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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K-무기, 세계 시장 진격 앞으로
  • 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K-무기, 세계 시장 진격 앞으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 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K-방산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사열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자주국방’ 노력이 ‘K-방산’ 결실로대한민국은 1970년까지만 해도 소총 하나 만들지 못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당시 군사력에서 우리보다 앞섰던 북한은 대남 도발을 노골화 했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무장 공비 일당의 청와대 습격 사건과 울진·삼척 대규모 무장 공비 침투 사건 등은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미국은 ‘아시아에서 군사 개입을 줄인다’는 이른바 ‘닉슨 독트린’을 추진했다. 국방력 증강을 통한 ‘자주국방’ 염원이 K-방산의 시작이 됐다는 얘기다. 1970년 비밀리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창설하고 최초의 무기 개발 사업인 ‘번개 사업’이 진행됐다. 한 달여 만에 소총 시제품을 생산했다. 이어 미국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을 개량한 백곰 미사일을 만들었다. 이는 우리 군의 정밀유도무기 기술력의 원천이 됐다. 백곰 미사일은 현재 우리 군의 전략무기인 ‘현무’ 탄도미사일의 기반이 됐다. 특히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 공업 육성과 정밀 기능 인력 장려 정책으로 방산 기술의 토대를 마련했다. 차세대 공군 전투기 도입 사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로 T-50 고등훈련기를 개발하는 등 동시다발적 노력이 이뤄졌다. 불과 50여년 만에 우리 군의 지상·해상·공중 무기체계 대부분이 국산화 됐다.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1일 서울 시내 상공 위로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로 이날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동원된 83종 340여 대의 장비 중 일부 항공기와 무장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국산 무기체계다. 오전 기념식 행사의 공중분열 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무기체계는 소형무장헬기(LAH) 였다. LAH는 육군의 500MD 및 코브라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만든 국산 공격헬기다. 2022년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우리 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날 참가한 9종의 우리 군 헬기 중 LAH와 기동헬기 수리온,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등 3종이 국산이었다. 특히 국내 첫 개발 헬기인 수리온은 31대가 분열해 장관을 이뤘다. ◇국군의 날 행사장 수놓은 국산 무기체계도보부대 분열에 이어 등장한 유무인 전투체계에서도 국산화가 두드러졌다. 드론과 무인 수색차량, 자율탐사로봇, 무인 정찰기, 무인 수상정·잠수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소형무인기를 정밀타격하기 위해 세계에서 처음 실전 배치되는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도 함께 했다. 기계화 제대 분열에서도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LAH에 장착돼 적 전차를 파괴하는 ‘천검’, 차륜형장갑차 ‘백호’, 육군의 주력 보병전투차량 ‘K21’, 한국형 전차 ‘K2’ 등 국산 무기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포병 제대 분열에서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성능의 ‘K9’ 자주포와 30㎜ 다련장로켓 ‘천무’,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Ⅱ’가 눈에 띄었다. 방호·상륙 제대 분열 역시 차륜형 대공포 ‘천호’, 30㎜ 복합 대공화기 ‘비호복합’,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 상륙돌격 장갑차 ‘KAAV’ 등 국산 무기들이 수놓았다. 3축 체계 분열에서는 수상·수중에서 지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해성’과 국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등 국산 무기체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진 고정익 편대비행에선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이 외산 전투기들과 함께 날았다. 부품 22만개 이상, 550여개의 전자장비 및 기계장치, 전기배선 450㎞의 조합인 KF-21은 국내 방위산업 기술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개발을 본격화 해 지난 7월 양산이 시작됐다. 2026년 말 이후 영공방위 최일선에 배치된다.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국군의 날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세계 방위산업 수출 10위 ‘우뚝’국군의 날 기념식 마무리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장식했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최신예 초음속 항공기 T-50B를 운용한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생산한 최대속도 마하 1.5를 자랑하는 초음속 항공기다. 이날 T-50B 항공기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는 하늘에서 고난도 기동을 하며 우수한 조종 실력을 뽐냈다. 항공기가 계속해서 진영을 바꿔가며 날아가자 객석에선 “대한민국 만세”라는 환호성도 들렸다.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시가행진은 또 다른 국산 항공기 FA-50이 가장 먼저 날아올라 퍼레이드를 이끌었다. FA-50은 우리나라가 생산한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로 필리핀과 이라크,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에 80여 대가 수출된 K-방산의 주역이다.이들 무기체계들은 대한민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전쟁 억제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에 각국이 군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국산 무기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 하고 중동 정세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안보 불안을 느낀 주변국들이 ‘가성비’와 ‘빠른 납기’를 앞세운 K 방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9~2023년 한국 방산 수출은 전 세계 10위(2.0%)를 차지했다. 폴란드 대규모 방산 수출로 수치가 크게 오른 2022~2023년만 보면 세계 2위(10.9%) 수준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 시장 점유율 5%를 통해 4대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시가행진에서 지상 전력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10.01 I 김관용 기자
한정판에 기댄 나이키…'혁신' 사라지자 추락은 한순간
