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210건
- [마켓인]CAR-T 개발 큐로셀, 상장 위한 기술평가 재도전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술성 평가(이하 기평)에서 탈락한 큐로셀이 이달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큐로셀은 국내 CAR-T 치료제 개발기업 중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기업으로 바이오 업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장의 관심이 쏠린다.사진=큐로셀 누리집 갈무리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8월 말 기평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기평이 IPO의 첫 관문인 만큼, 최근 임상 2상 단계에서 끌어낸 긍정적 결과를 토대로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신청 당시 임상1상 결과만 반영했다면, 이번엔 데이터 임상 데이터의 신뢰성 구축을 위해서 임상2상 대상자의 일부 결과를 포함해서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달 신청하면 늦어도 10월 말에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이르면 올해나 내년 초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큐로셀은 국내 CAR-T 치료제 개발사 가운데 최초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출범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 세포를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해 다시 환자 몸속에 집어넣는 치료법이다.신체 내 다양한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는 암세포의 특이 항원을 인식해 공격한다. 여기서 CAR-T 세포 치료제는 환자 몸에 있는 T-세포에 암세포를 잘 찾아내는 특수수용체(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장착시킨 뒤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안전하고도 치료 효과가 높은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꿈의 항암제’라고 불린다.큐로셀은 국내 CAR-T 치료제 개발기업 중 가장 임상진행 단계가 빠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CRC01’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 1상을 거쳤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신약인 만큼 당장은 매출이 나진 않지만, 곧 주력 신약후보물질 CRC01이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평가다. CAR-T의 경우 기존 이미 허가를 받은 킴리아 등 시판된 해외 CAR-T 치료제들이 임상 2상 후 3상 없이 품목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았듯, 큐로셀의 CRC01도 같은 절차를 밟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큐로셀 로고. 사진=큐로셀 누리집 갈무리그간의 임상 결과는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발표한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혈액 암환자 11명 중 9명이 완전관해(암세포 완전 소멸)에 도달했다. 현재 65명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임상1상 결과에서 도달한 완전관해율 82%가 이어지면 임상 2상 통과는 문제 없다는 것.삼성서울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놓은 점도 투자자들이 꼽은 기대 요인이다. CAR-T 치료제는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세포를 뽑아내야 하는 만큼, 병원과 긴밀하게 협력관계 구축하면 임상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내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따른 임상용 생산설비도 구축해놨다.다만 해당 GMP는 임상용으로 품목허가 이후에는 보다 규모 있는 상업용 GMP 설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현재 대전 둔곡지구에 CAR-T 치료제 생산용 GMP 공장과 연구소를 신축하고 있다.큐로셀에 투자한 VC 한 관계자는 “국내 CAR-T 기업 가운데 전략적으로 준비해 임상 진행 과정이 빨랐고, 임상시료 생산용 시설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CRC01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만 통과하면 바로 매출이 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머지 파이프라인도 2개 더 존재하는데 현재 전임상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큐로셀은 올해 1월 360억원의 프리IPO 펀딩을 마무리했다. 기투자자 중 스틱벤처스, DS자산운용, 서울투자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 JX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이 참여했고, 문채이스자산운용,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아드바이오테크투자조합이 신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SK디스커버리(006120) 자회사 SK플라즈마도 전략적 투자자로 투자에 나섰다. 이외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이앤벤처파트너스, 제이엑스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기존 주주로 함께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은 총 975억원이다.
- [마켓인]영역 키워야 투자 받는다…어려울수록 더 해외 공략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은 꾸준히 해외 시장을 노크하며 글로벌 기업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국내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사업성과 기술을 무기로 시장 규모가 더 큰 해외로 나아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사진=트립비토즈 앱스토어 서비스 자료 갈무리1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여행 스타트업 트립비토즈는 8월 마무리를 목표로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법인을 헤드쿼터로 활용해 동남아시아에 플랫폼을 론칭하기 위해서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독립호텔 위주로 고객사를 모집해 트립비토즈의 고객들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여행사 전문 인재들을 확보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싱가포르에는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 아고다 등 글로벌 여행사들의 아시아 헤드쿼터가 위치해 관련 전문가가 많다.트립비토즈는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사(OTA)다. 글·사진이 일반적인 타 온라인여행대행(OTA) 플랫폼과 달리 고객이 직접 찍어 올리는 숏폼 영상 위주 서비스라는 점, 영상에 하트와 리뷰를 달면 숙박예약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트립캐시를 제공하는 것 등이 차별화 포인트다.트립비토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해외 사업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팬데믹 기간 하늘길이 봉쇄되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기회로 국내로 방향을 틀었다. 덕분에 거래액은 2019년 45억원에서 2020년 110억원, 2021년 3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 기준 352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최초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에도 흑자를 냈다.다만 여행관광업은 한 국가에 대한 고객 의존도가 높으면 사드 사태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회정치적 이유로 여행업계가 받는 타격이 크기에, 본래 타깃이로 삼던 글로벌 시장 위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여행부터 조각투자까지 업종 무관 해외로 ‘GO’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의 서비스 사진. 사진=아트앤가이드 누리집 갈무리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 역시 해외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열매컴퍼니는 자기자본으로 미술품을 매입하고, 플랫폼 고객인 공동투자자들을 모아 소유권 지분을 나눈 뒤, 재매각 차익을 공유함으로써 수익을 내고 있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를 해외에도 도입하기 위해 연내 미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내년 초중반 출시할 예정이다.미술품 공동구매뿐 아니라 국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실물자산 기반 가상자산 한국형증권형토큰(STO)와 NFT(대체불가토큰) 사업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 STO는 부동산과 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가상자산으로, 열매컴퍼니는 국내외 STO 등 다양한 증권형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지난 6월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한 바 있다. 이미 설립한 홍콩법인과 곧 세울 미국법인을 통해 각각 아시아권과 미주권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아예 초기부터 해외 사업을 구상 중인 업체도 많다. 최근 프리 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은 스타일링 추천 앱 ‘이옷’ 운영사 신사유람단이 대표적이다. 이옷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한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으로,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별과 나이, 취향, 체형 특성, 직업군 등 개인화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방식인데, 초개인화라는 독창성을 살려 유럽과 아시아,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내년 2분기 프랑스에 법인을 세워 거점을 만들고 현지 파트너와 협업할 계획이다. 프랑스 법인을 통해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프랑스 현지 론칭한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체결 등에도 활용한다는 것.강성열 신사유람단 대표는 “K 스타일 자체가 글로벌 이슈가 되는 만큼 해외 플랫폼을 통해 개인화된 스타일링 추천뿐 아니라 K 콘텐츠에 맞는 패션을 추천받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사진=이옷 앱스토어 서비스 사진 갈무리◇ 메마른 투자금, 돌파구 찾아 해외로 ‘러시’스타트업 중 초기단계 기업들에서부터 해외 진출이 활발한 이유는 국내 내수시장 규모가 작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벤처케피털(VC)마다 사업 확장성을 투자 결정과 밸류에이션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원하는 밸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 조건이 됐다. 해외 진출은 국내외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유동성이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꼽힌다.