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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선 “연예인병이라는 악플에 시달렸지만….”(종합)
  • [인터뷰]임윤선 “연예인병이라는 악플에 시달렸지만….”(종합)
  • 임윤선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활동 최고 성과는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 결정”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대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의 상황은 말그대로 ‘안습’이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대략난감’의 상황이 줄곧 이어졌다. 계파갈등이 총선패배의 최대 원인이라는 지적에도 친박·비박계는 사생결단식으로 내부총질에 여념이 없었다. 원유철 비대위 체제와 김용태 혁신위 체제가 차례대로 무산됐다. 비대위원장 구인난은 백사장에서 바늘찾기였다. 새누리당은 무중력 진공상태에서 한 달 반 이상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가 출범한 것은 지난 6월 3일. 총선 참패 이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퇴한 뒤 이후 정확히 50일만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체제로 당 지도부 아침회의가 부활했다. 이 자리에서는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30대 임윤선 변호사의 깜짝 등장이었다. 외부 혁신비상대책위원이었던 임 변호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을 비유하자면 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으로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고 혹평했다. 한마디로 대형 사고를 친 것이었다. 특히 여의도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화법을 구사한 덕택에 임 변호사는 단숨에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임윤선’이라는 정치권 햇병아리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녀의 휴대폰은 하루 종일 기자들의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 8.9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임 변호사는 새누리당의 구원투수로 활동한 비대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 임 변호사와 더불어 지난 두 달간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활동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한 시간 가량 이뤄졌다. 다음은 임윤선 변호사와의 일문일답-두 달 전 비대위 첫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과연 20대, 30대의 울부짖음에 대해 귀는 제대로 열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새누리당은 무엇이 바뀌었나?“비대위 첫 회의에서 마지막 멘트는 바꾸기 위해서 온 게 아니다. 바꿀 자신이 없다였다. 질문하기 위해서 왔다. 솔직히 말하면 바뀌지 않았으나 그래도 안 그런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나보다는 조금 더 기회가 선천적으로 덜 주어진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애쓰는 분들도 새누리당에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된 것은 1번 소득이었다. 2번 소득은 나이든 경력이든 많은 것이 미천한 제 목소리에게 과연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냥 얼굴마담, 30대에 여성에 충청도 TO로 앉혀 논 것 아닐까 의문도 있었다. 정말 의외로 귀를 열어주셨다. 제안한 것 중 통과된 것도, 안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제안한 순간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청년창업 현장방문, 쪽방촌 간 것도 제가 제안한 것이다. 두 달 만에 바뀔 것이라는 것은 제게 지금 당장 별을 따달라는 것만큼 허황된 꿈이다. 제가 여전히 꼴보기 싫다라고 비판할 정도의 애정은 남아있다.”(사진=노진환 기자)-임윤선 변호사의 연관검색어로 새누리당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비대위 활동을 후회한 적은 없나?“정계로 와달라는 제안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두 달 동안 이라는 것 때문에 비대위원 제안을 감사히 수락했다. 이번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가 무엇을 선택하건 항상 꼬리표는 붙어다녔을 것이다. 이유없는 비판을 꼬리표 하나 때문에 받겠죠. 제 모든 행동을 꼴보기 싫어하는 특정 당파 사람이 생길 것이다. 제가 어느 당을 갔던 간에 감수해야할 일이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제 색채가 보수가 맞다. 그러나 보수가 현재는 긍정을 미래는 희망을 하는 게 정의라고 생각한다. 꼬리표는 보수당이고 싶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존 스튜어트 밀을 되게 좋아한다.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하지만 그것을 반하였을 때 엄격 처벌이라는 게 보수의 또 하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비대위원 인선 발표 시 새누리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채널A 돌직구쇼 하차할 때 6월 2일 오전 9시경 발표한다니까 돌직구쇼를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극비로 부치고 있는데 아침 9시경 속보로 뜨면 방송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뭐야’ 소리가 나올텐데 그렇다고 전날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낼 아침 알게 될 텐데 저는 하차해야 한다’고 피디분께 사죄하고 양해를 구했다. 도대체 뭔 일이냐면서 각자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어떤 분은 ‘임 변호사 청와대 대변인 가는 거 아니냐’, 어떤 분은 ‘새누리당 비대위네. 오늘 발표날 것 그것 밖에 없네’, 또 어떤 분은 ‘절대 아니다. 임 변호사는 새누리당 스타일이 아니다. 국민의당 가면 갔지 어떻게 새누리당이냐’. 재미있는 게 방송을 같이 했던 많은 분들이 제가 갈 거라고 생각을 못한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와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의 간극인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새누리당과 보수의 정의는 기득권 우선, 강자 우선, 기존 가치 절대 신봉, 나만 잘 먹고 잘 살기, 8대 2 세계에서 2만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사람들을 이 상태로 그냥 두는 거니까, 존 스튜어트 밀의 가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일단은 그냥 둬라 주의다. 그렇지만 그 틀을 벗어나면 강하게 규제를 들어가고 이 사람들이 국가의 권위에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으니까 따르면 된다. 제가 너무 순진한 것인가.”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많이 응원해주셨다. 심지어 부모님마저도. 그런데 부모님은 걱정을 할만도 하다. 시집도 못간 혼자 사는 딸이 새누리당 비대위원 꼬리표 붙어서 시집이나 갈까하고(웃음).”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와 새누리당의 간극은 매우 커 보이는데 좁혀질 수 있나?“지금 전당대회 흐름이 그렇지 않나요. 제가 만나는 분들은 비대위원들이 대분인데 사석이나 비공개 회의에서 늘 강조하는 게 지금은 중원다툼 싸움이라고 한다. 지금은 더 이상 있는 자들만 대변해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모두 다 안다. 새누리당 내에서 머리로 아는 사람들도, 가슴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로 아는 사람들은 그래야지 공학적으로 이긴다. 가슴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옳다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있는 자들만 대변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지금은 중원다툼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대도 그 사람들 좀 더 많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일 인상깊은 분이 이학재 의원이다. 어느 식사자리에서 작은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어떤 분이 젊은이들이 다 대기업을 가고 싶어하고 중소기업은 취업난이다. 그러니 더더욱 대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랑 이학재 의원은 크게 반발했다. 이학재 의원이 ‘대기업을 계속 키우면 중소, 중견기업 다 잠식하게 두자는 거냐. 중소, 중견기업을 어떻게 강성하게 만들어 줄 것을 우리가 고민해야지 어떻게 대기업을 더 육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냐. 미안하지만 그것은 70년대 사고’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같이 회의할 때 보면 당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여성과 청년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내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청년최고위원은 청년들로만 뽑게 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런 분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사진=노진환 기자)-비대위원으로 본인의 활동에 몇 점을 주고 싶나?“10점 만점에 5점 주고 싶다. 비대위 자체도 5점 주고 싶다.”-비대위 활동 중 가장 화제가 된 발언이 “새누리당 매력없는 이성”(비대위 첫 회의 6월 3일) 발언이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하루 종일 오르내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는데?“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 화제가 되면서 두려웠다. 인터뷰 요청이며 뭐며 다 피했다. 정말 분에 넘치는 관심이었다. 그 이야기가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다른 분들 말씀도 다 비슷하게 셌는데 좀 낯선 워딩이었던 것 같다. 좀 튈 거라는 건 알았지만 그 정도로까지는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혹시 기사 댓글에 악플은 없었나?“많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관심의 대부분은 욕이지 않느냐. ‘연예인병 걸렸다’, ‘왜 혼자 사는지 알겠다’ 등등.” -비대위 활동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역시 유승민 의원에 대한 복당결정과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 파동 때였나?“그 때는 저도 그만두고 싶었다. 저는 눈물이 많지만 멘탈이 강한 사람이다. 욕을 먹어먹는 게 무섭지만 툭툭 털고 일어서는 성격이다. 복당 문제에 대해 신념대로 했으면 아무리 욕을 먹더라도 이겨낼 자신은 있었다. 내가 당장 평생 꼬리표가 붙을 걸 알면서도 저뿐만 여러 사람들이 나름 십자가를 지는 기분으로 우리가 안고 간다고 말했다. 그걸 한 유일한 이유는 새누리당이 다른 길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명령대로 통합과 혁신을 따르겠습니다는 마음 뿐이었다. 통합과 혁신을 위해 우리 나름대로 한 것인데 오히려 또 다른 분열의 계기가 된다는 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통합과 혁신이라고 했는데 또다시 쪼개져서 난리난 모습만 국민들은 보고 있으니 난 뭐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비대위원 사퇴를 언급한 적이 있나?“당시 외부 비대위원들이 속내를 이야기할 때 이 상황이 더 오래가면 우리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솔직하게 있었다. 속상했다. 그때는 언론에서 전화 오는 것도 다 피했던 기억이 난다. 저희 딴에는 통합을 위해서 결정을 했는데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의 씨앗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아끼는 게 새누리당을 위해서 맞는 거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만약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을 결정했을 것인가?“정확하게 6월 16일이었다. 비대위 되고 2주만이었다. 비대위 유령이냐 허수아비냐 맨날 연일 때려되고 난 다음에 저희가 조용히 있다가 2주 만에 폭탄을 빵 터뜨린 것이었다. 비대위가 한 가장 큰 성과다. 다시 일괄복당을 결정하라고 해도 그대로 했을 것이다.”-비대위가 무소속 탈당파에 대한 일괄복당을 결정했을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나?“무기명투표로 결정하자고 맨 처음 이야기한 사람은 김영우 의원이었다. 그 다음에 여러 사람이 거기에 대해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논의가 한쪽으로 모아진 상황에서 민세진 비대위원이 제가 ‘투표용지를 만들까요’ 하면서 A4용지를 찢었다. 이후 제가 투표용지를 나눠주고 개표를 진행했다. (일괄복당이 결정난 뒤) 개표를 스톱하고 나머지 투표용지를 파쇄한 사람도 저였다.”-총선백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데?“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백서라고 하지 않고 목소리라고 붙였으면 달랐을 것이다. 비대위원들은 아무도 중간에 내용을 보지 않았다. 진통은 있었다. 비대위 활동 중에 전당대회 전에 무조건 내야 한다. 비대위의 의지가 들어간 것은 ‘당 사람 그 누구의 입맛에 따라서 편집돼서는 안된다. 그 전에 누가 봐서는 안된다. 국민의 목소리를 100% 전달한다’였다. 우리는 백서보다 국민에 강점을 뒀다. 거기에 개누리당, 성누리당 다 나온다. 다만 언론은 백서에 방점을 뒀다. 누구의 잘못에 대한 판단이 없냐는 비판이 있었다. 국민백서였기 때문에 국민의 목소리를 100% 담고 거기에 사람들의 입김 안 들어간 것에 만족한다.”(사진=노진환 기자)-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이 왜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보나?“소리없는 분노를 특유의 오만함 때문에 읽지 못했다. 그 오만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찍어주겠지. 고개 한 번 숙이면 찍어주겠지’였다. 이제 어머어마한 정보화 시대에 많은 사건 사실들이 노출된 시기에 더 이상의 상대가치가 가고 절대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나이든 보수들만 모르고 있었다. 많은 정보가 노출되지 않은 시기에는 브랜드나 이름의 충성도가 높다. 예컨대 애플빠는 애플만 사고, 삼성빠는 삼성만 산다. 저도 얼마 전에 10년 동안 쓴 노트북이 고장나서 저 사양에 딱 맞는 중국산 25만원 짜리를 샀다. 저는 인터넷과 문서만 쓰면 그만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어떤 브랜드, 그게 맞겠지 본능적인 충성을 보이지 않는는다. 자기에게 맞는 것이 뭔지를 적극적으로 검색하는 능력이 생겼고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절대가치를 추구한다. 그런데 새누리당만 여전히 자신의 브랜드에 의존한 채 사람들이 새누리당 브랜드에 충성심을 보일 것이라는 바보같은 오만함에 빠져있었다. 사람들의 분노는 기본적인 경제침체에서부터 왔다. 집권여당이나 보수당이나 정부가 그 어떤 비전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실감이다. 비전을 충분히 보여주면 싸워도 된다. 그런 비전도 전혀 못보여주는 상황에서 싸우니 화가 난 것이다.”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한 비대위의 입장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이것이 복당결정 전에 터졌다거나 아니면 최근의 녹취록이라면 비대위 차원에서 어떤 결정을 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비대위가 또 어떤 언급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에 이전투구로 보일 것이라는 게 다수였다.”-내년 대선국면에서 여야 정당의 영입 제안이 온다면 수용할 것인가?“진짜 모르겠다. 이 분은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마음이 들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줄 것 같기도 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저랑 아주 친한 몇몇 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그 사람들하고 협의해봐야 한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제 친한 사람들의 삶이 불편해진다면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은 더 중시할 것이다.”△1978년 생, 충북 충주 △서울대 불어교육과 졸업 △제47회 사법시험 합격 △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 △법무법인 민 변호사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관련기사 ◀☞ [인터뷰] 임윤선 “비대위 최고 성과는 유승민 복당 결정”☞ 與임윤선 “‘개·돼지’발언 공무원에 심한 우려”☞ 與, 임윤선 제안 전격 수용…친인척 보좌관 채용 금지☞ 임윤선 與 비대위원 “새누리당, 성누리당 오명 벗어나야”☞ 임윤선 與비대위원 “새누리당, 정말 매력없는 이성”
2016.08.01 I 김성곤 기자
"무역장벽 무너뜨리겠다"‥한발 더 나간 '마윈의 꿈'
  • "무역장벽 무너뜨리겠다"‥한발 더 나간 '마윈의 꿈'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 세계 무역장벽을 무너뜨리겠다는 마윈의 꿈이 한발 더 나아갔다.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 전자무역 플랫폼(eWTP)’ 구상을 구체화하면서다. 오는 9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한두 곳의 국가와 새로운 플랫폼 구축 계획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마윈. 출처:SCMP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지난 30일(현지 시간)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이이 참여해 eWTP 구축작업에 동참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마윈이 eWTP 구상을 처음 밝힌 곳은 올 초 열린 보하오 포럼에서다. 그는 여기서 중소기업과 젊은 창업자들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국 가간 무역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글로벌 교역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마윈의 생각이다. 당시 마윈은 “무역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라며 “무역 장벽을 깨트리고 세계의 모든 사람이 (교역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마윈은 “아마존이 내 생각(eWTP )을 좋아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아마존은 글로벌 무역활성화에 일조했다. 아마존 같은 기업과 함께하면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회담 직후 한두 곳의 국가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마윈의 전자무역플랫폼 계획을 실현하려 이미 연구작업에 돌입했다. 마윈은 최대한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수록 플랫폼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해 게임의 룰을 마련하는 과정이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윈은 “꿈이 실현되는 데는 20~30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알리바바가 플랫폼을 꼭 보유할 필요는 없지만, 플랫폼 구축작업에 참여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07.31 I 장순원 기자
"부담없이 누리는 서울 한복판 피서지?"
