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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권지웅·서난이 “청년에게 인식된 민주당은 꼰대와 위선”
- [이데일리 이상원 배진솔 기자] “‘희망 고문’이 아니라 삶의 개혁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합니다.”권지웅·서난이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옳다`는 태도로 변화에 기민하지 못했던 점에 대한 자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권지웅(왼쪽)·서난이(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청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배진솔 기자, 서난이 의원실 제공)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 선두에 서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장 낮은 곳에서 듣겠다는 이들은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차지했지만 복잡다단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한 채 울타리 안으로 밀어넣으려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청년 세대에게 인식된 민주당은 ‘꼰대’와 ‘위선’이었다”고 비판했다. 쇄신의 일환으로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를 발족했다. 선대위 내에는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도 개설했다. 차기 대선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세대의 목소리를 날 것 그대로 듣겠다는 취지에서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들은 2030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리스너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리스너 프로젝트는 300명의 청년들이 다른 시민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데이터를 모아 청년 정책을 세세하고 꼼꼼하게 세우기 위해 시작됐다.이재명 후보의 청년 행보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표심 얻기’라는 비판이 있을지언정, 청년들에게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정책을 설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청년 세대는 다른 시민단체보다 조직력이 떨어지기에 오히려 삶의 경계에 있는 청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남혐여혐 둘 다 싫어 위원회’도 함께 개설해 이번만큼은 젠더 갈등을 절대로 도외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존과는 다르게 혐오를 강조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들은 성별 간 혐오가 생긴 배경 중 하나로 ‘여유의 부재’를 꼽았다. 삶의 여유가 부족해지면서 자신의 지위를 위협받게 되자 서로를 배척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성별에 따라 어떤 위협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서로에게 ‘여성이 대체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느냐’ 혹은 ‘우리 사회에서 남자가 무슨 차별을 받느냐’고만 한다면 대화 자체가 안되고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면서 특정한 환경에서 차별받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에 위원회 운영 방향도 자유로운 공론장을 만드는 쪽으로 갈 것”이라 전했다.무엇보다 발상의 전환, 현실에 근거한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들은 “결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혜택, 다인 가구여야 누릴 수 있는 혜택은 1인 가구가 대부분인 청년에게 좌절을 안겼다”면서 “1인 가구여도, 결혼을 하지 않아도, 정규직 아닌 프리랜서로 일해도,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도 미래를 위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된 권지웅(왼쪽 두 번째) 새로운사회를여는주택 사내이사와 서난이(왼쪽 네 번째) 전주시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다음은 권지웅·서난이 공동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중앙당 선대위 산하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그 의미는. △서난이(이하 서)/핵심은 의사결정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선대위는 단계적 검토가 이뤄져 위험 요소를 줄일 수는 있었지만 시의적절하게 의사결정을 못해 많은 문제를 다룰 수 없다. 선대위에 소속돼 있으면 여러 단계를 거쳐 확인·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가 훨씬 간소화 돼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부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지금 `리스너 프로젝트`와 기자회견까지도 독자적으로 진행해왔다.△권지웅(이하 권)/사회와 제도·법·정치는 똑같은 속도로 변하지 않는다. 보통 한 발짝 느리다. 청년이 변화된 사회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1인 가구의 삶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말이 4인 가구에 사는 사람이 아닌 실제 1인 가구인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 청년들의 고충을 청년선대위에서 듣고 세심하게 다루려 한다.- 그간 민주당이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서/(민주당에서) 즉각적인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 사과할 거면 제대로 사과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했어야 하는데 제때 설명하지 못했다. 지금은 후보도 즉각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거나 문제가 있는 지점에서는 적극적으로 사과하는 태도로 바뀐 것 같다. `MZ세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니 당 이미지로 “위선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특정 사건이나 계기 보다는 누적된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쇄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권/ `내 말이 대체로 옳다`라는 태도가 있었다. 여당으로서 어떤 결정을 했을 때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제때 하지 못한 것 같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왜 틀렸는지 고민해보고 돌이켜야 했다. 노력을 안 했다고는 못하겠지만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면 못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문제부터 시작해 중대재해처벌법도 (법안이) 통과했지만 과정이 더딘 부분이 있었다. -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청년선대위의 활동 계획은. △서/ `할 말은 합니다` 라는 키워드로 진행하려 한다. 만약 사과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즉각 사과하고 반응하는 태도를 견지하려 한다. 또한 `리스너 프로젝트`로 그간 대표되지 않는 청년들, 보통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많이 들어보려 한다. 그 목소리들로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청년선대위에서 즉각적으로 바꿀 것이다. 얼마 전 스토킹 범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지켜낼 수 있는 법안이 빠르게 진행돼야 겠다고 생각했다. 법은 시행됐지만 보완 대책들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응하려 한다.권/근본적으로 부동산과 직업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키고 싶다. 현재 한국 사회는 기존 울타리 속에 들어와야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청년 세대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살고 있다. 1인 가구인 채로도 좋아야 한다. 또 정규직이 아닌 상태에서도 혼자 일을 하는 자체로 지위를 부여받고 긍정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시키고 싶다. 프리랜서 혹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안정적인 상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차기 민주당이 지녀야 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서/다양한 삶의 ‘존중’이다. 획일화 된 정책으로는 지금 청년 세대들을 포용할 수 없다. 나오는 정책들의 면면을 보면 세밀한 정책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노동자, 비정형화 노동 등 정말 다양한 직업군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이나 삶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굉장히 촘촘하게 설계가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주에서 사는 것이 전주를 선택해서 살 수 있어야지 여기서 살아야 해서 사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권/진짜로 ‘변화’했으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2017년도에는 ‘좋은’ 대통령이 시대정신이었다. 지금은 변화를 만들어 낼 사람이 정치권력을 쥐었으면 좋겠다.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지지하는 사람은 다르지만 이번에는 `좋은 말``희망 고문` 말고 진짜 변했으면 좋겠다.- 이재명 후보가 연일 청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표심을 얻기 위함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이 있는데.△서/비판이 있어도 무조건 만나야 한다. 만나서 듣지 않고는 변할 수도 없고 정책을 설계할 수도 없다. `탁상 행정`처럼 앉아서 쥐어짠다고 효능감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 더 적극적으로 삶의 경계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히려 이런 행보는 더 변화해야 한다. 