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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용기 내 고백..혼외자 있다” 편지 전문
  • 최태원 회장 “용기 내 고백..혼외자 있다” 편지 전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한 언론에 편지를 보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여성과 사이에서 아이가 있으며, 재혼할 의사도 밝혔다.최태원 회장◇다음은 편지 전문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습니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습니다.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는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 주고 싶었습니다. 과거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가정상황이 어떠했건, 그러한 제 꿈은 절차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시작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들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공개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자랑스럽지 못한 개인사를 자진해서 밝히는 게 과연 옳은지, 한다면 어디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은 제 지위와 안전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저를 비롯한 몇 사람들의 앞으로도 지속될 삶에 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 동료에게 강조하던 가치 중 하나가 ‘솔직’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스스로 그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치부이지만 이렇게 밝히고 결자해지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합니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이렇게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합니다.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2015. 12. 26 최태원 ▶ 관련기사 ◀☞최태원 SK 회장, 성탄과 연말 자원봉사로 보낸다☞SK워커힐 면세점 2월 문 닫는다..롯데는 6월까지 연장☞SK(주) C&C, 한국해양보증보험 업무시스템 구축 공로로 감사패 받아
2015.12.29 I 김현아 기자
박현주 "해외운용사 인수추진…여전법·구조조정 문제없다"
  • [일문일답]박현주 "해외운용사 인수추진…여전법·구조조정 문제없다"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자료: 미래에셋증권)[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증권(037620)과 KDB대우증권(006800)의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 자신했다. 또 인수가치 적정성과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눈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우증권 노조 측에서 반대 목소리가 심하다. 노조와 이야기 한 사안이 있나.△노조 직원들이 불안한건 이해한다. 데이터를 통해 불안할 것 없다고 말해주겠다. 한국의 기본적 문제는 한국 증권산업을 대단히 비관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은 성장하는 나라고 과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증권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는건 길들여진 생각이다. 일본 노무라의 직원수가 2만6000명, 자기자본 28조다. 다이와는 자기자본 13조에 직원수가 1만4000명이다. 한국의 증권사업이 너무 뒤처져있는 것이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합쳐지면 인원수는 4800명에 불과하며, 안정된 자기자본으로 과거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혀 염려할 필요 없다.-해외 증권사 인수 계획 있나.△소프트웨어가 강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보는 방향이 같아야한다. 그 부분 공통분모를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우증권은 코리아펀드를 최초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지속적으로 했던 회사고 상당한 인프라 가지고 있다. 어떻게 시너지 내도록 하느냐가 당면 과제고, 이 부분이 끝나면 다음에 적합한 예상 하려고 한다.운용사에서는 지속적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와 케미가 맞는 회사 찾고 있다. 지금도 항상 딜을 하고 있는 집단이며, 현재도 협상하고 있다.-초대형 증권사 탄생으로 금융시장에도 삼성같은 글로벌 회사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데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삼성같은 회사는 불가능한 상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재무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한다. 시간이 가면서 좀 더 큰 꿈을 가지고 증명하겠다.-대우증권의 단점이 있다면.△ 조직은 어디나 장점 단점이 다 있으며, 이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리더의 역할이다. 미래와 대우의 케미(조화)가 안맞는 것 같다고 보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자산관리에 강한 미래와 투자은행(IB)이나 트레이딩, 홀세일(법인영업)에 강한 대우증권의 결합은 대단히 케미가 잘 맞는 것이다. 미래는 브로커리지가 약하고 대우는 브로커리지와 리서치가 강하다. 각 회사가 지금까지 단점이 있었는데 그걸 장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구조조정 관련 우려가 많다.△두 회사를 통합하면 인적자산이 210조원, 자기자본이 7~8조원이다. 자산규모로 300조원이 넘어가는 은행이 800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데 자산규모로 보면 점포가 300개는 넘어도 된다. 점포 수를 250개는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만약 구조조정에 대한 염려가 많았으면 M&A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증권사가 합병하면 구조조정 많이 했지만 우리는 그 부분 벤치마크 안하려고 한다. 점포도 더 확장도 가능하다. 붙어있는 점포 재배치는 하겠지만 점포는 조금 더 확장해도 통합 법인에 자기자본 충분히 감내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여전법이나 금융지주법에 대한 우려가 많다.△여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바뀌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법이 바뀌면 금융회사는 따라야한다. 있어서는 미래에셋 그룹은 다양한 카드가 있다. 전혀 걱정 안한다. 지금까지 해외 M&A가 하고 싶어서 자본을 축적한 것이다. 미래에셋의 해외진출을 사회나 정부가 인정해주길 바라지만 법이 바뀌면 따를 것이다.-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에 강한 회사고 미래에셋은 브로커리지를 지양했다. 전략이 바뀌는 것인가.△브로커리지는 좀 더 안정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부분은 좀 더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을 사장시키는게 아니라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강력한 대우증권 리서치에 더 많은 기회를 주면 된다.-대우증권 인수는 언제부터 계획했나.△작년에 금융위에서 올해 대우증권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신년사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을 3년내 10조원으로 만들겠다는건 대우증권 M&A 생각한 것이었다.-구체적인 시너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1 더하기 1이 3이 넘어갈 것을 본다. 미래에셋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는 대우와 잘 맞는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에 상당한 가치가 있는 회사다. 인수 금액을 정확히 얘기 못하지만 (2조4000억원보다) 더 쓸 생각도 있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들어간 이유가 그거다. 더 쓸 생각도 있었는데 다행인건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됐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합병 이후 새로운 목표는.△노무라를 넘겠다는건 적절치 않다. 강한 미래에셋 만들겠다는건 맞는 것 같다. 합병은 가능하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하는게 미래에셋DNA와 맞다고 본다. 결정하고 나서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자본금 규모는 미래에셋그룹이 10조 넘는데 이 부분 어떻게 확장하느냐는 고민 좀 더 해봐야한다. 증권회사는 기본적으로 자본금 규모 커지면 규모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만족스럽다고 말 못하고, 아직도 갈증이 있다.-앞으로 사명은 어떻게 갈 계획인가.△대우증권이 갖는 한국 증권사의 역사성 생각하면 대우증권 이름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대우증권 임원들과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과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산은자산운용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산은자산운용은 한국 대표적 헤지펀드회사로 회사의 틀을 바꿔보려고 한다. 채권을 잘하는 강점 유지하면서 중위험 포트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다.-대우증권 합병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이 있나.△금융지주 회사를 가느냐 하는 문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같다. 지주사를 만들면 관리하기는 좋지만 야성을 잃을 수 있다. 미래에셋은 투자전문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소회를 밝혀달라.△회사를 창업하고 나서 좋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는 꿈은 있었지만 대우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축복이다. 발표한 날은 감동이었다. 연휴 3일동안 완전 방전됐다.