  • "부담없이 누리는 서울 한복판 피서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8월, 도심을 떠나 멀리 가고 싶지만 비용과 시간, 교통문제 등으로 좀처럼 떠나기가 어려운 시민들은 도심 속 종로에서 부담 없이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다.북촌마을안내소.◇거대한 옹벽을 허물고 북촌에 녹아든 북촌마을안내소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북촌에는 거대한 35m의 옹벽과 20년 이상된 낡은 화장실, 창고 등을 걷어내고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명소인 ‘북촌마을안내소’(북촌로5길 48)가 있다.정독도서관 부지에 지상1층, 지하 1층 연면적 150.08㎡의 규모로 올해 4월 문을 연 북촌마을안내소는 북촌마을안내소, 북촌전시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는 주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문화복합공간이다. ‘북촌마을안내소’에는 관광 안내뿐만 아니라 인문·관광서적 등을 배치한 소규모 서가(書架)가 마련돼 있으며, 인터넷시설을 갖춰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안내소의 좌측에 위치한 ‘북촌전시실’은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해 전시를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4월 ‘북촌마을안내소’가 문을 열기까지 북촌의 전통성 저해, 호화시설 건립 등 주민들의 민원도 제기됐지만 구는 약 2년 6개월 간의 끈질긴 주민설득을 통해 합리적인 설계안을 도출하고 옹벽으로 가려졌던 등록문화재인 서울교육박물관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품은 정독도서관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북촌마을안내소는 올해 6월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역사 및 문화건축부문에서 대통령상에 선정됐다.청운문학도서관.◇한옥의 향기 품은 청운문학도서관, 처마 끝 시가 흐른다한옥의 멋과 정취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도심 속에서 쉽게 만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에서는 어렵지 않게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자하문로 36길 40)을 만날 수 있다. 2014년 개관한 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조망과 더불어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좋아 휴식 · 사색 · 창작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누구나 방문해 시 한편을 즐기고 갈 수 있는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특화 도서관으로 지상 1층엔 세미나, 창작공간이 지하 1층에는 문학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카페가 있다. 특히 돈의문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 기와 3000여 장을 가져와 담장기와로 재사용해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한옥 처마 아래에서 시 한편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시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수성동 계곡.◇그림 속 계곡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다.‘수성동 계곡’경복궁에서 종로마을버스 9번을 탑승 후 종점에 하차하면 마치 숨겨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계곡이 있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곳은 물소리가 빼어난 계곡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수성동(水聲洞) 계곡’(옥인동 179-1)으로,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12년 계곡 좌우편에 위치하여 경관을 크게 해치고있던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전통 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수성동 계곡의 모습을 다시 되찾았다. 특히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곳은 또한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되었고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 이 있던 곳으로 수성동 계곡 복원 후 세종마을에 위치한 윤동주문학관, 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 등 문화명소와 연계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성동 계곡은 2014년 국토교통부가 주최 ‘국토·도시디자인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윤동주 문학관.◇영혼의 가압장, 윤동주시인의 발자취를 만나다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세종마을(누상동)에 거주하며 별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종로구에서는 지난 2009년 인왕산 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했으며,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는 청운공원 일대에 90㎡ 정도의 쓰지 않는 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해 2012년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윤동주문학관’을 조성했다. 윤동주문학관은 228㎡의 규모의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회록 육필원고 등 133점(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문학관 옆으로 난 계단 100여 개를 올라가면 조성되어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 등을 진행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계원.◇무계원에서 몽유도원도를 꿈꾸다종로구는 지난 2014년 부암동에 한옥으로 지어진 전통문화공간 ‘무계원’(武溪園)(창의문로 5가길 2)을 개원했다. 대지 1654㎡, 연면적 389㎡에 안채, 행랑채, 사랑채로 구성된 무계원에 쓰인 목조 자재들은 본래 종로구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에서 옮겨온 것들로 2010년 10월, 관광호텔 신축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 한옥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구는 호텔사업자와 뜻을 모아 이축·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축·복원 지역은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으로 정해 추진했다.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무계정사(武溪精舍)’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특히 청진동의 지하 4m 속에서 발굴한 오백년 이상 된 네모반듯한 돌들로 쌓은 담장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등 무계원은 부암동의 자연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무계원에서는 고품격 문화공연, 인문학강좌, 한옥체험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2014년 국제회의 또는 행사가 가능한 유니크 베뉴 회원사에 선정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수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노수 미술관.◇쪽빛의 화가, 박노수를 만나다 한옥과 골목, 전통시장, 소규모갤러리, 공방 등이 어우러져 문화와 삶이 깃든 마을인 ‘세종마을’은 근현대에는 이중섭, 윤동주, 이상, 박노수 등이 거주하며 문화예술의 혼이 깃든 곳이다. 구는 세종마을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가꾸기 위해 2014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인 박노수 가옥(옥인1길 73)을 종로구 최초 구립미술관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지난 2011년 11월 종로구에 기증한 평생 천착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 및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 점을 바탕으로 설립하게 됐다.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예술원 원로회원이자 해방 후 한국화 1세대로 불리는 남정 박노수 화백의 숨결이 살아있는 미술관에는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옥과 더불어 다양한 수목, 작가가 직접 도안한 석물, 수집한 정원석·수석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개관 2주년 기념전시인 <청년 박노수를 말하다>展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편,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자리한 곳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2010년부터 주민들은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있는 문화예술마을로 가꾸자는 희망을 담아 ‘세종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삼청공원 숲속도서관.◇도심 속 비밀의 정원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삼청동, 북쪽 끝으로 뻗은 삼청동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싱그러운 녹음이 어우러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산책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좋은 ‘삼청공원’과 햇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원목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2013년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했으며, 책을 읽다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울창한 숲이 보이고, 도서관 안에 조그만 카페에서는 시원한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삼청공원 내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며 흙도 밟고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삼청공원 유아숲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유아숲 체험장은 주중에는 기관 중심의 정기 이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 등 단체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아이들이 흙냄새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울창한 수목이 만드는 시원한 그늘 아래로 호젓한 산책로를 걷는 재미가 각별한 곳 삼청공원은 가족, 연인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비밀의 정원과도 같은 공간이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해 온 정통(正統)도시 종로는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해 모든이에게 사랑받는 문화명소를 재탄생시키고 있다”면서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도심속 종로의 문화명소에서 모처럼 단비같은 휴식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포토]종로구, '마음꽃이 피었다. 내 생애 최고의 사진 전달식' 개최☞ [동네방네]종로구, 광화문교차로 등 8곳 횡단보도 'ㅁ'로 조성☞ 서울 종각역 종로타워서 화재 사고 발생… 내부서 자체 진화돼☞ [포토]종로학원, 2017대입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 개최☞ 종로학원 17일 한양대서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 [동네방네]종로구 "민과 손잡고 어린이집 확충"☞ [포토] 생명보험재단-종로구, 어르신들의 힐링 책임집니다2☞ [포토] 생명보험재단-종로구, 어르신들의 힐링 책임집니다☞ [포토] 종로구청 민선6기 2주년 정례조회☞ 청계광장~수표교 지하에 터널형 전력구 설치…중구·종로구 전력확충☞ [동네방네]종로구, 위험천만한 급경사 도로 43년 만에 개선
2016.07.30 I 정태선 기자
'맛있는' 우리 맥주를 세계로…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
  • '맛있는' 우리 맥주를 세계로…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고의 품질로 우리 맥주를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최근 서울 강서구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세븐브로이맥주의 김강삼(58)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대기업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000080)가 양분하던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그는 “10년간 하우스 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직접 맥주 사업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맥주 제조사업에 나선 첫해 매출은 4억원에 불과했지만 3년만인 지난해에는 10배가 넘는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중국에도 맥주를 수출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가 자사 맥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양복재단사부터 레스토랑, 그리고 맥주집 사장까지김 대표의 이력은 양복재단사부터 횟집·레스토랑 사장까지 다양하다. 젊은 시절 사업가의 꿈을 키우며 양복점을 하던 그는 1997년에 그는 횟집 사장으로 변신했다. 개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환위기가 닥쳤지만 ‘박리다매’ 전략으로 그의 가게는 소위 ‘대박’이 난다. 연이어 나선 레스토랑사업도 성공한다.이런 김 대표의 사업 수완을 두산(000150) 식음료팀에서 알아봤다. 2000년초 두산은 서울역 민자역사에 대규모 맥주집 개점을 추진했지만 맥주사업을 매각하면서 1983㎡(약 600평)의 점포 부지 처리문제로 고민 중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두산으로부터 해당 점포를 인수해 2003년 ‘트레인스’라는 맥주집을 열었다”고 말했다.대규모 점포를 평범한 맥주로 채우고 싶지 않았던 그는 유럽산 맥주 제조 장비를 들여왔다. 독일 출신 ‘브루마스터’(양조기술자)도 영입해 본격적인 수제 맥주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맥주 맛이 소문나면서 트레인스도 성공가도를 달렸다.세븐브로이 병맥주에는 너구리 캐릭터가 들어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77년만에 등장한 너구리 맥주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세번째 맥주 제조 면허를 가진 회사다.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와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가 1933년 조선총독부에서 맥주 제조 일반 면허를 받은 이후 77년만인 2011년, 제조장 시설 및 유통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자료=세븐브로이)에일맥주를 제조하던 김 대표는 라거맥주 일색의 국내 환경에서 틈새시장 성공가능성을 엿봤다. 세븐브로이의 브로이(brau)라는 뜻은 독일어로 양조장이라는 뜻이다. 세븐(7)은 6가지 천연재료에 장인 정신을 추가해 ‘7성급’ 맥주를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그는 최고의 맥주를 찾기 위해 양조장 부지 선정에도 1년을 넘게 투자할 만큼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강원도 횡성에 도착했을 때 너구리 세 마리가 나를 피하지도 않고 맞아줬다”며 “사람도 피하지 않는 야생동물이 있는 이곳이 청정지역이다 싶어 양조장 터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받았던 강렬한 인상때문에 세븐브로이맥주에는 너구리 캐릭터가 들어 있다.맥주 맛에 자신은 있었지만 판로를 뚫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김 대표는 초창기 이태원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우선 공략했다. 그는 “이태원 펍(pub) 사장을 만나 맥주를 소개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며 “몇 시간씩 그들을 기다리고 겨우 시음에 참여케 한 뒤 납품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세븐브로이맥주는 현재 전국 10곳의 세븐브로이펍뿐만 아니라 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139480) 등 대형마트에서도 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국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지난달 TV 광고도 제작했다. 그는 “각종 수입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에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2016.07.28 I 박경훈 기자
서울 이랜드, 브라질리그 출신 공격수 김현솔 영입
  • 서울 이랜드, 브라질리그 출신 공격수 김현솔 영입
  • 서울 이랜드FC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리그 출신 김현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서울 이랜드 FC가 브라질 2부리그 출신 한국인 공격수 김현솔(25)을 영입했다.지난해 브라질 2부리그에서 팀의 10번을 달고 맹활약 했던 김현솔의 가세로 서울 이랜드 FC는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갖출 수있게 됐다.브라질에서 ‘시코(Chico)’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김현솔은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이고 킥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모님의 이민 후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김현솔은 8세에 축구를 시작해 11세에 파라과이 최고의 팀 올림피아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2007년 가족이 브라질로 이민하면서 상파울루 지역리그 소로카바 구단에 입단한 김현솔은 20세에 프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프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이후 3부리그를 거쳐 2015년 브라질 2부리그인 브라간티누에 입단했고 그 해 10번을 달고 3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2016년 잠시 지역리그로 돌아가 활약하다가 계약기간이 끝난 김현솔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열망하던 한국에서 축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국 국적까지 취득하고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하게 됐다.중동 등에서 거액의 오퍼가 있었음에도 단호히 거절하고 서울 이랜드 FC를 택한 김현솔은 “한국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꿈만 같다.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축구 선수가 되어 모국의 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곧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바쳐 팀이 승격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내 꿈은 한국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건하 감독은 “한국에 오기 위해 브라질에서 무작정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도전을 한 것은 보통의 간절함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이다. 그만큼 김현솔의 의지를 높게 샀고 기량도 뛰어나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영입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최근 8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이랜드 FC는 오늘 27일 오후 8시에 홈경기장인 잠실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리그 3위 대구 FC와 선두권 진입을 놓고 대결한다.
