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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윤석열…김종인 거부에 洪·劉도 선대위 합류 선긋기(종합)
  • 위기의 윤석열…김종인 거부에 洪·劉도 선대위 합류 선긋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얼굴을 붉혔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그 양반’이라고 지칭하며 격앙된 감정을 노출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와 관련해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선대위 합류에 선을 긋고 있어 ‘원팀’ 선대위 출범도 요원한 상황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그 양반 말은 나한테 묻지 말라”며 감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전날 주재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이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며 평온한 모습을 보였던 태도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윤 후보의 달라진 태도는 김 전 위원장의 단호한 입장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오늘부터 내 일상으로 회귀한다. 내가 확신이 서지 않은 한 일을 안 한다”며 사실상 선대위 합류 거부의사를 나타냈다.두 사람의 갈등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과정에서 절정에 치달았다. 김 전 위원장은 이들의 영입을 거절했고, 윤 후보는 설득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끝내 두 사람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안을 올렸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와 비공개 오찬에서 윤 후보의 인선안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 없는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불필요하게 선대위 규모를 키우지 않고 실무중심으로 꾸리자는 주장이다. 김 전 위원장의 거부 의사로 이같은 주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윤 후보는 ‘원팀’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합류 요청에 여전히 요지부동인 탓이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과 함께 한 오찬 자리에도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 의원은 공개적으로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만든 청년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경선 기간 확보한 2030의 지지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윤 후보에게 악재다. 홍 의원이 합류한다면 자연스럽게 2030의 지지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보완책으로 후보 직속기구로 ‘미래위원회’(가칭)를 만들어 2030 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유 전 의원은 두문불출하며 묵묵부답이다. 윤 후보 자체의 개인기에도 의문이 붙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낳았다. 경선 후보자들과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후 조문 계획을 철회했다. 아울러 전날에는 한 언론사 행사에서 프롬프터 오류로 작동이 멈추자 무대에서 2분가량 침묵한 상태로 대기했다. 여권 측 인사들은 이를 두고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못하는 분이 대선 후보”라며 비아냥거렸다.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윤 후보에게 있어 선대위 구성은 정치인으로서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라며 “그런데 자신의 첫 조직을 꾸리는 데 있어 상징적인 인물들을 포섭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치력이 기대이하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2021.11.23 I 송주오 기자
①이념 아닌 `기회·희망`에 한 표 던진다
  • [MZ기획]①이념 아닌 `기회·희망`에 한 표 던진다
  • [이데일리 권오석 이지은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포함해 여야 대선 주자들의 주요 화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다. 이들 2030세대가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가를 최대 `캐스팅 보터`로 부상했기 때문이다.여야 대선 후보들의 초반 행보 역시 이들에게 맞춰져 있다. 지난 12일 두 달간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전국 순회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재명 후보는 청년층과의 교감을 통해 MZ세대 민심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측은 “버스 내부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마자요) 토크, 차박용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 `명심 캠핑` 등을 통해 2030 청년층과의 교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후보 역시 경선 중이던 8월 21일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민지는 MZ세대를 의인화 한 것으로, 청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취지였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댓글을 남기면 윤 후보가 직접 답변하고 청년원가주택·유급 난임휴가 7일 등 관련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는 식이다. 윤 후보 측은 “선대위 산하 `미래위원회`는 `민지야 부탁해` 통해 들어온 수많은 청년 사례를 접하면서 후보가 이를 직접 챙겨야겠다고 생각해 직속기구로 이어진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뭐하농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농부와의 `마자요 토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제공)◇`MZ세대` 키워드는 `기회`와 `희망`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청년 정치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들은 소속을 떠나 `MZ세대`의 키워드를 ‘기회’와 ‘희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세대의 특성으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비고정성(非固定性)을 들었고,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행보를 두고서는 청년 문제를 단편적·1차원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영훈(27)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2일 “`대전환` `공정과 상식` 같은 (거시적 담론 보다)집을 살 수 있는 기회, 취업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 등 개별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이룰 수 있는 사회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진(26) 청년정의당 대표는 “산업화나 민주화 등 세대적 경험이 주축이 된 역사적 계보와 청년 세대는 거리가 있다”고 진단한 뒤, “코로나 이후 최악의 실업난, 천정부지로 치솟한 부동산 가격으로 불안정한 시대에 대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우(26) 국민의힘 대변인은 “과거 고성장 시기에는 금리가 높아도 경제성장이 됐고 성실히 돈을 모아 나가면 자산을 형성하고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희망 자체가 파괴됐다”면서 “계층 이동 사다리의 복원과 수직적·수평적 불공정을 모두 개선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수빈(22) 국민의힘 남양주 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이 최근 코인과 주식에 투자를 많이 하는 건 결국 기회의 불평등과 닿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 중이던 지난 8월 청년 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했다. `민지`는 `MZ세대`를 의인화 한 콘셉트로, 이 캠페인을 통해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캡처)◇갈등 조장 경계…`꿈 넘어서의 꿈` 고려해야 `이대남·이대녀` 현상은 의도적인 편가르기로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화빈(21)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20대 남녀 간 혐오는 실존한다고 보지 않는다. 특정 커뮤니티나 어떤 의도에 의해 정치적으로 조장된 의견”이라면서 “성차별은 다른 얘기겠지만 서로 간 혐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는 결과의 평등을 원하는 게 아니라 소득이나 재산, 성별에 상관 없이 기회를 동등하게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훈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글을 공유한 것과 관련, “공론의 장에서 어떤 지점이 과연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논의해 보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고 비호감도가 높은 원인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우선 기존의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들었다. 이화빈 부위원장은 “정당 이름만 바뀌었지 인력 풀에 대해서는 진력이 나 새로운 사람을 원하는 기류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민진 대표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청년층에게 인간적 매력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면서 “특히 여성 청년표는 두 후보 모두 투명 인간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표면적인 소통이나 근시안적 공약 이상의 행보를 당부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가올 경제 위기에서 기민하게 대처하고 성장세를 견인할 유능한 정부를 원하는데 결국 청년의 선택 받기 위해서는 안주하지 않고 쇄신을 통해 유능한 조직이라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화빈 부위원장은 “꿈의 연결성이 있다. 취업 이후의 삶, 꿈 넘어서의 꿈이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1.23 I 이성기 기자
비디오로 '강시' 보던 연상호, '지옥'으로 세계 1위(인터뷰)
  • [HOT 피플]비디오로 '강시' 보던 연상호, '지옥'으로 세계 1위(인터뷰)
  • 연상호 감독(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세 즈음에 꿈을 꿨어요. 이유 없이 무서운 존재들에게 쫓기는 꿈이었죠.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도망은 가야겠고…. 깨어나서 그 기분을 갖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 시나리오를 써보자 마음을 먹었죠.”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연출자 연상호(43) 감독이 설명한 이 작품의 모티브다. 연 감독은 21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꿈 속에서의 기분을 그냥 서술한다고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니다”면서 “설정이 필요했는데 친구인 최규성 작가와 ‘지옥을 바탕으로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고 천사의 고지, 지옥의 사자 등이 등장하는 설정을 집어넣었다”고 ‘지옥’ 스토리의 완성 과정을 공개했다.지난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옥’은 연상호 감독이 2003년 만든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만든 웹툰이 원작이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는 다양한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21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소비량을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바하마, 바레인,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멕시코, 모로코, 나이지리아, 필리핀, 폴란드, 카타르,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남아공, 한국, 태국, 트리니다드토바고, UAE, 베트남 등 지역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를 망라한다. 공개 하루만에 이 부문 1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는 ‘지옥’이 최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앞서 53일간 차지하고 있던 정상자리를 ‘지옥’이 넘겨받으면서 한국 드라마가 이 부문 1위 기록을 54일로 늘렸다는 점도 의미 깊다.연 감독은 “‘오징어 게임’ 이후 전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옥’의 예고편에도 전세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면서도 “‘지옥’이 첫날부터 1위에 오를 줄은 몰랐다. 놀랐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연 감독은 ‘지옥’의 1위 등극 요인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 덕임을 강조했다. 이어 “삶과 죽움, 보편적 정의라는 주제가 한 나라,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닌, 여러 지역에서 호응을 이끌어낸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지옥’의 원작 웹툰은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았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결정된 이후 만화책으로 해외 10여개국에서 출판도 시작됐다. 일본에서 ‘짱구는 못말려’를 출판한 메이저 출판사 후타바사에서 출간하고 싶다는 연락이 먼저 와서 출판이 됐고 미국에서 역시 ‘헬보이’ ‘엄브렐러 아카데미’ 등을 출간한 유명 출판사 다크호스코믹스에서 출간을 결정했다. 웹툰은 네이버웹툰이 서비스되는 국가에서는 모두 서비스 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만화 작가로서도 글로벌 인지도를 쌓게 된 셈이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영화 ‘부산행’, ‘반도’로 한국형 좀비 영화를 선보여 세계적인 호평을 받기도 했다.그 작품들 속에서 중심이 되는 건 인간이다. 연 감독은 “연약한 인간, 고뇌하는 인간, 갈등하는 인간이 영화적으로 좋은 소재가 된다”며 “나도 보통사람이라 영웅적 인간보다는 그런 사람들에게 더 흥미를 갖는 것 간다. 그런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어린 시절 비디오가게의 추억도 연상호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극장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영상물을 많이 봤다며 “당시 인기가 있던 ‘강시’ 등 비디오 호러 장르를 좋아했는데 우주적 공포라든가 실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절대적 존재를 다루는 ‘코믹스 호러’ 장르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면 그 영향인 것 같다”며 웃었다.연상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했다.연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이 있여야 한다’든가 ‘이런 소재를 다뤄야 더 글로벌하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선택하라’고 하는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할 수 있게 해줬다”며 “글로벌 론칭은 자신들이 책임진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한편 연상호 감독은 현재 넷플릭스와 영화 한편을 제작 중이다. 김현주, 강수연, 류경수가 출연하는 SF 영화 ‘정이’ 촬영에 한창이다.
