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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백동수` 지창욱, 전광렬에게 무릎 꿇고 `눈물`
  • `무사 백동수` 지창욱, 전광렬에게 무릎 꿇고 `눈물`
  • ▲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백동수가 떠나는 스승의 뒷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 25회에서는 스승 김광택(전광렬 분)에게 무릎을 꿇고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는 백동수(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광택은 집안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백동수에게 “북벌의 꿈을 가슴에 품은 사도세자저하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저하께서 그리 가신 후 반드시 세손저하만큼은 보위에 오를 때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 “행여 내가 지키지 못한다 해도 동수 너는 반드시 보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백동수는 “스승님 왜 두번 다시 못 볼 사람처럼 말씀하시냐. 곧 돌아오신다 말씀해달라”며 의아해했고 밤을 새워 김광택을 기다렸다. 백동수는 이른 새벽 길을 떠나는 김광택에게 절을 올렸다. 그리고 “이 제자 눈감는 그날까지 스승님의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며 “만에 하나 스승님께서 늦으시더라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또 “스승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이대로 꼼짝 않고 기다리겠다. 그러니 반드시 돌아오셔서 저를 일으켜 세워주셔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광택은 말없는 미소로 동수의 어깨를 두드린 후 길을 떠났다. 백동수는 “스승님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단 한발자국도 떼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하며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백동수는 김광택이 위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그리고 흑사초롱의 살수 천(최민수 분)과의 대결을 위해 떠난 스승을 급하게 찾아나서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게 했다.
2011.09.20 I 연예팀 기자
  • ‘LTE’라운드의 종은 울렸다
  • &nbsp;<!--StartFragment-->‘LTE’라운드의 종은 울렸다[이데일리TV 정훈민 PD] 언젠가부터 “핸드폰이 안 터지는 지역에 있어서 못 받았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됐다. 대신 “이런 여긴 왜 이렇게 인터넷이 느린 거야”라는 투정의 목소리는 간간이 들린다. 이제 휴대폰의 불만은 통화품질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속도로 귀결되고 있다. [무한혁신의비밀]에서 차세대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며 현존하는 데이터 속도의 문제해결사로 나선 LTE(Long Term Evolution)의 세계를 알아보았다.&nbsp;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판매량의 80%까지 성장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에 의하면 올 연말이 되면 국민 2명중 1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전망이라고 한다. 아날로그 1세대(1G), 디지털 2세대(2G)를 거쳐 WCDMA 3세대(3G)에서는 스마트폰의 급성장을 이루어냈다.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의 진화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음악, 영화 등의 다양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케 되었다. 이러한 데이터 중심으로의 변화는 한정된 트래픽에 과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이를 위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4세대 꿈의 통신이라는 ‘LTE’인 것이다.&nbsp;유럽방식을 채택했던 3세대 CDMA가진화된 LTE는 2009년 12월 14일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한 서비스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세계적인 흐름과 표준이 LTE로 가고 있는 추세이기에 국내 통신사들도 국제적 압박감에 의해 박차를 가해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nbsp;LTE는 유선과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그동안 속도 때문에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되기 어려웠던 고화질 영상통화, 스마트워크,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 가능해지는 것이다.&nbsp;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LTE 상용화 선포식을 열고 4G 시대개막을 선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통신사의 주파수 확보경쟁. SK텔레콤과 KT가 놓고 벌인 1.8㎓ 대역의 경매 종료 가격은 9950억 원으로 SKT의 승리로 끝이 났다.&nbsp;KT는 입찰을 포기하는 대신 800MHz를 최저가 입찰로 새로 할당 받았다. KT관계자는 “입찰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는 데에 많은 우려가 있어 1.8GHz의 입찰을 포기했지만, 9월 중 2G서비스를 종료해 11월부터는 LTE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nbsp;1.8㎓를 확보하여 경쟁력을 갖추게 된 SKT는 우선 서울지역에서부터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전지역 1700여개의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하여 2013년까지 전국서비스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3G서비스에서 다소 부진했던 LGU+는 이통 3사 중에서 LTE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창현 LGU+ 홍보팀 부장은 “새롭게 편입된 2.1GHz를 LTE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2012년 7월까지 전국망 구축을 가장 먼저 완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G 서비스에서 만큼은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의 승자는 LGU+라는 게 중론이다. 2.1GHz는 LTE에 가장 보편화된 주파수로서 이 대역을 이용한 단말기 수도 많기 때문이다.&nbsp;SKT나 LGU+는 방통위 주파수 승인의결이 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KT가 보유하게 된 800MHz는 내년 7월부터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KT의 LTE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늦어질 전망이다.&nbsp;LTE 경쟁 최고 키포인트인 이통사 간 속도에 대해서는 아직 어디가 더 빠르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론상 광대역을 사용하는 LGU+가 SK에 비해 2배 속도가 나는 것이 맞지만, 아직 가입자 수나 망 인프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어떻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nbsp;이렇듯 이통사끼리의 경쟁이 치열하고 LTE가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기는 하지만 아직 LTE가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신규 서비스 런칭을 위한 주요소라 할 수 있는 망, 단말기, 구매의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망만 구축된 상태로 아직은 태동단계라고 볼 수 있다. 카카오톡 같은 킬러 콘텐츠에 의해 3G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었던 것처럼 LTE도 LTE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킬러콘텐츠의 등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nbsp;정태명 교수는 “기지국 등의 인프라 구축도 물론 중요하지만, 통신사별 적합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경쟁력 등이 성공을 위한 필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 연말을 시작으로 향후 2~3년 후면 LTE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며, 이를 위한 정부와 이통사들의 장기적인 노력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1.09.19 I 정훈민 기자
박근혜 "특정인 비토론, 그런 게 있겠나"
  • 박근혜 "특정인 비토론, 그런 게 있겠나"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당내 특정 인사 `비토론`에 대해 "그런 게 어디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그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제 언급은 당이 국민에게 무슨 호소를 할지 당의 입장을 정하는 것이 순서라는 얘기였다"며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지난달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정치권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밝히자, 무상급식을 지지한 나경원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박 전 대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서울시장 범여권 후보 출마에 대해서는 "당지도부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 스스로 생각하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에 대해 "어떤 지역에서 살건 어떤 분야에서 일하건 국민 개개인이 꿈이나 열정을 실현시켜 행복과 자아를 실현하는 나라"라며 "제도나 정책을 잘 갖춰 그런 나라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를 하면서 꼭 실현하고 싶은 저의 꿈"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정전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굉장히 큰 충격과 혼란을 줬다. 예고도 없이 정전사태가 나 시민들이 얼마나 당황했겠냐.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1.09.16 I 강경지 기자
나인뮤지스,“무대 위에서 만큼은 정말 행복해요.”
