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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부럽지 않네..사인 받기 북새통
  • [여성포럼]톱스타 부럽지 않네..사인 받기 북새통
  • [이데일리 정병묵·방성훈·이윤정 기자] “알랭 드 보통이 아니라 ‘특별’ 아니에요?”28일 이데일리 주최 ‘세계여성경제포럼 2013’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세계적인 작가인 알랭 드 보통, 수잔 케인 등 유명인사들을 보기 위한 청중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최고의 인기 스타는 단연 스위스 출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었다. 저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한국에서 젊은 여성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청중들로 행사장 좌석이 부족했고 통역기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알랭 드 보통과의 대담자로 나선 박웅현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한국말로 ‘보통’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저한테는 알랭드 드 ‘보통’이 아니라 알랭드 드 ‘특별’”이라고 말해 폭소도 터졌다. ◇“알랭 드 보통 보자”..사인 받기 북새통대담이 끝난 후 카메라와 종이를 든 여성팬들의 긴 줄이 만들어졌다. 박성희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드 보통의 강연에 대해 “남성이었지만 독특한 시각에서 여성을 바라보고 또 얘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그가 주장했던 가치들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녹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알랭 드 보통의 사인을 받지 위해 몰려든 여성팬들‘콰이어트’를 쓴 수잔 케인의 인기도 못지않았다. 일부 극성 팬은 화장실까지 쫓아가며 케인에게 사인과 사진촬영을 요구했다. 케인은 ‘땡큐’를 연발하며 화답했다. 케인과의 대담자로 나선 임윤선 변호사는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인 줄 알고 헌책을 샀는데 죄송하다. 정말 좋은 책이었다”고 작가에게 정중히 사과하기도 했다.첫 강연자로 나선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감기에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자신 있게 연설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목이 이렇게 상했지만, 작게 얘기하지 않는다”며 “여성이 목소리가 연약하다고 작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청중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수잔 케인◇“‘성공 비결’ 가슴에 새기고 살아갈게요”‘여성에게 열린 세계’를 주제로 열린 송희경 KT IT사업본부장, 박정림 KB국민은행 웰스매니지먼트 본부장,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패널토의는 한창 노곤한 오후 시간대에 진행됐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여대생들은 성공적인 커리어우먼의 삶은 살고 있는 멘토들에게 성공 비결을 물어 주목을 끌었다. 휴학생이라고 밝힌 홍원희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꼭 필요했던 것은 무엇인지 한가지씩 말해 달라. 가슴속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비장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열정’, 이 교수는 ‘균형감각’, 송 본부장은 ‘긍정적인 생각’, 윤 지사장은 ‘명확한 꿈’을 원동력으로 꼽았다.개그맨 박성광(왼쪽부터), 장항준 영화감독, 서수민 KBS PD‘두분 토크 남과여’ 패널로 나선 KBS 서수민 PD는 ‘개그콘서트’ 연출자답게 능숙한 개그를 구사했다. 서 PD는 “선배 PD들에게 ‘서수민, 일 잘해. 남자잖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남성적인 PD 사회에서 잘 적응하는 방법은 여성성을 죽이는 방법이 최선이었다”고 말했다.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포럼 준비가 잘됐다. 특히 브룬틀란 전 총리의 강연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였음에도 많은 공감이 됐다”며 “한국의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논의된 다양한 해결책들을 한국에 도입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인천대 3학년 김정훈씨는 “알랭 드 보통의 ‘잘 깨지는 유리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며 여성성에 대해 설명한 것이 인상깊었다”며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실제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데 적용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13.11.28 I 정병묵 기자
성공한 커리어우먼 4인의 '일·가정·육아' 시끌벅적 수다
  • [여성포럼]성공한 커리어우먼 4인의 '일·가정·육아' 시끌벅적 수다
  • [이데일리 유재희·박보희 기자]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한 여자의 희생이 필요한 구조다. 이제 보육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한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 여성의 커리어, 가정을 희생하는 여성의 커리어 등 투트랙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패널 토의’에 나선 박정림 KB국민은행 웰스매니지먼트 본부장, 송희경 KT IT사업본부장,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박정림 KB국민은행 웰스매니지먼트 본부장은 세계여성경제포럼 ‘여성에게 열린 세계’ 패널 토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패널 토의에는 박 본부장을 비롯해 송희경 KT IT사업본부장,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의 여성과 신기창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 국장이 참여해 여성 일자리 정책 해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진우 이데일리 기자는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힘으로 바닥부터 시작해 리더 자리까지 올라간 여성은 30명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이렇게 희귀한 분들을 4명이나 한 자리에 모시게 됐다”고 운을 띄었다.패널 토의의 화두는 여성의 일·가정 양립 문제였다. 박 본부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높은 국가들은 육아관련 인프라가 잘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정부가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림 KB국민은행 웰스매니지먼트 본부장이에 송희경 본부장도 “현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일·가정 양립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방법은 없다”면서 “여성 자신이 뛰어넘어야 할 산이지만, 엄마와 아빠가 같이 희생하지 않으면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의 역할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본부장은 육아휴직 활용 팁도 제시했다. 휴직을 하더라도 다시 복귀해야 할 직장에 대한 관심을 끊지 말라는 조언이다. 그는 “육아휴직을 1~2년 하더라도 팀 회식이 있으면 가끔 참석하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라”며 “스스로 돌아가야 할 자리로 생각하고 늘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희경 KT IT 사업본부장이에 대해 신기창 국장은 “통계상 우리나라의 경력단절 여성이 200만명에 달한다”면서 “기업과 국가가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동의했다. 우리나라의 각종 모성 관련 제도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실효성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신 국장은 이어 “특히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 비율이 5% 수준에 불과해 이 제도가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더욱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주 EF 코리아 지사장미래를 준비하는 여성에 대한 조언도 잇따랐다. 윤선주 지사장은 “제 인생의 꿈은 잘 죽는 것”이라며 “잘 죽는다는 것은 죽을 때 나 자신에게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전과 안주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도전을 선택했다. 그래서 내 인생은 비겁하지 않았다고 마지막 순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해보기도 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면서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윤 지사장은 “이는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인생이 갈지(之)자로 흘러간다 해도 두려워하지 마라. 첫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직접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 교수이은형 교수는 “준비가 돼 있다면,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면서 “지금은 평생직장보다 미래의 커리어를 추구하며 도전 의식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화도 간단히 소개했다. 이 교수는 “과거 10년간 기자로 생활하면서 남자와 똑같이 일하는 법을 배웠고, 배운 대로 행동했고, 그게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지냈다”면서 “그러다 외환위기 때 언론사 전체가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생각의 전환을 맞이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자들이 조금 더 유식했으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거라 자책했다”면서 “이에 대한 반성으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에 진학해 영문으로 경제·경영학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이후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도전은 나에게 많은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한편, 신 국장은 “직장생활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절대 뒤처지지 않지만, 여전히 남성이 주류인 직장이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아직은 여성이 맞춰 가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여성의 개성을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존을 위해 맞춰주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3.11.28 I 유재희 기자
