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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화령, "키스신 요청에 상대역 테이가 깜짝 놀랐죠"[인터뷰]
-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극본 최순식 연출 이종수)'에 출연중인 손화령은 여러모로 독특한 개성을 지녔다. 딸부잣집 네 자매의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이 작품에서 손화령은 밝고 발랄한 성격의 막내딸 봉선 역을 맡았다. 뛰어난 미모의 위의 세 언니들(지수원, 유호정, 한고은)에 비해 통통한 체격에 평범한 외모를 지닌 봉선은 종종 아버지(임현식)에게 '왜 나만 이렇게 낳았냐'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내면은 긍정과 낙천성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봉선이 짝사랑하는 가수 지망생 데니 홍 역의 테이와 점차 관계가 진전되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죠. 매주 꼼꼼히 모니터하면서 살피는데 사실 제 연기는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에요" 테이와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혹시 테이 씨와 키스신은 없어요?'라고 농담처럼 물었더니 옆에 있던 테이 씨가 기겁을 하시더라구요"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그래도 어렵사리 따낸 봉선이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한 노력은 밤낮으로 아끼지 않는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항상 자신감있게 살았던 여자애가 사랑을 알면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은 어떨지 밤잠 설쳐가면서 고민중이에요. 홀로 방황하고 속앓이하던 봉선이가 '그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게 사랑이다'는 셋째 언니 말에 감화받고 데니 홍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작전에 돌입하는 부분은 드라마지만 왠지 뿌듯해지는 지점이 있어요" 연기 얘기가 나오면 자못 진지해지는 그녀는 이미 잘 알려진대로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었던 故(고) 손창호 씨의 딸이기도 하다.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얘기를 묻자 "살아계셨으면 이것 저것 참 많이 여쭤봤을 텐데…아쉽죠"라며 말끝을 흐린다. 어렸을 적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안방에 앉아 대본을 외우거나 촬영장에서 연기하던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 고등학교 시절, 불현듯 연기로 진로를 택한 것도 우연이 아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통해 보고 느낀 연기에 대한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기 시작해서 KBS 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으로 데뷔했어요. 떨어진 오디션은 셀 수도 없이 많죠. 근데 재밌는 건 전 항상 자신감 만큼은 굉장했어요. 떨어지면 '내가 못했나. 왜 자꾸 떨어지지'하고 자책하는 게 아니라 '나랑 이미지가 안 맞나보다'하고 금방 돌아섰거든요.(웃음) 그래서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던 것도 같아요" 간신히 오디션을 통과해 출연한 몇몇 작품에는 촬영 후 편집당하는 쓴맛을 보기도 했지만 스스로 '서른까지만 도전해보자'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그냥 흘려보내지는 않았다. 식당, 편의점, 백화점, 학습지 선생님, 미용실 스태프, 헬스 클럽 강사까지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섭렵했다. 덕분에 요가 지도자 자격증과 미용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게 됐다. "아르바이트는 일단 생계를 위해 시작한 것이지만 제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다양한 세상을 알려준 기회였어요. 예를 들어 미용실에서 일할 때는 술집 아가씨들부터 주부들까지 온갖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거든요. 그때의 경험들이 연기의 큰 자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손화령이 전하는 '아르바이트 예찬론'이다. 만 스물 일곱. 적지 않은 나이에 드라마 주역을 꿰찬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감과 조급함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꿈꾸는 연기는 언제나 '자연스러움'이다. "소소한 재미를 공감가도록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아직은 신인이라 어색함이 많지만 한 작품씩 끝내면서 '가능성 있다'는 얘기를 듣는 게 일단은 목표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에 와 닿는 진정성이 필요하겠죠"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손화령 "첫 주연작, 테이와 연인 연기 '영광'"☞[포토]손화령, '테이씨와의 로맨스 기대해주세요'☞[포토]테이-손화령, '로맨틱 버전은 아직 일러요~'☞[포토]테이-손화령, '앙드레김 포즈로 찰칵'
- 이경규·임하룡·심형래 '3인3색 영화行'
