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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이 훔친 코다리 3마리..무인점포 '생계형 절도' 기승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1월 28일 자정을 넘겨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무인편의점에 들어간 A씨는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을 골라 계산대로 향했다. 그는 고른 물건을 비치된 봉투에 담았지만, 계산은 않고 곧장 자리를 떴다. 주인은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서 A씨가 여러 차례 물건을 훔치는 장면을 확인, “전에도 우리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사람이 또 물건을 훔쳐갔다”고 112에 신고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인이 또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주변에서 잠복 수사를 했다. 상습 절도범은 경찰이 잠복한 지 45분 만에 현장에서 붙잡혔다.서울 노원구 한 무인편의점 CCTV에 포착된 상습 절도범의 모습(사진=서울경찰청 SNS 갈무리)◇코로나19 이후 ‘무인점포’ 늘자 두드러진 ‘좀도둑’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부활동과 대인접촉 감소의 영향으로 절도 등 전통적인 재산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도 최근 A씨처럼 무인점포를 무대로 값싼 물건까지 손을 대는 ‘생계형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CCTV 설치가 보편화돼 발각될 우려가 크지만, 무인점포 절도는 증가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대상 절도사건은 2019년 203건에서 2020년에는 367건, 2021년(1~5월) 686건으로 늘었다. 실제 작년 5월엔 전국 무인점포 36곳에 주로 심야에 침입해 무인 결제기를 망가뜨리는 수법으로 총 9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범인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 무인점포 전문털이범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와 기차 등을 수차례 갈아탔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 CCTV 250대를 연속으로 추적해 인천의 은신처에서 잠복 수사를 벌여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강력 사건보다 사회 구조의 변화로 무인점포를 중심으로 상습절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CCTV 분석과 주변 탐문으로 수사하면 거의 꼬리가 잡힌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이후 불황이 지속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도 절도사건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는 4만7164건으로 직전분기(4만3804건)에 비해 7.7%(3360건) 늘었다. 절도는 경찰이 112신고에서 분류하는 5대 사범(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중 폭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범죄로 연간 18만건 수준에 달한다.◇생계형 절도에 빠진 고령층…청소년층은 무인점포 유혹특히 생계형으로 추정되는 소액 규모 절도범죄가 눈에 띈다. 1만원 이하 절도는 2016년 1만1506건에서 2020년 1만1971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이 즉결심판으로 처리한 절도죄도 연간 1만여건 수준으로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1만1799건, 2020년 1만474건 등이었다. 전과로 남지 않고 형사 처벌을 면하는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으로 정식재판이 아닌 약식재판을 받을 때 이뤄진다. 서울 노원구의 한 지구대 관계자는 “소규모 절도 건은 보통 업주가 피해금액만 돌려받고 합의하거나 무인점포 내 경고장을 붙이면서 사건이 종결된다”고 설명했다.61세 이상 고령층이 피의자인 사건이 급증한 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61세 이상 절도범죄 피의자는 2016년 1만4021명에서 2020년 2만3141명으로 65% 늘었다. 같은 기간 51~60세(5%)는 소폭 늘었으며, 19세 이하(-26%), 20~30세(-29%), 31~40세(-21%), 41~50세(-13%)의 절도 범죄는 모두 줄었다. 최근 2년간 서울북부지법에서 양형 기준으로 고령임이 감안돼 벌금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절도사건 피해품을 보면 코다리 3마리가 담겼던 파란봉지, 16만원 상당의 식료품, 17만원 상당의 검은색 자전거, 30만원 상당의 전동킥보드 등이다. 경제 위기에 내몰린 노인들이 견디다 못해 소액 절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청소년층에선 무인점포의 증가로 절도범죄 유혹에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올해 초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무인문구점에서 초등학생 2명이 30회에 걸쳐 600만원가량의 물건을 훔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 무인문구점 주인은 해당 초등학생들이 만 9세의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 부모와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점포 내 물건과 현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무인점포 특성상 수차례 범행을 저질러도 행동이 저지되지 않을 수 있는데 경고문구와 함께 지폐 교환기 등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해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005회 로또 1·2등 배출한 '명당'은 이곳…12명 20.6억씩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005회 로또복권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춘 행운의 주인공은 총 12명으로 이들은 1인당 20억 6119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특히 서울의 로또명당 노원구 ‘스파’ 로또판매점에서는 로또 1등과 2등 당첨자가 동시에 배출되면서 또 한 번 이름값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005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8, 13, 18, 24, 27, 29’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지난 5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7’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2명으로 1인당 20억 6119억 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84명으로 각 4907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798명으로 147만 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4만 3067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34만 9017명이다.