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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참 좋은 시절' OST 28일 음원 공개
  • 이문세, '참 좋은 시절' OST 28일 음원 공개
  • 이문세 참좋은시절 OST[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가수 이문세의 KBS2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 OST 참여가 화제다.이문세는 23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에서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김희선 분)의 계약 연애 내용 전개와 함께 목소리를 들려줘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동석과의 과거 애틋했던 기억에 괴로워하는 해원의 모습이 그려진 당시 흘러나온 노래는 대중에게도 익숙한 이문세의 목소리였고 이는 ‘슬픔이 지나고 나면’이라는 OST로 알려졌다.OST 제작사 스타 엔트리는 “방송 직후 이문세의 OST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며 “오는 28일 금요일 음원 공개일을 확정했다”고 전했다.이문세가 부른 ‘슬픔이 지나고 나면’ 은 감미롭고 서정적인 보이스로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렸던 강동석과 차해원의 순수했던 사랑과 현실에서 다시 피어나는 서로를 위한 마음이 고스란히 잘 표현된 곡이라는 평. 이런 기대에 맞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줄 ‘참 좋은 시절’ OST는 어린 시절 순수했던 꿈과 바람과는 다른 각박하게 변해버린 현실을 살고 있는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면서 떠올릴 각자들만의 ‘참 좋은 시절’이 어떤 것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 진다.
2014.03.24 I 강민정 기자
⑩ '유머 조개'로 대박난 사나이
  • [퍼니지먼트]⑩ '유머 조개'로 대박난 사나이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 기자 최규상 한국유머전략연구소장]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 ‘남자 친구 바뀌신 분도 모른 척 해드립니다.’서울 미아 삼거리 방천시장에 있는 조개구이 전문점 ‘조개 일번지’. 이 매장 벽면을 뒤덮고 있는 재치가 넘쳐나는 문구들이다. 벽면만을 봐서는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카피라이터 작업실을 연상시킨다.‘그날의 피로는 조개로 풀자. 직장상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조개로 풀자”. ‘날씨야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옷 사입나, 조개구이 사먹지!!’신선하고 푸짐한 조개구이 맛에, 유머가 꿈틀대는 벽면의 구절들이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손님들로 매장이 꽉 찰 수밖에 없다. 기분 좋을 때 먹는 음식이 맛도 좋은 법이다.◇고객감동 마인드가 경쟁력의 원천조개 일번지 본점에서 만난 최중규(43) 사장은 “고객들에게 음식보다는 최고의 행복을 선사한다는 마음가짐에서 유머 마케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사장과 인터뷰를 하는 당일에도 저녁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오후 6시 무렵임에도 매장에는 이미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붐볐다.최 사장은 지난 2008년에 조개구이 음식점을 창업했다. 이후 조개 일번지만의 독특한 ‘펀 경영’이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나면서 2년 전 같은 골목에 조개 일번지 2호점을 냈다. 지금은 1호점을 중심으로 지근 거리에 4호점까지 문을 열었다.이들 4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모두 30여 명에 이른다. 특이하게도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 모두 최 사장의 표정과 비슷하다. ‘펀 경영’을 중시하며 항상 웃음으로 손님을 대하는 최 사장의 얼굴 표정이 직원들에게도 전염된 결과다.최근 일본산 해산물에 대한 방사능 우려로 매출이 조금 줄긴 했지만 지금도 매장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이다. 최 사장이 4개 점포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은 하루 10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최중규 조개일번지 사장은 “고객들에게 음식보다는 최고의 행복을 선사한다는 마음가짐에서 유머 마케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물하니 음식은 저절로 불티나게 팔린다”고 귀띔했다. 김정욱 기자◇이름난 맛집의 공통 DNA는 펀 마케팅최 사장은 지금은 내로라하는 성공한 요식 사업가로 손꼽히지만 불과 5년 전 만 하더라도 수많은 사업실패를 거듭하던 빈털터리 신세였다. 해물탕, 삽겹살 등 음식점 장사를 여러 차례 해봤지만 모두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5년 동안 손을 댄 음식점마다 실패를 했지만, 최 사장은 단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패할 때마다 오히려 좌절보다는 실패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훗날의 재기를 모색했다. 최 사장은 “당시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그것도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하나의 소중한 배움의 과정으로 생각하며 결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회고했다.시행착오를 겪던 최 사장은 더 이상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성공하는 음식점들의 비결을 파악해보기로 했다. 전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이른바 ‘맛집’들을 집중 분석했다. 3개월 동안 전국의 맛집 80군데를 한 곳 당 최소 5차례 이상 방문해 직접 음식을 맛보며 ‘성공DNA’를 깊이있게 탐구했다.그 결과 최 사장이 내린 결론은 ‘유머 마케팅’이었다. 잘 나가는 맛집 대부분은 음식의 내용과 형식은 천차만별이었지만, 손님을 즐겁게 하는 공통된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마치 톨스토이가 그의 명작 ‘안나 카레리나’에서 강조한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는 혜안을 연상시킨다.“조개 일번지를 창업한 지 5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사업을 하는데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거의 없었다.” 일반적으로 사업이 정착되기 전에 창업자마다 초기에는 수차례 고비를 넘기게 마련이지만 최 사장은 예외였다. 그야말로 사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승승장구의 연속이다. 최 사장은 “그만큼 많은 실패를 통해 성공 원인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시장조사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사업이 예상하던 대로 순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객 만족 삼박자는 유머 마케팅,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성공적인 음식점을 운영하려면 유머 마케팅은 필수이고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은 선택이다.”최 사장이 꼽은 조개 일번지 성공의 3대 비결이다. 최 사장은 “신선한 재료와 넉넉한 양을 전략으로 내세우면서도 성공하지 못하는 매장들이 많다”며 “그 두 가지 비결에 유머 마케팅을 곁들여야 비로소 구슬을 꿴 보배가 된다”고 강조했다.신선한 재료는 최 사장이 까다롭게 고른 인천의 한 업체를 통해 매일 공급받는다. 당일 받은 재료는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조금이라도 신선하지 않은 것은 과감히 버린다. ‘불량조개 신고하시면 새우 2마리를 무료로 드립니다.’ 재료의 신선함에 자신이 있다 보니 최 사장이 벽면에 붙여놓은 고객과의 약속이다.푸짐한 양도 그가 중시하는 성공비법이다.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을 제공해야 고객이 감동한다.” 