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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여고생 삶 망가뜨린 `딥페이크`
  •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여고생 삶 망가뜨린 `딥페이크`
  • [이데일리 이영민 정윤지 김윤정 기자] “가해자는 충동적으로 한번 그랬대요. 그런데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사과는 못 듣고 변명만 듣고 있어요.”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8)양은 28일 이데일리와 만나 딥페이크 성범죄 때문에 학교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A양의 고충은 지난 5월 모르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됐고 텔레그램에 너를 능욕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했다. 그가 보낸 내용에는 가해자가 ‘주민등록증을 훔쳤다’,‘능욕해 노예로 만들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A씨는 제보자의 도움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던 가해자를 찾았다. A씨는 “주소가 노출돼 집 밖을 잘 나가지 않고 나가도 주변을 살핀다”며 “가해자는 전학을 간 상태이지만 교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왜 당했는지 이해되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어느 날 갑자기 발견된 합성사진…‘지인 능욕’ 놀이에 멍드는 10대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에 피해자들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 유포가 빠른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상 피해 역시 급속도로 확산되고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데일리가 만난 피해 학생들은 이 같은 고통을 호소했다. 고등학생 박모(16)양은 지난 25일 친구들이 소개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접속했다. 참여자만 수백명에 달하는 이른바 ‘겹지방’(겹치는 지인방)이었는데 갑자기 그 중 한 명이 박양에게 ‘너 신상 털렸다’고 언급했다. 이튿날 익명의 한 사람이 박 양에게 ‘네 얼굴로 합성사진을 만드는 방이 있다가 사라졌다’며 딥페이크 사진을 보냈다. 텔레그램방에 접속할 때 넣은 사진이 활용된 음란물이었다. 박양은 “지금은 사용하는 모든 SNS에서 내 사진을 내린 상태”라며 “(가해자를) 못 잡는다는 인식이 많고, 그것이 현실이라 더 슬프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박양과 같은 피해사례는 적잖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가 올해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지원한 신규 피해자 502명의 절반가량(238명)은 미성년자였다. 지난해 지원 미성년자(298명 중 86명)와 비교하면 숫자와 비율 모두 급증세다. 문제는 범죄에 대한 인식과 대처능력이 미숙한 10대 피해자도 많아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명숙 디성센터 상담연계팀장은 “사건이 텔레그램 방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자가 자신의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사진이 유포되고 있어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어디서 증거를 찾아 경찰에 신고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누군가는 자신의 신상을 아는데 자신은 가해자를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학교의 위치가 기록된 지도가 온라인에서 게시돼 있다.(사진= 딥페이크맵 캡쳐)◇“우리 애도?” 학부모 불안도 확산…교육부, TF 만들어 대응딥페이크 성범죄 소식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40대 학부모 엄모씨는 “가장 안전하리라 믿어온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그런 범죄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을 텐데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학생 딸을 둔 이정민(46)씨는 “딸이 학교 학원 가기 무섭다고 말해서 (이 일을) 알게 됐다”며 “아이에게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애가 조심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 아니니까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날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범죄를 막을 교육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이번 사태와 같은) 여성, 10대 범죄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해자의 경우 입시에 불이익을 주는 등 형사처벌 이외의 실제적인 제재 규정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고은 법률사무소 진서 변호사는 “실제 영상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죄를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어린 피의자도 있는 만큼 처벌뿐 아니라 교화와 범죄 예방 교육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육부도 이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학생·교원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전날인 27일까지 피해신고 19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학생이 피해자인 경우가 94.9%(186건)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교원 피해는 5.1%(10건)로 집계됐다. 피해신고 196건 중 179건은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한 교육부는 ‘학교 딥페이크 대응 긴급 전담조직(TF)’을 만들어 피해자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성센터의 상담이 필요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피해 상담과 수사·의료·법률 등의 지원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8.28 I 이영민 기자
파주시청 건립 시민의견 담을 '공론화 실행단' 공개모집
  • 파주시청 건립 시민의견 담을 '공론화 실행단' 공개모집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청 건립 계획에 시민 의견을 담을 조직이 꾸려진다.경기 파주시는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파주시 시청사 공론화 실행단(이하 공론화 실행단)’ 단원을 공개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포스터=파주시 제공)공론화 실행단은 시민의 의견을 모아 파주의 미래 비전이 담긴 시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 시민들이 논의하는 ‘공론장’을 구성·운영·관리해 공론화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구성은 △공개모집 2명 △파주시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추천인 3명 △파주시의회 추천인 2명 △파주시 추천인 2명 등 총 9명으로 하고 향후 100여 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현장 방문, 교육, 토론회 등을 실시해 시청사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공론화에 관심이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만 19세 이상 파주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공론·갈등·여론·입지 분야 등 공론화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는 선발 시 우대한다.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파주시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을 참고해 공공건축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론화의 결과를 위해서는 공론화 실행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파주시 발전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8 I 정재훈 기자
'정년이' 신예은,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국극단 엘리트
