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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총공세' 통합당 해법은 '규제완화·공급확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래통합당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련 총공세를 연일 퍼붓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규제 중심의 대책보다는 공급 중심으로 정책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대출 규제로 서민들 ‘이생집망’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26% 오른 데 비해 문재인 정권은 3년 만에 52%나 급등했다”면서 “서민들은 열심히 벌어서 내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평생의 꿈인데, 집값은 급등하고 대출은 막아 놓으니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라고 절규하고 있는 것 아느겠느냐”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정책은 규제 강화, 공급 억제 정책”이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책은)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언석 통합당 의원은 자유시장연구원, 선진경제전략포럼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라는 세미나를 열고 대여(與) 및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통합당 의원들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 전 정권 때 민주당 쪽에도 있어봤지만 최근 같은 부동산 정책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다. 특히 부동산 보유 자체가 죄악시되고 있다”면서 “세금·금융을 가지고 압력을 가하면 경제주체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이번 토론을 통해 나온 의견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좌장으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권대중 명지대 교수와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 이춘원 광운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했다.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권 교수는 규제 완화만이 부동산문제 실타래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규제보다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무주택중산층 내 집 마련 꿈이 사라지는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청약제도는 2030세대를 위해 세대별로 안분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규제강화는 도시 슬럼화를 가속시키는 만큼 용적률, 높이 제한 등 규제 완화로 주택 공급과 도시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가계부채·서민대출 규제 따로 봐야두 연구위원은 대출 규제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분리 적용해야한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즉, 시중 유동성 흡수방안 및 가계부채 부실화 문제와 서민대출 규제는 분리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또 갭투자도 분리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갭투자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격차가 작을 때 그 차이(갭)만큼의 돈만 갖고 집을 매수한 후 직접 살지는 않고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다가 집값이 오르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법을 말한다.그는 “갭투자는 얼마 금액은 안고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 차이만큼의 돈을 자기가 조달해 투자하는 방법이지만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기도 한데, 현 정권 들어 왜 지탄할 일인지 의문이 든다”며 “갭투자를 굳이 규제하려면, 기업적 규모 갭투자만 제재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서 교수는 ‘주택임대차 규제에 관한 연구’라는 발제를 통해 임대료를 규제하면 제도 도입 전 전세가격 폭등, 저가 자가주택소유자보다 고급주택임차인 보호 등 형평성 문제, 증액 상한요율 5%의 적정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만큼 임대료 증액 제한폭 고려한 임대료 결정, 임대료 규제 대상 범위 규정,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이 최선책이라고 했다. 또 증액상한 결정은 시행령에 규정해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문]주호영 “文정권, 권력 분립 원칙 무너지고 법치주의 훼손”
-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제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몰염치에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권력 분립 원칙 무너지고, 법치주의가 훼손돼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맞서 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잇단 여당 고위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경제정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실패했다며, 특히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자 경질은 물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 문재인 정권의 위선, 민주주의 파괴국민과 함께 막아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입니다. ◇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입니다민주주의는 권력분립과 법치주의가 그 근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권력분립 원칙이 무너지고 법치주의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국회의 존재 이유는 행정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국회는 대통령 권력을 추종하는 것을 넘어 옹호하기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민주당은 공수처법에 관해 기권을 한 의원에 대하여 공천에서 불이익을 준 데 이어 징계를 감행함으로써 일체의 반대 목소리를 제압하였습니다.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전 상임위원장을 석권한 상태에서 일사분란과 일하는 국회를 강조함으로써 이제 의회독재 고속도로를 개통하려고 합니다.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이미 대통령 권력과 지방 권력, 사법 권력과 언론 권력, 심지어 시민사회 권력까지 완벽히 장악한 상황에서 이제 마지막 남아있던 의회 권력마저도 완전 장악하고 돌격 태세를 구축함으로써 일당 독재,전체주의 국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진보학자인 최장집 교수마저도 이 정권을 향해“(그들의) 민주주의는 전체주의다”“진보세력의 도덕적 파탄이 극한대결과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한마디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파탄난 전체주의 정권’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따름입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하는 일에 그저 반대하지 않고 찬성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항우(項羽)가 힘이 없어서 망했습니까?뭐든지 힘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면국정성과도 내기 쉽고, 재집권 기반도 쉽게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착각입니다.권력은 손에 쥔 모래와 같아서 악착같이 움켜쥘수록 모두가 빠져나가는 허망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역사가 수없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2년이 채 남지 않았고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언론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나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진정한 협치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충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민주당이입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면103석인 저희 미래통합당의 힘만으로는 끝내 막아낼 수 없습니다. 우이독경(牛耳讀經), 막무가내인 문재인-민주당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힘은결국 우리 국민들 밖에 없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함께 맞서 주셔야 합니다. ◇ 문재인 정권의 실상, 위선과 몰염치입니다문재인 정권은 공정과 정의, 인권과 평등, 사법부 독립, 여성 친화 정책 등을 내세우면서 국민의 표를 얻어 출범한 정부입니다.그런데 과연 이러한 가치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입니까?조국 전 장관 일가의 부정과 비리와 그 수사 과정,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의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관리 및 단체 운영의 실태와 그 수사 과정,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드러난 불공정과 기회 박탈,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여권 전반의 윤석열 검찰총장 핍박과 축출 시도, 김경수 지사, 은수미 시장, 이재명 지사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봐주기 판결,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성추행 실상과 처리 과정,이루 열거하기도 숨이 찰 지경입니다. 국민들은 이 정권의 위선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들통 나도 당당한 몰염치에 분노하고 있습니다.공정과 정의를 비롯한 이러한 가치들은 그저 정권을 잡기 위한 구호에 불과하였던 것인가요?민중가수 안치환씨가 최근 ‘아이러니’라는 흥미로운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일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다”이 노래의 제목처럼 문재인 정권의 현실은 참 모순되고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얼마 전 국민을 향해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은 집권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님!우리는 옳고 너희는 그르다는 그 태도, 세상에 그런 오만이 어디 있습니까?◇ 권력형 성범죄, 진실 규명하고 재발 방지해야 합니다인권운동과 여성운동에 앞장 섰던 박원순 전 시장이 비서실 직원에 대하여 성추행을 무려 4년이나 지속했다는 고소 내용도 경악스러웠지만, 사과도 설명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도 충격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정권과 여당의 태도입니다. 민주당과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은 여전히 박 전 시장을 옹호하고 피해 여성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엄연한 ‘피해자’를 놓고도‘피해호소인’이라는 의도 담긴 호칭으로 불러왔습니다. “박 시장이 죽음으로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는 민주당의 인식에 이르러서는 가히 할 말을 잃게 됩니다. 미투(me too)에 이르러서도 편을 가르고 진영을 가르고 있습니다.