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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 신비한 분위기 '입술 사이(50cm)' 티저 '눈길'
- 아이유 ‘입술 사이(5cm)’ 티저(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오는 10월 7일 발매할 3집 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 수록곡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과 함께 트랙리스트를 공개하고 본격 컴백 준비에 돌입했다. 아이유는 23일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채널(http://www.youtube.com/watch?v=gPG0NYLE7wQ)과 음원 사이트(http://www.melon.com)를 통해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과 앨범 전곡의 트랙리스트를 함께 공개했다.첫 번째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아이유는 에스닉한 원피스를 입고 피아노 앞에서 무심한 표정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특히 아이유는 노래 제목처럼 매력적인 붉은 입술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야릇하면서도 수줍은 분위기를 연출, 소녀와 여자 사이의 매력을 자유로이 오가는 모습이다.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입술 사이(50cm)’는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아이유의 입술 모양이 보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세련된 발음이 돋보인다. 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뜬 여성의 마음을 담아낸 슬로 템포의 곡이다. 함께 공개된 앨범 트랙리스트에는 티저 영상으로 공개된 ‘입술 사이’를 비롯해 ‘을의 연애’, ‘누구나 비밀은 있다’, ‘분홍신’, ‘모던타임즈’, ‘싫은 날’, ‘오블리비아테(Obliviate)’, ‘아이야 나랑 걷자’, ‘하바나(Havana)’, ‘우울시계’, ‘한낮의 꿈’, ‘기다려’, 보너스 트랙 ‘보이스메일(Voice Mail)’까지 모두 13트랙이 담겨있다.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박주원 등 세대를 넘나드는 초호화 피처링진이 포진돼 새 앨범에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특히 아이유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인 ‘싫은 날’과 ‘보이스메일(Voice Mail)’, 작사 참여를 한 ‘을의 연애’, ‘기다려’를 수록해 음악적인 성장을 이뤘다.아이유는 정규 3집 ‘모던타임즈(Modern Times)’ 공개에 앞서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가수로서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 [한가위 영화]과천과학관이 추천하는 SF영화 7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간만에 길어진 연휴,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는 없을까. 국립과천과학관이 24일개막하는 ‘제4회 국제SF영상축제’ 본행사를 앞두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SF명화와 다큐멘터리 7편을 추천했다.숀 맥나마라(Sean Mc.Namara) 감독의 신작 ‘스페이스 워리어스(Space Warriors)’를 포함, 마이클 가리게스(Michael Garrigues)감독의 ‘J로봇(J, Robot)’, 리처드 스미스(Richard Smith) 감독의 ‘시간 여행자의 가이드(Australia: The Time Travellers‘s Guide)’ 등이다.과천과학관은 첨단SF기술은 물론 참신한 영상기법도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도 탄탄해 경이로운 과학기술의 세계를 엿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을 기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국제SF영상축제 기간중 매일 1~2편씩 상영한다. ◇스페이스 워리어스(Space Warriors)스페이스 워리어스의 한 장면. (사진 제공= 국립과천과학관)미국 숀 맥나마라(Sean Mc.Namara) 감독의 패밀리 어드벤처 신작으로, 램블러에서 열연한 더모트 멀로니(Dermot Mulroney)가 주인공 앤디 호킨스 역을 맡았고, 대니 글로버, 미라 소르비노 같은 낯익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함께 하는 어린이 SF우주모험극이다.13살의 지미는 은퇴한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아버지처럼 광대한 미지의 우주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것이 꿈이다. 우주로켓 센터에서 개최하는 여름 우주캠프에 선발돼 다섯 명의 경쟁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데 우주정거장에 위험한 사고가 발생한다. 93분. 전체 관람가. 한글, 영어 자막.◇소스코드 (Source Code)던칸 존스(Duncan Jones) 감독의 2011년 개봉작으로, 감성SF영화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제작이다.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콜터 스티븐스, 미쉘 모나한(Michelle Monaghan)이 크리스티나 워렌 역을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평행이론에 근거해 시간을 재배치한다는 ‘소스 코드’라는 프로그램이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지만 어떠한 우연의 일치에 의해 과거도 바뀌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미래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오묘한 결론을 보여준다. 93분. 12세 이상 관람가. 한글, 영어 자막.◇더 자이언트프라파스 콜사라논(Prapas Cholsaranon) 감독의 2012년 작품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전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스펙터클한 볼거리에 웃음, 감동, 액션 3박자를 두루 갖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서로 거대한 전투를 치룬 하누만과 토사칸은 깊은 땅 속에 묻힌 후 오랜 시간이 흘러 깨어난다. 서로에게 연결된 쇠사슬을 끊어내려고 함께 여행을 하던 두 로봇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갑작스럽게 번개를 맞으면서 상대를 죽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듣는다. 적에서 친구로, 그리고 다시 적이 되어버린 두 로봇이 전해주는 친구와 우정에 대한 메시지가 감동적이다. 90분. 전체 관람가. 우리말 더빙.더 자이언트 포스커◇로봇 앤 프랭크(Robot & Frank)제이크 슈레이어(Jake Schreier) 감독이 올 1월초 발표한 작품으로 로봇과 인간의 기묘한 우정을 담았다. 까칠한 철부지 노인 프랭크와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콤비의 좌충우돌 일상에서 느껴지는 유머와 소소한 감동이 잔잔하게 전해진다.은퇴한 전직 금고털이범 프랭크는 아들이 선물한 가정용 로봇이 식 습관부터 운동까지 챙기며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게 못마땅하다. 