  • '정년이' 신예은,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국극단 엘리트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새 드라마 ‘정년이’ 신예은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틸이 공개됐다.오는 10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이 가운데 허영서 역 신예은의 극 중 스틸이 첫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예은이 연기하는 허영서는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매란국극단의 엘리트다.유명 소프라노인 엄마와 언니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성악을 포기하고 소리를 배운 영서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실력을 인정받고 매란국극단 연구생 중 최고의 인재로 통하게 된 도도한 얼음공주 같은 인물이다.이 가운데 신예은이 ‘허영서’ 역에 완벽하게 녹아 든 모습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공개된 스틸 속 신예은은 연습복 차림으로 소리, 목검술 등 국극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 연구생이라는 신분이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과 자신만만한 태도에서 원탑 연습생다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다른 연구생들 앞에서 목검술을 펼치는 모습은 ‘차기 국극 스타’로서 손색없을 정도로 멋스럽다.그런가 하면 극중 신예은은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의 김태리와 선의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신예은이 ‘타고난 천재’ 김태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동요하는 ‘노력형 천재’의 입체적인 모습을 어떻게 소화해낼 지 궁금증을 높이는 동시에, 각기 다른 두 사람의 국극 천재가 만들어갈 뜨겁고도 찬란한 라이벌 구도에 기대감이 커진다.‘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은 “영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매란국극단의 엘리트이지만 정년이란 존재를 만난 뒤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연출적으로 잘 살리려 노력했다”라면서 “추가적으로 서울 깍쟁이 같은 영서의 캐릭터를 위해 신예은 배우에게 정확한 발음을 부탁했다. 정년이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더욱 명확한 차이를 주고 싶었다”라고 전해, 극명하게 다른 두 캐릭터의 충돌이 빚어낼 시너지에 기대를 높였다.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작가 서이레/나몬)으로 하는 ‘정년이’는 여성 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 주인공 ‘정년이’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극단 스타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또한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제34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정지인 감독,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그리고 특별출연 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꿈의 라인업’이 의기투합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정년이’는 오는 10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4.08.28 I 최희재 기자
김영희 PD "한중일 문화교류시대, MZ세대가 주축 돼야"
  • 김영희 PD "한중일 문화교류시대, MZ세대가 주축 돼야"
  •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MZ세대 등 젊은이가 문화 교류 주축이 되어야 합니다.”김영희 PD(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는 27일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한중일 3국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콘텐츠 교류를 위해선 MZ세대 등의 젊은 층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아시아 교류 협력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김 PD는 이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혐오가 아니라 배려와 존중이 바탕이 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우리만의 문화와 사고를 근저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PD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방송에 도입해 예능계를 선도했던 인물이다. 쌀집 아저씨·국민 PD 등의 별칭으로도 많이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이런 배경에는 동아시아 국가와의 문화 교류가 있었다.1995년 참가한 후지TV 일본 연수가 계기였다. 그는 “방송을 어떻게 만드는지 제작 시스템에서부터 그들의 문화를 배웠다”며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는 일본의 선진 방송 시스템을 한국 정서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예능에서 선보였다. 그렇게 만들어 낸 예능 프로그램이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느낌표’ 등이다. 이를 통해 한국 방송을 한 단계 높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방송계에 큰 전환점을 만든 문화 교류는 16년 후에도 이어졌다. 2011년 중국의 방송 제작진이 김 PD를 찾아왔다. 가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김 PD는 “일본에서 연수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알기에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후난위성TV는 20명이 넘는 대규모 팀을 한국에 파견했다. 김 PD는 기술 전파뿐만 아니라 대륙을 오가며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총연출했고, ‘아빠 어디가?’ 연출 자문에도 참여했다.35년 차 베테랑 방송쟁이인 김 PD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이제는 한중일 모두 선진적인 방송 시스템을 갖췄다. 시스템으로 우위를 가리던 시대는 지났다. 문화 교류의 장이 방송국·오프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 시대”라고 짚었다. 누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이미 갖춰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PD는 교류의 주체와 대상, 방식이 중요하다며 “MZ세대가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시대다. 개개인이나 소집단·그룹에 맞는 타깃화된 콘텐츠를 아주 짧고 쉽게 제작해서 자유롭게 유통되게 해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PD는 “이제 한중일 3국은 전 세계 콘텐츠를 선도하고, 해외 콘텐츠 시장을 겨룰 수 있는 입장이 됐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동아시아만의 사상을 바탕으로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그 시너지는 훨씬 클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적 교류는 파급력을 가지며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집니다.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3국이 성장하고 발전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세계를 주도하는 시대도 오지 않을까요”
2024.08.28 I 최희재 기자
"'영웅' 작가로 15년…이젠 하늘에서 러브콜 보내죠"
  • "'영웅' 작가로 15년…이젠 하늘에서 러브콜 보내죠"
  • 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작가(사진=손홍주 작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폭넓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거듭난 ‘영웅’이 전 국민이 보는 그날까지 이어졌으면 합니다.”15주년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뮤지컬 ‘영웅’의 극본을 쓴 한아름(47) 작가의 말이다. ‘영웅’은 1909년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이들의 숭고한 여정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제작된 이 작품은 지난해 누적 관객 100만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는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6월 2일부터 8월 18일까지 두 달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친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현재 수원,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지방 공연을 전개하고 있다.서울 대학로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 작가는 “‘영웅’은 32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안중근 의사의 서거 당시보다 제 나이가 더 어릴 때 집필하기 시작한 작품”이라며 “어느덧 제가 안중근 의사보다 나이가 많아진 채로 15주년을 맞게 돼 기분이 묘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이젠 어디를 가든 ‘영웅 작가’로 불리는 삶이 익숙해졌다”며 미소 지었다.한 작가는 하얼빈역, 블라디보스토크, 뤼순 감옥 등지를 현장 답사하는 과정을 거쳐 ‘영웅’ 극본을 완성했다. 