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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노출연기 안해!`···깐깐한 그녀와의 솔직토크
  • 엄지원 `노출연기 안해!`···깐깐한 그녀와의 솔직토크
  •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배우 엄지원(33). 이 여자, 의외로 깐깐하다. `불량남녀`(감독 신근호). 이름부터가 불량하기 짝이 없는 코미디 영화. 게다가 극 중 역할은 빚 독촉 전문 카드사 상담원이다. 30분에 한 번씩 전화를 거는 건 예사다. 빚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처음에는 "엄지원이? 과연 어울릴까?"라는 생각도 솔직히 했다. 하지만 그녀는 완성된 영화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불량남녀`, 내 작품중 가장 쉬운 영화" 잘 만난 파트너 덕분일까? 이 같은 물음에 엄지원은 "`스카우트`에서 창정 오빠(그녀는 배우 임창정을 이같이 불렀다)와 호흡이 잘 맞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고 했다. 사실 그녀의 변신은 전작인 MBC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맛보기로 살짝 보이긴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코미디물은 이번이 처음. 드라마 `황금마차` `매직`, 영화 `주홍글씨` 등 청순하거나 혹은 가련했던 초창기 작품을 떠올리면 더욱이 상상이 안 되는 변신이다. 엄지원은 왜 `불량남녀` 였냐는 질문에 "똑 부러지는 명사형 인간에 끌려서"라고 답했다. 과거에는 감정선이 복잡한 `형용사` 같은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면 최근 들어선 단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명사형` 인물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것. 그녀가 선택한 극 중 무령이 바로 그랬다. "예전에는 주로 작품을 보고 출연작을 결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 캐릭터가 먼저 보여요. 그것도 관객이 좀 더 편안하게 느낄만한 단선적인 역할 말이죠. 그런 점에서 `불량남녀`는 배우 엄지원이 대중에게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다가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작품 중에서 가장 밝은 영화랄까요?" `불량남녀`는 친구의 보증을 섰다가 거액의 빚은 떠안은 강력계 형사 방극현(임창정 분)과 독촉 전문 카드사 상담원 김무령(엄지원 분)이 빚을 두고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애초 영화제목은 `사랑은 빚을 타고`였으나 신용불량 남자와 성격불량 여자가 만났다고 해서 `불량남녀`로 제목이 뒤늦게 변경됐다. 실제 성격 가운데 `불량한 면모`가 있느냐 묻자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가슴 형 인간은 아닌듯하다. 굳이 말하자면 장형 인간?"이라고 했다. 기분이 안 좋을 땐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일할 때에도 배가 고프면 짜증부터 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었다.  도도하면서도 새침한 외모의 그녀가 때아닌 `밥 타령`을 하는데 솔직히 피식 웃음부터 났다.(실제 엄지원은 점심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며 인터뷰 도중 양해를 구하고 피자 한 조각을 간식으로 뚝딱 해치우기도 했다) ◇"색깔 모호해? 연기변신 자신있다" 서른셋 혼기가 꽉 찬 나이에 아직도 미혼인 이유에 대한 대답은 더욱이 기가 찼다. "눈이 높은 건 아닌데 저만의 이상형이 뚜렷해서요"라고 시작된 이야기는 `네버 엔딩 스토리`처럼 끝이 날 줄 몰랐다. "음...우선 외모는 쌍꺼풀 없는 북방계 스타일로 생겨야 하고 키는 180cm 이상, 피부는 좀 까맣고 성격은 혈액형 0형 타입에 종교는 저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착하고 나를 진짜 사랑해주는 사람이어야겠죠? 직업적으로는 자기 일을 사랑하고 좋아하면서 또 동시에 잘하는 사람이 좋아요. 나이는 상관 없고요. 창정 오빠요? 에이~ 그분은 북방계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눈 위에 살도 많고 비교적 달콤하게 생겼잖아요." 지금껏 수많은 스타를 만났지만 그녀처럼 묻는 말에 답변을 구체적으로 쏟아내는 이는 처음이었다. 매사에 똑 부러졌다. 하지만 그 모습이 얄밉다기보다는 귀여웠다. 극 중 무령처럼 말이다. 영화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할 때는 너무 웃겨 웃음도 빵 터졌다. "때리는 역할이 처음이었어요. 극중 한 출연자의 얼굴을 세면대에 박는 신이 있었는데 경험이 없어서 촬영 전 양해를 구했죠. 괜히 덜 아프게 한다고 살살 했다가 테이크 여러 번 가면 더 힘들 테니 실제처럼 때리고 한 방에 끝내자고요. 결과요? 당연히 한 번에 안 끝났죠. 그분 표정이 `한 번에 가자더니….` 하는 것 같아 미안해서 혼났네요. 그래도 기분은 괜찮던데요? (웃음)" 성격만큼이나 배우로의 인생계획 역시 확실했다. 혹자는 배우 엄지원 하면 드라마에 영화, MC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이지만 반대로 과도하게 폭이 넓은 활동으로 색깔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엄지원의 생각은 단호했다. "제 꿈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배우예요. 신인시절엔 오히려 영화만을 고집했죠. 제가 활동영역을 넓히고 캐릭터의 범주를 확장해가는 건 그만큼 제 연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에요. 단 노출연기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난 10년간 그런 제안이 들어왔으면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노출연기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하고 싶은 연기가 너무 많아서 말이죠." 올해로 배우인생 꼭 10년째를 맞는 엄지원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고, 노력한 만큼 충분히 이뤘다고 자평했다. 10년 전 자신이 원하고 바랬던 그 모습, 그 위치에 정확히 서 있다는 것. 하지만 앞으로의 10년은 같으면서도 달라야 하겠다고 했다. 그녀가 밝힌 30대 도전과제 중 하나는 배우로 대표작을 갖는 것. "앞으로의 10년도 지금처럼만 열심히, 노력하며 살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그 후 10년은 머릿속에 없어요. 40대 여배우?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죠. 일단은 제가 좋아하는 연기, 열심히 하며 살아보려고요.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일 날 오겠죠."  (사진=권욱 기자)▶ 관련기사 ◀☞[포토]엄지원 `코믹연기 안어울려? 보시면 압니다`☞[포토]엄지원 `이상형요? 키 크고 착하고 일 잘하는 남자`☞[포토]엄지원 `때리는 역할은 처음, 재밌던데요?`☞[포토]엄지원 `임창정과 손발 척척! 애드리브 폭발`☞[포토]엄지원 `이번엔 제대로 웃겨 드릴게요`
2010.11.02 I 최은영 기자
“웬만하면 창업 하지 마라”
  • “웬만하면 창업 하지 마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새로울 것이 없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으니 여자를 위한 치킨 `더후라이팬`이다. 더후라이팬은 여러모로 기존 치킨점과 차별화된다. 우선 치킨 메뉴가 안심후라이드, 다리살후라이드로 단 두가지 밖에 없고, 옆으로 넓은 접시에 감자튀김을 깔고 그 위에 치킨을 얹어 나온다. 인테리어도 여성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한 소품이 즐비하고 벽면에는 귀여운 멘트가 적혀 있는 칠판이 달려 있다. 2008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해 벌써 130개가 넘는 매장을 열었다. 지금도 창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브랜드는 어떤 사람이 운영할까 궁금해 만난 이정규 H&P System 대표는 33살로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전문성과 사람에 대한 사랑, 확고한 경영철학을 갖춘 경영자였다. ▲ 비교적 이른 나이에 창업을 했다. 동기가 무엇인가. - 어려서부터 꿈이 외식업을 하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에는 요리를 배웠고 대학 때부터 장사를 했다. 그러다 관심을 가진 것이 프랜차이즈였다. 프랜차이즈에 대해 알기 위해서 프랜차이즈 기업에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경력도 없고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회가 잡히질 않았다. 그 와중에 2004년 놀부 외식경영논문 공모전 6회 대회에 출품을 해 대상을 받았고 그 후에 돈데이에 입사해 1년 정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배웠다. 이렇게 밑바탕을 다진 후 2006년부터 시작한 것이 치킨 맥주집이었다. 원래 2002년부터 홍대에 `Beer Cube`란 브랜드로 치킨 맥주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지금의 `the Frypan`이란 브랜드로 리뉴얼하면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또 대학에서 창업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을 했는데 이 때 동아리 회원이었던 4명이 처음 회사를 만들 때부터 함께 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 더후라이팬이란 콘셉트를 어떻게 생각해 냈나. -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치킨만큼 보편적으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치킨을 파는 곳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치킨을 다르게 만들 수 있을 지를 고민했다. 집에다 튀김기를 갖다 놓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제공방식을 달리하는 것이었다. 치킨하고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서 생각해 낸 것이 감자튀김이었고, 이왕이면 직접 매장에서 감자를 튀겨 신선하면서도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 더후라이팬은 빠른 속도로 성장을 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고 더후라이팬을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더후라이팬 1호 매장을 홍대 후문에서 시작했는데 주택가 상권으로 자리가 워낙 안 좋았다. 돈이 없던 것도 있었지만 최악의 상권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자리를 고른 것이었다. 매장에 손님이 차는데 딱 11개월 걸렸다. 2호점 역시 객단가가 싼 고기집이 많기로 유명한 건대 상권에 2층 매장을 잡았다. 다들 말렸지만 이런 자리에서도 장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렇게 경쟁력을 쌓은 것이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브랜드 콘셉트를 기존 치킨과 완전히 차별화 시킨 것이 주효했다. 보통 치킨은 남자를 위한 메뉴라는 인식이 있는데 더후라이팬은 여자들을 위한 치킨을 표방하면서 메뉴 구성과 매장 인테리어 등을 모두 여성에 맞췄다. ▲ H&P 시스템이란 사명은 어떤 의미가 있나. - H&P는 Happiness & People의 약자다. 