학생회를 하는 청년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현장 중심으로 더 들어가서 만나야 한다. 최근 부양의 문제로 인해 자기 삶이 굉장히 피폐해진 청년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들로 정책이 변화해야 하고 반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비판이 있더라도 계속 만나야 한다. 권/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자원은 후보의 시간이다. 그 시간을 청년들에게 할애한다는 것은 청년들에게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청년에게 일정한 시간을 내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사실 수많은 시민단체가 다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청년 집단은 비(非)조직군이 많다. 흩어져 있는 청년들을 계속 만나겠다는 것은 청년을 통해 이 사회를 바꿀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물을 끓이려면 예열 기간이 필요한 것처럼, 후보가 느끼는 사회와 청년이 꿈꾸는 사회가 조금씩 일치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후보가 말하는 가난의 이야기가 공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권/그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대통령 후보이고,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그 이전에는 변호사였다. 지금 가난한 사람이 모두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런 지적이나 충분히 공감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는 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 `아웃 사이드`였을지 모르지만 보통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권한을 가진 사람이다. 그것만으로 시민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만 그래도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후보가 도지사일 때 올해 첫 일정으로 `먹거리 그냥 드림`코너`를 찾았다. 처지가 어려워 먹을 것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식료품이 쌓여 있는 센터로 그 누구보다 먼저 찾아갔다. 지금도 약자의 입장에서 계속 서려고 하는 사람이다. 무상 교육·성남 의료원 제도도 그런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후보가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 행보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를 조직했다. 남녀 혐오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서/혐오는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현재 젠더 이슈는 세대·사회적 환경·경제적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돼서 단순화 하기 어렵다. 한 요소가 특정 문제를 발생시키면 그 요소를 제거하면 되는데 젠더 이슈는 단 한 가지 요소의 해결만으로는 풀 수 없다.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면서 특정한 환경에서 차별받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위원회의 방향도 공론장을 만드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권/특정 단어를 듣게 되면 바로 혐오라고 규정짓기 때문에 그 다음 말을 듣지 않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 여유가 사라지면서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위협당한다고 느껴지는 것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싶어하지 않게 되자 거기서부터 갈등을 빚게 됐다. 여전히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는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다. 화장실 가는 것부터, 집으로 가는 길조차 무섭다고 한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인데 어떤 성별이 어떤 위협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주장을 여성이 대체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느냐고 한다면 대화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반대로 남자가 사회에서 어떤 차별을 받는다고 말하면 역시 답으로 향하기 어려워진다. 상대가 이야기하는 고충 그대로를 가지고 대화할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최근 이 후보는 젠더갈등이 표현보다는 기회의 부족에 따른 경쟁 문제에서 갈라졌다고 말했다.△서/현재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 50대 남성이 2030 정서와 감정을 완벽하게 읽어낼 수 없다. 그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현장을 돌면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완벽히 일치할 수는 없지만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고 본다. 현재 위치에서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고 그런 노력을 통해서 청년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편 후보와 청년선대위 모두 일상의 문제를 폭넓게 다뤄 혐오가 아닌 공존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서로 일치한다.- 남녀 혐오,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권/“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하면 코끼리가 떠오르는 것처럼 혐오를 생각하면 혐오가 떠오르지 않나. 대선 기간 동안 정치에 기대할 만한 것들을 만들어 혐오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하고 싶다. `스토킹 처벌법`이 현재 더딘 상황인데 이재명 후보든 윤석열 후보든 이 문제를 두고 논의한다면 실제로 더 빠른 진척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겪은 사람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면 더 좋을 것이고 이러한 목소리를 채우는 일에 청년선대위가 동참하고 싶다.-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도 조직했다. △서/(저도 30대지만) 20대에게 꼰대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5060세대가 바라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정서가 존재할 것이고 이를 직접 설명하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꼰대라는 것은 서로가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지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워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권/나이가 젊다고 꼰대짓을 안 하겠나. 저희의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꼰대가 될 것이다. 핵심은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우리에게 와서 말해줄 수 있을 것인가다. 말을 했을 때 들을 것 같다는 믿음을 줘야 사람들이 와서 말해줄 것이다. 때문에 저희는 들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또 노력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청년선대위가 꾸려지고 나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열심히 듣고 또 들을 테니 믿고 지켜봐 달라.권/평소에 정치에 관심 갖지 않은 사람조차 정치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도래했다. 여기서 쏟아지는 말과 정책으로 5년이 결정된다. 다채로울수록 더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이 직접 얘기하면 정부가 더 좋아질 것이다. 매번 옳을 수는 없겠지만 더 다양한 목소리가 전해질 때 확률적으로 덜 틀릴 가능성 있다. 이야기가 쏟아질 때 ‘이번에는 바뀔까’라는 기대라도 생긴다. 말도 못한다면 무엇이 새로워지겠나. 청년선대위가 듣고 말하는 역할을 할 테니 좋은 대선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
- 현대차그룹,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車기업 부문 6년 연속 1위
- 지난 11월 중국 베이징-광시난닝 간 비대면으로 진행된 ‘77차 꿈의 교실’ 전달식.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1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자동차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는 중국 내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CSR 평가지수다. 중국사회과학원이 기업의 매출, 브랜드, 영향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 중국 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 및 고용, 임직원 복지, 고객 만족, 친환경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자동차기업 1위와 외자기업 2위에 올랐다. 아울러 올해 전체 기업 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확대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67개의 전 법인을 대상으로 △ESG 평가표준 제정 △ESG 관리현황 진단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ESG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현대제철(004020), 현대트랜시스 등 중국에 진출한 주요 법인의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해 환경영향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활동, 사회공헌 및 준법 경영 활동 등의 ESG경영 성과를 공개했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지역사회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 시설이 노후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습용품과 하드웨어 시설을 기증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꿈의 교실’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시작해 그동안 구이저우, 지린, 광시, 쓰촨성 등 중국의 30개 성/자치구에 77개 학교를 후원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전달식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몽고 지역에서 현지 환경에 적합한 토종 식물을 파종하는 내몽고 사막화 방지사업을 10년 넘게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제철이 지역사회 고령 노인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천진시에 ‘현대제철 노인식당’ 1호점을 개소해 맞춤형 식단과 정기 건강검진 등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중국 진출 20년을 앞두고 ESG경영을 확대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온 진정성을 중국 정부 및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사회책임보고서 평가 결과에서도 자동차기업 중 유일하게 ‘5스타 플러스’ 를 받아 6년 연속 최고 등급에 올랐다.이와 더불어 중국사회책임백인논단 선정 ‘책임기업상’을 3년 연속 수상하고 중국신문사 주관 중국CSR포럼에서 12년 연속 ‘올해의 책임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적 책임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 "꿈같다"… '해방타운' 신지수, 4년 만의 첫 해방
