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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자리, 에너지 취약 이웃에 이불 1000채 기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브자리는 24일 서울 노원구 평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이불 전달식을 열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이불 1000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서승학 평화종합사회복지관장, 이영희 이브자리 부사장, 서경석 희망친구 기아대책 대표(사진=이브자리)이브자리에 따르면 사랑의 이불 전달식은 이브자리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이브천사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3년째 이어가고 있는 연례 행사다. 올해까지 이브자리가 사랑의 이불 전달식을 통해 기부한 이불은 누적 2만 2000여채(약 32억원 상당)가 넘는다. 올해 사랑의 이불 전달식은 지난 10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하는 창립 45주년 기념 기부 캠페인과 연계해 열렸다. 전국 450여개 대리점과 고객의 참여로 전개되는 해당 캠페인은 매장에서 고객이 침구를 구매하고 캠페인 참여에 동의하면 이브자리가 차렵이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를 통해 이브자리는 지금까지 누적된 수량 중 일부인 1000채를 먼저 기부하고, 캠페인 종료 후 나머지를 추가 전달할 예정이다. 이브자리 기부 물품은 평화종합사회복지관 외 전국 30곳의 사회복지기관에 기탁되며, 각 지역의 홀몸 노인, 저소득 가구, 장애인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파에 취약한 지역 이웃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이브자리는 다문화 가정 및 결연 아동, 지역 홈스쿨에 정기적인 후원과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아동, 청소년, 신진작가의 문화·예술 활동을 후원하는 백합문화재단 운영 등 다양한 방식의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윤종웅 이브자리 대표는 “올겨울 혹한이 예고되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우려까지 커진 가운데 동절기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이브자리 기부 물품이 따뜻한 희망이 돼 주기를 바란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이브자리는 먼저 드리고, 충분히 드리고, 항상 드리는 ‘삼수(三授) 정신’의 기업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어르신들 사는 곳 찾아가 마을정비 해드려요”
- 서울여대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부산 진구 밭개마을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낙후한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혁신스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서울역에서 고속열차(KTX)로 2시간 40분 남짓 달려서 도착한 부산역. 열댓 명은 족히 돼 보이는 서울여대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기차에서 내리고 있다. 서울여대 학생들이 이곳 부산에는 어떤 이유로 모였을까.지난 17일 이들이 향한 곳은 부산 진구에 있는 밭개마을이다. 마을주민 중 60세 이상 어르신이 472명(29.8%), 독거노인 192명(21.8%),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290명(18.3%)으로 사회 취약계층이 대부분이다. 주변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밀려난 이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가파른 오르막길을 한참 걸으니 좁은 골목길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경사도 심하고 골목길 곳곳에 이끼가 끼어 있어 대학생들이 걷는데도 미끄러질 것 같아 위험해 보였다. 마을 곳곳엔 버려진 지 꽤 오래 지난 듯 보이는 빈집들도 여럿 보였다. 구석진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담벼락에 금이 갈라진 것도 보였다.밭개마을 곳곳엔 버려진 지 꽤 오래 지난 듯 보이는 빈집들도 여럿 보였다. 구석진 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담벼락에 금이 쩍 갈라진 것도 보였다. (사진=서울여대)◇쓰레기 치우고 마을정원 꾸미기로 “할머니, 저희들 왔습니다.” “아이고, 우리 강아지들이 또 왔구나.” 부산 진구 전포2동 밭개마을에 사는 박모 할머니(75)가 동네에 다시 찾아온 서울여대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지난달 2일 이 마을을 처음 방문한 뒤로 한 달여 만에 다시 찾은 발걸음이다.서울여대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이곳 밭개마을에서 ‘도시혁신스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낙후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어르신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노후 주택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부터 공사에 참여하는 일까지 모두 직접 해결했다. “마을에서 냄새가 많이 나. 쓰레기 냄새가 너무 심해 머리가 아파. 집에 있어도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기가 겁나.”어르신들에게 이 말을 들은 이동은 화학생명환경과학부 학생이 “쓰레기를 치우고 정원을 조성해 꽃향기가 나는 마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해 공감을 얻었다. 