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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련 혁신위, 23일 내놓을 기득권 구조 타파 방안은?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과의 간담회서 날선 비판을 받은 혁신위원회가 22일부터 1박2일간 광주에서 혁신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사회적 특권 타파, 불평등 해소, 당의 전국정당화, 공천제도 민주화 등 5대 혁신과제의 우선순위와 실천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23일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에 대한 첫 번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워크숍에 앞서 열린 광주 광역의원단 간담회에서, “우리 당을 위해 헌신했던 광주와 호남에 새정치연합은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토양이 없고 양분이 없으면 어떤 거대한 나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이 그렇다. 무성했던 가지는 시들고, 밑동부터 흔들리고 있다. 오늘 광역의원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가를 진솔하게 말씀해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다”고 말했다.간담회와 별도로 혁신위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00인 원탁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광주 지역의 중소기업인과 직장인 등 각계각층의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새정치연합의 문제점과 혁신방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당원과 국민을 중심에 주겠다는 당권재민 혁신위에 걸맞게 당내의 여러 그룹들과 시민들로부터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23일 내놓을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안에 당원·대의원 자격과 국회의원을 포함한 지역위원장의 권리와 의무, 시·도당 위원장과 당 대표 권한과 책임, 당직 선거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고있다. ◇대의원 100% 선정하는 지역위원장 권한 제한 필요, 오랜 당원들 우대해야 = 이러한 혁신안에 대해 당내 대의원과 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먼저 당의 주인인 당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입당원서만 내면 당원이 될 수 있고 6개월 전에 입당해서 당비를 3회 이상 납부하면 권리당원 자격을 얻는다. 대의원은 권리당원 30∼40명당 한명 꼴로선정되는데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100% 결정하는 구조다. 당원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도 하고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서 정하지만, 지역위원장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광주지역 한 대의원은 “지난 2004년 지구당이 없어지기 전에는 대의원들이 지방의회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선출했는데, 지금은 그 권한이 없다. 지금 당원과 대의원, 당원과 국민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지역위원장이 당원대회를 열어일방적으로 대의원 명단을 부르고 박수치는 걸로 추인받는다. 대의원이라면 당 활동 열심히 하면서 당원 의견을 당에 잘 전달해주는 헌신적인 사람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지역위원장 사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당대회만 열리면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등 지역위원장 줄세우기가 벌어진다. 지역위원장을 잡으면 지역위원장이 선정하는 대의원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대의원은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지면 패배한 쪽에 선 당원들은 당직에서 배제된다. 위원장이 바뀌더라도 당 활동을 오래한 당원들은 대의원 자격을 유지해줘야 당이 하나로 응집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당원과 대의원 구성이 바뀌면 줄세우기도 사라지고 계파정치도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선안으로 지역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대의원을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는 한편, 당에서 5년 이상 활동하고 1년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은 당연직 대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강인규 나주시장은 “하루도 당 활동을 안한 사람도 대의원이 되는 웃지 못할 일들이 있었는데, 시정이 돼야 한다. 계속 당비를 내는 사람들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 우리는 당원할 때 지역 대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다음에 전국 대의원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당직 선거에 당원·대의원 의사 더 반영해야 = 당직 선거에 있어 당원과 대의원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지난 2월 전당대회 때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45%:30%:10%:15%였는데, 당직선거는 당원들 의사를 더 반영하는 쪽으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인사는 “공직 후보자 선출은 경쟁을 활성화시키고 진입장벽을 낮춰야 하겠지만, 당직 선거는 당원이나 대의원 의사가 조금 더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줄였으면 한다”고 밝혔다.구조적 변화 못지 않게 생각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당원과 대의원 역할을 제고하고 지역위원장과 시도 위원장, 당 대표의 권한을 줄여 놓아도, 권한을 사적이익이나 계파이익을 유지하는데 쓰면 달라질 것이 없다는 얘기다. 한 당직자는 “정당에서의 기득권이라는 것이 권력구조인데, 선출된 권력이라면 어느 정도 권한과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힘을 정권을 교체하는데 쓰기보다, 사적이익을 유지하고 계파이익을 지키는데 쓰면 문제다. (기득권을 견제하는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 놓아도)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野혁신위 “막말 징계 수위에 따라 공천서 감점·배제할 것”☞ 새정련 혁신위 출범하자마자 계파갈등에 휘청☞ 野 혁신위 “혁신하면 살고 혁신하지 않으면 죽을 것”☞ 이동학 野혁신위원 "친노·비노 프레임 아닌 대안·노선 싸워야"☞ 새정치연합 혁신위 구성 ‘오리무중’
- [신창식 칼럼] 창업사장님들! 새 구두를 신으면 어떠세요?