- (사진=JTBC ‘해방타운’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해방타운’의 입주자들이 추억의 장소에서 과거의 ‘나’와 만났다.3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는 신지수가 새롭게 합류해 첫 해방 데이를 만끽했다. 4년 만에 해방을 맞게 된 신지수는 살림과 육아에서 벗어나 소소한 일상으로 시간을 가득 채웠고, 오랜만에 해방을 맞은 이종혁은 1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배우 안내상, 우현과 함께 대학로에서 추억을 되짚으며 감동을 선사했다.결혼 5년차 네 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신지수는 자신만 바라보는 아이로 인해 한 번도 자유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밝히며 설렘을 드러냈다. 또한 가족 동의 없이 입주를 신청한 최초의 입주자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족들의 응원 반 걱정(?) 반 속에 해방 데이를 맞은 신지수는 차에 오른 순간부터 “꿈같다”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따뜻하고 포근한 해방타운에 입성한 신지수는 곳곳을 둘러보며 자유를 누릴 준비를 마친 후 해방의 필수 아이템(?) 전기장판부터 화장품, 잠옷 등을 내동댕이치며 “대충 살 거다”라고 큰(?)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집 정리를 시작하자마자 맥주부터 꺼내 애주가 장윤정을 환호케 하더니 맥주를 들고 낯설어하면서도 계속 웃음을 머금어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만들었다.결혼 전만 해도 세계 여러 곳을 즉흥적으로 여행할 정도로 자유로운 삶을 누렸던 신지수는 ‘충동 지수’를 소환, 해방 첫 외출로 미용실을 급 예약했다. 3년 만에 숍에서 완벽하게 스타일 변신을 마친 그는 친한 친구들과 시간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기며 친구들에게 산책을 제안, 모교를 돌며 스무 살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루를 마무리 하며 신지수는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소소한 것만 해도 감사하다”며 첫 해방 소감을 전했다.리즈시절로 돌아가겠다는 포부로 해방 데이를 맞은 이종혁은 공연의 메카 대학로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그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자주 찾던 다방으로 절친 안내상, 우현을 소환해 “과거를 공유하고 싶다”며 오래 전 에피소드들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세 사람은 대학로의 연극거리를 걸으며 연기 역사를 되짚어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대학로의 대표 소극장에 20년 만에 방문해 어린아이처럼 추억 삼매경에 빠져 훈훈함을 더했다.아울러 이종혁은 추억의 장소에서 과거 연극 무대에 함께 올랐던 배우 이문식, 이정은, 정재영 등 동료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종혁은 자신이 연극 ‘라이어’에 출연하던 시절, 배우 조승우보다 먼저 팬 카페가 생겼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소싯적 인기를 어필해 우현과 안내상에게 씁쓸함을 안겼다.더불어 “내 팬카페 ‘이종사촌’ 모임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깜짝 에피소드를 전하며 로맨티스트 면모를 자랑했다. 또 이종혁과 안내상, 우현은 추억을 되살려 무대에 올라 연기를 시작, 대사까지 외우고 있어 진짜 연극을 방불케 하는 열연을 펼쳤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어느새 웃음기는 사라지고 진지함이 감돌아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했다.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이종혁은 “관객들의 눈빛을 느끼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이종혁과 안내상은 밥내기를 걸고 우현을 속이며 소년 같은 매력을 방출했다. 이렇게 세 사람은 극장들 사이에 자리 잡은 44년 전통 치킨집에서 배우 김광식과 만나 예전에 자주 먹던 치킨과 김치 쫄면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연기는 물론 자연스럽게 아이들 이야기까지 하며 네 사람은 뜨거운 밤을 보냈다.바빴던 시간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박탐희, 인컴퍼니와 전속계약…유진·기태영과 한솥밥 [공식]
- 배우 박탐희. (사진=인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탐희가 인컴퍼니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건다.인컴퍼니는 2일 “최근 박탐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박탐희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한 배우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탐희는 영화 ‘두사부일체’로 데뷔해 드라마 ‘속아도 꿈결’, ‘황홀한 이웃’ , ‘내 사랑 나비부인’ , ‘당신 참 예쁘다’ , ‘주몽’. ‘왕꽃선녀님’, ‘인어아가씨’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이지적인 외모와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색깔있는 탐색 트렌드#’ , ‘미모 원정대’ 등 뷰티 예능을 진행하며 MC로서의 자질을 입증하기도 했다.드라마, 예능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다양한 매력을 펼쳐 온 박탐희가 인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박탐희가 전속계약을 맺은 인컴퍼니에는 배우 유진, 기태영, 김중돈, 지주연, 김도현, 김원식, 차보성 등이 소속되어 있으며 광고 대행&콘텐츠 제작사와의 컨소시엄, 드라마, 영화제작, 프랜차이즈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는 종합미디어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MZ세대와 일자리
- [이근면 초대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21세기 한국의 네티즌들은 한 해 국방예산만으로 천 조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 붓는 미국을 ‘천조국’으로부른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도 천조국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에 대한민국의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하고 2030년이면 2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적어도 30년 이상 이 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야할 2030세대가 1343만명 가량 되는데 1000조원을 다 갚으려면 한 명당 7500만원, 2000조원을 갚으려면 1억5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금 50대 이상 세대는 이 빚에 큰 부담이 없다. 아직까지는 여력이 충분한 공적연금과 충분한 재정으로 노후를 꾸려가면 되기 때문이다. 30년 후 은퇴할 지금의 MZ세대들에게 이 문제는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인구감소세(20년 출산율 0.84)로 인해 출생 시기별 인구분포는 격감하므로 (60세 110만, 40세 65만, 20세 27만) 허리를 휘게 하는 세대별 부양의무도 결국 온전히 MZ 세대의 몫이다. (이래서 연금개혁이 시급한 것이다). 청년들이 노년기에 접어들면 더 이상 자신들을 부양할 젊은이들은 없고 갚아야 할 빚만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것이다. 국민연금이야 더 말할 나위 없고 여기에 군인, 교직원, 공무원 연금은 국가 세금이 얼마나 더 들어갈까 논란이다. 이 암울한 전망 앞에서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천천히 침몰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갚거나. 그래도 희망을 갖고 내일을 준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해답은 일자리밖에 없다. 한 명이라도 더 일을 해야 하고 1원이라도 더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야 한다. 기후변화, 젠더갈등 같은 문제들이 물론 중요하지만 생존의 문제에 있어 일자리 문제만큼 무겁지는 않다.상황이 이렇게 급박한데도 정치권에선 여전히 일자리 문제가 그저 그런 여러 가지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지는 것 같이 보인다. 오히려 누가 더 화끈하게 현금을 나누어주는지 경쟁하는 것 같은 형국이다. 필자는 일전에 정부가 국민들에게 1억씩 나누어주면 좋겠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선 이왕이면 왕창 주면 좋겠지만 결국은 젊은이들의 빚이 될 테니 1억씩 주는 나라보다 1억씩 벌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힘쓰자는 취지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글이었지만 이제는 우려가 앞선다. (1억 이야기도 심심찮게 정치권에서 나온다.) 우리 국민들이 조금씩 그냥 나누어주는 현금성 복지에 둔감해 지는 듯 해서다. 많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올라설 나라 걱정에 몸둘바를 몰라하는데 어쩐지 청년층에선 이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더 놀랍다. 