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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남북, 상생의 물꼬 트다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남북, 상생의 물꼬 트다.-화색 도는 한국 증시 차이나 쇼크는 여진-“중국 전승절 열병식 朴 대통령 참석한다”-최태원 “패기와 애국심 가진 청년 채용”-中 기준금리·지준율 동시인하△종합-(사설)원칙 통하는 남북관계의 출발점으로-(사설)한강 관광개발 이번에는 이뤄지려나-(줌인)승부사 朴대통령 ‘원칙론’ 통했다-김관진 험악한 분위기에도 침착…홍용표 논리적 달변으로 설득△남북 협상 타결-경협·민간교류 기대감 속…“축배 들기는 이르다” 신중론도-北 준전시상태 해제…한반도 급속 해빙무드-고성 오가고 ‘전쟁’ 언급까지…김-황 독대로 극적 반전-‘사과’ 대신 ‘유감’ 합의문 애매모호-김무성 “좋은 결과”…문재인 “높이 평가”-“식사는 따로” 짬짬이 협상 전략 짜 “발뺌 말라” 사진 들이밀며 허 찔러-주요 외신 “南北 체면은 살리고 참사는 막았다”△국내 증시 향방은-北 악재 넘었지만 中 리스크 여전…외국인 자금 이탈도 큰 변수-美 내달 금리인상 없던 일로?-中 경기부양 후속 시나리오는…재정지출 확대 인프라 투자△하이닉스의 꿈-웨이퍼 月 20만장 생산…‘반도체 코리아’ 위상 굳힌다-박근혜 대통령, SK 하이닉스의 ‘새 도전’ 응원 낡은 규제 개선해 지원할 것-최태원 SK그룹 회장, 2개 공장 신설, 31조 추가 투자 반도체 ‘새 역사’ 열어갈 것△정치·경제-“규제완화해 지주사 유도” vs “재벌 특혜법”-세월호가 깨운 ‘안전 경각심’ 작년 리콜 1752건 사상 최대-14년째 초저출산국…아기 소리 작아지는 한국△금융-적금 상담해도, 투자성향 중립인데도…ELS만 권하는 은행-함영주 첫 행보는 ‘외환노조와 대화’-저축은행 거래내역도 내달부터 ‘문자서비스’-DGB대구은행, 모바일뱅크 ‘비콘’ 서비스△산업-삼성SDS ‘첼로’ 타고 물류매출 8조 도전-불황에도 상생 먼저 30대 그룹 협력사 지원↑-현대차 ‘드라이빙 클래스’ 개최 “단종모델 고객님 신차 한 번 타보세요”-권오준 회장 “철강산업 생존 위해 구조개혁 지속”-LG ‘센텀’ 유럽공략 스타트-QM3 ‘연비왕’ -티볼리 ‘디자인 짱’ -트랙스 ‘파워킹’-KT “세상 모든 IoT 아이디어 모여라”-현대아산, 남북협상 타결 환영-에스원 건물관리솔루션 ‘블루에셋’ 출시-통신업계, 콘텐츠·커머스 전문가 영입 러시△생활산업-장사 잘했는데 70억 적자?…AK플라자는 억울해-뉴욕스타일 패션, 홈쇼핑 뜬다-추석선물세트 인기 기상도-한식브랜드 ‘비비고’ 누적매출 1700억 돌파△중소기업·벤처-레이저로 진드기 박멸 ‘침구청소기’…日기업도 따라해-주유소·크레인 업계 “대기업 갑질 못참겠다”-중국 주름잡는 토종 필러△성공異야기-국내 제약산업 성장 ‘숨은 공신’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Entertainment-힙합, 언제까지 욕보일래!-가리온 MC메타의 쓴소리△Book-욕망을 들킨 당신, 허니버터칩에 빠지다-‘톰 소여’ 쓴 그 작가…‘사탄’을 불러내다-‘대체의학’ 만병통치약인가 쓰레기인가-기시미 이치로 ‘늙어갈 용기’ 출간 기념 방한△골프&스포츠-펄펄 나는 이대호…비결은 결대로 밀어치기-미국 ‘우승 독식’ 막자 프레지던츠컵 룰 변경-그리핀 “KPGA 우승컵 다시 한 번”-강정호 안타 행진 ‘쉼표’△마켓-와타나베-소피아 부인 ‘BYE Korea’-현대차 3인방, 모처럼 기지개-동부證, 삼성물산 주주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했나-하나대투證, 하나금융투자로 새출발△투자금융-금호산업 채권단 “매각가격 내달 중순 확정”-대우조선에 놀란 투자자 ‘회사채는 등급보다 실적’-‘강남 노른자위’ 옛 서울의료원 땅 매각 불발-팬택, 회생계획안 제출 “신설법인-존속법인 분할 후 신설법인 매각해 채무 변제”△글로벌 마켓-중국 차량공유시장 ‘사촌 대결’ 불꽃-‘주가 급락에 엔저 흔들’ 아베 지지율 급락하나-LVMH, 시총 14조원 증발-신흥국 펀드자금 ‘엑소더스’-팀쿡, 애플 주가급락 막으려 공시 위반?△피플-김수로 “중·대극장 연극 살리려고 ‘택시 드리벌’ 제작”-이병철·정주영 우표 나왔다-설경구 “여진구 캐스팅 확인하고 출연 OK 사인”-2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25명 위촉-‘수사반장’ 원로배우 김상순 별세-본지 박종오 기자 ‘이달의 기자상’-웃음은 만국공통어…현대제철 미얀마 봉사-김주하 농협은행장 소통경영 대전·충남中企 금융지원 약속-김구라 18년 결혼생활 ‘마침표’ “아내 채무 끝까지 책임지겠다”△오피니언-(특파원의 눈) 맞벌이 아내를 원하는 당신에게-(목멱칼럼) 실패로 끝난 北 ‘짝퉁 손자병법’-(기자수첩) 통합 삼성물산, 중복사업 구조조정이 먼저△사회·부동산-탁 트인 4베이 구조…“와~넓네, 임대아파트 맞아요?”-태풍 ‘고니’ 간접영향 당분간 구름낀 날씨-성북구 아파트 전세가율 80% 넘어-분양주택 중도금 60→70%늘어난다.-장애인 열에 아홉은 후천적 장애인-수능 원서접수 27일부터 2주간 과목 변경 가능-외국인 보유주택 4만가구…서울·제주에 많아
2015.08.25 I 성세희 기자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 "첫 케이블 드라마, 방송사 생각 안했다"
  •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 "첫 케이블 드라마, 방송사 생각 안했다"
  • 최지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최지우가 ‘두번째 스무살’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최지우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 미니시리즈 ‘두번째 스무살’ 제작발표회에서 “예전부터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PD님을 믿었고 소현경 작가님의 대본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최지우는 이번 작품으로 첫 케이블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앞서 tvN ‘삼시세끼’와‘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을 통해 케이블 나들이에 나서 큰 성공을 거뒀던 최지우라 드라마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최지우의 ‘케이블 입성’으로 tvN은 회당 역대급 드라마 출연료를 제안했을만큼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대해 최지우는 “tvN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사실 지상파나 케이블에 대한 차이점을 못 느꼈다”며 “그 전부터 예능에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친근하고 가족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밝혔다. “대본이 좋고 함께 일할 분들이 좋아서 방송사는 생각 안했다”고 강조했다.최지우는 극중 소녀에서 아줌마가 된 비운의 신데렐라 하노라를 연기한다. 만 두달도 되기 전에 아빠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후 다섯 살된 하노라를 떠나버린 엄마 때문에 할머니 손에 큰 인물. 긍정적인 천성으로 춤에 장기를 발견, 서울의 한 예고에 진학해 무용가를 꿈꾼 캐릭터다. 남편 김우철(최원영 분)과 만나 아들 민수(김민재 분)까지 낳아 열심히 살았지만 이혼 위기에 몰리게 됐다. 우철과 대화가 통하는 아내가 되면 이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검정고시에 이어 대학 입시까지 준비, 급기야 아들이 입학한 대학교를 함께 다니게 되는 우여곡절을 자처한다. 이곳에서 고등학교 시절 ‘썸’을 타던 남자 차현석(이상윤 분)을 만나 한번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감정, 사랑을 알게 된다.꽃다운 19세에 덜컥 애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가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15학번 새내기 하노라와 갓 스물이 된 친구들의 멘붕과 소통, 첫사랑의 아련한 재회까지 ‘청춘 응답 프로젝트’라는 이색적인 출사표로 안방극장을 찾는다.‘오 나의 귀신님’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2015.08.25 I 강민정 기자
'인더하이츠' 루나 "'복면가왕' 이후 자신감 얻어"
  • '인더하이츠' 루나 "'복면가왕' 이후 자신감 얻어"
  • 뮤지컬 ‘인 더 하이츠’에서 니나 역을 맡은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복면가왕’을 통해 내 노래에 대한 기대를 많이들 해줘서 부담감도 있지만 자신감도 얻게 됐다.”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루나는 19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인 더 하이츠’ 연습실 공개에서 “이 작품에서 니나가 부르는 노래가 굉장히 어렵다”며 “관객들이 작품과 내 노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의 삶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 랩, 힙합, 스트리트댄스 등 그간 뮤지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망라했다. 2008년 제62회 토니상 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해 4개 부문, 2009년 그래미어워즈 최우수뮤지컬앨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계 흥행 파워를 자랑하는 이지나 연출과 원미솔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하이츠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언젠가 고향에 돌아갈 것을 꿈꾸는 희망의 청년 ‘우스나비’ 역에 양동근, 정원영과 키(샤이니),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장동우(인피니트)가 캐스팅됐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집으로 돌아오는 ‘니나’ 역에 김보경·루나(에프엑스), 니나와 사랑에 빠지는 ‘베니’역에는 서경수·김성규(인피니트), 뮤지컬에 데뷔하는 첸(엑소)이 맡았다. 아름다운 미용사 ‘바네사’역에는 오소연·제이민이 나선다. 9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1588-5212.
