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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보상 막는 '세입자 보상 제도'..유명무실 논란
  • 세입자 보상 막는 '세입자 보상 제도'..유명무실 논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으론 처음으로 세입자 보상 제도가 시행되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 정비구역(월계동 재건축 구역)’이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실과 괴리된 보상 제도 탓이다.서울 노원구 ‘월계동 재건축 정비사업‘ 투시도. (자료=정비사업 정보몽땅)◇월계동 재건축 구역, 이주 앞두고 조합-세입자 갈등‘월계동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구역 내 모든 세입자에게 명도소송(건물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세입자가 이주를 거부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되는 일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조합 설명이다. 조합은 퇴거가 확인된 세입자에겐 명도소송을 개별적으로 취하하겠다고 약속했다.일부 세입자는 조합이 퇴거를 압박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 이 구역에서 7년간 가게를 운영해 온 K씨는 “보상에 관한 어떤 협의도 없이 조합이 일방적으로 소송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K씨 등은 조합과 노원구 등에 보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월계동 재건축 구역은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 중 처음으로 세입자 보상 대책이 마련된 곳이다. 서울시는 2019년 재개발 구역에만 적용되던 세입자 손실 보상 제도를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세입자가 내몰리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조합이 세입자에게 주거 이전비나 영업 보상비를 지급하면 서울시가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여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론 주택 세입자의 경우 4개월치 가계지출, 상가 세입자는 4개월치 가계지출과 휴업기간 영업이익 중 큰 금액이다. 첫 사업지인 월계동 재건축 구역도 세입자 보상을 수용하는 대가로 임대주택 공급 의무를 감면받기로 했다.◇현실성 없는 법규에 조합도, 세입자도 ‘답답’문제는 세입자들이 보상 대책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보상 규정 탓이다. 주택 세입자는 정비구역 공람 공고일 3개월 전, 상가 세입자는 공람 공고일로부터 사업시행인가 고시일까지 임차 상태를 유지해야 보상 대상이 된다.일반적으로 정비구역 지정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는 수 년이 소요된다. 2005년 정비구역 지정이 공람된 월계동 재건축 구역의 경우 16년 간 세입자로 있어야 보상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조합에 따르면 이 구역에서 세입자 보상 대상자는 주택 세입자는 18명, 상가 세입자는 6명이다.조합 측도 법규를 들어 답답해 했다. 이미자 월계동 재건축 구역 조합장은 “조합으로선 그 사람들(2005년 이후 임차인들)에게도 보상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보상을 해줘야 빨리 나갈 것 아니냐”면서도 “법적 근거 없이 조합장 마음대로 10원도 집행할 수 없다. 보상을 마음대로 확대하면 서울시가 용납을 하겠냐”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현행 세입자 보상 규정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전문 김예림 변호사(법무법인 덕수)는 “임차 기간 요건을 못 맞추면 보상을 못 받고 그냥 나가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오랜 기간 임차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세입자 입장에선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입자 보상 제도 개선을 국토교통부에 요청을 했으나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폐지(기존 정비구역은 존치)되면서 제도를 새로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2.01.25 I 박종화 기자
'오미크론 우세화'에 서울시 코로나19 재확산세…경증·무증상 증가
  • '오미크론 우세화'에 서울시 코로나19 재확산세…경증·무증상 증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서울 지역 신규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경증과 무증상 환자가 많은 만큼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단기간에 지난달과 같은 대유행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7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679명) 보다 45명이 증가하고, 1주일 전(762명)보다는 962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가 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14일과 15일에는 각각 3166명, 3056명으로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지난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는 18일부터 1230→1362→1552→1591→1694→1679명으로 재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관악구 소재 음식점 관련 6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2명,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2명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 되면서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25일 기준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6176개 병상 중 3435개 병상이 사용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55.6%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741개다. 반면 감염병전담병원은 가동률 20.6%,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26.4%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치료중인 재택치료자 역시 이날 6597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재택치료자는 확진자 수는 확진자가 1000명대 초반을 보인 이달 20일까지 꾸준히 4000명 대를 유지했다. 이후 21일 확진자가 다시 1500명대를 넘기며 재택치료자 역시 5008명→5322명→5673명→6170명→6597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재택치료자 급증을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구로구를 시작으로 자치구·서울시의사회와 함께 동네 병·의원이 재택치료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 마련에 나섰다.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7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4160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5079명이다.
2022.01.25 I 김은비 기자
'공급폭탄'으로 서울집값 잡겠다는 이재명..실현가능성은?