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2019년도까지만 해도 국내 자본이 충분했기에 국내 시장 상황만으로도 밸류를 높일 수 있었으나, 이제는 내수만 바라보고서는 밸류를 높이기 어려워졌다”며 “경기침체가 오면서 전 세계 투자금이 다 말라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성에 대해 워낙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국내 내수시장의 한계를 뚫고 나가야 한다는 스타트업계 니즈가 커졌다”며 “한국에서 사업성을 검증받은 곳 위주로 향후 2~3년간 글로벌 시장 진출 움직임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소비자 취향별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 직장을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회사로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배수진을 치고 ‘마이크로 스토어’ 대중화에 앞장설 생각입니다.”지난 2018년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워커스하이’가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김충희(41)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인 ‘마이크로 스토어’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사는 개념을 넘어서는 차세대 유통채널”이라며 “전통적인 ‘자동판매기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일반 소매시장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사진=워커스하이)마이크로 스토어는 사무실이나 호텔 등에 설치한 매대로 사원증이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설치 장소에서 많이 구매하는 제품들로 구성한 맞춤형 매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입점 장소 규격에 맞게 하드웨어(매대)를 제작하고 고객 구매 성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물류, 영업, 마케팅이 모두 혼합된 복잡한 비즈니스다.현재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위워크’, 야놀자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50여 곳에 입점했다. 앞으로 피트니스 클럽,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연내 70곳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2008년 롯데칠성음료에 공채 입사해 음료 영업, 마케팅전략, 온라인 ‘칠성몰’ 운영 등을 담당한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책임(과장급) 직책을 달고 있던 지난 2020년 회사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칠성캠프’ 공지가 뜨자 오랫동안 묵혀 왔던 창업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2018년부터 시작한 ‘칠성캠프’ 선정팀 중 처음으로 분사한 사례다.김 대표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해 창업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사내 공지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운 좋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음료 마케팅을 하며 전국 자판기 소멸 추이를 유심히 들여다 본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자판기는 정말 좋은 사업 모델이지만 스마트 시대에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통적 자판기 모델에 구글의 이용자 분석 시스템인 ‘리타깃팅’과 넷플릭스의 맞춤형 콘텐츠 푸시 개념인 ‘큐레이션’을 접목한 것이 마이크로 스토어”라고 설명했다.L7 호텔 강남점(왼쪽)과 공유오피스 저스트앤코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토어(사진=워커스하이)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 맞춤형 먹거리, 마실 거리를 ‘큐레이션’ 하는 이 모델에 고객들은 호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채소를 당일 수확해 만든 샌드위치 등 특화 상품 인기가 높다. 지난해 5월 분사 시점과 비교하면 회사 매출이 약 10배나 늘었고, 월 평균 구매 1만건, 총 회원수 6000명으로 재구매 고객 비중이 62.8%에 달한다. 회사 직원도 2명에서 12명으로 6배 늘었다. 최근 딜로이트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했다.김 대표는 “조선시대에는 물건을 사려면 왕복 30리를 오가야 했다”며 “현대에는 슈퍼마켓은 1㎞, 편의점은 100m로 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주문만 하면 집앞까지 배송해 주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앞 배송이 물품 구매의 끝이 아니다”라며 “내가 일하거나 머무는 공간 바로 가까이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어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된 경우 부득이하게 해당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사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사 이후 채용한 직원이 결혼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아예 복귀 생각은 접었다”며 “어렵게 실현한 창업의 꿈을 꼭 성공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 [카드뉴스] 2022년 8월 9일 오늘의 운세
- 2022년 8월 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적당한 타협이 필요…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무 크게 나무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않으면 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고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세요. 당신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런 대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의 씀씀이만 유지한다면,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물고기자리 : 어수선해, 어수선해…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감상적인 날이기도 해서 괜스레 마음이 울적하거나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기도 하네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경우 상대방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너무 가벼운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돈과 관련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지키셔야 합니다.△양자리 : 보충의 기회…당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운동도 좋고 학업도 좋고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정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곧 회복이 될 거에요. 사람들에게 베풀면 나중에 보답이 돌아오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좋습니다.△황소자리 : 계획적으로…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그만큼 추진력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유머러스한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재물운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겠네요. 게자리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 중에 있는 당신의 재물운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요.△쌍둥이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당신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당신은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리더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별의 수가 있으니 커플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세요. 하지만 혹시 헤어질 작정이라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직장운이 좋으니 취업 준비생이라면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얻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이번에 얻은 자리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대우가 좋을 거에요.△게자리 : 자신감의 회복…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신감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니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그만큼 빨리 권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보다는 일에 몰두해야 하는 때입니다.재물운은 상승 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좋고, 투자를 해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수중에 안고 있기 보다는, 밖으로 돌려서 키워보세요.△사자자리 : 독립심을 가져라!!!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니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다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싸움도 어느 때는 필요합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연애를 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한 날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와 방어를 우선하세요.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가진 것부터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처녀자리 : 자기 PR의 시대!!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패션과 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보다는 수다가 어울리는 하루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직접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문자를 주고받거나 온라인 채팅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당신이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뭔가 색다른 일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올 수 있어요. 경품에 응모하면 작은 상품을 타게 될 수 있는 운도 있네요.△천칭자리 : 칭찬 받고 즐거운 마음…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입니다. 멀리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온통 기쁘네요.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날입니다. 그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급반전될 수도 있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큰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날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챙김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어요. 밖으로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지니고 다니세요. 현금이 없어 난처할 수도 있으니까요.△ 전갈자리 : 잔소리는 짜증나…자신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짜증이 일어나니 하루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꿈을 꾸듯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봄이 찾아온 형국이네요.