  • 나인뮤지스,“무대 위에서 만큼은 정말 행복해요.”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이데일리TV 옥남정 PD] “무대 위에서 만큼은 정말 행복해요.” ‘아홉 요정의 등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2010년 ‘노플레이보이(No Playboy)'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나인뮤지스’가 지난 8월 ‘휘가로(Figaro)'라는 신곡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스 신화에서 각 예술분야를 담당하는 제우스의 아홉 딸들을 의미한다는‘나인뮤지스’. 경쾌한 리듬의 음악과 안무뿐 아니라 모델 출신답게, 최근 하의 실종 종결자로 걸그룹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유의 개성과 섹시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들을 ‘특종몬스터즈’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Q. 1집 때는 9명이었는데 신곡‘휘가로’에서는 왜 7명만이? (은지) 이번 활동은 유닛 활동으로 앞으로도 7명이 될지 8명이 될지 9명이 될지 그때그때 곡의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활동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름 자체가 아홉 명의 여신들이기 때문에 저희‘나인뮤지스’는 아홉 명이 확실합니다. Q. 많은 사랑을 받는'휘가로’곡 소개 좀 해주세요. (세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유래된 제목이고요. 주인공이 나쁜 남자 즉 백작을 혼내는 내용으로 저희 노래 가사를 들어보면, ‘진득히 다가와 달라’,‘천천히 다가와 달라’, 즉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사랑을 천천히 한발 한발 서서히 다가와 달라는 내용입니다. 펑키한 느낌에 신나는 노래라고 할까요. Q. ‘예쁘다, 화려하다, 키가 정말 크다’는 평가에 대해. (이샘) 데뷔전이었으니까 주목해 주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했지만, 데뷔하고 난 후에 그런 부분만 너무 부각되어서 봐주시는 것이 가끔씩 섭섭하기도 했어요.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고 보다 가수로 인정받기 위해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더욱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죠. Q. 어떤 연습을 제일 많이 했나요? (현아)저희가 안무(군무)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 힐을 신고 말 밞는 소리가 제대로 딱딱 잘 맞을 때까지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라이브도 더욱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다 같이 산도 타고 공원에 가서 라이브 연습도 많이 했어요. 보컬 트레이닝이 특이했어요. 선생님이 외국 분이셨는데 저희에게 갑자기 동전을 가져 오라고 하시더니 동전을 바닦에 던지는 거예요. 동전을 주우려면 아무래도 몸이 구부러졌다가 펴지잖아요. 배에 힘이 들어가니까 폐활량이 좋아졌고 노래 실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같은 소속사에 있는 쥬얼리 분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나요? (세라)직접 오셔서 안무 연습하는 장면을 보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표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등 많은 조언을 해줬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박정아 선배님께서 데뷔 무대에 서기 직전에 “무대 위에서 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남겨줘서 너무 고마웠죠. Q. 예능 활동 위해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씨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데. (민하) 예능은 백번 천번 해도 편집되니까 무조건 계속 밀고 나가라고 조언해줬어요. 그리고 그냥 무조건 편집 되지 않게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죠(웃음) Q. 최근 야구장에서 최고의 시구 시타를 했다는데 (이유애린)시타는 세라언니가 했는데 꼭 방망이질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싶었는데, 공이 다른 방향으로 멀리 나가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하루 종일 세라 언니만 생각이 나는 거예요. 원래 연습 때는 각도도 좋고 잘 던졌었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그렇질 못해서 정말 아쉽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나인뮤지스’가 되고 싶은지? (혜미)여러분들에게 모델뿐 아니라 진정한 가수 ‘나인뮤지스’로 인정받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이 하나의 의미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도 꿈이자 바람이죠. Q. 마지막으로 가수로 그리고 모델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유애린)앞으로 모델로도 컬렉션이나 잡지를 통해 많이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샘) 이번에는 7명의 유닛으로 활동 하고 있지만 다음 앨범부터는 아홉 명이 될 수도 있고, 다른 형태의 유닛으로 활동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형태로 무대에 서든지 간에 개인적으로 멤버 한명 한명이 다 정말 소중한 추억을 같이 만들자고 얘기를 많이 해요. 그리고 무대에서 우리가 다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먼 훗날 뒤돌아 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2011.09.15 I 옥남정 기자
`이번달에는..` 러브레터 쓰는 증권사 사장님
  • `이번달에는..` 러브레터 쓰는 증권사 사장님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한화증권(003530)의 임일수 사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작년 6월 인수한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합병 관련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해 수익성 부문을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 이런 와중에 임 사장이 매달 초 꼭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임직원들에게 쓰는 `CEO 메시지`다.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월 전 직원에 이메일을 쓰고 있다. 물론 직접 쓰는 이메일이다. 임 사장이 이메일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소통` 때문이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취임 직후 내놓은 `2015년 탑 5 증권사로의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같은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는 "경영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합병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더 이해를 돕고 직원들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 매달 이메일을 쓰고 있다. 소통이야말로 조직을 움직이면서 성과를 내게 하는 가장 긍정적인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였던 지난 4월 `2015년 탑 5`라는 목표를 제시한 그는 이메일을 통해 "많은 사람이 꿈을 그저 꿈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꿈이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면서 "한화증권인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꿈은 우리의 밝은 미래이자 현실이 된다"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갈 것을 독려했다. 5월에는 천수답이라 할 만큼 전적으로 시장 상황에 의존해왔던 과거 증권업계의 구조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자산관리시장으로 변화될 미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고, 6월에는 올해 말 성공적으로 통합이 이뤄지리라고 얘기했다. 8월 휴가철에는 시장 분위기가 어렵지만, 여름휴가는 멋지게 보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7월 CEO 메시지` 일부7월에는 이례적으로 이메일을 두 번 썼다. 7월22일 조직개편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nbsp;부문별 개편 내용과 취지를 A4 용지 세 장에 빼곡히 담아 보냈다. &nbsp;조직원이 개편의 의미와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회사의 지향점을 정확히 알게 하기 위해서다. 개편 직후 임 사장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영문화의 토대 역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의 메일에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nbsp;본점에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매달 초 메일함을 열어보는 게 즐겁다. 사장님의 이메일이 와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이긴 하지만, 단순한 인사치레의 메일이 아니라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 선배로서의 조언, 회사의 목표, 앞으로의 계획 등이 골고루 담겨 있어 좋다"고 말했다.&nbsp;리서치센터의 연구원&nbsp;B씨는 "그동안 멀고 어렵게 느껴졌던 사장님이 매달 배달되는 장문의 이메일 덕분에 가까운 부서장 같다"면서 "그 덕분인지 얼마 전 사장님을 &#48476;을 때도 어색하지가 않았다. 이메일을 받고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기도 하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머니팁]한화증권, ELS 3종 판매
2011.09.15 I 김경민 기자
"추석마저 크레인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두 번째 명절
  • "추석마저 크레인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두 번째 명절
  • [노컷뉴스 제공] "지난 설날을 크레인 위에서 보낼 때만 하더라도 추석까지 여기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당하게 해고당한 근로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그들 등에 있는 소금 꽃나무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질 때까지… 싸울 겁니다." 한진중공업 대규모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부산 영도 조선소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50)이 지난 설에 이어 추석까지 크레인에서 명절을 보내게 됐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사진= 노컷뉴스3.3제곱미터 규모로 간신히 성인 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85호 크레인. 남들은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여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김 위원은 35m 높이의 푸른빛 크레인에서 250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겨울, 봄, 여름을 맞는 동안 체력도 약해지고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 괜찮습니다. 희망버스가 4번이 다녀가면서 노동자들의 처지를 이해해주시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이번 추석은 외롭지 않아요. 다만 숨막히게 크레인을 에워싸고 있는 용역직원들이 더 마음을 옥죄어 오는 듯하네요" 지난 설과 달리 이번 추석엔 용역업체 직원 100여 명과 버스 10여 대가 조선소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외부인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다. 얼마 전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 이소선 여사의 영정이 희망버스를 타고 왔을 때도, 용역업체측이 버스로 조선소 인근을 막아서 가까이서 맞이하지 못했다. 여기다 추석 전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극적인 타결이 될 줄 알았던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김 위원의 마음은 더욱 무겁다. 수개월에 걸친 총파업, 극적인 노사 잠정 합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협상과 갈등. 쳇바퀴 돌듯 평행선을 긋고 있는 노사 갈등의 원인에 대해 김 위원은 회사의 진정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임원들 연봉은 인상해주고 주식배당 챙기면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킬 수 없다는 이중적인 태도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라며 "사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지칠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정당한 권리를 위해 힘을 더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김 위원의 생각에 '직접 해고 대상자도 아닌데 왜 제삼자가 개입하느냐'는 곱지 않은 세간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자신은 "과거 한진 중공업의 모체인 대한조선공사의 해고자"라며 "고향집에 불이 났는데 불부터 꺼야지 불을 끌 자격이 있냐 없냐를 묻는 것이 속상하다"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먹고, 자고, 씻는 것조차 힘든 크레인에서 사계절을 보낸 김진숙 지도위원은 힘든 순간마다 노동자와 근로자가 있어서 버틸 수 있다고 한다. "무겁게 영글어가는 소금꽃 나무를 짊어진 노동자.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영도 조선소까지 내려와 응원해주는 시민들이 있어 버틸 수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마음을 해고된 한진중공업 모든 노동자들이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여기에 있을 겁니다." 각 가정마다 송편과 만두를 빚으며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추석. 김 지도위원은 오늘도 홀로 크레인에서 갑자기 차가워진 가을바람을 맞으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 `스타애정촌`