앞으로 30년을 책임져야 할 2030세대가 정치권을 향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더 내실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산을 더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라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나랏돈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가기 마련이다. 대장동 특혜개발 이익 1조원이 민간개발업자에게 주어졌다. 백만 성남시민 한 명 당 백만원 가량 손해를 입은 것이나 다름 없다. 대장동과 일자리 문제는 일견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목소리 내고 감시하는데 게을러지면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들어가야 할 돈이 줄줄 새나간다는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침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다. 이들의 선택은 곧장 그들의 중년과 노후를 결정지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모든 정당, 모든 후보들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할 것이다. 그러나 그 안을 꼼꼼히 들여다보자. 또 세금일자리 인지, 적게 일하고 돈 더 많이 받게 하는 요술 일자리 정책은 없다. 세계적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이 달릴 수 있게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하지 않은 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 건 심지 않고 거두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그런면에서 이번 일자리 대선공약에 장미빛 청사진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실행력이 확보되지 않는 찔러보는 이야기인가? 형용사가 난무하는 슈가보이인가? 실행 가능한 미래의 꿈인가? 역대 대통령 누구나 일자리 이야기를 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엇을 했는가도 돌아봐야 한다. 길을 잃으면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최소한의 약속이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전 부처, 전 지자체의 그 많은 일자리 예산은 과연 제대로 집행 되는가? 그 예산 쓰고 일자리는 얼마나 만들어졌나? 이 또한 실기 할 수 없는 우선순위다. 과연 일자리는 대통령이 만드는가, 기업이 만드는가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생각한다면 이 또한 백일몽이다.이제는 일자리 부총리라도 만들어야 한다. 슈퍼 파워를 갖게 해서라도 청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결국 효율적 집행 컨트롤타워로서의 수미일관적이고 균형적 행정력이 절실하다.또한 정책의 우선순위와 효과적 실행력을 봐야 한다. 코로나 방역에 55조원을 썼다는데 5000억을 안써서 중증환자 1000명을 위한 병상확보를 실기했다니 결국 정책 집행 과정의 중요성은 100점과 0점 사이이다.일자리에 관련된 규제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 일몰 시간을 정해서라도 리셋이 절실하다. 재정의 실행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면 1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새롭게 모델링해야한다. 노동, 교육. 사회적 합의는 생존적 진화로 선택해야한다. 결국 일자리는 시대적 해결과제이며 제도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과 병행해야 한다. 부분의 최적이 전체의 최적이 아니듯. 세계는 일자리 전쟁의 시대이며 그 파급은 지구적이다. 우리 경제와 MZ세대에겐 내일의 생존이다. 좋은 일자리를 많아지게 하는 것은 환경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과 기업주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 내일을 살아내야 하는 젊은이들이 일하고 세금내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게 하는 길이다. 청년들이 부디 이 길을 잘 개척해 나가길 소망한다. 누구나 행복해져야 한다.
- 일썬 "더블케이서 이름 바꾸고 미국行, 왜냐면…"[인터뷰] ①
- 미국 LA서 만난 일썬(사진=김현식 기자)[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변화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대로 인근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래퍼 일썬(ILLSON, 본명 손창일)의 말이다. 일썬은 더블케이(Double K)라는 랩 네임으로 잘 알려진 래퍼다. 더블케이로 20년간 활동하며 ‘너가 날 떠나면 안되는 이유’, ‘플레야 러브’(Playa Love), ‘아이고’ (But I Go)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화려한 랩 스킬과 훈훈한 비주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Mnet ‘쇼미더머니’ 시즌 1 땐 프로듀서로 출연해 로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일썬은 지난 9월 랩 네임 변경 후 첫 정규앨범인 ‘엔드리스 써머’(Endless Summer)를 발매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는 20년간 사용한 랩 네임을 바꾸는 쉽지않은 선택을 한 이유를 묻자 애초 미국에서 지냈던 고등학교 때 일썬이란 이름을 썼다고 운을 뗐다. “원래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랩 네임이 일썬이었어요. 제 본명인 손창일을 미국식으로 발음하면 일썬이 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 왔을 때 ‘일썬과 겹치는 이름이 쓰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고, 그땐 어렸기에 ‘아, 그럼 못쓰는구나’ 하고 더블케이란 이름을 쓰게 된 거였어요.” 그러면서 일썬은 “랩 네임 변경은 제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돌아보면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세상이 꿈에 관여하기 전 상태였던 10대 후반 시절이 가장 순수한 상태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때 정말 음악을 재미있게 하기도 했고요.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아닌 음악을 정말 사랑해서 했던 그 상태로 돌아가 다시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죠.”(사진=김현식 기자)일썬은 할리우드 대로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쯤에 있는 우드랜드 힐스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에서 예술인 비자인 O1 비자를 받아 현지에서 정식으로 음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단다. 그는 “3년간 음악 활동도 하고 공연도 열면서 돈도 벌 수 있게 됐다. 비자를 받은 뒤 아파트를 얻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일썬은 O1 비자를 받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20년간 펼친 활동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명확히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비자 발급을 도와준 변호사 분께서 ‘네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도 미국에선 대단한 일이라고 여길 수 있으니 활동 이력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데뷔 때부터 제가 해온 활동을 정리해보는 작업을 몇 주에 걸쳐서 했죠.그런 작업이 떨어진 자존감을 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한국에선 항상 앨범을 내고 나면 회사나 주변 관계자 분들에게 ‘투자한 것에 비하면 잘 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듣곤 했거든요. 저 역시 어느새 그런 마인드에 물들었고요. 그런데 미국에선 제가 한국에서 했던 활동을 굉장히 높게 평가해주더라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돌아보니 내가 대단한 일을 많이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자존감을 다시 높이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사진=김현식 기자)일썬은 앞으로 소신 있게 자신만의 색깔을 진하게 입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미국에선 제이지처럼 활동한지 2~30년 이상 된 래퍼들이 자신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리스펙트 받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아직 나이를 먹거나 활동 연차가 쌓이면 이미지 자체를 ‘퇴물’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는 게 있어요. 제가 ‘쇼미더머니6’에 다시 나갔을 때도 올드한 래퍼로 보이게 하려는 프레임을 씌우기도 했었고요. 미국에 온 뒤 메이저 시장뿐 아니라 곳곳에서 활동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색깔을 존중받으면서 자신만의 시장과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봤고, 나 역시 원래 내 색깔을 더 다듬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자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일썬은 대중에게 알려진 더블케이라는 랩 네임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면서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블케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걸 보여드렸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신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의 제가 더 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간 꺼내놓지 못했던 개인적 이야기들도 가사에 담고 있고요. 알을 깨고 나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이름을 바꾸면서 음악을 홍보하기가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지만 이 또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국 진짜 중요한 건 음악일 테니까,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위대한 뮤지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묵묵히 저의 음악을 하다 보면 외부적인 것들은 다 따라올 거라고 믿어요.”