재물운이 좋은 편이니 적극적으로 돈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얌전하게 예금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확천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지갑에 차곡차곡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 사수자리 : 이런 행운이…되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이 토라질 수 있는 날입니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첫인상은 별로지만 차차 당신의 마음에 차오르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횡재수도 있습니다. 로또를 구매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염소자리 : 계획대로 하면 굿!!조금은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 결과가 아주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네요. 불필요한 의심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뿌린 것을 이제 거둬들이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겠네요.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우당탕탕' 변호사 성장기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진정한 변호사로 한 뼘씩 성장 중이다.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가 레전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TV 화제성 부문에서 전체 드라마 중 59.5%의 점유율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월 4주차)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31개 언어로 스트리밍 중인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기준, 7월 4주차)우영우(박은빈 분)는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변호사라는 목표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고 그가 도전하고 변화하며 성장하는 과정들은 응원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록 다른 이들보다 조금은 더디고 서툴지만 자기 세계를 깨고 나와 ‘고래처럼’ 더 큰 세상을 유영하는 우영우. 이에 ‘우영우’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한 우영우의 각성 모먼트를 짚어 공개했다.◇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 차가운 현실을 직면하게 된 신입 변호사 우영우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동생이 형을 죽인 사건에서 정명석(강기영 분)은 우영우가 적임 변호사라고 판단했다. 그가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높으리라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김정훈(문상훈 분)의 변호를 맡아 진실을 밝혀내고도, 우영우는 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가득한 차가운 현실을 직면하게 됐다.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닙니다”라는 자조 섞인 혼잣말과 함께 한바다를 떠나는 우영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법을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변호사라고 자신할 수는 없었기 때문. 그러나 이는 우영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라는 이준호의 따뜻한 응원 속 동그라미(주현영 분) 가족의 일을 해결하고 나서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된 것. ‘변호사 우영우’로 다시 도약을 준비하는 그의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부끄럽습니다” 진실VS실리 사이에서 저울질? 자책과 후회, 눈물의 성찰우영우는 권민우(주종혁 분)와 자신처럼 경쟁사인 ‘이화 ATM’과 ‘금강 ATM’의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맡게 됐다. 페어플레이를 잊은 채 어떻게든 자신을 이기려고만 하는 권민우의 권모술수는 승부욕을 발동시키는 자극제가 됐다. 우영우에게도 승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결국 그는 참고인 출석을 앞둔 직원에게 거짓말을 들키지 않는 방법과 함께, 참고인은 위증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팁까지 전수했다. 하지만 상대측 오진종(신현종 분) 사장의 편지 한 통은 우영우를 다시금 일깨웠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면서 자기 자신을 속인 것을 인정하듯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하는 우영우. 값진 눈물과 함께 다시는 부끄러운 변호사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순간이었다.◇피고인의 진심을 엿보고, 신념을 지켜준 뜨거운 변론! ‘방구뽕’과의 만남‘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구교환 분) 변호는 하나부터 열까지 난항이었다. 그는 학원 버스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가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되고도, 아이들의 ‘해방’을 위한 일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우영우는 늦은 밤 학원가를 전전하는 아이들에게서 수족관 생활로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방구뽕이 외치는 ‘해방’이 진정 아이들의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우영우는 방구뽕의 감형을 위한 재판이 아닌 그의 ‘사상’ 그 자체를 변호하기 위해 나섰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건강해야, 행복해야 한다”라는 방구뽕과 아이들의 해방 선언이 법정에 울려 퍼지는 순간, 법정 밖으로 유유히 헤엄쳐 나가는 고래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안겼다. 피고인의 진심을 마주하고 신념을 지켜주며, 우리 사회의 현실까지 꼬집은 의미 있는 변호였다. 무엇보다 원칙과 상식의 틀을 깨기 시작한 우영우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딜레마’ 속 진정한 변호사의 책임과 역할 고민! 우영우의 선택은?우영우에게 ‘진정한 변호사란 무엇인가’와 같이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들은 때론 어떤 사건보다 해결하기 어려웠다. 지난 12회에서 역시 우영우의 고민은 계속됐다. 미르생명의 희망퇴직 권고에 대한 재판을 통해 만난 류재숙(이봉련 분) 변호사가 그 시작이었다. 앞서 한바다가 미르생명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위한 법률 자문을 한 사실을 알게 된 우영우는 자신이 사회 정의에 반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멘토 정명석은 “변호사가 하는 일은 ‘변호’”라며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손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류재숙은 “변호사는 판사, 검사와는 다른 ‘사람’”이라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한바다에서 본 적 없는, 마치 ‘양쯔강 돌고래’와 닮은 류재숙의 이야기는 우영우를 딜레마에 빠뜨리며 변호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진정한 변호사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를 꿈꾸는 우영우는 앞으로 어떤 해답을 찾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3회는 오는 10일 수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 김주형, PGA 투어 첫 2000년대생 우승 파란…‘PO도 간다’(2보)
- 김주형이 8일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3m 파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 골프 기대주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임성재(24), 존 허(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약 17억1000만원)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PGA 투어 첫 2000년대생 챔피언이 됐다.이미 2022~23시즌 PGA 투어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는다. 또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도 생긴다.그는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위를 하며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이 됐고 디오픈과 3M 오픈에서 컷 통과를 한 데 이어,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시드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점수를 얻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 총 917점을 기록한 김주형은 바로 페덱스컵 공식 랭킹에 반영되며 34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나설 수 있다. 여기서 랭킹을 더 올리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김주형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만 20세 이전에 상금, 대상, 평균 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2020년 7월 군산CC 오픈에서는 만 18세 21일의 나이에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도 달성했다.코리안투어에서 2020년과 2021년 1승씩 거뒀고, 아시안투어에서도 2019년과 2022년 한 차례씩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거머쥔 김주형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또 김주형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 이경훈(31)에 이어 한국 선수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또한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이경훈이 우승한 뒤 3개월 만에 한국 선수 승전보를 전했다.수많은 갤러리가 김주형의 최종 라운드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FPBBNews)전날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한 김주형은 이날 잔여경기 8개 홀을 돌며 11언더파로 선두 임성재(24)와 2타 차를 기록했다.잔여경기에 이어 시작된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초반부터 매섭게 화력을 뿜어댔다. 2번홀(파4)에서 6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3번홀(파3)에서 7.4m 버디, 4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추가하며 연이어 중장거리 퍼트에 성공했다.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3m 거리에 붙여 이글을 낚은 그는 6번홀(파4)에서 5.5m 버디를 더했고 8, 9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개 홀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쳤다.10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로 가면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던 김주형은 15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투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 80cm 거리에 붙여 또 한 번 버디를 예약했다.18번홀에 접어들 때부터 2위 임성재를 4타 차로 따돌렸던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만만치 않은 2.8m 파 퍼트에 성공하고 뒷 조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했다.그린 적중률 94.44%로 샷이 매우 날카로웠던 김주형은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4.5타나 될 정도로 퍼팅이 잘됐으며, 김주형 역시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퍼팅을 꼽았다.김주형은 우승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안난다. PGA 투어 우승의 꿈을 이뤄서 감사하다”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이른 아침부터 응원한 한국 팬들에게 “한국 팬들이 없었다면 이 우승도 없었을 것”이라며 “많은 응원을 받아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무리한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2타를 줄였지만 김주형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공동 2위에 자리했다.