서수민·장항준의 성공비결은 '편견 깨기'
  • [여성포럼]서수민·장항준의 성공비결은 '편견 깨기'
  • 개그맨 박성광(왼쪽부터)의 사회로 장항준 영화감독과 서수민 KBS PD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 마지막 세션에서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는 주제로 유쾌한 두 분 토크를 진행했다.[이데일리 양승준 기자]“숨기려 애쓰지 마라. 직장에서 여성의 색깔을 드러내니 내 영역이 생기더라.”(서수민 KBS ‘개그콘서트’ 책임프로듀서(CP·41)“아내 역할을 바꿔 1년 반 넘게 전업주부로 살면서도 꿈을 놓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장항준 영화감독 겸 작가·44)서수민 CP와 장항준 감독의 성공 비결은 ‘편견 깨기’였다. 두 사람은 ‘세계여성경제포럼’ 마지막 세션에서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는 주제로 자신의 성공 후일담을 들려줬다. 특히 개그맨 박성광이 사회자로 나서 유쾌한 토크 분위기를 이끌었다.서 CP는 지난해 ‘애정남’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코너를 통해 ‘개그콘서트’ 전성시대를 이끈 제작자다. 1995년 입사해 조직문화에 적응하려 남성처럼 살려 했다는 서 CP는 “‘개그콘서트’에서 그것을 깨 성공한 것 같다”고 했다. 아줌마 혹은 여성 PD로서의 시각이 되레 강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다. 시작은 남성 성기를 소재로 한 개그 코너 ‘발레리노’였다. 반응은 좋았다. 아줌마 PD로서의 넉살이 민감한 소재를 자연스럽게 개그 소재로 풀 수 있었던 덕이다. 서 CP는 “주부로 혹은 여성으로 살면서 겪는 삶의 애환을 개그 코너에 담아내는 게 괜찮겠다 싶어 시도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더라”며 웃었다. 그 예가 바로 ‘애정남’과 ‘생활의 발견’이다.서 CP는 직장여성들에게 “두집살림을 철저히 하라”고 조언했다. 여성이라고 일과 가정 중 하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다. 서 CP는 이를 위해 “직장에서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여성들에게 육아는 중요한 일이니 집에 아이 보는 누군가가 없으면 사무실에 데려가 일할 수 있는 뻔뻔함이 있어야 한다”는 게 서 CP의 지론이다. 그녀는 “여성들의 이런 당당함이 있어야 사회의 다양성이 이뤄진다”고도 했다. 드라마 ‘싸인’(2011)의 대본을 부활한 장 감독은 가부장이란 책임에서 자유로워져 자기 일을 지킬 수 있었던 케이스다. 장 감독은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1996)·‘라이터를 켜라’(2002) 등으로 충무로에서 신진 제작자로 떠올랐지만, 차기작이 줄줄이 실패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때 장 감독의 창작열을 지켜준 사람이 바로 아내다. 드라마 ‘유령’을 쓴 김은희 작가가 그 주인공. 장 감독은 “3년 동안 10원도 못 벌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때 아버지가 영화 일 때려치우라고 했는데 아내가 막아줬고직접 라디오 작가로 일해 가며 내 꿈을 지켜줬다”며 웃었다. 장 감독은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사시는 것 같다”며 “어렵더라도 남의 장단이 아닌 내 장단에 맞춰 사는 게 중요하고 후회도 없다”는 지론을 들려줬다. 서 CP와 장 감독은 배우자가 동종업계 종사자이기도 하다. 서 CP의 남편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 온 당신’(2012)을 총괄했던 KBS드라마국 김성근 CP다. 서 CP는 “같은 업종에 있다 보니 내가 일을 하고 새벽 4~5시에 들어와도 회식에서 술을 마시고 와도 이해해주는 게 좋더라”며 웃었다. 장 감독은 아내의 작가료를 에둘러 언급하며 “아내는 의사·변호사보다 작가 아내가 최고”라고 농을 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13.11.28 I 양승준 기자
‘꿈 청년’ 김원기의 이야기, 책으로 만난다
  • ‘꿈 청년’ 김원기의 이야기, 책으로 만난다
  • [온라인총괄부] ‘젊음’ 하면 도전이나 열정, 꿈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현실의 청년들을 보면 이와는 거리가 멀다. ‘88만원 세대’나 ‘3포 세대’로 불리는 요즘 청년들은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하지만 ONEKITOWN 김원기 대표는 다르다.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그이지만, 언제나 꿈을 잊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권의 책이 출간을 앞두고 있어 작가로서의 행보 이목이 집중된다. 출간을 앞둔 책은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다면’과 ‘자기계발 칼럼니스트’다.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다면’은 저자의 10~20대 경험을 다룬 에세이로, 문제아에서 꿈꾸는 청년으로 바뀌기까지의 과정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렸다.사진-자기계발 칼럼니스트군자공업고등학교 정보전자과에 입학할 당시 그의 성적은 꼴찌에서 두 번째. 학업보다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작스레 집안의 경제 형편이 어려워진 탓에 공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 결과 저자는 대불대학교와 경원대학교(가천대학교),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거치게 되었으며, 현재는 국내 벤처기업 인턴 겸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까지 이르렀다.저자는 책을 통해 대학생 시절에는 한국대학생IT경영학회(KUSITMS)를 창립하였으며, 자기계발포럼 개최(2010년, 2012년), 세계IT경영포럼 개최(2011년), 꿈청모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아왔다고 밝힌다.‘자기계발 칼럼니스트’는 저자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칼럼이다. 평소 자기계발이나 일, 사랑, 인간관계, PT 등에 대해 작성한 메모를 칼럼 형식으로 모은 것으로, 힘겨워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것으로 보인다.저자는 “얼마 전 학력과 경력 문제로 많은 분들에게 질타를 받았지만, 이를 계기로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다”며 “그동안 책을 출간할 때마다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훌륭한 작가가 되리라는 꿈을 위해 이번에도 책을 내게 됐다. 좋은 내용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실패해도 괜찮아, 최선을 다했다면’의 수익금은 전액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지후 "트로트는 인생의 반전…日 진출도 준비"
  • [트로트인생]연지후 "트로트는 인생의 반전…日 진출도 준비"
  • 연지후(사진=싸이더스HQ)[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동안 고생했던 게 트로트를 만나려고 그랬나 봐요. 트로트가 제 인생에 ‘반전’이었죠.”‘언니가 간다’로 활동 중인 가수 연지후는 올해 31세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것은 지난해 초로 2년이 채 안됐다. 늦은 나이에 데뷔했고 활동기간도 길지 않다. 하지만 어느 새 여기저기서 찾는 가수가 됐다. 흔히 말하는 ‘행사 시즌’에는 1주일 내내 스케줄이 있을 때도 많다. 자신의 수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데뷔 기간이 비슷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보다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연지후는 그 이전 케이블채널 시트콤 ‘이글이글’에 미녀 3인방으로 출연했고 VJ로도 활동했지만 애초부터 꿈은 가수였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가수 데뷔를 위해 연습생 생활도 오래 했지만 갑자기 소속돼 있던 기획사가 없어지는 등 시련이 많았다. 그러다 대형 기획사 싸이더스HQ와 인연을 맺었다. 애초 좋아했던 발라드가 아니라 트로트로 방향을 전환했다. 2011년 말 데모곡 작업을 했는데 비음이 강해 트로트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마음을 바꿨다. 트로트는 연지후뿐 아니라 스타급 배우들과 예능인, 가수 박재범과 걸그룹 투아이즈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HQ 입장에서도 반전이었다. 연지후는 “트로트 앨범 녹음을 시작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발라드에 미련이 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연지후(사진=싸이더스HQ)영화 ‘복면달호’의 ‘이차선 다리’ 작곡가 김민진이 작곡한 ‘언니가 간다’를 비롯해 ‘떼아모’, ‘남자는 몰라요’ 3곡이 수록된 싱글앨범 한 장만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연지후는 “트로트의 묘미는 길게 PR을 한다는 것”이라며 “단시간에 반응이 안오면 지칠 때도 있는데 신기한 게 그 때 쯤 반응이 오면서 분위기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연지후를 못 알아보다가 몇 명이라도 사인을 받으러 오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고 한번 따라 부르면 잘 잊어버리지 않아 두 번 찾는 지역에서는 무대에 흥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연지후는 “지나온 시간 만큼 확실한 뭔가가 남는 것 같고 팬덤의 이동도 적다”고 했다.올 여름 울산에서 열렸던 세계윈드서핑대회와 걸그룹이든 트로트 가수든 모든 여가수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위문열차’ 공연 등 화려한 무대도 서봤다 하지만 한 지역민방에서 시장을 찾아가 공연을 여는 무대에서는 20명 안팎의 관객을 놓고도 공연을 해봤다.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여서 어떤 상황에서든 적절히 대처를 할 줄도 안다. 시장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오늘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슴이 벅차다. 한곡 더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연지후는 그 무대에 대해서도 ‘작다’는 표현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무대”라고 했다.연지후(사진=싸이더스HQ)트로트를 하고 나서 MBC ‘세바퀴’, SBS ‘도전 1000곡’, ‘놀라운 대회 스타킹’, KBS2 ‘비타민’ 등에도 출연했고 성인가요 전문 케이블채널 아이넷의 차트 프로그램 ‘아이넷 차차차’에서는 ‘뿐이고’ 박구윤과 MC도 맡았다. 광주, 부산 등 민방에서 진행하는 축제 MC도 수차례 맡았다.“트로트는 제게 뒤늦게 발견한 보물 같아요. 저도 몰랐던 재능을 알게 해주고 평생 노래할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연지후는 현재 일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데뷔 당시 ‘트롯돌’로 불릴 만큼 귀염성 있는 외모 덕분에 현지 방송사에서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외국인 얼굴’이라는 평가와 함께 엔카로 현지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K팝 한류에 편승해 일본 진출을 시도했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속적인 현지 활동과 언어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지후는 현재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다. 연지후가 일본에서 한국 트로트 가수로 뚜렷한 족적을 남길지 기대해볼 일이다.