  • [13일 TV가이드]`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 `스타애정촌`
  • ▲ KBS 2TV `아이돌 대격돌-마법의 제왕`◇`신통방통 독서퀴즈왕` KBS 2TV 오전 10시아이돌그룹 멤버들의 독서 이력이 드러난다. 미쓰에이 멤버 수지와 민 그리고 씨스타 효린과 보라, 엠블랙 이준 등은 어린이 20명과 책 내용을 토대로 퀴즈 대결을 벌인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민도 출연해 어린이들과 맞붙는다.◇`천하무적 야구단-꿈의 구장` KBS 2TV 오후 6시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이 9개월 만에 뭉쳤다. `꿈의 구장 건립 콘서트`를 위해서다. DJ DOC 멤버 이하늘 김창렬을 비롯해 그룹 유키스, 노라조 등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전쟁 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설립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열었다. 관객의 호응도 뜨거웠다. 이날 공연에는 샤이니, 비스트, 씨스타 등도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 뒤 제작진과 멤버들은 `꿈의 구장 건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건립 기금이 부족해 이번 공연도 특별히 기획했다.◇`아이돌 대격돌-마법의 제왕` KBS 2TV 오후 8시20분아이돌이 `마법` 대결을 벌인다. 슈퍼주니어 2PM 티아라 미쓰에이 씨스타 제국의아이들은 바쁜 스케줄 틈틈이 마술 연습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후문. 마술사 이은결의 도움으로 깜짝쇼도 여럿 준비됐다.▲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영화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KBS 2TV 오후 8시50분`김명민+오달수 코믹 콤비`가 드디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사극의 옷을 입었지만 재기 발랄한 대사와 상황 설정 속에 소소한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는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왕의 밀명을 받은 조선 제일의 명탐정이 관료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통쾌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린 퓨전 사극이다.◇`스타 경매쇼` MBC 오전 11시차승원의 명품 슈트, 이효리의 뮤직비디오 의상, 서인영이 유럽 빈티지숍에서 구입한 패션 아이템, 소녀시대 윤아의 애장품은 과연 누구의 품에? 최수종, 박명수, 윤아, 서인영 등 국내 대표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 물건으로 내놓는다.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은 기부된다. 기부와 오락이 결합된 일석이조 프로그램.▲ MBC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2011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 대회` 1·2부 MBC 오후 5시30분지난해 추석 때 처음 공개된 후 시청률 1위, 관심도 1위로 명절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 대회`가 어김없이 이번 추석에도 시청자들을 찾는다. 올해는 아이돌 가수, 연기자, 개그맨 총 12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데이비드오, 노지훈, 권리세 등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도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올해 우승은 누구에게 돌아갈지.◇`가수와 연습생` MBC 오후 11시15분국내 최고 가수들이 후배 가수 및 가수 지망생들을 위해 자존심과 가수 인생을 걸었다. 김장훈·오부라더스, 김종서·레드애플, 박명수·권영기, 장혜진·시몬, 박현빈·홍원빈, 휘성·에일리, 지현우·티아(쇼콜라), 티아라·최수은&송아름 등 8팀이 주어진 미션곡 대결로 우승을 가린다.◇`한류올림픽` SBS 오후 6시10분`한류올림픽`에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대만, 일본, 남아공 총 6개 국가에서 22팀이 출전하여 불꽃 튀는 경합을 벌였다. 댄스, 외모 닮은꼴, 노래, 개인기 4분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 태진아를 필두로&nbsp;슈퍼주니어의 신동과 규현), 미쓰에이 수지, 2AM 창민 등이 엄격한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SBS `스타애정촌`◇`스타애정촌` SBS 오후 8시 40분결혼 적령기 국내 대표 남녀 스타들이 대거 투입돼 `스타 애정촌`을 꾸민다.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 개그맨 김경진, 트로트 가수 박현빈, 마술사 최현우, 김주우 SBS 아나운서 김주우, 배우 황지노, 예능인 강예빈, 쥬얼리 멤버&nbsp;은정, 배우 김하은, 배우 이해인, 배우 안진경 등 11명의 스타들이 애정촌에 입소해 1박2일 간 합숙 동안 자연스럽게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영화 `내사랑 내곁에` SBS 밤 12시 50분몸이 조금씩 마비돼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 분).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 분)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 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겨운 처지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그러나 종우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만 가고 병을 받아들이고 투병의지를 불태우던 종우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지켜보는 게 점점 두려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언어장애가 시작되는데···.◇`오프라 윈프리쇼 피날레 3일` 온스타일 오전 7시"시청자와 이 쇼는 나의 영원한 사랑이다." 세계적인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가&nbsp;전하는&nbsp;눈물의 작별 인사를 한국 시청자들도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은 추석을 맞아 `오프라 윈프리쇼 피날레 3일`을 특별 편성했다. `오프라 윈프리쇼`는 지난 25년간 1만여 명의 유명 인사들을 초대, 웃고 울며 이야기 만찬을 나눠 시청자의 감동을 샀다. 오프라 윈프리는 마지막회에서 직접 게스트로 나서 방청객들과 지난 25년을 추억하며 토크쇼의 마침표를 찍었다.▲ 온스타일 `오프라 윈프리쇼 피날레 3일`<제공 : 이데일리 스타in 방송팀>▶ 관련기사 ◀☞우리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추석되길…"☞`하이킥3` 김지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12일 TV가이드]영화 `하모니`, `스타커플 최강전`☞[11일 TV가이드]케이팝 콘서트, 김정태·김현숙 합작 프로젝트☞[10일 TV가이드]홍기·레이코의 만남 `노리코 서울에 가다`
2011.09.09 I 연예팀 기자
`투자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 [최한나의 펀드수첩]`투자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일확천금의 꿈이 있을 겁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해도 나는 절대 안 그래`라고 말하는 투자자일라도 마음 속 어딘가 깊숙하고 은밀한 곳에는, 다만 아주 약간이라도 `내가 산 종목이 다른 종목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분명 숨어있을 겁니다. 그런데 원래 주식 투자의 기본은 기초체력 좋은 종목을 가급적 싼 값에 사서 장기간 묻어뒀다가 좀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을 때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한꺼번에 벌고 싶은 욕망과는 거리가 있지요. 바로 이 지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이만하면 충분히 싸다 싶어 샀는데 그 이후 가열차게 빠지는가 하면 이만큼 올랐으니 팔아도 되겠다 싶어서 팔았는데 그 이후 더 가파르게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개인 투자자로서는 들어가고 나가는 시점을 분명히 알기가 북극에서 냉장고 팔기보다도 어렵습니다.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통 감이 오지 않는다거나 주식을 한번 샀다하면 얼른 팔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는 분들에게 가치주 펀드를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앞으로 오를 것 같은 종목을 사서 실제 올랐을 때 팔아 수익을 남깁니다. 모멘텀 투자라고 부릅니다. 가치주 펀드는 덜 오른 종목을 사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로 주가수익배율(PER)이나 주가순자산배율(PBR)과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가 활용됩니다. 즉 내는 이익이나 들고 있는 자산에 비해 심하게 싸게 거래되고 있는 종목을 골라냅니다. 그리고 제 가치만큼 오르면 팔아서 수익을 얻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는 가치주 펀드의 암흑기였습니다. 금융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움츠리고 있던 국내 기업들이 기지개를 활짝 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분기마다 사상 최대 이익을 냈습니다. 성장주를 담는 펀드들은 줄줄이 높은 수익으로 투자자들을 웃게 했습니다.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가치 대비 저평가 정도를 종목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 가치주 펀드는 철저히 소외됐습니다. 가치투자를 주로 하는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수가 아무리 올라도 기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최근 가치주 펀드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후 가파른 조정장세가 시작되면서부터입니다. 지난달초 조정은 정말 무시무시했지요. 하루에 100포인트 넘게 빠지는 날도 있었고, 장중 1700선이 무너진 날도 있었습니다. 대형주를 압축적으로 쓸어담았던 펀드들의 수익률은 그야말로 가을바람에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가치주 펀드는 달랐습니다. 거친 조정장에서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최근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평균 -8.5%대에 달하지만, 가치주 펀드는 -6%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사정없이 출렁이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입니다. ▲ 주요 가치주 펀드 수익률(%)다른 어떤 것보다 기업가치에만 집중하는 투자방식이 주효했습니다. 경기나 시장 상황에 민감하지 않은 종목을 담아 장기간 보유하는 우직함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죠. 좀 더 큰 그림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해 성장주 시대가 저물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 경제는 이른바 개발도상국(developing country) 범주에 속하며 고속페달을 밟아왔지만, 이미 선진형 경제(developed country)에 접근한 지금은 예전과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성과가 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치주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지난 2년간 성장주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사이클상 쉬어갈 때가 됐다고 본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가치주가 부각될 만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언제 들어가고 언제 빠져나와야 할지 아리송하다면 앞으로 더 오를 종목보다 그동안 덜 오른 종목 골라내기에 주력하는 가치주 펀드가 딱입니다. 원래 받아야 할 만큼 몸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이라면, 그리고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을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제 값을 회복하게 될테니까요. 투자자들이 할 일은 그저 신중하게 골라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물론 기다리는 중에 성장주 펀드가 치고 나가더라도 배아파하면 안된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겠지만요.
