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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 인질들이 탄원서를 쓴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한 지강헌 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됐다.‘SBS 스페셜’(사진=SBS)지난 14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부’가 방송됐다.이날 방송에서는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이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김지혁 아나운서, 김여운, 송은이에게 1988년 TV 생중계 인질극으로 화제가 된 ‘지강헌 사건’에 대해 들려줬다.1988년 10월 8일 미결수 25명이 타고 있던 죄수 호송버스에서 재소자 한 명이 교도관에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했고 교도관이 죄수에게 소변통을 건네는 순간 재소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난투극이 벌였다. 죄수들은 교도관과 옷을 바꿔입었고 이들 중 12명은 권총, 실탄을 챙겨 탈출을 했다.탈출한 12명 중 2명은 당일에 검거됐고 3명은 룸살롱에서 놀다 주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남은 7명의 죄수는 가정집에 들어가 인질 숙박을 했다.2명의 인질은 대학병원 주차장에 침입해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인질로 잡아 그의 집으로 향했다. 제작진은 당시의 인질을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었다.인질은 가족들의 안위를 생각해 탈주범들과 2박 3일 동안 계약 동거를 택했다고 전했다. 인질은 탈주범들과 술도 마셨다. 이때 탈주범들은 어려서부터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았으며 홀대, 냉대를 받으며 힘들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지강헌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다 차별,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이 꿈이었다는 지강헌은 “난 대한민국 최후의 시인. 행복한 거지가 되고 싶었던 낭만적인 염세주의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지강헌은 “대한민국의 비리를 모두 파헤치고 죽겠다”며 “연희궁으로 가려다 경비가 심해서 그만뒀다”고 탈주를 한 이유를 전했다. 지강헌은 연희궁을 찾아 전두환을 만나려 했던 것이다.지강헌의 죄목은 7차례 걸쳐 현금, 승용차 등 약 556만 원을 절도한 것이다. 지강헌은 이 죄목으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 형량을 받았다. 전두환 정부에 만들어진 보호감호제는 재범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징역 후 감호소에 머물게 하는 것으로 징역과 다를 게 없는 제도였다. 자전거 한 대를 훔쳐도 징역 3년에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기도 했고 결국 2004년 이중처벌, 과잉처벌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폐지됐다.그러나 당시 리틀 전두환으로 불렸던 전두환의 동생 전경환은 재판부에서 인정한 횡력액만 76억 원이었지만 형량은 고작 7년형이었고 3년 정도 살다가 석방이 됐다.지강헌과 다른 탈주범들은 네번째 집으로 향했고 당시 TV에서 탈주범과 관련된 뉴스를 보고 있던 22세 여대생은 자신의 집으로 들어온 탈주범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일흔이 넘은 아버지가 “밥은 먹었느냐”며 “밥부터 차려라”고 하며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다. 어머니는 식사를 차렸고 탈주범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이후 탈주범들은 집주인의 말에 순순히 신발도 벗고 바닥도 닦았다는 설명. 이때 안정을 찾은 탈주범들은 여대생에게 “어떻게 죽는 게 제일 멋있어 보이냐. 옥상에서 떨어지는 게 멋있냐. 총에 맞아 죽는 게 멋있냐”라고 물었다. 마음 속으로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후 인질은 탈주범들을 순순히 나가게 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성경을 읽어줄 것을 결정했다. 이때 지강헌은 여대생에게 “나를 위해 기도를 해줄 수 있겠냐”라고 물었다. 당시 여대생이었던 인질은 그때의 상황에 대해 “그래서 뭐라고 기도를 해드릴까요 했더니 ‘내가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 마음이 되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둘이 같이 앉아서 기도를 했다. 기도를 하니까 엄청나게 울더라. 저도 울고 그분도 울고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탈주범들은 네 번째 집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북가좌동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집주인의 신고로 테러 특공대들을 마주했다. 또한 탈주범의 가족들까지 북가좌동으로 향했다.담 밖에서 보면 흉악해 보였지만 집 안에서는 그 반대였다고 한다. 인질범들은 총을 겨누면서도 인질에게 “미안하다. 정말 이럴 생각이 없다. 절대 다치지 않게 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사과를 한 것.당시 지강헌은 승합차를 대기하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인질범 강 씨가 차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질을 붙잡고 밖으로 나왔고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와중에 지강헌이 쏜 총에 맞았다. 지강헌은 “내가 너는 살린다. 조용히 하고 내 말 들어라. 내 의견 받아들여라”며 가장 어렸던 강 씨를 달랬다.그리고 집 안에서 안광술과 한의철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총을 쐈다. 마지막으로 홀로 남은 지강헌은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들려달라고 했고 그는 노래를 들으며 머리에 총을 겨눴다. 이어 다른 손으로는 유리를 집어 들고 자살을 시도했다.그 순간 경찰 특공대가 들이닥쳐 지강헌에게 총 2발을 발사했고 그는 병원에 옮겨진 4시간 후 사망했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 살아남은 탈주범 강 씨는 경찰에 검거되었다.북가좌동 인질극의 유일한 생존자 강 씨는 선고 공판에서 징역이 15년형이 구형되었지만 7년형을 받았다. 그 이유는 인질들이 그를 위해 써준 탄원서 때문이었다.인질이 그를 위해 보낸 탄원서 내용은 “평범하고 단란한 우리 가정에 그날은 잊을 수 없다. 처음에는 모두 겁을 먹었지만 이들의 행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드러워졌다. 이들에게서 나쁜 냄새가 아닌 인간다운 눈빛을 읽었고 후회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아침밥을 먹은 이들은 ‘잘 먹었습니다 아주머니. 신세 많이 졌다’라는 말도 남겼다. 그리고 자기들이 떠나면 곧 신고를 하라며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들이 가고 난 후 우리 네 식구 모두 울었다. 