그는 집필 당시를 돌아보며 “독립운동가들이 억울한 상황에 놓여 고통받는 모습으로만 그려지는 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독립운동가들이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멋지게 싸우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아내 관객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뮤지컬 ‘영웅’(사진=에이콤)명성황후의 시해 당시 참상을 목격한 궁녀라는 설정의 정보원 설희, 중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안중근 의사를 돕는 왕웨이 등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일도 중요시한 지점이다. 한 작가는 “역사를 심하게 왜곡하지 않은 선에서 흥미 요소를 더하고자 했고, 시대적 타당성을 충분히 고려해 실제 존재했을 법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넘버들의 가사 또한 한 작가가 직접 썼다. 그는 작업 당시 고충이 많았던 넘버로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을 벌할 자 누구인가’라고 외치며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를 읊는 ‘누가 죄인인가’를 꼽았다. 한 작가는 “현장 답사 때 떠오른 생각으로 작업한 가사”라면서 “재판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정말 많이 쓰고 고친 끝 완성한 넘버라 애착이 크다”고 밝혔다.한 작가는 ‘영웅’ 15주년을 맞아 관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대본집 925부를 관객에게 기부하는 뜻깊은 나눔을 펼쳤다. 약 1000만원 상당이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본집을 발간했을 당시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사진=에이콤)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작가(사진=손홍주 작가)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5학년생이 된 딸과 ‘영웅’을 동반 관람한 일 또한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그는 “딸이 엄마가 작가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뮤지컬을 본 이후 딸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무엇보다 ‘나도 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는 딸의 감상평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이 ‘영웅’을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프랑스 국립 파리 제8대학에서 공연예술학 연극 전공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4년 데뷔한 한 작가는 그간 ‘영웅’뿐만 아니라 ‘윤동주, 달을 쏘다’, ‘만덕’, ‘무령대왕’, ‘왕세자 실종사건’ 등 다수의 역사 주제 뮤지컬 극본을 집필했다. 한 작가는 “하늘에 계신 선생님들께 제가 ‘항일 작가’이자 ‘역사 작가’로 소문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역사물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 역사물 러브콜은 최대한 수락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매년 한 편 이상의 신작을 선보이는 작가를 목표로 부지런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8 I 김현식 기자
"애들이 도박이 스포츠인줄 알아요"…호주, 도박 광고금지 추진
  • "애들이 도박이 스포츠인줄 알아요"…호주, 도박 광고금지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 의회가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광고 금지’라는 칼을 빼들었다. 도박이 일상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어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데도, 이들을 치료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미디어 산업 수익 악화,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상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한 도박장 안에 위치한 슬롯머신. (사진=AFP)2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국민들을 도박 중독에서 보호하기 위해 향후 3년 간 단계적으로 도박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31개 개혁안을 시행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상·하원 양원에서 도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 결과, 도박 중독자들을 위한 보호장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청문회에 참석한 에이미(가명)는 도박 중독으로 자살한 여동생 샘(가명)을 회상하며 “도박이 가정이나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만든 상호작용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박이 마치 정상적인 일인 것처럼 선전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광고가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친구나 가족들 사이에서 ‘이번주에는 누구한테 베팅할 거야?’라는 질문은 흔한 대화였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도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다. 결국 도박에 중독된 동생은 육체와 정신 모두 파괴됐고 끝내 그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의회가 제시한 도박 광고 금지 방안은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도박 업계 요구를 수용해 온라인 광고 및 일반 TV 프로그램 도중의 광고를 ‘제한’하는 상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박 광고에 따른 수익이 무료 지상파 방송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데다, 세수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입장이다. 호주 도박 업계도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박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 기업들을 위한 ‘리스폰서블 웨거링 오스트리아’의 카이 캔트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상한제를 도입하면 광고를 덜 보려는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고, 스포츠 규정과 지역 방송사에 대한 중요한 지원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소속 데이비드 포콕 상원의원은 “저널리즘은 엄청나게 중요하지만, 미디어 지원을 위해 도박으로 모은 돈에 의존해선 안된다. 도박은 중독뿐 아니라, 개인적 문제, 가족 붕괴, 심지어 자살까지 초래한다”며 “정부는 그 격차를 메울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도박 업체들이 정부와 의원들을 상대로 자금 지원이나 기부금 등을 통해 광범위한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도박 광고 금지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업계와 의회·국민 간 진통이 예상된다. BBC는 “호주에서 도박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수많은 지역사회에서는 내기나 도박이 스포츠와 동의어로 쓰인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조차 베팅하는 것을 스포츠의 일부로 여기면서 자란다. 사회 모든 구석에 스며들어 인구의 38%가 매주 도박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는 세계 1위의 도박 국가로 도박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80년대 도박 산업 규제를 해제하면서 술집이나 클럽, 슈퍼마켓 등에서도 슬롯머신을 허용했고, 현재 호주 전역에 걸쳐 4800개 이상의 도박장이 국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BBC는 전 세계 인구의 약 0.33%만이 호주에 거주하고 있지만, 슬롯머신은 전 세계 물량 5대 중 1대가 호주에 있다고 짚었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8세 이상 호주인 4명 중 3명이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매년 약 250억호주달러(약 22조 6000억원)가 도박으로 탕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으로 잃은 돈을 전부 합치면 23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1인당 도박 지출액은 평균 1200.22호주달러(약 109만원)로 집계됐다. 특히 미성년자 도박 중독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 등을 통한 온라인 도박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욱 키운다. 합법적으로 도박을 하려면 18세가 돼야 하지만 2022년 미성년자 가운데 남성은 20%, 여성은 12.5%가 도박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술 논문에선 호주 성인의 90%와 8~16세 어린이의 약 4분의 3이 베팅을 정상적인 스포츠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27 I 방성훈 기자
