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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올해 공공기관 2만3000명 이상 신규 채용”
  • 홍남기 “올해 공공기관 2만3000명 이상 신규 채용”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사에서 “올해 한국전력(015760)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53조원을 투자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올해는 ‘사람중심 경제’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완성 단계로 발전해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특히 “공공기관이 경제활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올해 어려운 여건에도 2만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연구인력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복지 확충을 위한 인력 채용 확대를 강조했다.지난해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언급하며 공정 채용문화 정착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일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우리 청년의 꿈과 희망을 꺾고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 채용 비리 전수조사 결과를 2월 중 발표하고 적발 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또 공공기관 고졸 채용을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2200명으로 10% 늘리고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도 2022년 30%를 목표로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상황도 계속 점검해 기관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그는 또 “지난해 11월 기준 공공기관 비정규직 17만5000명 중 16만9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며 “공공기관이 우리 사회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계속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1.09 I 김형욱 기자
'별들의 잔치' '신작의 향연'…2019년 주목할 연극들
  • '별들의 잔치' '신작의 향연'…2019년 주목할 연극들
  • 연극 ‘오이디푸스’의 배우 황정민(왼쪽), 연극 ‘레드’의 배우 정보석 콘셉트 이미지(사진=샘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9년 연극판은 ‘별들의 잔치’이자 ‘신작의 향연’이다. 스크린과 안방에서 만났던 배우들이 연극 무대 나들이에 나서는가 하면 해외 유명 연출가의 신작과 고전을 재해석한 국내 대표 연출가의 작품이 올 연말까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주목할 연극을 정리했다.◇ 스타 내세운 ‘오이디푸스’ ‘레드’지난해 ‘리차드 3세’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를 찾았던 배우 황정민은 올해 ‘오이디푸스’(1월 29일~2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로 1년 만에 다시 무대를 찾는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황정민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를 연기한다.황정민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리차드 3세’가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 무대 위에서 느낀 희열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1년에 한 작품 정도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1년 만의 연극 출연 이유를 밝혔다. 창작진으로는 ‘리차드 3세’를 함께 한 연출가 서재형과 작가 한아름이 함께 한다. 황정민의 부인인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정보석은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2019년 첫 작품인 연극 ‘레드’(1월 6일~2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로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선다. ‘레드’는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가 그의 조수 켄과 대화를 나눈다는 내용의 2인극으로 영국 런던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 작품이다.정보석은 2015년 ‘레드’의 두 번째 공연에서 마크 로스코 역을 처음 맡았다. 무대 복귀를 앞둔 그는 “지난 공연에서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아 괴롭고 힘들기도 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번보다 더 나아진 나만의 마크 로스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초연 때부터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았던 배우 강신일이 정보석과 번갈아 마크 로스코 역을 맡는다. 켄 역에는 신예 배우 박은석·박정복이 캐스팅됐다.배우 양희경은 국립극단 2019시즌 첫 작품인 ‘자기 앞의 생’(2월 22일~3월 23일 명동예술극장)으로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아랍계 고아 소년 모모와 유대인 보모 로자 아줌마를 통해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연극 ‘대학살의 신’(2월 16일~3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도 남경주·최정원·이지하·송일국 캐스팅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연출가 로베르 르빠주 신작 연극 ‘887’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회전무대 활용…5시간 반 대작도마법 같은 무대와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현대연극의 경계를 확장시켜온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는 신작 ‘887’(5월 29일~6월 2일 LG아트센터)로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회전무대를 활용해 여러 가지 공간으로 변신하는 세트, 기억을 재현한 듯한 다양한 미니어처 모형들 등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시간만 무려 5시간 30분에 달하는 작품도 있다. ‘오프닝 나이트’ ‘파운틴헤드’ 등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신작 ‘로마 비극’(11월 8~10일 LG아트센터)이다. 셰익스피어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쓴 3개의 희곡 ‘코리올레이너스’와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연이어 구성해 중간 휴식 없이 공연한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내서 초연한다.국내 대표 연출가들은 고전 재해석에 나선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연출가 이성열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갈릴레이의 생애’(4월 5~28일 명동예술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문삼화 연출은 셰익스피어 4대 희극 중 하나인 ‘한여름밤의 꿈’(12월 4~29일 명동예술극장)을, 극단 신세계를 이끌고 있는 연출가 김수정은 페미니즘 대표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10월 1~19일 두산아트센터)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중국 연극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궈스싱 원작의 창작극 ‘물고기인간’(11월 1~1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무대화한 ‘추남, 미녀’(4월 24일~5월 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헨릭 입센 대표작 ‘인형의 집’ 이후의 이야기를 미국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가 새롭게 쓴 ‘인형의 집, 파트2’(4월 10~21일 LG아트센터) 등이 올해 연극판을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2019년 연극 주요 작품들(디자인=이미나 기자).
2019.01.08 I 장병호 기자
소설가 변신 신기남 "40년간 품어온 작가 꿈 이뤄"
  • 소설가 변신 신기남 "40년간 품어온 작가 꿈 이뤄"
  • 장편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출간한 신기남 도서관정책정보위원회의 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 “비로소 나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 것 같다.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소설을 쓰고자 했다.”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의 신기남(67) 위원장이 소설가로 변신했다. 필명 신영으로 펴낸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솔출판사)은 역사, 지리, 철학, 그리고 정치를 두루 혼합한 일종의 퓨전 소설이다. 7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 작가는 “정치를 그만 두고 지난 2년 간 두 편의 소설을 썼고, 그 중 한 작품을 데뷔작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깊고 넓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신 작가는 정치인으로 더 익숙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계로 진출해 4선(제15·16·17·19대) 의원을 지내며 집권당 의장까지 역임했다. 그런 그가 20여년 만에 정치계에서 물러나 소년시절부터 꿈꾸던 소설가로서의 삶을 택했다.“소설을 쓰는 건 40년 전부터 품어온 소망이었다. 원래는 국문과를 가려고 했는데 주변의 만류로 법대를 갔다. 정치를 그만두면서 이제는 남을 위한 삶이 아닌, 내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정치에서 손을 떼고 행복하게 글을 썼다. 내 성에 젊은 느낌을 주는 ‘영(young)’을 붙여서 ‘신영’이라는 필명을 만들었다. 소설가 최인호처럼 깊이가 있으면서도 잘 팔리는 소설을 쓰고 싶다.”소설은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배경으로 한다. 8년간의 유고전범재판소 재판관 직을 마무리한 법률가 출신 ‘준선’과 꿈속의 세계를 현실로 창조해내는 무대미술가 ‘유지’가 주인공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를 중심으로 발칸반도의 잔혹한 현대사를 녹여냈다. 등장인물의 내부 심리 묘사를 포기하고 오직 행위와 대화만을 쫓아가는 ‘카메라 기법’을 차용했다. “영국 유학 중에 역사·지리·민족적으로 복잡한 사연을 지닌 발칸지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국회 한국-세르비아 의원 친선협의회 회장으로 있을 당시 크로아티아 등을 직접 여행하면서 유고슬라비아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했다. 나이도 경력도 있는데 평범하게 쓰는 건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크로아티아가 마침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인문학 여행’도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정치복귀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 정치계가 좀 더 성숙해져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우리나라 정치는 여론조사가 바탕이 돼서 소위 ‘튀어야’ 된다. 인기로만 평가하다 보니 진심으로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실망하고 좌절할 때다 많다. 작품을 발표하고 독자들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든 문학이든 둘 다 어렵다. 벌써 세번째 작품을 구상 중인데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설에 몰두해야겠다는 생각이다.”장편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출간한 신기남 도서관정책정보위원회의 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장편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을 출간한 신기남 도서관정책정보위원회의 위원장이이 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19.01.08 I 이윤정 기자
해커 잡는 해커…당신의 폰을 지켜드립니다
  • [2019년 빛낼 유망스타트업]해커 잡는 해커…당신의 폰을 지켜드립니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가 주최하는 모의해킹대회(버그바운티)에서 가장 먼저 해커가 공략하는 대상은 바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이다. 다른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면서도, 장악하고 나면 다양한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스마트폰은 이처럼 일상생활 수단은 물론 금융거래, 업무상 비밀정보까지 담고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 갈수록 보안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 이 분야에서 차입이나 외부투자 없이 창업 5년차를 맞이한 스틸리언은 올해 ‘보다 쉬운 보안’을 꿈꾸고 있다.◇보안 전문가 ‘화이트해커’로 꽉찬 조직“공격자(해커) 관점에서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게 스틸리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박찬암(사진) 스틸리언 대표의 창업 계기는 대단한 명분이 아닌, ‘재미있는 일을 내 사업을 키워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어린 시절 우연히 해커 세계에 대해 접한 뒤 화이트해커로서 보안 전문가로 성장했다. 2009년 코드게이트 우승을 시작으로 HITB, 데프콘(DEFCON) 등 유명한 국제 해킹방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쌓았다.이런 덕분인지 2015년 스틸리언을 창업하자 일감이 바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외부 투자 없이 독립된 경영을 하겠다는 꿈의 기반으로 이어졌고, 지난해부터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의 시큐리티스타트업포럼 공동의장을 맡아 보안분야 새로운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 경찰청을 비롯해 검찰과 군 등 다양한 기관의 자문위원도 역임중이다.이 밖에 신동휘 연구소장을 비롯한 전체 구성원도 해킹방어대회 입상 경력 등 보안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와 실력을 겸비한 이들로 이뤄져있다고 박 대표는 자부했다.이런 전문가, 특히 공격자의 관점에서 모바일 보안을 제공하는 ‘앱수트’(AppSuit) 제품이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보안 컨설팅, 연구개발(R&D)·교육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해 고객사를 폭 넓게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LG전자, SK텔레콤, KB국민은행, 키움증권, 교보생명, 케이뱅크, 핀크, 한국스마트카드, 이니텍, 인터파크, KBS 등 100곳이 넘는다.◇교과서에 이름 올린 해커, 새해 목표는 ‘보다 쉬운 보안’박 대표는 ‘교과서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해커’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고등학교 컴퓨터 과목 검정교과서 중 천재교육 교과서에 유망 미래직업을 소개하는 ‘JOB아라 미래 직업’에 정보보안 전문가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그는 “평소에도 초·중·고등학생 대상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고 바로 가서 한다”며 “보안의 중요성과 함께 ‘이런 꿈도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도 다양한 꿈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현재의 모습이 됐으며, 그렇기에 다양한 진로가 있다는 점을 알린다는 측면에서 교과서 등재가 감격이었다고 덧붙였다.스틸리언 로고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국가가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인건비 보조 정책으로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평범한 스펙이라도 업무를 잘하는 인재도 많다”며 “정부의 고용 지원책이 있으면 구인기업이나 구직자 모두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관련 정책이 계속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새해 각오는 ‘보다 쉬운 보안을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술력과 제품 자체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고객사에 보안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고객사 담당자들과 만나보면 여전히 보안을 어려워한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고객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쉽게 편하게 설명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 이제는 국내 보안업계도 글로벌 경쟁력이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진만큼, 산업 자체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확대에 대한 고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고등학교 컴퓨터 교과서(천재교육)에 소개된 박찬암 대표. 스틸리언 제공
2019.01.07 I 이재운 기자
'땐뽀' 신도현 "'캐슬' 김서형 같은 악역, 도전 하고파"(인터뷰)
  • '땐뽀' 신도현 "'캐슬' 김서형 같은 악역, 도전 하고파"(인터뷰)