- ▲ 이경규 임하룡 심형래(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이경규, 임하룡, 심형래가 80년대와 9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름잡았던 경력을 뒤로 하고 영화인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경규는 지난 1992년 자신이 연출하고 주인공까지 맡았던 ‘복수혈전’의 실패를 2007년 ‘복면달호’의 흥행으로 만회했다. ‘복수혈전’을 거울삼아 영화 제작자로 노선을 바꾼 이경규는 최근 프랑스 가족영화인 ‘리틀비버’를 수입해 영화 수입업자로서도 이름을 올렸다. 이경규는 지난 30일 개봉한 ‘리틀비버’에 유재석과 김구라, 윤형빈 등을 더빙에 참여시키는 수완을 발휘,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자신의 영화사인 인앤인픽쳐스에서 준비 중인 ‘전국노래자랑’(가제)은 영화진흥위원회의 기획개발지원작에 선정되어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등 영화 기획자로서도 재능을 인정받았다. 임하룡은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2005년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투 동막골’에서 인간미 넘치는 인민군 하사관으로 분했던 임하룡은 이후에도 영화 출연에 매진, ‘맨발의 기봉이’와 ‘브라보 마이 라이프’,‘원탁의 천사’ 등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임하룡은 지난 30일 개봉한 ‘인사동 스캔들’에서도 인사동 뒷골목의 안료 전문가 권마담 역을 맡아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에도 캐스팅 되어 장동건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임하룡은 배우로 전업한 코미디언 중에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규가 영화 제작자, 임하룡이 영화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면 심형래는 영화감독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1999년 ‘용가리’로 한국 SF 영화의 신영역을 개척한 심형래는 2007년 영화 ‘디워’로 8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감독의 타이틀을 달았다. 심형래는 최근 미국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이 벌이는 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 파더’를 준비하며 ‘디워’ 북미 개봉 이후 다시 한 번 할리우드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임하룡 선배와 심형래 선배 모두 코미디언 시절에도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각자 영화계의 자신 있는 분야에서 성과를 내 희극인 뿐만 아니라 영화인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영화수입' 이경규, "100만? 20만 관객이면 대박"☞'김혜수, 그림 놀라워~'...전시회 수익금 환아돕기 성금 기부☞'화가 변신' 심은하, 그림 한번 볼까?...SOFA 출품 한국화 공개☞김혜수·이서진, 오아시스 공연 관람...'우린 팝 마니아'☞유재석 이경규 윤형빈 등 외화더빙 '동반도전'
-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보헤미안’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열정은 순간에 사라진다. 하지만 애정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그 무엇이다. 음식, 그리고 요리에 대한 애정만으로 20여년 넘게 한식조리 분야에 몸담아 온 그는 이제 단순화와 시스템, 계량화를 최우선 목표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 요리에 대한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하다 1980년대 초반, 군 제대 후 그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막상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나’하는 막막함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물론 몇 가지 생각해둔 진로는 있었다. 당시, 유망있는 직종으로 평가받던 컴퓨터와 인테리어,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요리’였다. 어떤 것이 정말 적성에 맞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지역에 소재한 전산학원과 인테리어 학원을 모두 둘러봤지만 수강비용만 30만원 이상이었던지라 등록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조리학원을 둘러봤다. 10만원대의 수강비용은 의외로 저렴했다. 개인적인 꿈을 펼치기에도 ‘요리’가 딱 알맞아보였다. 그 즉시 요리학원에 등록했다. 요리에 대한 열정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합격하기도 힘들다던 조리사자격증을 3개월에 하나씩 취득했다.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군기가 바짝 들어있어 힘든 줄도 몰랐다. 그렇게 배움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 ‘남자가 오죽 못 났으면 부엌에서 요리를 하느냐’는 핀잔까지 “당시 요리사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무슨 요리를 하느냐’에서부터 ‘오죽못 났으면 부엌에서 요리만 하고 있느냐’라는 얘기까지 안 들어본 얘기가 없었지요.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요리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기여서 배움도 짧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요리가 정말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지요.” 좋아해서 하는 일이긴 했지만 주방에서 일하는 것은 말 그대로 곤욕이었다. 지금처럼 배기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철이면 뜨거운 실내온도를 온 몸으로 견뎌내야만 했다. 시간에 쫓겨 식사도 제 때 하지 못했고 허기를 달래듯이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는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니 못할 것이 없었다. 