학생들은 다음 달 초까지 아이디어를 다듬어 실제 사업 아이템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악취로 인해 얼굴을 찌푸리게 했던 밭개마을 곳곳의 쓰레기는 치워지고 마을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들어갈 공사비 3000만원은 사업 취지에 공감한 포스코건설에서 후원할 예정이다.이지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은 “평소 활동하고 싶었던 도시재생 분야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며 “지역 마을과 어르신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직접 듣고 낸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꼭 완수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안여진 원예생명조경학과 학생도 “사회혁신에 대한 지식을 논문·책으로 배우지 않고 현장에서 부딪혀 보니 얻을 수 있는 게 많아 보람이 컸다”며 “프로젝트 활동을 바탕으로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서울여대 학생들이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노후 주택에 대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서울여대 학생들이 ‘도시혁신 프로젝트’로 마을을 변화시키는 사업은 이번 밭개마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 의정부 신흥마을, 올해 초 전북 전주시 도토리골이 이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밭개마을 사업이 세 번째 프로젝트다.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서울여대가 지난 2019년 교내 SI교육센터를 설립하면서부터다. SI(Social Innovation) 교육센터는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을 서울여대의 특성화 전략으로 삼고 사회적 가치를 교육프로그램으로 구현하기 위해 설립했다. 교수와 학생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센터가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센터 전담교수였던 윤수진 교양대학 교수(교육학 박사)가 도시재생을 주제로 학생참여형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지금의 ‘도시혁신 프로젝트’로 발전했다.◇마을정자로 어르신 쉼터 만들어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캠퍼스에서 만난 윤수진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형태인 참여교육에 대해 평소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며 “시작부터 끝까지 학생들에게 맡기는 것이기에 처음엔 이게 잘 될까 싶었는데, 벌써 세 번째 프로젝트를 학생들과 함께하게 돼 교육자로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두 번째 프로젝트였던 전북 전주시 도토리골 사업은 지난 4월에 진행했다. 도토리골 역시 전체 121가구 가운데 독거노인 비율이 32.2%(39명),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18.1%(22명)에 달하고 노후주택·빈집이 늘면서 점차 활기를 잃어가던 마을이었다. 학생들은 논의 끝에 도토리골 어르신들에게 ‘옹기종기 쉼터’를 지어드렸다.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어르신들의 쉼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학생들은 한국해비타트 봉사단원, 이 지역 대학인 전북대 학생들과 힘을 합쳐 마을 공터에 정자를 세웠다. 이 프로젝트에서도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 공사에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정자를 세우고 어르신들의 요청에 따라 선풍기와 LED 전등, 수납함을 설치했다. 도토리골 어르신들은 요즘도 정자에 모여 쉬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학생들에게 보내고 있다. 윤 교수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학생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를 기획, 사회공헌 가치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9주째 주춤…대구는 80주 만에 하락전환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9주째 주춤하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한 대구광역시 아파트값은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세종시는 1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자료=한국부동산원)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1월 3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3% 상승하며 전주(0.14%)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4주 연속 축소됐다. 