2015.12.28 I 안혜신 기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 [e주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 대죽리 앞바다의 일몰도솔암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대흥사 천불전의 불상들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천 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3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미황사에 갔다면 경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부도밭에 가볼 일이다. 미황사사적비를 비롯해 20여 기가 넘는 부도와 부도비가 두 곳에 나뉘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도에는 게, 거북,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는 새, 방아찧는 토끼, 노루,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자 ‘종통이 돌아갈 곳’으로 서산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집이다. 서산대사가 입적하면서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전하면서 13분의 대종사를 배출한 큰 절집의 면모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되어 있다. 표충사는 절집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과 함께 사명당 유정, 뇌묵당 처영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표충사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내려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솔암 전경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한번 쯤 공룡에 빠져본 적이 있고, 영화 ‘쥬라기공원’에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을 추천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 전 공룡의 지상낙원이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최초로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익룡발자국 화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익룡 발자국은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물갈퀴새발자국은 황산이페스 조아이,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등 해남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에서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익룡이 바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다.해남공룡박물관 건물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말라위사우루스가 벽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더한다. 공룡모형이 생생하게 작동하는 중생대재현실과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는 공룡실이 가장 인기다. 해안가에 위치한 3곳의 보호각에는 최대 95cm에 이르는 별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익룡발자국과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초식, 육식공룡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여행메모△가는길▷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30~17:55)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10~17:10)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주변 볼거리=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해남공룡박물관의 초식공룡발자국
2015.12.27 I 강경록 기자
노련미 '황모단' vs 관능미 '호모단'
  • 노련미 '황모단' vs 관능미 '호모단'
  • 배우 황석정(왼쪽)과 가수 호란이 1930년대 ‘천변살롱’의 마담 ‘모단’으로 변신했다. 황석정은 “열심히 하는 호란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고, 호란은 “연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우정을 과시했다(사진=문화기획 함박우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마이크 한 대와 테이블이 놓여 있는 단출한 무대. 분홍색 저고리에 초록색 치마를 입은 모단걸 ‘호란’이 등장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17살 ‘호모단’이에요.” 인사가 끝나자마자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집단 실신!”을 외치며 관객을 쓰러지게 만들거나 “이거 두번 ‘퇴짜’ 맞은 거”라며 빈잔을 내미는 등 숨은 끼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번에는 양갈래머리에 앙증맞은 율동을 하는 ‘황모단’ 황석정이 등장했다.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무대를 누비는 에너지에 객석에선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저씨 내가 몇살로 보여요? ‘어린 척’ 하려니 뼈가 삭는 것 같아요.” 차진 애드리브도 거침없이 나온다. “저 남자 눈빛이 깊은 사골국물 같아요”라는 대사에 객석은 웃음바다를 이룬다. 음악극 ‘천변살롱’(12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의 두 마담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데뷔하는 대세배우 황석정(43)과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36·최수진)이다. ‘연기’가 전공인 황석정과 ‘노래’가 무기인 호란이 한 무대서 새로운 모단 역으로 대결하는 셈이다. ‘천변살롱’은 1930년대 한국가요사를 재조명한 독특한 음악극 시리즈로 2009년 첫선을 보였다. 신낭만주의에서 혁신적인 다다이즘까지 문화의 용광로였던 1930년대 경성, 모더니스트가 모이던 낭만과 향수가 깃든 천변살롱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았다. 황석정은 “무대예술을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배우”라며 호란을 치켜세웠고, 호란은 “황석정의 연기를 보며 정말 많이 배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의 연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죽석’(일명 죽돌이) 역의 하림은 “황석정은 연극무대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1930년대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재연한다”며 “호란도 가요를 하는 동료로만 알고 있다가 ‘저런 모습이 있었나’ 하는 생각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 들었다 놨다 노련미 ‘황모단’황석정은 서울대 국악과에 입학해 피리를 전공한 예비 국악연주자였다. 우연히 접한 연극에 빠지게 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로 진학해 본격적인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영화 ‘황해’, 드라마 ‘야경꾼 일지’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하회탈 재무부장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드라마 ‘가면’과 ‘그녀는 예뻤다’,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힐링캠프’ 등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TV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사실 황석정은 이윤택 연출의 연극 ‘혜경궁 홍씨’ 등에 출연한 정극배우다. 이번 공연에선 폭넓은 감정선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일제강점기 대중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만요’를 통해 숨겨뒀던 노래실력을 뽐낸다. 특히 십수년간 연기생활에서 얻은 노련미로 시종일관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한다. ‘갈매기가 끼룩끼룩’을 이야기할 땐 갈매기를 흉내 내며 웃기다가도 ‘다방의 푸른 꿈’을 부르며 “그리운 옛날을 부르누나”라고 울부짖을 땐 객석을 숙연하게 만든다. 황석정은 “노래를 무대서 해본 적이 없어 진땀을 빼고 있다”며 “1930년대 노래에 관심이 있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나서 용기를 냈다”고 작품에 참여한 동기를 밝혔다. 이어 “올 한해 너무도 많은 변화와 아픔이 있었는데 ‘천변살롱’을 보러오는 관객이 사랑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음악극 ‘천변살롱’에서 열연하는 황석정(사진=문화기획 함박우슴).△귀호강 시키는 팔색조 매력 ‘호모단’가수의 본업에 충실해 왔던 호란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건 2008년 ‘샤우트’ 이후 7년 만이다. 호란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눈길을 끄는 패션으로 ‘모단’을 표현해냈다. 직접 객석으로 뛰어들어 관객의 무릎에 앉아 노래를 부르거나 세월이 지난 후 여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선 연기변신이 새롭다. 그린 벨벳 드레스와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노래를 부를 때는 관능미가 넘쳤다. 호란은 “바쁜 일정이지만 무대에만 서면 유쾌한 모단으로 변신하는 황석정을 보고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대서 연기와 노래를 함께하는 건 익숙지 않아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객 각자가 풀어낸 모단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황모단과 호모단의 성격도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호란은 “우스갯소리로 황석정, 호란, 하림 등 세 배우의 첫 자음이 같으니 ‘잘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감정적인 살풀이하기에 좋은 공연이다. 많이 사랑을 부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음악극 ‘천변살롱’에서 열연하는 호란(사진=문화기획 함박우슴).
2015.12.24 I 이윤정 기자
세상 문턱 넘은 자폐소년의 성장통
  • 세상 문턱 넘은 자폐소년의 성장통