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피해자 보호와 진상 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합니다. 민주당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희정 전 지사, 오거돈 전 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까지 이어졌던 이러한 권력형 성범죄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 중립을 잃은 권력은 ‘폭력’일 뿐입니다김명수 대법원장! 김선수, 박정화, 노정희, 김상환 대법관!이들은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민변 출신들입니다.유남석 헌재소장! 이석태, 김기영, 이미선, 문형배 헌법재판관!이분들도 같은 출신들 아닙니까?문재인 정권 이후 임명된대법관 10명 가운데 5명,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6명이 모두 특정 성향을 가진 단체 출신들입니다. 한마디로 이들은 이미 중립성을 의심받고 있는 판관들입니다. 실제로도 사법부 독립을 방패 삼아 정권의 입맛에 맞는 판결을 알아서 해주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박정화, 노정희, 김상환 대법관은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면 처벌할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를 만들어냈습니다.유남석 헌재소장과 이석태, 김기영, 이미선, 문형배 헌법재판관은패스트트랙 과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이미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앞으로도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4.15 총선 직후 한 달간 전국에서 125건의 선거무효소송이 제기되었고, 그 가운데 31곳의 선거구 투표함에 대한 증거보전이 집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한 곳에서도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왜 이렇게 늦어지는 것입니까?사법부가 권력에 장악된 것이 독재의 완성이라면 이미 우리나라는 독재 국가가 된 것입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사법부 수장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사법사에 어떤 대법원장으로 기록될지 두렵지 않습니까?중립을 잃은 판결은 판결의 이름을 빌린 ‘폭력’일 뿐입니다. ◇ ‘우리 총장님’ 윤석열을 왜 쫓아내려 합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정권 적폐 수사에 큰 공을 세워서이 정권의 출범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대통령께서 ‘우리 총장님’이라고 각별한 애정까지 표시했겠습니까?그런데 대통령이 검사 윤석열을 잘못 보았던 것 같습니다. 윤석열이 권력 실세인 조국 전 장관, 울산시장 선거공작 등의 수사를 이어가자여권은 돌변하여 윤석열을 나쁜 검사로 만들고 쫓아내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연일 윤석열 총장을 찍어 누르고 대통령의 대학 후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약점을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겠지요?공권력의 최고 상징인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이전에 또 있었습니까?이게 법치주의 대한민국입니까?이러한 책임을 묻기 위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공동으로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지키는 데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닙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들은 대한민국 안보정책 내용에 관하여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판문점 회담에서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슨 약속을 하였는지우리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도대체 무슨 약속을 하였기에 김여정까지 나서서 “남한이 약속을 저버렸다”고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까?도대체 무슨 약속을 한 것입니까?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닙니다.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독단적으로 대북정책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의 핵무장 강화를 외면하고 국가 생존을 위한 동맹 관리를 등한시하는 사이에 독도 상공과 제주 동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에는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수시로 출몰하고 있습니다. 진정 우리의 안보와 외교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전쟁을 하자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튼튼한 안보 위에서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대북 화해 협력 정책을 펴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평화 프로세스로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온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북측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조롱과 모멸로 그 허상(虛像)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행위입니다.이런 심각한 사안에 관하여 대통령은 겨우 ‘실망스럽다’는 말씀밖에 할 수 없으십니까?정책이 실패하면 정책을 바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이번 통일안보라인 인사를 보면 실패한 그 정책을 답습하고더 강화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할 글로벌 정보전쟁을 수행하는 최고의 국가안전보장 기관입니다.그런데 대통령은 이 국가정보원을 단순한 대북 협상 창구 정도로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전문성도 없으며 대북불법송금으로 징역형을 살았던 인사를 국가정보원장에 지명할 수 있습니까?◇ ‘문재인 경제’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실패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경제’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실패했습니다.코로나로 그 고통이 더 가중되었을 뿐입니다. 2016년 OECD 국가 중 9위였던 명목성장률이 문재인 정부 3년 만에 27계단이나 추락해 36개국 중 35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 혈세와 미래 세대에 떠넘길 부채로 경제 실패를 땜질해 왔습니다. 급기야 재정건전성의 둑조차 무너지고 있습니다.문재인 정부 내 국가채무가 370조가 급증하고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조차 이대로 가면 정권이 끝날 즈음 국가부채가 1,000조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가채무는 마지노선인 40%를 넘어 이미 43.5%로 급등하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도 민주당 대표 시절 국가채무는 4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그런데 지금 그 선을 엄청 넘어버렸습니다.어떻게 하실 겁니까?더 이상 막대한 부채를 다음 정부와 자식 세대에 넘겨줘서는 안 됩니다. 정권은 2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문재인 부동산 대책, 경제팀 경질하고 대통령이 사과해야 합니다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26% 오른 데 비해문재인 정권은 3년 만에 52%나 급등했습니다.9년 동안 26% 오른 것과, 3년 동안 52% 오른 것을 비교하면같은 기간 무려 6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무려 22번이나 쏟아내었음에도집값은 여전히 치솟고 있습니다.그럼에도 김현미 장관은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하고 있고,여당 의원은 ‘그렇게 해도 집값 안내려간다’고 하니,국민은 분통이 터집니다. 우리 서민들은 열심히 벌어서 내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평생의 꿈인데집값은 급등하고 대출은 막아 놓으니 ‘이생집망’이라고 절규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어렵사리 내 집 한 채 마련하니 종부세와 재산세 폭탄을 퍼부을 뿐만 아니라양도세마저도 인상하겠다고 하니 도대체 집 가진 것이 죄입니까?정작 고위직 인사들은 노른자위 땅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국민들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습니다. 좋은 환경과 좋은 집을 원하는 보통 국민들의 정상적인 수요를 불온한 욕망과 탐욕으로 간주해 억제하려고만 하는 문재인 정권의 아집이 부동산 대책의 대실패를 가져왔습니다. 이념과 무능으로 시장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이 정권의 정책은 규제 강화, 공급 억제 정책입니다.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해결책입니다.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김현미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정책, 4차 산업 혁명과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고집은 대한민국 자해행위입니다.국가 100년 대계인 국가에너지 정책을 국민적 합의나 제대로 된 절차 없이 대통령 말 한마디로 대못질해 놓고 요지부동입니다.후쿠시마 원전 대형 사고를 겪은 일본조차도 신규 원전을 이어가고 있고, 대만과 스웨덴도 다시 원전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탈원전, 태양광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사업으로 전국의 산야가 온통 파헤쳐지고 중국산 패널로 뒤덮여 가고 있습니다.‘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에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요될 텐데 겨우 전력 예비율 30%를 가지고 충분하다는 게 말이 됩니까?4차 산업 혁명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데이터 센터 등전력을 많이 쓰는 산업 분야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무엇으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려 하십니까?연간 2-3조의 흑자를 내던 한전은 이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한 해에만 무려 1조 3,566억원의 적자를 내어 머지않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가 수차례 지연되는 것도 정권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잘못이 드러나는 것을 막아 보기 위한 것 때문이 아닙니까?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기 바랍니다. 이 정권이 끝나면 무리하고 불법적인 탈원전 정책에 관여한 사람에 대하여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비정규직 제로’, ‘인국공 사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지난 6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계획을 발표했습니다.2017년 5월 대통령께서 당선 사흘만에 인천공항에 찾아가‘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비정규직 정규직화’는지금 우리 사회에 다시 공정과 기회 평등의 가치를 묻고 있습니다.왜 대통령이 찾아가서 성은을 베푼 기업만 전원이 정규직이 되고그렇지 않은 기업은 차별을 받아야 합니까?살인적인 청년실업 속에서 밤낮없이 취업 준비를 해온 청년들의 박탈된 기회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합니까?과연 대통령께서 이러한 문제들을 예견하고도 그렇게 하신 것인지,아니면 전혀 예견하지 못한 채 벌어진 일들이어서 당황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규직이 되는 비정규직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정책이, 세상이 그리 단순하고 간단치 않다는 걸 모르셨습니까?