집값 고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와 시중은행의 가파른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 대기자들이 소극적 자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매수 심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은 22일부터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배포되는 가운데 25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4구(동남권)는 전주 0.19%에서 이번 주 0.18%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강남(0.18%)·서초(0.21%)·강동구(0.14%)는 전주보다 0.01∼0.02%포인트씩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만 잠실·문정동의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호가가 오르면서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강북권에선 용산구(0.25%)가 일부 단지의 리모델링 추진,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등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큰 오름폭을 보였지만 전주(0.27%)보다는 폭을 줄였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강북구(0.02%)와 동대문구(0.05%)는 보합에 가까워졌고, 도봉구(0.07%)와 노원구(0.12%)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경기도(0.24%) 역시 광역급행철도(GTX)나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과천시는 0.14% 상승하면서 전주(0.08%)에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등 신규 입주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인천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29%로 전주(0.3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경기, 인천이 일제히 상승폭을 줄이면서 수도권 전체(0.21%) 아파트값 상승폭도 9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지방에서는 최근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대구의 아파트값이 전주 보합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0.02% 하락하면서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8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구시 동구는 봉무동의 신축을 중심으로 0.05% 떨어졌고, 서구는 내당·평리동 일부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0.04% 내렸다. 전주 0.02% 올랐던 수성구는 이번 주에 보합 전환했다.세종시 역시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0.12% 떨어져 전주(-0.10%)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종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다. 전세 시장도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1%로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는 0.19%에서 0.17%로, 인천은 0.23%에서 0.20%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됐다.강북구의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 0.13%에서 이번 주 0.05%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0.12%에서 0.06%로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었다.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및 역세권 지역과 중저가 수요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규모 축소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 버려진 택배 비닐을 가방으로 화분으로…쓸모를 불어넣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비닐은 천과 가죽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색과 질감이 다양합니다. 가공을 통해 그래픽이나 패턴을 입힐 수도 있고요. 원료 조형의 소재로만 활용하다가 비닐의 장점을 활용하고 동시에 환경적인 이슈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H22 장우희 대표(사진=위메프)12일 서울 노원구의 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에서 만난 브랜드 H22의 장우희(28) 대표는 2019년부터 비닐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든다. 특히 1년여 전부터는 위메프와 함께 버려진 택배 비닐 봉투를 활용해 크로스백, 토트백, 파우치, 카드지갑 등 패션 아이템과 화분, 분갈이매트 등을 만들고 있다. 위메프가 올해 초 시작한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위 메이크 잇’(WE MAKE IT)에 참여했기 때문. 위메프에는 내부 용도나 폰트 변경 등으로 사용되지 못하던 택배 비닐 봉투 10만 여장이 있었다. 이들의 새로운 활용을 고민하던 위메프 김정민 매니저가 비닐 공예 브랜드 H22(희)의 문을 두들겼다. 