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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디팬미팅] 윤소호의 ‘킹키’하게 사는 법, <킹키부츠> 윤소호
- 윤소호"/>“진심 91년생?” 지난 26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윤소호를 향한 질문에 장내에 웃음이 번졌다. 그의 외모가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서일까. 윤소호는 “저 91년생 맞습니다. 그것도 늦은 11월에 태어났어요.”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이날 팬미팅이 끝난 뒤 몇몇 참가자들은 또다시 “진심 91년생?”이라고 중얼거렸을지도 모르겠다. 연기에 대한, 그리고 편견에 맞서 ‘킹키’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은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지하고 뚜렷했기 때문이다.<킹키부츠>의 ‘찰리’와 윤소호, 둘의 공통점은? “<킹키부츠>는 보신 그대로 아름답고 화려한 볼거리를 담고 있고, 관객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에요. 특히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었는데 영국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극중 인물들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만들어져서 많은 상과 사랑을 받은 공연이죠.”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석권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서 윤소호는 부모님으로부터 파산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로 분한다. 특별한 꿈이나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찰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예기치 않게 구두공장의 사장이 되면서 큰 변화를 맞는다. 윤소호는 한때 자신도 찰리와 같았다며 예전 이야기를 꺼냈다. “찰리는 전혀 열정적이지 않은 청년이에요. 주위 사람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변화를 맞죠. 지금은 아니지만, 대학시절에는 저도 찰리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본 뮤지컬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윤소호는 학원에서 노래를 배우고, 인터넷에서 연기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서울예술대학 연기과에 입학했다. 열심히 입시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여느 수험생들처럼 ‘대학만 가면 일단 끝’이라는 생각이 은연중 있었던 모양이다. 난생 처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MT도 가며 놀다 보니 잠시 목표를 잊어버렸다고. “저희 동기가 약 120명인데, 그 중 30~40%는 예고를 다니면서 저보다 훨씬 오랫동안 연기와 공연에 대한 준비를 해온 친구들이고, 나머지 40%는 재수생이었어요. 그 120명 가운데서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보니 그냥 남들이 하는 걸 보면서 ‘와 잘한다’하면서 찰리처럼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던 것 같아요. 지방에서 왔으니 친구도 없었고, 그냥 스윽 스쳐가듯 학교를 다녔죠. 등록금이 술술 나가고 있던 거죠(웃음).” <킹키부츠>의 찰리는 망해가는 구두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난 여장남자 롤라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얻는다. 여장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롤라를 통해 편견 없이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대학 새내기 시절의 윤소호에게 롤라와 같은 역할을 한 사람은 <번지점프를 하다>에 함께 출연했던 이재균을 비롯한 동기들이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맞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심심해서 학교에 갔는데, 재균이 형이 새벽부터 엄청 열심히 공연연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대본 보고 그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재균이 형이랑 다른 동기들은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저 형은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지금 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이후로 제가 바뀐 것 같아요.” “70~80세까지 연기하는 것이 꿈” 어쩌면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거쳤기에 지금의 윤소호가 <킹키부츠>의 찰리를 연기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잠깐의 방황을 거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그는 동기들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2011년 <쓰릴 미>로 데뷔했고, 벌써 5년째 어엿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꿈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의 꿈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으니까, 그 때의 꿈은 이뤘다고 할 수 있겠죠. 처음에 공연을 했을 때는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오래 안 가요. 공연은 금방 끝나니까(웃음). 그래서 더 큰 꿈을 갖고 기회가 찾아올 때를 대비해서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배우로서 갖고 있는 꿈은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에요. 그러려면 일단 오래 살아야겠죠(일동웃음). 20~30대 배우들은 많은데 50~60대로 가면 배우들이 많지 않거든요. 70~80대로 올라가면 손에 꼽을 정도죠.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고, 그 꿈을 위해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는 재학시절 교수님이 했던 ‘오디션이란 배우가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라는 말을 늘 되새기고 있다. “그냥 오래 연기를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제가 80대가 된다 해도 동년배 배우들과 경쟁을 해야겠죠. 그러니 그때 가도 오디션이란 피할 수 없는 숙제인 거죠. 배우란 그런 직업 같아요.” 또 한가지 그가 받아들인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이란 건 배우의 숙명 같아요. 각자 만개할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배우 지망생들, 동기들과 선후배가 많아서 그들이 떠나갈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요.” 물론 한창 공연을 하는 도중에 다른 작품의 오디션을 보러 가고, 매번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불안정성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윤소호는 이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이미 연기를 그만둔 동기들이 꽤 있어요. 저도 연기를 한지 몇 년 안 됐으니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배우를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제작사가 원하는 배우가 없는 것 같아요. 경력이 없는 신인을 받아줄 수 있는 제작사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 배우는 많아도 첫 데뷔를 할 수 있는 관문은 매우 좁죠. 저는 어쩌다 뮤지컬해븐이라는 회사에 ‘얻어걸린’ 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 거겠죠.” ‘킹키하라!’ 나를 둘러싼 편견에 맞서기 <킹키부츠>는 찰리와 롤라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킹키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고 타고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다. 자연스레 이날의 이야기는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 접해본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한 참가자가 “새로 개설된 연기학과에 들어갔는데, 주위에서 ‘1기니까 돈만 내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곳 아니냐’며 편견을 갖고 본다”는 고민을 꺼내자 윤소호는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았다. “잘 생각해보면 전국의 모든 연극영화과가 1기부터 쭉 내려오는 거잖아요. 또 그만큼 처음이 제일 중요하고, 잘 준비해두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오히려 더 박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똑같은 고민은 아니지만, 윤소호 역시 종종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고. 특히 많이 들었던 말은 ‘뭐 먹고 살래’다. 윤소호는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을까. “뭘 먹고 살든 그건 본인의 문제잖아요. 그런 질문은 우리나라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우리는 유독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건 우리가 버려야 하지만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성향 같아요. 사실 연기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만약 누가 저한테 그런 말을 한다면, 저는 ‘어떻게든 먹고 살고 있어요’라고 할 것 같아요. ‘당신들이 볼 때는 내가 뭘 먹고 사는지 모를 수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잘 살고 있어요’라고.” 또 다른 참가자는 자신이 윤소호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순한 눈매를 갖고 있어서 왠지 속에는 늑대를 품고 있을 것 같다고. 윤소호는 솔직한 말로 답했다. “사람들은 다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좋은 탈을 쓰느냐 나쁜 탈을 쓰느냐의 차이는 있겠죠. 저는 아직까지는 좋은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 속에 여러 야망과 욕망이 있죠(웃음). 근데 기본적으로 나쁜 마음을 안 가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냐면 다 저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늑대라는 말이 좋은 뜻일 수도 있고 나쁜 뜻일 수도 있지만, 그 말에 반은 동의하는 편이에요.” <킹키부츠>라는 작품에 대해, 그리고 꿈과 편견에 대해 뜻깊은 이야기를 나눈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배우의 사인을 받으며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 자신의 꿈에 대해, 깨고 싶은 편견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윤소호가 출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는 내달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개훔방' 엄용훈,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직계열화 비판 편지 보내