2015.08.23 I 이윤정 기자
“경력법관 선정 논란, 법관순혈주의 집착의 폐해”
  • “경력법관 선정 논란, 법관순혈주의 집착의 폐해”
  • 2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법원은 경력법관 임용기준을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조용석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분명히 규정에는 3년 이상의 경력법관을 뽑는다면서 2년 6개월 경력밖에 없는 변호사들을 심사해 3년째가 되면 법관으로 임용한다. 법관순혈주의를 버리지 못한 대법원의 단면이다. 법조일원화 과도기 제도를 법원이 최대한 악용하고 있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 “대법원에 경력법관을 어떻게 뽑았는지 물으면 대답이 없다. 시험도 본다는데 무슨 시험인지도 공개를 안한다. ‘재판연구원(로클럭)이 민사·형사사건을 많이 다뤄봤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재판연구원이 뻔히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을 보이는 민사·형사 문제를 중심으로 내는 의도는 뭔가.” (윤태석 연세대 로스쿨 교수)전문가들은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20일 열린 ‘법조 일원화 시대, 법관을 뽑는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법관순혈주의에 집착하는 법원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현우(37·사법연수원 37) 변호사는 “올해 뽑힌 경력 3년의 변호사는 시민과 소통하고 세상과 만난 변호사가 아닌 대부분 재판연구원 출신”이라며 “순혈주의에 집착한 법원이 사실상 제식구인 재판연구원 출신을 경력법관으로 대거 선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에 뽑힌 첫 로스쿨 출신 경력법관 37명 중 2년간 각급 법원에서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판사가 무려 27명(73%)에 달했다. 이들은 임용 전까지 수개월 동안 로펌 등에서 근무하면서 후관예우(後官禮遇) 논란도 일으켰다. 김 변호사는 “정성평가로 경력법관을 뽑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한다. 그렇다면 공정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은 법관 임용기준을 상세히 규정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태석(54) 연세대 로스쿨 교수 역시 대법원이 경력법관 임용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윤 교수는 “경력법관 임용시험 문제를 공개해서 재판연구원 출신에게만 유리한 측면이 있는지를 보고 그렇다면 분명히 수정을 해야 한다”며 “법관평가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해야 하고 나머지 정성평가에 대해서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봉(49)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법원이 검찰보다 앞서 우수인력을 뽑겠다는 성적지상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임 교수는 “법원은 아직도 사법연수원 시절처럼 성적이 가장 좋은 사람은 판사고 다음이 검사라는 꿈에 사로 잡혀있다”며 “법조경력 3년도 짧은데 2년 6개월밖에 안 된 이들을 서둘러 심사해 뽑은 것도 검찰에 우수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편법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경력판사를 채용하면서 국가정보원에 신원조사에 의뢰한 것에 대해 임 교수는 “법원은 3권분립을 주장하면서도 사실상 행정부에 속하는 국정원에 신원조사를 의뢰했다”며 “법원은 사법부독립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법관임용에 대한 권리를 사법부에 위임해 줬더니 법조일원화 취지와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임용기준을 상세히 공개하고 법관인사위원회의 외부위원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는 등의 조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인 서기호(45) 정의당 의원은 “법원순혈주의에 따라 대법원장, 법원장, 부장판사 말을 잘 듣는 사람만 뽑으려고 하니 경력법관 임용기준을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며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으로 재판연구원 문제와 국정원 신원조회 의뢰 논란 등을 견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5.08.21 I 조용석 기자
'예능 회당 2억' 출연료 기본 10배
  • [연예계 차이나드림②]'예능 회당 2억' 출연료 기본 10배
  • 김수현 김종국 이민호 이광수 추자현 하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국 연예계에 ‘차이나 드림’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진 연예인뿐 아니라 중국에서만 유명세를 타도 한국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한국보다 회당 10배 남짓 많은 금액을 보장받는다.최근 SBS 연예뉴스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서 김종국의 한중합작 예능프로그램 출연료가 최고 15억원을 넘는다고 중국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해 화제가 됐다. 소속사 얼반웍스이엔티에 따르면 출연료 15억원은 다소 과장된 액수다. 김종국의 중국판 ‘런닝맨’ 출연은 이벤트 형식을 겸한 것으로 출연료는 2억원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해도 한 회 출연료는 국내 ‘런닝맨’ 출연료의 30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종국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 중인 하하도 중국판 ‘런닝맨’ 출연료로 1억원 가까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연료의 20배 이상이다.중국을 주요 무대로 활동 중인 추자현의 현재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최고 1억원에 이른다는 것은 유명하다. 추자현은 중국 진출 8년째인 올해 회당 출연료가 초창기보다 10배가 뛰었다고 했다.광고모델 계약을 하며 받는 개런티도 국내 수준을 상회한다. 중국 내 한류의 정점으로 꼽히는 배우 김수현과 이민호의 광고 개런티는 각각 최고 15억원을 넘는다. 김수현은 강소위성TV ‘최강대뇌’에 출연할 때 약 5억 원의 출연료는 물론이고 전용기까지 제공 받았다. 또 ‘런닝맨’으로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국에서 ‘아시아의 프린스’로 불리는 한류 스타 이광수의 광고 개런티도 4억~5억원이다. 이들 외에도 한국에서와 비교해 최소 20%, 많게는 서너배 가까이 높은 개런티를 받는 스타도 많다. 초창기 한류의 거점이었던 일본 시장에서 한류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그 대안으로 중국이 떠오른 지 이미 오래다. 한류의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장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외국 문화에 배타적인 데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기반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략에 애를 먹게 했던 중국은 이제 ‘막대한 부’가 보장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출연한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는지가 중요하지 한국에서 인지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연예인들에게 중국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 ‘런닝맨’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재석도 중국에서는 김종국, 이광수보다 인지도가 떨어진다. MBC ‘나는 가수다’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더원 등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들 역시 몸값이 폭등했다.배경렬 (주)레디차이나 대표는 “한국 연예인들의 몸값이 중국에서 크게 높은 것은 한류 붐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는 만큼 전적으로 중국 시장에 기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의 몸값 차이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중국은 한국 연예인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시장이다. 아직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2015.08.21 I 김은구 기자
故 이맹희 회장 가는길..'화합'의 길 열고 떠났다
  • 故 이맹희 회장 가는길..'화합'의 길 열고 떠났다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영정과 위패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비운의 황태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가족 곁을 떠나 경기도 여주에 묻혔다. 삶은 파란만장했지만 마지막은 CJ그룹의 명예회장으로 각계 인사들의 애도를 받으며 떠났다. 이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사는 고인과 친분이 있는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낭독했다. 김 전 회장은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세간의 오해 또한 묵묵히 감내한 큰 그릇의 어른”이었다고 말했다. 영결식 후 고인은 경기도 여주 ‘연하산’에 묻혔다. CJ일가의 사유지로 장지에는 친인척 등 소수 인원만이 함께했다. 아버지를 조용하고 엄숙하게 보내드리고 싶다는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뜻이었다. 이 명예회장은 삼성가(家)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후계 구도에서 밀리며 쓸쓸한 노년을 보냈다. 유산상속 문제로 동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소송까지 벌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명예회장은 세상을 떠나서야 CJ그룹 일가와 범삼성가 가족들의 ‘화합’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유산 상속 문제로 서먹했던 CJ와 삼성의 가족들은 이 명예회장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 삼남매는 이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또 이 명예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도 함께 했다. 특히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 자매는 큰아버지의 빈소를 두 번씩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 전인 17일 저녁 이 명예회장을 조문했다. 이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재계와 정계, 학계와 연예계에 이르기까지 각계 인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기업 총수들이 빈소를 찾았고 정계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이 조문했다. 문화 사업에 앞장서 온 CJ그룹인 만큼 박찬욱 감독, 이수만 SM엔터 사장, 배우 신성일, 안성기 등 문화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이 명예회장을 애도했다. 빈소를 찾은 인사들은 저마다 이 명예회장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매제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이 명예회장을 “술도, 담배도 못해 재미가 없던 사람”이라며 친분을 드러내고 “식성이 좋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다”고 이 명예회장을 그리워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도 “인품이 훌륭하다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직접 빈소는 지키지 못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면역 문제로 아버지의 장례기간 동안 입관실을 두 번 찾는 데 그쳤다. 이 회장은 아버지의 관이 닫히는 순간 눈물을 흘리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을 앞두고는 한참을 아버지의 관을 쓰다듬었다고 전해진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삼성가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밀려났으며 한때 은둔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5.08.20 I 함정선 기자
김창성 전 경총회장 "친구여, 편히 가시게!"
