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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굿모닝 아메리카 콘서트 오프닝 장식…'Butter' 열창
  • 방탄소년단, 美 굿모닝 아메리카 콘서트 오프닝 장식…'Butter' 열창
  • (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콘서트 시리즈(2021 Good Morning America Summer Concert Series)’에서 청량한 무대로 화려한 오프닝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아침 프로그램인 ABC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주최한 서머콘서트 시리즈에 출연해 최근 공개된 신곡 ‘버터(Butter)’의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무대도 함께 보여줬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버터’와 ‘다이너마이트’를 리믹스, 트로피컬(Tropical) 버전으로 재해석해 연달아 불렀다. 두 곡 모두 여름 하늘을 연상시키는 넓은 실내 공간에서 진행돼 방탄소년단의 경쾌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였다.올 화이트 슈트 차림으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시시각각 다채로운 빛깔로 바뀌는 대형 LED 화면의 무드에 맞춰 ‘Butter’의 매혹적인 안무를 완성했다.이어진 ‘Dynamite’ 무대는 야자수, 서핑 보드, 파라솔, 캠핑 해먹 등 여름을 대표하는 소품으로 꾸며진 무대 세트에서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열정 넘치고 쾌활한 모습으로 곡의 매력을 살렸다. 대형 LED 배경이 무대의 전체 분위기를 이끌며 전 세계 팬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노을빛을 배경으로 한 화면에서는 다양한 야자나무와 돌무더기 등 작은 소품까지 더해지면서 한 여름 해질녘, 섬 한가운데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서머 콘서트답게 청량하고 싱그러운 매력이 넘치는 공연이었다.방탄소년단과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생중계 화상 인터뷰도 함께 진행됐다. 진행자가 “신곡 ‘버터(Butter)’로 새로운 세계 기록을 5개나 갈아 치운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즐겨 주시는 것 같아 정말 기분 좋다. 새로운 기네스 기록들도 놀랍다. 아미 여러분들도 최고”라며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버터’,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히트곡을 만드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아미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음악) 작업을 하니까 긍정적인 곡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전 세계 팬데믹 상황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근황을 묻는 물음에는 “취미 생활을 하거나, 신곡 작업을 하면서 보냈다”라고 말했다.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각종 SNS, 신곡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데뷔일을 기념하는 팬미팅 ‘머스터(MUSTER)’ 준비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Friends)’의 특별편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에 출연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RM은 “‘프렌즈’는 나의 영어 선생님이며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영원한 나의 아이돌”이라고 말했다.‘굿모닝 아메리카 서머콘서트 시리즈’는 ‘굿모닝 아메리카’가 매년 주최하는 여름 음악 콘서트로, 방탄소년단이 서머콘서트 시리즈에 참여하는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불타오르네 (FIRE)’를 열창한 바 있다.
2021.05.29 I 김보영 기자
혼라이프 뮤직 크로스오버, 28일 티켓 오픈
  • 혼라이프 뮤직 크로스오버, 28일 티켓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직 크로스오버 페스티벌 ‘혼라이프 뮤직 크로스오버’가 5월 28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최정상급 가수들이 함께하는 혼라이프 뮤직 크로스오버는 당당하고 자유로운 혼라이프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음악적인 감성과 긍정 에너지를 충전 받고 싶은 혼족들과 멋진 무대가 그리웠던 아티스트들이 서로를 위해 하나가 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총 4회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1회차 공연은 6월 12일 오후 2시에 ‘십센치, 자이언티, 데이브레이크, 소란’이 참여하며, 6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2회차 공연에는 ‘넬, 하동균, 노을’이 함께할 예정이다.3회차 공연은 다음 날인 6월 13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라포엠, 이석훈, 가호’가, 6월 13일 일요일 오후 7시에 예정된 4회차 공연에는 ‘포르테 디 콰트로, 김범수, 정엽’이 이어갈 계획이다.공연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최고의 보컬리스트, 싱어송라이터, 모던 밴드,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등 총 13팀이 함께 모여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난 2년 동안 공연에 목말라 있던 수많은 혼족들을 위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혼라이프 뮤직 크로스오버는 28일 오후 5시 인터파크 단독 진행으로 티켓이 오픈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혼라이프 뮤직 크로스오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5.28 I 이윤정 기자
이주연, 씨제스行…류준열, 김준수 등과 한솥밥
  • 이주연, 씨제스行…류준열, 김준수 등과 한솥밥 [공식]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주연이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7일 “다채로운 얼굴과 매력을 지닌 이주연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최근 연극 ‘스페셜 라이어’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그 동안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던 이주연이 배우로서 많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주연은 지난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 KBS ‘웃어라 동해야’를 시작으로 영화 ‘더 킹’, SBS ‘훈남정음’, ‘마성의 기쁨’, 연극 ‘맨 프럼 어스’, ‘서툰 사람들’등 작품들에 출연하며 배우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특히 지난달 25일 성료한 연극 ‘스페셜 라이어’에서는 ‘바바라’ 역으로 출연해 무대 위에서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커리어우먼으로 관객과 만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주연은 SNS채널, 다수의 패션 뷰티 매거진 등을 통해 남다른 센스를 보여주며 ‘패션 아이콘’으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주연의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와 가수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를 바탕으로 최근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컨텐츠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이적한 만큼,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갈 그녀의 새로운 모습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한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김재중, 김준수, 거미, 노을, 솔지, 홍대광이 소속되어 있으며 최민식, 설경구, 오달수, 김명민, 박성웅, 채시라, 조성하, 문소리, 진희경, 송일국, 엄지원, 황정음, 신은정, 라미란, 정선아, 류준열, 차지연, 박병은, 홍종현, 김유리, 한지상, 이봉련, 강홍석, 이충주, 황승언, 정석원, 유태오, 이재원, 진지희, 이레, 이재욱, 민경아, 강준규, 홍서영, 김예은, 대원, 조태관, 서지후, 한다솔, 홍승희, 신현승 등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2021.05.27 I 김보영 기자
뮤지컬 '광화문연가', 28일 1차 티켓 오픈
