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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찬물, 힘 빠진 '트럼프 랠리'
  • 파월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찬물, 힘 빠진 '트럼프 랠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5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가 힘이 빠진 데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증시를 끌어내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4만3750.86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내린 5949.1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한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새로운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우리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제기되 있고, 고용 시장이 예상 보다 강해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의미다. 여기에 감세, 관세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따른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가능성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전날 82.5%에서 이날 58.9%로 낮춰 반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물가 지표들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3일~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4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 테슬라 5%↓…힘 잃은 트럼프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뉴욕증시가 힘을 받는 ‘트럼프 랠리’도 힘을 잃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지지자이자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5.77%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아마존(-1.22%), 메타(-0.49%), 알파벳(-1.84%) 하락했다. 상장 폐지 위협까지 받고 있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11.41% 하락 마감했다. 월트 디즈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23%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칩 시장 성장세로 회사 매출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ASML(ADR)도 2.90% 상승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폭발적인 지난 주를 보냈지만 이제는 약간의 후유증과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美휘발유 재고 감소가 유가 지지국제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39% 높아진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4.45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4bp 오른 4.358%를 기록했다.달러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6.92를 기록하고 있다.
2024.11.15 I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 하락 마감…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 [속보] 뉴욕증시 하락 마감…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과 새로운 물가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4만3750.86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내린 5949.1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한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우리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물가 지표들도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3일~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4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도 힘을 잃었다.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폭발적인 지난 주를 보냈지만 이제는 약간의 후유증과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김윤지 기자
  • "트럼프 관세정책, 유로존 타격 줄 것"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으로 향후 유로존 경제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로이터통신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수입품 10%, 중국산 수입품 60%이상의 관세정책이 내년초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87%는 관세정책이 향후 수년동안 유로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일부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도 비슷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요아힘 나겔 독일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시행되면 독일 경제생산량의 1%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우려와 함께 시장은 ECB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정책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정책이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번 조사 응답자 중 90% 이상은 ECB가 오는 12월에도 3회 연속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약 70%는 이어 내년 1분기 두 차례 더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MUFG의 헨리 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내년 유로존 성장의 0.4%p 수준의 타격이 예상된다”며 “미국과 유로존, 중국 간 글로벌 관세인상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확실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2024.11.15 I 이주영 기자
  • 美 대선후 금과 비트코인 `엇갈린 행보`…"적절한 판단"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대선 결과가 금과 비트코인에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가브칼 리서치의 윌 데나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뒤 금값은 4.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9%나 급등한 점을 주목했다.그는 “ 이같은 차이는 공화당의 승리가 금에는 불리하지만 암호화폐에는 유리한 결과라는 반응을 반영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이같은 판단이 적절했다”고 언급했다.특히 그는 “공화당 정책을 바탕으로 재정정책이 시행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지속하기보다는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상을 고려해야할 수도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여 금 투자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하락,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데나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암호화폐에 보다 우호적인 규제환경 기대감’을 꼽았다.그는 선거기간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며 반대로 적대적인 기조를 밝혀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백악관과 의회, 그리고 SEC까지 모두가 암호화폐에 친화적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대선 직후 비트코인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데나이어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2024.11.15 I 이주영 기자