  • '공급폭탄'으로 서울집값 잡겠다는 이재명..실현가능성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공약으로 105만가구 추가 공급과 ‘반값 아파트’를 들고 나왔다. 서울에 신속하게 많은 양의 주택을 공급해 집값을 잡아 무주택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높은 김포공항과 용산공원 부지를 다시 꺼내들면서 실효성 논란에 다시 휩싸이게 됐다. 또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소수만 특혜를 볼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2.01.22. (사진=뉴시스)◇李후보 공약대로라면 서울 주택 27% 늘어나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국에 311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세운 주택 공급 계획(206만가구)보다 105만가구를 늘렸다. 서울에선 문재인 정부 계획(59만가구)에서 48만가구를 더해 107만가구 공급을 공약했다. 지난해 서울 가구 수가 약 398만가구인데 이 후보 공약대로면 27%가 늘어나는 셈이다.이 후보는 서울에선 공공택지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 후보가 추가 공급하겠다는 서울 48만가구 중 28만가구가 공공택지다. 이 후보는 기존에 도심 공급을 위해 4종 주거지를 신설, 최고 5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겠다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비사업으로 인한 공급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신속한 공급을 위해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공공택지 개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후보는 “시장에서 아마 이렇게하면 (공급 과잉이 돼) 집값 떨어지겠다고 하겠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무주택자의 꿈을 이루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내집마련의 꿈을 위해 대량 공급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용산에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전량 청년주택문제는 갈등 조정이다. 이 후보가 개발을 공약한 공공택지 후보엔 용산공원 부지 일부와 그 주변(10만가구), 김포공항 주변 부지(8만가구) 등이 포함됐다.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선 일찌감치 이들 부지 개발 반대를 표명했다. 주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라는 이유에서다. 문화재 경관 훼손 논란이 일었던 서울 노원구 태릉 인근 역시 주택 공급 확대 대상에 포함됐다.민주당에서도 이런 반대를 의식, 전면 개발 대신 주변 개발로 물러섰지만 여론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용산에 공급하는 공공주택은 전량 청년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재원 마련도 과제다. 이 후보는 공공택지 아파트 공급 가격을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현행 분양가상한제에선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는데 지금보다도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그 부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공공택지의 경우 민간에서 하지 않도록 직접 건축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LH는 문재인 정부에서 벌인 주택 사업만으로도 2030년 부채가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분양가를 억누르면 분양받은 사람 입장만 분양 차익을 누리는 ‘로또 아파트’ 논란도 심화할 수 있다. 이런 지적에 이 후보는 “시장에서 과도하게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이지 적정 가격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공공이 민간 토지를 강제 수용해서 공공 택지를 조성하는 만큼 당연히 국민께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공약에선 재개발·재건축 억제, 대출 규제로 대변되는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공급 측면에선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 서울에 10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다. 다만 현재 서울 정비사업장당 평균 공급량이 600~700가구 정도인 상황에서 지나치게 목표를 크게 잡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후보는 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겐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대출 한도÷담보 가치)을 90%까지 인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며 고개를 숙였다.
2022.01.23 I 박종화 기자
이재명 "주거안정, 제1의 목표"…서울지역 7대공약 발표
  • 이재명 "주거안정, 제1의 목표"…서울지역 7대공약 발표[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주거안정을 ‘제1의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하며 서울지역 제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부동산과 철도·도로 등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마을에서 ‘대전환의 시대, 글로벌 경제·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먼저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하고,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부동산중개소·금융기관을 찾아 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제1의 목표’를 주거안정으로 다짐하며 “공급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 후보는 지하철 1·2·4호선 등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4·6·7호선 급행 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GTX-A와 신분당선 서북부를 연장하고 경전철 동북선·면목선·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을 조기완공해 서울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서울의 안정망 구축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혼자 살아도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을 위해 방법 카메라와 같은 안심 장치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긴급자금 대출, 개인 건강검진, 여성 안심귀가, 독거 어르신 돌봄 등 생활 안전망도 내실있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관악·구로·가산·마곡 등 서울 서남부권을 연구창업벨트로 연결 △은평 서울혁신파크를 거점으로 하는 지식산업지구 조성 △창동~노원 일대를 문화·의료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서울 서남부·서북부·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제시했다. 또 첨단산업·문화와 관광·탄소 중립 등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시의 축소판인 성남시,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증명해온 실력을 기반으로 서울의 변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릿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기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 후보 공약 발표문 전문이다.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세계의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는 끊임 없이 변화했습니다. 파리, 런던, 뉴욕, 베를린,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200여 년간 세계 각국의 모델이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글로벌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다면 서울이 이들 도시와 나란한 위치로 발돋움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저 이재명이 어느 곳보다 역동적인 서울, 다양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서울, 경제와 문화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의 도약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게 해야 합니다.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가장 깊이 걱정하고 체감하시는 주거 불안정, 교통 체증, 지역 불균형,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가겠습니다.대전환의 시대,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7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서울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사 다닐 걱정 없는 주거 안정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 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합니다.저 이재명은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은 모든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청년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공급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습니다. 청년세대를 포함한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이루도록 대규모 공급방안을 마련해 튼튼한 주거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둘째,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로 탁 트인 서울을 조성하겠습니다. 지상의 주요 철도와 도로가 지역을 분절시키고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지상, 차량은 지하’라는 대원칙 아래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 중앙선 GTX-C의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고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조기에 마무리하겠습니다. 도심 차량기지를 이전하거나 입체적으로 개발해서 서울시민의 주거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지하철 4·6·7호선의 급행 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GTX-A뿐 아니라 서울시청에서 상명대와 은평구를 지나는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경전철 동북선을 조기 완공하고 면목선과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편리하고 쾌적한 사통팔달의 대중교통망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셋째,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혼자 살아도 안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을 위해 방범 카메라와 같은 안심 장치를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1인가구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긴급자금 대출, 개인 건강검진, 여성 안심귀가, 독거 어르신 돌봄과 같은 든든한 생활 안전망을 내실 있게 제공하겠습니다.