- ‘로봇 1세대’의 새로운 도전…“내년 1월 실내 배송로봇 상용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내년 1월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집개미’를 본격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 일본 유통 대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수개월내 협력의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내 ‘로봇 개발 1세대’ 김병수 로보티즈(108490)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한 마디다. 기존 로봇 부품 사업을 넘어 서비스 로봇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핵심 제품인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하고 이후 실외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 진정한 ‘로봇 토털 솔루션’ 업체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사진=로보티즈)◇액추에이터로 성장, 서비스 로봇으로 사업 확대30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서비스 로봇 시장 측면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대한 수요가 단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집개미’의 경우 내년 1월 국내외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로보티즈는 1999년 김 대표가 설립한 국내 1세대 로봇기업이다. 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액추에이터, 감속기 등)부터 완전체 로봇까지 제조가 가능한 동시에 전문적인 로봇 솔루션까지 제안하는 업체다. 현재 주력 제품은 2003년 처음 개발한 액추에이터(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모듈형 로봇 구동 부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92억원이다.20여년 전부터 ‘로봇 마니아’였던 김 대표는 과거 대학생 시절 일본 마이크로마우스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이후 세계 여러 로봇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로봇에 대한 꿈을 키웠고 창업까지 이뤄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엔 완구형태의 로봇부터 모터 드라이브 등 돈 되는 것이면 닥치는 대로 했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다보니 중장기적인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며 “그간 하고 싶었던 액추에이터 사업을 과감히 시작하게 됐는데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한 프로젝트에서 일본 업체로부터 첫 수주를 따냈고, 이것이 성장의 기틀이 됐다”고 회상했다.액추에이터로 기틀을 잡았지만 김 대표는 급격히 변하는 미래에 대비해야 했다. 향후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로봇 솔루션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조만간 자율주행 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확신했다”며 “2017년 ‘터틀봇’이라는 연구용 로봇 플랫폼 개발을 시작으로 이후 실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로보티즈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중구의 일부 호텔에서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집개미’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집개미’는 로봇 상체에 팔이 달려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누르고, 노크도 할 수 있다. 그는 “우선 호텔 서비스로 계획 중인데,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사람이 함께 서비스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를 꺼려하는 고객들도 있는만큼 로봇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외 배송로봇도 준비, 美·日시장 기대상용화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떻게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다. 김 대표는 “실용적으로 완전히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로봇의 기능적인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며 “공장 등 제한된 환경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배송로봇은 사람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활용되는만큼 불확실성이 크다. 상용화를 시작해도 기능적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은 향후 5~10년간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김 대표는 실내 배송로봇과 함께 실외 로봇의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마곡지구에서 실외 배송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외 배송로봇 서비스는 배달 라이더들과 함께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기존대비 1.5배 가량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일반 고객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로보티즈는 최근 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1~2년새 R&D 인력을 대폭 늘려 현재 전체의 60%까지 확보했다”며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중도 20% 이상 책정하는 등 과거대비 R&D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선 미국과 일본이 주요 타깃이다. 양국 모두 인건비가 높고 로봇 서비스를 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자국 기업 보호정책이 강한 중국에 비해 미국과 일본은 수요가 확실하고 환경이 우호적이어서 현재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 미국, 일본 유통대기업들과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서비스와 관련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빚투 끝나나…안전자산에 돈 몰린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빚투 끝나나…안전자산에 돈 몰린다-나이보다 능력, 경쟁보다 협력 JY, 인사혁신 승부수 띄웠다-정부, 위드코로나 2단계 연기…사적모임 축소 검토-청년 눈치본 與野…코인 과세 1년 유예-증가세 멈추지 않는 니트족, 원인·해법 모두 일자리다-경찰 물리력 사용 면책 입법, ‘현장 우선’ 쇄신 계기 돼야△종합-BTS “어떤 장벽도 두렵지 않아…그래미, 열번 찍으면 안 넘어가겠나”-임원직급 통합하고 승진연한 폐지…삼성전자 30대 임원 나온다△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접종률 70% 넘어도 확진자 급증…“접종 속도전으론 억제 한계”-식당·카페 인원제한…“가급적 빨리 결정”-위드코로나 유지…산업계, 일단 안도속 ‘오미크론’에 촉각△종합-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일단 주춤…정부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고-신기사 등록에만 반년 넘게 걸려 대기업 “CVC 설립 너무 어려워”-기재부 난색에도…與野, 대선 앞두고 세금 줄이기 경쟁-‘미래 금융·플랫폼 시장 선점하자’…ICT기업, 가상자산거래소 투자 러시△역머니무브 신호탄-자산버블 붕괴 불안 ‘가속화’ 금리인상 나비 효과 ‘일시적;-대기자금 690조…끌어올 수도 놔둘 수도 없는 금융권-국내 주식보다 ‘해외 달러 자산’에 관심 가져야△정치-이낙연 고향 찾은 이재명 “영광이 낳은 정치거물” 러브콜-세종선 ‘미래’, 대전선 ‘원전’ 윤석열, 중원 표심 공략 본격화-‘누굴 찍나’ 역대급 비호감 대선…막판까지 안갯속 전망-4번째 대선 출사표 손학규 “통합의 정치 열 것”-김종인 합류 불발에…尹, 금태섭·윤희숙 영입 힘들 듯△경제-1월 29일 ‘국가균형발전의 날’ 지정…‘수도권 공화국’에 경종 울린다-공공기관 이전 끝나니…다시 ‘수도권 쏠림’ 시작-가스公, 미세먼지 걱정 없는 LNG화물차 보급 박차-규제에 묶이고 이커머스에 밀리고…SSM, 나홀로 매출 뒷걸음△금융-은행사칭 “채무통합 대출자 선정” 문자 주의보-400만원 넣고 60만원 환급…보험 들면 연말정산 때 好好-종신보험의 진화…상조 서비스 혜택에 치매보장까지-새마을금고 이어 신협도 주담대 중단△글로벌-캐나다·프랑스도 뚫렸다…‘오미크론 공포’ 빗장거는 세계-귀하신 몸 된 성탄절 트리-닛산도 전기차 사활 “5년간 21조원 투자”-토요타 생산량 4분의 1 줄었다△산업-‘바다 위 테슬라’ 노린다…조선사, 자율운항선박 개발 잰걸음-LCD 패널값 추락…삼성·LG 사업철수 앞당기나-‘내구성 최강’ 트럭 입소문 타고 국내 상용차 점유율 30% 달성할 것-내년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 사상 첫 200GW 돌파할 듯-열차 지상신호 수신장치 현대로템, 국산화 성공△제약·바이오-오미크론 등장에…‘변이 원샷 원킬’ 국내 다가백신 주목-변이 유전자 알면 대응 백신 개발 비교적 쉬워-셀트리온, 코로나 변이 대응 ‘흡입형 치료제’ 개발 가속화-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 생산△Auto&Life-묵직한 외관에 밟을수록 짜릿…질주본능 DNA 담았다-넓은 시내공간, 안정적 주행성능…가성비·가심비 다 잡은 실속만점 Car△기승전 ESG 어떻게-ESG금융에 100조 ‘통큰 지원’…탄소배출 제로화 우리가 이끈다-본점 인근 식당에 1억 선결제…착한소비 동참-“우리동네 착한 소상공인을 찾습니다”△증권-물 건너간 산타 랠리…“내년 코스피 하단 2610” 전망까지-오미크론 쇼크 단기 수습 땐 항공주…美 긴축 늦췄을 땐 성장주 유리-증시 변동성 커지자 재조명 받는 