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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前 중기부 장관 58.3억 재산 신고…추미애 前 법무장관 15.9억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박영선 전(前)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8억 3335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5억 960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수사를 총괄하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7억 9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참패한 것으로 예측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에 지난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인사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83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이번 재산등록사항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먼저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58억 3335만원을 신고해 이번 재산등록 대상 퇴직자 중 2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건물로는 본인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단독 주택(14억 8600만원)과 배우자 소재의 일본 동경 미나모토구 소재 아파트(9억 7341만원)을 신고했다. 또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시모, 장남이 보유한 예금 26억 8049만원도 포함됐다. 그는 배우자 소유의 3398만원 상당의 주식과 2억 654만원 상당의 금융 채무와 배우자 소유의 2억 2300만원 가량의 골프 등 회원권도 신고했다.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15억 960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추 전 장관은 본인 소유의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10억 7000만원)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2억 3438만원), 시모 소유의 서울 도봉구 소재 아파트(3억 2900만원)를 신고했다. 또 장남이 소유한 자동차(1850만원)도 포함됐다.추 전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시모와 장남 소유의 예금 3억 850만원도 신고했다. 또 그의 재산에는 장남 소유의 증권 157만원과 본인 소유의 사인간 채권 400만원, 배우자와 시모 소유의 금융채무 3억 6943만원도 포함됐다.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7억 9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전세권(12억 5000만원)과 본인 소유의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세권(4000만원)을 신고했다. 또 그는 본인 소유의 자동차(2220만원)와 본인과 배우자, 부 소유의 예금 3억 8052만원도 신고했다. 김 처장의 재산에는 1억 48만원 가량의 주식도 포함됐다.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은 35억 5523만원을 신고하며 이번 재산공개 현직 대상자 중 3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여 차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2채와 부 소유의 서울 성북구 소재 단독주택 등 건물 재산만 47억 6054만원을 신고했다. 여 차장의 재산에는 본인과 배우자, 부, 장남 소유의 예금 2억 3085만원이 포함됐다. 다만 본인과 배우자, 부 소유의 채무 20억 8912만원도 여 차장의 재산에 들어갔다.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62억 8690만원을 신고해 퇴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았다. 김 전 2차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14억 2500만원)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소재 상가(6억 2375만원)를 신고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차남 소유의 예금도 32억 3891만원도 김 전 2차장 재산에 포함됐다. 김 전 차장은 본인과 차남 소유의 증권 11억 974만원도 신고했다.이번 재산등록 대상 현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공직자는 정병석 교육부 전남대 전 총장으로 73억 7396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1월 12일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교수로 전환돼 공직자 신분이 유지되면서 퇴직자가 아닌 현직자에 남았다. 정 전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숙박시설 등 건물 재산 19억 3004만원과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예금 38억 2961만원을 신고했다. 현직자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조은석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62억 5505만원을 신고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인덕대학교·한국모델협회, 방송·문화 예술 활성화 위한 MOU 체결
- (사진제공=인덕대학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덕대학교가 한국모델협회와 함께 노원구 및 월계동을 중심으로 방송·문화 예술 활성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22일 치러진 협약식에는 윤여송 인덕대학교 총장, 최상열 캠퍼스타운사업단장, 정창삼 기획처장, 천종업 산학협력처장, 한국모델협회 임주완 회장, 김길호 사무국장, 나대웅 이사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인덕대학교 캠퍼스타운과 한국모델협회는 우수한 방송·문화 예술 인재와 방송장비 시설구축을 기반으로 한류체험 TRIP(K·뷰티, K·패션, K·POP 등)을 알리는 한편 뉴미디어 플랫폼 라이브커머스, 방송·문화 예술에 관한 다양한 행사와 축제 등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방송·문화 예술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창업기업들의 제품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최상열 인덕대학교 I·CULTURE·DU 캠퍼스타운사업단 단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인덕대학교 특화 분야인 문화·방송 예술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구축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있다”며 “양 기관의 원활한 교류 및 우호증진을 통해 인덕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의 혁신적인 방송·문화 예술 창업과 서울 동북부 문화예술 허브로 자리매김하여 노원구 지역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 여의도·목동·상계로 몰렸다…“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토지거래하가제 시행(27일) 직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영등포 여의도와 양천구 목동, 강남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또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아파트에도 매수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와 동일햇다.