였다. 어떠한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냐는 질문에 그냥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윤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들었을 때 명확하게 어떠한 배우라는 각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작품과 역할만 주어진다면 발전하는 모습과 내면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배우로서 욕심을 전하기도.평소 성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맡은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배우 윤진이. 선배들을 좇으며 연기를 배운다는 그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아 보였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그의 다음 이름표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이다.
2019.05.02 I 김민정 기자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입는다"…솔로이코노미 체험기
  • [이상한 가족]"혼자서도 잘 먹고 잘 입는다"…솔로이코노미 체험기
  • 그래픽=이동훈 기자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혼자서 살겠다고? 밥해 먹기 힘들어 매일 인스턴트식품만 먹거나 배달 음식이나 시킬 거구. 빨래하고 다림질하기도 어려워 냄새나거나 주름진 옷을 입고 다닐텐데. 또 청소라도 제대로 하겠어?”혼자 살기를 결심한 사람 혹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이들은 늘상 10평 남짓한 집에서 생활하는 대다수 1인가구에게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이 30%에 달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1인가구 증가로 솔로이코노미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1인가구들은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입고 잘 잔다”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게 됐다.◇간단한 한 끼부터 든든한 한 끼까지…“혼자라고 부실하지 않아”1인가구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먹는 것이다. 하지만 1인가구 대부분이 바쁜 직장인이거나 학업·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삼시세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들은 집에서 한 끼를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혼자 집이나 밖에서 혼자만의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기도 한다.먼저 1인가구에게 간단한 한 끼를 위한 가정간편식은 이제 일상이다. 기자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식사 약속을 제외한 11끼니 중 8끼니를 컵밥 형식의 가정간편식으로 해결했다. 그럼에도 간편식 종류가 50개도 넘는터라 단 한 끼도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강된장 보리밥 같은 한식부터 짜장밥이나 카레밥 같은 중식, 양식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가격도 평균 3000원 정도로 한 끼 식사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먹고 바로 버릴 수 있어서 설거지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가정간편식이 편하고 종류가 많다고 해서 매일 먹을 수는 없는 일. 이럴 땐 1인분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거나 1인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배달 음식의 경우 1인분 배달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음식물 낭비 걱정도 덜 수 있다. 지난 26일 저녁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일본식 라멘을 배달 시켰다. 최근 최소주문금액이 1만 5000원이라 1인분 배달이 현실성 없다는 말도 있었지만 점차 내려 최소주문금액도 8000원에 불과해 부담이 적었다. 무엇보다 1인분에 맞춰 오니 음식물이 거의 남지 않았다.최근엔 혼자서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음식들도 즐길 수 있는 식당이 늘었다. 부천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명석(27)씨는 “부천에는 삼겹살도 혼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며 “혼자 살면서 기름 튀는 삼겹살만큼 먹기 귀찮은 것도 없는데 생각날 때 나가서 먹기 편하다”고 말했다.27일 오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코인빨래방에서 사람들이 세탁기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코세권`에 살어리랏다…바쁜 직장인 온라인 세탁서비스도10평 남짓한 방에서 혼자 산다면 입는 것도 고민 중 하나다. 빨래를 해도 늘 말릴 공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습기로 집안 전체가 눅눅해지는 기분도 든다. 셔츠나 정장은 세탁소에 맡길 수 있다 해도 수건이나 티셔츠까지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기다 퇴근 시간마저 세탁소 시간과 맞지 않는다면, 옷은 영원히 세탁소에서 잠들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코인빨래방은 1인가구 사이에선 편의점만큼 중요하다. 