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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국면으로 급전환…北, 준비되면 본격 가동
  • 북미 실무협상 국면으로 급전환…北, 준비되면 본격 가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2월 말 열린 ‘하노이 회담’ 이후 넉 달간 지속됐던 북한과 미국간 교착국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서프라이즈’로 단번에 협상 국면으로 전환됐다.하노이 회담 결렬로 두 정상이 고집해 왔던 ‘톱-다운’ 방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라는 전례 없는 이벤트를 연출하면서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격식·예상 깨고 교착국면 해소…실무급서 비핵화 협상 처음부터 시작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비핵화 협상의 무게 중심을 실무회담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미 하노이 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이 정상간의 전격적인 ‘빅딜’ 만으로는 성사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어서다. 1차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던 실무급의 회담이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준비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조건을 주고 받는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가 저를 대표해 협상할 것”이라며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양측은 이번 실무회담을 통해 비핵화 협상을 위한 첫 단계부터 논의를 할 것”이라며 “접근방법부터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카드들을 다 내어놓고 맞춰보는 작업을 하게 될 거고, 포괄적으로 논의를 한다고 했으니 여러 옵션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측은 기본적으로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를 전제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을 통해 이미 북측이 영변 카드를 제시한 만큼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상수로 두고 포괄적인 로드맵을 그리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타협은 포괄적으로 하고 행동은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북·미간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본다”면서 “다만 단계별 행동의 첫 조치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한다면 그 대가로 어떤 조치가 따라야 하는지에 양측이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측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측에서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에는 제재 완화가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 정예 측근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사진= 연합뉴스)◇ “北 진용 갖출 시간 필요”…정상회담 연말께 전망 전문가들은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팀’을 꾸리고 전략을 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측은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총괄하고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수석으로 하는 실무팀으로 북한과의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북한측에서는 외무성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것 외에는 실무 대표로 누가 나설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협상 재개 시점을 2~3주 내라고 밝힌 것은 북측에서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했을 공산이 크다는 해석이다. 북한으로서는 북미 협상 과정을 잘 알고 있지만 ‘급’이 다소 맞지 않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대신해 실무협상 대표로 내보낼 인사를 정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인휘 교수는 “판문점 회담에서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빠졌고 미국측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빠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상대방에 불편한 인사를 제거한 것은 향후 실무협상에 큰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면 연말께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내년도 본격적인 재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최소한 북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연말까지 북·미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트럼프 1기에서는 추가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2019.07.01 I 장영은 기자
박환희 측 "빌스택스 주장은 거짓, 폭행 있었다...맞고소"
  • 박환희 측 "빌스택스 주장은 거짓, 폭행 있었다...맞고소"
  • 빌스택스 (왼쪽), 박환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배우 박환희가 전 남편인 래퍼 빌스택스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박환희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1일 “밝혀야 할 것은 밝혀야 하기에 다음과 같이 보도자료를 낸다”고 전했다. 빌스택스는 지난달 26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빌스택스는 박환희가 SNS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전 남편(빌스택스)이 결혼생활 당시 강제적으로 경제활동을 시켰다’, ‘전 남편 집안이 금수저여서 양육권을 뺏겼다’ 라는 발언을 포함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제 가정과 부모님에 대해 지속적인 폄하와 비난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빌스택스와 박환희는 지난 2011년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이후 빌스택스는 박환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가 2013년 협의 이혼이 성립됐다. 이에 대해 박환희 측은 “박환희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라며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들을 내팽개쳐 버린 사람인 냥 매도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빌스택스는 결혼 생활 동안 박환희에게 많은 폭행과 폭언을 했으며 그의 폭력성을 시아버지에게 토로하자, 시아버지는 오히려 화를 내며을 머리채까지 잡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박환희는 2012년 10월경 빌스택스와 별거를 시작했는데 별거 기간 중에 잠깐의 외도를 했다고 고백했고 이를 빌미 삼아 자신이 요구하는 대로 이혼 조건을 성립시켰다고 주장했다.박훈 변호사는 “박환희는 이번 기회에 아들에 대한 양육권자 지정 변경 신청도 고려하면서 면접 교섭권이 더 이상 침해당할 수 없음을 명백하게 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환희 측 공식입장 전문1. 저는 탤런트 박환희씨의 (30세. 이하 존칭 생략)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입니다. 이렇게 좋지 못한 일로 뵙게 되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밝혀야 할 것은 밝혀야 하기에 다음과 같이 보도자료를 냅니다.빌스택스 (40세. 전 예명 바스코, 본명 신동열, 이하 “신동열”이라 함) 소속사는 2019. 6. 26.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박환희가 “양육비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았는데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 또한 5년이 넘도록 아들을 만나려 하지 않았다. 빌스택스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정작 엄마로서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박환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면서 비난을 일삼았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러 고소” 했다고 하였습니다.2. 박환희는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들을 내팽개쳐 버린 사람인 냥 매도하고 2019. 4. 10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그 간의 가정 문제를 약간 언급한 것을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하면서 적반하장 식 고소를 한 것에 대한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에 분노를 억누르고 차분한 심정으로 박환희측은 이 번 기회를 통해 작심하고 그동안의 사정을 밝히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한 입증자료가 있고 이 입장문으로 인해 서로 간에 고소전이 더 격화되는 것을 능히 예상하면서도 법률 대리인은 사실에 입각하여 쓰는 것입니다.)3. 박환희와 신동열이 처음 동거를 시작한 것은 박환희가 대학 1학년 때인 2009. 8.부터였습니다. 만남의 시작은 신동열의 적극적인 구애였습니다. 박환희 나이 불과 만 19세였고 신동열은 29세였을 때입니다. 나이 차이가 10살이나 나는 관계로 박환희는 신동열의 말이면 무조건 따르는 식이었고, 신동열이 분노가 일어날 때는 숨죽이며 사는 생활의 연속 이었습니다. 그러다 2011. 7. 30. 정식으로 결혼하여 2012. 1. 13.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4. 그러나 혼인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신동열이 박환희에게 많은 폭행과 폭언을 하였고 이에 대한 사과와 용서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나아가 정식 혼인 이후부터 신동열은 일체의 성관계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12. 10.경 반포동 빌라로 이사를 한 후 이사짐 정리 관계로 아들을 시부모댁에 데려다 놓고 정리가 끝난 후 아들을 찾으러 가는 길에 다시 싸우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댁 아파트 놀이터에서 큰소리가 나자 시아버님이 나오게 되었습니다.시댁 집으로 들어간 박환희는 시아버지에게 “오빠가 너무 무서워서 같이 못살겠다. 노력했지만 점점 더 심해지지 않느냐. 이러다가 정말 제가 살인을 당하게 되면 제가 죽는 건 하나도 안 무섭지만, 제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날까지 아이는 누가 밥을 주겠냐. 아이 마저 죽을까봐 겁이 난다. 차라리 어머님, 아버님을 제가 제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모시고 살 테니 어머님, 아버님과 제 아들과 저랑 살면 안 되겠느냐. 이젠 안 되겠다. 정말 갈라서고 싶다.” 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시아버지가 불 같이 화를 냈고 박환희는 이에 겁을 먹고 그 집을 나왔는데 시아버지가 뒤 따라 나와 박환희의 옷을 붙잡고 끌고 가려해 겉옷을 벗어 버리고 도망가려 했으나 시아버지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 들어갔습니다.5.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박환희는 2012. 10. 하순경 신동열의 폭력성에 더해 시아버지로부터 위와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자 신동열에게 떨어져 있자면서 별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박환희는 어머니 집과 친구 집을 옮겨 다니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에 잠깐의 “외도”를 하였습니다.신동열은 별거 기간 중이었던 2012. 11. 6. 박환희가 고열로 몸져누워 있는 병원으로 아들이 보고 싶다며 아들이 애착하는 인형을 가지고 와달라고 부르자 입원 병실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박환희가 고열로 인해 거의 혼수상태로 자고 있는 사이 신동열이 비번이 걸리지 않는 박환희 휴대폰을 열어보고 “외도” 사실을 알고는 외도 상대방을 그 날 병실로 불렀습니다. 박환희가 잠에서 깨어나서 보니 그들이 병실에 모두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동열은 상대방 당사자에게 각서를 쓰게 하고 합의를 한 다음, 이를 빌미 삼아 자신이 요구하는 대로 2012. 12. 24. 이혼 조건을 성립시켰습니다.6. 이후 2013. 1. 7. 