무엇 때문에 울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말 죄는 미웠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었다. 부디 이 탄원서를 읽으시고 다시 한번의 기회를 주셔서 희망의 빛을 벗 삼아 세상의 좋은 등대지기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등이었다.5번의 인질극이 있었지만 단 한 명도 희생당하거나 다치지 않았다. 장항준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 누군가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어땠을까. 이들의 일생이 가련하다. 밥은 먹었냐는 말이 그 어떤 말보다 그들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인질들의 그런 태도들이 그 다음 집의 재앙을 막았던 것이다”고 말했다.또한 해외 유명 경제지에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말이 한국에서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소개했다.
- 방탄소년단, 자메뷰→리스펙→친구 유닛무대 첫선 [방방콘 더 라이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14일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 The Live)를 통해 정규 4집 앨범 ‘맵 오브 더 소울:세븐’(MAP OF THE SOUL:7)에 수록된 유닛곡 무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월드투어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딱인 무대였다. ‘방방콘 더 라이브’를 보고 있는 팬들도 저마다 댓글을 달며 함께 무대를 즐겼다.방탄소년단 유닛 무대(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먼저 제이홉, 진, 정국은 ‘자메뷰’(Jamais Vu) 무대를 선보였다. 아련한 느낌의 브리티시 팝 감성에 진과 정국의 보컬이 만나 호소력 있고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여기에 제이홉의 리드미컬한 랩이 더해져 풍성한 느낌을 더했다. ‘자메뷰’는 이미 경험하거나 전에 알고 있던 것들이지만 마치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지는 ‘미시감‘을 뜻하는 프랑스어 ‘Jamais Vu’가 곡의 제목으로 쓰였다. ‘괜찮지만 괜찮지 않아, 익숙하다고 혼잣말했지만 늘 처음인 것처럼 아파‘, ‘또다시 뛰고, 또 넘어지고 수없이 반복되어도 난 또 뛸 거라고’ 등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작은 실수들, 시행착오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다시 뛰고 계속 달릴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남다르게 감성을 선사하는 곡이다.다음 순서로 RM과 슈가의 유닛곡인 ‘리스펙’(Respect) 무대가 꾸며졌다. 너무 흔하게 쓰이고 있는 ‘리스펙‘이란 단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은 힙합곡이다. 존경은 누군가를 향한 완벽한 신념을 기반으로 하는 일이기에 그 단어를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가사는 ‘리스펙’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트렌디한 힙합 사운드에 RM의 올드스쿨한 래핑과 이에 상반되는 슈가의 뉴스쿨적인 래핑이 만나 신선한 재미를 줬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 느낌의 인트로 부분과 애드리브, 이들의 목소리로 작업한 스크래치(Scratch) 사운드가 계속해서 귀를 자극했다. 세 번째 유닛 무대는 지민과 뷔의 ‘친구’였다. 동갑내기 친구 지민과 뷔의 듀엣곡으로,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하며 부딪히고 더 단단해진 이들의 특별한 우정을 담았다. 지민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팝 록 장르의 곡이다. 지민과 뷔를 닮은 듯한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동시에 곡의 브릿지에서 소울풀한 R&B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유료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펼친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방탄소년단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새로운 선물이다.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약 90분 동안 펼쳐진다. 총 6개의 멀티뷰 화면으로 더욱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온택트’(On-Contact) 공연으로, 팬들은 하나의 플레이어에서 동시에 재생되는 6개의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
- '2020서울국제주류박람회'서 'LG홈브루'로 만든 수제맥주 선보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2020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 참가해 ‘LG 홈브루’로 만든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2020 서울국제주류박람회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주류전문 전시회다. 와인과 맥주, 전통주, 사케 등 국내외 주류는 물론 관련 식품이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매년 3만 명 이상이 박람회를 찾고 있다.LG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이 홈브루에서 갓 뽑아낸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시음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 홈브루는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다. 홈브루에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고 간단히 다이얼 조작만 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LG 홈브루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 공법을 적용했다. 페일 에일과 인디아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취향에 따라 직접 제조할 수 있다. ‘LG 씽큐’앱을 사용하면 맥주가 제조되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LG 홈브루는 온수 살균세척시스템이 맥주를 만들기 전, 만드는 도중, 완성한 후에 각각 기기 내부를 세척하고 살균한다. 사용자가 케어솔루션 서비스에 가입하면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내외부 세척, 필터 교체 등 빈틈없이 제품을 관리할 수 있다. 윤경석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집에서 즐기는 홈술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LG 홈브루에서 뽑아낸 맛있는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직접 맛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2020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 참가해 ‘LG 홈브루’로 만든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선보였다.(사진=LG전자)