- [이데일리 창업] “창업을 하면서 절심함이란 바로 위험 불감증에서 벗어나 자신의 모든 노력을 실천하게 합니다. 창업 자체에 목표를 두면 안 됩니다. 실제 창업을 하여 정상적인 장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철저한 준비가 핵심입니다.” 창업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나 낙관적인 마인드는 분명 준비 과정이나 오픈 후에 장사를 하면서 활력소가 되기에 중요하다. 다만 자신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섣부른 창업은 ‘위기의식의 결여’나 ‘위험 불감증’이 되어 낭패를 본다. “나도 성공한 누구처럼 성공적인 창업을 해야 하는데.” “당연히 그래야지요. 새 구두를 신으면 어떠세요?” “폼이 나기는 하지만 불편하지. 발도 조이고 뒤꿈치도 벗겨져 일회용 밴드를 붙이기도하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대부분 고생을 하잖아.” 창업은 새 구두를 사서 신는 것과 비슷하다. 구두 밑창을 갈고 아무리 수선을 해도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멋지게 보이기 위해 유행에 따라 충분히 신을 수 있는 구두가 있는데도 새로 구입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헌 구두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새 구두를 사는데 이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사람이 살면서 사회에 진출해 평생 한 직장이나 한 업종에 종사하면서 일생을 편안하게 지내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상황이나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직장을 옮기고 과감히 창업을 한다. 마음먹고 새 구두를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쁘다고 이유로 직접 매장에 가서 구두를 고르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주문을 하면 어떨까? 시간을 벌 수는 있고 할인 혜택을 볼 수도 있지만 실제 받은 후에 원했던 것과 차이가 나면 오히려 낭패가 된다. 인터넷 쇼핑몰 화면에서 보았을 때는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기대와 차이가 나면 일단 기분이 상한다. 여기에 사이즈가 안 맞으면 자칫 더 오래 발이 불편하고 영 내키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불이라는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한다. 물론 이때의 물류비는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짬을 내서 직접 매장에서 사는 것이 훨씬 나았다는 후회를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교환을 하자니 찝찝하다. 환불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래도 이것은 시간과 불편함이 있지만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새 구두를 사서 신는 것과 창업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창업은 시간을 허비,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고 엄청난 자금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창업은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발품을 팔고 알아볼 것을 다 알아보고 직접 경험까지 해봐야 한다. 새 구두를 사기 위해 백화점이 갔다고 하자. 여러 유명 브랜드의 구두 매장이 입점해 있다. 둘러보면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비슷비슷한 가격이지만 어느 매장은 특별 할인이라는 혜택도 볼 수 있다. 자신의 발 크기에 따라 다양한 구두를 신어보고 편안함의 정도를 느낄 수 있다.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만 구두 볼의 크기가 작아 발이 불편해도 방법이 있다. “이 구두가 맘에 드는데 볼 크기가 작아 불편해서요.” “구입하시고 시간 나실 때 방문하시면 볼의 크기를 늘려놓겠습니다.” 최대한 자신의 취향과 유행, 크기를 감안해 만족한 구두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그 만큼의 시간투자를 하면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창업도 마찬가지이다. 최대한 만족스런 창업을 해야 한다. 신바람이 나야 한다. 그래야 창업 경영을 최대한 멋지게 할 수 있다. 물론 피 같은 내 돈 들여서 창업하는데 그 정도 발품을 안파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반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발품의 품질이다. 전문가가 봤을 때 초보창업자의 발품을 평가해보면 자신의 새 구두를 구입할 때만큼의 정성에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통 15만 원 정도의 구두를 구입하는 것과 1억 5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가는 창업을 비교해보면 일단 금액으로 1,000배의 차이가 난다. 이는 꼭 1,000배의 발품은 아니더라도 엄청난 노력이라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두 하나를 사더라도 직접 신어보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은가? 하지만 1,000배의 자금을 들여 정작 창업을 하는데 신어보는 수고로움이 없다면, 즉 사전에 경험해 보지 않는다면 그 발품은 한낮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리 유행에 앞서는 세련된 새 구두를 신고 싶어도 자신에 발에 맞아야 한다. 요행히 자신의 딱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불편함의 문제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만약 그러지 않고 유행이나 세련된 겉모양만 보고 구입을 한 다음 바꿔 신고 나가는 순간 화를 자초한다. 멋있을지는 모르지만 발이 조이고 뒤꿈치가 까져 엉거주춤 절룩거리며 걸어야 하는 것이다. 익숙해지기 전까지 걷는 것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이미 신었으니 교환도 불가능하고 고통을 그대로 감내해야 한다. 초보창업자가 창업을 하여 운영, 경영의 시발점은 바로 직접 경험을 해보았느냐이다. 즉 창업 경영의 출발점을 오픈에 맞추면 안 된다. 바로 창업하기 전에 직접 경험을 하는 그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 ‘먹어봐야 맛을 안다’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겉으로 보는 것과 실제 맛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창업이다. 