2016.07.27 I 이석무 기자
'걸스피릿' 러블리즈 케이, 보아 '아틀란티스 소녀' 재연 도전
  • '걸스피릿' 러블리즈 케이, 보아 '아틀란티스 소녀' 재연 도전
  • 러블리즈 케이(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러블리즈 케이가 롤 모델인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에 도전했다. 케이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예정으로 녹화가 진행된 JTBC 아이돌 보컬 리그 ‘걸스피릿’에서 “보아 선배님 덕분에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롤모델인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선곡했다. 케이는 가창력뿐 아니라 과거 보아의 의상, 소품까지 준비해 보아의 무대를 재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걸스리핏’은 이번 방송부터 본격적인 경연에 돌입했고 첫 주제가 가수의 꿈을 지켜준 자신만의 응원가인 ‘파이트 송’ 부르기였다.케이는 소속사 선배인 인피니트 성종의 응원을 받았다. 성종이 ‘아틀란티스 소녀’ 무대를 연습하는 케이의 연습실을 찾아 후배의 도전을 격려했다. 성종은 케이의 연습 장면을 매의 눈으로 살펴본 후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케이는 성종의 감독 아래 긴장감을 잃지 않고 연습에 임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관련포토갤러리 ◀☞ 전효성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뽀연이'' 전효성, 가요계 섹시 아이콘의 순수한 변신☞ 2016 밸리록, 뜨거운 무대와 놀 줄 아는 관객 ''9만의 축제 완성''☞ 엑소 ''글로벌 대세'' 입증한 세번째 콘서트…1만4천 관객 ''광란''☞ 김민재-최유라, 10월 예식 없이 결혼 "막걸리 드시고 가세요~"☞ 오마이걸, 파파야 ''내 얘기를 들어봐'' 16년 만에 리메이크
2016.07.25 I 김은구 기자
국민강사 김미경, 고민해결사 나선다…2회 상담쇼
  • 국민강사 김미경, 고민해결사 나선다…2회 상담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원·칼칼한 강의의 스타강사 김미경이 이번에는 고민해결사로 나선다.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는 오는 8월 30일과 9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김미경의 사이다 상담쇼 ‘나 어떡해’ 토크콘서트를 연다.김미경 강사는 베스트셀러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 ‘드림온’, ‘인생미답’ 등의 저자이자 국민 멘토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진실성이 담긴 강연내용과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를 더한 ‘김미경의 톡앤쇼’ 시즌1과 시즌2는 희망과 감동 메시지를 전하며 ‘꿈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이번에 선보이는 김미경의 사이다 상담쇼 ‘나 어떡해’는 관객의 고민해결사로 다시 한번 새롭게 변신한다. 보다 통쾌하고 확실하게 김미경만의 방법으로 공연장을 찾는 많은 관객에게 명쾌한 인생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직장, 육아, 시댁, 남편, 취업, 연애 등 살면서 누구나 겪고 있는 각종 생활 스트레스부터 나에게만 닥친 것 같은 감당하기 힘든 불행까지 이번 공연은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는 이들의 막힌 속을 확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김미경의 사이다 상담쇼 ‘나 어떡해’는 매 회 다른 주제를 갖고 진행되며 오는 8월 30일 공연에는 ‘감당하기 힘든 불행,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어 내달 9월 27일에는 ‘내 꿈과 동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관객 사연을 미리 블로그를 통해 신청 받아 김미경 강사가 직접 상담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연이 채택된 신청자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사연신청( http://blog.naver.com/miraewomen)은 접수 중이며 공연은 인터파크와 티엘아이아트센터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오는 7월 31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 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관람 및 기타문의는 티엘아이아트센터(031-779-1500)로 하면 된다.
2016.07.22 I 김미경 기자
`장사의 신` 김유진이 돌아왔다, 100가지 `장사 전략`을 들고
  • `장사의 신` 김유진이 돌아왔다, 100가지 `장사 전략`을 들고
  • [이데일리 김병준 기자] “저는 스스로를 대한민국 외식업계의 SM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발굴하거나 조언을 건넨 식당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것입니다. 의심은 결국 부정적 결말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지금 바로 실행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노력은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한국형 장사의 신’이라는 책으로 대한민국 외식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김유진제작소 대표 김유진 칼럼니스트가 신간 ‘장사는 전략이다’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외식업계에서 당신만은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들어 줄 노하우 100가지를 준비했다.김유진 대표는 상호 정하기, 간판 디자인, 주력 메뉴 차별화, 고객을 부르는 인테리어, 손님을 맞는 방법 등 장사에 필요한 모든 전략을 이 책에 담았다고 자신했다.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사업자로 등록된 치킨 전문점은 전국 2만2529곳에 이른다. 하지만 이 수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 등록된 상표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불과하다.같은 기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개인사업자, 주 메뉴가 치킨이지만 주점 등 타업종을 병행하고 있는 치킨 전문점을 모두 합산한 집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치킨 전문점은 총 3만6000여곳에 육박한다. 이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전문점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를 넘는 엄청난 숫자다.문제는 이같은 포화상태가 오직 치킨 전문점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음식점,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카페와 생과일주스 전문점까지, 외식업종 대부분은 이미 ‘레드오션’에 돌입했다.이같은 무한경쟁 속에서 외식업에 뛰어든 장사꾼들은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가게도 상당수다.그렇다면 과연 대한민국에서 외식업은 이제 답이 없는 것일까? 김유진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치밀한 전략과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싱한 재료와 비장의 메뉴를 보유한 음식점도, 좋은 상권에 위치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소문난 맛집도, ‘전략’ 없는 장사를 반복한다면 결국 모래 위에 지은 성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20여년 가까이 전국을 돌아다닌 김유진 대표는 300만명이 넘는 외식업 종사자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300곳이 넘는 식당을 성공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김유진 대표는 자신이 만나 온 소위 ‘장사의 신’들에게는 공통된 ‘장사 DNA’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공통점을 ‘근면’ ‘성실’ 등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로 정의했다.그는 전국 각지의 장사 신들로부터 배운 창의적인 노하우를 전파하고자 글을 썼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4년 이같은 노하우가 담긴 채 서점의 책장에 꽂힌 ‘한국형 장사의 신’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단돈 1만5000원짜리 책이지만, 그 효과는 엄청났다고 김유진 대표는 전했다. 그는 불과 2년 만에 매출을 12배(1200%)나 끌어올린 독자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은 이야기도 들려줬다. 다만 김유진 대표는 이 드라마 같은 성장은 책을 보고 배운 것들을 즉각 실천했기 때문이라며 독자에게 공을 돌렸다.김유진 대표는 지금도 매주 수십통의 컨설팅 요청과 질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장사의 신’들의 노하우를 취합한 책으로 장사의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상호, 간판, 인테리어 등 세부적인 문의가 끊이질 않았던 것이다.김유진 대표는 ‘디테일’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외식업계 종사자를 돕기 위해 다시 펜을 잡았다. 그렇게 외식업의 두 번째 교과서 ‘장사는 전략이다’가 탄생했다.역시 폭발적인 반응이다. 출간 26시간 만에 4쇄를 돌파했고 열흘 만에 주요 서점의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또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필독서 ‘장사는 전략이다’에서 김유진 대표는 ‘끌어당기기’ ‘차별화’ ‘호기심 유발하기’ ‘기본기’ ‘비주얼’ ‘내실 다지기’ ‘스토리텔링’ ‘확장’ 등 8가지 전략을 공개했다.이데일리가 만난 김유진 대표는 긍정적이고 확신에 찬 식자였다.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사꾼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에 무엇이 있는지 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유진 대표가 제시한 전략 중 일부를 아래에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봤다.◇ 장사는 이름을 잘 짓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외식업에서 첫인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의 뇌에는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어색한 것을 접하게 될 경우 무의식적으로 이를 거부하도록 하는 방어 체계가 구축돼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뇌가 노동의 과정을 거친 뒤 ‘가게 이름이 이상하다’ 혹은 ‘요리 이름이 맛없을 것 같다’라고 판단한다면 그 식당이 마주하게 될 결말은 불 보듯 뻔하다.따라서 상호, 간판, 메뉴 등 고객이 처음으로 접하게 될 모든 것의 이름은 의아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으로 작명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상호, 메뉴 등 이름의 앞과 뒤에 붙는 수식어와 접미어의 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빽 다방, 빽 카페, 빽 커피. 이들이 각기 다른 느낌이 든다는 걸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작은 포인트 하나가 장사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결국 장사는 목표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을 짓는 것부터도 치밀한 전략을 무기로 승부해야 실패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장사는 전략이다’에는 이같이 장사에 관련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이 다수 담겨 있다.◇ 재미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장사다.‘장사는 전략이다’의 첫 장에 소개돼 있는 전략은 ‘끌어당기기’다. 장사가 절대 나를 중심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객을 유치하는 ‘호객’이 아니라 고객을 오게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끌어당기는 힘은 치명적인 매력의 ‘마성’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자성’에 가깝다.고객을 오게 하려면 ‘재미’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음식 장사는 재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재미란 코끼리 복장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식당을 찾은 고객이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음식을 먹고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재미를 통한 끌어들이기는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고객의 심리를 이용한 전략이다. 손님이 쾌적한 시설, 친절한 종업원, 맛있는 음식,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등으로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면, 그는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오지 않을 이유가 없게 된다.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와 행복을 음식과 함께 제공하는 게 장사의 기본이다.◇ 가격 경쟁보다는 브랜드 속 신뢰를 구축하라.장사하는 사람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바로 가격 차별화 전략이다. 가격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사고방식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대부분 불경기를 근거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즉,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고 취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이야기다.하지만 이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결국 언젠가는 더 참신하고 질 좋고 저렴한 후발 주자에게 덜미를 잡힐 수밖에 없다.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외식업계 큰손이 론칭한 커피 전문점이 최근 생과일주스 전문점의 유행에 따라잡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통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브랜드화’다. 당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고객의 뇌리에 각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익숙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똑같은 커피를 일반 컵과 브랜드 커피잔에 나눠 담은 뒤 내 놓을 경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게 돼 있다.다만 운영 중인 업체를 브랜드로 만들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골리앗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특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SNS를 활용해 고객에 선한 이미지를 어필하라.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잘만 활용한다면 당신의 브랜드 가치는 쉽게 높일 수 있다. 온라인 공간은 노력만 수반된다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공간이며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점이다. 오프라인 매장과는 달리 온라인은 임대료가 없다.게다가 외식업체 장사꾼이 주 타깃으로 삼아야 할 2040 연령대 고객과 가장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온라인 공간이다. 매일 그리고 수시로, SNS와 포털을 통해 자신의 업체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 정보가 온라인에 쌓이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가게는 브랜드가 돼 있을 것이다.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으로 유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전략 없는 온라인 마케팅은 자칫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사실 SNS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다. 