- 배우 김혜자(왼쪽)와 강혜정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엄용훈 전 리틀빅 픽쳐스 대표가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배급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올리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12월 31일 개봉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평대기업과 직배사들의 영화에 비해 적은 수의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엄용훈 대표가 “흥행실패의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엄용훈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27일 오전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에서 스크린 독과점을 하고 있다는 글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올리는 편지 형태로 올렸다. 엄 전 대표는 이 글을 청와대 게시판에도 올릴 계획이다.다음은 글의 주요 내용이다.불철주야로 바쁘신 와중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다는 죄송스러움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 알기에, 수없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임을 반복하다가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서신을 올리오니 잠시 시간을 내시어 읽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저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제작/ 배급한 삼거리픽쳐스 대표 엄용훈입니다. 2008년 8월에 삼거리픽쳐스 라는 영화 제작사를 설립한 이래, 초저예산 장편 영화 5편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영화 ‘도가니‘, 2012년 ’러브픽션’을 제작하였고, 금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라는 영화를 제작 개봉하게 되었습니다.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그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설로 출판되어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검증 받은 미국 작가 ‘바바라 오코너’라는 저명한 원작의 영화화 판권을 구매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소설 원작을 영화화 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김성호 감독과 함께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의기투합 하면서 개봉까지 달려왔습니다.(중략)박근혜 대통령님, 이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및 시사회 관객의 높은 호평과 큰 응원을 받으면서 많은 기대를 안고 개봉을 하였지만, 개봉 첫 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개봉관만을 확보하여 출발하였고, 그 다음 주부터는 조조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가 주를 이루는 상영시간으로 배정 받음으로서,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아이들과 함께 볼 가족영화가 상영관을 찾아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다녀야 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항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결국 언론의 평가와 관객들의 개봉관 확대의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개봉2주차가 지난 지금은 전국에 10여개 극장에서만 영화를 볼 수 있으며, 그나마 대기업 극장 체인점은 거의 사라져버린 상황입니다.이 상황에 대해 극장 측에서는 “예매율과 좌석점유율이 낮아서 관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라고 말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공정한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사계열 배급 영화에 대해서는 영화 예매 오픈시기를 대부분 2주 전에 열어주었지만, 중소배급사 영화의 경우에는 개봉일 1주일도 이내로 임박해서야 열어주었으며, 그 예매 오픈 극장의 수도 지극히 작은 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예매율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상영관이 조조 및 심야 시간대 중심으로 배정을 함으로서 좌석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 임에도 예매율과 좌석점유율만을 거론하고 개봉관을 줄이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또한 극장은 “관객의 수요가 많으면 스크린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영화산업은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되어 버린 상영관 구조에서,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의 양이 수요를 결정”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영화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된 ‘멀티플렉스’라는 시스템이, 수직계열화 된 대기업 배급사의 ‘와이드 릴리즈 방식’과 함께 오히려 영화의 만듬새와 상관없이 힘없는 영화와 중소 영화사를 사지로 모는 상황으로 악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시간대가 많이 확보된 영화, 상영관이 많이 확보된 영화가 더 많이 팔리게 되어 있는.. 즉, ‘수요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이 관객에게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선택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물론 당연히 영화 자체의 만듬새가 객관적인 기준으로 별로인데 상영관을 많이 확보한다고 해서 잘 될 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영화 산업은 초반에 상영관을 얼마나 확보했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예매사이트나 영화관에 가서 예매율이 높거나 상영 횟수가 많은 영화를 보면 ”이 영화가 상영관이 많은 걸로 봐서 요즘 잘 나가는가보다. 다들 저걸 보나보네. 그럼 나도 볼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사실 천만이 들었던 영화들 대부분이 대기업 배급사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최근 천만이 넘은 영화 ’국제시장‘의 투자배급사가 CJ E&M. 그리고 독립영화 신화를 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역시 CJ CGV. ’명량‘도 CJ E&M이 배급한 영화라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라는 어느 언론의 리포터가 설명했던 것과 같습니다.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관객의 준엄한 평가에 대해서조차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아둔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개봉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언론 매체나 SNS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대기업 상영관의 자사영화 밀어주기 횡포로 인한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상영관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온라인 청원과 개인들이 자비를 들여서 대관상영을 하는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듯이 영화산업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바,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 영화는 한국 영화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여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관계를 조성해 보자는 공공적 목적으로 몇몇 제작자들이 모여 2013년 6월에 설립하여, ‘소녀괴담‘, ’카트‘를 개봉한 대안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에서 배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배급사의 대표직을 맡아 무보수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한없는 무기력감과 함께 일한 스텝/배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기 있는 투자를 해주신 투자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박근혜 대통령님, 영화산업은 한류 열풍을 견인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백지로 시작해서 수백억의 매출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산업으로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창조경제’ 정책의 취지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산업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기에 저처럼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도 영화 제작자로서의 길을 걷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엄격한 교육과 기술의 연마를 통해 자격증을 획득하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창작의 욕구와 의지를 가진다면 종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다만 긴 시간동안 인내해야 하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년 간의 꿈과 희망이 불과 며칠 만에 사라지는 그 상실감과 무기력함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입니다.박근혜 대통령님께서는 지난 해 3월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개최하셨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 참석한 모 영화감독이 국내 영화시장은 투자부터 제작·배급·상영까지 한 기업에서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로 CJ,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이 전체 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독과점 현상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과 이 구조 속에서는 영세한 제작사만 공정한 소득분배에서 제외되는 소득 불균형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님께서도 ”양극화에 시달리는 영화 업체들에게는 (수직계열화 문제가)규제 이상의 엄청난 규제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조치들에 대한 실천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공감과 강력한 의지를 관계부처에 주문하신 바 있으셨으며, 이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의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에 대해 ”대기업이 중소 독립 제작사의 시장참여를 박탈하는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의해 지난 12월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자사계열 배급사 차별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5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조치를 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인 동료들과 이 산업을 이해하는 많은 분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대통령님께 큰 감사와 희망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의 독과점 행태는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이번,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사태는 한국영화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놓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계는 지독한 쏠림현상과 대기업 배급사에 줄서기를 해야 영화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을 중 가장 심각한 양극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대통령님, 한국영화산업의 역사는 늘 독과점과의 싸움의 역사였습니다. 