- [무플방지]"'원주 일가족 사망' 14세 유튜버, 하늘에서라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 분의 목표인 1000명을 넘어서 하늘에서라도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게 도와주자”아이디 NBG******을 사용하는 누리꾼이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YouTuBe 리튬********’에 올라온 최신 동영상에 남긴 댓글이다. 직후 누리꾼 Beo*******은 “목표 구독자 1000명 축하드린다. 우리와 다른 곳에 계셔도 목표 달성하셨습니다. 부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두 사람이 댓글을 남긴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는 이른바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으로 숨진 14살 아들 A군으로 알려졌다.A군은 사망 하루 전까지 게임 ‘배틀그라운드’ 관련 영상을 올리며 ‘구독자 1000명 달성을 꿈꾸던 또래와 같이 게임을 좋아하는 중학생이었다. 게임을 좋아하던 그는 지난 7일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폭발음이 들린 뒤 구조대가 아파트에 도착한 직후 40대 아버지와 30대 어머니는 1층으로 투신해 사망했다.지난 7일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이른바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이후 A군의 부모는 이혼한 상태에서 이웃 주민이 알고 있을 정도로 다툼이 잦았으며,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눈이 마주친 직후 아버지가 이미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아내와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는 등의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A군의 손과 팔에서는 어머니에게 보이지 않은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되면서 저항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런 점을 미뤄보아 남편이 일으킨 범행이고, 아내가 귀가하기 전 이미 사건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사건의 경위와 상관없이 A군은 피해자인 셈이다. 이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천안 계모 사건’, 9살 소녀가 목숨을 걸고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창녕 계부 학대 사건’과 함께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천안 계모’ SNS 보니…세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 아동 모두 부모의 싸움과 폭력 등 학대 속에서도 피할 곳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는 점이다.누리꾼이 찾아낸 천안 계모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는 과거 “우리 아드님 40㎏ 먹방(먹는 방송) 찍자”라는 글과 함께 친아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같은 나이인 숨진 의붓아들의 몸무게가 또래 아이의 평균 몸무게보다 10㎏ 적은 23㎏에 불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어린이날까지 4차례나 계모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경찰 신고까지 이어졌지만 계모와 친부는 간단한 조사를 받았을 뿐이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도 아이가 원치 않는다며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결국 아이는 한 달도 안 돼 가방 속에 갇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이른바 ‘천안 계모’ A(41·구속)씨가 2018년에 SNS에 올린 게시물경남 창녕에선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9살 여자아이가 4층 건물 지붕을 타고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쇠사슬에 묶여 끼니를 제때 먹지 못한 아이는 의붓아버지와 친모에게 고문 수준의 엽기적인 학대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졌다.입에 담지 못할 학대 사실이 드러났지만 경찰 수사는 잠시 미뤄졌다. 아동 보호기관이 법원 명령에 따라 학대받은 아이의 동생 3명을 임시 보호키로 했고 아이를 데리러 간 사이 부부가 자해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부모를 응급 입원시켰다. 지난 1월 창녕으로 이사 온 뒤부터 심한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아이는 현재 도내 한 병원에서 퇴원해 아동 쉼터로 옮겨져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처벌 강화가 능사 아냐... 관심 없으면 같은 죽음 또 다시 마주할 것”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아동 학대의 가장 큰 문제는 범죄로 여기지 않고 부모의 훈육, 체벌,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맥락에서 법무부는 민법에 명시된 부모의 ‘자녀 징계권’을 없애고 ‘체벌금지’의 명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훈육이라는 말로 폭력을 미화할 수 없도록 한 것인데, 부모의 가정교육에 지나친 개입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또 아동학대범죄처벌법 11조에 따라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현장 조사에 나서야 하지만, 확실한 증거 없이는 집 안에 들어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점도 문제다. 현장 조사를 거부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 교수는 “아동 학대 사건을 다룰 때 우리나라는 유달리 아동의 의사를 굉장히 많이 물어본다. 그런데 외국은 학대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만약 보호의 필요성이 있으면 아동의 의사에 관계없이 일단 임시조치나 피해 아동 보호명령을 내린다. 예컨대 가해자와 떠나지 않겠다고 해도 가해자와 분리가 필요하면 분리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이어 “가해자는 학대하지 않았다고 하고, 피해 아동도 학대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게 아동 학대의 본질이다. 이런 아동 학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학대로 목숨을 잃거나 심각하게 학대를 받는 아이들을 구제할 수 없다”며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을 언급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동화되는 현상으로, 가해자가 난처한 처지에 놓이면 자신도 난처해진다고 여기게 된다.