2013.11.27 I 김은구 기자
게으른 망상가 정재영 vs 미래를 좇는 우석..이들의 묘한 하모니
  • 게으른 망상가 정재영 vs 미래를 좇는 우석..이들의 묘한 하모니
  • 영화 ‘열한시’로 돌아온 배우 정재영이 25일 서울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권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엘리시움’. 사실 이런 게 SF 영화다. 우리 영화는 아닌데. 현재의 이야기다. 그거 잠깐 다녀오는 거, 겨우 하룬데 뭘. 그리고 가서 뭔가를 해야 또 SF 영화인데, 우린 또 금방 갔다 오니까 딱히 하는 것도 없다, 하하.”술술 나왔다. 이야기꾼 같았지만 ‘사석’이라 그렇단다. 막상 자리 깔아주면 못하는, 그런 스타일이다. 기자의 노트북 앞에 붙어있는 영화 ‘엘리시움’ 비표 스티커를 본 정재영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정재영은 국내 최초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타임 스릴러 영화 ‘열한시’(감독 김현석)에서 연구원 우석을 연기했다. 정재영은 원래 SF 영화를 좋아하고, 우주 공간에 관심이 많았다. IT 뉴스도 찾아 읽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그래비티’를 못 본 게 지금 가장 아쉽다. ‘엘리시움’ 비표 스티커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입이 풀린 건 당연해보였다.“우리나라 어떤 영화 캐릭터 중에서도 최고가 아닐까. 성과가 대단하잖냐. 누가 타임머신을 만드나. 학벌도 최고학벌이고, 연구원이다, 연구원! 평소에도 이런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런 머리와 그런 재능, 학벌을 가지고 보통은 현실적인 일을 하기 마련이다. 변호사가 되거나, 금융인이 되거나. 그런데 천체물리학자, NASA 회원들, 뭐 그런 사람들은 돈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이다. 평생 시간을 쏟아도 ‘요만한’ 걸 이룰까 말까 하는 거, 그런 거에 매달리는 사람.”“요만~큼”이라면서, 벽에 등을 기대 앉았던 정재영이 몸을 앞으로 바싹 당긴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티끌 만한 공간을 만든다. 이야기에 집중해 생각을 이어가는 힘이 대단했다. 계속 이어 정재영에게 물었다. 어찌 보면 그런 사람들은 굉장히 순수한 이들이 아닐까. 영화 속 우석도 암에 걸렸던 아내를 위한 약을 미래에서 가져오고 싶다는 뜨거운 마음 때문에 차가운 이성의 영역에서 연구를 거듭하지 않았나. 세상 가장 지루하고 재미없는 학문에 매달려 있어보여도 실상은 아주 순수하고 감동적인 꿈을 꾸는 이들이 우석과 같은 사람들이 아닐까.“맞는 거 같다.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은 꿈을 쫓아간다. 현실을 좇는 사람들은 못할 거다. ‘허상’이라고 생각할테니까.”“천체학자, 물리학자. 평생 시간을 쏟아도 ‘요만한’걸 이룰까 말까 하는, 그런 거에 매달리는 순수한 영혼이죠.”(사진=권욱기자)‘열한시’에서 우석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그려진다. 타임머신을 만드는 이유, 미래로 가고 싶은 이유, 모든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있지만, 정작 현실 속 ‘사람’들은 그 때문에 외롭다. 그 때문에 힘들고, 그 때문에 살고 싶지 않다. “등잔 밑이 어두운 거라고, 뭔가에 미쳐 당장 눈 앞에 것이 안 보이는 거다”는 정재영의 말에선 우석에 대한 동정도 느껴졌다.“나도 실제로 우석과 닮은 면이 있다. 찰영할 땐 촬영한다고, 놀땐 쉰다고, 그렇게 핑계를 대며 가족에게 소홀하다. 아이들에게나 아내에게나 그렇다. 지금은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작품과 사생활을 구분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지금보다 더 젊었을땐 더 소홀했다. 게다가 천성이 게으른 편이라.”영화 ‘김씨표류기’, ‘아는 여자’, ‘이끼’, ‘실미도’ 등 정재영이라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돌이켜 보면 ‘열한시’의 우석은 전작의 캐릭터들과 많이 달랐다. 엘리트이고, 냉철하고, 한 가지에 미쳐있다. 광기도 있고 해학도 있다. 이기도 있고 희생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한시’의 우석과 정재영을 잘 매치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또 이야기를 나눠본 뒤엔 은근히 잘 어울리는 우석과 정재영의 ‘케미’에 의외성을 발견하게 됐다.“내 생각에, ‘열한시’ 같은 꿈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식인들이 잘 안 볼 것 같다. 허황된 거라고 생각하니까. 많이 알면 알수록 꿈은 점점 없어지고, 너무 많이 이해할 수록 고집도 없어지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통달하면 할수록 연기나 영화에서 멀어지는 기분이다. 연기를 빌미로 순수한 척, 싸움 잘하는 척, 과학자인척, 대놓고 ‘내숭’을 떨 수 있어서 좋다. 모든 걸 알고, 이해한다 하면 남의 인생을 내 인생처럼 사는 그 내숭이 어디 재미있게 느껴질까?”‘열한시’는 정재영이 우석이란 인물의 탈을 쓰고 미래를 아는 척,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척, 신처럼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척, 자기가 하는 일은 다 맞는 척, 실컷 내숭을 떠는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배우 최다니엘과 김옥빈, 박철민, 신다은, 이건주 등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 연애 조작단’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개봉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열한시` 배우 정재영 사진 더보기☞ 영화 `열한시` 사진 더보기☞ 영화 `열한시` 제작보고회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열한시' 정재영, 천재 물리학자 역할.."신분 상승 꿈꿨다"☞ '열한시' 예고영상 최초 공개..정재영 최다니엘 김옥빈 열연 빛났다☞ 드라마 ‘나인’ vs 영화 ‘열한시’, 그 기묘한 평행이론 속으로☞ '열한시' 김옥빈, "영화 개봉 한달 뒤로 가보고 싶다" 왜?☞ '열한시' 최다니엘, "안경 안쓰고 나와서 성형설 나올지도"
2013.11.26 I 강민정 기자
여행업 노하우 전수…‘관광의 달인’ 키운다...한국관광인력개발원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⑤]여행업 노하우 전수…‘관광의 달인’ 키운다...한국관광인력개발원
  • 지난 5월, 한국관광인력개발원은 강원도청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경복궁에서 현장실습 중인 자원봉사자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곳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소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제조업 고용 창출 효과 9.8명…관광업은 20명세계 어느 나라든 관광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의 관광산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7%인 73억 뉴질랜드달러(약 6조 3500억원)로 정규 종사자 수는 11만 800명에 달해 전체 고용인구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은 관광산업 규모만 1000억유로(약 14조원)를 넘어 국내 총생산의 10%가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도 해마다 성장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규모는 GDP의 2.1%인 26조 6500억원에 달했다. 고용 창출 효과 역시 타산업보다 월등하다. 제조업이 9.8명에 불과하고 IT산업이 15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지만 관광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20명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관광업 총 고용규모는 약 158만개로 총 고용의 6.4%를 차지했고 올해는 약 0.7% 감소한 약 157만개로 예상된다. 이는 관광대국인 중국(8.3%), 프랑스(10.9%) 보다 2~4% 정도 낮은 규모다. 앞으로 관광시장의 성장 규모에 맞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기반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창조관광 성공기업’ 시리즈에서 소개할 업체는 이 같은 취지를 따라 여행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인 한국관광인력개발원(www.kthdc.com)이다. 한국관광인력개발원은 지난해 열린 ‘제2회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고 같은 해 7월 회사를 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관광산업의 핵심인 ‘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아이디어는 단순했지만 여행업에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지민신(37·사진) 한국관광인력개발원 대표는 “여행산업이 나날이 커지고 정부 또한 핵심산업으로 인정할 만큼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한국관광인력개발원은 여행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양질의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소비자인 여행객에게 다시 양질의 여행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광인력 양성 전문기관 설립 △관광 전문인력 DB 구축 △여행 쇼핑몰 구축 △관광 포털 구축 등 세부 사업계획도 세웠다. 이 아이디어는 당시 공모전 심사진의 이목을 끌었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외형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질적 성장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관광인력개발원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자질을 갖추고 있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지민신 한국관광인력개발원 대표◇사람이 있어야 미래 꿈꿀 수 있어… 여행전문성 갖춘 인재 확보해야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국민 대부분이 ‘삶에서 필요한 게 치유와 여행’이라고 답변했듯 행복추구의 기본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좋은 여행상품을 만들고 여행계획을 자문, 상담해주는 여행업 종사원들의 전문성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하게 주목받고 있다.” ‘전문성’은 평소 지 대표가 생각하는 여행업 종사자의 자질이다. 그는 어느 업종 못지않게 여행업에서 전문성이 필요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행업 인재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나 기관·시설 등은 현재의 여행업 규모보다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교육통계 기준으로 관광 관련학과 교육기관을 살펴, 대학교 82개, 전문대학 117개로 총 199개 학교에 관광학과가 설립된 것으로 조사한 바가 있다. 