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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져버린 물글씨'가 '버릴 수 없는 것'에 묻는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6>
- 국제무대에서 크게 주목받는 개념미술가인 쑹둥의 ‘버릴 수 없는’(Waste Not·2005). 2009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개인전에 출품했을 당시 설치전경이다. 쑹둥은 공연·설치·비디오·조각·회화·서예 등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는 작업으로 가는 곳마다 파란을 일으켜왔다. 어머니가 평생 모은 잡다한 일상용품을 통째 옮겨내 자신의 가정사까지 드러낸 이 작품은 ‘쑹둥’이란 이름을 세상에 알린 대표작이 됐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200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버릴 것 없는’이란 작품명으로, 산업화로 급변하는 중국인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변크기, ⓒ쑹둥·페이스갤러리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스산한 늦가을이다. 꽃이 시들고, 나무가 우수수 낙엽을 떨구는 계절. 눈에 보이는 많은 것이 소멸하는 이때면 생각나는 미술가가 있다. “삶이 곧 작업”이라 말한 중국 미술가 쑹둥(宋冬·56)이다. 1966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어느덧 국제적인 작가로 우뚝 선 쑹둥. 젊은 시절 그는 ‘사라짐’을 작업의 주제로 삼았다. 예를 들면 ‘물로 쓴 일기’(1995∼). 작품명이 그렇듯, 이 작업에서 쑹둥은 매일 일기를 썼다. 먹이 아닌, 물만 묻힌 붓을 들고. 종이가 아닌, 돌 위에. 하지만 붓에는 물만 묻어 있기에 아무리 열심히 써도 돌 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기억하기 위해 쓰는 하루가 그렇게 사라진다. 1990년대 쑹둥의 작업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주전자에 담긴 뜨거운 물을 흘리며 베이징의 좁은 골목을 달리거나 골목의 흙바닥에 물 묻은 붓으로 시각을 썼다. 발이 닿는 방향으로 남겨지던 물의 선은 금세 사라졌고, 순간을 붙잡으려는 듯 써내려간 숫자도 금방 증발해버렸다. 사라지는 것들을 그는 애써 잡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과정을 카메라로 담을 뿐. 물 묻은 붓으로 글자나 숫자를 쓰는 것은 중국의 오랜 전통이다. 쑹둥은 어릴 때 그 전통을 따라 붓에 물을 묻혀 한자를 쓰며 글을 배웠다. 유년의 기억은 성년의 퍼포먼스 작업이 됐다. ◇중국 전통 따른 유년의 기억, 퍼포먼스 작업으로 연결 1990년대 국제 미술계에서 퍼포먼스는 이미 흔한 방식이었지만, 중국에서는 완전 새로운 것이었다. 30년 가까이 외부와 교류가 차단된 채 오직 정치적 구호를 전면에 드러낸 구상회화만이 미술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마오쩌둥의 사망 이후였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했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서양미술에 대한 정보가 한번에 쏟아져 내렸다. 마치 댐의 수문이 열린 것처럼. 인상주의자 클로드 모네부터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까지, 다다이스트 마르셀 뒤샹부터 대지미술가 크리스토 부부까지. 더 자유로운 내용과 새로운 형식을 갈구하던 중국의 젊은 미술가들은 100년에 걸친 서양미술 모두를 게걸스럽게 탐식했다. 수많은 방식 중 쑹둥은 퍼포먼스를 취했다. 퍼포먼스의 미술이라면, 물 묻은 붓으로 글씨를 쓰던 유년의 행위도 예술일 수 있었던 것이다. ‘퍼포먼스’란 형식이 유년의 기억과 서구의 영향에서 비롯됐다면, ‘사라짐’이란 내용은 성년시절의 체험에 기인한다. 1990년대의 중국은 덩샤오핑의 경제발전계획에 따라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수도 베이징의 변화는 특히나 급격했다. 쑹둥은 후통이라 불리는 베이징의 오래된 골목에 살았는데, 그곳에서는 아침에 서 있던 건물이 저녁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쑹둥은 붙잡을 수 없었다. 변화의 바람은 거대했고, 그는 너무 작았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바라보는 일뿐이었다. 허망하게 사라져버리는 것들을 덤덤하게 시각화하는 쑹둥의 작업은 그렇게 탄생했다. 쑹둥의 ‘물로 쓴 일기’(Water Diary·1995). 중국 아방가르드 예술계의 강력한 주자로 꼽히는 쑹둥이 초기 시절부터 이어온 퍼포먼스. ‘사라짐’이란 주제를 위해 ‘물’을 선택해, 돌 위에 물 묻힌 붓으로 글 쓰는 과정을 기록했다. 퍼포먼스 대부분을 ‘관람객 없이’ 진행해, 행위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는 사진·영상이다. 사진, 40×60㎝, ⓒ쑹둥·페이스갤러리 제공.그런데 쑹둥의 2000년대를 대표하는 설치작품 ‘버릴 수 없는’(2005)은 전혀 다른 성격을 보인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 거대한 설치작업은 방대한 양의 물건으로 구성돼 있다. 수만가지의 살림살이, 예를 들면 옷, 신발, 치약, 칫솔, 페트병, 의자, 책, 비닐봉지, 펜, 손목시계, 머리빗, 병뚜껑, 보온병, 망치 등등. 말하기도 구차한 자질구레한 일상의 잡기들이 작품의 재료이자 주제다. 하나의 종류가 수십, 아니 수백개를 이루는 것도 있다. 모두 낡고 오래된 것이다. 신발만 해도 할머니의 것부터 조카의 것까지 아우른다. 한 사람이 모은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양이지만, 이 모두는 쑹둥의 어머니가 직접 모아 오랜 시간 간직해온 물건이다. 엄마와 아들이 어쩜 이렇게 다를까. 어머니가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던, 어떤 것도 사라지게 놔두지 못한 이유는 뭘까. 쑹둥의 어머니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 시대 여느 가정처럼 마오의 시절에 급격히 쇠락했다. 남편마저 반동분자로 몰려 ‘재교육’을 받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고, 오래도록 가족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 사이 어머니는 가난을 배웠다. 배급품은 늘 부족했고, 식구들은 항상 배가 고팠다. 정부가 약속했던 풍요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부족하니 아껴야 했다. 다신 갖지 못할 수도 있으니 아무것도 버려서는 안 됐다. 아껴야 잘 산다는 자린고비 정신도 아니고, 추억의 물건을 간직하겠다는 낭만도 아니다. 절박한 상황이 개발한 처절한 생존전략이다. ◇‘아무것도 못버린다’는 처절한 생존전략, 거대 설치로 어머니의 강박은 중국의 수장이 바뀌고 사회가 변해도 계속됐다. 여전히 무엇도 버릴 수 없었고, 물건은 반세기에 걸쳐 켜켜이 쌓여 갔다. 그 물건들이 작품이 된 것은 2002년, 쑹둥의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면서다. 급작스레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절망에 빠졌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남겨진 물건들 속에 홀로 파묻혀 있었다. 쑹둥은 어머니를 슬픔에서 건져 올리고자 집안의 물건 일부를 정리했다. 어머니가 산뜻하게 새출발하기를 바라는 효심에서였지만, 그녀는 극도로 화를 냈다. 쑹둥은 ‘어떤 것도 버릴 수 없다!’는 어머니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그녀가 모은 물건들을 가지고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쑹둥과 어머니는 일일이 셀 수도 없는 물건들을 종류별로 나누고, 상자에 담아 옮기고, 전시장에서 다시 배치하는 과정을 함께 했고, 아들은 이 작업에 ‘버릴 수 없는’이란 제목을 붙였다. 주어는 생략돼 있지만 관람자는 안다. 그것이 무엇이라도 버릴 수 없던 쑹둥의 어머니, 나아가 무엇도 버릴 수 없던 그녀의 세대라는 것을. 쑹둥은 이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전시에서 “걱정마세요 아버지, 저희는 잘 있어요”란 문장을 벽면에 적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안심시키는 문장이지만, 곁에 있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떠나보내지 못하던 어머니는 2009년에 세상을 떠났고, 쑹둥은 이제 작품을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억한다. 증발해버린 물의 흔적을 기억하는 것과 꼭 같은 방법으로. 둥의 ‘같은 침대 다른 꿈 No.3’(2018). 중국 도시개발사업 때 철거된 개별 가옥에 있던, 실제 가정에서 사용한 문짝·창문·조명 등을 모아 제작했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소재로 ‘가치 없는 것’을 재조명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쑹둥의 작품세계가 구조물로 섰다. 철·나무창·문·침대·거울·조명·일상잡기·도자기·채색유리, 254.5×224.5×361㎝, ⓒ쑹둥·페이스갤러리 제공.요즘 쑹둥은 사라지는 것들을 모아 견고한 작품을 만든다(‘같은 침대 다른 꿈 No.3’ 2018). 베이징의 재개발로 철거돼 버려지는 문짝이나 창문·조명 등을 모아 크고 작은 조각 또는 구조물을 만드는 거다. 사라지는 것들을 그저 바라만 보던 청년 쑹둥이 아무것도 사라지지 못하도록 몸부림치는 어머니와의 작업을 거쳐 고안한 작품이다. 사라져버리는 것을 붙잡는 그만의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젊은 시절의 그보다는 적극적이고, 어머니보다는 자유스럽다. 세상의 모든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물은 증발하고, 꽃은 시들고, 잎은 떨어진다. 