자동선택 1등 배출점은 스파(서울 노원구), 부일카서비스(부산 동구), 대박신화로또판매점(인천 미추홀구), 영화복권(버들점, 광주 서구), 이전유통(경기 고양시), 도깨비복권방(전북 군산시), 복권명당(경북 경주시) 등 7곳이다.수동선택 1등 배출점은 드림마트(인천 서구), 남문시장(경기 수원시), 용꿈돼지꿈복권방(경기 시흥시), 천하명당복권방(경남 거제시) 등 4곳이며 반자동 1등 배출점은 마리오슈퍼(경기 부천시) 1곳이다.동행복권 로또 당첨번호 조회 결과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 (지면용)바닥 신호등에 자동 음성 안내까지…변신중인 스마트 교통시스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아이들이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만 보고 다녀서 걱정이 많았는데,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신호등을 쉽게 인지할 수가 있어서 등·하교길이 한층 안전해진 기분이에요.”서울 관악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최근 학교 앞에 지능형 횡단보도가 생긴 것을 반기며 이같이 말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개정된 ‘민식이법(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횡단보도 교통체계를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LED 바닥신호등, 보행신호 음성안내장치, LED 도로표지판 등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지능형 횡단보도는 양측 인도 위 기존 신호등과 연계한 LED 바닥신호등으로 신호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도록 한다. 또 음성안내 장치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신호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관악구에 설치된 지능형 횡단보도 모습.(사진=관악구)언뜻 보기에는 소소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실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구민들이 직접 변화를 체감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최근 찾은 관악구 봉천초등학교 정문앞에 설치된 지능형 횡단보도에 불이 깜빡이자, 신호등을 보지 않고 있음에도 충분히 빨간불임을 인지해 멈추게 됐다. 여기에 “위험하니 인도로 이동하세요”라는 안내 음성이 연신 나와 길을 가던 뛰어가던 학생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서 “횡단보도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이 나오자 의식적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게 되기도 했다.실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를 비롯해 송파구(120곳), 노원구(92곳), 영등포구(88곳), 중구(87곳), 강북구(70곳), 광진구(65곳), 동대문구(62곳), 중랑구(60곳), 강동구(56곳) 등 10개 자치구가 50곳이 넘는 횡단보도에 바닥 신호등을 운영 중이다.특히 자치구들은 관내에 초등학교 주변, 노인보호구역 등 교통약자들이 많아 사고가 잦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능형 횡단보도 설치 비용이 한번에 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 효과를 내기 위해 교통안전에 취약한 어린이 보호구역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처음에는 스몸비족 사고 예방을 위한 신호등 보조 장치로 접근했는데 차로 가까이에 서 있는 아이들을 차로 뒤로 물러서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어 학부모들과 학교 측으로부터 바닥 신호등 설치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이 같은 긍정적 반응에 서울시는 올해도 어린이 보호 구역 등을 중심으로 횡단보도에 스마트 안전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는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460곳에 스마트 안전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단횡단이 있을 경우 ‘경고 안내방송’을 하거나 차량이 정지선을 위반하는 경우 ‘전광판에 이를 표출하고, 바닥에도 LED 표지병을 설치할 것”이라며 “스마트횡단보도가 사고 위험요소를 현장에서 실시간 인지하도록 해 사고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상계미도 신고가 9.4억인데..7억에 낙찰 [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3주째 90%대를 나타냈다. 1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2월 21일~25일)서울 아파트 경매는 총 8건이 진행돼 2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4.3%로 이달 들어 3주째 90%대를 나타냈다. 총 낙찰가는 15억1417만원, 평균 응찰자수는 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미도 아파트 전용 88㎡는 2번 유찰된 끝에 7억41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8억8000만원의 80% 수준이다. 응찰자수는 1명으로 나타났다. 미도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0일 9억40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신원지벤스타 전용 130㎡가 감정가 7억2500만원에 111.70%의 수준인 8억1007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경매 물건보다 조금 더 큰 전용 132㎡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억(5층)에 거래됐다. 법원 경매는 총 2442건이 진행돼 이중 94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3.4%로 전주(79.70%)보다 소폭 하락했다. 총 낙찰가는 2633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41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2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6.4%, 낙찰가율은 90.9%를 기록했다.