리츠△증권-“밸류업에 올인”…이커머스 3대장, IPO 앞두고 ‘덩치 키우기’-‘의결권 강화’ 국민연금, 전문기관 2곳으로 늘린다-실적株로 인정받나…증시 입성 투자자에 ‘관심 집중’-베트남 인터넷은행과 연계 NH투자 ‘비대면 계좌개설’△부동산-15억 주담대 금지 위헌소송에…금융위 “깡통주택 방지 목적”-냉기 도는 ‘줍줍’ 시장…무순위 청약 6修에도 미분양-반도건설 ‘내포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 내달 분양-분양가 10%로 내 집 마련 ‘누구나집’ 6000가구 분양△‘상생’이 답이다-협력사 자금 지원·지역 일자리 창출…‘미래 향한 진정한 파트너’로-걸으며 숲 조성…건강·친환경·기부 ‘일석삼조’-10년 지속 가능한 에너지 ‘합리적 가격’에 제공-고객아솨 해외 전시회 동반 참가…판로 개척 도와-1%나눔재단, 국가유공자에 로봇 의족·의수 전달△문화-비싼 장비대여 탓에 짧은 전시 아쉬워…자신감 얻었다-한편의 단편영화 보듯…CCTV 영상의 예술성 포착△스포츠-‘역대 최다 탈삼진’ 두산 미란다, 프로야구 MVP 등극-‘10대 돌풍’ 김주형, 유종의 미 도전-‘시드전 수석’ 손예빈 “나이키의 선택, 성적으로 증명”-강인함·투쟁심·스피드 쏘니는 3박자 다 갖췄다-류현진 새 선발 동료는 가우스먼 토론토와 5년 1319억원 계약-골반은 ‘목표 방향’으로 테이크어웨이는 한번에△오피니언-‘이사회 다양성’은 ESG투자의 성공 조건-세계가 주목하는 K협동조합-‘왕릉뷰 아파트’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문화재청△피플-장애로 간호사 꿈 접었지만…희망디딤돌서 새 꿈 도전-“어린이 모두의 건강한 미래 위해 지원 강화할 것”-문승욱 산업장관 “전력 공급 역대 최대 수준 확보”-임재현 관세청장 “국민 신뢰 회복 위해 조직 쇄신”-새마을금고 연말까지 ‘희망나눔 좀도리운동’-제67회 현대문학상에 정소현·이제니·박혜진△사회-예산 깎고 업체 퇴출…점유율 1%대 ‘서울시 배달앱’ 사실상 정리 수순-‘스토킹 처벌법’ 강화한다지만 ‘제2 김병찬’ 막을 수 있을까-檢 ‘50억 클럽’ 곽상도 구속영장 청구…대장동 로비 수사 탄력받나-‘주 15시간 이하 근로자’ 퇴직금 못 받는 이유-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초읽기…또 급식·돌봄대란 오나
- "장애로 접은 간호사의 꿈…삼성 희망디딤돌 덕에 새 꿈 꾸게 됐죠"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부모님 사정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경기 화성의 친척집에서 자라온 김희망(24·가명)씨는 고교 기숙사 생활을 시작으로 ‘홀로서기’ 중이다. 이후 꿈꾸던 간호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비정부기구(NGO)·은행이 지원하는 쉐어하우스와 지인의 집에 임시로 거주해 왔다. 그러나 고교 시절부터 본인을 괴롭히던 척추질환으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김씨에겐 학업과 재활치료를 위한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필요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년전세임대주택마저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는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입주를 추천받았고 내달부터 경기센터의 1인실 오피스텔에서 지내게 됐다. 김씨는 생계는 물론 재활치료와 진로 지도 등 지원을 받으며 법학전문대학원 진학 등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29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자립준비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박학규 삼성전자 DS 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김씨처럼 자립준비 청소년(보호종료 아동)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8번째 센터인 경기센터를 29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보호가 종료되는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으며, 사랑의 열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8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았다.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홀로서기를 하는 지역이다. 매년 발생하는 전국 2500여 명의 자립준비 청소년들 가운데 약 16%(400여 명)가 경기도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경기도 내 자립준비 청소년의 규모와 접근성 등을 고려해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는 화성시와 고양시의 오피스텔에서 각각 운영된다. 화성시에는 자립 생활관 14실과 자립 체험관 3실, 고양시에는 생활관 4실과 체험관 2실이 갖춰진다. 생활관은 만 18~25세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체험관은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이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생활관과 체험관에는 각종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가구 등이 구비돼 있어 입주 청소년들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자립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요리·청소 등 생활 필수교육과 금융지식·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 교육은 물론, 진로 상담과 취업 알선까지 다양한 자립 교육과 지원이 제공된다.경기센터 개소로 ‘삼성 희망디딤돌’은 1, 2기 사업을 통해 500억 원을 들여 전국에 총 10개 센터(13개소)를 운영하게 된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센터 등 7개 센터가 운영 중이고 이번 경기센터에 이어, 내년엔 경북·전남센터가 개소한다. 한편 이날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개소식에는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조흥식 사랑의 열매 회장,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희망디딤돌 경기센터가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연결돼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위기의식이 만든 `캐스퍼` 돌풍…노사상생 없인 일자리 없다"
- [광주=이데일리 최훈길 공지유 기자] “광주형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대안입니다.”초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9일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청년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고 노사 갈등으로 파업·집회가 잇따르고 있지만, 광주 분위기는 달랐다. 광주형 일자리 산물로 캐스퍼가 출시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컸다.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광주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1951년 전남 함평 출생 △학다리고 △전남대 무역학과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제18·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법무법인 율촌 고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상하수도협회장(현) △광주광역시장(현)(사진=광주시)이 시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도 이 같은 `캐스퍼 돌풍`의 비결을 직접 듣고 싶어서였다. 코로나19 쇼크에도 광주형 일자리로 연간 1만개 일자리가 창출한 비법이 무엇인지, 노조 반발에도 노사 대타협으로 성과를 만들어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서다. 이 시장은 “노사가 합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대로 가면 모두 죽는다’는 위기 의식이 있었다”며 “노사 상생 없이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속하기 힘들다. 앞으로 과제도 노사 상생으로 세계 유일의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를 유지·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퍼 돌풍인데 광주형 일자리 소회는.△광주형 일자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노사상생 사회대통합형 일자리다.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노사가 해법을 찾아야 해서 엄청 어려운 과제였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할 거라 생각한 사람이 많지 않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노사 업무계약 체결 과정이 생각난다. 현대차와 2018년 12월 6일 업무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어 노사민정협의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노동계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일정을 잡고 행사장 점검, 리허설까지 했는데 결국 업무협약 체결이 무산됐다. 그 뒤로 제가 직접 협상 책임자로 나섰다. 이후 노사상생도시를 선언하고 2019년 1월31일 마침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 배경은. △첫째, 150만명 광주시민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적극 도왔다. 이 때문에 지역 노동계를 설득할 수 있었다. 둘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 대선 공약,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셋째,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현대차가 미래를 내다본 통 큰 결단을 했다. -노사 대타협이 어떻게 가능했나.