  •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국 브로드웨이 원작 버전은 첨단 무대장치와 조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국내 라이선스 초연 중인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내달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이하 ‘한밤개’)의 연출을 맡은 김태형 연출가의 말이다. 로열티 등의 문제로 ‘대본’만 가져온 것이 오히려 득이 됐다. 국내 제작진과 스태프가 의기투합해 만든 무대는 올해 공연한 작품 중 수작으로 꼽을 만하다. 첨단기술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새로운 한국버전의 탄생이다. 연극은 2003년 발표한 마크 헤던의 동명소설을 각색했다. 2013년 영국에서 초연 뒤 그해 올리비에 어워드 7관왕, 올해 토니상 5관왕을 휩쓴 작품은 독창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화려한 무대연출로 극찬을 받았다. 자폐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펼치는 소년의 성장담이다. 김 연출은 “배우가 직접 쓰레기통, 현금인출기, 냉장고, 소파, 책장 등의 소품을 몸으로 표현하는 등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하고자 했다. 특히 자폐아동을 둔 가족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귀띔했다. 이어 “예산 안에서 첨단 무대기술을 도입했다. 60% 정도는 첨단 무대기술을 적용하고 나머지 40%는 끈끈한 연기력으로 채웠다”고 말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크리스토퍼의 내면을 무대 전체에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크리스토퍼의 꿈, 엄마를 찾아 처음 기차를 타게 된 두려움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조명과 영상에 담았다. 화려하고 다소 복잡한 영상·조명 효과를 위해 무대는 최대한 비웠다. 정승호 무대감독은 “우주와 같은 크리스토퍼의 머릿속을 무대 전체에 표현하려고 했다”며 “구조물을 거의 활용하지 않고 영상과 조명으로 다이내믹하게 채우되 정서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윤나무, 려욱, 전성우가 크리스토퍼를 연기하고 김영호와 심형탁이 애드 역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했다. 크리스토퍼 역은 어려운 수학공식, 은하계의 생성원리를 줄줄 읊어대는 등 대사량이 엄청나다. 크리스토퍼 역으로 연극 첫 도전에 나선 려욱은 “많은 대사량과 자폐증 연기 등 어려운 점이 많지만 작품의 메시지가 워낙 좋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을 소화하지 못하면 다른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김 연출은 “브로드웨이 버전이 ‘쿨’ 하다면 일본 버전은 슬프다. 두 버전을 잘 갈무리하려고 했다”며 “원작자는 자폐아에 대한 연민에서가 아니라 세상의 다른 존재를 사람들이 존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하더라. 나 역시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5.12.24 I 김미경 기자
방송인 김성주, 출연료 전액 기부 '따뜻한 나눔 실천'
  • 방송인 김성주, 출연료 전액 기부 '따뜻한 나눔 실천'
  • 김성주[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방송인 김성주가 올해 EBS로부터 받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한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김성주가 지난 여름부터 출연한 EBS ‘두근두근 학교에 가면’ 프로그램의 출연료 전액을 화상을 입은 아이들을 위한 치료비와 결식아동 급식비를 지원하는 일에 기부한다”고 밝혔다.‘두근두근 학교에 가면’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1년간의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아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깊이 있게 녹여낸 프로그램. 기존의 학교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중계’라는 형식을 통해 아이의 관점에서 학교생활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한국여성민우회가 선정한 2015년 ‘푸른미디어상’ 가족상을 받았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하는 10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지상파방송 TV 부문에서도 수상한 바 있어 MC 김성주의 출연료 전액 기부에 더욱 의미가 깊다. 김성주는 지난 2013년에도 아들과 출연한 농심 라면의 CF 출연료 전액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소년소녀가장돕기에 기부하며 지속적인 나눔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김성주의 소속사 티핑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성주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사랑의 축구대회’를 동료 연예인들과 8년째 이어오고 있고,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사랑을 나누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 실천에 지속해서 동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김창열, 허위사실 유포·무고죄로 맞고소☞ 강성 "바람? 가당치도 않다" 이혼 루머 부인☞ '택시' 홍예슬 "유상무, 나와 김지민 닮았다고 하더라"☞ [포토]니콜 미첼 part1, 47세라니? 어메이징☞ [포토]니콜 미첼 part1, 엄청난 몸매
2015.12.23 I 박미애 기자
  • [기자수첩] 무대로 쏜 '비비탄'…구멍난 관람매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서울의 한 극장에서 공연 도중 무대로 비비탄이 날아드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1000여명의 중학생이 뮤지컬을 관람하던 중 객석에서 무대를 향해 비비탄을 발사한 것이다. 첫 번째 비비탄은 공연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무대로, 두 번째 비비탄은 공연 종료에 임박해 스태프에게 날아들었다. 몇몇 배우와 진행요원이 비비탄에 맞았다. 비비탄 총의 평균속도는 초속 40m, 눈에 맞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제작사 측은 공연 직후 인솔교사와의 합의하에 소지품 검사를 했고 비비탄을 쏜 학생 4명과 비비탄 총 4정을 압수했다. 이후 학교 측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비비탄 총을 쏜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처분을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사고가 난 날은 월요일로 원래대로라면 공연이 없는 날이다. 학생들의 문화진로 체험활동을 위해 오전에 특별히 무대를 꾸민 것이다. 관객이 크게 동요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배우와 스태프가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을 방해한 것은 물론이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공연을 보던 다른 학생이 무대에 집중을 못했던 것은 당연지사.이번 비비탄 사건은 매우 극단적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공연관람문화에 대한 민낯을 보여주는 일례로 꼽힌다. 국내 공연시장규모는 5000억원. 3~4년간 폭풍성장 중이지만 관람객의 매너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학생 단체관람만 해도 그렇다. 우르르 몰려와 그저 눈으로만 보고 나가는 게 아니라 교감하고 체험하는 교육참여가 돼야 한다. 이날을 포함해 해당 공연을 관람한 학생 수는 1만 5000여명. 방학을 전후해 학사일정으로 단체관람을 진행한 만큼 평소 혹은 사전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연관람 에티켓 숙지는 기본이었다. 충무로 신예 박소담은 고교 1학년 때 뮤지컬 ‘그리스’를 단체관람하고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어린시절 극장을 오가며 꿈을 키운 영화감독도 수두룩하다. 학교에서는 일상적인 체험활동 차원에서 가볍게 추진한 단체관람일지 몰라도 공연을 본 누군가는 꿈을 키울 수도, 그래서 성장의 무한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2015.12.22 I 김미경 기자
  • 다급해진 문재인, 정동영 찾아 손 잡았지만 거절당해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야권 정치인으로는 맨 처음 빈소를 찾았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정치적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북 순창서 바이오 씨감자 농사를 지으며 정치적 발언을 일체 하지 않았던 정 전 장관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전격 회동했다.안철수 신당 바람에 다급해진 문 대표는 동요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정 전 장관과의 만남을 며칠 전부터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표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족식에 참석한 뒤 바로 정 전 장관을 만나기 위해 순창으로 향했다. 저녁 7시30분쯤 정 전 장관을 만나 함께 막걸리를 나누며 1시간 4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극심한 불평등의 해소를 위해 강력한 야권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인해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선에서 패배한) 우리 두 사람이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의 실패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데서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총선 때부터 힘을 합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정 전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명박 정부를 허용하고 박근혜 정부를 허용해서 그 결과로 우리 국민의 고달픈 삶을 허용한 책임으로부터 무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그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정동영의 심장에는 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 정권교체의 희망이 느려질 때 맥박이 흐르고 저도 아득하다. 제 심장의 맥박이 빨라질 때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상상, 그 꿈을 꿀 때”라며 “그것을 위해 큰 틀에서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나 정 전 장관은 “마음은 형제”라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 오늘 먼 길 와주셔서 문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복당 요청을 거절했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 당시 야권을 재편하겠다며 국민모임 신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던 정 전 장관은 패배 후 지난 6월 고향인 순창으로 낙향해 바이오 씨감자 연구에 매진해왔다. 재보선 때 문 대표의 측근인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와 정 전 장관은 치열하게 경쟁했었다.문 대표 방문에 앞서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천정배 의원이 지난 11일 순창을 방문해 정 전 의원에게 신당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에서는 정 전 장관이 다시 정치를 재개한다면 탈당한 새정치연합보다 신당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어렵다며 야권재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당을 떠났던 정 전 장관이 다시 복당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다른 길에 서 있다는 정 전 장관 발언이 분명히 보여준다. 만약 정계에 복귀한다면 새정치연합이 아닌 신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도 고향인 전북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 전 장관도 정계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전 장관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보다 고향 전북을 위한 거름이 되겠다. 자꾸만 꽁무니로 처지는 전북의 실정에 책임감을 느낀다. 전북이 앞서가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문재인 “의회민주주의 부정하고 경제 망치는 어리석은 짓”☞ '차기 野 대선후보' 안철수 41%-문재인 33%<갤럽>