서울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의사 확인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같은 해 4. 16.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확인서를 받고 정식 이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합의조건은 아들에 대한 친권자 및 양육권은 신동열이 갖고 박환희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상계하여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로 양육비는 매달 90만원을 내고,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은 매월 둘째 주, 넷째 토요일 10시부터 일요일 18시까지 1박 2일로 정하였습니다.7. 그러나 면접교섭은 처음부터 파행이었습니다. 아기를 합의서대로 한 달에 두 번 1박 2일로 데리고 나올 수가 없었고, 신동열이 아들을 맡긴 시부모 집에 가서 몇 시간 보고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2013. 10. 13.부터 시부모측이 다시는 아기를 보러오지 마라고 하였고, 통사정 하였으나 문전 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2014. 1.경 다시 한 번 시부모님측에 울면서 제발 아기를 보게 해달라고 하였으나 “신동열이 재혼을 할 것인데 엄마를 두 명 만들 것이냐, 너도 재혼해라 너가 너 아들을 잊어버리는 것이 너 아들을 위하는 것이다.”라면서 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 신동열은 이때 전화번호를 바꾸고 박환희에게 알려주지 않아 연락을 할 수도 없어서 아들을 볼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8. 이런 어처구니도 없고, 애타는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신동열은 2017. 9. 6. 느닷없이 박환희에게 카톡으로 연락 와 아들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여자 친구가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 여자 친구는 현재 신동열의 부인이 되어있고, 박환희가 아들 면접교섭 문제로 연락을 할때 마다 카톡 대화에 바로 끼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 9.경에는 박환희가 아들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거짓말쟁이 극혐”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9. 이것이 신동열이 주장하는 박환희가 “5년이 넘도록 아들을 만나려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하였다는 사건의 전말입니다. 그러나 박환희의 아들에 대한 법적 면접 교섭권을 부당하게 박탈하여 엄마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도록 한 쪽은 신동열 측이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것입니다.10. 다음으로 양육비 지급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위에서 본바와 같이 박환희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상계하기로 합의하여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이혼을 하였고, 나아가 친권과 양육권까지 넘겨주고 나오면서 매달 9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12. 12.부터 2013. 7.까지는 저금한 돈으로 양육비 지급을 잘 이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혼 이후 활동에 대한 의욕을 잃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진로를 모색하다 보니 수입이 없게 되었습니다. 소득 금액이 대폭 감소하여 2013년에는 연간 수입이 86만원, 2014년 연간 수입 42만원, 2015년 연간수입은 심지어 마이너스(-) 4,800만원, 2016년에야 연간 수입 1,162만원에 달했을 뿐이었습니다. 4년간 순 수입이 (-) 3,598만원이었던 것입니다.아들도 강제적으로 보지 못하는 상황인데 양육비를 지급할 돈은 없고, 궁여지책으로 법원에 양육비 감액 신청도 해볼까 하다 아들에 대한 양육비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시기는 아들을 볼 수도 없고 수입도 없는 가장 고통스럽고 슬픈 세월이었습니다. 2016. 2.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영 이후 조금씩 인지도가 올라가 수입이 점차 생기자 2017. 5.부터는 다시 양육비를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또다시 수입이 적어져 몇 차례 보내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이때마다 박환희는 신동열에게 양해를 구했고 선선하게 이해할 때도 있었지만 아들의 면접교섭권과 관련하여 다툼이 생기면 “밀린 양육비를 내고 보던가 하라”는 황당한 소리를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11. 이렇듯 양육비를 중간 중간에 보내지 못했던 것은 수입의 급감에 따른 것이었고, 수입이 생기면 항상 먼저 챙기는 것이 양육비였습니다. 그런데 신동열은 이 사건 고소 이전에 박환희가 2019. 4.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화가 났다면서 밀린 양육비를 법원에 청구하여 박환희가 “아들 대학등록금 명목으로 모아 오던 적금 및 현금”을 강제 압류하여 가져갔던 것입니다.12. 이것이 신동열이 주장하는 “매달 90만원씩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라는 사건의 전말입니다. 결국 신동열은 저간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대해 충분히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환희를 양육비도 일부러 보내지 않은 아주 나쁜 엄마를 만들었는바 이 역시 매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이어서 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13. 나아가 신동열은 특정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환희가 빌스택스와 아내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다면서 빌스택스에겐 ‘사랑한다, 기다렸다’ 등의 문자를 보내고 아내에겐 그를 욕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혼 이후 박환희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오랫동안 재결합을 기다리기는 했으나 신동열로부터 아무런 접촉이 없었고, 현재 신동열의 처는 박환희와 신동열간 연락 내용을 모두 알고 있고, 수시로 카톡 대화에 끼어들 정도였는데 저런 식의 이간질을 했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는 허위 사실이라 할 것입니다. 이점 역시 그 시시비비를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가리고자 하는 바입니다.14. 이상에서 보듯 박환희가 이혼 합의를 불리하게 했던 것은 신동열이 박환희가 별거 기간 동안 잠깐 (2주일 간 정도) 외도를 한 것을 약점 잡아 그렇게 했던 것이며 박환희는 그 당시 나이 불과 만 22세로 세상살이를 그렇게 많이 한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동열의 고소로 인해 이런 사실을 더 이상 숨기면서 신동열의 악행에 대해 숨죽이며 더 이상 숨어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간의 시시비비를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다 가리고 처벌 받을 사람은 처벌 받고자 합니다. 박환희는 이번 기회에 아들에 대한 양육권자 지정 변경 신청도 고려하면서 면접 교섭권이 더 이상 침해당할 수 없음을 명백하게 하고자 할 것입니다.15. 박환희측은 이후 신동열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신동열이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이 과정은 사법 기관의 일 처리 특성상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환희측은 이 사건에 대해 신동열측이 다시 도발을 하지 않는 한은 더 이상 입장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장문의 입장문을 내는 것은 신동열측의 고소 입장문에 대한 반박인 것에 불과하며 더 이상 언론에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것입니다.따라서 이 입장문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며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점 양해바라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 나라 언론은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19.07.01 I 박현택 기자
"주니까 먹었다"…박찬호가 밝힌 '먹튀 논란'
  • "주니까 먹었다"…박찬호가 밝힌 '먹튀 논란'
  • (사진=채널A ‘우리집에 왜왔니’)[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박찬호가 텍사스 시절 ‘먹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우리집에 왜왔니’에서는 박찬호의 집에 방문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멤버들은 박찬호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려 여러 가지 질문들을 쏟아냈다.먼저 “손 보호를 위해 병뚜껑도 직접 안 딴다는 소문이 있더라”는 질문에 박찬호는 “왼손으로 딴다. 아내가 보통 병뚜껑을 따서 가져오곤 한다”고 말했다.이에 멤버들은 “누가 오른손을 건드리기만 해도 화를 냈다던데”, “오른손을 만져서 때린적도 있다더라”고 말하자 박찬호는 “오늘부터 루머가 생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찬호는 팔 보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팔 보험은 팩트”라며 “미국 선수들은 대부분 가입돼 있다. 다쳐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먹튀’ 논란까지 소환돼 눈길을 모았다. 과거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전스와의 5년 계약 당시 한화 700억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는 당시 투수 계약금 3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슬럼프로 인해 국민 영웅에서 먹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오지호가 이날 “먹튀하고 텍사스에서 방출당하고 샌디에이고 갔을 때”라고 묻자 박찬호는 “먹긴 했지만 튀지는 않았다. 주니까 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2019.07.01 I 김민정 기자
  • [기자수첩]'공시가 내릴 때 청약하라'는 국토부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공시가격 다시 떨어지면 무주택 자격 회복할 수 있으니,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게 국토부 답변이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아파트 청약가점에서 무주택 자격 조건을 시대 상황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이데일리 기사(6월 26일자 부동산면-자고 나니 ‘무주택 자격’ 박탈…날벼락 맞은 서민)를 보고 국토교통부에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독자 A씨가 보내온 메일 내용 중 일부다. A씨는 10년째 공시가격 1억원이 조금 넘는 빌라주택에 살아왔다.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번듯한 새 아파트에 청약할 날만 기다리면서 말이다. 하지만 올해 1월1일부로 A씨의 집은 공시가 1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청약시 주택이 있어도 수도권에선 공시가격이 1억3000만원 이하면 무주택 자격이 주어져 가점이 높아진다. 하지만 A씨의 집은 한 번에 공시가가 큰 폭으로 올라, 무주택자 기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청약가점제도는 2008년 처음 도입했다. 당시 전세보증금 몇억에 살고있는 세입자와 거래도 뜸한 동네에 저가의 소형 주택 한 채 가진 소유자 중에 누가 서민인가?라는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정부는 현실과의 괴리를 인정하고 ‘소형·저가주택’ 보유자를 무주택 세대주로 분류했다. 이 기준은 2015년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 1억3000만원(비수도권 8000만원)이하 주택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후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인 공시가와 달리 청약가점제에서 ‘소형·저가주택’ 조건은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매매도 거의 없는 소형·저가주택 한 채에 10년 넘게 살면서도 청약의 희망으로 버텼던 서민들은 정부의 의도적 공시가 인상에 무주택 자격을 상실하고 말았다.이 독자는 국토부에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공무원은 ‘감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식의 답변을 한 것이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을 또 한번 확인하게 돼 씁쓸할 뿐이다.
2019.07.01 I 김용운 기자
  • 알라딘과 토이스토리 흥행 키워드는 '레트로'와 이것?