  • 김창성 전 경총회장 "친구여, 편히 가시게!"
  • 20일 고 이맹희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동 중인 김창성 전 회장 (사진=CJ그룹 제공)[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위원의 큰 형인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추도했다.김 전 회장은 20일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세간의 오해 또한 묵묵히 감내한 큰 그릇의 어른”이었다고 말했다.김 전 회장은 이맹희 명예회장과의 오랜 인연으로 이번 영결식 추도사를 읽게 됐다. 김 전 회장은 경총회장을 맡기 이전에도 아버지대부터 이맹희 명예회장과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도 전날 빈소를 찾아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범(汎)삼성가 일가친척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다음은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낭독한 추도사 전문이다.유가족분들과 CJ그룹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큰 슬픔과 아쉬움으로 함께 하신조객 여러분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별이신 이맹희 명예회장님께서 떠나시는 길에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3년 전 폐암 수술 이후 잘 극복해 내시리라 믿었는데, 마지막 인사 조차 할 기회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고인을 보내야 하는 우리의 마음은너무나도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생전의 호방하면서도 사람의 향기가 충만했던 고인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이제 영면의 길에 드신 고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리며그 동안 잘 몰랐던 이맹희 명예회장님의 삶의 내력들을 여러분과 함께 되돌아보고자 합니다.고인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곁에서 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전관 등의 설립에 함께 하시면서초기 삼성그룹의 성장에 크게 일조하셨습니다. 특히, 현재 CJ그룹의 근간이 된 제일제당의 출발을 이끄시면서 전후 피폐했던 우리 국민의 삶에 작은 보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고인께서는전량 수입에만 의존했던 설탕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직접 설탕기계를 붙잡고 연구하시어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의 자체 생산을 이끄셨고이는 곧 제일제당의 탄탄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고인께서 1967년 설립한 제일제당의 김포공장은 현재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원 바이오 사업의토대가 되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고인께서는 이런 굵직굵직한 일들을과감하게 추진하면서도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정과 세심함 또한 남다르셨습니다. 이러한 관심과 애정을 구체화하여 보문단지, 석굴암, 천마총 등지금의 경주를 있게 한 수많은 사업에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1968년 국립현충원 중건에 참여하셨는데,당신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도 현충원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꽃 한 송이, 한 송이마다 깃들어 있습니다이와 같은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 온 저로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고인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온마음 약한 아버지였습니다. 또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고독한 삶을 자처하였고,이런 삶이 불러올 세간의 오해 또한 묵묵히 감내한큰 그릇의 어른이셨습니다. 고인은 당신에게 닥쳐온 병환의 아픔 보다 아들의 고통에 더 마음 아파하며 못난 아비의 탓이라고 자책하셨습니다또한 선대회장님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한 아버지의 아들이었습니다. 여러분이제 저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을 대신하여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고자 합니다. 호방한 성품과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하였던 경영인,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가슴 아파했던 아버지이자 아들,그리고 항상 유쾌하고 격의 없이 친구들을 대했던다정했던 나의 친구여그 동안의 힘들었던 삶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십시오.지금 이 자리에 충만한당신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마지막 가는 길을 편안히 지켜줄 것입니다. 친구여, 편히 가시게!
2015.08.20 I 김태현 기자
B1A4, '쇼챔피언' 1위 "예상 못했다.. 감사" 공찬 눈물 펑펑
  • B1A4, '쇼챔피언' 1위 "예상 못했다.. 감사" 공찬 눈물 펑펑
  • B1A4. 사진=뉴스1스포츠[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B1A4가 ‘쇼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일 방송된 MBC뮤직 음악프로그램 ‘쇼챔피언’에서 B1A4는 ‘스윗걸’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멤버들은 “(1위를) 예상 못 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족과 소속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공찬은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b1a4‘스윗걸’은 리더 진영의 자작곡으로 운명적인 상대에게 첫눈에 반해 꿈을 꾸듯 상대를 쫓아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하면서도 강렬한 펑크 리듬의 세레나데다. 리얼 밴드와 오케스트레이션의 풍부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편 이날 ‘쇼챔피언’은 B1A4, 빅스 LR, 김형준, 배치기, 스테파니, 여자친구, 유승우, 스텔라, 김소정 등이 출연했다. ▶ 관련기사 ◀☞ 최민수, ''나를 돌아봐'' 촬영 중 담당 PD 폭행 ''병원행''☞ 크리스틴 스튜어트 母 "딸 동성애 인정.. 행복해 보인다"☞ [포토] 효린·지코·팔로알토, 힙합으로 뭉쳤다 ''카리스마 발산''☞ 효린·지코·팔로알토, 슈퍼 힙합 콜래보레이션 ''26일 음원 발매''☞ [포토] 엑소 카이, 화보 공개 ''남성미 발산''
2015.08.19 I 정시내 기자
소시민의 6층 vs 갑의 12층..'용팔이'의 계급사회
  • 소시민의 6층 vs 갑의 12층..'용팔이'의 계급사회
  • 용팔이[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상류사회’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돈 많은 남자와 돈 없는 여자, 야망이 큰 남자와 소신이 강한 여자가 주인공이었다. 남자와 여자로 사랑하는 행복한 엔딩을 끌어내기까지, 사람을 힘들게 한 현실이 있었다. 꿈의 경중을 가르고, 감정의 분수를 따지게 만든 보이지 않은 계급사회 탓이다. 그 계급을 나누는 건 단연 ‘돈’이었다.대놓고 이러한 사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달리 병원을 이 사회의 축소판으로 만든 드라마가 있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용팔이’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든, 어디에서든 사람 치료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용팔이의 이야기로 알려진 이 드라마는 예상보다 훨씬 의도적으로 사회의 극과 극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때론 노골적으로, 때론 은연 중에 드러나는 2015년 사회의 실체는 ‘용팔이’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되고 있다.‘용팔이’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배우들의 흡입력 강한 연기는 장혁린 작가의 힘있는 대본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탄탄한 구성으로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소신이 흐르는 6층일반적으로 병원이라 하면 연상되는 모든 것. 한신대학병원의 6층 풍경이다. 의사들이 병실을 돌며 진찰을 다니고, 수간호사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곳, 4~6명의 환자가 하나의 병실을 쓰는 곳이다.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 확대한다면 ‘소시민의 평범한 삶의 현장’이 될 터다.‘용팔이’에서 비추는 6층엔 소신이 흐른다. 한신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가족이 있는지, 고위공무원의 아들 딸은 없는지부터 파악하는 김태현(주원 분)을 ‘다른 부류’로 생각하는 박태용(조복래 분)이 대표적이다. 어머니를 수술대에서 잃은 슬픔을 알고 있으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환자를 외면하는 김태현을 보며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정곡을 찌르는 외과 수간호사(김미경 분)도 있다. 무연고 환자를 무책임하게 외면하는 김태현에게 속사포 일침을 가한 중환자실 수간호사(오나라 분)도 6층에 있다. 일말의 정의와 소신이 남아 있는 6층 사람은 지하 식당에서 마주한 김태현에게 싸늘하다. 선배, 후배, 동료, 너나 할 것 없이 그를 나무란다. 권력을 남용하는 갑(甲)이 비난받고, 득이 되는 일엔 절대 나서지 않는 약은 인간에게 쓴소리를 던진다. 그럼에도 방사능에 피폭될 병원에서 대피 명령도 없이, 이유도 모른 채 죽을 위기에 처하는 이들이 6층에 있다. 먹이사슬 가장 밑바닥에서 피해자가 되는 소시민의 삶이 6층과 닮았다.‘용팔이’ 스틸컷.(사진=SBS)△세속에 찌든 12층12층은 호텔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 환자를 VIP 고객이라 부르는 시스템으로 ‘외강내강’을 완성한 공간이다. 고객 담당 팀장 신씨아(스테파니 리 분)의 말대로 12층은 작은 동네 의원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인다.이 병원 재단의 상속녀 한여진(김태희 분)이 12층을 지키는 실세다. 비록 3년째 식물인간처럼 갇혀 누워있는 신세지만 회사의 중요한 결재가 있을 때마다 오빠인 한도준(조현재 분)이 그를 찾아온다. 한도준의 ‘떨거지들’도 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한번이라도 알현해 볼 수 있을까 전전긍긍이다. 한여진를 살리려는 주치의인지 감시하는 교도관인지 모를 이 과장(정웅인 분)도 있다. 세상 만사 걱정 없이 속 편한 바보 코스프레를 하는 한도준의 아내 이채영(채정안 분)도 여기서 발톱을 드러낸다. ‘잠 자는 숲속의 공주’ 한여진을 앞에 두고 송아지 스테이크에 와인을 즐기는 황 간호사(배해선 분)의 강심장도 12층에서 뛴다.12층에선 돈, 명예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는 이들의 비린내가 난다. 돈을 벌기 위해 조직폭력배 주치의 직도 마다하지 않았던 김태현도 결국 12층으로 왔다. 의사로서 자격이 박탈되는 위법을 저지른 김태현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그렇게 기어 오른 상류사회는 흉기로 여자를 찌른 범죄자가 괴한으로부터 여자를 구한 한류스타로 포장되는 더러운 세상이다.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다. 월급을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위로금 앞에서 12층은 천국이 된다. 그곳을 영위하는 자는 위기 앞에서 특권을 누린다. “갑들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김태현의 말은 실제로 뉴스에서 접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만들고 비리로 점철된 사건을 꾸미고 횡포를 반복하는 이들의 정곡을 찌르는 대사였다.‘용팔이’에 출연 중인 한 배우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의학드라마라는 장르가 분명하지만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다”며 “작품이 그리는 세계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사회 현실과 맞물려 공감하는 시청자 반응도 접하곤 하는데 ‘용팔이’에 대한 몰입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인 것 같아 반갑다”고 전했다.‘용팔이’는 첫 방송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 신호탄’을 터트렸다. 방송 4회만에 전국시청률 16.3%의 자체 최고 기록을 올렸다. 5회부터 김태희의 본격적인 활약과 함께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택시' 김새롬, "이찬오와 결혼비용? 예물반지 포함해 1천만원"☞ 임지연을 말하는 3가지 키워드☞ 4년 공백 메우는 3년 내공..'슈퍼스타 성시경', 빛을 발하다☞ '애인있어요' 이규한, 포스터 촬영 B컷 공개..'익살+유쾌 매력'☞ '슈가맨' CP가 밝힌 유재석을 설득하는 법