  • 한정판에 기댄 나이키…'혁신' 사라지자 추락은 한순간[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9년차 (나이키) 직원입니다. 매장에서 살 게 없어요.”지난 7월 국내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신이 나이키 직원이라고 밝힌 이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직원으로서 신제품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최근 3~4년 이렇다 할 제품 내놓은 것도 없고 매번 똑같은 신발, 옷을 찍어 내서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다”며 회사의 경영 전략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게시물을 본 한 온라인 농구 동호회 회원도 “나이키 신제품에 새로움이나 신선함이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면서 “최근 러닝 열풍으로 잘 팔리는 제품은 여전히 소량으로 판매, 소비자들에게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는 걸 회사만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사진=AFP)◇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서 ‘미운오리’로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미운오리 취급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데다, 향후 실적 전망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탓이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이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8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주당 100달러 초반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초 70달러대까지 밀린 뒤 최근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나이키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성을 부리던 지난 2021년 11월8일 장중 179.10달러를 찍기도 했으나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로 전환된 후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분출하는 ‘보복 소비’ 열풍이 불면서 조던 등 나이키의 고가 인기 제품들은 리셀(되팔기)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할 정도로 잘 나갔지만,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나이키의 부진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이키의 지난 4분기(2024년 3~5월) 매출은 126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억2500만달러) 에 견줘 1.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29억7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력인 신발 매출은 무려 4%대 급감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팬데믹 첫해와 2008~2009년 금융 위기를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라며 혹평을 내렸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6월~8월) 매출도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때 우량기업의 대명사로 통했던 나이키는 1964년 미국 오리건 대학의 운동선수 필 나이트와 코치 빌 바우만이 설립한 회사다. 당시 회사 이름은 ‘블루리본 스포츠’로, 일본 운동화 브랜드 오니츠카타이거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 사업으로 출발했다. 1971년 자체 신발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사명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영어식 발음을 따와 나이키로 바꿨다. 나이키의 상징 로고인 스우시(swoosh·휙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는 의미)가 탄생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나이키는 도전을 상징하는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과 함께 당시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등을 내세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1985년 출시한 에어 조던 시리즈는 농구화의 혁신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엘리엇 힐 나이키 신임 CEO(사진=나이키)◇‘혁신’은 없고 ‘한정판’ 찍어 내기만 혈안 나이키를 나락으로 이끈 건 ‘혁신’이 실종되면서다. 나이키는 ‘혁신적인 기능의 제품으로 극한의 운동선수를 먼저 공략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따라온다’는 원칙 아래 제품을 만들어왔다. 가볍고 쿠션감이 좋은 ‘에어 줌’, 탄소 섬유로 만든 ‘플라이 플레이트’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나이키 50년 역사상 두 번째 외부 출신인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한 뒤 브랜드 가치를 지지했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게 월가의 냉정한 평가다. 베인컨설팅과 이베이를 거쳐 나이키의 사령탑이 된 도나호 CEO는 백화점과 스포츠 편집 매장, 이커머스 기업 등 도소매상과 계약을 줄이고, 홈페이지와 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며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데 소홀했다. 여기에 ‘에어포스1’, ‘코르테즈’ 등 한정판 운동화 판매에만 열을 올리며 신제품 개발이 뒷전에 밀려난 것도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WSJ는 나이키의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디지털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다 보니 운동선수들을 위한 최첨단 신발을 만드는 회사라는 근본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라이프스타일보다 스포츠에 집중하고 혁신에 위험을 감수하는 등 나이키의 성장 동력이 됐던 전략을 차용한 온(On)과 호카(Hoka) 같은 신생 업체와의 경쟁에 직면하게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최근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9일 엘리엇 힐 전 나이키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을 CEO로 선임, ‘올드보이의 귀환’을 예고했다.힐 신임 CEO는 1980년대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에 오른 인물로 30년 넘게 회사를 지킨 입지전적 인물로 2020년 은퇴 전까지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마케팅 운영을 담당했다. 그는 내달 14일 첫 출근에 앞서 CEO 선임 발표 당일 직원들에게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복귀 소식을 알렸다. 하얀 스우시 로고가 박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영상에 등장한 그는 “나이키에서 일하면서 항상 소비자를 중심에 두는 것을 배웠다”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판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 확대 전략을 거두고 고기능성 제품 개발 등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데이비드 슈워츠 모닝스타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이사회는 회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진 힐을 선택해 장기적으로 매출은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미언 시겔 BMO캐피탈마켓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나이키는 회사 문화와 직원 사기, 도매 파트너십, 그리고 고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CEO 발표로 투자자들로부터 시간을 벌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스토리텔링과 제품의 변화를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4.09.29 I 양지윤 기자
롯데아울렛, ‘골든 세일위크’ 진행…최대 30% 할인
  • 롯데아울렛, ‘골든 세일위크’ 진행…최대 30% 할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쇼핑(023530)은 롯데아울렛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전점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 ‘골든 세일위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총 4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브랜드로 ‘겐조’, ‘막스마라’, ‘‘A.P.C.(아페쎄)’, ‘타임’, ‘비이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있다.기존 아울렛 판매 가격에서 브랜드에 따라 최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결제 수단에 따라 구매 금액의 최대 5%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우선 지난 26일부터 서울역점과 동부산점 등을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입점 전점에서 ‘노스페이스 에디션 슈퍼 위크’ 행사를 릴레이 형식으로 연다. 바람막이 및 패딩, 고어텍스 슈즈 등 인기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는 ‘골프 용품 대전’을 진행해 ‘혼마’, ‘마제스티’, ‘잭시오’ 등의 골프채와 가방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한글날을 맞아 다음달 8일부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서는 ‘플레이모빌 세종대왕’ 팝업을 진행한다. 플레이모빌로 만든 대형 세종대왕 피규어를 활용해 포토존을 조성하고 구매 고객 대상 랜덤 피규어를 증정한다. 이 외에도 동부산점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안다르 맨즈 스페셜 팝업’을 열고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문언배 롯데아울렛 영업전략부문장은 “올해는 국군의 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황금연휴가 더욱 길어진 만큼 나들이 겸 쇼핑을 즐기려는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쇼핑 혜택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롯데아울렛과 함께 즐거운 황금연휴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4.09.29 I 김정유 기자