최 사장은 음식의 양이나 질에 있어서 고객들의 예상을 뛰어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앞의 두 가지 비결이 조개 일번지 매장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이라면 유머 마케팅은 필수 조건에 해당한다. 조개 일번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 점포가 자리 잡은 미아리 방천시장 부근에는 조개 구이집 30여 곳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성업하고 있다. 한 점포의 성공이 주변 상권까지도 크게 바꿔 놓아 버린 셈이다.매장 벽면과 입구를 도배하고 있는 각종 기발한 유머 문구들은 최 사장의 아내인 김희경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공부한 뒤 잡지사 기자생활을 한 김 씨의 역량이 엉뚱하게도(?) 조개구이 집에서 활짝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최 사장은 사업 실패와 성공을 두루 경험한 사업가로서 창업을 하려는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다고 했다. “고객들의 미소와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일단 사업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젊은 직원들의 창업을 체계적으로 도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창업을 성공하도록 이끄는 게 꿈이다.” 최 사장은 이제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전수시키는 것을 가장 큰 인생의 보람이자 목표로 삼고 있다. 5년 간 수많은 사업 실패를 경험한 당사자로서 자신이 겪은 가슴 저린 고통을 후배 직원들이 다시는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실제로 최 사장은 입사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1년 이상 조개 일번지에서 근무하면 자신의 모든 사업 노하우를 전수시켜 주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금까지 최 사장으로부터 사업을 배워 나가 창업에 성공한 직원이 3명에 달한다. 최 사장이 음식점 성공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10여 개 업체 사장들에게도 창업 지도를 하고 있다.‘손님 대하기를 ’소녀시대‘ 대하듯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 출입문 근처에 붙어 있는 미처 보지 못한 유머 문구가 미리 배웅을 나와 있었다.최중규 사장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는 잘 나가는 맛집 대부분은 손님을 즐겁게 하는 공통된 요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최규상 소장의 유머콕칭]1. 웃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몇 년 전 미국 프린스턴대 판매연구소의 제이슨 박사가 연기자 150명을 동원하여 웃음과 세일즈의 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50명은 시종일관 웃음을 띠고, 50명은 무표정한 상태로, 나머지 50명은 험상궂거나 신경질적인 얼굴로 판매를 하게 했다. 놀랍게도 웃음팀은 목표량의 3~10배를 팔았고 무표정팀은 목표량의 10~30%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인상을 쓴 팀은 전혀 팔지 못했다고 한다. 서비스업의 핵심은 기분이다. 종업원의 작고 사소한 몸짓과 표정이 고객의 감정을 좌우한다. 웃음은 좋은 기분을 만드는 시작이다. 업무 시작전에 반드시 웃음을 연습하자.2. 지속적으로 재미를 업그레이드하라재미있는 문구는 반복적으로 노출되어도 흥미를 유발하지만 자칫 식상할 수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조개는 서해산, 김치는 국산, 고객은 국산’, ‘지나친 음주는 삼가하시고, 대신 지나친 주문은 감사합니다.”3. ‘펀 게임’을 시도하라.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미있는 놀이와 게임을 시도하라. 1~5까지 숫자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동시에 말해 맞추면 선물을 주는 한마음 게임도 좋다.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좋다. 짧지만 유머퀴즈게임을 통해 계산할 때 약간의 할인을 제공한다면 즐거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백설공주는 뭘 먹고 죽었죠?....... 사과가 아니라 나이먹고 죽었습니다.” 계산대에서 웃길 수 있다면 재방문은 따 놓은 당상이다.
2014.03.21 I 류성 기자
 친환경 상상력으로 집짓기 외
  • [200자 책꽂이] 친환경 상상력으로 집짓기 외
  • ▲친환경 상상력으로 집짓기(장윤규·신창훈|288쪽|UP출판)친환경 건축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과제가 됐다. 친환경 통합설계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된 ‘E+ 그린홈’은 전기와 보일러가 필요없는 집이다. 태양광에 반응하는 일사 제어 장치, 패시브 일광 장치, 건물 형태의 외피 색채, 바람과 자연환기 등등. 친환경 건축 담론과 설계 노하우, 에너지 생산 등 친환경 집을 짓는 데 쓰이는 기술을 상세히 담았다. ▲한국형 장사의 신(김유진|328쪽|쌤앤파커스)21년간 음식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컨설팅을 통해 200곳 이상의 식당을 성공시킨 저자가 ’대박 맛집’의 비밀을 털어놨다. 장사를 시작한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은 요령을 알려주고, 아직 장사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맛집 성공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무조건 현금을 돌게 하라’ ‘가게 앞에 상추와 깻잎을 심어라’ 등 특별한 컨설팅도 제시했다. ▲2014-2018 부동산 투자 로드맵(김종수|316쪽|이레미디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미래 가치 등에 대한 분석 없이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의 길로 갈 수 없다. 최고의 투자처가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내는 거시적인 안목은 필수.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 투자 유망지역, 토지 투자법 등을 소개하면서 부동산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경매, 부실채권(NPL) 투자법도 수록했다. ▲자연미술관을 걷다(이은화|400쪽|아트북스)독일과 네덜란드 국경에 자리한 라인강 주변의 자연미술관 12곳으로 안내한다. 미술관의 탄생 배경과 건축 콘셉트, 전시 프로그램, 작가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충실히 담아냈다. 미술관이 된 온천탕 쿠어하우스, 숲 속의 궁전을 거닐며 감상하는 모일란트 궁전 미술관 등 어느 여행서에서도 쉽게 찾아낼 수 없는 비밀 루트를 공개했다. ▲교사, 입시를 넘다(홍세화 외|372쪽|우리교육)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왜곡된 사교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들이 진행한 ‘교사 등대지기 학교’ 강연을 엮었다. 학벌사회의 문제부터 미래사회의 변화, 점수 중심의 사고방식, 사교육을 없애는 구체적인 전략 등을 알려준다.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좀더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크리스토프 앙드레·파트릭 레제롱|328쪽|민음인)‘이런 말을 해도 괜찮을까. 실수하면 어쩌지.’ 20년간 상담을 바탕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할 법한 공감 가는 사례와 타인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실례를 위트있게 풀어냈다. 무대 공포증과 사회 공포증을 비롯해 남들 눈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당당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느리게 읽기(데이비드 미킥스|416쪽|위즈덤하우스)바쁘게 사느라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는 ‘느리게 읽기’가 필요하다. 속도를 늦추고 작품의 리듬과 의미를 파악해 보라는 의미다. 소설과 시, 희곡, 에세이 등 여러 문학장르에 적용한 14가지 규칙을 설명했다. 호메로스와 그리스 비극, 톨스토이, 앨리스 먼로 등 책에서 뽑아낸 작품들이 잊고 있던 느리게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다.