2015.08.19 I 강민정 기자
세계 7대 제약강국, 한 여름밤의 꿈인가
  • [칼럼]세계 7대 제약강국, 한 여름밤의 꿈인가
  • 제약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약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20년간의 독점특허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창출 가능한 부가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신종플루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미플루의 경우 1조원의 R&D 투자로 달성한 매출액이 이미 투자액의 3배에 달하는 3조2천억원을 넘어섰다.매출 규모가 연 5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대규모 국부 창출로도 직결된다.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는 2010년 단일 신약으로서 12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94만대의 막대한 자동차 수출 효과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허원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그러나 타미플루, 리피토, 천식치료제인 세레타이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인 휴미라 등 세계적인 신약들중 우리나라의 글로벌 신약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제약강국 도약을 위한 국내 제약산업의 달성 목표와 신약개발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내 제약산업은 여전히 어려운 성장 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공확률, 비용, 투자회수기간의 측면에서 무엇 하나 유리할 것이 없는 신약개발이지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신약개발에 나서도 개발원가에 상응하는 가격 보상체계가 확립돼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약가결정 단계에서 중복 인하가 초래되고 있고 혁신성에 관한 명확한 판별 기준도 모호해 신약의 제대로 된 가치 반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약가 책정 이후에도 건강보험재정의 안정화 등을 도모하고자 시장수요가 많을수록 약가가 인하되기도 한다. 수출을 통해 신약개발의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하여도, 국내의 다양한 약가인하 기전들로 인해 낮아진 약가가 수입국의 참조가격이 되면서 해외진출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합리적인 시장가격이 결정되고 이를 통해 신약개발의 성과가 보상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의약품 가격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현행 약가결정구조에서는 신약의 연구개발 비용 및 위험 부담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채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 방식으로 약가가 결정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GDP에서 차지하는 국내 제약산업의 생산액 비중이 2013년 기준 1.25%로 10년 전인 2003년 1.24%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는 모습이다. 2003년에서 2013년 사이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점진적인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같은 기간 국내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액 증가율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영업이익 증가율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약가재평가 실시부터 2012년 일괄약가인하제도 실시에 이르기까지 다량의 의약품 관련 규제들의 신규 도입 및 개정 등 제도적 변화에 상응하는 결과로 여겨진다.진정성 있는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R&D 투자와 직결된 약가산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2011년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들의 R&D 투자 합계는 미국 화이자 1개사의 5.3%에 불과한 수준으로, 이런 상태로는 정부가 제시한 제약강국 비전은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나버릴 공산이 크다. 먼저, 심평원과 건보공단으로 이원화된 약가결정기구 체계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많은 약가 관련 규제의 혼선·난립과 약가 중복·과다 인하의 부작용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약가 예측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제약사들의 R&D 투자 위축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대체약제의 가격이나 제외국의 참고가격을 기준 삼아 신약의 급여적정성을 평가하는 데 그치기보다는 신약의 개발원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약가 결정 후 신약의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거나 해외시장 수출을 위해 다국가 임상시험을 수행함으로써 추가적인 투자비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개발원가를 갱신할 절차 역시 부재한 상황이다. 임상적 우월성 및 혁신성 등 우수한 의약품의 가치 수준이 신약 가격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절한 약가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대체약제의 가격이 오히려 신약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는 기형적 상황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글로벌 50대 제약사 0개,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 0건, 블록버스터급 신약 보유개수 0개라는 초라한 성적에서 탈피하는 것이 소원한 과제로 남아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경쟁이 가능한 혁신적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의 출현이 과제를 풀어가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 임상시험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신약개발의 능력이 충분하다. 이제라도 제약산업이 R&D 역량을 확충하는 데 적합한 약가산정제도를 찾아야 한다.
2015.08.19 I 천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투자 앞당기고 일자리 늘리고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투자 앞당기고 일자리 늘리고, 재계 ‘통 큰’ 경제활성화 나서-삼성, 청년일자리 3만개 창출-1년 만에 원금 22% 날렸네…브라질 국제 투자자 ‘망연자실’-막 오른 ‘신동빈 롯데시대’△종합-[사설]신동빈 회장 체제의 롯데에 기대한다-[사설]원화 국제화 추진작업에 빈틈 없어야-[줌인]남편이 감독하고 아내가 제작하니…1000만 관객이 몰려오네△브라질 국채 주의보-헤알화값 급락하는데도…브라질 채권 강추한 증권사-해외채권 사전에 ‘불완전판매’는 없다?-佛투자은행 “헤알화 가치 15% 더 떨어진다”△재계 경제살리기-협력사 ‘장그래’ 3000명, 삼성에서 월급준다-최태원, 벤처에도 통 큰 투자△기로에 선 대통령제-“제왕적 대통령제 이대론 안된다”···개헌론 다시 고개-“대통령제 견제 도움”VS“분열만 일으킬 것“-전문가 15명 “권력자 선의 믿을수 없어 불안”-“개혁 필요” 한목소리···방법론은 제각각-“권력남용 막기위해 美처럼 3권분립 확실히 해야”-[인터뷰 임채정 전 국회의장]“국회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롯데 ‘형제의 난’ 일단락-한·일 통합수장 오른 신동빈…탄력받는 ‘글로벌 롯데’-입사 25년만에 ‘신동빈의 롯데’ 출범-신동주 “함께 걸어가고 싶다” 경영권 의지 재천명△정치·경제-나라 곳간 사정 나몰라라…여야 의원들 ‘총선용 예산전쟁’-한국경제 9월이 분수령-쌀 매년 100t 남아도는데…대책 없는 정부△금융-가입자 32% 해지…재형저축 ‘쓸쓸한 퇴장’-카드사 입사 올해도 바늘구멍-김주하 농협은행장 “자산건정성 관리로 선도은행 도약”-보이스피싱에 쓰인 전화번호 바로 정지된다△산업-‘가격인하’ 칼 뺀 삼성…대화면폰 확산 승부수-볼륨 UP…스포티지 후속모델 베일 벗었다.-“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100km 충전요금 610원”-SK C&C 이어 코오롱베니트도…IT서비스업계 물류사업 진출 경쟁-자동차업계 ‘유로5모델’ 재고떨이 마무리-LG전자 중동 공략 ‘원스톱 명품관’ 확대-세아창원특수강 1400억 투자△산업-3년 10조 투자…LGD “OLED에 미래 건다”-권오현 29.5억 전문경영인 ‘연봉킹’-제4이동 주파수값, 이동3사보다 저렴△생활산업-신세계·현대百, 롯데면세점 공략 골몰-내맘대로 골라담는 선물세트-김정주, 위메트에 1000억 투자-CJ,샘표에 치여…바람 잘 날 없는 대상△IR라운지(신한금융그룹)-은행·증권사 칸막이 없앴더니…6년째 반기순익 1조 훌쩍-온화한 리더십으로 당기순익 클럽에-뼛속까지 현지화…‘베트남 1위’ 넘본다△JOB&LIFE-NCC 채용 늘어나는데…취준생 74% “대비 못했다”-근무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직장인 “일 많지 않았으면 업무상 재해 아니다”-직장인 57% “경기 불황이라 덜 먹고 덜 써”-영업·상담·제조업 10년 이상 경력자 선호△Travel-하늘이 숨긴 출렁 출렁다리 넘어…오지 끝에서 길을 찾다-고추비빔밥 먹고 철인 3종 경기 뛰어볼까△Entertainment-가족이 ‘안방살림’하니 연예활동이 든든-김혜수·오연수 성공 뒤엔 ‘억척 엄마’ 있었네△골프&스포츠-메이저 무관 한 푸니 눈물이 난 ‘데이’-스피스 실망마…네가 1위야-염경엽 감독, 타격폼 바꾸는 서건창 안 말린 까닭-“상식 통하는 FIFA로” 정몽준 회장 출마선언-장하나 머나먼 첫승△화통토크-술 소비량 변함없어…고객 마음 되돌릴 새 맛-향 찾아야-“물만 타도 낮아지는데…알코올 도수 경쟁 왜 하나”△마켓-갤노트5 공개에도…삼성 부품株 ‘싸늘’-크루셜텍 “하반기 매출 80% 늘 것”-실적 나빠도 상관없어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투자금융-車부품업체 몸집 불리기에 델파이 인수전 후끈-웹젠, 골프게임 ‘온네트’인수-‘동양시멘트 지분 19%’ 삼표, 추가 매수 나설까△글로벌마켓-중국, 게 섰거라…인도 전자상거래 뜬다-아마존, 누가 ‘꿈의 직장’이래-빵값 8개월만에 5배…베네수엘라 ‘살인물가’-글로벌 시총 절반이 ‘미국’-우버, 중국 공략 본격화-日 2분기 GDP 성장률 0.4% 뒷걸음△이데일리TV-10%씩 10종목…주식고수들 ‘나눠담기’ 끝장토론-종목분석·목표가·매도시점…전화로 직접 물어보세요△피플-“우체국, 친서민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한부환 前 차관 대구대 이사장에-홍상표 국민대 초빙교수 임용-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재선임-소로스, 中 알라바바·바이두 주식 매각-‘기술한국’ 기능올림픽 19번째 종합 우승-윤병세, 21일 FEALAC 외교장관회의 참석-[포토] 故 이맹희 명예회장 오늘부터 조문-美 폭스 주최 ‘틴 초이스 어워드’ 슈퍼주니어 한국가수론 첫 수상-가수 미나, 17세 연하 류필립과 열애 “진지한 교제…전역 때까지 뒷바라지”-“마윈, 톈진항 폭발사고 희생자 도와라”△오피니언-[데스크칼럼] 재벌의 진화-[목멱칼럼]中의료관광 불법 브로커 근절해야-[기자수첩] 연극·뮤지컬 면세 기준 ‘애매~합니다’-[말말말] “빚에 허덕이는 청년을 위한 최우선과제는 일자리 창출”△사회·부동산-택시 110km 이상 못달리게…서울시, 속도제한장치 단다-김구, 장준하가 탔던 비행기 공개-지방세법 개정 추진…부동산 신탁사 ‘세금폭탄’ 맞나-신안산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간투자방식’개발-신금호역 코 앞…77%가 중소형△투자금융-車부품업체 몸집 불리기에 델파이 인수전 후끈-웹젠, 골프게임 ‘온네트’인수-‘동양시멘트 지분 19%’ 삼표, 추가 매수 나설까
