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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洪·安 …대선후보 5人 ‘나의 아버지·어머니’
  • [줌인]文·洪·安 …대선후보 5人 ‘나의 아버지·어머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를 성장으로 이끈 건 8할이 부모님의 믿음이었다.”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웠고 꿈을 봤다.” 이데일리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선 대권주자들의 ‘부모’를 통해 후보 각자의 삶의 궤적, 평소 신념을 들여다봤다. 각 후보 캠프에서 공개한 유년시절 이야기와 자서전, 방송·신문기사 등을 토대로 했다. △문재인, 가난의 경험 자립·독립심 키웠다1953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을 보냈다. 양동이를 들고 줄을 서서 배급을 타 먹을 정도였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의 실향민인 모친 강한옥(90) 씨는 똑똑하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 문용형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졌다. 좌판장사와 연탄배달 등 막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문 후보는 어머니가 이끄는 연탄리어카의 뒤를 밀던 가난의 경험을 통해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문 후보는 “가난은 어린 나를 주눅들게 했다”면서도 “가난은 돈이란 게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가치관을 자리잡게 했다. 가난 속에서도 돈을 최고로 여기지 않게 한 가르침은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문 후보는 “부친은 당시 대표 저항잡지인 ‘사상계’를 읽는 등 사회의식이 깊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홍준표, 누명 쓴 아버지 보며 ‘검사 결심’홍준표(63)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신을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라고 말한다. 1954년 경남 창녕 출생인 홍 후보는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까막눈인 어머니 아래서 힘겨운 유년을 보냈다. 홍 후보는 “(셋방살이를 전전하느라)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이나 전학했다”고 회고한다. 원래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희망했지만 한때 일당 800원을 야간경비로 일하던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경찰에 붙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불공평한 세상을 바꿀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홍 후보는 “한겨울 추운 인생을 깡소주로 달래던 아버지는 큰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 채 울산 복산동 단칸 월셋방에서 돌아가셨다”며 “경제적으로 무능한 가장이었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격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공직에서 내려온 것도 타협을 모른 자신의 성격 때문이라는 게 홍 후보의 말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시절인 1993년 ‘슬롯머신 사건’ 수사로 스타검사가 됐지만 검찰 내부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뒤 한직을 전전하다 스스로 옷을 벗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무학 아버지와 문맹 어머니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서민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안철수, 어머니 항상 ‘존댓말’ 써안철수(55) 국민의당 후보의 부친 안영모(87) 씨는 부산에서 유명한 의사였고 모친 박귀남(82) 씨는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안 후보의 말과 행동, 성품은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 안 후보는 “병원에 책을 팔러온 외판원에게서 부친은 어린이용 세계문학전집, 과학전집 등을 사줬다”며 “공부에 흥미를 못 붙였지만 닥치는 대로 책을 읽은 게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인생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했다. 존댓말 화법은 모친의 영향이라고 한다. 젊은 시절에 어머니가 택시를 잡아주면서 “다녀오세요”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본 기사가 “형수님이냐”고 물었던 적도 있다. “어머니”라고 답하자 “학생은 훌륭한 어머니를 뒀으니 은혜를 잊지 말고 잘 모시라”고 했다. 안 후보는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든 남을 먼저 생각하고 존중하라고 가르쳤다. 직접 실천해 보여줬다”고 말해왔다. 이런 부모의 영향이 안철수연구소 대표 시절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한 일로 이어졌던 셈이다. △유승민, 비굴하지 않은 삶은 산 부친유승민(59)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와 홍 후보에 비해선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유 후보는 유수호(2015년 작고) 전 의원이 부친이다. 판사 출신에 13·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부친의 고향은 경북 영주지만 그는 대구 삼덕동에서 출생한 대구 토박이다. 엘리트 법조인에 정치인 아버지를 둔 유 후보는 그러나 유복함을 티 내는 일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형제들은 부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형인 유승정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등 고위직 판사 출신이고, 누나 유진희 씨는 법조인과 결혼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유일한 정치 후계자는 유 후보인 셈이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경제전문가로 활약하다 정치에 입문했다.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의 사퇴요구와 단일화 압박에도 완주를 고집한 것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임에 분명하다. 유 전 의원은 유 후보에게 “의협심을 가져라. 절대 비굴하지 말라”고 항상 강조했다.△심상정, 비주류의 삶이 노동운동가로심상정(58) 정의당 후보는 1969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났다. 야구를 좋아해 충암여중 재학 당시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동대문운동장을 향했고 당시 학생 야구기자로도 활동할 만큼 적극적인 소녀였다. 명지여고 땐 영화에 빠지기도 했다. 교사인 아버지는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겠다는 집착이 강해 4남매 입시를 도합 13수에 이르게 했다. 두 명의 오빠가 각각 4수, 언니가 3수, 심 후보는 재수를 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없는 살림에 과외와 학원수업까지 받았던 오빠들과 달리 심 후보와 딸들은 스스로 공부했다고 알려졌다. 심 후보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큰 오빠의 밥을 해주며 학교를 다녔다. 재수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뛰어야 했다. 대학 시절 공활(대학생이 방학 때 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하며 열악한 노동환경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심 후보는 2013년 출간한 저서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에서 “한국 정치권에서 진보정당 출신 정치인은, 그것도 여성 정치인은 비주류 중의 비주류고 마이너 중의 마이너다. 돌이켜보면 바로 그렇게 비주류로 살아온 삶이 오늘의 심상정을 만들었다”고 썼다.
2017.05.08 I 김미경 기자
김부겸 “홍의락 복당,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큰 힘이 될 것”
  • 김부겸 “홍의락 복당,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큰 힘이 될 것”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4일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을 떠났던 대구지역 홍의락 의원이 복당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홍의락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우리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당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운 감정보다 대의를 우선해 결단을 내려주신 홍 의원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19대 대선에서 대구경북의 표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 정치의 현재와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대구경북에는 사상 처음으로 20%의 벽을 돌파할 민주당 후보, 중도를 표방하여 한 때 1위를 달리던 국민의당 후보, 선거 종반에 세를 결집하고 있는 전통 보수의 자유한국당 후보, 대구 출신으로 전례 없던 보수당의 분당을 감행하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의 후보가 치열하게 각축하는 중이다. 이런 격전장에서 홍 의원의 복당은 우리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홍 의원의 복당을 치켜세웠다.대구경북민들이 침체가 아닌 희망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경북이 다시 낡은 보수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다시 침체에 빠진다는 뜻이다. 지역경제의 침체, 활력의 침체, 희망의 침체를 벗어나야 한다. 홍 의원이 늘 말씀하시듯, ‘새는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음’을 이번 대선을 통해 대구경북민들이 보여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경쟁을 통해 활력이 살아나는 대구경북. 그 꿈을 위해 존경하는 홍 의원과 함께 굳게 손잡고 나아가겠다”며 거듭 홍 의원의 복당을 환영했다.대구 동화사 찾은 김부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3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2017.05.04 I 선상원 기자
2018평창 동계올림픽 꿈나무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 2018평창 동계올림픽 꿈나무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험 홍보관 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95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1일부터 7일까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 전국 10군데에서 어린이 가족 단위 방문객 대상으로 다양한 올림픽 체험과 교육 행사가 열린다.서울 경복궁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어린이날 꿈나무 대축제’로 서막을 연 전국 평창 동계올림픽 테마 축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계스포츠를 설상, 빙상, 슬라이딩 등 종목별 선수 출신 지도자가 직접 나서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행사에선 또 패럴림픽 종목인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와 가상현실(VR) 스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지난 3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작된 C-Festival ‘드림 로드’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고안된 VR 스키 체험과 메달 만들기, 시상대 포토존 체험을 통해 오는 7일까지 국가대표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날 기념 체험교육 행사‘(5~6일 10~17시)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박승희 선수의 미니 강습 및 대형 풍선에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기회를 마련했다”며 “행사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동계 스포츠를 쉽고 재미있게 느껴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감동의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직위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 내 ‘서울어린이대공원 제6회 서울동화축제(4~6일)’, ‘고양어린이박물관 신바람 난 뮤지엄 페스티벌(5~6일)’, ‘의정부 빙상장 2018 평창 꿈나무와 함께하는 어린이날(5일)’, ‘대전시청 어린이날 큰잔치(5일),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 오픈하우스 행사(5일)‘와 연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꿈나무와함께하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부산과 광주에서는 올림픽 파트너사인 롯데백화점과 연계하여 부산 센텀 시티점(5일)과 광주점(5일) 야외광장에서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7.05.04 I 이석무 기자