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의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해 부모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아동을 강제 분리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말은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그런 말 백날 해봐야 1년 뒤, 2년 뒤에도 우리는 또다시 같은 죽음을 마주칠 수밖에 없다. 가방 안에서 생을 마친 아이, 이런 비참한 죽음을 마주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처벌 강화에 나 역시 찬성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다. 학대 부모로 의심하면 무조건 강제 분리를 하라고? 그게 답이 아닌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안다”며 “이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 아니다. 부모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 부모 역할을 대신해줄 누군가 존재하거나 부모가 제 몫을 하게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부모를 만들어야 한다. 부모라면 그게 어렵다는 것을 다 안다. 많은 수고에 더해 돈도 많이 드는 일이다. 큰 조직, 경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서 소장은 또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돈과 사람을 들일 마음이 있는 것일까? 내 생각에 아직 우리 사회는 그럴 마음이 없다. 그냥 나쁜 부모를 욕하고 벌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고 넘어가고 싶어할 뿐”이라며 “큰 결심, 정말 아이들을 구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한데… 그런 날이 오도록 뭐라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 [사사건건]쇠줄 묶고 물고문…창녕 아동학대 `악마를 보았다`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번 주 온 국민을 경악케 하는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는데요. 바로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입니다. 9세 아이에게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지게 하거나 쇠젓가락을 달궈 발바닥에 대는 등 믿기 힘든 사실이 연이어 보도됐는데요. 이번주 사건 키워드는 △창녕 아동학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경주 스쿨존 사고 △이재용 부회장 수사심의위 소집 등입니다.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살 아이 쇠사슬에 묶여 생활…경악경남 창녕에서 학대당한 아동이 발견됐습니다. 피해 아동 A(9)양은 계모와 친부로부터 학대를 당해왔는데요. A양은 4층 테라스 난간으로 옆집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무척 마른 상태였고 온몸 곳곳에 학대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부모가 A양에게 가한 학대 내용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고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A양이 경찰에 한 진술에 따르면 부모는 A양을 쇠사슬로 묶어 감금하고, 하루에 밥을 한 끼만 주는 등 학대했습니다. 또 A양은 부모가 욕조에 물을 받아 자신의 머리를 담그고, 쇠파이프로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글루건으로 발등에 뜨거운 접착제를 뿌리거나 쇠젓가락을 달궈 발바닥에 화상을 입게 하고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경찰은 이와 관련한 압수수색을 벌여 부모의 차량에서 쇠사슬, 자물쇠를 확보했고 집에서 발견한 프라이팬, 글루건, 효자손, 쇠막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A양은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해졌습니다.계부와 친모는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이 자해를 기도하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이 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민법에 명시된 부모의 ‘자녀 징계권’을 아예 삭제하고 훈육 목적이어도 자녀에게 매를 들 수 없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끊이지 않는 정의연 논란…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은 숨져지난 6일 마포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후 손 소장이 검찰의 과잉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취재 경쟁으로 힘들어했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난 10일 수요집회 역시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숨진 고인과 마지막으로 나눴던 문자 내용을 이야기하며 추모 발언을 하던 도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손 소장이 숨진 것을 발견해 119에 최초로 신고한 사람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관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1일 손 소장의 사인이 납득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이에 대해 윤 의원은 11일 호소문을 내고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그런데도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지난달 발생한 경주 스쿨존 사고 CCTV 영상 캡쳐 (사진=피해자 가족)◇경주 스쿨존 사고…블랙박스 영상과 새로운 피해자 공개지난달 발생한 경주 스쿨존 사고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1시 38분쯤 경주시 동촌동 스쿨존에서 40대 여성이 모는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전거를 탄 초등학교 2학년 B군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한창 스쿨존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습니다.이 사건 운전자는 자신의 딸과 싸운 B군을 혼내기 위해 차를 몰고 B군을 쫓았을 뿐 치려는 고의는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B군의 가족은 “누가 봐도 고의가 명백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가해자가 역주행을 하면서까지 아이를 쫓아가 차로 치고도 브레이크를 바로 밟지 않은 점, 핸들을 아이 쪽으로 향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엔 운전자의 시야에서 아이가 차량 밑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는데요. 