2015.08.17 I 강경록 기자
 오픈런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다
  • [공식깨는대학로②] 오픈런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다
  • 연극 ‘수상한 흥신소’의 평일 낮 공연을 찾은 관객들이 표 구매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대학로 ‘공연회차’의 공식을 깬 평일 낮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창 휴가철인 8월 평일 오후 2시와 5시 공연은 연일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이 몰리고 있다(사진=익스트림플레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3시, 월요일 휴무. 오랫동안 고수하던 공연계의 정석이 깨졌다. 인기 오픈런 공연(폐막을 정하지 않은 공연)들이 마치 법칙처럼 내려오던 ‘공연회차’에 반기를 들고 과감하게 ‘평일 낮’ 공연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평일 오후 2시, 5시, 8시 등 3회차 공연을 비롯해 주말에도 3회 공연을 이어간다. 토요일 조조 정오 공연도 생겼다. “평일 낮에 누가 공연을 보러 갈까”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오히려 평일 오후 8시 공연의 2배 이상 관객이 찾는 것은 물론 휴가철인 요즘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된 8월에는 오후 2시와 5시 타임은 표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며 “오히려 이 시기에는 평일 오후 8시 공연이 한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수상한 흥신소’ 등…성수기엔 ‘낮’ 공연 덩달아 인기대학로에 가면 평일 3회차 공연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공연의 공통점은 오래 전부터 대학로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오픈런 공연이란 점. 연극 ‘수상한 흥신소 1탄’(2013년 11월 8일부터 익스트림씨어터), ‘수상한 흥신소 2탄’(2014년 10월 8일부터 익스트림씨어터), ‘수상한 흥신소 3탄’(2015년 6월 19일부터 상명아트홀 1관)을 비롯해 ‘옥탑방 고양이’(2010년 4월 6일부터 대학로 틴틴홀)와 ‘연애의 목적’(2014년 4월 5일부터 대학로 올래홀)이 각각 평일 3회차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수상한 흥신소’ 1·2탄은 주인공 오상우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영혼을 위한 흥신소를 운영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좌충우돌 코미디다. 3탄은 기존 시리즈와 달리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SF 소재를 담았다. 제작사인 익스트림플레이에 따르면 ‘수상한 흥신소’의 경우 평일 낮 공연의 1회 매출만 170만~180만원. 평일 저녁공연이 50만~7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높은 셈이다. 지난 11일 기준 8월 매출은 이미 5300만원을 넘어섰다. 제작비 대비 BEP(손익분기점)를 넘긴 수준이다. ‘옥탑방 고양이’도 평일 낮 공연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현실 속의 88만원 세대들이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2010년 초연 당시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고 창작 연극 사상 최단기간 6000회 공연을 기록했다. 또한 4년 연속 인터파크 연극부문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대학로의 대표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의 관계자는 “휴가철이나 연말, 방학 등 공연계 성수기에 평일 낮 공연도 덩달아 잘 고 있다”며 “평일 3회차 공연 모두 평균 유료객석점유율 8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애의 목적’은 ‘옥탑방 고양이’의 박은혜·박인선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의 인기에 힘입어 올 초 앙코르공연에 돌입했다. 엇갈린 시간으로 헤어졌으나 오랫동안 서로 잊지 못하는 두 남녀의 순애보를 그렸다. 단순히 웃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연극 ‘수상한 흥신소 3탄’의 한 장면(사진=익스트림플레이).△대관료 절감…다양해진 관객층도 한몫평일 3회차 공연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관료 절감’의 이유가 크다. 월 대관료로 계약을 한 경우 하루에 세 번 공연을 한다고 해서 대관료가 추가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상한 흥신소’의 경우 건물주와의 임대차 계약을 통해 공간을 극장으로 개조해서 운영하고 있다. 같은 제작사의 작품인 ‘옥탑방 고양이’와 ‘연애의 목적’은 한 건물의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올리고 있다. ‘상시 프로모션’도 관객의 발길을 끌었다. 보통 소극장 연극의 정가는 ‘3만원’. 하지만 각종 할인혜택을 통해 정상가의 30% 수준인 1만 2000원 정도에 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에서는 99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익스트림플레이 관계자는 “유통에서뿐 아니라 공연에서도 틈새시장을 노려 ‘박리다매’ 형식을 차용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해진 관객층도 한몫했다. 예전엔 공연 관람객이 주로 직장인 중심이었기 때문에 회사 업무를 마치고 대학로로 이동해 관람할 수 있는 오후 8시 공연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관객의 연령대 분포가 넓어져 청소년부터 20대 초·중반 대학생, 주부 등의 관람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나친 상업화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여러 회차를 통해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고 연극의 외형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오직 돈만 벌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구비 못하면 오히려 재관람률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 관련기사 ◀☞ [공식깨는대학로①] '시간의 벽' 허물다☞ [공식깨는대학로②] 오픈런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다
2015.08.17 I 이윤정 기자
  • 예상 벗어나지 않은 朴 8·15 경축사,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밝힌 대북(對北)·대일(對日) 메시지의 방점은 ‘대화·협력’에 찍혔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차대전 종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의 이른바 ‘과거형 사죄’라는 악재에도, ‘대결’보다는 미래지향적 ‘관계 모색’에 무게를 뒀다. 일각에서는 경축사가 예상대로 ‘북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 대화 노력은 꾸준히’라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데다, 아베 담화의 부정적 면을 부각하지 않는 원론적 수준에 머무르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다소 애매한 대북·대일 외교상황을 자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대북 메시지: ‘응징’보다 ‘대화’먼저 대북 메시지는 정부의 투 트랙 기조인 ‘도발응징’과 ‘평화협력’ 중 후자에 쏠린 듯한 인상을 줬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뢰도발을 “겨레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고 규정하면서도 비판을 간결히 한 반면, “지금도 기회가 주어져 있다”,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평화·통일 메시지의 수위를 더 깊이 각인시켰다. 더 나아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 종전 제안들도 재차 확인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정부 최상위 목표인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의 끈을 임기 후반기에도 놓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러면서도 꽉 막힌 경색국면을 고려, 실효성 없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보단, 종전 제안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 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특히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절박함을 거듭 강조하며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일괄 전달한 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절박감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애초 남북관계에 대한 진전된 내용을 담으려 했지만, 지뢰도발 국면을 고려해 톤을 일부 조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남북 동질성 회복을 강조하며 획기적 대북제안을 하려고 했으나,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으로 ‘스텝’이 꼬였다는 관측도 나온다.◇대일 메시지: ‘과거’보다 ‘협력’대일 메시지도 그 어느 때보다 ‘전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베 담화와 관련,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며 ‘과거형·모호한 사죄’라는 점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동안 정부는 과거사와 경제·안보 협력을 분리 대응하는 ‘투 트랙’ 전략을 견지해 왔고, 박 대통령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과거사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강경 대일 메시지를 던지곤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을 사용, 더 이상의 비판을 자제한 채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며 ‘부정적’이 아닌 사실상의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일본 정부는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라”고 강조한 건 한마디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민감한 한·일 간 현안에 ‘긍정적’인 모습으로 화답하라는 주문으로 읽힌다.이런 절제된 대일 메시지는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대일외교가 3국 정상회담에서 양자회담으로 이어지는 ‘속도 조절’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혹여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는 비판도 제기된다. 아베 담화로 국민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보다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광복절 ‘광폭’ 행보 주목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은 박 대통령은 경축사 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 플래시몹을 함께 했고,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두 번의 파도타기에 동참했다. 한반도를 상징하는 푸른색 재킷으로 바꿔입은 박 대통령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BS 특집 생방송 ‘광복 70년 국민대합창-나는 대한민국’ 1부에 출연, 가수 이선희 씨의 지휘 아래 1945년 태어난 해방둥이 합창단(1945합창단)과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1부 출연자 모두와는 애국가를 합창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광복의 기쁨을 완성하는 마지막 길이 되는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해 모든 국민들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1부 행사 종료 후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가수 지오디(god)와 엑소(EXO) 등 출연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합창단원) 45명이 이북의 45명과 합쳐져서 평양에서 반드시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부르고 싶다”는 한 여성 1945합창단원의 바람에 “꿈은 이뤄질 것이다. 오늘 행사는 통일의 한 마당을 하기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했다.