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빈곤의 악순환'
  • [최저임금 1만원]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빈곤의 악순환'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 권리보장 입법쟁취’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회원들이 연차휴가 강제사용 금지 등 4대 요구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김정현 권오석 기자] 6년 전인 2011년. 대학 새내기였던 이윤서(가명·26·여)씨는 대학 캠퍼스 내 파릇파릇한 잔디처럼 싱그러운 꿈에 부풀어 있었다.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원하던 대학에 입학한 순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캠퍼스의 낭만은 채 1년이 가지 않았다. “윤서야 어떡하니….”수화기 너머 울음 섞인 엄마의 목소리. 예기치 않은 사고로 아버지 사업 부도 후 가세(家勢)는 급격히 기울었다. 대구에 있는 부모님에게 매달 받던 월세와 용돈이 뚝 끊겼다. 몇 만원이라도 아껴야겠단 생각에 보증금 500만원·월세 45만원에서 월세 37만원 짜리 집으로 옮겼다. 주중에는 시급 4300원짜리 학교 인근 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매일 7시간씩 일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쉬지 않고 일해 한 달에 60만원 정도를 벌었다. 주말에는 한 달에 15만원을 받는 교내 근로 장학생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렇게 번 75만원으로 월세 40만원과 공과금 5만원, 교통비 6만원, 통신비 6만원 등을 내고 나면 남은 15만~20만원이 한 달 생활비였다. 연애는 사치였다. 집 앞에서 파는 1500원짜리 김밥이 주식이 됐다. 친구들의 연락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무엇보다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에만 매달려야겠다 생각한 것도 그때쯤이다.2013년 초 월세 30만원짜리 옥탑방으로 옮겼다. 운 좋게 룸메이트를 구해 월세를 절반으로 줄였다. 여름은 그래도 견딜만 했지만 겨울이 고통스러웠다. 잠시라도 보일러를 틀지 않으면 방 안 화장품이 모조리 얼어버릴 정도였다. ‘15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어디야’며 스스로를 달랬다.밤낮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력이 나빠졌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왔다. 병원을 찾으니 안압에 이상이 생겨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야 했다. 한 달 진료비와 약값 6만원이 더해졌다. 아픈 건 둘째치고 당장 생활비 픈 마음에 눈물이 났다. 친구들한테 화장품 샘플을 얻어 쓰며 약값을 메웠다. 그렇게 6년이 흘렀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아르바이트 시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와 주거비용은 더 빠르게 올랐다. 지금은 주 4일 하루에 7시간씩 편의점에서 일하며 한 달에 75만원 정도를 번다. 보증금 100만원·월세 30만원을 내고 33평 아파트를 7명이 나눠 쓰는 셰어하우스에 산다.졸업이 눈 앞이지만 취업 걱정으로 밤에 잠도 잘 안 온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취업 준비도 늦었는데 먹고 살려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가 없다. 가난의 악순환, 나에게 다시 꿈꿀 수 있는 시절이 찾아올까.알바노조 회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5.02 I 김성훈 기자
문재인 "DJ·노무현 잘못도 짊어지겠다..어대문? 호남이 도와달라"
  • 문재인 "DJ·노무현 잘못도 짊어지겠다..어대문? 호남이 도와달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전북 익산에 이어 전남 순천을 찾아 “순천에 겹경사가 났다고 들었다. 초경량 신소재 산단 조성에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문 후보는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박영선 박홍근 이개호 이재정 김태년 이학연 기동민 의원 등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26도를 넘어서는 여름같은 날씨 속에서 1500~2000명이 유세현장을 찾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듣기 위해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 모인 지지자들. (사진=민주당 제공)그는 “순천만 국가정권 올해 관람객 유치목표가 580만명인데, 4월16일 이미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전세계 습지하면 람사르이고, 습지보전을 위한 국제조약 이름이 람사르 협약인데, 람사르시가 순천시를 방문, 순천의 습지정책을 배우겠다며 순천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그는 “내년 4월초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 축제 개막식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도 되겠느냐”며 “대한민국 생태수도의 꿈 순천의 꿈에 문재인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는 강하고 가벼운 초경량 소재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며 “순천 해룡산단을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하는데 총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저는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경험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핵 위기에 대처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10.4정상회담을 이끌었다”며 “지난 총선 호남에서 호되게 야단맞았지만, 호남 바깥에서는 훨훨 날고 있다. 호남에서 좀 더 밀어주면 집권여당이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만들어 주시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호남은 민주개혁 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한다. 맞느냐. 확고한 햇볕정책 계승자를 원한다. 맞느냐”면서 “이것이 호남의 마음이고 김대중 정신이다. 확실히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업적은 물론이고 잘못까지도 통째로 다 짊어지고 가겠다”며 “김대중 정신, 햇볕정책 더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 호남의 개혁정신 확실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에서 과반을 넘어 60%에 근접했다, 충정, 부울경(부산울산경남) 50%에 다가섰고, TK에서 1등, 50대에서도 1등이다”며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 순천이, 호남이 더 도와주셔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면서 앞으로 나가겠다”며 “젊은 분들은 부모님 설득하고, 어르신들은 우리 아들딸 설득해 압도적인 정권교체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전북 익산, 전남 순천을 거쳐 이날 오후 6시 광주광역시 충장로 우체국 사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오후 8시에는 전남 목포를 찾을 예정이다.
2017.04.29 I 김재은 기자
홍준표 “안철수 포스터, 목 밑은 박지원 대표 합성한 줄”
  • 홍준표 “안철수 포스터, 목 밑은 박지원 대표 합성한 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김해 수로왕릉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에 앞서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노래 ‘추풍령고개’를 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포스터가 ‘목 위로는 안철수, 목 밑은 박지원’ 합성인줄 알았다”고 비꼬았다.홍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수로왕릉에 들러 “3번(안철수 후보) 선거포스터에 안 후보가 팔을 쭉 들고 있는데 내가 합성사진이냐고 디자이너에게 물어봤다”며 “내가 ‘목 위로는 안철수가 맞는데, 목 밑은 박지원이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디자이너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 후보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것을 포스터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이어 “3번 후보 뽑으면 박지원이 상왕돼서 자기가 초대 평양대사 된다는 거 아니냐.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고려연방제 하겠다는 말”이라며 “이말이 사실이냐고 (안 후보에게 물었더니) 농담 한번 한 것이라고(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거리 유세에서도 “제 엄마같이 그렇게 당하고 또 까막눈이라서 글도 모르고 그런 서민들도 착하게 사는 서민들도 잘 살수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게 홍준표의 마지막 꿈”이라며 “지금은 좌측으로 싹 기울어져있다. 이 판을 뒤집어 보겠다”며 ‘서민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내건 담뱃세·유류세 인하 공약도 홍보했다. “유류세 인하한다고 하니까 운전기사들이 전국적으로 신이났다. 서민들이 화나서 담배를 못끊는다. 젊은애들도 취직이 안 돼 홧김에 못끊는데 신이났다”며 “5월 9일에 모든 가족들이 투표장에 가셔서 홍준표 찍어서 서민들의 꿈을 한번 이뤄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2017.04.29 I 임현영 기자
'눈길'·'나, 다니엘~' 등 4편, 영등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 '눈길'·'나, 다니엘~' 등 4편, 영등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4편이 선정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경숙, 이하 영등위)는 2017년 1/4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극영화 한국부문 ‘눈길’과 외국부문 ‘나, 다니엘 브레이크’ 다큐멘터리 부문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애니메이션 부문 ‘내 이름은 꾸제트’ 등 4편을 선정했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국내외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를 각 1편씩 분기별로 선정·추천하는 정책이다. 개봉일 기준으로 2016년 11월 30일부터 2017년 3월 31일까지 전체관람가, 12세이상관람가, 15세이상관람가로 결정된 작품 가운데 희망적 메시지와 교육적·예술적 가치, 작품의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2017년도 1사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공감과 치유’다. 4편의 영화 주인공들은 평범한 인물들로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잔혹한 현실을 깨닫고 상처 입는다. 그러나 자신의 아픔을 알아보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금 희망을 그리는 모습이 깊은 여운과 감동을 준다.‘눈길’은 1944년 일제강점기 말, 종분과 영애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겪었던 고통, 두 소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잔인한 폭력 자체보다 평범한 소녀들이 어떻게 폭력에 희생되고 끔찍한 시간을 견뎌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섬세하고 은유적인 표현과 위로와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 등 피해자와 청소년을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나, 다니엘 브레이크’는 목수 다니엘이 실업급여 신청을 하면서 복지제도의 허점을 알게 되고 두 아이와 어렵게 살아가던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직업인과 생활인으로서 고민하는 어른의 모습,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며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는 신구세대 간 거리를 좁히고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은 스물여섯의 청년 윤혁이 희귀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세계 최고의 자전거 대회 ‘뚜르드프랑스’ 완주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인생 최대의 좌절을 최고의 시간으로 바꾼 용기와 의지, 윤혁을 위해 뭉친 드림팀이 같이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와 꿈의 무게에 대해 스스로에게 강렬하게 되묻게 한다. ‘내 이름은 꾸제트’는 우연한 사고로 엄마를 잃은 꾸제트가 퐁텐 보육원에서 친구들에게 위안 받으며 우정과 사랑을 배워간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따스한 질감의 스톱모션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밝게 그려냈다. 이별의 슬픔을 너무 빨리 알게 된 아이들을 통해 아이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남는다.