-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 눈물+감동 피날레
- MBC ‘놀면 뭐하니?’(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WSG워너비가 눈물과 감동의 피날레 무대로 4개월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연출 박창훈 김진용 왕종석 신현빈/작가 최혜정)에서는 WSG워너비(윤은혜, 나비, 이보람, 코타, 박진주, 조현아, SOLE(쏠), 소연, 엄지윤, 권진아, HYNN(박혜원), 정지소)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콘서트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MSG워너비(별루지(지석진), 김정수(김정민), 강창모(KCM), 정기석(쌈디), 이동휘, 이상이, 원슈타인, 박재정)가 콘서트 무대에 등장했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모인 멤버들은 단체곡 ‘난 너를 사랑해’로 포문을 열고 유닛곡 정상동기의 ‘나를 아는 사람’, M.O.M의 ‘바라만 본다’, ‘듣고 싶을까’를 열창했다. 유재석은 “이 무대가 꿈만 같다. 많은 분들 앞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별루지는 “MSG워너비 때는 관객들이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기가 막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MSG워너비의 무대가 끝난 후 WSG워너비 유닛 무대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각 팀의 ‘막내즈’ 가야G 정지소, 오아시소 조현아, 4FIRE 권진아가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선곡해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팀 안에서 보여줬던 깜찍함은 온데간데없이, 진중한 모습으로 가창력을 뽐냈다.이어 각 팀의 ‘언니즈’도 뭉쳤다. 4FIRE 나비, 오아시소 윤은혜, 가야G 이보람은 씨스타19의 ‘Ma Boy(마보이)’를 선곡해 댄스와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언니들의 매력을 담았다.WSG워너비의 고음라인 HYNN(박혜원), 박진주가 유닛 ‘백진주’를 결성, 스틸하트의 ‘She’s gone’으로 고음을 뽐냈다. 고음 퍼포먼스와 더불어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SOLE(쏠)과 소연은 ‘로즈골드’라는 유닛을 결성해 태연의 ‘Fine’을 열창했다. 두 사람은 금발 머리와 여신 같은 비주얼로 무대 위에서 조화를 이뤘다. 힙얼(하하)은 “시상식이다 시상식”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MBC ‘놀면 뭐하니?’(사진=MBC)‘팔토시 패션 인연’ 강창모(KCM), 정지소가 뭉친 ‘지소 하모니카’의 특별한 컬래버 무대도 있었다. 팔토시와 이어폰까지 커플로 착용한 두 사람은 ‘밤하늘의 별을…’을 선곡해 호흡을 맞췄다. 정지소는 첫 소절부터 강창모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 채 눈을 질끈 감아 폭소를 자아냈다. 무대 중간 유재석이 노래를 부르며 깜짝 등장해 ‘삼촌-조카’ 같은 훈훈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여기에 엄지윤, 별루지(지석진), 코타의 상큼함으로 무장한 ‘엄지코’도 결성됐다. 쿨의 ‘아로하’를 선곡한 세 사람은 기대 이상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다.마지막으로 대망의 WSG워너비 단체곡 ‘눈을 감으면’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12명 멤버들의 친필 가사가 무대 뒤로 펼쳐졌고, 12명은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마지막 무대이기에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윤은혜는 마지막 소절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노래가 모두 끝난 후 멤버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WSG워너비의 활동 종료 소감은 여운을 더했다. 엄지윤은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워서”라고 눈물을 보였다. 박진주는 “나중에 할머니가 돼서도 이 시간을 기억할 것 같다. 아이돌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정지소는 “이번에 언니들 만나서 행복했고, 오늘 관객분들 중 제 이름을 들고 계신 분들이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이보람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저의 기적이 되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웃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은혜는 “제가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 아닌데, 여기서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무언가를 도전할 때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선물을 얻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유재석 역시 “보고 싶을 거예요. 여러분”이라며, WSG워너비를 향한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봄부터 여름까지 약 4개월을 함께한 WSG워너비는 기적을 현실로 만든 무대 여정을 보여주며 감동을 전했다.한편 ‘놀면 뭐하니?’는 3주년을 맞아 재정비 및 멤버 충원을 위한 3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3주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며, 9월 3일 새로운 프로젝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 어리석은 뉴턴이여…고개 들어 '상상의 바다'를 보라[이수연의 아트버스]<16>
- 윌리엄 블레이크의 ‘뉴턴’(1795∼1805). 선명한 색과 명징한 선 위에 상상력으로 빚은 기상천외한 형상을 만들고 스토리를 입혔던 블레이크가 한 세기 전 인물인 아이작 뉴턴을 그린 작품이다. 보이는 물질과 객관적 사실만을 추구했던 뉴턴은 블레이크에게 탐탁지 않은 인물이었다. 덕분에 갓 태어난 태초의 인간인 양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그림 속 뉴턴은 신을 닮은 완벽한 근육질 몸을 가졌지만 그저 쭈그린 채 삼각형 그리기에만 빠져 있을 뿐이다. 상상해서 창조한 것이 단순히 관찰해 얻은 것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했던 블레이크는 동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 ‘영국이 배출한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까지 격상됐다. 동판화에 잉크·수채, 46×60㎝, 영국 런던 테이트갤러리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19세기 영국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였다.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인도를 비롯해 세계 곳곳을 통치하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누렸고, 곡물법·항해법을 폐지하며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선도했다. 안으로는 선거법을 제정해 도시의 신흥 상공시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문맹률을 낮추며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기도 했다. 새로운 문명의 이기로 등장한 가로등의 희미한 불빛 아래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이 거닐던 19세기의 런던 거리는 근대 지식인이 동경하던 모험과 낭만이 가득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과 황금이 넘실대던 19세기 영국에도 어두운 그림자는 드리워져 있었다.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 거리에서 목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된 하층 여성의 시신은 살인마 잭 더 리퍼의 등장과 함께 런던 이스트엔드의 비참한 삶을 세상에 적나라하게 알렸다. 자본축적과 산업발전이란 명목 아래 어린아이마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는 가난한 여성들을 매춘부로 내몰았다. 이는 자본주의의 그늘이자 산업혁명과 계몽주의가 드높여온 중산층의 합리성과 도덕, 매너와 교양이 닿지 않는 어두운 뒷골목이었다. ◇“상상력이야말로 인간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구”빛과 어둠이 공존하던 당시 영국의 장엄한 광기를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보다 잘 표현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시인이자 화가, 판화가로 활동한 블레이크는 영국 사회의 질서와 합리적 이성, 도덕적이고 권위적인 종교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변화시키려 평생 노력했다. 그가 발간한 책 ‘유리즌의 첫 번째 책’(The First Book of Urizen·1794), ‘밀턴’(Milton·1804∼1811) 등에서 블레이크는 신이자 예언자를 상징하는 듯한 ‘유리즌’을 등장시키는데, 그 유리즌을 통해 인간의 이성이 가진 한계와 합리적인 마음의 균열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삶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도덕적 잣대와 종교적인 정결, 사회적 상식과 논리적 판단을 깨부수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맘껏 펼칠 것을 권유하면서 말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좋아했다고 알려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전조’(1803)에는 이런 시구가 나온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하늘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의 시간을 붙잡는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순진무구한 영혼을 노래하던 이 구절은 이내 사회 속에서 타락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으로 변한다. 어린아이가 굴뚝을 청소하며 고단한 삶을 겪어내야 하는 영국사회의 비애를 풍자하면서도 블레이크가 바라보고자 했던 것은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때 묻지 않은 어린시절의 순수, 도덕·법률의 잣대로 가늠할 수 없는 원시적 상상력의 세계였다. 어떤 편견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인간의 신비로운 상상력과 창조력이야말로 블레이크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인간의 능력이었고, 이는 교육·계몽으로 완성되는 과학의 영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작가가 생전 몹시 사랑했다는 판화 ‘태고의 나날’(1794)은 바로 이처럼 과학과 계몽의 영역까지 잠식한 위대한 공상가로서 신을 은유한 작품이다. 