◇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무엇이든지 마음 먹은대로 하려고 일하는 국회를 주장합니다. 나라를 거꾸로 가게 하는 3년의 역주행에 가속 페달을 밟으려 합니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민주당이 속도를 내세워 밀어붙였던 공직선거법, 얼마나 허점투성이였습니까?그러고도 느끼는 바가 없습니까?거수기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까?1987년 헌법재판소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위헌 판결이 무려 350건이나 나왔고지난 4년간에도 위헌 판결이 45건이나 나왔습니다.우리 국회가 참으로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같은 법제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위헌 심사와 입법 충돌 방지 심사, 그리고 규제 심사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회의장 산하에 체계·자구 심사 기구를 두자는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매우 잘못된 발상입니다.◇ 이런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대통령께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셨지만 정작 국민들에게는 점점 좌절과 분노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대통령 취임사 중에 유일하게 지켜진 것이라고는‘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뿐이라고국민들은 냉소하고 있습니다.문재인 정부 지난 3년,그 위선을 모두 벗겨 내고이제 저희가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튼튼한 안보를 기반으로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고 개방과 대화를 유도해 내겠습니다.시장 원리에 맞게 경제가 작동할 수 있도록 개입과 규제들을 풀어 나가겠습니다.‘성장담론’이냐, ‘분배담론’이냐는 이분법이 아니라‘분배와 함께하는 성장담론’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 지켜나가겠습니다.여성들이 안심하고 행복할 수 있는 나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국이 고르게 발전하고 어느 지역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기회를 얻고노력한 만큼 성취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책임과 헌신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가치를 이루고대한민국의 근간을 지키는 책임정당으로우리 미래통합당은 다시 태어나겠습니다.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대한 생각]①문명·물류·에너지의 원천 '물'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 물(水)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식물의 90%는 물이다.” 임규태 박사는 이 단순한 사실로부터 인류 문명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식물을 한곳에서 대량으로 경작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물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였다. 역사에 기록된 4대 문명은 모두 강 유역에서 출발했다.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 유역에서, 황허 문명은 황허강 유역에서 싹텄다. 인더스 문명은 인더스 강 인근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 2개의 강을 두고 성장했다.인류에게 물은 생명 활동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물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류는 물길을 이용해 대량의 물자를 운반하는 물류 혁명을 이뤘고, 다른 문화와 교류 할 수 있었다. 근현대에 들어 인류는 물로부터 대량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물은 인류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생활·문화·산업 전반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다리우스 1세가 건설한 수에즈 운하.◇ 권력과 ‘수로’(水路)…두 제국을 탄생시키다 기원전 550년 탄생한 페르시아 제국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현한 중동 지역에 터전을 잡았다. 페르시아 제국 아케메네스 왕조를 연 키루스 2세는 재위 당시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대부분을 정복하고 인도까지 진출했다. 그의 아들 캄비세스 2세는 이집트를 복속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3대 문명을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것이다.그 뒤를 이은 다리우스 1세는 이집트의 자가지그에서 수에즈로 이어지는 운하를 건설해 홍해와 나일강을 연결했다. 나일강은 지중해와 연결되기 때문에 대륙으로 분단됐던 홍해와 지중해가 뱃길로 연결된 것이다. 다리우스 1세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들도 성공하지 못한 대역사를 자신이 성공한 것을 자랑하는 비문을 곳곳에 세워 자신의 공로를 널리 알렸다.고대 수에즈 운하는 단순히 물류 혁명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당시 페르시아 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고 융합하는 다민족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임 박사는 “정복 지역을 수로로 연결한 수에즈 운하 덕분에 페르시아는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는 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로마 시대에 건설된 폰 뒤 가르 수도교.운하가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했다면 상수도와 하수도는 로마 제국을 융성시켰다. 기원전 312년 로마 공화정의 재무관이었던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는 로마에 수로를 건설하는 대사업을 시작한다. 로마는 발달한 건축 기술로 중력 낙차를 이용해 계곡으로부터 도시로 물을 끌어들이는 수도교를 건설하는가 하면 시내에 납관을 설치해 가정까지 연결하는 배수로를 설치했다.로마는 공화정에서 제국으로 넘어가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수로 건설을 멈추지 않았다. 226년 로마를 포함 200여개 도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총 길이 400㎞의 수로가 완성됐다. 상수도를 건설한 아피우스보다 앞선 기원전 500년 로마인들은 하수도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이때 건설한 하수도인 ‘클로아카 막시마’(Cloaca Maxima)는 현재에도 사용 중이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니시우스는 “위대한 로마는 상수도, 포장도로, 하수도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시민 누구나 물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로마의 상하수도는 로마가 오랜기간 동안 정치적 안정을 누리면서 강대국으로 남을 수 있는 정치력의 원천이었다”고 말한다.수에즈 운하를 건설한 페르디낭 드 레셉스◇ 신항로에 대한 강대국의 집착…운하를 넘어 북극까지1798년 이집트를 점령한 나폴레옹은 다리우스 1세가 건설한 고대 수에즈 운하에 주목했다. 마젤란이 세계 일주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아시아와 유럽으로 연결하는 항로를 개척했지만,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다면 홍해를 통해 곧바로 유럽으로 물류 운송이 가능해진다. 나폴레옹은 수에즈 운하 재건을 지시했지만, 측량기사의 해수면 측정 실수로 그의 꿈은 무산됐다.수에즈 운하의 재건이라는 나폴레옹의 꿈은 1869년 프랑스 외교관이자 기술자였던 페르디낭 드 레셉스에 의해 이뤄진다. 레셉스의 활약 덕분에 수에즈 운하의 운영권은 건설국인 프랑스와 땅 주인인 이집트가 공동으로 소유하게 됐다. 영국은 애초 수에즈 운하 건설에 비관적이었지만, 운하 개통 후 가장 큰 고객이 된다. 수에즈 운하 운영권에 눈독을 들이던 영국은 이집트 정부가 금융위기에 봉착하자 이를 지원하는 대가로 수에즈 운하 운영권을 할양받아 프랑스와 공동 운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1908년 영국이 이란에서 중동 최초로 석유 채굴에 성공하면서 수에즈 운하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중동에서 채굴한 석유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직접 유럽에 수입되는 길이 열린 것이다.하지만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언하고 이에 반발해 아랍에서 아랍 사회주의가 확산한다.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은 정권을 잡자마자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선언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수에즈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이스라엘과 함께 제2차 중동전을 일으킨다. 가말 압델 나세르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를, 영국과 프랑스는 수에즈 운하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사태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서구의 신흥 강국 미국과 사회주의의 리더인 소련은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태를 우려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과 소련의 외교적 압박으로 군사를 물려야 했다. 임 박사는 이 사건을 “미국-소련 양강 중심의 냉전 체제가 공고화한 계기”라고 평가하면서 “그 배경에 운하 운영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수에즈 운하를 성공적으로 개통한 레셉스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눈을 돌렸다. 북·남미를 잇는 파나마 지역에 운하를 개통하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물류 혁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 도중 말라리아 창궐로 인부 2만2000여명이 죽어나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레셉스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파나마 운하 건설에 미국이 나서면서 10년의 난공사 끝에 1914년 운하 개통에 성공한다. 미국은 파나마 운하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원래 콜롬비아 영토였던 이 지역을 파나마로 독립시킨다. 하지만 미국과 파나마의 밀월은 영원하지 않았다. 1989년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한다. 파나마 대통령 마누엘 노리에가의 마약 밀매, 공갈, 돈세탁 혐의를 처단한다는 명분이었지만, 노리에가가 추진한 파나마 운하 국유화가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선 주된 이유였다. 미국은 약속대로 1999년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반환하지만 반환 기념식에 미국 측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부산을 출발해 북극 항로를 거쳐 독일에 닿은 머스크의 컨테이너선.물길을 찾는 인류의 노력은 극지방까지 이어졌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쇄빙선 없이도 북극 항로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2018년 8월 부산에서 출발한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의 컨테이너선이 북극 항로를 따라 독일 브레머하벤 항에 25일 만에 도착했다. 수에즈 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16일을 단축한 물류 혁신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다. 임 박사는 “인간은 거대한 변화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지구 온난화도 그 중 하나다”라면서도 “북극 항로의 사례처럼 거대한 변화는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위기에 대응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강조했다.