예술위원회, 학전 뒤이은 아르코꿈밭극장 수시대관 공모 시작
  • 예술위원회, 학전 뒤이은 아르코꿈밭극장 수시대관 공모 시작
  • 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기념 행사(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극장장 강량원, 이하 예술극장)이 아르코꿈밭극장 수시대관 공모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수시대관 공모 접수 기간은 28일부터 9월 10일 오후 5시까지다. 예술위원회 및 예술극장 누리집이나 아시테지코리아 누리집에서 대관 신청 공모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167석 규모인 아르코꿈밭극장의 수시대관 해당 기간은 9월 1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총 87일이다. 공연을 희망하는 예술단체나 예술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예술위는 “영유아·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창제작 공연을 우선으로 대관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1차 서류 심사를 거친 후 필요에 따라 2차 인터뷰 심사를 진행해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예술위는 지난달 17일 소극장 학전을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개관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아르코꿈밭극장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우수 공연 작품을 발굴하며 어린이 공연 창작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8.27 I 김현식 기자
"형평성 맞냐"… 고영욱, 유튜브 채널 폐쇄 이의신청
  • "형평성 맞냐"… 고영욱, 유튜브 채널 폐쇄 이의신청
  • 고영욱(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 폐쇄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고영욱은 전날인 26일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 삭제 조치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유튜브 가이드에 따르면 운영자는 채널 또는 계정 폐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유튜브는 고영욱의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해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널을 복구할 수 있다. 고영욱은 현재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앞서 고영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글을 올리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하지만 23일부터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Go!영욱’ 링크를 누르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채널 개설 약 17일 만에 폐쇄된 상황이다. 고영욱은 23일 X에 “밤 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라고 울분을 토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영욱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간 복역했으며 2015년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출소했다.
2024.08.27 I 윤기백 기자
유럽 물류공룡 'DB쉥커' 우협선정 임박…"세기의 딜 곧 탄생"
  • 유럽 물류공룡 'DB쉥커' 우협선정 임박…"세기의 딜 곧 탄생"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기의 물류 딜(deal)’로 꼽히는 독일 DB쉥커 인수전이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DB쉥커는 독일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체반의 100% 자회사로, 물류 운송 서비스에 특화된 세계적인 물류 회사다. 글로벌 해운 대기업과 물류기업,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우르르 몰려들며 분위기를 달군 가운데 누가 유럽 물류 공룡을 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컨소시엄과 덴마크 국제물류회사 DSV 등은 DB쉥커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DB쉥커의 모회사인 도이체반은 부채 상환 차원에서 지난해 말 DB쉥커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여기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브랜드 가치가 큰 알짜 회사가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물류 운송 서비스사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제물류주선(포워딩)과 계약물류를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 등장했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와 덴마크 선사 머스크를 비롯한 세계적인 해운사 등은 M&A로 몸집을 불리겠다는 포부 아래 인수전에 참여했다. DSV와 같은 물류회사들도 해외 네트워크를 선점하고, 몸집을 불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업사이드(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움직이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역시 컨소시엄을 꾸리며 참여 의지를 밝혔다.현재 인수전은 유럽 기반의 CVC캐피탈과 아부다비투자청, 싱가포르 테마섹 등으로 꾸려진 CVC캐피탈컨소시엄과 덴마크 국제물류회사 DSV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애초 큰 인수 의지를 보였던 해운사들은 시너지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또 다른 일부는 DB쉥커 인수가 조달 부담으로 인수 의지를 접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선 CVC캐피탈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인수가를 대폭 늘리고, 독일 정부가 DB쉥커에 재투자하는 옵션을 포함하는 등 가격 및 조건 측면에서 앞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한 외신은 “(DSV와 CVC컨소가) 각각 제시한 인수가가 다르긴 하나, 인수 조건을 두고 협상 중인만큼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알 수 없다”며 “DB쉥커는 수 주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매각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8.27 I 김연지 기자
“유럽의 상표심판 제도, 정확히 알고 준비하세요”
  • “유럽의 상표심판 제도, 정확히 알고 준비하세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 특허심판원은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 심판원과 내달 3일 서울 강남의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한·유럽 상표심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과 유럽간 연간 7000건이 넘는 상표출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EUIPO 주요 고객인 국내 기업과 출원인, 지식재산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럽의 상표심판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견을 주고받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세미나에서는 고든 험프리 EUIPO 심판원장(대행)과 소속 심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직접 EUIPO의 상표심판에 대해 발표하고, 국내 기업 지식재산권 담당자와 변리사 등 상표심판 사용자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EUIPO 심판원은 국내 출원인의 유럽연합 상표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EUIPO 상표제도에서 절대·상대적 거절이유와 EUIPO 중재센터에 대해 소개한다.또 양 기관은 상표심판 동향 및 정책방향, 부정한 목적의 상표 출원에 대한 심판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박종주 특허심판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EUIPO에 등록된 2만여개 우리 상표와 향후 진입하게 될 미래의 상표를 위해 알아둬야 할 EUIPO의 상표심판에 대한 정보를 얻고, EUIPO 심판원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이 해외에서 제대로 보호받고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내 상표심판 사용자와 해외 상표심판 관계자가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세미나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특허심판원 누리집을 통해 사전접수 시 세미나 자료를 미리 받아볼 수 있다.