어느 날 예전 손맛을 잃지 않기 위해 취미로 자물쇠를 따던 프랭크는 로봇이 자신의 전성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열쇠를 따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떠올린 프랭크는 로봇에게 일생일대 마지막 한탕을 제안하는데... 89분. 12세 이상 관람가. 한글, 영어 자막.로봇 앤 프랭크 포스터◇우연의 발명싱가포르 미미 소에테만(Mimi Soeteman) 감독과 리테안진(Lee Thean-Jeen) 감독이 제작한 SF 다큐멘터리 영화다. 우연을 통한 발명의 사례 중 현대 문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인터넷과 빛의 발명 사례를 소개하며, 우연이 선사해 준 현대 문명의 발전과 그 이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50분. 전체 관람가. 한글, 영어 자막.우연의 발명 중 한 장면◇J로봇 (J, Robot)마이클 가리게스(Michael Garrigues) 감독 작품으로, 로봇을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본 내 로봇 과학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다.1995년 1월, 일본 국제항구도시 고베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6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고, 주택과 상가, 공장, 기간시설이 완전히 마비됐다. 시민들은 고베를 무려 16년 이상 걸려 재건한 뒤 다시는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길 기원하면서 거대한 실물 크기 구조물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59분. 12세 이상 관람가. 한글, 일본어 자막.J로봇의 한 장면◇시간 여행자의 가이드 (Australia : The Time Travellers‘s Guide)호주 다큐멘터리 작가 겸 프로듀서인 리차드 스미스(Richard Smith) 감독의 작품으로, 호주 대륙에 새겨진 그 시간의 흔적들을 쫓아 지구의 탄생과 진화의 역사를 살펴본다.판게아에서 일찌감치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시간의 지층을 쌓아온 호주 대륙은 초창기 지구 탄생과 동식물의 진화에 대한 수많은 비밀을 겹겹이 간직하고 있다. 6500만년 전 선사시대에서 현재까지의 시간을 단숨에 훑어보는 독특한 시간여행을 통해 거대한 공룡들과 원시 캥거루, 바다 괴물과 선사시대 갑각류, 온갖 종류의 지각변동과 급격한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로인한 무시무시한 천재지변을 체험해 본다. 57분.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한글, 영어 자막.시간 여행자의 가이드 한 장면
- 올 가을, 아이와 함께 꼭 봐야 할 SF명화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 4회 국제SF영상축제’를 앞두고 ‘올 가을 아이와 함께 꼭 봐야할 SF명화’를 17일 추천했다.이번에 선정된 아이와 함께 꼭 봐야 할 SF명화는 숀 맥나마라(Sean Mc.Namara) 감독의 신작 ‘스페이스 워리어스(Space Warriors)’를 포함, 마이클 가리게스(Michael Garrigues) 감독의 ‘J로봇(J, Robot)’, 리처드 스미스(Richard Smith) 감독의 ‘시간 여행자의 가이드(Australia: The Time Travellers‘s Guide)’ 등 7편이다.이들 영화는 첨단 SF기술이 대거 포함돼 있고, 참신한 신기술과 영상기법이 적용돼 있어 SF영상 산업계의 현단계와 발전 방향을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스토리도 탄탄해 과학기술을 접하면서 동시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국립과천과학관은 29일까지 열리는 ‘제 4회 국제SF영상축제’에서도 엄선한 SF영화를 매일 1~2편씩 상영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SF단편 신작 6편을 모아 퍼레이드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국내 최고 스타급 과학자와 뒷이야기를 나누는 ‘SF시네마토크’도 진행된다.다음은 과학관이 추천한 올 가을 아이와 함께 꼭 봐야 할 SF명화 7선이다.◇스페이스 워리어스(Space Warriors)미국 숀 맥나마라(Sean Mc.Namara) 감독의 패밀리 어드벤처 신작. 램블러에서 열연한 더모트 멀로니(Dermot Mulroney)가 주인공 앤디 호킨스 역을 맡았고, 대니 글로버, 미라 소르비노 같은 낯익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함께 하는 워너브라더스의 어린이 SF우주모험극이다.13살의 지미는 은퇴한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아버지처럼 광대한 미지의 우주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것이 꿈이다. 우주로켓 센터에서 개최하는 여름 우주캠프에 선발돼 다섯 명의 경쟁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데 우주정거장에 위험한 사고가 발생한다. 93분. 전체 관람가. 한글, 영어자막.◇소스코드 (Source Code)던칸 존스(Duncan Jones) 감독의 2011년 개봉작. 감성SF영화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제작이다.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이 콜터 스티븐스, 미쉘 모나한(Michelle Monaghan)이 크리스티나 워렌 역을 각각 맡아 열연을 펼쳤다.평행이론에 근거하여 시간을 재배치한다는 ‘소스 코드’라는 프로그램이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지만 어떠한 ‘우연의 일치’에 의해 과거도 바뀜으로써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미래가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오묘한 결론을 보여준다. 93분. 12세 이상 관람가. 한글, 영어자막.◇더 자이언트프라파스 콜사라논(Prapas Cholsaranon) 감독의 2012년 작품.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전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스펙터클한 볼거리에 웃음, 감동, 액션 3박자를 두루 갖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고 있다.서로 거대한 전투를 치룬 하누만과 토사칸은 깊은 땅 속에 묻힌 후 오랜 시간이 흘러 깨어난다. 서로에게 연결된 쇠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함께 여행을 하던 두 로봇은 좌충우돌 함께 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갑작스럽게 번개를 맞으면서 상대를 죽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듣는다. 적에서 친구로, 그리고 다시 적이 되어버린 두 로봇이 전해주는 친구와 우정에 대한 메시지가 감동적이다. 90분. 전체 관람가. 우리말 더빙.◇로봇 앤 프랭크(Robot & Frank)제이크 슈레이어(Jake Schreier) 감독이 올 1월초 발표한 작품으로, 로봇과 인간의 기묘한 우정, 까칠한 철부지 노인 프랭크와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콤비의 좌충우돌 일상에서 느껴지는 유머와 소소한 감동이 잔잔하게 전해지는 참신한 SF영화다.은퇴한 전직 금고털이범 프랭크는 아들이 선물한 가정용 로봇이 식습관부터 운동까지 챙기며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게 못마땅하기만 하다. 