2015.08.16 I 이준기 기자
  • [전문]朴대통령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저와 정부는 중단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 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경축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70년 전 오늘의 벅찬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냈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6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의 항구적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분단의 비극과 6.25 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황량한 모래벌판에 제철소와 조선소를 세웠고, 모진 난관을 뚫고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고, 수출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인구 5천만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는 소위 ‘5030 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입니다.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 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신장된 경제력과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면서, 번영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대한민국 성취의 역사는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 불굴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결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써온 우리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이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달에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구축되어 이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혁신 주체와 기관들이 협력하여 우수한 지역 인재들과 특화산업을 키워내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미 4,600여명이 멘토링을 받고 200여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으며, 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가 개인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갈 것입니다. 또 하나의 날개는 문화융성입니다.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열광하게 하며,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무궁무진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는 문화영토 확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의 급속한 발전도 그 근간에는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창의적 기질과 문화적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구한 문화를 세계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울 때, 새로운 도약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그 시작을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열어갈 것입니다. 이제 오픈을 하여 각 문화인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입니다.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짐을 나눠지고 함께 나아갈 때, 개혁과 혁신의 험난한 여정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대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루어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은 광복과 함께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국-쿠바 수교와 이란 핵협상 타결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는 변화와 협력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숙청을 강행하고 있고, 북한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핵개발을 지속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72년 남북한은 분단 역사상 최초로 대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남북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지금보다 훨씬 깊었고, 한반도의 긴장도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남북한은 용기를 내어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도 북한에게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분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도발과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되어 있는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만 합니다. 저는 취임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제안하고, 그 구상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이제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습니다.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생명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부모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랍니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여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한반도의 자연재해와 안전문제도 함께 대응해 나갑시다. 홍수나 가뭄, 전염병 등의 반복되는 문제에 일회적 상황관리로 대응하기보다는, 남북간 보건 의료와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해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나은 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 번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정에서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검역 관리에 협력한 바 있고, 현재 금강산 산림재해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건·위생·수자원·산림관리를 비롯한 남북 공동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70년 분단으로 훼손된 민족의 동질성도 회복해야합니다. 민간차원의 문화와 체육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고 마음을 열어간다면, 민족 동질성도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남북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역사유적 발굴조사와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사업과 같은 학술 문화 교류, 축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교류는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동포 여러분, 비록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의 길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면, 희망과 기적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평화통일을 이룬 새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8천만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하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장점을 결합하고, 한반도 교통망을 대륙으로 연결하여,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계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통일의 꿈이 이루어진 광복 100주년을 내다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루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우호협력은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역사인식 문제에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하되 두 나라간 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관계는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합니다. 앞으로 일본이 이웃국가로써 열린 마음으로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양국의 위상에 걸맞게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공헌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년 전 오늘, 우리는 잃어버렸던 조국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성취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왔습니다. 선대들의 애국심과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입니다. 저와 정부는 중단 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여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루어 세계와 지구촌의 번영을 선도하고, 문화로 인류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5.08.15 I 이준기 기자
종영 화이트스완 ‘화제의 3人방 양•구•한’을 변신시킨 핵심기술은?
  • 종영 화이트스완 ‘화제의 3人방 양•구•한’을 변신시킨 핵심기술은?