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소재한 근린시설(토지 262.1㎡, 건물 623㎡·사진)로 6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1억1500만원)의 164.1%인 1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남동측으로 약 6m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왕복 4차선 도로인 광남로 진입이 용이해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과 BEXCO 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하층과 지상 4층 건물로 대부분 용도는 사무실이다. 광안리해수욕장과 편의시설이 밀집된 상업지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 전반적인 입지가 좋고, 주변에 업무.상업시설도 밀집해 있어 임대수익형 또는 사옥 등으로 활용하기 좋은 조건이다.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소재 근린시설(토지 5만3670㎡, 건물 1만345㎡)으로 감정가(340억9332만원)의 47.9%인 202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조사 내용에 따르면, 2012년 8월부터 목욕시설 등의 운영이 중단됐고, 장기간 공실로 인해 건물내부에 누수 및 파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감정평가금액 중 90% 이상이 토지의 평가금액이고, 건물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매각 당시 7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
- 서울 아파트값 ‘보합’ 전셋값은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전셋값은 하락전환했다. (자료=KB부동산)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21일 조사 기준)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1% 낮은 상승률로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매매는 0.01% 상승에 그쳤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04%), 대전(-0.09%)이 소폭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보합에 가까운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먼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관악구(0.10%), 성동구(0.09%), 금천구(0.09%), 용산구(0.07%), 강남구(0.05%)가 약간 상승했고 성북구(-0.05%), 동대문구(-0.04%), 양천구(-0.04%), 노원구(-0.01%)는 하락했다.경기는 전주 대비 0.00%를 기록하며 보합을 보였다. 시군구별로 이천(0.5%), 부천(0.09%), 김포(0.05%), 양주(0.04%), 성남 분당구(0.04%), 고양 일산동구(0.04%) 등이 약간 상승했고 의왕(-0.20%), 수원 권선구(-0.16%), 화성(-0.07%), 의정부(-0.07%), 안양 동안구(-0.05%), 수원 영통구(-0.04%), 용인 수지구(-0.03%)는 하락했다. 인천은 부평구(0.13%), 미추홀구(0.12%), 동구(0.05%), 중구(0.04%), 계양구(0.01%)가 조금 상승했다.전셋값은 서울은 전주 대비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 변동률 0.02%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도봉구(0.14%), 강서구(0.09%), 강북구(0.06%), 강동구(0.06%), 서대문구(0.06%) 정도만 상대적으로 조금 상승했고 대부분 보합권을 형성했다. 성북구(-0.20%), 양천구(-0.19%), 동대문구(-0.15%), 강남구(-0.10%)는 하락했다.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인천(0.07%)은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조금 확대됐다. 경기도에서는 안산 상록구(0.47%), 이천(0.45%), 동두천(0.31%), 하남(0.2%), 수원 팔달구(0.19%), 용인 기흥구(0.16%) 등은 조금 상승했고 의왕(-0.35%), 과천(-0.17%), 안양 만안구(-0.15%), 안양 동안구(-0.10%), 구리(-0.09%), 화성(-0.08%), 의정부(-0.07%) 등은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동구(0.32%), 부평구(0.19%), 미추홀구(0.10%), 서구(0.08%), 남동구(0.01%)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54.5)보다 조금 낮아진 52.4를 기록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드문 상황이다. 인천(34.9)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43.8로 가장 높다. 울산 34.4, 광주 33.0, 대전 29.0, 대구 12.8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동계체전 점검 후 스포츠과학 발전 논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가 열리고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아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한국스포츠 정책과학원에서 전문가들을 만나 우리나라 스포츠과학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동계체전 현장을 찾은 황희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를 살펴보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응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루빨리 마음 편히 운동하고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25일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아 코로나19 관련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문체부).동계체전은 우수한 동계 스포츠 선수를 배출하고, 동계 스포츠 향유 문화를 확산해 온 우리나라 최대 겨울 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코로나19 상황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빙상,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등 8개 종목에 17개 시도 대표 선수 총 2591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특히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쇼트트랙 황대헌, 박장혁, 김동욱, 서휘민 선수,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정재원, 김민석, 김보름 선수, 피겨 차준환, 유영 선수 등도 참가해 올림픽 열기를 이어간다.다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개·폐회식 없이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참가자 전원에 대해 매일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확인한다.