2021.11.22 I 김은구 기자
홍준표 “내가 느끼는 착한 정치인은…” MZ세대 소통 ‘청년의꿈’ 인기
  • 홍준표 “내가 느끼는 착한 정치인은…” MZ세대 소통 ‘청년의꿈’ 인기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일명 MZ세대로 불리는 2030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이 인기다. 홍 대표가 청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직접 청년들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20일 야권에 따르면 청년의꿈은 개설 사흘 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했으며, 이날 기준 5만 개에 육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2030 소통플랫폼 ‘청년의 꿈’은 홍 의원이 지난 14일 개설한 인터넷 공간으로 누리꾼들의 질문에 자신이 답하는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이 핵심이다. 대선 관련 질문이 주를 이루었지만, 연애나 취미 등의 질문도 올라왔다. 홍 의원은 ‘청문홍답’에 이어 ‘홍문청답’(홍준표가 묻고 청년이 답하다)이라는 새로운 게시판도 개설했다. 이 플랫폼에서 홍 의원은 닉네임 ‘준표형’을 사용한다. 지난 19일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홍 의원님이 느끼기에 이 사람은 착하고, 정치인을 하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정치인이 누구인가”는 질문이 올라왔다. 홍 대표는 곧바로 “배현진”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또 이날 홍 의원은 홍문청답 코너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비리에 변호사비 대납의혹, 선거비용 43억 의혹 등 비리백화점인데 민주당이 끝까지 후보로 밀고 갈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게시하며 여권 대선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 답글을 남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청년의꿈 캡처)앞서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당 플랫폼은 공개된 당일 5시간 만에 게시글 수 4000여건을 모으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홍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계속 업데이트해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놀이터를 만들려고 한다”라면서 “저는 (플랫폼의)청년상담소 코너에서 청년들의 미래를 상담하는 곳만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플랫폼 개설 취재를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2030 청년 300명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스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17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청년플랫폼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스너 프로젝트 개시를 알릴 예정이다. 청년플랫폼은 이동학 최고위원을 포함해 이소영·오영환 의원, 권지웅 부대변인, 서난이 전주시의원, 홍서윤 청년대변인, 정다은 부대변인 등 당 내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돼 꾸려졌다.청년 플랫폼 측은 “2030 청년 300명과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 현황은 실시간 현황판을 통해 공유하고 인터뷰 내용은 정책 구상 데이터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11.20 I 김유림 기자
"자연이 주는대로…수준 높은 佛 디저트 문화 선보일 것"
  • "자연이 주는대로…수준 높은 佛 디저트 문화 선보일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르 폭스(Le fox·여우). 고객들이 불러주는 제 별명이자 ‘얀 쿠브레’(YANN COUVREUR) 브랜드 핵심 상징입니다.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자유롭고 길들일 수 없는 여우는 ‘자연이 주는대로 만든다’는 제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죠.”▲지난 17일 프랑스 유명 파티셰 얀 쿠브레(Yann Couvreur) 셰프가 서울 강남구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크리스마스 여우 케이크’로 불리는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 ‘뷔슈 드 노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프랑스 유명 파티셰(제빵사) 얀 쿠브레(38·사진) 셰프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스퀘어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얀 쿠브레 셰프는 이번 첫 한국 진출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그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식사 시간도 부족했는지 이날 오후 인터뷰 직전 매장에서 자신의 브랜드 제품 ‘뺑 오 레젱’(PAIN AUX RAISINS)과 ‘핫폭스 오리지널’(HOTFOX CLASSIQUE)에 커피 한 잔으로 요기를 했다. 그는 “평소에도 내 브랜드 제품들을 즐겨 먹는다”면서 “너무 자주 먹어서 탈”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1983년 프랑스 파리 출생인 얀 쿠브레는 16세부터 요리와 제빵 일을 시작한 23년 경력의 셰프다. 그는 “처음에는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레스토랑에 취업해 요리를 접했다”면서 “점차 내 신념과 스타일을 요리에 반영한 창작 활동을 시작하면서 본격 열정을 가지고 제과와 디저트류에 집중할 수 있는 파티셰로 꿈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그는 2015년 5월 프랑스 파리 공쿠르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건 ‘얀 쿠브레’ 1호 파티스리(patisserie·제과) 매장 문을 열고 그해 11월 브랜드를 정식 출범시켰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 얀 쿠브레 매장은 5개까지 늘었고 조만간 2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토종 ‘파리지앵’(파리 시민) 얀 쿠브레는 자신의 파티스리 브랜드의 첫 해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꼼마’와 협업을 통해서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해외 1호점이자 한국 1호점인 ‘얀 쿠브레 동교점’에 이어 지난 15일 2호점 ‘얀 쿠브레 신사점’의 문을 차례로 열었다. 이 밖에도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얀 쿠브레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국 3번째 매장으로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1~2층에 입점도 앞두고 있다.▲지난 10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개점한 한국 1호점 ‘얀 쿠브레 동교점’ 외관 모습.(사진=카페꼼마·얀 쿠브레)한국 얀 쿠브레는 카페꼼마가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매장 운영을 맡는 형태다. 얀 쿠브레 측은 현지 소속 셰프 파견을 통한 인력 교육 및 품질 관리, 재료 조달과 레시피 전수 등을 담당한다. 카페꼼마와 얀 쿠브레는 국내에 점진적으로 10여곳까지 매장을 늘려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얀 쿠브레는 한국을 최초 진출국으로 선택하고 첫 파트너사로 카페꼼마와 협업한 이유로 ‘책’을 통한 교감을 꼽았다. 그는 소싯적 동네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가정 환경으로 책에 둘러싸인 공간과 문학을 탐미했다. ‘여우’를 자신의 브랜드 마스코트로 내세운 것도 프랑스 ‘라 퐁텐’(La Fontaine) 우화와 생텍쥐페리 ‘어린왕자’(Le Petit Prince) 동화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그는 “그간 수많은 해외 업체들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았지만 느낌이 오지 않아 모두 거절해왔다”면서 “강병선 카페꼼마 대표가 ‘책이 있는 공간에서 커피와 빵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 왔을 때 아이디어에 매료됐고, 책이 매개체가 된 ‘운명’이라고 생각해 첫 파트너사로 손을 잡았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영국 런던에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진출한 적은 있지만, 프랑스식 파티스리 매장과 메뉴를 똑같이 옮겨 왔다는 점에서는 한국이 세계 최초 진출”이라고 했다.▲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스퀘에 개점한 얀 쿠브레 한국 2호점(위쪽)과 카페꼼마 8호점(아래쪽)이 결합한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 내부 전경. 두 브랜드가 약 1653㎡ 규모의 한 공간에 함께 마련한 대형 ‘복합문화공간’ 매장이다.(사진=김범준 기자)얀 쿠브레에게 여우는 먹는 걸 좋아하고 똑똑하고 자유로운 야생의 캐릭터였다. 그는 여우의 붉은 털이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과 수염마저 닮았다고 말한다. 전 세계에 분포해 서식하는 친숙한 여우가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투영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는 “내 얼굴보다도 ‘르 폭스’(여우)가 더 알려져서 별명이 된 상황이 반갑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얀 쿠브레는 인공 감미료와 색소 보존료 등 화학 첨가물 없이 신선한 제철 식재료만 사용해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자연주의’ 제과를 추구한다. 자신의 브랜드 심벌이자 자연의 야생과 자유를 상징하는 여우의 정체성과도 통한다는 것이다.심벌 컬러인 초록 이끼색(lichen·라이켄)은 여우가 사는 자연의 숲을 상징한다. 매일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러다 보니 여름철에는 과일을 활용한 풍부한 색감의 제품이 많고, 겨울에는 초콜릿 등을 주로 사용해 따뜻하고 차분한 톤의 제품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숙달된 기술 이전에 디저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재료”라고 강조한다.그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이 이른바 ‘크리스마스 여우 케이크’로 통하는 ‘뷔슈 드 노엘’(BUCHE ISATIS)이다. 크리스마스 장작을 형상화한 ‘뷔슈’(BUCHE·장작) 위에 얀 쿠브레 상징인 ‘북극 여우’(ISATIS·이자티스)가 올라간 형상이다. 5중의 겹겹이 층이 빚어낸 다채로운 맛과 오묘한 식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가격은 무려 95유로(13만2100원). 현재 한국 3개 매장에서 하루에 단 4개만 한정 생산·판매하는 최고급 디저트다.▲얀 쿠브레 최고급 디저트 메뉴 ‘뷔슈 드 노엘’(BUCHE ISATIS). 이른바 ‘크리스마스 여우 케이크’로 불리며 국내에서 하루 4개 한정으로 생산하는 이 제품 가격은 95유로(13만2100원)에 달한다.(사진=카페꼼마·얀 쿠브레)물론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건 아니다. △뺑 오 레젱(2.9유로·4000원) △크루아상(1.2유로·2900원) △타르트 이자티스(1인용 7유로·9700원) △메르베이유(1인용 6.5유로·9000원) △핫폭스 오리지널(8유로·8500원) △밀푀유 바닐라(10유로·1만3900원) △케이크 이자티스(1조각 2.9유로·4000원, 1개 22유로·3만600원) △폭스 케이크 잔두야(9유로·1만2500원) 등 여우를 마스코트로 활용한 고품질의 여러 먹거리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현지 가격 그대로 판매한다.특히 ‘핫폭스 오리지널’은 여우의 폭신한 꼬리를 형상화한 소시지 빵으로 얀 쿠브레의 대표 식사빵, ‘폭스 케이크 잔두야’(FOX CAKE GIANDUJA)는 얀 쿠브레의 상징 여우 모양 케이크다. 바삭하고 얇은 빵과 바닐라 크림을 겹겹이 쌓아올린 파이 과자 ‘밀푀유 바닐라’는 얀 쿠브레 파리 매장에서 하루 50개 한정 판매하는 시그니처 디저트다. 한국 얀 쿠브레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파리 현지 매장과 ‘같은 제품’을 ‘같은 맛’과 ‘같은 가격’(일부 제외)으로 선보이고 있다.얀 쿠브레는 자신의 저서 ‘얀 쿠브레 디저트 플레이팅’을 한국에서도 출간해 자신의 디저트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비법서를 통해 ‘균형 잡힌 디저트 플레이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맛으로 지속적인 감동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가 구축한 레시피를 다른 사람들이 따라해주면 오히려 기쁘다”면서 “연구·개발팀 소속 셰프들과 함께 늘 선구자로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얀 쿠브레는 자신의 꿈을 ‘이미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이라고 말한다. 파티셰로서 고품질의 파티스리를 선보이는 자신의 역할이 곧 인생의 목표라는 소리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는 더 아름답고 민주적인 삶과 자유에 가치를 둔 유사한 ‘삶의 미학’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높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프랑스 디저트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7일 프랑스 유명 파티셰 얀 쿠브레(38) 셰프는 서울 강남구 ‘카페꼼마X얀 쿠브레 신사점’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자유롭고 길들일 수 없는 ‘르 폭스’(Le fox·여우)는 ‘자연이 주는대로 만든다’는 ‘얀 쿠브레’ 브랜드의 핵심 상징”이라고 강조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1.11.19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위드 코로나의 역습…“일할 사람이 없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11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위드 코로나의 역습…“일할 사람이 없다”-네이버 ‘젊은 리더십’ 재편. ‘81년생’ 최수연 대표됐다-매출·영업익·순익 역대급 실적에도…웃지 못한 증시-코로나 뚫고 채용 확대…한샘, 종합대상-[사설]세수풍년에도 적자 눈덩이, 세수흉년엔 어찌하려나-[사설]13년 묵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숙제, 또 미룰 텐가△줌인&-“진료의자 자리엔 제프 쿤스 조각, 겁먹은 환자 마음 풀렸다면 됐죠”-옆집 포르쉐 고쳐주던 車덕후, 머스크 넘어 ‘제2테슬라’ 넘본다△상장사 3분기 결산-코스피 기업, 1000원 팔아 86원 남겨 이익 ‘쑥’…“4분기 주춤하다 레벨업”-철강·車부품 등 제조업이 크게 웃었다-빚 늘었지만…실적 개선에 부채비율 줄어△종합-위중증·사망 많은 고령층…부스터샷 접종 간격 ‘6→4개월’ 단축한다-정부 “안전책임자 있어도 CEO 처벌”…재계 “기준 여전히 모호”-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 속도내고, 플랫폼 부정적 이미지 쇄신 나설 듯-“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한강변·용산 대대적인 개발 필요”△‘위드코로나 역습’ 인력대란-손님 돌아왔는데…주방 중국이모도, 홀서빙 학생도 돌아오지 않았다-재택근무 익숙한 MZ세대 “출근 하느니 퇴사”-트럭 기사 부족한 美 “성탄 전에 트리 받을 수 있나요”△2021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워라밸·상생·소통 삼박자…MZ세대도 출근하고 싶은 ‘꿈의 일터’-수직적 기업문화 허물기…‘일과 삶 균형’ 보장, 소통 꽃피우다-부산 대학생·경단녀 등 작년 2216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 ‘숨은 공신’△정치-“신속 반응”…선대위에 불만 드러낸 이재명-양정철 “후보만 죽어라 뛰어” 쓴소리-윤곽 드러나는 윤석열 선대위, 김종인 원톱에 4~5개 본부장-광주 5·18민주묘지 참배한 김동연 “호남이 정치판 교체 진앙지 될 것”-K방산의 저력…‘천궁’ UAE에 수출△경제-방역지침 완화에 살아난 소비…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시점 빨라진다-홍남기 “집값 상승 이끌던 불안심리 꺾여…시장 안정에 총력”-국민 10명 중 2명만 “내년 살림살이 나아질 것”-최태원 ‘SK실트론 논란’ 정면돌파…공정위에 직접 출석키로△금융-FI와 갈등 풀고, 성장동력 확보…신창재, IPO 재도전 승부수-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신규 편입된 우리금융그룹-고승범 “카드 수수료 고심…연말까지 결론”-하나금융, 자체 개발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입△글로벌-‘정책 연속성’ 파월이냐 ‘규제 강화’ 브레이너드냐…긴장하는 월가-유동성 풍년 고맙네…월가 역대급 돈잔치-G2 군사긴장 완화되나…美·中 ‘핵무기 통제협상’ 착수 합의△산업-4대그룹 연말인사 키워드는 위기 속 미래준비위한 ‘혁신’-“탄소중립 향한 마라톤 시작, 잘하는 기업 인센티브 줘야”-1000개 기업 CEO, ‘SKY’ 출신 13% 줄었다-“항공 수요, 국내선은 내년…국제선 빨라야 내후년 회복”-중기중앙회 “차기 정부 최대 과제는…양극화 해소”△ICT-게임의 바다에 풍덩…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난 ‘지스타’-사복스, 무전기 보완장비로 국내 소방안전시장 ‘노크’-개인정보보호 강화 위해…9개 온라인쇼핑몰 뭉쳤다-메타버스 공연 ‘허수아비H’…캐릭터와 진심 교감△제약·바이오-‘보톡스 간접수출’…식약처는 불법, 산업부는 합법-셀리버리, 리빙앤헬스 출범…3년 내 코스닥 상장-K바이오 이달에만 3조원 기술수출 ‘대박’-테고사이언스 회전근개 파열 세포치료제…이르면 내년 상반기 美 임상 신청△과학카페-60兆 소형발사세 시장 정조준…‘한국판 스페이스X’ 뜬다-돌파감염 늘어나는데 부스터샷 해결책될까-“국방·과기부 R&D 협력해야 ‘발사체 자립국’ 이룰 것”△증권-셀트리온 삼형제, 주가 회복세에도 공매도 잔고는 급증-지루한 장세 속에도 새내기株 ‘잘나가네’-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인기 매물’로 부상△부동산-오세훈표 신통기획 ‘노크’ 쇄도…서울市, 전담조직 늘린다-광화문·논현역·홍대·합정 등, 중대형 상가 10곳 중 2곳 공실-“선호도 1위 ‘하남교산’ 납신다”…내달 3차 사전청약-현대ENG, 세계최대 규모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준공△문화-갈등 딛고 마침내 점프, 빌리들의 넥스트 스텝-무대 올라가보고, 공연 미리 체험. 