2017.04.26 I 박미애 기자
우버 `하늘 나는 택시`, 2020년부터 시범서비스 나선다
  • 우버 `하늘 나는 택시`, 2020년부터 시범서비스 나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오는 2020년쯤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비행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두바이와 텍사스주(州) 댈러스 공항 등지에서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2023년쯤에는 본격 영업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우버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엘리베이트 콘퍼런스에서 복잡한 고밀도 도심에서 수직이착륙 플라잉 카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온-디맨드 항공호출서비스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제프 홀든 우버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이날 브리핑에 “도심내 항공물사업은 우버가 가지고 있는 다음 단계의 프로젝트”라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도심을 날아서 이동할 수 있는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든 CPO는 “초기에는 물론 조종사가 이 비행택시를 운전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우버 택시를 부르듯이 특정 빌딩의 옥상 헬리콥터장이나 지상 플라잉 카 이착륙 가능 장소에서 비행 택시를 호출하면 복잡한 도심에서 30분 가량 걸리는 곳을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복안이다. 다만 우버는 그동안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수억달러를 쏟아부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달리 이번에는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오로라 비행과학, 임브래어, 벨 헬리콥터, 피스트렐 에어크래프트, 무니, 차지포인트 등 소형 항공사 및 VTOL 기술을 보유한 업체 6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미 뉴욕 시내에서 부분적으로 영업에 나선 블레이드라는 헬리콥터 서비스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초기 사업은 미국 댈러스와 중동 두바이 두 곳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2020년 두바이 국제박람회에서 우버의 첫 비행택시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지정했다. 우버가 두바이를 시범 사업장소로 택한 것은 두바이 당국이 비행 자동차나 테슬라가 창안한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열차인 하이퍼루프 등 다양한 미래 교통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재원을 마련하기도 쉽다는 판단 때문이다. 댈러스 시장도 이날 콘퍼런스에서 우버의 비행택시서비스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04.26 I 이정훈 기자
문재인, 천안서 안희정 부인과 포옹 “이번엔 文 다음엔 安”
  • 문재인, 천안서 안희정 부인과 포옹 “이번엔 文 다음엔 安”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천안 신부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부인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충남 천안을 찾아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 아들 정균씨와 포옹했다. 지난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을 떨궈내고 ‘정권교체’라는 메시지를 던지기에 충분했다. 민씨는 지난 23일 문 후보의 TV 첫 찬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문 후보는 이날 천안시 동남구 아라리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 제수씨 민주원 여사님 함께하고 있는데 어제 저의 첫 TV찬조연설 보셨느냐”면서 “또 아들 정균이 지금 유세단으로 전국 다니면서 맹활약하고 있는데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민주원 여사, 또 정균이에게 감사의 박수 한번 보내달라”고 소개했다.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문 후보는 두 사람과 함께 포옹을 나누면서 더욱 진한 동지애를 연출했다. 문 후보는 “‘우리 희정이’, 안희정 도지사 사랑하느냐”며 “이번에 많이 아쉬우셨냐. 걱정말라. 이번엔 형님 먼저, 이렇게 저에게 양보한 것이다. 저와 안희정 한마음 한뜻,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며 “이번에 문재인 미는 게 안희정을 미는 것이다. 이번엔 문재인 다음엔 안희정 부탁드려도 되겠나”면서 호응을 유도했다.아울러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언급하면서 “이재명 시장 사모님도 제 아내와 함께 호남에 다니면서 호남특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또 박원순 시장 사모님과 제 아내가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들 하신다”고도 강조했다.이어 “경쟁했던 후보의 가족들까지 힘을 보태는 일, 내 남편, 내 아버지 선거처럼 뛰어 주는 일, 정말 멋지지 않느냐”며 “우리 정치사에서 이렇게 감동적인 일이 있었나.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 민주당의 저력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맞느냐”고 환호를 유도했다.문 후보는 “이번엔 저 문재인, 질래야 질수가 없다”며 “5월 9일에 꼭 정권교체 하겠다. 그래서 안희정의 꿈, 이재명의 꿈 함께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7.04.24 I 김영환 기자
박원순표 ‘도시재생’ 송영길표 ‘누구나집’ 껴안은 文
  • 박원순표 ‘도시재생’ 송영길표 ‘누구나집’ 껴안은 文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집 걱정 OUT, 행복 두 배 대한민국!’ 문재인의 주거 사다리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발표한 주택정책은 공적임대주택 확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매년 최대 17만호의 임대주택을 확보해 주거 불안계층의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임대주택 확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표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반영됐다.다른 한 손에는 직접 주택구매를 원하는 계층을 위한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표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잡았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집값의 10%만 부담하면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정책으로 송 본부장이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인천 도화동에 추진했던 정책이다.◇ 공공임대주택 13만호..부족분은 도시재생에서 해답 찾아문 후보는 매년 17만호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중 공공임대주택이 매년 13만호, 민간소유의 임대주택을 공공에서 관리하는 형태로 4만호를 확보한다.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4만호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유도정책을 편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민간에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결국 핵심은 정부가 공급하기로한 13만호의 공공임대주택이다. 다만 이미 지난해 정부가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이 12만5000호로 역대 최다였다. 이중 공적임대의 개념 1만5000호를 제외하면 실제 공급량 11만호에 비해 2만호 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다.국토부가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 건설 계획만 하더라도 10년 계획이 끝나기 전에 택지 부족을 겪고 있다. 추가 택지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 후보 측 김수현 정책특보는 “새로 짓는 임대주택은 LH나 SH의 신규 택지 확보 역량을 감안하면 7만호를 넘기 힘들다”며 “나머지 6만호에 대해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통해 물량 증가분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시재생 뉴딜 정책은 노후주택이나 기존 주택들을 매입 또는 임차해서 임대주택 활용방안 늘리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 도시재생 정책으로 김 정책특보가 서울시에서 주도했던 사업이다. 연간 1500억원 수준에 불과한 도시재생 사업에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노후 주거지를 매년 100개씩 5년내 500개까지 재생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과정을 통해 마련된 임대주택은 신혼부부 및 청년층, 저소득 노인, 장애인 가구 등 등 주거 불안계층에 우선 배분된다. 특히 저소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체 임대주택의 30%(약 4만호)를 지원,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다.이 밖에 △신혼부부 대상 ‘생애최초 전월세 보증금 융자’ 프로그램 강화 △결혼 후 2년간 월 약 10만원 지원 △월세 30만원 이하의 쉐어하우스형 청년임대주택 5만실 공급 △복지와 의료서비스가 연계된 ‘홀몸 어르신 맞춤형 공동 홈’ 확충 등의 주택정책을 발표했다.시장 영향 정책 손 안 대겠다고 했는데 분양가 상한제 등? 소득 형태별이라고 저소득층 정책 집중. 기준은? 신혼부부도 가이드 라인이 있다면? 뉴스테이 장기 임대주택홍종학 정책본부장은 “신혼부부 지원은 7분위(하위 70%) 이하까지 지원해서 사실상 신혼부부는 전세대가 다 받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신혼부부의 50%가 5년 지나면 주택을 자가 소유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초기 70%에서 나중에 50% 정도가 국가가 지원한다면 100% 신혼부부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보다 ‘자가’ 원하는 계층에는 ‘누구나집’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내집마련’의 꿈을 키우는 계층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집값의 10%만으로 10년 임대가 가능하고 자가 전환시 최초분양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된다.문 후보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여건이 되는 지역은 실시할 만한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 시범 사업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 도화동에 520세대가 공급돼 있다.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전세보층금대출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차별을 없앤 것이 핵심이다.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3.5%의 대출이 가능하다. 송 본부장은 “전세보증금은 떼일 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개인의 신용등급이 아니라 채무의 성질을 보고 이자율을 정하면 3.5% 대출이 가능하다”며 “SPC(특수목적법인)가 채무를 보증금 채권을 은행에 양도해 담보 보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7.04.24 I 김영환 기자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지원 비영리기관 3년간 후원
  • 아산나눔재단, 청소년 지원 비영리기관 3년간 후원
  • 이경숙(맨 앞줄 왼쪽 네 번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파트너십 온’ 협약식에서 3기 혁신리더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비영리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2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파트너십 온(Partnership ON)’ 협약식을 열고 청소년 지원 비영리기관 4곳을 3기 혁신리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파트너십 온은 청소년 관련 비영리기관을 ‘벤처기부(Venture Philanthropy)’ 방식을 통해 재정적·비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3년 동안 기관별 연간 최대 2억원의 사업비와 전문가 자문,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1·2기에 걸쳐 총 10곳을 지원했다.아산나눔재단은 올해 새로운 지원대상으로 경계선 지능 청소년 대상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DTS 행복들고나’, 위기 청소년 대상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레인보우 희망재단’, 위기 청소년 대상 영국 라즈베리파이재단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하는 ‘코드클럽 한국위원회’,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해 책 제작과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는 ‘피치마켓’ 등을 선정했다. 이들에 대해 재단은 앞으로 3년간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을 창출하고, 책무성을 갖추며 재정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청소년 지원 비영리기관의 혁신과 발전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파트너십 온을 통해 관련 비영리기관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아산나눔재단 파트너십 온 3기 혁신리더 지원 대상 기관. 아산나눔재단 제공
2017.04.24 I 이재운 기자