모의 경영, 간접 경험의 지혜는 창업에 있어서 가장 큰 자산이다. 자금이 아무리 많아도 수업료가 많아지면 그만큼 의욕이 꺾이기 마련이다.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내 자신의 현 위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창업 경영의 핵심은 먼저 실패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먼저 성공요인부터 찾으려고 하면 화를 부르게 된다. 성공요인을 찾았는데 초기의 실패요인 때문에 성공요인을 펼칠 수 없다면 전혀 의미가 없다. 특히 창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멋진 새 구두를 샀더라도 발에 익숙하지 않으면 함부로 신고 나가서는 안 되듯이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구두를 맡겨 늘리고 조금씩 적응을 하며 편한 상태로 만들어야 하듯이, 자신이 창업을 해도 별무리 없이 적응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야한다. 멋진 오픈이란 점포의 외형이나 아이템에 있지 않다. 바로 자신감이다. 창업 전의 직장이나 다양한 사회 경험의 노하우가 창업 아이템과 어울려 시너지 효과가 나야한다. 다양한 인맥, 거래처, 조직생활의 노하우에 새로 시작하는 창업 아이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일정 기간의 직접 경험이 어우러져 새로운 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초보창업자는 초보운전자이다. 명절에 새 차를 구입해 고향 길을 떠난다면 비록 중간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는 치명적이다. 최악에는 사망하기도 하고 다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영영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식물인간이 되기도 한다. 한 동안 병상에서 휠체어에 의존하고 회복을 한다고 해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내비게이션이 있으니 무슨 문제냐고? 하지만 이것도 운전에 익숙한 경우에 해당되는 애기다. 초보운전자의 경우 전방을 주시하랴, 내비게이션을 보랴, 고속도로 안내판을 보랴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순간 이 중에서 어느 하나를 놓치면 지나치기 일쑤이다. 그런데 묘하게 한번 고향 길을 다녀온 후에는 자신감이 생긴다. 느긋해진다. 고향길을 즐거워진다. 여기에 돌아올 때 부모님이 싸주시는 애정이 담긴 수확물은 큰 기쁨이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창업 경영의 시작, 바로 발품을 제대로 팔고 한 달이라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을 간과하면 몇 배의 수업료가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도 조언일 뿐이라는 것이다. 조언을 믿고 확인을 안 하는 것처럼 헛된 것이 없다. 과감한 결단과 함께 멋진 성공을 하려면 자신이 하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창업,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아바타가 되는 순간 창업은 끝이다. ※ 신소장의 창up ‘이것만은 반드시!’ 우종민 박사의 『마음력』에 나오는 글이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이라고 한다. 생각이든 결심이든 실천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한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에 하는 것이 힘이 된다. 1퍼센트를 이해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다. 생각으로 아는 것은 집을 설계하는 것과 같고 실천하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초보창업자의 실천이란 준비과정에서 철저하게 실천해보는 것이다. 그 실천 결과가 창업 후에 큰 밑거름이 된다. 실천하여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여유와 힘을 갖게 마련이다. 신창식외식창업연구소 신창식소장
- '상류사회', 시청률 10% 돌파 목전..'꿀재미' 입소문 탔다
- 상류사회[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월화극 새 강자가 나타났다.SBS 월화 미니시리즈 ‘상류사회’가 연이은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상류사회’는 17일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8.2%, 수도권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각각 0.5%P, 0.8%P 오른 수치다. ‘상류사회’가 차근차근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청춘들의 풋풋한 로맨스와 재벌가 후계 전쟁을 균형 있게 그려내는 최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예상을 상황과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하명희 작가의 필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젊은 배우들의 재기 발랄한 활약과 윤주상, 고두심, 양희경, 방은희 등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상류사회17일 방송된 4회 방송의 핵심 사건은 윤하(유이 분)의 하나뿐인 오빠이자 혜수(고두심 분)의 유일한 꿈이었던 경준(이상우 분)의 죽음이었다. 대외적으로는 윤하와 함께 한 여행이었지만, 사랑에 빠진 동생에게 자유를 주고자 홀로 떠난 경준은 의문의 사고를 당했고, 설상가상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실종사로 사건이 마무리되며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윤하는 준기(성준 분)와의 연애로 행복함을 느낄 새도 없이 삶의 의욕을 상실, 이별까지 결심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꾼 준기의 계산된 배려로 사랑만은 지켜가게 됐다. 한편, 아들을 잃고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혜수는 함께 여행을 떠나려 했던 윤하를 원망하며, 두 모녀가 더욱 깊은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 ''상류사회'', 걸로맨스 vs 브로맨스..하명희 작가표 ''꿀케미''☞ 주진모 "''은동아'' 찍으며 나도 모르게 울컥..감정 주체 안된다"☞ ''베테랑'' 유아인, 생애 첫 악역 도전..''흡입甲 연기'' 또 통할까☞ ''상류사회'' 임지연, 고수의 연애스킬..''얼마면 배울 수 있나요?''☞ 이미연, ''해피 페이스북''으로 컴백 확정.."개성有 캐릭터에 반했다"