블레이크의 시집 ‘유럽, 예언자’(1794)의 속표지에 쓰기도 한 이 판화는 블레이크가 창조한 우주의 신인 유리즌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흰 수염과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건장한 육체의 남성은 검은 허공 속에서 붉은빛을 뿜으며 나타나 대지로 손을 뻗어 그의 세계를 관찰하고, 측량하고, 창조하고 있다. 신은 근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과학적 탐색과 수학적 측량을 이용해 세상을 관장하고, 세상은 신의 그 이성을 통해 지배되는 듯 보인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태고의 나날’(1794). 블레이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은 유리즌이란 우주의 창조자를 그리고 있다. 신 혹은 합리·이성·법을 의인화한 존재가 건축을 하듯 컴퍼스를 든 손으로 세상을 창조하기 전 감을 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과학과 수학의 도구조차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일 뿐이란 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상 깊은 효과, 독창적 몸짓을 꺼내 마치 무대에 극을 올리는 듯했던 블레이크 작품세계의 특징이 온전히 드러나 있다. 동판화에 수채, 23.3×16.8㎝,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소장.그러나 신이 존재하는 공간은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 그는 벌거벗은 채 이글거리는 태양과 같은 빛과 광선을 타고 문득 나타나, 육체적이면서 인간적인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에서도 세찬 바람이 불어와 수염과 광배는 휘날리고, 혼돈의 어지러움 속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학문인 과학과 수학을 창조해낸다. 태초의 신을 그린 이 작품에서 유리즌이 사용하는 과학과 수학의 도구는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이다. 블레이크는 특히 상상력이야말로 경계가 없고, 끝없는 질문을 통해 인간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구라고 믿었던 것이다. ◇극심한 빈부격차, 과학의 비약적 발전이 세계대전 불러올 것이라 예견이런 관점에서 블레이크는 근대 과학의 아버지이자 19세기 합리주의 이성의 중심에 섰던 아이작 뉴턴(1642∼1727)을 풍자하는 작품 ‘뉴턴’(1795∼1805)을 만들기도 했다. 그림 속 뉴턴은 해초와 조개가 붙은 울퉁불퉁한 바닷가 바위에 앉아 삼각형을 그리고 있다. 스크롤에 컴퍼스를 들이댄 채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듯 보인다. 거친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턴이 앉아 있는 자리는 반듯하다. 하물며 뉴턴의 머리와 몸, 스크롤 색까지도 단조롭기 그지없다. 뉴턴을 둘러싼 환경은 변화무쌍하고 그가 밟고 선 땅은 형형색색 다채롭지만 오로지 삼각형만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는 뉴턴은 이 모든 신비를 놓치고 있다. 블레이크는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삼각형만 바라보는 좁은 시야의 뉴턴을 풍자함으로써 인간의 합리성과 교양에만 의존해 세상을 바라보려 했던 근대의 한계를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다. 특히 뉴턴이 광학을 연구해 인간 시각의 비밀을 밝혀냈다는 학계의 믿음에 분노하며, 단순히 보이는 시각을 넘어선 영적이고 감각적인 시각을 작품에 담아내려 했다. 울렁거리는 색채와 생동감, 위풍당당한 단순함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은 바로 시각적 효과를 넘어선 작가 신념의 결과라고 할 만한 것이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뉴턴’(1795∼1805)의 부분.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이작 뉴턴이 주위 환경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컴퍼스를 들이댄 채 빠져 있던 ‘삼각형 그리기’를 클로즈업했다. 명징한 선과 색으로 묘사한 움직임이 제대로 보인다.블레이크의 통찰은 당대에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는 주장 탓인지, 평생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미치광이로 취급받으며 삽화가이자 인쇄공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누구도 보지 못한 것을 블레이크는 꿰뚫었던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빚은 극단적인 자본주의 신봉, 그로 인한 극심한 빈부격차, 과학의 비약적 발전이 불러온 20세기 세계대전의 참사를 예견한다. 계몽과 합리성으로 무장한 19세기를 지나 20세기에도 인간의 광기와 폭력, 부도덕과 위선은 잠재워지지 않았으며 인공지능이 등장한 21세기에도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이미 오래전 근대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블레이크가 시 ‘순수의 전조’ 한 구절로 남긴 짧은 충고는 그래서 여전히 유용하다. “어린아이의 믿음을 존중하는 자, 지옥의 죽음을 이겨낼 것이니 어린아이의 순수한 장난과 늙은이의 이성은 두 계절에서 맺힌 하나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 [문화대상 이 작품]세븐틴, '비 더 선'으로 뜨겁게 연 제 2막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강혜원 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태양을 향해 불붙여라, 뜨거워 이 노래, Everybody 떼창!”함성, 떼창, 관객…. 모든 것이 돌아온 무대였다. 지난 6월 25~26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년 4개월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선보인 세븐틴은 정규 4집 타이틀곡 ‘핫’(HOT)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의 포문을 열었다. ‘한계를 넘어 뜨거운 태양이 되겠다’는 다짐을 노래한 곡으로 고척돔을 가득 채운 세븐틴은 무대 위에서 강렬함을 쏟아냈다.4집 수록곡 ‘마치’(MARCH)와 3집 타이틀곡 ‘힛’(HIT)까지 3곡을 몰아치듯 선보인 세븐틴은 평소의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밤에 콘서트 하는 꿈을 꿨다”고 말할 정도로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한 멤버들은 공연장을 꽉 메워준 팬들의 함성과 ‘떼창’을 유도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오프닝 인사 이후에는 ‘락 위드 유’(Rock with you), ‘붐붐’, ‘투마이너스원’(2 MINUS 1) 등으로 돔 공연장에 맞는 규모감과 에너지가 돋보인 무대를 보여줬다.퍼포먼스 팀, 보컬 팀, 힙합 팀이 각기 선보인 유닛 무대 연출도 신선했다. ‘문 워커’(MOON WALKER)와 ‘웨이브’(WAVE)를 선곡한 퍼포먼스 팀은 비 내리는 연출과 시스루 의상 등으로 앞서 선보인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대비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보컬 팀은 ‘나에게로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등 감미로운 보컬을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다. 무대에는 커다란 나무 세트를 등장시켜 팬들과의 따뜻한 교감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블랙 의상을 입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힙합 팀은 화려한 LED 스크린 연출과 함께 ‘겜보이’(GAM3 BO1)와 ‘백잇업’(Back it up)을 경쾌하고도 강렬하게 선보였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세븐틴 특유의 청량하고 대중적인 히트곡들이 장식했다. ‘만세’,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Right), ‘아주 나이스’ 등 익숙한 노래가 뮤지컬처럼 리믹스돼 흘러나와 관객의 ‘떼창’이 최고조에 달했다. 세심하게 조율된 셋리스트에서는 각 멤버가 고루 돋보일 수 있게 하면서도, 팀의 제2막을 시작하는 결의를 균형 있게 보여주고자 하는 고민이 엿보였다. 멤버들의 진행 및 토크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웹 예능 ‘고잉세븐틴’에서 갈고 닦아온 멤버 간의 ‘티키타카’와 센스는 무대 못지않은 즐거움을 줬다. 세븐틴은 이번 투어의 제목을 ‘태양이 되다’라는 뜻의 ‘비 더 선’으로 택해 멈추지 않고 계속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마의 7년의 징크스를 깨고 멤버 13명 모두가 소속사와 재계약에 성공한 것에 대한 안도감과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공연 말미에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겸손함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를 충분히 공감하는 듯 ‘캐럿’(팬덤명)들은 ‘수많은 길이 있다 해도 캐럿과 같이 가자 세븐틴’이라는 문구를 적은 팬 이벤트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 '고딩엄빠' 탈북소녀 양윤희 "전 남친, 출소 후 찾아올까 걱정"
- ‘고딩엄빠’(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탈북민 고딩엄마’ 양윤희가 삼남매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상을 공개했다.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9회에서는 18세에 엄마가 된 양윤희가 ‘사랑둥이’ 3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자신의 꿈을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주에 이어 스튜디오에 자리한 양윤희는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3MC와 스페셜 게스트인 이지현, 이인철 변호사, 박재연 심리상담가와 인사를 나눈 뒤,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줬다. 가족 없이 홀로 탈북한 양윤희는 17세에 한국에 오게 된 뒤, 선교사의 도움으로 정착했으나 가슴 한켠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 얼마 후 그는 SNS를 통해 만난 ‘탈북소년’과 사귀게 됐으나, 남자친구는 점차 차가워졌고 급기야 양윤희의 임신 소식에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홀로 아이를 출산한 양윤희는 이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새로운 사랑을 만났다. 하지만, 두 번째 남자친구도 이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펴 양윤희와 끝이 났다.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양윤희는 우연히 고향 오빠와 연락이 닿았고, “너에게 아빠와 엄마가 되어 주겠다”는 말에 다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몇 개월 뒤 남자친구가 된 고향 오빠는 양윤희에게 돈을 요구하며 폭력까지 일삼았다.안타까운 사연이 끝난 뒤, 양윤희와 세 아이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양윤희는 이른 아침, 분주히 손빨래를 하는가 하면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첫째 아들 양이삭(10세)이 엄마를 도왔고, 둘째 딸 양설하(6세), 20개월 된 막내 양설향이 차례로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이를 지켜본 MC 박미선은 “삼남매라니? 이거 어떻게 된 거야?”라며 양윤희네 가계도에 놀라워했다.잠시 후, 양윤희는 막내 딸 양설향의 생일 파티를 위해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했다. 북한의 생일상에 올려지는 특별식인 감자 만두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로 한 것. 양윤희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릴 때 이런 음식을 먹고 자랐다’고 설명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큰 아들 양이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북한 사람인 걸 안다. 우리 엄마가 특별해서 자랑스럽다”고 밝혀 모두를 감동케 했다.다음 날, 양윤희는 삼남매를 등원시킨 뒤 급하게 고등학교로 향했다. 양윤희가 도착한 곳은 나이 제한 없이 다닐 수 있는 2년제 학교. 