  • [전문] "홍준표, 직설적이지만 막말 아냐..국민 향한 쓴소리"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아내인 이순삼 여사가 “남편이 말을 조금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이 여사는 23일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배우자 방송연설에 나서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쓴소리를 하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그런 사람들이 돼버린 것 같다”며 “아닌 것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어야 사회가 똑바로 굴러가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그는 “우리 남편은 그동안 많은 말을 했지만 그 중에 거짓말, 틀린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남편은 해야할 말을 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겁을 내서 하지 못하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홍준표가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강조했다.이 여사는 “홍준표만의 방식, 홍준표만의 스타일이 있다”며 “남편을 바꾸려하기보단 남편의 뜻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 저희 남편”이라며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만 틀린말, 허튼소리 안하는 강직한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저희 남편은 돈도 없고 빽도 없이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오직 실력과 깡으로만 버텨야했던 사람”이라며 “거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빵빵하고 잘나가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무시 받지 않고 버티기 위해 저희 남편에게는 고집과 신념이 유일한 무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우리 국민들처럼, 가진 것이 별로 없는 한 남자의 처절한 생존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연설내용 전문국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와 38년째 함께 살고 있는 이순삼입니다. 오늘 저는 저희 남편 이야기를 조금 해 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요즘 정말 살림살이하시기 팍팍하시죠? 장을 보러 시장에 가보면 어찌나 물가가 쑥쑥 오르는지. 별 것 산 게 없는 것 같은데도 어느새 10만원을 훌쩍 넘기곤 합니다. 자식들 키우기도 참 힘드시죠. 평생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아껴가면서 공부 시켜서 다 키워놨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을 못하면 부모 마음이 참 아프죠. 어디 가서 제가 일자리 구해다 줄 수만 있으면 뭐든 하겠다는 그 부모 마음, 두 아들 키우는 저도 그 마음을 잘 압니다. 요즘 또 미세먼지까지 많아서 어린아이들 키우시는 엄마, 아빠들이 얼마나 걱정이 많으실 지도 짐작이 갑니다. 왠지 건강은 나빠질 것 같은데,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일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지요.남편이 정치인이고, 또 도지사도 하고 그러다보니까 저도 옆에서 남편이 하는 걱정을 같이 하곤 합니다. TV보다가 힘드시고 어려운 분들 나오면 “아유 어떻게 하면 좀 저분들 잘 살게 해볼까” 생각도 하고 그렇습니다. 38년을 같이 살았더니 저까지 그렇게 돼버렸네요. 비록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서, 20년 넘게 정치를 한 사람의 부인으로서 여러분께 괜스레 송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우리 남편 홍준표라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은행원이었고, 남편은 고대 법대 3학년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어서 알았는데, 남편이 제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은행에 올 핑계거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그때 남편이 참 순수하고 해맑은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주변 지인을 통해서 남편이랑 정식으로 소개를 받아 만났는데 저한테 대뜸 “나는 돈도 없고 군대도 안 갔다 왔지만 당신이 좋다. 내가 마음에 들거든 수요일에 도서관 4층으로 나와라” 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참 어이가 없죠?그런데 저는 그 당시 남편의 용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를 찾아가, 지금까지 이렇게 인연을 맺고 살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그 때 저의 선택을 후회해본 적은 없습니다.저희는 지하단칸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식이요? 그런 건 꿈도 못 꿨죠. 가난한 고시생에 무슨 돈이 있었겠어요. 하루하루 반찬거리 마련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때 저는 남편이 정말 진실 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진 건 없어도, 늘 꿈을 품고 사는 그런 남자였기에 저는 믿고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신혼 생활을 한지 3년이 흐르고 드디어 남편이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못 올렸던 결혼식도 올리고, 남편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홍준표의 아내로서의 삶이 시작됐고 오늘 여기까지 함께 오게 됐네요. 사법고시만 합격하면 평생 편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검사로 발령받은 우리 남편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잘 아시겠지만 저희 남편은 잘못된 게 눈에 보이면 반드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희 남편이 권위주의 정부 시절 검찰 내에서는 눈엣가시였나 봅니다. 처음 검사가 돼서 청주에 발령이 났는데, 가자마자 법무부 장관의 인척을 구속시켜버렸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 강탈 사건, 6공화국 실세를 구속시킨 슬롯머신 사건 등등 저희 남편은 정말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고 거칠 것이 없어보였습니다.남편도 인간이기에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제 앞에서는 티를 잘 안 냈지만 남편이 얼마나 고생하고 힘들어 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도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남편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은 제가 “좀 굽힐 줄도 알아야 된다”고 해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이었어요.그런데 어느날 남편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나온다는거에요. 드라마 모래시계에 고현정씨가 나왔길래 제가 “정말로 나 만나기 전에 저렇게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냐”고 추궁도 하고 그랬습니다. 조금 샘이 나더라구요.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는데 1년을 넘게 제가 좀 괴롭혔습니다. 모래시계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을 해서 저희 남편이 유명해지긴 했는데, 그게 오히려 검사로 일하기에는 안 좋았었는지 갑자기 검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정치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참 우리 남편 따라 인생이 롤러코스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치에 입문한 남편, 그 성격이 어디에 가겠습니까? 힘 있는 정치인들한테 쓴 소리도 하고, 한 판 붙을 때는 제대로 붙기도 하고. 모래시계 검사 남편이 모래시계 정치인이 됐더라고요. 누구 저격수, 누구 저격수 하더니 어느새 네 번을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남편이 정치인이 되니 저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지역구 행사도 다녀야 하고, 여기저기 인사드릴 곳도 많았습니다. 살림하랴, 애들 키우랴, 남편 내조까지 하랴. 정말 저도 힘들고 바빴지만 그래도 참 즐겁게 저도 같이 일해왔습니다.왜 그랬는줄 아십니까? 강자 앞에선 당당하고, 약자 앞에선 고개 숙이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든 남편을 돕고, 힘을 북돋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게 저희 남편, 원내대표에 당대표까지 하고 결국엔 자기 고향에 내려가서 도지사가 되었습니다. 힘든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께서 알아봐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어렸을 적,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서 고향을 도망치듯 떠나야 했던 저희 남편이, 도지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뭉클했습니다. 특히 남편은 부모님 산소를 자주 갈 수 있어서 참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더 신나게,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남편을 볼 수 있었습니다.도지사 되면 좀 조용히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문제들을 하나둘씩 손을 대더니, 어느새 남편이 ‘욕먹는 도지사’가 됐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은 절대로 굽히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자기 고향을 더 잘 사는 고장, 더 부유한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제가 욕먹는 일은 그만 좀 하라고 말하면, 욕먹는 도지사가 일 잘하는 도지사, 개혁하는 도지사라고 저에게 몇 번을 얘기했습니다. 특히 남편은 가난한 사람한테 더 많은 복지가 가야 된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워낙 가난하게 자라서 그런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꼭, 더 잘 살게 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입니다. 길을 가다가 바닥에 앉아서 채소를 파는 할머니를 보면 꼭 사주곤 하는 그런 남편이에요. 돈은 한정돼 있는데, 충분히 여유가 있는 사람들한테도 복지 혜택이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늘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도 저희 남편은 소신을 갖고 일을 했습니다.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가 집요하게 저희 남편을 헐뜯어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꿋꿋이 자기 도정 철학을 밀어 붙이는 그런 남편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희 남편이 애들 밥 먹는 것 갖고 그런다고 욕하시는데 정말 그런 거 아닙니다.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내는 세금을 대신 집행하는 도지사로서, 그 돈이 어떻게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고 돈을 줄 수는 없다는 강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저소득층 자녀들한테 참고서라도 한권 더 사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공부 못하는 거, 저희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슬퍼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가난해도,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면 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된다는 일념으로 평생 정치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소신 때문에 저희 남편은 그 많은 욕을 먹고 손가락질을 당해도 자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경남 도민들께서 저희 남편의 충정을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무상급식 관련 여론조사 결과, 저희 남편의 결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와서 참으로 감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 저희 남편은 도지사 퇴임식 때 펑펑 울면서 퇴임사 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죠? 눈물이랑은 거리가 먼 남자인데, 그날은 정말 목 놓아 울더라고요. 지켜보는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눈물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열심히 했고, 당당하게 일 했기에 흘릴 수 있는 눈물입니다. 더 어려운 선거를 하러 떠나는 저희 남편한테 많은 분들이 박수와 위로를 보내줬습니다. 4년 4개월간의 도지사 생활이 저에게도 참 잊지 못할 추억이자 저희 남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될 충분한 자격과 준비가 된 사람임을 국민에게 보여준 그런 도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남편을 강한 사람, 거친 사람으로 알고 계십니다. 뭐 완전히 틀리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겁니다. 늘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서 굽히지 않고 꼿꼿이 마이웨이를 가기 때문에 강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희 남편이 왜 그렇게 강한 이미지를 갖게 됐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희 남편은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돈도 없고 빽도 없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오직 실력과 깡으로만 버텨야 했던 사람입니다.