윌리엄 암스트롱◇ 물은 에너지의 원천물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에너지 원천이다. 흐르는 물을 동력으로 활용한 물레방아는 고대부터 존재했다. 전쟁사에서 암스트롱포 개발자로 알려진 영국의 윌리엄 암스트롱은 노섬벌랜드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 크랙사이드의 갤러리를 전구로 밝히는 방법을 연구한다. 1878년 그는 저택 앞에 흐르는 개울물을 물레방아로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한다. 그가 크랙사이드 저택에 설치한 이 장치가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수력발전소다.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에 세워진 수력 발전소전구를 매개체로 전력망을 철도망처럼 전국에 깔려 했던 토머스 에디슨도 발전소 건설에 몰두한다. 그는 뉴욕에 화력발전소를 세우는 한편 1882년 위스콘신에 수력 발전소를 건설했다. 물레방아를 이용한 간단하고 직관적인 구조로 설치가 용이한 수력 발전소는 그 후 7년 동안 미국 전역에 200개가 세워진다.뉴욕 마천루 건설을 시작으로 도시의 대형화가 일어나면서 수력 발전소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화력 발전소가 대세가 된다. 하지만 화력발전소도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든 뒤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물이 없으면 화력발전소는 존재하지 못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자력 발전소가 등장했지만, 전력 생산 메커니즘은 화력 발전소와 같다. 단지 불 대신 핵분열에서 발생하는 열을 사용할 뿐이다. 그 열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든 뒤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도 물의 영향력은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원자로 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소련의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가 제안한 ‘토카막’으로 2억도에 달하는 핵융합으로 발생하는 플라스마를 가두는 데 성공했지만, 또 다른 장벽이 존재한다. 인공태양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핵융합을 일으키는 주 연료인 이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다량으로 구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그 답을 물에서 찾았다. 바닷속에서 인류가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의 이중수소와 삼중수소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 물(水)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카드뉴스] 2020년 7월 21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7월 2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어수선해, 어수선해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감상적인 날이기도 해서 괜스레 마음이 울적하거나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기도 하네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경우 상대방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너무 가벼운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돈과 관련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지키셔야 합니다.△물고기자리 : 보충의 기회당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운동도 좋고 학업도 좋고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정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곧 회복이 될 거에요. 사람들에게 베풀면 나중에 보답이 돌아오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좋습니다.△양자리 : 계획적으로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그만큼 추진력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유머러스한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재물운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겠네요. 게자리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 중에 있는 당신의 재물운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요.△황소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당신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당신은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리더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별의 수가 있으니 커플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세요. 하지만 혹시 헤어질 작정이라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직장운이 좋으니 취업 준비생이라면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얻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이번에 얻은 자리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대우가 좋을 거에요.△쌍둥이자리 : 자신감의 회복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신감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니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그만큼 빨리 권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보다는 일에 몰두해야 하는 때입니다.재물운은 상승 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좋고, 투자를 해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수중에 안고 있기 보다는, 밖으로 돌려서 키워보세요.△게자리 : 독립심을 가져라!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니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다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싸움도 어느 때는 필요합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연애를 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한 날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와 방어를 우선하세요.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가진 것부터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사자자리 : 자기 PR의 시대!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패션과 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보다는 수다가 어울리는 하루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직접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문자를 주고받거나 온라인 채팅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당신이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뭔가 색다른 일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올 수 있어요. 경품에 응모하면 작은 상품을 타게 될 수 있는 운도 있네요.△처녀자리 : 칭찬 받고 즐거운 마음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입니다. 멀리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온통 기쁘네요.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날입니다. 그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급반전될 수도 있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큰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날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챙김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어요. 밖으로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지니고 다니세요. 현금이 없어 난처할 수도 있으니까요.△천칭자리 : 잔소리는 짜증나자신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짜증이 일어나니 하루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꿈을 꾸듯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봄이 찾아온 형국이네요.재물운이 좋은 편이니 적극적으로 돈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얌전하게 예금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확천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지갑에 차곡차곡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전갈자리 : 이런 행운이되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이 토라질 수 있는 날입니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첫인상은 별로지만 차차 당신의 마음에 차오르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횡재수도 있습니다. 로또를 구매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사수자리 : 계획대로 하면 굿!조금은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 결과가 아주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네요. 불필요한 의심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뿌린 것을 이제 거둬들이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겠네요.△염소자리 : 적당한 타협이 필요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무 크게 나무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않으면 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고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세요. 당신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런 대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의 씀씀이만 유지한다면,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 사라진 ‘V자’ 반등 기대감+실업수당 중단…몸집 줄이는 美기업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몸집 줄이기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V자’ 형의 조속한 경기반등 기대감이 대폭 꺾였기 때문이다. 미 기업들이 하나둘씩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원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종료된다. 