  • 뮤지컬 '광화문연가', 28일 1차 티켓 오픈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오는 7월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는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27일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고 1차 티켓 오픈에 들어간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주연 배우 6인 이미지(사진=CJ ENM)‘광화문연가’는 27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선예매를 오픈하고, 28일(내일) 오전 11시에는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예술의전당, 티켓링크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조기 예매 혜택으로 20%의 할인이 적용되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으로 등급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2017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2017년 초연 당시 단 4 주 만에 10만 관객 동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2018년 재연에서는 ‘젠더프리 캐스팅’, ‘싱어롱 커튼콜 열풍’으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공연이다.‘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을 세련되게 편곡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을 만족시켰다.이번 시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명우’ 역에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이 출연한다.윤도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탁월한 무대 소화력을 바탕으로 그의 무대를 기다려온 다양한 세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엄기준은 최근 안방극장을 뒤흔든 최강 빌런에서 부드러운 감성남으로 180도 변신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시즌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호평받은 강필석도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월하’ 역에는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가 합류했다.초연 당시 젠더프리 캐스트로 무대에 올라 극찬받았던 차지연은 4년 만에 다시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시즌 ‘월하’를 맡아 매력을 뽐냈던 김호영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센스와 무대를 휘어잡는 흡인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초연 당시 ‘과거 명우’ 역을 맡았던 김성규는 이번 시즌 ‘월하’로 돌아와 뮤지컬배우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인다.찬란하게 빛났던 옛사랑 ‘수아’ 역은 전혜선과 리사, 긴 세월 항상 명우의 옆자리를 지키는 아내 ‘시영’ 역은 문진아, 송문선이 맡는다.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과거 명우’ 역은 양지원, 황순종, 그 시절 명우의 첫사랑 ‘과거 수아’ 역은 홍서영, 이채민, 명우· 수아와 함께 세월을 지나온 ‘중곤’ 역은 심수영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뮤지컬 ‘광화문연가’ 조연배우 9인 이미지(사진=CJ ENM)
2021.05.27 I 윤종성 기자
해비치 롤링힐스 호텔, 서해바다 요트 휴양 패키지 출시
  • 해비치 롤링힐스 호텔, 서해바다 요트 휴양 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이 여름철을 앞두고 이색적인 휴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서해 바다 위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선뵌다고 25일 밝혔다. 이 패키지에는 90분간의 프라이빗 요트 체험이 포함돼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등 일행끼리만 오붓하게 요트에 탑승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요트 투어는 호텔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와 입파도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늦은 오후에 출발할 경우 서해 바다 위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선셋(sunset, 일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호텔에서 스팸무스비와 잠봉뵈르 샌드위치, 치킨윙, 샐러드, 바나나 푸딩, 주스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세트를 제공해, 요트 체험 시 휴대해 즐길 수 있다. 또한 요트에서 간단한 낚시 도구를 대여해줘 바다 낚시도 체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편안한 휴식을 위한 호캉스 혜택도 포함돼 있다.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 통유리 밖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 이용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호텔 정원 및 야외 나들이 시 휴대하기 좋은 피크닉 매트 1개를 증정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투어를 못 할 시에는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15만원 이용권과 홀케이크 및 아메리카노 2잔으로 구성된 라운지 디저트 세트가 제공된다. 패키지 가격은 39만 7000원부터다.(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2021.05.25 I 윤정훈 기자
<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15>그 많던 웅어 다 어디로 갔을까
  • 겸재 정선이 1741년에 그린 ‘행호관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 등을 그려 묶은 ‘경교명승첩’에 든 33점의 그림 중 한 점이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민물포구인 행주나루 부근 행호, 그중 궁궐 진상품인 웅어가 많이 잡히던 음력 3∼4월 즈음의 전경을 그렸다. 비단에 채색, 29.2×23.0㎝, 간송미술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경기 고양시에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전승지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습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바로 한강 옆에 들어서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과 낙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845년 헌종의 명으로 세운 행주대첩비와 역사관도 있어 치열했던 옛 역사를 돌아보며 어르신과 아이들이 산책하기가 참 좋습니다. 이곳에는 ‘행호정’이란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은 원래 군사용 초소를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행호’(杏湖)는 조선시대 한강의 이곳을 부르던 명칭입니다. 이곳을 행호라 한 것은 인근으로 창릉천이 합류하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약해져 마치 호수처럼 잔잔해 붙은 이름입니다. 행호에는 행주나루터가 유명했는데 한때는 고깃배로 붐볐던 곳으로 그 시절 행호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1인자 겸재 정선(1676∼1759)의 ‘행호관어’(杏湖觀漁)입니다. ◇양천현령 겸재가 그린 행주나루터 풍경겸재는 65세인 1740년(영조 16년) 겨울 양천현령에 제수됐습니다. 양천은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로, 옛날 현감이 이곳으로 발령을 받으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시골이라 영 아쉬웠는데 재임 동안 수입이 꽤 짭짤해 떠나는 게 또 아쉽더란 뜻입니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덕에 그만큼 물산이 풍부했던 것입니다. 겸재는 이곳에 있는 동안 멀리 양수리 근교에서 행호에 이르는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는데 이 화첩이 바로 대표적 진경산수화첩인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입니다. 양천현의 강변에는 궁산(宮山)이 있는데 높이는 76m밖에 안 되지만 옛날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개화산·탑산 등과 함께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던 곳이었습니다. 겸재는 이곳 궁산에 자주 올라 풍광을 감상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했는데 여기서 본 한강 건너편 행주산(덕양산) 쪽 풍경을 그린 것이 바로 ‘행호관어’입니다. 그림을 한 번 살펴볼까요. 저 멀리에 원경의 산들이 겹쳐 있고 중앙에는 행주와 덕양산이 있으니 그 앞이 바로 행호입니다. 행호에는 작은 어선들이 제법 몰려 있습니다. 오른쪽 덕양산 가장 높은 곳 아래 기와건물은 조선중기 문신 죽소 김광욱(1580∼1656)의 별서인 귀래정입니다. 가운데 기와집은 행주대신으로 불리던 송인명(1689∼1746)의 별서로 그는 당시 좌의정을 맡고 있었습니다. 맨 왼쪽의 건물은 숙종의 사돈인 김동필(1678∼1737)의 별서입니다. 결국 그림에 보이는 건물 모두가 세도가들의 별서였던 셈입니다. 이들은 모두 겸재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아마 겸재의 발걸음이 미쳤던 곳들이라 자신 있게 묘사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행호관어’는 ‘행호의 고기잡이를 구경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고기잡이배가 그림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작은 고깃배가 무려 14척이나 강에 나왔으니 딱 지금이 풍어의 시기로 만선의 기쁨이 한창일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선 어떤 고기를 잡았을까요. 