편의점 근처에 거주하는 것을 이른바 ‘편세권(편의점과 역세권의 합성어)’라고 한다면 코인빨래방 인근 거주에 대해선 최근 `코세권`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지난 27일 밤 11시쯤. 퇴근 후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눈앞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빨래 더미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당장 다음날 입어야 하는 옷도 그 사이에 있었다는 것. 밤에 세탁기를 돌리는 건 민폐일 수 있기에 빨래를 싸들고 코인빨래방으로 향했다. 이 곳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세제와 섬유유연제까지 구할 수 있어 편리했다. 최근엔 코인빨래방 내에 오락기나 TV를 설치하고 만화책 등을 비치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기도 하다.코세권이 아닌데다 세탁소에 옷을 찾으러 갈 시간도 없는 바쁜 직장인 1인가구를 위해 온라인 세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앱을 통해 간편히 세탁물을 맡길 수 있다. 수거해 간 세탁물은 드라이, 다림질, 물세탁 후에 고객에게 돌아온다. 면대면으로 만날 일도 없는데다 보통 48시간에서 빠르면 하루 이내에 돌려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 세탁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성희(29·여)씨는 “세탁물을 맡기면 동영상으로 내 옷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도 보내준다”며 “일이 바빠 세탁소를 이용하기 어려울 때도 유용해 세탁을 위해 써야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사진=출장 가사도우미 어플리케이션 캡처)◇새집 만들어주는 가사도우미 호출까지먹는 것도 입는 것도 해결됐다면 1인가구의 남은 문제는 바로 청소다. 1인가구 중엔 좁은 공간에서 지내며 청소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하루 이틀 청소를 미루다 보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다. 그래서 최근에 쌓이는 쓰레기들과 널브러진 옷들 사이에서 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바로 온라인 가사도우미 호출 서비스다.특히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홈 클리닝서비스는 기본 3시간 청소를 의뢰하면 약 3만원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부엌과 화장실 청소 같이 부분 청소 의뢰도 가능한데다 시간도 1인가구 스케줄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직장인 장연준(29)씨는 “대청소를 해야 할 때 가사도우미 출장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며 “일에 치이고 주말에도 약속이 많아 청소할 짬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시는 도우미분들도 가사 업무에는 프로라 늘 시간이 여유 있었으면 더 꼼꼼하게 했을 것이라고 하신다”며 “청소 시간동안 잠깐 카페에 가있거나 운동이라도 하고 오면 집이 말끔해진다”고 말했다.
2019.05.02 I 최정훈 기자
김혜자·정우성, 백상예술대상 수상…‘SKY캐슬’ 4관왕(종합)
  • 김혜자·정우성, 백상예술대상 수상…‘SKY캐슬’ 4관왕(종합)
  • 사진=제55회 백상예술대상 중계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혜자와 정우성이 백상예술대상 최고상을 품에 안았다. JTBC 드라마 ‘SKY캐슬’이 여자최우수연기상과 남자조연상, 여자신인연기상, 연출상 등 4관왕에 올랐다. 김혜자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정우성은 영화 ‘증인’으로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김혜자는 “위로가 필요할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격려에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오늘을 사랑하라”는 드라마 속 내레이션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정우성은 “최우수상 발표 끝나고 조용히 소주 마시고 집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너무 빨리 받게 된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향기를 언급하며 “ 누구보다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TV부문 작품상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 받았다. 연출상은 ‘SKY캐슬’의 조현탁 PD가, 최우수연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SKY캐슬’의 염정아에게 돌아갔다. 예능상은 MBC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공작’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영화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에게, 최우수 연기상은 ‘공작’의 이성민, ‘미쓰백’의 한지민에게 돌아갔다. 