과거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그 다음엔 대기업 중심의 자본 독과점과의 싸움이었고, 이후엔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스크린 독과점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이러한 독과점은 결국 ‘수직계열화’라는 어마어마한 괴물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영화 수출국인 미국도 수직계열화 문제로 골치를 앓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파라마운트 법(1948년 미국 대법원은 메이저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제작과 배급, 상영을 수직계열화한 것을 두고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에 의해서 규제되었습니다. 지금 세계의 모든 영화시장은 멀티플렉스 시스템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현상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산업 스스로가 질서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트위터 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 올해부터 브라질의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도 같은 기간 35%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될 수 없다” 라는 상영관 수 제한정책과 상당 수의 상영관이 그 제한에 동의 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영화라는 상품은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제작 단계에서부터 작게는 몇 백만 원에서 크게는 수백억 원이라는 제작비 규모의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배급 상황도 빈부의 큰 격차를 보이며 차이가 보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영화 산업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부디 대통령님께 바라옵건데, 한국 영화 산업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몰아주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 법으로 동일 계열기업 간에 배급과 상영을 엄격히 분리시키고, 상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워서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주십시오. 극장은 배급과 독립적인 구조를 확보하여 영화에 대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원칙을 지키고,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정부 기관은 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지원을 하면서, 작지만 좋은 영화에는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공정한 룰을 세워 관리하고, 제작사는 이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영화를 제작하여 진정한 문화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합니다.꺼져가는 불씨를 바라보는 저와 그리고 함께 작업한 모든 배우/스텝 그리고 큰 손실로 시름에 젖어 있을 투자자들께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수진작 나선다더니”…자영업자 부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내수진작 나선다더니”…자영업자 부글-朴 대통령 여전히 ‘증세없는 복지’-“주민·자동차세 인상 않겠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 인터뷰-‘만신창이’ 숭례문, 국보 1호 흔들△종합-사설1/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연말정산이라면-사설2/‘이공계의 부활’을 바라보는 시각-이데일리 ZOOM人/그리스 총선 압승 급진좌파 치프리스-보험사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종합-그렉시트 한숨 돌렸지만…구제금융 재협상 ‘산 넘어 산’-‘反긴축’ 유로존 불길 번진다-“그리스發 불안, 한국엔 큰 영향 없어”-재개발·재건축 ‘부실 채무’ 부메랑△종합-“숭례문, 부실 복원된 짝퉁”VS “화재 후에도 가치 건재”-지정해제된 문화재 어떤게 있나…‘낙산사 동종’화재로 보물해제, ‘귀함별황자총통’ 가짜로 판명△정치-소통 나선 朴 대통령 “정치토론 공개할 것”-수행원도 사양…몸 낮춘 이완구-새정련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② 이인영 의원 “하후상박 공천 제도화하겠다”-새누리 내달 2일 원내대표 경선△경제·금융-‘맞춤형 원천징수’도 稅폭탄 못 피한다-줄어드는 아이 울음소리-경제계 ‘규제개혁 원샷법’ 요청-속터지는 연말정산…이번엔 카드 전산 오류-창조적 금융생태계 구축, 금융사 CEO ‘끝장토론’-보금자리론·디딤돌대출 만족도 높아△산업-위상 높아진 ‘乙’ 삼성 “퀄컴 가격 내려라”-삼성 타이젠폰 Z1, 인도서 생산…현자화 승부수-신세계 정년 60세로 연장-혼다 ‘레전드’ 3월 출시-제주항공 “2020년 매출 1조5000억”-한국항공우주산업(KAI), ‘10조’ 美 고등훈련기 수주활동 스타트-보스, 400만원대 프리미엄 홈시어터 출시△산업-황창규 ‘KT 1년’ 기가 팍팍…“에너지사업도 곧 희소식”-“통신사서 휴대폰 못 팔게 해야”-고대 연구팀, 해수담수화 新기술 개발-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과학 대중화 나선다△생활산업-식어버린 라면 시장. 年2조 시장 1년만에…1조대 매출로 ‘후퇴’-톡톡 터진 탄산수 시장, 年400억 매출로 지난해 2배 폭풍성장-신세계, 엑스포공원에 복합쇼핑몰 건설-‘더마’ 유사품에 주의하세요-오리온 ‘포카칩’, 연매출 1300억 돌파△제조업 대변신/솔루션마케팅에 빠지다-티볼리·이오랩…깜짝성능 가진 신차 탄생 ‘포스코의 힘’-다른 기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건축설계사가 원하는 컬러강판 공급”, 동국제강 신개념 B2D마케팅 올인△취업- 금주의 채용정보-해고 아닌 ‘사직’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다-창과 방패가 만나는 인재평가 세계⑪/이선규 한국HR 진단센터 대표 컨설턴트 “꼬리물기 질문에 일관성있게 답해야”△Travel-옥상서 수영하고, 갤러리 둘러보고, 버블파티 즐기고…호텔, 이젠 놀러옵서예(켄싱턴 제주 호텔) -금주의 山△Enter-tainment-“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유감”-섹시와 청순 틈새로…걸그룹 세대 교체-乙의 역습, 웃음 뒤에 먹먹함△골프&스포츠-이정협·김영권 릴레이 골…한국 27만에 결승 진출-박성준 1타차 준우승…PGA 최고 성적-스타 모인 삼성 ‘팀워크도 프로’△마켓-코스닥 590선 뚤었다…‘꿈의 600’갈까-거래대금 늘자 증권株 활짝-파인스트리트VS 오릭스, 현대증권 인수 ‘한일전’△증권-“ELB도 개별긍급 받아라”,금융구제에 증권사 발끈-[뜬다 이상품] 삼성증권 신개념 랩어카운드 ‘POP UMA’-지난해 대형 IPO 덕, 주식발행 10% 늘어△글로벌 마켓-늙은 아랍 국왕들…불안한 중동 새 ‘뇌관’-IS 암초…아베 ‘집단자위권’ 빨간불-뉴욕 ‘최악 눈폭풍’온다-오바바, 푸틴에 또 칼 겨눈다-중국에선 은행도 ‘짝퉁’△화통토크-“왕서방 ‘엉덩이’ 잡으니…스타벅스도 안 무섭더라”(신자상 만커피 회장)△피플-고졸 판매원서 롯데百 첫 女점장으로-작은 무대서도 최선…‘직캠’ 기적 불렀다-“난타는 아직 17살…1억명 관객 도전”-장병규 상사 ‘공군을 빛낸 인물’-김태준 아워홈 신임 사장-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제임시절 경험담’ 책으로-라이나생명, 김수화 상무·박상현 이사△오피니언-생생 확대경/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목멱 칼럼/연말정산 파문에서 배우는 교훈-기자수첩/성과주의 틀에 갇힌 금융당국-말말말/“총리 되더라도 소통원칙 변함없이 지켜야”△사회·부동산-안경원 연말정산 불똥…“렌즈값 영수증 떼주세요” 종일 북새통-“퇴직자 재취업 제한 완화해달라”…공무원 민원 빗발-오피스텔 전셋값도 ‘천정부지’-‘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된다-‘광역등기소 건립’ 마포구청-주민 갈등-국민 10명중 7명 “나는 건강하다”
- [막오른 면세점 전쟁]`놓치면 후회`..유통社 다 뛰어든다(中)
- 지난해 10월 개장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내부 모습.[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좀처럼 얻기 어려운 기회를 15년 만에 처음 얻었다.”지난해 정부가 경기 부양을 목표로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내고, 대기업의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고 하자 신세계그룹의 한 임원이 한 말이다. 신세계(004170)뿐만이 아니다,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069960) 등 유통 대기업들은 너도나도 새로 생기는 서울시내 면세점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롯데쇼핑(023530), 호텔신라(008770) 등 서울시내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존업체들도 황급히 주판알을 튕기며 입찰 전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시내 면세점 입찰 이슈가 유통업계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유다.◇시내 면세점 왜 뜨거운 감자 됐나2001년 이후 공항을 제외하고 새로 생기는 면세점은 대기업들의 몫이 아니었다. 정부는 균형발전과 세금을 면제해주는 면세 사업의 특성상 시내에 생기는 면세 사업권은 중소기업에만 나누어줬다. 대기업이 시내에 면세점을 운영하려면 기존 면세 사업권을 인수하는 수밖에 없었다.더구나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황금상권 서울에서는 기존 면세사업자들이 사업권을 좀처럼 내놓지 않아 서울에 면세점을 새로 차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서울에 신규 면세점을 내기로 하고 대기업 입찰 참여 제한도 풀자 유통 대기업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특히 지방과 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한화는 이번에 반드시 서울 입성의 꿈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면세 사업을 하지 않았던 현대백화점, 현대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등 유통 대기업들도 새로 생기는 면세점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개발에 집중했던 현대산업개발은 면세 사업 진출을 발판으로 그룹 역량을 유통쪽으로 옮기겠다는 장기 청사진도 내놨다. 롯데, 신라 등 면세접 업계 터줏대감도 새 사업자의 진출을 넋 놓고 바라보지는 않을 방침이다. 롯데는 이미 서울 3곳(명동, 강남, 코엑스)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만큼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서 면세점 한 곳을 운영하는 신라는 내부적으로 입찰 준비를 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은 유통 대기업 입장에서 기존 업종과 시너지가 날 수 있어 정말 좋은 호재”라며 “대부분의 유통 대기업들이 이번 입찰 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라면세점 외관 모습◇알짜 중 알짜 시내 면세점유통 대기업들이 서울 시내 면세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면세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성과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이 경기 침체로 성장 부진을 겪고 있지만, 면세 시장은 지난 5년간 비약적으로 발전을 해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4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 5000억원으로 66%나 확대됐다. 최근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백화점 업계와 한자릿수 성장세에 갇힌 대형마트 업계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세다.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다. 