2011.09.08 I 최한나 기자
현영, 5년 만의 영화···"연기, 느낌이 달라!"(인터뷰)
  • 현영, 5년 만의 영화···"연기, 느낌이 달라!"(인터뷰)
  • ▲ 현영[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30대 중반이 되니까 연기할 때 느낌이 달라요. 장면을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하게 됐죠. 세월의 힘이랄까요? 호호." 배우 현영(35)이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다. 2007년 `최강로맨스` 이후 5년 만이다.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정준하 등과 호흡을 맞춘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 그의 새 작품. 오랜만의 영화 연기. 각오부터 달랐다. "원래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요. 밝은 역할을 맡아 몇 달 동안 집중하면 사람도 밝게 바뀌더라고요. 게다가 효정같은 캐릭터는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서 욕심을 냈어요." 그러면서 "일반적인 코미디 영화 속 밝은 여자 캐릭터를 간단히 뛰어넘는 고난도(?)의 신이 있다"고 귀띔했는데 "더 이상은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문의 영광` 네 번째 시리즈인 이번 영화는 출국금지가 풀린 홍 회장(김수미 분) 일가가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현영은 극 중에서 홍 회장 가족과 일본 은행에서 우연히 만나 얼떨결에 그들의 도피여행에 합류하게 되는 여인 효정 역을 맡았다. 그녀는 장인재(신현준 분)-장석재(탁재훈 분) 형제와 미묘한 삼각관계에 얽히기도 하고, 세일러 교복을 입고 탁재훈과 일본 주택가에서 카라의 `미스터(Mr)` 춤을 추고, 입으로 와인병을 따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등 엽기 행각을 일삼는다. 시나리오 상에선 효정이라는 인물이 섹시한 캐릭터로 묘사돼 있었다. 하지만 현영은 여기에 백치미 넘치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추가해 그에 맞는 대사 톤과 의상을 준비해갔고 그녀의 적극적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입으로 거침없이 와인병을 따는 장면에선 코믹 연기의 달인들이 모인 현장에서조차 웃음이 절로 터졌다. 더욱이 신기한 건 그 어려운 장면을 단 세 번 만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는 것. 현영은 "위험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며 특유의 콧소리를 내며 찡긋 웃었다.&nbsp; ▲ 현영게다가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신현준 등 개그감 충만한 배우들과 함께 하다보니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촬영현장은 연일 `시트콤`&nbsp;분위기였다. 일본 로케이션 때는 고립된 숙소에서 다같이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서로 `베프(베스트 프렌드)`가&nbsp;돼 촬영을 모두 마친 요즘도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고&nbsp;팀워크를 자랑했다. 힘들다고 하면 서로 웃겨주며 다독이고, 김수미는 일본까지 직접 만든 반찬을 싸와 배우와 스태프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nbsp;보조출연자가 필요한 신에서 현지인들이 아무 대가 없이 무료로 참여해준 것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연락을 해오는 팬들도 있다. 특히 탁재훈과 짝을 이뤄 카라의 `미스터` 춤을 출 때는 일본인들이 길을 가득 메워 인근 도로가 마비되되기도 했다.&nbsp; 그렇게 5년만에 해보고 싶은 연기를 맘껏 해본 영화에 대해 그녀는 대단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영은 "기존 코미디물이 한 신 안에서 두세 명으로 코미디가 완성된다면, 우리 영화는 여섯이 함께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냈다"라면서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웃기는 연기를 했을 때 받아주는 리액션인데, 그 리액션을&nbsp;해주는 배우가 그만큼 많았다. 그런만큼 웃음도 배가됐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현영은 MC로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많은 영화에 출연해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다. 분량에 상관없이 일단 그녀가 나오면 장면이 `산다`. 현영은 "연기 욕심도 많고 갈증도 큰데 방송일과 병행하다 보니 작품 하나 출연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더불어 "기회가 된다면 인간적이고 따뜻한 영화에서 진지한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고 한마디를 더했다. 실제로 만나본 현영은 열정적인 모습에 센스가 넘쳤다. 30대 중반 여자로서의 꿈을 물으니 "예쁘게 늙어가는 사람이고 싶다"라면서 "오래도록 대중과 함께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인성을 가꿔야겠죠?" 되묻는다. 그새 또 일 얘기다. 못 말리는 워커홀릭, 현영의 유쾌한 외출은&nbsp;오는 7일 확인할 수 있다.&nbsp;(사진=권욱 기자)&nbsp;▲ 현영▶ 관련기사 ◀☞[포토]현영 `늘씬한 각선미, 시선 확~`☞[포토]현영 `방송+연기, 두 마리 토끼 다 잡을래`☞[포토]현영 `얼마나 웃긴지, 일단 보시라니깐요`☞[포토]현영 `예쁘게 늙고 싶다"☞[포토]현영 `입으로 와인병 따보셨어요?`☞[포토]현영 `연기 욕심 많은데 시간이···`
2011.09.05 I 신상미 기자
 줄리언 로버트슨 외
  • [책꽂이] 줄리언 로버트슨 외
  • [이데일리 문화부] 줄리언 로버트슨 대니얼 스트래치먼|360쪽|이콘 줄리언 로버트슨은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더불어 20세기 말 헤지펀드의 양대 산맥이던 타이거펀드의 설립자다. 1980년 자산 880만달러로 시작, 2000년 청산 직전 210억달러까지 펀드규모를 불려 전설이 됐다. 국내에 덜 알려진 타이거펀드와 로버트슨을 파헤쳤다. 여자에게 몸이란 무엇인가 레베카 부스|288쪽|웅진윙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린다. 한 달을 주기로 변하는 여자의 몸과 성 호르몬에 주목하고, 그에 따라 신체적·감정적·지적 능력에 변화가 온다는 것을 밝혀냈다. 남녀의 차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인 그 주기를 활용하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마법의 주식투자 공식 성경호|352쪽|매일경제신문사 15년 주식투자를 통해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 `차트박사`란 별명을 얻은 저자가 공개하는 투자비법. 주식투자에 앞서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과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마인드 컨트롤 등 노하우를 담았다. 특히 실전 매매 시 유용한 포인트들을 세세하게 집어준다.   청소년을 위한 만만한 경제학 김민준|276쪽|지공신공 인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 물가상승률 등등 매일 뉴스에서 쏟아지는 경제용어들을 보면 머리부터 지끈거린다. 경제를 교과서로 공부하는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 경제공부를 통해 다른 공부까지 잘하게 된 고등학생 저자가 자신의 눈높이로 풀어쓴 경제학 입문서.   세계는 한 권의 책, 나는 그 책을 끝까지 읽고 싶다 이해욱·김성심|340쪽|두베 은퇴 후 평생의 꿈을 실행에 옮겼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독립국가에 여권 도장을 찍는 일이 꿈이었다. 퇴직을 하자마자 부인과 함께 여정을 떠났다. 예순이 넘은 노부부는 그렇게 젊은이들도 하기 어려운 세계여행에 도전했고 결국 꿈을 이뤘다.&nbsp;▶ 관련기사 ◀☞''열공 모드'' 왕들이 성공했다☞탐욕 못 누르면 금융위기 또 온다☞[클립_일] 스마트 프레젠테이션 외
2011.09.02 I 문화부 기자
안철수 “사회변화에 일조하겠다”
  • [단독 인터뷰]안철수 “사회변화에 일조하겠다”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중요해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기준입니다"&nbsp;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nbsp;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지난 8월 29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nbsp;가졌다.&nbsp;&nbsp;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nbsp;확답보다는 여운을 남겼다.&nbsp;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높은 자리라도 혼자 들어가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나오면 그거야 말로 인생낭비라고 생각한다”고&nbsp;했다.&nbsp;그는 "제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nbsp;그에 대한 확신이 안들면 못하는 것"이라며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nbsp;&nbsp;그는 정당에 가입해서 특정 정당을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존) 정당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뭐라고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nbsp;그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규합과 관련해서도 "정치가 바뀌려면 같은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여야 하는데&nbsp;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모두 생활인들이어서 직업 등 모든 걸 버리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적다고 본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nbsp;안 원장은 그러나 정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nbsp;발언도 주저하지&nbsp;않았다. &nbsp;그는&nbsp;"세상은 언제나&nbsp;흐름이 있고 바뀌게 되어 있다. 시기의 차이일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이지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nbsp;그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청춘콘서트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nbsp;&nbsp;그는 꿈이 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가지 직업 선택 과정에서도 어떤 선택이 더 많은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또&nbsp;“지식인이라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비판해야 한다. 