이에 따라 미 의회가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계속 지원해줄 것인지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美대기업마저…단기회복 기대 접고 장기침체 대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지난 3~4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에도 인력 감축에 나서지 않았던 미 대기업들이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잃고, 감원, 인력 재배치, 생산 축소 장기침체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임시 해고됐던 직원들은 영구 해고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IHS마킷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의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더블딥을 뜻하는 ‘W자형’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각 기업 경영진들은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됨에 따라 단기간의 위기 극복을 넘어 아예 경영전략이나 목표를 재조정하고 있다. WSJ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핵심적인 업무였던 것들도 지금은 사치스러운 것이 됐고, 지난 봄에 마련했던 전략들도 이제 무용지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델타항공은 올해 여름 항공편을 추가하려던 계획을 축소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연방정부 급여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부터 해고될 수 있다는 사실을 2만5000명에게 통보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인 3만60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레스토랑 체인 시폴레 멕시칸 그릴은 매장내 식사보다 드라이브 스루 영업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영업방식을 변경하고 해당 인력에 대한 추가 채용에 나섰다. 언론사 복스 미디어는 이벤트 사업 관련 인력을 6% 축소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프레 타 망제의 파노 크리스토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샌드위치 매출이 87%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사업 모델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다.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약 2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 CEO 출신의 빌 조지 하버드 경영대학원 선임 연구위원도 기업들은 “이제 아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는 꿈도 꾸지 않았던 생각들을 전략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들은 장기적으로 원격의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의류 업체들은 소매점 폐쇄로 새로운 마케팅 및 판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600弗 실업수당 지원 25일 종료…美의회 최대 현안으로 기업들이 해고를 예고한 상황에서 오는 25일 미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원 중단이 새로운 문제거리로 떠올랐다. 당장 2500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3월말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4월부터 주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 외에 추가로 주당 6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최고 경제고문으로 일했던 제이슨 퍼먼은 실업수당 지원이 종료되면 올해 하반기 경제 생산이 2.5% 감소하고 일자리 2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했다. 6월 소매매출이 7.5%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회복세가 더딘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지출 증가세가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데이코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감소 재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 14개주에서 주간 단위 경제회복이 둔화됐고, 15개주에서는 위축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39개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이들 주는 미 경제활동의 9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실업수당 유지 여부는 미 의회에서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아직까지는 공화당은 급여보다 많은 실업수당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 실업수당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자칫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될 경우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르면 20일 특별 실업수당 및 2차 경기부양 지원금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 밀어낼수록 깊어지는 애틋함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과 서예지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가 일요일 밤을 눈물로 채웠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사진=tvN)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토리티비 골드메달리스트) 10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5.5%, 최고 6.0%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5%, 최고 4.9%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형 문상태(오정세 분)와 눈물의 화해를 했지만 고문영(서예지 분)을 밀어내기 시작한 문강태(김수현 분)와 그를 향한 그리움이란 감정을 새기게 된 고문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문상태의 폭주 후 현실을 직시하게 된 문강태는 겨우 열었던 마음의 문을 다시 굳게 잠갔다. 친구 조재수(강기둥 분)에게 털어놓은 지난 밤 고문영과의 행복한 일탈을 “주제도 모르고 내가. 내가 그런 꿈을 꿨다. 재수야”라며 서글픈 자책을 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버거웠던 삶 때문에 가슴 한쪽에 형을 원망하고 살았던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은 후 형과 화해한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고문영은 “네 입은 거짓말해도 그 눈은 절대 거짓말 못 해”라며 정곡을 찔렀지만, 그는 “내 인생에서 좀 빠져줘라”며 “넌 그냥 나한테 폭죽 같은 거였어. 잠깐의 이벤트”라는 모진 말로 밀어냈고, 난생처음 가슴 시린 통증을 느낀 고문영은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고문영은 문강태의 모진 말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그럴수록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인 고문영은 이 감정이 바로 ‘그리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립다. 그립다”며 나직이 반복하던 고문영은 점점 차오르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몸소 느꼈다.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괜찮은 정신병원’ 환자 박옥란(강지은 분)이 보호사를 폭행하고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옥란은 고문영의 아버지 고대환(이얼 분)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원장 오지왕(김창완 분)으로부터 고문영의 엄마와 관련이 있거나 엄마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마침 그날은 고문영의 생일이었기에 문강태는 박옥란이 고문영에게 갔을 거로 추측했고, 그의 예상대로 박옥란은 고문영 앞에 폭죽을 터트리며 등장했다. 공포에 굳어선 고문영과 죽을힘을 다해 ‘문영의 성’으로 향하는 문강태의 모습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 10회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사랑임에도 더는 다가가지 못하는 문강태와 고문영의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하는 한편,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고문영 가족의 잔혹사로 미스터리함까지 자아냈다. 과연 고문영과 병원을 탈출한 박옥란은 어떤 관계일지 문강태와 고문영은 다시 서로의 안전핀이 될 수 있을지 다음 회를 향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우리 사랑' 구자성, 송지효 향한 일편단심…심쿵 연하남의 반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구자성이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가히 ‘선샤인’다운 밝고 따뜻한 매력으로 전국의 있는 모든 누나들의 심장을 저격 중이다.(사진=JTBC ‘우리, 사랑했을까’ 방송화면)구자성이 맡은 배역 ‘어린데 설레는 놈’ 오연우는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에서 ‘선샤인’이라는 별명만큼이나 맑은 꽃미소와 따뜻한 심성을 겸비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한 사람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은 여심을 활짝 열었다. 이렇게 수, 목만 되면 잠 못 이루는 밤을 예약하는 오연우의 매력을 전격 파헤쳐 봤다.지난 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구자성은 배역에 대해 “연우는 나이는 어려도 누나한테 부담을 주지 않고 옆에서 필요한 것을 미리미리 챙겨주고 지켜주는 연하남”이라고 설명했다. 본방송에서도 노애정(송지효 분)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따뜻한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길 위에서 핸드폰을 하느라 “초집중 상태”인 애정이 어디 부딪히지 않게 전방 10M 앞의 길을 모두 정리해주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누나’의 병을 가져가 뚜껑을 따주는 세심한 배려는 연우만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뿐만 아니라,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애정의 기분 전환 비타민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당장 10억 5000만원이라는 빚은 갚아야 하는데, 스타작가 천억만이자 구남친 오대오(손호준)의 섭외는 난항을 겪고, 돈 구할 덴 없는 첩첩산중의 상황에 좌절하고 있었던 애정. 그런 ‘누나’의 축 처진 어깨를 보곤, 자신이 꾼 “황금 돼지 꿈”의 기운을 노랑 사탕 안에 가득 담아 전해 준 것. “짠, 이제 누나 소원 이루어질 거야”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잠시나마 애정을 진정으로 웃게 해줄 줄 아는 따뜻한 연우였다.그런 연우의 가장 큰 심쿵 포인트는 ‘애정 누나’를 향한 14년 간의 꾸준한 마음이다. 14년 전, 순둥한 대형견 그 자체였던 연우는 “내가 아주 그 놈의 모가지를 확 잡아서, 아스팔트에 확 박아 지고 강냉이 탈탈탈 털릴 때까지 팽이를 돌려버릴까 보다”라는 애정의 다소 과격한 편들어주기에 단숨에 마음을 빼앗겼다. 자신의 유복한 배경이 아닌 ‘오연우’ 그 자체로 봐준 사람은 살아오면서 그녀가 유일했기 때문. 절대 잊을 수 없는 해바라기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고”, 연우에게 “책임지고 싶었던 사람”이었던 애정은 마치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한 여름 날의 꿈인 것처럼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전해주지 못한 아기 신발을 들고 굳게 잠긴 애정의 목욕탕 앞에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14년 만에 학부모와 담임 선생님으로 다시 만난 애정을 이번엔 절대로 잃을 수 없는 이유였다.그러나 마냥 순해 보일 것 같은 연우에게도 그렇지 않은 반전이 있었다. 이번만은 꼭 지키고 싶은 애정의 옆자리가 또 오대오 차지가 될 것 같은 위험 신호를 감지한 연우가 “누나랑 한 집 사는 오연우”라며 라이벌 대오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린 것. 