아바타 관객 납시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글로벌 공급망 붕괴 대비…기업 규제보다 정부 인센티브 선행돼야”-“지역 인재·일자리로 ‘죽었다’는 경영학 살릴 것”△피플-“지킬앤하이드와 신작 묶은 뮤지컬 투자상품 출시할 것”-조수미,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 전당’ 입성-“로 코드 기술, IT 개발자 인력난 해소에 도움될 것”-비스포크 개발 이끈 이기수 삼성전자 부사장 은탑훈장-BGF, 홍정혁 부사장 승진 등 임원인사 단행-프리다 칼로 자화상, 412억원에 낙찰-‘2021 한국메세나대회’ 대상에 아모레퍼시픽-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 서예가 하관수△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구독료 냈는데 PPL까지 보라고?-[생생확대경]수능과 대입 공정성-[e갤러리]김건일 ‘바람이 가는길’△메트로-안심마을보완관 ‘부릅뜬 눈’…“밤길 홀로 다녀도 두렵지 않아요”-8부 능선 넘었지만…오세훈표 안심소득, 시행까지는 ‘첩첩산중’-백범 김구 ‘76년만의 귀국’, 메타버스 경교장서 환영회△사회-40일 지나서야 수사 첫 발…“檢 ‘지사님 변호사비 대납 수사’ 의지 있나”-MRI 검사비 최대 70만원 비싸 “대형병원 비급여 거품 1조 육박”-[사건프리즘]택시회사 ‘성과급 월급제’는 합법일까-개인PC 통해 어디서든 재판 받는다-교문앞 안되니 영상으로…“수능 대박” 비대면 응원전 후끈
2021.11.17 I 박경훈 기자
짐 싸는 외국은행들..왜?
  • 짐 싸는 외국은행들..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에 들어온 외국계 은행들이 대형·소형 가릴 것 없이 나가는 분위기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게 크다. 우리나라 특유의 관치 금융까지 겹쳐지면서 ‘동북아 금융허브의 꿈’은 신기루가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나다 3위 은행인 노바스코샤 은행이 서울 지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은행 지점이지만 은행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같은 대형 은행 뿐만 아니라 소형 지점까지도 한국 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우려다. ◇‘아 옛날이여’ 외국계 은행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외국계 은행과 금융사들은 금융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았다. 우리 국민들이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선진화된 해외 금융사들을 선망한 것도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2000년대에는 사명도 일부러 외국계처럼 보이려고 지었다”면서 “신뢰가 핵심인 금융사에 있어, 잘 통하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들어 달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주범으로 외국 대형 금융사들이 지목되면서 이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면서 수익성마저 하락했다. 대출 이자만으로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다. 반면 국내 금융지주 계열 은행들은 몸집을 키워 나갔다. 은행을 중심으로 계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금융백화점이 된 것이다. 예컨대 계열사 증권사의 펀드 상품을 판매해 수수료를 올리거나, 보험사나 다른 계열사들과 연계해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그룹의 몸집이 커지면서 조달비용도 하락했고, 금리 경쟁에서도 유리한 부분을 가져갔다. 자료 : 은행연합회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제외)그 결과 외국계 은행들, 특히 몇 개 지점을 운영하던 해외 금융사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격감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 지점(씨티, SC제일은행 제외)들은 가계대출 이자 수익으로 지난 2012년 12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까지 고작 3억원이었다. 가계대출 시장에서 외국계 은행 지점들은 사실상 퇴출된 것이다. 소비자금융에서 외국계 은행의 쇠퇴는 한국씨티은행 등 대형 은행도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3년까지 200여개의 영업점을 유지하다가 2013년과 2017년 두차례에 걸쳐 영업점을 대폭 감축했다. 지난 6월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점 수는 30곳에 불과하다. 결국 소비자금융 폐지에까지 이르렀다.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현은주 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고비용 구조와 낮은 수익성,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세계적인 점포 축소 추세에 따라 한국에서 철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치 금융, 외국계 떠민다 한국 금융당국의 관치, 중앙정부의 간섭 또한 외국계 은행과 금융사들의 이탈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국이 대출 총량까지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유로운 사업활동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은 예금을 받아서 대출을 해주면서 얻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은행이 예금과 대출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많지가 않다. 사모펀드를 조성한다거나 기업 지분 인수 등을 할 수 없다. 해외 은행들에게는 당연한 투자은행(IB)업무도 제한적이다. 다만 외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만든 상품을 들여와 판매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자산운용사에 은행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주문해도 안된다. 불법이다. 해외 금융사 정서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손 발 묶어놓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고 까지 말했다. 정책 엇박자도 해외 금융사들의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만 해도 여의도를 금융허브를 만든다면서 해외 금융사 유치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국가 균형발전 논리에 따라 전국으로 주요 금융기관들이 흩어지게 되면서 ‘동북아 금융허브’론은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연금은 전주혁신도시로 갔고, 증권거래소와 증권예탁원은 부산광역시로 갔다. 김 교수는 “정치적 논리로 금융기관을 지방으로 보내는데, 금융 허브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외국계도 이런 이유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17 I 김유성 기자
임종석 “정권심판 구호는 부당…애쓰는 文에 고맙다 해줄 수 없나”
  • 임종석 “정권심판 구호는 부당…애쓰는 文에 고맙다 해줄 수 없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며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고 해 줄 수는 없는 것이냐”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주제의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로 들어설 정부는 반사체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새로운 신임을 받아야 한다”며 “거친 것들이 난무하는 강호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의리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임 전 실장은 “대선의 시계가 째깍거리고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간다. 많은 일이 그렇듯 설렘으로 시작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인수위 기간이 없는 상황을 수도 없이 가정하며 대비했지만 탄핵받은 정부의 국무위원과 두 달이 넘게 동거하며 초기 국정의 틀을 잡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통령의 경험과 원칙이 모든 부족분을 메웠다”며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과’를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격화된 국내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정체성을 ‘애국과 보훈’으로 설정하고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통합을 강조하며 국가 기념일을 의미 있게 챙겨나갔고 국가유공자들에게 예우를 다하려 공을 들였다”며 “악화된 외교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적 지평을 새로 확장하는 일에 역점을 두었다. 거의 매일 최고위 단위에서 미국과 소통하는 동시에 한한령을 해제하기 위해 중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위안부 합의를 바로잡고 일본과의 관계를 실용적으로 개선하는 이른바 투트랙 한일관계는 상대와 손발이 맞지가 않았다”며 “주도적으로 신남방, 신중동, 신중앙아시아 외교를 펼쳐 나갔다.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유일한 대통령이 되었고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UAE, 우즈벡 등의 지도자들과 형제 같은 우정을 쌓았다”고 밝혔다. 또 “하노이에서 멈춰선 남북 평화열차는 못내 아쉽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의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성과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그 차별성이 있다. 한미관계에 몇 배의 공을 들인 이유이다. 냉엄한 국제현실에서 미국의 인내와 동의 없이는 한반도에서 시대사적 전환을 이루는 일이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에 바탕한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기후위기 행동플랜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밀어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었다”며 “코로나19가 엄습해오면서 문재인 정부는 위기관리 정부의 성격이 뚜렷해졌다. 코로나 위기 동안 대한민국이 이룬 성과는 눈이 부시다. 온전히 국민의 눈물과 땀으로 이룬 성과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노력 또한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거의 모든 분야의 산업 지표가 좋다”며 “반도체,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전통 산업은 또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고, 부품 소재 분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미국, 중국에 이어 으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아프고 또 아프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환경이 그렇다고 하는 건 지식인의 변명이다. 정치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다.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정부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다음 정부가 이 소중한 꿈을 되살려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 “애써 권력을 쥐는 사람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보내고 운명이 그렇게 된 것이다. 문재인은 그래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죽어라 일을 한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몸을 혹사한다”며 “옆에서 보기 안쓰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에게 위로는 자연과 동물이다. 임기를 마치면 노 대통령이 꿈꿨던 서민의 삶을 당신은 꼭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숲 해설가’가 되시면 그것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1.11.17 I 이유림 기자
철거 vs 입주예정자 보호…‘왕릉 뷰 아파트’ 진퇴양난