회사를 만들면서 행복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사명을 졌다. 우리 회사가 하는 사업을 통해 직원들과 가맹점주, 매장을 찾는 고객들 모두가 행복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전 직원이 모여 함께 만들 이름이다. ▲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소문이 있다. - 우리 회사는 경력직원을 뽑지 않는다. 신입직원을 뽑아 우리의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처음부터 사업을 함께 한 3명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한다. 당연히 관계가 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온다. 건대점을 열었을 때 일이다. 장사가 너무 안 됐는데 한 직원이 매장 홍보를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치킨을 바구니에 담아 거리로 나갔는데 한번은 건대점에 갔다가 그 직원하고 같이 거리의 사람들에게 치킨 시식을 하고 있는데 비가 왔다. 치킨이 비에 젖으면 먹을 수가 없으니까 그만하고 들어가자고 했더니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라. 그러면서 사람들이 치킨이 비에 젖어서 못 먹겠다고 하자 그럼 매장에 가서 맛을 보라고 홍보를 했다. 결국 이 직원이 건대 매장을 살렸다. 회사 모든 직원들이 다 이렇게 일을 한다. 직원들을 보면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또 지금까지 입사해서 이직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고 계신데, 어려서부터 경영에 대한 자신을 생각을 들려 주셨는데 “사장은 버스에 사람을 태우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보통 사장은 운전을 하거나 방향을 알려주거나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일은 사장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 아버지의 말씀이었다. 단지 가다가 버스에 태울만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타게 하고 내리려는 사람이 있으면 내리지 않게 하는 일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그러면 버스를 탄 사람들이 알아서 운전을 하고 방향을 잡아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버스는 점점 커진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 경험을 해보니 정말 이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 우리 회사는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장 보다는 직원들의 역할이 훨씬 더 크고 많다. ▲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 -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 더후라이팬만 해도 매월 100명이 넘는 예비창업자들이 설명회를 들으려고 온다. 이런 분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창업은 마지막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을 하지 말란 것이 아니고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하려는 사업에 대한 기초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 돈만 투자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큰 오산이다. 그리고 같은 업종에서 일을 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은 창업은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취지에서 더후라이팬은 진짜 준비된 예비창업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설명회를 1시간15분정도 진행하는데 이중 15분만 회사 소개를 하고 1시간 동안 창업에 대한 유의점을 설명한다. ▲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 H&P 시스템을 `제대로 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전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2010.11.01 I 이승현 기자
현대차, `애니메이션` 마케팅 나섰다
  • 현대차, `애니메이션` 마케팅 나섰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가 경쟁력 있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D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제작발표회 및 어린이 교통안전 홍보대사 임명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구제현 아카데미과학 대표 등 현대차 관계자 및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로보카 폴리'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자동차 캐릭터 발굴'을 목표로 총 3년 여에 걸쳐 기획·제작된 세계 최초의 3D 자동차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로보카 폴리'는 자동차 로봇 경찰 '폴리'를 주인공으로, 특수한 능력을 지닌 다양한 자동차들이 '구조'라는 활동을 통해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는 활약상을 다뤘다. '로보카 폴리'는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 로이비쥬얼이 영상 제작을 ▲국내 최고 완구 제작사인 아카데미과학이 캐릭터 완구 제작을 ▲브랜드콜렉션 전문 제작사인 피노스튜디오가 캐릭터 교통안전 용품 제작을 담당했다. 또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 지원을 담당하고 ▲EBS가 공중파 방송 담당을 ▲현대차가 기획·감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대·중소기업 및 정부, 언론 등이 참여한 대규모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특히 제작진이 현대차 남양연구소, 아산공장 등을 직접 방문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라인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내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로보카 폴리'는 지난 10월 4일 프랑스 깐느(Canne)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영상 콘텐츠 박람회'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영유아부문(Junior Licensing Challenge)' 1등 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총 52편으로 제작된 3D 자동차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는 오는 11월 7일 아침 8시 15분 EBS 채널에서 특집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본 방송은 오는 2011년 3월부터 어린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뿐만 아니라 영국 cBBC, 이탈리아 Rai, 일본 NHK, 미국 4Kids TV 등에서도 방영 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에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세계인의 마음속에 현대차가 친근한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봉경 현대기아차 부사장, ''올해의 PR인'' 수상☞현대차, 내년에도 질주 이어진다..목표가↑-씨티☞`잘 달리는` 현대차 "4분기도 큰 걱정없다"
2010.10.31 I 정재웅 기자
“리모델링 창업, 든든한 본사 믿고 선택”
  • “리모델링 창업, 든든한 본사 믿고 선택”
  • [이데일리 EFN 김명진 객원 기자] “든든한 본사를 믿고 선택했습니다. 음식장사를 오래 해서 그런지 본사가 확실해야 믿고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더라고요.” ▲ 신양진 구의점 사장`황토장군 불바베큐` (www.hwangtojanggun.co.kr) 구의점 신양진(38) 사장은 구의동 한곳에서만 장사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동네 토박이이다. 황토장군 불바베큐 브랜드를 오픈한 지 5년째가 다 되어가는 그에게 황토장군 불바베큐 브랜드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다주었다.  패자부활전, 그 쉽지 않았던 시작 “꾸준히 월 1700만~18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제외하고 주방과 홀의 두 명의 인건비를 빼면 괜찮은 성적이다. 100만 원도 힘들게 벌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만족스럽다”고 신 사장은 말한다. 신 사장의 창업은 이번이 두 번째, 패자부활전이다. 5년 전 같은 자리에서 처음 호프집을 열었다.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수년간 음식점에서 일해온 노하우를 살려 의욕적으로 시작한 첫 창업. 특정 프랜차이즈가 아닌 평범한 동네 호프집이었다. 창업을 지원해주는 본사가 없는 탓에 메뉴 선정부터 가게 인테리어, 손님 접대, 가게 운영 등 하나부터 열까지 신 씨 몫이었다. 개점하고 1년까지는 어느 정도 수익이 나왔지만, 그 후 2년은 말 그대로 지옥 같았다.  좁은 동네 장사의 한정된 고객층으로 인해 매출은 계속 떨어졌고 음식장사로 평생을 보내겠다고 결심한 터라 포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호프집은 문을 닫게 되었고 황토장군 불바베큐로 새 출발을 결심했다. “동네 장사의 한계성을 느끼며 배달이 가능한 치킨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기존의 일반 치킨 브랜드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을 알았다. 경쟁력 있는 남다른 치킨 브랜드를 고민하던 중 만난 황토장군 불바베큐는 나에게 성공창업을 확신케 했다.” ▲ 황토장군 불바베큐 구의점박람회에서 황토장군 불바베큐 브랜드를 접한 그는 웰빙이라는 트렌드와 일치해 보이는 황토장군 불바베큐 브랜드를 보며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신양진 사장이 황토장군 불바베큐 브랜드의 성공 창업을 확신했던 것은 바로 탄탄한 본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요식업에 일해본 경험이 있던 신 사장은 물류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었고 물류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려면 탄탄한 본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었다. 황토장군 불바베큐는 식품제조 전문업체로 검증된 ㈜공작 FS가 10여 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시킨 브랜드로 웰빙 바베큐 치킨 브랜드이다.  자체 직영 공장을 보유한 황토장군 불바베큐 본사는 원육을 비롯 최상의 식재료를 직접 가공 및 생산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가맹점에 배송한다.  