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전에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15%)는 방이ㆍ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3%)는 압구정ㆍ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13%)는 정주여건 양호한 서초ㆍ잠원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동구(0.06%)는 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 전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노원구(0.16%)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중계동 구축과 상계ㆍ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8%)는 창전ㆍ도화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강북ㆍ도봉ㆍ성북구(0.05%)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경기도는 지난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먼저 시흥시(1.02%)는 교통호재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안양 동안구(0.74%)는 정주여건 양호한 관양ㆍ호계ㆍ평촌동 위주로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의왕시(0.74%)는 교통망 확충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포일ㆍ오전동 위주로, 군포시(0.52%)는 산본ㆍ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용인 수지구(0.00%)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단지별로 매물 누적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반면 전셋값은 매매 가격보다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0.12%→0.11%) 및 서울(0.03%→0.02%)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 거리두기 완화·공공일자리·기저효과까지…사업체 종사자 1년 만에 증가로 전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던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종사자 감소폭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과 함께 수출 증가세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까지 전반적인 일자리 통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년 동월 대비 수치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처음으로 종사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해 3월 대비 기저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북부고용센터에서 방문객들이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1년 만에 종사자 증가로 전환…기저효과·거리두기 완화 영향29일 고용노동부의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50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1827만 8000명) 대비 22만 3000명이 늘었다. 전년 동월 기준 비교하는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3월 역대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이후 1년 동안 감소폭 확대와 둔화를 반복하면서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이번 증가세 전환은 코로나19 초기였던 전년 동월 코로나19 종사자가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15일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다. 이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달 감소폭이 5만 9000명 수준으로 축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 1월 감소폭이 24만명까지 확대되면서 최악의 고용 빙하기를 맞기도 했다. 또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4만 1000명이 늘었다.특히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이 1분기 집중적으로 진행되면서 관련 업종의 종사자 수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대비 2만명이 줄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20만 2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공일자리가 포진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1만 7000명이 늘었고,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서도 4만 1000명이 증가했다.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고용의 회복세 경향은 채용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입직자는 121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7만 7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입직 중 채용은 106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7만 2000명 늘었다. 채용 중 상용직은 49만 4000명으로 5만 4000명이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56먼 6000명으로 11만 8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한 산업은 교육서비스업(3만 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 8000명) 등 순이었다.제조업의 감소폭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대비 4만 6000명이 줄어들었는데, 지난해 12월 7만 4000명의 감소폭 이후 △1월 -7만 2000명 △2월 -6만 8000명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중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8000명), 식료품 제조업(7000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4000명) 등이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코로나 안정되면 숙박·음식점도 고스란히 증가 전망”한편 지난 2월 기준으로 집계된 임금과 근로시간에서는 여전히 임시 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의 영향이 확인됐다.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은 157만원으로 7.5%(11만원) 늘었다. 근로시간도 89.4시간으로 0.3%(0.3시간)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임금과 근로시간 증가는 고용 충격의 영향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고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의 임시일용근로자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임금과 근로시간이 올랐다는 것이다.반면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417만 6000원으로 16.4%(58만 9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 근로자는 637만 5000원으로 25.5%(129만 7000원) 늘었다. 또 근무 시간은 상용근로자의 경우 1인당 147.8시간으로 15.8시간(9.7%) 감소했다. 