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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44회] 환경쾌적성 하나만으로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 [김학렬 부동산 칼럼리스트] 역시 한강 조망권이야! 고수부지에서 조깅을 할 수 있는 단지가 최고야! 숲세권이 요즘은 인기가 많아! 지하주차장이 없고 조경 공간이 많은 단지가 훨씬 시세가 높아요! 우리 단지 수경 놀이터는 주변 단지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에요!올댓부동산 7회 칼럼에서 부동산 프리미엄의 완성은 환경쾌적성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실제 시장에서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 현장들이나 기존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거단지들은 보면 환경쾌적성이 좋은 입지들의 인기도 더 많고, 시장 가격도 더 높다는 결과를 보여 준다.결국 현재 부동산 시세를 정확하게 감정 평가하려면 기존 입지적인 요소인 교통, 상권, 교육 환경에 환경쾌적성 요인까지 포함하여 분석해야 한다. 특히 환경적인 요소가지 포함하여 세밀하게 부동산 분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입지 분석 시 환경 쾌적성만 보면 안된다. 입지 분석 시 4가지 요소를 모두 따져봐야 한다. 바로 교통, 상권, 교육, 환경이다.물론 지역에 따라 그 중요도는 다르지만, 교통, 상권, 교육은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생활 요소다. 이른바 기반시설이라고 한다. 이 세가지 요소가 기본이고, 환경쾌적성 요인은 부가적인 것이다. 더군다나 환경에 대한 고려는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최근에 와서야 포함되기 시작했다. 이 환경 쾌적성이 부동산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포함된 시점은 2005년도다. 바로 서울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비로서 환경의 변화가 그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바꾼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환경에는 천연환경과 인공환경이 있다. 산이나 강 같은 천연 환경의 경우 프리미엄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거지역에는 천연환경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이런 지역의 경우 인공환경을 만든다. 난지도를 개발해 하늘공원, 노을공원을 변화시킨 사례나, 부산 서면 미군 하일리야 부대 자리에 부산시민공원을 개발한 사례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공 공원화 지역 역시 부동산 프리미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만 좋아졌다고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제 조건이 해결되어 있어야 한다. 교통, 상권, 교육관련 기반시설이 이미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는 입지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한강변의 아파트 단지들이다. 반포동을 예를 들어보자. 3호선, 7호선, 9호선 전역세권에, 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뉴코아 백화점 등 좋은 상권에, 8학군 교육 환경까지 갖춘 지역에, 한강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 요소를 갖추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입지가 되었다. 한강의 바로 즐길 수 없는 입지라 하더라도 인공 환경을 갖추게 되면 프리이엄이 생긱는 경우도 있다. 반포 자이나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 단지 내에 인공산과 인공호수를 만들었더니 단지 가치가 상승했다. 이 단지들의 특징은 환경 쾌적성이 메인 요소가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좋은 입지에, 환경이라는 프리미엄가 부가되었을 뿐이다. 서울이라는 지역은 기본적으로 교통이 좋아야 한다. 상권이 좋으면 더 좋다. 여기에 교육 환경까지 좋으면 최고의 입지가 된다. 이 3가지 조건 중 모두 갖추진 못해도 한가지 요소라도 제대로 갖춘 입지에라야 환경 요소이 프리미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만 좋아서는 프리미엄 자체도 생기지 않는다. 환경만 좋은 부동산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부동산 입지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최근 환경 프리미엄만을 강조하여 분양되는 단지들이 있다. 최근 신규 아파트 시장이 좋기 때문에 왠만하면 분양이 잘 된다. 만약 교통, 상권, 교육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진 곳이 아닌데도 분양이 잘 되었다고 하면, 향후 입주 시에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실거주로 분양 받는 사람들에게는 환경만 좋은 단지 입주 후 생활은 고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2000년 초반 엄청나게 호황이었던 실버타운, 은퇴자 주택들이 대부분이 자취를 감추었다. 거주해 보니 여러 가지 요소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기반시설(교통, 상권 등)이 전혀 없는, 공기만 좋은 곳에 주거 시설을 만든 실패작이다. 오히려 자동차로 이동하는 소수의 젊은 세대들은 거주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은퇴한 노년층들에게 대중 교통이 불편한 지역은 거주하기 매우 힘든 환경이 된다.물론 교통, 상권, 교육을 다 갖춘 입지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3박자를 모두 갖추 입지면 매우 시세가 높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3개 중 가장 중요한 하나만큼만 챙기면 된다. 바로 교통이다. 교통은 모든 연령층, 모든 세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교통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지역은 필패한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은 더욱더 그렇다.환경 만으로 의미가 있는 입지는 국립공원 밖에 없다. 그곳은 사람들이 거주하기 좋은 입지가 아니다. 반달곰이 살아야 할 입지다.