영원한 재물이나 명예도 없다. 관계는 변하며, 숨도 언젠가는 사그라진다. 이 모든 사라짐을 대하는 당신은 어떠한가. 1990년대의 쑹둥처럼 무기력한가, 아니면 그의 어머니처럼 강박적인가. 다 사라져 버린다고 체념하자니 삶이 허무하고, 사라지지 못하도록 발버둥치자니 인생이 딱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태도를 취하겠는가. 이 가을에 쑹둥의 작품이, 떨어지는 낙엽이 묻는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 메타버스 메버, 업계 최초 강남역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물경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메버(mever)는 실물경제 메버 스토어 1호점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강남역에 스토어를 이달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메버)메버 스토어는 자사의 B2B디바이스를 체험할 수 있고 B2C플랫폼을 바탕으로 특허 소유권 및 다양한 콘텐츠 커머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메버 스토어에서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 의·식·주 가맹점을 언제든 3D 방문 체험할 수 있고, 예약, 구매, 배송,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이 눈에 띈다.메버 스토어는 소유권, 사업권, 시민권이라는 합법적 권리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 특허로 표준화하여, 지속가능하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장동욱 메버스토어 1호점 대표는 “앞으로 메버 스토어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독특한 방식의 가맹수익을 올려 가족의 꿈을 달성 할 것”이라고 말한다.이상민 메버 CEO는 “메버 스토어는 많은 자본금이 들어가지 않고 누구나 지금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에서 소자본 창업을 할 수 있다”며 “무한하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으며, 가치 상승분의 차익 실현까지,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어 그는 “1호점을 시작으로 3년 내 글로벌 1000호점의 메버 스토어와 100만 가맹점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분에게 진실한 가치와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K팝에 빠진 베트남 MZ..주말마다 광장서 댄스 배틀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내 지난날들은 눈 뜨면 잊는 꿈♪ Hype boy 너만 원해!”(뉴진스 ‘하입 보이’ 中)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중심부인 호안끼엠 광장. 주말마다 이곳에서는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K팝 랜덤 댄스’가 성황이다. 최고 인기곡은 뉴진스의 ‘하입 보이’다. 뉴진스 멤버 하니가 베트남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광장에 운집한 수백 명의 사람들은 마치 뉴진스 제6의 멤버가 된 것처럼 ‘하입 보이’를 온몸으로 즐긴다. 정확한 한국어 발음은 물론이고 안무도 척척 해낸다.K팝 랜덤 댄스 이벤트 현장(사진=주베트남한국문화원)◇K팝 소비 전 세계 8위… K팝에 푹 빠진 베트남베트남이 ‘K팝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 세계 K팝 소비 국가 중 8위에 오를 정도로 K팝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 베트남 음원차트에서 K팝 가수가 1위를 하는 건 이제 흔한 풍경이다. 최근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맨 파이터’가 현지에서 인기몰이하면서 K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베트남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부터 우아!, 템페스트에 이르기까지 ‘K팝’이란 수식어만 붙으면 모두 고른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K팝 가수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2022년 10월 기준 베트남 인구는 1억명에 육박한다. 평균 연령대는 32.5세다. 음악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가 베트남 전체 인구의 약 47.2%로 절반에 가깝다. 베트남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듣거나 VIP 계정을 등록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30~40%에 달한다. K팝 수요가 충분하고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K팝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가요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하지만 수익모델 구축이 어렵다는 한계점도 있다.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베트남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5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공연 티켓(10만원 내외)과 굿즈(개당 3만~5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로 남는다. 홍정용 한국콘텐츠진흥원 베트남 비즈니스센터장은 “현재 K팝 가수들의 베트남 공연은 한국이 주최하는 무료 공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베트남 내에서 유료공연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올해 4월 베트남에 데뷔한 가수 영주(사진=YJ엔터테인먼트)◇“K팝에 베트남 담아야”… 현지화 전략이 ‘성공열쇠’그동안 한국 가수들과 국내 엔터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해왔다. 대표적인 가수는 진주와 하리원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입지를 다졌다. 한국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사례도 있었다. 김범수의 ‘보고 싶다’, 숀의 ‘웨이 백 홈’ 등이 현지에서 리메이크돼 발표됐다. 마마무 소속사 RBW는 2016년 베트남 지사를 설립, K팝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2020년 베트남 5인조 보이그룹 다이버스를 론칭하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베트남 정부가 국경을 폐쇄하면서 교류도 중단됐다. 현지에서 활동했던 한국 가수들은 더 이상 활동이 어려워 귀국해야 했고 RBW도 베트남 시장에서 결국 철수했다.하지만 베트남 내 K팝 열풍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 뜨거워졌다. 국경은 닫혔지만 온라인을 통해 K팝 소비가 꾸준히 이뤄졌고 템페스트 한빈, 뉴진스 하니 등 베트남 출신 멤버가 속한 아이돌이 연이어 데뷔하면서 K팝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 또 베트남 온라인 쇼핑회사가 K팝 콘서트 중계권을 구매해 스트리밍 하는 등 K팝 콘텐츠 소비가 다각화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내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향후 저작권을 보호받으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올해 4월 베트남에 데뷔한 가수 영주(사진=YJ엔터테인먼트)베트남 현지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음악시장 진출 시 K팝과 현지 요소를 결합한 현지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K팝과 K팝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기만 해서는 더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홍 센터장은 “베트남이 K팝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K팝 자체가 장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베트남을 일종의 하청기지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되고, 동등한 교류와 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런 점에서 올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한국 가수 영주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Mnet ‘아이돌 학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영주는 지난 4월 베트남어로 부른 신곡을 발표하고 데뷔했다. 그동안 한국어 노래로 현지에서 활동했던 기존 한국 가수들과 달리, 영주는 철저히 베트남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영주는 20곳이 넘는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를 수 있었다.영주 소속사 YJ엔터테인먼트의 송재영 대표는 “베트남 사람들은 현지에 진출한 외국인 연예인에 대해 베트남 시장이 공략하기 쉽기 때문에 진출했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다”며 “베트남 사람들에게 진정성이 전달되고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일관되고 꾸준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고, 그 선입견이 깨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산업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베트남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과 베트남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영주가 베트남에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되면, 한국-베트남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게 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 [카드뉴스] 2022년 11월 8일 오늘의 운세
