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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면접정장 무료 대여 '취업날개'…올해 '10→13곳'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 취준생들에게 면접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그간 이용 지점이 없었던 3개 자치구(노원, 강동, 영등포)에 추가로 지점을 열어, 총 13개소로 운영을 확대한다.(사진=서울시)서울시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첫 해인 지난 2016년 4032명 수준이었던 연간 서비스 이용자가 작년에 4만 8416명으로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인 최근 3년간 서비스 이용자는 2020년 3만 1390명, 2021년 3만 9547명, 2022년 4만 8416명 등으로 급증했다.서울시는 현재 10개소인 ‘취업날개 서비스’ 이용 지점을 올해 총 13개소로 확대한다. 기존 10개 지점은 이날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3개 지점은 예약시스템 구축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서울시는 신규 노원점의 경우 기존 서비스 이용 지점이 한강 이남과 중심부에 편중되었던 문제를 해소하고, 성북·강북·도봉·노원 등 청년밀집도가 높은 동북권 지역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신규 천호점과 영등포점도 강동과 강서권역 청년들의 많은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취업날개 서비스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서울시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최대 10회까지 3박 4일간 면접에 필요한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 등을 한 번에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면접정장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일자리포털 ‘취업날개 서비스’ 메뉴에서 원하는 정장 대여업체를 선택,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이용 가능하다. 예약한 일시에 업체를 방문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체형과 목적에 맞는 정장을 골라 대여할 수 있다. 첫 이용 시엔 신체치수 측정을 위해 대여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하며, 이후에는 지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택배로도 수령할 수 있다. 대여기간 종료일로부터 5일 이내에 추가 면접이 있는 경우, 예약시스템을 통해 연장 신청도 가능하다.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취업날개 서비스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일자리 지원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감을 덜고 취업 한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취업준비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발굴·확대하겠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
-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51조 감소…서울서 용산·종로·서초만 상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에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약 3% 하락했다. 그 와중에도 용산·종로·서초구는 집값이 올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96% 떨어졌다. 구별로는 도봉구가 6.4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송파구(-5.88%), 노원구(-5.63%), 성북구(-5.58%)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상승한 곳은 용산구(2.41%)와 종로구(1.02%), 서초구(0.71%) 3곳뿐이었다.강남 11개 구는 평균 2.47% 떨어졌지만, 강북 14개 구는 평균 3.52%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실제 서울 전역에서는 고점 대비 수억원씩 떨어진 매물이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20층)는 작년 11월 16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같은 면적 22층 물건이 25억 3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년 새 10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도 2021년 8월 12층 물건이 15억 3000만원에 팔렸으나, 작년 12월에는 같은 면적 3층짜리 물건이 9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서울 외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이 3.12% 하락한 가운데 세종은 11.97% 떨어져 시·도별 하락률에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10.63%)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광명(-9.84%)과 수원(-8.47%), 양주(-7.41%), 과천(-7.16%), 대구(-7.15%), 대전(-6.65%), 인천(-6.12%) 등 주요 도시도 일제히 하락했다.아파트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244조 9000억원으로, 2021년 12월 말(1258조 5000여억원)보다 13조 6000억원 줄었다. 정점이던 작년 6월(1268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23조 3000억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0년 1월 913조원이었으나, 집값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같은 해 8월 1000조원을 돌파한 뒤 작년 6월까지 줄곧 증가해왔다.작년 한 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기(-18조 700억원)였고 서울(-13조 6300억원)에 이어 인천(-9조 2000억원), 대구(-3조 6000억원), 대전(-3조 2000억원), 부산(-2조 8000억원), 세종(-1조 1000억원) 등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51조 8000여억원 줄었다.