임금의 경우 명절 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증가, 근로시간은 월력상 근로일수의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저효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개선되고 고령화로 인한 수요 등의 증가로 보건사회복지업종 증가폭이 확대되고, 정보통신업도 증가세”라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숙박 및 음식점 등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뉴스+]‘나야나’ 나경원, 野 전당대회 등판설에 판세 요동치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제1야당의 수장을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전 의원)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 연일 당협위원장과 만나 표심 다져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을 비롯해 조경태·홍문표·조해진·윤영석·김웅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중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조해진 의원뿐이지만 나머지 의원들도 출마를 굳힌 상태다.여기에 나 전 의원까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의 인지도가 이들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월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로는 오세훈 당시 후보에 뒤졌지만,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종 1위로 본경선에 올랐다. 당시 예비경선은 당원투표 20%에 전국민 여론조사 80%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70%,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당대표 출마를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9년 원내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여기저기서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흔들릴 수 있어도 옳고 그름의 화살표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바르게 다시 세운다는 것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해놓고 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에 대권 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나 전 의원은 29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교체까지 어떤 역할이든 해야 될 것”이라며 “두손을 놓고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이만큼 키워주신 국민에 대한 보답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향후 당대표와 대권 도전까지 정권교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밝히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나 전 의원의 등판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등판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이며, 등판시기만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며 당원들의 표심 챙기기에 나섰다는 게 당직자들의 전언이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도 나 전 의원 같이 거물급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나 전 의원이 지난 2월 21일 서울 노원구 노원어린이도서관을 찾아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초선’ 김웅, 반사이익 볼까 다만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나머지 후보군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주 권한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당내 중진 의원으로서 나 전 의원과 같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등에 업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나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 권한대행의 대선 직행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거대여당의 입법독주 속에서 원내대표로서 고군분투해왔고,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업적을 쌓은 만큼 전당대회에서 나 전 의원과 경쟁하며 이미지 소모를 할 바에 차라리 제1야당의 대선주자로 뛰는 것이 향후 정치행보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최근 당권 도전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재차 답하는 것도 ‘당권이냐, 대권이냐’를 놓고 기로에 서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만약 나 전 의원과 주 권한대행이 보수 지지층의 표를 나눠 가지면 초선인 김웅 의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의원은 두 전·현직 의원과 달리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뉴페이스’다. 당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더 좋은 세상에서’(마포포럼)에서 “경험과 경륜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가치를 상쇄할 만한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륜을 중시하는 중진들을 향해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다만 나 전 의원의 등판이 이뤄진다면 ‘도로 한국당’ 이미지가 소환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 당시 당대표였던 황교안 전 대표가 최근 정치행보 재개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황 전 대표와 나 전 의원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과 달리 황 전 대표는 이미 신임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 전 대표가 정치행보를 재개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해 당대표로서 총선 참패라는 결과지를 받아들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정치인 황교안에 대한 평가가 끝났다는 것이다.당대표 선출 방식도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도로 한국당 이미지를 없애고 당 혁신을 위해 대표 선출을 100% 여론조사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당규상 당원 70%, 여론조사 30%의 룰을 조정할지 말지는 곧 꾸려질 전당대회조직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 지도체제로 가는지, 집단 지도체제로 가는지 등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법을 놓고도 의견 조율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5월 말보다는 6월초에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많은 당원들이 모일 수 없어 전당대회 규모가 축소돼 열리는 점도 변수 중 하나다. 한 당직자는 “나 전 의원 등판설, 당대표 선출 방법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지만, 주자가 많을수록 전당대회 주목도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는 30일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내년 대선정국을 이끌 당의 수장을 뽑는 자리인 만큼 다음 달부터는 당 안팎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 신규 확진자 259명…올 1월 이후 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200명을 넘어섰다. 