면세점 매출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0년 187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는 612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공항면세점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도 대기업 유통사들이 시내 면세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공항면세점은 매년 수천억 원의 임대료를 공항공사에 내야 하지만 시내 면세점은 매출 수수료(0.05%)를 제외하고 정부에 별도로 지급하는 비용이 없다. 롯데와 신라가 지난해 공항공사에 낸 임대 수수료는 6000억원에 달한다.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도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는 면세점 사업은 유통업체에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임대 수수료가 없는 시내 면세점은 기회가 온다면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여행사 중소기업 입찰 경쟁도 ‘후끈’정부가 서울에 새로 생기는 면세점 3곳 중 1곳은 중소·중견기업에 할당하기로 하면서 이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면세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가 중소기업 면세 시장에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면세점에 관광객을 연결해 주고 그동안 수수료를 받아왔기 때문에 직접 면세점을 운영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면세점에 기대지 않고 여행 상품과 쇼핑을 자연스럽게 연결 할 수 있다”며 “여행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지방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면세 사업자들도 서울 입성을 위한 계산에 들어갔다. 현재 울산, 대구, 대전 등 지방 7개 도시에서 중소기업들이 면세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에 진출하면 단박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일부 업체는 입찰 준비를 하고 있다.지방 중소기업 면세 사업자는 “면세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서울과 제주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만 그 혜택을 보고 있다”며 “서울에서 면세 사업권을 따낸다면 굳이 지방에서 면세장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영산콘서바토리, 모든 재학생에 실전무대 경험 제공
- [뉴미디어팀] 최근 몇 년 간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 처음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영방송 3사 등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오디션 열풍과 함께 부푼 꿈을 안고 오디션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늘어가는 추세지만 고난의 시간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도 더 이상 무대에 설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실제로 몇몇 소수의 입상자를 제외하고 많은 수상자들은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더 이상 무대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한다. 오랜 시간 연습하고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의 자리에 올라 재능을 인정받아도 정작 보여줄 무대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셈이다.이러한 가운데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입학생을 뽑고 곧바로 무대에 세워, 배움이 취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을 갖춘 음악교육전문학교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영산콘서바토리(학장 조용찬)는 배움과 실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2014년부터 입학생을 선발했다. 현재는 뮤지컬학과, 오페라학과, CCM실용음악을 공부하는 CCM퍼포먼스학과 총 3개의 학과로 구성, 2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예술학교로 국내 최고시설의 공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산아트홀’을 직접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영산콘서바토리는 ‘실전’에 중점을 둔 교육이념 아래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모든 재학생에게 무대 경험을 쌓게 하는 교육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오페라학과의 경우, 오페라 전문과정인 Youngsan School for Voice and Opera(YSVO) 과정을 졸업하면 영산 오페라단 전속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지난해 7월, 영산콘서바토리 내 오페라 전문과정인 YSVO 학생들이 영산오페라단 창단 기념으로 열린 ‘제1회 영산오페라페스티벌’에 참가,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 공연을 통해 연주자로서의 데뷔무대를 갖기도 했다.올해도 제2회 영산오페라페스티벌’에 참가,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오페라 ‘리골레또’ 공연을 하였으며, 그 공연에 2014년에 입학한 학생 전원이 공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영산콘서바토리가 지향하는 ‘실전’에 중점을 둔 교육 이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들은 오는 22일(목)부터 3일간 열리는 '코지판투테' 공연에서도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이 밖에 뮤지컬학과 역시 영산아트홀에서 뮤지컬 갈라쇼 등 워크샵 공연을 비롯하여, 학내 미니콘서트, 뮤지컬 정기공연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으며 CCM퍼포먼스학과에서는 입학과 동시에 매학기 디지털 싱글 발매 기회도 제공한다. CCM퍼포먼스학과 학생들은 현직 보컬트레이너와 엔지니어, 프로듀서로 구성된 교수진을 통해 집중 보컬훈련과 레코딩 능력, 연주와 싱어송라이팅 등 CCM 실용음악 전반을 배운다.전문퍼포머 양성과 교육을 책임지는 영산콘서바토리는 현재 201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1차 원서접수는 1월 31일까지이며 서류합격자는 1차 오디션 후 합격자에 한해 2차 오디션을 진행한다. 2차 원서접수는 2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영산콘서바토리 신입생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youngsanconservatory.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대상 최우수작 ③] 무용 '버즈아이뷰'
-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버즈아이뷰’(사진=임학선댄스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춤과 영상을 결합한 융·복합무대는 무용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으로 임학선댄스위의 ‘버즈아이뷰’가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27일과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버즈아이뷰’는 장르 간 벽을 허물고 새로움을 모색한 수작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창작춤 1세대’인 임학선(64) 성균관대 교수의 춤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도 의미가 깊었다. 임 교수는 서울예술단 감독과 서울시무용단장 등을 지냈고 1970년대 후반 이후 ‘거미줄’ ‘도르래’ ‘새다림’ ‘불림소리’ ‘민들레 왕국’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전통을 현대성과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1984년에는 임학선댄스위(구 임학선무용단)를 창단해 독창적인 춤 세계를 선사했다. 임 교수가 안무한 ‘버즈아이뷰’는 영화와 무용을 한 데 버무린 프로젝트. 영상전문 포이어 프로덕션과 임학선댄스위의 협업으로 ‘조감도’라는 대주제 아래 지난 3년간 50여회에 걸쳐 선보인 시리즈 공연이다. 이번 주제는 ‘사람은 누구나 비상을 꿈꾼다’. 꿈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사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모습을 상징과 은유로 탐색하고 이를 8개의 장면으로 표현했다. 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몸짓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 작품 속 스크린에는 거대한 도시를 내려다보며 여유 있게 하늘을 나는 솔개 한 마리가 선회하기도 하고 그 아래 비치는 무대는 호수나 바다가 되기도 했다. 무용수들은 때로는 무감각하게, 때로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저마다의 인생을 풀어냈다. 심사위원단은 ‘완성도 높은 연출력’에 점수를 줬다. 특히 군무의 조형미가 작품의 주제와 명확하게 연결되며 예술성이 돋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대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취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영상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공간을 지향한 점과 국내 한 안무가가 오래도록 진행해온 순수 창작 시리즈극이란 점도 선정이유가 됐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았거나 외국인이 안무한 작품, 공연기간이 너무 짧았던 작품은 최우수작 후보에서 제외했다”며 “‘버즈아이뷰’는 장르 간 벽을 허물고 상상을 통한 이미지 재현으로 공간을 연출해냈다. 고도의 정제된 무대 어법으로 연출적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열악한 무용계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 점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용부문에는 ‘버즈아이뷰’ 외에도 ‘멀티플리시티’(유니버설발레단), ‘키스 더 춘향’(춤다솜무용단), ‘낙화유수’(박명숙댄스씨어터), ‘심청’(이경옥무용단), ‘최후의 만찬’(아지드현대무용단), ‘청명심수, 김백봉 춤의 아리랑’(김백봉 춤 사모회) , ‘용호상박’(국수호디딤무용단), ‘토너먼트’(국립무용단) 등 9편이 최우수작 후보에 올랐다. 이들 중 ‘버즈아이뷰’와 ‘낙화유수’ ‘최후의 만찬’ 등 3개 작품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버즈아이뷰’만큼 예술성과 대중성에서 고른 평가를 얻진 못했다. ▲편집자주지난 한 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공연예술계가 마무리됐다.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지난 8일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1년을 결산하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3시간가량 이어진 열띤 토론 끝에 6개 각 부문에서 2014년을 빛낸 가장 의미있는 한 작품씩을 가름했다. 이날 선정한 최우수작 중 한 작품은 역시 심사위원투표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투표 등을 거쳐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대상 선정에 앞서 3회에 걸쳐 6개 부문별 최우수작에 대한 소개와 강도높게 진행한 최종심사 현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대상 발표·시상과 더불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시상하는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 [전문]천호선 정의당 대표 신년기자회견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먼저 한 가지 약속을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비정규직 정당’은 정의당의 또 다른 이름이 될 것입니다.