  • 왼쪽부터 영화 '알라딘'과 '토이 스토리4' 포스터올여름 극장가에서 디즈니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알라딘’과 ‘토이 스토리4’가 사이 좋게 극장을 점유하고 있다. 알라딘은 개봉 34일 차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역주행에 성공했고, 토이 스토리4는 지난 20일 개봉해 2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약 154만 명을 달성했다.이렇게 흥행 기로를 달리고 있는 두 디즈니 영화에서 두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레트로’와 ‘향수’를 영화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디즈니 여성 캐릭터의 변화’ 역시 대중들이 영화에 호응한 요인 중 하나다.아이 관객에서 어른 관객으로... '향수'와 '레트로' 영화 '토이 스토리4' 스틸컷토이 스토리4와 알라딘의 공통점은 두 영화의 시작이 9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알라딘은 기존 1992년 제작된 동명 애니메이션의 실사 판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은 1992년 전 세계와 미국 박스오피스 전체 1위에 올랐다. 토이 스토리1은 1995년에 개봉해 1억 9200만 달러의 북미 최종 수익으로 1995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알라딘과 토이 스토리의 역사는 아이와 어른 관객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큰 요인이 됐다. 특히 1990년 중반 어린이 관객으로 영화를 접한 현 밀레니얼 세대들은 두 영화의 주 관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알라딘과 토이스토리에 공통적으로 향수를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던 김하니(가명·27·여) 씨는 “기본적으로 토이 스토리는 2030 팬층이 두터운 것 같다”며 “어린 시절부터 영화 속 우디, 버즈와 함께 커온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기 때문에 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김하니 씨는 또한 “관객들은 암묵적으로 이번 시리즈가 토이 스토리의 마지막 시리즈라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정들었던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에 슬픈 장면이 아닐 때에도 영화를 보며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릴 때 봤던 영화들에 향수를 느끼는 감정은 보편적인 정서”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교수는 “두 영화 모두 레트로적인 면과 함께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형식으로 젊은 층은 물론 세대와 상관없이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알라딘과 토이 스토리4 모두 관객들에게 이미 익숙한 영화들”이라며 “알라딘은 음악영화기 때문에 이미 유명한 작품 속 넘버를 듣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또한 두 영화의 극장가 흥행 요인에 대해 “기생충과 같은 핫한 영화가 들어간 상태에서 알라딘과 토이 스토리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이웃집 토토로'와 같은 과거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재개봉 열풍 같은 정서가 적절히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전통적 여성상 깨는 '여성 캐릭터' 영화 '알라딘' 스틸 이미지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알라딘과 토이 스토리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작품 속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다. 두 작품 모두 원작 또는 첫 번째 시리즈와 다르게 시대에 발맞춰 여성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줘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원작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인공 자스민은 아그라바 왕국의 공주다. 술탄이 되지 못하는 자스민은 알라딘이 술탄이 되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실사영화 알라딘에서 자스민은 “여자라서 술탄이 될 수 없다”는 법에 맞선다. 기존 애니메이션에는 없던 자스민 단독 넘버 ‘Speechless’ 역시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불렀다.영화를 두 번 관람했다는 김은정(가명·26) 씨는 “자스민이 단독으로 노래를 부를 때 소름이 끼칠 정도로 멋있었다”며 “여성으로서 억압당했던 울분을 자스민이 표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은정 씨는 “영화를 보면서 기존에 여성이기 때문에 이루지 못했던 ‘술탄이 되는 것’을 이루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세상이 조금씩은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를 재차 관람했다”고 했다. '토이 스토리4'의 보 핍 (사진=픽사 제공)토이 스토리4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변화와 활약이 두드러졌다. 영화에 나오는 ‘보 핍’은 전작들에서는 램프에 붙어 있는 도자기 인형으로,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보 핍이 등장하는 장면은 대부분 우디의 여자친구로서 우디의 활약을 응원할 때뿐이다. 그러나 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완벽하게 달라진다. 보 핍은 자신의 불편한 드레스를 뜯어버리고 치마 대신 망토로 활용한다. ‘누구에게도 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보 핍은 주인공 우디보다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우디를 리드한다. 영화 내 스토리의 중심축인 ‘개비개비’ 역시 여자아이를 위한 티타임 인형처럼 보이지만 여러 수행원을 거느리는 빌런이다. 개비개비는 토이 스토리 최초의 여성 빌런이기도 하다.토이 스토리4를 관람했다는 이한울(가명·26·여) 씨는 “기존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남자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위주여서 영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한울 씨는 “이번 영화는 주인공이 우디인 것은 변함없지만, 보 핍이나 개비개비 등 다양한 여성캐릭터이자 여자아이용 장난감들이 나와 더 공감이 됐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시대적 흐름 읽은 디즈니 변화 "긍정적"일각에서는 최근 디즈니 영화에서 전형적 여성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디즈니 영화의 팬이라고 밝힌 김샛별(가명·25·여) 씨는 “디즈니 영화에서 계속해서 여성이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고 말하며 “특히 애니메이션 형식의 영화들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많이 보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디즈니의 여성 캐릭터 변화 시도는 올 초부터 꾸준히 언급됐다. 올 1월 개봉한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에는 신데렐라, 라푼젤, 백설공주 등 기존 디즈니의 공주들이 등장해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전통적 동화에서의 수동적인 태도를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준다.이에 대해 변혜정 여성학 박사는 "분명히 디즈니가 사회의 변화 트렌드를 읽고 변화의 흐름에 동승한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변혜정 박사는 그러면서도 "기존 남성 캐릭터로 대변되는 '강한 캐릭터'만을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스테레오타입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향후에는 진취적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하게 존재하는 여성의 삶을 차별 없이 그려내는 것이 디즈니의 숙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냅타임
2019.07.01 I 공지유 기자
세계가 주목한 DMZ 드라마 “남북미 정상이 만났다”(종합)
  • 세계가 주목한 DMZ 드라마 “남북미 정상이 만났다”(종합)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세계가 주목한 드라마였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세기의 악수를 나누고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사실상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세기의 대사건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 버금가는 파격의 연속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넘어가서 기념촬영을 한 뒤 남측 지역으로 넘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기록도 세웠다.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처음 회담했을 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고 훌륭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북미 정상은 오후 3시 51분 자유의집에서 대기하다 현장에 나온 문 대통령을 만났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면서 평화의 상징이 돼버린 셈이다. 남북미 정상은 둥그렇게 모여 대화를 나눴다. 북미정상은 이후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약 48분간 사실상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런 훌륭한 관계가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단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까지도 성사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한반도 정세는 대격변이 불가피하다. 남북미 3국 정상회동의 성사와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순식간에 이뤄지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도 보다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북미는 협상팀을 꾸려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상응조치를 논의하는 실무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북측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6.30 I 김성곤 기자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 성황…사흘간 3만명 찾아
  •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 성황…사흘간 3만명 찾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첫 블록형 단독주택 분양으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에 주말을 포함한 사흘 간 3만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28일 문을 연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에 개관 첫 날인 금요일 7000명, 토요일 1만 2000명, 일요일 1만1000명 등 총 3만여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층, 전용면적 84㎡, 432가구로 구성된다. 총 10개 타입으로 나눠져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규제를 벗어났다는 점이다. 삼송자이더빌리지는 도시형 생활 주택으로 분류돼 청약 신청 시 청약 통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또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있어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청약에 당첨돼도 서울 및 기타지역 아파트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청약자들은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없는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점에도 만족했다. 실제 이 단지는 전용 84㎡A2 타입의 경우 발코니면적 약 46㎡, 세대 정원면적 약 19㎡, 테라스면적 약 49㎡, 다락면적 약 23㎡ 등 서비스면적만 약 137㎡가 제공된다. 관건은 분양가다. 이 단지는 청약 접수를 84㎡A·84㎡B·84㎡D·84㎡S 등 네 개 타입으로 나눠 진행한다. 각 단지 별 분양가는 7억500만원~7억5400만원 선이다. 3.3㎡당 1900만원대 후반대 가격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직선거리로 3~4Km 떨어진 은평구 20평대(전용 59㎡) 새 아파트가 6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면적 대비 싸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집값 상승률과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엄연히 차이가 나는데다 교통 여건이 전혀 다른 경기도임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이 고민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7월 1일 삼송자이더빌리지 홈페이지 또는 자이 홈페이지에서 청약 신청을 받는다. 타입별로 총 4개 군으로 나뉘어지며 1인당 최대 4개 군까지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7월 2일이다. 7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대에 마련돼 있다. 지난 28일 문을 연 경기도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청약자들이 분양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GS건설 제공)