또한 초보창업자들을 위해 SOS 대박 점포 개발팀 운영과 창업 아카데미 운영은 물론 점주가 추가 비용 없이 인테리어 등 사소한 부분도 긴급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이 밖에도 자체 직영 공장 보유로 신속한 배송시스템과 1004 슈퍼바이징 시스템, 일일 주문시스템, 긴급출동 119제도 등 10년 여의 오랜 준비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지는 창업 “황토장군 불바베큐의 창업을 결심하고 다시 가게를 오픈하기까지 한 달이 안 걸렸다. 결심을 굳히고 나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기존의 집기들과 인테리어를 그대로 사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리모델링 창업을 준비했다” 신 사장은 황토장군 불바베큐로 리모델링 창업을 시작하며 본사의 친절한 설명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창업상담 후 기존 매장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거품 비용 없이 실속형 재창업이 가능하도록 맞춤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황토장군 불바베큐는 창업 상담부터 점포선정, 매장관리, 지역홍보 등 창업 전 과정을 맞춤 지원함으로써 가맹점의 지속적인 고매출 달성을 이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재창업이나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위해서 `점포부활 클리닉`을 실시해 한번의 실패를 맛보았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재창업에 있어 안정된 커리큘럼으로 창업자의 고정적 수입을 유도한다. 신 사장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황토장군 불바베큐는 내 요식업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큰 성공은 아니지만 꾸준히 지속적 되는 매출은 안정과 만족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의 꿈은 멀티프랜차이즈 사장이 되는 것. 구의점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의 매장을 2~3개 더 운영하는 것이다. 신 사장은 “예전엔 입에 풀칠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매장을 2~3개 더 운영하는 게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황토장군 불바베큐가 오는 11월 3일(수) 오후 4시 ㈜공작 FS 교육실(지하철 8호선 문정역 1번 출구)에서 창업특강 및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회사소개 및 아이템 소개, 1 대 1 현장상담 등 알찬 내용으로 진행된다.
2010.10.30 I 객원 기자
47회 대종상 시상식, 트로피의 향방은?
  • 47회 대종상 시상식, 트로피의 향방은?
  • ▲ `의형제` 강동원, `아저씨` 원빈, `악마를 보았다` 이병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하녀` 전도연, `시` 윤정희(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올해로 47회를 맞은 국내 최고(最古)의 영화상인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29일 개최된다. 올해는 심사방식이 크게 바뀌어 결과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우주연상을 둘러싼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 후보작 및 후보자는 일반인 심사위원들이 직접 뽑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과거 대종상 시상식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부문별 후보를 미리 정하고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10편의 본선 후보작을 미리 정하고 이 가운데 부문별 수상자(작)를 내는 쪽으로 심사방식이 바뀌었다. 신인 남녀배우상과 신인감독상 부문 후보만이 기 발표된 상태다. 본선에 오른 10편의 후보작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맨발의 꿈`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이끼` `하녀` `하모니`. 총 23개 부문에 해당하는 수상자(작)가 이 10편의 작품에서 모두 나온다. 그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남우주연상 부문에선 꽃미남 한류스타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의형제`의 강동원과 `아저씨` 원빈의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도 조심스럽게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 `아바타`와 경쟁한 `전우치`에 이어 올 초 `의형제`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연기력과 함께 흥행력을 두루 인정받았다. 상반기 강동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면 하반기 극장가는 원빈이 책임졌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원빈은 자신이 첫 단독 주연한 영화 `아저씨`를 올 최고 흥행작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여우주연상 부문에선 `시`의 윤정희와 `하녀`의 전도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등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각각 경쟁, 비경쟁 부문에 출품되며 레드카펫을 밟은 여배우들의 재 격돌이 관심을 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시`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시`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외국에서와 달리 국내에선 영진위 지원 사업 심사에서 `0점`을 받는 등 홀대를 받아 논란이 됐었다. `시`는 지난달 열린 춘사영화제에선 본선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반대로 내달 8일 열리는 영평상에서는 작품상과 각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평가가 엇갈려 이날 수상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신인 남우상은 `포화속으로`의 탑,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 등 총 5명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신인 여우상 트로피를 놓고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이민정,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격돌한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감독상 후보에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내 깡패 같은 애인' 김광식, '바람' 이성한, '하모니' 강대규, '해결사' 권혁재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부터 예심 심사위원으로 일반인 50명을 위촉하고 본심 심사위원 11인에 외국인·문화예술인·매체를 갖고 있지 않은 기자 출신을 포함하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과연 대종상이 올해는 해묵은 논란에서 벗어나 47회를 이어온 역사와 전통에 버금가는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시상식은 오후 8시50분부터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신동엽 김정은의 사회로 열리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대종상영화제 사무국)▶ 관련기사 ◀☞황정음-최다니엘, `지붕킥` 연인 `대종상`서 뭉친다☞신동엽·김정은, `47회 대종상영화제` 사회 맡는다☞강예원, 대종상서 신인 여우상 2연패 도전☞'시' '아저씨' '의형제' 등 대종상 본심작 10편 확정☞탑·송새벽·최다니엘·엄기준, 대종상 신인상 '격돌'
2010.10.29 I 최은영 기자
④현대그룹 "원래부터 주인은 우리였다"
  • [현대건설 인수戰]④현대그룹 "원래부터 주인은 우리였다"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지난 2006년 8월5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의 3주기 추모식. 마이크를 잡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머릿속에는 비운에 스러져간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직원과 식구들이 있지 않은가.` 현 회장은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대건설은 원래 현대그룹에 속해 있었고, 정몽헌 회장은 어려워진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를 올해 남은 반년의 목표 로 설정해 매진하고 있다"며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로부터 4년 동안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주인이란 의식을 갖고 치밀하게 인수전에 대비해왔다. 주력 계열사들은 필요한 투자만 집행하고 계열사 내에 인수자금을 쌓았고, 그룹 전략기획본부는 인수 전략을 세우고, 파트너들을 물색했다. 그리고 지난 8월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주요 계열사는 담담하게 인수전 참여 의사를 공시로 밝혔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매각공고를 10월 초에서 9월 24일로 앞당겼다. 시숙 정몽구 회장이 경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것과 달리, 현대그룹은 `잃었던 현대건설을 되찾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형편 고단했던 시절 고아원(채권단)에 맡긴 큰 아들(현대건설)을 이제는 데려와서 집안의 기둥으로 삼겠다는 것이 현대그룹의 기본적인 생각. 큰 아들을 데려오지 못하면 집안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던 시숙(현대차그룹)이 집안의 큰아들이니 우리가 데려가 잘 키우겠다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집안끼리 얼굴 붉히는 일이 있더라도 이번 인수전 만큼은 꼭 성사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시숙은 소위 잘나가는 집안, 동원할 자금도 많다. 그래서 현대그룹은 명분을 내세워 시숙집안과 명운을 건 일전에 돌입했다.◇수많은 풍파 이긴 현대호의 마지막 임무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현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 7주년을 맞아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 이메일 속에 현대건설 인수는 임무 완수를 뜻하는 스페인어 `미시온 쿰플리다(Mision Cumplida)`로 표현됐다. 지난 2003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부재 속에 회장에 취임한 현 회장은 수많은 바람과 파도 속에 현대호를 지켜냈다. 왕자의 난, 대북사업 풍파, 유동성 위기로 엉망이 된 조직을 추스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많은 시련이 있었다.  