2014.03.20 I 이윤정 기자
엑소, 이동우 연극 관람 인증샷 '단체 슈퍼맨 변신'
  • 엑소, 이동우 연극 관람 인증샷 '단체 슈퍼맨 변신'
  • 엑소(EXO), 배우 이동우. 그룹 엑소(EXO)가 배우 이동우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사진-SM C&C[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엑소(EXO)가 배우 이동우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지난 18일 엑소 멤버 수호, 백현, 찬열, 디오, 카이, 세훈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이동우를 응원하기 위해 창작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제작 ㈜에스엠컬처앤콘텐츠)’ 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엑소는 연극을 관람한 뒤 “이동우 선배님 연극 정말 감동적이었고, 꼭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선배님 화이팅!”라며 유쾌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이동우 역시 “바쁜 와중에도 직접 극장에 와 준 엑소 친구들 덕분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특히 엑소 멤버들은 올해 초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한 이동우의 첫 정규 앨범 ‘LEE DONG WOO SMILE TURNING TO JAZZ’ 제작 당시에도 녹음실을 방문, 기운을 북돋아 준 바 있다. 이동우의 ‘슈퍼맨 프로젝트’의 마지막 무대인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은 과거 유명했던 배우가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어 모든 꿈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중 10살 된 딸이 나타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동우는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빠 ‘성구’ 역을 맡아 꿈을 잃은 한 남자가 진짜 아버지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한편, ‘내 마음의 슈퍼맨’은 오는 4월 6일(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엑소, 교복 광고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인간중독'' 임지연, 송승헌과 파격 멜로 ''스틸컷 눈길''☞ [포토] 임지연-송승헌, ''인간중독''서 치명적 스캔들 예고☞ ''비틀즈코드'' 써니 "이서진과 연인 가능성? 내 타입 아냐"☞ 비스트 윤두준, 와일드-터프 매력 발산☞ [포토] 고준희, 오피스룩 패션 ''세련미 넘쳐''☞ [포토] 윤두준, 데님룩 완벽 소화 ''시크한 눈빛''
2014.03.19 I 정시내 기자
우즈가 극찬했던 '그 소녀' 김민지5 "5는 행운의 숫자, 신인왕 이룰래요"
  • 우즈가 극찬했던 '그 소녀' 김민지5 "5는 행운의 숫자, 신인왕 이룰래요"
  • 김민지5(석교상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너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가 될꺼야. 내가 응원할게.” 2011년 4월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특별한 레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당시 6명의 주니어 골퍼를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하던 우즈는 한 ‘소녀’의 천재성을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우즈의 바람대로 그 소녀는 유명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올해 정규 투어 루키로 입성한 김민지5(19·브리지스톤 골프) 얘기다. 김민지5는 “우즈가 보는 앞에서 85m 웨지 샷을 한 뼘도 안 되는 곳에 붙였다.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우즈는 떨지 않고 샷을 했다는 점에서 놀란 듯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골프 입문 5년 만에 생긴 놀라운 사건(?)은 김민지5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 우즈 앞에 당당히 설 날을 고대하며 피나는 훈련을 마다치 않았다. 성과는 지난해 프로 무대에 진출하면서 빛을 발했다.지난해 초 준회원 테스트를 한번에 통과한 김민지5는 이어진 드림투어 시드전을 23위로 넘어섰다. 5월에 열린 드림투어 1차전에서는 역사적인 프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에도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7월에 열린 7차 대회에서 2승을 달성했다. 시즌 상금 3229만을 획득하고 김민지5는 랭킹 2위로 꿈에 그리던 정규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장기는 페이드 샷. ‘페이드샷을 칠 때는 페이스의 힐 쪽이 지면에 오래 닿는다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한다’는 3년 전 우즈의 조언을 지금도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는 김민지5는 “지난해 말부터 2월 초까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드림투어에서 2승을 만들어준 페이드 샷을 더욱 발전시켰다. 다만 비거리를 위해 드라이버 구질은 드로로 바꿨다.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자신의 이름 뒤에 붙은 숫자 5는 징크스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현재 3명의 김민지가 KLPGA 정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순서상 김민지3가 맞지만 ‘3’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협회에 요청을 했고, 지금은 김민지5가 됐다. 김민지5는 “어릴 적 숫자 3이 새겨진 옷을 입으면 항상 불운이 뒤따랐다. 손목 부상은 다반사였고, 큰 수술로 이어진 심각한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그래서 3자가 새겨진 볼도 쓰지 않는다”며 “5월에 열린 드림투어 1차전 첫날 5언더파를 치고 우승했다. 2차전 우승 날짜도 7월5일이다. 음력 생일은 5월5일. 5가 나에게는 행운의 숫자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민지5가 밝힌 최종 종착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딤돌이 될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다. 다행히 후원해줄 든든한 둥지도 생겼다. 올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브리지스톤 골프는 김민지5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아낌없는 후원을 약속했다. “주니어시절부터 이어온 인연이 결실을 맺어 너무 기쁘다”고 밝힌 김민지5는 “PGA 투어 스타 프레드 커플스, 맷 쿠차, 브랜드 스니데커 등과 같은 소속이 된 유일한 한국 선수가 바로 나다. 내 혈액형과 같은 알파벳 ‘B’ 모자라 더 느낌이 좋다. 기대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지5(석교상사 제공)
2014.03.19 I 김인오 기자
'연극'만 할 수밖에 없는 불법체류자의 비극
  • '연극'만 할 수밖에 없는 불법체류자의 비극
  •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한 장면(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서울 북아현동의 한 허름한 시민아파트. 한 사내가 망사 스타킹과 붉은 립스틱을 칠하고 여자 흉내를 낸다. 게다가 사내의 아버지가 하는 바보 연기는 코미디언 수준이다. 중국 연변에서 밀입국한 세 부자는 집에서 ‘연극’만 하며 산다. 서울로 오기 전 고향에 있었던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얘기들이다. 세상과 교류를 끊은 지는 오래됐다. 이들에게 현실은 없다. 과거를 들춰 서로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 것만이 세상을 버티는 유일한 힘이다. ‘기괴한 굿판’을 만든 건 사다리움직임연구소다.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보이첵’ 등에서 인간의 본성을 새로운 형식미로 펼쳐놓아 공연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온 극단이다. 뮤지컬 ‘원스’로 유명해진 작가 앤다 월시가 쓴 ‘윌워스의 소극’이 원작이다. 2007년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퍼스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사다리연구소 소장인 임도완이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국내에는 2008년과 2011년에 소개돼 호평을 샀다. 제목으로 돼 있는 ‘소극’(笑劇)은 ‘함정’이다. 작품 속 웃음은 쓰다. 배우들이 엉뚱한 대사와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터트린 폭소 속에는 비극이 흐른다. 강제출국 당하지 않게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아버지는 두 아들을 감금하고 연극만 하라고 강요한다. 무거운 현실에 시간이 지날수록 세 부자의 희극은 설 자리를 잃는다. 살기 위해 연기하는 아버지와 그의 강압을 벗어나려는 두 아들 사이의 해체는 처참하다. 현실 속 불법체류자의 그늘이 겹치고,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하듯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풍자도 보인다. 임도완 연출은 “우리는 왜곡된 것을 알지 못하는 게 아니라 외면하며 살아왔다”며 “고통스러운 진실을 은폐하는 작품 속 극중극을 통해 우리의 부조리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권재원·장성원·이중현·김다희가 선다. 극중극 형식이라 배우들은 1인다역으로 열정을 쏟아낸다. 아버지의 폭압에 억눌려 꿈조차 꾸지 못하는 큰아들 역을 연기하는 장성원은 “정말 힘든데 하고 나며 속이 시원해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02-763-8233.