2015.12.19 I 선상원 기자
유재훈 사장, “거래소-예탁원 분리, 자본시장 확대 위해 꼭 필요”
  • 유재훈 사장, “거래소-예탁원 분리, 자본시장 확대 위해 꼭 필요”
  •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단상 위)이 18일 서울 동구마케팅고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예탁결제원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이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의 분리 방안에 대해 “이해상충의 방지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이 커지고 특히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밝혔다.유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동구마케팅고에서 재능기부 강연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그간 (거래소와 예탁원 분리에 대해) 국회와 정부 간 합의가 있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구체적 방식은 어떻게 됐든지 간에 분리 방침은 확정된 것으로 예탁원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거래소가 지주사로 바뀌려면 현재 보유한 예탁원의 지분 70% 이상을 매각해 분리 수순을 밟는 것이 필수 사항 중 하나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이 국회에 발목이 묶인 가운데 분리 방안에 찬성하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내년 예탁원의 주요 목표에 대해서는 “전자증권 제도가 도입되고 중국 비즈니스의 본격화, 퇴직 연금 플랫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강연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하는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재능기부 특강의 일환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홍성국 KDB대우증권(006800)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유 사장은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과장 시절 전국투자자교육협회를 제안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금융투자 교육 선진국”이라며 “금융상품이 복잡해지고 있어 금융교육 중 투자자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청소년들에게 자칫 증권은 사기·범죄처럼 나쁜 인상이 있는데 어려서 이러한 것들을 불식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증권 산업에 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그는 ‘나의 세상 답사기’란 제목으로 예탁원 업무를 소개하고 본인의 인생철학과 이를 경영에 적용해 얻은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취임할 때 직원들에게 ‘땅 짚고 헤엄치는 시절은 끝났다. 제대로 일해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취임 후 회사는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더 이상 방만경영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학생들에게는 △열정적인 사람 △깨어있는 시민 △글로벌 시민 △공부하는 이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10세기에 타히티섬 부근에 살던 마오리족이 더 큰 땅을 찾아 카누를 타고 뉴질랜드로 이동한 일화를 전하며 “앞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겠지만 마오리족처럼 도전의식을 가지고 비전을 만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서울 동구마케팅고 학생들이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예탁결제원 제공)금융투자업계 취업이 주요 진로 중 하나인 학교인 만큼 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유 사장 강연에 집중하고 중간 중간 돌발 퀴즈에 척척 대답하면서 높은 호응도를 나타냈다.금융자산마케팅학과 2학년인 유다은양은 “펀드나 은행텔러 자격증을 준비해봤고 금융 일반 과목도 배우고 있다”며 “강연을 듣고 마오리족 같이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학 때부터 예탁원 입사가 꿈이라는 같은과 동기생 조은별양은 “회계 또는 마케팅 부서로 가고 싶다”며 “평소 학교에서 컴퓨터·금융 관련 자격증도 따고 회계·국제사무·무역 등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1학년 김민솔양은 “아직 과가 정해지지 않았고 잘은 모르지만 글로벌마케팅과를 가고 싶다”며 “강연처럼 이 시대의 혁신적이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ASIFMA 2015' 참가☞ 최경수 "내년 거래소 지주사 개편…中과 교차상장 추진"☞ 한국거래소 지주회사法, 정기국회서 좌초 위기
2015.12.18 I 이명철 기자
에이프릴 '스노우맨' 뮤비 트레일러 영상 'X-mas 분위기 물씬'
  • 에이프릴 '스노우맨' 뮤비 트레일러 영상 'X-mas 분위기 물씬'
  • 에이프릴 ‘스노우맨’ 트레일러 영상(사진=DSP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에이프릴이 겨울 스페셜 앨범 ‘스노우맨(Snowman)’의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18일 오전 8시 에이프릴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스노우맨’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영상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어 에이프릴 멤버들이 나란히 침대에 누워 기분 좋은 꿈을 꾸는 모습과 이내 잠에서 깬 뒤 창밖을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마무리된다.트레일러 영상에 삽입된 ‘스노우맨’은 화려한 스트링 편곡과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 무빙이 사랑스럽고 따뜻한 에이프릴 멤버들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기분 좋은 겨울송을 예고하고 있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스노우맨’ 뮤직비디오는 따뜻한 겨울 동화 한 편을 읽는 듯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밝혔다.한편 ‘스노우맨’은 에이프릴이 올 한해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앨범으로 CD와 함께 2016년 탁상용 캘린더가 포함된다. ‘스노우맨’ 음원은 오는 21일 주요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에이프릴은 지난 8월 데뷔 곡 ‘꿈사탕’과 11월 ‘Muah!(무아!)’로 다양한 음악 팬에게 어필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고소현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싸이, 英 BBC 인터뷰 "외국에선 선글라스 벗으면 못알아봐"☞ ''101명'' 걸그룹 연습생 군단 ''엠카''서 공개…''프로듀스101'' 베일 벗어☞ 윤하, 연말 공연 앞두고 친필 초대장 "무대 장치 기가 막혀요"☞ ''가발업체 논란'' 박명수 "홍보 오해 미처 생각못한 내 불찰"☞ [포토]고소현 part1, 농염하게
2015.12.18 I 김은구 기자
윤정수♥김숙, 결혼하면 안 돼요?
  • 윤정수♥김숙, 결혼하면 안 돼요?
  • JTBC ‘님과 함께 시즌2’의 한 장면[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개그맨 윤정수와 개그우먼 김숙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윤정수와 김숙은 2주 전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 시즌2’의 본방송 중 방송시간 변경 고지를 하며 “시청률 7% 달성시 결혼하겠다”라고 대국민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시청률이 폭등하자 밀려오는 각계각층의 관심에 부담감을 토로하는 중이다.‘님과 함께2’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하는 등 인기다. 내부적으로 ‘7% 달성이 꿈 같은 일은 아니다’라는 말도 나온다. 또 윤정수와 김숙의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팬들의 움직임도 있다. ‘윤정수-김숙 결혼시키기’ 운동이 시작돼 관련 기사 댓글 창 및 SNS 등에 ‘본방사수’를 외치는 글이 넘쳐나기도 했다. 연예인 동료마저 윤정수와 김숙의 결혼을 응원하며 ‘시청률 올리기’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윤정수는 “우리 둘을 결혼시키려고 동료 연예인들이 이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고 있다”면서 “연예인 동료가 문자까지 보내며 지금 열광하고 있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윤정수가 보여준 ‘결혼 공약 실현 응원’ 문자 발신인 중에는 가수 최재훈, 쿨의 이재훈, 씨름선수 윤정수, 아나운서 서현진, 배우 임형준 등 잘 알려진 연예인들이 많아 제작진까지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윤정수는 “시청률 공약을 내건 후 마침 다음 방송이 하이라이트 분량이라 그나마 기록이 바뀌진 않았다. 그런데, 당장 이번 방송부터 또 시청률이 오르지나 않을까 괜히 걱정된다. 이게 참, 시청률은 잘 나와야하는데 그렇다고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하기에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이런 걱정 아닌 걱정까지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쇼윈도 부부’의 진면목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정수와 김숙은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님과 함께 시즌2’ 33회는 15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고현정 "최근 사주 보니 이제 남자 없다더라"☞ 야생호랑이 말고 '강블리', 예측불허 '마리와 나'☞ 심형탁 “‘마리와 나’? ‘최애캐’는 도라에몽” 폭소☞ 故 강두리 에이전트 "착하고 밝은 친구" 회상☞ 이동욱의 '풍선껌'(feat. 스태프 사랑)
2015.12.15 I 이정현 기자
서울혁신센터 고교생 SW 코딩 체험 행사 개최