주방일은 물론 홀서빙까지 뒤치다꺼리는 혼자서 모두 처리했다. 그러던 중,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외식산업이 양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각 호텔에 한식당이 생기기 시작했고 외국 패밀리레스토랑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때 프린스호텔과 코리아나호텔, 웨스틴조선호텔, 한국의집을 거치면서 갈비와 탕, 전골 등을 만드는 노하우를 배우게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988년 이후에는 특급호텔에서 한식당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식당의 수익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경제가 급속도로 안 좋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방문도 줄어들었기 때문이지요. 또한 양식이 대중에게 고급 이미지로 다가서면서 한식은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지요.” 그는 이 후 ‘섬마을이야기’로 유명한 포유프랜차이즈와 OGM컨설팅 등을 거치면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쌓았고 2006년에는 한국음식세계화연구소를개설, 우리나라음식의 세계화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 우리나라 음식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싶다 “한국음식세계화연구소의 소장으로 한창 활동하던 중 불고기브라더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외국의 패밀리레스토랑 시스템을 한식에 접목한 것이 눈에 띄더군요. 시스템과 단순화, 계량화만이 우리나라 음식의 살 길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불고기브라더스는 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곳이었습니다.” 현재 그는, 향후 불고기브라더스가 로열티를 받고 해외로 진출해 우리나라 음식의 위상을 바로 세웠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지니고있다. 음식 문화는 곧 그 나라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떤 조리장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간결하게 답한다. “나란 사람은 곰 같이 미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으로 약삭빠르게 생각하는 것에는 소질이 없지만 좋아하는 것을 우직하게 해나가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성향이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 목표를 지키고 가꾸어나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쩌면 그의 곰같은 기질은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지 모른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볼만한 공연
- ▲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경향닷컴 제공]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는 놀이공원 대신 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전통음악극에서부터 클래식, 가족음악회 등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이 다양해 시간을 내 볼만하다. 국립국악원은 어린이날 특별공연 ‘오늘이’를 5월2~5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제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속신화 ‘원천강 본풀이’를 뼈대로 우리 음악과 연극, 춤을 접목시킨 전통음악극이다. 학이 키운 아이 ‘오늘이’가 사계절을 주관하는 신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과 사랑,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4일 오후 4시 공연은 소외계층 아동을 초청(홈페이지 www.ncktpa.go.kr 참조)해 공연을 갖는다. 1만~2만원. (02)580-3395 프랑스의 배우 겸 연출가 장 루이 바로를 모티브로 삼은 음악극 ‘장 루이 바로, 소녀의 이야기’가 5월10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열린다. 연기와 노래, 음악, 마임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작품. 천재 예술가 바로와 거리에 버려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동화적 감성으로 그렸다. 극중 인물 바로는 오직 신체를 활용해 의사를 전달하며, 극 속에서 극단이 보여주는 공연도 신체를 활용해 관객에게 접근한다. 2만5000원. (02)762-0810 고품격 가족음악회인 ‘꾸러기음악회’가 5월1·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과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다. ‘파란 하늘 파란 꿈’을 주제로 한 이번 음악회는 1부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등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베토벤의 제6번 교향곡 ‘전원’을 들려준다. 또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레오폴트의 장난감교향곡을 연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만~3만원(아름다운오케스트라 회원가입 시 20% 할인). (02)3141-0651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공연을 5월1~1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악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놀이형’ 체험국악공연이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해금,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거문고 등을 직접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으며 민요, 전래 동요, 최신가요 등 총 21곡의 음악을 들려준다. 