피해자 B군의 누나 C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가해 차량이 코너를 돌기 전 1초 정도 차를 멈추는데 동생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며 “가해자는 SUV로 두 바퀴를 다 밟고 지나가고 나서 아이가 아파하고 있는데도 애를 꾸짖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B군과 친하게 지내는 두 살 위 형 C군도 있었는데요. B군이 차에 치이기 전 둘은 운전자가 쫓아오자 각자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C씨는 “동생은 ‘살려고 (다른 방향으로) 갔다가 C형이 걱정돼서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 순간 그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우면 그런 판단을 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가족들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전후 상황이 밝혀지기 전 전문가가 “고의성이 없다”고 말해 2차 피해를 봤다고도 호소했습니다. 가족들은 “민식이법과는 상관 없이 살인미수”라며 “동생이 반대 방향으로 넘어졌으면 차에 (정면으로) 치여 죽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해 운전자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자 피해자 측도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사건 법률 대리인을 맡은 이정도·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참본)는 11일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부 변호사는 “가해자가 운전미숙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데 오히려 자신이 운전미숙인 걸 알면서도 스쿨존에 들어갔다면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미수까지 볼 수 있다”며 “가해자의 고의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용 구속 위기 벗어나 수사심의위로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3번째 구속 기로에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2시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삼사)을 한 뒤 15시간 30분 만의 결정이었습니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인다”며 “그러나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한편 지난 3일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기소·불기소 여부를 심의해 판단을 내려달라는 취지입니다.먼저 부의(附議)심의위가 진행됐습니다. 교사와 전직 공무원, 택시기사, 자영업자 등 15명의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부의심의위원회는 11일 3시간 40여분 간 난상 토론 끝에 이재용 부회장 사건 기소 여부를 검찰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구속영장 심사에 이어 기소 타당성 판단을 둘러싼 검찰과의 공방에서도 이 부회장 측이 승기를 거머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향후 수사심의위 판단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이 여론전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 [동네방네]청량리역·약령시장 옛 모습 담은 사진·영상 한 눈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청량리역과 대왕극장, 약령시장. 1960년대 동대문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 전시사이트가 공개됐다. 제기동 한옥골목을 비롯해 서울시립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 축제 등의 사진, 영상물도 볼 수 있다.1970년 청량리역광장.(사진=동대문구)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11일 기록 전시 사이트 ‘동대문구 기억여행’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동대문구 기억여행은 구민의 일상과 함께 했던 구의 주요 장소를 사진, 동영상, 글 등의 기록을 통해 재조명해 보는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다. 사이트를 통해 1960년대 말 가난과 절망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던 오스카극장, 비둘기호열차 타고 엠티를 떠나던 청량리역, 자식들 한약 달여 주러 들렀던 경동시장, 신혼집 마련하고 골동품 사러 아내와 들렀던 답십리 골동품 골목, 시대별 대학생 생활상, 60년대 동대문구청사 등의 이야기를 기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동대문구 기억여행은 해당 사이트 외에 동대문구청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구는 오는 17일까지 ‘제1회 동대문구 민간기록물 수집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동대문구와 관련이 있는 개인 소장 기록물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기록물은 옛 사진이나 영상을 포함한 시청각류, 일기·편지 등 문서류, 기념품· 생활용품과 같은 박물류 등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국민은 동대문구청 1층 민원여권과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 기억여행에서 과거 기록을 통해 동대문구에서의 삶과 추억을 되돌아보고 현재 기록을 통해 구의 역동적인 발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록을 수집하여 추가하고 초·중·고 학생들이 지역 문화와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도 사이트에 공개할 것”이라며 “미래 후손들에게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들을 남겨주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곽상도·가세연 주목한 '"쉼터소장 뒷배" 댓글, 모두 삭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의 사망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며 제시한 한 누리꾼의 댓글이 삭제됐다.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손 씨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나타내며, 한 누리꾼의 댓글을 소개했다.해당 댓글은 지난 7일 중앙일보의 ‘“압수수색 힘들다”…정의연 위안부 쉼터 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이란 제목의 기사에 달린 내용이다.아이디 rmas****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위안부 할머니 가족입니다. 