그 해답은 그림과 함께 있는 사천 이병연(1671∼1751)의 제시에 적혀 있습니다. “늦봄이니 복어국이요, 초여름이니 웅어회라. 복사꽃 가득 떠내려오면, 행주 앞 강에는 그물 치기 바쁘다.”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경교명승첩’에 든 한강변 진경산수화가 아닌 그림들 중 한 점이다. ‘척재가 시를 쓴다’는 뜻인데, 붓을 든 흰 수염의 선비가 척재 김보택이다. 귀한 웅어를 선물로 받고 답시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비단에 담채, 33.2×28.7㎝, 간송미술관 소장.행호는 서해의 조수와 한강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많은 어류가 모이는 곳입니다. 특히 행주 웅어와 행호 하돈(황복어)은 맛이 뛰어나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라가는 매우 귀한 생선이었습니다. 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 갈대 ‘위’(葦)자를 써서 위어(葦魚·갈대고기)라고도 하며 지역에 따라 ‘우여’ ‘우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말기에는 아예 행주에 위어소를 둬 왕실에 진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음력 4월이면 행주나루에는 웅어잡이 배로 가득했습니다. 겸재의 그림 중 이 웅어와 관련된 그림이 또 있는데 바로 ‘척재제시’입니다. ◇웅어가 연결해준 그림과 시, 끈끈한 우의 여러 종류의 나무와 큰 파초가 울창한, 녹음을 자랑하는 어느 대감댁 마당에 군노가 생선꾸러미를 들고 있습니다. 방안 서가에는 책들이 가득 쌓여 있고 하얀 수염의 선비가 벼루와 연적을 놓고 종이에 글을 쓰려고 붓을 들고 있습니다. 그림은 온갖 초록빛으로, 이렇게 녹색을 과할 정도로 많이 사용한 예는 겸재의 작품 중 이 그림이 유일합니다. 특히 커다란 파초가 인상적인데 파초는 끊임없이 새 잎을 밀고 올라오는 모습,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새순이 다시 나오는 속성으로 강인한 생명력과 변하지 않는 의리의 상징이라 선비들이 좋아했던 나무입니다. 신라 최치원의 시에 처음 등장한 이래, 조선말까지 한시에 꾸준히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조선후기에는 문인사대부들이 정원을 가꾸는 문화가 크게 성행하는데 그때 파초 가꾸기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림의 내용은 척재 김보택(1672∼1716)이 임금에게 진상했던 별미인 웅어 꿰미를 선물받고 이에 대한 답례로 시를 써 보냈다는 일화를 담고 있습니다. 척재의 집은 지금 종로구 북촌로 헌법재판소 자리로 그림에선 당시 조선시대 집권층의 사랑방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겸재가 이 일화를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그림은 완성 후 척재가 아닌 사천에게 보내졌는데요. 사천은 이 그림에 대한 답신으로 이렇게 적어 보냅니다. “버들가지에 꿰어 보낸 것으로 한술 뜰 수 있었습니다. 제 시를 보시고자 한다 하나 제가 보고자 하는 것은 몇 배입니다. 육지가 애상될까 보아 하나의 시축 중에 넣어 보내니 육지를 돌려보내실 때 함께 돌려보내소서. 18일 새벽에 조아림.” 겸재 정선의 ‘척재제시’(1741) 중 군노가 든 생선꾸러미를 클로즈업했다. 대감댁 주인인 척재 김보택이 선물받은 귀한 ‘웅어’다.음력 4월 18일이니 웅어철입니다. 겸재는 사천에게 웅어 선물을 보내면서 예전 척재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함께 보내 시를 독촉한 것입니다. 사천은 시와 함께 이렇게 편지를 보냈던 것이고요. 사천과 겸재는 이렇게 서로 그림과 시를 서로 주고받으며 평생 우의를 지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으며 웅어는 벗을 그리워하는 겸재의 마음이었습니다. ◇어부 소년과 양반집 규수의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행주 웅어에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행주 어부소년 금원은 양반집 소녀 난사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사가 못된 병에 걸려 고통받자 금원은 그 모습이 안타까워 이 병에 특효약이라는 웅어를 잡아 난사에게 먹입니다. 하지만 웅어는 허락 없이 함부로 잡을 수 없는 생선이라 어명을 어긴 죄로 금원은 석빙고에 갇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병이 나은 난사는 금원을 찾았으나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은 뒤 유독 아름다운 은빛 웅어 두 마리가 행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행호의 웅어는 도시개발과 확장으로 물길이 막히고 오염되자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재 행주와 능곡의 웅어전문집에 나오는 웅어는 한강이 아닌 목포와 해남의 웅어라 합니다. 이처럼 한강의 기적은 얻게 한 것뿐 아니라 잃게 한 것도 적잖습니다. 앞으로 한강이 좀더 깨끗해지면 사라졌던 은빛 웅어들이 헤엄치는 모습과 붉은 노을 속에 웅어잡이에 나선 고깃배들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에게 옛 그림이 남아 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풍경입니다. 상상만으로도 그 풍경이 너무 보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림의 어원이 ‘그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겸재 정선(1676∼1759)은 나고 자라 평생을 살던 백악산과 인왕산 아래 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양 곳곳을 화폭에 담았다. 65세던 1740년 12월 11일에 양천의 현령으로 부임한 이듬해부턴 한강과 한강변 명승명소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그림들을 모아 묶은 것이 ‘경교명승첩’(보물 제1950호)이다. 1741년부터 그려나가 화첩을 완성한 건 사망하던 해인 1759년으로 추정한다. 가로 42㎝ 세로 36㎝의 두 권짜리 화첩에는 상권 19점, 하권 14점 등 총 33점의 그림이 들어 있고, 이 중 20여점이 한강을 주제로 한다. ‘행호관어’ 외에 조선의 대표적 나루터로 꼽혔던 ‘송파진’, 아차산 일대 위치해 노량진과 함께 태종 때부터 별감이 배치됐던 교통의 요지 ‘광진’ 등 260여년 전 한강 일대가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겸재의 그림에 사천 이병연의 제발과 시가 어우러진 예술성은 물론, 현재 사용하지 않는 지명이나 본래 모습이 사라진 실경 등을 ‘기록’한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2021.05.21 I 오현주 기자
①"세상 탓 마라"..조던 피터슨 책 한달만에 다시 1위
  • [위클리 핫북]①"세상 탓 마라"..조던 피터슨 책 한달만에 다시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현실에 대한 냉철한 조언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조던 피터슨 전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가 3년만에 내놓은 신간이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간 한달만에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예스24 5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조던 피터슨의 ‘인생 법칙’ 시리즈 완결판 ‘질서 너머’가 1위에 등극했다. 책은 지난 3월 22일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는데 2개월이 채 안돼 다시 베스트셀러 정상에 복귀했다.이에 예스24 관계자는 “조던 피터슨이 주목한 주제인 ‘단단한 개인으로 서는 법’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지금 시대를 견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찰할 질문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스타강사 김미경을 비롯한 여러 연사들의 추천도 책을 향한 주목도 증가에 한몫 했다제5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 주간으로 자격증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차트에 새롭게 진입했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험서 시리즈 ‘2021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상’이 7위, ‘2021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가 8위에 올랐다. 이어 최신 기출문제 10회분을 수록한 ‘2021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기출 500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도 19위에 안착했다.여전히 주식과 암호화폐 등 투자 관련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식 전문가 ‘염블리’ 염승환의 주린이를 위한 투자 바이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세 계단 상승해 10위를 기록했고, 암호화폐 투자판의 전설 유튜버 세력의 투자 비법을 소개한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는 다섯 계단 상승해 12위에 올랐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이 14위로 차트에 재진입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장편소설 ‘페인트’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의 신작 ‘보통의 노을’이 2주 연속 1위에 기록했다. 이어 세 우연 제작자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우연 제작자들’이 새롭게 2위에 올랐다.
