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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학교 등 264곳에 도시텃밭…축구장 7배 크기
  • 서울 아파트·학교 등 264곳에 도시텃밭…축구장 7배 크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올해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서울시내 264곳에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옥상 텃밭 모습.(서울시 제공)이번 도시텃밭의 대상지는 자투리텃밭(25개소), 건물 옥상 텃밭(80개소), 어린이집·학교 텃밭(80개소), 아파트 단지 내 텃밭(시범), 무장애 치유텃밭, 상자텃밭(2만9000개) 등이다. 총면적은 5만2989㎡ 규모로 축구장의 7.4배 수준이다. 총 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먼저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꿀 예정이다. 시민들이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총 1만5000㎡ 규모로 조성한다.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도 텃밭이 들어선다.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철 복사열을 낮춰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옥상 텃밭은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총 5817㎡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 텃밭 모습.(서울시 제공)또한 어린이집과 학교에도 텃밭을 꾸민다. 도시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고 식물을 책이나 영상을 통해 주로 배우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찰하며 생태 친화적인 정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20개소, 학교 60개소에 총 6800㎡ 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아파트 단지 2~3개소를 선정해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에 도시텃밭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체장애인이 도시농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도블럭과 높임 텃밭을 배치하는 도시텃밭(총 면적 5423㎡) 만들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학교,건물,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해 누구라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0.03.10 I 김기덕 기자
"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
  • [굿닥터]"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 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
  •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치매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인들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비롯한 전염병과 치매,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수한다고 해도 신경계 질환이나 심장마비 등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오래 살기란 쉽지가 않다. 나는 많이 아픈데 병원을 찾으면 이상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 어떤 병원,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 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이데일리는 환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질환별 전문의·명의를 찾아 소개하는 ‘굿닥터’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나이가 들어 점점 기억력이 떨어진다거나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노인을 보고 우리는 ‘치매’에 걸렸다고 말한다. 이때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병명,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 증상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로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인 ‘치매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치매에 대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방송과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는 치매라는 용어를 쉽게 접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포 마케팅’의 일종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 치매라는 단어의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 대신 ‘심한 인지기능장애’ 용어 사용 김 교수는 치매를 대신해 ‘심한 인지기능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인지기능은 생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뇌 기능을 의미하는데, 기억력, 지남력, 판단력, 집중력, 언어력, 실행력, 공간력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두 가지 이상에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를 두고 ‘인지기능장애’라 부른다. 그리고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다. 인지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퇴행성뇌질환에 속하는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심한 인지기능장애, 즉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퇴행성뇌질환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다. 치매의 원인 중 약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해 서서히, 끊임없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치 않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직까지 없다.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새로운 기억이 입력되지 않는 기억장애가 꼽힌다. 과거의 기억을 잊기 보다는 새로운 기억을 입력하지 못한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기억이 왜곡되거나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만큼, 치매라고 하면 기억장애를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언어·행동·시각장애 및 성격 변화를 나타내는 치매 유발 질환들도 꽤 많다. 때문에 50세 이후로는 인지기능장애뿐만 아니라, 성격 변화나 이상행동 등의 증상에 대해서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 아직 치료 불가능치매는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스중독, 약물부작용, 뇌 외상, 뇌종양, 뇌출혈, 호르몬 장애, 비타민 부족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심한 우울증, 저혈당, 고혈당으로 인해서도 인지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이들 원인질환 중에는 간단한 치료로 회복될 수 있거나 예방 가능한 질환도 많다는 것이다. 또한 치매를 야기한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도 천차만별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에 의한 치매는 예방하거나 치료하기가 아직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제에 대한 연구는 비용과 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제약회사에서만 가능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도 어려워 개발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최근 이뤄지고 있는 연구들을 통해 증상을 억제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와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치매 조기 진단 강조해온 명의, 혈액검사 통한 진단키트 개발김 교수는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25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한 권위자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대한 조기 진단을 강조해왔다. 작년에는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관련 연구결과를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고 관리와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도 아밀로이드 PET 검사나 뇌척수액내 아밀로이드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지만, 검사비, 병리기전의 차이, 측정자에 따라 분석결과의 차이가 크다는 문제들이 있어왔다. 김 교수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 특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김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게 되면 기억장애, 인지장애를 늦추거나 예방치료를 통해 치매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규칙적인 신체 운동, 활발한 사회활동 중요치매 가족을 돌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환자에 대한 이해,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이해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외우게 한다든지, 학습시킨다든지, 테스트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환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즐기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매 증상을 늦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금주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운동은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는 치매 예방법”이라며 “본인 상태에 맞춰 운동을 시작해 규칙적으로 운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특별한 음식을 찾기 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적 활동을 유지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세계알츠하이머학회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의학자로는 최초로 기조발표에 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0.03.10 I 이순용 기자
특허심판원, ‘제15회 특허·상표 판례연구 논문 공모전’
  • 특허심판원, ‘제15회 특허·상표 판례연구 논문 공모전’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심판원은 오는 6월 30일까지 ‘제15회 특허·상표 판례연구 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특허, 상표에 관한 판례를 연구해 심판 판단 기준 개정과 심판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허심판원은 공모를 통해 모두 6편을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입상한 논문에 대해서는 우수논문집으로 발간해 산업재산권 관련 주요기관에 배부하고, 특허심판원 홈페이지 판례평석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공모과제는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로 나뉘며, 특허·상표 각 분야별 2개씩 지정과제를 선정했다.특허 분야는 거절결정 불복심판·소송에서 심사·심판 단계에서 통지한 거절이유에 기재된 주선행발명을 다른 선행발명으로 변경하는 경우에 관한 판례, 특허법원의 변론종결 후 특허심판원의 정정심결로 인한 재심사유를 불인정한 판례 등이다.상표 분야는 성질표시 표장에서 식별력 있는 요부 판단에 관한 판례, 등록상표가 선사용상표를 모방해 부정한 목적으로 출원한 지 여부를 판단한 판례 등이다.공모전에는 특허·상표 판례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개인 또는 팀(최대 2인)으로도 가능하다.