거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빵빵하고 잘나가는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무시 받지 않고 버티기 위해 저희 남편에게는 고집과 신념이 유일한 무기였던 겁니다. 그렇게 저희 남편은 검사시절, 정치인 시절, 도지사 시절을 버텨냈습니다. 대부분 우리 국민들처럼, 가진 것이 별로 없는 한 남자의 처절한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남편, 집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고 착한 남자입니다. 본인이 스트롱맨이라고 하지요? 제 앞에서는 소프트맨입니다. 잔소리 하면 얌전히 말 듣는 중년의 아저씨입니다. 아들들한테 싫은 소리 해놓고 못내 미안해서 뒤돌아서서 마음 아파하는 그런 착한 아빠입니다. 오직 가족만을 생각하고, 가족을 위해서는 뭐든 다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그런 우리 시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가장이 바로 저희 남편입니다. 언론이랑 정치권에서는 저희 남편이 ‘막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글쎄요. 저는 저희 남편이 말을 조금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쓴소리를 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눈치만 살피는 그런 사람들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니까, 국민들의 뜻을 거스를 수 있는 정치인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닌 것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어야 이 사회가 똑바로 굴러가지 않을까요? 우리 남편은 그 동안 많은 말을 했지만 그 중에 거짓말, 틀린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늘 머리속으로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신중한 사람입니다. 남편은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입니다. 그 누구도 겁을 내서 하지 못하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홍준표가 있는 것 아닐까요?저희 남편이 조금 투박하고 고집스럽다는 말씀들도 많이 하십니다. 특히 저희 남편, 정말 가꿀 줄을 모릅니다. 제가 좋은 옷 좀 사 입어라, 좀 젊게 입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해도 그것만은 절대 듣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느 날은 남편한테 작정하고 쓴 소리를 좀 했더니 남편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어렸을 때 가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좋은 거, 비싼 거, 화려한 거 입기 불편하다고요. 지금도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요. 그 이후로 저는 남편한테 더 이상 잔소리 안 합니다. 홍준표만의 방식, 홍준표만의 스타일이 있구나. 저렇게까지 말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가. 남편을 바꾸려고 하기 보단, 남편의 뜻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 저희 남편입니다.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만 틀린 말, 허튼 소리 안하는, 강직한 사람입니다. 비록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저희 남편, 이렇게 속이 깊은 사람입니다. 이제 대선이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요. 저는 이 기간이, 저희 남편의 진정성과 진실 됨을 국민 여러분 모두 알아봐주시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5월 9일,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습니다. 가족으로 따지면 한 명의 가장을 뽑는 날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장 홍준표, 남편 홍준표, 아버지 홍준표를 옆에서 지켜봐왔습니다. 저희 남편, 물론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고쳐야 할 부부분도 있습니다. 완벽하다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하지만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홍준표는 정말 책임감 있는 사람입니다. 홍준표는 정말 진실된 사람입니다. 홍준표는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홍준표는 절대로 불의와 타협하거나 거짓에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홍준표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저희 남편한테 기회를 주세요. 저 이순삼을 믿고 맡겨 주십시오. 저희 남편이 대통령 돼서 잘못하는 게 있으면 제가 옆에서 잔소리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내조하겠습니다. 저희 남편은 반드시 해낼 겁니다. 국민여러분의 듬직한 지도자, 따뜻한 지도자, 자랑스러운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04.23 I 조진영 기자
장신영 "11살 된 아들에게 미안..다시 활동하면서 돌봐주지 못해"
  • 장신영 "11살 된 아들에게 미안..다시 활동하면서 돌봐주지 못해"
  • 장신영 (사진=bnt)[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배우 장신영이 화보를 통해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bnt는 19일 장신영의 화보를 공개했다.장신영은 이번 화보에서 8등신의 보디라인을 자랑하며 블랙 더블 버튼 원피스와 레드 수트 등을 소화했다.화보 촬영에 이은 인터뷰에서 장신영은 출연 중인 MBC 수목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오대환을 꼽았다. 그는 “오대환 오빠이다. 촬영 중에 지칠 때마다 오빠가 웃음 포인트를 안겨줘서 즐겁게 만들어주시곤 한다”고 말했다.11살이 된 아들을 둔 그에게 양육과 연기 활동 병행이 힘들진 않는지 묻자 “요즘 다시 활동하면서 바쁜 스케줄 때문에 잘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이 늦어지면 집에 언제 오냐면서 귀엽게 투정을 부리곤 한다”며 웃어 보였다.장신영은 “엄마가 된 이후 작품 선택 기준은 딱히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연예계 활동 추천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다. 내가 정해주기보단 앞으로 커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또 장신영은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나도 사람인지라 상처도 받고 속상할 때도 있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기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그의 취미는 ‘도자기 공예’. 장신영은 “도자기를 만들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데, 그게 나에겐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좀 즐길 줄 아는지 묻자 “못 마시는 편은 아니다. 가끔 술자리에 가게 되면 적당히 기분 좋게 마시는 정도이다”라고 말했다.동안 외모인 장신영은 피부 비결로 “에스테틱이나 피부 관리숍 같은 곳에 가는 걸 답답해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집에서 셀프로 홈 케어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선 “특별한 건 없다. 한강에 가서 가볍게 뛰고, 겨울엔 추우니까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고 말했다.어릴 적 연예계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그는 배우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학창시절 학과장 선생님이 ‘전국 춘향 선발대회’에 나가보라고 제안하셨고, 참가했을 당시 우연히 소속사 관계자분의 눈에 띄어서 서울로 상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7.04.20 I 박지혜 기자
김우중 前대우회장, "청년, 글로벌시장 누벼라" 의미는?
  • [목멱칼럼]김우중 前대우회장, "청년, 글로벌시장 누벼라" 의미는?
  •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지난 달 태국 탐마삿대에서 글로벌 마인드와 뜨거운 열정이 넘쳐나는 한국 청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29명의 젊은이들이 태국에서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1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태국 현지 기업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뜻깊은 자리였다.GYBM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에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글로벌 사업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태국 1기 GYBM 프로그램은 청년에게 글로벌 희망을 주는 청년희망재단의 취지에 부합해 우리 재단에서도 재정적인 지원으로 함께 참여했다.수료식 참석을 위해 방콕으로 가는 기내에서 ‘김우중의 끝나지 않은 도전, 한 번도 가지 않은 길로 가라’라는 책을 읽었다. 자산총액 76조7000억원에 41개 계열사와 396개 해외법인, 국내·외 임직원 28만여명을 이끌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그를 GYBM 교육과정 수료식에서 만난 것은 뜻밖의 행운이었다.‘100만 글로벌 인재를 키우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글로벌 역량을 갖춘 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원대한 꿈이었다. 대학 실험실 창업 1호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하고 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이 있는 필자는 평소 우리나라에 독일 히든챔피언과 같은 글로벌 역량을 가진 강소기업 1000개를 키워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철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김 회장과의 짧은 조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태국은 한국 청년들이 도전할 만한 국가인가? 태국은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무역규모는 110억 달러가 넘었고 수출은 15위, 수입 21위, 무역흑자는 15위를 기록한 국가이다. 한국전쟁 참전국, 9번째 수교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아세안 10개국 중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 투자대상국이다. 우리 교민 2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철강 및 전자업체 위주로 4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나라이며, 아세안 10개국 중에 수출규모는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이어 6번째, 재외교민수는 5번째인 나라다.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이 비중이 가장 많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인 나라다. 한국을 사랑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은 나라이기에 우리 젊은이들에게 비전과 희망, 그리고 비즈니스 꿈을 키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다.태국 1기 GYBM 연수생들은 매일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점호를 실시하고, 저녁 10시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태국어 교육에 집중했다. 글로벌 인재에 도전하는 우리 청년들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고, 7개월간 빡빡한 현지 교육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감동받은 필자는 새로운 글로벌 도전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아래와 같은 당부와 격려를 했다.첫 번째, 글로벌이 곧 우리의 세상이다. 그러기에 글로벌을 맛보고, 글로벌에서 훈련한 태국 1기 GYBM 청년들에게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우리 청년의 생각과 행동반경을 한국에 국한시키지 않고 글로벌에 뿌리를 내리고 도전한다는 것이 우리 청년의 희망이고, 우리나라의 미래다.두 번째, 자신의 실력을 끊임없이 배양해야 한다. 글로벌 현장에는 개인적인 배경을 그리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연줄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것은 오로지 나의 실력과 역량뿐이다. 그러기에 모든 실력은 글로벌에서 통한다. 이제 여러분은 여기 새로운 글로벌 현장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 그리고 이제부터 진정한 실력과 역량을 더욱 더 갖춰 나가는 것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한다.세 번째, ‘Find the Chance, Make the Road’ 도전을 절대 두려워해선 안 된다. 가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길이라고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주저해선 절대로 안 된다. 오직 전진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절대 두려워하지도 겁먹지도 말고, 도전하는데 주저함이 없기를 바란다.끝으로, 우리 청년들이 세상을 품는 꿈을 꾸기 바라고, 이는 꿈꾸는 젊은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도전하는 청년들에게는 언제나 세계는 넓고,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세계 시장을 힘차게 누비는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해본다.