2014.03.17 I 양승준 기자
"나무에서 파생된 꿈을 만든다"
  • [최강동호회]"나무에서 파생된 꿈을 만든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파생’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사물이 어떤 근원으로부터 갈려 나와 생긴 것’이라고 나온다. 현물에서 파생된 선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나무에서 파생된 목공예를 위해 뭉쳤다. 삼성선물 목공예 동호회의 최고참격인 이기훈 법인영업본부 상무는 목공예를 ’나의 로망이자 평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목수인 아버지의 등을 보며 컸던 이 상무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목공예를 접하게 됐다. 가끔은 개인적으로 공방을 찾아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 두달 전, 삼성증권에서 삼성선물로 자리를 옮기며 목공예 동호회에 자연스럽게 가입했다.“회사에 들어오고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목공예를 통해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팀도 다르고 제각기 자신의 일을 하고 있지만 목공예를 할 때는 서로 도와주고 아이디어도 내며 친분을 쌓고 있습니다”회사 내 직위는 물론 연령대도 다양하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앞두고 아이들의 책상과 침대를 만드는 공유찬 팀장, 가족이 옹기종기 앉을 식탁을 만드는 한정민 대리 등 총 14명의 동호회원이 소속돼 있다. 강제성은 없다. 시간이 남는 회원이 주말에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공방을 찾아 자신의 작품을 만들면 그만이다. 그러나 목공예의 매력과 동호회의 끈끈함 덕에 거의 모든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월요일이면 자신이 만든 가구를 사진 찍어 자랑하기도 한다. 공방을 찾을 때마다 완성에 한발 더 다가가는 목공예의 매력 탓에 주말마다 저도 모르게 발길이 간다는 설명이다.나무를 만질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는 이 상무는 목공예를 통해 가장의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아내를 위해 함께 디자인한 차탁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기르는 강아지 두 마리가 살 개집을 만들 계획이다. 언젠가는 온실이 있는 집을 만들겠다는 꿈도 있다.이 상무는 “사실 목공예와 선물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책상 하나를 만들어도 홈과 목재 두께, 이음새 모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단다. 자칫하면 서랍이 헐겁거나 다리가 짧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나무마다 성격이 다르고 나이테에 따라 뒤틀리는 방향도 다르다. 이 상무는 “수학적이고 전문적이며 예민한 점이 닮았다”고 설명했다.이 상무는 “최근 금융투자업계 모두 고사위기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인 만큼, 시장이 다시 회복할 때까지 끈기 있게 살아남아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 모든 분들이 일할 때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취미생활을 나누는 동호회 등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조화롭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삼성선물 목공예동호회.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기훈 상무
2014.03.16 I 김인경 기자
원더스의 땀, 야구 밖에서도 꽃이 되다
  • 원더스의 땀, 야구 밖에서도 꽃이 되다
  • 김성근 감독.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야구 뿐 아니라 명강사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계를 미리 설정하지 않고 마지막 가능성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리더십은 야구를 넘어 기업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도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스케줄 표엔 강연 일정이 빼곡히 들어 차 있다. 섭외 요청의 절반 정도는 거절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얼마 전 강연에선 매우 뜻 깊은 선물도 받았다. 고양 원더스가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려 준 귀한 경험이었다. 대덕 LG 연구소 강연 때 일이다. 여느 때 처럼 뜨거운 반응 속에서 이야기를 마쳤을 때, 사회자의 멘트가 들려왔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감독님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준비돼 있습니다.”김 감독은 순간, 최동수 등 LG 감독 시절 제자들이 등장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의 앞으로 다가온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제자였다. 원더스 출신 좌완 투수 김경택이었다. 김경태는 김 감독이 꽤 공을 들였던 선수였다. 야구단으로서 틀이 채 갖춰지지도 않았던 원더스 창단 첫 해, 제법 눈에 띄는 기량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전은 길지 못했다.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 탓에 결국 1년만에 다시 야구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렇게 그는 아쉬움만 남긴 채 팀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원더스에서의 1년은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든든한 자양분이 됐다. 이를 악물고 재도전한 사회에서 그는 당당히 성공을 거뒀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김경택이 속한 부서의 부장은 김 감독에게 “정말 좋은 인재 입니다. 가장 성실하고 부지런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인재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김경택의 고백도 김 감독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원더스에서 1년이 제게 큰 재산이 됐습니다. 야구를 다시 그만둔 이후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럴때 마다 훈련했던 때를 되돌아 봅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어떤 것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김 감독은 언제나 “고양 원더스엔 인생이 있다”고 말하곤 한다. 선수는 물론 가르치는 자기 자신까지 단순히 야구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뿌리가 깊어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나는 지금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파고들고 있다. 농구공을 치는 등 밖에서는 미쳐보일지 모르는 방법까지 동원해 본다. 선수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 본 시간은 어떻게든 결실을 맺을 것이다. 경택이를 보며 나도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덧붙이기 : 문득 고양 원더스의 스프링캠프를 지켜보며 썼던 기사, ‘원더스서 실패하면 정말 루저가 되는걸까’(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B21&newsid=01095526606019056&DCD=A20102)에서 인용한 이상훈 원더스 투수 코치의 말이 떠올랐다. “여기서도 결국 성공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이런 답을 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런데 누구나 인생에 고비는 오잖아. 아무리 잘 나갔던 사람도 마찬가지고. 그걸 이겨내느냐 지느냐의 차이지. 여기서 이렇게 하고도 야구 선수로 성공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거야. 하지만 그 아이들의 가슴 속엔 바위가, 그것도 아주 단단한 바위가 생길 걸. 아무리 큰 파도도 움직일 수 없는 큰 바위. 그게 이 시간을 견뎌낸 훈장 아닐까. 그렇게 생긴 바위는 나중에 우리 선수들이 어떤 삶을 살더라도 흔들리지 않게 해줄 거야. 사업을 하건, 지도자가 되건, 겁내거나 두려워서 꽁무니를 빼는 사람이 되지는 않도록 도와줄거라고 생각해. 여기서 이 시간을 이겨낸 선수라면 반드시. .”
2014.03.16 I 정철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초등학생 위한 교과 프로그램 마련
  • 국립민속박물관 초등학생 위한 교과 프로그램 마련
  • 국립민속박물관의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 체험 프로그램 중 ‘봉산탈춤’(사진=국립민속박물관)[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초등학교 학년별 맞춤형 박물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국립민속박물관은 초등학교 학급단체를 대상으로 박물관 체험활동을 통해 교과내용을 배울 수 있는 민속 및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초등학교 1~2학년들은 흥겨운 전통탈춤과 무예를 전문 강사에게 배워볼 수 있다. ‘교과서 속 민속놀이 여행’은 봉산탈춤과 북청사자놀이, 전래놀이와 택견 중 1개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체험해 볼 수 있다.3~4학년을 위한 민속관련 교육으로는 그룹별 미션활동을 통해 유물을 관찰하는 ‘떳다, 우리 민속탐험대’와 한국인의 일생을 유물자료와 활동지를 통해 알아보는 ‘때때로 고운 우리 옷’이 마련돼 있다.5~6학년은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의일생, 시간여행’은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전통 관혼상제를 배우며 한국인의 일생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꿈을 그리는 박물관’은 과거의 직업을 추리하고 미래의 직업을 그려보는 과정이다. 60~70년대 생활사가 재현돼 있는 야외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열려라, 다문화 꾸러미’는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이다.교육신청 및 문의는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02-3704-4526.