"이제 무더위 끝, 가을 옷 장만할 때" 백화점 3사, 27일부터 정기 세일
  • "이제 무더위 끝, 가을 옷 장만할 때" 백화점 3사, 27일부터 정기 세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백화점 3사가 27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 날과 개천절, 한글날 등이 있는 10월 황금 연휴와 맞물려 다양한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가을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다음달 13일까지 패션과 스포츠, 아동, 슈즈, 핸드백 등 패션·잡화와 침구, 그릇 등 리빙 분야까지 브랜드 300여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나이키·손정완·쉬즈미스·갤럭시라이프스타일·올젠·커버낫·미소페·어니스트서울·알레르망·빌레로이앤보흐 등이다. 명품·패션·잡화 분야에서 구매금액별로 신백리워드를 주는 사은 행사도 마련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앱에서 ‘커뮤니티 페스타’를 동시에 열어 앱 커뮤니티 가입 회원에겐 패션·잡화, 식음료(F&B), 리빙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프라다뷰티, 에스티로더, 연작 등 화장품 50여개 브랜드의 샘플 쿠폰을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제공하고 이들 브랜드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사은행사, 할인쿠폰, 화장품 샘플 증정, 브랜드 세일 등으로 고객이 풍성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날씨에 가을 신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을 옷 구매가 늦어진 점에 주목해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가을 정기 세일을 개최한다. ‘슈퍼 스타일’(Super Style)을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엔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롯데백화점은 한섬(020000)·삼성물산(028260)·LF(093050) 등 주요 패션업체와 협업해 가을 주력 상품인 원피스와 간절기 재킷 등을 10~30% 할인한다. 스포츠 의류·운동화는 10~50%, 가방·선글라스·스카프 등 잡화도 최대 40% 각각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사 처음으로 K패션 1세대 브랜드 에스피오나지 매장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선보이고 송지오 옴므X베트맨&조커 협업 팝업스토어도 인천점에 마련한다. 다음달 6일 마라톤 대회 ‘스타일런’, 다음달 3~6일 총 20개 아동·유아 패션 브랜드가 함께하는 ‘킨더유니버스 페어’ 등도 즐길거리도 준비됐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올해 가을 신상품 구매 시기가 10월 황금 연휴와 겹치면서 슈퍼 스타일이라는 테마로 정기 세일 혜택을 대폭 강화했고 ‘패션’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가을 테마 행사 ‘더 세일’을 다음달 13일까지 실시한다. 행사 기간 패션, 리빙, 스포츠 등 브랜드 200여개는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은 가을 이사철을 겨냥해 다음달 6일까지 리빙 페스타를, 목동점은 오는 29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의류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70% 할인하는 나이키 대전을 각각 실시한다.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더현대 서울엔 다음달 1~13일 5층 에픽서울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목동점·킨텍스점·천호점에선 1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 버스킹, 재즈 공연 등이 함께하는 ‘하늘정원 가을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현대백화점 모바일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원 할인권과 무료 커피 쿠폰 등 10가지 쇼핑·문화 혜택이 담긴 앱 쿠폰팩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나고 찾아온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
2024.09.24 I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 가을 행사 '더 세일'
  • 현대백화점, 가을 행사 '더 세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은 2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테마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 기간 패션, 리빙, 스포츠 등 브랜드 200여개는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더현대 서울은 다음달 1~13일 5층 에픽서울에서 뮤지컬 ‘알라딘’의 팝업 스토어를 마련한다. 포토북, 키링 등 실제 뮤지컬 무대와 의상을 그대로 구현한 한정판 굿즈 20여종을 판매한다. 판교점은 가을 이사철을 겨냥해 다음달 6일까지 리빙 페스타를, 목동점은 오는 29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의류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70% 할인하는 나이키 대전을 각각 실시한다.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목동점·킨텍스점·천호점에선 ‘하늘정원 가을 음악회’가 열리고 더현대 서울에선 10월3일~내년 1월22일 ‘유코 히구치전’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현대백화점 모바일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1만원 할인권과 무료 커피 쿠폰 등 10가지 쇼핑·문화 혜택이 담긴 앱 쿠폰팩을 제공한다. 모바일 카드는 기존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이 현대백화점 통합 앱에 가입한 후 앱에서 별도 신청하면 발급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나고 찾아온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는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
2024.09.24 I 경계영 기자
"리워드가 쏟아진다" 신세계백화점 '신백멤버스 페스타'
  • "리워드가 쏟아진다" 신세계백화점 '신백멤버스 페스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2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풍성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패션과 스포츠, 아동, 슈즈, 핸드백 등 패션·잡화와 침구, 그릇 등 리빙 분야까지 브랜드 300여개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나이키·손정완·쉬즈미스·갤럭시라이프스타일·올젠·커버낫·미소페·어니스트서울·알레르망·빌레로이앤보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앱에선 ‘커뮤니티 페스타’가 함께 열린다. 앱 내 커뮤니티 가입 회원에겐 패션·잡화, 식음료(F&B), 리빙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1만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앱 커뮤니티 가입자가 전용 퀴즈 5개를 모두 맞히면 신백리워드 500R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아이폰16프로, 다이슨 에어랩 등을 증정한다. 또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오는 30일 오후 8시부터 프라다뷰티, 아르마니 뷰티, 에스티로더, 연작, 딥디크 등 화장품 50여개 브랜드의 샘플 쿠폰을 다운받아 다음달 1일부터 각 점포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교환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신백멤버스 회원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3만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구매금액별로 신백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사은 행사도 있다. 27~29일, 10월1~6일 신세계 제휴카드 5종으로 명품·워치 주얼리 분야에서 단일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구매하면 신백리워드 14만·21만·35만·70만R을 증정한다. 10월9~13일 명품·패션·잡화 분야에서 단일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구매하면 신백리워드 14만·21만·35만·70만R을 제공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사은행사, 할인쿠폰, 화장품 샘플 증정, 브랜드 세일 등으로 고객이 풍성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날씨에 가을 신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쇼핑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신세계백화점)