지난 2003년 남편의 숙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경영권 분쟁 시도, 지난 2005년 김윤규 현대그룹 부회장 퇴진으로 인한 대북 갈등, 지난 2006년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경영권 위협, 지난 2007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을 모두 극복해왔다. 그리고 잃었던 자산을 대부분 되찾았다. 지난 2000년 정리금융공사에 넘겨준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 지분 20.6%를 작년에 다시 인수했다. 또 자금난에 컨테이너선 부두 3곳을 매각했던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부산 신항 남쪽 컨테이너 부두에 대지 55만㎡, 안벽 길이 1.15km, 수심 17m 규모의 최신식 터미널을 개장했다. 지난 3월에는 연지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것은 현대건설(000720) 뿐이다. 현 회장이 이메일에서 밝힌 "7년간 한결같이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꾸고 간직했던 꿈을 위해 이제 마지막 한걸음이 남았다"는 문구는 현대그룹 위기극복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에겐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주인의식으로 현대건설과 동행..동일한 `현대정신` 현대자동차(005380)가 건설을 외면한채 자동차에 집중할 때,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돈을 쏟아부은 것은 현대자동차가 아니었다고 현대그룹은 역설한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 모태이자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피와 땀이 서린 기업이라는 것이 현대그룹측 주장의 골자다.   부자(父子)는 지난 2000년 유동성 위기에서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사재 4400억원을 쏟아부었고, 며느리는 올해 금융권의 손에서 현대건설을 되찾기 위해 채권단과 송사도 불사했다.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를 부른 구(舊)사주의 책임을 문제삼고 있지만, 경쟁 후보인 현대차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현대그룹쪽 생각이다. 1990년대에 정주영 명예회장의 2남인 정몽구 회장이 5남 정몽헌 회장과 함께 공동으로 현대그룹을 이끌었단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현대그룹은 강조했다. 비록 채권단 아래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현대건설의 소속감은 유별나다. 현대그룹은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은 하나의 뿌리에서 분리돼 조직, 인력,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동질하다"며 "현대정신으로 대표되는 문화의 공유는 향후 인수시 현대건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는 현대그룹만의 경영능력이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의 주인의식은 채권단 소유의 현대건설을 계열사로 챙겨온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의 크고 작은 공사를 현대건설에 발주하며, 채권단 아래  있는 현대건설을 집안 식구로 대해왔다. 현대건설 임원진도 현대차보다는 현대그룹에 더 강한 소속감을 갖고 있다는 게 그룹측 설명. 인수·합병(M&A)의 진정한 성패는  본계약 이후 통합작업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현대그룹은 자금력에서는 열세지만, 조직통합 측면에서는 현대차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관련기사 ◀☞'돈줄 막힌' 현대그룹, 회사채 발행으로 4500억 조달☞[2010국감]진동수 `현대건설 매각 때 가격만 보지는 않을 것`☞현대건설, 3Q 영업익 1761억..전년비40.4%↑(상보)
2010.10.28 I 김국헌 기자
이수혁 "목소리 새로워? 보여줄 것 많다"(인터뷰①)
  • 이수혁 "목소리 새로워? 보여줄 것 많다"(인터뷰①)
  • ▲ 이수혁[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이수혁(22). 개성 강한 외모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패션계를 홀린 모델.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들과의 친분으로 10대 가요 팬들의 관심도 샀다. 배우 김민희의 6살 어린, 연하 연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이렇듯 그는 최근 몇 년 새 누군가의 친구 혹은 연인으로 더 많이 불렸다. 하지만 이젠 다를 듯하다. 그가 비로소 제 색깔을 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연기도전 2년만에 결실 `이파네마 소년`내달 4일 개봉하는 영화 `이파네마 소년`이 그 변신의 시작이다. 첫 작품에서부터 주연을 맡았다. "운이 좋다"고 했더니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지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특유의 낮고 굵은 목소리로 진중하게 말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영화관에 자주 갔어요. 모델로 먼저 활동했을 뿐이지 내 평생의 꿈은 배우였죠. 내가 원하던 좋은 작품에서 훌륭한 분들과 작업할 수 있었던 건 분명히 행운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모델 이수혁이 연기를 한다는 이야기는 2년 전부터 들렸다. 국내 굴지의 배우들이 소속된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은 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말 뿐이었다. 실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이수혁은 "첫 작품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며 "꿈에 대한 열망은 큰데 준비는 덜 됐고 그러다 보니 데뷔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 이수혁 ◇저음의 굵은 목소리···"낯설어? 난 좋은데···" 영화 `이파네마 소년`은 첫사랑의 생채기를 안고 있는 소년 소녀가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몽환적으로 담고 있다. 극 중 이수혁은 첫사랑과 이별하고 점점 잊혀 가는 기억들로 힘들어하는 소년 역할을 맡아 배우로 첫발을 뗐다. 연출을 맡은 김기훈 감독은 이수혁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반해 신인이지만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완성했을 정도다. 그런 만큼 그의 연기는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마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하게. 첫사랑과 이별한 소년은 유일하게 상상 속 해파리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데 이 장면은 독특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됐다. 이 부분에선 이수혁의 목소리가 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하얀 피부에 마른 몸···. 그런 그가 이렇듯 남성적인 목소리를 가졌을 줄이야. 그가 롤모델로 꼽은 강동원보다도 목소리 톤은 한층 더 낮고 굵었다. "안 그래도 요즘 목소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말하며 듣기에는 느끼하지 않은데 영화로 들으니 저 또한 많이 어색하고 낯설더라고요. 하지만 제 목소리, 전 마음에 듭니다. 나이, 외모와 달리 남자답잖아요." 이수혁은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다는 듯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파네마 소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배우 변신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는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차도남`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 이수혁은 현재 송지나 작가의 캠퍼스 드라마 `왓츠업`을 촬영 중으로 "다음 작품에선 좀 더 까칠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권욱기자)▲ 이수혁▶ 관련기사 ◀☞이수혁 "김민희와 교제, 평범해"(인터뷰②)☞[포토]김민희 연인 이수혁 `우린 잘 안 싸워요~`☞[포토]이수혁 `탑·지드래곤, 친구들 반응 궁금해요~`☞[포토]이수혁 `차승원·강동원 닮고파`☞[포토]이수혁 `첫 작품에서 주연, 감사하죠` 
2010.10.26 I 최은영 기자
장숙정 "거미 신랑감? 데릴사위도 좋아"
  • 장숙정 "거미 신랑감? 데릴사위도 좋아"
  • ▲ 장숙정(왼쪽)과 거미[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성인가요 가수 장숙정이 딸 거미에게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숙정은 최근 기자와 만나 "거미가 음악과 운동에만 빠져 산다. 연애에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거미가 올해 나이 서른이다 보니 부모의 입장에선 연애에 조금도 관심없어 보이는 딸이 걱정스러울 만도 하다.그러면서 거미의 이상적인 상대로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다"며 "우리 가족은 항상 음악과 가까이 지내왔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가족과 어울리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숙정은 "거미가 나한테는 딸보다 친구 같은 존재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내가 외로워지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데릴사위도 괜찮은데…"라면서 웃음을 지었다.장숙정은 지난 4월 자신의 이름으로 첫 음반을 발표하고 뒤늦게 가수의 꿈을 이뤘다. 이 음반은 거미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게 그녀의 얘기다. 실제로 거미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정 린 영지 등 그녀의 동료들이 친구의 어머니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장숙정은 "나처럼 뒤늦게 꿈을 좇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면서 "거미에게도 엄마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장숙정, '거미母' 아닌 '왕거미'로 새 출발(인터뷰)
2010.10.26 I 박미애 기자
③황성호 사장 "종합1등으로 간다"