  • [포토]서울혁신센터 고교생 SW 코딩 체험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딩을 체험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어릴 때 부터의 꿈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었는데 혼자 공부하기에는 벽을 느꼈어요. Hour Of Code Heroes 행사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코딩을 배웠는데 잊을 수 없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김진환,17, 강릉제일고1)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용호)와 한국마이크로소트(대표이사 최기영), 비영리단체 JA코리아(회장 김태준)가 청소년 코딩 교육 확대를 위해 공동주최한 ‘아워 오브 코드 히어로스(Hour Of Code Heroes)’ 행사가 12일 100여명의 고교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 이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 캠페인으로 진행중인 ‘아워 오브 코드’(HourofCode)의 아시아지역 마지막 행사다.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 프로그램을 실습하고 이 경험을 주변의 친구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육의 SW교육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12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코딩 캠페인 행사인 ‘아워 오브 코드 히어로’ 행사를 마친 뒤 참여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학생들은 6인1조로 팀을 이뤄 주어진 문제에 대해 컴퓨터적 사고를 이용하여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5년 한국 대표로 세계 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Imagine Cup)에 참가했던 허건씨(24)는 “아이디어를 그냥 생각만하고 있으면 묻혀버리겠지만 여기다 팻말을 달고 표현을 하면 그것은 나만의 작업물이 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쉽고 트랜드한 방법이 소프트웨어 공부”이라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 중 상당수는 강원과 충청 지역 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열기를 반영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6시에 버스를 타고 상경했다는 고성연(17· 강릉 명륜고)군은 “지금까지 학교밖에서 코딩 교육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학교에서에서는 얻기 힘들었던 색다르고 의미있는 체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안에서 온 이원영(17· 북일고1)양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은 많았지만 학교 과목은 아직 수강을 하지 못했다”면서 “행사의 규모가 기대 보다 크고 게임 등을 통해 배우니 놀랍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 행사의 목표 중 하나인 SW교육 저변 확대를 위한 친구들과의 교육 내용 공유 방법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김수연(17·북일고1)양은 “학교에서 ‘아두위노’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국제학과 전교생에게 교육 내용을 전파한 뒤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SW교육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석호(17·경기 홍천고1)군은 “학교 페이스북에 방과후 교육을 공모해 오늘 배운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박용호 청년위원장(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최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대 졸업후 SW회사를 창업해 12년간 세계를 무대로 뛰었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SW가 왕이다. 세상은 SW를 통해 돌아가고 있는데, 여러분이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최미정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교육혁신팀장은 “코딩을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고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정부에서도 더 많은 코딩 교육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문환 JA코리아 사무국장은 “이제는 학교안 뿐 아니라 학교밖의 교육도 중요해졌다”며 “세상으로부터 경험을 얻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데 이런 커다란 변화의 중요한 키워드가 코딩”이라고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리아 래릭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지역 SW교육 담당자는 “코딩 방법을 아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여러분들을 경쟁력있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다른 아시아 지역의 학생들도 코딩을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높다” 고 소개했다. 박선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변호사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수한 SW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12.13 I 김현아 기자
레이싱 모델 류지혜 "마티즈 차선 바꿀 때 위협 싫어요"
  • [인터뷰]레이싱 모델 류지혜 "마티즈 차선 바꿀 때 위협 싫어요"
  • [이데일리 카홀릭팀 김학수 기자] 지난해 남성들의 시선을 강탈했던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의 류찌, 류지혜가 올해도 핸즈와 함께하고 있다. 핸즈 ‘2기’ 새로운 멤버를 맞이하며 반가운 얼굴도, 그리고 새로운 후배를 맞이하는 류지혜는 여느 시즌보다 설레는 표정이었다. 2015년, 류지혜와 지난 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올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2015년,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소감이 궁금하다.새 학년을 맞이하는 기분도 들고.. (웃음) 그런 만큼 해야 할 일도 많고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한번 더 나라는 모델과 함께 해주는 핸즈 가족들께 고맙다. 지난해 아쉬웠던 점을 생각하고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지난해 핸즈 모델로서 활동을 되돌아 본다면?핸즈코퍼레이션은 휠 제조 업체로 그 규모가 크지만 그동안 OEM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회사다. 그 때문에 대외적으로 제품이나 브랜드를 선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 한 해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무척 좋았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단연 오토살롱. 오토살롱 때도 많은 인파가 찾아주셔서 너무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모든 행사마다 핸즈 가족들이 서로 챙기고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에 감동했다. 덕분에 일하는 시간만큼 참 열심히 일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레이싱 모델 류지혜가 핸즈 휠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홀릭지난해 다양한 의상과 가발을 소화했는데, 의도던 걸까?당연하다. 레이싱 모델이 변화를 줄 수 있는 수단은 극히 한정적이다. 윤미 언니의 센스와 주변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의상을 입으면서 무척 즐거웠다. 물론 복장 중 통기성이 떨어지는 옷도 있어서 땀 범벅이 되기도 했지만 더 무척 즐거웠다.작년 갑자기 머리를 짧게 잘랐던 게 인상적이었다.내가 다른 모델들과 무엇이 다를까 라는 고민을 해보았고 조금 더 보이쉬한 느낌이 들 수 있을 거 같아서 잘랐다. 일요일 아침 자다가 눈을 떴는데 “아 머리 잘라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장 세수도 안 하고 미용실로 바로 가서 숏 컷으로 잘라달라고 했다. 머리 자를 때 엄청 조심스러운 표정과 목소리로 “혹시 이별하셨어요?” 라고 물어보던 헤어 디자이너가 아직도 기억난다.2015년, 핸즈 모터스포츠 소속 멤버가 대거 늘어났다.새로 합류한 언니들은 정말 친한 언니들이다. 이렇게 또 같은 팀으로 같은 경기장에서도 볼 수 있어서 한팀이 되어서 너무 반갑다. 그리고 올해 활동을 시작하는 동갑 친구들도(김보라, 김하나) 선배로서 잘 챙겨주고 싶고, 한편으로는 빨리 친해지면 좋겠다.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가?나는 레이싱 계의 쏘나타라고 생각한다. 미우나 고우나 오랫동안 함께 했고 브랜드명은 오래되었고 그러면서도 같은 이름 아래 늘 변화를 겪었다.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같은 슈퍼카는 될 수 없어도 오래 사랑받고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모델이고 싶다. 그러니 모두 기대하시라. 류지혜2 류지혜3 EF류지혜 NF류지혜로 이어지는 류지혜 시리즈를!겨울, 봉사활동을 했던 걸로 안다. 소개해달라.http://www.lovecoal.org 연탄봉사를 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우리는 마음이 춥지만 그들은 몸도 마음도 추운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팬 분들과 함께 봉사를 하곤 한다. 연탄봉사는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힘들지만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집에 오게 되는 거 같다.레이싱 모델도 봉사를 하는데 라는 생각이라고 가져서, 봉사하는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두 번째 연탄 봉사 때는 동갑 모델인 신세하, 최별하도 함께 했다. 둘 다 아침잠도 많은 친구가 도와준다고 와줘서 기뻤고 새벽에 출발해서 지방에서 와주신 팬 분들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그러고 보면 고등학생 모델로 시작해서 벌써 경력이 많이 쌓였다.벌써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랍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하면 가끔 ‘헉!’ 할 때가 있다. 어릴 때부터 봐온 언니들은 벌써 나이가 그렇게 되었느냐며 아직도 아기 같다고 해주신다. 나는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온 거 같다. 나를 이해해주고 좋은 일을 하게끔 하여준 사람들 언니들. 처음 모델을 시작하게 해준 친구들 메이크업 선생님도 고맙고 담임선생님도 감사하고. 감사할 일이 많다. 단점이 많은 모델인데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모델 활동하면서 가장 호흡이 좋은, 좋아하는 모델이 있다면?다 좋다. 정확히 말한다면 특별히 꺼리는 모델이 없는 것 같다.별명(류찌), 어떻게 생긴 건가? 또 다른 별명은?레이싱 모델 김하율 언니가 애칭을 지어주는 걸 좋아하는데 지혜는 너무 흔해서 류찌라고 불러줘서 언니들도 부르게 된 별명이다. 때마침 내가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에 배찌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닮았다고 하면서 불러주더라. 또 다른 별명은 꾸러기 악동 비글 둘리 등등 많은 별명이 있다. 그 이유는 상상에 맡기겠다.솔직해져 보자.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다양한 매력을 소화할 수 있는 몸과 얼굴? 솔직히 정말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리고 또 귀엽고 날씬하고 마른 몸매는 아니지만 분명 엄마가 건강한 체형의 서구형 몸매를 주셨다. 물론 체형이 크기 때문에 의상이나 테마가 간혹 제한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정말 다양한 컨셉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다.혹 자신만의 몸매 관리 비법이나, 잇 아이템은 무엇일까?나도 어릴 땐 살이 안 찌는 체질인 줄 알았으나 나이 먹으니 먹는 족족 찌고 잘 빠지지도 않아서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던 적도 있었다. 그럴 때 물을 많이 마시고 청국장 가루도 마시고 몸에 좋은 바나나 토마토 브로콜리를 갈아서 마셨더니 좋았다. 