2024.09.24 I 경계영 기자
씨메스, 씨젠의료재단과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MOU
  • 씨메스, 씨젠의료재단과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비전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는 글로벌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 (재)씨젠의료재단과 질병검사 분야에 필요한 로봇자동화 수요 발굴 및 제품개발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씨메스의 독보적인 AI 로봇자동화 기술력과 씨젠의료재단의 질병검사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 협력을 통해 질병검사 분야에 필요한 로봇자동화를 구현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씨메스는 3D 비전과 AI를 결합한 로봇자동화 기술을 통해 제조, 물류, 3D 검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도화된 지능형 로봇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3D 비전 스캐너와 보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고난이도의 3D 검사 영역에서 독보적인 정밀도와 기술 성숙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쿠팡, 현대·기아차, 나이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양한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솔루션 제공 및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오는 10월 IPO를 앞두고 있다.창립 34주년을 맞은 씨젠의료재단은 진단검사, 분자진단 검사, 진단면역 검사, 진단병리 검사, 연구용 검사 등 질병검사 전 분야에 걸쳐 약 4,500여 가지의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 · 내외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랩을 조성하였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과의 기술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분자진단검사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AI 및 디지털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검사 품질 향상과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솔루션의 제품발굴부터 제품개발, 제품검증 그리고 제품의 확산 및 전개까지 각 단계별로 완성도 높은 제품 출시를 위해 상호 협업하며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솔루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게다가 제품검증 완료 이후 양산과 확산전개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질병검사 분야의 로봇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국내외 확산해가며 양사가 지속적인 공동 이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씨메스 이성호 대표는 “씨젠의료재단이 질병검사 분야에서 지난 30여년간 쌓아 온 노하우와 씨메스의 지능형 로봇 기술이 더해져 장기적으로 협력하며, 개발단계부터 양산까지 모든 검증을 거친 완성도 높은 바이오 로봇 솔루션을 고객들께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질병검사 분야를 시작으로 바이오, 메디컬 로봇자동화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씨젠의료재단 천종기 이사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검사를 위한 로봇자동화 솔루션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연구이며, 우리 재단은 질병검사 분야의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씨메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질병검사 분야의 로봇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적극 협력하여 효율성 높은 진단검사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세 마녀의날 넘은 美 증시 보합세…중동 확전 위기 고조
  • 세 마녀의날 넘은 美 증시 보합세…중동 확전 위기 고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세 마녀의 날 넘은 미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원전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중동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총 1000억달러(약 133조)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중동의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스크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모습이 비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마녀의 날 넘은 뉴욕증시, 보합권 마감-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쳐.-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도 1%가량 하락,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 (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랠리의 동력 잃어.◇ 연준 2인자 ‘빅컷’ 지지…“지표 약하면 공격적인 금리 인하 나설 것”-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혀.-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여.-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 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美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MS에 전력 공급-미국 최대원전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해.-20일(현지시간)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1호기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스리마일섬 발전시설에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 나이키, CEO 교체 소식에 급등-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나이키 이사회는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그는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일한 베테랑.◇ 삼성전자-TSMC, UAE에 133조 반도체공장 건설 추진-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중동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총 1000억달러(약 133조)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해.-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의 경영진이 최근 UAE를 방문, 대만에 있는 TSMC의 첨단 시설에 필적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직면한 기술 및 기타 장애물을 감안할 때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1000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가 될 전망.◇ 이스라엘·헤즈볼라 가자전쟁 이후 최대 교전…전면전 초읽기-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AP, AFP,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이스라엘이 자국 접경지 공격을 멈추라며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했으나 헤즈볼라가 굴하지 않고 반격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져.