  • [우리證 1등 광고]③황성호 사장 "종합1등으로 간다"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황성호 우리투자증권(005940) 사장(사진)의 얼굴엔 요즘 웃음기가 돈다. 최근 선보인 `1등 광고` 때문이다. 새 광고는 이례적으로 `1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덕분에 `1등 증권사`란 별칭을 얻었다. 일부에선 `우리투자증권을 재발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만난 그는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상기된 표정도 읽혔다. 황 사장은 "요즘 1등 광고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광고로 무엇보다 직원들의 사기가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불만이었던 인지도 제고와 직원들 사기 진작을 동시에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황 사장은 이번 광고에 적잖이 공을 들였다. "1등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외부에 알리지 않느냐"며 광고 콘셉트 변경을 지시했다. 방향도 본인이 직접 그렸다. 이 때문에 새 광고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무엇보다 `종합 1등 증권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이번 광고가 지렛대가 될 거란 게 그의 판단이었다. 황 사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는 "이번 광고는 종합 1등 증권사로 가는 시발점이 됐다"면서 "이를 발판 삼아 종합 1등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예 상설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가칭 `1등 추진사무국`이 그것. 그는 "조만간 전략·재무담당 임원 직속의 1등 추진사무국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조직을 구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1등 찾기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1차로 현재 1등인 21개를 포함해 50개 (1등)아이템을 정하고, 내년 증권 전(全)분야 1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매일 아침 1등 현황을 직접 챙겨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인터뷰하는 내내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꿈을 가져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목표(꿈)가 있어야 집중할 수 있고, 생활 자체가 역동적이게 된다는 것. 또, 그래야 인생도 즐거워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오면서 많은 걸 바꿨다. 능력 있는 직원들을 위해 정년을 연장했고, 영업일선에 있는 직원들의 승진체계도 변화를 줬다. 경기도 일산엔 직원들을 위한 연수원도 만들었다. 다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한 황성호 사장의 세심한 배려다. 황 사장은 "60세가 넘어도 일할 수 있고, 매달 1000만원씩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하는 회사, 그런 회사를 만드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론 `종합 1등 증권사`가 되는 게 목표다. "우리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1등이 되는 거요. 이미 변화는 시작됐고, 이젠 그 결과가 나오는 것만 남았습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해 세운 그의 목표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 관련기사 ◀☞[주간추천주]하나대투증권☞우리투자證, 평촌지점 오늘 투자설명회☞[머니팁]우리투자證, ELS 7종-DLS 2종 판매
2010.10.25 I 유용무 기자
“피부관리숍, 사랑하기 때문에 시작합니다”
  • “피부관리숍, 사랑하기 때문에 시작합니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금,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게 됐다는 것에 가슴 설렙니다.” ▲ 송정숙 얼짱몸짱 충주 연수점 원장14일 얼짱몸짱 충주 연수점을 이제 막 연 송정숙 원장은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이 오픈한 숍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로소 자기가 좋아하고 할 만한 일을 찾았다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엿한 피부관리숍 원장이지만, 송 원장은 한때 현대 무용을 전공한 무용학도였다. 하지만 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그 꿈을 접어야 했다. 무용학도의 꿈을 접은 후, 그는 잡지사의 디자이너로 취업했다. 안해봤던 일이라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로 곧 적응했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자신의 몸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던 그였기에 마음속 한쪽에는 아쉬움과 허전함이 있었다. 그러던 그가 다시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게 된 때가 작년. 스트레스성 뾰루지가 얼굴에 났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근처 피부관리숍을 방문하면서 부터다. `서당개 3년이면 풍얼을 읊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송 원장은 피부관리숍을 다니면서 조금씩 피부관리숍 경영에 대한 노하우과 관심을 갖게 됐다. `아름다움`을 몸으로 표현하던 그가 다른 이의 `아름다움`을 가꿔주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송 원장은 예비 창업자로서 피부관리 브랜드를 다니며 비교 분석을 했다. ▲ 얼짱몸짱 충주 연수점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가 처음부터 개인숍을 열기에는 무리. 따라서 송 원장은 프랜차이즈로 피부관리숍을 열기로 했다. 이 때 선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얼짱몸짱`이다. 얼짱몸짱은 고객으로 방문했을 때도 가장 후한 점수를 줬던 브랜드다. 이후 얼짱몸짱 본사에서 피부관리숍 원장으로서 교육을 받게 된다. 기본적인 피부 관리 요령은 물론 숍 경영 노하우도 같이 배웠다. 실제로도 송 원장은 “단순 피부 관리 요령보다 경영, 홍보, 직원 관리 등 관리자가 갖춰야 할 종합적인 덕목의 교육 시간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얼짱몸짱 본사 측의 피부관리숍 원장 교육 취지에 기반한다. 실제 피부관리숍 원장이 갖춰야 할 중요 덕목은 `단순 피부관리사`가 아닌 `종합적인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송 원장의 숍은 현재 충주시 연수동에 위치해 있다. 연수동은 충주의 노른자위로 현재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근처에 LG와 같은 대기업이 들어설 예정으로 상권 발달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끝으로 송 원장은 “앞으로 네일, 헤어, 메이크업, 피부관리 등 여성들을 위한 토탈 뷰티숍을 갖는 것을 꿈”이라며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듯 꿈꾸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때라고 본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2010.10.25 I 김유성 기자
(르포)美 점보기의 아성을 깨다..`에어버스 380의 도전`
  • (르포)美 점보기의 아성을 깨다..`에어버스 380의 도전`
  • [파리 툴루즈=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남쪽으로 681㎞ 떨어진 곳에 자리한 항공산업도시 툴루즈. `유럽 항공우주산업의 총아` EADS의 계열사들이 툴루즈에 공장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EADS 자회사인 에어버스 본사와 세계 최대 여객기 에어버스 380기(A380) 조립공장도 이곳에 있다. 이곳에서 대한항공이 지난 2003년에 주문한 A380 8대 가운데 4대가 막바지 조립 공정을 거치고 있다. ◇대한항공, 내년 5월 첫 A380기 인수해 ▲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 10분 거리에 있는 A380 조립 공장 앞에 대한항공 A380 1호기가 시험 비행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1호기는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연료 표시기, 객실 압력, 기상 레이더, 엔진 등 각종 장비 검사를 마치면 독일 함부르크로 시험 비행을 한다. 이 곳에서 8~9개월간 좌석을 장착하고 외관을 도장해 다시 툴루즈로 돌아온다. 에어버스에서 A380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알랭 플로렌스 사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근거지인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고객"이라며 "1974년 에어버스 초기 모델을 주문한 대한항공이 내년 2분기에 A380 1호기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003490)은 본계약을 체결한 지 8년 만인 오는 2011년 5월에 A380 1호기 인수를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4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추가로 2대를 더 주문한 대한항공은 오는 2014년까지 나머지 6대를 포함해 총 10대를 모두 인수하게 된다. 플로렌스 사장은 "A380 1호기는 독일 함부르크까지 시험 비행해, 그곳에서 좌석을 장착하고 도장을 한 뒤 다시 툴루즈로 돌아온다"며 "마지막 테스트를 거치면 대한항공이 A380을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과 경쟁 위해 `유럽 4개국` 컨소시엄A380의 전방과 중앙 동체는 프랑스 생 나재르에서, 후방 동체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날개는 영국 브로턴에서, 항공기 꼬리는 스페인 헤타페에서 제작된다. 4개국에서 만든 항공기 부품은 프랑스 툴루즈에 모여 조립한다. 그리고 독일 함부르크로 보내 좌석을 장착하고 항공기 외관을 꾸민 뒤에 다시 툴루즈로 돌아와 시험을 거치면 항공사로 인도된다. ▲ 프랑스 툴루즈 A380 조립공장 전경. 공장 앞 현수막은 올해 맞이한 에어버스 4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혁신의 40년이란 문구 아래 에어버스의 첫 여객기인 A300-B(현수막 왼쪽)와 최신여객기인 A380이 마주보고 있다.   마르탱 펜트 에어버스 프레스 매니저는 "A380 한 대를 만드는 데 평균 19개월이 걸린다"며 "3개국에서 만든 항공기 부품은 선박에 싣고 프랑스 보르도까지 운반하고, 운하용 보트로 가론강을 따라 툴루즈 인근으로 운반해 트럭으로 툴루즈까지 수송한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의 생산기지가 유럽 4개국으로 흩어진 것은 에어버스의 모회사 EADS가 유럽 4개국 기업의 컨소시엄 형태이기 때문이다. 항공우주산업의 후발주자 유럽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기업체를 만들었다. 중립성을 위해 본사를 네덜란드에 둘 정도로 EADS 양대 주주인 프랑스와 독일의 긴장감이 팽팽하지만, 미국을 추월하겠단 의지는 국가란 테두리를 벗어나게 했다. 미국과 유럽은 항공우주산업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뒤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유럽 정부는 A380을 개발할 수 있도록 수백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도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약속해주고, 각종 명목으로 세금도 면제해준다. 