2019.06.30 I 김기덕 기자
① 왕 꿈꾸는 자스민..고전, 性벽을 넘다
  • [클래식 트랜스포메인션]① 왕 꿈꾸는 자스민..고전, 性벽을 넘다
  • 개봉 39일차인 28일 오전 8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 ‘알라딘’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고전을 재해석해 ‘싱어롱 영화’로 자리매김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이데일리 박미애 기자]“여자는 술탄(왕)이 될 수 없다.” 자스민은 부친의 말에 실망한다. 부친의 뒤를 이어 차기 술탄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화초처럼 살라’였다. 자스민은 “침묵하지 않겠다”(I won’t go speechless)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이 선풍적 인기다. ‘알라딘’은 ‘천일야화’의 이야기 중 하나로 27년 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를, 실사(라이브 액션)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알리딘’은 39일차인 27일 누적 관객 8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한 지 한 달을 넘겼는데 신작의 공세를 견디며 박스오피스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라딘’의 인기는 입소문에 비례하는 ‘N차 관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알라딘’의 재관람률은 5월23일~6월12일까지 5.0%에서 5월23일~6월23일까지 6.7%로 늘어났다. 동기간(5월23일~6월23일) 상위 10편의 재관람률 2.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알라딘’은 진화한 기술을 통해 만화적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낸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알라딘’이 호기심 이상의 열풍을 이끈 건 고전의 재해석도 한 몫 했다. 고전이 재해석을 통해 다시 읽히고 있다.◇ 女女커플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디즈니는 ‘알라딘’에 이어서 전편의 성공을 등에 업고 ‘말레피센트2’(‘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마녀) ‘정글북2’와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 고전 명작동화의 실사판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나 영화계뿐 아니다. 지난해 3월 초연과 7월 앙코르 공연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을 만나는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은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튼 작품이며,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는 주인공인 크루소 역할을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가 번걸아 연기하는 작품으로 관객의 관심 속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아동전문 출판사 아울북과 함께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동화 서비스-동화 만들기’를 출시, 명작동화 20여 편을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앞선 작품들은 시대의 화두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재해석된 고전은 새로운 메시지로 사실상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낸다. 고전의 변형, 클래식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고전의 ‘알라딘’은 요술램프의 힘을 빌려 왕이 되는 좀도둑 알라딘의 성공담이지만 재해석된 ‘알라딘’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왕이 되는 공주 자스민의 성장담에 더 가깝다. 재해석된 ‘알라딘’에는 시대가 요구하는 젠더 감(수)성이 반영돼있다. 자스민은 사랑에 목매거나 남편의 성공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왕이 되기를 바란다. 자스민의 테마곡 ‘스피치리스’(speechless)는 27년전 애니메이션에 삽입되지 않은 곡으로 주체적으로 변한 자스민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오동진 평론가는 “‘알라딘’은 영상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젠더 감성을 강화하거나 계층이나 신분을 역전시키는 현재화된 스토리가 관객에게 호감을 산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형시킨 ‘줄리엣과 줄리엣’은 남녀가 아닌 여여의 사랑 이야기로 새롭게 접근했다.◇ 고전 재해석 다양성 화두 던지는 문화계 트렌드 확산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형시킨 ‘줄리엣과 줄리엣’은 원수지간인 몬테규와 캐플릿의 집안에서 각각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 남녀(男女)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줄리엣 몬테규와 줄리엣 캐플릿이라는 여여(女女)의 사랑 이야기로 새롭게 접근했다. 원수보다 동성애를 금하는 이야기가 비극적 사랑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줄리엣과 줄리엣’은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혐오를 꼬집는다. ‘로빈슨 크루소’는 쓰레기 무인도에 갇힌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함께, 성역할 고정관념을 깬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네이버의 인터랙티브 동화 서비스는 인공지능 음성 기술과 쌍방향 방식으로 고전을 재해석 한다. 한 예로‘개미와 베짱이’는 원작처럼 개미는 부지런해서 착하고 베짱이는 게을러서 나쁘다로 이야기를 끝맺지 않는다. 이야기의 구간마다 독자의 선택에 따라서 다양한 결말을 얻는다. 그 중에는 개미와 베짱이는 신체구조에 차이가 있어 잘하는 게 다르다는, 적성과 공생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도 존재한다. ‘개미와 베짱이’ ‘줄리엣과 줄리엣’은 서로의 다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요즘 사회에 다양성의 가치를 환기시킨다.이은영 네이버 오디오클립 리더는 “‘동화 만들기’는 선택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출판사 소속 작가들이 요즘 현실에 맞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제시했다”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창의성 측면과 함께 현실에 적합한 교훈적인 재해석에 아동과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9.06.30 I 박미애 기자
타르사막의 유대상인, 인도 마르와리
  • [김문영관장의 인도상인 이야기]타르사막의 유대상인, 인도 마르와리
  • [김문영 KOTRA 암다바드 무역관장] 인도 북서부, 한반도 규모로 세계 9번째의 아열대 사막인 타르(Thar) 사막을 뒷마당으로 끼고 일본과 비슷한 33만㎢의 면적에 약 7000만명이 거주하는 라자스탄(Rajasthan)주가 있다. 왕(Raja)의 땅(Sthan)이라는 뜻이다.수도 델리(Delhi), 타지마할의 아그(Agra)와 함께 북부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의 서쪽 꼭지점인 주도 자이푸르(Jaipur)을 필두로 조드푸르(Jodpur), 우다이푸르(Udaipur), 자이살메르(Jaisalmer)의 이국적인 힌두(Hindu) 문화로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그러나 이 라자스탄 지역이 세계 3대 상인이라 불리는 인상(印商)의 본류이자 핵심인 마르와리(Marwari 또는 Marwadi) 상인의 발원지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마르와리는 넓게는 라자스탄(라자:왕·스탄:땅) 출신, 좁게는 라자스탄 제 2도시인 조드푸르 인근의 마르와(Marwa) 지역 출신 상인을 말한다. 타르사막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1년 강우량이 200㎜ 전후의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한 척박하고 황량한 땅이다. 현재 8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마르와리 상인은 인도 100대 부자 중 3분의 1 이상일 정도로 구자라티(Gujarati)와 함께 현재 인도 경제, 산업계를 주도하는 인상의 본류이자 핵심이다. (Forbes India 2017:인도 100대 부자 중 마르와리 34, 구자라티 19·인도 10대 부자 중 구자라티 5, 마르와리 2).세계 최대규모 철강회사인 Arcello Mittal,대표주자 Birla 그룹을 필두로 영국 제 1의 부자인 Hinduja, Bajaj 등이 대표적인 마르와리계 기업이다. Aggarwal(또는 Aggrawal), Oswal, Mittal, Bansal, Gupta, Jindal 등을 성으로 하는, 우리 수출기업이 인도 또는 해외에서 접하는 상당수가 이들 마르와리 상인이다.금융, 유통, 제조 등 전통산업뿐 아니라, Flipkart, SnapDeal(인도 3대 전자상거래 기업), Myntra 등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도 마르와리 계열의 Bansal 가문이 지배하고 있다.Gujarati가 경제수도 Mumbai, Gujarat, Maharashtra 등 인도 서부지역과 해외에 집중 분포된 반면, Marwari는 라자스탄은 물론 Mumbai, Kolkata, Chennai, Delhi 등 인도 전역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르와리는 상인 Baniya 카스트로 이 척박한 라자스탄 사막지역에 산재한 봉건영주나 왕(Rajas)에 대한 대금업이나 상업, 중세, 근대에 걸쳐 동서양의 물산을 연결하던 실크로드 대상교역에 종사해 왔다.모든 것이 부족한 환경이라 모든 것을 아껴야 했고, 일단 들어가면 안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검약으로 유명한 구라자티도 마르와리에는 몇수 접는다고 한다.“몸과 마음이 불타는 젊은 마르와리 청춘남녀가 있었다. 어느날 아버지와 함께 사는 처녀 집에서 몰래 만나기로 하고 아버지가 잠든 시간에 맞추어 동전 하나를 창밖으로 던지기는 것을 신호로 정했다. 동전을 던지고도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방자를 질책하니 동전 찾느라 늦었다는 말에, 그 동전에 끈을 달아 놓고 던진 것도 모르는 바보라 질책했다는 일화”는 돈에 천착하는 마르와리를 설명하는 예이다. 복리의 무서움과 위력을 아는 집단이다.또 뭉치고 힘을 합쳐야 했다, 사막이 가져다 준 인내와 끈기, 모험과 리스크를 즐기고 시장과 숫자에 대한 후각과 감각을 현장교육과 네크워크를 통해 후대에 전수했다. 집단내 신뢰를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는 Parta 회계시스템, 신용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환어음으로 현금 이동없이 대금결제 및 대출을 가능케 한 Hundi제도를 보편화시켰다.먼저 기반을 잡은 마르와리가 주요 교역로에 무료 숙식과 정보교류의 장인 Vasa를 운영하고, 일족에게 공동체 사업자금을 지원하거나 도제로 삼아 세력을 키워갔다. 이렇게 빌린 돈은 평생을 통해서라도 갚아야 했고, 신의를 지키지 못하면 공동체에서 제명되는 전통을 키워왔다. 남아 있는 가족을 일족에게 위탁하고 후손을 일족기업에 위탁교육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경영(대가족 개념보다는 더 넓은 공동가족제도 개념)의 전통을 지켜왔다.이렇게 응축된 에너지와 문화를 배경으로 16세기 Mugul 제국과 18세기 대영제국, 1947년 인도의 독립과 1991년 인도경제의 개방화 조치 등, 정세 격변기에 일류 정보력과 적응력으로 근거 라자스탄을 넘어 콜카타, 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 인도 전역은 물론 영국, 중동, 아프리카 및 전 세계에 걸쳐 마르와리 공동체를 건설한 것이다.유대인의 경우와 같이 인도내 마르와리 상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이들이 종사했던 대금, 금융업의 고리대 관행과 47년 인도 독립후의 산업관리제(Industry Raj : 인도 정부 관료집단이 주요 산업의 진퇴 및 생산량을 결정하던 사회주의적 시스템)하에서 대정부 로비를 통한 사업확장 등이 이유다.그러나 91년 인도경제 개방화 이후 지난 수백년간 돈과 비즈니스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경험과 지식이 많고 시장을 아는 마르와리에 대한 인식과 기대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현재 고기가 물을 만난 겪으로 인도경제의 개방화,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도 그렇고 향후 G3 인도의 핵심 상인 그룹이자 파트너다.암다바드 무역관이 소재하고 있는 Rajasthan 남부의 Gujarat 지역도 일년에 비오는 날이 며칠에 불과한 열대 준사막 지역이다. 척박하고 메마른 환경이 오히려 축복으로 연결되는 연마장이 될 수도 있음을 마르와리의 예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문영 코트라 암다바드 무역관장은…△서울대 법학과 △연세대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브랜다이스대 국제무역발전론 △코트라 투자유치팀 △통상전략팀 △해외진출협력처 해외진출컨설팅팀장 △산업자원협력처 정부조달팀장 △방콕무역관장 △통상지원실 FTA지원팀장 △해외시장정보실 빅데이터팀장 △뉴델리무역관 △아메다바드무역관 △암다바드무역관장
2019.06.29 I 김미경 기자
7억대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장·단점은?