어느날 예전 손맛을 잃지 않기 위해 취미로 자물쇠를 따던 프랭크는 로봇이 자신의 전성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열쇠를 따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떠올린 프랭크는 로봇에게 일생일대 마지막 한 탕을 제안한다. 89분. 12세 이상 관람가. 한글, 영어 자막.◇우연의 발명싱가포르 미미 소에테만(Mimi Soeteman) 감독과 리테안진(Lee Thean-Jeen) 감독이 제작한 SF 다큐멘터리 영화다.우연을 통한 발명의 사례들 중 현대 문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인터넷과 빛의 발명 사례를 소개하며, 우연이 선사해 준 현대 문명의 발전과 그 이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50분. 전체 관람가. 한글, 영어 자막.◇J로봇 (J, Robot)마이클 가리게스(Michael Garrigues) 감독의 작품으로, 로봇을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본 내 로봇 과학자들의 모습을 생상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SF영화다.1995년 1월, 일본 국제항구도시 고베에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6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다. 주택과 상가, 공장, 기간시설이 완전히 마비됐다. 시민들은 고베를 무려 16년 이상 걸려 도시를 재건한 후, 다시는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길 기원하는 고베 출신 만화가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1963년에 제작한 로봇 애니메이션 주인공 ‘철인 28호’의 거대한 실물크기 구조물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59분. 12세 이상 관람가. 한글, 일본어 자막.◇시간 여행자의 가이드 (Australia : The Time Travellers‘s Guide)호주 다큐멘터리 작가 겸 프로듀서인 리차드 스미스(Richard Smith) 감독의 작품으로, 호주 대륙에 새겨진 그 시간의 흔적들을 쫓아 지구의 탄생과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판게아에서 일찌감치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시간의 지층을 쌓아온 호주 대륙은 초창기 지구 탄생과 동식물의 진화에 대한 수많은 비밀들을 겹겹이 간직하고 있다. 6천 5백만년전 선사시대에서 현재까지의 시간을 단숨에 훑어보는 독특한 시간여행을 통해 거대한 공룡들과 원시 캥거루, 바다 괴물과 선사시대 갑각류, 온갖 종류의 지각변동과 급격한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로 인한 무시무시한 천재지변을 체험해 본다. 57분.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한글, 영어 자막.
- 손승락 '40S' 달성, 역대 4번째 주인공되다
- 손승락. 사진=뉴시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마무리 투수 4년차. 넥센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를 시작할 때부터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준과 바람이 있었다. 세이브 40개였다. 프로야구 출범 후 단 3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하면서 과연 ‘40개 이상 세이브를 할수 있을까’는 생각은 해봤다.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 달성된다면 의미있고 뜻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40세이브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늘 조심스러워했던 게 사실. 그런 그가 프로 야구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14일 문학 SK전에서 꿈에 그리던 40세이브를 달성했다. 7-3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한동민을 1루 땅볼롤 잡은 뒤 9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무려 11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손승락은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채웠다.이로써 49번의 등판만에 40세이브를 달성하며 프로야구 역사상 네 번째 40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팀이 거둔 62승 중 40번 세이브, 2번의 승리가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 팀 창단 후 시즌 최다승인 62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도 그의 1세이브에 담긴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컸다. 무엇보다 이날 그의 세이브가 더욱 값졌던 건 팀 4강 진출에 큰 고비가 됐던 SK전에서 거둔 점이라는데 있다. 손승락은 그간 “세이브 40개도 팀 성적도 좋아야 빛이 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구원왕이 됐을 때도, 33개 세이브를 기록한 지난 해도 팀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팀 성적도 좋아지고 내가 40세이브까지 올린다면 의미있고 뜻깊을 것 같다. 내 스스로도 영광스러운 기록이 될 것 같다”고 말해왔다.그리고 그 바람은 이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SK와는 4게임차, SK는 이미 넥센전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 4강 진출을 하루 빨리 확정짓기 위해선 SK와 2연전, 특히 첫 게임이 중요했다. 그리고 손승락은 승리의 길목을 지켜주며 팀의 4강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했다. SK와 승차는 5게임까지 벌리며 넥센도 남은 시즌 운영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세이브 40개는 프로야구 출범 후 단 3명의 투수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현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과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 2006, 2007, 2011년 오승환(삼성)이 지금까지 기록의 주인공이었다.<표 참조>그리고 손승락은 네 번째 40세이브 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기분좋은 징크스 하나. 40세이브 투수를 배출한 팀은 그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손승락의 40세이브 달성이 개인으로서는 물론, 팀으로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이유였다.경기 후 손승락은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 수석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한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없이 몸 관리 해주신 이지풍 코치님에게 감사하다. 40세이브를 하면서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야수들에게 고맙고 배터리를 이뤄준 허도환에게는 특별히 더 고맙다. 