학원, 직장, 음식점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산하며 4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27일 0시) 보다 259명이 늘어난 3만739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일일 확진자는 지난 7일 244명으로 치솟은 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4일간을 제외하고 2주 넘게 주중 2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주말인 24~26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100명대를 유지하다 27일 재차 259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올 1월 6일(297명) 이래 111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검사 인원은 23일 4만374명에서 24일 2만5448명, 25일 1만9880명으로 감소했다가 평일인 26일 3만9711명, 27일 3만5164명으로 다시 3만명대로 늘었다.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관악구 직장 10명, 강동구 음식점 3명, 강남구 학원 3명, 성북구 지인모임 3명, 광진구 음식점-노원구 어린이집 2명, 강남구 종교시설 2명 등이다. 관악구 소재 직장에서는 지난 2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장 동료, 가족 등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시가 진행한 역학조사에서 해당 직장인이 확진 후 사무실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소재 학원에서는 해당 학원 수강생이 지난 23일 최초 확진주 이달 27일까지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는 학원 전직원 및 수강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28일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중 37.5%인 40만6009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4%인 2만5635명이 2차 접종까지 받았다. 75세 이상 노인만 따지면 대상자 62만8729명 중 1차 접종자가 14만3977명(22.9%), 2차 접종자가 1만453명(1.7%)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범행 후 음식물 아닌 우유만 마셨다"…김태현, A4 2장 '보도반박' 입장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하다가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여동생, 모친, 피해자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김태현(25)이 27일 국선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A4 2장 분량의 입장문은 언론 보도내용 중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내용으로 이를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검찰에 송치된 지난 9일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18일 만에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다.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포토라인에 서있다.(사진=이영훈 기자)◇주소 알아낸 과정? 사실과 달라…피해자가 보낸 배송 예정 문자로 확인28일 김태현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태현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다른 사실이 있다며, 국선변호인을 통해 사실관계에 관해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변호인은 검찰이 김태현을 구속기소 한 지난 27일 오후 8시 20분께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A4용지 2장 분량으로 ‘김태현 살인사건, 피고인 본인이 변호인에게 전달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변호인은 “수사과정 중에는 사건 내용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기소 후 내용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우선 김태현은 본인이 양형을 고려해 변호인의 조력을 거부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수사 초기 피의자 권리를 고지받으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역시 고지받았으나,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행사하지 못했다는 게 김태현의 입장이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 초기 이후 변호인과의 접견권, 검찰 수사단계에서의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실제로 행사했다”고 전했다.김태현이 국선변호인을 통해 전달해주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사진=김태현 변호인)김태현은 피해자 A씨와 연인관계였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A씨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냈을 뿐 연인관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1월 23일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목 모임을 한 뒤 김태현이 A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는 일부 보도에 관해선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친목 모임을 갖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A씨와 연락처를 주고받아 개인 연락을 하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또 지난 1월 2일과 16일에 A씨와 단둘이 만나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고, 게임을 하며 친분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A씨가 지난 1월 23일 단체모임 전 두 차례에 걸쳐 만난 사실은 검찰 측의 보도자료와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또 김태현이 A씨의 주소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 A씨가 단체 채팅방에 올린 택배상자 사진을 보고 주소를 알게 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A씨가 “좋아하는 물건이 배송될 예정”이라며 배송 예정 문자를 캡처해서 개인 메시지를 통해 김태현에게 보냈고, 이를 통해 A씨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서도 작년 12월께 A씨가 “택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게임을 같이 못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와 함께 보낸 택배 관련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을 통해 김태현이 A씨 주소를 알고 있었다고 확인됐다.마지막으로 김태현은 범행 후 사흘간 현장에 머무르며 음식물을 섭취하였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우유 등을 마셨으나 음식물을 취식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날이었던 지난달 23일 범행 이후 손목에 자해해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인 24일 오후 깨어나 우유 등을 마신 뒤 다시 배와 목 부위에 자해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정신을 잃었다 깨기를 반복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음식물을 취식한 일은 없었다는 게 김태현의 입장이다.김태현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태현은 수사 초기부터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검찰의 기소 내용 역시 모두 인정하고 있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변호인은 “추가로 피고인의 요청이 있다면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태현, 사이코패스는 아니다”…일부 반사회적 성향 드러나 검찰이 범행 36일 만에 구속 기소하면서 밝힌 수사 결과를 통해서 김태현 살인사건은 스토킹 범죄이자 계획된 범행임이 확인됐다. 