원룸·오피스텔,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께서 불투명한 관리비,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 불법 건축물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 임대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도록 서울시와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넷째,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서울 각지의 격차 해소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관악·구로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가산·구로 중소기업의 제품화 능력, 마곡지구의 대기업 연구기관을 서울 서남부권을 관통하는 연구창업벨트로 연결해 새로운 지식산업지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를 서울의 새로운 지식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 서울연구원과 같은 주요 교육과 연구시설이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입주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2025년에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완료됩니다. 창동~노원역 일대가 서울 동북부권의 문화·의료·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서울을 첨단산업과 창업의 글로벌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은 2020년 21위, 2021년 16위로 성장 중인 창업도시입니다. 서울을 세계 10대 스타트업 도시로 끌어올리겠습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혁신 기업들이 서울에서 출발하고 성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곡과 구로·금천 G밸리는 첨단정보통신기술(ICT), 양재는 인공지능(AI), 홍릉과 창동·상계는 의약과 바이오, 성수·마포는 소셜벤처와 기술창업 중심의 클러스터로 육성해 서울이 세계적인 R&D와 창업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금융중심지인 여의도를 뉴욕·런던·홍콩과 견주는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범정부 국제금융 유치단을 구성해 세계적인 금융 자본과 인재가 서울로 모이게 하겠습니다. 글로벌 금융, 핀테크, 빅테크가 융합하는 미래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여섯째, 서울을 문화·관광의 세계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문화콘텐츠 세계 2강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암 DMC 일대에 방송·문화콘텐츠 산업과 게임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강남과 성수의 K-POP 인프라를 확대하겠습니다. 도봉구 창동에 조성 중인 K-POP 전용극장 ‘서울 아레나’를 조기에 완공하여 창동 일대를 음악 중심의 문화산업 혁신 공간으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종로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서울의 문화관광을 세계화하겠습니다. 힙지로, 샤로수길, 송리단길과 같이 다채로운 문화적 특색이 살아 있는 골목형 상점가를 적극 육성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국제교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전시·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관광 도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일곱째, 탄소중립 생태도시 서울로 나아가겠습니다.도시형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화석연료 의존을 줄여나가겠습니다. 공공분야부터 민간영역까지 서울에 제로에너지 건물이 들어서도록 지원하겠습니다.친환경 자동차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버스·택시를 친환경차로 바꾸겠습니다. 자전거와 같은 1인용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배달 이륜차는 2030년까지 전기 이륜차로 전면 전환하겠습니다.용산공원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자연 속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지역 간 격차로 인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대립하던 성남시가 기업이 몰려들고 신산업이 융성하는 성남시, 함께 잘 사는 성남시로 탈바꿈했습니다.저는 수도 서울의 주변부였던 경기도를 남부럽지 않게 복지를 누리고 남북이 상생하며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살기 좋은 새로운 경기도로 바꿔냈습니다. 서울시의 축소판인 성남시,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증명해온 실력을 기반으로 서울의 변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정치, 변화를 선도하고 기회를 만들어 가는 정치로 서울시민의 행복과 서울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 있게 약속드립니다.서울을 서울답게, 확 바꾸겠습니다. 새로운 나의 서울, 이재명은 합니다! 고맙습니다.2022년 1월 21일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 재 명
2022.01.21 I 배진솔 기자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0.02% 올라…눈치보기 장세에 얼어붙은 매수심리
  •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0.02% 올라…눈치보기 장세에 얼어붙은 매수심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 인상 기조로 대출 이자가 오르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 여기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규제 완화 공약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아파트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3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사업 추진 기대감에 재건축은 0.06%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ㆍ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 25개구 중 상승은 12곳, 보합 12곳, 하락 1곳(은평)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금천(0.10%) △서대문(0.07%) △마포(0.05%) △서초(0.05%) △동대문(0.04%) △성동(0.03%)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에 위치한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천연동 천연뜨란채가 2000만원~29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센트럴아이파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도화동 삼성 등이 10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선경1,2차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우성1,2,3차,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등이 1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반편 은평구는 이번 주 0.01% 떨어졌다.신도시는 중동(0.01%), 동탄(0.01%) 등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평촌(-0.03%), 일산(-0.01%), 분당(-0.01%) 등은 떨어졌다. 동탄은 영천동 동탄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 호계동 무궁화건영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경기ㆍ인천은 이천(0.07%), 고양(0.06%), 김포(0.05%), 군포(0.04%), 수원(0.04%), 안성(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성남(-0.05%), 양주(-0.01%), 남양주(-0.01%), 구리(-0.01%) 등은 떨어졌다.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상승했고,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부담감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강서(0.10%), 중랑(0.06%), 영등포(0.05%), 광진(0.04%), 마포(0.04%), 서초(0.04%), 노원(0.03%) 등이 올랐다. 강서는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방화동 현대, 지사동 협성·DS엘리시안 등이 25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중랑은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가 2000만원 올랐다. 한편 동작(-0.11%), 양천(-0.08%), 금천(-0.05%), 송파(-0.03%), 서대문(-0.01%) 등이 떨어졌다. 동작은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등이 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3,4단지, 신정동 동일하이빌2단지 등이 10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신도시는 김포한강(0.07%), 산본(0.05%), 일산(0.04%), 중동(0.02%), 동탄(0.02%) 등이 올랐다. 반면 평촌(-0.04%), 분당(-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고양(0.09%), 김포(0.06%), 파주(0.06%), 수원(0.05%), 시흥(0.05%), 의정부(0.05%), 평택(0.05%) 등이 올랐다. 반면 화성(-0.03%), 안양(-0.03%), 구리(-0.03%), 인천(-0.01%) 등은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의 규제강화 흐름과 차기 정부 대통령 후보자들의 규제완화 공약이 뒤섞이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섣부른 의사결정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뒤로 미루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계속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에, 계절적 비수기 그리고 설 연휴까지 일주일 앞에 다가온 만큼 거래량 급감에 따른 보합 수준의 변동률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2.01.21 I 오희나 기자
서울 신규 확진 3일 연속 상승세...1주 전보다 615명↑
  • 서울 신규 확진 3일 연속 상승세...1주 전보다 615명↑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3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수가 3000여명을 웃돌았던 지난달 중순에 비해서는 대폭 줄어든 수준이지만,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 및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주에는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될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33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5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362명) 보다 190명이 증가하고, 1주일 전(937명)보다는 615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가 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14일과 15일에는 각각 3166명, 3056명으로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 후에는 대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4일 1410명대로 올라선 이후 1208→ 1037→ 993→963→781→755→1091→978명으로 1000명 안팍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집단 감염 사례는 꾸준하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17명, 영등포구 소재 학원관련 7명, 중구 직장·용산구 음식점 관련 6명, 광진구 소재 유치원 관련 4명 등이다. 감염 경로 조사중인 사례는 844명으로 전날 517명에 비해 327명 가량 늘어났다.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5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2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7475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2895명이다.