2020.03.09 I 박진환 기자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투박하고 억척스럽게
  • [시대藝인]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투박하고 억척스럽게
  • 작가 이명복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 ‘삶’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수원 해녀삼춘’(2020) 옆에 섰다. 압도할 여인의 삶의 무게를, 장지를 캔버스에 배접한 뒤 아크릴로 채색한 가로세로 177×227㎝ 규모의 대작으로 옮겨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멈칫한다. 누구든 그럴 거다. 주름이 잔뜩 팬 얼굴과 마주치고, 그 얼굴의 아련한 눈빛을 읽어내면 말이다. 머리에 내린 하얀 서리에 마음이 쓰일 듯도 한데, 아는지 모르는지 여인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띄우고 있다. 폭 또는 길이가 2∼3m쯤 되는 광대한 화면의 위압감 때문인가. 마치 달려들 듯도 하니. 그런데 참 신기한 노릇이다. 그네들의 얼굴이 누군가의 그것과 오버랩되니. 내 어머니인지, 내 누이인지, 아니면 미처 기억해내지 못한 어느 세월의 것인지. 생각이 복잡해질 무렵 그 얼굴들을 캔버스에 빚은 화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산해진 주말의 서울 인사동. 그래도 바이러스 공포 따위가 막아설 길이 아니라며 찾아준 관람객에게 그이는 성심껏 ‘제주의 삶’을 전하고 있었다. 현실 속 자신의 제주와 그림 속 여인들의 제주, 그 둘이 엉켜 있는 삶의 인연에 대해. 작가 이명복(62). 정확히 10년 전인 2010년 2월에 그이는 돌연 제주로 향했다. 연고가 있던 것도 아니고, 야심찬 목표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손들어 환영해주는 이도 없었고, 우격다짐으로 막아서는 이도 없었다. 다만 ‘찾아야 하는’ 것은 있었다. 육지에선 보지 못한 풍광, 육지에서는 만난 적 없는 사람, 육지에는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게 아무에게나 그냥 툭 던져지는 것이었겠나. 그이도 결국은 섬으로 찾아든 외지인일 뿐인데. 결국 10년쯤 걸렸나 보다. 풍광으로, 얼굴로, 이야기로 ‘제주의 삶’을 품게 되는 데 말이다.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연 개인전 ‘삶’은 그 흔적이다. 새긴 듯 선명하게 제주 여인들의 인생을 각인한 인물화, 제주 풍광이 바람결에 흘려준 그들의 쓰린 이야기를 담아낸 풍경화 등 22점을 걸었다. 이명복 ‘삶’ 전의 전경. 왼쪽부터 ‘수원 해녀삼춘’(2020), ‘증인-오태순’(2019), ‘삼춘 초상-변씨’(2020)가 걸렸다. 제주살이 10년 만에 작가가 캐낸 가장 ‘사실적인 흔적’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제주 풍경은 책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프다” “사실 풍광 때문에 내려갔다. 그런데 너무 아름다우니 고역이더라.” 처음 제주에 내려갔을 때를 묻자 털어놓은 얘기다. “그림도 안 되고, 그려야 할 이유도 없더라”고 했다. 막상 아름다움에 취해 내려가긴 했는데 풍경보다 못한 걸 왜 그리고 있는지 회의가 들었단다. 몸도 마음도 어울리지 못한 탓이다. 말이 좋아 답사지, 좋은 계절, 좋은 날에 유람하듯 나섰던 그 제주가 아니었던 거다. 3년은 헤맸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가의 화업은 아름다움을 좇는 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니 반대였다. 어두운 곳, 그림자에 숨어 벌어진 추한 현실을 다뤄왔으니까. 이른바 ‘역사화’. 때론 은유로, 때론 적나라한 묘사로 그는 남들이 애써 피해간 아픈 역사와 현실을 꼬집었더랬다. ‘아름다운 풍광’이라고? 어차피 가당치가 않았다. 이명복의 ‘모정-춘화삼춘’(2020). 굽은 허리, 낡은 옷가지, 거친 손에 들린 호미로 자식을 위해 일터로 나온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했다. 척박한 땅에 싹을 틔운 연두잎조차 애처롭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게 힘겹게 시작했다.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을 내고 ‘말’ 그림을 그렸다. “적응을 못했으니까. 그렇다고 그림 그리러 간 사람이 놀 수도 없는 거 아닌가.” 그 고비가 버거울 즈음 그이를 자극하는 소재가 보였는데. ‘제주4·3사건’이었다. 이제껏 나 몰라라 했던 그 일에 비로소 눈이 틔었다고 할까. “내가 할 일이 있구나 하는 위안이 생기더라. 작가에게 던져진 먹잇감이라고 할까.” 중요한 모티프였다. 그렇다고 4·3사건을 본격적으로 옮겨놓은 건 아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스미듯 얹었다. 깊은 지하공간 위로 불그스름한 오름과 마을이 솟은 ‘침묵’(2014), 정방폭포 앞에 선 소녀의 뒷모습 위로 별빛을 쏟아부은 ‘기다리며’(2015), 초록·푸른·붉은 톤으로 앞이 안 보이는 우거진 숲을 헤쳐본 ‘4월’(2018), ‘긴 겨울’(2019), ‘붉은 숲’(2020) 등이 나왔다. “제주 풍경은 책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프다. 숲은 감춰진 역사적 현장이려니 하고 그린다. 누가 들어가고, 왜 들어가야 했는가를 단초로 삼았다.” 이명복의 ‘4월의 숲’(2020). ‘제주4·3사건’을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스미듯 얹은 풍경화다. 작가는 “감춰진 역사적 현장이려니 하며 숲을 그린다”고 말했다(사진=인사아트센터).△“투박한 삶…그네들이 신화의 주인공이더라” 그러던 그이에게 ‘다른 것’이 보였다. 여인이었다. 집 앞 한림 수원리 앞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 물질뿐인가. 그네들은 바다에서 돌아오는 대로 들로 밭으로 나가 억척같이 일을 한다. “모든 여성은 남성보다 일을 많이 하지만, 제주 여인들은 정말 엄청나게 하더라. 땅과 바다를 구분하지 않고. 인간이 어떤 노동을 해야 하는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운동을 하기 위해 밭으로 나가는 건 아니지 않나.” 그 광경을 목도한 후 자연스러운 말 걸기가 시작됐다. “3월 이맘때가 되면 밭에 나오는 여인들이 많아진다. 둘러메고 나간 카메라로 사진 몇 컷을 찍고 어디서 태어났느냐, 시집은 어떻게 오게 됐느냐, 자식들은 어떻게 지내느냐 등 사는 일을 묻고 들었다.” 이명복의 ‘해녀 옥순삼춘’(2020). 작가는 ‘옥순삼춘’ 이야기를 유독 많이 했다. “물질할 때 밭일할 때를 다 지켜본 여인”이라고. 그래선지 전시작 중에는 ‘옥순씨 초상’(2018), ‘옥순삼춘’(2019)까지 ‘옥순삼춘’을 그린 작품이 세 점이나 된다(사진=인사아트센터).해녀를 그리겠다고 작정한 적은 없다. 평범하지만 열심히, 아니 지독하게 투박했던 삶을 보니 자연스럽게 붓길이 열리더란 소리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 “제주 신화에는 여인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가. 그런데 굳이 멀리서 그 주인공을 찾을 게 아니다 싶었다. 내가 그리는 사람이 신화의 주인공인 것을.” 제주생활 10년이 다 돼서 발견한 또 다른 삶. 이내 그네들의 얼굴이 화면에 올려졌다. ‘옥순삼춘’(2019)을 앞세워 ‘해녀 옥순삼춘’(2020), ‘삼춘 초상-변씨’(2020), ‘수원 해녀삼춘’(2020) 등, 거대한 캔버스에 흑백톤으로 박아넣은 해녀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밭일을 하는 굽은 허리, 낡은 옷가지, 거친 손에 들린 호미를 유심히 본 작품도 등장했다. ‘봄’(2020), ‘모정-춘화삼춘’(2020), ‘추수’(2020) 등. 작가 이명복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 ‘삶’ 전에 건 자신의 작품 ‘봄’(2020) 옆에 섰다. 척박한 풍경에 얹은 투박한 삶을 장지에 채색한 가로세로 177×227㎝ 규모의 대작으로 옮겨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장에 걸린 신작 대부분은 지난해 시작해 올초까지 마무리한 것들이다. 