  • 신도현(사진=VAS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땐뽀걸즈’는 추억을 선물해준 소중한 작품이에요. 또래 친구들과 교복을 입고 촬영해 진짜 학창 시절 같았어요.”첫 인상은 강렬했다. 174cm 큰 키에 작은 얼굴, 여기에 오른쪽 눈을 안대로 가린 채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갑자기 난 다래끼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말투와 표정엔 수줍음이 가득했다. 작품을 언급할 땐 그리움까지 묻어났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연출 박현석)에서 이예지 역을 맡은 신도현이었다. 신도현은 처음부터 캐릭터에 애착이 갔다고 말했다. 꾸미기보다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점,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전까지 세상에 무심했던 경험 등 비슷한 점들이 숨어 있었다. 극중 이예지는 부상 이후 좌절에 빠진 유도 유망주였다. 댄스 스포츠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을 얻고 은행에도 취직한다. 신도현은 이예지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꿈 없이 무기력했던 학창 시절과 스무살 이후 연기란 꿈을 찾은 내 모습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땐뽀걸즈’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댄스 스포츠를 소재로 한 거제 소녀들의 성장담이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3개월 동안 실제 거제도에서 합숙하며 촬영했다. 주인공 김시은 역의 박세완부터 청일점 장동윤까지. 촬영이 없을 땐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함께 보냈다. 서로 숙소 비밀번호도 공유할 정도였다. 지난달 31일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박세완 이야기를 꺼내자 “뿌듯하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따뜻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전해졌다.“맏언니 (이)주영 언니(박혜진 역)와 막내 (김)수현(심영지 역)이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장)동윤 오빠는 요즘말로 ‘파워 인싸’(사교성 좋은 사람을 뜻하는 말)예요. 친화력이 좋아요. 어느새 촬영하는 학교 학생들과도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학창 시절 댄스 스포츠 기본기를 배운 덕에 춤 장면은 수월하게 촬영했다. 춤 실력 순위를 꼽아달라는 말에 “수현이는 춤 선부터 다르다. 단연 1위다. 춤은 못 추지만 기본 스텝을 알고 있기 때문에 2위라고 해보겠다”고 웃었다. 신도현(사진=VAST 제공)신도현도 이예지처럼 꿈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꿈이 없던 학창 시절 유일한 관심사는 영어였다. 부모님을 졸라 고교 시절 3년을 홀로 미국에서 보냈다. 중학교 때부터 큰 키 덕분에 모델 제안도 종종 받았지만 “전혀 상관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그였다. 미국 유학 시절 뮤지컬 수업이 그의 고정관념을 바꿔 놨다. 연기의 재미를 맛 본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스물셋에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17학번으로 진학했다. 어렸을 땐 키 때문에 시선을 받는 것조차 부끄러워했다고 말했다. 하이힐은커녕 등을 굽히고 걸어 다니곤 했다. “연기를 하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책임감이 생겼고, 방황하던 마음이 사라졌어요. 그만큼 저에게 동기 부여를 많이 해주는 직업이에요. 지금도 카메라 앞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건 어렵지만, 캐릭터로서 연기하는 건 즐거워요.”자신의 매력으로 자연스러움을 꼽은 신도현. 그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을 즐겨보고 있다며 김서형과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실제 제 모습을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도 만나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바쁘게 달리고 있는 신도현의 차기작은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더 뱅커’다. 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으로 극중 감사실 비서 역을 맡았다. ‘땐뽀걸즈’의 이예지와 달리 자기 주관이 뚜렷한 인물이다. “‘땐뽀걸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인물이에요. 반전 매력도 있으니까 꼭 지켜봐 주세요.”신도현(사진=VAST 제공)▷배우 신도현은… △출생=1995년 11월 5일(경북 영주시) △데뷔=박원 뮤직비디오 ‘all of my life’(2017) △ 출연=SBS ‘스위치’(2018) JTBC ‘제3의 매력’(2018) KBS2 ‘땐뽀걸즈’(2018)
2019.01.05 I 김윤지 기자
"오마이컴퍼니, 내 회사처럼 사회적기업 돕자는 뜻"
  • [김은총의 소확행]"오마이컴퍼니, 내 회사처럼 사회적기업 돕자는 뜻"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임팩트 투자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이는 많지 않다. 임팩트 투자는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하는 일이다. 들어는 봤으나 대부분 나와는 상관없다고 속단했을 것이다. 여기 일반 시민도 임팩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개척한 회사가 있다.2012년 9월 설립된 오마이컴퍼니의 사명에는 ‘수많은 사회적기업을 내 회사처럼 생각하고 도와주자’는 뜻이 담겨있다. 지난 2일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성진경(47) 대표는 오마이컴퍼니를 “사회적기업을 위한 사회적기업”이라고 소개했다.오마이컴퍼니의 미션은 ‘사회적경제와 시민자본을 잇는 채널’이다. 말 그대로 사회적기업과 투자자·후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사회적기업뿐 아니라 쉽게 투자받기 힘든 작은 스타트업이나 농식품·예술 분야의 어려운 기업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 크라우드펀딩 통한 시민의 사회적경제 참여오마이컴퍼니의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후원형 프로젝트’다.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거나 캠페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환기시키는 프로젝트를 기업들이 기획하면 시민들이 후원금을 모은다. 후원금을 낸 시민들에게는 제품과 서비스 등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또 하나는 ‘증권형 프로젝트’다. 업력 7년 미만의 비상장 주식회사가 대상이다. 시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증권으로 발행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관리된다. 증권발행조건에 명시된 납입일이 되면 투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게 된다.성 대표는 10년간 다닌 유명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유엔의 유네스코 포럼 자료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문화·예술 분야 크라우드펀딩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사회적기업과 크라우드펀딩을 연계하는 현재 시스템을 구상했다.오마이컴퍼니는 현재까지 1600개 가량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증권형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50여개가 진행됐다. 증권형·후원형 프로젝트 모두 약 5~7%의 펀딩수수료를 제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수익 구조가 이뤄져 있다.제주워킹홀리데이에 참석한 청년들 (사진=오마이컴퍼니 제공)◆ 지역경제 살리는 청년 중심 프로젝트 육성그렇다고 오마이컴퍼니가 단순히 기업을 돕는 크라우드펀딩만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성 대표는 지난해 13회가 진행된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젝트를 좋은 사례로 꼽는다.제주워킹홀리데이는 청년들이 2주간 제주에서 돈을 벌며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중 4명이 현재 제주에서 취업해 살고 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지난 8월 전남 목포 달리도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청년 20명이 태풍이 오기 전 1주일 동안 달리도에서 생활하며 무화과 수확을 돕고 섬을 여행했다. 수도권에만 집중된 청년들의 관심과 기회를 지방으로 돌려보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었다.“길이 만들어지는 곳을 따라 마을이 활성화되는 꿈을 꿉니다.” 지난 2017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난 후 ‘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성 대표는 최근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길이 조성되면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마을이 살아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성 대표의 설명이었다. 오마이컴퍼니는 올해 민간인 통제구역인 DMZ 근처에 평화와 관련된 길을 조성하거나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지(태백산)부터 서울까지 이어지는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성 대표 개인적으로는 ‘순례자 학교’를 만들어 청년들을 걷게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꿈도 꾸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자기 색깔 갖고 나름의 방향과 속도 맞춰야 해”성 대표가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은 무얼까. 그는 “일반 기업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나름의 방향과 속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의 과제들을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다.성 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기 출신이다. 8년 전 함께 1기로 활동했던 녹색친구 김종식 대표나 2기 인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와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독서 모임을 갖는다. 공동 프로젝트도 종종 진행하고 있다.심지어 경쟁사로 볼 수도 있는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비플러스와의 협업도 서슴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물으니 성 대표는 “서로 위안을 받는다”고 답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가만이 가질 수 있는 훈훈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2019.01.05 I 김은총 기자
현대重 공동대표 “올 수주목표 117억달러…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
  • [신년사]현대重 공동대표 “올 수주목표 117억달러…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
  •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이 2019년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정하고,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올해 매출 8조5815억원, 117억달러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해”라며 “지난 수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데 현중인의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두 대표는 “올해 역시 무역 분쟁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낮은 선가, 유가 등 원자재가, 환율, 금리 등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과 산업의 대 전환기를 맞아 어떠한 기업도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며 2019년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전 최우선과 △혁신적인 원가 절감 △기술과 품질 강화 △안정된 회사 건설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현대중공업은 먼저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대표는 “회사는 지난해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확고한 목표로 안전강화 정책을 시행해 재해율을 30% 가까이 낮췄다”며 “전방위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중심의 현장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이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 등으로 원가절감은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면서 “자재비 절감 등 신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한 만큼 흑자를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기술과 품질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두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경쟁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도 반드시 갖춰야할 요소”라며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차세대 스마트십, 엔진 스마트 솔루션 등 첨단 ICT융합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글로벌 R&D센터(GRC) 착공을 계기로 기술중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소통과 화합으로 안정된 회사 건설에 노력하자고 피력했다. 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노사문화도 더욱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선배들이 자긍심으로 회사를 물려주었듯, 우리도 최고의 회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후배들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했다.다음은 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공동대표의 신년사 전문이다.하나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갑시다!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꿈에 부푼 새해 벽두, 설렘에 앞서 올해는 기필코 다시 일어서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새 출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 수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올해는 반드시 세계 최고의 조선 해양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데 모든 현중인의 힘을 하나로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올해도 무역 분쟁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낮은 선가, 유가 등 원자재가, 환율, 금리 등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올해는 우리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해입니다.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대 전환기를 맞아, 어떠한 기업도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위기 극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회사는 반드시 흑자 전환하기 위한 굳은 의지를 담아 2019년의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정하고, 매출 목표를 8조5815억원, 수주 목표를 117억달러로 수립했습니다. 2019년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첫째, 안전한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올해도 ‘안전 최우선’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두겠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확고한 목표로 안전강화 정책을 시행, 재해율을 30% 가까이 낮추었습니다. 올해는 진정한 ‘세계 일류 안전기업’을 목표로, 생활 속에 안전이 뿌리내리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전 임직원의 확고한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작년 말 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의 교육 등 전방위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문화를 확산시켜 가겠습니다. 안전은 ‘100-1=0’인 만큼,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둘째, 혁신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겠습니다.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선박 발주는 제한적이어서 선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판(厚板)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어 원가 절감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구조 최적화 설계, 공법 및 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한편, 자재비를 절감하겠습니다. 동시에 많은 LNG선을 건조함에 따른 공정 관리 강화와 함께 셔틀탱커 등 신 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중요합니다.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주를 늘리고, 흑자를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셋째, ‘기술과 품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급변하는 기술경쟁 시대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입니다. 