그리고 손ㅇㅇ 소장이 저희 할머니 은행계좌를 가지고 장난친 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 하시면서, 일이 터지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라며 “인제야 저희 가족이 알게되서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내역을 보내달라 했더니 이렇게… 근데 그 분이 돈을 빼돌렸을 때 혼자했을까요? 분명히 뒷배가 있었겠죠? 그 뒷배는 누군지 알 거라고 믿습니다”라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목하는 댓글을 잇따라 남겼다.이에 곽 의원은 “이 댓글이 사실이라면 고인과 관련된 분들 사이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갈 수 밖에 없다. 개인 계좌 후원 및 위안부 할머니 계좌 돈 인출 같은 내용과 사망 간에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내용도 함께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곽 의원에 앞서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 9일 이러한 댓글 내용을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커뮤니티를 통해 전하며, “rmas**** 네이버 아이디를 가지신 분께선 가로세로연구소로 제보 부탁 드립니다.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rmas****의 댓글에는 자세한 내용을 묻는 누리꾼의 질문과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 등이 쏟아지기도 했다. 12일 오전 현재 그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한편,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전날 의원실을 통해 “곽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는 음모론을 제기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 냈다”며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인권을 위해 노력해온 고인을 더이상 모욕 말라”는 호소문을 냈다.윤 의원실은 “고인의 죽음과 관련, 최초 신고자가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 조차 힘든 의혹을 덮어씌운다”며 “고인과 비서관, 윤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에 불과하다. 이들은 가족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의원실은 “6일 오후 (손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 걱정했고, 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던 것”이라며 “그리고 119에 신고했고, 고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윤 의원 비서관의 신고 경위를 밝혔다.의원실은 “오랜 세월 곁을 지킨 동지의 헌신을 모욕하지 말아달라”며 “사망 경위를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KT, 합리적 통신생활 위한 '홈코노미'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통신생활을 위한 ‘홈코노미’ 캠페인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홈코노미(Homeconomy)는 가정(Home)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집에서 소비활동이 이뤄지는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이번에 선보이는 KT 홈코노미 캠페인은 초고속인터넷, IPTV, 이동통신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이용하는 가족들이 많아짐에 따라, 가족 단위의 차별화된 통신서비스 이용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2019년 기준 KT의 모바일 결합상품 고객 중 초고속인터넷, IPTV, 이동통신까지 결합해 이용하는 세대는 70%에 달한다. 또한 모바일 회선이 3회선 이상 결합된 세대는 열 가구 중 네 가구로 40%에 이른다.KT(030200)는 <가족통신비 한눈에 보기>와 <가족폰 이어쓰기>를 시작으로, 결합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을 연중 선보일 예정이다.(KT 제공)<가족통신비 한눈에 보기>는 마이 케이티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족 통신비와 각종 혜택을 한 번에 확인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족 구성원 간 결합해 이용 중인 유?무선 상품 현황은 물론, 멤버십과 쿠폰 혜택 등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데이터 쿠폰 등 미등록 쿠폰이 있을 경우, 결합가족 중 누구나 대신 등록할 수 있고 구성원 누구나 통합 페이지에서 사용 요금제 등 가족 통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족별 맞춤 혜택 추천’ 기능으로 효과적인 통신 이용이 가능하다.가족이 사용하던 단말을 이어 쓸 수 있는 <가족폰 이어쓰기>도 선보인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인식을 깨고, 기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주고자 만든 업계 최초의 서비스다. 가족 결합상품이 보편화 에 따라 부모의 스마트폰을 물려 쓰는 10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고객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착안해 기획됐다. 가족폰 이어쓰기 서비스는 스마트폰 구매 부담을 줄이는 등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기존 단말에 유심을 삽입하고 KT패밀리박스 앱에서 ‘가족폰 이어쓰기’를 신청하면, 12개월 간 데이터 2000MB와 KT 공식 온라인몰인 KT숍에서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1만원권 쿠폰을 3개월 간 제공한다. 이달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KT는 홈코노미 캠페인을 기념해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12일부터 한 달간 KT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족 통신비 한눈에 보기’ 게임에 참여하거나 ‘가족폰 이어쓰기’ 홍보영상을 개인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 그랑데(세탁기, 건조기), LG스타일러, 갤럭시 버즈, 스타벅스 기프티쇼 등을 증정한다. 상세 내용은 KT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고객발 자기혁신의 일환으로 KT가 통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결합고객의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홈코노미 캠페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 청년은]벼랑 끝 위기청소년 78만…청소년 10명중 2명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유수진(21·가명)씨에게 어린 시절은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누구보다 힘겨웠기 때문이다. 3살까지 시설에서 지내다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게 됐지만, 어머니의 이혼으로 다시 혼자 남겨지고 말았다. 