2022.01.21 I 김은비 기자
오미크론 의료대응 마지노선 7000명 눈앞…방역체계 전환 어떻게
  • 오미크론 의료대응 마지노선 7000명 눈앞…방역체계 전환 어떻게
  • [이데일리 양희동 김기덕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000명을 넘기면서,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에 따른 방역 체계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델타 변이 대비 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을 반영, 노년층 등 고위험군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검사·치료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하루 확진자(국내발생·해외유입 합산)가 7000명을 넘으면 곧바로 대응단계로 전환하겠다던 계획과 달리, 국내 확진자가 추세적으로 7000명 수준이 됐을 때로 시점을 늦춰 잡았다.손영래(사진)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백브리핑에서 “기계적으로 ‘오늘 7000명이 넘었으니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바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7000명 수준의 추세가 되면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을 발표하고, 시작 시점을 다시 잡아 전환하는 체계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603명(국내 발생 6357명, 해외 유입 24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6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6233명) 이후 28일만이다. 현재 추세로 확진자가 늘면 정부가 지난 14일 오미크론 대응 방역 계획 발표 당시 예상했던 우세종화 시점인 21일에 70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방역당국은 이날 국내 지역발생 기준 7000명 수준을 방역 전환 기준으로 삼겠다고 계획을 수정했다. 이 기준을 넘기면 전환시기 및 세부내용 등을 논의해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반장은 “의료체계 측면에서는 가동률이 30% 정도 수준이라 70%의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1~2주 정도 시간 가지면서 전환시켜도 안착되며, 이를 확대 및 본격 가동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되면 △PCR 검사의 65세 이상 고위험군 집중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 본격 시행 △격리기간 10→7일 단축 △역학조사 자기기입방식 도입 △접촉자 조사 범위 고위험 대상 단계적 효율화 △고위험군 대상 4차 접종 검토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도 고지혈증·협심증 등 28개에 달하는 병용금지 의약품으로 인해 투약이 지연되고 있어, 처방기준 및 절차 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서울시도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대비해 이날부터 동네의원에서 확진자를 관리하는 ‘의원급 재택치료’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를 시작으로 서초·중랑·노원·동대문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서울형 재택치료를 시작한다”며 “앞으로 전 자치구로 재택치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시는 재택치료 업무 메뉴얼을 각 25개 자치구와 서울시의사회에 전달했다. 이 메뉴얼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개별의원에서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담당하고, 심야시간에는 7~10개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환자를 관리하는 ‘24시간 당직모델’을 도입한다. 또 야간에는 서울시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비대면 진료와 응급대응을 담당하는 ‘센터 협업 모델’ 2가지 모델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2.01.20 I 양희동 기자
서울연극협회 제7대 회장에 연출가 박정의
  • 서울연극협회 제7대 회장에 연출가 박정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연극협회는 제7대 회장으로 극단 초인 대표인 연출가 박정의가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서울연극협회 제7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정의(가운데) 극단 초인 대표 겸 연출가, 부회장으로 당선된 극단 노원 연출가 겸 배우 김도형(왼쪽), 극단 노마드 연출 김민경(사진=서울연극협회)박 신임 회장은 협회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사전 투표와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에서 개회한 임원개선 총회에서 진행한 선거를 통해 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312명의 선거권자 중 894명이 선거권을 행사했고, 이 중 524표를 얻었다.박 신임 회장은“흔들리지 않고 계획한 대로 한걸음씩 사랑하는 연극 동지들과 함께 걸어가면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원 여러분의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 신임 회장과 함께 극단 노원의 연출가 겸 배우 김도형, 극단 노마드의 연출가 김민경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회원 프로필 DB구축 △회원 공유 복합문화공간 확보 △연극인 관람료 지원 등 회원서비스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협회의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 △문화게시판 디지털화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서울연극협회는 한국연극협회에 소속된 전국 9000여 명 회원 중 4429명이 소속돼 있는 한국공연예술 대표 단체다. 회원 복지증진, 공연예술 확대, 공연 홍보마케팅 등 연극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연극협회 회장과 부회장의 임기는 선출 당일부터 4년간이며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2022.01.20 I 장병호 기자
"변곡점 왔나"..수도권아파트 전셋값 29개월 만에 상승 멈춰
  • "변곡점 왔나"..수도권아파트 전셋값 29개월 만에 상승 멈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상승세 유지와 하락세 전환 사이 길목에 섰다. 서울 밖에선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보다 0.02% 상승했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지난주(0.03%)보다 줄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권역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0.01%로 줄었다. 전주(前週)보다 각각 0.01%포인트(p), 0.02%p 낮아진 값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주 연속 낮아지면서 2020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시장이 위축된 요인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전셋값 하락 등을 꼽았다.시·군·구 단위에선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지난주 31곳이던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40곳으로 늘었다. 상승 지역은 124곳에서 115곳으로 줄었다.서울에선 서울 은평구(-0.02%)에서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했다. 성북구(-0.02%)와 노원구(-0.02%)·금천구(-0.01%)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에선 하남시(-0.06%)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시흥시(-0.04%)와 군포시(-0.03%)·수원시(-0.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비수도권 가운데 세종시(-0.22%)에선 26주째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대구(-0.08%)와 대전(-0.03%)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다.오름세가 주춤하긴 전세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주 0.03%였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2%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은 이번 주 보합권에 접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멈춘 건 2019년 8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다만 비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와 같았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는 줄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조사 대상 시·군·구 176곳 중 이번 주 전셋값이 떨어진 지역은 지난주보다 10곳 많은 44곳. 전국 시·군·구 네 곳 중 한 곳에선 전셋값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서울에선 은평구(-0.02%)와 서대문구(-0.01%)·중구(-0.01%) 등이 전셋값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2.01.20 I 박종화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서울시, 동네의원서 재택치료 시작