- 2022년 11월 8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잔소리는 짜증나…자신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짜증이 일어나니 하루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꿈을 꾸듯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봄이 찾아온 형국이네요.재물운이 좋은 편이니 적극적으로 돈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얌전하게 예금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확천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지갑에 차곡차곡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물고기자리 : 이런 행운이…되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이 토라질 수 있는 날입니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첫인상은 별로지만 차차 당신의 마음에 차오르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횡재수도 있습니다. 로또를 구매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양자리 : 계획대로 하면 굿!!조금은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 결과가 아주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네요. 불필요한 의심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뿌린 것을 이제 거둬들이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겠네요.△황소자리 : 적당한 타협이 필요…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무 크게 나무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않으면 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고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세요. 당신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런 대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의 씀씀이만 유지한다면,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쌍둥이자리 : 어수선해, 어수선해…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감상적인 날이기도 해서 괜스레 마음이 울적하거나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기도 하네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경우 상대방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너무 가벼운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돈과 관련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지키셔야 합니다.△게자리 : 보충의 기회…당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운동도 좋고 학업도 좋고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정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곧 회복이 될 거에요. 사람들에게 베풀면 나중에 보답이 돌아오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좋습니다.△사자자리 : 계획적으로…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그만큼 추진력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유머러스한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재물운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겠네요. 게자리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 중에 있는 당신의 재물운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요.△처녀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당신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당신은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리더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별의 수가 있으니 커플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세요. 하지만 혹시 헤어질 작정이라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직장운이 좋으니 취업 준비생이라면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얻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이번에 얻은 자리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대우가 좋을 거에요.△천칭자리 : 자신감의 회복…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신감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니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그만큼 빨리 권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보다는 일에 몰두해야 하는 때입니다.재물운은 상승 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좋고, 투자를 해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수중에 안고 있기 보다는, 밖으로 돌려서 키워보세요.△ 전갈자리 : 독립심을 가져라!!!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니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다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싸움도 어느 때는 필요합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연애를 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한 날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와 방어를 우선하세요.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가진 것부터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사수자리 : 자기 PR의 시대!!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패션과 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보다는 수다가 어울리는 하루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직접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문자를 주고받거나 온라인 채팅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당신이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뭔가 색다른 일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올 수 있어요. 경품에 응모하면 작은 상품을 타게 될 수 있는 운도 있네요.△ 염소자리 : 칭찬 받고 즐거운 마음…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입니다. 멀리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온통 기쁘네요.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날입니다. 그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급반전될 수도 있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큰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날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챙김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어요. 밖으로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지니고 다니세요. 현금이 없어 난처할 수도 있으니까요.