대안없는 비판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비열한 논리”라며 “시민은 자유롭게 비판하고 시민이 월급을 주는 공무원과 정치권이 대안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nbsp;안철수 원장은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함께 3년째 전국을 돌며 개최하고 있는 청춘콘서트는 “곧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nbsp;청춘콘서트는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한국 청춘들의 얘기도 들어주고 조언도 하고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nbsp;   ◇ ”지식인이 손해 감수하고 비판해야 변화 가능“ 안 원장은&nbsp;지식인의 용기있는 사회 참여도 주문했다. 그는 "지식인이라면 손해를 감수하고도 아닌 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어야 사회가 변한다”고 했다. 그는 “대안없이 비판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는 비열한 논리”라면서 “시민은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하고 시민이 월급을 주는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대안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내 성격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격에 맞는다해도 나 혼자 들어가서는 뭔가를 바꾸기 어렵다. 아무리 높은 자리라도 혼자 들어가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나오면 그거야 말로 인생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nbsp;그는 “청춘 콘서트가 곧 막을 내리긴 하지만 끊임없이 사람들과 함께 사회의 문제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의 변화에 일조할 생각”이라며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말해 어떤 방식으로든&nbsp;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nbsp;그는 또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사회에 대한 부채의식은 어릴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생겼는데 문명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작은 역할이라도 사회에서 맡고 싶었다”고 밝혔다.&nbsp;이어&nbsp;“내 꿈은 여전히 같다.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직접 쓴 책, 안철수연구소 조직, 가르친 학생, 했던 이야기 때문에 운명이 바뀐 사람들 등 모두가 흔적이다. 이름을 남기고 싶지는 않지만 흔적을 남기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직업을 바꿀 때 흔적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nbsp;◇ “국내 대기업들은 스스로 척박한 구조 만들고 있어” &nbsp;안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문제가 곧 청년들의 취업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소기업이 힘을 못받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로 대기업을 고집하고 있고 청년실업이 해결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nbsp;“글로벌 대기업들이 어떻게 상생구조를 만들고 있는 지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런 걸 보면 아직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상생을 할 실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하는 상생도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들 주위에 생태계를 만드는데, 자회사나 하청업체가 아니고 완전히 남인 업체들인데 그 업체들이 ‘저 생태계에 들어가면 우리가 얻는 게 있겠다’ 싶어서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연합군이 되는 겁니다. 그들은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기업과 맞붙는데 우리 대기업들은 생태계가 아니라 스스로 척박한 상황을 만들어서 홀홀단신으로 서있습니다. 그게 대기업들의 책임이기도 한데 오히려 스스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안 원장은 대기업들이 스스로 척박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이유로 단기적인 시각을 꼽았다. 매분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다보니 2~3년을 내다보지를 못한다는 의미다. 안 원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이 상생하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마음은 상생을 하려고 하는데도 몸이 안따라 오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nbsp;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안 원장은 대기업의 인사 평가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nbsp;“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일하는 책임은 임원이나 팀장이 갖고 있는데 그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상생을 하면 중소기업들은 좋지만 자기는 옷을 벗어야 하는데 그게 되겠습니까.” &nbsp;안 원장은 나아가 “정부도 불법적인 것은 단속을 해야한다”면서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면 대기업들도 상생을 신경쓸 인센티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책임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이런 구조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중소기업간의 과당경쟁”이라며 “이른바 정부에서 나오는 눈먼 돈들 때문에 부실한 중소기업이 빨리 정리가 안되고 과당경쟁이 지속된다”며 과감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진정한 융합 원한다면 대학내 구조부터 바뀌어야”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원장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은 대학의 학과간 벽이 너무 높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전공과 전공 사이의 벽이 너무 높아 융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외국에서 연구는 물론 상업적인 제품까지도 융합적인 시각으로 건너오다 보니 이제 우리도 융합 연구를 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융합을 쉽게 표현하자면 ‘경계에 대한 관심’이다. 그는 “예전에는 하나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사회를 바라봤다면 이제는 3차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대”라면서 “한 가지에 집중된 것이 아닌 주변과 경계에 대한 것을 함께 보는 것이 융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정한 융합이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내 구조가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대학들은 서로 교류가 차단돼 있어 융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nbsp;한 분야의 교수가 다른 곳을 가려고 해도 허락되지 않고, 사람을 채용할 때도 한 과에서 중심적으로 뽑다 보니 융합의 구조가 형성되지 못합니다.&nbsp;정부에서도 융합에 대한 관심이 많고 융합연구에 적극 지원한다고 합니다만 대학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연구비는 결국 과 중심으로만 치우칠 것입니다.”  안 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앞으로 융합연구비를 지원할 때 교수의 능력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융합이 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제대로 반영하는 지 평가해야 진정한 융합연구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담=이진우 뉴스편집팀장, 정리=신혜리 기자>  
2011.09.02 I 신혜리 기자
`챔프` 차태현 "나보다 장혁이 말 더 잘 탄다"
  • `챔프` 차태현 "나보다 장혁이 말 더 잘 탄다"
  • ▲ 차태현[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영화 `챔프`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로 분한 배우 차태현이 자신보다 동료배우 장혁이 더 말을 잘 탄다고&nbsp;밝혀 관심을 끌었다.&nbsp; 차태현은 3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챔프` 언론시사에 참석해 "말 탄지 열 달 밖에 안 돼서 내가 어느 정도 타는지 잘 모르겠다"며 "저보다 장혁 씨가 더 잘 탄다. 승마와 경마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영화에서는 기수의 자세를 볼 수 있다"며 "그 자세가 나오기까지 주어진 시간 안에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촬영 중간에도 계속 말을 탔다"고 덧붙였다. &nbsp;차태현과 장혁은 연예계 사모임인 76년 생 `용띠 클럽`의 멤버로 평소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용띠 클럽 멤버로는 두 사람 외에도 김종국, 조성모, 홍경민, 홍경인 등이 있다. 특히 장혁은 KBS 2TV 드라마 `추노`에서도 능숙하게 말 타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어 차태현이 위와 같이 말한 것으로 보인다.차태현은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엔 "주루에서 뛰는 장면, 해변에서 뛰는 장면이 어려웠다"며 "그 자세로 타는 게 너무 힘들다. 나와 교관 외에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이 현장에 없었다. 스턴트 배우가&nbsp;한 게 아니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또 차태현은 "부상 당할까봐 항상 조마조마하면서 탔다"면서 "주루에서 타는 장면이 힘들었고 위험했다. 경주 신에선 기수 분들이 대역을 해줬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좋은 영화 만드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미흡한 점은 있지만 너그럽게 봐 달라"고 당부하며 언론시사를 마쳤다. `챔프`는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과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 분)가 같은 사고로 절름발이가 된 경주마 우박이와 함께 아픔을 극복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각설탕`의 이환경 감독이 다시 한번 경마 소재의 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됐으며, 차태현 외 유오성, 박하선, 김상호, 윤희석, 백도빈, 김수정 등이 출연했다. 9월7일 개봉.