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수많은 장그래들이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꿈같은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미생>, <카트>, <송곳>은 드라마가 아닙니다. 일하는 보통 사람들이 누구나 겪는 현실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1/4은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갑니다.수많은 청년들은 일도, 공부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빚은 1억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불평등은 극심하고, 불안은 도처에 퍼져있고,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가난한 서민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시대는 ‘3불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불 시대’에도 비정규직 문제는 정치에서 늘 뒷전입니다. 비정규직이 넘치지만 사회에서 정작 비정규직을 대변하는 정당은 없습니다. 더 이상 호소할 데가 없어 결국 굴뚝에 오르고 철탑에 올라야 합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입니다.일하는 사람들을 이 비극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것은 박근혜정부입니다. 가난한 서민들의 삶, 청년구직자의 고통, 영세자영업자의 눈물은 대통령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은 흔적도 찾을 수 없고, 그 자리에 더 많은 장그래를 만들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들어섰습니다.기업인이라고 역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특혜를 공공연히 옹호합니다. 부동산부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낡은 정책은 부활했습니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조차 빼앗겨 버렸습니다. 제1야당은 이 비극을 객석에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제1야당의 정책은 지금까지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제1야당은 너무 빨리 이것을 내던져 버렸습니다. 서민을 위해 일하는 기풍은 사라지고, 재선 · 삼선을 위한 간판으로 전락한 제1야당에게 국민이 기대를 접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진보정치 역시 이 비극을 막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반성합니다. 비정규직은 줄지 않았고, 처지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국민은 우리에게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명을 다하지 못했습니다.노력했지만 힘을 모아내는 데 실패했고,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도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의당은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비정규직 정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너무나 힘든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대변하겠습니다.불안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가 안정적이고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바꾸는 것이 정의당의 제1과제가 될 것입니다. 더 이상 호소할 곳이 없어 굴뚝에 오르지 않도록, 정의당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굴뚝이 되겠습니다. 약속드리겠습니다.첫째,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노동시장 개악 정책입니다. 해고는 더 쉽게 하고, 임금은 더 낮추고, 전 국민을 비정규직화 하자는 것입니다.국회에서 단호히 맞서고 전국의 현장에서 연대할 것입니다. 대안도 준비하겠습니다. 노동시장의 약자인 비정규직, 청년,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의당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놓겠습니다.둘째,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가 공공부문 용역 노동자들의 임금기준으로 정한 시중노임단가는, 사실상 정부가 인정한 최저임금이며 2017년에는 1만 원에 가까워질 예정입니다.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미 정의당이 작년에 사법기관이 시중노임단가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예산 증액을 이뤄낸 바 있습니다.공공기관부터 시중노임단가가 적용되도록 하고, 전체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민생과 복지에 매진하고, 핵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담뱃세 인상과 누리과정 · 무상급식 예산 논란으로 박근혜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명백해졌습니다.MB 부자감세만 원상복귀 되면, 충분한 복지가 가능하다는 제1야당의 주장 역시 힘을 잃었습니다.세금 앞에서 거짓말하는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재정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입니다.정의당은 조세정의 원칙을 따르고 오직 복지재원으로만 사용하는 사회복지세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복지증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 것입니다.원전 문제는 단지 지역 주민의 생존권 문제가 아닙니다. 후쿠시마 사건에서 확인했듯, 핵 발전은 사회 전체의 안전과 미래세대와의 공존이 달린 문제입니다.정의당은 월성 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2015년을 안전한 나라, 원전 제로 대한민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 정의당은 사보험 대신 국민건강보험으로 병원비를 해결하는, ‘건강보험하나로 정책’으로 돈 걱정 없이 치료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동통신사의 통신비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 담합을 막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제출해 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것입니다.정의당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세월호 진상규명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또 다른 세월호 사건과 우리 주변의 작은 세월호 사건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안전한 학교, 안전한 식탁, 안전한 지역을 위해 섬세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겠습니다.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우선입니다. 개헌 찬성 여론이 높은 것은 결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 때문입니다.개헌의 골든타임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뒤로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하지만 개헌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선거제도 개혁입니다.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서민과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습니다.서민을 외면하는 정치의 뿌리는 지역독점과 소선구제에 기댄 양당특권체제에 있습니다.작년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편차 헌법불합치 결정은 투표에 있어 국민의 평등권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하지만 양대 정당이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줄이는 야합을 한다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라는 헌재 결정의 취지에 오히려 역행하는 것입니다.진정으로 정치혁신을 하겠다면, 제1야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말로는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같은 개혁을 주장해 왔지만 이제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이 자리에서 미리, 2월 8일 선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 드립니다. 정의당은 선거제도의 개혁에 동의하는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의 힘을 모아가는 노력을 병행할 것입니다.2015년은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통일은 멀어지고 평화는 위협받고 있습니다.이명박정부 이후 남북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금까지 7년째 표류 중입니다. 동북아 평화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드레스덴 구상 같은 장밋빛 구상이 넘치고, 통일대박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지만, 남북관계는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광복 70년 · 분단 70년, 이제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돼야 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은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해야 합니다. 이 정상회담에서 정치 군사적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일괄타결 해야 합니다.6.15남북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계승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내야 합니다.분단 70년에서 통일시대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구상이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한 것이라 말했습니다.상호 주권을 존중하면서, 교류와 협력이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통합을 실현하고, 인권 증진을 이룬 것이 헬싱키 프로세스의 교훈입니다. 우리의 인권 수준을 높이며 북한을 인권대화로 이끌어내고, 공격적 방식이 아닌 지원과 협력의 방식으로 인내심을 갖고 대화에 나설 때, 평화와 인권이라는 두 가치를 모두 실현할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정의당은 이제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습니다.정의당은 창당 이래 현대적인 진보정당 만들기에 매진해 왔습니다. 올 해 3월 당대회에서 신강령을 채택해 진보정치 현대화의 이정표를 세울 것입니다. 신강령은 국민들에게 정의당의 국가비전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되어 왔습니다. 신강령은 당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자 국민들에게는 선택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자신의 지향과 정체성이 가장 분명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정의당은 정당다운 기본을 지키며 당을 단단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리더십을 확고히 세우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공존하는 문화를 세웠습니다.수십만이 청취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대표인 저는 직접 당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이후 많은 분들이 정의당을 찾았으며, 자부심을 가진 당원이 되었습니다.정의당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당입니다. 더욱 더 당을 개방하고, 국민들을 먼저 찾아가는 정의당을 만들 것입니다.정의당은 올해부터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가겠습니다. 20대 총선에서 최소 100명의 정의당 후보들이 출마할 것입니다.