  • [뉴스+]철거 vs 입주예정자 보호…‘왕릉 뷰 아파트’ 진퇴양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그래픽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서 허가 없이 건설됐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이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린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왕릉 뷰 아파트’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는 등 문화재 보호와 재산권 보전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 전방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적 20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이다. (사진=연합뉴스)◇건설사, 간담회 개최…입주예정자들, 피해 호소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광이엔씨(대광건영), 제이에스글로벌(금성백조) 2개 건설사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김포 장릉 ‘왕릉 뷰 아파트’ 사태와 관련해 입주예정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 중 하나다. 현행법상 장릉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을 지으려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이 구역 내에서 문화재청 심의 없이 고층 아파트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 벌어진 상황이다. 문제가 되는 아파트는 3400여가구 규모 44개동 가운데 19개동으로, 대광건영, 금성백조, 대방건설 3개 건설사가 건설하고 있다.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허가를 받지 않고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었다며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에 고발했다. 다만 건설사들과 관할 지자체인 인천 서구청은 관련 행정 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이중 대방건설은 문화재청의 명령 집행 정지 관련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공사 진행이 허가됐지만, 대광건영과 금성백조는 관련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9월 30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이와 관련해 이들 2개 아파트단지의 입주예정자들은 간담회에서 연설문을 발표하고 “문화재청, 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청, 건설사의 안일하고 성급한 행동으로 국가의 주택공급정책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입주예정자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 중”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2019년 아파트 분양 당시에 비해 현재 집값이 크게 오른데다 이미 사용한 청약통장을 복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분양금액을 보상받더라도 현실적으로 새 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철거 가능성 배제 못해…대규모 소송전 예상그러나 철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특히 경관 훼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등재 취소될 수 있다는 점과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안된다며 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 문화재청에는 큰 부담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문화재청 자문 기구인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건설사들이 제출한 아파트 외벽 색상과 마감 재질 교체, 아파트 인근에 육각정자 설치 등 개선안에 대해 이미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는 장릉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문화재청은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아파트 단지별로 부분 철거가 가능한지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문화재위원회 본 위원회에서 이를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배현진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문화재청의 관련 시뮬레이션에는 문제가 되는 아파트 동들을 4층으로 만드는 등 설계를 바꾸거나 최소 30m~최대 58m의 나무를 심어 가리는 방법 등이 담겼다.다만 문화재청은 아직 검토할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배현진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는 참고용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도 수정 중”이라며 “소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본 위원회에서 결론을 지으면 이를 토대로 가능한 빨리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만약 내년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실제 일부·전체 철거 결정이 나올 경우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철거 시 1조원대 피해액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대광건영 관계자는 “철거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끝까지 다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철거를 고집하고 있으나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예정된 시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올바른 선례를 만들고 원칙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며 “처벌 수위는 최고 수준까지 고려하되, 피해를 보는 입주민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1.11.17 I 김나리 기자
 2021년 11월 16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1년 11월 16일 '오늘의 운세'
  • 2021년 11월 1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잔소리는 짜증나…자신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짜증이 일어나니 하루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꿈을 꾸듯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봄이 찾아온 형국이네요.재물운이 좋은 편이니 적극적으로 돈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얌전하게 예금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확천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지갑에 차곡차곡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물고기자리 : 이런 행운이…되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이 토라질 수 있는 날입니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첫인상은 별로지만 차차 당신의 마음에 차오르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횡재수도 있습니다. 로또를 구매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양자리 : 계획대로 하면 굿!!조금은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 결과가 아주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네요. 불필요한 의심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뿌린 것을 이제 거둬들이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겠네요.△황소자리 : 적당한 타협이 필요…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무 크게 나무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않으면 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고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세요. 당신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런 대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의 씀씀이만 유지한다면,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쌍둥이자리 : 어수선해, 어수선해…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감상적인 날이기도 해서 괜스레 마음이 울적하거나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기도 하네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경우 상대방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너무 가벼운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돈과 관련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지키셔야 합니다.△게자리 : 보충의 기회…당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운동도 좋고 학업도 좋고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정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곧 회복이 될 거에요. 사람들에게 베풀면 나중에 보답이 돌아오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좋습니다.△사자자리 : 계획적으로…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그만큼 추진력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유머러스한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재물운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겠네요. 게자리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 중에 있는 당신의 재물운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요.△처녀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당신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당신은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리더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별의 수가 있으니 커플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세요. 하지만 혹시 헤어질 작정이라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직장운이 좋으니 취업 준비생이라면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얻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이번에 얻은 자리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대우가 좋을 거에요.△천칭자리 : 자신감의 회복…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신감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니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그만큼 빨리 권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보다는 일에 몰두해야 하는 때입니다.재물운은 상승 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좋고, 투자를 해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수중에 안고 있기 보다는, 밖으로 돌려서 키워보세요.△전갈자리 : 독립심을 가져라!!!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니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다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싸움도 어느 때는 필요합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연애를 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한 날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와 방어를 우선하세요.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가진 것부터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사수자리 : 자기 PR의 시대!!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패션과 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보다는 수다가 어울리는 하루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직접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문자를 주고받거나 온라인 채팅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당신이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뭔가 색다른 일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올 수 있어요. 경품에 응모하면 작은 상품을 타게 될 수 있는 운도 있네요.△염소자리 : 칭찬 받고 즐거운 마음…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입니다. 멀리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온통 기쁘네요.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날입니다. 그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급반전될 수도 있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큰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날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챙김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어요. 밖으로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지니고 다니세요. 현금이 없어 난처할 수도 있으니까요.
2021.11.16 I 공예은 기자
최우식X김다미 '그 해 우리는',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가 온다
  • 최우식X김다미 '그 해 우리는',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가 온다
  • ‘그 해 우리는’[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가 가슴 설레는 공감을 안긴다.오는 12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연출 김윤진, 극본 이나은,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측은 15일, ‘X-연인’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재회를 예고하는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한때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국 차갑게 끝나버린 이들이 다시 써 내려갈 두 번째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진솔하게 그려진다.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킨 1차 티저와 포스터에 이어, 이날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최웅과 국연수의 ‘단짠’ 연애사(史)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열아홉 학창 시절처럼 여전히 티격태격 다투기 십상이지만, ‘만약’의 이별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서로의 전부가 되어버린 두 사람. 살포시 잡은 두 손과 옅게 피어오르는 미소 위로 “나 버리지 마”라는 최웅과 “너, 나 엄청 좋아하나 봐?”라는 국연수의 장난스러운 대화는 이들의 행복했던 한때를 짐작케 한다.하지만 여느 평범한 연인들처럼 최웅과 국연수는 이별의 순간을 맞는다. 매정하게 돌아선 국연수를 향해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라는 최웅의 절규가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한 최웅와 국연수의 재회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눈에 봐도 많이 달라진 옛 연인 최웅과 리마인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국연수. “이게 다 먹고 살려고 몸부림치는 직장인의 애환이랄까”라는 고백과 함께 최웅의 집 문이 열린다. 여기에 마주 선 두 사람의 모습 위로 더해진 “다시는 얽힐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는 혼잣말이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영화 ‘마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최우식, 김다미의 재회는 ‘그 해 우리는’의 첫 방송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다. 최우식은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맡았다. 마땅한 꿈도 없고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것이 익숙했던 최웅은 매일이 치열한 전교 1등 국연수를 만나면서 다양한 감정들과 마주하는 인물이다. 6년 만에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국연수와의 만남에서 최웅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관계의 새로운 면을 들여다본다.김다미는 성공을 위해 직진하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로 분한다. 학창 시절에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우등생, 사회에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홍보인이 됐다. 성공만 바라보고 달려왔지만, 팍팍한 현실에 상처와 공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죽어도 보지 말자며 헤어졌던 최웅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하면서 애써 묻어둔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한다.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오는 12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1.11.15 I 김가영 기자