2024.09.23 I 이용성 기자
'애플 인텔리전스' 韓출시 언제?…팀쿡에 직접 물어보니
  • [르포]'애플 인텔리전스' 韓출시 언제?…팀쿡에 직접 물어보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고급 쇼핑가가 몰려 있는 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 오전 7시에 도착해보니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16을 받기 위한 ‘오픈런’ 대기줄이 애플스토어를 둘러싸고 꽤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출시행사를 진행한 한국과 중국에도 대기줄이 꽤 길었죠. 하지만 이곳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출시 때마다 찾는 곳이죠. ‘애플매니아’들은 새로운 아이폰을 가장 빨리 받는 동시에 팀 쿡을 만나 아이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즐기는 일종의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애플 성지’로 불리죠.아이폰16이 출시된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취재진과 사전구매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전날 밤 팀 쿡은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내일은 애플 5번가에서 아이폰16 라인업이 공개되는 날”이라는 글과 함께 애플스토어로 들어가는 유리 입구 사진을 올렸습니다. 애플은 음성비서인 ‘시리’(siri)가 활성화될 때 화면 가장자리가 빛나도록 했는데, 그 모습을 구현한 겁니다. 팀 쿡이 올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는 트윗이었죠.오전 7시50분이 되자 애플 직원들이 환호성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 16’을 외치며 박수를 유도하고, 전날부터 밤새 줄을 섰던 기다린 ‘애플빠’들의 기운을 돋우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자들도 이제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16이 출시된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취재진과 사전구매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쓰리, 투, 원!”…흰머리 검은 안경테 팀쿡 등장그리고 오전 8시. “쓰리, 투, 원!” 환호성과 함께 흰색 머리에 나이키 검은 테의 안경을 쓴 팀 쿡이 손을 흔들고 나왔습니다. 작년에는 그레그 조스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이 오른쪽에 함께 섰는데 이번에는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브라이언은 뒤쪽에는 이들의 모습을 찍으며 등장했습니다.1호 대기자가 재빨리 팀 쿡에 다가와 포옹하고 팀 쿡과 셀카 촬영을 하고 간단한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아이폰16을 수령하러 재빨리 뛰어 내려갔죠. 2호, 3호 대기자 모두 셀카를 찍고 축제를 즐겼습니다. 팀 쿡도 10여 분간 차분히 이들과 악수하며 일일이 소통한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CEO들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장면을 거의 볼 수가 없는데요, 아이폰16을 수령한 뒤 다시 입구로 돌아와 미디어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3호 대기자 (사진=김상윤 특파원)3호 대기자는 미디어의 특성을 잘 아는 분인가 봅니다. 매장으로 들어가 아이폰16, 애플워치10 등을 일괄 수령한 그는 재빨리 다시 입구로 나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순식간에 포토라인에서 플래시가 터지며 그는 이날의 주인공이 됐죠. 현지 언론을 찾아보니 역시나 3호 대기자는 기사의 주요 사진으로 뽑혔습니다.어느 정도 오픈런 행사가 진행된 후 애플 직원을 따라 매장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팀 쿡은 현지 미디어 등과 인터뷰를 하고 아이폰16을 구매한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폰16 구매자 (사진=김상윤 특파원)◇팀쿡에 애플인텔리전스 말 던지자…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무엇일까. 바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언제쯤 한국어 지원을 할지 였죠. 아이폰16은 오랜 기간 아이폰을 사용한 사용자들에게 기기를 변경할 수 있는 주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 미국에서 영어만 가능한 베타버전이 출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12월까지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영어 등으로 확대되고요.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죠. ‘반쪽 아이폰16’이 된 데다 특히 한국어는 빠져 있어 국내 ‘아이폰 매니아’들은 실망이 컸었죠.다만 전날 애플은 내년에 일본어와 한국어도 추가로 지원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었죠.어렵사리 팀 쿡에게 다가가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가능할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팀 쿡은 잠시 머뭇거리며 말을 하려는 순간… 아쉽게도 홍보직원들이 곧바로 “안돼(No)”를 외쳤고 강하게 저지를 당했습니다. 이날 다른 미디어도 애플 인텔리전스 질문을 던졌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팀 쿡의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애플인텔리전스 출시 지연으로 ‘반쪽 아이폰’이 됐다는 비평에 예민한 분위기였습니다.◇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 “열나게 노력하고 있다”아쉬움을 달래며 매장을 둘러보던 찰나 그레그 조스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을 만났습니다. 글로벌 아이폰16 판매를 총괄하는 만큼 그를 통해 어느 정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행히 그는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답변을 했습니다.“애플은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한국 고객에게 애플인텔리전스 기능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열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We‘re working feverishly hard to get it there).”아이폰16이 애플스토어에 전시돼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내침 김에 중국내 판매 상황도 물어봤습니다. 최근 애플은 중국 내 경쟁 격화로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고 있죠. 중국의 화웨이가 메이트XT 등 최신 기종 폰을 대거 내놓으면서 아이폰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아주 좋았습니다. 중국에서도 줄이 엄청 길었죠. 태풍이 불어오긴 했지만, 중국에서도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고 줄이 이어졌습니다. 좋은 점은 작년보다 줄이 더 길어졌다는 겁니다. 매우 흥분됩니다.”구체적인 데이터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아이폰16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전작보다 더 높다는 게 조스윅 부사장의 설명입니다. 김상윤 이데일리 뉴욕특파원이 그레그 조스윅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 부사장과 셀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애플전문가, 첫주말 판매량 감소 분석…내달 상황 지켜봐야글쎄요. 아이폰16 판매는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전문가인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지난 16일 고객에 보내는 메모를 통해 아이폰 16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고 지난해 아이폰 15의 첫 주말 판매량보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의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은 아이폰16출시와 함께 애플의 AI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하지 않는 점을 짚었죠. 또 중국시장에서 화웨이 등 경쟁사들의 선전도 아이폰 수요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일단 오늘 공식 출시가 됐으니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듯합니다. 특히 내달 애플인텔리전스 베타버전이 출시된 이후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아이폰16 판매량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이날 0.29% 하락한 주당 228.2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아이폰16이 공개된 지난 9일 종가(220.91달러)에 비하면 3.3% 오른 상황입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