올해부터 후보들을 발굴하고 교육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유례없는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할 것입니다.100명의 후보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자발적 펀드 모금도 시작됐습니다.정의당은 훈련되고 검증된 후보들을 자신 있게 내놓고 정면승부에 나설 것입니다.정의당에게는 원내유일 진보정당이라는 사명이 생겼습니다.양당에 의해 외면되고 있는 서민의 목소리가 국회 안에 쩌렁쩌렁 울리게 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두 개의 거대 정당보다 더 소중한 정당이라는 점을 말이 아니라 헌신적인 실천으로 증명하겠습니다.청년정당 정의당은 진보정치 2세대를 발굴하고 육성할 것입니다. 제2의 노회찬, 제2의 심상정, 제2의 유시민을 준비하겠습니다.청년들의 절박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서 시작해 당직과 공직에서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겠습니다.내년 총선에서 양대 정당의 누구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청년 정치인들을 선보이겠습니다.정의당은 대한민국 원내정당 사상 최초로 사회민주주의를 천명하고 실천하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사회민주주의는 배타적 이념이 아닙니다. 우경화도 중도화도 아니며, 진보정치를 현실에 발 딛게 하려는 노력입니다. 유럽 복지국가의 경험과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짚어가며 한국에 맞게 수용하고 창조하자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 사람과 자연 · 남과 북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상생하는 정치를 통해, 자유 · 평등 · 연대 · 평화 · 생태의 가치를 실현하는 한국형 사회민주주의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창당 3년차 정의당은 현대적 진보정당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진보정치 2기를 이끄는 더 큰 정당, ‘정의당 2.0’으로 나아가겠습니다.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정의당에 대해 어떤 기대들을 갖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스스로의 혁신에서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려 합니다. 진보의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당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입니다.오늘 이후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분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만나가며 판단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겠습니다.다시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더 큰 진보정당은 노동존중의 사회, 생태 · 평화 · 인권의 한반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큰 진보정당은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이어야 합니다. 몇몇 사람이나 세력이 당을 좌우해서도 안 되며 당원이 주인이 되고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더 큰 진보정당은 정치자영업자 정당이나 정파연합 정당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그렇게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그 원칙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야권의 혁신과 재편을 통해 정권교체를 준비해가겠습니다.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국민을 절망케 했습니다. 대통령은 서민의 고통과 절박한 민심을 느끼지 못합니다. 틈만 나면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긴다고 국민과 야당을 꾸짖지만, 청와대야말로 가장 무질서한 집단이며 비열한 권력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새누리당도 그저 충성경쟁만 할 뿐입니다. 소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공감제로 대통령, 측근들의 비열한 권력암투, 낯부끄러운 충성경쟁. 이것이 지금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현주소입니다.5년 더는 안 됩니다. 2017년 정권교체 실패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고통 받는 국민 때문입니다. 불행히도 현재 제1야당의 현실은 절망스럽습니다. 지도부 선거가 진행되고 있지만 용기 있는 구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정치 특권을 조금도 버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제1야당이 자기 혁신을 이룬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야권의 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2016년 총선 전까지 계속 요동칠 것입니다. 그 결과가 권력추구만을 위한 이합집산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야권에 혁신경쟁이 일어나야 합니다. 혁신경쟁을 통해서 판이 바뀌어야 합니다. 혁신경쟁이 없다면 야권은 붕괴하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정의당이 야권혁신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더 큰 진보정치로 나아가고 야권의 판을 바꾸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정의당은 잊지 않겠습니다. 정의당은 2014년 4월 16일을 단 하루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정책 하나를 만들고 말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쓰러진 아이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만이 아닙니다.76m의 굴뚝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 이창근, 김정욱과 SKT 앞에서 57일, LG쌍둥이빌딩 앞에서 58일을 힘겹게 버티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차별 철폐를 외치며 광화문에서 농성 878일째를 맞은 장애인들과 박경석 대표, 아직도 쫓겨나고 내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잊지 않겠습니다.쉬운 길은 아닙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꿋꿋하게 정의당의 길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정의당, 北인권결의안 추진 검토…타 진보정당과 선긋기☞ 정의당, 창당 2주년…존폐 시험대에 오른 '진보'☞ 정의당, 신임 정책위의장 조승수·대변인 김종민 임명☞ 야권연대 빨간 불…정의당 선거완주 의지 확고☞ 정의당, 재보선 출마자 6명…후보등록 마무리
- ‘국제시장’ 이현 “황정민, NG에도 배려해줘 큰 힘” (인터뷰)
- △ 배우 황정민과 이현(오른쪽). (사진= 이현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000만 관객?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가요”(웃음)‘국제시장’으로 상업영화계 입문한 배우 이현은 들떠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양손으로 볼을 꼬집어보기도 했다. 1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의 한 카페에서 이현을 만나 첫 작품을 끝낸 소감을 들어봤다. 이현은 “유명 배우들이 함께한 대작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영광이었다”면서 “내 첫 상업영화가 1000만 관객 동원이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머니 가게에 손님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다. 그제야 조금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자서전과 같은 영화다. 극중 소년이던 윤덕수(황정민 분)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가슴 속에 품은 채 가장으로 성장,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간다. 아버지 세대의 애환이 묻어나는 ‘국제시장’에서 이현은 실제 아버지와 함께 연기했다. 그는 “아버지 세대의 삶을 그린 영화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한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촬영 후 아버지와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이현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한 후 사업에 뛰어든 아버지는 평소 영화에 조예가 깊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촬영 후 캐릭터 분석이나 영화 비평 등 다양한 조언을 해 주신다”며 활짝 웃었다. 이현은 “한번은 아버지가 ‘연기는 정말 힘들구나. 넌 이 일을 계속하고 싶냐’고 물었다. 그때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와 다시 한 번 같이 연기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어머니와도 연기해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배우 이현(오른쪽)이 열연하고 있다. (사진= 영화 ‘국제시장’ 스틸컷)그는 ‘국제시장’을 촬영하면서 연기 욕심이 지나쳐 아쉬웠던 장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정 몰입이 어려웠던 씬에서 선배 황정민의 배려로 무사히 촬영을 마친 일화도 공개했다. 이현은 “NG를 냈는데 황정민 선배가 ‘물 좀 마시고 쉬었다 (연기) 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감정 몰입이 힘들었는데 선배가 시간을 벌어주셔서 다시 감정을 잡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황정민은 지난해 1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시사회 때 이현을 초대했다. 그는 이후 ‘국제시장’ 쫑파티 때 이현에게 “넌 (내가 시사회 때 챙겨 줬는데) 고맙다고 말도 안 해?(웃음)”라며 농담을 건넸다. 신인 배우에게 대선배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이현은 ‘국제시장’을 놓고 벌어진 정치적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정치적 논란 자체도 관심의 표현일 것”이라며 “영화는 영화일 뿐, 예술로만 봐 달라”고 주문했다.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현은 촬영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평일에는 연습실에 가서 연기 연습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영화사에 프로필을 전하러 다닌다. 상업영화 데뷔 전과 같이 독립영화 촬영에도 임하며 연기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현은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나를 찾아줘’를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인 벤 애플렉의 역 ‘닉 던’과 같은 캐릭터를 앞으로 소화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감정 노출이 많아 연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은 “시나리오에서 배역의 이미지는 윤곽이 그려진다. 그러나 그 배역에 매력을 더하는 것은 배우의 몫인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연기 스펙트럼을 보다 넓히고 싶다는 그는 “시나리오와 영화, 배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카페를 떠나기 전 허공을 넌지시 바라보던 그의 눈빛에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엿볼 수 있었다. ▶ 관련기사 ◀☞ 이현, 영화 ‘국제시장’서 실제 父와 호흡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 (인터뷰)☞ 호날두 vs 메시, 진짜 ''라이벌''이 나타났다☞ 급해진 맨유, 메시 이어 토마스 뮐러 노린다☞ 벤제마 리버풀行? 레알, 팔카오 영입 시동☞ 필 잭슨 “뉴욕 부진, 전적으로 내 탓”