  • [온라인부] 관심과 기대 속에 시작해 많은 감동을 주고 화제의 인물을 만든 JTBC 화이트스완이 10일 밤 11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외모로 인해 아픈 몸과 상처가 있는 사례자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자신감을 주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와준 인생메이크오버쇼 화이트스완. 여러 출연자 중 수술 전후 변화도 뿐 아니라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반응이 뜨거웠던 화제의 3인방 양혜원, 구윤이, 한형무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얻은 가운데 그들이 받은 수술법이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자아내어 눈길을 끈다. 심각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주걱턱외모와 안면비대칭, 턱관절 장애 증상을 모두 갖고 있던 양혜원, 구윤이, 한형무는 신데렐라성형외과 정종필원장의 집도 아래 밸런스양악수술을 받았다. 밸런스양악수술은 턱 기능 개선과 함께 자연스러운 입매와 아름다운 페이스라인을 찾아주는 아이디얼한 결과를 내는 신데렐라성형외과만의 양악수술 노하우로, 신데렐라성형외과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악수술과 함께 안면윤곽술이 더해져 얼굴의 대칭과 페이스라인을 다시 한번 만져주어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다운 얼굴형이 되었다. 여기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눈성형과 코성형, 지방이식, 지방흡입과 리프팅 등이 병행되어 각자의 단점과 문제점을 해결해 주어 비호감이었던 이미지에서 호감형 얼굴로 개선될 수 있었다. 화이트스완 방송에서 성형수술과 함께 상담치료, 건강관리 등이 이루어졌고, 그 동안의 아픔과 외모 콤플렉스를 전부 떨쳐버리고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으로 극적 변신하여 놀라움과 큰 감동을 주었다. 현재 양혜원씨는 새로운 일자리를 일 자리를 찾으며 아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구윤이씨는 틈틈이 오디션을 보며 뮤지컬 배우의 꿈을 향해 춤과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고, 한형무씨는 다음학기 복학을 준비하며 간호사로서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근황을 전해왔다.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마무리..중학생 1800여명 자신감·꿈 심어줘
  •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마무리..중학생 1800여명 자신감·꿈 심어줘
  • 2015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업 모습. 삼성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은 13일 전국 6개 대학교에서 ‘2015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마무리하는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수료식은 연세대(인천), 고려대, 성균관대(수원), 충남대, 전남대, 부산대에서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 1800여명과 학부모 18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수료증 수여와 우수학생 시상 등이 진행됐다.군부사관·소방관·유공자 자녀 500여명도 3주간의 캠프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했다.이날 수료식에는 지난달 23일 입소식에 이어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전남대),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연세대), 김석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고려대), 조남성 삼성SDI(006400) 사장(성균관대),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충남대), 이윤태 삼성전기(009150) 사장(부산대)이 여름캠프가 열린 대학을 방문해 중학생들의 수료를 축하했다. 수료식에 참가한 삼성 사장단은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 친구들, 대학생 선생님들과 함께한 다양한 체험과 추억이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는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배치돼 영어·수학을 집중 지도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높여줬다.2015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자료: 삼성그룹캠프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도 가졌다. 학생들은 지난 7월 31일과 8월 6일 ‘열정락(樂)서’의 후속으로 진행 중인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 콘서트의 드림클래스 특별편을 통해 도전정신을 길렀으며 국립발레단 공연, 오페라 등도 관람했다.지난 6일 고려대 캠프에서는 고려대 학생처장과 이공계 교수 5명이 재능기부로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특강 시간을 가졌고 각 캠프에서는 대학생 강사들의 대학 전공 설명회를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도 가졌다.연세대 캠프에 참여한 박순민(가명, 경기도 용인 소재 중학교) 학생은 “캠프 입소 전에는 게임에 빠져 생활했었는데 캠프에 들어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습 스케줄에 맞춰 생활하면서 게임을 끊을 수 있었고 처음으로 사전을 찾아보며 공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인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요리 전문학교에 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부산대 캠프에 참여한 정현준(가명, 경남 창원 소재 중학교) 학생은 “캠프에서 여러 친구들, 대학생 선생님들과 생활하며 나의 장점이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며 “심리 상담사를 꿈으로 정했다”고 말했다.대학생 강사들도 자신이 가르친 중학생들의 학습능력이 향상돼 보람을 느꼈고 본인의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등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4회 연속 강사로 참가해 온 방기현 씨(27·충남대 제약학과 4학년)는 “나 역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성장해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다 보니 캠프 초기에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주눅들지 않고 자기 주장과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2년 3월부터 시작한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대도시에서는 주중교실, 중소도시에서는 주말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중·주말교실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을 위해 방학 기간을 이용해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는 방학캠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삼성드림클래스는 2012년 사업을 시작한 후 이번 방학캠프까지 주중·주말교실을 포함해 중학생 총 4만 2000여명, 대학생 1만2000여명을 지원했다. 2015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멘토링 모습. 삼성그룹 제공.▶ 관련기사 ◀☞ 르노삼성 "내년부터 트위지 시범운행 재개"☞ 삼성전자, 국제기능올림픽 5회 연속 후원☞ [포토]삼성 '무선 360 오디오'로 야외수영장서 생생한 음악 즐기기☞ 삼성생명 수송타워,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지스자산운용☞ 애플·삼성과 자웅 겨루던 臺 HTC '생사위기'☞ 삼성그룹, 최근 트렌드 활용 젊은 세대와의 소통 나서☞ 삼성카드, 개인사업자 특화카드 'BIZ 4 V2' 출시☞ 삼성그룹, 창조혁신센터와 광복 70년 대구 신바람 페스티벌 개최
2015.08.13 I 성문재 기자
'맨오브라만차' 저작권자 "조승우 너무 잘생겼다"
  • '맨오브라만차' 저작권자 "조승우 너무 잘생겼다"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출연배우 조승우(왼쪽부터)와 저작권자 마사 와써맨, 김문정 음악감독(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저작권자 마사 와써맨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아 내한했다. 12일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마사는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를 방문하고 한국 프로덕션 관계자와 관객들을 만났다.이날 마사 와써만은 ‘맨오브라만차’의 원작자인 데일 와써맨의 부인이자 현 저작권자답게 ‘꿈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맨오브라만차는 남편의 명작이다. 작품은 그의 ‘이룰 수 없는 꿈’이었지만, 꿈을 이뤘고 이를 따라 살아갔다. 50년 전 이 작품을 처음 선보일 때 브로드웨이의 그 누구도 이 공연을 원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작품을 믿었고 결국 꿈을 이뤘다”고 말햇다. 이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당신의 이야기다. 당신의 마음속에 간직한 이룰 수 없는 꿈을 다시금 일깨워주어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 공연에 대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매우 완벽했다. 조승우는 공연 전에 보고 돈키호테를 연기하기에 너무 잘생겼다고 생각했지만 공연을 보니 그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관객과 교감하는 진실되고도 인간적인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관객들이 그와 점점 사랑에 빠져가는 것이 느껴졌고 나 역시도 그랬다”고 귀띔했다. 전미도에 대해서는 폭발적인 힘과 감정표현에 극찬했다. 정상훈은 무대에서 놀 줄 아는 배우라며 매력적이고 영리한 배우라고 전했다.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스페인의 유명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데일 와써맨의 각색과 미치 리의 음악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965년에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반세기 동안 불후의 명작으로 인정받아 왔다.한편 13일 오후 2시에 3차 티켓오픈을 한다. 13~23일까지 BC카드 예매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 재관람 할인된다. 2인, 4인 구매 시 최대 25% 할인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매처(인터파크·오픈리뷰·예스24·옥션·티켓링크·비씨라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저작권자 미사 와써만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내한해 공연을 관람했다(사진=오디컴퍼니).
2015.08.12 I 김미경 기자
박형식에게 건넨 하명희 작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 박형식에게 건넨 하명희 작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 최근 종영한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형식이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박형식에게 사인을 부탁했다. “엄마가 팬이라서…”라는 말로 민망한 분위기를 달랬다. A4용지 가장 크게 차지한 이름은 ‘박형식’이었지만 마지막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유치해야 유창수’였다. 간결하게 임팩트를 담은 말 한마디에서 그가 얼마나 창수 캐릭터에 빠져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에서 배우 박형식으로 당당히 입지를 다졌다. SBS 월화 미니시리즈 ‘상류사회’의 덕이 컸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2세. 어린 나이에 능력은 조금 모자라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였다. 엄마에겐 애교 넘치는 아들이었고, 때 묻을대로 묻은 연애사엔 감정을 숨기지 않는 돌직구 매력이 깔려있었다. 그 흔한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지는 왕자님 이야기 속에서 박형식은 유창수라는 독특한 인물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사실 창수 역할을 보고 욕심이 났지만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늘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할 때마다, ‘내가 작가님 의도대로 이 인물을 그려나가고 있을까’ 의심했습니다. 솔직히 창수 역할을 제게 맡기셨을 때 주변에서 ‘쟤 너무 어리지 않나?’라는 노파심을 가졌다는 거, 알고 있었거든요.”예상과 달리 박형식은 잘 해냈다. 박수를 받았다. 대중이 인정했다. 시청자가 격하게 아꼈다. 마음가짐은 노심초사였다니,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과정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하명희 작가님에게 칭찬받은 게 참 기분이 묘했어요. 종방연에서 다시 뵀을 때, 좋은 얘길 해주시더라고요. ‘내가 생각한 창수보다 더 잘 표현해줬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정말 그때 기분을 잊지 못해요. ‘상류사회’로 제가 달리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전 감사할 따름이에요.”박형식.(사진=김정욱 기자)하 작가의 의도대로 캐릭터를 끌어가고 있는 게 맞을지 걱정했던 입장에서 ‘더 잘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박형식은 ‘용기 백배’를 얻은 셈이었다. 인터뷰를 하기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문득 부정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힐 정도로 요즘 마음이 오락가락한다는 그에게 용기는 가장 절실한 힘이 돼주고 있다.“제가 지금 딱 그런 때인 것 같아요. 데뷔 5년차인데, 가수로 활동했고 지금은 연기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갑작스럽게 ‘나는 뭐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이런 고민으로 튈 때가 있더라고요. 정말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이상했어요. 이렇게 좋은 얘기를 듣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면서 다시 용기를 얻게 돼요. ‘그래, 지금 이 순간을 잘 이겨내면 난 더 클 수 있을거야’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다보면 기분이 다시 좋아지고요.(웃음)”‘유치해야 유창수’라는 그는, 지금 ‘용기를 내야 박형식’과 같은 주문을 외우는 듯 보였다. KBS2 ‘가족끼리 왜이래’ 대본을 소속사로부터 건네받고 “응! 내 해볼래!”라고 외쳤을 때만 해도 지금의 박형식이 있을줄 상상하지 못했던 그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 준비돼 있는 자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진리를 절대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이유다.“‘가족끼리 왜이래’를 하면서 그렇게 제가 많은 걸 배울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선생님들이 계셨고, 긴 호흡의 드라마가 처음이었고, 정말 행복한 집에 온 듯한 분위기로 촬영했으니까요. 소속사 분들에게 그래서 더욱 감사해요.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니까요. ‘상류사회’를 하면서 여전히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하지만 ‘가족끼리 왜이래’를 통해 갖게 된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연기에 대한 초심, 이런 것들을 챙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성장의 발판을 딛고 있구나, 점점 나아지고 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박형식의 꿈은 간단명료하다. “앞으로 더 보란듯이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무대에서든, 카메라 앞에서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길 기대하고 있다. ‘OO해야 OOO’이라는 필모그라피가 쉼 없이 쌓이길,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박형식.(사진=김정욱 기자)
2015.08.06 I 강민정 기자