넥센에서 40세이브를 해서 더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 현대로템, 유라시아 횡단 철도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라시아 횡단 철도 연결사업의 핵심시장인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로템은 오는 10일부터 러시아 최대 중공업회사이자 화물철도차량을 생산하는 UVZ사의 알렉세이 티샤에프 철도사업본부장 등 경영진이 현대로템 창원 철도차량 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대규모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협력 및 기술이전 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9일 밝혔다.UVZ사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회사로 화물철도차량, 특수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억달러, 직원수만 7만명에 이르는 대형 중공업회사다.박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데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며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TSR) 연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현대로템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해 자동차 등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경우 비용과 시간면에서 경제성이 높은 만큼 현대로템 등 그룹사가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정 회장은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 까지는 1만9000km로 배로 가면 27일이나 걸리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면 열흘이면 충분하고, 운반비용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배를 이용할 때의 22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며 안전하고 빠르다”면서 그룹차원의 유라시아 철도사업 참여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자동차 운반선의 경우 컨테이너 전용선보다 운송시간이 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대유럽 수출차량 운송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어 유럽시장 공략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러시아 철도청, 모스크바 지하철 등과 세미나와 기술교류, 교환방문 등을 진행하며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차량 공급, 인증, 연구개발에 대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현재 현대로템은 러시아 시장환경에 맞는 고속형 장거리 전동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가 2015년까지 개통 예정인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 231량(4억달러 규모)과 모스크바 지하철 고급 전동차 2500량(42억달러 규모)의 입찰을 준비 중이다.현대차그룹은 유라시아 철도연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철도차량 및 주요 구성품 제작용 강재의 공급 등을 현대제철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가 공동 참여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로템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철도사업 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적극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로템이 설계 및 생산기술,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주도하고, 차량은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 생산하거나 남북한과 러시아가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합의하는 경우 북한에서도 차량의 조립·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노선도. 현대로템 제공▶ 관련기사 ◀☞[포토] 玄부총리, 러시아 현대차 생산법인 방문☞현대차, 美 PGA 시즌 개막전 후원 연장☞현대차, 고속도로 휴게소 '추석 특별점검 서비스'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삼성, 납품가 조작해 나랏돈 4조 폭리"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납품가 조작해 나랏돈 4조 폭리”-MS, 노키아 삼켰다..스마트폰 4파전 예고-朴대통령 다자외교 데뷔…오늘 출국▲종합-從北주의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국세청 ‘유령법인’ 유명인 세무조사..전재국도 포함된 듯-전자업계 담합..조달청 입찰 돌아가며 최저가 내고 ‘나눠먹기’-약점이던 단말기 꿰찬 MS..삼성·애플·구글에 도전장▲정치-朴대통령 ‘글로벌 의제’ 주도한다-2010년 회의 개최로 한국의 G20 입지 굳혀-새누리, 이석기와 연대 민주당 압박..민주, 국정원 의혹 부각해 역공-개성공단 재가동 변수 셋▲경제-채권시장 ‘외국인 핫머니’ 주의보-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에버랜드·현대글로비스, 일감몰아주기 규제받는다▲금융-대형가맹점-카드사 수수료 협상 내주 타결-하반기 은행 채용 4社 4色-현대라이프생명, 후순위채 300억 발행-‘깡통전세’ 주의보..전세금보장보험 인기-하나銀 ‘빅넷 프랜차이즈’..사업자 자금관리 서비스▲중견기업의 한숨-2세에 1000억 물려주면 500억 과세..가업 승계 꿈도 못꾼다-독일, 7년간 고용수준 유지하면 상속세 전액면제-“법적으로 대기업과 동일한 규제..개념 바로잡아야”▲산업-이상철 LG U+ 부회장 “2.6GHz는 새로운 기회의 땅”-창업자는 회사 키우지만..개발자는 꿈을 키워-통상임금 현명한 판결을…-三多島 제주에 전기車 택시도 있다-채권단 “강덕수 회장, STX서 손 떼”-벤처 1세대 뭉쳐 후배 지원한다-‘돈줄’ 희망 끊긴 해운업계 한숨만-IS동서, 욕실시장 진출..한샘·대림에 도전장-택배업체 “일손 부족”-중소기업 “자금 부족”-“인터넷쇼핑몰 해외진출..카페24가 도와드립니다”-캔맥주 서울서, 병맥주 호남서 잘 팔렸다▲LTE&service-걷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차이는 ‘스피드’-제4이통 내주 사업권 신청서 제출..30~40% 싼 통신서비스 나올수도-쓰던 LTE폰 그대로..KT·SKT 연내 서비스▲Golf&Sports-3억원 히로인 누구?..해외파·국내파 격돌-이적 불발 박주영 ‘투명인간’으로 전락하나-류현진 등판 연기..추신수와 7일 두 번째 맞대결▲Entertainment-이승기 ‘꽃보다 할배’ 2탄 출연..나영석 PD와 재회-방송사 ‘쇄국정책’ 풀렸다-가요 차트 1위 명절때가 찬스▲Culture-山 향한 마음 54편..‘설악의 시인’ 이성선 유고시집 출간-가방 고르듯 애인 골라라..남성성을 잊어라-1%를 탐하라, 세상은 욕심내는 자의 것-입속의 ‘칼’..나쁜 말은 뱉는 순간 상처가 된다-개미처럼 富 쌓으면..남는 건 고급 휠체어뿐▲증권-“애니팡 신화, 코스닥서 다시한번”-“3Q 삼성전자 실적, 하반기 증시 좌우”-한가위 대목 다가오니..유통株 모처럼 활짝-주가 뛰고 정부 지원..현대그룹 숨통 트인다-비싼 펀드가 비지떡?..보수 싼 상품이 수익률 높네-창조경제 정책수혜..소프트웨어株 뜬다-산은 팬오션 인수설..STX그룹주 급등-“늙지 않으려 돈 쓴다”..안티에이징株 주목▲글로벌 마켓-유럽위기 끝났나..제조업 부활 날갯짓-거품 꺼진 日 부동산..해오펀드 투자 ‘밀물’-후쿠시마 원전 주변 땅 얼린다-美 기업들 “히스패닉 모셔라”-호주 기준금리 年 2.5% 동결-핌코 CEO “9월중에 美 양적완화 축소”▲오피니언-박근혜정부 성장불감증-5低·2高 시대와 은퇴 설계-오바마가 의회로 찾아간 이유는▲피플-금융위 ‘독수리 5형제’ 금융연표 만든다-미국 유출됐던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 환수-“발 맞추고 달리다보면 유대감 쑥쑥”-“조니워커처럼 인정받는 사회공헌 펼치겠다”▲사회-서울 심야버스 9개 노선으로 확대-SH 등 지방공기업 64곳 ‘경영 낙제’-학업중단한 초·중·고생 7만명-전군표 전 국세청장..CJ돈 3억 수수 시인▲부동산-“강남 재건축 구입땐 리스크 적은 일반분양 물량 잡아라”-개발바람 부는 제주에 사람·돈 몰린다