△위기의식 때문이다. 지난 23년간 한국에서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지 못했다. 높은 임금, 낮은 효율성, 노사 분쟁 등으로 경쟁력·수익이 없어서다. 하지만 노사는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에 따른 희망을 가졌다. 현대차는 새로운 미래 자동차공장 기반에 대한 희망을 생각했다. 노조는 일자리 지속가능성을 생각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내 조립공장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캐스퍼 돌풍이 계속될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첫째는 노사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사장부터 직원까지 모두 노동자이자 경영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 같은 노사 상생 문화가 잘 정착되고 있다. 둘째는 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 캐스퍼 사전계약 첫날인 9월 14일에 1만8940대 온라인 주문을 받았다. 현대차 역사 상 가장 많은 예약이라고 한다. 셋째는 자동차시장 변화에 맞춰서 가야 한다. 캐스퍼를 내연차로 만든 것은 현재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한 차량 중 전기차·수소전기차는 2.8%다. 현재로선 전기차·수소전기차를 만들면 수익이 안 난다. 캐스퍼 생산 이후에는 전기차·수소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친환경차도 만들 수 있도록 전환하는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캐스퍼 출발은 좋은데 계속 잘 팔릴 수 있을까. △지난 두 달 간 캐스퍼 하자가 전혀 없었다. 품질·성능이 확실히 보장됐다. 다만 가격이 소형차 치고는 좀 비싸다. 그래도 에어백이 7개 있고, 자동제어시스템도 아주 잘 돼 있다. 경차답지 않게 안전한 성능을 갖고 있다. 취득세 감면, 주차료 면제 등 경차가 받는 혜택도 다 받을 수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지속가능하려면.△광주형 일자리 기본 정신은 첫째 적정 임금, 둘째 적정 노동시간, 셋째 노사상생, 넷째 원·하청 동반성장이다. 적정 임금을 유지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좋은 근무 환경 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여야 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평균 연봉 3500만원의 기술직 공채에도 186명 모집에 1만 2600여명이 응시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또한 직원들에게 주거 지원, 공공어린이집, 개방형체육관, 노사상생동반성장센터, 통근버스 지원 혜택도 있다. -앞으로 전망도 밝게 보나.△그렇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연구개발(R&D)에 초점을 맞추고, 생산은 위탁생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R&D에 치중하고, 생산은 글로벌광주모터스에 위탁하는 쪽으로 가면 될 것이다. -만약 정권이 바뀌어도 광주형 일자리가 계속될 수 있을까.△계속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만들어진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지원했다. 직원들에게 주거, 복지, 육아시설 제공하는데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다른 곳까지 확산되면 전반적인 한국경제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용섭(가운데) 광주광역시장, 이원희(오른쪽)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부장이 2019년 1월3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디지털 서명을 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형 일자리 후속 계획은.△첫째로는 광주형 일자리가 마중물이 돼 사업이 확장돼야 한다. 둘째로는 광주를 친환경 미래 자동차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 셋째로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단지를 만들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는 운송수단만이 아니라 휴식, 업무도 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와 AI가 결합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지 않고 몰릴 수 있을까. △국가균형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광주 청년들이 떠나는 것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꿈을 펼치기에 광주 시장이 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세종·대전·충남·충북 등으로 통합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 스스로 통합하고, 국가가 메가시티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지방에서 아이를 낳아도 꿈을 실현하면서 잘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광주는 만남, 결혼, 임신, 출산, 보육, 일·가정 양립 등 생애주기별 6단계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1~8월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늘어났다. -지방분권을 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한 점은.△일단 수도권과 경쟁하려면 지자체도 메가시티 등을 통해 파이가 커져야 한다. 둘째로, 지금은 행정안전부 권한이 세다. AI 분야를 맡을 2급 실장직을 만들려고 해도 행안부 결정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지자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는 중앙과 지자체 간 재정 균형이 필요하다. 지자체 간 재정 불균형이 심각하다. 지자체 간 재정을 균형되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 청년부터 노인까지…‘세대 확장’ 시작한 안철수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주부터 2030세대를 위한 정책을 연일 발표해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청년을 넘어 노인 표심까지 공략했다. 그는 이날 청년 관련 5개 공약을 종합한 후 고령층 맞춤 5대 공약까지 공개하며 지지층 확장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청년 펜타곤 정책-종합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후보는 이날 교육, 병역, 주거, 연금, 여성 관련 5개 분야 공약들을 묶어 ‘펜타곤 청년 정책’으로 명명했다. 대학 입시 수시 폐지 및 변호사 자격시험제 도입, 준모병제 및 1000만원 사회진출지원금 지급, 반값 청년안심주택 50만호 건설 및 초장기 모기지론, 공적연금 개혁, 한국형 전일제 초등학교 도입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낳은 청년 절망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을 ‘청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정책들을 만들었다”며 “내가 당선되면 인수위원회 차원에서 바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공적연금 개혁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개혁은 기득권을 가진 분들의 저항과 반발이 커서 정치권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청년은 나라의 미래라는 인식 속 국가와 사회가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고 꿈을 응원하는 정책 대안 경쟁을 위한 대선후보 간 토론을 제안한다”며 “청년 정책인 만큼 메타버스에서 토론하고 참여한 청년들과 즉문즉답을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화답을 촉구했다.뒤이어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보다 먼저 고령 사회가 된 나라도 많지만, 우리는 예고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그는 손주를 양육하는 어르신들께 아이 한 명 당 매달 20만원씩 지급하는 ‘손주돌봄수당’을 공약하며 “어르신들이 일하신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고 맞벌이 부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주돌봄수당 지급, 실버건강센터 설립,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 시행, 공공병원 간병비 제로 실현, 사물인터넷 활용 미래형 노인 돌봄서비스 체계 구축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안 후보는 “2014년 19대 국회의원으로 나 혼자서 민주당의 적극적 반대를 뚫고 월 20만 원의 기초연금을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며 “국가가 어르신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그 나라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 '어느 날' 이명우 PD "김수현·차승원·김성규, 꿈만같은 캐스팅"