2021.05.16 I 김은비 기자
커피회사가 '커피나무' 아닌 '활엽수' 심기 공들이는 사연은
  • 커피회사가 '커피나무' 아닌 '활엽수' 심기 공들이는 사연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커피 사업을 하는 기업이 커피나무가 아닌 다른 활엽수 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커피 재배(농업)와 나무 심기(임업)를 결합한 이른바 ‘혼농임업’을 하는 것인데, 어떤 사연에서일까.15일 커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일부 커피 생산 지역은 이미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커피 품질과 생산량 저하 등 장기적 생산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생태계 복원에 도움을 주는 ‘나무’가 주목받고 있다.(사진=네스프레소 제공)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오래 전부터 커피 원두 재배 사업을 할 때 커피나무 옆에 다른 나무를 함께 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늘을 만드는 나무라고 해서 ‘셰이드 트리’란 명칭이 붙은 나무들은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이드 트리는 기르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커피나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나무 그늘은 덥고 햇살이 뜨거운 지역에서 커피 원두를 재배하는 현지 농가 인력들의 소중한 쉼터도 된다. 또 나무가 토양의 영양분을 순환시켜 커피 농장의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준다.커피나무 주위에 바나나와 아보카도 나무처럼 잎이 넓고 키가 큰 나무를 심으면, 넓은 잎은 탄소를 흡수하고 큰 키는 파라솔처럼 커피나무에 그늘을 드리운다. 땅에 떨어진 넓은 바나나 나무의 잎은 거름이 된다. 농부들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커피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바나나·아보카도 등 부수 작물 수확에 따른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다.따라서 네스프레소는 꾸준한 나무 심기를 통한 혼공임업으로 커피 생산성 향상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키움으로써 장기적으로 최상의 품질의 커피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커피 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꾀하는 한편, 환경을 보호하며 지구를 살리는 ‘탄소 중립화’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네스프레소는 ‘탄소 발자국’(기업·개인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 저감을 위해 전 세계 커피 재배 지역에 매년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년간 1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식재했다. 환경 전문 공익단체 ‘환경 재단’과 함께 ‘같이 만드는 그린 모먼트’(We Make Green Moment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 공원에 나무 심기를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오는 2022년까지 모든 네스프레소 커피의 ‘탄소 중립화’를 선언했다. 환경단체 ‘퓌르 프로제’(Pur Projet)와 함께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등 커피 생산지에서 나무 식재량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네스프레소 관계자는 “최상의 커피를 오래도록 즐기고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일상 속 커피 한잔, 그 좋은 커피를 계속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바로 매년 나무를 심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1.05.15 I 김범준 기자
배우 오하늬, 씨제스行…설경구, 문소리 등과 한솥밥
  • 배우 오하늬, 씨제스行…설경구, 문소리 등과 한솥밥 [공식]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오하늬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는 배우 오하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고 있는 오하늬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오하늬는 2015년 영화 ‘쎄시봉’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영화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박화영’, ‘디바’, ‘나를 기억해’ 등 다수의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드라마 ‘쌍갑포차’, ‘날 녹여주오’, ‘조선로코 녹두전’,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기도.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채를 만들어가고 있는 오하늬는 지난 2018년 영화 ‘이브’로 제21회 필라델피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2017년 제1회 신필름예술영화제 상업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이처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전속 계약 체결을 소식을 알리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장르불문 활약하는 있는 배우 오하늬가 앞으로 선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김재중, 김준수, 거미, 노을, 솔지, 홍대광과 배우 최민식, 설경구, 오달수, 김명민, 박성웅, 채시라, 조성하, 문소리, 진희경, 송일국, 엄지원, 황정음, 신은정, 라미란, 정선아, 류준열, 차지연, 박병은, 홍종현, 김유리, 한지상, 이봉련, 강홍석, 이충주, 황승언, 정석원, 유태오, 이재원, 진지희, 이레, 이재욱, 민경아, 강준규, 홍서영, 김예은, 대원, 조태관, 서지후, 한다솔, 홍승희, 신현승 등이 소속되어 있다.