하지만 지 대표가 가장 심각하게 꼽는 문제는 ‘교육현장과 여행업 현장과의 거리’다. 그는 “일부 여행사와 사업체에서는 직원 채용 시 관광 전공자와 비전공자와의 실무 능력 차이가 거의 없어 채용하더라도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도 힘들지만 구하기 힘든 것도 마찬가지. 사람 구하기가 별따기란 말이 업계에서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상도덕을 무시할 정도로 각사 간 ‘경력자 영입하기 쟁탈전’이 벌어지는 촌극이 빚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지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관광인력개발연구원을 설립한 이유도 이러했다. 여행업에서 10년 넘게 종사해온 여행인으로서 여행업 인재 양성 부재를 통감해왔던 터였기 때문. 지 대표는 “더는 여행업계가 망가지는 광경을 방관할 수 없었다”며 “소비자가 느끼는 여행업에 대한 불신도 여행 전문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여행업이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 대표는 달라져야 할 여행업계 위상에 대해 덧붙였다. “관광선진국만 해도 여행 컨설팅은 고급 지식서비스로 분류되면서 컨설팅에 따른 취급수수료 요구가 자연스러운데, 우리는 아직 여행상품 기획은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는 관광 전문인력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증거다. 여행업도 법률, 재무, 회계, 의료 등 전문 분야의 컨설팅처럼 변해야 한다.” ◇여행은 행복 만드는 일…여행전문가는 행복전도사가 돼야 창업 후 지 대표는 교육과정 개발에 힘을 쏟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무환경에 맞는 인재 양성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예비 여행사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자 과정을 처음 선보였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서 여행사를 창업하는 사람보다 여행을 즐기고 남들에게 여행의 의미와 행복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 여행사를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교육은 총 4주 과정으로 주 2회(6시간), 총 24회로 진행된다. 2회 특강(6시간)도 포함된다. 교육 내용은 불필요한 창업비 절감, 1인 창업 노하우, 창업자금 지원 등을 총망라한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으로 준비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난 1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실제로 여행사 창업과정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들이 속속 여행업계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10여개의 업체가 창업해 업체를 운영 중이고 약 15개 업체가 2014년도 창업을 목표로 분주히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문화·예술·출판 전문가가 창업한 ‘트루트립’, 한국 여자들이 꼭 한번 가보고싶은 여행지인 스페인을 주제로 한 ‘SB투어’, 농민을 위한 여행사 ‘RG투어’ 등이 성공적으로 창업했다. 여행상품 코디네이터 과정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여행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담았다. 교육현장에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던 실무 중심의 교재와 커리큘럼을 개발한 것이다. 그는 “현재 여행업으로 등록된 업체만 1만 5000개가 넘지만, 이들 중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는 회사는 100여 개에 불과하다”며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르면 여행객에게 진정성 있는 컨설팅도 할 수 없고 여행상품을 이해시키기도 어렵다”고 개발 취지 설명했다. 먼저 시장에서 반응이 왔다. 중소기업 전문 케이블 방송에서 정규 강좌로 편성됐고 여행사 취업 희망자는 물론 기존 여행사 직원에 이르기까지 수강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학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교육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나 기업체에서도 강의 의뢰가 부쩍 늘었다. 교육내용도 다양해졌다. 관광안내 시스템에 대한 개선방안은 물론 고급 관광가이드, 전문여행 컨설턴트, 통역 가이드 및 해설사 등 관광 전문인력과 여행작가 등 일반인을 위한 과정도 개발했다. 앞으로 의료관광상품 기획가, 산업관광 전문 안내사, 보상관광(성과보수 투어) 전문 기획가, 생태·체험관광 전문 안내사, 생태·체험관광 프로그램 기획가, 연수관광 전문 안내사와 프로그램 기획가, 야영장 전문 관리사, 캠핑분야 전문 안내사 등도 계획 중이다. 지 대표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할 일은 많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인력과 그 인력들의 경력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며 “우리를 통해 양성된 여행업 전문인력들이 시장에서 그 가치와 전문성을 인정받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 5월 진행한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에서 지민신(오른쪽)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지난 5월 진행한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에서 지민신(오른쪽)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지민신 한국관광인력개발원 대표가 2013 평창동계올림픽 관광통역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에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3.11.26 I 강경록 기자
'미래의 선택' 최명길, 고두심에 "미래에서 왔다" 정체 고백
  • '미래의 선택' 최명길, 고두심에 "미래에서 왔다" 정체 고백
  • ‘미래의 선택’ 13회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최명길이 고두심에게 미래에서 왔음을 밝혔다.지난 25일 방송된 KBS2 월화미니시리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 유종선) 13회에서는 이미란(고두심 분) 회장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큰 미래(최명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큰 미래는 꿈을 빙자해서 “박세주(정용화 분)는 나미래(윤은혜 분)와 결혼 안 하면 단명한다”고 말했지만, 이미란은 “서유경 만났다. 너 미래에서 왔다고 했다. 진짜 정체가 뭐냐?”라며 큰 미래를 의심했다.이에 미래는 “서유경 말이 맞다. 나 미래에서 왔다. 이제 여기 오는 것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물어보고 싶은 거 물어보라”며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당신 말을 믿겠냐”라는 미란에게 “그럼 내가 본 진짜 미래 말해주겠다. 박세주는 서유경이랑 결혼한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렸다.하지만 “당신 죽고 난 뒤 서유경은 박세주를 완전히 휘어잡는다. 이 회사, 호텔 다 서유경 손에 들어간다. 판단은 당신이 해라. 그런 애한테 휘둘려 사는 게 나은지 아님 나미래가 나은지”라며 자리를 떠나 미란을 혼란스럽게 했다.▶ 관련기사 ◀☞ '미래의 선택' 한채아, 정용화에게 힘든 가정사 들켰다☞ '미래의 선택' 재벌 복귀 정용화, 윤은혜에 "당신이 필요하다" 고백☞ '미래의 선택' 한채아, 최명길에 "정말 나쁘다" 독설☞ '미래의 선택' 윤은혜, 비극적 미래 모두 알았다 '오열'▶ 관련포토갤러리 ◀☞ `미래의 선택` 스틸 컷 사진 더보기☞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 사진 더보기
2013.11.26 I 연예팀 기자
'골프여제' 증명한 박인비 "원하는 걸 다 이뤘다"
  • '골프여제' 증명한 박인비 "원하는 걸 다 이뤘다"
  • 박인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원하는 걸 다 이룬 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에 오른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골프 인생 최고의 해를 보낸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끝난 2013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5위에 올랐다. 상금왕 경쟁자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박인비에게 순위가 뒤져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상금왕까지는 욕심내지 않았다”며 “올해 목표한 모든 것을 이뤘다. 만족스러운 한해였고 더는 바랄게 없는 시즌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올 시즌 메이저대회 3연승 등 6승을 쓸어담은 박인비는 이날 4타를 몰아치며 7승 달성 기대감도 부풀렸다. 하지만 펑산산(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5위에 만족해야 했다.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퍼트가 정말 잘 됐다. 게임도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2라운드에서 나온 5개의 보기가 아쉽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인비는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의 추격을 받았다. 우승 축포 뒤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실패가 상실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박인비에게는 ‘새옹지마’였다. 그는 “사실 US오픈에서 우승해 많은 걸 이룬 다음부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것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는 꿈나무들을 위해 조언했다. 요지는 ‘행복’이었다. 박인비는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내가 왜 골프를 하나, 왜 이것을 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의식을 갖는다면 골프선수를 떠나서 훨씬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박인비는 12월6일 대만에서 개막되는 스윙잉스커츠대회에 출전한 뒤 호주로 건너가 동계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올해의 선수에 상금왕까지"..박인비 주연 '흥행대박' 영화였다☞ 박인비, 2년 연속 상금왕 쾌거..LPGA 최종전 5위☞ '골프여제' 박인비, 영광 뒤엔 늘 '가족'이 있었다☞ '올해의 선수' 박인비 "내년 목표는 그랜드슬램"(일문일답)▶ 관련포토갤러리 ◀☞ 박인비, 에비앙 챔피언십 사진 더보기☞ 박인비, 제주시 사인회 사진 더보기
2013.11.25 I 김인오 기자
한진家 조현아, 명품 기내서비스로 입지 '탄탄'