- DSP "레인보우, 각자의 길 간다… 11월 12일 계약 만료"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걸그룹 레인보우가 소속사 DSP미디어를 떠난다.DSP미디어는 28일 “7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레인보우가 2016년 11월 12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다”라며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DSP미디어는 “레인보우가 어느 곳에서나 밝게 빛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언제, 어디서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새로운 활동과 미래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 연극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요구 성명서
- 지난해 공공기관의 잇따른 예술 검열과 탄압 의혹에 반발해온 연극인들의 ‘1인 피켓 릴레이 시위’ 모습(사진=대학로X포럼 페이스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이론을 위한 모임’, ‘현대극페스티벌집행위원회’, ‘창작집단 독’ 등 85개 단체와 극단은 16일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극인들은 이날 성명에서 국회 청문회 및 국정 조사 즉각 실시 외에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작성자 즉각 처벌 등을 요구했다.다음은 연극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 전문이다.“블랙리스트”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를 요구한다“박근혜 정부가 문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명단을 작성하고 각종 지원금 심사 등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마침내 그 실체를 드러냈다. 도종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청와대 지시로 9437명의 명단이 적힌 문건이 A4용지 100장이 넘는 분량으로 작성되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왔으며 문체부와 문예위는 이를 근거로 명단에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의 각 분야에서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비추어 볼 때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어찌 보면 그리 큰 충격이 아닐 수도 있다. 블랙리스트의 대상이 단지 예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인들에 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의 각종 기본권을 매우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문화를 융성하기는커녕 그 기초마저 야만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라는 것의 작성 근거를 살펴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커다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블랙리스트 작성 근거로 삼은 것은 2012년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세월호 시국 선언 및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를 선언한 예술인 등이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정부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선출된 정부에 민주적 정당성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제도이다.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권을 가진 시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이다.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정부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부이다. 박근혜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 후보를 공개 지지한 뉴욕타임스도 블랙리스트로 작성해두었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 또한 대한민국 국민 304명이 무고하게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법령으로 마땅히 폐기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요구는 동시대 시민의 책임이지 창작의 자유에서 불이익을 받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박근혜 정부는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자유 실현과 연동 되어 있는 창작 지원금 배제를 수단으로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국난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공무원 의식을 잃어버린 행정 관료들의 묵인과 방조, 협력 행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 방기로 이미 대한민국 정부로서 정당성을 극심하게 상실하였으며, 나라 곳곳은 병들고 민심은 흉흉하기 이를 데 없다. “이게 나라인가”라는 한탄이 나라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이 또다시 커다란 국난에 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실태 앞에서 “그럴 줄 알았다.”며 무기력감이나 자조를 토로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이를 직접 작성하거나 실행한 자들을 즉각 공직에서 파면하고 법에 따른 처벌을 가할 것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강력하게 요구한다. 국회도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존중하여 이번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총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 즉각 청문회 및 국정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전적으로 보장하지 않고 삶의 질적 고양과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하나. 국회는 청문회 및 국정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하나. 사법 당국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작성한 자들을 즉각 처벌하라.하나.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자들은 즉각 진실을 고백하라.2016년 10월 16일 (참여단체)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금천연극협회, 동작연극협회, 연극인부모협동조합, 창작집단 독, 현대극페스티벌집행위원회, 혜화동6기동인(참여 극단) 가극단 미래, 공상집단 뚱딴지, 공연연구소 탐구생활, 그린피그, 극단 경험과 상상, 극단 고래, 극단 고릴라, 극단 골목길, 극단 김장하는 날, 극단 노마드, 극단 노을, 극단 녹차, 극단 놀땅, 극단 달과 아이, 극단 달나라동백꽃, 극단 돌파구, 극단 동, 극단 루트21, 극단 맨씨어터, 극단 몽상공장, 극단 몽씨어터, 극단 문, 극단 미인, 극단 바람풀, 극단 바바서커스, 극단 백수광부, 극단 불의 전차, 극단 빠다밥, 극단 사개탐사, 극단 사니너머, 극단 산, 극단 산수유, 극단 새벽, 극단 신세계, 극단 씨어터컴퍼니 오, 극단 아어, 극단 앙상블, 극단 애인, 극단 연우무대, 극단 완주무늬, 극단 우인, 극단 유목민, 극단 이야기가,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극단 제자백가, 극단 지구연극, 극단 진동, 극단 차이무, 극단 창세, 극단 창파, 극단 척, 극단 청년당, 극단 초인, 극단 크리에이티브VaQi, 극단 파수꾼, 극단 퍼포먼스 온, 극단 행, 극단 행복한사람들, 극단 혜동바위, 극단 후암, 극발전소 301, 금천마을극단 파란, 노래극단 파랑새, 드라마팩토리, 드림플레이 테제21, 디렉터그42, 몸소리 말 조아라, 뮤지컬창작극단 영, 상상만발극장, 소년의 서, 양손프로젝트, 연극집단 반, 예술공동체 단디, 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곰, 프로젝트그룹 쌍시옷, 호모루텐스 컴퍼니.