지난 방송 말미에는 애정의 팔을 잡는 대오를 막아서며 불꽃 튀는 눈빛을 쏴 붙여 둘 사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연하남의 제대로 된 반격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는 제작진의 흥미로운 귀띔도 이어졌다. 애정 앞에서만 순둥순둥한 연하남 오연우에 그가 또 어떤 발칙한 반격을 보여줄지 기대가 증폭되는 대목이다.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이재용 동선 따라가면 삼성 미래 전략 보인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심상찮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국내외 사업장 12곳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단순히 사업을 점검하는 차원이 아니다. 현장 임직원들과 7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발신하는 메시지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한·일 갈등,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미래가 있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기자회견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동선을 따라가 보면, 그가 언급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와 ‘신사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한편, 미래차 등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 1월 2일 이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장인 삼성전자(005930)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세계 최초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개발 성공을 보고 받으며 새해 첫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이 부회장이 연초부터 반도체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며 “또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2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설 연휴인 1월 27일에는 브라질을 방문해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았다. 마나우스 법인은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1월 28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며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27일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2월 20일 다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아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시설 ‘V1 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UV는 노광기술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초격차’ 기술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채웠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했다.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진=삼성전자)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있던 3월 3일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으로 향했다. 당시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직후였다. 이 부회장이 이곳을 직접 찾은 것은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듣고 격려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3일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자,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는 더욱 빨라졌다. 3월 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부회장은 직접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오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등과 함께 회의를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라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주문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퀀텀닷(QD)-디스플레이’ 기반 TV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3월 25일 이 부회장은 ‘삼성 연구개발(R&D)의 심장’으로 불리는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삼성종합기술원 (사진=삼성전자)5월 13일에 있었던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단독 회동에는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나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과 현대차(005380)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사업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 만남은 이 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신사업’을 언급한 이후 첫 공식 행보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배터리와 전장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이 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1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김영주 대한무역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부회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5월 18일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현장 행보를 재개하는 첫 장소로 시안 반도체 공장을 택한 것은 ‘반도체 2030’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의 반도체 ‘초격차’ 행보는 6월에도 이어졌다. 6월 19일 이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및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찾아 격려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반도체 비전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연구원들에게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19일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전략과 사업장 환경안전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다. (사진=삼성전자)6월 23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면서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2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차세대 가전 제품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6월에는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이 부회장의 발언에선 위기감이 감지됐다. 6월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온 후에도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였다.이 부회장은 6월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절박하고 답답한 심경이 그의 발언에서 드러난다고 해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월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7월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월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의 미래차 관련 행보도 계속됐다. 이 부회장은 7월 16일 삼성전기(009150) 부산사업장을 찾아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지 못하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7월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적층세리막축전기(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밑줄 쫙!] 박원순 피해자 "그때 울부짖었어야 했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 故 박원순 영결식, 온라인 생중계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어요.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으며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어요.◆ 빗속 발인식…비공개로 진행고 박 시장의 발인은 13일 오전 7시께 진행됐어요. 박 시장의 발인은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됐어요. 발인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운구차량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영결식을 위해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와 서울시청으로 출발했어요.박 시장의 위패와 영정사진이 다목적홀에 입장하자 유족 등 일부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어요. 등을 토닥이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어요.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 영상 상영, 서울시향의 추모곡 연주, 조사와 헌화, 유족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어요.박 시장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조사를 통해 "박 시장,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비통함을 넘어 솔직히 어이가 없다. 우리가 이럴진데 유족들의 마음이야 어떻겠나"며 "사는 동안 나도 뜻밖의 일을 많이 겪었지만 내가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심경을 전했어요.유가족 대표로 나선 딸 박다인씨는 추모객들과 서울시 직원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되었다"며 "아버지에겐 언제나 시민 한 명 한 명이 소중했다"고 말했어요. 이어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시민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입니다"라며 유가족 인사를 마쳤어요.박 시장의 유해는 오전 9시 40분께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어요. 이 곳에서 화장을 마친 뒤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향했어요.◆통합당·장례위 “2차 가해 말라”…진성준 “가해자 규정은 사자 명예훼손”신상털기 등 고 박 시장의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계속되는 상황에 미래통합당과 장례위 등이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나섰어요.미래통합당은 당내 의원 48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와 신상털기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도를 넘은 2차 가해는 어렵게 용기를 내 고소를 한 피해자를 더 충격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어요.