  • 7억대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장·단점은?
  • 지난 28일 경기도 삼송시 원흥동에서 문을 연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예비 청약자들이 긴 줄을 서 있다.(사진=김기덕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28일 경기도 덕양구 원흥동 삼송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 비가 오락가락하는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방문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날 서울 강남권에서 문을 연 서초그랑자이 모델하우스가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이어질 정도로 한산했던 것과는 딴 판인 모습이었다. 올해 수도권에서 들어서는 첫 블록형 단독주택인데다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청약 규제에도 벗어났다는 장점에 3040세대 뿐 만이 아니라 은퇴 후 보금자리를 알아보려는 노년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거주하는 30대 가정주부 이모씨는 “남편 직장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데 좀 더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어린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정원)이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청약 통장 없이도 유형별로 최대 4개군을 중복 청약할 수 있다고 있다고 하니 일단 모두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상 1~3층(지하1층·다락방 포함), 총 432가구(전용면적 84㎡)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돼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유무 및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유주택자도 제약 없이 청약할 수 있어 서울에 직장을 둔 3040세대의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분양업계는 점치고 있다. 수요자들에게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은 널찍한 구조다. 전용면적 대비 2배 이상의 서비스 면적(마당·테라스·루프 톱·차고지 등)이 제공돼 도시인들의 꿈꿔오던 여유로운 단독주택의 삶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아파트 장점인 외부 보안 및 첨단 시스템 등도 접목한 것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하는 외부 테라스나 정원 등 공간에서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 집과 바로 붙어 있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 경기도 삼송지구 ‘삼송자이더빌리지’ 발코니 공간.작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 단지와 붙어 있다.(사진=김기덕 기자)가장 발목을 잡는 부분은 역시 분양가다. 이 단지는 크게 84㎡A·84㎡B·84㎡D·84㎡S 등 네 개 타입으로 나눠지는데 분양가가 7억500만원~7억5400만원 선이다. 3.3㎡당 1900만원대 후반대 가격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직선거리로 3~4Km 떨어진 은평구 20평대(전용 59㎡) 새 아파트가 6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면적 대비 싸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집값 상승률과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엄연히 차이가 나는데다 교통 여건이 전혀 다른 경기도임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이 고민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오금초로 직선으로 약 1.2km 거리에 있다.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인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은 약 2~3km 떨어져 있는데 아직 단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마을버스 설치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초교나 지하철역 등은 개인 소유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인근에 우미건설 등이 연이어 타운 하우스등을 분양할 계획이라 조만간 버스 노선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중도금은 60%가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 규제에 따라 현재 조정지역에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가 각각 60%, 50%가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전 세대 분양가가 9억원 이하여서 현재 1금융권 몇 곳과 수분양자들에게 중도금을 60%로 제공하는 조건을 협의 중에 있다”며 “분양 후 1년 6개월여가 지난 2021년 1월이면 입주할 예정이라 중도금 유이자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송자이더빌리지는 7월 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 신청은 삼송자이더빌리지 홈페이지 또는 자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타입별로 총 4개 군으로 나뉘어지며 1인당 최대 4개 군까지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7월 2일이다. 정당 계약은 7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지난 28일 문을 연 경기도 삼송지구 삼성자이더빌리지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사진=김기덕 기자)
2019.06.29 I 김기덕 기자
⑨ 38선을 넘나들며 피난민들을 만나다
  • [등짐쟁이 기파리의 유랑]⑨ 38선을 넘나들며 피난민들을 만나다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새벽 어스름한 시간. 눈을 비비고 텐트 밖으로 나와 임도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 소변을 보는데 마주 보이는 한천산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게 보였다. 수십 명의 사람이 일렬로 내려오는 행렬에는 말소리도,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오로지 맨 앞의 흰 옷을 입은 사람을 따라갔으며, 그들 역시도 흰색의 무명천 옷을 입고 있었다. 밤새 참았던 소변이 어느새 찔끔거릴 즈음 머리가 멍해졌다. 눈을 뜬 건지, 잠을 잔건지 모를 상황에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모로 누웠던 몸을 똑바로 눕히니 진즉에 날이 밝았는지 텐트 밖이 훤했다.길은 양양의 38 휴게소부터 시작되었다. 평화를 상징하는 벽화가 그려진 지하보도를 지나 ‘잔교리 38 평화마을’에 이른다. 마을 중심으로 흐르는 잔교천을 따라 남북으로 갈린 잔교리는 전쟁으로 인해 다니던 학교와 마을이 갈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던 곳이다. 남쪽 방향을 가리키는 파란색 리본과 북쪽 방향을 가리키는 붉은색 리본. 이 시그널이 38선 숨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38선 숨길’은 전쟁으로 인해 생긴 비극적인 과거 위에 평화를 빌고 통일을 위한 마음을 담아 양양군에서 만든 길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들숨, 날숨이 되기를 바라기에 ‘숨길’이라는 명칭이 붙었다.이미 해가 머리꼭지에 올라 있어 잔교리에서 대치리까지 가는 길은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지열로 뜨거웠다. 아스팔트 도로 끝 임도로 접어들고 나서야 나뭇가지가 내어주는 그늘에 턱밑까치 차오르던 뜨거운 숨이 편해졌다. 그렇게 한참을 임도를 걸어 명지리에 들어섰다. 강원도 청정 계곡인 법수치 계곡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앵두나무가 많아 해마다 5월이면 앵두나무 축제를 하는 이 마을은 38선 숨길과 티모테오 순례길이 만나는 곳이다.우리는 곧 순례길에 접어들 예정이기에 마을의 유일한 식당인 향림면옥에서 송이 칼국수로 뱃속 허기를 달랬다. 티모테오 순례길. 양양 본당의 제3대 주임 신부였던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가 공산당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 남하한 북한 동포들을 숨겨 주고 본당 교우들을 통해 무사히 38선 이남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다가 순교한 것을 기리기 위해 양양 성당에서 만든 길이다. 마을 뒤편 한천산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순례길의 표시인 예수 14처 중 마지막 14처 십자가를 만나면서 순례길을 역방향으로 걷는 여정을 시작하며 양양 시내에 다다를 것이다. 한천산의 임도를 걷는 내내 끝도 없는 초록의 향연이 길가에 펼쳐졌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이 산의 넓이는 여자들 한복 치마폭처럼 넓었다. 지난 가을 송이 채취 때 쳐놓은 금줄은 느슨한 채로 여전히 이 산에 구역을 만들 듯 쳐져 있지만 송이 계절이 아닌 탓에 인적이 거의 없는 지금은 야생동물이 주인인 산이다. 간혹 나오는 멧돼지 식흔은 생각보다 많고 깊어 보는 순간 쫄보가 되어 스틱을 탁탁 치며 쇳소리를 내 ‘인간이 이 산에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임도를 걷는 사이사이 38선을 알리는 표지목을 만났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적인 38선이 이곳에서는 단지 이정표에 불과했다. 우리는 지금 이 38선을 중심으로 때로는 북쪽으로, 때로는 남쪽으로 오르내리며 걷는 중이다. 오늘 저녁은 이 산 어디 메에서 머물 예정이다. 임도를 걸었던 경험상 산의 한쪽 면을 깎아내고 8부 능선쯤 올라가는 임도는 조망이 좋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드디어 전망이 탁 트인 곳에 닿았다. 역시나 38선 표지목이 있다. 게다가 넓기까지 하니 숙영지로는 최고의 장소였다. 걸음을 멈추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 머물 수밖에 없는, 아니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딱 하나, 우리가 언제 또 ‘38선 위에서 잠을 자보겠는가’였다. 숙영지는 정해졌지만 무작정 텐트를 펼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오가는 곳은 아니지만 ‘해가 내려갈 때쯤에 집을 짓고, 사람들이 오가기 전에 집을 철수하자’는 나름의 원칙은 이곳에서도 여지없이 적용시킨다.38선 표지목을 중심으로 넓을 임도 한쪽에 쪼르륵 하루 저녁을 머물 집을 지었다. 지금 우리가 머무는 곳은 북쪽이 될 수도 있고, 남쪽이 될 수도 있으며, 38선 한 가운데일 수도 있다. 생애 처음인 이 생소한 경험은 정치적인 이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무엇인가 묘한 쾌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낀다. 돌을 옮겨 테이블을 만들고 배낭에 넣어온 음식들을 올리니 자연 식탁이 따로 없다. 미세먼지로 인한 흐릿한 조망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산을 잘 아는 일행들이 중첩된 능선을 가리키며 ‘저기는 설악산, 저기는 점봉산..’등을 얘기해 주니 앉은 자리에서 이곳이 주는 풍경을 실컷 누린다.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나마 희끄무레 보이던 조망도 깜깜한 밤에 묻혔다. 별이라도 보일까 싶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지만 밤새 비가 안 내리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여름이면 흔하디흔한 홀딱벚고새의 울음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적막강산의 시간. 그르렁대며 하루를 마감하는 소리가 각자의 텐트 밖으로 새어 나왔다. 38선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새벽 꿈 이야기를 일행에게 했더니 “그들과 눈이 마주쳤다면 너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날 새벽, 내가 보았던 사람들은 38선을 내려오는 피난민들이었다. 이념으로 인해 갈라진 이 땅에서 종교적인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내려왔던 그들은 그들의 신앙을 지켰을까.