- LG화학, 미래 과학꿈나무 초청 '화학캠프' 개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이 미래 과학꿈나무들과의 소통을 위해 화학캠프를 열었다. LG화학(051910)은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13일부터 총 4회에 걸쳐 대전, 오창, 익산 등 지방사업장 인근 중학생 400여명을 초청해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학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2박3일 동안 환경과 나눔의 가치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학생들은 오염된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직접 설계해보는 ‘마이크로 정수기’, 종이컵과 커피 홀더를 미니화분으로 재활용하는 ‘지구를 살리는 화분’, 화학첨가제가 전혀 섞이지 않은 천연탈취제 및 친환경 폼 클렌징 제작 등 ‘생활 속의 화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화학실험들에 직접 참여한다.학생들은 또 미래 산업의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입체 미로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보는 한편 인성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인재로서의 꿈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화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과학인재로서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LG화학은 ‘청소년에게 미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시민 파트너’라는 모토 아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LG화학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40여회에 걸쳐 5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LG화학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험에 참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LG화학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한 실험에 참가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관련기사 ◀☞ [특징주]LG화학, 4Q 실적 우려…약세☞ LG화학, 석유화학 개선은 2분기에나…목표가↓-아이엠☞ [특징주]LG화학, 이틀째 강세…4Q 컨센서스 부합 전망☞ LG화학, 내년도 현대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현장경영 나선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정면돌파' 선언☞ [특징주]LG화학, 닷새째 약세..4Q 부진 전망☞ LG화학, 연간 영업이익 21% 증가 '매수'-유안타☞ [마켓포인트]코스피 주간 개인 순매수 1위 'LG화학'☞ LG화학, 화학 없이 살 수 없는 세상 '화생'으로 화제☞ LG화학,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 목표가↓-IM
- [전문]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신년회견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 도서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문턱에 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민주화·복지·한반도평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희상 비대위원장 신년기자회견문 전문.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입니다.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입니다. 청양은 정의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청양의 해를 맞아 우리사회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무지개처럼 영롱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싱그럽고 활기찬 청양(靑羊)의 기운을 듬뿍 받아서 새해에는 모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소원성취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오.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가 출범한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지난 9월 22일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느꼈던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떨쳐내고, 오늘 이렇게 제대로 된 야당을 재건하기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다가오는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더 새롭고, 더 단단하고, 더 믿음직한” 야당으로 국민 앞에 우뚝 설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요즘 얼마나 살기가 팍팍하고 힘드십니까?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들어갈 데는 많은데 나올 데가 없으니 보육걱정, 교육걱정, 취업걱정, 집 걱정, 부채걱정, 노후걱정 등 온통 걱정거리뿐입니다.정말 심각한 문제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겠지” 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여러분.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의 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힘이 있습니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입니다. 우리가 달려왔던 지난날을 한 번 되돌아보십시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산업화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민주화를 성취했습니다. 그리고 IMF경제환란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위기도 결국 극복해 냈습니다. 우리는 대단한 국민입니다. 하면 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했을 때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힘든 것은 바로 그 그림자 때문입니다. 심각한 소득불평등과 그에 따른 저출산-고령화, 이는 승자독식의 시장만능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경제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떻게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세월호참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의 노예가 될 때 우리사회가 어떻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아닙니까?그렇다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문턱에 서있는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우리를 고단하게 하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국민여러분.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경제민주화·복지·한반도평화입니다. 이것은 지난 대선 때 여야 후보들이 앞 다투어 실천하겠다고 했던 국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국민 모두가 동의한 국민적 합의였고 시대정신이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 2년 정부여당은 자꾸 거꾸로만 갔습니다.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약속은 모두 허언이 됐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그 대망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역을 넘어, 세대를 넘어, 계층을 넘어, 모두가 함께 더불어 가야 합니다. 여와 야, 진보와 보수, 진영 논리를 떠나 을미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 신년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 앞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신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참 잘 하신 일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는 바도 컸습니다. 경제회복, 한반도 평화에 대한 행간에 숨겨진 그 분의 열정을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이 느끼기에 혹시 대통령께서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특히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3차년도의 첫걸음을 당당하게, 활력 있게 출발함으로써 다시 한 번 국가 경영에 매진할 것을 기대했던 야당의 대표로서 실망스럽다, 미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하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걱정이 더 커졌고, 절망이 더 깊어졌습니다.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습니다.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습니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큰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작년 세월호참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최근엔 의정부에서 화재참사까지 터졌습니다. 사상자가 130명에 달하고 2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안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안전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공약했고, 행안부를 안행부로 부처 이름까지 바꾸기까지 하면서 강조했고, 총리직할로 국민안전처까지 만들었는데 왜 이러한 인재가 끊임없이 나와야 하는지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국회의 현안보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장관인 국민안전처장관이 대통령 기자회견에 배석한다는 이유로 다 끝날 무렵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에게 국민의 안전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습니까.비선실세 국정농단에 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야 없이, 진보와 보수 없이 한 목소리로 다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인적 쇄신은커녕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습니다.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대통령이 보는 경제지표와 국민이 보는 경제지표가 정반대로,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계부채 폭탄, 가계부채 증가 속도보다 두 배 빠른 자영업자 부채 폭탄, 한해 GDP 규모에 육박하는 국가부채 폭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온 나라가 빚 갚느라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2년전 만 해도 빚이 없었던 가구의 30%가 작년에 새로 빚이 생겼습니다. 지난 2년 사이 60세 이상 중산층 가구의 절반이 저소득층으로 추락했고, 2년 전 중산층이었던 비정규직 가구의 33.4%가 저소득층으로 전락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4명중 1명이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계소득은 줄고,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등 쓸 돈은 많고, 그러니 또 빚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빚내서 집사고, 빚내서 아이들 교육하라는 정부정책은 서민들로서는 대책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복지라도 튼튼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복지수준은 OECD 최하위권입니다. 