내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시행을 앞두고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NG연료 추진선과 가스 엔진 등 친환경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또한 차세대 스마트십, 엔진 스마트 솔루션 등 첨단 ICT 융합 제품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LNG선 관련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LNG선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올해 그룹 글로벌 R&D센터(GRC) 착공을 계기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것입니다. 품질 강화 노력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회사는 올해 △품질실패비용 최소화, △품질표준을 준수하는 품질문화 정착, △품질 협업체계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품질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자존심입니다. 모든 고객으로부터 ‘역시 현대가 만들면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까지 우리의 이름을 걸고 완벽한 품질로 작업합시다.넷째, 소통과 화합으로 ‘안정된 회사’ 건설에 노력하겠습니다. 회사는 그동안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현장으로 먼저 달려가 가까이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진정어린 소통을 통한 임직원간의 화합으로 ‘세계를 이끄는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회복해 ‘안정된 회사’를 일구도록 합시다. 우리가 똘똘 뭉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노사문화도 더욱 쇄신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노동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회사의 진정어린 변화에 노조도 열린 마음으로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지난 수년간 위기 극복에 적극 노력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 트기 전의 새벽같은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선배들이 우리에게 자긍심으로 가득한 회사를 물려주었듯이, 우리도 최고의 회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후배들에게 물려주도록 합시다! 모두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 어두운 새벽을 밀어내고 희망찬 아침을 맞이합시다. 올해 기해년은 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소중한 우리 일터에 복과 풍성함이 가득한 한 해가 되도록 힘차게 뛰어봅시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19년 1월 3일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가삼현
2019.01.03 I 김미경 기자
신년회 이색 참석자…벤처기업인·해녀·소방관·우체부 등 20명 특별초청
  • 신년회 이색 참석자…벤처기업인·해녀·소방관·우체부 등 20명 특별초청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경제계 등 각계각층과 정부 주요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더! 잘 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신년회를 개최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이번 신년회에는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 문화예술계 대표, 과학기술계 대표, 시민사회계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주요정당 대표, 국회 상임·특별위원장,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등 주요인사도 초청됐다.◇이승건, 치과의사 버리고 창업 도전…이진희, 발달장애인 일자리 지원쟁쟁한 거물급 인사들 속에서도 빛난 이색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성장과 동행’이라는 테마로 특별초청된 20명의 국민들이었다. 핀테크 벤처기업인에서 농업인, 해녀, 과학자, 소방관, 우체부 등 그야말로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신년회에 참석했다. 2019년 대한민국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행’이라는 테마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공감하자는 의지를 담은 ‘동행’이라는 테마 아래 남성 11명 여성 9명이 각각 참석했다. 20대 이하 4명, 30대 5명, 40대 3명, 50대 6명, 60대 이상 2명 등 세대별로 균형도 맞췄다. 핀테크 벤처기업인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안정적 직장 대신 창업에 도전해 8차례의 사업실패를 경험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창업 성공신화를 창출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 송금서비스 Toss를 출시해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35위로 선정됐다. 최근 기업가치 1조 3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조은 소브스 공동대표는 2018년 부처통합 창업경진대회(도전! K-스타트업) 입상자(특별상 수상) 중 유일한 여성창업가다. 2018년 기준 어플리케이션(사진 어플리케이션 SOVS) 매출 2억원 달성했으며 고용인원은 5명이다.이진희 베어베터 대표는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2012년 회사를 설립해 현재 발달장애인 200여명(전체직원의 80%)을 고용하고 있다. 인쇄, 제과, 화환제작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개발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자립을 지원하며 연매출 63여억원을 올리고 있다. 농업인 백관실 씨는 경남진주에서 3대째 토종밀인 ‘앉은뱅이 밀’을 키우고 제분·생산하는 금곡정미소를 운영해 수입밀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밀 토종씨앗을 지켜내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초청됐다. ◇고려진, 3대째 해녀가족의 청년 어업인…최승재, 소상공인 권익 대변해녀 고려진 씨는 제주시수협 평대어촌계 계원으로 외할머니, 어머니를 이어 3대째 해녀가족(국내 유일)으로 청년어업인이다. 참고로 제주해녀문화는 2016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울러 제주해녀어업은 2015년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등재됐다. 이정원 쉼표영농 조합법인 대표는 20·30대 귀농여성 5명과 함께 ‘그래도 농촌애 사회적 협동조합’을 창업해 각자 전공을 살려 상주지역 농민들의 상품마케팅, 브랜딩 등 농업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방식 청년 귀농귀촌의 우수모델로서 고령화·지역소멸이 우려되는 농촌에 청년이 유입되어 활기를 되찾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의 사용자위원 및 동반성장위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소상공인을 대표하고 있다. 박대엽 와이케이스틸(주) 노조위원장은 노사합의를 통해 연장근로시간을 단체휴일로 대체하여 위기를 노사화합으로 극복한 모범선례를 남겼다. 2018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오호영 서울서부고용 노동지청 근로감독관은 모 통신사 및 협력업체의 실태조사 및 근로감독을 통해 불법파견 노동자 1776명 직접고용 조치하면서 2018년 올해의 근로감독관으로 선정됐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부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 사업을 총괄해 시험발사체 발사(2018.11.18)를 통한 75톤급 독자 엔진기술 검증으로 우주개발에 대한 대국민 지지를 확보했다. ◇박동천, 불길 뚫고 3세 아이 구조…김용식,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 구해박진관 ㈜건원엔진니어링 상무는 공고 출신의 보일러공에서 건설설비분야 대한민국명장이다. 기계공학박사가 되기까지 평생을 주경야독하여 산업분야 각종자격과 진로지도활동 등을 통한 사회공헌을 인정받았다. 제15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 환경다큐감독인 황윤은 영화제작뿐 아니라 글, 퍼포먼스, 대중강연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위기에 처한 지구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문화활동에 헌신했다. 베를린국제 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야마가타 다큐멘터리영화제 우수상, 서울환경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김순복 군사상자가족협의회 회장은 군사상자 유족들과 함께 2018년 ‘군사망사고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위해 헌신했다. 양육비혼모인 김은비 씨는 양육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준비 중이다. 박동천 강원 홍천소방서 소방장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소재 빌라 화재현장에서 헬멧이 녹아내리는 불길을 뚫고 3세 아이를 구조했다. 구조과정에서 왼쪽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중앙경찰학교 김성은 교육생은 지난해 7월 정신이상자 흉기난동 사건에 출동하여 피습당해 순직한 전직 경찰관의 장녀다. 순경 공채시험 2달전 부친의 순직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여 2018년 2차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해 지난달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모친인 이동희 씨도 이날 신년회에 함께 초청됐다. 김효철 군산해양경찰서 경장은 2018년 7월 군산 어선 충돌·전복사고 발생 시 선내 고립자 구조를 위해 선체 주변 어망·부유물 제거 등 진입로 확보 후 선실 내 생존자 4명 발견·구조했다. 김용식 문경새재 우체국 우체부는 동네골목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한 신고와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지역사회안전에 기여했다.
2019.01.02 I 김성곤 기자
2019 北김정은 신년사 "비핵화 불변한 입장"
  • [전문]2019 北김정은 신년사 "비핵화 불변한 입장"
  • 조선중앙통신은 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6ㆍ12) 조미(북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비핵화 의지를 피력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 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할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양복 차림으로 30여분간 연설했다. 앞서 단상에 올라 신년사를 발표하던 과거 모습과는 다르게 올해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배경으로 걸린 사무실에서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온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 동포 형제 자매들, 동지들과 벗들. 우리는 지울 수 없는 또 한번의 역사의 깊은 발자취를 남기며 조국과 혁명, 민족사의 뜻깊은 사변들이 아로새겨진 2018년을 보내고 희망의 꿈을 안고 새해 2019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 즈음하여 나는 격동적인 지난해의 나날들에 우리 당과 숨결과 보폭을 함께하며 사회주의 건설위업에 헌신하여 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드리며 온나라 가정들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나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기 위하여 우리 마음을 같이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사회적 진보와 발전,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각국의 수반들과 벗들의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2018년은 우리 당의 자주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의하여 대내외 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역사적인 해였습니다. 지난해 4월에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는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토대하여 우리 혁명을 새롭게 상승시키고 사회주의 전진속도를 계속 높여 나가는 데서 전환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간고한 투쟁의 길을 걸어온 우리 인민은 자주권 수호와 평화 번영의 굳건한 담보를 제 손으로 마련하고 부강조국 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에 떨쳐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고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가 계속 높아가는 속에 우리 인민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성대히 경축하였습니다. 9월의 경축 행사들을 통하여 온 사회에 사상적 일색화와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실현하고 튼튼한 자립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의 위력과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려는 영웅적 조선 인민의 강렬한 의지를 세계 앞에 힘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전체 인민이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 관철에 떨쳐나 자립경제의 토대를 일층 강화하였습니다. 인민경제의 주체화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의미 있고 소중한 전진이 이룩되었습니다.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전력생산 능력이 훨씬 늘어나고 김철과 황철을 비롯한 금속공장들에서 주체화의 성과를 확대하였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추진되었습니다.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만들어낸 긍지와 보람으로 보기만해도 흐뭇한 각종 윤전기재들과 경공업제품들이 질적 수준이 한 계단 도약하고 대량생산되어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석탄공업 부문의 노동계급은 모든 것이 어려운 속에서 자립경제의 생명선을 지켜 결사적인 생산투쟁을 벌였으며 농업부문에서 알곡증산을 위하여 이악하게 투쟁한 결과 불리한 일기조건에서도 다수확을 이룩한 단위들과 농장원들이 수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경제 건설에 모든 힘을 집중할 데 대한 우리 당의 전투적 호소를 심장으로 받아 안고 여러 가지 농기계와 건설기계, 협동품들과 인민소비품들을 생산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 지난해의 당의 웅대한 구상과 작전에 따라 노동당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방대한 대건설사업들이 입체적으로 통이 크게 전개됨으로써 그 어떤 난관 속에서도 끄떡없고 멈춤이 없으며 더욱 노도와 같이 떨쳐 일어나 승승장구해 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억센 기상과 우리의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이 현실로 발휘되었습니다. 과학계획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데 대한 당 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과학기술부문에서 첨단산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인민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가치 있는 연구성과들을 내놓았으며 교육의 현대화, 과학화가 전극 추진되고 전국의 많은 대학과 중학교, 소학교 들이 교육조건과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창작 공연하여 대내외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주체예술의 발전면모와 특유와 우월성을 뚜렷이 시위하였습니다. 동지들! 혁명의 연대기에 자랑찬 승리의 한 페이지를 새긴 지난해의 투쟁을 통하여 우리는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우리 국가의 불패의 힘에 대하여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부정의의 도전을 맞받아 나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투쟁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자강력은 끊임없이 육성되고 사회주의 강국에로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당을 따라 승리의 길을 멈춤 없이 달려 조국청사에 빛나는 위훈을 세운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동지들! 주체형의 새 시대를 빛내이기 위한 투쟁 속에서 더욱 세련되고 억세어진 우리 당과 인민은 보다 큰 신심과 포부를 안고 새해의 진군길에 나섰습니다. 올해 우리 앞에는 나라의 자립적 발전 능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아야 할 투쟁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과 토대, 우리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이 있습니다.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틀어쥐고 자력갱생, 견인 분발하여 투쟁할 때 나라의 국력은 배가될 것이며 인민들의 꿈과 이상은 훌륭히 실현되게 될 것입니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나가야 할 구호입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자체의 기술력과 자원, 전체 인민의 높은 창조정신과 혁명적 열의에 의거하여 국가경제발전의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며 새로운 장성단계에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 전변을 정비 보강하고 활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작전을 바로 하고 강하게 집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자립경제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양시키고 경제 발전의 새로운 요소와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 대책들을 강구하며 나라의 인적, 물적 자원을 경제 건설에 실리 있게 조직 동원하여야 합니다. 