2014.03.15 I 김인구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성과중심 조직문화" 강조
  • [일문일답]권오준 포스코 회장 "성과중심 조직문화" 강조
  • 1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사업을 메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세계 경기 불황과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등으로 상황이 어렵지만 임직원과 함께 난관을 뚫고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6개 사업부문을 4개 본부로 바꾸는 등 조직도 슬림화하고,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임원 수를 줄이는 한편 전문임원을 투입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오준 회장과의 일문일답.-해외 투자 프로젝트 진척 상황은.△인도는 지방 분권 경향이 있어 협의해야할 기관이 많아 지연되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인도 방문으로 행정 측면에서 속도가 날 것으로 본다. 또 중국 파이넥스공장은 중국 정부의 기준 등 제약사항이 있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생산이 2개월 지연되면서 올해 흑자 달성은 힘들 것이다. 내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취임 일성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철광 솔루션 센터의 역할은?△철강본원경쟁력 강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과 마케팅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다. 이를 위해서 철강생산본부 내에서 솔루션 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가장 첫번째 한 일이 고객들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송도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마케팅 부문으로 옮기도록 한 것이다. 고객 기술 개발을 위해서 그동한 포스코는 EVI(고객맞춤활동)을 전개해왔는데 솔루션센터는 그보다 한차원 높은 단계라고 보면 좋겠다. 우리 최대 무기인 기술력과 마케팅 활동을 융합해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 고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미리 파악해서 기술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평소 기술 마케팅에 고민을 많이 한다는데, 권 회장이 추구하는 기술 마케팅의 철학은 무엇인가?△기업 연구소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든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 기술 개발은 실용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스스로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현장에 가봐야 한다. 제품이 인기가 없다면 마케팅으로 가라고 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연구원 인력이 마케팅으로 대거 옮겨갔다. 고객 중심 고객 감동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원 스스로 마케팅을 하고 기술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 대책은 무엇인가.△포스코는 상당히 많은 자산이 있고, 그 가운데 상장되지 않은 계열사 중에서 사업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장할 것이다. 사실 전임 회장의 꿈과 포부가 컸다. 수십 개의 사업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그것이 경쟁력이 있는지, 시장이 있는지 등을 재검토하겠다. 또 포스코가 얼마나 큰 진입장벽을 만들 수 있는지 등도 판단 기준이 될 것. 진입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면, 핵심 사업이자 메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기 위해 FI(재무적투자자)나 SI(전략적투자자)들과 접촉해 포스코에 투자토록 하겠다. 포스코가 투자를 할 때는 방만하지 않게 할 것이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외압설이 있다.△그런 지적은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협의회)과 CEO 후보추천위원회에는 대부분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사외이사들은 독립돼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프로세스를 볼 때 정부의 입김이 쉽게 작용하리라고 보긴 어렵다. 승계카운슬의 제도상 개선점이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해서 고치겠다.-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간 합병, 동부제철 인천제철소 매각 등 내수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은.△강력한 경쟁자가 나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철강 산업이 좀 더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 계획이 있는지.△비핵심 사업 관련해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다. 다만 어떤 사업을, 언제 하느냐,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석탄을 통해 합성천연가스를 채취하는) 클린콜(SNG) 사업의 경우 광양에 공장을 짓고 있고 있다. 클린콜은 미래의 청정에너지 사업이다. 같이 투자해 사업을 하겠다는 곳도 있다. 이 사업이 틀을 잡고 경쟁력을 갖게 되면, 해외에 진출해 M&A도 할 것이다. 특히 클린콜 같은 경우 석탄을 얼마나 싸게 공급받느냐가 중요하다. 석탄을 생산하는 몽골 같은 지역에 갈 필요도 있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 기존의 청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와도 접촉하겠다.▶ 관련기사 ◀☞ 포스코 권오준號, "경쟁력 없는 신사업 퇴출"..구조조정 예고☞ '혁신' 돛 달고, 포스코 권오준號 출항☞ 포스코 권오준號, '쇄신'바람 예고..사내이사 4명 교체☞ 포스코 권오준號, 새 진용 24일 윤곽☞ 포스코 권오준 내정자, 새판짜기 어디까지☞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 '혁신 포스코 1.0'발족☞ 권오준 "포스코 경쟁력 제고 방안 만들겠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권오준 사장으로 최종 확정(종합2)☞ 권오준 포스코 회장 후보"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겠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권오준 사장으로 최종 확정(종합)☞ 권오준 사장,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 포스코 차기회장, 권오준 사장 내정☞ [특징주]POSCO, 권오준 차기 회장으로 내정..'강세'☞ 포스코, 권오준 사장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
2014.03.14 I 정태선 기자
이동우 "시력 잃고 새로운 게 보여"
  • 이동우 "시력 잃고 새로운 게 보여"
  • 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으로 무대에 오른 개그맨 이동우.[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시력을 읽고 나니 여러 가지 것들이 새롭게 보이더라.” 개그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44)가 창작연극 ‘내 마음의 슈퍼맨’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힘들고 외롭게 사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고통을 가족에게도 숨기고 산다”며 “이런 분들을 위해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극은 시각장애인 아빠와 속 깊은 딸의 얘기를 다룬다. 3년 전부터 작품을 기획했다는 이동우는 “아빠와 딸을 소재로 꼭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가족이 가장 큰 고통을 존재일 수 있다. 드러내지 않지만 항상 싸우고 소통하지 못하고. 내 딸을 통해 순수한 사랑의 본질을 깨달았다. 아버지와 딸이 나누는 유치하면서도 꾸밈없는 솔직한 대화를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 이동우는 작품에서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떨치다가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어 꿈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성구를 연기한다. 그의 실제 삶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이 적잖다. 이동우는 “극에서 제일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은 동생(황호진 역)이 교통사고로 팔에 난 상처를 숨기며 살다가 어느 날 반소매를 입고 ‘시원하다’고 하는 말”이라며 “연기하면서 ‘그래 우리 앞으로 상처는 드러내고 살자’라는 생각을 했고 이를 관객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동우의 연극 기획은 ‘슈퍼맨 프로젝트’ 일환이다. 철인3종 경기와 솔로 재즈앨범 발매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자 마지막 목표다.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궁극적인 나눔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어떻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어?’라고 주위 사람들이 놀라지만 살아움직이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슈퍼맨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옆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항상 곁에 있다.” 항상 주위를 배려하는 게 몸에 익은 이가 이동우다. 연출을 맡은 손지은은 “일반 배우들하고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했다”며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되레 우리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신 얘기를 나중에 듣고 뭉클했다”고 말했다. 성구의 딸 오단아 역으로 김예원과 이연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4월 6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1544-1555.
2014.03.14 I 양승준 기자
⑨행복 소통을 기획,운영하는 국내유일 소통테이너
  • [퍼니지먼트]⑨행복 소통을 기획,운영하는 국내유일 소통테이너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최규상 한국유머전략연구소장] 그에게 15년 개그맨 생활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개그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알아보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열배는 더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한 방송사로부터 자신이 진행하던 유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종료됐다는 것을 일주일 전에 통보받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 개그맨으로서는 가망이 없고 앞으로 뭘하고 살까”를 고민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나다 우연히 한 업체에서 운영하던 야외 무대를 발견했다.그 순간 운명처럼 그 야외 무대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서고 말겠다는 오기와 욕심이 발동했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일념으로 밤새워 만든 제안서를 운영업체에 제출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4개월을 기다렸다. 마침내 답변이 왔다. 하지만 단 2번만 무대를 사용하도 좋다는 조건부 통보였다. 이때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알게 된 잘나가는 지인들을 무대 강연자로 섭외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이후 개그맨이라는 애욕이 서린 미덥지 않은 자신의 타이틀을 과감하게 떼버렸다. 그리고 자신에게 본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직업을 붙였다. ‘소통테이너’. 소통과 엔터테이너를 합친 말이다. 