  •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서울시, 동네의원서 재택치료 시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동네의원에서 확진자를 관리하는 ‘의원급 재택치료’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의료 대응인력 부족, 비대면 진료 한계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0일 “이날부터 서울 구로구를 시작으로 서초·중랑·노원·동대문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서울형 재택치료를 시작한다”며 “앞으로 전 자치구로 재택치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시는 재택치료 업무 메뉴얼을 각 25개 자치구와 서울시의사회에 전달했다. 해당 메뉴얼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개별의원에서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담당하고, 심야시간에는 7~10개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환자를 관리하는 ‘24시간 당직모델’을 도입한다. 또 야간에는 서울시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비대면 진료와 응급대응을 담당하는 ‘센터 협업 모델’ 2가지 모델을 실시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제공.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는 이날 구로구부터 시작해 서초, 중랑, 노원, 동대문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시범운영하고, 앞으로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구로구는 구 의사회와 재택치료 운영단을 구성해 사전준비를 마쳤다. 내일부터는 건강모니터링 등 환자 관리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 방역통제관은 “서울 지역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라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참여를 더욱 확대해 재택치료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재택치료 환자는 신규 804명. 현재 4705명이 치료 중에 있다. 총 누적 환자는 7만8711명입니다.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3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231명) 보다 131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일주일 전(937명)과 비교하면 425명이 늘었다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10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1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5925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3979명이다.
2022.01.20 I 김기덕 기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2심서도 사형 피했다…法 "절대적 종신형"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2심서도 사형 피했다…法 "절대적 종신형"
  •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김태현.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스토킹하던 여성의 집에 침입해 여성과 가족 2명을 무참히 살해한 김태현(26)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19일 서울고법 형사6-3부(조은래 김용하 정총령 부장판사)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에게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극단적 생명 경시를 드러낸 반사회적이고 포악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김태현에 대한 사형 필요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랜 기간 사형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심의 무기징역형을 유지한다”며 “가석방 없는 절대적 종신형으로 집행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이어 “가석방 여부는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 소관이고 법원 의견이 얼마나 기속력을 가질지 모르겠다”면서도 “이런 식으로라도 명시적으로 가석방에 대한 의견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태현은 지난해 3월 물품 배송을 가장해 평소 알고 지내던 A씨 집에 침입한 후 A씨 여동생, 어머니, A씨를 살해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태현은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호감을 가졌으나 A씨가 자신을 멀리하자 범행을 계획했다.평소 밝고 쾌활한 성격이던 A씨는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김태현이 수입이 없는 것을 알고 게임 비용을 내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다. A씨의 이 같은 호의에 김태현은 A씨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가지게 됐으나, A씨는 김태현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신경질적인 태도에 김태현을 멀리하기 시작했다.김태현은 A씨가 자신을 멀리하자 온라인 메신저, 게임 메신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며 욕설과 함께 “후회할 짓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김태현의 계속된 연락에 불안감을 느끼고 전화번호를 바꾸기까지 했으나, 김태현은 연락을 끊긴 후에도 지속적으로 A씨에 대한 적개심을 품다가 범행을 계획했다.김태현은 범행 전 상점에서 흉기 등 범행도구를 훔친 후 물품 배송으로 가장해 A씨 현관문을 두드린 후 A씨 여동생이 문을 열자 집에 침입했다. 그는 A씨 여동생을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A씨 어머니와 A씨도 살해했다. 김태현은 범행 후 피해자 집에 이틀 동안 머물렀다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에 들어오려고 하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1심 재판부에 20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한 김태현은 법정에서 “A씨에 대해선 계획적 살인이 맞지만 A씨 여동생과 어머니의 경우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결코 볼수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다만 검찰의 사형 선고 요청에 대해선 “긴 시간 사회와 격리돼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사형 외에 가장 중한 형을 선고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2.01.19 I 한광범 기자
“집값 하락요인 없어”…올해도 상승하는 이유는
  • “집값 하락요인 없어”…올해도 상승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집값이 주춤한 데다 하락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시장에서는 올해 시장 전망으로 각각 ‘하향안정세’와 ‘상승’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하락요인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13일 기준)은 전주대비 0.02%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상승폭이 둔화했고 2020년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외곽지역인 성북(-0.01%)·노원(-0.01%)·은평구(-0.01%) 등은 상승률이 하락으로 돌아섰고 강북·도봉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청와대와 정부는 이 같은 지표에 부동산시장이 ‘하향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지만 전세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 당장 올해 입주물량이 부족한데다 하반기부터는 임대차2법 만료에 따른 전세 신규계약건이 대거 쏟아지면 전셋값이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 전셋값 상승은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를 야기하는 등 집값을 밀어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집값 상승률이 하향하고 있지만 하락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락으로 보려면 전국적으로 50% 이상 지역이 2분기(6개월) 이상 하락하고 특히 강남의 재건축이 내려야 한다”며 “서울은 아파트 입주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계속 오를 것인데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 심리가 눌려있다”고 했다. 이어 “대선 이후 정책이 반영되기 전까지인 상반기에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정부가 하락요인으로 본 것은 공급확대인데 사실 분양공급은 입주까지 시간차가 있고 또한 민간분양 계획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의 모습(사진=연합뉴스)부동산R114는 지난해 민간분양으로 39만854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공급가구는 72% 수준인 28만1053가구에 그쳤다. 분양가상한제 등 부동산규제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면서 예정물량보다 적은 수준으로 공급됐다. 올해도 민간에서만 분양예정 물량으로 41만8351가구가 쏟아진다지만 대선변수 등 정책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김 소장은 또 “전셋값도 지금은 임대차법에 따라 재계약시 임대료를 5%밖에 올릴 수 없어 임대시장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5% 제한이 없는 신규계약 물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셋값 큰 폭 오를 수 있다”며 “전셋값 상승은 집값을 들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2022.01.19 I 강신우 기자