제삼자가 게시물 작성자의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여지는 글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책에 제시된 SNS 글쓰기 전략 중 ‘의인화’는 굉장히 효과적이다. 생명이 없는 사물, 음식 등에 애정을 불어넣는 순간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 ‘오늘은 김치를 담글 때 쓸 배추를 사러 농수산물 시장에 나왔어요’라는 글보다 ‘배추야, 너 오늘 표정이 굉장히 신이 나 보인다’라는 문장이 당신의 가게를 브랜드로 만들어 준다.◇ ‘노(NO)’보다는 ‘예스(YES)’ 마케팅이 좋다.대부분이 “우리 집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며 ‘노 마케팅’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 손님이 이 문구를 본다면 그는 무슨 생각을 할까? 쓰여 있는 글을 곧이곧대로 믿어줄까? 일반적으로 사람은 의심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이같은 방식은 효율적이지 않다.‘장사의 신’이 되려면 ‘노’대신 ‘예스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 ‘예스’를 잘만 활용할 수 있다면 엄청나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마음’ ‘정성’ 따위의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구체적인 언급이 중요하다. 핵심은 ‘무엇을 하지 않습니다’가 아닌 ‘무엇을 합니다’다.예를 들어 문 앞에 적힌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는 문구를 “우리는 매주 일요일에 식자재 여행을 떠납니다”라고만 바꿔도 큰 차이가 발생한다. ‘영업하지 않고 쉰다’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요리를 연구한다는 긍정적인 느낌으로 탈바꿈했다.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무시할 수 없다. 가게를 찾아왔다가 되돌아가는 사람마저 기분을 좋게 만든다.그리고 복습하자면, 주말 쉬는 날에 다녀온 ‘식자재 여행’의 결과를 SNS에 올리며 고객과 소통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의인화 기법을 활용한다면, 금상첨화다.◇ 고객은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자.고객은 대부분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가산점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장사의 귀재들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사실 감점만 당하지 않아도 다행이라고 보면 된다. 사소한 것들에서 감점을 받기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살아남기 위해서는 디테일한 전략 100가지 정도는 필요하다. 사소한 것부터 챙기는 게 의외로 통하는 면이 있다. ‘이쑤시개’ 같은 것도 좋은 아이템이다. 대부분이 녹말로 제작된 저렴한 초록색 이쑤시개를 사용할 때 당신은 고객을 위한 치실을 준비하는 것이다.식사를 마친 고객은 치실을 구비한 당신의 노력을 보고 적어도 감점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이를 쑤시던 중 녹말 이쑤시개가 부러져 잇몸에 낀다면? 그 짜증 나는 감정과 불편함은 조금 전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에서 느꼈던 감정을 일순간 없애 버린다.일부 삐딱한 시선을 가진 사람은 치실을 갖춤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에 주목한다. 하지만 이들처럼 원가 계산에만 집착하는 것은 장사 필패의 지름길이다. 본인이 대접받고 싶은 만큼 고객에게 베풀어야 한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시간에 어떻게 하면 매장과 음식이 더 근사해 보일지,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줄지를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딱 4cm만 높여라.사소한 것만 바꿔도 고객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전략은 아주 많다. 일례로 음식을 담는 접시의 높이를 살짝 높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차이가 생긴다. 이것이 ‘4cm의 비밀’이다. 높낮이가 다른 접시에 음식을 담고 사진을 찍어보면 그 결과물은 잔인할 정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같은 장소와 같은 음식임에도 4cm 높은 그릇에 담긴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고 감동까지 선사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소중한 것을 가까이에 두고 들여다보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의 식당에서 높은 식기를 사용하는 이유를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색을 선택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색을 잘 활용한다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브랜드를 관통하는 색을 선정할 때도 전략적 고심이 필요하다. 이마트와 함께 떠오르는 노란색, 스타벅스와 함께 떠오르는 초록색, 삼성전자와 함께 떠오르는 파란색 등이 대표적인 예다.조명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운영하는 업종과 판매하는 음식에 색온도가 높은 푸른 조명과 낮은 붉은 조명 중 무엇이 더 잘 어울릴지를 고민해야 한다. 뜨거운 요리와 차가운 음식에 맞는 조명은 각기 다르다. 이는 사진을 찍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이 맛있어 보이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하지만 이같은 미적 감각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공부와 연구를 반복해 적절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외식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디자인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고객에게 재미, 행복,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면 포토샵, 영상 작업, 미술 학원, 인테리어 등 무엇이라도 좋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 불필요한 의심은 독이다.지금 당장 당신이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실행’이다. ‘장사는 전략이다’를 보다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발견하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면 즉시 구현해야 한다. 당신과 당신의 매장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당장 실천해야 한다. ‘장사의 신’들은 그렇게 해 왔다.반면 ‘의심’은 절대로 삼가야 할 것이다. ‘과연 내가 세운 전략들로 매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는 순간 일은 잘 안 풀리게 되기 마련이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이 필요하다. 음식은 주인을 닮는다.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이고 훌륭한 음식의 기운은 고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김유진 대표는 외식업계에서 자신의 역할이 SM 엔터테인먼트 같은 연예 기획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이 아이돌 연습생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더 나아가 해외에서까지 러브콜을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게 그의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장사는 전략이다’의 책장을 넘기면서 김유진 대표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게 뭔가를 배웠다고 판단되면 즉시 실행에 옮기길 당부한다. 다만 의심은 금물이다.
2016.07.21 I 김병준 기자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이야기, 그리고 '故 주다하의 추억'
  •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이야기, 그리고 '故 주다하의 추억'
  • [이데일리 이준우 PD] 2011년 데뷔 이후 모델, 라운드걸, 방송 등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싱모델 이은혜와의 유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숨기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그녀. 동료들이 생각했을 때 꼭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때론 쑥스러움 많이 타는 성격 탓에 팬들에게 애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항상 맘속으로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하 인터뷰 전문 ---Q.1 레이싱모델 입문 계기는? 원래는 제가 피팅모델을 오래 했었어요. 피팅모델을 하다가 우연히 소개를 받아서 F1에 나가게 된 적이 있었거든요. 2011년도였을 거예요 아마. 그때 평소에 느껴 보지 못한, 저는 정적인 사람인데 찢어지는 굉음부터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러는 게 충격 적이기도 했었고 나름대로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거든요. 그때 생각했던 거 같아요. 레이싱모델로 전향해야겠다, 그래서 전향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풀린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Q.2 레이싱모델 전 인식은? 제가 예전에 사진 찍는 취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레이싱모델을 하기 전에도 모터쇼를 많이 갔었거든요. 사진도 찍고 집에서 보정해서 올리고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예쁘다, 섹시하다’ 그게 다였던 거 같아요. 지금도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거기까지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 그런데 막상 모델이 돼서 이 안에 들어와 보니 그냥 예뻐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 예뻐서 모델 하는 사람들? 그런 개념이 아니더라고요. 정말 다들 너무 차를 사랑하고 서킷을 사랑하고. 나도 어느 팀의 일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한다는 걸 이제 와서 알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릴 보는 시선에 대한 안타까움도 동시에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막상 정말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요. 좀 안타깝긴 하지만 그런 시선도 이해가 돼요. 제가 그랬기 때문에.Q.3 레이싱모델 직업적인 매력은? 일을 하다보면 우리가 하는 거에 대한 피드백이 돌아오잖아요. 그게 다른 모델들에 비해서 저흰 현장에서 바로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그런 게 매력 있는 거 같고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대부분이잖아요.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저를 좋아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거 자체가 흥분되는 일 인거 같아서, 저는 모델 분야 중에 레이싱 모델이 제일 즐거운 거 같아요.Q.4 레이싱모델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이벤트는?아무래도 데뷔가 2011년 F1이었는데 그 이후로 더 이상 한국에서 F1이 열리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 해 정도 더했던 거 같은데. 그런 큰 대회, 다른 나라에서 정말 사랑 많이 받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 다는 게 아쉽고. 굳이 F1이 아니더라도 다른 국제 경기들이 한국에서 많이 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셔야 하겠죠.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긴 하지만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꼭 큰 대회들이 한국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Q.5 주로 집에서 뭐하면서 지내나? 일은 스포츠와 관련된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원래 정적인 걸 좋아해요. 뜨개질을 하거나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거나, 손을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보통 그런 걸 하면서 보내는 거 같아요. 액세서리, 강아지 간식 만들고 늘 만들기만 하면서 지내는 거 같아서 나중에 레이싱 모델을 그만해야 될 시점이 오면 제 생각엔 아마 손으로 하는 일을 하고 있을 거 같아요. 가죽공예라던 지 배워 볼 생각이 있고, 보통 그런 거 하면서 지내요.Q.6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성격은? 저는 인간관계든 일을 하는 거에 대해서든 간단명료한 걸 좋아해요.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중간에 애매한 거 별로 안 좋아 하는 편이고요. 직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는 할 말을 해야 하고 대신 뒤끝은 없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B형, 이런 성격 있잖아요. 거의 그런 성격에 가까운 거 같아요. Q.7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드림카? 나중에 꼭 한번 타보고 싶은 차? 그렇다면 콰트로포르테. 마세라티사의 콰트로포르테인데 저는 클래식한 걸 좋아해요. 느낌 자체가 너무 세련되고 도시적이고 요즘 차 같고. 그런 거 보다 좀 더 예스럽고 고풍스러움이 있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데 그러다보니 마세라티사의 모든 차들이 클래식하고 전통 있는 느낌이잖아요. 거기에 제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운전하면서 음악 듣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 마세라티가 워낙에 사운드 쪽이 유명하기 때문에 꼭 나중에 사고 싶은 차라면 저는 마세라티의 콰트로포르테 인거 같아요. 돈을 많이 벌어야겠네. Q.8 이은혜가 가지고 있는 레이싱모델로써 강점은? 글쎄요. 자연스러움? 저는 원래 과한 걸 굉장히 꺼려하거든요. 과한 거 보단 부족한 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포즈를 취할 때든, 뭔가를 표현 할 때 좀 자연스럽게, 절제 하려고 애쓰는 편인데 아무래도 레이싱 모델 하다보면 과하게 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한 매력도 분명히 있겠지만 저는 보기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런 게 저의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Q.9. 故 주다하(레이싱모델)의 그리움 제가 처음 일 배운 게 故 주다하 언니한테 배웠어요. 2011년도 F1도 같이했었고 작년에 같은 팀이면서 계속 일을 같이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자주 만날 만큼 친했었고. 다하 언니가 오토in 인터뷰 했던 걸 본적 있는데 ‘정말 일을 사랑하는 모델로 기억 되고 싶다’ 그런 얘길 하셨었잖아요. 그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언니는 일을 사랑했고 서킷을 많이 사랑했었고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많이 앞장서 준 좋은 언니였고요. 얼마 전에 영암 가면서 일부러 들렀다 왔어요. 방명록도 쓰고 왔는데 가서 방명록 보며 느낀 게 ‘언니가 진짜 많은 사람들한테 예쁨 받고 사랑 받았던 그런 모델이자 여자였구나...’를 느꼈던 게 제일 많더라고요. 모든, 거기 계신 분들 중에서 제일 많이 방명록이 적혀 있는 걸 보고. 글쎄요, 보고 싶을 때는 많은데 언니가 지금 많이 외롭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아서 지금도 행복하게 뿌듯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언니 보고 싶어요.Q.10. 레이싱모델 이은혜의 목표는? 일적으로 꿈이라기 보단 차근차근 해가면 될 거 같고요. 일보다는 전 우리 동료들이 생각했을 때 꼭 같이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가 되는 게 사실은 꿈인데 그게 쉽진 않은 거 같아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거 자체가.**팬들에게 한마디제가 애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참 부끄러워가지고... 많이 표현 못하고 쑥스러움 많이 타는 모델이라서 죄송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예뻐해 주시고, 정말 많은 모델 가운데서도 가장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마음으로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킷을 사랑하고 여러분께 감사함을 늘 느끼는 그런 레이싱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2016.07.20 I 이준우 기자