또 국내 최초의 로봇배우 에버와 세로피가 출연해 어린이를 꿈의 무대로 안내한다. 1만~3만원. (02)2280-4115~6 고양어울림누리는 어린이문화예술축제 ‘높빛어린이세상’을 5월4·5일 이틀간 진행한다. ‘어울림누리 속 작은 지구’를 타이틀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는 특별공연으로 호주 우수공연단체들의 첫 내한 공연이 마련돼 있다. ‘신기한 우체부아저씨’(5월2~6일, 별모래극장), ‘붐 바’(5월2~5일, 높빛마슬) 등이 호주정부 지원으로 공연되며 어울림극장에서는 일본의 마스크뮤지컬 ‘알라딘과 마법램프’(5월1~5일)의 한국 라이선스 공연이 펼쳐진다. 이외에 호주 스트레인지 프룻의 인간장대공연 ‘필드’를 비롯해 ‘붐헤드’의 저글링공연, ‘미스터 브라스’의 브라스공연, ‘스톤재즈’, 세계민속음악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577-7766 성남아트센터는 어린이날 페스티벌 ‘아트랜드’를 열고 다양한 공연과 야외행사를 선보인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아티스트 김하준의 샌드 애니메이션 퍼포먼스가 열리고 앙상블시어터에서는 현대인형극회의 마리오네트 줄인형 콘서트와 줄인형 만들기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춤의광장, 오페라하우스 광장, 야외주차장 등지에서는 마술쇼와 페이스페인팅, 야외조각전, 제4회 성남어린이 미술실기대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 관련기사 ◀☞5월 잇따른 ○○날에 보는 맞춤 공연들☞성(性)을 포함한 눈부시게 찬란한 이야기…뮤지컬 ''사춘기''☞화제의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
- 건강한 식습관이 구내염을 예방한다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군것질을 좋아하는 7살 예준이. 예준이는 달콤한 간식들을 입에서 떼지 않고 산다. 사탕, 초컬릿, 아이스크림 등등. 그래서 예준이의 입 안은 늘 전쟁이다.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들의 과다 섭취로 잇몸도 치아도 성한 곳이 한곳도 없고 충치 때문에 생기는 통증은 예삿일. 거기다가 입안의 염증이 나는 증상인 구내염까지 생길 때면 옆에서 간호하는 엄마도 잠을 못 이루기 일쑤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한번 발병하면 너무나 괴로운 구내염. 구내염이 생기면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입 안에서 냄새가 나므로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기도 한다. 이런 구내염이 생기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식습관. 구내염의 원인이 되는 입안 염증은 대부분 잇몸이나 치아의 문제에서 비롯 되므로 치아나 잇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치아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음식으로는 멸치, 우유, 뱅어포와 같은 음식들이 있고 잇몸을 위해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랑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700mg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섭취 부족 시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치아를 지탱하는 아래턱뼈가 약해져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충분한 칼슘 섭취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과 수분이 많은 음식물 섭취는 씹는 동안 치아 표면을 씻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치아를 깨끗하게 하는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은 침 분비를 촉진시켜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한다. 반면 당분성분을 함유한 초콜릿, 비스킷, 사탕, 케이크 등의 식품들과 탄산음료는 입안의 세균에 의해 산을 만들고 이 산은 치아의 에나멜층을 부식시켜 충치를 일으키게 된다. 치아에 대한 점착성이 높을수록 충치 유발 정도가 커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하지만 구내염이 어떤 신체 전반적인 문제에 의해 나타나는 것은 한의학에서는 심장(心臟)과 소장(小腸)에 열이 있거나 간장(肝臟)에 노폐물이 울체 되어 습열(濕熱)이 발생하는 경우나 비위(脾胃)가 허약하여 허열(虛熱)이 발생하고 노폐물이 축적되어 습열이 몰려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간장의 열이나 화가 올라와 간장의 음을 손상시키면 이는 신장에도 영향을 주어 신장의 음도 부족하게 된다. 증상은 구강 내 양측 뺨 점막에 충혈이 나타난다. 자각 증상은 머리가 어지럽고 멍하며 입이 마르고 음식을 먹을 때 열감이 있다. 또한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꿈을 많이 꾸며 맥이 약하고 혀가 빨갛다. 비위 허약으로 허열이 발생한 경우는 구강점막에 백색의 그물모양 줄과 점선이 있고, 동통이 있으며 입이 마르고 쓰다. 또한 위가 더부룩하고 변비가 생기며 소변색이 노랗다. 혀는 빨갛고 두꺼운 황태가 끼며 맥이 빠르다. 이럴 경우는 기를 운행시키고 화열을 내리고 습열을 제거하여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간의 기능을 개선하며, 약해진 비위 기능을 개선하여 정기를 도와주고, 화열로 인해 손상된 진액을 보충하여 면역 반응을 안정시키는 것이 구내염 치료의 핵심이다. 수년간 구내염을 전문적으로 치료 해 온 제일 경희 한의원 강기원 원장은 “구내염은 자칫 자주 찾아 오는 가벼운 질병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심한 구내염의 경우는 신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발생할 경우도 있어 구내염이 오래 동안 치료 되지 않거나 자주 발생할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고 당부 했다. (도움말 : 한의학 박사 강기원 (제일 경희 한의원 원장))