'국민가수' 순간 최고 15.8%…데스매치→본선 3라운드 25인 결성
  • '국민가수' 순간 최고 15.8%…데스매치→본선 3라운드 25인 결성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합)[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가 대이변의 소용돌이 속 총 25인의 본선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지난 11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글로벌 K팝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6회 분이 최고 시청률 15.8%, 전국 시청률 14.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6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을 올킬하는 신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 후반부 경연이 펼쳐진 후 총 25인의 본선 3라운드 최종 진출자가 가려져 격한 환호를 이끌었다.먼저 이소원과 유슬기가 국악과 성악이라는 정반대 장르 전공 및 22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맞장 승부를 가동해 기대를 높였다. 이소원은 BTS의 ‘전하지 못한 진심’을 색다르게 재해석하며 천재다운 기량을 드러냈지만, 유슬기가 한 편의 뮤지컬과 같았던 조용필의 ‘빛’으로 스튜디오를 꽉 채우며 13대 0의 완승을 거뒀다.이어 ‘국민가수’를 대표하는 여심 스틸러, 이솔로몬과 이주천이 맞상대가 돼 긴장감을 드높였다. 이솔로몬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로 묵직한 울림이 있는 마성의 무대를 펼쳤고, 이주천은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로 달콤한 세레나데를 선사해 마스터들을 사로잡았다. 이주천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링겔을 맞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최강자 이솔로몬을 9대 4로 꺾는 반전의 주인공이 돼 환히 웃었다.김동현과 지세희는 파워 성량의 괴물 보컬 대결로 마스터들을 긴장하게 했다. 지세희는 조용필의 ‘걷고싶다’로 이전과 다른 차분하고 안정적인 보컬을 빛냈고, 김동현은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로 전매특허 사이다 고음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터트려 바람대로 ‘제대로 임팩트’를 남겼다. 두 사람 모두 표현력과 강약 조절, 가사 전달력까지 흠잡을 데 없는 무대라는 극찬을 받으며 김동현이 9대 4로 승리를 거두는 막상막하 명승부를 완성했다.다음으로 14살 동갑내기 댄스 신동 류영채와 최여원이 등장해 박빙의 라이벌 대결을 기대케 했다. 류영채는 효연의 ‘디저트’로 안정적인 라이브와 파워풀한 힙합 퍼포먼스를 자랑했고, 최여원은 세련된 그루브가 인상적인 태민의 ‘무브’로 중독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대결 같았다는 평과 함께, 8대 5 접전 끝 류영채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제2의 성시경’ 조연호는 공황장애를 딛고 용기 있게 무대에 오른 박장현과 만났다. 조연호는 박미경의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보컬이 무엇인지 증명했고, 박장현은 이하이의 ‘한숨’으로 그간의 고민과 아픔을 모두 쏟아내는 혼신을 토해내 마스터는 물론 MC 김성주도 눈물짓게 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의 힘을 증명한 박장현은 조연호를 13대 0으로 압도하는 축복의 기적을 이뤘다.하동연과 진웅은 같은 듯 다른 중저음 보이스를 무기로 맞붙었다. 하동연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으로 애달픈 향수를 느끼게 하며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고, 어니언스 ‘편지’로 진한 남성의 향기를 뿜은 진웅을 12대 1로 꺾었다. 트렌디한 MZ세대 보컬 최진솔과 기타 천재 김성준은 학교 선후배 간 대결로 시선을 끌었다. 최진솔은 혁오밴드 ‘톰보이’로 매력적 음색이 바탕이 된 유려한 가창력을 뽐냈고, 김성준은 전영록의 ‘그대 우나봐’로 천재적인 기타 연주와 편곡 실력을 드러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김성준은 “김성준이 곧 장르”임을 재확인시키며 12대 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선배의 자존심을 지켰다.‘아이돌 출신’이란 공통점을 지닌 박은영과 박민호는 각각 양수경의 ‘사랑은 차가운 유혹’과 송골매의 ‘처음 본 순간’을 택해 섹시 퍼포머로 변모했고, 뛰어난 드럼 실력을 선보인 박민호가 12대 1로 승리해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끝으로 타 오디션 우승자 출신 임지수와 김영근이 허스키와 미성이라는 극과 극 매력으로 맞붙었다. 임지수는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로 제 옷을 입은 듯 맞춤형 무대를 보였지만, 김영근은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부르다가 박자를 놓치는 실수로 아쉬움을 샀고 결국 임지수가 8대 5로 승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모든 ‘1대 1 데스매치’ 무대가 끝이 나고, 김희석-고은성-조연호-지세희-김영흠-김유하-이솔로몬-최진솔-김영근-진웅이 소중한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데스매치’ 영예의 TOP3는 김동현-박장현-이병찬에게 돌아갔다. TOP1 김동현은 “제가 했던 노력에 대해 인정을 받은 느낌이라 좋다.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로 마침내 숯이 아닌 꿈을 피워 올리는 감동을 전했다.‘국민가수’ 6회를 본 시청자들은 “누구 하나 떨어트려야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플 정도로 모두 다 잘했다” “참가자들, 마스터들, 엠씨님 까지 우는데 나도 따라 울었다. 얼마나 목숨을 걸었는지 느껴지더라!” “까도까도 잘 하는 사람이 또 나와! 진짜 무대 찢었다!” “본선 3라운드 미친 듯이 기다려진다”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았다.한편 ‘국민가수’ 참가자들의 무대는 유튜브 ‘내일은 국민가수 공식 계정’을 통해 클린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민가수’는 공식 투표 모바일 앱인 ‘쿠팡’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제 4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방법은 먼저 스마트폰을 통해 ‘쿠팡’에 접속한 후, 화면 상단에 위치한 배너를 클릭한다. 이어 ‘나만의 국민가수’ 7인을 체크한 뒤 하단에 위치한 ‘투표하기’ 버튼을 누르면 완료된다. 대국민 응원 투표 4차 결과는 오는 11월 18일(목) 밤 10시 방송되는 ‘국민가수’ 7회를 통해 발표된다.
2021.11.12 I 김보영 기자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여행] ‘악’ 쓰고 ‘치’ 떨며 오른 치악산, 쉬엄쉬엄 즐기다
  • 치악산 비로봉 정상과 미륵불탑[원주(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에는 3대 ‘악산’이 있다. 설악산(雪嶽山), 월악산(月岳山), 치악산(雉岳山)이다. ‘악’자 한자는 다르지만, 다 큰 산이라는 뜻이다. 치악산을 올라가 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1288m라는 높이보다 무척 힘든 산이다. ‘악(岳)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원주 사람들은 ‘치를 떨고 악을 쓰며 오르는 산’이라 말한다. 정상을 가려면 어느 정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 등산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이 필요하다. 치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순한 길로 느릿느릿 오래 걷거나, 한순간 고통을 참아내며 빠르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좋다. 부담이 덜한 고갯길이나 마을과 마을을 이은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어도 치악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느 길이든 자신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치악산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악을 쓰고, 치를 떨며 비로봉에 오르다치악산은 서쪽으로는 강원도 원주, 동쪽으로는 횡성과 접해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린다. 1984년 16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해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많고 계곡도 가팔라 험하기로 유명하다.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가장 악명 높은 등산로는 사다리병창길이다. 입석대나 영원사,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쉬운 등산로는 횡성 방면의 부곡탐장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 것이다. 이곳에서 큰무레골~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치악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완만한 탐방 코스다.해가 뜬 무렵, 치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섰다. 원주 시내에서 횡성 부곡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다. 깜깜한 어둠 속을 뚫고 부곡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또 다른 산행객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간식거리와 장비를 챙겨 서둘러 산행을 시작했다. 늦가을 새벽바람은 차가웠다. 하늘 구름 사이로 별들이 총총했다. 정상 일출을 위해 길을 재촉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길. 오로지 핸드폰 불빛에만 의존해 발을 내디뎠다.탐방지원센터에서 큰무레골 탐방로 전까지는 평탄한 숲길이라 그나마 부담스럽지 않다. 본격적인 산행은 큰무레길 탐방로부터다. 천사봉까지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때로는 잘 다듬어진 길을 오르고, 때로는 울퉁불퉁한 길이 이어진다. 천사봉을 앞에 두고 오르는 계단 길에서는 숨이 조금 가빠온다. 어느새 사위는 밝아왔고, 하늘의 별들도 사라졌다. 산길이 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기 시작하자 길옆의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해가 뜬 직후 치악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모습계단길이 끝나는 지점, 처음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곳에 오른다. 천사봉이다. 계단길 끝 전망대 앞 나무 의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전망대 앞에선 최종 목적지인 비로봉과 미륵불탑이 조그맣게 보인다.천사봉에서 비로봉 바로 아래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어 그리 큰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저 멀리 동쪽에서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비로봉과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잠시 감상하고 다시 발을 내디딘다.비로봉에 오르면 가장 먼저 미륵불탑이 보인다. 남쪽에 있는 탑은 ‘용왕탑’, 중앙에 있는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에 있는 탑은 ‘칠성탑’이라 부른다. 이 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란 분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게 1962년부터 1964년까지의 일이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탑 너머로 남대봉까지 이어지는 치악산 주릉도 역동적이다.치악산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쉬엄쉬엄 치악산 산허리를 걷다치악산 산허리를 도는 둘레길도 새로 놓였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139.2㎞. 이 길을 짧게는 7㎞에서 길게는 26.5㎞까지 11개 코스로 나눴다. 일부 구간은 새로 길을 만들고 기존의 등산로와 샛길, 마을 길을 연결했다.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코스안내표식,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마지막 코스인 11코스 ‘한가터 길’은 아직 공사 중이다. 숯돈골과 한가터를 거쳐 국형사까지 크고 작은 고개와 능선을 경유하는 길이다. 한가터란 명칭은 크다는 뜻의 ‘한’에 집 ‘가’(家)자를 쓰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풍경이 아름답고 걷기에 부담이 없는 길이다. 치악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많아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치악산 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11코스는 전체가 아닌 일부 구간을 걸었다. 11코스 종점인 국형사에서 한가터 삼거리까지. 사실 더 걷고 싶어도 출발점인 숯돈골부터 한가터까지 공사 중이라 불가능했다. 국형사 앞에서 출발하자 길은 철 난간이 있는 계단을 딛고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오솔길이다. 대부분 평지에 가깝거나,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선 야자매트까지 깔아놓아 편안할 정도다.1시간쯤 걷자 한가터 삼거리다. 빽빽한 잣나무 숲이 나타났다. 화전민을 내보내고 1984년 조성했다고 하니 대략 40년이 다 된 숲이다. 11코스는 여기까지만 걸을 수 있다. 한가터 삼거리부터 섭재슈퍼까지 잣나무 숲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숲길 구간은 아직 조성 중이기 때문이다.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구룡사지구치악산 탐방로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구룡사지구다. 구룡사에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인기지만, 볼거리도 많아서다. 구룡사 매표를 지나 구룡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황장금표와 굽이굽이 금송길이 펼쳐지는 구룡 테마 탐방로다.원통문과 사리를 모신 부도를 지나 1㎞ 남짓한 숲길을 걷다 보면 구룡사에 도착한다. 서기 668년(신라 문무왕 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구룡사 가는 길은 계곡도 아름답고, 길도 경사가 없어 산책을 즐기며 걷기에도 그만이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보광루와 대웅전 등의 경내 모습이 보인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절 내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의 보광루는 그 규모로도 고창의 웅장함을 보여준다.구룡사 계곡을 따라가면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환상적인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치악산을 대표하는 세렴폭포다. 세렴폭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비로봉 계곡로를 따라 다시 150m 정도 올라가면 칠석폭포가 있다. 가볍게 다녀올 요량이라면 여기까지가 좋다. 그 이상 오르면 정상까지 ‘악’쓰며 올라야 한다.구룡사 세렴폭포