이상민 “C.I.V.A 음원 발매, 실은 거절했다”(인터뷰②)
  • 이상민 “C.I.V.A 음원 발매, 실은 거절했다”(인터뷰②)
  • Mne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다. 가수 이상민은 그룹 룰라의 리더로 1990년대를 대표했다. 프로듀서로도 재능이 있었다. 디바, 샤크라, 샵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악재는 한꺼번에 찾아왔다. 2005년 이혼을 시작으로 잘 나가던 사업은 부도를 맞았다. 이듬해에는 불법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갚아야 하는 빚만 69억 8천만 원으로, 지상파 출연 정지까지 당하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폭음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빠진 그를 건져 올린 것이 2012년 케이블채널 Mnet 페이크 다큐멘터리 ‘음악의 신’이다. 자학과 B급 유머로 가득한 이 프로그램에서 이상민은 한물간 왕년의 스타로 자신의 치부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룰라 시절 과묵한 래퍼였던 그는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인으로 새 출발했다. 올해 들어 지상파 출연 정지까지 해제됐다. 이달 종영한 ‘음악의 신 시즌2’의 힘이 컸다. 고정 출연만 4개로, KBS2 ‘해피투게더’, MBC ‘일밤―복면가왕’ 등 인기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날도 KBS2 ‘불후의 명곡’과 MBC ‘라디오스타’ 녹화를 앞두고 있었다. 한 달에 2~3일 쉬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들뜨지 않았다. 검소한 일상은 여전했고, 술은 마시지 않았다.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채무 때문이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채권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끊은 뒤 그의 표정은 잠시 어두워 졌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재기한 그 자신처럼 말이다. (인터뷰①에 이어)―‘음악의 신 시즌2’의 히트 상품은 프로젝트 걸그룹 C.I.V.A다. 덕분에 음반 제작자라는 본업으로 잠시 돌아가기도 했다. 제작자로 돌아갈 계획은 없나.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공부해서 얻는 직업은 아니다. 또 다른 능력치다. 프로듀서로서 음악적인 기운은 제 몸에 항상 들끓고 있다. 한 번도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 프로듀서가 마지막 직업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늘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C.I.V.A가 음원을 낸다고 했을 때 단번에 거절했다.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었다. 새 노래를 준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듣지 않았다. 내 이름을 걸고 C.I.V.A의 노래를 내놨을 때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완성도를 높은 작품을 내놓을 만한 자신이 없었다. 저에게 음악은 방송과는 전혀 다른 무엇이다. 준비 없이 툭 내놓기엔 시간이 없었다. 박준수PD와 한 시간 통화 끝에 정 원한다면 리메이크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 ‘왜불러’를 하게 됐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방송인 겸 가수 이상민이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어렵게 나온 결과물에 만족하나?△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이 사랑해 주셨다. 결과적으로 ‘왜 불러’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C.I.V.A라는 그룹명도 디바(DIVA)에서 착안한 이름이고, ‘왜 불러’는 디바를 있게 만든 곡이다. 상징성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걱정처럼 나오지는 않았다. ―C.I.V.A가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에 올랐는데, 현장에는 없었다. 멤버 이수민이 이상민이 없다고 불평하기도 했다.△라디오 등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스케줄을 다 마치고 나니까 끝났더라.―‘음악의 신 시즌3’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 △기약이 없다. ‘음악의 신’은 교통사고처럼 찾아온다. ―현실적인 상황을 떠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하고 싶다. ‘음악의 신’이란 프로그램은 저에게 의미가 있다. 시즌3는 어떤 주제가 됐든 제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종편 JTBC ‘아는 형님’에도 고정 출연 중이다. 처음 투입됐을 때는 지금 정도의 인기는 아니었다. 이렇게 잘될 줄 알았나.△출연진을 보고 처음에는 잘 될 거라 생각했다. 한동안 안 풀리더라. 그러다 게스트로 출연했고, 프로그램 콘셉트가 바뀌면서 고정이 됐다.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자기 철학과 생각이 분명한, 기가 센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성공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뒷자리에서 관망하고 있다. 뒷자리도 제가 원해서 앉은 거다. 그렇게 지켜보다 재미있는 부문만 뛰어들고 있다. (강)호동이형이 (이)수근이를 괴롭히면서 수근이의 능력치가 나오고 있고, (민)경훈이도 본인의 매력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또 요즘 ‘아재’라 불리는 40대의 삶을 젊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 않나. 그런 트렌드도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요즘 20대 초반 팬들이 생겨서 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재 개그’를 재미있어 하더라.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방송인 겸 가수 이상민이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4월 이후 KBS, MBC 출연정지가 해제됐다. 지난 3월 ‘음악의 신 시즌2’ 미디어데이 때만 해도 지상파는 꿈도 꾸지 못했다. 기분이 어떤가. △90년대 가수들이 모여 공연할 때 종종 대기실에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 리포터가 찾아온다. 그때마다 저는 빠져야 했다. (김)지현이랑 (채)리나만 인터뷰를 해야 했다. 뒤에서 그들을 지켜볼 때 마음 한편에 다른 세상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부담이 크다. 또 케이블채널과 종편에서 원래 하고 있던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를 믿고 프로그램 맡겨 준 제작진이 혹여 염려할까 하는 걱정도 있다. ―‘갱생 콘텐츠’라는 방송인 이상민의 강점도 있지만, 잦은 출연으로 이미지가 소비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나.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 궁금증을 자극하거나 배울만한 게 있느냐다. 그러면서 소모를 피하려고 노력도 한다. 그동안 저에게 생긴 건 빚과 내공이다. 내공이라 함은 어떤 프로그램에 데려다 놔도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해답 80%를 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인터뷰③으로 이어)▶ 관련기사 ◀☞ 이상민 “방송가 러브콜, 갱생 콘텐츠 덕분 ”(인터뷰①)☞ 이상민, ‘나혼자산다’ 섭외 거절한 사연(인터뷰③)☞ ‘무한도전’, 이달 말 ‘무한상사’ 온라인 선공개☞ [걸스피릿 출사표]팬덤 떼고 '보컬'로 붙자, 12돌 도전장(종합)☞ 이진욱 측, 고소인과 대화 공개…“피해자로 보기 어려워”(공식입장)
2016.07.19 I 김윤지 기자
팬덤 떼고 '보컬'로 붙자, 12돌 도전장(종합)
  • [걸스피릿 출사표]팬덤 떼고 '보컬'로 붙자, 12돌 도전장(종합)
  • 걸스피릿 출연자들이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 예능 ‘걸 스피릿’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출사표는 던져졌다.걸그룹 보컬 전쟁이 벌어진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새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걸그룹의 보컬 담당을 한자리에 모았다. 보컬 실력만으로 ‘넘버원’을 뽑는다. 출중한 실력을 가졌지만 진흙에 묻혀 있던 진주를 찾는 것이 목표다. 19일 방송 D-DAY를 맞았다. 우승은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까.‘걸스피릿’은 가창력 외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배제했다. 팬덤 영향력이 강한 문자나 온라인 투표 대신 현장 투표만으로 순위를 가린다. 또 모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전을 선택했다. 연출을 맡은 마건영 JTBC PD는 “‘걸스피릿’은 팬덤의 대결이 아닌 숨겨진 보컬을 재발견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라며 “열두명의 보컬들이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베스티 유지, 레이디스코드 소정, 피에스타 혜미, 스피카 보형(사진=JTBC)◆유지소속그룹 : 베스티소속사 : YNB엔터테인먼트데뷔 : 2013년출생연월 : 1991년 1월대표곡 : ‘두근두근’출사표 : “베스티의 일원이면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멤버로써 노래 실력을 선보일 기회가 생겨서 좋고 기대도 됩니다.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지만 제 무대로 힐링이 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베스티 유지 “‘힐링’ 받는 무대가 목표”◆소정소속스룹 : 레이디스코드소속사 : 일광폴라리스데뷔 : 2013년출생연월 : 1993년 9월대표곡 : ‘예뻐예뻐’출사표 : “지금까지 레이디스코드 외에 개인적인 보컬 실력은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걸스피릿’ 무대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멋진 무대로 많은 분의 관심을 받고 싶어요. 레이디스코드라는 팀도 널리 알리고 싶어요.”▷소정, 못 이룬 레이디스코드의 꿈을 위하여◆혜미소속스룹 : 피에스타소속사 : 로엔엔터테인먼트, 페이브엔터테인먼트데뷔 : 2012년출생연월 : 1990년 8월대표곡 : ‘하나 더’ ‘아무것도 몰라요’출사표 : “우선 ‘걸스피릿’ 덕분에 솔로 무대를 가지게 돼 영광이에요. 혼자 무대에 서는 것도 재미있고 과정 자체가 설레요. 피에스타에 대한 인지도는 생겼지만 제가 메인보컬이라는 건 아직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예지·차오루… “피에스타 다음 타자는 혜미”◆김보형소속스룹 : 스피카소속사 : CJ E&M, B2M 엔터테인먼트데뷔 : 2012년출생연월 : 1989년 3월대표곡 : ‘투나잇’ ‘러시안룰렛’출사표 : “‘걸스피릿’은 방송기간 동안 여러 가지 무대를 꾸밀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돼요. 그만큼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서 선곡과 편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걸스피릿’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더 많이 보여 드리고 싶고 이 기회를 통해 스피카를 더 알리고 싶어요.”▷스피카 김보형, “벌써 5년 차, 이제는 빛나고 싶다”라붐 소연, 러블리즈 케이, 소나무 민재, CLC 승희◆소연 소속스룹 : 라붐소속사 : NH EMG, 내가네트워크데뷔 : 2014년출생연월 : 1994년 5월대표곡 : ‘두근두근’ ‘어떡할래’출사표 : “‘걸스피릿’을 통해 각 그룹에서 실력이 뛰어난 선후배와 함께 노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기회를 통해 라붐의 소연이가 이런 아이구나, 이런 노래도 할 줄 아는구나 생각하시도록 노력할게요. 매 경연마다 최선을 다해서 보컬리스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과 관심을 부탁해요. 감사합니다!”▷라붐 소연 “자기 전에 듣고 싶은 ‘걸스피릿’ 어때요?”◆케이소속스룹 : 러블리즈소속사 : 울림엔터테인먼트데뷔 : 2014년출생연월 : 1995년 3월대표곡 : ‘아츄’ ‘나의 지구’출사표 : “러블리즈 대표로 ‘걸 스피릿’에 출전하게 돼 더 떨렸습니다. 첫 녹화 때는 긴장을 해서 연습한 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듣고 힘이 났습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케이가 되겠습니다!”▷러블리즈 케이 “‘걸스피릿’, 다른 매력 보여 줄 찬스”◆민재소속스룹 : 소나무소속사 : TS엔터테인먼트데뷔 : 2014년출생연월 : 1994년 12월대표곡 : ‘데자뷰’ ‘넘나 좋은 것’출사표 : “열두명의 걸그룹 멤버들과 서바이벌을 벌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지만 ‘걸 스피릿’을 통해 제 노래를 들려 드릴 기회가 생겨 기뻐요. 그리고 한 번쯤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경험하게 돼 설레고 기대가 돼요.”▷소나무 민재 “서바이벌 대결, ‘넘나’ 기대돼요”◆승희소속스룹 : CLC소속사 : 큐브엔터테인먼트데뷔 : 2015년출생연월 : 1995년 10월대표곡 : ‘예뻐지게’출사표 : “그동안 혼자 무대에 서본 적도 없고 그동안 팀 안에서 한정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걸스피릿’은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앞으로 어떤 무대를 만들고 이끌어갈지 전부 제 몫이라고 생각하니 부담도 커요. 잠도 설치고 있지만 기대도 큽니다. 무대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CLC 승희만의 무대를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이팅!”▷CLC 승희 “‘걸스피릿’, 기회이자 새로운 도전”오마이걸 승희,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다원, 플레디스걸즈 성연◆승희소속스룹 : 오마이걸소속사 : WM엔터테인먼트데뷔 : 2015년출생연월 : 1996년 1월대표곡 : ‘큐피드’ ‘클로저’출사표 : “‘걸스피릿’을 통해 오마이걸에 이런 색깔과 매력이 숨겨져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쟁쟁하고 멋진 선배, 동기들과 함께 잊혀지지 않는 무대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켠에 있는 무대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오마이걸과 저를 많은 분에게 알려 드리고 싶어요. 파이팅!”▷오마이걸 승희 “무대 갈증, ‘걸스피릿’으로 풀게요”◆진솔소속스룹 : 에이프릴소속사 : DSP미디어데뷔 : 2015년출생연월 : 2001년 12월대표곡 : ‘꿈사탕’출사표 : “다른 걸그룹의 메인 보컬을 한 무대에서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데 ‘걸스피릿’을 통해 언니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되고 설레요. 에이프릴 언니들 없이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에 걱정이되기도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부탁해요. 아직 에이프릴이나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최선을 다할테니 기대해주세요. 파이팅!”▷에이프릴 진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다원소속스룹 : 우주소녀소속사 : 스타쉽엔터테인먼트데뷔 : 2016년출생연월 : 1997년 4월대표곡 : ‘모모모’출사표 : “‘걸스피릿’에 출연하게 돼서 정말 긴장되고 떨리지만 한편으로는 설레요. 훌륭한 선배, 동료와 같은 무대에 서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아요. 모든 무대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해주는 우주소녀 멤버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싶어요!”▷우주소녀 다원, 우주에서 온 보컬리스트◆성연소속스룹 : 플레디스걸즈소속사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데뷔 : 2016년(예정)출생연월 : 1999년 5월대표곡 : 없음출사표 : “플레디스걸즈의 성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연하게 된 방송이기에 많이 떨리고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 많은 분께 멋진 무대 보여 드릴게요. 저만의 매력과 장점을 보여 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편곡작업에도 참여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많은 선배와 함께하는 방송이니 계속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 또한 보여 드릴게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플레디스걸즈 성연, 마지막 화룡점정