구멍가게 수준인 한국 항공우주산업이 정부의 무관심 속에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점보기 이후의 항공기를 꿈꿨다" ▲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A380 조립공장에서 항공기 동체와 날개를 조립하고 있다. 보통 중앙 동체에 날개를 붙이고 나서 전방과 후방 동체를 붙이지만, 에어버스는 동시에 날개와 전·후방 동체를 붙여 조립시간을 단축한다. 조립 작업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동체 수평이 맞지 않아, 연료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0.5도까지 미세하게 맞추는 레이저 포인터로 작업한다.유럽의 강한 염원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A380에 여실히 반영됐다. A380 마케팅 디렉터인 키스 스톤스트리트 에어버스 부사장은 "에어버스는 점보기인 보잉 747기 이후의 항공기를 꿈꿨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톤스트리트 부사장은 "1995년부터 2년간 시장을 조사한 끝에 시장이 연비가 뛰어나고 포화 상태인 공항에서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를 원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점보기` 보잉 747기의 아성을 허물 수 있는 초대형기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4년간 `A3XX 연구 프로젝트`에 엔지니어와 설계자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150명을 투입했다.A380의 40% 이상을 탄소섬유 강화 소재, 유리섬유, 알루미늄 실리카, 타이타늄 등 최첨단 소재로 구성해 무게를 가볍게 했다. 그 결과 기존 항공기보다 연비 효율이 20% 더 뛰어나다고 에어버스는 설명했다. 스톤스트리트 부사장은 "공항 여건 때문에 항공기를 넓게도 길게도 설계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우린 높이를 높여 A380을 2층 구조의 항공기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잉 747기종보다 복층 구조 덕분에 100명 정도를 더 수송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A380을 반기고 있다. 지난 2007년 싱가포르항공을 시작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중동 에미레이트항공, 호주 콴타스항공, 프랑스 에어프랑스 등 5개사가 A380을 인도받았다. 대한항공은 6번째로, 중국남방항공이 그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17개사가 총 234대를 주문한 상태다. A380 한 대의 가격이 평균 3억5000만달러(약 3952억원)기 때문에, 매출로 보면 819억달러(약 92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15년 전 시장의 80% 이상을 지배한 미국 보잉은 A380의 약진에 긴장한 기색이지만, 초대형기의 시장성을 평가 절하하며 에어버스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후발주자 에어버스가 보잉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시장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게 됐단 점은 항공업계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보잉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에어버스의 오늘은 15년 전 보잉의 독주가 영원할 것 같았던 때 점보기를 대체할 A380을 꿈꾼 데서 출발했다. 그리고 그 꿈의 결실을 조금씩 맛보고 있다.▶ 관련기사 ◀☞[포토]대한항공, 서비스 품질지수 2년 연속 1위☞[VOD]종목의 발견, 3분기 실적분석 "대한항공"☞[방송예고]이기는 승부전략M+ "3분기 실적분석- 대한항공"
2010.10.21 I 김국헌 기자
김재현 '미친 존재감'이란 이런 것…2안타 3타점
  • 김재현 '미친 존재감'이란 이런 것…2안타 3타점
  • ▲ 사진=SK 와이번스[문학=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스타는 그 운명을 타고난다고 한다. 아무나 스타가 될 수 없는 이유다. 실력만 있다고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 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여기에 극적인 스토리와 빛나야 할 때를 아는 능력이 더해질 때 진정한 별이 될 수 있다. '캐넌 히터' 김재현(35)은 어쩌면 그런 운명을 타고난 사나이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원하는 절실한 상황이 오면 언제나 평소 이상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팀 동료 카도쿠라는 이런 말을 했다. '최고 타자는 김재현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뭔가 기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재현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자신이 왜 스타인지를 증명해 보였다. SK는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은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경기는 한순간에 반전됐다. 김광현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5회초에만 3점을 내줬다. 아직 경기 중반이었지만 SK엔 강한 위기감이 감돌았다. 1차전을 내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김광현을 투입한 경기서 김광현이 역전을 당한 것이다.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위기였다. 그러나 이건 모두 김재현을 더 빛나게 할 장치에 불과했다. SK는 5회말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2사 만루서 대타 박재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3 동점. 김재현에게 찬스가 돌아왔다. 마운드엔 삼성의 돌아 온 마무리 오승환이 서 있었다. 김재현은 신중했다. 풀 카운트까지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6구째.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3-유간을 갈랐다. 역전 2타점 적시타.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를 희망으로 바꾼 결승타였다. 김재현은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8-4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그는 유니폼을 벗는다. 그의 한 타석 한 타석이 모두에게 절실한 이유다. 김재현을 그 절실함 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김재현은 "볼 카운트 2-3였기 때문에 노려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승환이 처음 들어왔는데 스피드는 빨라도 볼끝이 좋지 않았다. 슬라이더를 높게 보고 친다는 생각을 했던게 결승타로 이어졌다. 초구는 치려고 들어왔는데 오승환이 퀵모션이 다른 투수와 달라 타이밍을 놓쳤다. 하지만 볼 끝에 예전같지 않았던게 조금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시즌은 내게 뜻깊은 한해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설 수 있었다. 그래서 꼭 우승을 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지난해의 아쉬움이 있어 선수들이 힘을 합쳐 좋은 경기를 했다. 1승을 했지만 끝난게 아니다. 4승할때까지 집중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KS 1차전]선동열 감독 "감독이 잘못해서 졌다"☞[KS 1차전]김성근 감독 "1차전에 올인한 것이 잘됐다"☞SK, 창단 첫 KS 1차전 승리…5번째 도전만에 수확☞[PS 만약애]오승환 투입, 무너진 대박의 꿈☞[KS 1차전]'김재현 불꽃 결승타' SK, 삼성에 기선제압
2010.10.15 I 정철우 기자
'김재현 불꽃 결승타' SK, 삼성에 기선제압
  • [KS 1차전]'김재현 불꽃 결승타' SK, 삼성에 기선제압
  • ▲ 3-3 동점이던 5회말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는 김재현. 사진=SK 와이번스[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V3'를 노리는 정규시즌 우승팀 SK가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SK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재현 박정권의 맹타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가져간 SK는 그만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역대 27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트로피를 가져간 경우는 21번이나 된다. 반면 삼성은 경기 중반 역전에 성공해 승리 기대를 높였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초반 SK에게 행운이 따랐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것이 SK에게 좋은 예감이었다. 이어 3번 박정권의 타구가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몸에 맞고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안타가 됐다. 결국 SK는 1사 1,3루 득점 찬스에서 이호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에도 SK는 나주환의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 박재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은 한 번의 찬스에서 역전하는 힘을 발휘했다. 4회까지 김광현에게 철저히 눌렸던 삼성은 5회초에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진갑용의 볼넷과 신명철의 좌중간 2루타, 강봉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영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삼성은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한이 타석 때 김광현의 폭투로 2-2 동점을 이뤘고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김광현은 결국 김상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정우람과 교체됐다. 그렇지만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곧바로 5회말 반격에서 3점을 빼앗아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정근우와 박재상의 연속 볼넷과 최정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박재홍이 삼성 구원 오승환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김재현의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좌전 적시타까지 더해 2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강봉규의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곧바로 SK는 6회말 정근우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박재상이 1루 베이스를 타고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 6회말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박정권. 