김 매니저는 “비닐 원재료에 별도 가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업사이클링하는 장 대표의 작업이 친환경을 지향하는 프로젝트와 잘 맞는다고 판단해 함께 하길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의 제안을 받은 장 대표는 “비닐들을 쉽게 버릴 수도 있지만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위메프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택배 비닐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장 대표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다보면 재료 수급이 가장 고민이된다”며 “새것이 아닌 쓰고 난 비닐로 작업을 해야 취지에 맞는데 그러다보니 세척 후 말리는 작업까지 직접 해야해서 어려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위메프 택배비닐로 만든 가방(사진=위메프)위메프의 창고에 버려져있던 택배 비닐 봉투는 튼튼하고 질기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이라는 소재의 이중지인데 LDPE는 방수, 내구성, 투명성이 우수한 플라스틱의 종류로 열을 가해도 화학성분 배출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작업 소재로 활용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라는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위메프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H22의 가방, 파우치, 화분 등은 비닐을 원단화 하는 작업부터 재봉까지 장 대표가 한땀 한땀 수작업을 통해 만들고 있다.비닐은 열 압착 기법(Heat-Bonded Technique)을 통해 가공한다. 여러 겹의 비닐에 열과 압력을 가해 한 겹으로 녹여 튼튼한 소재로 새롭게 가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비닐이 가죽만큼이나 단단한 내구성을 갖게 된다. 압착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러운 주름 패턴이 생기고 텍스처도 크게 달라지는데, 이 재질감이 제품의 포인트가 된다.장 대표는 “티셔츠에 로고나 무늬를 프린팅하는 기계를 활용해 열과 압력을 가해 비닐을 가공하고 있다”며 “열을 가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비닐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우희(왼쪽) 대표와 김정민 위메프 매니저(사진=위메프)위메프와의 협업 이후 많은 기업들에서 장 대표의 제품으로 기념품을 만들고 싶다며 1000~2000개 대량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원단 작업부터 재봉까지 혼자하고 있기 때문에 대량 제작은 버거워 고사하는 중이다. 비닐로 만든 화분과 분갈이매트, 식물이 함께 들어있는 화분 키트를 내놓은 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문의도 자주 들어온다. 장 대표는 “아이들이 비닐로 만든 화분을 신기해하고 거기에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만든 것 외에 소파의 페브릭을 비닐로 대체한다던지 업사이클링 비닐 패브릭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위메프는 업사이클링·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더 다양한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는 “큰 기업들은 ESG경영을 하면서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중 제품을 자제 개발해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활동은 별로 없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고 마니아층도 있기 때문에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택배비닐로 만든 화분과 분갈이 매트(사진=위메프)
- 대출 규제에 거래 부진…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8주 연속 둔화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8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어들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도 거래가 안 되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자료=한국부동산원)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8일 기준)은 전주 대비 0.14%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상승폭을 낮췄다.상대적으로 이번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은 강북 등지의 오름폭이 전주 대비 줄었다. 강북구는 전주 0.07%에서 0.04%로 줄었고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관악구(0.06%) 등이 상승폭을 축소했다. 노원구 상승폭은 전주 0.15%에서 이번 주 0.14%로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성수동·목동·여의도동 일대 거래가 부진하면서 성동구(0.05%), 양천구(0.06%), 영등포구(0.08%)의 상승률도 낮아졌다.오는 22일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앞두고 서울 강남 3구 집값 상승폭도 일제히 둔화했다. 송파구는 전주 0.21%에서 이번 주 0.18%로 축소됐고, 서초구(0.25%)와 강남구(0.19%)도 전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오름폭을 줄였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경기도와 인천 역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0.23%)도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경기도는 전주 0.29%에서 이번 주 0.27%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신도시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들의 호가가 여전히 강세지만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 추이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안성의 아파트값은 전주 0.43%에서 이번 주 0.28%로 줄었고, 시흥은 0.39%에서 0.30%로, 안산은 0.40%에서 0.35%로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연수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인천 아파트값도 이번 주 0.33%를 기록하며 전주(0.3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지방에서는 대구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 11일 이후 1년 반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수성구와 달성군의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으나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부진으로 남구와 동구의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하락했다.