2016.07.19 I 이정현 기자
'여성파워 1위' 둥밍주 "中기업, 가격 말고 기술로 승부해야"
  • [중국기업 列傳]'여성파워 1위' 둥밍주 "中기업, 가격 말고 기술로 승부해야"
  •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사진=바이두).[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가격 전쟁의 틀에 박혀 있어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없습니다. 기술 개발에 매진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혁신입니다.”세계최대 에어컨 업체인 중국 거리전기(格力電器)를 이끌고 있는 둥밍주(董明珠·62) 회장이 저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기업들을 향해 따끔한 충고를 내놨다. 둥 회장은 최근 중국 남방도시보와 인터뷰를 갖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R&D 비중 높여야”‘철의여인’ ‘에어컨 여제’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둥 회장은 주부 전자제품 판매원으로 시작해 세계 1위 에어컨 업체를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중국에서는 여성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로 둥 회장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지난 수년 간 경제 고성장과 함께 덩치를 키워 온 중국기업들을 향해 그는 연구개발(R&D)에 매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만 몰두하며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기업은 시장 구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매출이 급변하기 때문에 장수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둥 회장은 “현재 많은 중국기업들이 외부의 기술을 들여와 판매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의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보다 월등히 더 많이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기술과 연구개발은 새로운 시장의 수요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기업인들이 장인정신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둥 회장은 “기계가 만들어 내는 것이 사람이 만드는 것보다 더 정교하지만 기계 또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자동화, 기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장인정신이 더욱 필요하며 이는 더 고차원적인 노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장인정신의 핵심 요소로 그는 소비자의 신뢰를 꼽았다. 둥 회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매 순간순간에 정성을 들여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주는 것이 바로 장인정신”이라며 “이것은 기업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단기 실적 연연 안해”..긴 안목으로 다음 수 준비둥 회장은 중국인들이 외국에 나가 단체로 전기밥솥을 사오는 현상을 개탄해 최근 전기밥솥 시장에 뛰어들었다. 수년 동안 자체 연구개발을 한 결과 한국이나 일본의 제품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전기밥솥 뿐만 아니라 거리전기는 최근 스마트폰, 전기차 등의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주력인 에어컨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아랑곳않고 새로운 분야의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이는 기업이 위기일수록 긴 안목으로 경영에 임해야 한다는 둥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그는 향후 가전산업이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스마트화된 시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며 거리전기의 장기 성장 플랜을 그리고 있다.둥 회장은 “스마트폰은 스마트 가전을 컨트롤하는 핵심 기기로 차세대 가전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데 필수 조건이기에 중시하고 있다”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 역시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 축적 차원”이라고 밝혔다.거리전기의 신사업은 아직까지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둥 회장은 “애초에 단기 이윤을 얻기 위함이 아니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실제로 거리전기는 중국의 가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부동산 분야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 수십 년 간 중국기업들이 부동산 개발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거리전기는 실물 제조업의 발전을 지향한다는 둥 회장의 경영관은 확고했다.둥 회장은 “나는 이익을 좇기보다 중국의 강대함을 위해 기업을 운영한다”며 “메이드 인 차이나가 세계에 더 많이 알려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가치이고 결국 거리전기의 꿈”이라고 강조했다.1990년 거리전기의 판매원으로 입사한 둥 회장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승진을 거듭해 지난 2012년 주장훙(朱江紅) 창업주가 은퇴하면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이후 기술개발과 사업확장에 힘쓰며 명실상부한 ‘중국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의 위치에 올랐다.
2016.07.17 I 김대웅 기자
라인이어 '프로젝트 꽃' 시작한 이해진 의장
  • 라인이어 '프로젝트 꽃' 시작한 이해진 의장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세계 최대 증시인 뉴욕과 도쿄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10조(9조9000억원)짜리 회사가 된 것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독특한 리더십 덕분이다.그는 동물적인 비즈니스 감각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IT뿐 아니라 한국 기업사에 새 역사를 썼다.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을 무기로 글로벌 이용자 2억1800만 명을 모으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업은행이나 LG필립스LCD, 금호타이어, 롯데쇼핑 등이 자회사를 외국에 상장시켰지만 순수 한국 자본을 바탕으로 이뤄이해진 네이버 의장진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라인의 성공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입을 모았다. 그가 제2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꽃’에 기대를 걸었다.◇동북대지진 때 30일만에 개발한 라인이 의장은 라인 개발 초기부터 함께 서비스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스스로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와 해가 뜰 때까지 술 먹은 적도 있다”고 말할 정도다.네이버 관계자는 “동북대지진 때 일본 사람들은 휴대폰 메신저 대신에 이메일을 주로 썼는데 통신이 불안해 가족 간 생사확인이 어려웠다. 당시 몇몇 직원이 메신저를 해보자고 했고 그래서 30일 만에 만들어진 게 라인”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동물적인 사업 감각과 고도의 집중력을 성공 비결로 꼽기도 한다.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위해 네이버 재팬을 만들고 수천억 원을 쏟아 부었는데 이 의장은 라인이 되겠다 싶으니 네이버재팬을 바로 없애버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경영인이면 네이버재팬에 투자한 게 아까워 재팬을 재팬대로 가고 라인재팬을 하나 만들었겠지만 이 의장은 달랐다. 엄청난 집중력을 갖고 있다. 그게 리더십의 요체”라고 말했다.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라인의 글로벌 증시 상장은 그냥 된 게 아니라 10년 이상 고생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한국 기업사에 괄목할만한 일이고, 획기적인 이정표“라고 평했다.◇‘프로젝트 꽃’으로 제2의 라인을 만든다라인은 동북대지진 때 가족·친지들의 소식을 알기 어려웠다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이 의장이 일본에서 메신저 사업을 성공시켜야 겠다는 거대한 꿈을 꾼 게 아니다. 그는 “직원들한테 ‘이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고 명쾌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누가 10년 뒤 인터넷을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정말 알 수 없다”라면서 “오히려 그런 게 없어서 유연할 수 있었다. 명확하면 좋겠지만 그비전에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조직은 경직되고 구성원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의장은 얼마 전부터 ‘프로젝트 꽃‘을 강조하고 있다. 산 길에 홀로 피어나는 꽃들,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지만, 청년들이 지역에 있는 셀러(생산자)들이 재능과 희망을 실현해보려는 작은 프로젝트들을 찾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키워주자는 취지다. ‘네이버 함께N’도 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창조경제는 거대한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마이크로와 디테일에서 출발한다”며 “프로젝트 꽃을 통해 많은 창조경제 사례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이 의장은 이번 증시 상장으로 유입되는 1조5천억원의 자금을 “기술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에 쓰겠다”고 했다. 다만, “포커스를 잘 맞춰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실체가 불명확한 온오프라인통합(O2O)보다는 네이버 플랫폼이 글로벌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그는 “웍스모바일, 캠프모바일, 스노우, 브이(V), 웹툰 등도 라인에 이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면서 “국내 사업보다는 우리 기술과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네이버 안에서 독립한 라인이 상장한 것처럼, 네이버가 ‘도약의 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5일 ‘각’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전경 ▶ 관련기사 ◀☞ [줌인]'절박함'과 '집중력'으로 인터넷 새역사 쓴 이해진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거대 기업과의 경쟁 두렵지만"(일문일답)☞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글 위해 국내법 바꿔야 하나"☞ 이해진 "제2의 라인으로 북미·유럽 진출하겠다"
2016.07.17 I 김현아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 "거대 기업과의 경쟁 두렵지만"(일문일답)
  • 이해진 네이버 의장 "거대 기업과의 경쟁 두렵지만"(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본과 태국 등에서 1등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 이런 라인이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 상장했다. 한국 IT업계 서비스가 해외에 직접 나가 상장까지 이르기는 라인이 처음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라인의 상장을 기념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15일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자들을 만났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해진 의장이 참석하는 3년만의 미디어 공식 행사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제2의 라인을 키우기 위한 네이버의 역할론에 대해 얘기했다. 네이버가 북미나 유럽에서 통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 이를 위해 이 의장은 라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술 개발과 외부 우수 업체 인수에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장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업체들과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언급도 했다. 동영상은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페이스북, 사진은 인스타그램, 앱 마켓은 구글 등이 장악한 상황에서 이들이 얼마를 버는지 전혀 공개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글의 지도 반출에 대해서는 ‘구글 서비스를 위해 국내법까지 바꿔야 하는가’라고 반문할 정도였다. 그는 이들 해외 대형 기업의 자금력이 두렵고 이들이 내놓는 새로운 서비스에 긴장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네이버가 잘 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항간에 떠도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전략을 짜는 등 사업에 집중하는 게 더 좋다고 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이다. 이 의장과의 질의 응답 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됐다. -성공적으로 라인이 상장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이나 중국은 와츠앱과 위챗이 장악했다. 그런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와츠앱 같은 1등 브랜드가 페이스북에 20조원에 팔리면서 힘들어졌다. 페이스북의 지원을 받으면서 경쟁하기 어려워졌다. 처음에는 라인이 남미 등에서 반응이 있었다. 와츠앱에 빼앗겼다. 우선은 우리 시장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일본 시장은 중요하다. 앞으로 일본은 스마트폰 시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 1등이 강하게 있는 시장에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의 메신저를 갖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힘들다고 본다. 새로운 서비스 쪽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국내에서 네이버의 진짜 경쟁 회사가 어디라고 보는가. 네이버가 라인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이 된만큼 극복할 대상이 있는지. △대한민국 인터넷 시장을 처음 장악했던 것은 야후라는 브랜드였다. 너무 강력했던 브랜드였다. 그 당시 라이코스, 익사이트 등 전 세계적으로 큰 브랜드들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다음 등이 있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었다. 사실 미국에서 시작한 거대 인터넷 업체들이 두렵다. 인터넷 사업이란 게 주파수처럼 나라가 보호해주는 게 아니다. 