- "손안의 기가 LTE시대 열렸다"..통신3사 자존심 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초고속인터넷뿐 아니라 무선 통신에서도 기가(Giga)급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6일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을 시작으로 6월 중 LG유플러스까지 LTE에서 이론상 최대 1.17Gbps가 나오는 ‘기가 LTE’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LTE 최고 속도는 연초 출시한 3개 주파수를 묶은 신기술(3CA LTE-A)에서 제공되는 300Mbps였다.무선에서 1기가 속도가 나오는 기술은 국내 이통사들이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거둔 성과다. 일단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한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시작된다.소비자들은 연말까지 별도의 비용 추가 없이 초고화질(UHD)로 만들어진 왠만한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를 20초 정도면 다운받을 수 있고, 휴대폰으로 찍은 UHD 영상을 TV단말기로 쉽게 옮겨 볼 수도 있다.다만, ‘기가LTE’는 당장 쓸 수 있는 단말기가 제한적이고 전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모두 제공되지 않는 건 한계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이를 5G의 교두보로 보고 불꽃 튀는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무선 LTE에서도 1기가이상 속도(이론상 1.17Gbps)가 보장되는 기술이 개발됐다. KT는 이를 ‘기가 LTE’로, SK텔레콤은 멀티패스(Multi-Path)로, LG유플러스는 ‘기가 멀티패스(Giga Multi-Path)’로 부르지만, 원리는 같다.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병합해 동시에 쓰는 것이다.◇LTE와 와이파이를 함께 쓰는 비결…통신3사 서비스 내용은 차이무선망에서 기가급 속도(최대 1.17Gbps)가 가능해진 것은 LTE통신망(최대 300Mbps)과 와이파이 통신망(최대 866Mbps)을 동시에 쓰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전국에 구축한 LTE 기지국에 와이파이를 함께 쓰는 것이다.다만, 이 때 단말기에는 와이파이 안테나가 두 개 필요해 삼성전자와 공조하게 됐다. 이현석 KT 디바이스본부장은 “갤럭시S6, 엣지가 되고 하반기에 나올 삼성 단말 4~5종이 가능하다”면서 “LG단말은 와이파이 2개 탑재 모델이 현재 없는데, 하반기 출시 모델은 탑재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론상 속도는 1.17Gbps이지만 실제 속도는 600Mbps 이상인데, 3사간 서비스 내용은 약간 다르다. 요금제 혜택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이 앞서고 서비스 다양화 측면에서는 KT가 앞선다.SK텔레콤은 요금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고객이 원한다면 전부 기가급 속도를 즐길 수 있게 한 반면,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중 월 5만9900원 이상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하지만 서비스에서는 KT는 모든 앱을 기가급으로 즐길 수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T스포츠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주문형비디오(VOD) 상품만 가능하다.LG유플러스는 LTE데이터 요금제 전체에 적용할 예정이고, 유플릭스무비(VOD)와 U+HDTV에만 적용된다.◇5G 선점 불꽃 경쟁…소비자 체감 논란도 제기통신사들은 ‘기가 LTE’는 100Gbps급 속도를 보장하는 꿈의 통신인 5G로 가기 위한 교두보라 평했다.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은 “기가LTE는 5G표준화에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라고 했고,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LTE와 와이파이라는 서로 다른 망을 동시에 묶는 ‘멀티패스’의 망 도입을 완료해 5G 시대의 지향점 가운데 하나인 이종망간 끊김 없는 연결을 4G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이통3사가 선보인 ‘기가급 LTE’는 실제 소비자가 체험하기에는 한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와이파이존에서 대용량 콘텐츠를 다운받는데 익숙한데다 최근들어 속도 자체보다는 서비스와 콘텐츠 내용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다만,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3개 주파수를 묶는 3밴드 LTE-A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상용화했다고 발표하자, 경쟁사들이 이를 공개 비판하고 법정까지 갈만큼 뜨거웠던 통신3사의 자존심 경쟁은 이번에 발표된 기가급 LTE에서도 드러났다.KT가 16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기자회견을 하자, SK텔레콤이 같은날 한다는 입장자료를 즉각 내고, LG유플러스도 2시간도 안 돼 6월 중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광화문에 위치한 올레스퀘어에서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KT의 5G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 관련기사 ◀☞ LG유플도 '기가 LTE'..6월 중 비슷하게 상용화☞ SKT도 ‘기가 LTE’..전 요금제·서비스 제한 KT와 달라☞ KT “세계최초 기가 LTE, 5만9900원 이상 가능”(일문일답)☞ LTE에서 1기가 최초 구현..KT-삼성, 상용서비스
- [화통토크]"환경공단 생명은 '청렴'..부패땐 원스트라크 아웃"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답변에 거침이 없다. 무엇을 물어도 즉답이다. 예민하다 싶은 질문에도 진한 경상도 억양이 녹아나는 소신 발언이 툭툭 튀어 나온다. 공기업 CEO 같지 않다는 기자의 말에 이시진(60)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사장이랍시고 폼 잡는다고 폼이 나오나요. 편안한 게 좋은 겁니다.”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회사 비리 알고 5개월만에 사표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건설회사에 다녔다. 입사 5개월만에 현장소장을 맡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회사가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사표를 던졌다. 대학때 교사이수과정을 마친 덕에 공업고등학교 교사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학생을 가르치며 공부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오랜시간 키워온 영어실력을 믿고 미국으로 떠났다. “공부는 못했어요. 