2024.08.27 I 박진환 기자
"처벌 다 치렀는데"...고영욱 유튜브 폐쇄된 이유 있었다
  • "처벌 다 치렀는데"...고영욱 유튜브 폐쇄된 이유 있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성년자를 잇달아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산 전직 가수 고영욱 씨의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이유가 있었다.고영욱 (사진=이데일리DB)26일 유튜브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Go!영욱 GoDog Days’ 채널을 폐쇄했다”고 헤럴드경제를 통해 밝혔다.이어 “해당 업로더는 더 이상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의 수익화가 중지된 데 대해서도 유튜브는 같은 이유를 들었다.유튜브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 안팎에서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했거나 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고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해를 입히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크리에이터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명시했다.고 씨는 이달 5일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면서도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그러나 지난 23일 해당 유튜브 채널은 보이지 않았고, 고 씨는 SNS를 통해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고 했다.그는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하기도 했다.그룹 룰라 출신인 고 씨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대법원은 고영욱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2015년 만기 출소한 고 씨는 2020년 11월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다만 그의 계정은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라 개설 하루 만에 폐쇄됐다.당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연예인, 미성년 성폭행 범죄자 등이 방송가, SNS를 활개치도록 방치한다면 이를 모방하는 범죄 또는 새로운 피해자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며 “성인의 자유보다 미성년자 보호가 더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4.08.26 I 박지혜 기자
제로베이스원, 켄지 손잡고 컴백… 유지태 지원사격
  • [Today 신곡]제로베이스원, 켄지 손잡고 컴백… 유지태 지원사격
  • 제로베이스원(사진=웨이크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새 앨범으로 다시 한 번 비상한다.제로베이스원은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4집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E)를 발매한다. 전작인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You had me at HELLO)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 컴백이다.타이틀곡 ‘굿 소 배드’(GOOD SO BA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을 사랑’을 제로베이스원만의 초긍정 에너지로 표현한 일렉트로닉 신스팝 장르다. 글로벌 히트 메이커 켄지(KENZIE)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으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굳건히 내 우주의 중심이 된 특별한 존재를 향한 양가적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신비롭고 통통 튀는 멜로디 위로 멤버들의 시원한 보컬과 랩이 더해져 아련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한 편의 로맨스 코미디를 완성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지태가 시나리오 작가로 깜짝 출연한다.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영화를 집필하는 유지태, 그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인 제로베이스원의 모습이 대비를 이룬다. 제로베이스원은 예정된 이별을 앞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들만의 결말을 만들기 위해 나서는 용기를 보여준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내레이션, 멤버들의 찬란한 비주얼의 조화가 컴백 전부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두 편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티저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이 외에도 ‘시네마 천국’에는 로미오의 운명을 해피엔딩으로 개척해 ‘너’와 함께하겠다는 ‘킬 더 로미오’(KILL THE ROMEO), 국민 여름 시즌송인 UP의 ‘바다’를 제로베이스원만의 청량 에너지로 재해석한 ‘바다’(ZB1 Remake), 미니 2집 수록곡 ‘굿 나이트’(Good Night)를 잇는 제로베이스원표 수면송 시리즈 ‘인썸니아’(Insomnia), 아홉 멤버가 함께 써 내려가는 현재와 미래를 표현한 ‘로드 무비’(Road Movie), 제로즈를 만나면서 깨닫게 된 영원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헌정곡 ‘이터니티’(Eternity),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은 데뷔곡의 한국어 버전인 ‘유라유라’(Korean Ver.) 등 제로베이스원의 음악 여정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시네마 천국’는 다양한 삶의 과정에서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BAD’한 상황에도 ‘해피엔딩’(GOOD)을 꿈꾸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는 제로베이스원의 초긍정 에너지가 담긴 앨범이다. 실낱같은 경쟁률을 뚫고 데뷔 기회를 거머쥐게 된 제로베이스원인 만큼 운명과 영원, 사랑 등에 대한 한층 성숙해진 서사를 더욱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제로베이스원은 지난 3개 앨범을 연속해 발매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린 최초의 K팝 그룹이다. 찬란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청춘의 역사를 써 내려가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제로베이스원이 새 앨범 ‘시네마 천국’으로 작성할 K팝 신기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오후 6시 발매.