소통테이너는 고객에게 웃음과 유머를 선사하는 엔터테이너로서, 무대에 선 사람과 관객간 커뮤니케이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주업이다.개그맨 출신 오종철(43) 에이트 스프링스 대표는 스스로를 “대한민국에서 소통테이너라는 직업을 처음 만든 사람”이며 “아직까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소통테이너”라고 소개했다. 그러다보니 경쟁회사나 경쟁자가 전무한 완벽한 ‘블루오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개그맨 오종철으로 불릴 때는 이미 세상이 규정한 개그맨이라는 직업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사느라 행복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떼어 버리고 오종철 개그로 거듭나게 되면서 행복을 되찾았다.”오종철 소통테이너는 “나만의 매력, 나만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개인 브랜드를 갖추는 게 현대인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만의 독자적인 분야를 개척하다보니 소통테이너라는 분야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었다”며 “유일한 경쟁자는 나 자신 뿐”이라고 설명했다.오종철 대표가 주력으로 하는 사업은 관객과 시청자, 고객들에게 웃음과 유머를 뛰어넘는 감동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는 공연, 콘서트, 미팅, 쇼, 여행 등을 기획, 운영, 참여하는 일이다.개그맨 출신 오종철 에이트 스프링스 대표는 소통과 엔터테이너를 합해 ‘소통테이너’라는 신종 직업을 자신이 직접 만들고 대한민국 유일한 소통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한대욱 기자현재 그가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은 토크쇼인 ‘꼴통쇼’, 기부 콘서트인 ‘모나콘’, 열차여행인 ‘설북열차’, 위메프 문화콘서트, 괴짜 여행 ‘꼴통투어’등이 있다. 모두가 고객과 함께 웃음과 눈물을 공유하는 열려있는 소통의 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작품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주로 기업들을 후원사로 참여시켜 해결하고 있다.이 가운데 그가 최근 소통테이너로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업은 모나콘이다. 모나콘은 ‘모발 나눔 콘서트’의 준말. 오종철 대표는 “가발 하나가 보통 200만원 정도 하는 고가이기 때문에 가발을 필요로 하는 상당수 소아암 환자들이 이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콘서트 수익금으로 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하자는 의도에서 콘서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대신 기존의 불우 이웃들을 돕는 개념의 어정쩡한 콘서트 형식에서 완전하게 탈피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인 1만원이 아깝지 않도록 재미있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콘서트를 만든다. 무언극에서부터 오 대표의 강의, 인디 밴드 등으로 구성했다. 매달 한번씩 열리는 이 콘서트는 이미 16회를 넘어섰다.이 콘서트에 참여한 고객들은 “좋은 콘서트를 즐기고 1만원으로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는 반응이다. 오 대표의 취지에 공감한 가발업체 하이모는 가발 가격을 절반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로부터 콘서트를 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기부라는 취지도 취지지만 콘서트가 감동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에 기업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위메프 문화 콘서트는 매주 패션 페스티벌, 뮤지컬, 독특한 여행을 소개하는 청춘여담, 연예 등을 다루는 차별화된 콘서트다. 관객들과 함께 만들고, 나누고, 즐기는 콘서트 형태로 진행하다 보니 특히 20~30대 청춘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 콘서트에서는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청춘들의 경험담을 듣고 3개월에 1명씩 뽑아 무료로 세계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콘서트 비용은 위메프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오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는 점에서 효과가 좋다”고 귀띔했다.엄마대학은 1~6세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육아에 필요한 상식을 교육하고자 만들어졌다. 콘서트 형태로 운영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엄마들에게 강연을 무료로 해준다. 오 대표는 “대가족이 붕괴되고 핵가족 사회로 변화면서 정작 아기를 키워야 할 엄마들이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고자 교육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마대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마찬가지로 기업체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꼴찌들의 통쾌한 승리’라는 뜻의 꼴통쇼는 오 대표가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사장등과 함께 진행하는 토크쇼다. 2주에 한번씩 녹화해 팟케스트 형태로 운영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솔직하게 들려주는 장을 마련해보고자 토크쇼를 생각하게 됐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청춘들에게 나약한 마음을 벗어던지고 도전의식을 심어주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이 쇼에 격주마다 새로 등장하는 꼴통 마스터는 관객들에게 어려운 임무를 부여하기도 한다.매달 운영하는 설북열차는 기차 8칸을 전세내 8명의 작가들과 독자들이 지방으로 함께 열차여행을 하는 모임이다. 각 칸마다 작가 1명씩 나눠 탑승해 토크쇼를 20분씩 진행한다. 20분이 끝나면 각 작가는 다음 칸으로 이동해 또다른 독자들과 만난다. 이런 식으로 토크쇼를 진행해 열차 여행이 끝날 무렵이면 독자들은 8명의 참여 작가 모두와 만남을 갖게 된다. 오 대표는 소통테이너로서 소통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소통에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과의 소통을 포함해 나와의 소통, 자신이 하는 일과의 소통이 그것이다.”오 대표는 소통테이너로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 세가지 소통을 제대로 할수 있도록 재미있고 행복한 콘서트등 소통의 장을 기획, 운영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자 천직”이라며 “소통테이너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확신했다.[최규상 소장의 유머콕칭!]1. 꿈을 연결하라.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라고 징기스칸은 말했다. 그는 사람들을 꿈을 자극하고 연결시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한다. 스티브잡스는 대박제품을 만들어 떼 돈을 벌 생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대신 우주에 흔적을 남길 정도도 엄청난 물건을 만들자는 꿈을 설정했다. 꿈을 팔기 위해 꿈을 연결해야 한다. 2. 차이만을 만들지 말고 차원을 만들어라.그는 다른 개그맨들과 달라지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특기인 유머와 위트를 바탕으로 나눔 토크콘서트를 창조했다. 나아가 이를 기업교육에 활용하며 세상에 없는 자신만의 업을 만들었다. 내가 하는 일은 남과 다르기만하기만 한가? 아니면 다른 디멘션(Dimension)을 만들었는가? 이제 기업은 사람을 행복하게 감동시키는 다른 차원으로 승부해야 한다. 3. 밝은 에너지로 승부하라.리더라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헤어질 때 상대가 좋은 기분을 갖게 해야 한다. 리더는 긍정적 에너지를 전염시켜야 한다. 오종철대표는 밝은 얼굴, 기분좋은 말, 희망적인 꿈, 에너지 넘치는 열정이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보자. 사람을 향해 웃는 리더의 웃음은 조직의 에너지다.
2014.03.14 I 류성 기자
손흥민, 아쉬움 속에 마친 첫 챔스...더 큰 성공 위한 큰 경험
  • 손흥민, 아쉬움 속에 마친 첫 챔스...더 큰 성공 위한 큰 경험
  • 파리 생제르망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실망스런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생애 처음으로 나선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약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이미 레버쿠젠은 1차전에서 0-4로 크게 져 8강 진출이 거의 불가능했던 상황. 그 때문에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 슈테판 키슬링 등 주전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히는 등 무리하기보다는 체력 안배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결국 레버쿠젠은 파리 생제르망에게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손흥민의 첫 유럽 무대 첫 도전도 막을 내렸다.손흥민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2차전을 제외한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 1차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교체 출전 포함, 총 8경기에서 기다렸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도움만 2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1경기에 나와 8골을 터뜨린 것과 비교하면 전혀 딴판의 성적이다.이번 챔피언스리그는 손흥민이 과연 독일을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는 톱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시험할 좋은 기회였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여러 러브콜을 뿌리친 채 레버쿠젠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챔피언스리그 출전 때문이었다.하지만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만 가면 작아졌다. 유럽 강팀들의 압박에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쉬운 찬스를 놓치는 모습도 자주 나타났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는 계속된 강행군에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백업 자원이 마땅치 않은 팀 사정상 계속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사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은 손흥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경기 내내 실망스런 경기력을 드러냈다. 비교적 쉬운 조 편성을 받으면서 조별리그는 간신히 통과했지만 파리 생제르망과 만난 16강전에서 한계가 명백히 드러났다.그렇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비록 호된 신고식을 맛보기는 했지만 손흥민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유럽의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알았다. 자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의 중요성도 깨달았다.PSV에인트호번, 토트넘 등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손흥민에 대해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뛰면 느끼는 것들이 참 많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라며 “본인이 뭔가 배우려 하지 않아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2~3년 후에는 몰라보게 성장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박지성이 이영표가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으로 나서고 크고 작은 경험을 쌓을 것이다. 그런 과정이 차곡차곡 겹쳐져 단단한 기반을 이루게 되면 그 역시 유럽 무대의 주역으로 당당히 등장할 날도 머지않을 전망이다.