이하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이다. △대상=김혜자 (‘눈이 부시게’, TV부문), 정우성 (증인, 영화부문) TV부문 △드라마 작품상=나의 아저씨(tvN) △예능 작품상=전지적 참견 시점(MBC) △ 교양 작품상=저널리즘 토크쇼J(KBS) △ 연출상=조현탁(SKY캐슬) △극본상=박해영(나의 아저씨) △ 남녀 최우수연기상=이병헌(미스터 션샤인) △ 남녀 조연상=김병철(SKY캐슬) 이정은(눈이 부시게) △ 남녀 신인연기상=장기용(이리와 안아줘) 김혜윤(SKY캐슬) △ 남녀 예능상=전현무(나 혼자 산다)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예술상=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FX) △바자 아이콘상=김혜수 △인기상=이지은(나의 아저씨), 도경수(백일의 낭군님)영화 부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시나리오상=김태균 곽경택(암수살인) △남녀 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남녀 조연상=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남녀 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쓰백) △예술상=홍경표(버닝, 촬영)△젊은연극상=성수연(액트리스 원:국민로봇배우 1호, 배우)
2019.05.02 I 김윤지 기자
반환점 돈 김학의 수사단, 혐의규명 난항 속 돌파구 고심
  • 반환점 돈 김학의 수사단, 혐의규명 난항 속 돌파구 고심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지난달 25일 서울동부지검에서 설치된 김학의 사건 수사단에 재소환 되며 기자들로부터 질문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달 말로 예정된 1차 수사기간의 반환점을 지났지만 핵심 혐의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성범죄 피해자 조사를 통해 최대 난제인 공소시효 극복 방안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학의 사건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지만 성범죄와 뇌물 혐의 입증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윤중천 입 열었지만 성과는 미미이 사건의 키맨인 윤씨는 진술을 거부해오다 지난달 25일 2차 소환 때부터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며 자신이 2007년 12월 이전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차관에게 2008년 이전 수백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모두 공소시효가 완성된 것이라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사단 역시 디지털정보 분석결과 강원 원주 별장 동영상이 2007년 11월쯤 촬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수강간 혐의는 2007년 12월 법 개정으로 공소시효가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 전에 벌어진 범행은 이미 10년 시효가 지났다. 뇌물수수의 경우 3000만원 이상이면 공소시효가 10년이고 1억원 이상이면 15년으로 늘어난다. 윤씨 주장대로 김 전 차관이 2008년 이전 수백만원을 뇌물로 받았어도 현재로선 처벌할 수 없다.이 때문에 윤씨가 수사단에서 처벌대상이 아닌 과거 범죄사실만 골라서 진술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수사단은 당초 이 사건 물증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만큼 윤씨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신병 확보부터 나섰다. 수사단은 윤씨를 사기와 알선수재 등 개인비리 혐의로 지난달 17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이 별건 혐의를 통한 구속수사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단은 이후 보완수사를 통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추진했지만 윤씨는 불구속을 보장하면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공소시효 극복 단서 ‘안간힘’수사단은 공소시효를 극복할 새 단서를 찾기 위해 다방면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사단은 별장 동영상 속 성범죄 피해여성임을 주장하는 A씨를 수차례 소환 조사했다. A씨는 별장 성폭행과는 별개로 2008년 1~2월 본인의 집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로 밝혀지면 특수강간 혐의 공소시효 15년이 적용돼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윤씨 및 주변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함께 2013년 경찰이 확보한 윤씨 수첩을 통해 뇌물 혐의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수첩에는 김 전 차관에 대한 골프접대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8년 이후에도 윤씨와 김 전 차관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금전거래와 접대가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수사단을 반복적인 동일성격 범죄를 하나의 범죄행위로 봐 처벌하는 포괄일죄 법리를 적용해 뇌물 혐의 공소시효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김 전 차관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여성 B씨와 관련된 수사도 주목된다. 