2024.08.26 I 윤기백 기자
'아없숲' 고민시 "김윤석 악역 조언도…넷플릭스 효녀 되고파" ②
  • '아없숲' 고민시 "김윤석 악역 조언도…넷플릭스 효녀 되고파" [인터뷰]②
  • 고민시(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말 스윗하시고 잘 챙겨주셨어요.”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고민시가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고민시는 극 중 영하(김윤석 분)의 펜션을 찾은 미스터리한 손님이자 불청객 성아 역을 맡았다.고민시(사진=넷플릭스)고민시는 김윤석과 치열한 연기 호흡으로 극의 몰입감을 이끌었던 바. 고민시는 “윤석 선배님께서 저한테 ‘악역은 어떠한 극에서나 1대 다수와 겨루는 인물이니까 굉장히 외로운 인물인데, 단순히 악하게 보인다기보다는 입체적일 수 있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이어 “‘극 중에서 아예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는 악역이 아니라 계속해서 보고 싶고, 약간의 연민이라도 보여지는 부분이 있으면 정말 좋은 악역’이라고 하셨다. 나쁜 캐릭터에만 집중되지 않고 한 장면이라도 희로애락이 들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김윤석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맞붙어야 했던 고민시에게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성아는 영하를 보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 안 됐었다”며 “너무 떨리고 긴장한 채로 현장에 가지만 연기를 할 땐 그런 것들을 다 날리고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유롭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계속해서 신고를 미루는 영하의 선택에 대해선 “시청자분들이 집중해 주셨으면 했던 게 피해자들의 심리였다”며 “계속 왔다갔다 하는 부분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끔찍하고 헛된 상상과 환상으로 괴로운 심리가 잘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누군가는 상준(윤계상 분)으로, 누군가는 기호(찬열 분)처럼 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이어 “누군가는 지켜내기 위해서 숨기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심리에 좀 더 집중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고민시(사진=넷플릭스)고민시는 극 중 영하와 성아의 관계를 언급하며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아빠랑 통화하는 부분만 봐도 어떤 집안에서 어떤 위치인지 보여지고,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지만 진지하게 대화를 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영하라는 인물이 그런 존재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흔적을 LP판에 남겨두고 간 것도 다시 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인물이 영하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 간의 일이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더 흥미를 느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또 고민시는 “유성아가 펜션에 집착하는 것 같지만 펜션과 영하가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기연민이 강한 캐릭터”라며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소시오패스 성향이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영하에 대한 도발, 대립 등의 전개에 대해선 “현장에서 역할로서 있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도발이라고 생각했다. 중후반부가 넘어가면서 성아가 두려움,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인물이 하재식(장승조 분)인데 전 남편은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고 생각했다. 영하도 후반부로 갈수록 대치되는 순간들이 오면서 어느 정도의 기싸움에 들어간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고민시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시너지가 엄청났다. 이런 것들을 작업하는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며 “제게는 연기·작품·현장적으로 큰 지표가 돼버렸다. 최애였다”라고 말했다.‘좋아하면 울리는’부터 ‘스위트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까지.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고민시는 “효녀가 되고 싶다. 즐겁게 만나서 좋은 성과까지 내면 좋으니까 앞으로도 넷플릭스와 또 작품을 하게 된다면 효녀로서 활발하게 일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아없숲’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4.08.26 I 최희재 기자
복지부,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노래로 말한담’ 공개
  • 복지부,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 ‘노래로 말한담’ 공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6일부터 청소년 대상 흡연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한 노담(No담이길 바라는 마음, 노래로 말한담) 캠페인을 시작해 청소년의 노담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직접 만들어 주고받는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노래로 말한담’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서로가 노담(No담배)이길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을 보다 쉽게 전할 수 있도록 노담쏭(song)을 직접 만들어 친구에게 보내거나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온라인 참여형 캠페인이다. 특히, 노래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노담’에 대한 마음을 더욱 쉽게 전하도록 돕고, 나아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흡연 예방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노담 문화의 주체로서 서로 자긍심을 북돋게 하기위해 기획됐다.온라인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AI) 음원 생성 기능을 활용한다. 노담캠페인 누리집에 접속해 노래 가사를 입력하고, 노래 장르(K-POP, 발라드, 힙합 등)를 선택하면 단 몇 초 만에 누구나 쉽고 독창적으로 노래를 완성할 수 있다. 청소년의 많은 참여를 위해 최근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얻어 화제인 유튜브 채널 ‘사내뷰공업’과의 협업을 진행한다. 사내뷰공업은 김소정 유튜버가 청소년, 직장인 등 여러 캐릭터를 일인 다역으로 풀어내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채널이다. 사내뷰공업 속 인기 캐릭터들이 이번 캠페인의 주요 메시지인 ‘서로가 노담이길 바라는 걱정 어린 마음’을 담은 노담쏭을 만들어 친구에게 보내는 2편의 영상이 제작 및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과 협업한 사내뷰공업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참여를 위해서는 노담캠페인 누리집에서 노담쏭을 만들어 완성된 노래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특정 해시태그(노래로말한담, 노담쏭)와 함께 금연캠페인 계정(@nosmokingkorea)을 언급하여 게시하면 된다. 사내뷰공업 김소정 PD가 직접 적합성과 참신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참여작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권 등 청소년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오는 10월에는 ‘노담쏭 학교 대항전’을 진행한다. 노담쏭을 제작해 학교명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대항전에 참여할 수 있다. 기간 내 가장 많이 참여한 학교에 간식차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래로 말한담’ 캠페인의 온라인 참여 이벤트와 관련한 상세 정보는 노담캠페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번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은 오는 11월 초까지 유튜브, SNS 채널 등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배경택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은 청소년이 스스로 노담에 동참하고, 또래집단에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흡연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벌써 5년째를 맞이하는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이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많은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지현 기자
"매주 토요일, 경기평화광장에서 문화공연 즐기세요."
  • "매주 토요일, 경기평화광장에서 문화공연 즐기세요."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매주 토요일 경기평화광장에서 초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경기도는 8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온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문화예술 공연 평화오아시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포스터=경기도 제공)경기도 내 예술인 및 예술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공연은 도민에게 풍부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경기북부 시·군별 대표 예술인 24팀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쿠스틱 밴드 공연, 재즈 사운드,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 뿐만 아니라 현대무용, 국악비보잉, 낭독극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책 읽는 평화광장과 야외영화상영, 도민마켓 등 평화광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더 많은 도민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평화광장 누리집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참고하면 된다.