수도권 거래가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0.22%)도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전셋값은 수능을 앞두고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은 0.1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기(0.19%)와 인천(0.23%)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2∼0.03%포인트 줄었다.
- 강북 재건축 돌풍에 노원구 들썩들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노원구가 강북 재건축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원구는 30년 이상된 아파트가 서울시 전체 1위인데다 23개 단지가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어 일대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서울 강북권의 대표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낡은 노원구 재건축 돌풍에 집값 들썩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30년이상 경과)은 2020년 기준 39단지 5만9124가구로 서울시 전체 1위다. 현재 노원구 공동주택의 46.5%가 재건축 안전진단대상이며, 2030년에는 88.44%(11만232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지역 내 아파트 단지는 모두 23개다. 지난 2017년부터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요청서가 접수되면서 순차적으로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재건축 단지들의 몸값은 우상향 중이다. 특히 서울 강북의 최대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노원구 월계동 시영아파트(미륭·미성·삼호3차)는 최근 예비안전진단(현지 조사)을 ‘D등급’으로 통과하며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1986년 준공된 월계시영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9월 전용면적 78㎡은 9억 8000만원에 매매돼 전년(7억 88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에선 상계주공 12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상계주공 1~16단지 중 재건축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13개단지 모두 1차 관문을 통과하면서다. 총 16개 단지·3만2487가구로 구성된 상계주공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지 않는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15단지와 이미 재건축 사업을 마친 8단지(포레나 노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5단지를 제외한 13개 단지에서 재건축 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47.5점, 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상계주공 1단지 전용면적 80㎡의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7억 8000만원의 최고가를 찍었다. 이는 전년 대비(6억 2500만원) 24% 오른 가격이다.상계동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인근 아파트가 모두 낡은데다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이 강북지역의 균형발전을 지적한 것처럼 강북지역은 아직 개발 가능성이 커 그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적정성 문턱에 걸린 재건축…엇박자 정책에 ‘보류’재건축 바람은 거세지만 속도는 더디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그리고 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되는데,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맡아 진행하는 적정성 검토 문턱을 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안전진단 적정성 통과가 어렵게 된 것은 평가 항목별 가중치 변화 때문이다. 2018년 이전과 비교하면 구조안전성 기준은 20%에서 50%로 강화된 반면, 주거환경(주차대수, 층간소음) 40% →15%, 설비노후도(놋물, 전기배관)은 30% → 25%으로 가중치가 하향화됐다. 실제 2018년 3월 이후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19건 중 겨우 4건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아예 정밀안전진단을 늦추는 사례도 나타난다. 상계주공 3단지의 경우 1차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용역업체선정 입찰을 취소했다. 