국제경제 사업에서 중심을 틀어쥐고 열쇠고리를 추켜세우며 전망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원만히 실현하고 근로자들의 자각적 열의와 창조력을 최대한 발동할 수 있도록 관리방법을 혁신하여야 합니다.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을 사회주의 경제법칙에 맞게 계획화와 가격사업, 재정 및 금융관리를 개선하며 경제적 공관들이 기업체들의 생산활성화와 확대적 생산에 적극적 작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경제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기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원활하게 해 나갈 수 있게 기구체계와 사업체계를 정비하여야 합니다. 인재화 과학기술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대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우리의 주되는 전략적 자원이고 무기입니다. 국가적으로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발전사업을 목적 지향성 있게 추진하며 그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세계적인 교육발전 추세와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교수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경제 발전을 떠메고 나갈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새 기술 개발 목표를 높이 세우고 실행적으로 경제적 의의가 큰 핵심 기술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여 경제장성의 견인력을 확보하여야 하며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여 생산과 기술 발전을 추동하고 질적 창조 교육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조치를 강구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 모든 부분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전력 문제 해결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 인민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올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서 나서는 가장 주요하고도 절박한 과업의 하나는 전력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전력공업부문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하여 현존 전력생산 토대를 정비 보강하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면서 절실한 부분과 대상부터 하나씩 개건 현대화하여 전력생산을 당면하게 최근 생산연도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나라의 전력 문제를 풀기 위한 사업을 전국가적인 사업으로 틀어쥐고 어랑천발전소와 단천발전소를 비롯한 수력발전소 건설을 다그치고 조수력과 풍력, 원자력 발전능력을 전망성 있게 조성해 나가며 도, 시, 군들에서 자기 지방의 다양한 에네르기 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 이용하여야 합니다. 석탄공업은 자립경제 발전의 척후전선입니다. 석탄이 꽝꽝 나와야 긴장한 전력문제도 풀 수 있고 금속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연료, 동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석탄공업부문에서는 화력탄 보장에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 화력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을 순간도 멈춤 없이 정상화해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나라가 떨쳐나 탄광을 사상정신적으로 물질기술적으로 힘있게 지원하며 석탄생산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탄부들의 생활조건을 책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경제 건설의 쌍기둥인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의 주체화 실현에서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해야 합니다. 금속공업부문에서는 주체화된 제철, 제강공정들을 과학기술적으로 완비하고 정상 운영하면서 생산원가를 최대한 낮추며 철 생산이 늘어나는데 맞게 철광석과 내화물, 합금철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작전안을 세우고 집행하여야 합니다. 화학공업부문에서 린비료공장 건설과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다그치고 회망초공업과 인조섬유공업을 발전시키며 현존 화학설비와 기술공정들을 에네르기절약형, 노력절약형으로 개조하여야 합니다. 올해에 화학비료공장들이 만가동을 보장하고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생산을 추켜세우는데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합니다. 철도를 비롯한 교통운수부문에서 규율강화의 된바람을 일으키고 수송능력과 통관능력을 높여 수송의 긴장성을 풀며 기계제작공업부문에서는 기계설비와 가공기술을 혁신하여 여러 가지 현대적인 기계설비들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우리식으로 개발 생산하여야 합니다.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제일가는 중대사입니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주타격 전방인 농업전선에서 증산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합니다. 내각과 해당부문들에서는 영농공정별에 따르는 과학기술적 지도를 실속있게 짜고들어 올해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여 알곡생산을 결정적으로 늘어야 합니다. 농사의 주인인 농장원들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하고 사회주의 분배원칙의 요구를 정확히 구현하여야 합니다. 당에서 밝혀준 축산업발전의 4대 고리를 틀어쥐고 나가며 닭공장을 비롯한 축산기지들을 현대화, 활성화하고 협동농장들의 공동축산과 개인부업축산을 장려하여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고 물고기잡이와 양어, 양식을 과학화하며 수산자원을 보호 증식시켜 수산업 발전의 새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현대화, 국산화, 질 제고의 기치를 계속 높이 들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소비품들을 생산보장하며 도, 시, 군들에서 기초식품공장을 비롯한 지방공업공장들을 현대적으로 일신하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도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여야 합니다.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 삼지연군을 산간 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훌륭히 변모시키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합니다. 건축설계와 건축공법들을 계속 혁신하고 마감건재의 국산화와 질적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모든 건축물들을 우리식으로 화려하게 일떠세우고 인민들이 문명과 낙을 누리게 하여야 합니다. 국가적인 건설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는데 맞게 세멘트를 비롯한 건재생산능력을 우리가 계획한대로 확장하여야 합니다. 산림복구전투 2단계 과업을 적극 추진하며 원림녹화와 도시경영, 도로관리사업을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탐구 동원하며 증산하고 절약하여 인민경제계획을 지표별로 완수하여야 합니다.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정치사상적 힘을 백방으로 다져 나가야 하겠습니다.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을 당과 국가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 광범한 군중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워야 합니다. 당과 정권기관, 근로단체 조직들은 무슨 일을 작전하고 전개하든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 절대시하고 인민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일이라면 천사만사를 제쳐놓고 달라붙어 무조건 해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나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고 인민생활에 첫째가는 관심을 돌리며 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아 보살펴주는 사랑과 믿음의 정치가 인민들에게 뜨겁게 가닿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과 대중의 혼연일체를 파괴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침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의 크고 작은 행위들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의 열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정세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우리식으로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며 세대를 이어 지켜온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집을 우리 손으로 세상에 보란듯이 훌륭하게 꾸려나갈 애국의 열망을 안고 성실한 피와 땀으로 조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 나가야 합니다. 사회주의 문명건설을 다그쳐야 하겠습니다. 온 사회의 혁명적 학습기풍과 문화정서생활기풍을 세워 누구나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다방면적인 지식과 문화적 소양을 지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문에서는 시대와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마음을 틀어잡는 영화와 노래를 비롯한 문예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하여 민족의 정신문화적 재부를 풍부히 하고 오늘의 혁명적 대진군을 힘있게 고무추동하여야 합니다. 인민들이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실감할 수 있게 제약공장들과 의료기구공장들을 현대화하고 의료기관들의 면면을 일신하며 의료봉사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전문체육기술을 발전시켜 온나라의 기백과 낭만이 차넘치게 하며 국제경기들에서 계속 조선사람들의 슬기와 힘을 떨쳐야 합니다.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 우리 인민의 감정정서에 배치되는 비도덕적이고 비문화적인 풍조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우리 사회를 덕과 덕으로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으로 꾸려 나가야 합니다. 국가방위력을 튼튼히 다져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를 사대 강군화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투쟁하여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계속 기적적인 신화들을 창조함으로써 혁명군대의 위력, 우리 당의 군대로서의 불패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여야 합니다. 조선인민내무군은 혁명의 붉은 방패답게 우리 당과 제도, 인민을 결사보위하여야 하며 노동적위군은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에 전투적 강화에서 전환을 가져와야 합니다.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은 국가전력은 초석이며 평화수호의 담보입니다. 군수공업부문에서 조선반도의 평화를 무력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게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다그쳐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 선진국가 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면서 경제건설을 적극 지원하여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앞에 나선 전투적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꾼들이 결심과 각오를 단단히 하고 분발하여 투쟁하여야 합니다. 당 정책 관철의 주체, 그 주인은 다름 아닌 인민대중이며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것도 인민대중입니다. 일꾼들은 늘 들끓는 현실에 침투하여 모든 것을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실태를 전면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같이 살면서 그들을 발동하여 제기되는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당의 구상에 자기의 이상과 포부를 따라 세우며 끊임없이 실력을 쌓고 시야를 넓혀 모든 사업을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전무결하게 해제끼는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어야 합니다. 일꾼들은 어려운 일에 한몸을 내대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밤잠을 잊고 피타게 사색하여야 하며 인민의 높아가는 웃음소리에서 투쟁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주의건설에서 청년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최근에 당의 전투적 호소를 받들고 새로운 시대의 신화들을 창조한 그 정신과 본때로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들에서 척후대의 영예를 빛내여야 합니다. 격동적인 오늘의 시대에 청년들은 새 기술의 개척자, 새 문화의 창조자, 대비약의 선구자가 되며 청년들이 일하는 그 어디서나 청춘의 기백과 활력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당조직들의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은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여 우리 인민의 강의한 정신력이 사회주의건설 전역에서 높이 발휘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행정경제일꾼들이 당정책 관철을 위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하도록 떠밀어주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집단적 혁신과 경쟁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나가야 합니다. 도, 시, 군당위원회들은 농사와 교육사업, 지방공업 발전에서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내밀어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는 70여년의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습니다. 우리는 항시적인 전쟁위기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놓을 결심밑에 지난해 정초부터 북남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을 취하였습니다.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속에 한해동안 세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이것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 합의서는 북남사이의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대회에서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힘을 떨칠 때 예술인들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민족적 화해와 통일열기를 뜨겁게 고조시켰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와 난관을 과감하게 극복하면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들을 추진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디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 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게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아직은 첫 걸음에 불과하지만 북과 남이 뜻을 합치게 지혜를 모아 불신과 대결의 최북단에 놓여 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경이적인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 데 대하여 나는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하여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민족이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합니다.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도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데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에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조선반도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급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온 겨레는 조선반도 평화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각을 안고 일치단결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들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당면하여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남녘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재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재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이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며 그 실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용기백배하여 북남선언들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 진군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위업 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동지들, 지난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확대 강화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세차례에 걸치는 우리의 중화인민공화국 방문과 꾸바공화국 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은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의 전략적인 의사 소통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는 데서 특기할 사변으로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들 사이의 당, 국가, 정부급의 내왕과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어 호상 이해가 깊어지고 국제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추동하려는 입장과 의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첫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 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6ㆍ12 조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데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습니다.