양윤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입학원서를 넣은 뒤, 50~70대 ‘어머니뻘’ 만학도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다. 바리스타와 풍선아트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양윤희는 “전문적인 직업을 위해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학교 수업이 끝난 후, 양윤희는 치킨집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학업과 생계를 병행해야 하는 양윤희는 이날 못 오게 된 베이비시터 대신에, 아파트 옆동 주민에게 아이들의 하교와 돌봄을 부탁했다. 박미선은 양윤희의 막내딸 설향이를 사랑으로 돌봐주는 이웃 주민의 모습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며 감탄했다.일을 마치고 귀가한 양윤희는 치킨으로 야식 타임을 가졌다. 이때 이웃 주민은 “며칠 사이에 살 빠진 것 같다”며 걱정했고, 양윤희는 “(아빠 없는 빈자리에) 아이들이 불안정하게 클까 봐 걱정”이라며 “(전 남친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교도소에 복역 중인데, 출소까지 약 6개월 정도 남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전 남자친구가 출소 후, 집을 찾아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잠시 후, 양윤희는 아들 이삭이와 집안 구석구석 남아있는 전 남자친구의 짐을 정리했다. 이후 양윤희는 큰 아들에게 “아빠와 함께 살았을 때, 이삭이의 속마음은 어땠어?”라고 물었다. 이삭이는 “빨리 시골이라도 좋으니 어디로든 이사 갔으면 좋겠다”라고,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들의 말에 양윤희는 결국 눈물을 펑펑 쏟았고, 이삭이도 엄마의 품에 안긴 채 흐느꼈다. 두 모자의 안타까운 모습과 현실에 전 출연진도 눈물바다를 이뤘고, 이인철 변호사는 양윤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법률 및 제도, 보호 단체 등을 알려줬다.한편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지조 "돈 자랑 아닌 절약정신 랩, 틈새시장 노립니다"[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잡지 읽듯이 편하게 즐겨주세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소속사 콴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래퍼 지조(ZIZO, 본명 민주홍)가 정규앨범 ‘캠프 파이어’(CAMPFIRE)를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도서로 따지면 리빙, 스포츠, 정치 스캔들, 운세 등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응축한 잡지 같은 앨범이에요. 이 얘기 저 얘기 다 끌어내서 집어넣어 봤으니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지조의 말대로 ‘캠프 파이어’는 다채로움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앨범이다. 앨범에 수록한 곡은 더블 타이틀곡 ‘삐뚤빼뚤’과 ‘한국은행’을 포함해 총 14곡. 전곡이 앨범 발매와 함께 처음 선보인 따끈한 신곡이다. “흐름이 빠른 요즘 같은 시대에 14곡을 한방에 내는 건 분명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텐데 한편으로는 이게 유니크함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14곡으로 채운 정규앨범을 내는 시도를 하는 게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더블 타이틀곡 ‘삐뚤빼뚤’과 ‘한국은행’은 신구 래퍼와 호흡해 듣는 재미를 더한 곡들이다. 우선 두 곡 중 ‘삐뚤빼뚤’은 신예 래퍼 언오피셜보이와 함께 불렀다. 가사에는 마음처럼, 계획처럼 되지 않는 삐뚤빼뚤한 인생 속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문득 인생을 돌아보니 평탄했던 적이 없구나 싶었고, 동시에 평탄하기만 한 삶을 살아온 분들이 얼마나 많겠나 싶었어요. ‘인생은 원래 그런거야’ 하고 설득하거나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진부해질 것 같아서 주제를 가볍게 다뤄보려고 노력했고요.”‘한국은행’은 한국 힙합계의 독보적 캐릭터인 YDG(양동근)가 피처링한 곡이다. ‘절약하고 저축하며 한국에 있는 모든 은행처럼 많은 돈을 모아서 네가 힘들 때 힘이 되어주겠다’는 메시지를 가사에 녹였다. “돈 자랑하고 차 자랑하는 플렉스(Flex) 주제 가사로는 이미 그런 가사를 주로 쓰는 래퍼들과 차별화를 두기 어렵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냥 저답게 아끼는 삶에 대한 소시민적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봤어요. 아, 3년 전에 써둔 곡이라 ‘금리가 낮아서 1.2%’라는 가사가 담겼는데 요즘 금리가 많이 올랐더라고요. 가사를 바꿀까 하다가 어차피 금리는 유동적이니 그냥 원래대로 갔습니다. (미소). 금리보단 ‘절약 정신’에 초점을 맞춰서 들어주세요.”수록곡 중 꼭 소개하고 싶은 곡으로는 쿤타와 작업한 곡이자 ‘내 집 마련의 꿈’을 주제로 다룬 ‘모델하우스’를 꼽았다.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쿤타 형 집으로 가서 작업했어요. 6시간 동안 함께 있었는데 4시간이 수다였고, 2시간이 작업이었죠. (웃음). 누구나 자신만이 이상향의 집이 있을 테니, 많은 분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곡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지조는 절친한 음악 동료 BK 블락과 결성한 듀오 투게더 브라더스로 2011년 정식 데뷔했다. 투게더 브라더스로는 2013년 정규앨범 ‘라디오 스테이션’(Radio Station)을 낸 적이 있으나 홀로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데뷔 후 11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물음에 지조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면서도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아울러 그는 “힙합 음악 수요층이 다이아몬드 구조처럼 되어 있다면, 가장 넓은 중앙이 아닌 위아래에 있는 꼭지점, 즉 틈새시장을 노리는 게 저와 어울릴 거라고 본다”면서 “‘캠프파이어’가 알음알음 알려져 단골손님이 늘어나는 식당처럼 꾸준히 찾아주는 분들이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이미 공은 던졌으니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에 대한 판단은 대중에게 맡기려 해요. 엄청난 악평을 받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미소).”한편 지조에겐 각종 프리스타일 랩 대회에서 정상을 휩쓰는 성과를 냈던 것에 비해 작업물로 보여준 성과가 아쉽다는 반응이 늘 따라붙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지조는 “프리스타일 랩과 작업물은 또 다른 갈래”라면서 “역도에 인상과 용상, 레슬링에 자유형과 크레코로만형이 있듯이 내가 잘하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것이니 그런 반응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반응에 신경쓰기 보단 계속해서 신선함을 좇는 데 노력을 쏟으려고 한다”고 밝혔다.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Mnet ‘쇼미더머니11’에는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지조는 ‘쇼미더머니2’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쇼미더머니8’에 재참가했을 땐 경연곡 ‘쇄빙선’으로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앨범을 만들면서 새롭게 완성한 벌스가 많아서 참가한다면 유리한 점이 있겠지만, 이미 두 번이나 출연하기도 했고, 앨범 작업에 많은 에너지를 쏟은 상태라 이번엔 출연하지 않으려고 해요. ‘쇼미더머니12’라면 또 모르겠지만…(미소).”지조는 당분간 공들여 준비한 ‘캠프파이어’를 리스너들과 함께 즐기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꺼낸 이번 앨범으로 리스너들과 캠프파이어 하듯이 소통하고 싶어요. 남들처럼 학창시절을 보내고 군대에 다녀온 평범한 30대 청년의 이야기를 많은 분이 공감하며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 공개…최고 시청률 7.0%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12명의 꿈이 담긴 콘서트가 시작됐다.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WSG워너비(윤은혜·나비·이보람·코타·박진주·조현아·SOLE·소연·엄지윤·권진아·HYNN·정지소) 콘서트 1부 무대가 공개됐다. 2000명의 관객 앞에 선 WSG워너비는 ‘어마어마해’ 단체 오프닝부터 감동의 데뷔곡, 반전 매력을 뽐낸 커버곡 무대까지 선보이며 한여름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지난 30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사진=MBC)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4%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가야G(이보람·소연·HYNN·정지소)가 선보인 복고풍 커버곡 무대 ‘여성시대’, ‘원더우먼’ 공연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7.0%까지 치솟았다.이날 WSG워너비 콘서트 오프닝은 12명이 함께 열었다. 12명은 WSG워너비가 된 이후 처음으로 함께 부른 단체곡 ‘어마어마해’로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콘서트 진행은 MC 유재석이 맡았다. 유팔봉을 대신해 등장한 유재석은 “진행은 나야!”를 외치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WSG워너비의 데뷔 과정을 지켜본 3사 대표들 큰얼(정준하), 힙얼(하하), 엘레나 킴(김숙), 신미나(신봉선), 유미주(이미주)도 감격한 모습이었다.가장 먼저 콘서트 데뷔 무대를 장식한 팀은 4FIRE(나비·SOLE·엄지윤·권진아). 팬들에게 ‘보고싶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반가운 만남의 무대로 환호를 자아냈다. 무대가 끝난 멤버들은 콘서트를 찾아온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쏠은 부모님에게 부산 사투리로 “엄마 아빠 와줘서 고맙데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엄지윤을 응원하기 위해 ‘숏박스’ 멤버 김원훈, 조진세가 콘서트장에 등장해 ‘찐 남매’ 케미를 뽐냈다.이어 가야G(이보람·소연·HYNN·정지소)가 무대에 올랐다. 환상적인 호흡과 더불어 청순미를 가미한 느낌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이보람은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니까, 너무 행복하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소연을 응원하러 온 라붐 멤버들은 “무대를 보고 너무 감동이라 울컥한다. 우리 소연 언니 최고”는 소감으로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앞선 두 무대와는 다른 느낌의 ‘Clink Clink(클링 클링)’ 무대로 팬들 앞에 선 오아시소(윤은혜·코타·박진주·조현아)는 무더위를 날리는 댄스곡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박진주의 부모님은 콘서트장에 등장해 남다른 닮은꼴을 자랑했다. 박진주의 어머니는 무대를 본 소감을 묻자 “공주를 본 것 같다”라고 답했고, 아버지는 “(집에서도) 진주가 아이돌에 빙의가 됐다. 지금 제정신이 아닐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WSG워너비의 커버곡 무대도 콘서트장을 들썩이게 했다. 가야G는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부른 ‘원더우먼’과 ‘여성시대’를 선곡해 ‘그그그’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뽐냈다. 커버곡 무대를 마친 뒤 정지소는 “원곡자인 보람 언니랑 같이 이 무대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었다. 방송 보면서 따라할 때는 안 어려워 보였는데, 해보니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선곡한 오아시소가 무대에 올랐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청순하고 애절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4FIRE는 2NE1의 ‘FIRE’를 선곡했다. 가사에 ‘2NE1’ 부분을 ‘4FIRE’로 개사하는 센스로 눈길을 끌었다.WSG워너비 콘서트 2부는 다음달 6일 오후 6시 25분 방송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공개된다.