- [허영섭 칼럼] 이르쿠츠크, 민족 유랑의 무대에서
- 시베리아 벌판에서도 이르쿠츠크는 역사와 문화를 자랑한다. 일대 유목민 부락은 물론 러시아, 중국, 몽골을 이어주는 교역 중심지로서 일찍부터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려졌다. 인구 70만명에 불과하지만 관광객 사이로 몰려다니는 젊은이들의 표정에서 도시의 활력을 느끼게 된다. 지난주 관훈클럽 바이칼호수 탐방단에 합류해 둘러본 도시의 인상이다.민족의 수난시절 이곳이 독립활동 근거지였다는 사실부터 우리에게는 특별한 인연이다. 주 청사가 위치한 키로프 광장을 기점으로 뻗어 있는 레닌거리의 반필로프 소년극장이 대표적인 역사의 현장이다. 러시아혁명 이후 소비에트위원회가 사용하던 건물로, 1921년 고려공산당 창당대회가 열린 장소다.‘스보보드니 참변’으로 와해된 독립군 잔류 병력이 포로로 끌려가 수용됐던 ‘5군단 거리’도 옛 자취를 보여준다. 일본군의 소탕작전을 피해 멀리 아무르 지역에 집결했다가 자체 내분으로 적군파의 계략에 말려든 결과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상해임시정부가 반공으로 돌아섰거니와 이때의 알력이 1925년 조선공산당 창당 때 그대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역사의 시사점이다.이 도시가 극동의 블라디보스톡에서 4000㎞ 이상 떨어져 있으면서도 조선인들의 접근을 쉽게 허용한 것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때문이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가 화물열차로 지나갔으며, 헤이그 밀사인 이상설·이준·이위종도 이곳을 거쳐갔다. 이범석·이범윤 등 연해주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유배됐던 곳이기도 하다.춘원 이광수의 소설 ‘유정’의 배경이 이 일대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춘원이 이곳을 직접 방문했느냐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제기되지만 그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앞서 소개한 고려공산당 출범 장소를 두고도 별도의 고증 자료가 제시된다. 하지만 이르쿠츠크라는 큰 무대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일찍이 횡단열차 레일공사가 진행될 당시 조선인 노동자들이 참여했다는 흔적도 전해진다. 이르쿠츠크 구간 공사가 이뤄진 것이 1890년대 말이었으니, 나라가 어지럽던 구한말 무렵부터 이미 이 일대까지 우리 피붙이들이 떠돌고 있었다는 증거다.한편으로는 이르쿠츠크 자체가 유랑의 도시였다. 유목민들이 말과 소, 양떼를 앞세워 떠돌아다니던 지역이다. 칭기스칸과 카자크족 정복자들도 일대를 주무르며 지나갔다. 1825년 니콜라이 1세 황제 대관식에서 반란을 일으킨 데카브리스트 청년장교들이 이곳에 유배되기도 했다. 생활환경은 고달팠어도 교류만큼은 활발했다는 얘기다.지금도 이르쿠츠크의 도시 이미지는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날 말발굽 소리가 철도로 바뀌었고, 지금은 다시 비행기 항로가 추가됐을 뿐이다. 바이칼호수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다 북극해로 흘러드는 안가라강 물줄기를 이용해 수력발전을 일으켜 공업도시의 면모를 추가하게 된 것이 약간의 차이점이라고나 할까.한국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게 특별하달 것은 없지만 각 분야에서는 상당한 교류가 이뤄진다. 도심의 4성급 최고급 메리어트호텔 객실마다 LG텔레비전이 비치돼 있으며, 도로에는 현대·기아차가 외제차들과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상징적이다. 한국에서 중고차로 수입해간 관광버스가 ‘명진’, ‘한신’, ‘미래’라는 한글 이름을 그대로 달고 운행할 정도다.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슈퍼마켓에도 한국산 라면과 초코파이가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므로 크게 내세울 것은 아니지만 과거 우국지사들이 떠돌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감회를 느끼게 된다. 오히려 바깥에서는 우리 내부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핸드폰에서 쏟아지는 온갖 국내 뉴스가 어지럽기만 하다. 안가라강 벤치에 앉아 저물어가는 서쪽 하늘의 짙은 노을을 바라보며 지난날 독립운동가들의 처연했던 심사를 돌이켜본다. <논설실장>
- `행운` 상징하는 쌍무지개, 지난 28일 한반도 전역서 관측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지난 2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관측된 쌍무지개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대부분 지역을 비롯한 강원 춘천시, 경기 고양시, 성남시, 수원시, 하남시, 경남 남해군, 의령군, 대전 유성구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쌍무지개가 관측됐다.기상청은 중부 지방에 내린 가랑비가 개면서 쌍무지개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지개는 1차 무지개로, 수무지개라고도 불린다. 시반경 40~42도로 나타나며 안쪽이 보라색, 바깥쪽이 빨간색으로 배열된 햇빛의 스펙트럼이다.암무지개라고 불리는 2차 무지개는 시반경 50~53도로 나타난다. 빛이 두 번 굴절·반사돼 생성되기 때문에 안쪽이 빨간색, 바깥쪽이 보라색을 띤다.쌍무지개는 1차 무지개와 2차 무지개가 함께 뜬 것을 부르는 이름이다. 흔히 볼 수 있지 않은 형상이기 때문에 ‘행운’을 상징하기도 한다.한편 이날 오후 6시를 전후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쌍무지개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 “우리 동네에도 쌍무지개 떴다” “노을과 어우러진 쌍무지개가 정말 아름답다” 등 글과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