- "이기영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이유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은 동거 여성과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에 대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를 진행해왔으나 ‘진단 불가’라는 결론을 내렸다.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이기영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6일 연합뉴스에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여러 항목 중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 자료가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이기영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 자료를 넘겨받아 사이코패스 검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기영이 동거 여성을 살해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한 펜션 수영장에서 고양이를 물에 빠뜨리며 노는 모습 (사진=JTBC 방송 캡처)이기영과 같은 강력 범죄자 가운데 지난 2021년 3월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숨지게 한 김태현(27)도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반사회적 성향도 일부 나타났으나 사이코패스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했다.‘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도 프로파일러 면담에서 사이코패스가 아닌 것으로 판단, 진단 평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브리핑에서 “사이코패스와 스토킹은 양립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정서적으로 둔감한 사이코패스는 누군가를 좋아하기 어렵지만, 스토킹범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여 명을 살해한 유영철과 1986년부터 6년간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살해한 이춘재, 2000년대 후반 경기 서남부지역 등에서 여성 8명을 납치·살해하고 자신의 장모와 전처를 방화살해한 강호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계곡살인’ 이은해는 사이코패스로 판명됐다. 유영철은 한국 범죄자 중 사이코패스 진단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인 38점(40점 만점)을 받았고, 이은해는 31점으로 27점을 받은 강호순보다 높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YTN에서 사이코패스 검사 과정에 대해 “일단 대인관계라든지, 정서적인 면 그리고 사회적인 일탈을 어떻게 했는지를 점수로 확인한다. 전혀 해당이 안 되면 0점, 어느 정도 관련이 되면 1점, 아주 관련이 되는 경우 2점 이런 식으로 해서 총 20개의 문항이 있다. 외국은 30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다른 사람을 기만하고 자기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결정적인 게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피해자가 현장에서 굉장히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서 둔감한 특징을 보이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라고 이야기한다”고 부연했다.곽 교수는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금방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전에 과거 행적들, 어릴 때 성장 과정이라든지 그동안에 또 법을 위반한 행동이나 정신과적인 진단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에 나와 있는 항목처럼 단순하게 점수를 넣어서 금방 어떤 계산할 수 있는 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며 “실제로 임상 전문가들이 2인 이상이 참여해서 여러 가지 자료들과 면접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기영 거주지에서 나온 혈흔에서 여성 2명의 DNA가 검출돼 숨진 동거녀 외에 피해자가 또 있는 것은 아닐지 관심이 쏠렸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혈흔에서 나온 DNA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살해된 동거녀와 동거녀 지인 A씨로 밝혀졌다.지난해 4월 이기영의 거주지를 방문한 A씨는 112 신고가 있을 정도로 이기영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때 이기영이 A씨의 손가락을 깨물어서 피가 났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동네방네]2030 성지된 노원구, 청년정책과 신설…"청년친화 구청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 2년간 2030세대의 부동산 열풍으로 청년 인구가 늘어난 노원구가 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노원구를 청년이 거주하기 좋은 구로 만들겠다는 구성이다.서울시 노원구가 저출산 시대, 지역의 주류를 차지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3개팀으로 구성된 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50억원의 예산을 마련, 총 34개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노원구가 청년사업과를 신설한 건 2020년부터 노원구에 2030세대들의 부동산 열풍으로 관련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1월 30대 이하의 부동산 매매 건수는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376건(48.1%)에 달하기도 했다. 노원구가 시행하는 세부사업은 모두 5개 분야로 △일자리 △안전망 △교육과 문화 △참여 △모이는 노원 등이다.먼저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청년일자리센터 ‘청년내일’을 통해 취업 상담, 청년일자리 정보 제공 등 취업지원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청년의 창업기반 조성을 위해 청년가게 3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기존 11개소의 운영을 내실화한다. 공공형과 민간형의 팝업스토어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에게 신제품 개발 및 시제품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레저, 스포츠 등의 야외활동을 즐기는 청년들이 증가함에 따라 등산, 암벽등반, 명상 등 아웃도어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청년아웃도어 매니저를 양성하는 등 청년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청년 안전망 사업으로 작년에 큰 호응을 얻었던 청년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통해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채를 보유하거나 대출 고민, 금융 고립 등 경제 취약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사업으로 ‘취약 청년 함께서기 지원사업’을 통해 금융전문가에 의한 교육, 맞춤형 코칭 등을 제공하여 자립을 돕는다. 이외에도 여성 1인 청년가구를 대상으로 안심홈세트(디지털비디오창, 현관문 보조키, 문열림 센서, 창문잠금장치 등) 지원사업도 실시한다.교육, 문화분야에서는 20~29세 미취업 청년 약 5000여명에게 연간 1인당 10만원의 문화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청년문화예술인 발굴을 통해 공연, 전시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년문화예술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예비 창업자에게 금융, 세무 등 단계별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청년축제와 청년 1500명이 신청한 미취업청년 스터디카페 이용권 지원사업도 계속된다.청년들의 사회참여를 돕는다. 노원 청년정책 거버넌스 운영, 청년참여예산공모 사업, 민·관·학이 함께하는 포럼 진행,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청년 펠로우십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함께 모이는 노원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들을 활용한 데이터 액티비스트 양성을 통해 청년들을 모으고 청년 관련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청년 정책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다. 