하지만 영어와 일어만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1981년도에 짐을 꾸려 미국으로 떠났죠. 그동안 모은 돈으로 대학원 등록금을 내고 나니 비상금으로 300달러가 남더라고요. 전재산을 털어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그는 육형제 중 다섯째였다.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었다.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했다. 장학금을 타서 학비를 댔다. 생활비는 쓸고 닦고 청소하며 벌었다. 그때는 젊은 나이에도 걸핏하면 코피가 터졌다고 했다. 젊은 시절 고생 탓인지 치아가 부실해 이 이사장은 치아 12개가 임플란트란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때 고생 덕에 그는 지금도 허드렛일에 능하다. 경기대 교수 시절 제자들과 함께 간 MT에서 짜장면 50인분을 혼자 만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00분 안주를 뚝딱뚝딱 해내기도 했다. “안주 100인분이요? 어렵지 않아요. 계란 5판, 150개로 계란말이를 둘둘 만들고 두부김치를 만들면 100인분도 금방입니다.” 빨래나 세탁같은 집안일도 마찬가지다. “ 한번은 며느리가 제옷을 다림질 해준다며 다리미를 찾기에 며느리에게 ‘네 옷도 가져오라’고 해서 척척 다려줬지요. 다림질은 우리 아내보다 제가 더 잘합니다. ”◇ “부정부패에는 관용 없다”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하던 시기에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달 31일이 취임 2주년이다. 오라는 곳은 많았지만 성격이 문제였다. MB정부가 4대강 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때 그는 물연구소 소장직을 제안받았다. “청와대에서 4대강 관련 회의를 하는데 회의 때마다 ‘4개 강을 동시에 공사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낙동강 하나만 하든지, 아니면 낙동강과 영산강 두개만 우선 개발하고, 그때 겪은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다른 강에 손을 대야 한다’고 했지요.”세번째 회의가 열린 날에도 분리 착공 주장을 펴자 청와대에서 “다음부터는 안오셔도 된다”는 통보가 왔다. “선생이 되서 비굴하면 되겠습니까. 틀린 건 틀렸다고 하고 집에 가라고 하면 가면 됩니다.”그는 이사장으로 취임과 동시에 ▲투명윤리경영과 ▲가치창조경영을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부정과 결탁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건 없건 공단내 부정부패는 근원적으로 사라져야 합니다.”공단은 해마다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환경시설공사를 발주한다. 큰 돈이 오가다보니 입찰 등과 관련한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한번 비위행위만으로도 해임 가능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부패 행위 당사자의 상급자까지 연대 책임을 지는 ‘상급자 감독책임제’, ‘직급 강등제’ 등을 도입했다.“부패에는 관용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공단 내에 이런 시스템이 자리 잡아 보람을 느낍니다.”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가치창조경영을 강조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이 이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가치창조경영이다. “대부분 공공기관은 자기가 하던 일만 그대로 해나가려고 합니다. 위험부담이 있고 힘든 일이라더라도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면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해외사업과 환경보건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정수처리율은 99%, 하수처리율은 95%에 이른다.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수처리 기술 또한 세계적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을 외국에 팔아 국부를 창출해야 하지 않나 싶어 해외사업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칠레, 베트남, 필리핀, ”코트디부아르 등과 같은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로 진출한 상태입니다. 중동진출도 추진 중입니다.”◇ 층간소음부터 라돈까지 관리 환경공단이 맡은 업무는 140여가지에 이른다. 정부 3.0 국정과제인 물·공기·토양 등의 오염관리와 환경개선, 자원순환, 폐기물 처리, 층간소음, 라돈, 빛공해 등과 같은 생활환경 보건문제 등을 공단이 전담한다. “빛도 색도 안 나는 사업은 큰 기업에서 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지요. 특히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은 연간 180억원의 적자가 나는 사업입니다. 원래 지자체가 해야 하지만, 사업성이 없어 다들 외면하는 탓에 공단이 전담하고 있지요. 공기업경영평가 때는 이 부분에서 발생한 적자 때문에 감점을 받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해내고 있습니다.”층간소음 갈등은 방화나 살인까지 이어지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공단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를 2012년 3월 개소해 층간소음 갈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루 평균 전화상담은 55건, 현장방문 점검은 13건에 이른다.“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 피해를 최소화하고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상담과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소리없는 암살자’로 불리는 발암물질 라돈 관리도 공단의 몫이다. 공단은 라돈 노출 취약가구에 대해 라돈 무료측정 및 저감 컨설팅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1500가구에 라돈 알람기 1200대를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분들에 대한 피해지원도 환경복지의 핵심입니다. 이같은 대국민 환경서비스를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그는 요즘도 대학교 1학년 학생들과 소주잔을 기울인다.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이런 소통은 직원들과도 마찬가지다. “한달에 두세번 이상은 각 부서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교수 때 경험 덕에 학생들 이름을 외우는 데 익숙해 직원들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하고 불러줍니다. 직원들 반응이 좋아 저도 즐겁습니다.”그는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꿈에 맞춰 노력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실력을 갖춘다면 국내외 어떤 기업에서라도 탐을 낼 것 입니다. 주눅들지마세요. 늘 당당하십시요”