2021.11.12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종부세보다 무서운 양도세...“대선까지 버티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11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종부세보다 무서운 양도세...“대선까지 버티자”-공공부문 정규직화 갈등, 차기 정부로 떠넘기나-대장동 사태에 또 소환당한 ‘전관예우’-위드코로나에 ‘술집·식당’ 신났다-[사설]성장 멈추는데 나랏빚은 급증, 비탈에 선 한국경제-[사설]후보마다 수십조원 선심, 달라진 국민 눈높이 모르나△종합-남보다 못한 형제자매...유산 줄 필요 없다-‘이건희 기증관’ 송현동으로 확정-‘패싱’ 당하면서도 민간외교 앞장...묵묵히 존재감 키우는 전경련△종부세 폭탄 고지서 째깍째깍-종부세 낼 현금 없는 집주인들...“대출 못받으면 월세 올릴 수밖에”-팔자니 최고 75% 양도세...“차라리 증여하겠다”-‘매물 쏟아질까’ 수요자 관망세에...주택거래만 사라져△종합-美, 기업별·공통 추가자료 요구할 듯...무역확장법 232조 꺼내들 수도-정부·야권 반대에도...與 ‘이재명표 전국민 재난지원금’ 공식화-요소수 민간·군 비축분 풀고...해외물량 확보 총력전-집에서 치킨 시켜먹던 가장들...이젠 밖에서 친구들과 폭탄주-‘위탁업무 직고용’ 자율 맡기고 정부 뒷짐△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문’ 명목으로 더 교묘해져...법조계, 하루빨리 자정 나서야 불신 해소-전관예우 거액 자문료 노린 간 큰 무자격 법조인들△정치-與 “표 구걸” vs 野 “세금깡”...대선후보 ‘돈풀기 경쟁’ 공방 격화-선대위 구성·2030 표심잡기...윤석열의 고민-천안함 11년 만에 부활...생존 장병 불참으로 빛바랜 진수식-여야, 정개특위 구성 합의...본회의서 곽상도 사퇴안 처리-‘중국통’ 美 동아태 차관보 오늘 방한△경제-올해 거둘 세금 내년으로 미뤄 지원금 주자는 與...국세징수법 뜯어고쳐야 가능-출근 안하고 수십억 연봉...사주일가 30명 세무조사-재택근무 어려운 업종, 코로나 이후에도 어렵다-“탄소중립 위해 CCUS 필수...정부 컨트롤타워 마련을”△금융-1000만원 넘게 타간 사람 76만명...보험사 울리는 실손쇼핑-어린이보험 휩쓴 현대해상...보유고객 1000만명 돌파-정은보 금감원장 “은행도 정기검사 부담 줄일 것”-“은행, 대출 금리 폭리” 민원에도...‘모니터링’만 하는 당국△Global-유통업계는 못구해서 비상...장기구직자 못붙어서 울상-“안아보자, 아들아”...美하늘길 열린 날, 공항마다 눈물바다-TOSHIBA, 사업분야 3개로 쪼갠다-양안갈등 무색...대만, 對中수출 올해 역대 최대△산업-열기 식은 D램시장...2배 빠른 ‘DDR5’로 반전 노린다-포스코 12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태양광 커지는데...韓 고전 왜-18개월 끈 대기업 중고차 진출 연내 결론날까-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수주...현대重, 2026년 해군에 인도△ICT-세무대행 ‘자비스’ 무료전환 검토...세무사와 공생할 것-‘디지코’ 好실적에도 고개 숙인 KT-비트코인·이더리움 랠리...암호화폐 시총 3조달러 돌파-“정부, 얼굴정보 무단 활용 즉각 중단하라” 시민단체 한목소리△소비자생활-롯데GFR, 伊브랜드로 3조 애슬레저 시장 노린다-신세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요소수 셀프 제조에 생필품 사재기 조짐도-정식품, 서울 회현동에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개점△증권-메타버스·NFT 글로벌 투자열풍에 내년에도 형보다 아우가 잘나갈 것-“호텔 담은 첫 상장리츠...6% 배당 자신”-거래소 “액티브 ETF 상관계수 하향 등 규제 완화”△증권-IPO 한계 vs 점유율 매력...주인 바뀌는 바디프랜드 ‘동상이몽’-‘다나와’ 노린 MBK...‘코리아센터’ 투자-엔터株 테마 탄 디어유 ‘따상’ 가능할까-외부 공모냐 내부 승진이냐...국민연금 실장 인선 촉각△부동산-“일본식 버블 없다...신고가 두려워 말고 지금이라도 사야”-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시공사 교체 요건 강화 법 발의-규제 틈새 찾아...지식산업센터 시장도 ‘들썩’-청담동 빌딩 본전 매각 정용화...1년만에 마포 빌딩 샀다△엔터테인먼트-몽유병 스타, 망돌의 역주행...‘돌드=유치’ 이번엔 편견 깰까-산으로, 폐가로, 식당으로...톱배우 예능, 그 나물에 그 밥 됐네△BOOK-“팬심은 자연스러운 것...굳이 정의할 필요 있나”-수면 아래 감춰진 인터넷 권력구조-청년들의 소박한 꿈 ‘존중받는 일터’△건강-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든 ‘척추관협착증’...환자 맞춤형 단계별 치료 중요-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 의심을-피부건조증 방치하면 노화 촉진...‘보습·수분관리’ 필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00조 빚더미 자영업자에 나랏돈 풀어야...증세는 앞세울 상황 아냐”-“임대사업 혜택 줬다 뺏었다...부동산 땜질 규제 집값만 자극”△오피니언-[목멱칼럼]여성 고용 제역할 못하는 여가부-[기고]핵보다 무서운 사이버 전쟁-[기자수첩]사이다→침묵...이상하게 바뀐 이재명식 소통△피플-美·유럽 돌며...해외사업 활성화해 퀀텀점프 나설 것-“또 멜로요...경험 많아지며 표현 방식 달라졌죠”-방탄소년단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서 공연-석탄공사 사장에 원경환-서한국 전북은행장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임 대표에 김형조-비틀즈 ‘조지 해리슨’ 살던 집 경매...최고 3억원대 예상-하이트진로, 소방 유자녀에 장학금 기증-아워홈, 성남 복지회관 후원-부영그룹, 고대의료원에 기부△사회-첫눈 내린 한라산...지난해보다 20일 빨라-요소수 대란 틈타...“싸게 팝니다” 먹튀 속출-또다른 핵심인물들 수사 제자리...檢 ‘대장동 수사’ 불신 여전-위드 코로나 후 위중증·사망 급증...정부 “먹는치료제 도입 앞당길 것”-한국사 수업 축소 방안에...역사 교수·교사 반발
2021.11.09 I 김지완 기자
“檢 특활비 국힘에 갔는지” vs “술먹고 할 얘기”
  • “檢 특활비 국힘에 갔는지” vs “술먹고 할 얘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야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충돌했다. 법사위의 2022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고발사주 의혹’ 등을 고리로 검찰의 특수활동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예산집행 내역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인 것이다. 9일 오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의 특수활동비 예산과 관련해 “수사정보정책관에게 1억원을 주면 고발사주에 썼는지, 기자들에게 술을 사줬는지, 국민의힘에 줬는지 알 수가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정치의 꿈을 가지고 있던 걸로 보이는데, 그걸 정치자금으로 썼는지 안 썼는지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수사정보정책관 언급은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당시 대검의 해당 직책을 맡고 있었던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특활비를 국민의힘에 줬다느니 하는 비유는 극단적이고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속기록에서 삭제해달라”고 발끈했다.그러자 김 의원은 “고발사주는 상상이나 했느냐.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었냐”며 “어디가 끝인지 상상이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다면, 특활비가 검증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윤 의원은 “여기는 국회다. 밖에서 술 먹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국회에서 기관장 앞에서 하는 이야기가 있다”며 “예산심사를 하자는 것이냐, 파투를 내자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중인 공수처가 올해 사용한 예산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예산이) 다 윤 후보 수사에 들어가는 돈이라서 자료를 못 주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고 말했다.그러자 여당이 반격에 나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가 윤 후보를 수사하니 예산 심의권을 활용해서 수사기관을 압박해 수사를 못하게 하려는 취지가 너무 물씬 드러난다”며 “법사위가 예산 심의권, 의결권, 질의권, 조사권을 특정인이나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면 헌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2021.11.09 I 박태진 기자
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 모금액 사회취약계층에 전액 기부
  • 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 모금액 사회취약계층에 전액 기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의료원이 최근 진행한 버추얼 런 ‘위런위로(WeRunWe路): 함께 가는 길, 우리가 함께 달린다’ 행사의 모금액을 사회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 전액 기부했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4, 5일 이틀에 걸쳐 신림종합사회복지관, 한림화상재단,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상록보육원을 찾아 기부금 및 응원메시지 전달식을 가졌다. 위런위로는 달리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꿈을 응원하는 건강한 기부행사이다. 지난 10월 전국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3km, 5km, 10km 중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방역수칙 준수 하에 달렸다. 행사에는 기부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한림대학교의료원 교직원과 가족, 한림대학교의료원 환자 및 보호자 등 1384명이 참여해 총 4152만원이 모금됐다. 의료원은 참가자들에게 달리기 키트 등을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참가자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를 공유하며 이웃과 위로를 나눴다. 모금액은 장래 희망을 꿈꾸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힌 아동청소년의 자립과 생계를 위해 쓰인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도움, 배려, 동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에 위런위로 행사가 작게나마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열었길 바란다”며 “우리 의료원은 미래사회의 주춧돌이 될 청년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위로를 받는 첫 번째 사례자는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김모씨. 김씨는 보육원에서 지내다 가족의 사망소식을 들은 후 10년간 은둔생활을 했다. 우울과 불안이 심해지던 때 용기를 내 치료를 시작하고 재기를 꿈꿨다. 10년간의 사회적 공백으로 인해 적응과 취업이 어려웠지만 복지관을 만나 꿈과 계획을 정하고 3D모델링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까지 가질 수 있었다. 김씨는 모금액을 통해 생계비와 3D모델링 전문교육의 기회를 지원받는다.두 번째는 영등포노인복지관의 임모군이다. 임군은 82세 노모와 정부보조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가운데에도 자립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고 있다.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나아가 제과제빵을 익히고자 한다. 참가자들이 전한 응원과 위로는 임군의 자립과 가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세 번째는 지난해 화상사고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화상치료를 받고 있는 한모군이다. 한군은 화상 부위를 긁어내는 수술과 피부이식술을 수십 차례 반복하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수년 이상 재활치료가 필요해 치료비가 부족한 상황에도 입원 중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며 꾸준히 공부하고 각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금액은 한군의 치료와 학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사회복지법인 상록원 관련 기관인 상록보육원 아이들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은숙 한림대학교의료원 경영전략팀장은 “의료원은 그간 수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했지만 교직원과 일반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기부한 일은 처음인지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정일환 한림대학교의료원 경영전략팀 주임은 “위런위로 실무자로서 참가자들의 기부금을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응원과 위로를 실천한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1.11.09 I 이순용 기자
혼을 쏙 빼놓는 극강의 몰입감..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지금 이순간'
  • 혼을 쏙 빼놓는 극강의 몰입감..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지금 이순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몸의 반쪽은 지킬, 다른 반쪽은 하이드로 분장한 주인공 ‘지킬/하이드’가 쉼 없이 몸을 돌려가며 노래 ‘대결’을 부를 때 극의 긴장감은 정점을 찍는다. 흰 조명이 지킬의 얼굴을 비출 땐 선한 목소리로, 녹색 조명이 하이드의 얼굴을 비출 땐 가래 끓는 걸걸한 음색으로 절규하듯 노래하는 장면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맞서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소름 돋는다. 인간 내면에 품은 선과 악의 대립·갈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왼쪽)과 하이드의 모습(사진=오디컴퍼니)비단 이 장면뿐이 아니다. 1막 마지막에 대표 넘버(노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울려퍼질 때 공연장은 얕은 숨소리조차 허용하지 않을 듯 정적이 감돈다. 3분여 무대에 온 신경을 집중했던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자 낮은 탄식을 내뱉는다. 온몸을 휘감는 전율로 경직됐던 몸이 풀리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감탄사다. 2004년 초연 후 1410회 공연, 누적 관람객 150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사에 한 획을 그은 ‘지킬앤하이드’는 170분 동안 명장면을 쏟아내며, 이 작품이 왜 단 한 번의 흥행 실패 없이 17년째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지 명쾌하게 보여준다. 너무나도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주옥같은 넘버들은 귀에 착착 감기는 중독성으로 가슴에 내리꽂힌다. ‘지금 이 순간’과 ‘대결’ 외에 ‘나도 몰랐던 나’(Dangerous Game),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시작해 새 인생’(A New Life), ‘당신이라면’(Someone Like You), ‘얼라이브 1, 2’(Alive 1, 2) 등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선율로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열광할 만한 노래들이다. 큐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사진=오디컴퍼니)지킬의 실험실 세트, 스산한 분위기의 런던 거리, 루시의 클럽 등으로 변신하는 2층 구조의 거대한 무대, 선과 악의 대립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조명 효과, 빅토리아 시대의 클래식한 감성에 화려함을 덧댄 의상 등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강렬한 무대는 작품 속 지킬과 하이드, 상류층과 하류층, 선과 악 등 상반되는 대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치다.3년 만에 돌아온 ‘지킬앤하이드’는 다시 한 번 절정의 무대 예술을 보여주며 스테디셀러 고전의 힘을 입증한다. 혼을 쏙 빼놓는 극강의 몰입감을 경험하다 보면 어느새 짜릿한 전율과 쾌감, 진한 여운이 뒤따라 온다. 공연내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의 기괴한 에너지가 객석으로 퍼져나가는 작품이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이 혼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근원적 성찰도 담겨있다.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윤공주, 아이비, 선민,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이 출연하는 이번 시즌도 연일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이다. 내년 5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7만~15만원. ★★★★★(명예의전당)※별점=★★★★★(5개 만점, 별 갯수가 많을 수록 추천 공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사진=오디컴퍼니)