영감과 반향으로 멈추지 않는 붓질을 가까스로 추스른, 제주 여인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고 할까. “여신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더라. 그들이 우리의 신적인 존재지. 다른 데서 더이상 신을 찾지 말자 싶었다.” 묵은 짐을 털어내고 이제야 좀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맞다. 보람도 있고 성과도 있다. 제주의 상처를 개인사로 집중해볼 기회를 얻은 셈이니. 얼굴은 곧 기록이 아닌가.” 더 감출 것도 더 드러낼 것도 없는 삶. 마주친 그 얼굴에 멈칫했다면 그건 마주친 삶에 멈칫했던 것일 터.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고 나지막이 읊조리고 있는. 전시는 20일까지다. 이명복 ‘삶’ 전의 전경. 왼쪽부터 ‘추수’(2020), ‘모정-춘화삼춘’(2020), ‘봄’(2020)이 걸렸다. 제주살이 10년 만에 작가가 캐낸 가장 ‘사실적인 흔적’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0.03.09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日시장 전략 전면 재검토” 기업들 초비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日시장 전략 전면 재검토” 기업들 초비상-상장사, 낡은 3%룰 갇혀 감사선임 ‘자포자기’는다-“확진자 병상 재배치 계획 세워야”-전세계 확진자 10만명 돌파…밀라노·베네치아 봉쇄-[사설]코로나 마찰로 국경이 막혀버린 한·일관계-[사설]계속되는 코로나 방역행정 난맥 불안하다△[줌인&]-할 말은 하는 벤처 맏형…모빌리티 혁신 다시 총대 멜까-사스·메르스 사례 보니…“전염병 진정 땐 경제 빠르게 회복”△3%룰에 막힌 감사선임-코로나로 참석률 비상…의결권 대행가격 폭등…전자투표 효과도 미미-감사선임 못하면 대주주 견제 못해…3% 룰 없애야-감사위원 책임 커지자 수락 꺼려…적임자 찾기도 ‘별따기’△한일 입국제한 파장-여행·항공 ‘엎친데 덮친격’…日수출 중소기업 “영업막혀 타격 불가피”-멀어진 한일 무역갈등 해소…내일 대화 빈손될듯-2주 격리 받느니…슈주 ‘보류’, 스트레이키즈 ‘취소’△코로나19 정부대응 분주-마스크공급 대책 내놨지만…1인2장 물량 맞추기 여전히 어려워-하루가 급한데…코로나 대출 집행 하세월-코로나 확산 이란 교민·주재원 철수에 전세기 투입 검토△코로나19 비상-집단감염 속출-산발적 집단발병에 속수무책…“확진자 줄었지만 상황 호전단계 아냐”-50명 넘어선 사망자…고령자 우선치료 절실-3명 이상 확진자 신천지 집단거주지 10곳 더 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 확진자, 집에 두면 안돼…시설 수용해 의료진이 매일 관리해야-공급 한정된 마스크…정부, 누구 먼저 줄건지 택해야△국제·경제-코리아 포비아 몰라요…中·베트남, 자국 내 韓격리자에 물심양면 지원-트럼프 연설집회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美대선 일정 차질 빚나△선택 4·15 총선 D-37-이수진VS나경원 판사 맞대결…김부겸VS주호영 코로나 민심 주목-공룡 선거구 막았지만 ‘졸속’ ‘희생양’ 불만 폭발-칼바람 분 통합당…현역 36% 교체-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유력…유승민은 사실상 합류 거부 △경제-코로나發 일자리 쇼크…영세 자영업·임시·일용직부터 덮쳤다-韓 코로나 사태 3개월 지속땐 GDP 1.02% 감소-혈관청소부로 뜨는 크릴오일…남극 먹이사슬 뿌리 흔들라△금융-8년 지나도 똑같은 농협…지금도 농협금융을 금융사로 안본다-돈 아끼고 업무 빨라지고…우리銀 종이서류 안쓴다-당국 “코로나19 악용한 사이버공격 조심하세요”△산업&기업-기술력 막상막하…삼성·TSMC 5나노 양상戰-공급과잉 속 코로나 덮쳐…정유 화학사 줄줄이 감산-“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시기. 조원태 입사 전”-SK이노, 저유황유로 반등 노린다△산업-中판호까진 뚫었는데…NHN콤파스, 흥행 부진-착한 임대인 참여, 열흘 만에 7배 껑충-아·태 8억 게이머 공략…SKT, 싱태·AIS와 합작법인 설립-비·김태희·양준일·조보아…중견 중소 광고모델 교체 바람△소비자생활-한줄짜리 사용후기 못 미덥죠? 영상으로 확인하세요-손질한 농산물 가정·기업서 인기-한국인 전면 입국금지한 여행지는 환불 신청해야△증권&마켓-주가하락 과하다…자사주 사들이는 상장사들-미국, 캐나다 이어 유럽도?…도미노 금리인하에 촉각△증권-23개사 경영 개선기간 내달 종료 ‘상폐 갈림길’-KTB투자증권, 18년만에 현금배당-수익률 변심한 ‘러·브펀드’ 한달새 10% 하락-코로나19 진정되면 반등 이끌 주도주는 반도체△문화-잔뜩 패인 주름, 아련한 눈빛…제주, 너무 아름다워 고역이더라-청바지 입은 그리스 여신들, 페미니즘을 논하다△스포츠-조아연·임희정 “전관왕 욕심 더 강해졌죠”-이소영 “백스윙때 오른팔 ‘ㄴ’자 만들죠”-타이거우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불참-프로야구 외국인선수, 개막 확정때까지 고국서 시즌 준비△피플-이부진·김선희·한성숙…국내 등기임원 중 여성대표는 3명뿐-금호석화, 대구·경북에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 기증-KT “올레TV로 예배·미사·법회 보세요”-한국 화웨이 2억원 기부 장애인 시설 위생용품 지원-대방그룹, 성금 1억원 기부…대구 주민 의료지원·방역에 쓰여 -이호형 前 IBK신용정보 대표 전국은행연합회 전무 임명 △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發 3중 금융쇼크 대비해야 -[데스크의 눈]외인근로자 脫한국…걱정되는 이유-[기자수첩]SW진흥법 처리, 더 미뤄선 안 된다△부동산-서울·수원 집값 잡으니…비규제지역 인천 풍선효과 -서울 분양아파트 35% 중도금 대출 못 받는다-코로나 19 여파…부동산 전자계약 체결 폭증-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 ‘일몰제’ 모두 벗어날듯△사회-“매출 날벼락, 대출받아 임대료 내”…“월세 안내리면 나쁜 임대인인가”-시내 발생 재난 24시간 밀착 감시 코로나19 재난문자도 우리 몫이죠-“그 가게, 신천지 있나요?” 주변상권, 감염 우려에 발길 뚝-지역사랑 상품권, 발행량 2배 늘린다-재배부터 판매까지 ‘대마 직판’한 일당들-교통사고 사망자, 17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
2020.03.08 I 김성훈 기자
할인율 10%로 올린 지역사랑상품권, 3兆→6兆 발행 2배로
  • 할인율 10%로 올린 지역사랑상품권, 3兆→6兆 발행 2배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3조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던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으로 늘리고 할인율 10%로 올린다.행정안전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4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1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시장에서 상인회 관계자들이 시장 전역을 방역 소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추경안이 통과되면 최소 4개월 동안 각 지방자치단체는 총 3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10% 할인된 금액으로 개인당 월 구매 한도 100만원까지 판매하게 된다. 