- 커피숍 창업의 현실..이 악물어도 한달 80만원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아침에 느긋하게 출근해서 상사 눈치 볼 필요없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향 좋은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성과 20~40대 직장인 창업 선호도 1위, 바로 커피 창업이다. 그러나 창업 전문가들은 수익을 기대하고 창업을 하는 경우 커피점을 절대 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로망과는 다른 커피점의 현실, 3명의 커피점 사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고된 육체·감정 노동은 기본..평균 월 수익 80~100만원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종각의 학원 거리. 100M도 안되는 거리에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개인 창업 커피숍 등이 6개가 모여있다.김정숙(59)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양재동 주택가 부근에 33㎡(10평) 커피전문점을 창업했다. 아직 장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2년간 건물 계약 기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다.‘고된 육체노동’, ‘낮은 수익’, ‘감정노동’ 김 사장이 가장 힘들다고 답한 세 가지다.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온 김 씨는 노후에 음악을 마음껏 들으며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작은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게 꿈이었다. 친한 동생이 딸과 함께 운영하던 커피 전문점을 접는다고 말할 때 권리금 12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초기 투자 비용은 보증금 1000만원에 수리비 500만원으로 개업 후 홍보 비용까지 총 3000만원 가량 들었다. 저렴한 편이었다. 그러나 창업 후 10개월 된 지금, 월수익은 평균 80만원이다. 김 사장은 “요리를 잘해 커피 정도야 금방 배울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커피숍 운영은 요리 실력과 동떨어진 문제였다. 인건비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고 커피 뽑느라 어깨까지 탈이 나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며 “직장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지 자식뻘 되는 손님들이 ‘아줌마, 아줌마’ 하면서 막 대하면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라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김수희(41) 사장도 커피숍 창업에 대해 회의적이다.16년간 출판사에 근무했던 김 사장은 직장에 매여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소홀해지자 자영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억8000만원을 들여 50㎡(약 15평, 테라스 활용 실평수 20평)짜리 커피숍을 내고, 바리스타 교육도 6개월가량 받았다. 초반엔 아르바이트생도 썼지만, 수익이 적어 현재 혼자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달 50만원도 벌기 어렵고, 무엇보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족 간 불화가 깊어진 것이 가장 참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 한 주택가에 자리한 커피숍. 이제는 주택가에도 커피숍을 쉽게 볼 수 있다.김 사장은 “커피숍을 운영하면 가족들을 보살필 시간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주말에도 일하고 시간이 더 없어졌다. 남편은 시간 내라고 돈을 들여 가게 차려줬더니 이젠 본인이 다 애들 저녁까지 챙겨야 한다고 불만이 많아졌다”며 “내가 하겠다고 시작한 일이라서 책임은 지지만 나도 돈 버느라 힘든데 가족들이 이해를 못 해주니 서운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황준식(49) 사장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운영하다가 가맹 본부에 사기를 당한 후 개인 커피전문점으로 돌린 케이스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A급 상권에 8억5000만원을 들여 169㎡(51평)규모의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다 지금은 종로구 종각 영어 학원가 근처에서 83㎡(25평)짜리 개인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월 수익은 100만원 후반이다. 황 사장은 “프랜차이즈를 하다 개인 창업으로 돌리니까 운영을 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일 때는 본사가 홍보를 다 해줬는데 이제는 직접 해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근처 대형 프랜차이즈는 ‘디저트’로 손님을 끄는 데 반해 개인 창업자들은 커피로만 승부를 걸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력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파티쉐를 고용해서 디저트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싶은 것이 황 사장의 꿈이다. 하지만 인건비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백화점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작은 자영업자들이 주문하는 소규모 단위는 받지 않는다. 황준식 사장은 “가맹점을 할 때는 본사가 인테리어를 일괄적으로 강요하는 등 억울한 일들이 있었는데 개인 창업은 그런 간섭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그러나 그만큼 본인이 감당해야 할 것이 많다. 가게 홍보를 비롯해 원두 구입, 관리 등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절대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 '한국 최고 타자' 이승엽이 직접 쓴 400홈런 기사