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욱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갈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듯이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입니다.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나는 지난 6월 미국대통령과 만난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으며 서로가 안고 있는 우려와 뒤엉킨 문제해결의 빠른 방도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듯이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안정은 결코 쉽게 마련된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는 나라라면 현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할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변나라들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려는 우리의 성의 있는 입장과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를 파괴하고 정의에 역행하는 온갖 행위와 도전들을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우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후대들의 더 밝은 웃음을 위해 결사 분투할 각오를 다시금 가다듬으려 새해의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혹한 경제봉쇄와 제재 속에서도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손으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해를 긍지 높이 총화하면서 다시 한번 재삼 확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 국가는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우리의 우리 인민의 억센 힘과 노력으로 우리식 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올해에도 우리의 전진과정을 부단한 장애와 도전에 부닥칠 것이나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과 의지, 힘찬 진군을 돌려세우지 못할 것이며 우리 인민은 반드시 자기의 아름다운 이상과 목표를 빛나게 실현할 것입니다. 모두가 참다운 인민의 나라,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하여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2019.01.01 I 김영환 기자
③ 워너블 "청춘의 한 페이지 함께 해 뿌듯"
  • [포에버 워너원]③ 워너블 "청춘의 한 페이지 함께 해 뿌듯"
  • 워너원(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워너원 수고했어.”2018년 12월 31일. 워너원 팬클럽 워너블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그 동안 워너원의 활동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 감정의 기저에는 짙은 아쉬움이 배어있었다. 적잖은 워너블에게 ‘안왔으면 했던’ 그날이다. 워너원의 계약 만료일. 이제 워너원 멤버들은 자신들이 데뷔를 준비했던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간다. 완전체 워너원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을 의미했다.Mnet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이 뽑은 멤버들로 결성된 그룹이 워너원이다. 태생부터 멤버 개개인이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그룹이다. 좋아하는 멤버가 단독으로 주목받기를 원하는 팬들도 많았다.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빠른 시간 정상에 올랐던 워너원이기에 이들의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팬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든 분위기다.팬들은 그러면서도 “워너원 포에버”를 외쳤다. 워너블 김지영(가명) 씨는 워너원에게 “공식 활동은 마지막이지만 내 마음 속에는 워너원이 항상 있을 테니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워너원 멤버들 모두 걸어가는 길마다 꽃이 피어날 사람들이니까 나는 오늘(12월31일)까지만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빛날 미래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씨는 “2017년 6월16일 워너원이 결성된 날부터 언제가 올 이날을 준비했지만 그래도 당일이 되니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누군가의 꿈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데뷔의 꿈이 이뤄진 데뷔 콘서트에서 함께 기쁨과 행복을 느끼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그 동안 우리에게 안겨준 가득한 행복 만큼 앞으로는 더 큰 행복으로 가득 채워진 나날들이 계속되길” “워너원의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쁘고 벅찬 마음 그대로 간직하겠다” 등의 글들도 눈에 띄었다.워너원은 이제 멤버 각자가 새로운 활동을 준비한다. 1월 예정된 시상식과 24~2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콘서트 이후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19.01.01 I 김은구 기자
③ 독립운동 정신, 책으로 되새기다
  • [3·1운동·임시정부100주년]③ 독립운동 정신, 책으로 되새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책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치열하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까지 조명했다. 편리한 생활에 젖어 잠시 역사를 잊었던 우리에게 다시금 독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우리가 몰랐던 3·1운동 이야기(TV유니온)3·1운동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는지, 목숨을 걸고 독립선언서를 이동시킨 인물은 누구였는지 100년 만에 밝혀지는 비밀들을 공개했다. 3·1운동 당시 국내외 상황을 비롯해 ‘조선의 마지막 선비, 김창숙’ ‘여학교 비밀결사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유관순의 올케’ ‘기모노를 입고 배를 탄 조선 여인’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 속의 현장과 인터뷰를 담은 실감나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여기가 상해 임시정부입니다(바우솔)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대한민국임시 정부의 활동’과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애환’을 담아낸 창작 동화다. 가난과 굶주림보다 망국노라는 놀림이 더욱 서러운 열 살 기선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힘겨운 투쟁의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담담하게 전한다. 독립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른과 아이, 여자와 남자가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바로알기(정인출판사)대한민국임시정부 27년사를 담아낸 역사서다. 해설자의 내레이션과 체험자의 증언을 함께 엮어 나가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임시정부의 모든 것을 다뤘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연표와 문답, 독립운동가의 유언과 백범 김구의 메시지,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의 실태까지 생생한 사진을 더해 치열했던 독립운동사를 기록했다.△다시 김구를 부르다(와이즈베리)1948년 남북협상과 김구의 평화통일론에 대한 재해석을 위해 김구가 걸어온 길과 그의 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평화통일론을 어떻게 만들고 실천했는지 살펴보고, 역대 정권이 이를 어떻게 계승해왔는지를 추적했다. 1945년 12월 19일 열린 ‘임시정부 개선 환영대회’에서 김구의 답사, 3·1운동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 온갖 비난에도 남북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꿋꿋하게 38선을 넘던 모습 등을 담았다.△백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숨)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의 박기태 단장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꿈을 소개했다. 21세기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과 삶을 만나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뉴욕타임스에 실린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멕시코와 쿠바에도 남은 우리 독립운동가의 흔적 등 세계 속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했다.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푸른역사)올해 90세를 맞은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두번째 회고록이다.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 김의한(1900∼1964)과 정정화(1900∼1991)의 외아들로 태어나 임시정부가 항정우, 난징 등으로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성장했다. 책은 애국자와 변절자 등 수많은 임시정부 주변 인사의 이름뿐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집안 내력, 후손들의 동향까지 기록했다.
2019.01.01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2019년 대한민국 왜, 기업가정신인가
  •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2019년 대한민국 왜, 기업가정신인가-4차산업혁명 파고, 경제위기 먹구름…기업 혁신엔진 되살려 위기속 기회 찾아야-조국 민정수석 첫 국회 출석 “민간인 사찰했다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기회년 신년사-문재인 대통령 “세상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잊지 않겠다”-문희상 국회의장 “국민통합·협치로 대도약하는 원년 돼야”-김명수 대법원장 “정의롭고 공정한 법원 만들기 위해 전력 다할 것”-[사설] 새해, 우리는 더 전진해야 한다△신년기획 왜 기업가 정신인가-[기업인 의욕 꺾는 법 개정안] 최저임금법·공정거래법·상법…사방이 지뢰밭인데 기업할 맘 나겠나-대주주 상속세 최고 65%…OECD 평균의 두배-해외서는 대접받는 승차공유…국내서는 규제에 뒷걸음질△신년기획 왜 기업가 정신인가-[특별기고]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KAIST 교수-마윈 8번, 트럼프는 4번 좌절했다…기업가에 ‘정직한 실패’를 許하라△신년기획 대한민국 제조업, 희망을 말한다-[①볕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가다] 도크 가득 채운 LNG 운반선…조선업, 일감 보릿고개 넘어 ‘부활 뱃고동’-中·日 제치고…올해도 LNG선 수주 싹쓸이-생존 위해 미뤘던 R&D…물 들어올 때 노 못 저을라△이데일리 신년 인터뷰-경제 원로 이경태 前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리스크 넘어야 성공” 39년 전 삼성의 고집…‘반도체 코리아’ 싹 틔워△국회 운영위 與野 난타전-野 “첩보 묵살, 민간인 사찰” vs 조국 “사실 무근, 맞다면 책임”-나경원 vs 조국 결전 ‘관전평’ “한국당 헛발질” “판갈아준 꼴”…조국 판정승 우세-장내선 고성 남발, 장외선 피켓시위△정치-文대통령, 이번에도 북·미에 특사 파견하나…정의용 방북 가능성-文대통령 “경제 실패 프레임 강력…국민에 성과 전달 안돼”-[돼지띠 의원들 ‘새해 포부’] 박용진 “유치원법 빨리 통과”…함진규 “국민께 희망줄 것”△기재부-前 사무관 폭로 ‘팩트 체크’-“靑, 4조원 적자국채 발행 강요” vs “치열한 토론 끝 안하기로 결정”-“정부, 지분만큼 영향력 행사는 건 문제 안돼”-“업무상 자회사 경영 관여, 압력 행사로 볼 수 없어”△경제·금융-印尼 국영보험사 보험금 지급 차일피일…KEB하나은행 골머리-‘경제 체온계’ 근원물가 1.2%…외환위기 이후 최저 급락-IBK 인도네시아, 내년 상반기 출범-새해 첫날 ‘한-미 FTA’ 개정의정서 발효-신창재 회장-FI, 풋옵션 ‘가격’ 협상 평행선△산업&기업-재복 타고났다는 돼지띠 CEO 124명…올해는 뭘해도 돈 되지~-쌍용차 해고 근로자 10년 만에 추가 복직-“경영 현실 반영 안돼”…재계, 최저임금 시행령 반발 확살-D램값 반등했지만 “비수기 착시효과일뿐”-제주항공, 39호기 도입 “지방發 국제선 확대”△산업-[2019년을 빛낼 유망 스타트업 ①마이리얼트립] 항공권·숙박 빅데이터로 여행지 추천…‘자유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SNS·AI·결제·패션…일상 파고드는 ‘블록체인’-국제 유가 인하 영향…새해 휘발유값 1300원대 중반 머물듯△소비자 생활-향도 맛도 두 배로…따뜻한 溫酒 한잔 어때요-1인 크리에이터 열풍에…‘개인 방송장비’ 잘나가네-혐오감 감추고 영영가 그대로…‘미래식량’ 식용곤충 뜬다△건강-금연·다이어트 전문가 도움받고…남녀노소 건강검진 꼭 받아야-추위 녹이러 간 사우나…협심증 환자에겐 독된다-부모님 인공관절수술 의료진·병원부터 확인하자△증권&마켓-“새해 코스피 1840~2550 좁은 박스권서 지루한 공방”-폭락장 뚫은 ‘실적기대감’ STX중공업 주가 411%↑-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 ‘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증권-증시 휴장 틈타…‘올빼미 공시’ 기승-‘보물섬투어’ M&A 매물로 나온다-회사채 발행규모 커지자…신용평가 3사 수수료 인상-이랜드, 메리츠금융 회사채 4000억 전액 상환…고금리 부담 덜어△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나라의 주인’ 밝힌 그날처럼…다시 울려퍼지는 ‘통일의 함성’-독립운동가 앱 개발자 정상규 “실제 독립운동가 2만명 잊혀진 영웅 기억해야죠” -독립운동 정신, 책으로 되새기다△스포츠-[2019년 기대되는 스포츠 스타] 피겨 그랑프리 金 노리는 차준환…PGA 신인왕 도전하는 임성재-이승우 시즌 첫골-男 290야드는 날려야 장타자-“공격에만 신경 써” 새 감독 한 마디에…포그바, 3경기 4골 3도움 폭발△피플-샐러리맨 출신 전문경영인 이종태, 퍼시스 회장에-김문연 방송채널진흥협 회장 “PP업계와 플랫폼 사업자 상생 기반 다질 것”-금종해 대한수학회 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 역할 중요”△오피니언-[목멱칼럼] 배려 갖춘 ‘핵인싸’ 늘었으면-[생생확대경] 車산업 생태계 붕괴 막으려면-[기자수첩] 워킹맘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부동산-개포그랑자이 등 ‘대어’ 줄줄이…새해 전국 39만가구 쏟아진다-올해 오피스텔 기준시가 7.52% 껑충 ‘1m2=914만원’ 롯데월드타워 최고가-해외건설 수주 3년 만에 300억달러 ‘회복’△사회-‘환갑 황금돼지’ 59년생들 “퇴직 후 재취업·살길 막막…대박은 꿈도 안꿔”-[고용부, 새해 달라지는 제도] 육아휴직 3개월후 급여 최대 120만원,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50만원 오른다-새해 공무원 보수 5년 만에 최저 인상
2018.12.31 I 임정우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역량 결집”