- ‘3E’를 알면 고객 소통이 보인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식품외식기업들이 다양한 고객참여 프로그램으로 소비자와 교감에 나섰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활동까지 참가하면서 고객 체험(Experience), 취업활동(Employment), 전문가 양성(Expert)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고객 체험활동이 전문화, 세분화 되는 이유는 각 기업들의 고객 소통 강화라는 점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체험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제리너스커피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커피교실을 진행하고 있다.고객 역시 기업의 전문 노하우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정보는 물론 실질적인 전문 지식까지 갖출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엔제리너스커피는 2007년부터 매월 ‘커피교실’을 운영해 커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커피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커피관련 정보 전달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 지점으로 고객들을 초청해 전문 바리스타와 함께 원두 선별, 에스프레소 추출, 라떼아트, 핸드드립 실습 등 다양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커피교실 참가비 전액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후원해 아프리카 식수 위생 사업을 위해 쓰이는 등 사회공헌도 연계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PC그룹은 2012년부터 ‘SPC 내 꿈은 파티시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PC 내 꿈은 파티시에’는 제과요리사인 파티시(patissier)에 꿈을 가진 다문화가정, 저소득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기초교육을 실시해 제과제빵기능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4월 2기 입학식을 진행한 이번 과정은 SPC컬리너리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며, 우수수료생은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SPC 계열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주류업계에서도 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와인 소믈리에와 같이 보편화된 주류전문가 외에도 세계인 가장 즐겨 찾는 맥주의 전문가 과정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맥주 교육 프로그램 ‘OB골든라거 씨서론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OB 골든라거 씨서론 아카데미’는 미국 맥주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인 씨서론(CICERONE) 교육방식을 도입한 국내 최초의 맥주 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이다. 맥주전문점 운영자와 창업 희망자, 중소규모 맥주생산자를 대상으로 맥주의 보관, 관리, 서빙 방법, 안주 궁합 등 최상의 맥주 맛을 제공하기 위한 노하우를 무료로 교육할 예정이다.
- SK E&S, 무주택 가정 위한 '사랑의 집짓기' 동참
- 유정준 SK E&S 사장(사진 가운데)과 임직원들이 수원 행복마을 건설현장에서 함께 땀흘리고 있다. SK E&S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K E&S 임직원이 저소득 무주택 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SK E&S 임직원 2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3일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수원 해비타트-SK행복마을’ 건설 현장을 방문해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목조 벽체 제작부터 외부 마감 작업까지 모든 활동에 참여했다. SK 행복마을은 SK그룹이 70억원을 기업 최초로 단독으로 후원, 올해 말까지 7개동 60세대를 지어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특히 SK행복마을은 SK가 단순히 공사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SK CEO는 물론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등이 직접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실제 지난 2006년 1차 SK행복마을은 계열사 CEO와 임직원 등 18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지난 2006년 1차로 완공한 ‘수원 해비타트-SK행복마을’ 18세대에 이어 올 연말까지 추가로 42세대를 위한 행복 집짓기에 나서 모두 60세대의 무주택 가정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다. 지난 28일 봉사활동에 직접 참가해 하루 종일 임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린 유정준 SK E&S대표이사는 “SK행복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사람을 행복하게’ 라는 SK E&S의 기업 모토를 임직원 모두가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수원 행복마을 건설현장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유정준 SK E&S 사장(사진 왼쪽 첫번째)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K E&S 제공.▶ 관련기사 ◀☞ SK C&C, IT 아웃소싱 솔루션팩 '톰스' 출시☞ 미래부 "2배라는 LTE-A 속도, 제대로 설명해라"..SKT-LG U+ 경고☞ 엔텔스, SK텔레콤과 24억 규모 계약 체결☞ SK, 29일 '인천항만공사의 날' 실시☞ SK, 28일 '세종병원 하트 데이' 실시☞ SK케미칼, 세포배양 독감백신 임상3상 진입☞ 'SK 지명' 정영일 "먼 길 돌아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서울고 배재한, 2차 1순위로 NC행...전 에인절스 정영일, SK행(종합)