2021.05.14 I 김보영 기자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 3년 만에 돌아온다
  •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 3년 만에 돌아온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오는 7월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사진=CJ ENM‘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2017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2017년 초연 당시 단 4 주 만에 10만 관객 동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2018년 재연에서는 ‘젠더프리 캐스팅’, ‘싱어롱 커튼콜 열풍’으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공연이다.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을 세련되게 편곡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층을 만족시켰다. 이번 시즌 죽음을 눈앞에 두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명우’ 역에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윤도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탁월한 무대 소화력을 바탕으로 그의 무대를 기다려온 다양한 세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엄기준은 최근 안방극장을 뒤흔든 최강 빌런에서 부드러운 감성남으로 180도 변신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시즌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호평받은 강필석도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월하’ 역에는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가 합류했다.초연 당시 젠더프리 캐스트로 무대에 올라 극찬받았던 차지연은 4년 만에 다시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월하’를 맡아 매력을 뽐냈던 김호영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센스와 무대를 휘어잡는 흡인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초연 당시 ‘과거 명우’ 역을 맡았던 김성규는 이번 시즌 ‘월하’로 돌아와 뮤지컬배우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찬란하게 빛났던 옛사랑 ‘수아’ 역은 전혜선과 리사가 맡는다. 전혜선은 ‘헤드윅’, ‘또오해영’으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고, 리사는 ‘레베카’, ‘지킬앤하이드’, ‘마리퀴리’ 등에서 히로인으로 활약한 배우다. 긴 세월 항상 명우의 옆자리를 지키는 아내 ‘시영’ 역에는 문진아, 송문선이 출연한다. 문진아는 ‘제인’, ‘풍월주’, ‘듀엣’ 등의 작품에서 열연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연기파 배우다. 송문선은 ‘향화’, ‘윤동주 달을 쏘다’, ‘다윈영의 악의 기원’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과거 명우’ 역에 양지원, 황순종, 그 시절 명우의 첫사랑 ‘과거 수아’ 역에 홍서영, 이채민, 명우· 수아와 함께 세월을 지나온 ‘중곤’ 역에 심수영이 각각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21.05.12 I 윤종성 기자
 여행 고수의 코로나 시대 ‘여행법’
  • [여행BOOK] 여행 고수의 코로나 시대 ‘여행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무척이나 힘든 코로나 시대다.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여행지는 없을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검색하면 나오는 ‘뻔’한 곳 말고, ‘진짜’ 안전한 여행지를 여행 고수가 추천한다면?.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과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행 고수’ 이종원 여행작가가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여행지를 엄선하고 또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29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여행지를 찾아낸 그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신작이다.저자는 “앞으로 2~3년 동안은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쩌면 이 시기가 한국관광이 체질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곳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이 책은 유명 여행지보다는 안전한 여행지, 그리고 한적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엄선했다. 책을 읽다보면 ‘대한민국에도 이런 곳이 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색다른 곳들이다. 이를테면 이런 곳이다. 보림사 티로드를 걸으면 비자숲 아래 차가 자라고 있는 끈끈한 생명력에서 감탄을, 강릉 안반데기의 어마어마한 배추밭에서는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한 산골 사람들의 눈물이 엿볼 수 있다. 여인의 마음을 훔쳤다는 노만사의 노을과 요즘 뜨고 있는 무착륙관광비행 정보까지 세심하게 담았다.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안전한 여행지 41곳이 책은 색다른 여행지를 엄선했다. 저자는 ‘호주의 골드코스트가 그립다면,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의 흔들의자에 앉아 옥계해변과 망상해변을 내려다보라’고 추천한다. 또 장자제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을 보겠다면,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 서라.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을 품에 안고 싶다면, 진도 세방낙조의 노을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 보라.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기점·소악도의 섬티아고가 대신해 줄 것이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보다는 격포해변의 아줌마 인어공주가 더 사랑스럽다. 외국에 나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그와 흡사한 국내 여행지를 찾아 대리만족하는 것도 코로나 시대 여행법이다.통영 매물도나 진도의 관매도에 가면 ‘여기 우리나라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BTS의 팬클럽 ‘아미’가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양주 일영역, 주문진 항호해변, 완주 아원고택 등 BTS 앨범에 등장하는 곳이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스토리텔링으로 여행하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소설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여행 스토리다. 저자는 “갑자기 전세계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 폭탄에 내 몸마저 산산이 부서져 여행은커녕 집 밖은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 마음의 상처는 자꾸 쌓여만 갔다”고 한다. 이때 저자가 폭발 직전, 탈출구를 찾은 곳이 가평의 잣향기 푸른숲이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숲이 빼곡하고 향기 그윽한 곳이 또 있을까. 피톤치드의 주사 한방으로 제대로 마음의 병을 치료했다. “그래. 당장 코로나를 끝장내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이 전염병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내자.”딸에게 걸린 전화 한 통화에 집을 나선 엄마는 연평도 폭격을 피할 수 있었고 치과의사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남근 종유석의 ‘웃픈’ 사연 등 20여 편의 ‘길 위의 추억’을 양념처럼 뿌려 놓았다.◇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인생샷 명소 100선부록 역시 내세울 만하다. 안전한 여행지 100선, 색다른 여행지 50선, 대한민국 인생샷 100선, 한국에서 즐기는 해외여행지 22선 리스트를 따로 뽑아 권말 부록으로 담았다. 단순히 여행지의 나열이 아니라 코스와 소요시간, 포토존의 위치와 촬영 포인트 등 꼭 필요한 팁을 자세하게 달았다. 백신주사로 역병을 물리치고 이책 ‘안색여행’ 주사 한방으로 독자의 마음을 치유해 구겨진 안색이 환하게 펴지길 간절히 바란다. 따끈할 때 호떡을 먹어야 제맛이듯 갓 구워낸 ‘안색여행’ 한 권을 재빨리 구입해 맛나게 읽으시라.
2021.05.09 I 강경록 기자
①日만화, 영화 흥행 따라 서점가서도 열풍