아울러 황 장관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스포츠과학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올해 주요 지원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선진국 수준에 맞는 스포츠과학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과제들을 논의했다. 특히 △일본과 영국이 스포츠과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스포츠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사례 △독일이 다양한 연구 주체 간 산학연계를 통해 연구 수준을 높인 사례 등 해외 스포츠과학 지원 사례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및 민간 산학연과 협업체계 구축 등 정책 추진 체계 고도화 방안을 다뤘다.황희 장관은 “더욱 많은 선수들이 과학적 훈련 환경에서 부상을 방지하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연구개발(R&D)과 선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과학이 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산업 발전을 이끄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윤석열 ‘수도권대첩’…‘도둑 vs 히틀러’ 고강도 난타전
- [이데일리 박기주 송주오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각각 서울과 경기권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이날 두 후보의 메시지는 수도권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에 집중됐다. 특히 양측은 서로를 향해 “도둑”, “히틀러”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李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尹,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구를 택했다. 그는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거리 유세에서 “두꺼비도 새집이 필요하다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서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전래 동요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의 가사를 인용해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한 것이다. 노원구는 4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높다. 앞서 지난달에도 이 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재건축 기준 완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 후보는 “집값이 갑자기 오르고 세금이 확 오르니까 솔직히 화나지 않나. 저도 화가 난다. 정책이 국민에 고통을 주면 안 된다”며 “세금이란 국가가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평하게 부담하는 것이지 누가 재수 없어서 내는 게 아니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은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세제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세 자리를 광화문으로 옮긴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구처럼 마스크를 벗고 (유세 연설을) 할 수 있는데, 국민과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 불편해도 합의한 것은 지켜야 나라가 굴러간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가 지역 순회현장에서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던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된 논란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단 5년 만에 그들(보수정권)이 복귀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이 더 심각하다. 최모(최순실)씨는 점은 좀 쳤는데 주술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며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상황을 겪어 보셨나”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역동적 혁신성장 대한민국 만들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尹 “부동산 정책 28번 말이 되나…정치보복? 히틀러처럼 선동”윤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거점유세에서 “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보라. 도대체 28번을 한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건국 이후 70∼80년 동안 당대에 집값이 이렇게 뛰는 것을 봤나. 집값을 올려서 운이 좋아 집을 갖게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고 집이 없는 사람은 민주당을 찍게 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 측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베타니 무솔리니를 언급하며 공격적으로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첫 유세인 안성 일정에서부터 작심한 듯 “자기 진 죄는 남에게 덮어씌우고, 자기 진 죄는 덮고, 남에게는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 선동하고 이게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용인 유세에서도 “이 사람들은 공작 전문가다. 국민들을 상대로 또 평소에 잘하는 기만 공작을 한다”며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라며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를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언급하며 “3억 5000만원을 들고 온 사람에게 도시 개발해 8500억원을 받아 가게 만든 대단히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다”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이 후보의 정치 고향인 성남에서는 의혹 제기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윤 후보는 대장동, 백현동, 정자동 등 개발특혜 의혹은 물론 성남FC 후원금 등 이 후보와 연관된 의혹을 모두 거론하며 “이게 행정이고 지방정치냐”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인구 100만의 성남을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꼴)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부정부패로 나라가 멍들면 우리 다음 세대는 3류국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