- 흥겨운 '색채' 과감한 '변주'…이토록 경쾌한 걸작[이수연의 아트버스]<15>
- 앙리 마티스의 ‘음악’(1939).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미술의 모습을 바꿔 놓은 인물로 꼽히는 마티스의 강점은 색과 선이다. ‘색채의 마술사’ ‘선의 연금술사’로 불릴 만큼 강렬한 컬러와 형태, 대담한 무늬, 또 그것들에 부여한 유려한 움직임을 특징으로 한다. 작품은 그 위에 한 가지 더 ‘음악성’까지 입힌 대표작이다. 악보와 기타 치는 여인에서 나아가 자유로운 곡선과 역동적 원색의 조화를 통해 단순한 평면에 특유의 리드미컬한 음률을 실현하고 있다. 뒷배경에 펼쳐둔 식물은 마티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몬스테라’다. 캔버스에 유채, 115×115㎝, 미국 버팔로 올브라이트-녹스아트갤러리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학예연구사로 전시를 기획하면서 종종 빠지는 딜레마가 있다. 널리 잘 알려져 있거나 익숙한 명작, 모두가 사랑하는 작품을 내보일 것인가, 혹은 잘 모르고 어렵고 심지어 불쾌감까지 자아내기도 하는 첨단예술의 실험을 소개할 것인가. 앞의 경우라면 관람객 대다수에게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을 테지만 뒤의 경우라면 그보다는 미술사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미술관 나들이를 일상처럼 즐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교양과 교육을 위해 작정하고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그 균형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애초 미술관은 이 둘 다에서 시작했으니 말이다. 미술관컬렉션은 17세기와 18세기 귀족이 향유하던 사교적인 취미생활과 ‘호기심의 캐비닛’이라 불리는 유희에서 출발했고, 국가제도가 성립하던 근대시기 제도로서 미술관은 대중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계몽주의의 첨병에 서기도 했던 것이다. 따라서 미술관의 전시는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이 두 가지의 가치를 골고루 배려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이다. 양쪽 모두를 수행할 작가와 작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아주 드물게 심미적인 기쁨을 선사하면서도 아방가르드적 실험까지 수행해낸 근대의 거장이다. 화려한 색채와 생생한 활력, 자유로운 선이 꿈틀거리는 화풍은 야수주의, 표현주의, 추상 등 20세기 주요 미술운동의 경향을 다 담고 있는 동시에 선과 색채의 움직임만으로도 즉흥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림 속 여인, 모델과 다르다는 지적 받자…“난 여성 아닌 그림을 그린 것” 마티스는 특히 야수주의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1892년 파리 장식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면서 루브르미술관을 다니며 공부했던 그는 1900년 이후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등 후기 인상주의에서 영향을 받았고, 앙드레 드랭, 모리스 드 블라맹크 등과 함께 야수파를 창시했다. 후기 인상주의와 야수파는 색채의 감정적인 표현과 윤곽·구조에 대한 실험이 특징이다. 특히 야수파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색채를 사용해 그리는 대상의 형태까지 과감하게 변형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배적인 색채가 안겨주는 감정이 너무 강렬하고 색채를 야수처럼 쓴다고 해 야수파란 닉네임이 붙었던 것이다. 마티스 역시 후에 나올 표현주의 그림처럼 자연색을 무시하고 주관적인 감정과 작가의 의도에 따라 그림을 그렸는데, 그가 여성을 그린 그림을 두고 모델과 전혀 비슷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자 “나는 여성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대답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마티스 작품에 흘러넘치는 흥겨운 색채는 그가 그린 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 세계에 가까운 것이었다. 동시에 마티스의 작품은 1900년대 어느 작가보다 다가올 모더니즘의 주요 경향, 특히 추상의 방향성을 예견한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디저트: 붉은색의 하모니’(1908)는 감각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의 4분의 3 이상을 덮고 있는 붉은색이다. 이 붉은색은 일반적인 붉은색보다 밝고 화려해 오렌지색에 가까운 느낌마저 준다. 그 색이 너무 도드라진 나머지 사실상 테이블과 벽지로 구분해야 할 3차원의 공간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당시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한창 실험하고 있던 큐비즘의 3차원 공간의 해체와 달리, 마티스는 표면을 덮은 색으로 3차원 공간을 납작하게 평면으로 눌러버린 것이다. 앙리 마티스의 ‘디저트: 붉은색의 하모니’(1908). 아방가르드의 파격과 심미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한 마티스의 걸작 중 한 점이다. 특정한 한 곳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인상파의 경향을 따라 제작한 이 초기작은 원래 ‘초록색의 조화’로 주문을 받았지만 마티스는 자신이 선호하는 빨간색으로 작품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형태를 과감하게 단순화한 뒤 강렬한 색을 입혀 장식처럼 묘사하는 화풍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후 공간표현의 실험, 장식요소의 대담한 사용을 더욱 본격화했다. 캔버스에 유채, 180×22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미술관 소장.마티스는 공간의 해체와 추상의 길로 바로 나아가진 않았다. ‘디저트: 붉은색의 하모니’ 속 테이블 옆에는 여전히 원근법으로 그린 의지가 있고, 테이블 위에는 꽃병과 과일, 술병, 여인이 있어 그림의 평면이 현실세계의 일부란 것을 깨닫게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묘하게 시점이 어긋나 있다. 꽃병과 술병, 또 여인의 손에 들린 과일그릇조차 일정한 한 곳에서 바라본 시점에서 그려지지 않은 것이다. 테이블 바로 맞은 편에서 바라보며 그렸다고는 생각되지만, 그럴 경우 꽃병이 놓인 접시의 과일이나 여인이 손에 든 그릇의 알록달록한 내용물이 마치 위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이렇게 들여다보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착시를 일으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벽지와 테이블을 덮은 푸른색의 장식적인 나뭇가지 문양이 꿈틀꿈틀 움직이며 마치 공간 속으로 파고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파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창 밖 수도원 정원을 보며 그렸다는 이 그림에서 내다보이는 그 수도원 정원 역시 ‘그림 속 그림’ 같은 효과를 낸다. 20세기 아방가르드 화가들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였던 3차원 공간(현실)을 2차원 공간(캔버스 평면)으로 전환하는 그 문제를 색을 이용해 경쾌하게 풀어나간 마티스의 스타일은 음악이란 주제를 만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음악’(1939)은 카펫에 앉아서 악보를 보며 음악을 연주하는 두 여성을 그리고 있다. 평범하고 단순한 이 도상은 마티스가 색과 형태에 변주를 불어넣으며 리드미컬하고 추상적인 실험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색과 형태 서로 녹아들어 경쾌한 리듬의 ‘음악’ 만들어내 전면에 앉은 두 여인은 인물이라기보단 거대한 덩어리로 존재한다. 노란색과 푸른색의 덩어리인 이 두 여인의 팔과 다리가 향한 방향은 그림에 대각선의 리듬을 부여하는데, 푸른색 옷을 입은 여성의 지나치게 긴 다리는 바지 끝의 비죽비죽한 노란색 삼각형 무늬를 도드라지게 하는 동시에 뒤편의 붉고 흰 패턴의 삼각형 무늬와도 연결된다. 두 여성이 깔고 앉은 카펫의 색채와 무늬 또한 사물을 실제적으로 그려냈다기보다 색채를 구성한 것에 가깝다. 여인들 뒤에 드리운 식물의 패턴도 다르지 않다. 지나치게 거대화해 실제 식물의 이파리와 상관없는 초록의 형태를 구성하고 있으니 말이다. 앙리 마티스의 ‘디저트: 붉은색의 하모니’(1908·왼쪽)의 부분과 ‘음악’(1939)의 부분. 율동감이 넘치는 사물을 클로즈업했다. ‘디저트’ 푸른색 나뭇가지 문양은 꿈틀꿈틀 움직이며 마치 공간 속으로 파고드는 것처럼, ‘음악’ 속 거대한 잎으로 패턴화한 ‘몬스테라’는 여인이 연주하는 음악을 타는 듯 출렁이고 있다.