2017.04.19 I 강경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정권교체 덫에 갇힌 석탄화력발전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 - 정권교체 덫에 갇힌 석탄화력발전- 리딩뱅크 넘보는 KB ‘윤종규 리더십’ 통했다- [檢,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삼성·롯데·SK서 592억 뇌물혐의- 펜스 “인내의 시대 끝났다”…北에 최후통첩-[사설] 시작된 대선, 유권자들이 두 눈 부릅떠야-[사설] 정부는 국민연금에 눈독 들이지 말라△줌인&- ‘21세기 술탄’ 꿈 이룬…에르도안 터키 대통령-北 미사일 잇단 도발에 韓기업 부도지표 급등△펜스 美부통령 방한- “北, 트럼프 결의 시험 말라…한국과 100% 함께할 것”- 黃, 펜스 부통령에 ‘참전용사 선친’ 기념 접시 선물- “사드 배치는 확고”…시기는 차기 정부서△6개월 국정농단 수사 마침표- 禹 세번이나 수사하고도 불구속 기소…檢, 특검이 짠 틀 못 벗어나- 18가지 협의 요약- 21년전 그곳…朴, 대선 직후 ‘417호 대법정’ 설듯- 朴, 뇌물죄로만 최대 ‘무기징역’△6개월 국정농단 수사 마침표- 언론·촛불에 등떠밀려 꺼낸 檢의 칼…특검·탄핵- 한웅재·이원석 검사, 朴 구속 일등공신…김수남 총장 ‘법불아귀’ 결단△회생 전기 맞은 대우조선- 국민연금 마음 돌리니…채무재조정 순항, 2.9조 추가 수혈 초읽기- 고비넘긴 대우조선, 생존 과제는…- 이동걸-강면욱 핫라인…결렬 위기 때마다 소통 빛났다△5·9 대선 D-21/후보들 치열한 유세대결- 文 ‘대구가 분열 끝내달라“- 安 “호남 대통령 만들 시간”- 洪 “사생결단 각오로 승리”- 劉 “맥아더도 13일 만에 서울 수복”- 沈 “대한민국 청소하는 대통령 될 것”- 비방·흑색선전 1만 7081건…18대 대선의 4배△5·9대선 D-21- 文, 남행열차 12곡 ‘물량공세’…安, 민물장어의 꿈 5곡 ‘소수정예’- 통합 이룰 사람은 바로 나!△文·安 미세먼지 대책 팩트 체크- 석탄화력 줄인다지만…LNG 대체땐 1조+α 추가비용 발생, 전기료 인상 불보듯- 석탄화력발전 9기 이미 건설 중…취소땐 임기 내내 소송전- 화력발전 3기만 멈춰도 8월 전력난 위기△경제·금용-신한지주 바짝 뒤쫒는 KB, 승부 가를 세가지 변수는- 통장 함부로 빌려줬다간…최장 12년 금융거래 제한- 한은, 내달 삼성 본관으로 임시 이전△산업&기업- 족쇄 풀린 최태원, 도시바 인수전 직접 뛴다.- 사드보복 불똥에…2분기 유통업 경기전망 ‘흐림- 현대·현대위아, 中 공작기계시장 동시 공략- 럭셔리+편의성 제네시스 ‘뉴EQ900’- 넥센타이어 승차감 굿~ 美고객만족도 2년 연속 4위- 금호타이어 채권단 朴회장 요구안 거부, 결국 법정으로 가나△소비·소비자생활- 아마존 독주 깬다…네이버 “2년내 글로벌 톱5 클라우드”- 한 달간 롯데백화점 놀러온 바비인형- 아모레퍼시픽, 존슨앤드존슨·사넬 제쳤다- “파워포인트가 주가 예측‘ MS·오피스365’ AI 탑재△증권&마켓- 대기업 지주사 전환 바람 타고…그룹주펀드 날다- CMA 이자 빼돌린 증권사 제재받는다- 공매도 거래 제한했지만…컴투스, 2% 찔끔 반등 그쳐- 한숨 돌린 코스피 다시 2150선 턱밑△성공異야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벤처정신으로 숱한 난관 극복…‘4전 5기’ 경험이 최대 자산△건강- 콜록콜록에 연신 헉헉…‘천식’엔 독감 예방주사는 필수-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 0.5 넘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전문의 칼럼] 헤어 왁스는 여드름 주범…땀 흘리면 이마 피부 자극- [Advertorial] 그녀의 변비, 생약 성분으로 복통 부작용 ‘뚝’△이데일리 문화대상- 예술성 드높게, 소통은 살갑게…숨은 ‘공연 보석’ 찾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 심사위원단 명단- 공연예술은 오아시스…예술가·제작자 땀 보상하는 시간 심사위원 54인의 다짐△문화- 주제 상관없는 ‘갑툭튀’ 캐릭터…‘엑스맨’ 5분 출연 판빙빙… ‘왕서방’ 눈치보는 할리우드- ‘봄 여행주간’…팔도장터 관광열차, 템플스테이 1만원에 즐겨요~△스포츠- 키 10cm 작지만 공은 15야드 더 보내요- ‘마구’ 쏘는 피어밴드에 타자들 헛스윙 ‘붕붕’- 마구와 배팅볼 사이…공 회전 억제가 관건- 다시 시동 건 ‘추추 트레인’ 홈런·2루타…혼자 5타점- ‘피겨퀸’ 올림픽 성화의 여신으로- 9개월째 ‘무관’ 리디아 고, 캐디 또 해고△피플-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여행지서 ‘체험 상품’ 바로 예약하세요”- 교황 “지구촌에 정의·평화 깃들길”- 션+시민 99명, 1천만원 기부 장애아동 재활치료에 쓰기로- 에릭·나혜미 “우리 결혼해요” 7월 1일 서울서 비공계 예식-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통통 튀는 스타트업’ 돕는다- 구경회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英 ‘골관절 학술지’ 표지 인물- 연영진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장윤석 포항대 교수 英 왕립화학회 석학회원- 인사가 만사- 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 [목멱칼럼] ‘구직자 통신비 지원’…맞춤형 공약 필요해- [데스크의 눈] ‘중소기업부’의 성공조건- [기자수첩] 변액보험 ‘수수료 거품’은 뺏지만…- [갤러리] 서상익 ‘어나더데이…어디로’△부동산- ‘서울시 도계위가 뭐길래’…애타는 강남 재건축 단지- 상가공급 늘고 분양가↑- ‘인천~서산’ 서해안 따라 연내 2만 8천 가구 분양- ‘미세먼지 나쁨’ 알려주는 레미안 아파트△사회- “야외수업 해, 말아?” 미세먼지 기준, 교육부·교육청 제각각- 朴 기소된 날 법정 선 최순실 “고영태가 나를 모함” 큰소리- “업무추진비로 호텔 식사”…교육부, 서남대 총장 해임 요구- 서해안 관광지도 바꾼다…충남 ‘보령~태안 국도’ 윤곽- “한미약품, 폐암신약 부작용 고의은폐 확인 못해”오버부킹은 돼도 예약취소는 안된다는 항공사-‘200억원대 횡령의혹’ 검, 담철곤 오리온 회장 수사 착수-‘변호사 채용비리’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 직무정지-‘서남대 의대’ 누구품으로?…삼육대·서울시립대 등 인수 4파전
2017.04.17 I 강경록 기자
'솔로 데뷔' 공민지 "양현석 PD도 대견하게 생각할 것"
  • '솔로 데뷔' 공민지 "양현석 PD도 대견하게 생각할 것"
  • 공민지 콘셉트 포트(사진=뮤직웍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제 솔로앨범을 전해드릴 겁니다.”가수 공민지가 YG엔터테인먼트와 걸그룹 투애니원을 벗어나 솔로앨범을 첫 발매하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공민지는 17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민지 워크 01 우노(MINZY WORK 01 UNO)’ 발매 쇼케이스에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나를 초등학교 때부터 봐오신 분”이라며 “이번 솔로앨범을 대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멤버 중 막내였던 투애니원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연락을 자주 하고 언니들이 모니터링을 해주기도 한다”며 여전한 친분을 과시했다. 공민지는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꿈을 이룬 곳’, 현 소속사 뮤직웍스를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그런 공민지가 솔로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가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민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새로운 결정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공감이 가는 음악을 하고 싶었고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타 작곡가들이 다수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의견을 많이 듣고 성장을 했다면 이제는 주도적으로 음악 작업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 공민지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를 했고 수록곡 ‘뷰티풀 라이’는 작곡에도 참여했다. 공민지는 “수록곡 중 ‘수퍼우먼’은 내가 출근 때마다 듣는 출근송”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부담도 컸다. 공민지는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하나하나 공들여 헤쳐 나가는 느낌이었다. 성장에 촉진제가 됐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팝댄스에 힙합이 가미된 ‘니나노’다. 기존의 팝댄스보다 비트가 강한 노래다. 래퍼 플로우식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K팝이 글로벌한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 한국적 느낌을 전해주기 위해 제목을 선택했어요. 할머니(공옥진)가 무용가로 인간문화재셨고 ‘니나노’라는 발음을 외국인들이 따라 하기 쉽다는 생각도 했죠.”공민지는 ‘니나노’ 제목에 대해 설명하며 “투애니원 때부터 해온 얘기인데 이제 무대에서 열심히 놀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2017.04.17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정농단'수사 반년 만 종지부…檢, 17일 朴 기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적지 다잡는 文…안방 다지는 安-‘P플랜 문턱’ 대우조선…채무조정 급물살 -국정농단 수사, 반년 만에 종지부 Change Korea 국민연금 기금운용 방안 전문가 제언-캐나다를 롤모델로…투자수익률만 따져라 -[사설]북한 미사일도발, 대선 후보들에 묻는다-[사설]대우조선 한숨 돌릴 수 있으려나△줌인&-삼성직무적성검사 치른 단대부고 가보니…‘막차’타자, 전철역부터 고사장까지 줄 늘어서 △北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 -北, ICBM 3종 공개…美 타격능력 과시 통해 ‘항전 메시지’-北 미사일 발사 실패 추정…靑 “추가 도발시 강력 대응”-대북 강경발언 나올까…펜스 美 부통령 입에 쏠린 눈-“고체연료 기반 새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5·9 대선 D-22-文 “근로시간 단축, 일자리 공유해 공공부문 81만개 고용 창출”-安 “자강안보로 한반도 평화 구축, 北과 대화·협상은 별도 진행”-洪 ‘흉악범 사형집행’ 劉 ‘칼퇴근법 도입’ 沈 ‘슈퍼우먼 방지법’-대선 후보 5인 재산 공개 -보수표·조직력·네거티브 선거…변수와 관전 포인트 -文 부인 김정숙 여사 동행 취재, “광주 어르신들 섭섭하셨죠”-‘세월호 3주기’ 대선주자 반응 엇갈려 △대우조선 ‘운명의 날’-대우조선 ‘P플랜’ 벗어나도…저유가에 수주절벽까지 ‘험난’-임종룡 금융위원장 “P플랜 땐 채권자 손실 4조원대…원만한 합의 기대”△Change Korea-국민이 맡긴 재산 ‘쌈짓돈’ 취급…“정부는 국민연금서 손떼라” △경제 -반도체·디스플레이 반짝여도…민간소득 소비 꿈쩍 안해 -韓 지속성장지수 OECD 최하위권 -너도나도 ‘脫원전’ 공약…비용은?