中 이어 동맹국에도 칼 겨눈 트럼프…EU·日·베트남 맹공
  • 中 이어 동맹국에도 칼 겨눈 트럼프…EU·日·베트남 맹공
  •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등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미국 최우선(America First)’ 주의를 앞세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갖게 될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한 마디 한 마디에 자신감에 가득 묻어났다. 내년 재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콕 집어 “그녀가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보라. 그녀는 모든 우리나라(미국) 기업들을 고소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모두에게 소송을 건다”며 “그녀는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도 미국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소는 (해야 한다면)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 IT기업들을 비판해온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발언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대다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그는 미국 IT공룡들에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또 미국 정부는 현재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IT기업들 편을 들어 EU 제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은 ‘미국 최우선’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본인과 미국 정부만이 자국 IT기업들을 건드릴 수 있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한편, 미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또는 미디어 기업들의 군기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아울러 향후 EU와의 무역협상까지 고려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날 밝힌 불만이 EU와의 무역협상에서는 협상 카드로 제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EU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불공정한 무역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국은 탈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는 5G 네트워크 구축시 중국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반대로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나 파리 기후협정 등과 관련해선 유럽 주요 국가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일방적으로 탈퇴해 눈총을 샀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거래하는 전 세계 IT기업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이기적인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식 행보에 EU는 무역전쟁을 피하고 싶다면서도 자동차 관세 부과시엔 보복관세로 맞서겠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 화웨이 장비사용과 관련해선 “문제가 없다”며 지속사용할 뜻을 내비치는 등 미국과 뜻을 달리 했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이날 “이케아나 피아트 등 유럽 기업들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인 EU를 상대로 공격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EU뿐 아니라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어 온 다른 국가들에게도 반복적으로 공세를 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무기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파기하고, 미국에게 훨씬 더 유리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새롭게 체결했다. 특히 멕시코에는 최근 관세폭탄을 지렛대 삼아 불법 이민자 단속을 떠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미국을 엄청나게 이용하고 있다. 믿기 힘들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쪽) 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AFP 제공]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서도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일본이 공격을 당하면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를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전쟁에) 참여할 것이고,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공격을 당하면 (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은 도와줄 필요가 없다. 그들은 소니 텔레비전으로 지켜보기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적 사안들에서도 경제만큼이나 나쁜 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미일 안보조약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지만 일본은 손 놓고 구경만 하고 있도록 돼 있어 불평등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약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측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진행 중인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베트남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과 같은 곳으로 옮긴다. 베트남은 중국보다 훨씬 더 많이 미국을 이용한다”며 “최악의 착취국가”라고 비난했다.
2019.06.27 I 방성훈 기자
박보검이 연기했던 ‘효명’의 삶.. 전시로 본다
  • 박보검이 연기했던 ‘효명’의 삶.. 전시로 본다
  •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예군주를 꿈꾼 왕세자, 효명’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효명(孝明)세자는 순조 아들로 1809년에 출생해 1812년 세자에 책봉, 1827년 부왕 명령으로 대리청정하며 어진 인재를 등용하고 좋은 정책을 펼쳤으나,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에는 효명세자의 유물 110건이 전시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혼란한 시기에 태어나 단명했으나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효명의 삶을 담았다.”아버지인 순조를 대신해 3년간 정사를 돌보며 문화부국을 꿈꿨던 효명세자(1809~1830년)를 다룬 특별전 ‘문예군주를 꿈꾼 왕세자, 효명’이 28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병목 국립고궁박물관장은 27일 취재진과 만나 “효명세자는 영·정조시대를 지나 문예로 조선을 다시 일으키려 했던 분”이라며 “이분이 왕이 되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역사적인 상상력을 전시를 통해 해본다”고 말했다.효명세자는 1809년에 출생해 1812년 세자에 올라 대리청정을 했다. 어진 인재를 등용하고 좋은 정책을 펼쳤으나 단명했다. 배우 박보검이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효명세자 역으로 출연해 대중에 잘 알려졌다.특별전은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를 대신해 정사를 돌본 3년간의 대리청정 기간(1827~1830년)에 궁중 연향(잔치)과 궁중정재, 궁궐 영건, 궁궐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과 이러한 성과를 남길 수 있었던 배경으로 그의 성장 과정과 교육, 문예적 재능 등을 주제로 조명한다. △효명세자의 생애 △조선왕실을 대표하는 시인 효명 △궁궐도에 나타난 효명세자의 공간 △궁중잔치의 개최와 궁중정재의 창작 등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110여 건의 유물과 다양한 매체와 영상기법, 재현공간 전시로 효명세자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다. 효명세자의 생애는 짧은 세자의 삶을 탄생과 책봉, 교육, 관례 및 가례, 대리청정, 죽음의 시간 순으로 소개한다. 왕세자 책봉 후 지속적으로 기록된 ‘동궁일기’와 대리청정 시 정무 내용에 대한 기록인 ‘대청시일록’을 비롯해 성균관 입학과 관례 등 왕세자 효명의 주요 통과의례를 그림으로 기록한 ‘왕세자입학도’와 ‘수교도’ 그리고 효명세자의 18세 모습을 담은 예진(왕세자 초상화)과 1830년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직접 쓴 표제가 남아 있는 ‘순조 어진’ 등의 유물을 전시한다.정조에 버금가는 효명세자의 문학적 재능과 성취를 뽐냈던 것도 ‘학석집’ 등 효명이 지은 각종 시집과 문집, 편지글로 소개한다. 전시 공간을 효명의 서재인 의두합(창덕궁 후원 애련지 옆에 자리함)으로 꾸며 관람객들은 효명의 서재를 둘러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재 의두합은 효명세자가 창작한 시의 주요 소재이기도 한데, 효명세자는 의두합의 경치를 10가지 절경으로 분류한 시 ‘십경’을 짓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십경’을 비롯한 효명의 시, 신하들이 지은 답시 등을 영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영상은 의두합 주변으로 펼쳐진 창덕궁 후원의 아름다운 사계를 담아냈다. 궁궐도에 나타난 효명세자의 공간에서는 효명세자 대리청정기에 제작된 ‘동궐도’에 나타난 효명세자의 공간들을 9m의 대형영상으로 선보인다. 효명세자의 거처와 창작 공간의 의미와 기능, 이를 통한 효명세자의 삶의 지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궁중잔치의 개최와 궁중정재의 창작에서는 궁중 잔치와 정재에서 효명세자가 이룬 괄목할만한 업적을 소개했다. 그는 대리청정기 동안 왕실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매년 궁중 잔치를 개최하면서 밤잔치인 ‘야진찬’을 처음 행하고 23종의 정재에 대한 창작을 주도하며 독무를 처음 선보이는 등 조선후기 궁중 정재의 혁신을 이끌었다. 당시 유물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와 잔치의 재현을 위해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여령 복식’과 왕실 잔치에 술잔으로 사용된 ‘옥잔’과 ‘마노잔’(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을 국내에 처음 전시한다.