짬짬이 스트레칭도 자주 해주고 일을 오래 하다 보면 하체가 붓곤 하는데 호박즙도 마시고 족욕도 하고 다리를 위로 올리고 자는 습관이 생긴 정도다. 딱히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레이싱 모델 류지혜가 핸즈 휠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홀릭그러고 보니 성형에 대해 무척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다.맞다 외적인 게 큰 직업이기도 하고 나는 나 자신이 상품이고 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형이라는 것은 본질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몸매관리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형 중독은 싫고, 그와 함께 꾸준한 관리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주량은 얼마나 될까?자세하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소주는 예전에 마셨는데 어떤 트라우마 때문에 소주는 못 마신다. 요즘은 막걸리의 매력에 빠져서 장수막걸리 두 통은 나를 춤추게 한다. 딱히 주량이 많은 것 같진 않다.취미나 특기가 있다면 어떤 걸까?사실 몸으로 하는 건 거의 다 좋아한다. 뭐 게임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아직 뭔가 잘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음 인터뷰까지 특기를 준비해보겠다.(웃음) 그 외에는 야구 보는 걸 좋아한다.그러고 보면 야구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삼성을 좋아하는데 친한 언니가 야구를 좋아하기도 하고 대구가 고향이고 시민운동장 근처라 삼성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고 친한 언니랑 같이 보러 다니곤 했다. 분위기도 좋고 응원가를 부르며 사람들과 함께 단결되는 것도 좋고 치맥도 좋다.자, 자동차 이야기를 좀 해보자. 드림카는 무엇일까?사실 바퀴가 네 개인 건 다 좋아한다. 두 개는 아직 무섭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카나 세단보다는 SUV를 좋아하는 편이고 지금은 마티즈를 타고 있는데 조금 더 나이가 들면 SUV를 살 생각이다. 푸드 트럭에도 관심이 많아서 다마스가 드림카인적도 있었다. 푸드 트럭 가지고 나중에 장사해도 재미있겠다.그러고 보니 마티즈를 타고 있다.2007년식 중고 빨간색 올 뉴 마티즈다. 주행거리는 십만km나 달렸다. 애칭은 이름은 ‘에디’라고 지었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다만, 에디라는 이름보다는 또 다른 별명, ‘빨지마’로 자주 불린다. 빨지마는 ‘빨간, 지혜의 마티즈’의 줄인 말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사실 신차를 사고 싶었는데 솔직히 면허를 딴 것도 얼마 안 됐고 생활 패턴 상 다른 차량보다는 경차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 경차를 샀다. 기름값은 물론 각종 경차 혜택을 받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참, 이 자리를 빌어 부탁하자면 경차가 차선 바꾼다고 깜빡이 켤 때 꼭 액셀 밟는 사람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무서워요.개인으로서, 혹은 모델로서 꿈이 뭔가?어릴 적 꿈은 참 당돌했다. 그런데 이젠 시간이 많이 흘렀다. 지금의 류지혜가 나라를 구하는 구국의 영웅이 될 건 아닌 것 같고 그저 내 일 열심히 하면서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 선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면 그게 제일 좋은 꿈이 아닐까 한다.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사실 요즘 레이싱모델이라는 직업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게 사실인 거 같다. 물론 레이싱모델 스스로 공인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프로다운 자세로 자신의 업무에 임해야 하는 게 맞다. 물론 대부분의 레이싱 모델이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일부, 혹은 만들어진 이야기 때문에 노력하는 많은 이들이 손가락질 받는 현실에 마음 아프다.하지만 많은 레이싱 모들이 자기 자신보다 제품이 돋보이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박수는 아닐지언정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일이 많은 조롱과 욕이 난무하는 일이지만 늘 응원해주는 팬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레이싱 모델 류지혜가 핸즈 휠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홀릭
2015.12.12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명품, 모바일쇼핑에 무릎 꿇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뉴스다.△1면-명품, 모바일쇼핑에 무릎 꿇다-‘국민 모르쇠’ 19대 국회-주택대출 ‘비거치식·균등상환’ 서울·수도권 먼저 적용하기로-고속道 통행료 29일부터 4.7% 올라△줌인-(사설)제네시스의 ‘명품 신화’ 기대한다-(사설)미국의 KFX 기술이전 약속 진정인가-상금은 우승순이 아니잖아요-내년부터 카톡 해외송금 가능…연 2만달러 이하△종합-“일하지 않는 국회, 책임 느껴야”…鄭의장의 강수-난임치료 근로자 3일 무급 휴가 주고 신혼부부에 임대주택 13만가구 공급△4면-발품·손품도 귀찮아…5인치 폰 안에서 ‘엄지품’ 판다-립스틱 발라보고 클릭하면 바로 결제 마법의 앱-줄 설 필요 없이 누르면 커피 주문 절약의 앱-“모바일 잡아라”…기는 백화점, 뛰는 오픈마켓, 나는 소셜커머스△5면-‘50% 할인쿠폰’ 실제로는 5000원 깎아줘 ‘특판’ 70만원짜리 패딩 알고보니 65만원-오프라인 중심 유통질서 온라인 찍고 모바일로△정치·경제-“한명숙 재심 청구”라더니…文 당적정리, 왜-“美 금리 인상해도 한국 바로 올리진 않을 것”-에코세대 48% ‘결혼 안해도 그만’△금융-회사채 시장 ‘꽁꽁’…은행 돈 빌리는 대기업들-‘나이롱 환자’ 보험사기 대비 내년 입원보장 절반 줄인다-“가계빚 급증 막아야”…한은·KDI 지원사격△Industry&Company-전자·전기·SDI…삼성 車부품 삼각협력 스타트-해외법인장 전원 소집,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제네시스 EQ900 내년 2만대 팔겠다”-“삼성 SUHD TV 올해 최고 제품”-넥센타이어, 스타워즈 콜래보 광고 시행-한화큐셀, 135㎿ 규모 美주택용 태양광모듈 공급-쌍용차 전담 할부금융 내달 스타트-천연가스 직분사 추진 LNG선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시운전△산업-SK 통신계열사 ‘이용자 보호’ 참! 잘했어요-통신사 결합상품 허위광고에 방통위, 20억 2천만원 과징금-IT서비스업계 내년 화두는 ‘솔루션’△생활산업-韓롯데 영향력 강화…신동빈 약속 뒤집나-(현장에서)‘이슬처럼’ 값 올릴까 ‘처음처럼’ 그냥둘까-中광군제때 역직구 1위 ‘K뷰티’-CJ대한통운, M&A시장 ‘덩치키우기’ 일단 멈춤-대상 ‘순창 매운 맛’ 회복△중소기업·벤처-쇼핑객 몰렸던 쇼룸 한산…가구보다 생활용품이 더 잘 나가-우주정거장 살균 UV LED, 간염에도 효과-‘공사용 자재 직구제’ 악용하는 중소 레미콘업체△파워 정치인“기촉법 상시화, 은산분리 완화해야 금융개혁 성공”-‘충청 대망론’ 힘입어 대권도전 꿈 저울질△Culture&Sports-갈길 잃은 ‘뻔한 드라마’…톡톡 튀는 기획력이 탈출구-‘편성의 마법’ 통했다△여행-예술이구나 미술관 가는 길-떠나요 지식의 바다로△스포츠-아홉살 레이실 신동, 슈마허를 꿈꾼다-‘섹시 골퍼’ 스피라낵 성적 부진에 구설수-믿은만큼 싸늘, 돌아앉는 ‘돌부처 팬’…오승환 선수생명 위기-메이저리그 입성 박병호 ‘조용한 귀국’-프로야구 내년 4월1일 ‘플레이볼’△Stock Market-저유가의 역습…오일머니 1조8500억 ‘썰물’-‘규제 족쇄’ 풀자 AJ렌터카 쌩쌩~-‘수비형에서 공격형으로’…퇴직연금펀드 머니무브△마켓in-두산인프라 공작기계부문·DST 매각 ‘안갯속’-(VC하우스 탐방)⑦네오플럭스-GS에너지 자회사 지분 매각…20곳 인수의향서 제출△글로벌마켓-숙박공유업체에 맞서…호텔업계 M&A붐-포털 접은 야후-TV 손뗀 도시바-양극화에 분노한 중산층 막말조차 맹목적 지지-中불황에도 호화주택은 불티…왜△People&사람들-서울은 ‘덜어내는 디자인’ 필요한 때-‘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중국에 가다-“코엑스, 글로벌 마이스기업 변신” 변보경 사장, 창립 30주년 비전 밝혀-“한국·호주 서비스·투자 교류 더 늘려야”-허창수 “기업·농촌 손잡고 농업 한류 이끌자”-제2기 문화융성위원장에 연출가 표재순-김준식 수원삼성블루윙즈 대표 선임…내년 1월 취임△오피니언-(허영섭 칼럼)응답하라, 국회의원들이여-(기자수첩)카드수수료 소비자도 부담해야-(이코노 칼럼)근로조건 개선해 겨울철 직업병 막아야△사회-“국회의원 빠지고 언론·사학 추가…위헌요소 품은 졸속”-25일간 대한민국 우롱한 한상균 “죄 지은 것 없다”…총파업 선동△부동산-4분기 8만3153가구 집들이 봇물…전세난 숨통 트일까-용산 서부이촌동, 용적률 300%로 재건축-동탄에 ‘e편한세상’ 1526가구 대단지
2015.12.10 I 전재욱 기자
  • [전문]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기자회견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잠시 현장을 떠나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 투쟁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10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은신해온 조계사를 떠나며 이같이 A4 4페이지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부처님의 자비의 품에 이 땅 이천만 노동자의 처지를 의탁한 25일 동안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여 주신 조계종과 조계사 스님, 신도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천만 노동자들이 생존이 걸린 노동개악을 막기 위한 활동에 함께 하겠다 하신 조계종과 조계사에 감사드립니다.어제는 종단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각의 망설임도 없이 청정도량이자 성소인 경내에까지 경찰 공권력이 난입하였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12월 9일은 대한민국 권력의 광기를 여과 없이 보여준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박근혜정권은 저를 체포하기 위해 수천 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였습니다. 저는 살인범도 파렴치범도, 강도범죄, 폭동을 일으킨 사람도 아닙니다.저는 해고 노동자입니다.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해고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아이들은 꿈을 포기해야 하고, 단란했던 가정은 파탄 났습니다. 불나방처럼 떠돌다 때로는 생과 사의 결단을 강요받고 실제 생을 포기한 동료가 많았습니까? 누구의 잘못입니까?정부는 저임금 체계를 만들고 해고를 쉽게 할 수 있어야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노동자가 죽어야 기업이 사는 정책이 제대로 된 법이고 정책입니까? 저는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개악을 막겠다며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실질적인 죄명입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입니까?저는 민주노총 위원장입니다.여기 계신 많은 언론들이 민주노총을 못 잡아먹어 안달을 내는 기사를 연일 쏟아 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는 귀족 노동자들의 조직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진실입니까?980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정글의 세상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며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새누리당의 비정규 악법은 그나마 2년 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과 기회마저 없애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규제 없는 파견확대로 합법적인 사람장사인 파견노동으로 좋은 일자리를 뺏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이 50이 넘으면 당연히 파견노동을 해야 하는 법안이기도 합니다. 