앞서 김 전 차관은 B씨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2013년 경찰 및 검찰 수사에서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며 지난달 9일 무고로 고소했다. B씨는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을 역시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B씨는 2008년 3월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두 사람의 고소와 맞고소는 일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가 수사할 계획이다. 무고 혐의 판단을 위해선 실제 성폭행 발생 여부가 규명되야 하기 때문에 김 전 차관 의혹의 새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한편 출범 한달이 넘은 수사단은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3년 경찰의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사단은 당시 내사 단계부터 경찰 수사를 지휘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를 수차례 소환조사했다. 또 대통령기록관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김 전 차관 의혹과 관련해 생산한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그러나 의혹의 핵심인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경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이후 수사팀 및 지휘부 관계자들에 인사상 불이익을 가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특정했다. 수사단 측은 “최종 수사결과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뉴시스)
2019.05.01 I 이승현 기자
  • [갑자기 분위기 배낭여행] ‘황금 온천’ 알틴 아라샨에 가다
  • 키르기스스탄 알틴 아라샨의 모습. 저 멀리 눈에 덮인 팔랏카 봉이 보인다. (사진=공태영)‘알틴 아라샨(Altyn Arashan)'은 키르기스어로 황금 온천이라는 뜻이다. 해발 25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알틴 아라샨은 저 멀리 설산 '팔랏카 봉(Peak Palatka)'이 보이고 가운데는 계곡이 흐르며 양 옆으로는 두 산맥이 마주보고 서 있는 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또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해발 3500m에 위치한 청록빛 '알라쿨 호수(Ala-Kul Lake)'가 있다. 키르기스스탄을 찾은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뺏는 ’핫플‘ 알틴 아라샨과 알라쿨 호수로 짧지만 가볍지만은 않을 여정을 한 번 떠나보자.자연 한가운데 숨겨진 황금 온천 '알틴 아라샨'알틴 아라샨으로 가는 출발점은 키르기스스탄 동부의 도시 '카라콜(Karakol)'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서 버스로 6시간 떨어져 있는 카라콜은 알틴 아라샨이나 그 주변 산맥으로 트레킹 및 캠핑을 가려는 여행자들이 찾는 일종의 관문이다. 이곳의 ’악틸렉 시장(Ak-Tilek Bazaar)‘에서 350번 버스를 타고 ’악수(Ak-Suu)' 삼거리에서 내리면 알틴 아라샨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알틴 아라샨까지는 총 15km,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올라가는 길은 차 두 대가 지나갈 만큼 넓은 흙길로 시작한다. 다양한 크기의 돌멩이가 길 이곳저곳 흩어져 있고 비 때문에 산 벽면에서 무너져내린 바윗덩어리들이 길의 일부를 막고 있는 부분도 있다. 돌멩이 때문에 처음에 발이 조금 아프지만 이내 익숙해지고, 계곡을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자연 한가운데에 있다는 느낌이 점차 짙어진다. 걸어가던 길이 갑자기 시냇가로 변하기도 한다. (사진=공태영)길가엔 들풀과 이름 모를 꽃들이 자자하고 계곡물은 시원하게 흘러내려간다.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뾰족뾰족 솟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말들은 풀밭에 앉아 자유롭게 풀을 뜯는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길 위에 냇가를 이루는 곳이 나오면 바위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으며 한숨 돌리고, 냇물에 발을 담가 열을 식힐 수도 있다.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가 알틴 아라샨을 앞에 두고는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걷고 쉬고 걷고 쉬고를 반복하다 보면 비로소 언덕은 끝이 나고 아침부터 찾아 헤매던 바로 그 풍경이 눈앞에 넓게 펼쳐진다. 양옆으로 우뚝 선 두 산맥 사이로 계곡이 흐르는 좁은 지역이 보이는데 그곳에 열 채 남짓 돼 보이는 집들과 전통 가옥 ‘유르트(yurt)들’이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게 이해가 되는 모습이었다. 평화로운 알틴 아라샨의 늦은 오후. (사진=공태영)마을 초입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황금 온천을 찾아 나선다. 이곳엔 무료 온천이 세 곳 있는데 말이 온천이지 물이 말라 있거나 야외에 노출된 채 관리가 전혀 안 돼서 몸을 담글 수 없는 곳이 두 곳, 나머지 한 곳은 그나마 들어갈 만하지만 한국의 온탕을 기대하기엔 물이 많이 미지근해서 온천 기분이 나지 않는다.결국 숙소에 딸려 있는 유료 온천을 200솜(한화 약 3300원) 내고 이용하는 게 정답이다. 크기는 작지만 야외에 있는 무료 온천과 달리 실내에 있어서 물에 이물질도 없고 수온도 나름 따뜻한 편이다. 유황 온천에 비치된 바가지에 물을 담아 몸을 씻고 탕 안에 들어가 몸을 기대면 하루 동안 쌓인 고단함과 피로감이 싹 날아간다. 