- '임희숙 동생' 이명용, 시집 '많다 보니 늦었오…' 출간
- 임희숙(왼쪽)과 이명용(오른쪽) 시인 남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희숙의 동생이자 이민용 영화감독의 형인 이명용씨가 시집 ‘많다 보니 늦었오, 늦다 보니 많아졌오’를 출간했다.이 시집은 임희숙, 이명용, 이민용 삼남매의 감동적인 인생 파노라마가 담겨 있다. 또한 순수함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그의 가족은 예술가의 DNA가 유유히 흐르는 집안이다. 이명용 시인도 당시 우상이던 캠퍼스다방 DJ오빠 출신이다.‘개같은 날의 오후’로 유명한 동생 이민용 감독은 ‘멍씨(어릴 때 이명용 별명)에 대한 소고’를 통해 가난하고 힘들었던 가족사와 형의 미국 이민 이야기를 꾸밈없이 소박하게 서술했다. 특히 누나 임희숙이 어머니에게 남자처럼 머리카락이 잘려 산사에 유배되면서도 가수가 된 사연과 파릇파릇하던 시절 미공개 임희숙 사진까지 담겨 더욱 관심을 모은다.이명용 시인은 지난 1987년 미국 오리곤주 링컨시티로 이민, 오리곤주 한인회장을 거쳐 현재 오레곤 한국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명용 시인은 경기상고 문학반에서 장석주 시인과 함께 시를 쓰던 문학청년 출신이다. 힘들지만 늘 꿈을 갖고 살던 청년 시절과 지금의 아내와 첫사랑의 기억도 오롯이 담고 있다.시인 장석주는 추천의 글에서 “이명용 군의 시는 ‘가식없는 순박함’의 시다. 그의 시는 ‘가난과 배고픔과 청춘’의 서사로 가득 차 있다. 그 서사는 젊은 날의 ‘서글픈 사랑의 소곡’이고, 시대가 강요한 탄식과 침묵이 서려 있으며, 계절의 상념을 담은 조각들로 채워져 있다. 그의 시는 시종 소박한 편이지만 시절의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 꿈들을 꺾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온 자의 위엄과 명예로 빛난다”라고 평했다.시집 출간을 주도한 임희숙은 ‘1분에 60번을 웃는 순하고 선한 나의 동생, 공부도 잘하고 재능도 많았고, 꿈도 많았지만 포기하고, 외롭고 힘든 이민생활 40년을 잘 살아온 나의 큰 동생’이라며 절절한 남매애를 과시했다.이명용 시인은 40년 만에 미국에서 귀국했다.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K212 카페(이태원)에서 모여 가족, 친지들과 함께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 하동근, 데뷔 3년 만 트롯차트 정상 "꿈만 같아요"
- (사진=유니콘비세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얼마 전 JTBC ‘히든싱어7’ 영탁 편에 출연하면서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서 꿈만 같다. 간절한 마음으로 녹음했던 ‘길상화’가 오래도록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언젠가 라이브 무대로도 들려드리고 싶다.”가수 하동근이 데뷔 3년 만에 트롯 차트에서 첫 정상에 오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하동근이 지난 5일 발표한 네 번째 디지털 싱글 ‘길상화’가 발매 하루 만인 6일 트롯 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길상화’는 벅스뮤직 성인가요 차트 1위를 필두로 지니뮤직 5위, 멜론 38위를 기록했다. 특히 트롯 차트의 경우,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이 ‘콘크리트’처럼 점령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나훈아, 진성, 장윤정, 홍진영 등의 히트곡이 ‘장기 점령’하고 있어서 신인 가수의 곡이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하동근 소속사 유니콘비세븐 측은 “그동안 선보인 음원들이 성인가요 차트에서 톱30위권 안팎에 오른 적은 있었으나, 1위는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나 감사하다.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 곡인데다, 정통 발라드는 이번이 처음이라 하동근의 새로운 매력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며 “‘길상화’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뒤에도 열심히 홍보에 힘써 준 ‘나는 솔로’ 8기 옥순님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길상화’는 천재 시인 백석과 ‘길상사’라는 아름다운 절을 세운 기생 자야(법명 길상화)의 ‘미완’으로 끝난 사랑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발라드 곡이다. ‘스타 작곡가’인 황찬희가 설립한 ‘찬스라인’ 작곡가 팀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김종국의 ‘한 남자’부터 크러쉬의 ‘뷰티풀’(드라마 ‘도깨비’ OST) 등을 작곡한 ‘명품 발라드 제조기’인 황찬희 대표가 직접 프로듀싱해 곡의 퀄리티를 높였다.여기에 연애 예능 ‘나는 솔로’(나는 SOLO)의 ‘인기녀’로 유명한 ‘8기 옥순’(본명 조아영)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하동근과 연인 호흡을 맞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에게도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최근 시청률 5.3%를 기록했던 JTBC ‘히든싱어7’ 영탁 편에 하동근이 모창능력자로 출연했던 터라, 더욱 시너지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데뷔한 가수 하동근은 최근 JTBC ‘히든싱어7’ 영탁 편에 모창능력자로 나와 임팩트 있는 가창력과 뛰어난 입담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하동근’(구독자 3만6천명)을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 오메가엑스, 드디어 입 열었다… "직접 상황 알려드릴 것" [전문]
- (사진=오메가엑스 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소속사 대표의 폭언·폭행 등 불화설에 휩싸인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하고 팬 소통에 나섰다.오메가엑스는 6일 새로운 SNS 채널을 개설해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사건의 당사자인 저희의 입을 통하여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작은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글을 올렸다.직접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저희의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팬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던 점에 대한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저희는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다”며 “그리고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오메가엑스는 소속사의 부당 대우에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팬을 꼽았다. 오메가엑스는 “저희 그룹은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열 한 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다. 저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오직 저희를 기다려 주시고,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었다”며 “팬분들 덕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울고 싶을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저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그러면서 오메가엑스는 “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다. 