상반기 관망세 속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채 집중"
  • 상반기 관망세 속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채 집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집값 급등 피로감과 수요가 억제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소폭 조정될 수 있지만, 추세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금 부자 등 자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자들만 매매시장에 몰리는데다 다주택자 규제까지 겹쳐 지역별, 상품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거래절벽 속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기자]◇금리인상·가격상승 부담감에 거래절벽 심화…양극화 지속할 듯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 대다수 상반기까지 집값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반영돼 담보 대출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은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 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주택시장 양극화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작년 중저가 실수요 시장에서 거래가 급감하고 상승세 둔화 또는 하락 거래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을 받아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면서 “짧게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3월 이후, 길게는 6월 지방선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거래절벽과 상승세 둔화 움직임이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오는 7월 계약갱신 청구권의 한 주기가 끝나는 시점에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전세시장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제경 투미 부동산 소장은 “대선 전후로 집값 상승세 둔화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면서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기준으로 매도세가 커질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이 거래돼 거래가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이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추세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과 그 외의 지역, 수도권과 지방 등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혼란기에는 강남, 그리고 상품으로는 새 아파트나 재건축될만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다”며 “강남은 덜 내리고, 다음에 더 오를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다. 또 강남 부동산 투자자들은 애시당초 대출에 영향이 없어 금리 인상에 둔감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거래절벽현상은 인기지역의 매도의뢰가 없고 비인기지역은 매수의뢰가 없기 때문이다”며 “‘똘똘한 한 채’라는 시장이 만들어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시장 조정기에 거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공급이 많은 지역이나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들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출 요인이 많이 작용한 상황인데다 거래 비수기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 모든 지역이 다 하락하는 게 아니고 어느 지역에선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상승폭 축소에 ‘변곡점’ 지적도일각에선 웃돈 거래가 사라지고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장면을 두고 집값 변곡점의 전조 증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권 시장에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묻지마 투자’나 ‘영끌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실제 인천 서구 ‘청라리베라움더레이크플러스’는 최근 분양가 대비 1500만원 낮춘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인근 ‘루원시티 1차 SK리더스뷰’ 오피스텔 분양권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2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경기 안산시 ‘힐스테이트 안산중앙역’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52개의 분양권 매물이 등록돼 있는데 이 중 절반인 25개가 마이너스 프리미엄·무프리미엄 물건이다. 분양가보다 낮은 물건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5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주택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02%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자치구별로 성북(-0.01%)·노원(-0.01%)·은평구(-0.01%)는 하락했고 마포·강북·도봉구는 보합 전환되기도 했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과 하락실거래가 출현이 늘어나면서 변곡점은 찾아왔다고 보인다”며 “올해 중순이나 내년 초반에는 본격적으로 하락세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등에서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1.19 I 신수정 기자
"영끌했는데 꼭지였나"...금리인상 서민주택에 '직격타'
  • "영끌했는데 꼭지였나"...금리인상 서민주택에 '직격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5년차 직장인 A씨(남·33세)는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전용 84㎡를 6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을 통해 3억원, 신용대출 5000만원, 부모님으로부터 일부 도움을 받아 소위 얘기하는 ‘영끌’로 아파트를 매매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A씨는 “10년 만기로 원리금균등상환을 하고 있어서 이미 월급의 절반 이상을 대출금 갚는데 쓰고 있다. 이자가 10만원만 올라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 “특히 최근 거래가격도 떨어져서 꼭지에 산 건 아닌가라는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뜩이나 거래부진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영끌에 나섰던 대출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추가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최근 2030세대의 영끌수요에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가격이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노원구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노원구는 지난 한해 동안 아파트값이 11.39%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이다. 