온천욕을 즐기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계곡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늦은 오후의 해가 따스한 햇빛을 비춘다. 알라쿨 호수로 가는 길. (사진=공태영)이렇게 높은 호수는 처음이지? '알라쿨 호수'알틴 아라샨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의외로 분주하다. 이곳에서 약 5시간 거리에 있는 해발 3500m의 알라쿨 호수로 가려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여행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수를 대충 마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 숙소에서 챙겨주는 런치 박스를 챙겨 넣으면 호수로 떠날 준비가 끝난다.호수로 가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인데 시작은 완만한 편이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숲속을 헤치고 급류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쌀쌀한 아침에 껴입었던 옷들을 하나둘씩 벗어야 할 만큼 땀이 난다. 길이 선명했다가 희미해졌다를 반복하며 꼬불거리는 동안 나무들은 점점 작아지고 계곡 물살도 약해지면서 고도가 높아지는 게 실감이 난다.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만년설에 덮인 봉우리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 뻗은 한줄기 길만이 선명해진다. 알라쿨 패스. 저 고개를 넘는 사람만이 알라쿨 호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공태영)알라쿨 호수 코앞까지 오면 이제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 있다. 바로 '알라쿨 패스(Ala-Kul Pass)'다. 눈으로만 봐서는 그저 자갈과 돌뿐인 경사면을 오르는 게 전부라서 어려울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패스를 오르기 시작하면 쉽지 않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단단한 바닥 대신 밟을 때마다 흘러내리는 자갈과 돌멩이를 밟으며 올라가는 일은 시간과 힘 모두 배로 드는 고된 일이다. 몸의 중심을 잡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두 손 두 발 다 쓰는 수밖에 없다. 무식할 정도로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경사에 1시간 가량 매달리면 비로소 해발 3900m 패스의 정상에 서게 된다. 패스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수의 그 매력에 빠지고 만다. (사진=공태영)패스 정상에 오르면 눈 아래로 펼쳐지는 짙은 청록색 호수가 바로 알라쿨 호수다. 카메라 앵글에 한 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길게 뻗은 호수는 죽을힘을 다해 패스를 올라온 고생도 잊고 사진부터 찍게 만든다. 호수의 물빛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푸르고 깊어 보인다. 거기에 주변 산맥들이 어울리면서 빚어내는 장관에 취해 있다 보면 패스에 부는 세찬 바람에 체온이 떨어지는 줄도 모른다. 올라온 고생에 비해 머무는 시간이 짧아 아쉽긴 해도 두 눈에 직접 알라쿨 호수를 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성공적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다시 내려가야 하는 두 다리에겐 미안하지만 말이다./스냅타임
2019.05.01 I 공태영 기자
‘애들생각’ 박종진, 딸 박민 설명에도 못 믿은 '남사친'의 의미
  • ‘애들생각’ 박종진, 딸 박민 설명에도 못 믿은 '남사친'의 의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박종진이 딸 박민과 ‘남사친’의 의미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애들생각’에서 박종진은 막내딸 박민의 언니에게 “민이한테 밤마다 산책하는 남자가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딸의 친구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그러나 박민이 대윤을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라고 말하며,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자 이해하지 못했다. 박종진은 “좋아하지 않는데 남사친은 없다. 남녀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는 호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민은 “좋아한다고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친구다. 그게 우리 문화”라며 “아빠의 생각은 너무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응수했다.이후 박종진은 박민이 데려온 친구 김대윤을 집에서 맞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박종진은 딸이 남자인 친구를 집에 데려오자 “언니들도 한 적 없는데”라고 표정이 굳었지만, 곧 과일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또 박종진은 스튜디오에서 막내 딸이 교제 경험이 있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박미선이 “남사친 말고 남친을 사귀어본 적 있냐”고 묻자 박민은 “두 번”이라고 답했다. 박종진은 “교제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영상보다 이 사실 때문에 너무 놀랐다”고 당황하는 것도 잠시, “뽀뽀했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고 박민은 “이래서 아빠에게 말을 안 한다”고 말했다.