- (미리보는 경제신문)큰손들의 귀환…`투자지갑 연다`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다음은 내일자(4월20일)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원자바오, 위안화 국제화 지지 호소-국민연금 `거수기` 거부-주식 대량주문 한달새 94%↑ 큰손들의 귀환-1000대기업 매출 9%↑ 순익은 27%↓▲종합 -美바이오연료 버블 터지나-`다주택 양도세` 여당 계속 헛발질-IMF론 역부족 ADB 역할 강화해야-불황에 더욱 빛나는 중국 상하이 오토쇼-아마추어 식약청 국민불신만 키웠다-"노조 부추기는 공기업 CEO 자격없어"-황제 골프회원권 가격도 회복세-실업공포 청년→여성→아빠로 확산-재건축 공사기간 거주 합산 안돼 ▲정치·외교안보-"GM대우 내가 살린다" 이재훈·홍영표 `박빙`-남북 내일 접촉...개성·PSI 분수령-"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국제-오바마-차베스 "잘해봅시다"-유럽은행, 통화정책 갈등 만만치 않네-"경제회복 아직 멀었다" 크루그먼의 4가지 이유-"2차 금융위기 오지 않는다"-GM, 몇주 내 추가 공장 폐쇄▲경제·금융-해운사 5~7곳 구조조정 될 듯-"우체국 금융도 은행회계 도입하라"-산은 "기업 설비투자 7년만에 감소"-채무사실 가족에 알리면 불법 ▲기업과 증권 -삼성 독립경영·세대교체 `절반의 성공`-STX, 中서 첫 벌크선 인도-치루이·창안車, 볼보·사브 등 매물 눈독-SK 최태원 회장 형재, 中·뉴질랜드 정상 만나-통신 3사 단독주택 광랜 경쟁▲기업과 증권-거침없는 외국인 한국주식 더 살까-기업실적이 이번주 증시 가를 듯-3~4월 랠리 주도했던 강세株 살펴보니-코스닥 조정국면 진입하나-코스닥 ETF 수익률 30% 넘어-국민연금, 투명성·주주가치 훼손엔 단호히 반대▲유통-생선값 무섭게 뛰네-분유 사려면 온라인몰로 가라?▲부동산 -"분양가 싸다는데..." 청라 견본주택 북적-서울 역세권 부동산 가격 `들썩`-모든 청약에 통하는 만능열쇠 주택소유·나이제한없이 가입◇ 서울경제 ▲1면 -해외자원 확보 "지금이 적기"-中 위안화 亞 기축통화 추진 재천명-고금리 연체이자 감면 시중은행으로 확산-"선진화는 부정부패와 함께 못가"▲종합·해설-"GM대우 살리자" 여야 空約 남발-`식탁물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재정부 조직개편은 전시행정?-與, 임대사업자 등록 기준 완화 추진-꿈틀대는 유가..."반등은 시간문제"-800조 과잉유동성 어디로 "수출지원·생산활동 쓰이게 물꼬 터줘야"-`고수익에 목마른 돈` 부동산·증시로-1억이상 주문 한달새 94% 급증-"해양에너지 새 장 연다" 부푼 꿈-정부 "北 개성접촉 제의 수용"-한껏 당당해진 위상...`亞 맹주 자리굳히기` 호소· 압박-"한·EU FTA 상반기 발효"▲금융-해운사 구조조정 이번주 돌입-외국계銀 검사강도 높인다-키움, 러시앤캐시 저축은행 인수 다시 추진▲국제 -도시바·인피니온 "봄날은 언제쯤..."-`MGM 미라지` 놓고 기업사냥꾼 진검승부-"경기회복 아직 시기상조"-中 3대 국영항공사, 정부에 지원요청▲산업 -정유업계 1분기 수출 "놀라워라"-STX, 中 다롄 조선소, 첫 선박건조-초고속 인터넷 "단독주택 시장으로"-"010 번호통합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MVNO 도매 대가 규제` 부활 가능성-파주에 국내최대 가구단지 문연다 ▲증권 -거래소, 매매제도 대수술한다-삼성전자,현대차 주요대기업 이번주 실적발표-KT-KTF 합병반대 주주 매수청구액 2979억 그쳐-증권사들 수익 크게 줄었다-단기급등 부담...당분간 박스권 예상▲부동산-아파트 경매시장도 바닥 찍었다-`1주택자 양도세 면제` 거주기간 계산때 재건축 공사기간은 제외-건설사들 그린홈 경쟁 후끈◇ 한국경제▲1면 -글로벌 車업계 CEO 상하이 총출동-주식·부동산 활기...큰손 `투자지갑` 열었다-내일 남북접촉...개성공단 분수령-정부, 공기업 노사관계 대대적 개혁-녹색성장 대규모 민간기구 내달 출범-정상문 前비서관 검찰 긴급체포▲종합·경제 -"안오르는게 없네"...불황속 물가苦-CEO들 `古미술품 감정`에 폭 빠졌다-큰손들 귀환...증시 예탁금 하루 2200억씩 유입-20~30억 이상 투자자 재건축 한꺼번에 사들여-李대통령 "공기업 개혁 직접 챙기겠다"-"인건비 대기업의 1.2배...노동생산성은 제자리"-적자에 신음하는 고용보험-올 기업 설비투자 7.3% 줄어든 82조-"英 경제침체땐 한국 가장 큰 타격"▲금융-"이자 낮춰준다니...프리워크아웃, 무자격자도 북적-동양생명 "내달 증시 상장 재신청"-"머니무브 때문에"...은행 CD 발행 늘린다▲국제 -원자바오 "亞주도로 글로벌 경제질서 다시 짜자"-美은행 잇단 깜작실적...`회계기준 완화`도 한몫-뉴스위크 "경제위기 이후는 아시아 시대"-베트남, 의류·부가세 50% 낮춰-오바마, 줄기세포 지원·온실가스 공식선포▲산업-글로벌 車 CEO들 상하이 총집결 "살길은 중국뿐"-중국산 엉터리 철강재 주의보-"GM납품 美정부서 지급보증"-신재생에너지 기업, 글로벌 공략 시동-케이블 방송사 티브로드, 큐릭스 인수 무산위기-조선4社 "200억달러 수주물량 잡아라"▲부동산-아파트 리모델링할때 2~3층 더 높여준다-"재건축 공사기간 거주기간 합산서 빼야"-주택종합저축 내달 6일부터 가입..月2만원~50만원안에서 자유롭게▲증권-기관 `삼성그룹株 투자효과` 상승장 수익률 최고-ETF 배당받으려면 28일까지 투자해야-큰손들, 코스피 우량株로 갈아탄다-LG화학 오늘 재상장...11만원서 거래될 듯-BOA·MS 등 실적공개...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촉각-증시서 엔터테인먼트株가 사라진다-국내 주식형펀드 반등장서 `이름값`