이들 지역은 하락 실거래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월 10억1000만원(4층)에 거래됐던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가 12월 8억4500만원(2층)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 76㎡도 7월 11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가 5개월만에 1억원 넘게 빠진 10억5000만원(10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이데일리는 시장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선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국지적으로 집값이 조정될 수 있겠지만 대세하락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에서 대략 3차례 가량 하락기를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추세로 연결되진 못했다. 연간 10% 이상 집값이 올랐다”면서 “올해 1분기는 대선 국면도 있고, 대출규제, 금리인상, 집값급등에 다른 부담감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낸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다만 시장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로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기회는 줄어든 반면, 자금여력이 충분한 투자자들의 알짜매물 쏠림 현상은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금리인상이 빨라질수록 지방이나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는 “하락 실거래 속에서도 일부 강남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은 올해 중순이나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지역은 현금부자들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2022.01.19 I 하지나 기자
영하 5도 날씨에…양말만 신고 도망친 80대 노모
  • 영하 5도 날씨에…양말만 신고 도망친 80대 노모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80대 할머니가 아들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영하 날씨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집에서 도망쳐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사진=KBS 뉴스)18일 KBS에 따르면 경찰은 노모의 아들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슈퍼마켓에 노인 A씨가 힘겹게 들어왔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였다. 노인은 외투도 제대로 입지 않았고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다.이를 목격한 가게 주인 B씨는 A씨를 앉힌 뒤 그의 손을 주물러 줬다. 슬리퍼도 새로 꺼내 건넸다.사정을 묻자 A씨는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술에 취한 50대 아들이 해코지 할까 봐 도망쳤다고 답했다.슈퍼마켓 사장은 매체를 통해 “(A씨가) 다리와 손을 벌벌 떨면서 ‘오늘 밤 내가 (아들과) 같이 잘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A씨는 경찰과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현재 노인보호 쉼터에서 머무르고 있다. A씨는 그간 아들에게 여러 차례 욕설을 듣고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아들과 따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가정 내 노인 학대 사건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 학대로 인정받은 사건 수는 2017년 4622건에서 2020년 6259건으로 46%가량 늘었다. 이 중 가정에서 발생한 사건이 90%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5243건)과 비교해서도 19%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양로원 등이 문을 닫으며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01.18 I 황효원 기자
공부하기도 바쁜데...신경 쓰이는 청소년 방역패스
  • 공부하기도 바쁜데...신경 쓰이는 청소년 방역패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원래 학원 4개 다녔는데 2개로 줄였거든요. 이제는 인강(인터넷강의)으로 돌릴 거에요.”18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일대 학원가에서 만난 예비 고2 학생 최모(17)양은 정부가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강행하자 학원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했다. 정부가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일단 학원을 제외했지만 향후 법원 판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는 “ 부모님과 상의 후 학원을 그만두고 인강을 결제했다”고 “식당·카페·PC방 등은 여전히 방역패스 대상이라 주변 친구들은 마지못해 접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18일 서울 한 학원 모습. 정부는 이날부터 학원 등 6가지 시설의 방역패스를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교육부는 이날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 치료비 1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해 국가보상이 무산된 학생들이 그 대상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백신 미접종자인 김도영(17)군은 “아직 법원 판결 전이라 최대한 접종을 미루고 있다”며 “부작용 있는 학생들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별로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찾은 서울 시내 학원·독서실·스터티카페 등은 QR코드 체크인과 안심콜, 수기명부 작성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했다. 정부가 이들 시설을 방역패스 적용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한 독서실 유리문 입구에는 ‘방역패스 없이 출입가능’이라는 안내문구가 눈에 띄었다. 반면 청소년이 많이 찾는 식당·카페·PC방·노래연습장 등은 여전히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다. 예비 고2 학생인 신재영군은 “밥을 사 먹어야 할 때 음식점 출입을 못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방역패스를 코로나 감염 차단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는 의견도 있다. 권가은(17)양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으면 미접종 친구들과 독서실에 같이 다녀야 하지 않나”고 걱정했다. 고2 최모군도 “함께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모두 접종한 친구들이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갈팡질팡’하는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지침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정부는 학원·독서실 등을 방역패스 적용시설에 포함했다가 법원 판결로 효력이 정지되자 최근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지침을 해제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모(51)씨는 “법원의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청소년 방역패스 정책이 또 뒤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비 고3 자녀를 둔 최모(50)씨는 “한창 공부에 전념해야 할 시기인데 백신 접종까지 신경써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2022.01.18 I 이소현 기자
SH공사, 노원구와 ‘하계5단지 재정비사업’ 업무협약 체결
  • SH공사, 노원구와 ‘하계5단지 재정비사업’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노원구는 국내 최초 공공(임대)주택단지 재정비사업인 ‘하계5단지 재정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17일 노원구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사진=SH공사)이날 협약식에는 김헌동 SH공사 사장을 비롯해 오승록 노원구청장, 우원식 국회의원, 김생환 서울시의원 및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김헌동 사장과 오승록 구청장은 하계5단지 재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노원구 소유 중현어린이공원을 하계5단지 거주민을 위한 이주대책부지로 활용하는 것에 대하여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하고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노원구가 보유 중인 중현어린이공원 부지를 하계5단지 이주대책부지로 활용하고 SH공사는 중현어린이공원(기존 동일면적)을 현 하계5단지 자리에 이전 조성하며 주민센터, 보건지소, 청년지원센터 등 생활SOC를 조성하여 노원구에 제공하는 것이다. 하계5단지는 1989년에 준공된 국내1호 영구임대아파트단지다. 지난달 재정비사업 관련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PAC건축사사무소)이 선정됐으며 기존 640가구에서 1510가구로 규모가 늘어난다. 기존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다양한 생활SOC도 확충하여 지역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에서도 국내 첫 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이번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11월 ‘SH공사 5대 혁신방안’에서 “공공주택 단지가 더이상 지역에서 반대하고 기피하는 시설이 아닌, 지역의 생활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서울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업부지를 살피고 입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김헌동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정비사업의 최우선 과제인 이주주택부지를 확보함으로써 기존 거주민들의 주거지 변경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누구나 살고 싶은 주택, 주민이 모여드는 열린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8 I 강신우 기자