현재 발행중인 지자체는 추경안이 통과되면 즉시 3월부터 10% 할인판매 실시하고 발행 준비 중인 지자체는 발행 시점부터 4개월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앞서 행안부는 올해 연간 3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의 4%인 약 1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추경으로 올해 발행액은 연간 6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추가로 발행되는 3조원에 대해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발행액의 8%에 해당하는 국비 2400억원을 추경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5% 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주 사용업종이 음식점, 편의점·슈퍼마켓 등 유통업, 학원, 음료식품, 의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또 지난해 기준 월 평균 환전율이 94.7%에 달해 상품권 판매가 대부분 소상공인들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골목상권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전율은 월 판매액 대비 환전되는 금액의 비율로, 상품권 판매가 가맹점에서 사용으로 또 은행으로 환전되는 유통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 장이 발행하고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으로, 지자체의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판매대행점에서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 누구나 구입 가능하다. 한편 행안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총 5267억원으로 이번 추경안 통과로 10% 특별 할인판매가 실시될 경우 유통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추경안이 통과되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가 회복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0.03.08 I 최정훈 기자
방탄소년단 빌보드 단골 스타로…美 "팝 세력 교체" 극찬
  • [주말POP콘]방탄소년단 빌보드 단골 스타로…美 "팝 세력 교체" 극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와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주간 팝소식 2~3꼭지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사진=빌보드, 오피셜 차트 화면 갈무리)10개월 만에 선보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로 K팝 신기록 역사를 연일 생산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외신들을 비롯해 권위 있는 평론 사이트에서도 최고 등급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방탄소년단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3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 집계에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습니다.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는 타이틀 곡 ‘온’(ON)이 4위, 수록곡인 ‘시차’와 ‘필터’(Filter)가 각각 84위, 8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 아시아 최초로 네 장의 앨범을 연이어 정상에 올려놓은 가수란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룹 전체로는 비틀스 이후 두 번째로 최단기간 네 장의 앨범을 1위에 올려놓은 아티스트 기록을 보유하게 됐고요. 이번 타이틀곡 ‘ON’이 기록한 ‘핫 100’ 4위로 싸이의 ‘강남스타일’(2위, 2012년)에 이어 한국 가수 중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죠.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AKE LOVE’까지 ‘핫 100’ 10위권 곡을 3곡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가수에도 올랐습니다. 이로써 비영어권 아티스트 중 빌보드와 오피셜차트 등 양대 최고 팝 차트에 가장 활발히 이름을 올리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셈입니다. 미국 포브스는 이와 관련해 “팝 음악의 기성 위계 구도를 격파하는 것이자 세력교체(changing of the guard) 신호”라며 “BTS는 ‘인기 K팝 그룹’이 아니다. 그냥 한마디로 엄청난 스타이자, 수십 년간 유례가 없던 세계적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전문 평론 사이트 ‘메타 크리틱’(Metacritic)은 빌보드 최신 차트가 공개되던 3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이 해외 유력 매체 및 각종 평론 매체 종합 평가 결과 평점 83점으로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전반적인 극찬’(Universal Acclaim)을 얻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타크리틱’은 음악·영화·문화 각 분야의 전문가와 평론가들의 평가를 종합해 발표하는 전문 평론 사이트입니다. 화제의 음반, TV 프로그램, 영화 등을 리뷰해 점수를 부여하는 곳이죠. 여러 지표들을 종합해 평균치로 환산한 단일 점수를 매긴 메타스코어(Metascore)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메타스코어와 함께 등급도 매겨집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전반적인 극찬’부터 ‘전반적인 호평’(Generally favorable reviews), ‘평균 혹은 엇갈리는 평가’(Mixed or average reviews), ‘전반적인 혹평(Generally unfavorable reviews)’, ‘압도적인 저평가(Overwhelming dislike)’까지 총 다섯 개 등급으로 구분해 평가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사운드를 기존의 방식과 타협하지 않고서도 미국 음악 차트 정상에 올랐다”며 “누구도 본 적 없는 세계적인 팝 돌풍을 일으켰으며,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극찬했습니다.또 방탄소년단을 “위대한 팝 그룹”으로 지칭하며 “‘맵 오브 더 솔 : 7’은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통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대 최고의 앨범”이라고도 찬사를 보냈죠.리뷰 전문 매체 컨시퀀스오브사운드(Consequence of Sound)와 스테레오검(Stereogum)을 비롯해 음악 전문 사이트 올뮤직(AllMusic) 등 각종 평론 매체에서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컨시퀀스오브사운드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팝 뮤직 신에서 가장 크고 흥미로운 가수이다. 새 앨범은 그들의 위치를 재확인 시켜주며 현명하게 미래를 내다본다”고 분석했고 스테레오검은 “방탄소년단은 현재 팝 역사의 비틀스”라고 평가했습니다. 올뮤직은 “방탄소년단은 매 앨범마다 자아 발견과 성숙의 길을 이어간다. 그들을 지지해 준 팬들을 잊지 않고 음악적인 기량을 또 한 번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빌보드 홈페이지 화면)(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3.08 I 김보영 기자
송가인, 개콘 출연? "요즘 일 없어 집에만 있다"
  • 송가인, 개콘 출연? "요즘 일 없어 집에만 있다"