- 이승엽이 스윙을 마친 뒤 홈런 타구를 바라보는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포항=박은별 기자]삼성 이승엽이 대망의 400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승엽은 3일 포항 롯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5-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승엽은 이날 전까지 통산 399개의 홈런포를 기록했고 이번 홈런으로 400호 대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400호 홈런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승엽’ 1995년 세상에 이름을 처음 알렸고 이듬해 최고가 됐다. 그로부터 20년. 그는 늘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숱하게 많이 쌓아 온 기록. 그는 지난 20여년 간 늘 ‘읽혀지는 사람’이었다. 그의 기록과 결과물은 물론 사적인 행동 하나 하나까지 모두 뉴스가 됐다. 언제나 누군가에 의해 평가되고 분석되었던 사람. 그래서 더 스스로에게 냉정해야 했던 남자. 누구도 쉽게 꿈 꾸기 어려운 숫자 ‘400 홈런’은 그를 또 한 바탕 소동처럼 사람들의 눈과 입에 오르내리게 했다. 문득 궁금해졌다. 정작 400홈런을 치면 그는 어떤 말을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을까. 누군가가 지켜보고 적은 객관적 이승엽이 아닌 진짜 이승엽이 말하는, 아니 말하고 싶은 이승엽은 어떤 선수이고 사람일까. 그래서 물었다. “이승엽이 기자가 되어 이승엽의 400홈런을 기록해야 한다면 어떤 기사를 쓰고 싶습니까.” 이승엽은 “딱 하루만 내게 격려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날만은 ‘대한민국 최고 타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아직 단 한 번도 그런 여유를 허락한 적이 없었다. 이승엽이 바라 본 이승엽은 그렇게 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지금까지 걸어왔고, 앞으로도 걸어 갈 선수였다. 지금부터 그가 털어놓은 솔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이승엽과 함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인생, 그리고 400홈런프로 들어왔을 때 이정도까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내 처음 목표는 삼성의 주전 선수였다. 그 때 마음 먹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 정말 많은 것을 이룬 셈이다. 오늘 참 모처럼 내게 만족하고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내게 관대하지 않았다. 늘 가장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건방져지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하루 하루 나와 싸움을 하며 살았다. 어쩌면 세상도 내게 관대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내 장점 보다 약점을 먼저 얘기 했다. 예전에 대구 구장이 작았을 땐 구장 덕을 본다는 말도 숱하게 들었다. 그러나 그게 힘들거나 괴롭지만은 않았다. 프로 들어와서 가장 크게 느낀건 프로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결과를 내야 한다. 아마추어 정도라면 그 과정을 겪고 프로 가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프로는 결과 못내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일본에서 뛰던 시절, 잘 한 적도 있었지만 실패도 많았다. 그 실패를 겪으며 그걸 뼈져리게 느꼈다. 프로는 어차피 구단에서 나를 써 주는 거고 많은 연봉을 지불하기 때문에 그 정도 몸값은 해야 한다. ‘내가 나가서 잘 치면 그런 말은 없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내가 뭔가 변명을 하고 항변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남들이 인정을 해줘야 진정으로 스타가 되는거지 나 혼자 그러는 건 자아도취일 뿐이다. 내가 잘 하면 부정을 긍정으로 돌린다는 생각 뿐이었다. 또 그런 평가 때문에 오기도 좀 생겼던 것 같다. 언제나 자신감은 갖지만 자만감은 갖지 말자고 다짐한다. 나에 대한 박한 평가가 속상하지만은 않았다. 기록이 조금 낮게 평가되는구나 싶기도 했지만 그러니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내가 이룬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게했던 것 같다. 자신감은 갖지만 자만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난 일단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했다. 누구보다 낮게 나를 평가하고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준비했다. 그랬기 때문에 타석에는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들어간 것 같다. ‘준비 과정은 엄하게, 실전에선 자신감을 갖고’가 비결 아니었을까. 내 자신감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상대방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건방지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았다. 그게 밖으로 나오면 자만이 된다고 믿었다. 그 믿음은 아직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스타로 사는 삶도망가고 싶었던 적 많았다. 모두가 주목하는 삶을 산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사인을 대하는 내 태도는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사인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못한다.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한 두명이면 몰라도 2~30명씩 있으면 다 해드릴 수가 없다. 어린 아이들의 요청을 외면하고 지나쳐야 할 땐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준비할 것들도 많아지면서 그런 시간들에 대해 조바심이 생긴다.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야구장 안에서는 여전히 건방져 지지 않으려고 한다. 홈런 쳤을 때 어지간하면 표정의 변화를 갖지 말자. 내실을 다지자고 다짐한다. 스타로서 산다는 건 나 보다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다. 