  •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이키의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나지만, 전날 급등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랠리의 동력이 잃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하락했다.◇비둘기 시그널 준 월러 이사…매의 발톱 더 높이 든 보우만 이사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상반된 견해를 보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요점은 우리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추가적인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2.4%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반면 또다른 매파인 미쉘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베이비컷’(25bp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 이었던 만큼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아 변동성이 커진 날이기도 하다. 주식, 지수 옵션 및 선물과 관련된 약 5조 1000억 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됐고, 동시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거래가 이뤄졌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졌던 만큼 이날 주식 흐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지표 따라 변동성 여전할듯..다이먼 “인플레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뉴욕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고, 미국의 연착륙 역시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향후 물가, 고용 및 경기 지표에 따라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 페스티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인텔, 퀄컴의 인수타진 보도에 3.3%↑…나이키, CEO교체에 6.8%↑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 테슬라도 2.32% 떨어졌다.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0.2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78% 하락했다.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이날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인수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가 나오면서 3.3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87% 빠졌다.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위기의 나이키를 구원할 CEO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22.29% 급등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가즈오 BOJ총재 금리인상 속도조절 신호에...달러·엔 0.9%↑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빠진 3.597%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741%를 기록했다. 월러의 비둘기 발언에 뚝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보합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0.74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총재가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신호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면서 엔화가치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143.92엔을 기록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비둘기'발언에도…뉴욕증시 보합 마감
  • [속보]연준 2인자 '비둘기'발언에도…뉴욕증시 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이키의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나지만, 전날 급등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하락했다.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상반된 견해를 보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요점은 우리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추가적인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2.4%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반면 또다른 매파인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베이비컷’(25bp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변동성이 커진 날이기도 하다. 주식, 지수 옵션 및 선물과 관련된 약 5조 1000억 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됐고, 동시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거래가 이뤄졌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졌던 만큼 이날 주식 흐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 테슬라도 2.32% 떨어졌다.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0.2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78% 하락했다.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이날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인수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가 나오면서 3.3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87% 빠졌다.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위기의 나이키를 구원할 CEO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스우시' 로고 티셔츠 입고 깜짝 등장…나이키 새 CEO 첫 마디는
  • '스우시' 로고 티셔츠 입고 깜짝 등장…나이키 새 CEO 첫 마디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함께 모여 하나의 팀으로 뭉쳐야 할 때다.”내달 14일부터 나이키호를 이끌게 된 엘리엇 힐 전 나이키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은 1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첫 이메일에서 “(나이키가 처한) 상황이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이키 이사회는 이날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가 은퇴하고 내달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사장 겸 CEO로 복귀한다고 밝혔다.엘리엇 힐 나이키 신임 CEO(사진=나이키)◇친정 복귀 앞둔 ‘나이키맨’ “뭉쳐야 산다” 힐 신임 CEO는 1980년대 인턴으로 나이키에 입사, 2020년 은퇴 전까지 32년간 근무한 ‘나이키맨’이다. 은퇴 직전까지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모든 마케팅 운영을 담당했다.이메일과 함께 영상 메시지도 함께 보낸 그는 검은색 티셔츠에 하얀 스우시(swoosh·휙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는 의미)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30년이 넘는 회사 생활을 통해 항상 모든 일과 결정의 중심에 소비자를 두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와 긴박감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며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취임 첫날 전체 회의을 열겠다고도 예고했다. 힐 CEO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나이키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리 질문하라”고 당부했다. 힐 CEO가 4년 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된 건 나이키가 좀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지난 4분기(2024년 3~5월) 매출은 126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억2500만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29억7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고물가에 경쟁사 난립으로 주력인 신발 매출이 4%대 감소한 여파다.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다. 나이키는 지난 6월 실적 발표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2024년 6월~2025년 5월) 매출은 전년보다 한 자릿수 중반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주가는 연 초 대비 두 자릿수대 급락하는 등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나이키)◇외부 출신 현 CEO, ‘비용절감’ 올인 전략도 주목 나이키는 지난 2017년부터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도소매 업자들과 계약을 점차 축소하고, 오프라인 직영점과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나이키의 전략은 실적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진 탓이다. 블룸버그는 “나이키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대신 오랜 임원을 다시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주가, 직원 사기,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에 타격을 입힌 매출 부진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회사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나이키맨의 복귀로 물러나게 된 도나호 CEO의 경영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나이키 50년 역사상 두 번째 외부 출신이다. 베인컨설팅과 이베이를 거쳐 2020년 1월 나이키 사령탑이 된 도나호 CEO는 기술력과 현대적인 디자인 전략으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운동화와 운동복 시장을 파악해 전략을 짜기보다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 지난해 20억달러 규모 비용 절감과 함께 나이키 인력의 2%를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왔고, 급기야 안팎에선 도나호 CEO가 실적 부진의 난관을 헤쳐 나갈 적임자인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에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으면서 나이키 주가는 하루 만에 20% 급락, 시가총액이 무려 280억달러(약 37조2900억원)나 증발했다. 다급해진 도나호 CEO는 은퇴한 ‘올드보이’들을 소환했지만, 매출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20년 북미 지역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활동한 뒤 퇴임한 톰 페디 마켓플레이스 파트너 담당 부사장을 재고용, 수 년간 거래가 뜸해진 운동화 할인점들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또한 오랫동안 혁신 책임자로 일해온 토마스 클라크를 자문으로 이동하는 등 고이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같은 노력과 함께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마케팅을 추가적으로 전개했지만, 끝내 매출액은 회복하지 못했다.