사업 시작한 지 17년에서 18년 됐는데 매일 아침 두렵기까지 하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난다는 두려움이다. 국내 사용자들은 그것을 바로 쓰고 이동할 수 있다. 이런 회사들을 상대로 어떻게 싸워 갈까 두렵다. 미국에 있는 회사들이나 중국의 회사들은 시가 총액이 수 백조원이다. 그런 데와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흔히 신문에서 우리를 공룡으로 그린다. 그렇다면 구글 등은 엄청 커야 한다. 거의 고질라 급 어마어마한 괴물이어야 한다. 동영상은 유튜브가, SNS는 페이스북이 가져가고 있다. 빼앗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경쟁할 지, 힘든 일이다. 카카오도 경쟁 회사다. 그렇지만 그들도 우리보다 해외 경쟁사나 새로운 서비스, 자본, 기술과 어떻게 경쟁할지 걱정일 것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부동산이나 샵 윈도 등 O2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우리는 꽤 오래전부터 글로벌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결국 라인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전체적으로 이에 맞춰 갈 것이다. 매출이나 인력도 해외 쪽으로 이동해야한다고 본다. 웍스모바일, 캠프모바일, 스노우, 브이(V), 웹툰 등도 라인에 이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사업보다는 우리 기술과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네이버의 성공 모델이 스타트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에 전하고 싶은 말.△우리나라 인터넷 시장은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다. 여기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성공적인 수익을 가져가기란 힘들다. 승부는 큰 시장에서 해야한다. 좋은 모델은 이스라엘 같은 스타트업이다. 처음부터 좋은 기술로 해외에서 승부하는 것. 그래서 우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것들이 모여 협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들이 직접 나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상장을 하고 더 대규모로 투자하겠다. 15일 ‘각’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전경-상장을 통해 꽤 많은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이 자금을 어떻게 쓸 예정인가. △상장을 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도 수익을 내곤 했지만 새로운 사업을 투자하기에는 늘 빠듯했다. 이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됐다. 한 단계 변화되는 단계라고 본다. 가장 많은 자금은 기술적으로 투자가 되는 쪽에 쓰여야 한다. 해외에서도 여러가지 기술이 나오고 있다. 좋은 인터넷 서비스는 국경이 없다. 시간 제한도 없다. 우리도 못지 않게 좋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다만 포커스를 잘 맞춰야 한다. 우선은 우리 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여러가지 기술에 투자한다. 외부에서 기술을 갖고 있는 분도 현금을 활용하는 타깃이 될 것 같다. -이해진 의장이 생각하는 라인의 성공 비결?△절박하게 열심히 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이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지 않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거기 있는 친구들이 열심히 했고 현지화도 했다. 가장 큰 비결이라고 함은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었다. 달리 보면 인터넷 큰 회사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다 무너졌다. 그런 면에서 살아 남으려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절박함과 일하는 사람들의 헌신. 그런 것이 성공의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있을 인수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지금 당장 M&A 타깃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강한 곳에 ‘벨류애드’ 할 것이다. 그곳이 우리의 주 타깃이 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이번 자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O2O 쪽으로 여러 시도를 했는데 라인의 성과가 아직까지 좋은 것 같지 않다. 앞으로 발전 계획이 있다면? △O2O를 공격적으로 했다고 보진 않는다. 그 단어가 주는 허상이 있다. 너무나 넓은 뜻이다. 그렇게 보면 사업쪽으로 어려운 것 같다. 하반기에 우리 기술이 쓰인 새로운 게 선보인다. AI 기술이 쓰일 것이다. 그동안 PC와 스마트폰에 집중했다면 다른 곳, 다른 환경에서 가치를 줄 수 있는 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하반기 정도에는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 -미국과 중국 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로 인식하나. △일본을 거의 매달 다녀오고 사업하느라 고생하면서 많이 느꼈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브랜드도 해외 나가면 너무 약하다라는 생각이다. 반면 미국의 거의 모든 서비스와 브랜드는 쉽게 수용된다.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브랜드부터가 다르다. 그 선택을 할 때 브랜드의 힘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런 점에서 라인이란 브랜드가 도쿄와 뉴욕에서 상장되면서 너무 기쁘다. 이런 점에서 좀 더 강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네이버 창업주로서 네이버의 다음 단계 청사진은?△네이버 안에서 자회사가 성장했고 독립했다. 우리는 주주로 있는 회사가 됐다. 기쁘게 생각한다. 라인 다음 서비스들이 또다시 성장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갖고 가는 서비스가 계속 나와야 한다. 네이버 안에서 독립한 라인이 상장한 것처럼, 네이버가 ‘도약의 터’가 됐으면 한다. -라인이 콘텐츠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도울지 얘기해달라. △좋은 사례가 라인 웹툰이다. 웹툰이라는 시장이 정말 많은 아티스트에 기회를 준다. 명성과 부도 누릴 수 있게 해줬다. 이런 일들이 창작과 연결되도록 추구하는 게 앞으로의 방향이다. 실제로도 라인 웹툰에 오랫동안 투자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델이 다음 번에는 다른 분야, 브이나 음악하는 분야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창작자 성공 모델이 해외에서도 시장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조석 같은 분은 중국에서 굉장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분이 뛰어났지만 우리가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보람이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 진행해 나가겠다. -상장 시기 조정에 있어 염두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뉴욕과 도쿄 동시 상장의 이유도 말해달라. △상장이 협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표하거나 얘기할 수 없었다. 우리가 제대로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 가지 컸던 오해는 우리가 상장 시기를 많이 늦추는 ‘바람에 나쁜 시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것은 ‘상장을 어떻게 보느냐’ 달려 있다. 성공적인 상장이 가장 큰 돈을 땡길 수 있을 때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4년전부터다. 오랫동안 했다. 초기의 메신저는 마케팅 전쟁이었다. 1등이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마케팅 비용을 썼다. 그런 데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M&A를 하고 당장 언제라도 상장할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상장을 안 했던 것은 여러모로 그런 벨류가 정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말 메신저라는 것이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 답이 나와 있지 않던 때다. 그런 상태에서 상장을 하면 주주들에 대해 책임감을 다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 지금은 라인이 매출도 되고 투자자들한테 설명도 할 수 있다. 이런 때 비로소 일반 투자자들한테 우리의 비전을 보일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봤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장이라고 본다. 만약에 2년전 10조였는데 지금 6조였다고 보자. 그때 주식 산 사람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게 아닌가. 지금 시장에서 꾸준하게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맞는 것이라고 본다. 도쿄 증시에 올라왔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가 더 적절하다고 본다. 또 한가지 나왔던 점은 종류 주식 때문에 상장을 미룬다는 기사였다. 미국 페이스북의 경우 종류 주식을 갖고 있다. 종류 주식을 통해 더 많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리스크 테이킹을 하면서 의사 결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다. IT 기업들이 많이 한다. 이게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허락된 일이 아니다. 일본은 법적으로 허락되는데 사례가 거의 없다. 검토는 해봤지만 결론은 ‘여러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하지 말자’였다. 이것 때문에 상장 시기가 옮겨지거나 늦어졌다는 것은 아니다. 동시 상장에서 일본은 가장 매출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선택됐다. 의미가 있다. 해외에 더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뉴욕에도 상장한 것이다. -포켓몬 고 열풍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 기업들은 왜 못하냐고 하는데 네이버가 보는 단상은 .△포켓몬 고를 보면 괴롭다. 그런 것들을 우리 기업들이 했으면 좋았다고 본다. 예컨대 구글은 인공지능(AI)에만 30조원 정도 투자했다. 구글 같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이 어마어마하다보니 그 돈 갖고 투자도 많이 한다. 그런 투자가 어느 정도 확률이 있다. 미국 실리콘벨리 기업들이 모인 곳에서 그런 브랜드를 갖고 투자를 하면 성공 확률이 높을 수 있다. 우리의 현금 창출력과 우리 브랜드로 좋은 회사를 인수하기 어렵다. “너네들은 뭐하냐” 야단 맞을 때는 반성도 하지만 좀 서운하다. 워낙 규모적으로 다른 면이 있어서 그렇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그런 것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혁신을 못하면 우리는 죽게 된다고 본다. 바로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혁신에 대한 의미는 안에 있는 기업들이 절박한 데서 나온다. 생존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한 가지 더 서운한 것을 말하자면 싸이월드가 우리나라에서 나왔다. 통합 검색, 지식인 등 여러 시도가 있었다. 해외에 나오는 것을 혁신으로 생각하면서 우리 안의 시도에 대해서 폄하 할때는 속상하다. -불확실성 속에서 의사 결정을 할 때 본인만의 노하우를 알려달라 △경영할 때 그런 얘기를 오랫동안 많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직원들한테 ‘이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고 명쾌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 그것을 안 하려고 한 게 아니다. ‘3년후에 어떤 회사가 될 것 같냐’고 누군가 물어보거나 10년 뒤에 인터넷을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정말 알 수 없다’이다. 모르는 데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힘들다. 오히려 그런 것이 없어서 유연할 수 있었다. 비전 같은 것이 명확하면 좋겠지만 그 비전에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 비전에 맞추려면 의도적이든 그러지 않든 조직은 경직되고 구성원은 머뭇거릴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회사를 하면서 배운 것은 회사는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박하지만 유연성을 갖는 게 기본이라고 본다. 의사 결정을 할 때 그런 부분을 강조한다. -라인이 잘했는데, 네이버 서비스중 해외에 진출하면 잘 될 것이라고 보는 서비스가 있는지. △라인 웹툰, 브이(V)도 차별화된 서비스다. 미국 등 큰 시장에 가려고 노력중이다. 웍스 모바일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업은 기술이 있는 것이다. 갑자기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내부에서 많은 시간과 기술을 써서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가려 한다. 웍스 모바일에서 이메일 서비스는 오랫동안 해왔다. 동영상 전송 기술은 브이를 통해 잘 나왔다. 웹툰 플랫폼도 잘하고 있고. 스노우 같은 경우에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라인의 성공 스토리를 이을 후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세리 이후 훌륭한 후배들이 나온 것처럼. 라인이 이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다른 후배들이 더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게임 산업이 주목 받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 플랫폼 사업자로 남을 것인지. △모바일 시대 글로벌 큰 회사랑 싸우려면 선택과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네이버 스스로가 게임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글로벌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수한 인재가 중요하다. 미국 등 현지에서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확보하려고 한다. 연구소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 지점이나 지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실리콘벨리에서 제품을 잘 만드는 회사의 A급 인력들이 오겠느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구글, 페이스북을 보면 인건비가 어마어마하다. 브랜드도 강하다. 그런 사람들을 데려오기란 어렵다. 한국까지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연구소 조직을 만들어서 채용을 하겠다. CTO가 대학과 연계한다던가 유능한 인재가 있을 때 회사를 만드는 방안도 생각해보겠다.-향후 성공 사례가 나오려면 10년 이상 못 뵐 것 같은데 정기적으로 얼굴을 비추거나 후배들한테 공유하는 차원에서 언제 공식적인 자리에 또 나올 의향이 있는지. △그동안은 내가 특별히 말할 만한 게 있는 게 없었다. 다른 채널을 통해 회사의 일들이 전달되고 있었다. 이 일을 17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말할 일이 생기면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로 괴로워한다. 이런 일을 하는 것보다 서비스에 대한 잔소리를 하거나 전략을 짜는 게 더 좋다. 정기적인 미팅이라고 한다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 스타트업을 만나고 이런 애기를 하는 것이 즐겁다. 좋은 일이다. 앞으로 (제2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기여를 하려면 일본이 아닌 유럽이나 북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 거기 있는 유저들이나 개발자를 만나 교류 해야한다.-라인 상장 후 네이버 주가가 빠졌다. 국내 자금이 라인으로 빠져나간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문가가 아니라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들다. 라인을 별도 상장할 때 네이버 주주가 움직였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라인 주식을 사기 위해. 