식구들이나 친구들하고 갈 때도 나는 괜찮지만 같이 간 일행에게는 미안하다. 하지만 팬들은 내게 늘 큰 힘이 되어 주셨다. 야구가 안 될때나 좋을 때나 격려해주시는 분이 참 많았다.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격려와 힘을 얻을 때도 많았다. 결국… 그저 감사하다. △TO. 400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에게오늘 하루 쯤은 내게 ‘대한민국 최고 타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이승엽은 처음부터 최고를 목표로 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성적을 내면서 그럴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갖게 된 것이다. 아직도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400홈런을 치고 나면 한 번쯤은 그런 평가를 듣고 싶다. 현역, 은퇴 선수 상관 없이. 그 말 한 마디라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 400홈런을 치면 이제는 고민을 좀 덜자, 좀 편하게 하자는 생각을 갖고는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 주위에 대한 시선, 어려서부터 그걸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조금 더 릴렉스하게 하면 지금 연륜에선 좀 더 자연스럽게 야구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날 잘 알아서 하는 말인데 그건 분명 안될거다. 그런 마음을 먹으면 포기가 될 것 같다. ‘됐어. 할 만큼 했으니까’라면서….긴장도 풀고 편하게 하고 싶다고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나를 다시 세울 것이다. 그래서 오늘 딱 하루만 그 말을 제대로 듣고 싶다. ‘대.한.민.국.최.고.타.자.이.승.엽.’*덧붙이기 : 위 기사는 이승엽 선수의 구술을 정리한 것 입니다. 처음 제안을 했을 때는 396호를 친 다음이었는데요. 이 신중한 남자는 399호를 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오히려 부탁을 해왔습니다. 인터뷰를 끝내며 그가 건넨 마지막 말은 “홈런은 언제 쳐도 상관 없으니 팀이 이길 때 안타나 좀 쳤으면 좋겠습니다”였습니다. ▶ 관련기사 ◀☞ [정철우의 새털 베이스볼]이승엽 '안 겸손한 야구'가 궁금하다☞ 이승엽 400호 홈런볼 주인공 "기증, 아내와 상의 후 결정"☞ 표로 돌아보는 이승엽 최초 400홈런☞ 이승엽 400홈런,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 열어주다☞ 이종운 감독 "이승엽, 홈런 안칠거면 안타도 치지 마~"
- 포스코, 청소년 대상 진로고민 상담 프로그램 운영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일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경기도 연천 DMZ 지역의 백학중학교 학생 55명과 직접 만나 CEO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는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해결을 위해 다양한 직업 세계와 꿈의 스토리를 제공하는 ‘포스코 꿈 봉사단’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포스코(005490)는 이날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경기도 연천 백학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바리스타, 변호사, 상사맨,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군의 직무경험과 취미를 가진 포스코그룹 직원 8명이 나서 학생들에게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을 공유하는 ‘드림브릿지(Dream Bridge)’강연을 실시했다.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CEO의 꿈 이야기’코너를 통해 CEO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청소년들의 일일 진로 상담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권 회장은 학생들과 함께 꿈에 대한 고민과 토론의 시간을 갖고 포스코를 방문한 백학중학교 학생들에게 일일 사원증을 수여했다.백학중학교는 경기도 연천 내 DMZ 지역에 위치한 전교생 55명의 소규모 학교로 중간·기말 고사 없이 실습이나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자유학기제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포스코의 ‘드림 브릿지’ 강연 활동은 지난 2013년 8월 결성된 포스코그룹 꿈 봉사단 18명의 재능기부 강연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장인이라는 가장 흔한 직업이면서도 어떤 업무 직군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진로교육 현실에서 꿈과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포스코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과 함께 실습이나 직장체험 활동 등 진료교육을 이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소외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봉사단 활동을 확대 전개할 예정이다.포스코는 향후 포항·광양에 위치한 제철소와도 연계해 자유학기제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제철소 견학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로 운영할 계획이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일 백학중학교 학생 55명에게 CEO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하고 청소년들의 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일 백학중학교 학생 55명과 직접 만나 ‘CEO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포스코 제공.▶ 관련기사 ◀☞ [특징주]포스코엠텍 '약세'..구조조정 해결 문제 남아☞ 포스코엠텍, 구조조정 해결할 문제 남아..'중립'-한국☞ '포스코플랜텍 자금 횡령' 전정도 회장 구속☞ 6월 3일 포스코플랜텍 채권단협의회 개최..워크아웃 부정적 기류☞ 비상경영쇄신위 "포스코 순혈주의 버리고..혁신해야"☞ '포스코플랜텍 자금 횡령' 전정도 회장, 실질심사 출석☞ 포스코엔지니어링, 사랑의 헌혈·나눔행사 개최☞ 포스코 포항제철소, 장애인 복지 승합차량 기증☞ 포스코에너지, CEO와 함께하는 IP콘서트 개최☞ 포스코플랜텍 "울산공장 경영정상화 다각도로 검토"☞ '포스코건설 비자금' 검찰, 협력사 압수수색☞ '미생' 대우인터, 최대주주 포스코에 일침.."분리매각 得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