사진=SK 와이번스기세가 오른 SK는 2사 2루 기회에서 '가을의 사나이' 박정권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최정의 2루타와 조동화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기회를 잡은 SK는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뒤늦게 8회초 박석민의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다시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나란히 3타점씩을 올린 박정권과 김재현이었다. 김재현은 3-3 동점이던 5회초 오승환으로부터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베테랑의 위력을 뽐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펄펄 나는 박정권도 6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갑작스런 제구 난조로 4⅔이닝만에 3실점하고 내려왔지만 뒤이어 등판한 정우람이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승리가 굳어지자 정대현 전병두 송은범 등 주축 불펜투수들을 잇따라 올려 컨디션을 점검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반면 삼성은 선발 레딩이 4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쓴맛을 봐야 했다.▶ 관련기사 ◀☞김재현 '미친 존재감'이란 이런 것…2안타 3타점☞[PS 만약애]오승환 투입, 무너진 대박의 꿈☞[KS 1차전]김광현 '갑작스런 제구난' 4.2이닝 만에 강판☞김광현 6타자 연속 삼진, KS 신기록
2010.10.15 I 이석무 기자
(슈퍼모델 인터뷰)윤다영 "연기요? 모델이 먼저"①
  • (슈퍼모델 인터뷰)윤다영 "연기요? 모델이 먼저"①
  • ▲ 윤다영[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10 슈퍼모델 선발대회 1위 윤다영은 백신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앳된 얼굴 만큼이나 말투에서도 풋풋함이 배어 났다. 그러나 자신이 택한 모델 일에 대해 말할 때는 나이답지 않은 진중한 면도 보였다.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렸던 `2010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윤다영은 1위를 차지한 직후 인터뷰를 통해 "연기자의 꿈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었다. 이 인터뷰에 대해 일각에서는 `슈퍼모델 대회가 연예계 진출을 위한 등용문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일주일 정도가 흐른 뒤에 만난 윤다영은 이에 대해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전했다. "나중에 기사를 봤는데 `꿈이 연기자`라는 점이 부각됐더라고요. 그 때는 머리가 하얘져서 그렇게 말한 건지도 몰랐어요. 사실 연기를 배운 지는 2년 정도 밖에 안됐어요. 연기를 배운 계기도 원래 꿈인 모델을 위해서에요. 자신감이 부족했고 겉으로 표출하는 능력이 없어서 주변에서 연기를 배워볼 것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 덕에 연기에 매력을 갖게 됐지만 많은 분들이 저에게 모델로서의 기회를 주신 만큼 우선 모델 활동을 충실하게 할 생각이에요." 윤다영은 아울러 자신이 갖고 있는 모델관(?)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냈다. 모델과 연예인을 굳이 가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모델스럽다`는 면을 강조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모델스러운 면도 갖고 있고 이런 저런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재능이나 열정을 두루 보고 뽑는다고 생각했어요." 첫 인터뷰를 통해 본의 아닌 오해(?)를 샀지만 사실 윤다영은 모델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4개월 가량의 대회 준비 기간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순간적인 고통이었을 뿐, 모델에 대한 꿈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모델을 하겠다고 생각한 이후에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성격상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도 좋아하고 저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도 좋아해요. 4개월 동안은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경쟁과 자신과의 싸움이 심했었어요. 먹는 것, 운동하는 것도 다 괴로웠고…. 그 때마다 엄마가 큰 힘이 돼주셨죠." 어머니는 윤다영의 일을 이해해주고 가장 큰 도움을 준 멘토다. 그래서인지 윤다영은 슈퍼모델 1위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를 어머니께 쾌척했다. 고등학생인 윤다영에게 승용차는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차는 일단 엄마 드렸어요. 엄마가 새차 타는 기분이 좋다고 하세요. 엄마는 사실 상금이나 부상은 그렇게 크게 생각 안 하시고 제가 노력해서 받은 것이라 더 좋아하세요." `3개월 후면 면허증을 딸 수 있다`고 말하자 윤다영은 그제서야 여고생다운 모습으로 "안 그래도 제가 `그 차 나중에 내가 타는 거냐`고 여쭤보니 일단 `나중에 대학교 들어가서 탈 더 좋은 차 생각해 놓으라`고는 하셨어요"라며 웃었다. 슈퍼모델 대회를 위해 달려온 4개월이 지나고 윤다영은 본격적인 모델 활동에 앞서 잠깐이나마 꿀맛같은 휴가를 얻었다. 그러나 윤다영은 울상을 지으며 "그 때 학교에 가서 시험을 봤는데 정말 보고만 왔다"고 말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봐서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이 축하해준다고 케이크도 준비해줬죠. 제가 10월1일이 생일인데 (슈퍼모델) 1위를 기념해서 `1`로 된 양초 2개를 준비했더라고요. 오랜만에 교복 입고 재미있게 놀았죠." 슈퍼모델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19회를 맞은 슈퍼모델 대회에서 1위에 오른 모델만 19명이지만 모두 같은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모델로서의 각오를 전하는 윤다영의 말에서 이런 걱정은 모두 기우로 보인다. "윤다영이란 사람은 슈퍼모델 전이나 후나 똑같아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달라진 게 있다면 일에 대한 부담감이죠. 또 평상시 행동할 때 조심스러워지고 신중해진 것 같아요."  ▲ 윤다영(헤어/메이크업=네스트 바이 유양희, 의상=이승진 웨딩) (사진=권욱 기자)
2010.10.13 I 김영환 기자
토니안 "건전지가 바꾼 내 인생"
  • 토니안 "건전지가 바꾼 내 인생"
  • ▲ 토니안(사진=iMBC)[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H.O.T 출신 가수 겸 제작자 토니안이 "건전지 하나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은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H.O.T로 데뷔전 미국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만나 가수로 발탁된 사연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토니안이 미국으로 건너간 건 12살,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었다. 토니안은 "많은 분이 부유하게 자랐을 것 같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였다"며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고 부모님은 쫓기듯 이민을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L.A에 살았는데 그 시기 동네 친구들이 바로 신화의 앤디와 에릭이다. 특히 앤디는 부모가 토니안 아버지와 같은 곳에서 장사해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다. 노래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중학교 때부터.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아이돌`이라는 그룹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지역신문 모퉁이 토막 구인광고 하나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당시 광고에는 "가수의 꿈을 키우고 싶은 분 연락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전화번호와 함께 적혀 있었다. 토니안이 SM 미국 오디션의 기회를 잡게 된 건 당시 광고를 보고 전화로 응시하면서부터다. 그렇게 친구 앤디와 함께 이수만을 만날 기회를 얻었지만, 오디션은 과정부터가 순조롭지 않았다. 토니안은 "이수만 선생님을 동네 카페에서 처음 만나 노래 실력을 보이려고 근처 노래방에 갔는데 선생님 표정이 영 아니었다"며 "그래서 이후 춤 실력이라도 제대로 보이자 라는 생각에 밤 11시쯤 조그만 오디오를 들고 공원에 갔는데 이번에는 춤을 추는 중간 건전지가 다 돼 노래가 끊기는 게 아닌가. 왕복 30분을 달려 새 건전지를 사 가까스로 오디션을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바로 당시 그 건전지가 이수만의 마음을 움직인 것.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열심히 뛰어서 건전지를 사오는 모습에 이수만이 감동을 하여 그를 발탁하게 됐다. 토니안은 "이 같은 사실을 H.O.T 데뷔 10년 후인 2006년 SM 10주년 파티에서 이수만 선생님에 직접 물어 듣고 알았다"며 "그 얘길 접하고 사람은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는구나. 항상 열심히 살아야 행운이 찾아오는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후 H.O.T의 성공으로 가요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토니안은 "건전지 하나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셈"이라고 웃었다. 이날 토니안은 `벌써 군 생활이 그리워요`라는 고민을 가지고 무릎팍도사를 찾았고 입대 전 4년간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정신질환에 시달린 사연부터 싸이, 붐, 이동건 등 홍보지원대에서 함께 복무한 연예 병사들에 관한 이야기 등을 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관련기사 ◀☞토니안 "4년간 항우울제 복용, 군대에서 새 삶"☞토니안 "H.O.T 해체, 멤버들간 오해 있었다"☞토니안 출연 `황금어장`, 시청률보다 감동☞'제대' 토니안, 신정환 빠진 '라스' 일일 MC☞`전역` 토니안 "강타와 HOT 재결합 얘기 나눴다"
2010.10.07 I 최은영 기자
③허각 "행사비 오르겠냐고요?ㅋㅋㅋ"
  • [슈퍼스타K2 톱4]③허각 "행사비 오르겠냐고요?ㅋㅋㅋ"