박 시장 장례위원회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의원은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해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말했어요. 이어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과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어요.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재선·서울 강서을) 의원은 13일 MBC라디오에서 "장례식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어요.진 의원은 서울특별시장 반대 청원이 55만명을 넘은 것에 대해선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피해를 기정사실화하고 박 시장이 가해자라고 (규정)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섣부르게 예단할 시점은 아니고 차분히 따져봐야 할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어요. 이어 "피해 호소인이 얘기하는 바도 물론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조문을 한다든가 애도를 표하는 일 자체가 '2차 가해다'라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피해자 기자회견 "4년간 성폭력 지속... 비서 그만둔 뒤에도"공교롭게도 고 박 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한편 13일 오후 고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A씨 측 기자회견이 진행됐어요. 이 자리에서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다"고 주장했어요.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면서 "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형법상 강제추행 죄명을 적시해 지난 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어요.고소장을 접수한 다음날 고 박 전 시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법률대리인 측은 이후 현재까지 온·오프라인 상에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행위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어요.한편 이날 법률대리인은 피해자 A씨가 작성한 '피해자의 글'을 대독했어요.A씨는 "(첫 피해를 당했을 때)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다"며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이 일상과 안전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심경을 밝혔어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두 번째/ WHO "코로나 신규 확진 23만명" 일일 최다 기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가 12일(현지 시각)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가 23만370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어요. 이로써 지금까지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대치였던 지난 10일(22만8000여명) 기록을 넘어섰어요.◆박능후 "코로나19 집단면역 불가능…1∼2년 이상 장기화 불가피“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62명으로 총 누적 환자는 1만3479명으로 집계됐어요. 지역감염이 19명이었고, 해외유입이 43명으로 나타났어요. 해외유입은 지난 3월 25일 51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어요.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중간 결과를 보면 검사 대상자 3055명 중 0.033%인 단 1명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항체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우리 사회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말했어요.그는 "코로나19 유행은 유용한 백신이 나오기까지 1∼2년 이상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결국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코로나19의 유행을 지속해서 억제해나가며 일상생활과 방역관리를 조화시켜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코로나19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생활과 방역이 조화되는 새로운 사회 문화를 기본적인 삶의 형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어요.◆코로나19 완치 신천지 신도 500명 집단 혈장 공여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500명이 혈장 공여에 나섰어요. 13일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측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어요.이어 "지난 6월 초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했다"라며 "대규모 혈장 공여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질병관리본부 측은 지난 9일 대한적십자 혈장 채혈 버스 3대를 지원해 500명 단체 혈장 공여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어요.또 신천지는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님들께서는 코로나19로 국가가 큰 위기를 겪은 만큼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소정의 교통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혈장 공여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코로나 종식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어요.이런 집단 혈장 공여는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감사 편지 후 가속화됐어요. 지난달 27일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코로나19 완치 신도들에게 특별 감사편지를 보냈어요.그는 편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생명의 피를 받았다. 우리도 예수님같이 피를 줌(혈장 공여)으로 세계 만민이 코로나19의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으로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고 전했어요.이들은 13일 오전 9시부터 대구 경북대병원 정문 앞에 서 있는 적십자사 '헌혈버스' 3대에 나눠타고서 혈장 채취에 임하고 있어요. 신도들의 집단 혈장 공여는 닷새간 이어져요.앞서 지난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은 향후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해 사용될 예정이에요.◆러시아,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시험 성공“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자원자 대상 첫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어요.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세체노프 의대 산하 약품 임상연구센터는 이날 자원자 대상 백신 임상시험이 완료됐다면서 시험 결과가 백신의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전했어요.백신을 맞은 자원자들에게선 흔히 있을 수 있는 초기 체온 상승 외에 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요.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오는 15일과 20일 순차적으로 퇴원하며 퇴원 후에도 한동안 계속해 통원 검사를 받을 예정이에요.센터에선 앞서 지난 6월 18일 18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이뤄졌어요. 그 후 23일 다른 2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양을 늘려 2차 접종을 실시했어요.백신 자체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전문가들이 개발한 것이에요. 센터는 향후 추가 임상시험을 어떻게 진행할지 등에 대한 상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어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부동산 보완대책 추진방안 등에 대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사진=뉴시스)세 번째/ 다선 의원들도 ‘똘똘한 한 채’ 선택 논란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후폭풍이 불고 있어요. 다주택자에 대한 강력 규제를 가하고 있는 반면 다선 의원들과 고위 공직자들이 다주택자와 다를 바 없는 ‘똘똘한 한 채’를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어요. 한편 정부는 7·10 대책으로 증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증여 취득세 역시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다선 21명 지역구 대신 ‘노른자 땅’에 1주택다선 국회의원 21명이 서울 강남구 등 투기지역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재선 이상에 성공한 지역구 의원 21명은 지역구가 아닌 지역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어요. 이중 민주당 의원 8명·통합당 의원 9명은 소위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곳에 집을 갖고 있었어요.대표적으로 민주당 국토교통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갖고 있고, 통합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25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어요.통상 지역구 의원들은 서울 또는 자신의 지역구에 전월세를 내 정치 활동을 이어가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다선 의원들이 서울 집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일각에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요.참여연대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는 다른 지역의 두 채 이상보다 비싸기 때문에 다주택자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어요.◆ 정부, 다주택자 우회로 ‘증여 취득세’ 인상 검토한편 정부가 지난 10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증여 취득세 인상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가 규제지역 내 부동산을 양도할 때 매기는 중과세율을 10% 인상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양도세율이 최대 70%까지 늘어나게 돼 다주택자들이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은 증여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어요. 현행 증여세 최고세율은 50%로 양도세 중과세율보다 낮아요.