- [여행]낭만가득한 가을축제, 눈·코·입이 즐겁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장마와 폭염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고 나니 높아진 하늘과 선선해진 바람이 가을이 문턱까지 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기상청은 올가을이 그리 길지 않을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만큼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얼른 짐을 꾸려야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캠페인에서 낭만 가득한 가을 축제 정보를 소개했다.▲카누타고 물위에서 축제 즐가자. 춘천 물레길 페스티벌(8월30일붙 9월1일까지) 춘천 의암호 일대에서 개최되는 ‘춘천 물레길 페스티벌’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의암호의 아름다움과 카누잉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캠핑장 운영을 시작으로 31일 물안개 카누잉, 카누, 카약 슬라럼, 프리스타일 대회, 클래식 초청공연, 9월1일 물레길 마라톤대회 순으로 진행된다.또한 축제기간동안 태양광 에너지 보트 체험, 카누제작 체험등과 함께 붕어섬 일원에서는 태양광 에너지, 바람에너지, 열 에너지, 말조개 잡기, 비누, 캠핑 액세서리 만들기, 목공예 체험, 당나귀 체험 등 상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가족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입장료 및 캠핑장 사용료는 1일권이 2만원, 2일권이 3만원이다. 홈페이지: http://mullegil.org, 문의 070-4150-9463▲ 시집살이보다 더 매운 고추이야기, 2013 괴산 고추 축제 (09월5일부터 9월8일까지)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시골 집 마당에는 여름내 수확한 고추를 마당에 펼쳐놓고 햇볕에 말리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잘 말린 고추는 다음해까지 고춧가루, 고추장 등으로 쓰이며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매운 맛을 좋아하고 청정자연 속에서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찾고 있다면 괴산 고추축제를 주목해보자. 괴산군은 조선시대부터 고추를 재배한 지역으로 농가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특화작물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도 선정된 ‘2013 괴산 고추축제’는 괴산읍 동진생태하천 일대에서 개최되며 행사기간 동안 세계 고추 품평회부터 청결고추 품평회, 고추음식 전시회 등과, 가족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고추 따기 체험, 꺽정이쌀떡메치기, 고추풍선 만들기, 고추금줄 소원달기, 미꾸라지& 고추낚시 체험 등이 진행된다.입장료는 무료다. 홈페이지: http://festival.goesan.go.kr, 문의 043-830-3461~3 ▲ 메밀꽃과 문학이 주는 감동, 제15회 평창 효석문화제 (09월5일부터~09월8일까지) 9월이 되면 메밀꽃으로 하얗게 물드는 평창 봉평면에서 9월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제 15회 평창 효석문화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이효석의 꿈’을 부제로 진행되며 이효석 문학관 주변에는 100여만㎡의 메밀꽃밭이 조성되어 아름답게 핀 메밀꽃을 볼 수 있다. 또한 금, 토요일에는 야간 클래식 공연과 퍼포먼스, 주제공연인 ‘이효석의 꿈’이 진행되고 일요일에는 젊은 뮤지션이 꾸미는 메밀꽃밭 콘서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봉숭아 물들이기, 메밀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포토존’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음악을 신청해 감상하며, 메밀국수, 부침개, 전병 등 메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도 열린다. 그 외 지역 주민들이 재배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도 열린다. 포토존 입장료는 2000원이다. 홈페이지: http://www.hyoseok.com, 문의: 033-335-2323▲ 동의보감 우수성 재조명하는 2013 산청전통의약엑스포(09월06일부터~10월20일까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2013 산청전통의약엑스포’는 지리산 자락에서 개최되어 자연환경이 좋아 걷는 것 자체로도 힐링이 된다. 주요 프로그램인 ‘동의보감순례길 걷기’, ‘기’체험, 무료 한방진료 등은 모두 힐링의 성격을 지닌다. 세계의 전통의약, 약선 문화, 한방산업에 대해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전시관부터 맨발로 산청자연을 누비며 콘서트를 즐기는 ‘산청힐링맨발콘서트’와, 도시생활에 지친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한방 기 체험장’을 비롯, 다양한 한방 관련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도 한방약초체험 테마공원, 허준순례길, 동의폭포광장, 풍차, 사슴목장 등은 싱그러운 녹음을 즐기며 가족 모두가 즐기기 좋다. 입장료는 성인은 1만5000원, 청소년은 1만원, 어린이는 8000원이다. 단체일 경우는 성인이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가족권은 4인가족( 성인 2명, 청소년 또는 어린이 2명) 기준으로 3만원이다. 홈페이지 : www.tramedi-expo.or.kr, 문의: 055-970-8600▲전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영암 F1 코리아그랑프리 (10.04~10.06)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F1 코리아그랑프리가 10월 4일, 연습 주행 5일 예선, 6일 대망의 결선 일정으로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치러진다. F1대회는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돼 63년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스피드 경주대회로 대회 평균 20만 명, 연간 400여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 특히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며, 전세계 185개국의 연간 5억명이 TV로 시청한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앞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다양한 클래스로 나누어 펼쳐지는 서포트 레이스도 색다른 볼거리이다. 결승전(10월6일) 당일 레이스 시작 전 드라이버들이 써킷을 한 바퀴 돌며 관중들을 환영하는 드라이브 퍼레이드도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다. 또한 레이스 전 후 메인그랜드 스탠드 부근에서 펼쳐지는 축하공연과 영암과 써킷 주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터스포츠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 는 R등급이 2만원~89만원), S등급이 1만5000원~60만원, A등급 1만원~20만원, B등급 5000원~12만원이다. 홈페이지 http://www.koreangp.krF1그랑프리코리아▶ 관련기사 ◀☞ 온라인 전문여행사 웹투어, `제주여행만들기` 서비스 눈길☞ 여행 가고싶지만…서울시민 절반 '휴일에 TV 보거나 그냥 쉰다'☞ [여행]한화아쿠아플라넷, 美서 샌드타이거상어 7마리 들여와☞ [포토]롯데백화점, 캠핑카 타고 떠나는 추석 여행 경품행사 실시☞ [포토]추석, 그리고 여행!