2019.04.30 I 박한나 기자
어린이날 맞아 다양한 축제 가득…양주시, '무형문화재 대축제'
  • 어린이날 맞아 다양한 축제 가득…양주시, '무형문화재 대축제'
  • 지난해 열린 무형문화재 축제에서 진행된 소놀이굿 공연 모습.(사진=양주시)[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양주시는 다음달 5일 양주별산대 놀이마당과 양주관아지 통합공연장 일원에서 ‘2019년도 무형문화재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소중한 전통문화 속에 온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무형문화재 대축제는 각각의 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소재지에서 열렸던 공연을 집대성해 하나의 완전체화된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양주의 자랑인 무형문화유산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축제는 5일 오전 11시 30분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해학, 풍자를 가득담은 원형 그대로의 무형문화재 공연과 함께 인간문화재 나전장인 천봉 김정열 명장의 나전칠기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또 양주목관아 일원에서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양주시가 주관하는 생생문화재 ‘양주목 관아, 버들고을을 환하게 비추다’를 진행, 모듬북과 엿가위놀이, 사물놀이 등 공연과 매학당 현판만들기, ‘나도 양주목사’ 복색체험 등을 진행한다.시 관계자는 “이번 대축제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가족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양주시 소재 무형문화재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계승·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9 I 정재훈 기자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스크린 달린 KT AI, 국내 최초 서비스(일문일답)
  •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스크린 달린 KT AI, 국내 최초 서비스(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바쁜 일상때문에 쉽지 않다.이럴 때, 단 한 번 300개 문장을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하지 않아도 다양한 동화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KT(대표 황창규)가 5월 2일부터 판매하는 화면(스크린) 달린 ‘기가지니 테이블TV’에선 가능하다. 아빠나 엄마의 녹음된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으로 들려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서비스하기 때문이다.국내 최초로 이런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KT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덕분이다. KT는 기술의 상당수를 특허 출원했다.▲KT 직원이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소개하고 있다.▲KT가 선보인 ‘기가지니 테이블TV’. 사진=김현아 기자▲KT가 선보인 ‘기가지니 테이블TV’. KT제공◇다음은 KT 임미숙 융합기술원 AI기술&HCI 담당 상무 및 최준기 AI사업단 상무보, 김채희 AI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좌로부터 최준기 상무보, 김채희 단장, 임미숙 상무다. 사진=김현아 기자화자인식 및 음성 합성 기술로 가능..국내 최초-엄마, 아빠 목소리로 어떻게 새로운 동화를 읽어주게 되나.▲엄마나 아빠가 300개 문장을 스마트폰 별도 앱을 켜고 녹음하면 그 목소리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음성합성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새로운 동화책을 엄마, 아빠 목소리로 읽어줄 수 있다. 녹음하는데 보통 1시간 반 정도(정확한 녹음을 위해) 걸린다.화자 인식과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이 적용됐다.(최준기 상무보) -다른 회사에는 없는 서비스인데 화자인식의 응용 범위가 넓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목표는 그 사람에 부를 때만 반응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화자 인식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목소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래서 내 스마트폰으로 녹음할 수 있게 했다. 평소에 문장을 많이 녹음해주시면 본인 목소리로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다.KBS의 3.1절 특집 다큐멘터리에 독립운동가 고 정재용, 이갑성 선생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걸 KT가 돕기도 했다. (임미숙 상무)-돌아가신 아빠의 목소리도 복원할 수 있나▲그렇다. 녹음된 음성이 있으면 가능하다.(임미숙 상무)-내목소리 동화는 무료인가.▲5월 한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게 우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뒷 단에 기술이 많이 들어가 유료화(2~3000원 정도로 알려짐)도 모색중이다.(최준기 상무보)▲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에서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AI기술담당 최준기 상무가 기가지니 테이블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11.6인치 스크린에서 IPTV도 이용..가격은 경쟁사보다 비싸-경쟁사(SK텔레콤 누구 네모)에 비해 화면(스크린) 달린 AI가 화면 크기가 크고 IPTV도 이용할 수 있는데.▲KT ‘기가지니 테이블TV’는 11.6인치로 SK텔레콤의 ‘누구 네모(7인치)’에 비해 화면이 크다. IPTV까지 불편없이 볼 수 있으려면 이정도 크기는 필요하다고 봤다. 스크린 크기는 막판까지 고민이었다.(김채희 단장)-가격은 SK텔레콤 누구 네모(19만9000원)에 비해 비싼데▲단품 가격만 보면 그렇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39만6000원이다. 하지만 스피커(하만카돈)의 품질이나 IPTV를 볼 수 있는 점 등 훨씬 기능이 뛰어나다. 