- (정장진의 Tour & Culture)모든 이들의 꿈, 세계일주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한 상조 회사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첫 번째 질문, “죽을 때 가장 갖고 가고 싶은 물건은?” 답은 휴대폰. 두 번째 질문,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답은 세계일주로 나타났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5월 2일 석탄일과 5월 5일 어린이날을 낀 황금 연휴 동안의 항공권이 이미 다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비교적 돈이 많이 들어가는 미국이나 유럽 여행을 위한 항공권도 다 예약이 되었다고 하니, 불경기라고 하지만 그 동안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던 것이다. 조금만 사치를 부리면 누구나 쉽게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고 또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방송이나 각종 뉴스를 통해 세계 곳곳의 소식과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요즈음임에도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에 세계일주를 꼽을 정도로 아직도 많은 이들은 세계일주를 꿈꾸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여행을 떠나고 싶어할까? 이 질문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 “새로운 풍경과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서”라는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답은 그리 정확한 답은 아니다. 정확한 답은 “인생 자체가 여행”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로 세계일주로 꼽았을 때, 이 답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진정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며 인간은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다. 유행가 속에도 등장하는 이 인생에 대한 비유는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려는 이유가 거의 무의식적인 것임을 일러준다. 떠나고 돌아옴이 반복되고 만나고 헤어짐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이 반복 속에서 누구나 묻는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우리는 누군가?’라고. 세계일주라는 말 속에는 처음 떠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귀소본능이 들어가 있다. 일주란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닌가. 길에 대한 생각은 집에 대한 생각과 하나 1828년에 태어나 1905년에 죽은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살았던 시대만해도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대 모험이었다. 누구나 한두 권은 읽었을 공상과학 소설의 아버지인 쥘 베른의 소설들 중에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지금 보면 가장 현실적인 소설이지만, 소설이 쓰여진 19세기만 해도 세계일주는 해저나 달나라 여행 못지않은 일대 모험이었다. ▲ "80일간의 세계일주" 1956년작 영화포스터쥘 베른의 소설은 물론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를 향해 서구 열강들이 제국주의의 마수를 뻗치던 시절에 쓰여진 소설들이라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제 그런 시대는 거의 완전히 끝났다. 세계일주는 이젠 꿈도 아니고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떠날 수 있는 흔한 여행상품이 되었다. 이렇게 보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에 “세계일주”라고 답을 한 사람들은 어쩌면 아직 한 번도 해외 여행을 안 해본 이들일 가능성이 많다. 야자수 그늘의 푸른 해변을 떠올리며 그런 답을 했을 수도 있고 에펠탑이나 콜로세움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그런 답을 했을 수도 있다. 사실 관광 팜플렛이나 광고에 등장하는 야자수 그늘과 에펠탑은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 로마 콜로세움 앞▲ 베르사유궁여행은 인생처럼 환상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우린 모두 인생에 대해 자신이 생각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많은 환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환상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으며 또 부정적이지만도 않다. 환상을 먹고 사는 것이 인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환상이 깨질 때 인생과 여행은 그 실체를 드러내며 그때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콜로세움 앞에 가면 고대 로마는 온데 간데 없고 동전을 벌려는 로마 병정들만 진을 치고 있다. ▲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진짜 여행이란 무엇인가? 길 위에서 집을 생각하는 여행이 진정한 여행인지도 모른다.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 등지로 떠나 야인으로 살다가 숨을 거둔 고갱은 마지막 작품으로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작품을 그리고 숨을 거두었다. 고갱 역시 열대의 순수 속에서도 “길과 집”에 대한 궁극적 의문에 대해 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가 불교, 샤머니즘, 기독교를 하나의 종교로 통합하려는 야릇한 종교적 열정에 시달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예리하게 인간의 허영과 심리를 묘파한 소설가 스탕달도 같은 질문을 했다. 알프스를 넘어 피렌체에 들어선다는 생각만으로도 숨이 가빴고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를 직접 본다는 생각에 그만 식은땀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던 스탕달이었다.