청년 네트워크의 허브 공간인 ‘노원 오랑’, ‘청년내일’, ‘노원일삶센터’, ‘청년아지트’ 등을 통해 청년들의 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 내에 7개의 대학이 소재하고 있어 청년에 대한 지원서비스 수요가 많았다”며 “청년정책과를 중심으로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실행하여 청년의 삶 전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 3구·용산 뺀 서울 전지역 규제지역 해제…시장은 아직 ‘관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의 청약·대출·실거주 분야 등 부동산 규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지만 주택시장 매수 심리를 충분히 띄우긴 역부족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급매물 해소 등으로 가파른 집값 하락을 막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매수자로선 아직 집값이 저점을 다진 것은 아니란 판단에 관망 심리가 여전하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연 8%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부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에 남아 있는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한다. 사진은 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국토부는 3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규제지역 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규제 전면해제 조치를 발표했다. 하루 전인 2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번 규제 해제 조치는 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국토부는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21개 구와 경기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투기지역에서 전면 해제했다. 지난해 11월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등 경기도 4곳을 제외하고 규제지역을 해제한 지 약 두 달 만에 시장 예상보다 더 규모의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낸 것이다. 기획재정부도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남 3구, 용산만 주택투기지역을 유지하고 그 이외 지역은 모두 해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의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주택 매매 과정에서 세금 등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 중과세가 사라지고 주택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한도가 확대된다. 주택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수도권은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했다. 비수도권은 공공택지나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완화했고 그 이외 지역은 전면 폐지했다. 전매제한 완화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즉시 착수하며, 개정된 시행령도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2~5년간 실거주 의무도 폐지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등 집값 낙폭이 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지역에선 막상 규제 해제 대상으로 풀렸어도 활발한 시장 분위기를 찾아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수유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북 지역은 규제 해제 지역으로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종전부터 있어 집주인들은 떨어진 집값이 조금 더 오를 수 있는지 간혹 묻기도 하는데 사겠다는 문의가 늘어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서울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아직 문의 온 것은 없었다”며 “집을 내놓은 집주인들은 그냥 당장 팔아야하기 때문에 내놓은 것이어서 당장 거둬들이겠다고 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역시나 금리가 시장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제지역 좀 풀었다 해서 거래가 이전으로 회복하리란 기대는 안 하고 있다. 목돈을 구해야 하는 실수요자로서는 금리 인하로 방향을 잡아야 거래가 좀 늘지 않겠느냐”고 했다. 분양물량을 쏟아내는 경기 광명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광명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그간 광명은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어 불만이 컸던 지역이었다”며 “규제 완화 소식에 집 보러오겠다는 손님이 하나둘씩 늘고 있어 지금보다는 시장이 조금 낫지 않겠나 하는 기대도 해보고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실수요자의 급매물 매수 등 일부 거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활성화까지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올해까지 높은 대출 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선뜻 대출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지역 해제하면 세금, 대출 등 규제 완화되는 부분은 있어서 작년보단 거래가 소폭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올해는 고금리가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주택 가격 하락 심리가 커서 시장이 크게 반등할 만큼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강남·용산 빼곤 규제지역 모두 풀린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의 규제지역을 해제한다. 2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 지난해 말 정부는 추가 규제지역 해제를 공언한 바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투기 지역 등 조정지역에 관해 아직 일부 규제가 묶여 있는데 해제 조치를 1월 중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를 배제하는 등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이 확대돼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고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도 풀린다. 현재 서울 전체와 과천, 성남(분당·수정구), 하남, 광명시 등 경기 4개 시가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남아 있다. 서울에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 성동, 노원, 마포, 양천, 강서, 영등포, 강동, 종로, 중구, 동대문, 동작구 등 15곳이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정부는 광명, 하남 등 수도권은 물론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11곳을 모두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와 용산은 규제를 풀면 앞으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상당기간 규제지역으로 묶어둘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이번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도 함께 풀기로 했다. 상한제 대상에서 풀리면 공공택지는 3∼5년, 민간택지는 2∼3년 거주의무 등이 사라진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집값 과열 우려가 있거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호재로 고분양가 우려가 있는 곳에 지정한다.정부의 계획에 발맞춰 서울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차례로 해제할 계획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매매할 때 기초단체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규제다. 허가 없이 계약을 체결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가격 30% 상당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매수자가 2년간 실거주용으로 이용해야만 해 투자 수요가 들어오기 어렵다.