2014.03.13 I 이석무 기자
대구, 전쟁을 부르다
  • 대구, 전쟁을 부르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이름은 대구. 더 정확하게는 ‘대서양대구’다. 몸집이 커 살도 두툼하고 담백한 것이 서구인들의 입맛에 딱이었다. 북반구의 차가운 물에 산다. 알을 많이 낳기로 유명한 놈이다. 한 번에 900만개를 쏟아낸단다. 찬물 속 다산이 의미하듯 질병에 강하고 추위에도 잘 버틴다. 식성도 좋다. 어린 대구도 예외는 아니다. 입을 벌린 채 헤엄을 치다가 걸려드는 건 뭐든지 먹어치운다. 그러니 바닷속은 온통 대구 세상. 오죽하면 ‘생선’하면 그냥 대구였을까. 대구를 둘러싼 단상은 예부터 유명 작가들의 입과 손을 탔다. 에밀 졸라는 1873년에 쓴 ‘파리의 뱃속’에서 특유의 문학성을 드러냈다. “뚱뚱하고 생기 없는 모습의 여자 상인들이 파는 소금절임 대구, 그 모습에 먼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상상력은 또 어떤가. “만일 알들이 부화하는 것을 막는 사고가 전혀 없어 모든 알이 성체로 자라난다고 가정해보자. 불과 3년 후 우리는 대구의 등을 밟으며 대서양을 건널 수 있을 것이다”(‘요리대사전’ 1873). 그런데 이렇듯 화려한 이력의 물고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거다. 대구가 사라진다는 말이다. 다만 그 과정이 단순치 않다. 지난 1000년사를 다시 짚어야 할 정도니. 대구의 역사냐고? 천만에. 인간의 역사다. 대구가 뒤흔든 인류의 경제사다. ‘세계의 역사와 지도가 대구어장을 따라 변화해 왔다.’ 이 기발한 발상은 한 저널리스트에서 나왔다. 어부 집안 출신인 그는 대구잡이 저인망 어선에도 올라탄 적이 있다. 성과물은 시카고트리뷴의 카리브해 특파원으로 뛰면서 만들어졌다. 7년여간 대구를 좇다가 종국엔 대구를 축으로 세상을 되돌려보자고 했다. 한 토막 생선의 반향은 컸다. 대구잡이를 둘러싼 연대기적 궤적으로 노예무역, 산업혁명, 해양쟁탈전의 대서사시는 촘촘히 재편집됐다. ▲물고기 때문에 치열한 전쟁과 혁명을? 대전제는 이렇다. ‘볼품없는 한 물고기가 인간의 전쟁과 혁명을 좌우했다.’ 시작은 9세기다. 바이킹은 콜럼버스보다 먼저 지금의 아메리카인 뉴잉글랜드에 당도했다. 스칸디나비아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는 긴 항해를 가능하게 한 건 ‘말린 대구’였다. 대구가 상품으로 변신한 건 얼마 후다. 유럽 바스크족이 자신들만이 아는 북아메리카 해안 황금어장을 찾아낸 것. 소금절임 대구가 유럽인에게 유통되기 시작한 순간이다. 17세기 영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바다를 건넌 이들의 희망도 대구였다.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에 정착한 지 25년 만에 이들은 들끓는 대구를 거둬 거부가 됐다. ‘대구 귀족’이란 말도 생겨났다. 18세기 서인도제도의 노예무역을 성사시킨 것도 대구다. 노예들이 하루 16시간씩 설탕을 생산하는 중노동을 버텨낼 수 있던 건 대구의 고단백 덕이다. 미국의 독립혁명도 대구와 무관치 않다. 영국이 식민지인 뉴잉글랜드의 당밀과 차에 세금을 매기고 대구무역까지 제재하자 식민지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1782년 영국·미국의 평화협상을 복잡하게 한 문제 역시 대구잡이 권리였다. ▲아이슬란드가 갑자기 부유해진 건…19세기의 큰 변화라면 유럽식민지에 묶여 있던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 하지만 타격은 대구어업에 가해졌다. 시장이 줄어든 거다.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눈을 돌린 건 기술이다. 1881년 영국은 처음으로 증기동력의 트롤선을 만들어낸다. 냉동장치가 있는 저인망 어선은 대구잡이의 혁신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쟁은 그때부터였다. 대구를 확보하기 위한 영해선 싸움이 본격화된 거다. 2차대전 이후 급격히 성장한 아이슬란드의 국부는 이 전쟁에서의 승리와 연관이 깊다. 하지만 그 틈에서 절멸해 간 건 대구다. 결국 상업적 멸종 위기에까지 몰리자 캐나다가 먼저 나섰다. 1992년 북부 영해서 대구 조업금지 조치를 선언한 것. 이때 대구와 운명을 같이한 이들도 있으니 실직한 3만명의 어민이다. ▲한 토막 생선으로 의도한 성찰과 경고 1997년 미국서 출간된 책은 ‘세계사를 조명하는 새로운 도구’란 극찬까지 받았다. 그 이듬해 서둘러 국내서도 번역서가 나왔다. 하지만 이내 절판이 되고 만다. 당시만 해도 대구의 드라마틱한 연대기가 우리를 울리지 못한 탓이다. 다시 나온 책이 우연인가. 아닐 거다. 16년의 공백 동안 우린 사라져가는 물고기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됐다. 대구와 비슷한 숙명의 물고기가 국내에도 있지 않은가. ‘왕눈폴락대구’. 더 익숙한 이름은 명태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명태는 동해서 발끝에 차이는 생선이었다. 하지만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인간의 욕심이 결국 명태의 씨를 말렸다. 저자의 짓궂은 의도에서 실린 J. 스미스 호먼스의 장담은 사실 뼈아픈 경고다. “중간 크기의 대구 한 마리에서 알 938만개를 발견한 적 있다. 이런 숫자 앞에서는 이 어종을 전멸시키려는 인간의 어떤 노력도 허사가 되고 말 것이다”(‘상업 및 상업적 항해 백과사전’ 1858). 사라지게 될 것이 정말 대구뿐이겠는가. 늘 문제는 인간, 그래서 그 끝은 더 큰 비극일 수 있다.