  • 한진家 조현아, 명품 기내서비스로 입지 '탄탄'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한항공(003490) 조현아 부사장(사진)이 한식에 이어 명품 와인·샴페인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기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총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자리에 앉았고 현재 호텔사업본부장, 객실승무본부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조 부사장은 21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 기내서비스 관련 행사에서 기내 신규 서비스 내용 등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일등석·프레스티지석에 페리에-주에 샴페인인 벨 에포크, 벨 에포크 블랑 드 블랑, 블라종 로제, 그랑 브뤼 등 4종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랑스 페리에-주에 샴페인은 200년이 넘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최고급 샴페인이다. 다음 달 2일부터 국제선 일등석 승객에게 명품 와인글라스인 ‘리델글라스’도 선보인다. 리델글라스는 27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명품 와인글라스로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하는 꿈의 글라스로 사랑받고 있다.조 부사장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품 샴페인과 와인글라스를 서비스하게 돼 기쁘다”며 “상위뿐 아니라 일반석에도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세계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비빔밥, 한식 기내식 등을 서비스하며 역량을 과시해 왔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일등석에 제주도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토종닭과 한우로 만든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기내 서비스 질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같은 해 6월에는 프랑스 로랑 페리에의 샴페인을 국제선 중·장거리 전 노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서 서비스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저칼로리 기내식, 한식 기내식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조 부사장은 특히 지난 2011년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A380를 도입하면서 기내 서비스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A380을 글로벌 항공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자 첫 단추로 삼았다. 조 부사장은 이에 발맞춰 고급화 전략의 하나로 A380에 세계 최초로 기내 면세품 진열장을 설치했다. 덕분에 그동안 설명서에만 의존해 왔던 탑승객들이 실제 제품을 보고 직접 기내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조 부사장은 “A380에 가장 적은 시트를 장착한 데다 기내 면세품 진열장과 일등석·프레스티지석 고객을 위한 바와 라운지 등을 운영하며 다른 항공사와는 차별화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한항공이 조 부사장을 중심으로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조 부사장이 맡고 있는 기내식, 객실 사업 등은 타 분야에 비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대한항공의 고급화 이미지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왼쪽 네번째)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이 21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린 기내 신규서비스 관련 행사에 참석해 자끄 메니에르(다섯번째) 페리에 주에 홍보 및 마케팅 이사, 콘 콘스탄디스 페르노리카(세번째) 아시아 지역 대표 등 행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013.11.21 I 한규란 기자
백범의 아들로 산다는 것…김신 회고록 펴내
  • 백범의 아들로 산다는 것…김신 회고록 펴내
  • 공군장교 시절의 김신(사진=돌베개)[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백범 김구의 가족이라는 사실은 자랑의 원천이었지만 늘 나와 가족의 어깨 위에 드리워진 버거운 숙명이기도 했다.” 왜 아니었겠는가. 한치의 어긋남 없이 살아야 한다는 지침이 곧 사는 일 전부를 감시받아야 한다는 굴레로 꽂혔을 테니. 백범의 둘째 아들인 김신(91) 전 공군참모총장이 절절한 애통을 실어 ‘조국의 하늘을 날다’(돌베개)를 냈다. 배경은 중국 상하이서 태어난 1922년부터 ‘백범일지’ 중국어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1994년까지. 회고록은 그의 삶 자체가 그대로 현대사였던 흐름을 주마등처럼 흘린다. 백범 서거 후 겪어야 했던 고난, 중국 공군군관학교 생도로 인도·미국에서 받던 비행훈련, 공군참모총장 시절 터진 5·16쿠데타, 대만 대사로 박정희 대통령과 장제스 총통의 비밀메시지를 전하던 역할까지. 여기에 1960년대 북한의 핵개발정보를 입수한 일, 한·중수교를 위해 비선라인이 돼야 했던 일화가 더해졌다. 그에겐 아직 못 이룬 꿈이 있다. 조국의 하늘을 나는 것. “역경 속에 익힌 비행기술을 동족과 싸우는 데 써야 했던 비극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일갈에 붙였다. 죽음에 늘 가까웠지만 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이 버티게 했다는 고백으로 균형을 잡았다.
2013.11.21 I 오현주 기자
세한대 기술교육과, 융합인재교육으로 인재 육성
  • 세한대 기술교육과, 융합인재교육으로 인재 육성
  • [온라인총괄부] 특성화된 학과에서 특별한 내 꿈을 펼치는 일은 대학 선택만큼이나 중요하다. 학과 선택은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돼 평생 직업의 기반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후회 없는 특별한 선택, 세한대학교 기술교육과에서 꿈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지난 1994년 대불공과대학으로 개교한 세한대학교(총장 이승훈)는 1996년 종합대학인 대불대학교로 승격, 2012년 세한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개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당진캠퍼스를 설립했다. ‘세계로 비상하는 인재들의 날개’란 학교 이름처럼 약동하는 젊은 인재들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1996년 기계교육과로 시작한 기술교육과는 200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2013년 현재 전국에 기술교사 50여 명을 배출했을 정도로 그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기술교육과의 주 목표는 이처럼 ‘훌륭한 기술교사 배출’이다. 현재 전국의 기술교육과는 충남대, 한국교원대에 이어 세한대가 세 번째로, 기술교사의 수요는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발맞춰 세한대학교는 임용고사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앙도서관에 고시원을 마련해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외부강사(기술교육 관련 교수님이나 선생님, 회사임원)를 초빙한 특강, 선배 초청 임용세미나와 체육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기간 중에는 전국기술교사모임 연수, 한국기술교육학회, 교육학 특강도 연다.한편 기술교육과 졸업생들은 교육계가 아닌 타 직종에도 취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학과 내에서 진행하는 창의공학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 전시회를 활성화한 까닭에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이공계로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술교육과 발명교육을 한 데 묶은 융합인재교육은 매년 학술대회로도 이어지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세한대학교는 현재 정시 모집 접수를 앞두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www.sehan.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GS샵, '디자이너 육성 지원 협약식'☞ 서울 전통시장 5곳 집중육성...신용카드 결제 도입(종합)☞ [共感동행]LS그룹, '미래 인재 육성' 팔 걷었다☞ 첨단 국방과학기술 민간이전으로 중견기업 집중 육성☞ 日전자업계, 여성 관리자 육성 나선다.."기업성장 요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7개 과제 선정☞ "대기업 절반, '강소 협력사' 육성 프로그램 운영"
  • 헬기사고 조종사 합동영결식 '눈물바다'
  • (서울=연합뉴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로 숨진 박인규(58) 기장과 고종진(37) 부기장의 합동 영결식이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렸다.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지인, LG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박 기장의 공사 동기생 은진기씨는 추도사에서 “안개가 잔뜩 덮인 하늘에서 생의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면서 “앞으로는 당신이 즐겨듣던 ‘파일럿’이란 노래를 목이 메어 부르지 못할 것 같다”며 애통해했다.고 부기장의 부인은 세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영정 앞에 나와 직접 쓴 편지를 읽었다.부인은 “사랑하는 내 오빠.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늘 듬직한 남편이었고, 지금이라도 ‘색시’라고 불러줄 것 같은데. 이렇게 보내는 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흐느꼈다.그가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 하늘에서도 아이들 지켜주리라 믿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갈게”라고 말한 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자 영결식장은 일순 눈물바다가 됐다.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두 분은 늘 당신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이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조종사로서 살다 가신 두 분의 모습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영결식을 마치고 고인들을 실은 운구차량은 장지로 향했다.박 기장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고 부기장은 국립 이천호국원에 각각 안치될 예정이다.