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부르는 이 과민반응을 보이며 이탈리아와 예술 속에서 스탕달이 찾은 것은 무엇인가? 그가 찾은 것은 여지없이 깨진 환상의 초라한 실체가 아니라 환상의 위대함이었다. 그는 낭만주의자였던 것이다. 모든 이들은 길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이 욕망의 저변에는 길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오히려집에 대한 의문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반 고흐 역시 집을 떠나 10년 가까이 길 위에서 헤맨 끝에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에 오베르 성당을 그렸다.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려고 했던 반 고흐는 마지막에 상징적인 의미의 아버지의 집을 찾은 것이다. 그림 속에서. 세계일주의 기원 이름만 대도 다들 아는 가방 브랜드에 루이 뷔통이라는 것이 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19세기 중엽에 탄생한 회사인데, 당시 증기선이 떠다니고 철도가 부설되면서 불어 닥친 부호들의 여행을 위해 트렁크를 제작하는 기업이었다. 당시 부호들은 신혼여행도 서너 달씩 떠나곤 했고 대부분 여행지는 이탈리아였다.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그리고 무엇보다 나폴리 인근의 폼페이와 카프리 섬은 필수 코스였다. 자연히 옷과 각종 필수품들을 챙겨가지고 떠나야 했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가방들이 필요했다. 루비 뷔통은 이때 뚜껑이 둥근 기존의 가방 대신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직사각형의 대형 트렁크를 제작해서 히트를 쳤다. 19세기 이전의 여행은 일반인들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다. 여행은 단지 귀족 자제들이 귀족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서 꼭 거쳐야 하는 코스였다. 물론 옛날부터 일반인들에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순례여행이었다. 현재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 남아있는 수많은 수도원과 부속 성당들은 중세의 유명한 순례지였던 에스파냐의 산티에고 델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목에 건설된 것들이다. 당시 순례객들은 모두 옷에 조개를 달고 있었고 이 마크만 있으면 잠자리와 음식을 대접받을 수 있었다. 조개는 야고보 성인의 시신이 조류에 실려 왔을 때 해안에 무리 지어 나타난 조개 때문에 생긴 상징이며, 10세기 말에 그 무덤이 발견되어 무어인을 물리치는 레콩키스타로 불리는 에스파냐의 국토회복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지금도 세계에서 몰려오는 수많은 순례객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도보 여행을 한다. 개중에는 고행을 하는 이들도 볼 수 있다. ▲ 엠마오의 만찬-카라바조, 옷에 조개를 달고 있다귀족 자제들의 유럽일주 여행은 18세기 중엽부터 크게 유행을 했다. 이를 그랜드 투어 혹은 불어로는 그랑 투르Grand Tour라고 부를 정도로 거의 명사화 되어있다. 젊은 귀족들에게 그랑 투르는 프랑스 궁정과 이탈리아의 고대 문화를 접해보고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실습해 보는 요긴한 기회였고 그러면서 각 나라 귀족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초보적인 외교의 의미도 갖고 있었다. ▲ 이탈리아 여행 중인 괴테의 초상 (티슈바인)현재 영국 여러 곳에 남아있는 팔라디오 양식이나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들은 대부분 이러한 유럽일주 여행의 결과로 태어난 것들이다. 또 파리 인근의 베르사유 궁이 유럽 각국, 특히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왕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도 이 그랑 투르의 영향 덕택이었다. 21세기의 모바일 세계일주 멀지 않은 미래에 기차를 타고 육로를 통해 에스파냐의 산티아고를 갈 수 있는 날이 열릴 것이다. 아니 지금도 비행기만 타면 얼마든지 갔다 올 수 있다. 에스파냐뿐만이겠는가. 세계 어디라도 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모두를 다 보겠다’는 환상 속의 세계일주가 아니라 여행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괴테처럼 <이탈리아 기행>을 남길 수는 없지만, 정확하게 알고 떠나야 하며 깊게 느끼고 돌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즉흥적인 여행을 피하고 대략적이나마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 계획에는 여행 경비를 포함해 문화 예술에 대한 예습도 포함될 것이다. EU와의 FTA가 체결되면 가장 각광받을 직업 중 하나가 투어플래너라는 예측이 나와있다. 즉 여행을 계획해 주는 직업이 생길 것이며 여행사들에서는 이 인원을 확보하려고 경쟁이 일어날 것이다. 해외 여행은 깃발 부대로 통칭되는 이전의 단체 여행에서 빠른 속도로 테마 여행으로 옮겨갈 것이며 승패는 여행 콘텐츠에서 갈릴 것이다. 나아가 여행은 갈수록 모바일화 될 것이다. “죽을 때 가장 갖고 가고 싶은 물건”으로 꼽힌 휴대폰, 이제 여행 콘텐츠를 이 휴대폰으로 받아 볼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세계일주를 “죽을 때 가장 갖고 가고 싶은 물건”으로 하는 시대가 21세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여행 산업은 양이 아니라 질, 즉 여행, 문화, 예술 콘텐츠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 임창정, 16년 만에 뮤지컬 외출…'빨래' 노개런티 출연