김태현 같은 강력범죄 피의자가 본인의 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일부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나서는 것은 법조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김태현은 지난 9일 검찰 송치 전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요청에 마스크를 직접 벗어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고, 경찰에게 “잠깐만 팔 좀 놔주시겠어요?”라고 요구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기도 했다. 김태현을 조사한 검찰, 경찰은 “반사회적 성향은 있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니다”고 결론내렸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의 범행 방법과 범행 전후의 행동, 진술 태도를 비춰볼 때 심신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의 총 20문항의 사이코패스 평가지 ‘PCL-R’ 결과도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나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김태현은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의 통합심리분석 및 자문 결과에 의하면 김태현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졌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성향이다. 검찰은 김태현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하면 한순간에 강렬한 분노가 쉽게 발현되는 양극단적인 대인관계 패턴(집착→통제→폭발 행동 반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동생→모친→피해자' 김태현의 치밀한 범행…檢, 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구속 기소됐다.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임종필 부장검사)는 피고인 김태현을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김태현이 피해자의 집 앞에 찾아가고 계속해서 연락한 행위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법률은 올해 10월부터 시행돼 적용하지 못했다.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마스크를 벗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태현, 피해자에 위협 메시지 보내고 치밀하게 범죄 계획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여동생과 어머니, 피해자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게임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친절을 베풀자 호감을 느끼게 됐다. 김태현은 A씨와 지인 2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 행동을 했고, 이 모습을 본 일행들은 그와의 연락을 피했다.그러자 김태현은 1월 24일 A씨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A씨가 보낸 메시지 중 택배 사진에서 주소를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A씨는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 거부 의사를 명백히 밝혔지만, 김태현은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등으로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김태현은 A씨가 자신의 연락처의 수신을 차단하자, A씨가 차단하지 않은 채팅 앱을 통해 욕설과 함께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 등 위협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후 A씨가 전화번호까지 바꾸자 김태현은 반감을 느껴 A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김태현이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여러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범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식당에 범행일 이후로 휴가를 요청했다. 또 김태현은 범행 사흘 전부터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집 근처 상점에서 청테이프 등 범행도구를 훔쳤고, 퀵 서비스 기사로 가장하기 위해 박스와 범행 후 갈아입을 옷 등도 준비했다. 범행 하루 전날에는 자신의 휴대전화 대화내역, 연락처 등을 삭제했다.퀵 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범행 당일인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5분께 A씨 집을 찾은 김태현은 A씨 동생이 물건을 받으러 바로 나오지 않자 5분간 기다렸다가 A씨 집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김태현은 A씨 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물품 배달사실을 알리고 박스를 문 앞에 내려놓았다. A씨 동생은 5분이 지나서 물품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었고, 김태현은 A씨 동생을 위협해 집으로 들어가 살해했다. 이후 오후 10시 6분께 귀가한 어머니도 살해했다. 이후 오후 11시 30분께 집에 온 A씨를 위협해 미리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알아낸 뒤 살해했다. 김태현은 범행 후 사흘간 시신 3구와 A씨 집에 머무르면서 피해자 집에 있는 컴퓨터와 A씨의 SNS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탐색했고, 대화와 친구목록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없앴다.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檢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 있어”…낮은 자존감·과도한 집착 등검찰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지만,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보완조사 및 통합심리분석, 전문수사자문위원 자문, 추가적인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수사기법을 여러모로 활용해 김태현의 성향 및 행적에 관해 조사한 결과, 김태현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도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으나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검찰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진 자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범죄피해구조심의회를 열어 유족구조금을 지급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유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와 상속 관련 법률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 "후회할 짓 하지 말랬지"…'세모녀 살해' 김태현, 구속 기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5)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경범죄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이 적용한 5개 혐의에서 추가 적용된 혐의는 없다.(사진=연합뉴스)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40분께 A씨의 집에 찾아가 퀵서비스 배달을 가장, A씨의 여동생만 있는 집에 들어가 여동생을 살해했다. 