  •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파월 발언 앞두고 `약세`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상승전환하기도 했던 국채수익률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11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3bp 넘개 밀린 4.418%에서, 2년물도 2bp 이상 하락하며 4.259%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2%, 전년 동월비 2.4% 상승했다.전월비로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는 월가 전망치 2.3%를 소폭 웃돌았다.특히 직전월 1.9%에서 0.5%p나 오르며 전일 공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인플레이션 진정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러 일으켰다.또 같은날 발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4000건 줄었으나 월가 전망치 22만4000건은 상회했다.결국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세를 보이지 않은데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내며 이날 오후 예정된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장의 발언에 시장 이목은 더욱 집중되었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3시(한국시각 15일 오전 5시) 파월 의장은 댈러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 전망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이어 톰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차례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15 I 이주영 기자
  • [美특징주]디즈니, `데드풀` 흥행에 호실적…개장 전 `강세`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월트디즈니(DIS)가 올 여름 개봉했던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했다.14일(현지시간) 디즈니는 9월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1.14달러, 매출액은 22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월가 전망치 각각 1.1달러와 224억8000만 달러를 웃돈 결과다.영화와 TV, 스트리밍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11억 달러로 두 배이상 증가했다.올 여름 공개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흥행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3억 달러 수익을 올렸고 익스피어리언스 와 스포츠 사업부의 운영 수익 감소를 상쇄시켰다.또 디즈니+와 ESPN+ 는 같은기간 3억2100만 달러 영업이익을 보이며 두 분기 연속 수익성을 거뒀다.테마파크를 포함한 익스피어리언스 부문은 1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6%가 줄었다.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복귀 후 공격적인 비용절감에 나서며 영화와 TV 사업부 재건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게 월가 평가다.그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우리가 이룬 상당 수준의 진전으로 그동안의 도전과 혼란의 시기를 극복했고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디즈니는 2025년 회계연도의 연간 기준 주당 순이익이 한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호실적 발표 후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51분 개장 전 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일보다 9.72% 상승한 112.70달러에서 출발 준비 중이다.
2024.11.14 I 이주영 기자
5거래일만에 반등 2418선…삼전, 5만원대 붕괴
  • [코스피 마감]5거래일만에 반등 2418선…삼전, 5만원대 붕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코스피가 전날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지만,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코스피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하면서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07%) 상승한 2418.8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3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일부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241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한 것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재당선에 따른 국내 기업 타격 우려가 지수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루에만 50포인트 가까운 낙폭을 보이던 코스피의 하락세가 진정됐다”며 “전날 매섭던 하락세와 공포 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전일 코스피 종가인 2417포인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 수준”이라며 “지난 8월5일 저점과 트럼프 1기 미·중 무역분쟁 격화, 반도체 업황 우려 등 악재가 겹쳤던 2018년 10월 저점 수준이 0.85배였던 점을 고려하면 블랙스완급의 악재가 아닌 이상 현 상황에서 지수 하단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기관이 273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723억원, 개인은 67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철강및금속(4.18%)은 4% 넘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3.17%), 증권(3.05%), 운수장비(3.03%) 등은 3% 넘게 올랐다. 의료정밀(2.96%), 건설업(2.62%), 기계(2.1%) 등은 2%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1.21%), 전기·전자(1.17%), 보험(1.14%), 화학(1.12%) 등은 1% 넘게 밀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한화오션(042660)은 15% 넘게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9% 넘게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8%대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7%대 올랐다. 고려아연(010130), 삼성중공업(010140), 한국전력(015760) 등은 4%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SK스퀘어(402340)는 8% 넘게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6%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5% 넘게 떨어졌다. KT(030200), 삼성생명(032830)은 3%대 약세를 기록했다.삼성전자(005930)는 트럼프 트레이드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지속하며 전날 대비 1.38% 내린 4만9900원에 장을 마쳐 5만원대가 붕괴됐다.이날 거래량은 6억2837만주, 거래대금은 12조6431억원으로 집계됐다. 43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52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85.3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1만9230.73에 장을 마쳤다.