지난 4월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6단지도 2차 정밀안전진단을 보류했다. B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 예비안전진단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재건축 사업이 집값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상황이어서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적정성 검토 시기를 지켜보는 중이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지역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선 재건축 절차 지연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를 표방하면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절차를 틀어막고 있는 것은 정책 엇박자다”며 “안전진단 기준은 물리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주거환경 등 무형적 측면의 평가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증시 떠난 동학개미 '서학·코인개미' 변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1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시 떠난 동학개미 ‘서학·코인개미’ 변신-전세계 러브콜 K주사기, 물류대란에 수출길 막혔다-“쌍용차 인수·운영 자금 마련 산업은행 대출없이 가능하다”-보금자리론 이용 ‘갭투자’ 봉쇄…1년마다 검증 -[사설]일자리도 양극화, 고용 취약계층 안전판 강화해야-[사설]늑장대응과 안일이 키운 요소수 사태, 부끄럽지 않나△종합-[뉴스포커스]“환경 피해 당사자는 바로 우리 말로만 기후 걱정하는 척 그만”-세대교체 인사로 물갈이 될라…줄줄이 짐싸는 삼성화재 OB들-4년간의 규제 공백…‘뒷북 제도개선’ 비난 못피할 듯△3중고 덮친 수출中企-항구에 발 묶인 컨테이너 수북…‘배보다 큰 배꼽’ 보관비용-1000억 정책자금 투입했지만…현장 애로 해소 역부족-“국적선사 中企전용 선복 늘리고 해상 ·항공운송 병행해야”△종합-규제에 가계대출 주춤했지만…기업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최태원 “규제, 기업성장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안…이재명 “네거티브 방식 규제로 전환 필요해” 화답 -질병청의 입국심사 횡포 무늬만 위드코로나 인천공항-요소수 ‘급한 불’은 껐지만…중국 대체할 수급처 찾기 난망-당정 “120억 들여 재사용 액체로켓엔진 개발”△동학개미 ‘쿼 바디스’-산 건 떨어지고 판 건 오르고…버티기도 지쳐가는 동학개미들-도전 마다않는 개미, 외인 자금 유입땐 돌아온다-해외거래 시스템 편리…서학개미, 수익률 향해 맘껏 날아△인터뷰-“20개 JV 설립해 전기차 등 年 1000만대 생산…10년 내 테슬라 넘을 것”-“대형 물류차 보름 후면 올스톱…요소수, 우선순위 따져 보급해야”△정치-‘특검’ 조건부 수용 vs 광주 찾아가 사과…李-尹, 악재 정면돌파-스타트업 찾은 안철수…대학생과 토론회 연 김동연-文대통령 딸 관저살이 논란…靑 “아빠찬스 아냐”-‘지지율 하락세’ 文대통령,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 카드 꺼내△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1년간 늘어난 취업자 절반은 60세 이상-격오지 배송, 택배 상하차 드론·로봇 활용 확대한다-한전·발전6사 “기술 개발·공유해 탄소배출 줄인다”-충북 음성서 AI 발생…김부겸 총리 “초동조치에 만전 기해야”△금융-조용병 “신남방에 탄소중립 전략 전파”-금리 올려서라도…대출 고객 내모는 은행들-‘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소비자보호계획안 제출-서울사랑상품권 판매권 잡아라…은행·핀테크 각축전△글로벌-미국도 중국도 사상 최고 생산자물가…세계경제 ‘인플레 쓰나미’ 온다-정치 관여 않겠다더니 로비자금 뿌린 머스크-대면은 껄끄러웠나…바이든·시진핑 첫 회담, 화상으로-미·일·대만 반도체 동맹 강화△산업-삼성 ‘수율 잡아라’…LG ‘출하 늘려라’-박용만 회장, 두산그룹 떠난다-포스코, 2차전지·수소 일자리 2.5만개 만든다-테슬라가 불지핀 ‘원통형 배터리’ 전쟁 LG엔솔·삼성SDI·파나소닉 뛰어들어-모빌리티·홈케어 사업 전환 성과…SK네트웍스 3분기 웃었다△ICT-신작 집중vs메타버스…갈림길 선 게임업계-인적분할 전 마지막 성적표 공개 SKT, 통신·비통신 모두 ‘스마일’-마이데이터 시장 출사표 던진 LG CNS-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손실 10억…거래 ·매출액은 폭풍성장△밀라노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를 가다-삼바 이끌고, 코트라가 밀고…혁신 기술 앞세워 역대급 존재감 뽐내다-프레스티지, CEPI 개발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물망-휴온스글로벌 “구매 대기만 9개월…품질 ·신뢰도가 이유”△Auto&Life-펀하고 편리하게…미래를 담았다-강한 외모에 부드러운 주행감 실내공간 넉넉…고급소재 사용△증권-너무 올랐나…위드코로나 달고 날았던 엔터株 ‘우수수’-美 테슬라 급락에 2차전지株 힘빠져-같은 날 상장했지만…디어유 ‘28%↑’ 비트나인 ‘25%↓’△증권-달고나 열풍에도 대놓고 PPL…투자 한게 드러낸 ‘K콘텐츠’-‘KB글로벌메타버스’ 순자산 1000억 돌파 -‘폐지론자’ 홍준표 탈락에…동학개미 “공매도 해결은 누가”-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상장 계획△부동산-곳곳 30년 아파트…노원구 집값, 강북 재건축 돌풍에 ‘들썩’-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조합원 전자투표 허용-“일조권,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걸림돌 될 수도”-SK에코플랜드,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안전경영 더욱 강화”△문화-송현동에 짓는 ‘이건희 기증관’…부지 확보·서울 집중 등 난제 산적-“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향불 작가’ 이길우 개인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영재 선발·교육 못하는데 누가 오겠나 …일반고 전환땐 폐교의 길로”-“고교학점제 안착시키고 폐교 내몰려…‘민족주체고’로 역사에 