2024.08.26 I 정재훈 기자
“술 들어가면 불법 무기로 변해.. 보관함에 넣으세요”
  • “술 들어가면 불법 무기로 변해.. 보관함에 넣으세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운전자와 보행자를 음주운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술을 마시는 순간 차키는 불법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차키로 자동차 시동을 걸 수 없게 만드는 제어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불법무기 보관함 아이디어를 탄생시켰습니다.”박영식 KB손해보험 다이렉트본부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KB손보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B손보 제공)박영식 KB손해보험 다이렉트본부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보험사 직원은 보험이 사회 안전망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의식을 신입사원 때부터 교육받는다”며 “음주운전은 심각한 사회 문제인 만큼 자동차 보험사 직원으로서 누구보다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다.KB손해보험은 최근 티맵과 손을 잡고 ‘불법무기 보관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공익 영상을 유튜브와 SNS를 통해 방영하고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을 확산하는 방식으로 포문을 열고 있다. 영상에는 배우 이희준씨가 출연해 “음주운전은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큰 범죄”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희준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고 친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음성변환을 통해 친구의 목소리를 딸의 목소리로 변환시켜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박 본부장은 “해당 바이럴 영상은 최근 조회수 232만회를 기록했다”며 “티맵, 경찰청과 협업해 이번 달 말 400만회, 다음 달엔 1000만회 달성을 목표로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본부장은 자동차 보험을 다루면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체감했다. 그는 “2018년 휴가 나온 군인이 만취한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당시 자동차 보험 업계에서 그 사고의 피해자 이름을 대며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는데, 상담원들에게 그런 방식의 마케팅을 지양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박 본부장은 이번 온라인 캠페인을 오프라인까지 이어 나갈 구상도 세우고 있다. 그는 “현재는 온라인 영상이 캠페인의 중심이지만, 실제로 프랜차이즈 술집 등과 연계해 ‘불법무기 보관함’ 무료배포 등도 고민하고 있다“며 “술을 마실때 차키를 보관함에 넣어 놓으면 대리운전 쿠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본부장은 음주운전에 비해 방심하기 쉬운 숙취운전에 대한 캠페인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음주 문화에 관대한 편이라, 음주 후 자고 나면 운전해도 괜찮다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날 과음을 했다면 다음 날 아침에도 대리운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한편 박 본부장은 자동차 보험의 사회적 책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전운전 문화 정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사도 수익성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사업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통이 가진 편리성 뒤에 숨겨진 위험과 사회적 비용은 문화 조성을 통해 충분히 줄일 수 있는 만큼, 안전교통 문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최정훈 기자
음악실험 외길…'젊은 그대' 김수철의 45년
  • 음악실험 외길…'젊은 그대' 김수철의 45년[임진모의 樂카페]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지난 1979년 당시 동양방송 주최의 대학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밴드 ‘작은 거인’ 활동부터 올해 8월 폭염 한복판에 발표한 앨범 ‘너는 어디에’까지, 김수철은 장장 45년의 세월을 음악과 함께했다. KBS 라디오 ‘젊음의 찬가’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면서 데뷔한 시기를 따지면 47년으로 늘어난다. 그 긴 세월을 관통하면서 남기고 되새김을 반복한 김수철의 음악 궤적은 세 가지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그에게 일렉트릭 기타를 잡게 한 20세기의 가장 성공한 음악인 로큰롤, 즉 록을 향한 수절이다. 자유와 청춘을 상징하는 록에서 그는 진실, 명료함과 함께 끝까지 수호한다는 자세를 배웠다. 저 옛날의 ‘일곱 색깔 무지개’나 러닝타임 10분에 달하는 2024년 신보의 ‘야야아자자’나 공통 혈맥은 징징거리는 록의 폭발성이다. 그 음악에 무한대로 끌린 데는 또한 성난 젊음의 저항의식도 작용했을 것이다. ‘정신 차려’나 이번의 ‘그만해’는 관용과 타협의 대척점인 분노와 분열의 현실에 대한 직선적 비판이다. ‘아 왜 또 싸우는 거니/뭐가 또 불만이야/지쳤다 그만 해라’ 두 번째는 로큰롤이 그 격렬함 옆의 땅에 구축한 전혀 다른 정서인 차분한 서정성이다. 과거의 골든 레퍼토리인 ‘내일’과 신보의 ‘나무’, ‘나무사랑’은 성찰에 따른 관대와 탐미 의식이 교차하면서 가슴 벅차오르는 공감을 선사한다. 1984년 영화 ‘고래사냥’에 출연하면서 그의 인기는 훗날 ‘1984년의 서태지’로 불릴 만큼 거대했다. 꽃길만 걷게 될 수 있었음에도 그때 그는 극심한 정신적 불균형에 시달렸다. “왜 우린 허구한 날 서구음악만 해야 하나. 우리 것을 하면 안 되는 건가.” 끝없는 회의는 차츰 전통과 고유에 대한 호기심을 불렀고 끝내는 국악행을 재촉했다. 이것이 상기한 둘보다 더 중요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를 대중음악가들의 판테온에 정중히 모셔야 할 세 번째 궤적이다. 국악은 산재한 심정적 혼돈을 뿌리 뽑을 숨은 질서, 오래된 미래였다. 사람들은 인기가 정점을 찍고 있던 때에 가한 무모한 자기전복이라고 했지만 사실 국악에 대한 관심은 훨씬 이전인 작은 거인 시절부터였다. 작은 거인 2집 수록곡이자 애청곡인 ‘별리’가 증명한다. 승산이 없다, 돈 안 된다, 미련하다는 외부 시선은 괘념치 않았다. 국악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음악 언어가 필요했다. 여기서 전통의 소리를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하는 ‘기타산조’라는 음악 탯줄이 잉태됐다. 