민주노총이 귀족노동자 조직에 불과하다면 왜 비정규직악법을 막기 위해 온갖 탄압과 피해를 감수하며 총궐기 총파업을 하는지 물어보기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11월 14일 폭력시위를 이야기 합니다. 국가 공권력의 폭력진압은 왜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살인 물 대포에 69세 백남기 농민이 병원에 사경을 헤매고 누워 계신데 왜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까? 이 분이 쇠파이프를 들었습니까? 이 분이 경찰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까?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습니까?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 낙인찍고, 한상균을 폭력집단의 괴수로 몰고, 소요죄를 들먹거리며 단 한 번의 집회로 수백 명을 소환, 체포, 구속시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권의 살인폭력을 덮으려는 것입니까? 이 시대의 가장 큰 죄인은 1차, 2차 총궐기로 표출된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민심을 확인했듯이 민생파탄의 책임을 져야 할 박근혜정권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껍데기뿐이었던 민주주의마저 죽어가고 있는데 왜 아무도, 어떤 언론도 말하지 않습니까?저는 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진출두 합니다. 저에게는 도로교통법과 집시법위반으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있습니다. 정권이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피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입니다. IS, 복면 불법시위, 소요죄 협박으로 공안 몰이를 하려다 꽃과 가면으로 조롱을 당하니까 혼돈에 빠진 불의한 정권의 민낯을 까발릴 것입니다. 정권에 경고합니다!위원장을 구속시키고,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유래 없는 탄압을 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재벌들이 공식 요청한, 저임금, 비정규직 확대, 자유로운 해고, 노조무력화를 완수하기 위한 노동개악을 경제를 살리는 법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재벌들에게 주는 선물상자를 노동개혁 포장지를 쒸웠다 해서 노동개악이 개혁이 되지 않습니다. 노동자 서민을 다 죽이고 재벌과 한편임을 선언한 반노동 반민생 새누리당 정권을 총대선에서 전 민중과 함께 심판 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재앙, 국민대재앙을 불러 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이천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입니다. 이것이 이천만 노동자의 바람이고 민주노총에 주어진 역사적 책임입니다. 노동개악을 막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전 국민이 지지하고, 전 민중이 함께 하는 투쟁으로 번져 나갈 것입니다.야당에 요구합니다!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하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는 지금, 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저울질 할 것인가? 재벌자본을 살릴 것인지, 노동자를 살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단 말입니까? 당 대표 원내대표가 수차례 당론이라 밝히고 있지만 국민은 여전히 당신들의 입장이 무엇이냐 묻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법안 처리 중단을 선언해야 합니다. 당리당략으로 또다시 정부여당과 야합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사랑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죄송합니다. 동지들이 저에게 부여한 노동개악저지 총파업투쟁을 완수하지 못하고 공권력에 의해 잠시 현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구속된다 하더라도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감옥과 법정에서도 투쟁을 계속 할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12월 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위력적으로 해 냅시다. 감옥 안에서라도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소식만은 꼭 듣고 싶습니다. 승리할 수 있고 승리 해야만 하는 역사적인 투쟁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조합원동지들을 믿습니다. 현장에서 민주노총을 지키고 있는 자랑찬 민주노총 조합원동지들! 사랑합니다! 총파업 투쟁 승리로 이천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냅시다. 투쟁!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상균
2015.12.10 I 이지현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공모가 6000원… 희망밴드 못 미쳐
  • 강스템바이오텍, 공모가 6000원… 희망밴드 못 미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이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6~7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희망밴드인 8000~10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총 공모자금은 120억원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100건이 신청돼 경쟁률 11.35대 1을 기록했다. 3년 내 아토피 치료제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참여 기관 중 73.08%가 7000원 이상~9000원 미만에 신청했다. 이어 9000원 이상~1만1000원 미만이 14.21%, 7000원 미만 12.64%, 1만1000원 이상 0.06% 순이었다.회사는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과 협의한 후 공모가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강경선 대표가 단장으로 있던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의 주요 연구인력과 원천기술을 토대로 20011년 설립됐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과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희귀·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어스템(FURESTEM)은 우수한 면역조절능력을 극대화해 특정 인자 억제를 넘어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특징이다. ‘퓨어스템-AD’는 줄기세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올해 5월 임상 1·2a상을 완료하고 후기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2017년까지 임상 3상을 마치고 2018년 시판이 목표다. 크론병 치료제인 ‘퓨어스템-CD’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RA‘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형 제약사인 대웅제약(069620)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 2억1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44억5000만원, 올 상반기 2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향후 일정은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 관련기사 ◀☞ [IPO출사표]강스템 "줄기세포 치료제로 자가면역질환시장 공략"☞ 강스템바이오텍 "3년뒤 아토피치료제 시판…치매치료도 꿈 아냐"☞ 강스템바비오텍, 내달 코스닥 상장…"면역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2015.12.09 I 이명철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공모가 6000원… 희망밴드 못 미쳐
  • 강스템바이오텍, 공모가 6000원… 희망밴드 못 미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이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6~7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희망밴드인 8000~10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총 공모자금은 120억원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100건이 신청돼 경쟁률 11.35대 1을 기록했다. 3년 내 아토피 치료제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기업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참여 기관 중 73.08%가 7000원 이상~9000원 미만에 신청했다. 이어 9000원 이상~1만1000원 미만이 14.21%, 7000원 미만 12.64%, 1만1000원 이상 0.06% 순이었다.회사는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과 협의한 후 공모가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강경선 대표가 단장으로 있던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의 주요 연구인력과 원천기술을 토대로 20011년 설립됐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과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희귀·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어스템(FURESTEM)은 우수한 면역조절능력을 극대화해 특정 인자 억제를 넘어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특징이다. ‘퓨어스템-AD’는 줄기세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올해 5월 임상 1·2a상을 완료하고 후기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2017년까지 임상 3상을 마치고 2018년 시판이 목표다. 크론병 치료제인 ‘퓨어스템-CD’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RA‘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형 제약사인 대웅제약(069620)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 2억1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44억5000만원, 올 상반기 2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향후 일정은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 관련기사 ◀☞ [IPO출사표]강스템 "줄기세포 치료제로 자가면역질환시장 공략"☞ 강스템바이오텍 "3년뒤 아토피치료제 시판…치매치료도 꿈 아냐"☞ 강스템바비오텍, 내달 코스닥 상장…"면역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2015.12.09 I 이명철 기자