- "세계 최초 골기테라피, 인도의 요가처럼 키우는 게 꿈"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을 많이 쓰시나봐요.”이병철 약손명가 회장은 기자와 만나자마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조금 놀랐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체 “그런 편이긴 한데, 어떻게 아세요?”라고 물었다. “눈이 좀 피곤해보이기도 하고, 함몰돼 있거든요. 눈에는 신경이 가장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피로하면 가장 먼저 신호가 옵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보네요.”‘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현대인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자신 있고 구체적인 대답에 어쩐지 신뢰가 간다. 이 회장은 약손명가의 최우선 목표가 건강이고, 그 다음이 예뻐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건강하고 예쁜 게 최고의 건강이다. 예뻐진다는 것도 꼭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성형한 것처럼 예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개성을 돋보이게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이병철 약손명가 회장(사진 : 한대욱 기자)국내의 대표적인 테라피 브랜드로 자리잡은 약손명가의 ‘골기(骨氣) 테라피’는 뼈의 기운을 이용한 마사지법이다. 일반적인 마사지가 근육을 만진다면, 골기 테라피는 뼈를 건드린다. 근육은 너무 많이 만지면 닳거나 수명이 짧아지지만, 뼈는 건드릴수록 건강해진다는 게 골기 테라피의 기본 원리다.이 회장이 골기 테라피를 창안하게 된 건 대학시절 세계 각국의 테라피를 공부하면서부터였다. 유럽은 림프, 중국은 경락, 태국은 타이 등 각 나라마다 유명한 마사지가 있었는데 모두 뼈는 건드리지 않고 근육만을 만지는 방식이었다. ‘왜 모두 뼈를 피하는걸까’를 연구하던 끝에 뼈를 건드리면 통증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됐고, 통증을 찾아 없애주는 방법으로 1979년 골기 테라피가 개발됐다.이후 골기 테라피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이 회장은 경남 창원의 마사지숍을 운영하는 한편 서울에서 피부관리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됐다. 당시 강의는 워낙 인기가 있었는데, 김현숙 공동 대표는 저서에서 “일단 한번 배우고 나면 좀처럼 배웠던 교사나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는데, 골기 테라피와 이 회장님에 대해선 달랐다”며 “오래도록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걸 듣고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미용과 접목시킨 현재의 골기 테라피가 도입된 건 2005년부터다. 당시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던 김 대표의 제안으로 체인사업에 관심을 두게 됐고, 2006년에 서울 청담동과 수유동에 문을 열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시작됐다. 약손명가가 점차 대표적인 테라피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국내 피부관리숍 앞에는 ‘얼굴 축소’나 ‘얼굴 비대칭 관리’ 등의 문구가 자연스레 붙게 됐다.“과거 피부관리는 미백이나 피부결을 관리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관리 만으로 얼굴을 작게 만들거나 휜 다리를 곧게 해줄 수 있는 시대가 온거죠. 골기 테라피의 고객 대부분은 장기 단골고객입니다. 효과가 없는데 오랜 기간 비싼 돈을 들여 다닐 리 없겠죠.”설명을 듣던 중 문득 짓궂은 질문이 떠올랐다. “요즘엔 사업 초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번에 고개를 흔든다. “처음에 관리 안하던 상태에서 관리를 받았을 때는 효과가 좋았겠죠. 하지만 분명 그 분은 현재 예전보다 예뻐진 상태일 것이고, 그 때문에 효과가 덜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효과가 처음만 못하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이 회장이 이렇게 자신하는 데는 꾸준한 품질 관리가 있기 때문이다. 약손명가는 1년 이상 근무해야 지점을 낼 수 있다거나 관리사 1명당 고객 수가 6명이 넘으면 신규 고객을 받지 않는 등의 원칙이 있고,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직원 교육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한다.직원 개인 차원으로는 한 달에 1~2번 실기시험으로 실시 되는 실력 테스트와 필기시험인 서비스마인드 테스트를 치르고, 2개월에 한 번씩 도서를 지급한 뒤 독후감을 쓰게 하는 등 교양도 쌓을 수 있게 해준다.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상당히 후한 편. 약손명가 직원들은 4년을 일하면 매니저가 되고, 6년 동안 한 지점을 운영하면 해당 지점을 주는 제도를 갖고 있다. 지점 차원에서는 한달 목표액을 설정해두고, 이를 달성하면 해당 지점 직원들에게 50만 원씩 나눠준 뒤 정해진 시간에 특정 백화점에서 자신만을 위해 모두 쓰게 한다. 왜 내가 성공해야 하는지 돈을 써보면서 목적의식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다.그 덕분인지 지난 3년간 약손명가의 매출액은 꾸준히 5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국내외 지점 확대와 사업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약손명가는 최근 또 한 곳의 지점이 문을 열면서 국내 77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해외에선 지난 7월 문을 연 중국 난닝지점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필리핀 등지에서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해외지점의 경우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인인데, 일본지점의 경우는 한류열풍을 타고 눈에 띄게 급성장하고 있다.지난 1월 출시한 자체브랜드 화장품 ‘에오스보떼’ 역시 새로운 도전이다. 에오스보떼는 본래 매장에서만 직접 만들어 사용하던 화장품을 고객들의 요청으로 출시했다.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판매되는데 급성장은 아니지만 단골고객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2~3년 내에 코스닥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특별히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그보다는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돈을 보고 쫓아가면 사업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 때문이다.이 회장은 “‘약손’이란 말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이라며 “배우지 않아도 엄마가 아이의 아픈 배를 문질러주면 낫듯이, 약손명가도 약손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면서 골기 테라피를 인도의 요가처럼 만드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이병철 회장은..1979년 경남 창원(당시 마산)에서 골기법을 창안, 약손명가를 설립했고 2005년 골기법과 피부미용 관리를 접목한 골기테라피를 개발했다. 2007년에는 중국 에스테틱 협회에서 초청강연을 가졌고, 2008년부터는 일본 방송과 언론에 골기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트리니티 유니버시티에서 한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이병철 약손명가 회장(사진 : 한대욱 기자)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 탐방②]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 '장단콩초콜릿'
-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공지예 사장. 공씨는 최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제품의 콩 초콜릿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생산제품. 공지예 사장은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DMZ파주장단콩초콜릿’과 ‘DMZ새알초콜릿’ ‘DMZ파주콩초콜릿’ 등 콩으로 만든 다양한 초코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 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소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의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DMZ파주장단콩초콜릿. 공지예 사장은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부드러운 초콜릿의 촉감과 고소한 장단콩의 조합이 특이하면서도 맛있다.▲유(有)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다‘창조관광 성공기업’으로 소개할 두 번째 업체는 디엠제트드림푸드다. 이 업체는 2011년 6월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아이디어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업체는 파주 시의 특산물인 장단콩(검은콩, 서리태)으로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장인 공지예(41) 씨는 자사의 제품인 ‘장단콩초콜릿’의 제조과정을 체험프로그램으로 제안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던 것에서 다른 무엇을 더해 새롭게 만드는 것’으로 공씨의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공모전의 목적과도 부합했다. 