2019.06.27 I 이정현 기자
과거에도 그랬다지만..5G 혁신과 동떨어진 품질 논쟁 유감
  • [현장에서]과거에도 그랬다지만..5G 혁신과 동떨어진 품질 논쟁 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 회사들이 섣부른 5G 품질 논쟁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서울에서는 우리가 5G 속도 1위’라고 광고하자, KT와 SK텔레콤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가 사용한 스마트폰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BENCHBEE) 측정 방식은 정지 상태에서 측정하기에 기지국 간 이동성 확보가 중요한 5G 구조와 맞지 않고, 자사에 유리한 측정 결과만 제시하는 등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취지다. 정부 역시 5G 속도 측정을 위해 방법론 연구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KT가 ‘SK텔레콤은 5G가입자에게 LTE와 5G망을 함께 써서 SK텔레콤 LTE 가입자들의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고 하자, SK텔레콤은 ‘5G와 LTE 망을 동시에 쓴 덕분에 최대 2.7Gbps 속도를 제공한다. LTE 투자도 우리가 제일 많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언제쯤 2.7Gbps 속도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지는 답하지 못했다. 통신사들은 어떤 기업이 5G 시설수(무선국과 장치수)가 많은가, 커버리지가 넓은가를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인다. 실제 커버리지는 단순히 시설수뿐 아니라 기업의 네트워크 전략도 영향을 미친다. 무선국에서 운영되는 장비의 종류(8개의 앰프별 출력포트를 가진 8T패시브 장비냐, 32개의 안테나 소자가 합쳐진 액티브 장비냐 등)에 따라 무선국 관리기준상 집계되는 장치수도 다르다.그런데 KT는 시설수 기준으로 1위라 자랑하고, SK텔레콤은 무선국보다 장치수가 많은 것은 외연적 커버리지 확대보다는 집중 지역에서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관심을 뒀기 때문이라 한다. LG유플러스는 무선국 대비 장치수가 적은 것은 최적의 셀 설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장비를 구축한 덕분이라 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통신사마다 전략이 다르고 5G 장비 구축 초기 단계여서 비교하기 쉽지 않다. 소비자는 헷갈린다. 5G 전국망이 완성되고 소비자들이 5G 품질을 온전히 체감하기까지 혼란은 지속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통신 서비스의 세대(G)가 변할 때마다 기지국 숫자 논쟁이나 통신 품질 논쟁은 있었다. SK텔레콤이 1998년 탤런트 김규리와 김진 씨를 모델로 선보인 ‘스피드011 지하카페’ 편 광고는 PCS 사업자들(KTF·LG텔레콤·한솔PCS)을 화나게 했다.011에 가입한 김규리는 지하 카페에서도 자유롭게 통화하나, 그렇지 않은 김진 핸드폰은 불통이다. 핸드폰 안테나를 조금씩 뽑아내니 맨홀 뚜껑을 뚫고 땅 위까지 올라온다. 70년대 펄시스터즈 히트 가요 ‘왜 그랬을까’를 편곡한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가사는 타사(PCS) 제품보다 우월한 셀룰러를 과시한 비교 광고였다. 이 광고는 당시 PCS 사업자의 아픈 곳을 건드렸고 SK텔레콤은 가입자를 늘렸다.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로 다투기만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5G가 상용화된지 세 달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5G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다’, ‘5G 요금은 비싼데 쓸만한 서비스가 거의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서로 헐뜯는 태도나 지나친 자랑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통신 업계 고위 관계자는 “5G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굉장히 혁신적인 사고와 접근이 필요한데 아직도 과거에 갇혀 상대를 흠집 내 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통신 3사가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G 기반 프로젝트를 연구하는데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5G는 로봇이든, 제조업이든, VR·AR 같은 미디어 산업이든 지금과 다른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네이버 선행 기술 연구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로보틱스에서 5G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로봇엔 자체 브레인이 있었지만 이제 5G를 이용하면 클라우드를 대뇌로 쓸 수 있다”며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3G 시대에 네이버가 나왔고, 4G(LTE) 시대에 카카오가 나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이 됐다. 통신사들이 가입자 쟁탈전에 파묻히지 않고, 5G 시대 스타 기업의 탄생을 도와 그들과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힐 순 없을까.
2019.06.27 I 김현아 기자
전방위 분양시장 압박에..."로또 청약 늘고 집값 더 뛴다"
  • 전방위 분양시장 압박에..."로또 청약 늘고 집값 더 뛴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김용운 기자]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확대한다고요? 아파트 공급이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고, 결국 주택시장을 교란시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확대할 뜻을 내비치자 주택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토부가 산하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고분양가 통제에 이어 그동안 적용을 보류했던 가장 강력한 규제 카드를 본격 시행할 경우 서울 등 분양시장에서는 되레 ‘규제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즉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공급 축소→ 로또 분양 확대 및 새 아파트 희소성 극대화→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정부 재현… 분양시장 전면 통제 가능성 민간 부문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주택법을 개정해 분양가상한제를 민간 부문에도 전면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당시 제도 시행 이전에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물량’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와 주택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미분양이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2009년 전국 미분양 물량이 16만 가구로 늘었다. 이는 올 4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6만2000가구)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치다. 현 정부 들어서도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요건을 완화했다. 규정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 중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어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서 △최근 1년간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 △분양이 있었던 직전 2개월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5대1(국민주택 규모 이하는 10대1)을 초과한 경우 △직전 3개월간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경우 등 세 가지 선택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다만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분양 보증을 맡는 HUG가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강화해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후분양이 늘자, 정부가 추가 대책을 시사한 것이다. 주택법상 후분양 민간 단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수 없지만, 세부 규정을 적용을 바꾸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의 민간택지 적용 확대는 시행령 개정 사항이라 따로 국회입법은 거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가 규제는 주택을 지어 파는 과정에서 생긴 이익을 수분양자와 사업자 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며 “건축비와 땅값으로 이뤄진 분양가를 낮추면 땅값이 조정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곳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언발에 오줌누기식… “공급 가뭄에 집값 더 오를 것” 업계 전문가들은 민간 택지 아파트에 분양가상한제 적용하면 단기적으로는 집값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로또 청약 단지가 더욱 늘고 공급 부족에 따른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현재보다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문제는 건설사들이 분양 원가에 시공 및 금융 리스크를 반영할 수 없어 공급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학렬 더리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최근 집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분양가 보다는 입지가 좋은 곳에 매물과 공급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데 계속 단기처방에만 급급한 인상이다”고 꼬집었다. 분양가 규제 확대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서울에서 5년 준공 5년 이하인 아파트는 전체의 8.98%밖에 안되는데, 지금처럼 재건축 아파트 등에 규제를 계속하면 2025년에는 0.65%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마디로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책에 불과하다”며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할 경우 현 상황에서 밀어내기 분양이 늘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미분양이 대거 확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심 교수는 또 “상한제 확대는 과거 200만호 공급처럼 공급이 많을 경우 효과적이지만, 현재와 같이 주택공급이 적은 상황에서 시장가격 마저 억누르면 주택시장에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6.27 I 김기덕 기자
대원미디어 "짱구, 증강현실(AR)로 만나보세요"
  • 대원미디어 "짱구, 증강현실(AR)로 만나보세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오는 9월 1일까지 진행하는 `짱구페스티벌-짱구야 놀자(이하 짱구페스티벌)`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R 콘텐츠를 통해서 짱구페스티벌의 총 7곳의 포토존에 숨어있는 짱구와 친구들을 찾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대원 AR`의 AR 촬영 기능으로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짱구페스티벌은 기업 전시 전문 공간인 `대원 뮤지엄`을 주무대로 `짱구는 못말려`의 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카페와 MD샵 등이 마련됐다. `짱구네 집 투어 존(ZONE)`과 `떡잎 유치원 존(ZONE)` 등의 다양한 테마를 통해 애니메이션 속 짱구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현재 짱구페스티벌은 주말간 입장 대기 순번을 부여할 만큼 대중들의 발걸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행사장 내 새로운 재미 요소로 AR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의 팝콘D스퀘어에서는 짱구페스티벌과 함께 가족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2`의 앵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의 주인공인 마리 퀴리와 아인슈타인의 과학대결 속에서 관객들이 직접 무대로 나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참여형 가족뮤지컬로 누적 관객 14만명을 돌파했다. 가족뮤지컬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2 공연은 오는 7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2019.06.26 I 이후섭 기자
LG유플러스, 용산사옥 로비에서 구족화가 특별전 개최
  • LG유플러스, 용산사옥 로비에서 구족화가 특별전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임경식 작가 포함 구족화가 5인 특별전시회를 26일(수)부터 8월 30(금)까지 용산사옥 로비에서 개최한다.‘아버지... 당신이 웃고 있어 행복합니다’ CSR 캠페인 영상은 20살 오토바이 사고 이후 목 아래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임경식 작가와 여든 살 아버지의 U+우리집AI로 달라진 일상을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냈다. 영상에서 임 작가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음성명령, 교통약자용 지하철정보 확인 AI서비스로 나이 든 아버지 도움 없이 외출해 세상을 만난다. 영상은 임 작가가 바깥 세상에서 눈에 담아온 벚꽃을 그린 그림을 아버지에게 선물하며 마무리돼 감동을 남긴다. LG유플러스 전액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구족화가 특별전은 임경식 작가를 비롯해 한국구족화가협회 소속 구족화가 총 5인이 참가한다. ▲임경식 작가의 <봄의 노래>, <꿈을 꾸다-2>, <꿈을 꾸다-8> ▲김명기 작가의 <꿈꾸는 도시> ▲박정 작가의 <또 다른 시선> ▲박종관 작가의 <프레디의 절규> ▲오순이 작가의 <내 마음의 풍경-6> 총 7점이 전시되며, 기간 내 용산사옥을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을 기념해 한국구족화가협회 소속 작가 아트 상품 판매전도 26일(수)부터 7월 2일(화)까지 용산사옥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구족화가 작가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감사카드, 메모지, 플래너, 머그컵 등 40종을 판매하며 수익금은 협회에 전액 기부돼 구족화가 작품활동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소외계층을 위해 AIoT, IPTV 등 자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실제 주인공의 이야기를 CSR 캠페인 영상으로 제작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작년 CSR 캠페인 영상 4편은 누적 조회수 4천만을 돌파했다.