-환율 리스크 넘었지만…美통상압박 우려 여전 △금융-심사 깐깐, 공시 필수…은행들, 멋대로 금리 못 올린다-할부로 새 車 사도 신용등급 그대로 -보험료 낮춘 ‘실속 종신보험’ 2030에도 인기 △산업&기업-벤츠·BMW 날고 뛰고…국내 車시장 ‘톱5’ 꿰찼다-내리막길 PC시장…‘갤S8 덱스’ 파고든다-“R&D 우수인재 찾겠다”…뉴욕 날아간 LG 경영진 △산업-이통3사, 갤S8 예약 판매전 막판 후끈 -국내 첫 ‘2층 컨테이너 화물열차’ 나왔다-한빛소프트, 코딩·드론 교육 빛낸다△소비자생활 -순백만찬·캠핑요리…‘봄봄봄’엔 직접 즐기는 게 대세 -[현장에서] 대형마트 옥죈다고 전통시장 살아나나△중소기업·벤처-‘사드 불똥을 기회로’…러시아·베트남 뚫은 강소기업 -피아노 名家 삼익, 디지털로 일 낸다△증권&마켓 -안보 리스크vs실적 기대감…힘겨루기 장세 -홍기융 시큐브 대표, 생체인증 ‘시큐사인’ 개발…美·유럽 수출 추진 -뜨거워진 金…‘4월 위기설’에 안전자산 쏠림 △마켓in-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종합금융사의 꿈’ 눈 앞에 -물류·유통·운수업 20%…한국M&A거래소 1분기 업종별 분석△문화&스포츠 -판박이 ‘블랙리스트 해법’에…‘DIY공약’ 내놓는 문화·예술계-추사 김정희가 그랬듯, 58세에 ‘세한도’ 그린 김종영 작가 △스포츠-손흥민 “이젠 내가 전설이다”…시즌 19호 골, ‘차붐’과 타이 기록 -14세 차, 실력은 1타 차…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 신인 박민지 우승△에듀&잡-연세대 62만 9000원…원룸 보다 비싼 민자기숙사 -‘취업 명가’에서 배우자/ 산업인력공단 ‘K-Move’△People&-고령식 공급업체 ‘사랑과선행’ 이강민 대표 “실버업체 1호 상장사로 성장할 것”-황창규 KT회장, “기술 차별화로 위기 극복”-김흥빈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 “재창업 필요 안전망 확보”△오피니언-[목멱칼럼]송일 한국외대 교수, “네거티브 극성, 로봇 대통령 뽑아야 하나”-[생생 확대경] 文후보, 통신산업이 적폐인가요-[기자수첩] ‘지상파 중간광고’ 논란…시청자는 쏙 빠졌네△부동산 -경기남부 신도시 4곳 집값 희비…‘위례’ 1년새 20%↑, ‘분당’ 10년새 20%↓-강북 도심 아파트값 ‘3.3㎡=2000만원’ 눈 앞 △사회-檢, 朴 기소 후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3대 관전 포인트…SK·롯데, 뇌물공여자냐 강요피해자냐-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 “세번째 맞은 봄…그날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공공기관, 육아휴직 안 보내면 경영평가 불이익-반달가슴곰 사는 ‘지리산 칠선계곡’ 19년 만에 개방
2017.04.16 I 이성기 기자
"미수습자 수습·진상규명” 세월호 3주기 도심 밝힌 10만 촛불(종합)
  • "미수습자 수습·진상규명” 세월호 3주기 도심 밝힌 10만 촛불(종합)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사건팀] 세월호가 전남 진도 바다에 가라앉은 지 3년째 되는 날을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이 서울 도심을 환히 밝혔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본행사를 열었다.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3주 만이다. 평소보다 짧게 집회를 끝낸 후 같은 자리에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 등이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추모 문화제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와 문화제에선 시민들이 추모 분위기에 맞춰 노란 리본을 매달거나 노란 손수건 등을 둘렀다.◇“미수습자 9명, 이제 집으로 가자”박래군 퇴진행동 적폐특위 위원장은 기조발언에서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을 갈라치기 하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고 여전히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독립기구인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조사, 선체보전 등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해수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퇴진행동은 아울러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공범의 구속 등을 촉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철회 등도 요구했다.이들은 촛불정신에 부합하는 자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자는 제안도 했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촛불대선이고 민생대선, 평화를 만들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대선이어야 할 이번 대선이 한반도 긴장과 대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날 촛불집회 본 행사는 한 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게 진행됐다. 그동안 본 행사 직후 진행해온 거리행진도 하지 않았다. 추모 문화제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이 자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무대에서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이제 그만 긴 여행에서 돌아와 우리 함께 집으로 가자”고 말했다. 이 발언에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시민·유가족·생존자 위로와 격려 나눠촛불시민과 유가족들, 생존자들은 공개 편지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서울 강남역 출구 앞에서 3년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아온 최영숙(여)씨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민들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희망이 생겼고 세월호도 드디어 뭍으로 올라왔다”며 “힘들어도 진실은 꼭 밝혀지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같이 한다면 내가 아플때 누군가가 내 옆에 있을 거라는 걸 믿게 됐다”고 준비해온 편지를 읽었다.일반인 생존자 중 한 사람인 김성묵씨는 “2년 가까운 시간을 외부와 단절한 채 숨어지냈다가 겨우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오게됐다”고 지난날을 풀어냈다. 이어 “얼마 전 세월호 선체가 육지 위에 힘겹게 올려졌지만 아직 인양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며 “세월호 안에 희생자들의 꿈이 실려있고 유가족들의 아픔이 실려있으며 생존자들의 악몽과 고통이 실려있다”고 강조했다.고(故) 박성호군(단원고 2학년 5반) 누나 박보나씨도 동생을 그리워하며 쓴 글을 시민들 앞에서 읽었다.이후 가수 권진원·한영애·이승환씨 등이 무대에 올라 추모공연을 펼쳤다. 한영애씨는 무대에서 “‘아, 이제는 잊어야겠어’라고 생각하면 잊히는 일들이 있지만 그런 결심에도 불구하고 잊히지 않는 일도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하늘로 먼저 간 우리 친구들을, 그리고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우리 친구들을 추모한다”고 말했다.김혜진 4·16 연대 상임위원은 “우리 모두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는 것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만이 아니라 사람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화문광장과 마로니에공원 등에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세월호 3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 세월호를 기억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 등이 각자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오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23차 촛불집회를 열겠다며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2017.04.15 I 유현욱 기자
<下>비행기 두대로 시작해 항공제국 일구다
  • [포식자 中HNA]<下>비행기 두대로 시작해 항공제국 일구다
  • 천펑(陳峰·64) HNA그룹 회장.[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비록 둔화하고 있지만 여행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기회가 되는대로 글로벌 우량자산을 매수해 2025년 세계 10대 기업에 드는 것이 목표다.”24년 전인 1993년 2억5000만위안(약 410억원)을 조달해 사들인 보잉 737기 두 대로 출발한 하이난항공은 고속성장을 거듭해 현재 중국 최대 민영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부동산 개발, 소매 유통, 호텔 등 거침없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 HNA그룹은 최근 2~3년새 펼쳐지고 있는 차이나머니 돌풍의 주역이다.하지만 창업자인 천펑 회장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는 앞으로도 M&A 활동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고민없이 “당연한 일”이라고 답한다. “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인들은 이제 주머니에 돈이 두둑해졌다. 그들은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고 중국 유커(관광객)가 없는 나라는 문제가 있는 나라”라고까지 말하며 중국 여행업의 성장을 확신했다.천 회장은 위기 때마다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휘청거리자 “지금이 해외 기업을 싸게 살 절호의 기회”라며 해외기업 사냥에 나섰다. 늘어나는 중국 해외 여행객을 겨냥해 주력사업인 항공기 운항 사업을 기반으로 전방산업인 항공기 리스와 후방산업인 비행기 기내식, 호텔체인 등을 추가해 나갔고 그의 전략은 적중했다.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진 천 회장은 술담배도 일체 하지 않는다. 관심은 그간 오로지 비행기와 항공산업이었고 이같은 집중력은 헤지펀드 대부인 조지 소로스의 마음을 움직여 1995년과 2005년 대규모 투자를 받아내기에 이른다. 이를 종잣돈 삼아 2000년대 들어 하이난항공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M&A를 추진했고 HNA그룹이라는 거대한 항공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르렀다.그 결과 HNA그룹은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464위로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35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문어발식 확장을 통한 계열사들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글로벌 100대 기업 안에 드는 결과가 나온다.천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5년내 글로벌 100위권 진입에 이어 2025년까지 세계 10대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현재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업에 들기 위해서는 매년 12.8%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천 회장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M&A 행진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천 회장의 경영 능력을 감안할 때 이같은 목표는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닐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알버트 루이 루이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천 회장은 매우 현명하고 용감한 갬블러”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HNA그룹에 대해 “자본과 정치의 힘을 이용할 줄 아는 기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천 회장의 글로벌 항공제국 건설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7.04.15 I 김대웅 기자