2024.11.14 I 김응태 기자
 코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700선 회복 실패
  • [코스닥 마감] 코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700선 회복 실패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이틀 700선 아래서 마감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1.13%) 내린 681.8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65% 상승한 694.16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중 한때 702.08까지 오르며 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2억원, 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13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6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0억원 매도 우위로 총 1419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 3958.1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26%) 하락한 1만 9230.74에 장을 마쳤다.대선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2.23%), 섬유의류(1.93%), 기타서서비스(1.54%), 운송(1.41%) 등이 상승한 반면 유통(-4.72%), 금융(-3.83%), 일반전기전자(-2.70%), 화학(-2.67%), 비금속(-2.43%)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4.74% 오른 44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HLB(028300)(0.83%), 휴젤(145020)(3.79%), 클래시스(214150)(2.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4%) 등도 상승 마감했다.알테오젠은 최근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4000억원대 ‘빅딜’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8일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전일 리포트를 통해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6.38%)과 에코프로(086520)(-7.92%)는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완성차 수출 관세 인상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 등이 이차전지 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2.57%), 엔켐(348370)(-5.58%), HPSP(403870)(-1.80%), 삼천당제약(000250)(-7.11%), )리노공업(058470)(-3.41%) 등이 약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8억 993만주, 거래대금은 6조 7773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14 I 신하연 기자
코스닥, 개인 순매수에 상승 출발…700선 회복 시도
  • 코스닥, 개인 순매수에 상승 출발…700선 회복 시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4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1.34%) 오른 698.88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3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만 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 3958.1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26%) 하락한 1만 9230.74에 장을 마쳤다.대선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0.47% 오른 42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21%)과 에코프로(086520)(1.21%)를 포함해 리가켐바이오(141080)(1.99%), 휴젤(145020)(3.22), 플래시스(2.46%) 엔켐(348370)(1.16%) 등이 상승 중이다. 파마리서치(214450)(0.91%)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9억 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 900만원으로 집계됐다.펩트론(087010)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공동 연구 계약을 맺은 뒤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펩트론은 이날 4.37% 오른 11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JYP Ent.(035900)(6.70%)와 에스엠(041510)(2.94%) 등 엔터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이날 증권시장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개·폐장 시간이 한 시간씩 늦춰진다. 정규 매매거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다만, 장 종료 후 시간 외 시장은 오후 4시 40분에 시작해 기존 종료시간인 오후 6시에 마친다.[이데일리DB]
2024.11.14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美 CPI 소화하며 상승 출발…2420선 회복
  • 코스피, 美 CPI 소화하며 상승 출발…242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6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1포인트(0.42%) 상승한 2427.19를 기록하고 있다.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환율과 국채 금리가 상승 기조가 이어졌지만,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덕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다시 1400원대 위로 올라왔고, 4.4%대 이하로 내려갔던 미국 10년물 채권금리도 원위치했다”며 “다만 미국 10월 CPI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12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이 41%대에서 17%대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달러·원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수급별로는 개인 697억원, 기관 410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 11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의료정밀(3.45%)은 3%대 강세다. 전기가스업(1.01%)은 1%대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0.98%), 서비스업(0.87%), 유통업(0.74%), 기계(0.7%), 전기·전자(0.62%), 증권(0.89%), 금융업(0.38%), 제조업(0.44%)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0.81%), 철강및금속(0.64%), 통신업(0.07%)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삼성SDI(006400)는 5%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 카카오뱅크(3234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크래프톤(2599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010130)은 3%대 약세다. 삼성생명(032830)은 1% 넘게 하락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85.3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1만9230.73에 장을 마쳤다.