여기에 5월 한 달동안 반값 초이스(KT 인터넷과 IPTV를 신규가입하는 경우)를 통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최준기 상무보)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기가지니 호텔에 제공했던 단말기를 일반 판매하는 컨셉이다. 호텔 모델을 보고 집에도 두고 싶다는 고객 반응이 많았다.(김채희 단장)-TV를 보지 않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때 어떤 기능이 있나. 보이는 AI스피커를 만든 이유는.▲IPTV와 동화책 서비스, 요리 메뉴 검색 등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디지털시계로 쓸 수 있다. 디지털 액자로도 사용가능하게 할 생각이다. 또, 커머스 등도 가능하리라 본다. (최준기 상무보)-IPTV를 ‘기가지니 테이블TV’로 보려면 별도 IPTV요금을 내야 하나. 기가지니 북클럽은 유료인가.▲IPTV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기가지니 북클럽은 무료다. 기가지니 북클럽은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에 AI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소리동화, 세이펜 등이 가능하다. (최준기 상무보)▲기가지니 테이블TV 제원KT 기가지니가 냉장고에..모듈 사업도 추진-냉장고 제조사 등이 기가지니를 이용하고 싶을 때 제공한다는 소프트웨어개발툴킷이나 모듈(기가지니 인사이드)은 현재 논의 중인 제조사가 있는가.▲3,4곳과 협이 중이다. 주로 대형 가전회사가 대상이다. 차량도 나중에는 협력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전까지 중소 개발사(3rd Party)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가지니 단말이 있어야 했고, 개발자 포털 KT API 링크를 통해 웹앱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했다하지만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안마의자,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스마트홈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단말 플랫폼을 지원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개발한 덕분이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B2B 상품이다.(최준기 상무보)▲일단 냉장고에 KT의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장착할 경우 모습(사진=김현아 기자)▲KT 기가지니 인사이드(사진=김현아 기자)
2019.04.29 I 김현아 기자
한국만화박물관, 가정의 달 맞아 만화행사 연달아
  • 한국만화박물관, 가정의 달 맞아 만화행사 연달아
  • 사진=한국만화박물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만화박물관이 5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만화행사를 준비했다.한국만화박물관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엄마, 아빠가 자녀에게 보내는 어린이날 카드 만들기와 부모님에게 보내는 어버이날 카드 만들기, 우리 집 가계도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이벤트를 연다. 4일에는 인기 만화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가 총출동해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형 뽑기 등을 통해 블록 장난감 등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1층 체험마당에서는 만화 교구 체험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만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만화전시와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4일부터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체코만화 100년 역사를 담은 ‘그 시기, 각기 다른 곳에서 展’이 8월4일까지 개최된다. 체코의 정치, 사회, 문화 등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만화와 체코 대표 어린이 만화인 ‘네 잎 클로버’를 이용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만화가의 창작과정을 살펴보고, 종이 만화부터 디지털만화 웹툰까지의 창작도구와 재료들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쓱쓱싹싹 만화공방 展’은 내달 11일부터 8월4일까지 제1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18일에는 석정현 작가의 드로잉 쇼가 진행되며, 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도 예정되어 있다.18일부터 4층 카툰갤러리에서는 33인 독립운동가의 항일 독립운동사 발자취를 소개하는 독립운동가 웹툰 캐릭터 전시 ‘위대한 시민의 역사 展’을 9월1일까지 개최한다.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설치미술과 만화와 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큰 호응을 얻은 기획전시 ‘너머, 넘어 展’은 내달 6일까지 연장한다. 5일에는 참여 작가인 하민석, 신명환 작가의 사인회가 가족 관람객을 맞는다.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가족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12일까지 공연한다.한국만화박물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만화 속에 빠져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4.29 I 이정현 기자
고의로 '감사인 해임·상폐' 해도 제재 못해…투자자 보호수단 필요