  • 송가인. 사진=송가인SNS[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손현주와 가수 송가인이 ‘개그콘서트’ 출연 제안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낸다. 7일 방송될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김대희와 안소미의 황금인맥이 공개된다. 김대희는 과거 코너 ‘쉰 밀회’에 우정 출연을 해줬던 배우 김상중을 시작으로 인맥을 언급한다.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김대희는 배우 손현주와, 안소미는 가수 송가인과 전화 연결을 시도해 녹화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김대희는 배우 손현주와 친하다는 언급과 달리 긴장된 목소리로 ‘개그콘서트’ 출연 가능여부를 묻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 포인트를 저격할 예정이다. 송가인은 ‘개그콘서트’ 출연 의사를 묻자 “요즘 일이 없어 집에 있는 편이다”라 답했다고. 이에 통화를 듣고 있던 박준형이 부푼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통화중이던 송가인을 폭소케 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이 송가인의 ‘개콘’ 섭외 과정이 예고되며 ‘개그콘서트’에 출연할 스타는 과연 누가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그맨들의 실제 인맥과 스타들과의 리얼 토크는 7일 밤 9시 15분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3.07 I 정시내 기자
'김사부2' 소주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당연히 한석규 사부님" ①
  • '김사부2' 소주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당연히 한석규 사부님"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요? 한석규 사부님이죠.”소주연(사진=소속사 제공)배우 소주연이 SBS ‘낭만닥터 김사부2’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주연은 “사부님은 다정다감한 스타일이시다”며 “김사부는 모든 이에게 낭만을 안겨 주지만 의사로서 엄격한 부분이 있다면, 실제 사부님은 냉철하기 보다는 따뜻한 분이시다”고 털어놨다.‘낭만닥터 김사부2’를 촬영하며 김사부 역의 한석규 선배에게 푹 빠진 소주연은 “먼저 다가와 주시고 말 걸어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좋은 사부님”이라며 연신 선배 한석규에 대한 고마운 점을 늘어놓았다.이어 “엄청 유쾌하시다”고 한석규를 표현한 소주연은 “NG를 내시면 웃으시면서 ‘다시 한번 가자’고 말씀하신다”며 “후배들의 NG에 대해서도 관대하시다. 저희가 연기할 때 앞에서 호흡도 맞춰주시려고 하고 감동 그 자체”라고 말했다.소주연 한석규(사진=SNS)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소주연은 “만나뵙기 전에는 ‘아 한석규 선배님’ 이 마음이었다. 떨리고 긴장됐다”며 “만나뵙고 나서는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따뜻하셨다”고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한석규 뿐만 아니다. 소주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주연은 “성경 언니, 보라 언니, 지안 언니, 나무 오빠, 민재까지 최근에도 만났다”며 “드라마 끝나고 자주 보는데 ‘새 작품 들어가면 자주 못보니까 지금 바짝 보자’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보라의 집을 자주 찾는다는 소주연은 “제가 보라 언니 집을 진짜 자주간다. 갈때 대화방에 ‘누구 올래’라고 하면 시간 되는 사람들이 온다”고 설명했다.러브라인 상대인 은탁(김민재) 만큼 ‘엄주아’ 엄현정(정지안), 주영미(윤보라), 윤아름(소주연)의 호흡이 좋았다고 말한 소주연은 “작가님도 저희가 친한 걸 느끼시고 함께 있는 신을 더 넣어주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씨스타를 보고 자란 세대라는 소주연은 “갑자기 언니네 집에 있는데 제가 언니네 집에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언니네 집에 가면 저도 편하게 있고 언니도 편하게 대하는 게 그게 꼭 진짜 자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얼마 전에 나눈 대화인데 ‘언니는 7년 가수하고 배우하는 사람이고 나는 사회인으로 지내다 배우를 하는 건데 우리의 대화 결이 맞다는 게 신기하다. 언니가 선한 사람이라 통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평생 친구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애틋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소주연(사진=소속사 제공)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담은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즌1의 사랑에 힘입어 시즌2까지 제작됐다. 소주연은 EM(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 차 윤아름 역을 맡아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찬 윤아름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낭만닥터 김사부1’가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인 만큼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들에겐 부담이 컸을 터. 소주연은 “오디션을 봤는데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아서 편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 합류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기 보다는 시즌1에 안 나온 새로운 인물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다행히 아름이가 워낙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그만큼 사랑을 해주신 것 같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시즌3에 대해서도 “‘김사부’ 시즌3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며 “현장에서도 저희끼리 ‘시즌3 했으면 좋겠다’,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0.03.06 I 김가영 기자
CU, 또띠아에 싸먹는 닭발 등 퓨전 안주 출시
  • CU, 또띠아에 싸먹는 닭발 등 퓨전 안주 출시
  • CU가 출시한 닭발 치즈타코(왼쪽)과 곱창 치즈타코(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U가 닭발, 곱창, 순대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재해석해 선보인다.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메뉴를 새로운 형태로 선보여 홈술족의 입맛을 잡는다는 전략이다.CU는 지난 5일 이태리순대, 치즈타코 등 길거리 야식 메뉴들을 레스토랑형 레시피로 재해석한 퓨전 안주 4종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닭발 치즈타코(6900원)와 곱창 치즈타코(6900원)는 각각 불향을 입힌 닭발과 매콤한 양념에 볶은 곱창을 상추 대신 또띠아에 싸서 딥핑치즈에 찍어 먹는 퓨전 메뉴다. 또띠아에 싸먹기 편하도록 닭발은 뼈를 발라내고 곱창은 한 입보다 작은 크기로 담았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체다치즈 소스를 함께 구성했다. 이태리순대 2종(바질페스토·알리올리오, 각 3900원)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로 즐기던 바질 페스토, 알리올리오 소스를 순대와 조합했다. 바질페스토 이태리순대는 채운 찰순대에 치즈가루와 바질을 으깨 향을 낸 바질페스토를, 알리올리오 이태리순대는 백순대에 마늘,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한 알리올리오 소스를 각각 곁들였다. 또한 특제 떡볶이 소스에 생면, 매운 곱창, 계란, 깻잎 등의 토핑을 비벼 먹는 포장마차식 안주 도시락 ‘마늘곱창면볶이(4200원)’도 지난 3일 출시했다. CU가 지속적으로 차별화 안주를 확대하고 있는 까닭은 최근 홈술을 즐기는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형적인 안주 대신 이색적인 조합의 공식 파괴 메뉴들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해당 상품들은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에 맞춰 포장마차 메뉴에 이색적인 레시프를 더해 거부감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최근 집에서 간단히 즐기는 홈술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맞춰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 가정간편식(HMR) 안주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6 I 김무연 기자