  • [신년사]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역량 결집”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협중앙회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019년 한 해는 ‘2020년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이란 목표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10만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병원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2019년은 ‘201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가시적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10만 농협인이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2016년 3월 4년 임기로 취임하면서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이란 목표를 내걸었었다. 농가 평균소득은 농촌·농업 고령화 속에서도 2016년 3720만원, 2017년 3824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농가소득은 약 4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었다는 게 농협 자체 추산 결과다.김병원 회장은 최근 영농자재 가격 인하와 쌀 가격 상향 안착과 소비 증대 등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2019년에도 경영비 절감과 농산물 제값받기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해 사자성어로 같은 목표로 일치단결한 마음이란 뜻의 ‘동심동덕(同心同德)’을 꼽았다. 김 회장은 “올해 걸어가야 할 길은 가파르고 힘들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날 수도 있지만 ‘동심동덕’의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모아 대처한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 “2015년 첫 동시 선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협은 올 3월13일 전국 1000여 지역별 농·축협에서 4년 임기의 조합장 동시 선거를 치른다.다음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전국에 계신 300만 농업인 여러분, 기해(己亥)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태풍 등 연이은 자연재해와 사투를 벌이면서 5천만 국민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훌륭하게 지켜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2019년은 행운과 다산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희망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농업·농촌을 아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 농업인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농협에도 믿음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올해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우수한 농산물과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로 보답 드리겠습니다.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낡은 관행을 새것으로 바꾸어 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모든 임직원이 농업·농촌과 농업인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농협의 존재가치인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모든 조직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자체적으로 추산해 본 2018년 농가소득은 42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지난 3년 동안 비료, 농약 등 영농자재 가격인하를 통해 약 5742억원, 국제 곡물가격이 23%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사료가격 할인 정책을 고수하여 약 881억원의 경영비를 절감했습니다.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 받고 팔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반기에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급락한 양파와 보리는 농협이 손실을 보더라도 전량 매입하겠다는 배수진을 침으로써 정상가격을 회복하여 약 1595억원의 농가소득을 높인 바 있습니다.또한, 노지채소 5대 품목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적정 파종면적을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가격 급등락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쌀 가격이 19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정부와 협력하여 타작물 재배면적을 2만8000㏊로 확대했고, 오리온농협을 설립하여 쌀가루, 그래놀라 등 쌀 가공제품 소비도 증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추곡수매기에는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농가 출하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하겠다는 각오로 가격 지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동안 특약으로 보상하던 피해를 주계약 가입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을 재설계하여,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빠른 시일 내에 재기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습니다.농업인의 택배 이용 불편과 물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시작한 택배사업은 1년 만에 취급물량 800만건을 넘어서며, 편리한 농산물 배송체계 구축과 함께 농가소득 1000억원 이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영농인력이 부족한 농업인을 위해 6만2000명의 임직원이 일손 돕기를 실시하였으며, 상·하반기 533억원을 지원하여 농업인이 꼭 필요로 하는 소형농기계 1만6696대를 공급했습니다.협동조합 정체성 확립, 조직문화 개선, 경영혁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11월에는 이념교육 수료생이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분들이 근무처로 복귀하여 농심을 전파하는 ‘메기효과’를 발휘한 결과,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농가소득과 농업인을 먼저 생각하고,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항상 농협인이 가장 먼저 달려가 함께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자율적인 시무식’, ‘농업인에게 신년 업무보고’, ‘지역농축협 감사 시 중앙회 비용으로 작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권위주의를 없애는 한편, 경영진-직원간 정담(情談), 임직원 호프데이 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지속적으로 농업인을 지원할 수 있는 협동조합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범농협 34개 계열사의 경영혁신을 추진했습니다.농업인과 접점에 있는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55곳의 농축협을 대상으로 종합컨설팅을 실시하여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하였으며, 컨설팅을 의무화하고 자금지원 근거를 명문화하기 위해 규정도 제정했습니다.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보전하고 농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을 전개하여 261개 마을 1만9122명이 참여했으며,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확산할 수 있는 붐을 조성했습니다.미허가축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업인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협조를 받아 이행계획서 제출기간을 6개월, 적법화 이행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습니다. 또한 비상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전사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97.2%의 축산농가가 이행계획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이밖에도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해 5만명의 농촌 어르신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9월에는 경찰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 복지와 안전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노력을 기울인 결과, 농협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작년 5월 갤럽의 설문조사에서는 71%의 농업인과 50%의 도시민이 농협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37개 기관 중 3위를 차지하여 2004년 평가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습니다.이러한 성과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개인을 희생하며 헌신해주신 10만 임직원 동지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또한, 대의에 공감하고 동참해주신 우진하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동조합과 외부에서 도움을 주신 정부, 국회, 언론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2019년은 매우 중요하고 절박한 한 해입니다.올해는 우리 농업인이 가장 필요로 하고, 10만 농협인의 존재 가치로 삼아 매진해왔던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의 가시적인 교두보를 마련해야 합니다.그리고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이어가는 한편, 그동안의 노력이 조직 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농협이 농업인의 영원한 동반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100년 농협의 토대’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제전망기관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우리 경제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농업 부문도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가족 구조와 식생활 변화로 국산 농축산물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가축 질병은 영농에 상시적인 위험요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비록 외부여건이 어려울지라도「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을 향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해나가고자 하는 경영방향에 대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10만 임직원의 존재가치인‘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영농자재는 필요이익만을 가격에 반영하여 농업경영비를 절감하는 정책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농업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농약의 경우 수요 집중과 적정 수수료를 책정한다면 농가의 경영비를 2천억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농산물 제값받기’도 그동안 노력해 온 기반 위에 정교한 실행력을 더해간다면 농업인이 흘린 땀의 대가를 보상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파종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와 MOU를 체결한 KREI, 통계청 등 관측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정교하게 수급 예측을 한 후, 지난해 확대한 6개 품목전국연합과 지역농축협을 통해 자주적인 수급조절을 유도하여 가격 급등락을 예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경매보다 6% 이상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정가수의 거래를 확대하여 수취가격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하여 최저가격 보장제를 확대함으로써 수급조절에 실패한 품목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상품을 전면 재설계한 농작물재해보험은 30% 대에 머물고 있는 가입률 확대가 관건입니다. 중앙회-지역농축협-지자체가 협력하여 농업인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등 가입률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이밖에도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중앙회와 지역농축협, 35개 계열사는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농가소득 증대를 가장 우선 고려하는 가치로 삼아 검토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둘째, 농업·농촌 현장의 중심에 있는 지역농축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지역농축협은 농업인과의 최접점에서 지도·경제·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실행하고 ‘중앙회-농업인’, ‘지자체-농업인’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농협의 핵심 동력입니다. 지난해 농협이 71%의 농업인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1조원이 넘는 교육지원사업비를 사용하며 농업인에게 다가가고자 애써준 지역농축협의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일본농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농축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한국농협도 농업인에게 외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지역농축협이 농업인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우선 종합컨설팅을 통해 지역농축협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를 2개국으로 확대하여 도시농협과 경제사업 부문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했고, 컨설팅에서 도출된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이자자금 규모를 12조원으로 확대했습니다. 2020년에는 무이자자금 규모가 15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도시농협의 역할 재정립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도시농협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농촌농협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이 좀 더 실효성을 높이고 지원효과가 농업인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관련 부서에서는 농업·농촌 환경 변화에 맞게 앞으로 도시농협이 지향할 방향을 설정하고, 농촌농협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중앙회, 지자체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앙회에서는 지역농축협 공동사업과 지자체 협력사업에 각각 6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3월13일에는 앞으로 4년간 지역농축협을 이끌어 가실 조합장님을 선출하는 동시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5년 첫 동시 선거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셋째, 청년농업인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농업·농촌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청년농업인은 우리 농업과 농협의 미래입니다. 최근 3개년 간 연평균 13%의 청년농업인이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청년 농업인 육성은 올해 우리가 추진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먼저, 농협 자체적으로 농업에 뜻을 품은 젊은이들을 훌륭한 농업인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작년 9월에 안성에 설립한 청년농부사관학교 교육인원을 2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하여 매년 500명 이상의 청년농업인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그동안 청년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 온 미래농업지원 센터의 컨설팅 지원, 농고·농대생 장학금 지원, 파란농부, 청년여성농업인연합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도 내실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청년농업인 중 약 7만4000명이 조합원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역농축협을 중심으로 이러한 자원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정부와 협력하여 농촌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유휴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농촌에 돌아오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청촌공간’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과일간식 지원사업, 로컬푸드와 같이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넷째,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맞게 사업경쟁력을 강화하여 100년 농협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먼저, 지난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유통 계열사별로 분산되어 있는 R&D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협은행은 업계 최초로 현업과 IT, 외부업체가 한 곳에 모여 일하는 공간인 NH디지털센터를 잘 운영하여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빅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아마존고(Amazon Go) 방식의 무인점포가 조속히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는 충분한 투자와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무인점포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접목시켜 IT가 중심이 되는 기술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지난 12월 오픈한 통합멤버십의 내실 있는 운영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농협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영농과 마케팅 등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실시한 경영혁신 결과가 계열사별로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부진한 성과를 낸 농협생명과 목우촌, 농협식품은 특별 경영대책을 마련하여 조속히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밖에도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왔던 글로벌사업, 범농협이 보유한 부동산 효율화 방안 마련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다섯째, 5000만 국민에게 농업·농촌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과 함께 농업·농촌의 