2024.09.20 I 양지윤 기자
한국의 장국영 팬들, 홍콩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사연?
  • 한국의 장국영 팬들, 홍콩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사연?[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연극 ‘굿모닝 홍콩’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홍콩영화 좋아하시나요? 개인적으로 홍콩영화를 즐겨보진 않았지만, 홍콩영화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기억합니다. 동네마다 비디오 가게가 있던 시절이었죠. 홍콩의 사대천왕으로 불린 장학우, 유덕화, 곽부성, 여명의 사진이 동네 문방구 앞에 걸려 있던 모습도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고리타분한(?) 옛이야기일까요. 하지만 추억이란 게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홍콩영화 이야기를 꺼낸 건 홍콩영화에 대한 추억을 가득 담은 연극 한 편이 최근 무대에 올라서입니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 중인 연극 ‘굿모닝 홍콩’입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연극을 꾸준히 선보여온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2022년 초연한 작품인데요. 초연 당시 줄거리가 흥미로워서 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재공연을 하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2019년 홍콩을 찾은 ‘장국영을 사랑하는 모임’연극 ‘굿모닝 홍콩’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작품 배경은 2019년입니다. 한국의 ‘장사모’(장국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들이 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배우 장국영을 기리고자 홍콩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홍콩에서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 촬영지를 찾아다니며 그를 오마주하는 영상을 촬영합니다. ‘장사모’ 부회장의 처남인 기찬도 이들과 함께 홍콩을 찾는데요. 기찬은 1987년에 나온 희귀 아이템인 나이키 ‘에어조단2’ 운동화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기찬에 따르면 장국영이 소장했던 ‘장국영 에디션’ 에어조단이죠.공연장부터 장국영과 홍콩영화의 추억이 가득 느껴집니다. 공연 시작 전 장국영이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는데요. 무슨 노래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장국영, 주윤발이 출연한 오우삼 감독의 영화 ‘종횡사해’ 주제가 ‘풍계취속’입니다. 공연 첫 장면도 익숙합니다. 영화 ‘영웅본색2’에서 장국영이 연기한 송자걸의 마지막 장면이 무대 위에서 그대로 펼쳐지죠. 홍콩 느와르 특유의 총격 신이 무대에서 펼쳐져 눈이 휘둥그레 해집니다. ‘아비정전’, ‘패왕별희’, ‘백발마녀전’, ‘해피투게더’ 등 장국영의 대표작도 공연 내내 끊임없이 언급됩니다. 특히 공연 중반부에 등장하는 ‘천녀유혼’ 패러디 장면은 ‘굿모닝 홍콩’의 백미죠. 배우들이 온몸을 내던지며 펼치는 열연을 보다 보면 영화도 덩달아 보고 싶어질 정도입니다.연극 ‘굿모닝 홍콩’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순탄치 않습니다. 잠시 시간을 되돌려 2019년 홍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봅시다. 2019년 중국이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추진하자 홍콩 시민은 이 법안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며 법안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2014년 ‘우산혁명’ 이후 다시 일어난 대대적인 민주화 운동이었죠. ‘장사모’는 가는 곳마다 시위대와 맞닥뜨리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찬이 구해온 운동화가 시위 도중 사라지면서 ‘장사모’ 또한 뜻하지 않게 홍콩 민주화운동에 동참하게 되죠.이쯤 되면 ‘굿모닝 홍콩’이 단순히 장국영과 홍콩영화를 추억하기 위해 만든 연극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명작이 옥수수처럼 풍성하게 열리는 밭’의 줄임말로 극작가 겸 최원종이 이끄는 단체인데요. 그동안 ‘한국 근현대사 재조명 시리즈’로 ‘타자기 치는 남자’, ‘깐느로 가는 길’, ‘패션의 신’, ‘메이드 인 세운상가’ 등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깐느로 가는 길’을 예전에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1998년을 배경으로 ‘한국영화 마니아’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의 지령을 받은 남파간첩이 한국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사와 남북 분단의 현실을 절묘하게 녹여낸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죠.◇반복되는 역사, 시공간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연극 ‘굿모닝 홍콩’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굿모닝 홍콩’이 궁금했던 이유도 장국영과 홍콩영화의 추억을 어떻게 홍콩 민주화 운동과 함께 풀어냈을지에 있었습니다. ‘장사모’ 멤버들은 처음엔 시위대와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이들은 그저 장국영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 홍콩을 찾은 것이니까요. 그러나 시위대가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경찰과 맞서는 모습을 보며 이들에게 서서히 감화됩니다. ‘장사모’가 장국영을 보러 홍콩에 왔다고 시위대에 이야기를 하자, 시위대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부르며 이들을 환영하죠. 돌이켜보면 홍콩영화가 전성기였던 80~90년대에는 반대로 우리 사회에서 민주화가 큰 화두였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반복됩니다. 이를 문화가 하나로 이어줍니다. 그런 점에서 ‘굿모닝 홍콩’은 홍콩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게 하는 이색적인 시도라 할 만합니다.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습니다. ‘장사모’ 멤버 중 한 명을 여성 동성애자로 설정한 부분은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소극장 연극인데도 무려 19명의 배우가 출연하다 보니 장면 전환이 어수선한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장사모’ 멤버들이 왜 장국영에 매료됐는지에 대한 묘사도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소극장 연극임에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장국영, 그리고 홍콩영화에 추억이 있다면 많은 장면들이 즐거울 것입니다. 장국영과 홍콩영화에 대한 추억이 없다고요?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오래전 좋아했던 영화, 배우 등은 하나쯤 있지 않을까요. ‘굿모닝 홍콩’은 추억과 지금 시대를 함께 이어주는 작품입니다.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집니다.연극 ‘굿모닝 홍콩’의 한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09.20 I 장병호 기자