저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라며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저희와 같은 꿈을 가진 팬분들은 저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오메가엑스는 지난달 23일 일부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미국 현지에서 폭행, 폭언 피해를 입은 장면을 봤다는 목격담과 관련 녹취록이 온라인상에 떠돌아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해외 투어 차 미국에 머물고 있던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을 받지 않고 사비로 항공권을 구입해 매니저 1명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특히 소속사 대표가 항공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멤버들의 귀국을 막으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화설이 가중되고 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데뷔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소속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XEN), 제현, 케빈(KEVIN), 정훈, 혁, 예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존 보이그룹 멤버들과 JTBC ‘믹스나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KBS2 ‘더유닛’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오메가엑스 멤버들 공식입장안녕하세요.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사건의 당사자인 저희의 입을 통하여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작은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저희 멤버들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요에 따라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바 있어, 저희의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팬 여러분들과의 소통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던 점에 대한 너른 이해를 부탁드립니다.저희는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저희 그룹은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열 한 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습니다.저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오직 저희를 기다려 주시고,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었습니다. 팬분들 덕에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울고 싶을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날들도 있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들을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저희를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습니다.앞으로도 저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입니다. 저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입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저희와 같은 꿈을 가진 팬분들은 저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많은 분들께서 걱정하고 기다려 주셨는데 소식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용기 내 말씀드린 진심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OX 올림
- 삼성전자, 조용한 창립기념식..내부 공연 취소·‘이태원 참사’ 희생자 묵념(종합)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았지만 ‘이태원 참사’를 고려해 조용하게 기념식을 치렀다. 10년만에 승진한 이재용 회장도 행사에 참석하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한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아울러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창립기념일 행사를 조촐하게 지냈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점을 고려해 엄숙한 분위기로 조용히 보냈다. 기존에는 내부 축하 공연이 계획돼 있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당초 재계 안팎에선 지난달 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회장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최고 경영자라는 상징성이 강화된 만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뉴 삼성’의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사면 이후 계열사를 방문하고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해 국내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인 점도 이 같은 예측에 무게를 실었다.그러나 이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별도의 메시지도 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식 때는 영상 메시지를 전한 적이 있지만 그 외에는 창립기념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49주년을 맞은 부품계열사 삼성전기도 기념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당초 삼성전기 역시 내부 축하 공연 등을 계획했으나 장덕현 대표이사 사장과 경영진, 일부 임직원만 참석해 간소하게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전기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기념식을 시작했다. 기념사에 나선 장 대표는 삼성전기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회사 비전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며 과감한 도전을 바탕으로 초일류 부품회사가 되자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삼성전기의 3대 사업이 앞으로 산업을 이끄는 첨단 기술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며 “과감한 도전을 통해 핵심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시장 성장을 뛰어넘는 발전으로 ‘초일류 테크(Tech) 부품회사’에 한걸음 더 나아가자”고 말했다.삼성전자, 삼성전기와 창립기념일을 함께 맞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별도의 행사 없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의 사내 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했다. 