달샤벳 우희vs아영 '연기돌' 플레툰시스템 격돌
  • 달샤벳 우희vs아영 '연기돌' 플레툰시스템 격돌
  • 달샤벳 우희와 아영(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6인조 걸그룹 달샤벳이 그룹 내 최고 ‘연기돌’을 가리는 플래툰시스템을 가동했다.멤버 아영과 우희가 최근 방송을 시작한 SNS 드라마 ‘낯선 하루’와 ‘무한동력’에 출연하며 무대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연기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기도 TV 드라마, 영화,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무대 등 선보일 곳이 다양한데 아영과 우희는 모바일과 웹 기반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사다.◇ 아영, 실력파 제작진과 조우 VS 우희, 동명 웹툰 인기아영은 실력파 제작진과 손을 잡았다. ‘낯선하루’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뉴하트’, ‘결혼의 꼼수’ 등의 이민우 PD가 연출을 맡고, ‘선녀가 필요해’의 김미윤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다. 1929년 과거에서 2013년으로 미래 여행을 온 소설 ‘탁류’의 작가 채만식(최우식 분)이 취업준비생 이지은(아영 분)을 만나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총 5부작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시작했다.우희가 출연하는 ‘무한동력’은 이미 선보인 동명의 인기 웹툰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취업준비생 장선재(임슬옹 분)가 하숙집 주인 한원식(안내상 분)을 통해 꿈과 희망을 되찾는 내용이다. 총 6부작으로 지난 12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삼성그룹 블로그와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방영 중이다. ◇ 아영 ‘첫 주연’ VS 우희 ‘첫 연기’아영은 KBS2 ‘광고천재 이태백’과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이미 연기 경험을 했다. ‘낯선 하루’에서는 처음으로 여자 주인공을 맡았다. 극중 취업 준비생 이지은 역할로 채만식 역의 최우식과 연기호흡은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특히 시대와 공간은 달라도 안고 살아가는 고민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과 시공간을 초월한 운명 같은 사랑에 대한 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tvN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손호준 분)의 미팅 파트너 하희라로 카메오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우희는 ‘무한동력’이 첫 연기 도전 작이다. 극중 한원식의 딸이자 하숙집 실세인 고3 수험생 한수자 역을 맡아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동생을 돌보며 대학입시보다 등록금 마련이 더 큰 고민이지만 누구보다 아빠를 지지하고 존경하는 딸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달샤벳 멤버로서 무대에서 보여준 섹시함과는 다른, 억척스러우면서도 청순한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우희, 첫 솔로 곡 ‘내일로’ VS 아영, ‘너의 의미’ 피처링두 사람 모두 출연작의 OST에도 각각 참여했다. 우희는 ‘무한동력’ OST 파트1 타이틀곡 ‘내일로’를 직접 불렀다. 첫 연기 도전에 이어 첫 솔로곡 발표로 ‘무한동력’과 인연을 이어갔다. 가수 미(MIIII)가 작곡하고 민연재가 작사한 ‘내일로’는 포기하지 않고 내일을 향해 달려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미디엄 템포 곡이다.아영은 산울림의 명곡 ‘너의 의미’를 리메이크한 ‘낯선 하루’ OST ‘너의 의미’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아영의 풋풋하면서도 깔끔한 목소리와 ‘내 이름은 김삼순’, ‘못된사랑’, ‘그린로즈’, ‘천번의 입맞춤’ 등 드라마 OST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 저스트(JUST)의 보컬이 어우러져 2013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3.11.19 I 김은구 기자
장하나, KLPGA 투어 상금왕-대상-다승왕 '싹쓸이'
  • 장하나, KLPGA 투어 상금왕-대상-다승왕 '싹쓸이'
  • 장하나가 17일 열린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KLPGA 제공)[순천=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장하나(21·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다. 더불어 ‘올해의 선수상’ 격인 대상과 다승 부문 공동 수상까지 거머쥐면서 명실공히 국내여자골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장하나는 17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6642야드)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대회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공동 10위 상금 683만원을 획득한 장하나는 시즌 상금 6억8953만원으로 6억7477만원을 쌓은 김세영(20·미래에셋)을 1476만원 차이로 따돌리고 상금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상금왕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 쏠려 있었다. 대회 개막 전 1위 장하나와 2위 김세영(20·미래에셋)의 상금 격차는 약 2600만원. 장하나가 10위 안에 들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김세영이 3위 이내에 입상해야 역전이 가능했다.막판까지 상금왕 수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이날 8번홀까지 김세영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어 역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9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처졌고, 마지막 홀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해 결국 상금왕의 꿈은 내년으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최종 성적은 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6위다.장하나는 “올해 초 세웠던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고해서 결코 자만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많은 걸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상금왕과 함께 여자골프 최고의 영예인 대상도 장하나의 몫이 됐다.대상은 국내 정규대회 10위까지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포인트 합산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따라서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야만 얻을 수 있어 ‘올해의 선수상’으로 불린다.올 시즌 3승을 포함해 12회나 톱10에 입성한 장하나는 이 대회 전까지 대상 포인트 376점을 쌓아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수상을 위해서는 일단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어 포인트를 추가해야 한다. 장하나는 공동 10위에게 주어지는 11점을 획득했고, 반면 김효주는 10위 내에 들지 못해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결국 대상 포인트 387점의 장하나는 김효주는 11점 차로 제치고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올 시즌 KLPGA 투어 3관왕은 다승 부문으로 완성했다. 장하나는 김세영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둬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다.한편, 이민영(21·LIG손해보험)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2011년 정규 투어 입문 3시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한 이민영은 이날 2타를 잃었지만 초속 8m가 넘는 강풍으로 인해 경쟁자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무난하게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김하늘(27·KT)과 김현수(21·롯데마트)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2013년 KLPGA 투어 3관왕에 오른 장하나가 17일 열린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린 볼을 보여주고 있다.(KLPGA 제공)
2013.11.17 I 김인오 기자
''히든싱어2'' 윤도현 편, 눈물로 적신 가수와 팬의 감동적 만남
  • ''히든싱어2'' 윤도현 편, 눈물로 적신 가수와 팬의 감동적 만남