‘실적 부진’ 나이키 수장 교체…32년 베테랑 CEO로 취임
  • ‘실적 부진’ 나이키 수장 교체…32년 베테랑 CEO로 취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실적 부진에 빠진 나이키가 수장을 교체한다. 엘리엇 힐 나이키 신임 CEO(사진=나이키)19일(현지시간) 나이키는 지난 5년 동안 회사를 이끌던 존 도나호가 내달 13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020년 은퇴한 소비자-시장 부문 사장 출신인 엘리엇 힐이 내달 14일부터 사장 겸 CEO로 복귀할 예정이다. 도나호는 2025년 1월 31일까지 회사 고문으로 활동한다고 나이키는 덧붙였다.최근 나이키는 중국 수요 부진과 거시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고전 중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나이키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으나, 이 과정에서 혁신이 사라졌고 획기적인 상품들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6월 말 나이키는 실적 발표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2% 감소를 넘어선 것으로, 실적 충격으로 주가는 하루에만 2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CEO 교체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이키의 공동 창업자인 필 나이트는 성명을 통해 힐 신임 CEO를 다시 맞이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 교체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나이키가 다시 속도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신임 CEO는 1980년대 인턴으로 나이키에 입사했으며 2020년 은퇴하기 전까지 나이키에서 32년 동안 근무했다. 힐 신임 CEO는 성명을 통해 “나이키는 항상 내 정체성의 핵심이었다”면서 “나는 나이키를 밝은 미래로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이키 주나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0% 가까이 상승 중이다.
2024.09.20 I 김윤지 기자
외국법인 10곳 중 4곳, 수조원대 수입 올리고도 법인세 '0원'
  • 외국법인 10곳 중 4곳, 수조원대 수입 올리고도 법인세 '0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외국계 초거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한국에서 수조원대 수입을 올리고도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총수입이 5조원을 초과하는 초거대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과 국외 기업간의 불공평한 조세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는는 지적이 제기됐다.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총수입 5조원을 초과한 외국법인 16개 중 7개(44%)는 법인세 부담세액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는 같은 기간 총수입 5조원을 초과한 내국법인 113개 중 15개(13%)가 면세인 것과 비교하면 면세율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어 총수입 5조원을 초과한 외국인투자법인 중 28%가 법인세 부담세액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평균 법인세 부담액도 내국법인이 2639억원 수준인 반면, 외국법인은 141억원이었다. 내국법인의 5%에 그치는 수준이다.2023년 기준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내국법인 101만9912개, 외국인투자법인(주주가 외국인인 내국법인) 9197개, 외국법인(본점이 외국에 있는 법인) 1851개였으며 이들이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내국법인 70조3000억원, 외국인투자법인 10조7000억원, 외국법인 6000억원이었다. 법인세를 조금이라도 납부한 기업들의 평균 법인세액은 내국법인 1억4000만원, 외국인투자법인 21억2000만원, 외국법인 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초거대기업이 부담한 전체 법인세는 내국법인 25조8600억원, 외국인투자법인 2조6000억원, 외국법인 1000억원이며 부담세액 있는 법인의 평균 법인세액은 내국법인 2639억원, 외국인투자법인 2008억원, 외국법인 141억원이었다. 내국법인이 외국계 기업보다 더 많은 법인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023년도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한 해 매출이 각각 2조원, 9946억원에 달하는 나이키코리아와 한국맥도날드도 법인세 부담세액은 0원이었다. 한국 법인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유튜브, 광고 등으로 365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공시했으며 법인세는 155억원으로 조사됐다.천 의원은 “해외의 초거대기업이 국내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수입을 얻으면서도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상황은 조세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과세당국이 외국계 기업의 조세회피를 엄단하고,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2024.09.19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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