2024.11.14 I 김응태 기자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구속영장 재청구
  •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구속영장 재청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전날 구 대표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구 대표 등은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했음에도 입점 업체들에 돌려막기식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검찰의 영장 재청구는 지난달 10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지 한달여만이다. 당시 법원은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보면 피의자에게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검찰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막대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5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연달아 재소환하는 등 보강수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2024.11.14 I 송승현 기자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2024.11.14 I 김응태 기자
예상 부합한 CPI에도 '트럼프 랠리' 주춤…리비안 13.7%↑
  • 예상 부합한 CPI에도 '트럼프 랠리' 주춤…리비안 13.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소비자물가가 예상 궤도대로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지만, 대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가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잠시 숨고르기 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미 물가, 올바른 방향 가고 있어”…CPI에 안도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4만3958.1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오른 5985.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내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대부분 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인하를 ‘스킵’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2.5%), 9월(2.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석달째 전월대비 0.3% 상승 중이다.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체 지수에서 3분의 1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정도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주거 인플레이션은 개선되고 있지만 약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세입자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은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의 갱신 임대료가 물가상승분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수치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하며 9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주거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건강보험 및 항공료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PCE물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 80% 웃돌았지만...투심 결국 위축이 때문에 12월 금리인하도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판단이다.실제 CPI가 나온 이후 시장은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오후 4시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떨어질 가능성은 82.3%를 기록 중이다. 전날 58.7%보다 크게 올랐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이제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멈출 때”라며 “대선 이후 증시는 자동조종장치에 따라 움직였고 오늘 수치는 수체를 해치지 않았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예상에 부합한 CPI가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고, 뉴욕 3대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했고 결국 보합에 마감했다. 대선 이후 대규모 랠리를 보인 이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평가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나온 것이다.온라인 주식거래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식이 대규모 랠리를 보인 후 투자자들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구실을 찾고 있다”며 “다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매도에 나서더라도 펀드 매니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선 이후 급등한 테슬라 이틀연속 주춤..리비안 13.7%↑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초반 4% 이상 상승하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0.53%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36% 하락했고, 퀄컴(-1.83%), AMD(-3.01%), 브로드컴(-1.5%) 등 대체로 반도체주들이 부진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7% 급등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월간 총 활성 사용자 수(11%↑)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1.44% 뛰었다.◇공화당 ‘상·하원 싹쓸이’ 10년물 국채금리↑·2년물↓국채는 엇갈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CPI발표이후 급락했지만 상승반전하며 1.8bp 가량 오른 4.451%를 기록 중이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싹쓸이’했다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의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경제학자들은 감세안을 비롯해 대규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년물 국채금리는 6bp 빠진 4.28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연일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06.48까지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0.58% 오른 155.51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도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6%) 높아진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72.2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2024.11.14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랠리 이제 끝났나…뉴욕증시 보합 마감
  • [속보]트럼프 랠리 이제 끝났나…뉴욕증시 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대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가 잠시 숨고르기 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4만3958.1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오른 5985.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내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 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대부분 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인하를 ‘스킵’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2.5%), 9월(2.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석달째 전월대비 0.3% 상승 중이다.