  • ▲ 허각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슈퍼스타K2' 끝나고 가수 행사비 많이 오르겠다고요? 글쎄요, 하하하"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한 허각(24)이 "열여섯 살에 행사 가수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노래 대회 나가 입상을 하니 공연해달라고 연락이 좀 오더라"라고 행사 가수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허각이 행사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의 클릭 세례를 받았다. 영상에서 허각은 쇼핑몰 등의 야외무대에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싱 베터'(Nothing Better) 등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허각의 가창력은 최고다', '역시 타고난 목소리다'라며 극찬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젠 행사비도 오르겠다'며 눙치기도 했다. 허각은 "당시 돈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 안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무대만 세워주면 노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 허각'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허각이 변한 것은 또 있다. 허각은 이번 '슈퍼스타K2'로 인해 새롭게 태어났다. 체중은 합숙 한 달 만에 6kg이나 줄었다. 얼굴에 'V라인'도 살아났다. 허각에 따르면 비결은 '죽음의 트레이닝'이다. "존박, 김지수와 '죽음의 A조'라 불리며 강력한 트레이닝을 받았죠. 셋 다 근육량은 많은데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해서 트레이너 선생님이 우리를 정말 강도 높게 훈련시켰어요. 평소 야구 등 운동을 좋아하는데도 우리 마음대로 힘들 때 쉴 수가 없으니 정말 고역이더라고요. 하하" 허각은 키는 작지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은 도전자다. 심사위원 박진영으로부터는 최종 예선인 '슈퍼위크' 때 "유일하게 소름 돋은 도전자"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허각은 매 미션마다 비슷한 스타일의 무대로 심사위원 이승철로부터 "매번 기대는 갖게 하는데 아쉽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허각은 기억나는 심사평으로 당시 이승철의 지적을 꼽으며 "내 단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허각은 '슈퍼스타K2' 두 번째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틀을 깨고 화려한 날갯짓을 했다. 이문세의 '조조할인'을 안무와 함께 능숙하게 소화해 톱8 중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아낸 것. 허각은 "무대 뒤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면 긴장을 않는 편"이라며 "무대 위 카메라를 행사장에서 노래 부를 때 사람들이 들이대던 카메라로 생각하면 마인드 콘트롤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카메라 앞에서 시선 처리가 잘 안돼 고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슈퍼스타K2' 마치고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다면 같이 작업하고 싶은 여자 가수는 누구인지 물었다. 허각은 빅마마의 이영현과 임정희를 꼽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같이 무대에 서고 싶네요. 제가 두 분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말이죠."▶ 관련기사 ◀☞[슈퍼스타K 톱4]④강승윤 "김C 선배님 소속사 욕심나"☞[슈퍼스타K 톱4]②존박 "이효리 선배님과 작업했으면"☞[슈퍼스타K 톱4]①장재인 "1위 예상요? 존박!"☞존박·허각 "'슈퍼스타 게이'? 알고 있어…하하하"☞'슈퍼스타K2' 장재인·김지수 "'신데렐라'2? 같이 공연했으면"
2010.10.06 I 양승준 기자
`글로리아` 배두나 오디션 프로 도전…`슈스케` 인기 업을까?
  • `글로리아` 배두나 오디션 프로 도전…`슈스케` 인기 업을까?
  • ▲ MBC `글로리아`의 배두나[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가 Mnet 스타 발굴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인기효과를 등에 업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리아`는 주인공 나진진(배두나 분)을 비롯한 극중 가수 지망생들이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3일 방송에서 나진진과 함께 소속사 연습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소개됐다. 이 드라마의 제작진은 “애초 기획 단계부터 나진진이 가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 중 하나로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가 포함돼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작진은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드라마적 스토리 전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글로리아`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관심을 끄는 것은 요즘 Mnet `슈퍼스타K 2`가 10%를 크게 상회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에서는 `시청률 2%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슈퍼스타K 2`는 웬만한 지상파 인기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상회할 정도다. 반면 `글로리아`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3일 9.8%, 2일 9.1%를 각각 기록하며 10% 돌파를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내용의 재미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청률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글로리아`에서 나진진의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슈퍼스타K 2`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특히 나진진의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은 젊은 시청자들의 대거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진진의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에 맞춰 `글로리아`가 상승무드를 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관련기사 ◀☞하연주, `글로리아`·`롤코` 동시공략 `시동`☞오현경 변신·배두나 열창, `글로리아` MBC에 영광 예고☞`글로리아` 배두나 "가장 걱정했던 게 노래"☞`팔색조` 오현경, "`글로리아`서 잘해야 진짜 연기변신"☞배두나 `글로리아` 첫 촬영서 리얼 맞는 연기 `대역 No!`
2010.10.04 I 김은구 기자
  • 협력社들 "삼성이 지렛대 역할 해주길"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2차 협력사와 3차 협력사들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다면 함께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가 지렛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삼성전자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에 참석한 협력회사 사장들의 말이다. 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것 중의 하나는 경쟁력있는 국산 장비와 부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삼성전자(005930)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고가 장비가 필요하지만 1년간 장사해서 벌은 순익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경우가 허다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업도 많았다. 장비 대여가 힘들어 대학교나 연구소 등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금 융자 면에서도 제약이 많았다. ◇"어렵게 신기술 개발했더라도 외면받기 일쑤"우여곡절 끝에 신기술을 개발해도 끝이 아니다. 대기업으로부터 외면받기 일쑤다. 기술은 떨어지지만 중국업체들이 가격 면에서 치고 들어오면 밀릴 수 밖에 없다. 개발비도 뽑지 못하고 물러서서 눈물을 삼키는 경우도 많다. 3차 협력업체인 알파비전의 송주동 사장은 "독자적 기술개발을 하려고 욕심 내는 분야가 있다. 엄두를 낼 수 없는 고가의 분석 장비를 3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해 반가웠다"며 "자금이 필요할 때 중소기업도 은행가서 신청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고 해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회사 규모로는 구경하기도 힘든 고가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고무된 반응이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분석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장비 빌려 쓰다보면 사실상 눈치도 많이 보이고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 1차 협력사는 여건이 괜찮다고 들었지만 2차나 3차 협력사는 꿈도 못 꾼다."며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선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이젠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차 협력사인 유니텍의 권오익 사장도 "제조업을 하다보면 자체적으로도 원가경쟁력과 제조경쟁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 입장에선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에서도 인적, 기술적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끔 지원하고 도와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소기업으로써 은행 문을 두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많은데, 삼성전자가 힘이 되어 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회장인 이랜텍의 이세용 사장은 "30년전 10평 남짓의 임대공장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많은 협력업체들도 삼성전자가 지렛대 역할을 해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초일류기업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좀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상생 지원이나 제도 등 많은 면에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베스트 컴퍼니가 되려면 협력사들의 역할이 충분히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2010.10.03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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