 맛깔나는 전주 여행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 [야시장투어⑤] 맛깔나는 전주 여행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개성비당’(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수백 채 한옥 지붕 위로 달빛이 내려앉은 고요한 밤, 상인들이 문 닫고 돌아간 전주 남부시장에 오방색 조명이 환하게 켜진다.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이 열린 것. 매주 금·토요일이면 길이 250m 시장 통로에 이동 판매대 45개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먹거리와 공연, 즐길 거리가 풍성해 여행자는 물론 주민도 찾는 곳이다. 주말 야시장에 다녀가는 손님은 평균 8000~9000명. 에너지 넘치는 청년 상인과 손맛 좋은 다문화 가정 사람들, 시니어클럽 어르신이 저마다 ‘비밀 병기’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색다른 밤의 선물 ‘남부시자 한옥마을 야시장’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아케이드 시설이 갖춰져 궂은 날씨에도 끄떡없다.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한 무조건 열린다. 2층에 위치한 청년몰은 야시장보다 한발 앞서 남부시장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숙소로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 당신, 색다른 밤을 선물할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으로 가보자.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풍남문으로 향하면 찾기 쉽다. 풍남문에서 가까운 북문, 남부시장주차장이 있는 동문, 천변주차장 쪽 남문, 서문 모두 오방색 조명으로 밝힌 간판이 입구를 밝힌다. 야시장은 오후 7시부터 자정(11월~이듬해 2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십자로에 늘어선 야시장 판매대는 각양각색이다. 야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가 45개 판매대 중 31개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 왔으니 여기저기 다니며 배불리 먹었다 해도, 이곳 야시장의 유혹을 견디지 못할 터. 오직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군복을 입고 야시장의 후예를 꿈꾸는 ‘군대리아’의 버거,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돌돌 말아 양념을 바르고 토치로 구운 ‘낙지호롱’의 낙지꼬치, 인기 만점 ‘총각네스시’의 소고기불초밥, ‘지글지글팟’의 야채뚱땡과 철판스테이크도 긴 줄을 참고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이곳 야시장 먹거리 판매대에서는 토치를 이용한 불 쇼가 색다른 볼거리다. 짧은 시간 강한 화력으로 익혀 음식의 풍미를 더한다. 베트남, 태국, 중국, 라오스, 필리핀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전주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 사람들이 실력을 선보인다.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베트남 쌀국수, 알록달록한 라오스 만두(사구)가 단연 인기다. 음식 값은 3000~5000원 내외로 저렴하지만, 그 맛의 유혹에 끌려 2만~3만 원은 거뜬히 지출할지 모른다. 야시장에서는 전주 전통의 맛도 느껴볼 수 있다. 남부시장 터줏대감인 ‘조점례남문피순대’와 콩나물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남문으로 시장에 들어서면 갖가지 소품 판매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목공예, 도자기공예, 자수, 액세서리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동문 입구로 들어섰다면 상가번영회 고객지원센터에 들러보자. 이곳에서 받은 지도를 들고 시장 곳곳을 살펴보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야시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통기타·색소폰 연주, 버스킹 등 하루 2회 공연이 있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노래자랑이 열린다. 현장에서 접수하니 노래 실력을 자랑하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에서는 베트남 음식을 비롯해 태국, 중국, 라오스, 필리핀 등의 이국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남부시장의 활력 ‘청년몰’야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남문 방향에 2층 청년몰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띈다. 청년몰은 한옥마을에 야시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남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처음에는 사람보다 드나드는 고양이가 많다고 할 정도로 빈 점포가 수두룩했다. 1999년 남부시장 화재 이후 대부분 창고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꿈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적당히 벌고 아주 잘살자’는 모토로 방치된 공간에 하나둘 모여들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청년몰이 문을 여는 시각은 오전 10시. 야시장과 달리 매일 운영한다. 청년몰의 상점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작가 공방, 세계 각국의 음식점, 찻집과 카페 등이다. 멕시코 요리 전문점 ‘까사델타코’는 청년몰의 터줏대감이다. 전주 지역에 멕시코 요리가 아직 낯설 때 제일 먼저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토르티야에 싼 퀘사디아, 밥을 넣은 부리토 등이 일품이다. 이곳 가게 사장은 “비가 오면 음악을 꺼요. 샌드위치 패널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라며 환경이 열악한 청년몰 공간에 낭만을 덧입혔다. 올해 삼일절에 개업한 ‘탐관오리’는 오리를 닮은 디자이너가 만든 핸드메이드 옷가게다. 탐할 탐(貪), 볼 관(觀)을 써서 탐나게 보이는 옷을 만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청년몰 주인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꿈을 향해 나갈 터전이 있어 행복하다고. 맛깔나는 전주 여행의 완성이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인 이유다. ◇ 독특한 건축미 ‘전주 풍남문’야시장과 함께 밤을 환히 밝히는 전주 풍남문은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풍남문은 조선 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를 둘러싼 남쪽 출입문이다. 동·서·북문은 현재 그 터가 있으며, 풍남문이 전주부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았다. 현재 바라보는 풍남문은 정유재란과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68년 전라감사 홍낙인이 다시 지은 것이다. 햇살 가득한 낮에는 한옥마을을 돌아보자. 전주 경기전은 한옥마을의 선물 같은 곳이다.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으며, 조경묘와 전주사고, 태실 등 유적이 많다. 어진에서 눈여겨볼 것은 조선 왕의 상징인 ‘일월오봉도’다. 물결무늬로 가득한 물과 흰 포말 부분이 병풍 전체 높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 다른 ‘일월오봉도’와 구별된다. 폭포도 없다. 1만 원 짜리 지폐를 꺼내 앞면을 확인해보라. 1439년 설치된 전주사고도 놓치지 말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곳으로, 그 앞에 배롱나무와 매화나무, 대나무 숲이 사진 촬영하기 좋다. 한옥마을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목대가 나온다. 오목대는 이성계가 1380년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른 뒤, 승전 축하 잔치를 벌인 곳이다. 한옥마을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서 인기 있는 곳이다. 인근의 자만벽화마을에서 벽화를 감상하고, 1952년 문을 연 ‘삼양다방’에서 달콤한 옛날커피 한잔 마셔도 좋겠다. 전주 여행에서 잊지 말 것. 전북투어패스다. 카드 한 장으로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돌 수 있고,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주 여행 일정에 따라 1~3일권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전과 루이엘모자박물관, 여명카메라박물관, 전주미술관을 24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권도 인기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전주한옥마을→전주 경기전→어진박물관→오목대→자만벽화마을→전주 전동성당→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전주한옥마을→전주 경기전→어진박물관→오목대→자만벽화마을→전주 전동성당→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청년몰)→전주 풍남문, 둘째 날 / 삼양다방→루이엘모자박물관→국립무형유산원→전주한옥레일바이크→아중호수
2017.04.15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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