최 대표는 “디스플레이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으로 꿈을 펼치고 상상하는 모든 것에 도전하자”며 “앞으로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며 직원들의 성장을 이끌고 미래 인재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눈높이 낮춰도 줄줄이 어닝쇼크-반도체 엔진 꺼진 韓경제…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삼정KPMG, 삼성전자 새 감사인 됐다-[사설]선진국 평균 앞지른 정부 부채비율…위기 왜 못 보나-[사설]일자리 시장, 역대급 한파 예보…안전판 구축 서둘러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강도만 다를 뿐 온국민 고통의 시간 서로 위로하고 견뎌내야할 때-사고 후유증 앓는 시기·증상 다 달라 마음 치유도 맞춤형으로 해야-악몽·죄책감·무기력 한 달 이상 지속 땐 PTSD 의심…“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보듬어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우울증으로 극단선택 시도” “아직도 세월호 타는 꿈꿔”…끝나지 않는 고통-네·카 ‘이태원 참사’ 자극적 사진·영상 노출 자제 당부-‘참사’ 유가족·부상자·목격자 등 1000명 심리치료 지원△이태원 참사-수십명 CPR한 의용소방대원, 친척 사망소식에 오열…“다 내 잘못같다”-장례비 최대 1500만원 지원 치료비도 우선 대납해주기로-업소 100여곳 문 닫은 이태원 ‘적막’…밤에도 인파 가득한 홍대와 대조-참사 당시 “밀어” 외친 남성들…중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3분기 실적시즌 중간 점검-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기대 못 미쳐…4분기엔 더 큰 쇼크 온다-美 빅테크도 애플 빼곤 ‘폭망’…떨고있는 네·카-은행주 고금리 반사이익에도…PF리스크에 발 빼는 투자자들△종합-추석효과 끝나자 소비 꺾이고, 반도체 재고 쌓이고…끝 안보이는 침체-택시 심야 탄력호출료 최고 5000원…이번주 도입-15건 딜 투자해 수확은 단 한건 美 VC 투자회수 10년 만에 최저-기억 대출 급증했는데 상환능력 악화…채무불이행 ‘경고등’△정치-尹대통령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시스템 마련”…사고 수습 총력-여야로부터 뭇매맞은 행안부 장관-“초당적 협력” 밝힌 野…‘진상규명’ 목소리도 커져-참사 막을 법안 없나…국회, 관련 법안 정비 ‘고심’-여야, 내년 외교·안보 예산 점검△경제-석달째 5%대 물가상승률 전망…힘 받는 정점론-‘온플법’ 제정 다시 속도내나-한국 알리는 첨병 ‘K푸드’…수출 활성화 위해 최선-폴란드와 협약…한국형 원전 수출 ‘청신호’△금융-저축銀, 예대율 완화로 숨통…대출 확대는 글쎄-“당장 싸니까” 변동 택하는 차주들 금리 뛸수록 금고 두둑, 은행 쾌재-일상회복에 카드승인액 껑충…작년보다 15% 늘어-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하게…푸본현대생명, 사슴 캐릭터 론칭△Global-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중남미 뒤덮은 ‘좌파 물결’-10월 PMI 위축 전환 중국 경제 ‘빨간불’-中 아이폰 공장, 노동자 탈출에 ‘비상’-인도 다리 붕괴사고로 최소 134명 사망△산업-포스코인터, LNG 밸류체인 완성 초읽기…그룹 ‘에너지 성장축’ 우뚝-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본업 ‘석화’ 부진하자…‘배터리·첨단소재’로 버틴 LG화학-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첫 탑재△제약·바이오-“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임상 2b상 성공 자신”-롯데바이오-휴온스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협약-K바이오, 기술력보다 ‘신뢰 확보’ 우선-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월드와이드’ 참가△Science&Future Tech-주사 대신 게임으로, 약 대신 앱으로 공황장애부터 당뇨까지 집에서 고친다-해외 시장 진출 위해 제도·정책 뒷받침 필요-국내 5개사 임상 막바지…‘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곧 나온다△증권-코스피 밀어올린 ‘외국인의 힘’…3일 갈림길 선다-부품 부족 여전 완성차·부품주 엇갈린 성적표-외인·기관 쌍끌이 ‘6만전자’ 정조준△증권-‘투심 급속 냉각’…새내기株 절반 공모가 밑돌아-부동산 PF 대출 선순위 비율 95%…“안전한 상환”-킹달러에 수출 비중 높은 바이오·의류株 ‘주목’-삼정KPMG ‘반도체 빅2’ 회계감사 선임△부동산-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문의 없어요”-성남 ‘수진1 구역 정비사업’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금리 공포에…수도권 미분양 한달새 56%↑-오염토 나와…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착공 지연△문화-공포와 미학 사이…거대 재난을 던져놓다-외규장각 의궤, 고국 품 안긴지 10년…‘기록문화의 꽃’ 되새겨△스포츠-LIV 골프 간판 존슨, PGA 뛸 때보다 7배 더 벌어-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金-‘대출 직원 출신’ 그리핀,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위 눈길-롱 아이언 굿샷 필살기? “쓸기 스윙”△피플-내 인생 3분의1 ‘인보사’에 투자…넷째 자식 같아-美 참치시장 1위 스타키스트 대표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위메프, 최고제품책임자에 ‘토스 출신’ 김동민 영입-정순택 대주교 “희생자들 진심으로 애도…영원한 안식 기원”-서울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사진작가 조세현-ETRI 개발 AI기술,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 1위-타이어뱅크 ‘소방히어로’ 2호에 이재영 소방장 선정-볼보그룹코리아 아동 주거환경 개선 나서△오피니언-[목면칼럼]카카오 대란, 플랫폼 규제 빌미 돼선 곤란-[생생확대경]이태원 참사, 정말 막을 수 없었나-[e갤러리]이재훈 ‘피고, 날리고, 퍼지고’-[기자수첩]‘위믹스 코인’ 깜깜이 유통…주식이어도 그랬겠나△전국-경기, 생활대축전 폐막식 취소…부산, 불꽃축제 연기 검토-단체장 교체기 알박기 인사 경기도서 먼저 뿌리뽑는다-팔당호는 풀어줘놓고…대청호 40년 환경규제에 주민들 분통△사회-이 시국에…서울시·용산구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축제 취소하고 추모 기도회에 헌혈까지…대학가도 추모 물결-RE100 기업 만난 한화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정기석 “11월 중순~12월 초 코로나 재유행 불가피”-‘정경심 안대 비하’ 유튜버들 2심도 벌금 200만원
- 한국어 AI에 진심인 SK텔레콤…기술 내재화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T는 딥러닝(Deep Learning)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요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인더스트리얼 AI’ 사업 확산 및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화신 공장에서 SKT 웰딩 AI 솔루션을 통해 용접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SKT 제공SK텔레콤은 지난 5월 고객과 함께 키워나가는 성장형 AI서비스 ‘A.(에이닷)’의 베타서비스를 선보였다. 7월에는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성장형 AI 서비스 ‘A.(에이닷)’에 ‘A. tv’, ‘A.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도 추가했다.이상호 SKT CTO(사진 왼쪽)와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사진 오른쪽)가 MOU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SK텔레콤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언어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거대언어모델(GPT-3)에 도전 중이다. 