이에 대해 정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주택자 증여시 취득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현행 3.5%에서 최대 12%까지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상 최대 대기자금… 집값대책 백약무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사상 최대 대기자금… 집값대책 백약무효-3기 신도시, 2기보다 먼저 분양 오락가락 분양정책에 시장 혼란-AI·웹툰… 새 먹거리 찾아 보폭 넓히는 게임업계-“위기 땐 통상임금 기준 수당 덜 줘도 정당”-[사설]진영논리에 따른 피해자 ‘2차 가해’ 시정돼야-[사설]중국 항공노선 재개, 감염병 유입 철저 대비해야△2면 줌인&-“산학협력에 1000억 투자하라”… 코로나도 못 꺾은 ‘JY 동행 정신’-오늘 ‘한국판 뉴딜’ 발표회… 정의선<현대차 수석부회장>·한성숙<네이버 대표>, 산업계 목소리 전한다△3면 유동성이 키운 부동산 버블-돈 넘치고 대출금리 바닥… 잠실 소형<전용 27.6㎡> 오피스텔 값이 11억원 ‘훌쩍’-“기업 살리려면… 부동산 아닌 증시로 자금 유도를”-넘치는 유동성에… 한은 “전방위서 선별 지원으로 변경 고민”△4면 非게임에 꽂힌 게임사들-게임에만 매달려선 미래 없다… ‘맏형’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종합 콘텐츠 기업 변신 박차-웹툰·AI·영화… IP<지적재산권>간 시너지 낼 투자처 찾는게 중요-BTS에 웃음꽃 핀 방준혁<넷마블 의장>… 스크린에 꽂힌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5면 오락가락 후분양-“후분양 확대할 땐 언제고”… 정부 변심에 실수요자도 건설사도 반발-“후분양제, 건설가 규제 의도 더 커… 주택소비자 보호 취지부터 살려야”△6면 정치-민주당, 미투 논란 번질까 노심초사… 통합당, 與 때리며 지지층 결집 노려-배현진·진중권 ‘박주신<고 박원순 시장 아들> 공방’ 민주당까지 가세… 점입가경-인천공항·부동산 논란에… 文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것>’ 코앞-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23일 인사청문회-안철수 “경제 최악… 자유시장경제 필요”△8면 국제-다시 닫는 美식당들… 집쿡 늘며 식재료 품귀-백악관, 확진자 안 줄자 ‘쓴소리 박사’ 탓-美 2위 신문기업 ‘맥클리치’, 헤지펀드에 팔린다△9면 경제-녹색요금제 연내 도입… 참여 기업엔 ‘탄소 배출권’ 인센티브 검토-국가산단, RE100 도입 첨병으로 새만금 에너지 자립형 산단 유력-6월 실업금여 1.1조… 5개월 연속 ‘사상 최대’△10면 금융-전액 보상할까 키코처럼 거부할까… 은행들 ‘라임 보상안’ 놓고 골머리-교보생명, 양준혁야구재단과 퇴직연금 자산관리 1호 계약-은행 대출 연체율 0.42%… 두달 연속 오름세△12면 산업&기업-진전없는 협상… 이스타 M&A 물 건너가나-김남호의 ‘뉴DB’ 4인 부회장 체제로-한화솔루션 “그린뉴딜 발판, 연평균 11% 성장”-요동치는 정제마진에 세금 유예 종료… 정유업계 골머리-“코로나로 차량공유 지고, 클린 서비스 뜰 것”△13면 산업·바이오-녹십자·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카운트다운’-대·중소기업 상생 촉진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설치-NH농협銀, 공인 인증서 대신 ‘패스 인증서’ 쓴다-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 대박… 2주 연속 완판△14면 소비자생활-‘접었습니다’ ‘바꿨습니다’… 불붙은 버거 전쟁-설화수, 인도 시장 진출… 현재 대형플랫폼 손잡아-재고 면세품 잘 팔리지만… 마진 없어 ‘쓴웃음’-코로나에 한국 라면 인기… 농심, 美매출 사상 최대치△15면 건강-췌장암 이젠 ‘난공불락’ 아닌 ‘치료’ 가능한 암… 항암치료 후 수술 효과-여름철 남성 위협하는 ‘요로결석’… 물 자주 마셔야-회전근개 파열, 수술만으로 완치 안돼… ‘재활운동’ 필수△16면 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전기·원자력으로 이어진 ‘불의 혁명’… 인류에 희망과 공포를 안기다-새로운 불을 향한 집념… 선진국들 ‘인공태양 전쟁’△18면 증권&마켓-동학개미 “펀드매니저 못 믿겠고 바스켓 매매 재미없어”-한달새 6.2% 상향<증권사 추정치> 2분기 실적 기대감-저조한 성적표에… 배당주 펀드, 올들어 1조 유출△19면 증권-‘미래 먹거리’ 폐기물업체에 러브콜 보내는 건설사들-LG화학 등 10곳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급’ 깎여-‘100조원’ 뉴딜株, 일주일새 20~30% 들썩-“신용 인기종목 분석해 추천… 수익으로 돌아와”△20면 문화-“도전은 배우의 숙명… 늘 새로운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24년째 ‘믿고보는 뮤지컬’… 현란한 탭댄스에 어깨가 들썩-핫팬츠 입을 줄 아는 열일곱 소년의 차별과 혐오에 맞선 ‘경쾌한 희망가’△22면 스포츠-시즌 2승 박현경 “친구야 미안해”… 준우승 임희정 “친구야 축하해”-모리카와, 연장 3차전서 토마스 꺾고 통상 2승-‘10골-10도움’ 완성 손흥민… 빅리그 ‘만능공격수’ 확인-딱 한 번만이라도 가을야구 뛰고싶어△24면 피플-“대한민국 자유수호의 뿌리”…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 본부장<통상교섭> “분쟁기능 해결 개혁하고 복원할 것”-K문학의 힘, 유럽에 보여준 女작가 3인방-거래소, 농촌일손돕기 봉사-‘원로 대우맨’ 이경훈 전 대우회장 별세… 향년 85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가 일깨운 가족의 가치-[생생확대경]동학개미의 꿈 외면한 정부-[e갤러리]하지훈 ‘원석의 섬 43 교토’-[기자수첩]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 꼬리표 떼려면△26면 부동산-재건축도 공공 주도… 주택공급대책 이달내 발표-아파트 규제 피해 오피스텔로-서울에 시가 40억대 아파트 1채 있어도 2채 합쳐 30억원대가 6000만원 더 내-GS건설, 4족 보행로봇 ‘스팟’ 건설현장 도입△27면 사회-마지막 가는 길도 논란… “애석하고 참담” vs “미화 삼가야”-“4년간 위력에 의한 성폭행 지속”-“대학들이 내놓은 고3 대입 구제책, 있으나마나” 교육현장 불만-윤석열·이성윤 대면보고 속도… JY 기소여부 조만간 결론날 듯-남부지방 곳곳 비피해… 경남서 2명 실종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 넘치고 매물 속출 하반기 빅딜 기대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돈 넘치고 매물 속출 하반기 빅딜 기대감-“다주택자 증여도 막겠다” 더 센 稅폭탄 예고한 당정-勞 9.8% 인상 고집에…최저임금 결정 난항-박원순 시장 떠난 자리…씁쓸한 국론 분열 -[사설]영정 앞에서 내편, 네편 다투는 미성숙 사회-[사설]“내집 마련 더 어려어졌다”는 한숨소리 들리는가 △줌인&-“바이 아메리칸” 외친 바이든…美대선, 누가 이겨도 보호무역 유지-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3%…하반기 더 어렵다”-勞 “9430원” vs 使 “8500원”…최저임금 팽팽 △하반기 M&A시장 후끈-상반기 움츠렸던 PEF…이틀간 1.7조원 베팅으로 M&A시장 달궈 -코로나에 한계기업 쑥…구조조정 관련 거래 집중될 듯-신선식품 배송, 온라인 패션 플랫폼…‘비대면 매물’ 관심 커져 △7·10 부동산 대책 후폭풍-집 갖고 있어도 팔아도 ‘세금 폭탄’…빈 나라곳간 메우려 증세 시동거나 -후속 입법 밀어붙이는 與…맞불 법안 내놓은 野-불로소득 잡겠다던 文정부, 단타거래 차익 되레 늘어 -다주택자 “싼 집부터 처분” 1주택자 “집 넓힐 기회” 무주택자 “내 집 마련 호기”-공급 빠진 맹탕대책…“집값 잡기엔 역부족”-‘전·월세 5%룰’ 소급 땐…집주인, 올려받은 임대료까지 토해내야 △故박원순 시장 오늘 온라인 영결식-‘통곡·눈물’ 빗속에도 추모행렬…한쪽선 댄스음악 틀고 ‘조롱·비난’-아버지 마지막길 배웅하려…침통한 귀국 ‘상주’ 박주신씨-‘대행체제’ 서울시 박원순표 정책 수정되나 △정치-판 커진 재·보선…서울시장 與 박영선·추미애, 野 권영세·나경원 물망-野 조문 불참 릴레이…與 “왜 정쟁화하나”-6·25 영웅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 안장’ 논란-“특별시葬 세금 낭비”…靑 반대 청원 이틀만에 50만 돌파-‘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이달 신설…文대통령이 월 1~2회 주재△국제-“역사에 남을 부패”…트럼프 ‘러 스캔들 핵심’ 로저 스톤 감형 후폭풍-中, 코로나 ‘철통방역’에…베이징 확진자 6일째 ‘0명’-‘44년 전 대지진 악몽’ 中 허베이성 5.1 지진△경제-다시 늘어난 조선업 사고사망…열명 중 여덟명은 하청업체 직원 -전문가 11명 중 10명 “기준금리 연말까지 동결”△금융-‘데이터 공룡’ 네이버도 보험 판매 뛰어든다-뭉칫돈 몰리자…예금금리 낮춘 저축銀-산은이 JAL ‘열공’ 나선 이유 △특별 연속기획-코로나19와 그 이후<6>-코로나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니어쇼어링 전세계로 확산될 것-OTT 인기에 콘텐츠 경쟁 치열해져 엔터업계, 저작권에 관심 집중할 때 △산업&기업-수주절벽 몰린 현대重, 노사문제로 ‘골머리’-완성차 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상생협약 준비하던 中企 ‘패닉’-김준 사장 “친환경 기업 변신해야 생존”-“내수 살리자”…삼성 20만 임직원에 국내 휴가 권장-LG, 퓨리케어 비법 담긴 ‘전자식 마스크’ 기부 △산업-온투법 코앞…8퍼센트 등 등록준비 분주-라이언과 함께 다이어트를…카카오 ‘스마트 체중계’ 출시-현대HCN 15일 본입찰…‘몸값’ 눈치보기 치열-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한국이 5G기술 초기시장 리딩국가”△소비자생활-식품업계 희비…제조 웃고, 외식 울고 -‘정용진 소주’ 골든블루에 팔리나 -호캉스족 잡자…생맥주 무제한, 삼시세끼 제공-롯데홈쇼핑 ‘AI 기반 기상예측 시스템’ 도입△중소기업·바이오-퓨젠바이오 vs 씨엘바이오…또 다른 균주전쟁-“약 먹기 편하게 하라” 제약업계 특명-친환경이 새 먹거리…‘그린’에 푹 빠진 中企-중기부, 청년 대상 공공 디지털 일자리 2000개 만든다 △증권&마켓-“실적발표 후 언택트株 쏠림현상 가속화될 것”-中펀드 수익률 11.2% 해외펀드 평균의 갑절-文대통령 내일 ‘뉴딜 청사진’ 발표…신재생 에너지株 등 주목△증권 -리츠 시대 활짝…“배당은 기본 투자구조도 살펴야”-엔터3사, 하반기 상승 곡선 기대감-“프리미엄 펫푸드 이끄는 1호 상장사 될 것”△문화-70억 보물 겸재 화첩, 40억 쿠사마 대작…미술 경매시장 단비 될까 -‘세계유산’ 서원, 인재 양성 넘어 시대의 아픔까지 고민했다 △스포츠-‘18세 최연소 우승’ 김주형 “잠 잘 때도 골프하는 꿈 꿔요”-이시우 코치 “김주형은 코치를 굉장히 괴롭히는 선수”-메시, 라리가 역대 첫 ‘20-20 클럽’ 가입-‘아버지 유언’ 지킨 오성욱 “우승 트로피를 바칩니다”△오피니언-한국형 뉴딜, 모빌리티 강국 기회 삼자-흔들리는 이낙연, 떠오르는 윤석열-일관성 잃은 부동산 대출 규제 △피플-“소통 강점 살펴 시민과 늘 함께하는 의장될 것”-‘대한민국 보건의학계 거목’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 별세 -5G 시대 ICT기술 활용해 장애인 일자리 늘린다-“연상호 감독의 대재앙 이후 세계관에 끌려”-과기정통부·정보화진흥원 ‘디지털 포용 포럼 운영위’ 개최 △사회-1학기 등록금 환불에 2학기 대규모 휴학까지…대학들 ‘울고 싶어라’-코로나 지역발생 증가폭 둔화 무증상 n차 감염 우려는 여전-10년 감형된 박근혜 전 대통령…사면 논의 속도 낼까 -매 맞는 택시기자들 “격벽 설치해주세요”-직업계高에 AI·스마트팩토리과 생긴다-전국 119상황관리시스템 소방청 한 곳서 통합 운영
- 이재명 "홀연히 가버린 박원순, 나의 형님이 밉습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10일 “믿고 싶지 않다”며 황망함을 숨기지 못했다.이 지사는 이날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이어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하신 이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앞서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지사와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지사는 내 아우다. 서울시 정책을 가져가서 잘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이 지사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왜 이재명은 눈에 띄고 내가 한 건 눈에 안 띄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억울할 수 있고, 자꾸 (저와) 비교되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답과 마찬가지였다. 박 시장과 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속 위기 대응 능력을 평가받으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경쟁 구도에 놓였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이 지사의 지지율은 급등한 반면 박 시장은 정체된 상황을 빗댄 것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8년 5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출장식에서 손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박 시장에 대해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애도했다.그는 또 “몇 번을 썼다 지운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인사를 전했다.이 지사는 이날 예정된 라디오방송과 팟캐스트 등의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경기도는 오전 10시 이 지사와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K컬처밸리 성공 추진 위한 협약식’도 잠정 연기했다.한편,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은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면서 “화장해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했다.고 비서실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며,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