  • 고의로 '감사인 해임·상폐' 해도 제재 못해…투자자 보호수단 필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이하 EAH)가 기한 내 감사보고서 제출 여부 불투명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결산 시기에 외부감사인이 없어 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외부감사법과 상장 규정 사이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어느 누구도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져 미리 예방할 수 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AH, 감사인 못 구해 상장폐지 위기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기업인 EAH는 기존 외부감사인을 해임한 상황에서 신규 선임이 완료되지 않아 감사보고서를 제출 기한인 이달 22일까지 내지 못했다.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외국기업(12월 결산)의 경우 감사보고서를 갖춘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은 국내법인보다 30일 늦은 4월말까지다. EAH는 4월 30일 정기주주총회가 예정돼 일주일 전인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은 감사의견 ‘비적정’보다 제재 수위가 더 높다. 제출 기한 10일이 지난 내달 10일까지도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즉각 상장폐지 조치되며 이의신청도 불가하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 보름의 기간 동안 새로 감사인을 선임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다.회사가 감사인을 해임한 이유는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EAH는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에게 사전에 정해놓은 감사 일정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사인측은 다른 기업 감사 일정의 촉박함 등을 이유로 일정 변경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회사는 신규 감사인을 선임하려고 했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사인 공백 상태가 발생했다.감사보고서 제출은 상장 유지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사인 존재 자체는 투자자 보호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이에 외부감사법은 외부감사대상인 회사가 정해진 요건에 의해서만 감사인을 해임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규제했다. 해임 요건은 △공인회계사법(직무제한 등) 위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직무상 의무 위반 등) 등이다. 감사인을 해임하면 즉시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하고 두달 내 새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EAH가 자유롭게 감사인을 해임할 수 있던 이유는 법 규제가 아닌 거래소 상장 규정을 따르고 있어서다. 국적이 중국인 EAH는 한국의 외감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대신 한국 증시에 상장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의 상장 규정을 준용한다. 규정을 보면 외국기업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국제회계기준(IFRS), 미국일반기업회계기준(US-GAAP)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며 규정에 부합하는 외부감사인을 선임토록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감법은 국내 법인만 해당하는 것이고 외국기업은 정관을 통해 상장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며 “제도가 다르긴 하지만 감사·사업보고서 의무 제출 같은 기본적인 사항들은 외감법과 규정이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게 감사인 해임 가능해…관련 규정無문제는 국내 기업이 적용 받는 외감법과 달리 상장 규정상에는 외국기업의 감사인 해임에 대해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거래소 역시 코스닥 공시·상장관리 해설집을 통해 ‘국내기업은 법에서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감사인과 계약 해지가 불가하나 상장외국법인은 자유로운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때 회사 경영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수시 공시를 유도하고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감사인 해임 사안을 공시로 알리지 않더라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것이다.만약 회사가 고의로 상장폐지를 위해 감사인을 해임하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다. 현행 규정상 고의 상장폐지와 관련해 거래소의 별다른 제재 조항은 전무하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고의 상장폐지 여부를 단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설사 고의 상장폐지로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하더라고 민사 소송 등이 현실적인 대책일 것”이라고 전했다.애초에 외감법처럼 대안 없는 감사인 해임을 막는 규정이 있었다면 이 같은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미 지난해에 EAH처럼 외국기업이 감사인을 해임했던 사례가 있어 사전에 대비할 시간도 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중국기업 C사는 지난해 8월께 반기보고서 감사인인 S회계법인을 해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감사인으로 W회계법인을 선임하면서 반기보고서는 무리 없이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인 해임이나 선임 등에 대한 별도 공시 등은 없었다.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외감법 등 법령들을 상당 부분 차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촘촘한 규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 규제와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라는 목표가 상충하면서 틈이 생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2019.04.29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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