네이버로서는 위기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 임원들이 또 네이버 주식을 사야 할 목적을 만들어야 할 단계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회사 하나를 키워 나가는 것이었다. 다음번에도 또 보여줘야 한다. 새로운 자회사를 잘 지원해 ‘네이버가 라인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도가 있구나’라고 보여줘야 한다. ‘장기적으로 주주에 이득이 되겠구나’ 등. 네이버가 변신하는 게 지금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본다. -네이버가 국내외에서 위기로 느끼는 게 어떤 것이 있는지. 위기와 극복 위주로 말씀해달라. △지금 인터넷은 미국이나 중국 외에 생존하는 회사가 없다. 미국에서 2등은 야후인데 여기저기 팔려나갈 정도로 위기다. 미국이나 중국 등 큰 회사 외에는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곳이 없다. 지금처럼 살아남고 성장하느냐는 게 버겁다. 큰 회사들은 돈이 많다. 보수도 좋다. 연구 개발에 수 십조원 쓸 수 있는 회사를 상대로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 살아남을 것이냐’를 놓고 매해가 고통스럽다. 워낙 큰 상대인데다 국내 시장도 잠식되고 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 빼앗기고,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SNS는 페이스북 천하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굉장히 고민이 많다. 잠 못 자고 고민하는 일이다. -스톡옵션 얘기가 나왔는데 일본 언론은 한국 경영진이 많이 가져갔고 일본 경영진이 적게 가져갔다고 서운해 한다. 이들을 달랠 방안은?△한국 회사냐 일본 회사냐 어디가 국적이냐 이슈가 좀 되기도 했다. 네이버 지분의 60%는 외국인이 소유했다. 그렇게 따지면 네이버는 글로벌 회사다. 자회사인 라인도 글로벌 회사인 것이다. 회사의 국적을 지분만 갖고 따진다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한국 사람 지분이 높은 이유는 스타트업 초창기에 한국인 개발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신중호도 강점이 사업에 있지만 개발이 강한 친구다. 지금의 라인은 인센티브가 끝난 것이 아니다. 사업적으로는 일본 직원들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이 더 받을 것이다.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구글 지도 반출 허가를 놓고 정부 내에서도 논란이다. 업계에서도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미국이나 이런 회사들이 무서운 회사라는 점이다. 돈 많고 시가총액도 많다. 이런 회사가 우리나라에 시장을 빼앗고 있다. 유튜브가 동영상 시장에서 얼마를 벌어가고 있는지, 페이스북이 얼마나 벌어가고 있는지, 구글이 앱에서 얼마나 벌어가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처럼 ‘무조건 막아라’가 아니다. 그런 글로벌 회사들이 와 사업을 하는 데 있는 불공정한 부분을 덜자는 얘기다. 최소한 그 회사가 돈을 벌면 매출이 얼마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세금도 이슈다. 구글 지도가 국내에서 측정을 하다 개인정보 이슈 문제가 일어났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버를 찾으러 갔지만 해결이 안됐다. 어떤 서비스 업체든 유저의 데이터에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세금도 안 내고 유야무야 넘어간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 네이버가 세금도 제대로 안내고 고객 데이터도 알 수 없게 해외에 뿌린다면 정부가 용서할까. 그런 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된다. 지도도 서비스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국가의 룰이 있어야 하고 서버가 여기 있어야 한다. 구글 같은 자금력 있는 회사가 한국에 지도 서비스를 하는 게 뭐가 어려워 끌겠는가. 자기네 서비스가 안되니까 나라가 법을 바꿔야 한다는 게 과연 온당한가. 네이버가 그랬다면 이슈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왜 이렇게 심각하게 (구글 지도 반출 문제가) 다뤄지는지 모르겠다. 구글이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하려면 세금을 정확히 내고 사업 데이터를 정확히 하라는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 이스라엘에서도 따르고 있다. 사용자 정보에 대해서 어떻게 보호할지 법안도 만들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나라의 법을 만들라’ 하는 것이나, 게임을 못할 것처럼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상장식 후 신중호 CGO랑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메시지로 주고 받았다. 종을 치는데 뭉클했다. 울지 말라고 보냈다. 서로 덕담하고 잘 끝났다. (신중호 CGO가) 영어 인터뷰 때문에 죽을 것 같다고 했다. 라인 가서 워낙 사람들이 힘들어 했다. 꼴찌인 상태에서 수 없이 많은 시도를 열심히 했다. 그 사람들이랑 술 먹다가 해 뜨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꿈인 것 같다. 꿈에서 깨어나면 꼴찌인 상태에서 뭘 해도 안되는 그때로 돌아갈 것만 같았다. 벨 누르고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그랬다. 잠을 못 잤다. -마무리 말을 한다면. △그동안 많이 못 뵈었다. 은둔하거나 숨어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것을 잘 못하는 성격도 있지만 일본에서 해외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사업이 잘 안되는 부분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음번에는 더 큰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첫걸음에 디딤돌 역할을 했으면 한다. 회사에 기여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 인터뷰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이해해주고 성원해달라.
2016.07.16 I 김유성 기자
김수로 "꿈은 원대하게…2천석 야외극장서 공연 목표"
  • 김수로 "꿈은 원대하게…2천석 야외극장서 공연 목표"
  •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티오엠 1관에서 열린 음악극 ‘유럽블로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극중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도 페스티벌과 같은 2000석 규모의 야외무대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배우 겸 프로듀서로 맹활약 중인 김수로(46)가 연극무대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수로는 2011년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시작으로 연극·뮤지컬·무용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김수로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헤비메탈 걸스’ ‘최수진: 더 시크릿’ ‘머더 발라드’ ‘까사발렌티나’ 등 최근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소개하며 공연계에서 믿고 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티오엠 1관에서 열린 음악극 ‘유럽블로그’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로는 “올해 ‘김수로프로젝트’가 20탄을 넘길 것 같다”며 “예전에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들른 ‘아비뇽연극제’에서 쿠바 친구들이 2000석의 야외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프로듀서로서 그런 멋진 공연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티오엠 1관에서 열린 음악극 ‘유럽블로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특히 올해는 그가 만든 창작뮤지컬 ‘인터뷰’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성과도 얻었다. ‘인터뷰’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뉴욕 현지에서 배우를 선발해 내년 2월 7일 뉴욕 세인트 클레멘트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김수로는 “80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며 “관객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밤낮으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로프로젝트’도 순전히 무대를 만드는 게 좋아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다. “9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1000석 규모로까지 발전했다. 내년까지 대극장 작품 몇개를 기획하고 있다. 열심히 게으르지 않게 잘 만들어보려 한다. 200~300석의 소극장도 여전히 나에겐 소중하다. 조만간 대학로에 김수로극장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럽블로그’(10월 2일까지 티오엠 1관)는 ‘김수로프로젝트’와 극단 연우무대의 합작 공연이다. 배우들이 직접 열흘간 유럽을 여행하며 일어난 에피소드와 현지 영상을 극 속에 녹여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오감만족 여행극이다. 3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10여개의 작은 뮤직넘버도 들려준다. 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티오엠 1관에서 열린 음악극 ‘유럽블로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극중 한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티오엠 1관에서 열린 음악극 ‘유럽블로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극중 한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6.07.14 I 이윤정 기자
‘꿈을 디자인하다’ 서울교육청 진로직업 박람회 개최
  • ‘꿈을 디자인하다’ 서울교육청 진로직업 박람회 개최
  •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2016 서울진로직업박람회’ 포스터[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노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서울진로직업박람회’를 개최한다.‘나의 꿈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초중고생 4만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서울교육청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을 통해 내재된 꿈과 재능을 발견토록 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직업세계관(주제: 흥미를 찾다) △진로설계관(주제: 희망을 품다) △직업체험관(주제: 경험을 담다) △창업창직관(주제: 미래를 걷다) 등 4개의 주제관이 운영된다. 직업세계관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적성을 찾도록 직업 흥미 검사를 실시한다. 진로설계관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상담을 진행한다.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고입·대입을, 대학생 30여명이 대학 전공과 학과 상담을 제공한다. 전문직업인 50여명도 참가해 학생들과 일대 일 상담을 진행한다.직업체험관은 학생들이 진로상담 결과를 토대로 관심 직업을 간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서울교육청과 직업체험 업무협약을 체결한 약사협회, 한의사협회, 건축사협회 등 14개 단체가 운영하는 직업체험부스가 설치된다. 박람회 입장관은 ‘2016 서울진로직업박람회’ 공식홈페이지(www.seoulcareer.org)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6.07.13 I 신하영 기자
'꿈의 비행기' A380 수요부진…에어버스, 생산감축
  • '꿈의 비행기' A380 수요부진…에어버스, 생산감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초대형 여객기 A380 생산을 줄인다. 에어버스는 12일(현지시간) A380 생산을 줄여 현재의 수주현황에 맞춰 생산량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A380을 27대 생산했지만 내년에는 20대, 2018년에는 12대에 그칠 전망이다. A380은 세계 최대 여객기로 ‘꿈의 비행기’,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린다. 2층 구조로 돼 있으며 기존 최대 여객기에 비해 공간이 50% 가량 넓다. 고시 가격은 4억3300만달러(약 4971억원)에 달한다. 2007년 10월 싱가포르항공이 세계 최초로 도입해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버스는 한때 항공사들이 향후 20년동안 1200대의 초대형 여객기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193대를 인도했으며 향후 5년간 수주잔고는 126대다. A380 판매도 에미리트 항공사에 집중돼 있다. 지금까지 A380 수주 319건 중 에미리트 항공이 142건으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항공, 콴타스항공, 아메데오(항공기 리스업체)가 각각 20대 안팎이다. 항공산업 컨설팅 업체인 테콥 인터내셔널의 한스 베버 사장은 “A380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에어버스는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올해 특히 암울하다”고 말했다. 중형 여객기인 A330과 보잉 777기 기종 리스가 많아지면서 광동체 수요가 줄었고,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항공사들의 항공기 투자가 감소한 것도 A380 수주부진 이유로 꼽힌다. 한편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다른 에어버스 기종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기준 에어버스는 223대의 항공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283억달러 규모다. 경쟁사인 미국 보잉이 121대, 137억달러 계약을 성사시킨 것에 비해 선방한 것이다.
2016.07.13 I 권소현 기자
 집도 이젠 가치투자 시대다 외
  • [200자 책꽂이] 집도 이젠 가치투자 시대다 외
  • ▲집도 이젠 가치투자 시대다(박영신|280쪽|메디치미디어)집을 살 때 시세차익과 브랜드, 평수만을 기준으로 삼던 시대는 지났다. 부동산 전문기자인 저자가 묻어두면 집값이 저절로 오르는 ‘묻지마 투자’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디자인·실용성·문화 등 집의 가치에 주목하라고 진단한다. 국내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세로 갈 것이라며 임대 혹은 소유 결정의 판단 근거, 주택가격 적정기준을 따져보는 방법 등 유망 주택 콘셉트와 유형을 전망했다.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에리카|240쪽|미호)뉴욕서 꿈을 실현한 여성기업가가 경험을 풀어냈다. 뉴요커는 타인과 비교하거나 무의미한 경쟁을 통해 스스로의 행복을 깎아내리지 않는다면서 그들의 생각법 속에서 배운 깨달음을 전한다. ‘자신을 위해 꽃을 사라’ ‘작은 행복에 집중하라’ ‘나만의 개성이 사람을 끈다’ 등 뻔한 조언은 식상하지만 ‘나답게 살라’는 주관은 뚜렷하다. 뉴욕이 아니라도 가능한 삶이다. ▲무크(조너선 헤이버|272쪽|돌베개)교육계 돌풍을 일으킨 대규모 공개 온라인 수업 무크(MOOC)에 대해 다뤘다. 무크는 대규모(Massive)·공개(Open)·온라인(Online)·수업(Course)을 뜻하는 영단어의 첫 알파벳을 딴 조어로 세계 유명대학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21세기 교육혁명의 총아로 거론된다. 무크의 탄생부터 실제 이용과정, 장단점, 이를 둘러싼 논란과 이슈, 미래까지 망라했다.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이시다 준|224쪽|21세기북스) 첫 부하직원을 둔 중간관리자를 단기간 유능한 리더로 변화시키는 ‘가르치는 기술’을 행동과학 매니지먼트에 입각해 소개했다. ‘가르친다’는 것은 상대의 행동을 개선해 착실한 성과를 내는 행위로 부하직원을 가르칠 때는 성격이나 정신상태가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칭찬·화내는 법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55가지의 구체적 기술을 일러준다.
2016.07.13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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