가치를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하여 국민에게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알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마을 가꾸기 박람회’를 개최하고, 농촌관광 상품과 연계하여 국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시범마을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농촌 마을의 참여를 늘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농업인 중심으로 운영해 온 컨퍼런스를 도농협동연수원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도시민에게까지 확대하고,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한 소셜 네트워크(SNS) 팔로어를 대상으로 농협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여섯째, 안정된 쌀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쌀산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지난해 오리온농협을 통해 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잘 만들면 잘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그래놀라와 같은 히트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 면류·제빵기업과 협력을 강화하여 쌀가루 소비 확대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쌀로 만든 주류의 주세 감면이나 일본의 ‘R10 프로젝트’와 같은 제도 도입을 통해 쌀가루 사용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또한, 만성적인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논벼 생산조정 면적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5만5000㏊까지 확대하고, 콩이나 사료용 벼와 같은 대체작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는 태양광 시설로 활용함으로써 추가적인 농가소득 창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단위당 생산성이 높은 벼 직파재배, 밀묘 소식재배와 같은 신농법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일곱째, 축산농업인이 안심할 수 있는 양축환경 조성과 축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축산농업인이 미허가축사 적법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농가 교육과 현장 컨설팅,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적법화 의사가 있는 농업인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정부, 지자체와 소통하여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최근 기술과 자본을 결합하여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와 질병은 감소시키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축산이 미래축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스마트축산이 널리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또한, 정부에서 79억원을 투입해 3개소를 조성하는 ICT시범단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한우개량사업을 통해 농업인이 선호하는 씨수소 비율을 현재의 10%에서 50%까지 늘려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무이자자금 2110억원과 정부예산 29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역축협과 연계하여 암소를 개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여덟째,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농업인을 위해 맞춤형 복지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농업인행복콜센터 상담인력을 10명에서 20명으로, 돌봄대상자를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확대하고, 현장지원단 예산 확대를 통해 운영을 내실화함으로써 고령 농업인 복지 향상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재가노인복지센터를 13개소에서 22개소로 확대하여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곤란한 노인들에게 가사·보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난해 46회 지원한 범농협 법률자문봉사단 운영을 100회까지 확대하여 농업인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현재 6600명인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쿼터 확대와 체류기간 연장을 추진하여 농촌 일손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라며,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된 각종 행정업무 대행과 통역지원 등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이밖에도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방경찰청, 경찰서와 협력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 다문화가정 지원 등 농업인이 꼭 필요로 하는 복지 부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일터에서 꿈·희망·행복을 찾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직장인은 본인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자리에 배치되어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그 성과물이 조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이를 위해 의지가 있는 직원들이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성을 함양한 직원들이 해당 사업 분야에 배치되고, 자신을 희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이 우대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지난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절반 이상의 직원이 비효율적 업무관행, 상명하복식 불통 등 수직적 조직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벽을 허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동지 여러분이 필요하시다면 직위 고하를 불문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의 대표이신 노동조합과도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활발한 소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사의 위치에 계신 분들께서 먼저 마음을 열고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은 지난해보다 더 가파르고 힘들지 모릅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모두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간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그리고 농업인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리의 헌신과 노력은 훗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해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기해년 올 한 해 황금돼지의 기운을 듬뿍 받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8.12.31 I 김형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경제살리기 서울시부터 시작"
  • [신년사]박원순 서울시장 "경제살리기 서울시부터 시작"
  • [정리=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 2011년, ‘시민이 시장입니다’ 라는 약속을 가슴에 품은 채, 첫 출근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만으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창업이 활발해 지며, 이를 통해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본격적인 혁신성장거점 구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거대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서울과 대한민국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이미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혁신성장의 6대 거점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마곡의 융복합 R&D 클러스터, 상암 미디어시티 프로젝트, 홍릉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창동의 음악산업, 개포의 디지털 클러스터, 양재의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하는 R&CD 클러스터,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를 능가할 영동국제교류복합지구 등이 그것입니다. 이제 좀 더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상암과 마곡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홍릉·창동·개포·양재·영동지구 클러스터를 본격화하겠습니다.서울의 오랜 자부심이면서도 그동안 쇠퇴와 노후화를 겪어온 도심산업을 21세기의 새로운 비전과 콘텐츠로 혁신하겠습니다. 세상의 기운을 모아내는 다시세운프로젝트, 동대문의 패션상가, 종로 2.3가의 보석거리, 동대문의 한방거리, 중구의 인쇄골목, 용산의 전자상가, 장안평 중고차타운 등이 바로 이러한 혁신현장입니다.나아가, 스마트 앵커를 통해 도심지역 내 흩어져 있는 영세 제조업체와 소공인 들을 한 곳에 모아 산업시너지를 높이겠습니다.무엇보다도 창업인프라를 확대하고 강화하겠습니다.현재 40여 곳에 불과한, 서울시가 운영하는 창업공간을 100여 곳으로 늘리겠습니다. 서울시가 만들어둔 서울창업허브, 서울혁신파크 등은 이미 세계적인 창업공간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동네마다 창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둥지를 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D-CAMP와 구글의 서울 글로벌 창업캠프, WEWORK 와 같은 민간 창업공간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미국의 실리콘벨리, 중국의 중관촌, 이스라엘의 창업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또한 1조2천억언 규모의 서울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해 서울형 혁신성장기업 2천여 곳에 투자하겠습니다. 해외 펀드도 제가 직접 나서서 유치하겠습니다. 서울을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테스트베드’로 만들어 혁신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서울이 아시아 최고의 창업도시가 되는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혁신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프랑스 에꼴 42’와 같은 혁신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5천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급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 서울시는 경제를 살리고, 청년을 고용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가라면 그 누구라도 적극 도울 것입니다. 특히 1천300여개에 이르는 서울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외국기업들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공정경제 실현과 경제민주화 강화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공정경제는 필수입니다.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의 성과가 보다 공평하게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도 더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자영업자의 수익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키우겠습니다. 공들여 열심히 키운 내 가게가 턱없이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문 닫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상가임대차 보호범위 확대를 위한 환산보증금의 단계적 폐지, 서울시가 앞장서서 시작한 제로페이 또한 정부와 함께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조하겠습니다. 이미 업사이클산업, 수제화 등 핸드메이드 경제는 하나의 대안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소유의 시대가 저물고 공유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제적 수준의 해커톤과 창업경진대회를 서울에서 열겠습니다.정부가 약속대로 추가로 2인의 부시장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그 중 한명은 반드시 기업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습니다. 경제전문 부시장으로 하여금 서울의 경제정책과 기업지원정책을 총괄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민여러분, 앞으로 서울시를 그냥 서울시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경제특별시라고 불러주십시오.지금 우리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용과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좌파라 공격할 때 서울시장인 나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오직 시민파라고 대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바탕을 둔 실용적 비전과 전략, 그리고 행동입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수많은 질문과, 전환의 길목에서 언제나 답은 ‘시민’이었습니다.저 박원순에겐 천만의 시민이 있습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의 완성을 위해 함께 갑시다.
2018.12.28 I 김보경 기자
부산에 뮤지컬 극장 생긴다…드림씨어터 내년 3월 개관
  • 부산에 뮤지컬 극장 생긴다…드림씨어터 내년 3월 개관
  • 내년 3월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 내 IFC 부산에 개관하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 투시도(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역 최초로 1500석 이상의 객석을 갖춘 뮤지컬 전용극장이 부산에 들어선다. 홍보사 클립서비스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가 내년 3월 개관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의 문현금융단지 내 문화복합몰 국제금융센터 부산(IFC 부산)에 위치하는 드림씨어터는 총 1727석을 갖춘 대극장이다. 전국적으로도 1700석 이상의 객석을 갖춘 뮤지컬 전용극장을 보유한 도시는 그동안 서울이 유일했다. 드림씨어터는 규모는 물론 안정적인 무대 상·하부 시스템으로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가능하다. 클립서비스 측은 “창작진은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짧은 기간 내에 효율적으로 셋업을 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한 경제적인 프로덕션 운영을 할 수 있고 관객은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진정한 뮤지컬 전용극장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개관작은 내년 4월 선보일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다. 이후 ‘스쿨 오브 락’ 월드 투어, ‘오페라의 유령’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뮤지컬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 초연 이후 20여년 만에 부산에서 최초로 공연한다.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는 “드림씨어터는 그간 불가능했던 세계적 공연을 지역 시민에게도 오리지널 감동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꿈의 공연장”이라며 “세계적인 킬링 콘텐츠를 통해 부산이라는 새로운 뮤지컬 시장을 개발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의 주축으로서 부산과 경남 지역의 새로운 문화 예술 공간으로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8.12.28 I 장병호 기자
'독감치료제 맞고' 또 추락 사고… "떨어지는 꿈 꾸고 나니 병원"
  • '독감치료제 맞고' 또 추락 사고… "떨어지는 꿈 꾸고 나니 병원"
  • (사진=JTBC 캡처)[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달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고층에서 추락사해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는 남학생이 다른 인플루엔자 치료 주사제를 맞은 뒤 7층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JTBC는 27일 저녁 방송에서 독감에 걸려 ‘페라미플루’ 주사제를 맞은 뒤 7층 창문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김모군 사례를 보도했다.김군이 맞은 페라미플루(페라미비르)는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경구복용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주사로 투여하는 약물이다. 타미플루와 마찬가지로 환각·환청 등 부작용이 보고돼 있다.김군은 “그냥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약간 떨어지는 꿈을 꾸고 나니까 병원이었다”고 증언했다. 김군은 떨어지는 과정에서 “정신이 불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군 가족은 페라미플루 제재의 부작용을 제대로 고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군 어머니는 “저희는 몰랐다. 사고 나고 나서 지인분들한테 전화 와서 검색해봤다. 증상이 똑같았다”고 말했다.이처럼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일자 보건당국은 타미플루 부작용 관련 복약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다만 복약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당국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8.12.28 I 장영락 기자