2011.08.30 I 신상미 기자
기은세 "박기웅과 만나자마자 진한 키스 후 어색해져"
  • 기은세 "박기웅과 만나자마자 진한 키스 후 어색해져"
  • ▲ 기은세(왼쪽)과 박기웅(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배우 기은세와 SBS 미니시리즈 `더 뮤지컬`을 통해 박기웅과 만남과 동시에 뜨거운 키스신을 찍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기은세는 30일 서울 논현동 컨벤션 헤리츠에서 진행된 `더 뮤지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PD님이 처음부터 키스신을 주문하면서 진하게 키스하고 나면 금방 친해질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하고 나서부터 더 어색해졌다"고 말했다. 기은세는 이어 "진짜 사랑해서 하는 진한 키스였는데 하고 난 뒤에는 더 어색해지더라"라며 "막상 PD님이 요구는 하셨지만 방송에는 편집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기웅 역시 "밀폐된 공간이면 덜 부끄러웠을 텐데 광화문 근처 돌담길에서 해서 쑥스러웠던 것 같다"고 같은 뜻을 전했다. `더 뮤지컬`은 서울대 의대생이지만 뮤지컬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고은비(구혜선 분)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기웅은 뮤지컬 투자사 대표 유진 역을 맡아 고은비에게 점차 빠져드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기은세는 유진의 약혼녀 서라경 역이다. 기은세는 "라경이는 끝까지 두 사람을 바라만 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역할"이라며 "악녀가 되고 싶었는데 작가님이 끝까지 만들어주시지 않아 답답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더 뮤지컬`은 오는 9월2일 `달고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2011.08.30 I 김영환 기자
CJ오쇼핑 `오마트`, 유통자·생산자 상생 모델로 자리잡아
  • CJ오쇼핑 `오마트`, 유통자·생산자 상생 모델로 자리잡아
  •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CJ오쇼핑은 농산물 장터 `오마트`가 유통사와 생산자 간 상생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CJ오쇼핑은 오마트가 산지 직거래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적절한 유통 판로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생산자들에게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는 장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경북 김천에서 `우리호두`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인(29)씨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2년 전 부모님과 함께 젊은 나이에 귀농해 어려움을 겪다 오마트를 통해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농사 경험은 전혀 없이 인도음식 전문점에서 요리사로만 활동했던 이씨는 마땅한 판로와 홍보 방법을 몰라 처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8월 오마트에 입점하고 나서 이씨의 꿈은 다시 부활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우리호두를 널리 알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오마트 입점 후, 자체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기존보다 2배나 늘었다. 입점 후 3주도 안 돼 호두 한 가지 아이템으로 3000만원이 넘는 판매를 올렸다. 오마트는 CJ오쇼핑이 산지 농축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벤처농업대학과 손잡고 구축한 우리 농산물 온라인 장터다. 파트너사인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벤처농업대학이 우수 지역사업자와 상품을 발굴하고, CJ오쇼핑은 유통사로서 이들 상품의 판매와 마케팅을 돕는다. 차별화된 상품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J몰과는 별도의 독립사이트(www.omart.com)로 운영되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오마트는 1촌1명품 사업과 함께 CJ오쇼핑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앞으로 CJ오쇼핑과 농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호두 이영인씨 사진제공=CJ오쇼핑
2011.08.30 I 최승진 기자
`의뢰인` 박희순 "올해는 신분상승의 해"
  • `의뢰인` 박희순 "올해는 신분상승의 해"
  • ▲ 박희순[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배우 박희순이 법정 스릴러에서 검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박희순은 3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의뢰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하지원 못지 않게 오지로 돌아다니다 이번에 정착했다"고 말문을 열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검사 역할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올해는 신분상승을 해보리라 굳은 결심을 했다"며 "(주변에서) 수트를 입고 이제 조금 정상적인 역할을 한다며 용기를 주셨다"고 전했다. 박희순은 지난 2009년부터 `10억` `맨발의 꿈` `혈투` 등 해외 로케이션 작품에 잇달아 출연해 오면서 `오지전문 배우`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박희순은 "검사 역이 정말 딱이었다"(하정우)거나 "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장혁)이라는 등의 칭찬에 "두 분은 타고난 배우들"이라며 "노력까지 더해져 당대 최고 배우가 됐다. 난 타고나지 못해서 연습을 많이 해야 안심이 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촬영현장에서 기 싸움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희순은 "설사 있었다 하더라도 있었다고 얘기하겠나? 난 민폐만 안 끼치면 된다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희순은 "참고로 말하면 영화 `도가니`에 나오는 법정 세트는 우리 거"라며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제작보고회를 마쳤다. `의뢰인`은 시체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 분)를 두고 변호사(하정우 분)와 검사(박희순 분)가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벌이는 법정스릴러다. 9월28일 개봉.&nbsp;(사진=김정욱 기자)
2011.08.30 I 신상미 기자
  • [전문]오세훈 시장 이임사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다음은 오 시장의 이임사 전문이다.사랑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서울시장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그동안 저와 함께 동거동락하며 수고해주신서울시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5년 전, 초선 시장으로 부임할 때저는 행정에 있어서 문외한이나 다름없었습니다.서울에 대한 ‘꿈’을 반드시 이뤄보겠다는 의지와 열정 밖에 없었습니다.그것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창의 시정’이라는 도구를 통해서‘시민의 행복’과 ‘도시의 미래’ 가치를 구현해내겠다는꿈이었습니다.아마도 처음에는 시민의 입장에서, 서울의 미래를 생각하며창의적인 행정을 펼치는 것이 다소 생경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것을 충분히 소화하고 체화해나갔습니다.큰 틀에서의 방향과 비전만 제시했을 뿐인데도여러분은 그것을 실제 시정과 접목해 늘 깜짝 놀랄만한 크고 작은 성과로 만들어나갔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우선적으로 보듬고 챙겨드리는‘서울형그물망복지’를 비롯해주거의 패러다임을 바꾼 ‘시프트’,육아의 새로운 희망이 된 ‘서울형어린이집’ 등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서울시가한강르네상스와 남산르네상스, 도시공원화사업 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녹지 공간을 100만 평 이상 늘려갈 수 있었던 것도모두 여러분의 노력 덕분입니다.제주도 수준의 공기와 깨끗하고 안전하며 맛좋은 수돗물,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120다산콜을 비롯한 민원시스템을 만든 것도모두 여러분의 직접 해낸 일들입니다.저와 여러분은 이렇게 서울시민의 행복 지수를 높여가면서‘미래의 가치’도 함께 추구해나갔습니다. ‘문화’와 ‘디자인’이라는 매력의 옷을 입고서울은 ‘세계디자인수도’에 이어 ‘유네스코 디자인창의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8대신성장동력산업’과 ‘4대도시형제조업’ 육성을 통해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면서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힘차게 가동시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그것은 모두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스스로 행정에 구현해나가기 위해 노력한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제 살을 깎는 고통을 감수하면서청렴도 1위를 두 번이나 이뤄내고,도시경쟁력, 금융경쟁력, 관광경쟁력 등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트리플강세’를 만든 것은기적과도 같은 성과입니다.