2019.06.26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은행 퇴직연금 '수수료경쟁'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은행 퇴직연금 ‘수수료경쟁’은 없었다-기술만 본다더니 매출은 왜…기관따라 ‘고무줄 잣대’ 논란-최임위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 법정시한 D-1 “또 오르면 더 못 버텨”- 한 그룹 두 증권사 설립 가능해진다 -[사설] 탈원전 정책이 빚은 바라카원전 하도급 사태-[사설] 진보 교육감들의 자사고 폐지 무슨 꿍꿍이인가△줌인&-“기본권 보호 소홀 반성합니다” 마지막까지 고개 숙인 檢총장-우체국 개청 이래 첫 파업 결의 내달 9일 우편·택배 대란 오나△도 넘은 은행 수수료 장사- 송금·출금·환전서만 ‘생색 내기’…퇴직연금·펌뱅킹서 주머니 채워-美선 피싱피해 전액 보상…수수료 받은만큼 서비스-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압력 커질 것…새 수익원 발굴 절실△최저임금에 벼랑끝 몰린 中企-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최저임금 ‘동결’하고 업종별 차등적용 해야-“속도조절 필요” 동결 VS “소주성 후퇴안돼” 소폭 인상-‘업종별 차등적용’ 놓고 노사 줄다리기 팽팽…결론 못 내△기술특례상장 평가 논란-그땐 탈락, 이번엔 통과…“전문기관, 통일된 평가 기준 만들어야”- “바이오 특성상 성과 내려면 시간 걸려…주의해야”△정치-“새 협상 꿈도 꾸지 마라” 엄포 놨지만…추경 위해선 담판 불가피-영수회담 불씨 되살리기, 장외집회 통한 여론전 재개 등 묘수찾기-트럼프 “김정은 만날 계획 없다”…북·미, 7월부터 본격 접촉 나설 듯- 野, 통일부 ‘北 어선 폐기’ 브리핑 맹공-헌병 개혁안 지지부진…‘군사경찰’로 명칭변경도 막혀△경제-車업계 “미래차 육성책 필요”…홍남기 “세제혜택·폐차지원 검토”-“올해 0%대 물가 가능성…경제 불확실성 더 커져”-공정위, 통신사 대리점 갑질 현장조사 착수△국제·경제-美억만장자 19명이 불지핀 ‘부자증세’…공화당 지지자 65%도 찬성-“글로벌 환투기 세력, 위완화서 원화로 타깃 옮겨”-美·中 고위급 대표단, 양보없는 ‘강 대 강’ 재확인△금융-우리금융 정부 보유 지분 3년에 나눠판다-하나銀 상반기 글로벌 IB 이익 30.2%↑-블록체인 기반 거래 활성 플랫폼 스타트업 성장 위한 디딤돌 될 것-해외 사용 가능 체크카드 새마을금고 하반기 발급△산업&기업-“행복 기여도로 성과 평가”…최태원 파격 경영-SKT, 도이치텔레콤과 ‘5G 동맹’-GM “30년 이상 한국서 사업…경영 효율화 작업 지속”-LNG선 하반기 발주 쏟아진다…조선 빅3, 수주 풍년 예감-현대모비스, 친환경 리딩기업 가속도△소비자생활-체험관·전문점 열고…2030 손짓하는 막걸리-픽업로봇이 척척…“건당 2초면 배송준비 끝”-멜론·복숭아·아보카도·용과…호텔가 ‘여름과일 디저트’ 축제-‘국제식음료품평원 우수 미각상’ 제주삼다수, 2년 연속 수상△중소기업·바이오-오바마가 칭찬한 나노 티타늄 기술…의료기기 시장도 넘봐요-세금체납 실패 기업인 중기부 재창업 돕는다-공장 지붕을 태양광 설비로…中企도 에너지 절감 앞장-티맥스, 한국후지쯔와 클라우드시장 진출△증권&마켓-글로벌 증시 힘못쓰자 다시 뜨는 ELS ‘홍콩시위’로 급락한 H지수 추천할까-금값 뛰자…‘금테크’ 올들어 20% 늘어-개미 장바구니서 홀로 수익낸 ‘메지온’△증권-증권업 진입 문턱 낮춰…10년 만에 ‘토스 조합증권사’ 나오나- BTS 투자조합 대규모 투자 소식에…바른테크株 요동-PEF가 이끈 국내 M&A 시장…올해도 견고한 성장세 전망△Book-성공하는 장사꾼은 ’눈앞의 고객’에 집중한다-AI 개발자가 밝히는 ‘AI의 진실’-상처를 성장기회로 바꾸는 ‘생각의 힘’- 한국사회 깊숙이 퍼진 마약중독의 문제△스포츠-유럽에 여행 한번 못가봤는데…‘꿈의 무대’ 디오픈 출전해요-폴 보이머, 30년간 밴 타고 골프장 누벼 선수들 선호하는 클럽 누구보다 잘 알아-유소연 “백스윙 크기로 퍼팅 거리 조절해봐요”-125위까지 시드 유지…PGA투어 생존경쟁 돌입-쇼트트랙서 또 성희롱 파문…촌장 “선수촌 나가라”△피플-수상 전혀 예상 못해…노벨문학상 얘기는 하지말라-이낙연 “6·25 참전 부부 유공자에 감사”-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됐다-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퇴직…고향 충남서 총선 준비△오피니언-[목멱칼럼]외국인 노동자와 파독광부-[데스크의 눈]집값은 심리다-[기자수첩]게임순위 조작, 남의 일 아니다△부동산-자고 나니 ‘무주택 자격’ 박탈…서민들 내집 마련 꿈도 날아가-주택시장 불안 여전…“하반기 매매값 0.6% 하락할 것”-감정원, GTX-A노선 토지 보상 절차 시작한다△사회- “근처 편의점 다녀왔는데 출장비 신고”…혈세에 빨대 꽂는 지자체 공무원- “서열화·입시경쟁의 화근” 자사고 폐지 타깃은 서울?-檢 ‘한보’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2225억 체납액 어쩌나-양육비 안주는 부모, 동의없이 주소 조회 가능-‘제2윤창호법’ 시행 첫날…음주운전 153건 적발-‘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이병기 조윤선 집행유예
2019.06.25 I 김소연 기자
檢, '신림동 강간미수' 가해남성 구속기소…"고의 인정돼"
  • 檢, '신림동 강간미수' 가해남성 구속기소…"고의 인정돼"
  •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지난 5월 3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영상’의 가해자 남성이 실제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박은정)는 25일 조모(30)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 재범위험성을 참작해 보호관찰명령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따라가서 여성의 원룸 침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조사 결과 조씨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여성을 발견하자 옷 속에 넣어둔 모자를 꺼내어 쓴 다음 원룸까지 약 200m를 뒤따라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는 여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원룸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바로 쫓아가 현관문을 잡았지만 여성이 빠르게 문을 닫아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조씨는 이후 10여분 동안 원룸의 벨을 계속 누르며 손잡이를 돌리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며 “물건을 떨어뜨렸으니 문을 열어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다 원룸 앞을 떠나 복도 벽에 숨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조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성폭행 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은 그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적이었다고 판단했다.이와 관련, 조씨는 지난 2012년에도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발견하자 모자를 꺼내 눌러쓴 뒤 뒤따라가 강제추행한 전력이 있다. 검찰 관게자는 “조씨의 성향과 이 사건의 행위태양, 침입시도 공간이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원룸이라는 장소적 특징, 경험칙 등을 종합할 때 조씨에게 성폭행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했다.검찰은 조씨가 여성의 신체를 직접 접촉하진 않았지만 성폭행의 고의를 갖고 원룸 침입을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해 피해자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준 게 강간죄 실행의 착수에 해당하는 폭행 또는 협박이 있었다고 봤다. 다만 조씨가 실제 성범죄를 한 건 아니어서 미수 범죄로 판단했다.검찰은 또 조씨의 경우 빈집으로 착각하거나 집안에 누가 있는지 모른 채 침입을 시도한 경우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신림동 강간미수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돼 공분을 일으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초 조씨를 주거침입 혐의로만 입건해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2019.06.25 I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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