열흘째 '재택감옥'…노트북에 메어 '삼식이'가 됐다
  • 열흘째 '재택감옥'…노트북에 메어 '삼식이'가 됐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마스크가 많으면 부자, 마스크를 못 구하면 루저죠.” “재택근무요? 재택감옥입니다.” 마스크 알람으로 시작해서 마스크 걱정으로 잠드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면 좋지 않아?”라는 질문에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직장인들. 의도치 않게 삼식이(하루 세끼를 집에서 먹는 남편을 빗댄 말)이가 된 남편들. 커피전문점에 다시 등장한 테이크아웃 컵.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45일째. 재택근무 2주차에 접어든 지금. 그동안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환경에 맞닥뜨린 일상을 들어봤다. (이미지=이동훈 기자)◇마스크 알람·광클이 반복된 하루와 생얼 외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워킹맘 김모(40)씨. 오늘은 기어코 마스크를 구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다고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줄서기’를 할 시간은 없다. 재택근무 중이지만 수시로 오는 메신저와 전화 때문에 노트북 앞을 떠날 수가 없다. 노트북과 휴대폰을 번갈아 체크하며 수시로 마스크를 구매할 시도를 해본다. 김씨는 우선 공영홈쇼핑 채널을 틀었다. 마스크 판매 방송이 언제 나올지 몰라서다. ‘착한 마스크 판매업체’에 모두 ‘찜’ 버튼을 눌러두고 마스크 판매 시간대별로 스마트폰에 알람을 설정해 놨다. 오전 내내 거의 한 시간마다 알람이 울린다. 알람과 함께 ‘광클’을 시작했지만 오늘도 실패다. 공영홈쇼핑의 마스크 판매 방송이 시작됐다. 방송 시간 10여분. 김씨 198통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죄송합니다. 통화량이 너무 많아…”라는 말만 198번을 들었을 뿐 허무하게 휴대폰을 놓고 말았다. 휴대폰이 아닌 집전화가 더 연결이 잘 된다는 ‘성공후기’를 보고 없앤 지 수년 된 집전화가 갑자기 아쉬워졌다. 바로 그 때. 단톡방에 ‘요즘 재벌 3세 지갑’이라는 제목으로 지갑에 흰색 마스크가 터질 듯이 들어있는 사진이 공유됐다. 평소 지갑에 터질 듯한 돈도 없는데, 지금은 마스크도 살 수가 없구나. 하루 종일 마스크 구매에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다음 날 미룰 수 없는 외부 미팅으로 출근을 하게 된 김씨는 화장대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 ‘생얼’로 외출하기로 결정했다. 마스크를 구매할 때까지 남은 마스크로 연명하려면 재사용을 해야 한다. 김씨는 “평소처럼 화장을 하면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어 재사용이 어렵다”며 “생얼로 나갔더니 ‘안색이 좋지 않다’는 얘길 듣고 기분이 더 우울해졌다”고 말했다.공영쇼핑 마스크 관련 공지 (자료=공영쇼핑 캡처)◇삼식이, 라면은 맛있지만 ‘확찐자’ 걱정도 A사 부장인 이모(45)씨도 재택근무 열흘째다. 이모씨는 요새 새로운 라면 맛에 푹 빠졌다. 그동안은 몸에 좋지 않다며 아내가 라면을 먹지 못하게 했다. 아주 가끔 밖에서 아내 몰래 먹는 라면는 작은 일탈이었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시작하자 아내가 달라졌다. 개학이 늦어진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갑자기 삼식이가 된 이씨까지 챙기진 못했던 것. 점심은 알아서 챙겨먹으라며 자연스럽게 라면 먹는 것이 허락됐다. 평소에 먹던 ‘신라면’도 먹고,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도 끓여봤다. 편의점에 가보니 이씨가 먹어보지 못한 라면이 너무나 많아 하나씩 맛보는 중이다. 그런데 살짝 불어난 뱃살을 보니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출퇴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다보니 운동량이 절대부족하다. 동네 헬스장은 그동안에도 자주 가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아예 닫아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주말마다 나가는 조기축구도 구장 예약이 취소돼 TV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축구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재택근무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야 적어졌지만 집에서 운동도 안하고 먹기만 하니 요새 다들 두려워하는 ‘확찐자’가 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손소독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커피전문점에서 시럽을 손소독제로 오인하고 손에 사용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앗! 손소독제가 아니라 커피시럽이었네 직장인 강모(34)씨는 요새 마음이 급하다. 전세 만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집을 보여주지도, 집을 보러가지도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집에 외부인을 들이기 꺼리는 분위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통해 방문약속을 잡았다가도 “코로나 때문에 다음번에 오라고 한다”며 번번이 취소됐다. 마스크를 쓰고 잠시 다녀가는 것은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던 강씨는 다른 집 방문을 몇 번 거부당하자 코로나19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강씨도 부동산에 “이번 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방문 약속을 다시 잡자”고 말했다. 중계업소 사장은 “정부가 못 잡은 집값을 코로나가 잡겠다”는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최모(29)씨는 재택근무 중이지만 하루에 한번은 집 근처 커피전문점을 찾는다. 회사 방침은 ‘사람이 모인 곳은 피하라’였지만 33㎡(10평) 남짓 원룸에 하루 종일 있다 보니 답답하기 때문. 최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커피 주문 후 판매대 앞에서 기다리다가 무심코 커피시럽을 손소독제로 착각하고 손에다 짠 것. 최씨는 “어딜 가든 손소독제부터 찾아 누르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들으니 반대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착각해 커피에 넣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 씁쓸해했다.