남을 것”△오피니언-[이필상의 경세제민]‘3중 덫’에 걸린 한국 경제-[생생확대경]내년 대선, 통합과 협치의 경쟁하자-[e갤러리]최상철 ‘무물 21-8’△피플-“한국형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시장 잡을 것”-설경구·문소리, 영평상 남녀주연상 수상-김수영문학상에 시인 최재원-‘오징어게임’ 시즌2 준비…황동혁 “선태의 여지 없다”-“폐점률 낮은 브랜드로 내실 다질 것”-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 마음 관찰해 변화하자”-팀 쿡 “분산 투자 위해…암호화폐 샀다”-‘테슬라주 팔까’ 트윗 하루 전 머스크 동생 8만8500주 매도-김지운 감독 “다음회 기다리게 하는 게 드라마 매력”-신협, 사회적 약자 위한 ‘어부바’ 차량 13·14호 전달△사회-‘관련수사만 10건’ 檢·公 동시압박에…윤석열 “동시특검” 승부수 통할까-‘몰래 포렌식’ 위법 논란에도…대답 회피 김오수, 돌연 연차-“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기울어진 운동장”-조주빈 ‘징역 42년’ 확정에도…사이버성폭력 안 주는 이유-올해 수능 ‘가림막’ 없이 본다…점심 때만 설치
- 4호선 남양주 '진접선' 개통 4차례 연기…주민들 '부글부글'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전철 4호선의 남양주 연장선인 ‘진접선’ 개통계획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남양주 일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개통이 연기되는 과정에 국토교통부가 새로 바뀐 규정을 사업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것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최근 ‘사업용 철도노선 지정 및 철도거리표 고시(진접선·고시 제 2021-997호)’를 통해 진접선 개통 예정일을 2022년 3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약 7.5개월이 소요되는 안전관리종합시험운행을 지난 8월 초 시작해 부득이하게 개통을 연기한다는 것이다.4호선 연장사업 노선도.(지도=국토교통부 제공)이 사업은 당초 2019년 12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2020년 12월, 2021년 5월로 두차례 연기됐다.이후 서울시가 창동차량기지에 있던 선로 관리·보수 시설을 남양주 별내동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남양주시와 갈등을 빚었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중재에 나서 불암산 하부로 이전하기로 합의, 협약식까지 열면서 올해 12월 개통을 약속했다.당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철도교통의 혁신 없이는 남양주 발전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진접·별내선, 9·6호선 연장, GTX-B노선, 경춘·분당선 직결 등 철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통 지연에 따른 각종 억측으로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그러나 국토부가 전철 개통 전 진행하는 안전관리종합시험운행 지침이 지난 2018년 강화됐음에도 이를 ‘진접선’ 개통계획에 반영하지 못했다.기존 지침에 따른 안전관리종합시험운행은 개통 전 약 3개월이면 마칠 수 있었지만 지침이 강화되면서 7.5개월로 기간이 두배 이상 늘어나 개통 기한도 연기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전철 4호선 남양주 연장선인 ‘진접선’은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부터 경기도 남양주 진접역까지 14.2㎞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지구와 진접2지구, 오남지구, 진접1지구를 차례로 연결한다.각 택지지구마다 1개의 역을 신설, 총 4개 역을 둔다.진접선 개통에반발하는 지역 주민이 말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오남·진접발전위원회 제공)진접선이 개통하면 오남지구와 진접지구에서 서울로 나갈때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1시간20분 이상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덜 수 있는 것은 물론 별내지구에서 서울역까지는 40분 만에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해 남양주시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이런 상황에서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진접선 연장사업이 또 다시 연기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진접·오남 지역 주민들은 중앙정부를 비롯해 경기도와 남양주시, 지역구 국회의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안일한 행정에 분노하며 자발적인 릴레이 1인 시위도 펼쳤다.한상찬 오남·진접발전위원장은 “무책임한 중앙 정부와 지자체장, 지역구 국회의원의 무능 때문에 애꿎은 소시민들만 고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태로 사업지연만 남발하는 관계 기관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으며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더 강력한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당초에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올해 12월 말에 개통 준비를 하고 공사 역시 지난 7월 말에 완료했지만 강화된 안전관리종합시험운행 지침을 사업계획에 반영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개통일정이 연기됐다”며 “이런 모든 과정이 주민들의 안전한 철도이용을 위한 것인 만큼 주민 편의를 위해 최대한 안전하고 빨리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