한국어 영역에서다. GPT-3는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 연구소인 OpenAI가 만든 3세대 언어 예측 모델로 ‘꿈의 AI’로 불린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만들려고 하는데 봄에 어울리는 가사를 만들어줘!’라고 하면 AI가 가사를 만들어 보여주는 식이다. SKT는 2016년 ‘T브레인’이라는 AI 연구개발조직을 별도로 설립해 AI 기술 내재화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9년 10월, 고객센터 챗봇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고, GPT-3와 유사 성능을 보이는 한국어 범용 언어모델(GLM) 개발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제휴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5월 GPT-3 한국어 특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자유자재로 대화가 가능한 ‘에이닷(A.)’을 선보였다. 며칠 전에는 국내 AI 기술 기업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면서 기술 협력을 통한 ‘에이닷’ 고도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경쟁사보다 5년 빨리 뛰어든 AI 기술 내재화SKT가 AI 기술 내재화에 나선 것은 경쟁사들보다 5, 6년 빠르다. 2016년 9월 1일,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AI스피커를 출시한 것. 당시 AI스피커는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정도였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스피커 대신 네이버 클로바를 도입했다.하지만, SKT는 T브레인외에도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AI리서치센터를 조직하고, AI 분야 각종 기술을 선제로 연구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테크 프로토타이핑(Tech. Prototyping)‘.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Data Machine Intelligence)’ 조직을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머신러닝 분야 학술회의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과 N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를 찾아 글로벌 AI 인재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기술 내재화와 인재 영입 노력 덕분일까. SKT는 ‘사피온’, ‘슈퍼노바’, ‘메타트론’ 등 AI 기반 상품과 솔루션을 대거 출시했다. 사피온은 대한민국 최초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로, 최근 NHN클라우드 판교 센터에서 도입했다. 슈퍼노바는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초고화질로 복원하는 것이고, 메타드론은 기업이 손쉽게 빅데이터를 정제하고 AI로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다. 이데일리 ‘AI코리아 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반도체 기업인 사피온의 경우 굉장히 기술적으로 나아 갔다”고 평했다.‘에이닷’으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 열 것SKT가 집중하는 GPT-3 한국어 모델은 ‘에이닷’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에이닷은 일상적인 대화와 고객이 요구하는 작업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이용자들은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으며, AI캐릭터와 음성이나 텍스트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전화나 문자가 커뮤니케이션 도구였다면, 앞으론 AI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다. 이상호 CTO는 한때 네이버를 능가했던 검색 포털 엠파스의 검색 엔진을 개발한 코난테크놀로지와의 혈맹에 대해 “SKT의 AI사업 확장에 코난의 AI기술이 접목돼 시너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코난테크놀로지도 SKT와 협업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안될 거야'라는 선입견과 싸웠다…토스 10년간 도전 책으로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이데일리 임유경 기자]“토스를 만들어가는 일은, 그야말로 ‘안될 거야’라고 말하는 수 많은 내외부의 선입견과 마주하는 일이었다.”한국 핀테크 시장의 ‘1호 유니콘’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창업부터 지난 10년간의 도전을 담은 책 ‘유난한 도전’을 다음달 2일 출간한다. 이승건 대표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창업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하며, “ 토스의 성공이 혁신가의 DNA를 가진 수백만 미래 세대에 용기를 주고,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사람이 ‘조금은 철없지만 낙관적인’ 신념을 갖게 해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토스팀이 사회에 남긴 가장 큰 족적이 될 것”이라고 지난 10년의 소회를 밝혔다.이 책은 지난 2011년 이승건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순간부터, 토스 사용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10년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1년간 이승건 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토스팀원 35명을 인터뷰했고, 사내 메신저에서 오간 대화와 이메일 등을 바탕으로 삼았다.토스 10년간 기록이 책 ‘유난한 도전’로 나온다.(이미지=토스)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선을 넘는 용기‘는 초기 창업 멤버가 모여 여러 실패 끝에 간편송금을 발견하기까지, 2장 ‘정성스럽게 그러나 포악스럽게’는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수익 모델을 찾아 분투한 시기, 3장 ‘세상에서 가장 빨리 크는 스타트업‘은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용조회 등의 새로운 아이템을 성공시킨 과정을 다뤘다. 4장 ‘로드바이크가 불편한 이유’는 토스팀이 빠른 속도와 더 나은 품질 사이에서 갈등하며 제품을 갈고 닦았던 이야기를, 5장 ‘위대한 도전이라는 신호’는 토스가 증권사와 인터넷은행, PG사업 등에 진출을 추진한 과정을 다뤘고, 마지막 6장 ‘혁신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에서는 여전히 사업과 문화 양쪽에서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며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현재의 토스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송금을 처음으로 구현한 순간, 서툰 영어로 미국인 투자자를 설득했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해 눈물을 흘렸던 순간, 증권사와 인터넷은행, PG사업 등 주요 금융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순간 등 토스팀이 맞이했던 변곡점이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번 책은 토스의 첫 번째 자체제작 단행본으로, 토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이 기획하고 정경화 콘텐츠 매니저가 집필했다. 책 판매로 토스가 얻은 수익은 모두 창업 관련 커뮤니티에 기부할 예정이다.