'달샤벳 탈퇴' 가은, 멤버들 향한 진한 사랑 '뭉클'(자필편지 전문)
  • '달샤벳 탈퇴' 가은, 멤버들 향한 진한 사랑 '뭉클'(자필편지 전문)
  • 달샤벳 가은 탈퇴 자필편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걸그룹 달샤벳 가은이 탈퇴 전 자필 편지를 남겼다.가은은 지율과 함께 달샤벳 탈퇴를 결정했다. 홀로 서기에 나선다. 소속사 계약이 만료돼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행보를 고민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달샤벳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8일 “달샤벳 멤버 지율, 가은이 12월 말로 전속계약이 만료돼 그룹 활동을 마감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고 밝혔다.이어 “그 동안 지율, 가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꿈과 발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지율은 연기자의 길로 가은은 평소 관심 있던 패션, 스타일 분야 등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갈 계획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지율, 가은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달샤벳은 2011년 1월 ‘수파 두파 디바(Supa Dupa Diva)’로 데뷔해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신인상, 제1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가요부문 아이돌뮤직 최우수상, 한국갤럽 조사 ’2011년 최고의 신인 여자가수‘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4월 멤버 수빈이 걸그룹 최초로 전곡 작사, 작곡,프로듀싱한 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JOKER IS ALIVE)’를 발표했다.향후 달샤벳은 지율과 가은이 이달 말까지 멤버로서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이후 당분간 세리, 아영, 우희, 수빈 등 4인조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다.달샤벳 탈퇴 지율 가은 탈퇴다음은 가은의 자필편지 전문이다.내 사랑 달링들에게안녕하세요. 달샤벳 가은입니다.벌써 2015년도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오늘부로 달샤벳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어 달링 여러분께 직접 인사드리고 싶어서예요. 마지막 스케줄까지는 평소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미리 전하지 못했어요. 너무 급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서 미안해요. 달샤벳 멤버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많은 추억이 있었어요. 뒤돌아보면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 투성이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항상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그동안 대표님, 회사 식구들,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의 미래와 앞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어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 내린 결정을 모두가 존중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달샤벳으로 활동을 못 보여드리고 달링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우리 달링은 어떻게 생각해줄지 걱정도 앞서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그래도 영영 못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는 평소 너무나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던 패션, 스타일 등의 분야로 가려고 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까 걱정하지 말구요.그동안 정말이지 너무 감사드려서 어떻게 이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진짜 2011년 1월 6일 데뷔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추억과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좋은 일들이 있을 때도 조금은 지쳐서 힘들 때도 제일 생각 많이 나고 힘이 날 수 있게 해준 건 다 달링 덕분이에요. 정말 5년 동안 묵묵히 저 응원해주고 아껴주고 좋아해 주고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사랑해준 나의 달링들. 절대 잊지 않을게요.늘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사함을 가슴속에 담아둘게요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그리고 5년 동안 늘 함께 동고동락했던 너무나도 사랑하는 소중한 우리멤버들. 숙소에 같이 5년 동안 지내면서 가족보다, 친구보다, 그 누구보다 더 가족 같은 멤버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매우 고맙고 미안해, 우리 함께 만든 이 소중한 많은 추억들, 내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추억들, 평생 잊지 못 할 추억들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많은 걸 알려주고 늘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생각해주고 심적으로 늘 의지할 수 있게 해준 그 마음들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할게.세리언니, 아영언니, 지율언니, 우희언니, 수빈이그대들을 안 만났으면 난 진짜 몰랐을 거야. 진짜 가족 같은 우정이 뭔지 정이 뭔지 알게 해줘서 고마워. 늘 항상 응원하고 늘 기도할게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사랑해
2015.12.09 I 강민정 기자
'달샤벳 탈퇴' 지율 "고민 끝 결정, 연기로 찾아뵐 것"(자필편지 전문)
  • '달샤벳 탈퇴' 지율 "고민 끝 결정, 연기로 찾아뵐 것"(자필편지 전문)
  • 달샤벳 지율 탈퇴 자필편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걸그룹 달샤벳 지율이 탈퇴 전 자필 편지를 남겼다.지율은 가은과 함께 달샤벳 탈퇴를 결정했다. 홀로 서기에 나선다. 소속사 계약이 만료돼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행보를 고민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달샤벳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8일 “달샤벳 멤버 지율, 가은이 12월 말로 전속계약이 만료돼 그룹 활동을 마감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고 밝혔다.이어 “그 동안 지율, 가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꿈과 발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지율은 연기자의 길로 가은은 평소 관심 있던 패션, 스타일 분야 등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갈 계획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지율, 가은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달샤벳은 2011년 1월 ‘수파 두파 디바(Supa Dupa Diva)’로 데뷔해 제26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신인상, 제19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가요부문 아이돌뮤직 최우수상, 한국갤럽 조사 ’2011년 최고의 신인 여자가수‘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4월 멤버 수빈이 걸그룹 최초로 전곡 작사, 작곡,프로듀싱한 앨범 ‘조커 이즈 얼라이브(JOKER IS ALIVE)’를 발표했다.향후 달샤벳은 지율과 가은이 이달 말까지 멤버로서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이후 당분간 세리, 아영, 우희, 수빈 등 4인조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다.달샤벳 지율 가은 탈퇴다음은 지율의 자필편지 전문이다.Darling~ 안녕하세요. 달샤벳 지율입니다.달링한테 쓰는 손 편지가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도 되고 한 자, 한 자 쓰는데 많은 고민도 됩니다. 이렇게 편지를 쓴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달샤벳’ 멤버로서 계약된 기간이 끝이 나서 ‘달샤벳 지율’이 아닌 ‘지율’로서 홀로서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2011년 달링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5년 동안 사랑하는 달링,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달샤벳’이라는 이름으로 분에 넘치는 사랑도 받아보았고, 예쁜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고 달링과 멤버들 그리고 해피페이스 식구들께 감사한 것들 투성이에요. 가족, 멤버들,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운한 말을 전하게 되어 저도 너무너무 아쉽고, 달링도 많이 아쉬워해 주시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달링한테 이 소식을 먼저 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연기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분들께 자주자주 얼굴 비출 테니 너무 아쉬워 말고 어디에선가 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려요.참! 제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한 저희 멤버들이 곧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리더로서 누구보다도 고생이 많을 텐데 항상 웃어줘서 너무나 고맙고 많은 배울 점을 주었던 인형 같은 세리언니, 내 5년 룸메이트로서 누구보다 의지했고 이젠 눈빛만 봐도 알 것 같은 나의 앙숙!아영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너무나 예쁜 얼굴만큼 마음도 밝고 맑은 우희, 막내인데도 언니들부터 챙기고 어른스러운, 그렇지만 너무 철든 모습에 마음도 많이 아팠던, 멤버가 만든 ‘Joker’라는 곡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걸그룹계에서는 유일무이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수빈이... 가 어마어마한 곡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이 친구들이 언제 어떤 무대에서든 힘낼 수 있게 응원도 크게! 많이!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완전 사랑하는 미소천사 가은이의 패션계로의 새 출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달샤벳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최고일꺼에요. 달샤벳 파이팅!! 그럼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달링과 달샤벳의 1호 팬 지율이었습니다. 많이 많이 말과 글로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사랑합니다.
2015.12.09 I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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