  • [전문]朴대통령 국정운영 대국민담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전문.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재도약을 위한 정부의 국정운영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그 계획과 추진은 국민 여러분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것도 국민여러분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재편되면서 각국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앞으로 3~4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국내적으로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예고되는 가운데, 방만한 공공부문과 경직된 노동시장,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과 금융 보신주의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습니다.또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엔진이 둔화되면서 저성장의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고, 경제의 고용창출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습니다.이런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합니다.이러한 인식 아래 그동안 정부는 G20 국가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받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수립하였고, 공공·노동·교육·금융의 4대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이러한 개혁을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하나 된 노력이 절실합니다.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의 길은 국민 여러분에게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우리와 후손들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힘껏 지지해 주신다면, 역대 정부에서 해내지 못한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경제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노동개혁 강력추진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입니다.노동개혁은 일자리입니다. 노동개혁 없이는 청년들의 절망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통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고령시대를 앞두고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미래에 큰 문제로 남게 될 것입니다.지금 청년 실업률은 10%를 넘어섰으며, 미래가 불안한 우리 청년들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기피하는 현상을 빗대서 소위 3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내년부터 정년 연장이 시행되고, 향후 3~4년 동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아들딸이 대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청년들의 고용절벽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토대이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딸과 아들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60세 정년제가 시행되면, 향후 5년 동안 기업들은 115조원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렇게 인건비가 늘어나면 기업들이 청년채용을 늘리기가 어렵습니다.정년 연장을 하되 임금은 조금씩 양보하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서, 청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예전처럼 일단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고용이 보장되고, 근속년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는 기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습니다.능력과 성과에 따라 채용과 임금이 결정되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바뀌어야 고용을 유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이렇게 임금체계가 바뀌고 노동 유연성이 개선되면, 기업들은 그만큼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 주셔서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노와 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들이 조금씩 양보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노동개혁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솔선수범하겠습니다.우선, 금년 중으로 전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겠습니다.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절감된 재원으로 앞으로 2년간 약 8천여 개의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공무원 임금체계도 능력과 성과에 따라 결정되도록 개편해가겠습니다.이와 함께, 공공기관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직무능력을 끌어올려서 관련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더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2014년도 세계경제포럼(WEF)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144개국 가운데 26위로 평가했지만, 노동시장의 효율성은 86위, 노사간 협력은 132위로 사실상 낙제점을 주었습니다.독일은 1990년대 높은 실업률과 낮은 경제성장, 높은 복지비용이라는 삼중고 때문에 유럽의 병자로 불렸지만,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활했습니다.당시 독일 기업들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견디지 못하고 동유럽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 했지만, 노사간 협력관계 구축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의 개혁을 이뤄내 국내투자와 국내고용을 늘리는데 성공하였고, 이제는 유럽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습니다.현재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사단체들이 노동시장 개혁을 놓고 여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단되어 있는 노사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하고,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대타협을 도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정부도 근로자 여러분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고, 비정규직 보호를 한층 강화해 나가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실직한 근로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업급여를 현재 평균임금 50% 수준에서 60%로 올리고, 실업급여 지급기간도 현행(90~240일)보다 30일을 더 늘릴 것입니다.이와 함께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취업상담과 맞춤형 교육훈련, 재취업 알선까지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대폭 확충해 나가겠습니다.◇경제 재도약을 위한 공공부문 개혁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두 번째 과제는 공공부문 개혁입니다.공공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기본 인프라이자,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방만한 경영과 낮은 생산성으로 비효율을 초래해 왔습니다.공공개혁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자 다른 부문의 변화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그동안 정부는 공공부문의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차질 없이 시행해 왔습니다. 공무원들의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매일 80억 원씩 국민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던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서 향후 70년간 497조원의 국민 세금을 절감하도록 하였습니다.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을 개선해서 작년에는 공공부문 전체 수지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이러한 1단계 개혁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공공기관의 중복·과잉 기능을 핵심 업무 중심으로 통폐합해서 국민에게 최상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국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정부예산 개혁도 시급한 과제입니다.국가 보조금의 부처 간 유사·중복사업은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부정수급 등의 재정누수를 제도적으로 차단해서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의 혈세를 아끼도록 하겠습니다.재정정보의 투명한 공개도 혈세 낭비를 막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정부는 국가재정 관련 각종 통계와 재정운용 실태를 국민들이 한눈에 살펴보고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최근에 ‘열린 재정’이라는 포털을 구축하였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포털을 통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지켜보시면서 예산 낭비를 바로잡는 예산 지킴이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교육개혁 지속 추진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 번째 과제로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을 보면, 초중고생들은 과도한 입시위주 교육에 시달리고 있고, 대학생들은 현장과 동떨어진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과중한 교육비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교육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교육정책의 목표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교육재정개혁, 일·학습병행제, 선취업 후진학,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 6개 개혁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현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자유학기제를 전면 확대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는 창의적 인재로 키워가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학교교육이 왜곡되지 않도록 초중고 시험에서 선행 출제를 하는 관행을 끊고, 수능 난이도를 안정화해서 공교육 정상화의 토대를 쌓겠습니다. 학벌이 아닌 능력을 우대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작년에 개발한 797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의 보급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학도 사회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과와 교육과정의 확산을 지원하면서,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교육개혁의 성패는 정책이 구현되는 교육현장에 달려있습니다.현장에서 개혁을 이끌어갈 각 급 학교, 교원, 학부모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금융시스템 개혁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네 번째 과제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겠습니다.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한 80위권의 금융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평가는 우리 금융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세계 금융질서의 변화 흐름을 외면하며, 낡은 시스템과 관행에 안주해 온 탓입니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혁명이 세계금융질서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놓치고 따라가지 못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은 도태될 것이고, 청년들이 선망하는 금융 산업에서 더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입니다.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서 경제의 실핏줄까지 신선한 혈액을 공급하고 원기를 불어넣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담보나 보증과 같은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금융회사의 영업 행태부터 바꿔나갈 것입니다.금융개혁이 이루어지면 창업, 성장단계를 거쳐 상장에 이르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자본의 공급과 회수가 선순환으로 이뤄지게 되고 이러한 자본시장 생태계는 벤처 창업기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금융개혁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전문은행 같은 새로운 금융모델이 속도감 있게 도입되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 창업의 기운이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우리는 핀테크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서비스산업 육성 중요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대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합니다.서비스산업 육성은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달성하는 핵심 과제입니다.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과거처럼 제조업이 대규모로 고용을 하기가 어렵습니다.이미 미국,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비중을 GDP대비 70~8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비중이 59%에 불과합니다.우리도 서비스산업 투자와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을 0.2~0.5%p 높이고 취업자를 최대 69만 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이제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같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에 더욱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야 합니다. 문화·예술과 ICT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 분야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비스 산업의 빅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이상 국회에 묶여 있습니다.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국회에서 서비스기본법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 기업들은 투자규모를 34%이상 늘린다고 합니다.국회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서 서비스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바랍니다.또한, 수준 높은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등의 서비스를 13억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관련 법률도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가 추진해갈 경제혁신 방안을 설명 드리고, 모든 경제주체들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특정 집단이나 계층,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며,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이제 이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가는 길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지금 세계 각국이 경제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우리도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이루는 데에 경제도약의 해답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는 전 세계가 공감하는 경제적 대안이자 희망입니다.저는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부흥을 일으켜서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우리나라는 탁월한 창조성에 기인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고유문자 한글 등 위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고, 지금은 드라마, K-팝 등 한류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지금 전 세계는 문화영역을 넓히고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그것은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입니다.문화는 언어의 장벽, 관습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더욱 열광하는 것입니다.이제 대한민국은 오천년의 전통,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를 통해서 세계 속에서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우리 안에 내재된 창조적 기질과 역량을 재발견하고, 국민 개개인이 창의력을 발현 해 나갈 수 있도록 5천년 역사에서 축적된 창조적 유산을 결합시켜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 지역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자생적인 창작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지금 진행 중인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완성해서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에 이르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이런 노력은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혁신과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국민 여러분이 함께 손잡고 동참해 주실 때만이 나라와 가족과 개인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나라와 개인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협력하며 힘찬 행진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서로의 짐을 조금씩 나눠지고, 대화와 양보를 통한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갑시다.감사합니다.
2015.08.06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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