- 한글운동 40년 외길 김슬옹 “한글은 평등하다”[반갑다 우리말⑫·끝]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는 민중의 시대요, 한글은 민중의 글자”, “한글이 목숨”, “말과 글은 우리의 얼이다”.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이 남긴 어록들이다. 김슬옹(60)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철도고 1학년 시절 한글에 미쳐 한글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외솔 최현배 선생의 뜻을 이어 무려 40년 넘게 한글 외길을 걷고 있다. 지금껏 한글 관련 저술만 90여권, 관련 논문은 130여편에 달한다. 훈민정음학, 국어교육학, 문학 총 3개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올해 이데일리 ‘쉬운 우리말 쓰기’ 연재 자문역할도 맡고 있다.최근 서울 광화문 세종국어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난 김 원장은 “1977년 당시 철도고 80%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었는데 따로 기숙사가 없어 대부분 신문배달을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당시 온갖 신문을 다 봤다”며 “그런데 죄다 한자가 수두룩하더라. 천자문을 뗀 나도 모르는 한자가 많았다. 국어시간에는 한글이 최고라고 배우는데 푸대접을 하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고 회상했다.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문화원 사무실 한켠 자신의 책상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미경 기자).그는 이듬해 겨울방학에 이름을 한자로 된 용성에서 ‘슬기로운 옹달샘’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슬옹’으로 바꾸고, 교복 이름표까지 교체해 달았다. 김 원장은 한글의 가치에 대해 “한글에는 보편주의가 담겨 있다. 누구나 쉽고 평등하게 배울 수 있다”며 “신분과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지식과 정보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한글만 쓰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다. 2005년 국어기본법이 나왔다”며 “한자와 영어 사대주의가 체질화돼 있다 보니, 쉽고 과학적인 한글의 가치가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것까지는 쉽지 않았다. 다른 나라 학자들은 한글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되레 우리는 홀대해 왔다”고 지적했다.국어기본법 시행 뒤 지역 대학마다 국어문화원을 세우면서 그동안 정부 정책과 민간으로 이원화됐던 우리말 사업이 정착되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김 원장이 말하는 성과다. 어려운 한자어, 차별어 등을 우리말로 잘 바꾼 좋은 사례로는 대합실→맞이방, 잡상인→이동상인, 미혼→비혼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2019년부터는 연합회를 주축으로 각 국어문화원은 공공언어 개선사업, 지역어 보존사업, 한글교실, 공문서 바로쓰기 등 우리말을 가꾸고 우리말 오염실태를 진단해 우리말 제대로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이 같은 노력에도 여전히 외국어 남용 대세를 완전히 바로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언어는 변화하는 것이고, 변화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것”이라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인권, 경제에 부정적이라면 잘못된 언어 사용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는 다양성의 시대인 만큼 획일화된 영어중심의 변화는 수용해선 안 되며 다양성 차원에서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문해력과 관련해선 “한글은 빨리 깨우치는 데, 맥락에 대한 이해 수준은 꼴찌 수준”이라면서 그 원인으로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문화와 객관식 위주의 국어교육을 꼽았다. 김 원장은 “교육 열기는 높지만 객관식 위주의 문제를 푸는 국어교육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논술은 문제를 제기하고 맥락을 파악한 뒤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기본적 언어 글쓰기다. 생활 속에서 능동적 언어 주체가 되는 것이 문해력을 키우는 힘”이라고 했다.훈민정음 해례본 학자로서 국어문화운동을 실천하고 열심히 펼쳐나가는 게 김슬옹 원장의 여전한 꿈이다. 그는 “국어를 보존·발전시키고 후속세대를 키우는 과정이 끊임없이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 나아가 1446년 세종이 간행한 해례본을 국민이 읽고 배울 수 있는 교육센터를 여는 게 목표”라며 “한글을 산업적으로 연구하는 일도 하고 싶다. 한글학자가 돈 버는데 왜 신경을 쓰냐고들 하는데, 한글의 가치를 나누는 게 산업이다. 함께 배려하고 소통하는 게 한글의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 "끝장내자!"…김재련, 박원순 여비서 '문자 공개'에 격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과 비서 A씨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한 가운데, A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재련 변호사가 “지독한 가해자 중심주의”라며 또다시 비판했다.25일 김 변호사는 ‘끝장내자! 가해자 중심주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견고한 ‘가해자 중심주의’ 덕분에 매번 해명하고 설명하는 일은 피해자 몫이 되고 있다. 가해자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 투철한 시장님이 왜 한밤중에 여직원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초대했는지 말이다. 왜 혼자 사는 부하 직원에게 ‘지금 혼자 있는지, 내가 갈까?’라는 문자를 보내는지 말이다. ‘꿈에서는 맘대로 ㅋㅋ’라는 문자를 왜 부하 직원에게 보냈는지 말이다”라고 거듭 쏘아붙였다.(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김 변호사는 “포렌식 결과 이 문자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로 확인되었다”며 “어떤 해명도 없이 그가 사라졌다. 피해자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고소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요청했었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해자의 휴대전화는 그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포렌식되지 않은 채 유족에게 반환되어 버렸다”고 전했다.김 변호사는 “질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해명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비판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적법절차를 회피한 사람이 누구인가. 책임을 회피해버린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되물으며 “피해자의 고소 내용, 제출자료, 참고인들 진술을 촘촘히 분석한 최종 결과가 ‘국가인권위 성희롱’ 결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7일 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렌식으로 복구된 박 전 시장과 A씨가 나눈 문자 대화내용 일부를 공개했다.김재련 변호사.(사진=이영훈 기자)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굿밤”,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용”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박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고 답했고 A씨도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화답했다.정 변호사는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직원은 아무리 충실해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박 전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 했기 때문에, 이 사건 전까지 상사에게 선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부하직원을 겪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2020년 7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됐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사진=방인권 기자)이에 김 변호사는 20일 “흉흉한 댓글에도 사실은 사실의 자리에 있을 것이고, 나는 내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뿐”이라는 짧은 글을 남긴 바 있다.또 같은 날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입장문을 내고 A씨의 문자 메시지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이들은 “‘사랑해요’는 정치인을 향하는 지지, 응원, 고양의 표현”이며 “‘꿈에서는 마음대로’는 어린아이 달래듯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표현이었다”고 했다.
- 오메가엑스 측, 폭언·폭행설에 "대화로 모든 오해 풀어" [전문]
- 오메가엑스(사진=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오해를 풀었다”고 입장을 냈다.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불거진 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은 지난 9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LA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22일)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당시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며 “식사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월드투어를 진행한 지난 한 달의 시간은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모두에게 지구 반대편에서도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왔지만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전날인 23일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오메가엑스 소속사 대표가 멤버들을 폭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글과 관련 녹취 파일을 게재했다. 39초 분량의 녹취 파일에는 “나 이렇게 힘든데 케어했냐” “네가 뭔데?”라고 말하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누군가 넘어진 듯한 소리와 함께 해당 여성이 “야, 일어나”라고 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녹취는 트위터상에서만 36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오메가엑스는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 등으로 이뤄진 11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22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월드 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안녕하세요. 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LA 공연을 끝으로 첫 월드투어 ‘CONNECT : Don’t give up‘을 마무리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은 지난 9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LA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입니다. 당시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식사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습니다.월드투어를 진행한 지난 한 달의 시간은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모두에게 지구 반대편에서도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왔지만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소속사는 오메가엑스에게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팀 이름에 ’팬들과의 첫 만남부터 꿈을 이루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양한 가치를 함께 실현하겠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처럼, 소속사는 오메가엑스와 팬분들이 만들어나가는 가치들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