이후 오후 10시께 귀가한 어머니를 살해했으며 이어 오후 11시30분께 귀가한 A씨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게임을 통해 A씨를 알게 됐으며, A씨가 지난 1월23일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자 다음날부터 집 앞에 찾아가거나 공중전화·타인 명의 휴대전화·채팅 어플 등을 통해 연락하는 등 A씨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했다.검찰이 김씨와 A씨 등의 휴대전화를 추가적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김씨는 A씨가 자신의 연락처의 수신을 차단하자 범행 전 A씨가 차단하지 않은 채팅 앱을 통해 A씨에게 욕설과 함께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뿐만 아니라 김씨가 범행 수일 전부터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여러 정황도 검찰에서 추가 확인됐다. 범행 하루 전날엔 자신의 휴대전화 대화내역, 연락처 등을 삭제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다.김씨는 살해 전 A씨를 위협해 휴대전화 잠금패턴을 알아내고, A씨를 살해한 후 이를 이용해 자신과의 대화내역 등을 삭제한 정황이 새롭게 밝혀졌다.이에 대해 검찰은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지만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0일 서울경찰청도 김씨가 ‘사이코패스’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보완조사 및 통합심리분석, 전문수사자문위원 자문, 추가적인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수사기법을 다각도로 활용해 김씨의 성향 및 행적에 관해 조사한 결과 김씨는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다만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진 자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신규 확진 29일 만에 최소…댄스연습실·체육시설 집단감염(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주말 검사자 수가 감소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댄스연습실과 실내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직장과 지인모임 등에서도 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일 만에 최다 수치인 735명을 기록한 22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서울시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6명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8일 107명 이후 29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17일부터 대체로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31일 199명을 기록한 뒤 이달 7일(244명)부터 23일(253명)까지 주중 200명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 검사자 수가 줄어드는 영향이 매주 일·월요일 반영돼 일시적으로 100명대로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도 일요일인 전날 검사자 수가 1만 명대로 줄어든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신규 확진자 116명은 집단감염 20명, 병원 및 요양시설 3명, 확진자 접촉 52명, 감염경로 조사 중 41명이다.주요 집단감염은 서울시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3명, 서울시 소재 직장 관련 3명, 서초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1명 강북구 지인모임 관련 1명, 광진구 음식점·노원구 어린이집 관련 1명 등이다.서울시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수강생 1명이 20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23명, 26일에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8명이다. 26일 확진자는 수강생 2명, 지인 1명, 타시도 1명이다.역학조사에서 해당 연습실들은 댄스 강습을 하는 곳으로 밀폐돼 자연환기가 어렵고, 비말(침방울) 발생이 많은 격렬한 댄스를 함께 오랜 시간 연습하며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강생들은 대부분 여러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강사도 여러 연습실에 출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수강생과 강사, 지인에 전파되고, 강사가 출강한 다른 연습실로 추가 전파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댄스·무용학원, 연습실에서는 출입자 관리를 해 주시고 댄스 강습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거리두기, 주기적인 환기와 개인물품 사용으로 감염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27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7126명이다. 이날까지 2614명이 격리 중이고, 3만406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추가되지 않아 누적 445명을 유지했다.
- 서울 신규 확진 116명…29일 만에 최소 규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시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6명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8일 107명 이후 29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17일부터 대체로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31일 199명을 기록한 뒤 이달 7일(244명)부터 23일(253명)까지 주중 200명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 검사자 수가 줄어드는 영향이 매주 일·월요일 반영돼 일시적으로 100명대로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도 일요일인 전날 검사자 수가 1만 명대로 줄어든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신규 확진자 116명은 집단감염 20명, 병원 및 요양시설 3명, 확진자 접촉 52명, 감염경로 조사 중 41명이다.주요 집단감염은 서울시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3명, 서울시 소재 직장 관련 3명, 서초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1명 강북구 지인모임 관련 1명, 광진구 음식점·노원구 어린이집 관련 1명 등이다.서울시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수강생 1명이 20일 최초 확진 후 25일까지 23명, 26일에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8명이다. 26일 확진자는 수강생 2명, 지인 1명, 타시도 1명이다.역학조사에서 해당 연습실들은 댄스 강습을 하는 곳으로 밀폐돼 자연환기가 어렵고, 비말(침방울) 발생이 많은 격렬한 댄스를 함께 오랜 시간 연습하며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강생들은 대부분 여러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강사도 여러 연습실에 출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수강생과 강사, 지인에 전파되고, 강사가 출강한 다른 연습실로 추가 전파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댄스·무용학원, 연습실에서는 출입자 관리를 해 주시고 댄스 강습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거리두기, 주기적인 환기와 개인물품 사용으로 감염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27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7126명이다. 이날까지 2614명이 격리 중이고, 3만406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동안 추가되지 않아 누적 445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