기타산조는 이번 신보에도 등장,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세계에 우리의 소리를 알려야 한다는 비전 아래 그것을 86 아시안게임, 87 대한민국 무용제,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등 행사음악으로 풀어냈다. 1990년에는 가장 성공한 국악 앨범으로 평가받는 영화 ‘서편제’ 음악의 대성공으로 모처럼의 대중적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음반사에 줄기차게 “국악이 한번은 된다!”고 주장했다. 김수철의 또 다른 이름은 ‘실험’일 것이다. 잘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현대적 랩의 시작도 홍서범의 ‘김삿갓’이 아니라 그 이전 1987년 김수철이 음악을 맡은 영화 ‘칠수와 만수’의 ‘무엇이 변했나’였다.그는 자신의 음악 지향이 한국 음악 대중에게 친근함과 자부를 전달하는 그 순간까지 창의를 거듭할 사람이다. 전적으로 자유적 창작에 매진한 ‘노마드’의 삶이 따로 없다. 그게 긴 세월을 외로이 써내려간 고단한 이력의 축약일 것이다. 전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난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는 것만 한다. 내가 국악하는 것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지만 난 단순해서 무언가를 기획할 줄 모른다. 국악을 싫어하는데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내가 좋은 게 최선이다.”그는 지금도 변방보다 더한 작업실의 고독 속에서 ‘우리만의’ 눈부신 소리를 향한 욕망과 자신을 갱신하는 열정의 환희로 살아간다. 고립을 스스로 강제했지만 대신 음악적 자립을 획득했다. 확실히 그는 순간의 빅 히트 뮤지션이 아닌 평생음악가이길 바란다. 이 점에서 그는 그 누구보다 성공했다.
2024.08.26 I 김현식 기자
"부동산 불법 집중 단속"…서울시, '둔촌주공' 시작으로 매달 점검
  • "부동산 불법 집중 단속"…서울시, '둔촌주공' 시작으로 매달 점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8월부터 매월 불법중개행위가 우려되는 지역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중점 점검해 부동산 불법중개행위 근절과 부동산 안정화에 앞장선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상반기 자치구와의 합동점검으로 39개소를 점검한 바 있다. 39개소 중 33개소에 대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부적정, 표시광고 위반, 서명 누락, 고용인 미신고 등으로 업무정지 및 과태료 처분을 했다.첫 번째 점검 대상지는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주변 중개사무소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 203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올해 11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1년간 대상 단지의 매매가가 20% 이상 상승했고, 입주에 맞춰 대규모 임대차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최근 6개월 동안 단지 주변 중개사무소 개설·이전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불법중개행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당단지 인근(둔촌, 성내) 중개사무소 269곳 중 97곳(36%)이 최근 6개월 이내 개설·이전했다.이번 점검은 서울시 신속대응반, 민생사법경찰국, 강동구가 합동 추진한다. 우선 강동구 전체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주요 법위반사례 및 처벌 규정을 안내하고, 불법중개행위 자제 요청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공인중개사의 자정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시는 현장점검을 통해 집값 담합행위, 허위 매물, 과장광고, 무자격자 중개행위 등도 점검한다. 위법행위는 적발 즉시 수사 전환해 엄중 처벌한다. 경미한 사항은 시정조치 및 행정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신규 부동산중개업소의 경쟁과열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팸 전화, 문자 발송 등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해 위반 사실을 관련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별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 분석을 통해 중점 점검 대상지를 선별하고, 분양권 불법 전매와 가격담합 등 투기 조장 행위에 대한 기획점검을 매월 추진해 불법거래행위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시는 신속한 부동산 불법행위 지도·점검으로 위법행위 확산을 방지하고자 ‘부동산 불법행위 신속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한편, 부동산 불법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과 서울시 누리집 등에서 부동산 불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제보자는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2024.08.26 I 이윤화 기자
해양안전 콘텐츠 공모전…대상엔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 해양안전 콘텐츠 공모전…대상엔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해양경찰청과 공동으로 ‘2024 해양안전 콘텐츠 공모전’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그간 두 기관에서 별도로 운영한 공모전을 통합했다. 올해는 기존 ‘포스터, 숏폼’ 분야에 ‘그림(초등이하), 심볼마크’ 분야를 추가해 총 4개 부문에 대해 공모를 진행한다.공모전은 해양안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해양안전, 해양사고예방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공모기간 내에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부문별 대상 수상자 4명엔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그림 100만원)을, 최우수상 수상자 4명엔 해경 청장상과 상금 200만원(그림 80만원, 심볼마크 1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이외에도 우수상 8명, 장려상 11명 등 총 27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작들은 향후 해수부와 해경의 홍보 및 교육자료, 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해양안전 콘텐츠 공모전이 자연스럽게 해양안전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돼 국민과 함께하는 해양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08.25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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