2021.11.09 I 윤종성 기자
같이 걷지 않을래? ‘넛지헬스케어’
  • [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같이 걷지 않을래? ‘넛지헬스케어’
  •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누적 가입자 수 약 15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80만명. 이제는 명실상부 국민 앱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의 최근 지표다. 그런데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라’는 회사 이름은 사용자들에게도 낯설다. 한상범(33) 최고기술책임자(CTO) “단순 리워드(보상) 앱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이제는 전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필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나고 싶어 올 6월 사명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저희의 여러 신규 서비스들을 확장해 캐시워크처럼 회사의 이름도 널리 알려야겠죠.”넛지헬스케어의 한상범(왼쪽) CTO와 윤경태 안드로이드 개발팀장. 넛지헬스케어 제공한 CTO는 나승균·박정신 대표와 2017년 2월 캐시워크 앱을 출시하기 전인 2016년 7월부터 함께 한 넛지헬스케어 창업 멤버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재학 시절, 박 대표와 첫 창업에 도전해 300만 다운로드 달성과 투자까지 유치해 낸 경험이 발판이 됐다.한상범 CTO “처음 창업했던 안드로이드 앱도 성과가 나쁘지 않았어요. 이후 다수의 대기업으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기도 했죠. 그런데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싶어 넛지헬스케어를 공동 창업하게 됐습니다.”넛지헬스케어라는 사명은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통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경제학 개념인 ‘넛지(Nudge) 이론’과 헬스케어 분야를 접목해 만들어졌다. 넛지헬스케어가 선보이는 서비스들은 모두 사명에 담긴 목표와 같은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캐시워크는 만보기를 휴대폰 잠금화면에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걷는 만큼 캐시(금전적 보상)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걷기 운동 습관화를 돕는 건강관리 앱이다. 최근에는 ‘마음챙김’ 서비스를 앱 내 도입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관리까지 챙기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를 목표로 향후 상담사 연결 기능과 사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음챙김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의료 데이터로 건강검진 및 진료내역 조회, 병원·약국찾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캐시닥’ △다이어트 습관 형성을 돕는 ‘지니어트’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 등 운동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관리의 습관화를 돕는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한상범 CTO “현재 캐시워크는 최대 10만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 수와 국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규모 트래픽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캐시워크를 하나의 거대 통합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보단 이용자 베이스를 갖춘 캐시워크 앱 내에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 뒤 자리를 잡으면 별도 앱으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넛지헬스케어의 현재 임직원 수는 약 110명이다. 지난 4일 발표한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30명을 추가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선 인력 수급이 필수적인데, IT·산업계 전반으로 개발자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고충이 많다고 한다.캐시워크. 넛지헬스케어 제공개발자 및 엔지니어 입장에서 넛지헬스케어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윤경태 팀장 “앱 사용자 수가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리한다는 건 정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에서 캐시워크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데, 자신이 개발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보면서 개발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싶은 개발자라면 넛지헬스케어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윤경태(30) 팀장은 넛지헬스케어의 공동 창업자 3인을 제외하면, 이 회사에 가장 먼저 입사한 직원이다. 주니어 개발자로 입사해 캐시워크 앱과의 성장 가도를 함께 해왔고, 지금은 안드로이드 개발팀을 이끄는 개발팀장(시니어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그는 자신이 그동안 넛지헬스케어 안에서 누린 해외 콘퍼런스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사내 혜택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윤경태 팀장 “넛지헬스케어는 2년만 근속해도 직책에 제한 없이 해외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참가비와 항공료, 체류비 전액을 지원해줍니다. 저는 2019년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에겐 꿈의 무대와도 같은 미국 ‘구글 I/O’에 다녀왔는데, 업무와 관계없이 순수하게 해외 콘퍼런스 참석을 지원해주는 회사는 아마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넛지헬스케어는 이 밖에도 사내 스터디 운영 및 교육 지원, 복지 포인트 및 식대 포인트 지원, 시차 출퇴근제 등 다양한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캐시워크를 한국에서 국민 앱 반열에 올리는 데 성공한 넛지헬스케어는 이제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작년 12월 미국 구글 플레이에 캐시워크 앱을 출시한 이후 반년만인 지난 5월 기준 헬스·피트니스 부문 실사용 순위 3위를 기록한 뒤, 현재는 톱10 내에서 순항 중이다.한상범 CTO “캐시워크는 북미에서도 구글 플레이 톱10 안에 들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서비스의 개발을 책임지는 개발팀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양질의 교육과 좋은 개발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힘쓸 예정이니 지금 진행 중인 채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2021.11.07 I 노재웅 기자
같은 카페, 같은 여인…붓은 다르다 말하네<9>
  • 같은 카페, 같은 여인…붓은 다르다 말하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9>
  • 빈센트 반 고흐가 1888년 그린 ‘밤의 카페’. 파리에서 아를로 이주한 반 고흐가 그 유명한 노란집에 들어가기 전 잠시 머물던 ‘카페 드 라 가르’의 풍경을 그렸다. 사흘밤을 자지도 않고 그렸다는 밤 카페 풍경, 특히 빨강·노랑·초록의 강한 대비에 “밝은 아를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과로 때문에 점점 과민해가는 반 고흐의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즈음 반 고흐는 “간혹 낮보다는 밤이 더 생동감이 있어 색채가 넘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고도, “카페는 스스로를 망쳐버리거나 미치거나 범죄를 저지르기에 걸맞은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캔버스에 유채, 72.4×91.1㎝, 미국 뉴헤이븐 예일대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일 없이도 혹은 일을 가지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집 밖의 장소는 ‘카페’다. 음악이나 옆 테이블의 소음을 배경으로 해서 홀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거나 지인을 만나 잡담을 나누는 풍경은 이제 일상이다. 달랑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낮부터 저녁까지 앉아 있는 손님을 보면 주인은 속이 터지겠지만, 사실 이러한 패턴은 요즘 생긴 게 아니라 19세기에도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카페의 천국인 프랑스에선 당시, 문인이나 화가, 사상가들이 카페에 모여 토론을 하고 동지를 만들고 생각을 나누는 일이 다반사였다. 화가들은 비좁은 작업실에서 벗어나 카페의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렸고, 사상가들은 신문을 돌려 읽으며 세태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었으며, 문인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 대한 찬탄이나 신랄한 비평을 했던 장소가 카페였던 것이다. 그때의 카페가 오늘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민이 갈 수 있는 저렴한 카페에는 당구나 체스 등 오락거리가 마련돼 있고 부르주아가 가는 카페에는 음악이나 무용 등 고급문화를 즐길 무대가 있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 시절에도 커피와 음료가 주류였지만 저녁에는 술도 팔았고 심지어 밤새워 영업도 했다니, 요즘 카페보다 폭넓은 활동이 가능했던 셈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주로 모였던 곳은 그 유명한 ‘카페 게르부아’ ‘라 누벨 아테네’ 등이었다. 파리의 카페 게르부아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존경했던 마네의 집 근처였고, 바로 그곳에서 서로 동지가 돼 첫 전시를 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약속을 하지 않아도 그곳에 가면 항상 누군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전시를 도모할 때는 한 주에 한번 무슨 요일에 다같이 만나기로 일시를 정하기도 했다. 마네는 말이 많고, 드가는 자주 화를 냈으며, 피사로는 주로 듣는 편이었다고 하니, 시간을 거꾸로 돌려 그 시절 카페 게르부아에 가서 그들의 토론을 엿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다. 물론 카페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전역에 퍼져 있었고, 작은 도시에도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가 있었다. 덕분에 풍속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남긴 다양한 카페 그림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카페를 고르라면 단연 이곳,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폴 고갱(1848∼1903)이 한때 같이 작업을 했던 프랑스 남부 아를의 ‘카페 드 라 가르’를 빼놓을 수 없다.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꿈꾼 고흐 네덜란드 사람이던 반 고흐는 당시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로 가서 인상주의를 접하고 화풍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네덜란드 시절과는 달리 원색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상주의자들보다 길게 뻗어나가는 붓터치로 자신만의 독자성을 구축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파리의 화가들과 평범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그림이 팔리지 않아 가난했으며, 대도시 생활에서 오는 우울감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반 고흐는 파리를 떠나 햇살이 가득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를로 이주하기로 결심했다. 동생에게 자금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늘 궁핍했던 반 고흐는 아를의 작은 집에 세를 얻어 그곳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활기찬 삶을 꿈꾸었다. 폴 고갱의 ‘밤의 카페, 아를’(1888). 빈센트 반 고흐의 초청으로 아를로 온 고갱이 그린 ‘카페 드 라 가르’의 풍경. ‘같은 공간 다른 표현’ 덕분에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와 자주 비교되는 작품이다. 손님이 빠져나간 공간을 퀭한 시선으로 그려낸 반 고흐에 비해, 차라리 북적이는 인물들로 꽉 채운 고갱의 그림이 ‘현실적’이란 평도 있다. 캔버스에 유채, 73×92㎝,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 소장.이 시기에 그는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꿈을 꾸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자의식이 강한 예술가들이 어울려 무슨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그가 공동체를 꿈꾸며 열정적으로 초대했던 인물이 다른 이도 아니고 고갱이란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우울하지 않을 수 없다. 고갱은 반 고흐와 전혀 다른 기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반 고흐는 화상이던 동생으로 하여금 고갱의 빚까지 탕감해주며 초대를 했지만, 고갱은 오자마자 좁아터진 숙소에 실망을 드러냈고 반 고흐의 열렬한 환영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곳 시골마을의 사람들과 반 고흐는 진심을 담아 친근하게 지냈지만, 고갱은 오자마자 그곳을 뜨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거다. 이 시절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1888)는 고갱이 도착하기 한 달 전쯤 동네의 카페를 사흘 밤낮으로 그려 완성한 작품이다. 그림 속 저 멀리에 있는 시계를 보면 시간은 밤 12시 15분쯤이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는 이들은 누구며, 특히 흰옷을 입고 서 있는 남자는 누구일까. 당구대 옆에 선 흰옷의 남자는 카페주인 ‘지누’다. 주인 외에 테이블에 앉은 사람은 모두 다섯 명. 그중 문 옆에 있는 두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여성이다. 이 여성은 밤늦게까지 카페에 머물며 호객을 하는 매춘부로 해석된다. 테이블에는 치우지 않은 술잔이 가득하고, 전면 의자들은 마구 흐트러져 있으며, 앉아 있는 사람들은 술에 취했거나 졸리거나 침울해 보인다. 배경은 또 어떤가. 