거래 절벽·로또 청약..고강도 대책에 부작용도 속출
  • [아듀! 주택시장]거래 절벽·로또 청약..고강도 대책에 부작용도 속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도 잡지 못한 서울 집값이 올해 9·13 대책 이후 간신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1~9월 6% 넘게 뛰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11월 상승률이 0.63%에 그쳤고 12월에는 약세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여름 무더위만큼 들끓던 투자 열기가 겨울 찬바람에 싸늘히 식은 모습이다. 겉으로 드러난 가격 변동률은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세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부작용도 속출했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서민 주거 안정’ 목표가 ‘절반의 달성’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거래 끊긴 주택시장… 팔 사람 줄었는데 살 사람은 더 없어서울 주택 매매시장은 심각한 거래 절벽에 직면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3565건으로 2013년 8월(3149건) 이후 5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들어선 27일 현재 2014건에 불과하다. 이달 31일까지 2500건을 넘기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 지난 2013년 7월(2118건) 이후 거래신고가 가장 뜸했던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같은 거래 절벽은 정부 규제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됐고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임대주택 등록이 급증하면서 거래 가능한 물건 자체가 급격히 줄어든 때문이다.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월 1만건 이상 이뤄졌고 3월 한달간 등록된 임대주택이 역대 최대인 7만9767채였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등록 임대주택이 양도세 감면과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혜택을 받으려면 8년 이상 장기 임대해야 한다. 올 들어 11월까지 등록된 임대주택은 34만6025채로 전체 등록 임대주택(132만5000채)의 26.1% 수준이다. 팔 사람이 줄어든데다 살 사람은 더 줄었다. 9·13 대책으로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는 2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졌고 1주택자도 갈아타기를 증명해야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종부세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등 보유세 인상기조를 강조한 것도 주택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11월 3.9를 기록해 2013년8월(2.8) 이후 5년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거래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거래가 활발하고 반대로 이를 밑돌면 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양을 수치화한 매수우위지수는 서울이 11월 64.5로 2017년 2월 58.7 이후 1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매수자가 많고, 이를 밑돌면 매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차 수도권 주택 공급계획과 9·13 부동산 대책,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자·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금부자 절대 유리해진 청약시장… 실수요자 역차별 불만도청약시장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로또 아파트’가 양산됐다. 청약에 회의적이던 무주택자들도 뒤늦게 청약통장에 가입하는가 하면 부적격 당첨물량이나 미계약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에 밤샘 줄서기 경쟁이 재연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정부는 9·13 대책의 후속조치를 통해 이달부터 추첨제 75% 이상 무주택자 우선공급 등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를 늘려주는 방향으로 청약제도를 개선했지만 중도금대출 제한 등으로 현금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진 상황은 손대지 못했다. 이에 서울 강남권 등 선호지역에서 나오는 청약에는 평범한 실수요자들이 사실상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33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강북지역(노원·서대문·은평·중랑·마포·중구·용산·동대문·성동·성북·도봉·강북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4만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민주택 규모에 해당하는 전용면적 84㎡도 강남권에서는 대부분 분양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강남권 청약시장의 높아진 문턱으로 인기 단지는 현금부자들이 유유히 점령했고 대부분의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강북권 청약에서 피터지는 경쟁에 몰렸다. 강남3구의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8.82대 1였던 데 반해 강북지역은 36.69대 1로 4배 이상 높았다.업계 관계자는 “잇단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가 무색하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희소성이 부각됐고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며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중도금대출이 막히면서 강남권은 일부 현금부자들만의 시장이 됐고, 강남 입성을 꿈꾸던 많은 수요자들은 강북 재개발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양극화’라는 키워드는 올해 청약시장뿐만 아니라 매매시장도 강타했다. 올해 1~11월 서울은 아파트 매매값이 8.22% 오르는 동안 지방은 2.79% 떨어졌다. 서울 내에서도 무주택자와 유주택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작년 12월 3.3㎡당 2508만원이던 것이 올해 11월에는 2747만원으로 뛰었다. 주택 보유자들이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단위의 자산 증가를 만끽하는 사이 무주택자들은 내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현대건설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 아파트(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포스코건설이 판교 대장지구에서 분양하는 ‘판교 더샵 포레스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 등을 살펴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2018.12.28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통령 직속委, 3곳 중 1곳은 ‘유령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통령 직속委, 3곳 중 1곳은 ‘유령委’-역대급 규제에 서울 집값 잡혔지만… 거래절벽·로또청약 부작용도-하청 근로자 산재 원청 책임 강화 비극 16일 만에 ‘김용균법’ 통과-민생경제 적신호에… 文 지지율 반년 새 반토막-[사설]‘민간인사찰 의혹’ 수사를 지켜본다-[사설]현실성 따져봐야 하는 ‘간선도로 주택 건설’△줌인&-좋은 날 다 갔다… 하락장에 베팅하라-500m 미만 통신구 소방설비 의무화 재난 땐 타사 통신망·와이파이 개방-외교·안보 효과는 일시적… 경제서 가시적 성과 내야△유명무실 대통령 직속委-12개委 한달에 한 번 회의도 안 하면서… 예산은 329억원 ‘꿀꺽’-靑 “법에 설립 의무 명시… 필요치 않아도 못 없애”-위원회 통·폐합안 13개 국회서 낮잠… “의원들 적극 나서야”△최저임금 갈등 최고조-車업계 인건비 年7000억 추가 부담… 중소 부품업체 생존도 불투명-“주휴수당 포함땐 내년 시급 8350원 아닌 1만30원인 셈”-미뤄진 ‘신의칙 기준’ 대법 판결… 통상임금 불씨 남겨△정치-4강과 북핵 외교에 집중 ‘한계’… 신남방 구체적 성과 도출 ‘시험대’-조국 민정수석, 31일 운영위 출석… 유치원법 ‘패스트트랙’ 처리키로-“힘센 소도 경운기 대신 못해”… 농정혁신 강조한 文대통령-김태우 폭로에 웃는 한국당-中군용기 또 KADIZ 진입… 올 들어서만 여덟번째△경제-공정거래법 개편 지지부진에… 재계 “내년 사업계획 올스톱”-억대 연봉자 70만명 돌파… 직장인 평균연봉은 3519만원-서비스업 매출 2000兆 돌파… 사업체당 매출도 5.1% 늘어-작년 나랏빚 1044.6兆 부채비율 3년 연속 감소△금융-지방 저축銀 건전성 ‘경고등’-내년부터 제2금융권 대출받아도 신용등급 폭락 안한다-부사장·부행장 전원 물갈이 부문장제 강화 ‘원펌 KB’ 구축△2018 주택시장 결산-매매가 치솟던 서울 아파트… 9·13 대책 이후 거래 끊기고 호가 ‘뚝’-입주물량 폭단에… 10년 만에 주저앉은 서울 전셋값-최고 아파트 매매가 81억원… 최고 청약경쟁률 346대1△산업&기업-LG전자 영업이익 첫 3조 시대… 구광모號 첫해 新바람-“내년 한국경제 중대한 기로… 규제 풀어 기업 氣 살려달라”-SK하이닉스, 베테랑 엔지니어 정년 없앤다-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출품 100만대 돌파-전세계 7000대 한정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유가·정제마진 ‘뚝’ 정유 빅4 영업이익 ‘8兆 돌파’ 빨간불△산업·소비자생활-‘83년 돼지띠’ 안성탕면·돼지바 ‘36년 받은 사랑, 돌려드릴게요’-‘삼한사미’ 겨울나기… “커피보다 茶”-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대학·투자사’ 허브△중소기업·바이오-국산 신약 대형 기술수출 이어졌지만… 리베이트 등 투명성 논란 여전-천연화장품 이어 탈모방지 브랜드로 제2도약 하겠다-벤처기업 종사자 76.2만명… 5대그룹 합친 것보다 많아△나누는 기업, 훈훈한 세밑-車부품사 철학 담아… 13년째 ‘과학 꿈나무’ 키워-中 벽지 어린이들에 ‘꿈의 도서실’ 선물-전 직원에 5만원 봉투 배포… ‘나눔 독려’-19년 한결같이… ‘점자 달력’ 제작·기증-구세군에 5억 기부… ‘사랑의 온도’ 높여△식품박물관⑫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우유만 마시면 속이 부글부글… 걱정말아요 ‘소잘 우유’ 있잖아요△증권&마켓-주주행동주의 거세지자… SRI펀드에 자금 몰린다-‘포스트 차이나’라더니… 연중 최저 베트남증시에 투자자들 ‘울상’-국제유가 급락에도 항공주 ‘한숨’… 왜△증권-‘국민연금 따라하기’… 연기금 블라인드 출자, 대형사 쏠림 뚜렷-코스닥 상장사들 ‘신사업 행보’… 주가는 희비-IPO시장 ‘꽁꽁’… 올해 새내기株 72곳 중 46곳, 공모가 밑돌아△여행-가는 해, 오늘은 내가 훔쳐간다△스포츠-61개월 침묵 깨고 우즈 통산 80승… 10cm 파 퍼트에 전 세계 환호-이달의 선수상 이래도 안줄래-무리뉴 떠나자 펄펄 나는 포그바-전통의 명가 한라냐, 무서운 신예 대명이냐△사람&나눔-녹아내린 헬멧 사이로 뺨이 타도 화마와 맞선 ‘火벤저스’-인도네시아 초등생들에 ‘한국 방문 항공권’ 선물-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서울예대 ‘삶의 빛’ 상 수상-한라그룹 ‘2018 워크 투게더’ 캠페인 중증장애아동 치료비 4500만원 모아-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눈물의 여왕’ 원로배우 이경희 별세-[인사가 만사]△오피니언-[목멱칼럼]아기 예수도 난민이었다-[데스크의 눈]최저임금 연착륙 비상대책 세워라-[기자수첩]알맹이 빠진 서울시 주택공급 대책△부동산-공원 살리고 주택 짓고… ‘일몰’ 앞둔 도시공원 일거양득 ‘묘수’-내년 수도권 12만가구 분양 올해보다 50% 더 풀린다-서울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찬바람’ 낙찰가율 올들어 첫 100% 아래로-‘일산 부촌’ 위시티 내 자이타운 마지막 단지 분양△사회-“폰트 저작권 위반하셨네요”… 법무법인 무차별 내용증명 주의보-대검, 김태우 수사관 ‘해임’ 요구… 靑 특감반 수사 본격화할듯-주말 체감기온 -20도 ‘세밑한파’-대한항공 오너家, 260차례 걸쳐 명품 밀수입
2018.12.27 I 이정현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감금, 폭행 당한 적 없다"
  •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감금, 폭행 당한 적 없다"
  •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정사강(왼쪽)과 이은성(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감금, 폭행을 당한 적은 없다. 연습을 게을리해서 호된 질책을 받은 적이 있을 뿐이다.”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또 다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 의해 피소된 소속사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다며 이 같이 비호했다.이은성과 정사강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라인 측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석철 이승현이 주장한 것처럼 감금폭행을 당한 적도 없고 체벌도 학교에서 혼날 때 손바닥을 맞는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대중에게 충격을 준 ‘기타줄로 목이 졸렸다’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에 대해서도 “음악영화 ‘위플래쉬’를 보고 나서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다. 이석철이 ‘영화에서 (드러머가) 목에 기타줄을 감고 연습을 했다’며 자기 목에 기타줄을 감고 다른 사람들에게 당겨보라고 하면서 웃으며 연습을 하던 시간이었는데 지옥같았던 시간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정사강은 “회장님(김창환)을 비롯해 소중한 분들이 사실과 다른 일로 다치는 것 같아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고자 나섰다”고 기자회견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은성은 “기자회견 시작 전에 온라인 실시간 댓글을 조금 봤다”며 “사람들이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 한쪽 의견에 치중해 생각하고 비판한다는 게 속이 상한다. 내 소중한 사람들이 대중에게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게 슬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포함해 멤버들이 모두 어려서 다투는 일도 있었지만 끈끈하게 지내왔다. 동물원, 놀이공원도 같이 갔었는데 (소속사를 상대로) 고소를 할 줄은 몰랐다”며 “갑작스럽게 왜 이런 판단을 했고 사건을 저질렀는지 화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이들은 폭행 피의자로 지목돼 구속된 문영일 PD에 대해 “우리밖에 모르는 바보같은 사람이었다. 우리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은행빚까지 내서 밥을 사주던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창환 회장에 대해서는 “선생님 같고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우리를 많이 챙겨주고 지도해줘서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이석철과 이승현 형제의 고소에 대해서는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며 이석철이 멤버들을 대표해서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이해가 안갔다. 사전에 이야기도 없었다”며 “배신감이 느껴졌다. 어찌 보면 이석철과 이승현은 꿈을 포기하거나 이어갈 선택권이라도 있었는데 우리는 하루아침에 꿈이 깨지는 상황을 맞았다”고 토로했다.이은성은 자신이 문영일 PD의 폭행으로 머리에 피가 난 적이 있다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기자회견 내용에도 반박했다. 이은성은 “이승현의 잘못으로 멤버들이 함께 혼나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리가 승현이랄 잘 보살펴주지 못해 함께 혼이 났다”며 “왠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웃음이 나왔고 문영일 PD가 왜 웃냐며 긴 막대리고 딱밤을 때리듯 한대 툭 쳤는데 머리에서 파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프지도 않았고 왜 피가 난 건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더 이스트라이트 대표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부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및 통화내역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이 기자회견 당시 제시한 자료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석철이 부친과 함께 회사 소유 장비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근거로 절도혐의 고소 방침을 밝혔다.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담당 프로듀서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마이크 등으로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맞았다.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이자 제 친동생 이승현은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을 당한 상태로 머리, 허벅지, 팔, 엉덩이를 다 맞아서 머리가 터졌다. 또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던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컬 이은성은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피를 흘렸다. 데뷔 무렵 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 잡아당긴 사실도 있다. PD가 연주가 틀리거나 하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창환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2018.12.26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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