  • [위클리 핫북]①日만화, 영화 흥행 따라 서점가서도 열풍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귀멸의 칼날’에 이어 ‘주술회전’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서점가에서도 일본 만화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예스24 5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일본 인기 SF 판타지 만화 시리즈 ‘주술회전 15 일반판’과 ‘소설 주술회전 1’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각각 1위와 2위에 새롭게 등극했다. 지난주 1위였던 인기 만화 시리즈 마지막화 ‘귀멸의 칼날 23’은 3주만에 4위로 내려갔다.예스24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애니메이션의 흥행이 국내까지 이어져 관련 단행본 판매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연계 콘텐츠의 화제성이 만화 단행본의 판매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드라마화 된 웹툰 ‘나빌레라’의 경우, 기존 세트 도서와 새로 출간된 외전 모두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만화 시리즈가 주목받았다. 인기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코믹북 ‘흔한남매 7’이 8위,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이 두 계단 하락해 10위를 기록했다. 정재승 교수의 지식교양 과학만화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6’이 일곱 계단 하락해 14위,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탈출 미션 스토리북 ‘흔한남매 별난 방탈출 2’가 15위다.주식과 암호화폐 등 투자 관련서의 인기도 꾸준하다. 50억 자산가 아버지가 자녀에게 경제의 기본 원리와 부의 노하우를 전하는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가 여섯 계단 하락해 9위에 안착했다. 주식 전문가 ‘염블리’ 염승환의 주린이를 위한 참고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일곱 계단 하락해 13위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으로 2000만원을 50억원으로 만든 투자비법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는 17위에 올랐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장편소설 ‘페인트’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의 신작 ‘보통의 노을’이 1위에 새롭게 등극했다. 뒤를 이어 SNS 대화로 이루어진 야도노 카호루의 소설 ‘기묘한 러브레터’가 한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2021.05.09 I 김은비 기자
 'OST 가창' 비비 "지나치게 사랑스런 비비 확인 가능" (인터뷰)
  • [주간 OST] 'OST 가창' 비비 "지나치게 사랑스런 비비 확인 가능"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내가 기억할게요/어떤 모습이라도/내가 지켜줄게요/다시 한번 내게 와줘요 - ♪’ 필굿뮤직 신예 비비(BIBI)가 이번엔 따듯한 감성의 OST로 팔색조 뮤지션다운 매력을 드러냈다.비비가 가창을 맡은 곡은 이민기, 나나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 OST ‘내 곁에 있어줘요’다. 서로를 지켜주고자 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마음을 따듯하면서도 애틋한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가창자로 나선 비비는 이데일리와 진행한 ‘주간 OST’ 인터뷰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느낌의 곡이어서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작곡가님께서 잘 인도해 주신 덕분에 마음에 드는 곡을 만들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이어 “가사를 되새기며 발걸음부터 사근사근 조심스럽게 녹음실로 들어갔다”며 “녹음을 하면서는 가슴이 녹는 상상을 하며 노래를 불렀다”고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비비는 ‘내 곁에 있어줘요’를 ‘지나치게 사랑스러운 비비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는 곡’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저무는 노을을 보며 들었을 때 아주 매력적인 곡”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아울러 “혼자 있어도, 둘이 있어도 듣기 좋은 노래”라며 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 곁에 있어줘요’는 ‘오! 주인님’ 주요 장면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먹먹한 감정선을 더욱 극대화하는 역할을 했다. 음원은 지난 6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공개돼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비는 음원 발표 이후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고 묻자 “곡을 접한 뒤 ‘이거 너 맞아?’ 하는 반응을 보인 친구들이 많았다”며 웃었다. 비비는 그간 ‘비누’,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쉬가릿’, ‘사랑의 묘약’ 등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힙한 분위기의 곡들을 선보여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이번 OST로 또 다른 매력을 꺼낸 비비는 “OST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더 많은 OST 작업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비비는 최근 새 EP ‘인생은 나쁜 X’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배드 새드 앤드 매드’(BAD SAD AND MAD)로 각종 음악 방송 무대에 올라 댄서들과 합을 맞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비비는 “다양한 활동과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많이 기대해 주시고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1.05.09 I 김현식 기자
 특별할 것 없는 그리운 일상, 고즈넉한 풍경서 위로받다
  • [여행] 특별할 것 없는 그리운 일상, 고즈넉한 풍경서 위로받다
  • 유채꽃이 만발한 4월의 경천섬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즐기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상주(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상주. 한때 내로라하는 위세를 자랑하던 곳이다. 경상도란 지명도 이 지방의 대표적인 고을인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낙동강이란 이름도 상주의 옛 이름인 ‘상락’(上洛)에서 동쪽으로 흘러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쯤이면 옛 상주 땅이 얼마나 번성했는지 짐작이 된다. 하지만 번잡스럽지는 않은 땅이다. 낙동강과 속리산을 낀 호젓한 땅은 몸과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다.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대와 낙동강◇푸르름 아래, 황홀 그 자체, 상주의 하늘바라기 ‘경천대’무우정에 앉아 낙동강을 바라보며 오랫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 무우정에 있노라면, 우당 채득기 선생의 골곡 많은 삶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간다.상주에서 가장 이름난 여행지는 ‘경천대’다. 무지산 자락의 암봉이 낙동강 절벽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인데, 그 모습에 이름 짓기 좋아하는 우리 조상들은 낙동강 물굽이가 흘러가는 1300리 중에서 가장 빼어나다며 ‘낙동강 제1경’으로 불렀다.경천대로 가려면 경천대 국민관광지를 찾아가야 한다. 경천대의 원래 이름은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고 해서 ‘자천대’(自天臺)로 불리다가, 우당 채득기 선생이 하늘을 떠받친다는 뜻에서 ‘경천대’(擎天臺)라 지었다고 한다. 솔숲 돌담길부터 108개 돌탑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무우정(정자), 정기룡 장군의 용마설화로 유명한 용소, 맨발체험장, 황톳길, 자전거길 등을 경천대를 중심으로 잘 꾸며놓은 공원이다. 한나절 가족 나들이에 부족함이 없다.경천대는 낙동강 물굽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암릉이다. 기암절벽과 낙동강, 그리고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소박한 모습이다. 그럴듯한 정자나 전망대 하나 없다. 화려함에 익숙해진 우리보다 소박한 그들의 눈에는 아마도 절경으로 다가왔을 터. 물론 그들이 보았을 경천대의 모습도 지금과 달랐다. 지금의 낙동강은 하류 상주보에 갇혀 강물이 강폭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물굽이마다 은빛 모래사장이 햇볕에 반짝거렸다. 아마도 옛사람들은 경천대에 앉아 그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았을 것이다. ‘자천대’라 이름 붙인 것에 지금의 우리가 토를 달기 어려운 이유다.경천대 암석 사이 새겨진 비문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명천지, 숭정일월’(大明天地 崇禎日月). 속리산 화양계곡의 암벽에도 새겨져 있는 글로, 조선의 하늘과 땅, 그리고 해와 달이 명나라 ‘숭정’, 즉 황제의 것이라는 뜻이다. 명나라 숭배에 빠진 조선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경천대에 바짝 붙어 있는 정자인 ‘무우정’에서 잠깐 여유를 가져보자. 정자에 걸터앉아 있노라면, 병자호란의 치욕을 못 잊고 북벌을 꿈꿨던 조선시대 학자 채득기의 굴곡 많은 삶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간다. 채득기는 병자호란 당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잡혀갈 때 수행한 인물이다.채득기는 청나라에서 돌아와 무우정 근처에 집을 짓고 은거했다. ‘경천대’란 이름도 이때 지은 것이다. 8년 만에 되돌아온 그는 울분을 삭이며 북벌의 의지를 다지다 마흔셋의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경천대에 오르는 바위에 동그랗고 네모나게 파인 것은 채득기가 사용했다는 돌그릇 세 개다. 