붉은 벽면에 켜져 있는 등불은 당구대에 진한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환하게 켜져 있지만, 노란색과 녹색이 어우러져 퍼져나가는 빛의 곡선들은 어쩐지 속이 울렁거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붉은 벽과 노란 바닥, 녹색 천정은 강한 보색대비를 이루지만 강렬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암울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반 고흐가 그린 이 밤의 카페 풍경은 한밤중 갈 곳 없이 떠도는 사람들의 외로움, 적막감에 더해 그들에 대한 반 고흐의 연민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지누 부인을 대하는 두 화가의 시선 하지만 한 달 후 아를에 도착한 고갱이 그린 카페 드 라 가르는 조금 달리 보인다. 물론 술에 취해 테이블에 엎드린 사람도 있지만 고갱은 기본적으로 활기를 띠는 곳으로 ‘밤의 카페, 아를’(1888)을 그렸다. 멀리 한 테이블에서 세 명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수염 기른 남자는, 아를 시절 반 고흐의 절친한 친구 우체부 조셉 룰랭이다. 반 고흐는 룰랭의 단독 초상화를 여섯 점이나 그렸고, 그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수없이 그렸다. 룰랭의 친절함과 따스함에 큰 용기를 얻었고 그의 지혜에 늘 감동했으며 정신적으로 의지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갱은 반 고흐의 절친 룰랭을 밤늦은 시간 매춘부들과 수다나 떠는 인물로 그려놨던 것이다. 고갱이 파놓은 함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면 앞쪽에 턱을 괸 채 그림을 그리는 고갱을 바라보며 묘한 눈웃음을 짓는 이 여인은 카페 주인 지누의 부인이다. 부인의 앞에는 술병과 잔, 안주 접시가 놓여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지누 부인의 초상’(1888∼1889). 반 고흐가 머물던 카페의 주인 지누의 부인을 그린 작품. 반 고흐 특유의 신비로움을 띤 인물화 중 한 점으로, 배경이 된 노란색은 지누 부인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해석한다. 반 고흐는 이외에도 지누 부인을 모델로 한 그림 5점을 더 그렸다. 캔버스에 유채, 91.4×73.7㎝,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그런데 이 그림의 모델인 지누 부인은 사실 고갱이 반 고흐와 작업실에서 함께 그린 것이다. 같은 공간 속 같은 인물을 그린 뒤 고갱은 그 배경을 카페로 변형시켰는데, 부인이 실제 앞에 뒀던 것은 술병이 아니라 책이었다. 실제로 반 고흐의 ‘아를의 여인, 지누 부인의 초상’(1888∼1889)에서 부인은 책을 읽고 있다. 이처럼 한 인물이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른 것은 두 화가의 개성이기도 하지만 관점의 차이기도 하다. 고갱은 아를을 빨리 탈출하고 싶었고, 아를의 사람이라면 반 고흐의 친구든, 친구의 부인이든 존중이나 애정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카페 그림은 같은 장소를 그려도 화가의 시선에 따라 얼마나 달리 나오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물론 누구의 그림이 더 좋은가는 취향의 차이겠으며, 여기서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19세기 후반 반 고흐와 고갱이 아를의 허름한 카페에서 느끼고 본 것의 차이는, 같은 공간 같은 인물은 물론 비슷한 색이라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1.06 I 오현주 기자
윤석열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겠다…이재명의 비상식과 싸움"
  • 윤석열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겠다…이재명의 비상식과 싸움"[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오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윤 후보는 “기쁨보다 엄중한 책임감과 정권교체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제 우리는 원팀이다.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현 정권은 ‘편가르기 정권’으로 규정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다.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다”며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달라”고 했다.윤 후보는 “반드시 정권교체 해 내겠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 수락 소감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입니다. 기쁨보다 엄중한 책임감과 정권교체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낍니다.열렬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뜨겁게 지지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선을 역동적인 무대로 만들어주신 이준석 대표님과 당 지도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주신 정홍원 위원장님과 선관위원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새로운 길, 처음 하는 일이었기에 부족함도 많았습니다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큰 지지와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오늘 이 자리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가 내년 3월 9일 승리한다면 모두가 승리자가 될 것이며,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패배자로 기록될 것입니다.경선에 끝까지 함께 하신 세 분의 꿈과 비전, 제가 받들겠습니다. 대선배님이신 홍준표 후보님의 경륜과‘G7 선진국 달성’의 비전을 배우겠습니다. 경제전문가 유승민 후보님의 ‘디지털인재 100만 양성’,일자리 공약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대장동 1타강사 원희룡 후보님의 ‘국가찬스’,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쓰겠습니다. 정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혹여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 주십시오.이제 우리는 원팀입니다.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습니다.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정권교체의 사명은 저 혼자 이룰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민심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의 청년을 당 대표로 세워주셨습니다. 우리 당은 청년들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났습니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바라는 민심은 정치신인인 저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셨습니다. 그 여망을 모아 이제 국민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저를 정치로 부른 국민들의 뜻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정치권 눈치 안보고, 공정한 기준으로 사회 구석구석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 잡으라는 명령입니다.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입니다.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 윤석열의 존재 가치이고, 제가 나아갈 길입니다.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공직자는 늘 국민을 대할 때 정직해야 한다는 그 원칙을 가지고 뚝심있게 걸어왔습니다.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입니다.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문재인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입니다.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저를 주저앉히고자 했습니다.저 하나만 무너뜨리면 정권이 자동 연장된다고 생각하고 2년 전부터 탈탈 털었습니다.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미련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어떤 정치공작도 저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어떤 정치공작도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윤석열은 이제 한 개인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국민께서 저를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은 늘 있는 대선이 아닙니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거입니다.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법치유린이 계속되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어 민주당의 일탈은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자기들 부패가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 나라의 법질서를 얼마나 더 왜곡 시키겠습니까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폭등은 ‘재산 약탈’입니다.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탈’입니다.1천조가 넘는 국가채무는 ‘미래 약탈’입니다. 정권교체가 없다면 국민 약탈은 노골화되고, 상시화되고, 구조화될 것입니다.국민을 약탈하는 이권카르텔을 두고 나라 경제 살릴 수 있겠습니까국민 편가르기 하면서 이익 보는 세력을 두고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신뢰 없는 사회에 도전과 혁신이 자랄 수 있겠습니까.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법치가 돌아오고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이 돌아오고,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여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멈추어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서 돌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 그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사회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토대가 됩니다. 곳곳에 둥지를 튼 권력의 새로운 적폐, 부패의 카르텔을 혁파하겠습니다. 반칙으로 결과가 왜곡되는 사회는 도전과 노력을 죽게 만드는 사회가 됩니다.기득권의 세습을 차단하여 끊어진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다시 잇겠습니다. 국민통합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문정권은 이 나라를 이념으로, 국민 편가르기로 분열시켰습니다. 진보의 대한민국, 보수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낡은 이념의 옷을 벗어 던지고 자유민주주의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지역, 계층, 성별,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화합할 때 안정적 국가 발전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대한민국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겠습니다. 시장은 만능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거의 국가주도 경제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입니다. 저는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AI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하여,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겠습니다. 성장과 분배는 한 몸입니다. 성장을 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복지에 쓸 곳간도 채워지는 것입니다. 복지는 국가의 책임입니다.아무리 공정한 경쟁을 보장한다고 해도 모두가 경쟁의 승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공정과 상식의 이름으로 진짜 약자를 도와야 합니다.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겠습니다.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사라진 중산층을 복원하겠습니다. 문화강국을 만들겠습니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는 K팝, 영화, 한식, 한글 등 다양한 형태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류는 문화산업을 넘어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소프트파워입니다.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세계 속의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도록 하겠습니다.창의성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창의성은 미래의 경쟁력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은 창의성을 갖고 자라야 합니다. 교육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든든한 안보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저는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비핵화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리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익우선의 실용외교를 펼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저 윤석열,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정치의 본질은 다양한 이해, 가치와 신념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을 해결하는 것입니다.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의 ‘독단’으로 문제를 정리하나민주주의에서는 오직 대화와 타협만이 해결책입니다.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이념에 사로잡혀 전문가를 무시하는 지도자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윤석열의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소신, 상식과 진정성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언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하여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법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코로나로 인해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무능이국민의 삶에 얼마나 고통을 주고 있는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코로나 위기에서 보호하고 지켜내겠습니다.코로나 펜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겠습니다. 이 정권의 편가르기로 인한 국민의 아픔도 그에 못지않았습니다.이 정권 4년 반 동안 얼마나 힘드시고 고통을 많이 받으셨습니까.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입니다.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입니다.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주십시오.‘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 해 내겠습니다.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습니다.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1.0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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