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이가슴 벅차게 자랑스럽고 또 행복합니다.하지만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21세기 도시와 국가는‘아름다움’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아름다움의 가치’를 전시행정으로 폄하하는 한서울은 초일류도시, 품격있는 세계도시로 성장해나갈 수 없습니다.삶의 휴식공간을 늘려가고 다듬는 일을토목건축이라는 이름으로 깎아내리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는 한서울 시민의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없습니다.어려운 분부터 보듬어가는 복지정책을 포기하고같은 액수의 복지혜택을 모든 계층에게현금 분배식으로 나눠주는 복지를 추구하는 한어려운 분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사다리는빈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사랑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두 달 뒤, 설사 시장이 바뀐다 하여도 이러한 소중한 가치는 꼭 이어나가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모든 시정에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꼭 지켜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여러분과 제가 그동안구축하고 추진해온 복지에 대한 철학과 가치, 비전은반드시 지켜나가주시길 당부드립니다.지난 1년 동안, 여러분은 ‘과잉복지’와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싸움을 지켜보셨습니다. 5년 전 제가 시장이 됐을 때만해도 이런 문제로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으로서 사업을 계획하고,예산을 집행하고 실행하며그것이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수도 없이 거치면서체화된 게 한 가지 있습니다.시민의 혈세인 세금은 반드시행정의 우선순위를 따져서 가장 필요한 곳에피같이 써야한다는 원칙이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서울시 살림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복지의 방향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누구나 고민하고논의해볼 수 있는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 있어서저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주민투표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통해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올 수 있는과잉복지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바른 복지를 고민하는 데 일조했다면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아무쪼록 충분한 논의와 숙성 과정을 통해 서울시의 복지 체계가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굳건히 뿌리내리길 기대합니다.그동안의 5년은 제 정치인생에 있어서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하루하루가 소중하고, 24시간이 알토란같은 시간이었습니다.하루가 다르게 달라져 가는 서울을 보면서,또 이것에 만족해하시는 시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정말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정말 안타깝고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여러분과 함께 이루려던 글로벌 톱5의 꿈, 바로 그것입니다.그 꿈이 이뤄지는 것을 목전에 두고이렇게 도중하차하는 것이 정말 가장 가슴 아프고 평생에 남을 후회가 될만큼사무칩니다.저는 비록 오늘 물러나지만서울의 그 꿈, 여러분들이 반드시 이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그동안, 수많은 성과를 두고도 품성이 여의치 못해 수시로 치하하고 고맙다고 말씀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너그럽게 용서하십시오. 저는 지난 5년 세월의 동지이자, 친구,스승이 돼준 여러분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2011. 8. 26서울특별시장 오 세 훈
2011.08.26 I 박원익 기자
박하선 "단아 미인? 갑갑했다"
  • 박하선 "단아 미인? 갑갑했다"
  • ▲ 박하선[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배우 박하선(24)이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태어난다. 영화 `챔프`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을 통해서다. 이 두 작품에선 우울하지도 청승맞지도 않다. 대신 밝고 털털하며 통통 튄다. 변신의 폭이 크다. 그녀는 과연 오는 9월 배우로 `챔프`가 될 수 있을까? ◇ 차태현 동생, `챔프`에선 연인 오는 9월8일 개봉하는 영화 `챔프`가 도약의 시작이다. 박하선은 차태현과 함께한 두 번째 작품이라는데 상당한 의미를 뒀다. "스무 살 때 `바보` 찍으며 처음 봤는데 `너처럼 많이 먹는 애 처음 봤다`며 타박하던 생각이 나요. 그땐 너무 어렸고 서로 미워하는 오빠 동생으로 출연해 친하게 못 지냈죠. 이번 영화에선 연인으로 나오는데 기분이 참 묘했어요. 죽은 사람이 살아온 것 같았달까요?" 더불어 웃지 못할 일화도 털어놨다. 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감독에게 차태현과의 뽀뽀 신을 제안했다가 단칼에 퇴짜를 맞은 것. "더 큰 사랑을 하는 영화이고, 여자여서 안된댔어요"라고 못내 아쉬운 듯 입술을 삐쭉 내미는데 깜찍한 모습이 새로웠다. 박하선은 차태현에 대해 그가 주연한 영화 `연애소설`을 스무 번도 넘게 봤을 정도로 닮고 싶은 선배라고 말했다. 영화는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 승호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장애를 함께 극복하고 꿈의 레이스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그녀는 오랫동안 승호를 짝사랑해 온 응급구조사 윤희 역을 맡아 전작에서 보인 적 없는 털털한 면모를 보인다. 박하선은 "승호에겐 애인 같고 그의 딸인 예승에겐 엄마 같은 여자"라며 "비중은 작지만 자랑하고 픈 작품"이라고 새 영화 `챔프`에 애정을 보였다. ▲ 박하선◇ 인현왕후의 역습…`하이킥3` 영화 개봉&nbsp;10여 일 후엔&nbsp;김병욱 PD의 새 시트콤 `하이킥3`가 전파를 탄다. 박하선과 시트콤. 겉보기에 썩 어울리는 궁합은 아니다. 지난해 MBC 사극 `동이`에서 그녀가 보인&nbsp;단아함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박하선은 당시 `단아인현`으로 불리며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배려와 성숙함이 갑갑했단다. 20대 중반에 어머니상은 너무 하지 않느냐며 하소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장르부터가 확실하게 다른 `하이킥3`는 배우 박하선의 연기 인생 2막을 열어줄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드디어 밝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며 좋아하는 모습에선 변신에 대한 절박함도 읽혔다. 더불어 "지긋지긋한 외사랑도 이젠 끝!"이라고 자랑했다. "작품에서 매번 짝사랑만 했잖아요. 상대도 유부남에. 그런데 `하이킥3`에선 달라요. 상대를 밝힐 순 없지만, 누군가의 사랑을 받죠. 처음이에요. `꺅~!` 소리라도 지르고 싶을 정도로 좋고 행복해요. 하하." 극 중 직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다. 박하선은 "착하고 순진해 늘 당하는, 캐릭터 상으론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민정과 유사하다"고 극 중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지붕 뚫고 하이킥` 신세경의 로맨스에 황정음의 엉뚱 발랄한 면도 비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부진 각오 한마디를 더했다. "올해가 제가 태어난 토끼의 해잖아요. `챔프`로 최소 200만, `하이킥3`로 시청률 대박. 빠르고 높게 뛰어 두 마리 토끼 다 잡을래요."&nbsp;(사진=김정욱 기자)▲ 박하선▶ 관련기사 ◀☞[포토]박하선 `올 가을엔 사랑받고 싶어요`☞[포토]박하선 `단아하다는 말, 갑갑했네요`☞[포토]박하선 ``챔프` 비중 작아도 놓치기 싫었어요`☞[포토]박하선 `제 진짜 색깔은요···`☞[포토]박하선 ``하이킥3`서 서민정+신세경+황정음`
2011.08.22 I 최은영 기자
  • [이데일리초대석] `CEO들의 선생님` IGM 전성철 회장