동그란 것은 연을 키우던 것, 가운데는 세수하던 것, 큰 네모는 약물을 제조하던 용도라고 전해진다.해질무렵 비봉산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본 경천섬의 모습. 4월의 어느날, 경천섬은 분홍빛 꽃잔디와 노란 유채가 색감을 더하고 있다.◇사진 찍기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은 ‘경천섬’상주에서 최근 뜨는 곳은 경천섬이다. 상주보 상류에 위치한 약 20만㎡의 작은 하중도(河中島·하천 중간에 형성된 퇴적 지형). 상주보 건설과 함께 새로 태어났다. 과거 철새들이 머물면서 번식했다고 해서 ‘오리섬’으로 불렸다. 경천섬은 낙동강 양쪽에서 다리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건너갈 수 있게 했다. 경천섬 주차장이 있는 서쪽 도남동에서는 ‘범월교’, 중동면 회상리 회상나루관광지에서는 ‘낙강교’라는 이름이 붙은 보도현수교다.범월교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면 여러 갈래의 산책로를 따라 아기자기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지금은 분홍빛 꽃잔디와 노란 유채가 색감을 더하고 있다. 길이 약 1km, 폭 350m가량의 섬은 산책하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다. 소나무 그늘에 벤치가 놓여 있고, 잔디밭도 곳곳에 조성해 놓아 호젓하게 소풍을 즐기기 그만이다. 경천섬에서 낙강교를 건너면 회상나루터관광지다. 회상나루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면 비봉산 아래 낙동강 물 위로 끝없는 수상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상주보 일대 관광지를 연결한 국내 최장의 수상탐방로(975m)다. 2019년 개장했다. 훼손되지 않는 낙동강 천혜의 자연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유채 만발한 4월의 경천섬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그리운 여행객에게 잠깐의 여유와 봄날의 추억을 안긴다.경천섬과 낙동강을 동시에 조망하려면 ‘전망대’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회상나루관광지 뒤편 비봉산 중턱에 자리한 학전망대는 이름처럼 학(두루미)을 닮은 전망대다. 전망대 앞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해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원래는 낙동강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전망대에 올라서면 상주보에서 경천대까지 낙동강의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진다. 특히 일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 난간이 유리로 돼 있어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아찔한 스릴도 느낄 수 있다.전망만 본다면 비봉산전망대가 더 장쾌하다. 비봉산 중턱에 자리한 청룡사까지 자동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청룡사 뒤편으로 난 산악자전거도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 올라 서면 경천섬이 바로 발아래에 펼쳐진다. 경천섬의 산책로와 섬 앞뒤로 흐르는 물줄기도 뚜렷하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옛 문인들은 이곳에서 달 뜨는 풍광을 즐기며 시를 읊었다는데, 실제로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잔잔한 감동이 파도치듯 밀려온다.△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내려가거나, 경부고속도로 청원분기점에서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상주에 닿는다. 경천대와 경천섬으로 간다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가 만나는 상주나들목으로 나오는 편이 가깝다.학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천섬과 낙동강. 전망대에 올라서면 상주보에서 경천대까지 낙동강의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진다. 특히 일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021.04.30 I 강경록 기자
5월 19일 첫방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x류수영 포스터 공개
  • 5월 19일 첫방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x류수영 포스터 공개
  • (사진=MBC ‘목표가 생겼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와 타깃이 된 류수영이 인생 첫 목표 달성을 위한 버라이어티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연출 심소연, 극본 류솔아, 제작 빅오션ENM/슈퍼문픽쳐스, 4부작) 측은 21일 극과 극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2차 포스터 2종을 전격 공개했다. 19살 소녀가 된 김환희의 달달한 설렘과 목표 타깃이 된 류수영을 향한 장난기를 담은 2종 포스터는 전혀 다른 분위기만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에서 인생 첫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현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작전을 펼치게 될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게다가 대한민국 드라마 작가들의 대표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MBC 극본 공모전 당선작이라는 점 역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에 한 몫한다. 이 가운데 공개된 2차 포스터 2종은 극과 극의 온도 차가 느껴지는 분위기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서로를 마주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환희와 김도훈의 커플 포스터는 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며 설렘을 유발한다. 특히 옥탑에서 노을이 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눈빛 교환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김환희의 새로운 매력이 돋보여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극 중 두 사람은 ‘행복한 치킨집’에서 함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때문에 이들의 관계가 과연 풋풋한 청춘 로맨스로 완성될 수 있을지, 그리고 김환희의 목표 프로젝트와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행복한 치킨집’ 사장으로 분한 류수영의 단독 포스터는 핑크빛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만으로도 흥미롭게 느껴진다. 쉐프의 포스가 느껴지는 류수영의 말끔한 비주얼 위에 그를 목표 타깃으로 삼은 김환희의 낙서가 덧입혀 진 것. 류수영의 머리에 그린 악마 뿔에 이어 ‘망했으면 좋겠다’, 치킨 핵노맛’ 등과 같은 낙서는 마치 종이를 구긴 듯한 효과와 더해져 19살 소녀의 장난기와 통통 튀는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져 미소 짓게 만든다.이처럼 극과 극 분위기의 2차 포스터 2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는 오는 5월 19일(수)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2021.04.21 I 김보영 기자
한국에스티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 론칭
  • 한국에스티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쉘' 론칭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한국에스티엘은 지난 19일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 ‘마이쉘(My Shell)’을 공식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에스티엘은 핸드백 브랜드 ‘사만사타바사’와 롯데쇼핑의 합작법인이다.(사진=한국에스티엘)한국에스티엘에 따르면 마이쉘은 ‘일상으로의 여행’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모든 제품을 바다와 자연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디자인은 조개, 파도, 물결 리듬 등에서 착안한 오브제와 디자인을 변형해 여행의 설렘을 녹여내고자 했다. 마이쉘의 브랜드 컬러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와 모래사장의 베이지, 노을빛 하늘을 표현한 퍼플 총 세가지로 정했다. 대표 상품은 조개 껍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니트 가방으로 조개 껍질의 표면을 니트의 주름으로 표현했다. 흰색, 보라색 등 일상 속에서 ‘여행’의 설렘을 제공할 수 있는 화사한 색감을 선정했다.또한 마이쉘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지속가능성’을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마이쉘은 제품의 주요 소재로 페트병, 폐 원단에서 추출한 ‘리젠(Regen)’ 원사를 사용했다. 리젠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원사 1톤당 수령 50년 된 나무 136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같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의 친환경 소재다.포장지는 100% 사탕수수의 부산물을 활용한 크래프트지 ‘얼스팩’을 채택했다. 얼스팩은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고 표백하지 않기에 더욱 친환경적이며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쉘은 이러한 윤리적 생산 가치를 기반으로 니트 제품뿐 아니라 재생 가죽 등 다양한 소재 변화를 꾀하며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향후 마이쉘은 브랜드 가치를 이어나갈 확장된 제품라인으로 조개껍질, 진주를 형상화한 목걸이, 귀걸이 등도 론칭할 계획이다. 모든 제품은 시대 흐름과 소비자 욕구에 맞춰 트렌디 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자사몰을 비롯해 팝업스토어, 무신사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김진엽 한국에스티엘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며 개성과 만족을 찾으려는 고객들과의 소통과 공감, 일상에서의 설렘이라는 감성 자극을 통해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자연의 회복을 돕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패션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마이쉘의 노력이 국내 핸드백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4.21 I 함지현 기자