함께 사는 계부의 구박으로 집은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됐다. 학교 생활도 순조롭지 않았다. 가슴이 터질듯한 답답함과 불안감은 있단 자해와 자살시도로 이어졌고 결국 계부는 그녀의 양육을 포기했다. 다시 친어머니에게로 보내졌지만, 재혼한 어머니 집에서 그녀는 세상에 없는 존재였다. 청소년쉼터에서도 자리 잡지 못하고 뛰쳐나왔다. 이리저리 튕기며 상처투성이가 된 그녀를 붙잡아준 건 당진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였다. 고1 때부터 시작된 상담은 고3이까지 이어져 고비 때마다 버팀목이 됐다. 현재 그녀는 열심히 직장에 다니며 사회인으로서 한몫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스로 전셋값을 모아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유수진씨는 “그때 자해를 왜 그렇게 많이 했는 지, 아파트 옥상에는 왜 올라갔는지 후회되는 바보같은 행동이었다”며 “당시 여러 어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어떻게 됐을 지 모르겠다.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11일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발표한 지난 2016년 전국 청소년 위기 실태조사(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 대상)에 따르면 유씨와 같이 가족, 경제, 심리적 문제 등으로 학업과 사회 적응이 어려운 위기 청소년 규모는 약 78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청소년의 17.7%에 이르는 규모다. 이들은 적절한 개입 없이는 정상적인 발달은 물론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해나가기 어렵다. 학업중단이나 가출, 비행, 범죄, 각종 중독, 자살, 부적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위기 청소년을 유형별로 보면 △자살계획 시도 14% △인터넷 과의존 9% △음주 흡연 등 중독 8% △성문제 6% 등의 순으로 꼽혔다. 기타가 63%로 다양한 이유로 위기상황을 맞닥뜨리고있다. 최근 학급당 학생 수 감소도 이러한 청소년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7.4명이다. 남녀합반일 경우 같은 성의 친구는 10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장선영 부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는 “과거에는 학생수가 많아 이 친구가 아니면 다른 친구와 사귈 수 있었지만, 최근 학생 수가 줄면서 한번 고립되면 3년 내내 친구관계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거나 자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대면 친구보다 비대면 친구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나 특정 커뮤니티 등을 통한 친분을 쌓다 보니 친구를 만나도 SNS를 통한 소통을 더 중시한다. 이렇다 보니 또래 사회성과 소통·공감 능력 부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의 주범 대부분이 피해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유희적 도구로 여겼다.이정훈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청소년 지도사는 “사람 표정을 보거나 감정을 느끼면서 대화하는 게 아닌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며 최근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젠더갈등이나 n번방 사건도 청소년기 공감능력 부재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2020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의적 자해나 자살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9.1명으로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로 나타났다. 2011명 8.9명에서 2015년 7.2명으로 차츰 줄던 것이 최근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자살·자해 시도자 수 역시 △2014년 2450명 △2015년 2319명 △2016명 2243명으로 매년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심수현 서울 구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많지 않아 자해로 이를 해소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를 반복하다 보니 자살시도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도가 1명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심 센터장은 “자해 이미지나 자살 암시 글을 SNS에 올려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힘든 청소년의 모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해 신속하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화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는 “청소년기에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는 대물림이 된다. 청소년기에 어른들이 힘이 되어줄 수 있을 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비, 오윤아와 특별한 인연…“아이돌 연습생으로 만났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신상출시 편스토랑’ 오윤아의 가수 연습생 시절 과거가 폭로된다.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오는 12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10번째 주제 ‘면역력 밥상’ 우승 메뉴가 공개된다.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면역력이 중요해진 요즘 이경규, 이영자, 오윤아, 진성, 전혜빈 5인 편셰프 중 누가 어떤 메뉴로 출시 영광을 차지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런 가운데 오윤아의 면역력 밥상 메뉴 선정을 위해 배우 이소연, 뮤지컬 배우 아이비 두 절친이 나선다. 두 사람은 오윤아의 절친답게 거침없는 맛 표현과 독설, 덤으로 유쾌한 과거 폭로까지 쏟아내며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면역력 밥상 메뉴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오윤아의 집에 아이비, 이소연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오윤아 아들 민이와도 반갑게 인사할 만큼 오래된 절친 사이라고. 이 날 세 사람은 첫 만남의 인연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윤아의 의외의 과거가 드러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이비는 “오윤아와 2001년 댄스학원 아이돌 연습생 반에서 처음 만났다. 그 때 민효린, 함소원, 왁스 등과 함께 연습했다. 