2020.03.06 I 김보경 기자
  • [사설] 자가격리자들이 제멋대로 나돌아 다닌다면
  •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격리기간 중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단원이 있는가 하면 사설학원 특강에 나간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중순 대구에서 공연한 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자체적으로 전 단원과 임직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이 기간에 몰지각한 돌출행동이 벌어진 것이다.이러한 사례는 현재 국가적으로 펼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자가격리라는 방어선이 의외로 쉽게 뚫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국립발레단의 자가격리 조치는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조치여서 감염병 예방법상의 처벌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자가격리 지시를 받은 경우에도 수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대구에서는 감염확진 통보를 받은 자가격리자가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시내 길거리를 여러 시간이나 돌아다녔으며, 서울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했던 자가격리자가 해장국을 사 먹으려고 동네 음식점을 찾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자가격리 조치는 병실과 의료진 등 한정된 의료자원을 위급한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고위험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자가격리자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전국에 걸쳐 3만명에 이르는 대상자가 마음대로 거리를 활보한다면 어떤 사태가 일어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어느 집의 누가 그 대상자인지 잘 알 수도 없다.정부가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고 한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정해진 위치에서 벗어날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됐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들이 피해 나가려 든다면 모든 대책이 무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격리자 스스로 외부 출입을 삼가는 자세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2020.03.06 I 허영섭 기자
연우 "슬럼프? 힘든 모습 보이는 게 더 힘들다"
  • 연우 "슬럼프? 힘든 모습 보이는 게 더 힘들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의 화보가 공개됐다. 연우는 bnt 화보에서 러블리한 의상부터 빈티지한 무드까지 완벽 소화했다.연우는 최근 근황에 대해 “아직 방영 전인 SBS 드라마 ‘앨리스’를 촬영하면서 지내고 있다. 가볍지 않은 소재이지만 밝고 쾌활한 촬영 분위기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극 중 김희선의 동생 역을 맡은 연우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잘 챙겨주셔서 행복하다. 또 다른 선배님들도 많이 계신데, 그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고 말하며 선배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롤모델이 있냐고 묻자 “선미 선배다. 자기 색깔과 세계관이 확실한 모습이 멋있고 닮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친한 동료가 누구냐고 묻자 “러블리즈 지애, 구구단 하나, 다이아 전 멤버 제니와 친하다”고 말하며 두터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다던 연우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묻자 “피부과에 가는 게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한 비법을 전하면서, 몸매 관리 방법으로는 “예전엔 극단적 식단 관리를 했었지만, 이젠 건강하게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답했다.‘게임 마니아’로 소문난 그녀는 “팬들이 게임 스트리머 해달라고 하더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책임질 수 있을 때 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집순이다. 집에서 고양이 돌보는 게 취미다. 요즘 반려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건강, 그리고 내 건강이 지금 최대 관심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SBS ‘정글의 법칙’에 한 번 더 출연하고 싶다. 전에 출연했을 때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던 기억이 더 크다. 토크하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다. 집에만 있으니 말을 잘 안 하게 돼서 얘기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답했다.슬럼프가 찾아온 적 있는지 묻자 “슬럼프 때문에 힘든 것보다 힘든 모습을 보이는 게 더 힘들다”고 전했다. 다양한 재능을 갖춘 그녀이기에 연기 외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묻자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다른 일에 욕심 안 부리고 연기를 안정적으로 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방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앨리스’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고, 팬들에게 끊임없이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유명한 대배우가 되는 것보다 좋은 사람,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0.03.06 I 정시내 기자
"피해자 진술 뿐", 성추행 무죄…'곰탕집' 사건과 왜 다를까
  • "피해자 진술 뿐", 성추행 무죄…'곰탕집' 사건과 왜 다를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성 종업원 신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피해자 진술만으로 접촉 사실을 인정한 이른바 곰탕집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에서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 뿐이라 무죄”라고 선고했다.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재판부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한 치킨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에서 일을 하던 여성 종업원 신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A씨를 약식기소해 법원에서 500만원 약식명령이 나왔으나 A씨가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의 증거로는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는 피해자의 수사기관 및 법정 진술이 유일하다. 이같은 증거만으로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넘어설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치킨집 내 CCTV 영상을 볼 때 추행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점도 판결 근거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은 A씨의 시선 방향, 그 이후 팔을 뻗는 행동이 있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공소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CCTV상으로도 A씨의 손이 실제 피해자 신체에 닿았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손이 닿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또 CCTV에서 A씨가 일행과 대화하며 손을 뻗는 장면이 자주 보여 손을 뻗는 것만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이번 판결과 달리 지난해 크게 논란이 된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경우 CCTV 영상에서 신체접촉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다”는 이유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사건은 가해자 측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해 판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논란의 곰탕집 성추행 사건 당시 CCTV 화면.
2020.03.05 I 장영락 기자
'살림남' 김승현♥장정윤 작가 신혼집 공개 "2세 계획은.."
  • '살림남' 김승현♥장정윤 작가 신혼집 공개 "2세 계획은.."