- 차인표·신애라 부부, 5천만원 상당 연탄 기부…선한 영향력
- 차인표(왼쪽) 신애라(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폭설과 추위에 직격탄을 맞은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기부에 나섰다.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연탄은행에 연탄 62,500장(5천만원)을 후원했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들어선 12월 말, 선물 같은 연탄을 기부한 것.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과 2019년에도 1억 원이 넘는 금액인 연탄 20만장을 후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국 연탄사용 어르신들을 위해 2022년에 다시 한 번 연탄은행을 찾아준 것이다.연탄은행은 “올해 연탄은행 목표는 사랑의 연탄 300만 장 나눔이다. 2023년이 다가오는 12월 말, 236만 장이 나눔됐다. 아직 64만 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번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후원으로 300만 장 나눔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후원으로 마련된 연탄 62,500장으로 노원구 중계동(120가구), 상계동(150가구), 서대문구 홍제동(70가구), 성북구 성북동(50가구), 서초구 방배동(26가구)에 지원을 시작했다. 특히나 연탄천사 차인표는 그동안 10여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연탄봉사도 꾸준히 진행하여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바 있다.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요즘같이 어려울 때, 마음을 나누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함께해 주시는 차인표-신애라 부부를 비롯한 연탄천사 분들께 감사드리며 연탄사용 어르신들께도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정부 규제완화 예고에도 아파트값 낙폭 '최대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부동산 경착륙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매주 최대치를 경신하면서다. 정부가 주택규제 완화책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기조에 가격 하락조정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서울 강북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오른 가격의 두 배 넘게 빠지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4주(12월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보다 0.76%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2012년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부동산원 주간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은 14주째 매주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1월부터 12월 넷째 주까지 누적 7.22%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1.68% 빠지며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인천(-1.18%), 경기(-0.99%), 경남(-0.87%), 대구(-0.87%), 대전(-0.74%), 서울(-0.74%), 부산(-0.70%)이 뒤를 이었다.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은 강북 지역의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강남을 앞질렀다. 성북구(-1.57%), 서대문구(-1.54%), 중구(-1.24%), 노원구(-1.20%)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고 강남은 동작구(-0.73%)와 영등포구(-0.72%), 관악구(-0.60%), 강서구(-0.60%)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경기 아파트값은 각각 1.18%, 0.99% 하락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인근 연수·동춘동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됐으며 경기도는 이천시 지역 내 기반사업 위축으로 하락폭을 키웠다.이런 흐름은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원의 ‘길음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84㎡기준(6층)은 지난 10일 7억 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 9억 5000만원 대비 21% 하락한 값이다. 또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원의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면적 84㎡(17층)는 지난 14일 8억 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지난 10월 평균거래가(9억 3000만원)보다 약 1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전세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9% 하락했다. 수도권(-1.21%→-1.24%) 및 서울(-1.13%→-1.22%)이 하락폭을 이끌었다. 지방(-0.61%→-0.60%)과 5대 광역시(-0.77%→-0.77%), 8개도(-0.44%→-0.42%)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정책 변화를 예고했지만, 법 통과에 대한 불투명성이 있는 데다 시장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망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