오윤아가 가수를 준비했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너무 예쁘고 멋있었다”며 우월했던 포스를 칭찬했다. 아이비는 “만약에 오윤아가 솔로 섹시 가수로 나왔으면 난 명함도 못 내밀었을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오윤아는 2001년 가수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때문에 가수를 포기했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한편 이소연도 오윤아와의 오랜 인연을 공개했다. 이소연은 “2008년 드라마에서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의 드라마가 자료화면으로 공개됐다. “착한 드라마였다”라는 오윤아-이소연의 회상과 달리 하필이면 오윤아가 이소연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등장해 ‘편스토랑’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이와 함께 12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오윤아의 방부제 미모에 감탄이 쏟아졌다고. 과연 절친들이 폭로한 오윤아의 과거는 어떤 모습일까. 오윤아는 왜 가수의 길을 포기했을까. 절친들의 응원 속에 오윤아는 어떤 면역력 밥상 최종 메뉴를 선보일까. 이 모든 것이 공개될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오는 12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 라미란·혜리 좌충우돌 집들이 방문…'바퀴 달린 집' 첫방 관전포인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예능 ‘바퀴 달린 집’이 오늘(11) 밤 첫 방송을 앞두고 한층 더 즐길 수 있는 집들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사진=tvN ‘바퀴달린 집’ 포스터)‘바퀴 달린 집(연출 강궁)’은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번 새로운 집들이 손님을 맞이하며 펼쳐지는 세 남자의 특별한 동거가 신선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성동일-김희원-여진구 삼형제의 바퀴 달린 집 입성기와 게스트 라미란-혜리의 우당탕탕 첫 집들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성동일-김희원-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에 적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3인3색 입성기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성동일은 동생들의 역할을 착착 분배하는 것부터 안전한 입성을 위한 고사 준비까지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특히 김희원과 여진구는 방송을 위해 트레일러로 만들어진 바퀴 달린 집을 운전하고자 특수대형면허까지 취득했다는 후문이다. 형들을 잘 보필하고 싶은 막내 여진구는 첫 집들이 때 선보일 요리들을 사전 연습하는가 하면, 특별한 디저트를 준비했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이에 제작진들이 ‘바퀴 달린 집’이 주는 재미와 공감을 극대화할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직접 공개했다.◇미니멀 트렌드 실현한 ‘바퀴 달린 집’ 첫 공개‘바퀴 달린 집’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니멀 트렌드 ‘타이니 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니 하우스’는 최소화된 면적에 생활 공간을 집약시킨 이동식 주택을 일컫는다. 생활을 단순화한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현 세대에 적합한 주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바퀴 달린 집’은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바퀴 달린 집의 설계 과정부터 제작, 입주, 이동 과정 그리고 실제 생활방식까지 리얼하게 공개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바퀴 달린 집’ 제작진은 “집에 대한 욕심을 조금 비워내고, 생활공간을 최소화한 집에서 살아본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궁금해져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마음 가는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가벼운 집이 선사할 새로운 일상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성동일-김희원-여진구 삼형제 케미스트리 힐링 재미 예고그간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성동일-김희원-여진구 세 배우의 신선한 조합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성동일과 김희원은 실제로 절친 사이인 한편, 여진구는 과거 작품에서 성동일의 아들 역할로 데뷔한 적이 있는 등 남다른 인연을 자랑해 세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들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보듬고 위해주는 진짜 삼형제 케미스트리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세 사람의 반전 면모가 특별한 관전 포인트다. 동생들 놀리기를 좋아하지만 “막둥이는 집 밖으로 돌리는 거 아니다”라며 둘째와 막내를 꼼꼼히 챙기는 맏형 성동일, 작품 속에서는 악역 전문이지만 사실은 따스하고 속 깊은 살림꾼 김희원, 형들과 손님들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허술하기 그지 없는 막내 여진구까지 우여곡절 호흡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난생 처음 예능에서 만나 호흡하며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세 사람의 일상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화려한 게스트 라인업‘바퀴 달린 집’을 통해 만나는 소중한 지인들과의 시간도 관전포인트다. 성동일-김희원-여진구는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바퀴 달린 집’ 집들이 손님으로 초대한다. 손님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그간의 회포를 풀고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첫 집들이 손님은 성동일과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라미란과 걸스데이 혜리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라미란과 혜리는 풍성한 집들이 선물을 가득 들고 ‘바퀴 달린 집’을 방문해 따뜻함을 더한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저녁 식사 준비를 도와주는가 하면, 집주인 삼형제와 각별한 사이인만큼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해 관심이 모인다. 삼형제와 라미란, 혜리가 함께 만들어 갈 웃음 넘치는 저녁은 오늘 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tvN ‘바퀴 달린 집’은 오늘(11일, 목) 밤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