금리 오르면 집값 하락?…“시장 양극화 부추길 것”
  • 금리 오르면 집값 하락?…“시장 양극화 부추길 것”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르면서 ‘집값 고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거래량과 부동산 심리, 실거래가 부동산지표가 일제히 고꾸라지면서 대선 이후까지 팔지도 사지도 않는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부동산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서울 강남 등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올리자마자 국토부 ‘집값 안정화’ 자신1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코로나19 발생 무렵인 2020년2월 기준금리인 1.25%와 같은 수준이 됐다.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14일 기준)는 연 3.75~5.51%였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연 최고 6%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정부는 곧바로 반응했다. 국토교통부는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리 수준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본격화는 주택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유동성·공급·인구 등 주택시장 3대 핵심변수의 트리플 하방압력이 강화돼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세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가 거듭 오른 데다 추가 인상까지 거론되면서 매수심리는 이미 뚝 떨어졌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작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109.4로 전달(119.5)보다 1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08.1을 기록해 전달보다 10.7포인트 빠졌다. 주택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2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은 0.03%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자치구별로 성북(-0.01%)·노원(-0.01%)·은평구(-0.01%)는 하락했고 마포·강북·도봉구는 보합하며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원구 월계동 현대(전용면적 84㎡)아파트는 지난해 9월 10억1000만원(7층)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9000만~1억6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전용114㎡)은 지난해 11월 10억5000만원(1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억5000만원 하락한 9억원(14층)에 팔렸다. ◇“하락은 ‘글쎄’…주택시장은 양극화할 것”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하락 거래가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집값이 대세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다. 이보다는 대출없이 집을 살 능력이 있는 ‘현금부자’들이 강남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9년의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더 높은 1.75%였지만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금리를 올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실제로 현실과 거리가 있다”며 “오히려 대출한도 제한이 집값 안정화에 좀 더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금리가 내릴 때는 예외없이 집값이 올랐지만 금리 인상이 물가 관리를 위한 것일 때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회피 상품인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그러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6% 이상일 때는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은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 선호 약화로 이어져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주택시장 양극화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22.01.17 I 강신우 기자
재건축 기대감에 구축 아파트 눈길…신축 아파트 인기 시들
  • 재건축 기대감에 구축 아파트 눈길…신축 아파트 인기 시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20년 이상 구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그간 서울 집값을 견인해왔던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재건축 활성화, 리모델링 기대감에 구축 아파트들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도심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대비 0.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년 초과 아파트는 0.02% 올랐고 15년초과~20년 이하 아파트는 0.03% 상승했다. 서울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9월28일(-0.03%)이후 1년4개월여만이다. 수도권에서도 5년 이하 아파트가 전주대비 0.01% 하락하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최근 몇 년새 오른 급등 피로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이 높아지고, 대선후보들이 규제완화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구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린 영향으로 보인다.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용적률, 층수규제 완화를 통한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하다면서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또한 토지용도 변경과 용적률 상향을 통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에 10만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입주한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 13층은 지난해 11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해 10월 13층이 20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5000만원이 빠졌다. 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판교포레스트 11단지’ 전용 84.99㎡ 5층이 8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해 11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1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34년차인 노원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9.28㎡는 지난해 8월 11층이 9억4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같은해 6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7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올라온 매물들도 최고 9억5000만원까지 매도 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역전 현상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에 구축으로 눈을 돌리는 매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 연구원은 “최근 2~3년 사이 신축 가격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현정부와 대선후보들도 재건축 활성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 구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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