  • [티브이데일리 제공] ''히든싱어2''가 팬과 가수를 아름답게 만나게 해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1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2''는 록커 윤도현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2라운드에서 모창능력자로 출연한 유호진 씨는 ''나는 나비''에서 윤도현 모창을 했지만 경쟁자들에 밀려 탈락하고 말았다. 자신을 ''검정고시 윤도현''으로 소개한 유 씨는 "일과 병행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학교는 뭔가 저랑 안 맞았다.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이 내게 맞는 지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 씨는 YB를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YB노래 ''나는 나비'' 중 ''자유롭게 난다''는 가사와 몸이 불편한 청년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뮤직비디오 내용이 좋았다"라면서 "제가 몸이 불편한 건 아니지만 저도 자유롭게 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부터 윤도현님 노래, 행동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유 씨가 자신의 우상이었던 윤도현을 눈 앞에서 보고있다는 사실에 감동받았는지 갑자기 서럽게 오열한 것. 윤도현이 안아주자 그는 윤도현 품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후 그는 윤도현이라는 말만 나와도 눈물을 보였다. 유 씨는 "형을 보면 일을 한다고 접어놨던 그 꿈을 보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고 윤도현 역시 "말을 못하겠다. 정말 벅차다. 호진 군 보면서 다시 음악을 더 진지하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아프다"며 유호진을 꼭 안아줬다. 특히 앨범을 살 돈이 없어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YB의 음원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윤도현은 "제 앨범 제가 다 드릴게요. 기타도 선물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팬에 대한 사랑을 보답했다. 유호진 씨 뿐만 아니라 ''나고야 윤도현''으로 출연한 장지원 역시 윤도현의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취소한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가수와 팬의 훈훈한 만남으로 감동을 주는 ''히든싱어''는 윤도현 편에서 극에 달했다. 남자의 눈물만큼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낸 게 무엇이 또 있으랴. 팬들의 사랑을 먹고 트인 목소리로 열창하며 이날 우승을 차지한 원조가수 윤도현은 최종우승이 확정된 후 "오늘 우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승한 기쁨보다 좋은 추억을 만든 것이 더 큰 기쁨이다.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볼 수 있듯 ''히든싱어2''는 가수에게는 다시 한 번 초심을 돌이켜볼 수 있고 또 자신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뜨거운 팬들이 얼마나 많은 지를 각인시켜주며 시청자들에게 퍼포먼스나 비주얼이 아닌 그 어느 때보다도 목소리 그 자체를 집중해서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창능력자에게도 ''히든싱어2''는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해서 닮으려고 노력해왔던 그 모든 것들을 직접 만나서 실력으로 겨뤄볼 수 있는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잊혀졌던, 혹은 몰랐던 명곡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저 따라부르기가 아닌 진정한 팬과 가수의 만남이 ''히든싱어2''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는 이유다.
'슈퍼스타K5' 준우승 박시환, "노래 멈출 수 없다"
  • '슈퍼스타K5' 준우승 박시환, "노래 멈출 수 없다"
  • 박시환 준우승.[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시환의 꿈은 한 발짝 가까이에 왔다. 15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5’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호명된 사람은 박재정. 박시환은 ‘톱2’의 영예를 누리는 데서 그쳤다.하지만 밝아 보였다. 목소리는 가벼웠다. 한층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최악이었다”, “편곡이 엉망이었다”는 혹평에 음이탈 실수까지. 무대 위에서 한층 호된 유종의 미를 거둔 그였지만 모든 방송을 마치고 취재진과 마주한 모습은 오히려 여유로워 보였다. 그 이유는 꿈을 찾았기 때문인 것처럼 보였다. 박시환은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여기서 노래하는 걸 멈출 수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박시환과의 일문일답이다.◇느낌이 어떤가.=엄청 아쉽다 사실. 1등을 못 한 것 보다 무대가 아쉬웠다는 점이 후회가 남는다.◇혹평이 쏟아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진 않았나.=사실, 그런 말은 저번주에도 경험해봐서 멘탈은 괜찮았다. 해주는 말씀은 다 좋은 이야기로 들었다. 내가 실력이 안 돼서 그런 말을 하게 했다는 게 죄송할 따름이다.◇컨디션은 어땠나.=조절을 못한 것 같다. 늘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데, 또 안 좋았다.◇제일 하고 싶은 게 뭔가.=빨리 뒷풀이 가고 싶다.◇오히려 마지막으로 갈수록 표정이 풀리더라. 이유가 있나.=끝으로 가면서 더 내가 안 될 것 같다는 담담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응원해주는 분들도 섭섭해 할 것 같아서 담담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슈퍼스타K’로 얻은 게 뭔가.=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 아무것도 없었는데 살 수 있는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있다. 앞으로 노래를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것 같다.◇음이탈이 충격이었다. 변명을 하자면.=드릴 말씀이 없다. 컨디션도 실력이라는 걸 안다. 내 잘못이다.◇5억원 상금은 아쉽지 않나.=많이 아쉽다. 어떻게 쓸까 고민도 했는데.(웃음) (박)재정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친한 덕좀 볼까 생각 중이다.◇서로 박수를 쳐주던데 어떤 의미였나.=다 수고했다는 의미였다. 서로 긴장해서 자꾸 풀어주려고 쳐다보고 박수도 쳐주려고 했다.◇앞으로 박시환이 가수로 활동한다면 어떤 걸 보완해야 할 것 같나.=물론 음이탈도 없도록 해야했고, 컨디션 조절, 건강 관리,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배움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많이 미숙하고 지식도 부족했다. 그런 부분이 흠이었다고 생각한다.◇향후 활동 계획은.=알기론 콘서트 밖에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웃음)◇기획사 오가는 이야기는 있나.=전혀 없다.◇가고 싶은 곳은 있나.=어디든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감사하다. 어디든 내 목소리를 듣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다.◇아직 구체적인 행보가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겨서 좋다’고 하는 확신은 어디서 오나.=여기 나오기 전까지는 노래를 해도 되는지 망설였다. 일을 접어두고 여기로 가서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지금은 이쪽으로 즐겁게 왔고, 이 일이 즐겁다는 걸 알아서, 만약 내가 아무 소속사나 그런 게 없더라도 노래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굳혔다.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팬덤이 탄탄한데,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나.=나도 정말 궁금하다.(웃음) 내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어떤 매력이죠? 하하.◇가수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이 있다면.=아무래도 내가 부르고자 하는 방향이 슬픈 쪽이라, 공감을 해준 것 같다. 노래를 부를 때 슬픈 노래를 부를 때, 공감을 해주셔서 그 쪽으로 좀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관련기사 ◀☞ '슈퍼스타K5' 박재정 우승..51%의 실력+49%의 팬덤이었다☞ 박재정 '슈퍼스타K5' 우승..62점 앞선 심사위원 점수 힘컸다☞ '슈퍼스타K5' 지금까지 이런 결승전은 없었다..음이탈+가사실수☞ '슈퍼스타K5' 박시환 VS 박재정, "최악" VS "잘했다"☞ '슈퍼스타K5' 박시환, 예상 밖 심사위원 '혹평 폭격'☞ '슈퍼스타K' 박재정, 박시환 앞섰다..가산점수 10점 얻고 시작
2013.11.16 I 강민정 기자
보니아라, 진로독서 북아트 과정 새롭게 선보여
  • 보니아라, 진로독서 북아트 과정 새롭게 선보여
  • [온라인총괄부] 돌봄교실, 클레이, 북아트, 종이접기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있는 보니아라가 최근 진로교육에 북아트를 접목시킨 새로운 진로교육 방법 ‘진로독서 북아트’를 선보였다.진로독서 북아트 과정은 초등 저학년 12강, 초등 고학년 12강, 중학교용 12강 총 36강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책을 읽고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올바른 직업 태도 및 가치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직업 세계를 간접 경험해 자신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초등 저학년의 경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발명가가 되고 싶다고’, ‘방송인이 될 테야’, ‘비행기 조종사’ 등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부터 사회, 도덕, 과학 교과서와 연계되는 내용을 담아 다양한 직업군의 진로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초등 고학년은 ‘더 큰 나를 위해’, ‘어린이 스피치’, ‘친절한 음악책’, ‘상상 발전소 영화’, ‘스티브 잡스 등 체육, 음악, 수학, 실과 등의 과목과 연계되는 내용은 물론 보다 세분화되고 다양한 진로탐색이 가능한 책을 교재로 활용한다.중학생을 위한 12강에서도 다양하면서도 심화된 독서 활동을 통해 직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중학교 이후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보니아라 진로독서 북아트 관계자는 “전국 98명의 초중고 현직 선생님들께서 독서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발간된 ‘진로독서 가이드북’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진로교육과 연결시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한편 보니아라는 오는 30일 보니아라 진로독서 북아트 수업을 진행할 ‘진로독서 지도사 교육연수’를 실시한다. 교육은 진로교육의 이해, 독서교육의 이해, 보니아라 진로독서 활동지 및 북아트 실습 등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연수과정을 마치고 정해진 실습과정을 인정받게 되면 (사)평생교육진흥연구회로부터 ‘진로독서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진로독서 네이버 카페(http://www.boniara.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중학생 진로교육 나서☞ "진로교육도 직접"..원묵고 학부모들의 이색활동☞ 교과부, 초·중·고 진로교육 목표 공개☞ 중학생 직업체험 등 진로교육 활성화에 685억 지원☞ 비상교육 비바샘, 내달 9일 교사대상 무료 진로교육세미나