제주 캠퍼트리 호텔, 가정의 달 이색체험행사 선뵈
  • 제주 캠퍼트리 호텔, 가정의 달 이색체험행사 선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제주는 작년보다 이른 벚꽃 만개로 일찍이 봄소식을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관광객의 제주도 재방문률이 높아지면서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프라이빗한 독채숙소를 선호하면서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 패키지가 늘어나고 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 게임(왼쪽 링토스, 오른쪽 칸잼)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는 리조트 객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그리고 리조트 단독 정원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게임을 포함한 ‘플레이 인앤아웃(Play In&Out)’ 객실패키지를 선보인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본 패키지는 △프라이빗한단독빌라형 패밀리 스위트 1박 △ 조식 4인 △보드게임 1개 증정 (루미큐브·부루마·젠·할리갈리 중 택1) △액티비티 게임 2종 대여(칸잼·링토스·자이언트 야드퐁·자이언트 틱택토 중 택2)로 구성된다.칸잼(KanJam)은 1990년대 버리는 디스크를 금속 쓰레기통에 날려 버리는 게임으로 시작해 1990년대 버팔로 지역에서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인기있는 아웃도어 스포츠 게임이다. 링토스(RingToss)와 야드퐁(GiantYardPong)은 전연령 누구나 참여 할 수 있고 집중력 향상에 좋은 액티비티 게임이다. 틱택토(TicTacToe)는 가장 오래된 수학게임으로 기원전 1300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다양하게 변형되어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단순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빠른 순발력과 전력이 필요한 게임이다.캠퍼트리에서 선정한 아웃도어 게임들은 해외에서 주로 유행하는 것들로,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재밌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또 5월 어린이 날을 맞아 자녀들이 제주의 자연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캠퍼트리의 넓은 리조트 단지와 새로 단장한 잔디광장 일원에서는 어린이 사생대회와 온가족 보물찾기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 모두가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특별히 맛있는 뷔페도 준비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가족의 안전한 휴식을 위한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는 제주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약 13만2000㎡의 넓은 부지에 독채 리조트들로 구성돼 있다.남쪽으로 한라산이, 북쪽으로 알작지와 이호테우 해변풍경이파노라마뷰로 펼쳐져 제주 최고의 노을과 야경을 볼 수 있다.
2021.04.20 I 정수영 기자
'더 먹고 가' 권유리 "2막 시작 무섭다…소녀시대 멤버들 큰 의지"
  • '더 먹고 가' 권유리 "2막 시작 무섭다…소녀시대 멤버들 큰 의지"
  • ‘더 먹고 가’(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일우와 권유리가 한층 더 성장한 인생관을 밝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18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예능 ‘더 먹고 가(家)’에서는 오는 5월 1일 첫 방송하는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의 남녀 주인공 정일우와 권유리가 산꼭대기 집을 찾아, 봄 내음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산꼭대기 집에 먼저 도착한 권유리는 “6년 전 처음 만난 임지호 선생님이 나에게 ‘대파 같다’며, 어떤 요리든 쓰임이 있는 존재라고 하셨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후 권유리는 임지호와 인연을 맺은 프로그램에서 꽃 샐러드를 대접받은 기억을 살려 프랑스 전식 요리인 ‘브랑다드’를 손수 만들었다. 꽃과 함께 예쁘게 플레이팅된 요리를 맛본 임강황 삼부자는 “마음만 먹으면 700개 정도는 먹겠다”며 극찬을 보냈다.이후 권유리는 “어머니가 편찮으셨다고 들었다”는 임지호의 말에 “잘 이겨내셔서 지금은 건강해지셨다”고 답한 뒤, “어머니의 유방암 재발과 항암치료 과정을 가족 중 나만 몰랐다. 뒤늦게 말을 꺼낸 엄마에게 마음과 달리 서운함을 표현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은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은 유머러스한 세레나데를 부르며 권유리를 위로했고, 이후 이들은 산꼭대기 집 근방에 가득 핀 봄나물을 캐며 특별한 힐링을 누렸다.직접 캔 쑥으로 쑥떡을 만들던 중, 정일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개인 요리 장비를 꺼낸 정일우에게 임지호는 “난 아직도 내 칼에 이름을 새긴 적이 없는데”라는 말을 던져 폭소를 안겼다. 이후 정일우는 직접 가져온 선물인 죽방멸치에 대해 다소 모자란(?) 설명을 곁들이고, 떡메를 치던 중 비닐을 터트리는 등 헐렁한 매력을 드러내 반전 예능감을 뽐냈다.이들이 수제 쑥떡을 만드는 사이, 임지호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봄나물 밥상을 완성했다. 정일우가 가져온 뱅어포 테이블보에 냉이 초밥과 냉이 새조개 무침, 참외&돼지고기 무침, 참외 물김치, 무생채, 원추리나물&고들빼기 무침이 펼쳐졌고, 정일우와 권유리는 쉬지 않는 먹방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일우는 집중력 넘치는 먹방을 선보여 “식복이 있다”는 임지호의 칭찬을 이끌어냈다.식사가 끝난 후 정일우는 “26세에 뇌에 혈관이 부푸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한 달간의 칩거 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통해 배우로서의 중압감을 많이 내려놓고 현실을 즐기는 여유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일우는 “요즘엔 인생에서 선택을 하게 될 때 ‘나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인생관을 밝혔다. “그래서 현실을 즐기고 있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는 “못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권유리는 “이제 인생의 1막은 지나간 것 같고, 2막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사실 좀 무섭다”라며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때로는 부담이 됐지만, 돌아보니 주변에 나를 도와주고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들이 매우 큰 의지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임지호는 “한층 깊어지고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자신과 가장 맞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시험해보며 쑥쑥 올라가라”고 덕담을 건넸다.이날 방송 말미에는 손님들을 보낸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산 노을을 바라보던 세 사람은 “자연은 언제나 새롭다”, “앞으로 또 어떤 식재료가 나올까”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와 함께 “바다는 생명을 잉태하고 산은 생명을 키운다,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산에 와있는 것”이라는 임지호의 명언이 이어지며 따뜻했던 첫 시즌의 엔딩을 알렸다.제작진은 “어느덧 가족처럼 하나가 된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의 ‘삼부자’ 케미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임지호의 예술적인 요리,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마음을 활짝 열고 지켜봐 준 시청자 분들 덕분에 웃음과 감동 가득한 ‘힐링 예능’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며, “더욱 풍성한 식재료와 진심 가득한 이야기로 무장한 시즌2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2021.04.19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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