- ▲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16년 만에 뮤지컬 외출에 나섰다. 임창정은 오는 28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리는 ‘빨래’에 출연한다. 그가 맡은 역은 몽골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나 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한국에 와 공장에 다니고 있는 순수 청년 솔롱고. 지난 1993년 무명 시절 뮤지컬 ‘에비타’, ‘마의 태자’ 등에 출연한 임창정은 당시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동고동락했던 ‘빨래’ 제작자 김희원의 청으로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됐다. 임창정은 15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울 옥션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빨래’ 제작보고회에서 “(김)희원이 형이 '나는 배우가 안될 것 같으니 제작자가 되고 넌 연기자 돼 있어라. 언제가 너랑 나랑 좋은 뮤지컬 하자'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김 제작자와의 의리를 과시했다. ▲ 뮤지컬 '빨래' 출연진또 16년 만에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노래와 연기를 하고 있는데 뮤지컬 섣불리 했다가 시간을 할애 못해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 등으로 작품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하지만 요즘 가수 활동과 방송 활동하면서 막상 해보니까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줘 큰 문제 없더라.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을 더 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임창정에 대해 배우 홍광호는 "형(임창정)은 아시다시피 최고의 영화배우 이자 가수라 '저 분이 뮤지컬 배우하면 우리는 먹고 살 길이 없어지겠다'라고 평소에 생각했다"며 "그래서 많은 배우들 긴장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열심히 하시고 형이 가진 것 들을 많이 흡수하려고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뮤지컬 '빨래' 출연진지난 2004년 초연된 ‘빨래’는 하늘과 가까운 서울 달동네의 허름한 다세대 주택에서 저 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의 가난하지만 건강한 삶을 그린 작품. 대학진학의 꿈을 안고 상경했지만 자취 생활 6년 동안 꿈을 잃어버린 20대 직장 여성,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강제 추방이 두려워 불의를 참아내는 몽골출신 불법 이주자 노동자, 장애인 딸을 방 안에 가두고 살아가는 주인 할머니 등 소외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빨래’는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초연 당시 2주간의 데뷔 공연만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작사상과 극본상 수상을 했고 지난 해까지 대학로 소극장 무대를 통해 5만 5천명의 관객을 동원한 내실 있는 뮤지컬이다. 임창정 외에도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교수 겸 배우 서나영,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뮤지컬 배우 홍광호 등이 출연한다.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임창정, "류승범 노래 잘해…뮤지컬 배우 적격"☞[포토]임창정, '뮤지컬 배우들과 한 자리에~'☞[포토]임창정, '이번 뮤지컬 '대박' 날 듯해요'☞[포토]임창정, '뮤지컬 '빨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포토]임창정, '원래 뮤지컬 배우였어요~'
- 동방신기, 日 도쿄돔 무대 선다
- ▲ 동방신기[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도쿄돔 무대에 선다. 9일 동방신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가 오는 7월 도쿄돔 무대에서 총 2회의 공연을 펼친다"며 "이번 공연은 5월 일본에서 있을 공연에 대한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일본 내 동방신기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방신기는 오는 7월 4일과 5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4번째 일본 라이브 투어의 피날레 무대를 성대하게 장식하게 됐다. 도쿄돔은 많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힌다.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경기가 없는 날에만 공연장으로 쓰이는 도쿄돔은 5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방대한 규모 탓에 웬만한 인기스타가 아니고선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해왔다. 그간 마돈나,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가수를 비롯해 코다 쿠미, 아라시, 엑스 재팬, 아무로 나미에, 하마사키 아유미 등 일본 내에서도 최정상급 스타로 꼽히는 연예인들만이 도쿄돔 무대에 서 왔으며, 한류스타 가운데는 비, 이병헌, 이영애, 류시원 등이 이곳에서 공연 또는 팬미팅 행사를 가졌다. 한편, 동방신기는 지난 달 25일 일본 현지에서 4집 앨범 '시크릿 코드(Secret Code)'를 발매, 2주만에 19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청보위, "동방신기 4집 유해판정 패소, 항소할 것"☞동방신기, 日 애니 '원피스' 오프닝곡 '2연속' 선정☞동방신기, 명품 공연으로 中 2만 관객을 홀리다☞동방신기 '라이징 선', 美 영화 O.S.T 수록☞동방신기 vs 하마사키 아유미, 日 오리콘 정상 각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