  • ‘살림남’ 김승현. 사진=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김승현이 장정윤 작가와의 2세 계획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이 연예계의 절친한 형들인 개그맨 변기수, 윤형빈을 신혼집으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변기수, 윤형빈은 김승현에게 신혼 생활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승현은 “연애의 연장선 같다”면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혼자 살 때랑 다르다. 안고 자면 온도가 적당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후 변기수와 윤형빈은 김승현의 신혼집 방문했다. 김승현의 신혼집은 커플 용품들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살림남’ 김승현 신혼집. 사진=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윤형빈은 “경제권은 누가 갖고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승현이 “제가 아내에게 다 넘겼다. 출연료나 그런 걸 다 줬다”라고 밝혔다. 김승현은 2세 계획 질문에 “아직 없다”며 “저희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신혼을 더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김승현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세 계획 당연히 있다. 근데 그게 제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도 원하시지만 시간을 갖고 신혼생활도 좀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수빈이가 또 어떻게 생각할지도 염려스럽다.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듣고 결정해도 시간이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하려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20.03.05 I 정시내 기자
노포 보존한다며 세운 재개발 중단하더니...'을지면옥' 결국 철거
  • 노포 보존한다며 세운 재개발 중단하더니...'을지면옥' 결국 철거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정두리·황현규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세운지구’ 재개발이 사업 중단 1년여 만에 다시 시동을 건다. 다만 지난 해 ‘노포(老鋪, 오래된 가게) 보존’ 논란이 불거지며 사업 전면 중단의 중심에 섰던 ‘을지면옥’ 건물은 결국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세운지구 일대 노포들을 ‘생활유산’으로 원형 보존하겠다며 전체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 했지만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을지면옥 ‘홀로 보존’ 원치 않아서울시는 4일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세운지구 정비사업 재검토 발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책은 상인과 토지주, 사업 시행자간 80여차례의 논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나왔다.이 대책은 크게 3가지 방안을 담고 있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지연된 정비구역은 일몰제에 따라 해제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대신 세운상가 내 기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산업거점 8개소 신설하고 산업활성화를 꾀한다. 아울러 이미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구역은 세입자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논란이 되는 지점은 을지면옥 철거다. 당초 을지면옥 등이 포함된 세운3-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보상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에 ‘노포 보존’ 논란이 불거졌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월 “소중한 생활유산은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 나가겠다”며 일대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시켰지만, 이번에 정반대의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이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그간 건물 보존 등의 방안도 제시했는데 을지면옥 측에서 원형보전을 반대하고 신축건물 입점을 원하고 있어 이를 수렴하기로 했다”며 “다만 철거할 경우 기존 을지면옥 터를 알릴 수 있는 조형물을 세우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을지면옥 뿐 아니라 안성집, 을지다방, 양미옥 등 인근 유명 노포들도 원점으로 돌아가 사실상 철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가게의 건물주들이 철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조선옥은 해당 가게가 속한 3-8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예정인 ‘일몰제 구역’이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한 만큼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업시행자는 “결국 노포 보존 논란 때문에 1년 동안 막대한 금융비용만 증가하고 분양이 늦어짐에 따른 기회비용 등의 손실을 입었지만 우리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는가”라고 하소연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사업에서 시간은 비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라며 “사실상 재개발 사업이 제자리로 돌아간만큼 시간만 끌어 비용만 허비하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시는 이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역은 세입자 이주 공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처분을 앞둔 세운3구역(3-6,7구역)은 세입자에게 사업시행자가 확보한 임시 영업장을 제공한다. 이후 2021년에 세운5-2구역에 서울시와 LH가 공동 조성하는 지식산업센터(약 100호)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직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인 나머지 구역들도 정비사업 기간 중 세입자가 입주할 임시영업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구역별 산업특성을 고려한 세입자 대책을 수립·이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세운지구 내 공공산업거점 8개소를 신설하고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상가’ 700호 이상을 확보해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를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고 입주권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비구역 대거 해제…‘도시재생활성화’ 추진일몰시기가 지난 정비구역은 해제 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활성화한다. 건축규제 완화 및 건축협정 등의 방식으로 개별 건축행위를 유도해 시설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세운지구는 크게 8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이 구역은 더 세밀하게 쪼개 총 171개 중·소규모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152곳이 사업시행인가 신청 없이 5년이 지나 일몰시점이 경과 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일몰 구역은 세운2구역 35곳, 세운3구역 2곳, 세운5구역 9곳, 세운 6-1·2·3·4구역 106곳”이라며 “향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해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는 이번 종합대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아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는 이번 대책을 포함해 세입자 이주 대책을 수립하면 언제든 사업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05 I 박민 기자
"숏런 OK"…'라디오스타' 양준일이 밝힌 #루머 #팬사랑 #소속사無
  • "숏런 OK"…'라디오스타' 양준일이 밝힌 #루머 #팬사랑 #소속사無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양준일이 넘치는 팬사랑부터 루머에 대한 해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라디오스타’(사진=MBC)양준일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양준일은 최근 큰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에너지 넘치고 춤 추고 싶은 마음이다”며 춤을 췄다.이어 양준일은 자신이 정해놓은 활동 제약에 대해 “나를 팬들이 원치 않으면 떠날 거다”며 “옛날에는 팬들이 원치 않았는데 버티고 있었다. 해야겠다는 나만의 필요성 때문에 ‘3집도 한번 더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현재에 대해서는 “제가 안 하려고 하니까 팬들이 감싸준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라디오스타’(사진=MBC)이 말에 MC들은 “지금 같은 인기라면 한국에서 오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양준일은 “전 한국이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양준일은 자신과 관련된 루머를 해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제가 섭외가 잘 안된다. 어디로 연락해야 할 지 몰라서”며 “매니저가 있는데 전문 매니저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하시는 분이 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연이 있었던 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방송 출연할 때 돈 거래를 하면서 출연료를 비싸게 불러서 출연을 못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라디오스타’(사진=MBC)프로그램 출연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나가고 한 번도 출연료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오해가 있어서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MC들은 “프로그램을 정하는 기준이 있느냐”고 물었고 양준일은 “제가 할 수 있다고 한다”며 “‘라디오스타’는 상어 네 마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보는 건 좋아하지만 나오는 것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라디오스타’(사진=MBC)양준일은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안영미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준일은 “안영미 씨는 끼가 넘친다”며 “끼 위에 끼 위에 끼끼끼다. 춤추는 것 봤다. 용기가 대단하고 누가 뭐라고 해도 밀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감탄했다.역주행 인기에 대해서도 “인기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양준일은 “3~4년 한 팬이 뭘 보내줬다. 젊은 사람들이 앨범을 평가하는 것이다. 3위 015B, 2위 봄 여름 가을 겨울, 1위가 제 앨범이었다. 속으로 너무 늦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올라오더라”고 역주행 인기를 떠올렸다.‘슈가맨’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많은 방송국에서 나와달라고 했다. 싫다고 얘기를 했다”며 “‘NO’라고 하면 싸가지 없어 보일까봐. 벽을 쳤다”고 말했다. 양준일이 벽을 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조건을 거는 것. 양준일은 “혼자 갈 수 없다고 했다. 아내가 운전을 못하고 아이가 있어서. 두 번째는 일자리가 휴가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돌아가면 그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며 “‘슈가맨’에서는 그런 걸 보장을 해줬다. 식구들과 여행갈 수 있다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V2 활동에 대해서도 “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방송가에 ‘양준일은 안돼’ 생각이 깔려 있었다. 그 모습을 숨기고 나오려고 했다. 운동을 엄청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는 많이 떴는데 누가 부른지는 몰랐다. 제가 있었던 회사가 투자자와 문제가 생기면서 모든 활동이 멈췄다. 계약서에 금기사항이 많았다. 그래서 영어를 가르쳤다”고 털어놨다.‘라디오스타’(사진=MBC)양준일은 정식 소속사와 계약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계약까지 갔던 곳이 있었다. 계약서를 받는 순간 숨을 못 쉬겠더라. 트라우마가 있더라. 저는 못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사들은 롱런을 약속하는데 저는 숏런도 좋다. 자유스럽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이 저를 지키는 한 기획사도 필요없다”고 팬들을 향한 넘치는 애정을 보여줬다.
2020.03.05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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