  • [이데일리TV 윤일 PD] 이데일리TV&nbsp;`이데일리초대석`(매주 금요일 낮 1시) 161번째 손님은 `CEO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IGM 세계경영연구원 전성철 회장이다. 전회장에게 위 같은 별칭이 붙은 이유는&nbsp;지난 2003년 전 회장이 설립한 IGM이 세계 최대 규모의 CEO·임원 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nbsp;&nbsp;&nbsp;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nbsp; 곽재선 KG그룹 회장,&nbsp;김신배 SK그룹 부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등이 IGM을 거쳐 갔거나 재학 중이다.&nbsp; &nbsp; 2003년 3월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IGM은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초기 1개 과정, 80여 명으로 시작한&nbsp;IGM은&nbsp;현재 14개 과정에 2,500여 명 이상이 수업을 듣고 있으며 지금까지 졸업생은 9,000여 명에 이른다. 전 회장은 "2020년 세계 50여 개국에서 직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성장을 꿈꾼다. 현재는 중국에만 진출해 있다. 갈길이 먼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nbsp; 다음은 전 회장과의 인터뷰 요약이다. [대담진행 = 이진우 이데일리 기자] &nbsp; -IGM 세계경영연구원의 설립 목적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우리 사회에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라 함은 세상의 떡을 가장 잘 키우는 가치나 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 같은 것이다. 정치, 문화, 경제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연구, 전파함으로써 세상의 떡을 키우자는 게 IGM의 설립 목적이다. &nbsp; -CEO들의 선생님이지만 본인 역시 CEO다. 본인을 평가한다면 ▲나는 무서운 CEO다. 나의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절대 가만두지 않는다. 그래서 직원들을 상당히 나를 무서워한다. 하지만, 혼을 낼 때도 잘 못한 점과 잘 한 점을 같을 말해준다. 밸런스를 맞춘다. &nbsp; 또 나 스스로 수 많은 CEO를 가르쳐야 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부하는 CEO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세상의 좋은 기법, 노하우, 접근법을 많이 아는 CEO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nbsp; -사업초기.. 원칙은? ▲기업의 본질은 사람이고 사람의 본질은 생각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생각을 정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사업 초기, 직원들에게 우리가 꾸는 꿈, 조직 문화, 목표, 존재 이유 등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nbsp; -CEO의 필수 조건은? ▲사람을 다룰 줄&nbsp;알아야 한다. CEO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본인이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거나 사람들의 중지를 잘 모을 줄 아는 사람이다.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CEO로서 자격이 있다.&nbsp; 2세 경영자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세상에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 두 가지 있다.&nbsp;정치인과 CEO다.&nbsp;둘 다 잘못&nbsp;했을 경우 본인 뿐 아니라 &nbsp;여러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nbsp;-직장인들을 위한 조언은..▲헌신하는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nbsp;자신이 받는 것 보다 더 직장에 헌신해야 한다. 얼핏 보면 손해 같지만&nbsp;헌신하는 사람은 반드시&nbsp;인사, 월급, 승진 등에 있어 더 많은 보답을 받게 된다.&nbsp;헌신하는&nbsp;직원은 반드시 회사가 존경하게 된다. &nbsp; ◇전성철 회장은? 1949년 대구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직장 생활 중 유학길에 올라 미네소타 대학에서 MBA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맨해튼의 대형 로펌인 '리드&프리스트'에서 일하며 유일한 외국인, 동양인으로서 최단기간에 로펌 파트너(이사)로 승진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조선일보 논설위원, 청와대 정책기획 비서관, 세종대 부총장을 역임, 현재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직을 맡고 있다. &nbsp;'이데일리 초대석'은&nbsp;매주 금요일 낮 1시, 이데일리TV (케이블 지역채널, 스카이라이프 525번)를 통해 방송됩니다.&nbsp;이데일리TV&nbsp;홈페이지(www.edailytv.co.kr)을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하실 수&nbsp;있습니다.&nbsp;&nbsp;
2011.08.19 I 윤일 기자
  • ''젊음의 꿈 공장'' 문화에 투자하라
  • 지난 주말 제천음악영화제에 갔다왔다. 영화와 음악을 주제로 한 세미나 참석차였다. 제자같은 한 후배를 만났다. 영화제측에 3개월간 임시로 고용된 스태프이다. 후배의 꿈은 영화 프로듀서. 올초 작품 하나를 끝내고 그냥 놀 수 없었다. 그래서 장차 영화기획에 도움이 될까 싶어 영화제 프로그래머 보조를 하게 됐단다. 후배의 수입은 편의점 알바생 수준이다. 이른바 88만원 세대에도 못끼는 청년이다.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청년 고용률은 40.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꼴찌다. 매년 대학졸업자 15만명이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백수가 되고 있다. 언론의 지적대로 청년층 고용이 부진한 것은 복합적이다. 경기가 나쁘면 신규채용부터 축소하고, 회복되면 숙련도가 높은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가 첫 번째 이유다. 또 하나는 청년들의 눈이 높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좋은 대기업, 공기업에는 구름처럼 몰리는 반면 중소기업은 쳐다도 안 본다는 것이다. 아직 배불러서…라는 일부 기성세대의 곱잖은 시선도 깔려있는 듯하다. 그게 다일까? 청년백수가 많은 이유가 숙련도 미흡과 대기업을 선호하는 눈높이 때문일까. 그렇다고 답하기엔 마음이 환하지 않다. 청년은 꿈을 꾸기 때문이다. 청년은 일자리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펼칠 그 이상의 장(場)을 갈구한다. 청년은 갈매기 ‘조나단’을 닮았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는 꿈에 도전하는 조나단 리빙스턴은 하늘을 나는 것이 단순히 먹이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꿈을 이루려는 것임을 증명해 보이려 한다. 우리 청년 또한 그러하다. 기성세대가 그 점을 간과하고 있다. 앞만 보이는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경제만을 보고 달려온 부모와는 다르다. 그래서 기성세대가 거듭해서 눈높이를 낮추라고 해도 청년은 들은 척도 않는지 모른다. 문화는 청년의 꿈을 이뤄내는 보고(寶庫)다. 문화가 청년에게 꿈과 일자리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케이블 방송사가 주최하는 오디션 프로에 몰려든 200만명의 청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최저생계비에도 불구하고 수년을 현장에서 구르는 청년들이다. 방송 프로듀서, 음반 제작자, 콘텐츠 작가, 게임 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 패션 디자이너, 모델, 배우 등을 망라한 문화 콘텐츠의 종사가 동시대 청년의 꿈이자 일이다. 문화의 판(版)을 키워야 한다. ‘문화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말이 홍보용 슬로건이 아니라면 기업은 응당 투자해야한다. ‘문화 콘텐츠산업은 청년실업 대안이자, 미래 성장산업이다’ 란 문구가 식상한 정책 구호가 되지 않으려면 정부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요즘 K팝이 선봉에 선 한류시장이 문화 판의 중요성을 잘 웅변해 주고 있다. 삼성이 못한 일을 K팝이 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가 나라 밖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제천영화제서 만난 후배가 유럽의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 처럼 거리의 폭도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문화 투자가 청년실업의 대책이다.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처럼 국민 개인에 대한 일회적인 개인복지가 아니다. 포퓰리즘은 더 더욱 아니다. 국가 미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원이다. 문화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니다. 문화는 청년의 먹을거리요, 국가의 복지다.
2011.08.17 I 김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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