①"'김광석 창작'이라 '깡다구' 부렸죠"
  • [미리 본 '디셈버']①"'김광석 창작'이라 '깡다구' 부렸죠"
  • 장진 감독이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장진은 “김광석 노래를 흥얼거리며 낭만을 흉내냈던 세대”라며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제작에 애정을 표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양승준 기자]“겁났다.” 장진(42)감독은 김광석(1964∼1996)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부담이 컸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그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은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 1995년 희곡 ’천호동구사거리‘가 신춘문예에 당선돼 극작 및 연출의 길에 들어선 후 18년 만의 뮤지컬 도전이다. 후발주자로서의 부담감도 컸다. ‘디셈버’가 ‘그날들’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일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특히 후배인 장유정이 연출했던 ‘그날들’과의 비교를 걱정하는 눈치였다. “안 그래도 얼마 전 송영창 선배 아버님 상가에 갔다 장유정을 만났어요. 마치 서부영화의 한 정면처럼요. 장 연출에게 ’당신이 뉴(‘그날들’ 제작사)랑 만나 이 작품 하면 안되겠냐‘는 말을 농담으로 했죠.(웃음)같은 가수에서 출발해 두 갈래로 나오는 셈이라 비교를 많이 당할 거라 봐요. ’그날들‘에 대한 부담감이 아주 많았죠.”그만큼 각오는 비장했다. 장 감독은 ’디셈버‘ 대본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방송(’SNL코리아‘)까지 접었다. 모험에 나선 이유가 뭘까. 장 감독은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까 싶었다”고 했다.“뮤지컬 제작에 대한 꿈은 예전부터 꿨어요. 못했던 이유는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었죠. 안무, 대사, 무대를 그대로 가져와야 하니까요. 그러던 중 라이선스 뮤지컬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창작뮤지컬의 기회가 왔고요.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음악(김광석 노래)마저 내 앞에 오니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깡다구‘를 부려봤죠. 하하하”’그날들‘은 2014년 김광석이 태어난 지 5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제작됐다. 김광석의 노래 24곡이 담긴다. ‘이등병의 편지’·‘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변해가네’·‘일어나’ 등이다. 여기에 미발표곡 ‘다시 돌아온 그대(김광석 작사·곡)’·‘12월(조현주 작사·김광석 작곡)’도 처음으로 공연에 활용된다. “김광석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젊은 어느 한 시절 그의 고민과 낭만을 흉내 냈던 세댑니다. 김광석의 음악으로 뭔가를 한다는 전 즐거운 일이죠.”하지만 제작자로서 김광석의 음악은 선물이자 숙제였다. “노랫말을 건드리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게 어려운 작업”이었기 때문이다.“가사를 보면 신파 외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없거든요. 이 가사로 어드벤처나 느와르물을 만들 순 없잖아요. 그래도 김광석의 노랫말은 포기할 수 없겠더라고요. 오랜 시간 사람들을 보듬고 울린 노랫말이잖아요. 나도 머리를 짜냈지만 편곡·음악팀에 기대기도 했어요. 우리나라 음악인들은 김광석에 음악적인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 과감한 편곡이 어려울거라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신선한 곡이 나왔죠. 원곡의 미덕을 잘 보호해주며 대형뮤지컬에 맞는 곡을 써줬어요.”장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에 청춘의 풋풋한 사랑 얘기를 입혔다. ’디셈버‘는 1992년 서울과 현재의 서울을 오가며 지욱(김준수·박건형), 이연(김예원·오소연), 여일(김슬기)사이 엇갈린 사랑과 현재를 그린다.“’디셈버‘는 잃어버린 사랑 혹은 시간에 대한 이야깁니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은 그것을 추억이라고 하고, 아픈 사랑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아련한 설렘이라고 하죠.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곧 뵙죠.”△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12월6일~2014년 1월29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484-3950.▶ 관련기사 ◀☞ [미리 본 '디셈버']③50년만에 돌아온 김광석, 김준수와 듀엣?☞ [미리 본 '디셈버']②"보물 찾아" 빛 본 김광석 미발표곡☞ 박건형·오소연, 김광석 뮤지컬 '디셈버' 합류▶ 관련포토갤러리 ◀☞ 뮤지컬 디셈버:끝나지 않은 노래 사진 더보기
2013.11.12 I 양승준 기자
뚝 끊긴 매수 흐름‥취득세 인하 '약발'도 안먹혔다
  • 뚝 끊긴 매수 흐름‥취득세 인하 '약발'도 안먹혔다
  • ▲ 최근 정부와 여당이 취득세 영구 인하 조치를 대책 발표일인 8월 28일로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주택시장은 꿈적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더 짙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집을 살 때 내야 하는 취득세를 절반 깎아주는 취득세 영구 인하 시행 시기가 대책 발표일인 8월 28일로 최종 결정됐지만 주택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9~10월 반짝했던 주택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시장에서는 취득세 인하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거래도 줄고 아파트값도 보합세다. 집값 전망과 매매 시기 등을 묻는 상담 전화도 뜸하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현상은 6억원 이하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 강북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취득세율을 기존 2%에서 1%로 절반이나 깎아주기로 했다.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취득세 영구 인하 시행 시기를 놓고 한 차례 큰 혼란이 빚어지면서 매수세가 실종된 뒤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에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만 커졌다”고 말했다.취득세 인하 소급 결정으로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서울 강북지역이다. 수혜 대상인 6억원 이하 주택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셋값과 매맷값 차이도 크지 않아 전세 세입자라면 매수를 고민해 볼 여지도 크다. 취득세 영구 인하 방침을 담은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온 직후 지난달까지 이 지역 주택 거래가 늘면서 집값이 소폭 오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수유벽산1차 단지 내 N중개업소 대표는 “두달 전까지만해도 가을 이사철을 맞아 거래가 잘 됐다”며 “하지만 얼마 전 취득세 감면 시점을 놓고 혼란이 빚어진 뒤 다시 소급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택 매수 흐름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9~10월 거래가 늘면서 전용 84㎡형은 2000만원가량 올라 지난해 시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취득세 논란이 벌어지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이 아파트 단지 내 B공인 관계자는 “취득세 인하 소급 적용으로 지금 집을 사도 세금을 아낄 수 있지만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겠느냐는 인식이 많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노원구 중계그린 아파트 H공인 관계자도 “분위기가 확 가라앉은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취득세 감면받자고 당장 집을 살 리 만무하다”며 “경기도 안 좋은데 올 연말 종료 예정인 양도세 감면 혜택을 노리고 집을 사기도 꺼림칙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퍼지면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려 1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취득세 감면 혜택에서 빗겨나 있는 6억원 초과 주택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 4월 입주한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아이파크의 경우 84㎡형 시세가 6억원을 웃돌다 보니 새 아파트인데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6억원 초과 주택이 많은 강남권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단지 내 S공인 관계자는 “강남지역은 대부분 아파트가 6억원을 넘어 취득세 인하 혜택과 무관하다 보니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규제 완화 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시장 상황은 더 나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13.11.10 I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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