결국 그림은 노란색과 푸른색, 초록색과 붉은색, 삼각형과 줄무늬, 원형질의 패턴이 서로 녹아들어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만들어낸 것이다. 마티스 예술의 최종 목표인 ‘균형의 예술, 순수하고 명징한 예술, 어둡고 탁한 감정을 피해 궁극의 평온함에 도달할 수 있는 조화’가 색과 형태로 온전히 구현돼 두 여인이 즐기는 음악의 즐거움으로 온전히 전해지는 것이다. 동시대 아방가르드의 파격과 미적 감각의 순수한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했던 마티스는 바로 이런 점에서 진정한 ‘균형자’이자 ‘매개자’라고 할 수 있다. 마티스는 예술가가 스스로 박자와 리듬으로 현실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위해 용기를 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상사가 골치 아플 때 책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책상이 끌어내는 감정에 집중해 분출해보라고 젊은 작가들에게 충고했던 마티스. 그의 작품들이 그가 살던 시대보다 오히려 우리가 사는 현대에 더욱 시선을 끄는 이유이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서운 상승세…시청률 15% 돌파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구교환의 일침이 씁쓸한 현실 속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뜨거운 호평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이 20%까지 오르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지난 27일 방송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9회 방송에서 어린이 해방을 외치는 방구뽕(구교환 분)의 신념을 지키고 아이들의 가혹한 현실까지 짚어낸 우영우(박은빈 분)의 변호가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우영우를 향한 이준호(강태오 분) 고백 엔딩은 설렘을 자아냈다. 9회 시청률은 전국 15.8%, 수도권 18.1%, 분당 최고 20.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8.0%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이날 우영우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된 방구뽕의 변호를 맡았다. 자칭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방구뽕은 무진학원 버스를 탈취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가 체포됐다. 그는 “어린이는 웃지만, 어른은 화를 내는 이름을 갖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사는 것, 그것이 내가 하려는 혁명”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 우영우는 방구뽕이 구속 재판을 받지 않도록 도왔지만, 방구뽕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아 결국 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 그는 사실 무진학원 최성숙 원장의 아들이었다. 최성숙 원장은 남편과 사별한 후 아들 셋을 전부 서울대에 보낸 엄마로, 학구열에 불타는 학부모들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 방구뽕의 기행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최성숙은 아들의 교도소 수감만은 막아 달라며 한바다에 도움을 청했다.우영우는 버스를 탈취한 그 날 ‘어린이 해방군 입대식’을 했다는 방구뽕의 이야기를 들으며 “방구뽕 씨는 어린이 놀이에 관한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철학이 방구뽕 씨 감형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구뽕은 “감형은 어머니가 원하는 거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어린이 해방”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밝혔다. 남다른 사상을 가진 방구뽕 변호는 같은 편인 한바다 변호사들조차 난감했다. 방구뽕은 자신에게 불리한 줄 알면서도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방구뽕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단 한 장도 써주지 않았고, 학원을 상대로 단체 소송까지 계획했다.재판의 흐름을 바꿀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 우영우는 이준호와 피해자인 초등학생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우영우는 학원이 끝날 때까지 외출이 금지된 일명 ‘자물쇠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리고 수족관 생활을 오래해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처럼 학원에 갇힌 아이들의 꿈이 ‘해방’임을 깨달았다. 방구뽕을 추억하며 미소 짓는 아이들을 보며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의 진심을 알게 된 우영우. 자신의 아들을 정신이 아프고 모자란다고 말하는 최성숙 원장에게 “방구뽕 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뿐”이라고 말하는 우영우는 뭔가 결심한 듯 보였다.두 번째 공판에서 한바다 측 증인인 정신과 의사는 방구뽕을 과대형 망상 장애 환자라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우영우는 “피고인이 망상 장애 환자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그건 피고인의 감형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어린이 해방에 대한 피고인의 사상은 욕되게 한다. 저는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의 사상 그 자체를 변호하려고 한다”라는 돌발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구뽕은 최후 진술을 하는 날, 어린이 해방군들을 재판에 불러 주기를 요청했다.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으로서 처벌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방구뽕은 신념에 대한 대가를 마지막까지 피하지 않았다.정명석(강기영 분)과 우영우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위해 묘수를 던졌다. 서울대 출신과 변호사 직업을 내세워 법정 견학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고, 아이들이 방구뽕의 최후 변론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방구뽕의 최후 진술은 어린이 해방선언문이었다.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법정에 울려 퍼진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건강해야, 행복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해방선언문은 재판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배심원들까지 술렁이게 했다. “애들아~놀자!”라고 외치는 방구뽕의 붉어진 눈시울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아이들의 외침 속,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가 법정 밖으로 유유히 헤엄쳐 나가는 모습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면서도 번번이 타이밍을 놓쳐 진심을 전하지 못했던 우영우와 이준호에게도 결정적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긴 엇갈림 끝에 이준호가 직진을 시작한 것. 우영우를 향해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라는 ‘심쿵’ 고백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한편, 우영우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수미가 우영우김밥을 찾는 장면도 에필로그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태수미의 등장에 놀라는 우광호(전배수 분)와 그런 광경을 숨죽이고 지켜보는 정의일보 기자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0회는 28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