관광산업을 ‘관광’이라는 틀 안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타산업에서도 관광산업으로의 진입을 유도하고, 관광산업에서도 타산업으로의 진출을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이렇듯 산업 간 진입장벽을 허물어 아이디어의 ‘빅뱅’을 유도하는 것은 공모전의 목적이기도 하다. ‘DMZ’(비무장지대)라는 파주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은 장단콩을 특산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공씨는 “파주에는 세계유일의 생태자원인 DMZ가 있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파주시를 방문하지만 파주를 상징할 기념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을 알리고 파주 DMZ를 상징할만한 관광기념품과 체험관광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파주 장단콩은 파주 임진강쌀, 파주 개성상인과 함께 ‘장단삼백’이라 불리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식품이다. 지난 1913년 우리나라 최초 콩장려품종으로 선발된 데 이어 1970년 민통선북방지역 마을 입주를 기점으로 콩집단 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11월 ‘파주장단콩축제’가 열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눈과 입맛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공씨는 파주 장단콩으로 초콜릿을 만들어 기존 콩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제품으로 창조해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땅콩·아몬드초콜릿이 아닌 비무장지대 청정지역인 파주에서 생산된 장단콩이 들어있는 초콜릿이 탄생했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공지예 사장. 공씨는 최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제품의 콩 초콜릿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불우했던 첫 인생... ‘암’으로 두 번째를 살다 공씨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청각장애인이었던 부모님은 1973년 공씨가 태어나자 마자 이혼했고, 공씨는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파주시 문산읍의 약 3평(약 10㎡)짜리 쪽방에서 외할머니는 남의 밭일을 도우며 받는 일당 5000원으로 공씨를 키워냈다. 공씨는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어린 손주가 가여웠는지 꾸지람 한번 안 하셨다”며 “먹을 것이 없으면 옆집에서 떡을 얻어와 먹이곤 하셨다”고 했다. 태권도 특기생이었던 공씨는 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운동을 할 형편이 못 되자 학교를 그만뒀다. 학업을 중도 포기한 공씨는 대신 검정고시를 치르고 1996년 방송통신대에 입학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논술학원 강사와 지역신문 기자 등으로 일해 돈을 모은 뒤 2000년 친구와 함께 파주 시내에 작은 닭요리 전문점을 열었다. 하지만 적자가 쌓여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2006년에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할머니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공씨는 “이제 이 세상에 나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찾아왔다”고 했다. 2007년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평소 감기 한 번 앓은 적 없던 공씨는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생존확률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온몸이 으스러질 것 같을 정도로 힘들었다. 공씨는 “사실 젊은 나이에 미혼인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기에 회한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공씨는 이를 악물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매일 산책과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공씨는 “하나님이 두 번째 인생을 살라고 주신 기회”라며 항암치료 중에도 가발을 쓴 채 노인주간 보호센터에서 치매노인 수발을 들며 요양보호사 1군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12월 기적적으로 마지막 치료까지 무사히 마쳤다. 지금도 공씨는 정기검사를 받으며 혹시나 모를 암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공지예 사장. 공씨는 최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초콜릿 제조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제품의 콩 초콜릿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항암치료가 모두 끝난 2008년 12월, 공씨는 호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까까머리 중학생 같은 모습으로 세계 각국의 이방인들과 함께 호주의 사막을 여행했다. 공씨는 “파리떼가 우글거리는 어느 낙타농장에서 점심으로 센드위치를 먹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하는 강행군을 하면서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가슴으로 찾았다”고 회상했다. 배낭 여행 마지막 날, 공씨는 지구의 배꼽이라는 호주의 울루루 사막을 걸으면서 “전 세계를 다니며 무역을 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씨는 즉시 실행에 옮겼다. 암 보험금 등 전 재산 1억원을 투자해 파주 통일촌의 컨테이너 한동을 빌려 2009년 회사를 설립했다. 공씨는 “처음에는 난관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며 “품질 좋기로 유명한 장단콩을 사들여 개발하다보니 자금난에 시달렸고, 또 콩으로 초콜릿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내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공씨는 매일 초콜릿 수십개를 맛보는 각고의 노력끝에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개발하게 됐다. 직원으로 채용한 주부 4명과 함께 출근해 포장 작업을 하면서 신제품 개발, 디자인, 납품까지 홀로 도맡았다. 장단콩 초콜릿을 알리기 위해 전국의 축제와 박람회를 누볐다.열심히 뛰다보니 상복도 따라왔다. 공씨의 장단콩초콜릿은 2009년 6월 경기도 ‘DMZ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됐고, 7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우리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공모전’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창업 1년 만인 2010년 만인 지난해 4월에는 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가 기술보증기금 심사를 통해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장단콩의 고소함과 초콜릿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창업 초기 월 200만원 수준이던 매출도 월 50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암, 골다공증, 폐경기 증후군 등에 좋다는 이소플라본(isoflavones) 함유량이 높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장단콩초콜릿을 취급하는 관광기념품 매장은 도라전망대 등 20여곳으로 늘었고 2010년부터는 인터넷 판매도 시작했다.한국관광공사 또한 공씨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창업 초기, 공씨에게 각종 교육프로그램 지원과 더불어 시설 지원 등을 지원했다. 공씨는 “한국관광공사는 초기창업자들의 고충해결에 많은 기회와 용기를 주었다”면서 “앞으로도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 지속적으로 운영돼 관광사업 분야의 예비창업자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공씨는 요즘 더욱 바빠졌다. 파주읍 향양리에 직접 공장을 설립해 자체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주로 주문 제작했기에 샘플 만들기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다. 공씨는 “향후 더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과 관광기념품을 개발해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 콩초콜릿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면서 “9월에는 파주시 미주시장개척단으로 LA한인 축제에 참가해 수출시장에도 도전해 보고자 한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의 ‘DMZ파주장단콩초콜릿’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이 업체는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이다.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는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먹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사진은 ‘파주장단콩초콜릿’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디엠제트파주드림푸드(주)는 파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DMZ파주장단콩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먹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