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체 지수에서 3분의 1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정도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주거 인플레이션은 개선되고 있지만 약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세입자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은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의 갱신 임대료가 물가상승분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수치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하며 9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주거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건강보험 및 항공료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PCE물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12월 금리인하도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판단이다.CPI가 나온 이후 시장은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오후 4시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떨어질 가능성은 82.3%를 기록 중이다. 전날 58.7%보다 크게 올랐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이제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멈출 때”라며 “대선 이후 증시는 자동조종장치에 따라 움직였고 오늘 수치는 수체를 해치지 않았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초반 4% 이상 상승하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0.53% 상승 마감했다.
2024.11.14 I 김상윤 기자
과도한 주식 공급에 짓눌린 韓 증시
  • 과도한 주식 공급에 짓눌린 韓 증시[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한국 증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 증시가 보여주고 있는 부진은 상대적 소외감 정도가 아니라 절대적 박탈감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코스피 등락률 -3.1%(11월 6~12일)는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전 세계 주요지수 92개 중 수익률 순위 89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내수의 구조적 침체 속에서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불균형, 수출마저도 트럼프 당선 이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대표기업들의 경쟁력 추락 등이 한국 증시의 부진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다.한국 증시에 대한 위와 같은 걱정거리들은 큰 논란 없이 수용 가능한 이슈들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사정이 훨씬 나아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길게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제외하면 많은 나라들이 이런저런 걱정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G2 반열에 오른 중국은 성장률의 둔화 속에 내수의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고 유로존의 절대 강자 독일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부담과 국가의 대표 브랜드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열위로 고민이 깊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도 일본은행(BOJ)의 파격적인 정책으로 주식을 비롯한 자산시장은 꿈틀거리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를 볼 때 ‘잃어버린 30년’에서 빠져 나왔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왜 유독 한국증시만 부진할까. 실은 단기적 문제가 아닌 오래된 걱정거리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글로벌 최하위권이라고 언급했는데 기간을 2024년 연초 이후로 넓혀봐도 순위는 똑같이 89위다. 2014년 11월 이후 10년간의 수익률(+26.1)로는 67위, 2019년 11월 이후 5년간의 성과(+15.9%)도 67위다.한 가지 단일 요인으로 한국 증시의 부진을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겠지만 증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과도하게 많은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은 해봄직하다. 코스피는 지난 10년간 26.1% 올랐지만 같은 기간 동안의 시가총액은 72.7%나 증가했다. 최근 5년을 살펴보더라도 코스피 상승률 15.9%는 시가총액 증가율 41.9%와 괴리가 크다. 코스닥 시장은 더 심하다. 최근 10년 동안의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30.2%, 시가총액 증가율은 149.7%, 최근 5년 코스닥지수가 6.8% 오르는 동안 시가총액은 49.6%나 늘어났다.한국 증시의 주가지수 산정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의 증감을 반영해 결정되는 셈인데 왜 이렇게 양자 간의 괴리가 클까. 새로운 주식들이 시장에 많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신규상장(IPO), 기존 기업들의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유상증자) 등은 모두 물리적인 주식 수 증가로 귀결된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증가는 주가 상승의 결과가 아니라 신규 주식의 과도한 공급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신규 주식의 공급 증가는 오히려 기존에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주가를 억누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다른 나라들의 사정은 어떨까. 먼저 미국. 최근 10년 동안 뉴욕증권거래소 주가지수(NYA)가 82% 상승하는 동안 시가총액은 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발적 상장폐지 등이 고려되지 않은 수치라 다소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주식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2014년의 발행주식 총수는 234억6000만 주, 현재 발행주식 수는 151억 1000만 주로 물리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35.5%나 감소했다.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기자본도 최근 10년 동안 1115억 달러에서 56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자기자본 규모가 줄어드니 자본효율성이 높아졌다. 주주들이 부담하는 자본효율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자기자본 감소는 ROE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이 영향으로 애플의 ROE는 157%라는 엽기적인 수치로 나오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해외시장도 뉴욕증권거래소와 비슷하다. 미국 나스닥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나스닥지수 상승률 312.4%, 시가총액 증가율 337.9%이다. 주식공급이 조금 늘었지만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토픽스 지수(TOPIX)는 최근 10년 동안 99.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안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94.1%였다. 뉴욕증시와 비슷하게 일본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한국 증시와 비슷한 시장이 중국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0년 동안 37.1%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무려 183.8%나 늘었다. 최근 5년으로 기간을 좁혀봐도 양 수치는 17.3%와 62.4%로 괴리가 크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단기적으론 중국 증시가 많이 상승했지만 장기 성과는 초라한 이유도 과도한 공급물량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 코스닥 시장의 장기 성과 부진과 관련해서도 공급 측면에서의 성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IPO 등을 통해 상장되는 기업 수가 너무 많다.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수는 1765개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코스피 상장 종목 수 839개의 두 배가 넘는다. 최근 일본 증시 상장 제도 변경으로 없어지기는 했지만 코스닥과 비슷한 성격의 자스닥 상장 종목 수가 700여 개였고 영국 대안투자시장(AIM) 상장 종목 수도 700개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은 종목 수가 너무 많다. 물리적인 공급 부담이 큰 것도 문제지만 상장 종목이 너무 많다 보니 코스닥 시장에서는 ‘묻지마 투자’가 횡행할 개연성이 높다. 제도권 증권사에서 분석하는 코스닥 종목 수는 100개도 되지 않으니 개인투자가 입장에서는 물어보려야 물어볼 곳도 없다. 극심한 정보 비대칭성은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개연성을 높였고 이는 시장의 평판도 저하로 귀결돼 왔다. 주식 공급 측면에서의 관리 방안은 한국 증시의 장기 정체 탈피를 위해 고민해 볼 만한 이슈가 아닌가 싶다.
2024.11.14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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