- (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명우 PD가 쿠팡플레이 ‘어느 날’에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어느 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이명우 PD를 비롯해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7일 자정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단독 공개될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로 전락한 김현수(김수현 분)와 밑바닥 삼류 생활형 변호사인 신중한(차승원 분)의 치열한 생존기를 다룬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드라마 ‘열혈사제’ 등 히트작을 선보여온 이명우 PD가 처음으로 OTT에 도전하는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용의자와 변호사로 만나는 김수현, 차승원의 조합과 그 매력에 방점을 찍을 김성규의 강렬한 연기로 공개 전부터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명우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의도에 대해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간혹 일어날 수 있는 일, 경찰서에 끌려가고 사법제도 앞에서 서야 할 일들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며 “그런 과정에서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일들을 통해 사법제도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고자 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현수가 한 모든 선택들이 과연 다시 시간을 되돌아간다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소개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를 캐스팅한 뒷 이야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PD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감독들이라면 이 배우들과 모두 작업하고 싶을 것”이라고 운을 떼며 “원작 드라마를 보고 제일 먼저 감독 입장에서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원작이 지닌 좋은 결을 살리면서 한국 정서와 사법 시스템에 맞게 바꿔나가는 작업이 녹록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작품을 처음 기획하고 대본을 뽑으면 머릿속에 항상 생각이 나는 배우들이 있다. 저로선 ‘워너비 배우들’을 꿈결과 같이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캐스팅 계기에 대해선 “제가 운이 좋았고 이런 너무 훌륭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먼저 현수라는 캐릭터는 평범한 대학생인데 평범하지 않은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큰 변화를 맞닥뜨리는 인물이다. 김수현이란 어마어마한 배우가 지닌 흡인력과 집중력이 중요했다. 김수현 배우와 극 중 인물이 이름도 비슷하다. 캐스팅 후 꿈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차승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너희는 포위됐다’로 한 번 호흡한 적이 있는데 장르를 불문하고 느와르부터 코믹까지 되는 유일한 배우다. 원작을 한국화시켰을 때 자칫하면 너무 묵직해서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었기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두말없이 차승원 씨를 떠올렸고 바로 전화해서 대본을 전했다, 바로 그날 밤에 흔쾌히 승낙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악역으로 활약할 김성규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선 “이 조합에 방점을 찍어준 사람이 김성규 배우다. 김성규 배우는 그 이전에도 다른 훌륭한 작품을 해주셨지만, 너무 악한 역할에 그치기만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대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를 통해 굉장히 흡족하고 만족스러운 도지태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이 모든 게 꿈만 같은 ‘드림 캐스팅’”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카드뉴스] 2021년 11월 26일 '오늘의 운세'
- 2021년 11월 2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물고기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양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황소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쌍둥이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게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사자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처녀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천칭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전갈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사수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염소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
- '너를 닮은 사람' 김재영, 고현정에 사랑 갈구하며 선전포고
- ‘너를 닮은 사람’(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에서 기억을 되찾은 서우재(김재영 분)가 과거부터 사랑해온 정희주(고현정 분)에게 집착과도 같은 애정을 갈구했다.지난 24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아일랜드에서 기억을 찾은 우재가 과거 희주와 함께했던 장소들을 찾아가며 그리운 추억을 회상했다. 그 시절 두 사람은 자유롭고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하지만, 함께 키우던 아들 호수(김동하 분)를 희주가 데리고 사라졌던 그 날의 기억은 스산하기 그지없었고,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이 된 우재는 한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희주의 시어머니 영선(김보연 분)은 사위 형기(홍서준 분)의 도움으로 보호자 란에 ‘서우재’라는 서명이 있는 호수의 출생신고서를 봤다. 이에 희주와 우재 사이를 의심한 영선은 호수의 유전자 검사를 직접 실행했다. 희주는 “먼 곳에서 유학생끼리 도와준 것뿐”이라고 설명했고, 희주의 남편 현성(최원영 분)도 영선을 찾아와 “호수는 내 아들”이라며 화를 냈지만 영선은 냉정했다. 검사 결과 호수의 친부는 현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래도 영선은 희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희주가 영선을 만나는 사이 해원(신현빈 분)은 호수를 만나 동화책을 선물로 줬다. 호수는 그 동화책에서 본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희주에게 선물했고, 이를 받으며 희주는 해원이 호수에게 또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희주는 바로 화인갤러리에 있는 해원을 찾아가 “호수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해원은 희주의 치부를 아는 현성이 계속 믿어줄 것 같냐며 도발했지만, 희주는 오히려 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화인갤러리의 관장 이정은(김호정 분)이 두 사람 쪽으로 오는 것을 본 희주는 도자기를 깨뜨려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며 “내 아이들로 부족해서 내 남편한테까지 접근해?”라고 소리쳤다. 해원 때문에 희주가 다쳤다고 생각한 정은은 “작가는 무슨 짓을 해도 작품으로 보여주면 되지만, 우리는 그러면 안 돼. 해원 씨가 나가줘야겠어”라며 해원을 갤러리에서 내보냈다. 집으로 돌아간 해원은 아일랜드에서 돌아온 우재와 만났고, 우재의 표정을 본 해원은 우재가 기억을 찾았음을 단번에 알았다. 해원은 우재에게 “나한테 건 마지막 통화 기억나? 나한테 할 말 없어?”라며 다그쳤다. 하지만 우재는 절박하게 자신을 붙잡은 해원을 외면했고, “우리 헤어지자. 미안하다”며 이별을 선언했다. 희주와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별을 요구하는 우재에게 해원은 “우린 서로한테서 절대 못 벗어나”라고 말했다.한편, 콜라보 전시 일로 화인갤러리를 찾은 희주에게 우재가 갑자기 나타났다. 우재는 “그때나 지금이나 상관없다고. 결혼 생활은 그 사람이랑 하고 연애는 나하고 해요”라며 희주에게 매달렸다. 그러나 확실한 거절을 위해 우재의 작업실을 찾아간 희주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두 번 다시 볼 일 없는 동료 작가”라며 선을 그었다. 우재는 희주에게 호수의 탯줄이 들어있던 만년필을 보여주며 더 가까이 다가섰고, “돌아와요. 나한테 그때처럼 날 사랑해줘”라며 희주를 끌어안았다. “이번엔 도망가게 내버려 두지 않아. 내가 빼앗긴 것들, 다 찾아올 거야”라고 다짐한 우재가 분노와 간절함이 함께 느껴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13회는 마무리됐다.한편, 기억을 찾은 우재는 혼수상태였던 자신의 병원비를 내준 현성을 찾아가 자신의 사고 경과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현성은 희주와 우재가 자주 가던 아일랜드의 펍에서 우재를 만났던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술에 취한 우재는 “이런 나한테도 쉽게 넘어온 여자야. 그런 여자가 평생 너만 보고 살 것 같아?”라며 희주를 언급해 현성을 도발했다. 이후 우재가 자리를 뜨며 둘은 헤어지는 듯했으나, 운전을 하던 현성은 우재를 보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이 차를 돌렸다. 결국 현성은 우재에게 전속력으로 돌진하며 우재를 차로 치었고, 이 사고로 우재는 몇 년간 의식을 잃었다. 현성과 지독하게 얽힌 우재의 사고 경위와 함께, 희주를 목 졸라 죽이는 꿈을 꾸기도 하는 현성의 이면적인 모습도 드러나 앞으로 현성이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함을 자아냈다.모든 기억을 찾고 다시 희주에게로 돌아가려는 우재의 변화와 함께 후반부를 향한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