대통령이 약속했다 지키지 않은 보육, 의료복지는 차치하더라도, 가장 기초적인 복지이자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기초보장제도’도 심각한 구멍으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0년 기준, 수급자대상에서 탈락한 숫자만 105만 명이라 합니다. 그나마 작년 말 국회에서 송파 세모녀법이 통과되었지만, 기초수급 탈락자가 지금보다 현격하게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은 많지 않습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께서 말씀 하신 신규 일자리 50만개는 대부분 나쁜 일자리, 비정규직 일자리입니다. 취업자의 대부분은 50, 60대 고령층이고 생산주력계층인 30대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하여 쌍용차 신차 출시를 앞두고 마힌드라 회장이 방한 중이라고 합니다. 이 기회에 해고 노동자들을 전원 복직시켜 국민에게 사랑받는 쌍용자동차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지표들은 정부의 경제기조가 왜 180도로 대전환이 되어야 하는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는 틈만 나면 정부의 경제기조 전환을 촉구해왔습니다. 낙수효과는 더 이상 없습니다. 이미 재벌의 금고는 돈이 차고 넉넉합니다. 그러나 서민들 텅 빈 지갑에는 청구서만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채워야 하는 것은 재벌의 금고가 아니라 서민들의 텅 빈 지갑입니다. 정부가 발급한 세금청구서는 서민들에게 청구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세금 갂아준 돈으로 금고 채운 재벌들에게 청구되어야 합니다.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시장, 착한 규제도 없애는 무차별적인 규제 완화, 엄청난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는 재벌, 대기업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는 경제 정책. 이런 기조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정부의 경제방향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소득주도 성장전략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래야 소비가 늘고, 투자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가계소득 보장 경제기조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 되어야, 우리가 처한 경제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광복 70년, 민족의 경사입니다. 분단 70년, 민족의 슬픔입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한 것은 너무나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정부의 제안은 많은데 ‘공허하다’고 지적하십니다. 그동안 한반도신뢰프로세스·동북아평화협력 구상·유라시아 이니셔티브·드레스덴 구상 그리고 통일대박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구상들이 공허한 구호로 그치고 있는 이유는 그 구상 속에 북한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북과 대화해야 합니다. 다시 교류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5.24조치 철회, 금강산 관광 재계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니 만큼 남북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 공동번영과 동북화 평화시대를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6.25 이후 최악으로 치닫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전향적, 전격적 결단을 촉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의 기본토대”라고 하셨습니다.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저는 2500년 전 공자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계신 것입니다. 다름 아닌 무신불립입니다. 간단히 풀자면 이렇습니다. 공자님의 제자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님은 식량과 병사를 충분히 하고, 백성이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을 했습니다.거꾸로 자공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하는지를 묻자, 먼저 병사를 버리고, 다음으로 식량을 버리라 했습니다. 그 까닭을 묻자, 공자님은 국민의 신뢰가 없는 데 무슨 안보고 무슨 경제냐고 하셨습니다.지금 박근혜정부에게도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신뢰 없이는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 복지 그리고 한반도평화를 잘 해 낼 것으로 믿고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시대정신이 경기활성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국민 약속인 경제민주화·복지·한반도 평화 실천에 박차를 가하여 신뢰회복에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또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란 구절이 있습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병이 난다는 말입니다.국가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기와 혈이 통하고, 위아래 소통되어야 건강해 지는 것입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깜깜히 정권에서 벗어날 수 없고 병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약속한 48.5%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100% 국민의 대통령이 되는 길이요,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국민의 잠재적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이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통합능력이 바로 민주적 리더십의 기본이요, 국가혁신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박근혜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라가 있고, 국민이 있어야 여야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3년, 결코 짧지 않습니다. 박근혜대통령에게 호소합니다. 청와대와 소통하고 정부와 여당과 소통하십시오. 그리고 국민과 야당과 소통하십시오. 국민과 야당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단독인터뷰②]김사은 "성민과 '삼총사' 공연 호흡은 단 한번"
- 배우 김사은(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운명처럼 만났다.’배우 김사은과 슈퍼주니어 성민의 만남이 그랬다.2013년 뮤지컬 ‘삼총사’에서 김사은은 여자 주인공 콘스탄틴 역, 성민은 남자 주인공 달타냥 역을 맡아 처음 만났지만 두 역할에 많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던 터라 총 60회의 공연에서 정작 두 사람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한번이었다. 그 날이 마침 2013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였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한참의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이데일리 스타in은 김사은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동갑내기 남편 성민과 만남부터 결혼 1개월을 맞아 알콩달콩한 신혼생활까지 들어봤다.“둘이 별로 친하지 않았을 때도 주위 사람들이 서로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김사은은 성민과 가까워진 계기를 이 같이 설명했다. 평소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은 ‘삼총사’ 연습을 하며 처음 만났다.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은 데다 동갑내기다보니 빠르게 친해졌다.연인으로 교제를 시작한 것은 2014년 여름이었다. 성민은 김사은과 만난 지 얼마 안돼 ‘이 사람이다’라는 직감이 온듯 머리에 느낌표가 떠올랐다고 했다. 김사은도 마침 어른스러운 사람을 만나 기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였는데 자신에 대한 성민의 배려가 그런 마음을 채워줬다고 밝혔다.성민은 자신의 스케줄이 바빠도 김사은을 챙겼다. 성민은 김사은을 자신의 스케줄이 끝나는 현장에 오지 못하게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김사은은 집에서 기다리게 하고 스케줄이 끝난 뒤 자신이 만나러 왔다.연인이 된 지 1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고 12월 결혼을 했다. 그야말로 초특급이었다. 때문에 두 사람은 ‘속도위반’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배우 김사은. 손톱 매니큐어 위의 그림과 글씨는 남편인 슈퍼주니어 성민이 그려준 것이다.(사진=김정욱 기자)김사은은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연인사이가 되면서부터 성민은 결혼을 생각했다. 친구로 지낸 기간이 짧지 않다보니 김사은도 결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성민은 해외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다. 성민 개인의 팬도 많다. 그들에게 성민의 여자가 된 김사은은 ‘연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김사은은 “간혹 내게 악플이 달린다 해도 직업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낙천적인 성격이어서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있는 길을 찾는 편이다. 그렇다고 귀 막고 눈 감는 게 아니다. 보긴 보는데 일리 있는 말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지난 1월1일은 성민의 생일이었다. 김사은은 구랍 30일과 31일을 중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1월1일 저녁 귀국해 집에 온 남편의 첫 생일상을 차렸다. 갈비찜과 잡채, 3가지 나물, 미역국을 직접 준비했다. 슈퍼주니어 데뷔 이후 매년 마지막날과 이듬해 첫날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바쁘게만 보냈던 성민에게는 첫 개인 스케줄이자 생일 이벤트였던 셈이다.김사은이 애초부터 요리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성유리가 요리사 역을 맡아 2012년 방다된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을 보면서 ‘칼질도 못하는데 요리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요리를 배웠다. 한식, 일식, 중식을 모두 배웠다. 결혼하려고 배운 요리가 아니지만 연인을 만나고 결혼까지 하면서 요리솜씨가 신혼 생활을 알콩달콩하게 만들어주는 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성민은 슈퍼주니어 활동을 하며 밖에서 식사를 사먹는 일이 많았기 때문인지 집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성민은 설거지를 하는 등 가사도 분담을 한다. 김사은은 “요리 빼고는 남편이 뭐든 나보다 잘한다. 집안일도 많이 도와준다”고 자랑했다.이어 손톱을 들어보였다. 매니큐어 위로 꽃 그림, 글씨 등의 무늬가 들어가 있었다.“네일아트도 남편이 해준 거예요. 정말 재주가 많고 꼼꼼한 성격이죠. 저랑 여러 가지로 코드도 잘 맞아요.” ▶ 관련기사 ◀☞ [단독인터뷰①]'성민 아내' 김사은 "배우 넘어 부부 교수가 꿈"☞ [단독인터뷰③]'새댁' 김사은 "성민 군입대, 각오하고 있어요"☞ [단독인터뷰④]김사은 "단발 변신, 남편이 권유했죠"☞ 한예슬 측, "부동산 거래 불법 NO..단순 신고 누락"(공식입장)☞ 송일국 매니저 인턴 겸직..국회 측, "업무시간外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