2014.03.13 I 오현주 기자
'기황후' 주진모, "고려는 내 전부다" 전국환 제안 거절
  • '기황후' 주진모, "고려는 내 전부다" 전국환 제안 거절
  • ‘기황후’ 37회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주진모가 전국환의 마지막 청을 거절했다.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 사극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37회에서는 사로 잡은 연철(전국환 분)과 마지막 술잔을 기울이는 왕유(주진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도성을 빠져나갈 방도를 찾지 못한 연철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자신의 집에 있는 도성수비대를 발견 “왕유의 군대들이다”라며 기뻐했다. 왕유가 자신을 도울 것이라고 착각한 것.하지만 왕유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연철은 “난 너와 더불어 큰 꿈을 꿨다. 고작 손바닥만한 고려를 위해 날 배신했냐”고 물었고 이에 왕유는 “고려는 내 전부였다. 그 고려를 그대가 짓밟았다. 내 꿈도 미래도 희망도 모두 그대가 짓밟았다”라고 밝혔다.그리고 이에 연철은 “꿈은 다시 꿀 수 있지만 하늘은 같은 기회를 다시 주지 않는다. 날 성 밖으로 내보내달라. 한번만 도와준다면 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겠다”라고 제안했다.하지만 왕유는 “다시 패권을 잡으면 무엇을 할 생각이냐”고 물었고 “내 스스로 천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단을 만든 기씨(하지원 분)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다”라는 연철의 대답에 “어서 그 술을 드셔라. 이승에서 드리는 마지막 잔이다”라며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철의 몰락 후 폐위되어 냉궁으로 쫓겨가는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쓸쓸한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2014.03.12 I 연예팀 기자
취업하고 대학가기 "공부할 이유 있어 더 좋았다"
  • 취업하고 대학가기 "공부할 이유 있어 더 좋았다"
  • 건국대는 지난 6일 2010년 국내 최초로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입학한 건국대 신산업융합과 졸업생 45명에게 경영공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사진=건국대)[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올해 43살인 이호진(가명)씨는 지난 6일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만이자, 낮에는 회사원으로, 밤과 주말엔 학생으로 살아온 지 4년만이다. 학사 학위를 딴 이 씨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고려 중이다. 이 씨는 20여 년 전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결정했던 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40대에 들어서면서 관리직급으로 승진하게 되자 학업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때마침 중앙대와 건국대, 공주대 3개 대학이 처음으로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면서 이 씨는 수능을 보지않고도 대학문을 들어설 수 있었다. 이 씨를 포함해 2010년에만 256명이 만학의 꿈을 이뤘다. ◇ 산업체 3년 이상 경력 수능 없이 선발 재직자특별전형은 특성화고(전문계고)·마이스터고 졸업자 중 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직장인이 대상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수능 점수가 아닌 입학사정관제 등을 활용해 학생을 뽑는다. 정부는 2012년부터 재직자특별전형을 도입한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특성화고(전문계고)·마이스터고 졸업자들이 취업 후에도 경력 개발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덕분에 최초 3개 대학에서 시작한 재직자특별전형은 현재 고려대와 한양대, 경북대 등 전국 87개 대학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 모집 인원만 5093명에 달한다. 각 대학들이 앞다퉈 도입을 추진 중이어서 내년에 모집인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해 대학문에 들어선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 씨는 “고교 졸업 후 20여 년간 회사를 다니며 일과 관련된 사람들만 만났는데 학교에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직자특별전형은 과거 야간대학과는 운영 방식이 다르다. 수업부터 성적평가까지 일반 학부와 동일하다. 평일 수업 참석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토요일 수업이 많다는 점 정도가 차이다. 중앙대는 재직자특별과정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대학 중 한 곳이다. 지난 2010년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지식경영학부에 258명이 지원해 136명이 등록했다. 중앙대는 그동안 전공과목은 평일 저녁에, 교양 과목은 토요일에 개설해왔지만,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이번 학기부터는 토요일에도 전공 수업을 개설했다. 교양과목의 경우 일반 학생들이 듣는 수업도 수강이 가능하다. 중앙대 관계자는 “무엇보다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껴 입학한 학생들이라서 수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분위기때문에 교수들의 평가도 좋다”고 말했다. ◇“선취업·후진학 내인생 최고의 선택” 김초롱(28)씨는 ‘선취업·후진학’을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다. 김 씨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재직자특별전형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체험수기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 씨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살 때 바로 제약회사에 취업했다. 대학은 하고 싶은 일이나 관심분야가 생겼을 때 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입사 5년째 되던 해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당초 커피숍 등 자영업을 염두에 뒀던 김 씨는 대학 진학 후 본인의 새로운 적성을 찾아낸 덕에 진로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김 씨는 “학과 공부를 하다보니 홍보나 광고, 기획 업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른 분야로의 취업이나 사업 등 가능성을 넓게 두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취업과 대학 진학 사이에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시간을 갖고 고민해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대학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의 자격지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던 취업을 하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꿈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14.03.10 I 박보희 기자
'도로위 김 여사가 사라진다'..자동운전 차세대 먹거리로
  • '도로위 김 여사가 사라진다'..자동운전 차세대 먹거리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동운전 시스템이 대세가 된 서기 2024년의 서울 거리. 서투른 운전 솜씨로 다른 운전자의 지탄을 받던 김 여사도 자신있게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던 교통사고가 줄면서 도로위 사망자·부상자 수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미래 스마트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동운전 시스템이 자동차 업계 새 먹거리 산업으로 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 마크 필즈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석해 “자동운전 기술이 2020년 전에 자동차 업계 최대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탈의 엘마 데겐하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운전으로 도로 위 사고가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도로 위 ‘사고 제로(0)’가 더이상 유토피아적인 꿈이 아니다”며 “우리는 자동차 사고가 구시대 유물로 남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자동운전 시스템이 대중화돼 교통사고가 감소하면서 얻는 경제효과는 해마다 1조3000억달러(약 1380조원)가 된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는 5조6000억달러가 된다. 구글에서 시연중인 자동운전 자동차다만 FT는 자동운전 시스템 기술이 발전하면서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고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자동운전중 난 사고에 대해 누가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등이다. 자동차 보험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챙겨왔던 보험 업계 반발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데겐하트는 “자동운전 기술이 도입되어도 보험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오히려 사고로 지출되는 보험료가 줄어 보험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3.08 I 김유성 기자
  • 마약왕의 '13년 도주극', 전화감청·무인기에 덜미
  • 미국·멕시코 당국 ‘엘 차포’ 검거 전모 드러나(서울=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 로에라(56)의 도주 행각이 미국·멕시코 양국의 끈질긴 추적에 결국 막을 내렸다.13년간 당국의 눈을 속이며 신출귀몰하던 구즈만도 전화 감청에 무인기까지 동원한 검거 작전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24일 소개했다.세계 최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엄청난 양의 마약을 거래해 온 구즈만은 지난 22일 멕시코 서부 마자틀란의 해변 리조트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다. 그는 지난 2001년 세탁물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 당국이 구즈만에 대해 본격적으로 포위망을 좁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 그의 주요 근거지인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주도 쿨리아칸을 중심으로 수개월간 대규모 작전을 펴 심복들을 잇달아 검거했다.이 과정에서 구스만의 오른팔이자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이스마엘 ‘마요’ 삼바다의 아들과 경호원 등이 붙잡혔다. 체포된 조직원들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는 감청에 활용돼 구스만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입수한 첩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감시용 무인기가 2주간 투입되기도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FP통신에 전했다.멕시코 수사관들과 미국 마약단속국(DEA)·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마침내 이달 들어 구즈만이 사용하던 쿨리아칸의 은신처 7곳을 추적해낼 수 있었다. 수사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구스만 측은 요원들이 뚫고 들어올 수 없도록 이들 가옥의 문을 철근으로 보강했고 욕조 밑에는 도주용 통로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주로는 모두 배수시설을 활용한 ‘미로 같은’ 지하터널과 연결돼 있었다.실제로 당국은 불과 몇 분 차이로 구즈만을 잡을 뻔했으나, 그는 이미 욕조 밑에 설치된 도주로를 통해 달아난 뒤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ICE 요원들이 감청하던 전화선을 통해 결국 그가 마자틀란의 미라마 해변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는 ‘결정적 단서’를 잡을 수 있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멕시코 해병대 정예요원들은 리조트의 10층짜리 콘도 건물 앞을 지나는 해변도로를 차단하고 구즈만의 호텔방에 들이닥쳤다. 먼동이 트기 불과 몇 분 전이었다.해병대 정예요원들의 활약은 구즈만을 생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 미국 관리는 귀띔했다. 이 관리는 “그를 산채로 잡을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검거 당시 그는 돌격용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발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인대회 출신인 부인 엠마 코로넬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행원의 수는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앞으로 구즈만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불확실하나, 미국 연방검찰은 범죄인 인도를 희망한다고 밝힌 상태다.뉴욕주 동부지방검찰청의 로버트 나도사 대변인은 검찰이 “그의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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