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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물가 우려에 소비·기술주 '뚝뚝'…국내 증시도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미 증시가 휘청였다.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가 번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경기둔화 우려에 소비 업종과 기술주가 급락한 점을 주목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1834.11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내린 3935.1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한 1만1364.24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다.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에너지가 가솔린 중심으로 전월 대비 2.7% 하락했고 중고차 가격도 전월대비 0.4% 하락을 이어갔다. 그러나 식품이 전월 대비 0.9% 상승하고 주거가 0.5% 상승을 유지했으며 신규 차량이 1.1% 상승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보다 둔화된 8.3% 상승,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6.2%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며 “그렇지만 예상을 상회, 물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이 임대료 중심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공급망 불안이 결국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거 비용은 목재가격 급등으로 주택 건설이 부진해 임대료가 급등했고, 신차 가격은 공급망 불안에 따른 생산 지연으로 인해 급등했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다만 공급망 관련 뉴욕 연은이 발표하는 공급망 압력지수가 높은 수준에도 정점을 형성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를 감안하면 관련 품목의 상승세 또한 정점을 이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전망은 유지하나 임대료 및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생활비 위기와 그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며 “스트리밍, 외식, 레저, 항공, 인테리어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업종이 하락한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물가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기대와 달리 약화되자 기술주,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도 부진을 보이며 나스닥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 매물 출회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물가로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팬데믹 시기 일상적으로 누리던 여유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에 팬데믹 수혜 업종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될 가능성 또한 크지 않아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 [뉴욕증시]'인플레 대응 한발 늦었나' 공포감…나스닥 3.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어지럽게 오가며 불안 심리를 내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일각의 정점론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높게 나오면서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나온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큰 폭 변동성 속 하락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1834.11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오전장 한때 1.4% 이상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갑자기 고꾸라지는 등 장중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탔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내린 3935.18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4000선을 하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한 1만1364.24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다우 지수와 마찬가지로 장중 변동성이 컸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8% 하락한 1718.14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다소 힘을 잃은 것이다.3월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0.2%)을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2.7%) 오름세는 한 달 전보다 꺾였지만, 오히려 주거, 식료품, 서비스, 여행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전방위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재무분석가는 “물가 상승 속도가 약간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다”며 “8.3%로 떨어진 게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는데 솔깃할 수 있지만 지난해 8월처럼 (물가가 약간 내렸다가 다시 확 튀는 쪽으로) 이전에도 속았던(head-faked)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CPI 상승률은 5.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지만, 그 이후부터는 계속 상승했다. 그 당시와 유사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게 맥브라이드 분석가의 전망이다.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CPI를 물가 상승 억제에 있어 연방준비제도(Fed)가 뒤처져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더 가파른 긴축에 돌입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다.BMO 캐피털의 이언 린젠 미국 금리 책임자는 “연준이 이미 예고된 6~7월 회의를 넘어 그 이후에도 50bp(1bp=0.01%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최근 블룸버그에 나와 “연준이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장에는 연준이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커트 랜킨 PNC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의 8%대 물가에서 정책 목표치인 2%대로 완화하려면 내년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인플레이션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준의 독립성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가장 주요한 역할은 연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자이언트스텝’ 현실화 가능성미국 국채금리는 CPI가 나오자마자 폭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3.076%까지 치솟았다. 다만 위험 회피 심리가 워낙 만연하면서 오히려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도가 커지면서 장중 금리는 떨어졌다(가격은 올랐다). 덩치 큰 초대형 기술주부터 줄줄이 무너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5.18% 폭락한 146.50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마이크로소프트(-3.32%), 알파벳(구글 모회사·-0.54%), 아마존(-3.20%), 테슬라(-8.2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51%), 엔비디아(-5.4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이 와중에 국제유가마저 폭등했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보프스코우 가스관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1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곧바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번졌다.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4% 오른 7347.6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0% 각각 뛰었다.
- 이영 후보, 이해충돌 적극 해명…"정치 위해 기업 이용 안해"(종합2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 장관 후보자가 ‘이해 충돌’과 백지신탁, 모친과의 전세 계약 등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납품단가 연동을 위한 법안 발의와, 소상공인 지원책이 현장의 목소리와 차이가 난다면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 벤처업계 숙원인 복수의결권과 관련한 발언도 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손실보상 소급 적용 빠진다면 비판적으로 들여다볼 것”이 후보자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문제를 인센티브 같은 미온적 방법으로 시장에 맡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최소한 납품 단가를 연동해야 한다는 문구를 반드시 계약서에 넣고, 약정서를 추가하는 안을 중기부 이름으로 입법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고질적 문제라 중기부 차원에서 한 발 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소상공인 융자와 관련해서는 “올해 1%의 초저금리 자금을 12조원 가량 만들어 놨다. 제2금융권의 높은 이자 부채를 저렴한 대출로 바꾸기 위한 대환대출 등을 포함한 발표가 내일 있을 것”이라며 “여기서 나오는 숫자를 면밀히 검토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설명했다.소상공인 손실보상에서 소급 적용이 배제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건의 형태든, 중기부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안에서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주 52시간 근무제는 “경직성이 심하다”며 “노사가 잘 합의해 업종에 맞게 자율성을 갖고 주 52시간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야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한계기업 문제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원자잿값과 이자가 오르면서 소기업이 입는 피해도 잠재적 폭탄 중 하나다. 큰 비중으로 문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기업의 중고차 진출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후보자는 “중고차 시장이 규모의 영세성은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소득 영세성에서는 보호 대상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번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해외 사례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세부적 부분을 들여다보려 한다”고 말했다.복수의결권과 관련, 재벌의 악용과 같은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묻는 질문에는 “1단계 투자에서 재벌과 관련한 자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 투자를 못하게 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수의결권은) 99%의 청년 창업가에게 굉장히 필요한 제도”라고 답했다.중기부 직원 보충에 대한 당부도 했다. 이 후보자는 “중기부는 예산은 산업통상자원부보다 큰데 인원은 절반에 못 미친다”며 “예산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원 보충을 깊이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이해충돌·모친집 전세·성인 웹툰 투자 등 논란 해명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데 질타가 이어지자 “백지신탁 절차도 알아봤고, 보좌관과 주주와 상의도 했지만 직원 고용 안정성과 코로나19로 상황이 안 좋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기부 산하 기관 운영위원, 연구소 자문위원 등을 맡았던 당시 자신의 회사인 테르텐 통해 용역을 수주한 ‘이해 충돌’ 문제도 여러 번 언급됐다. 이에 “여성기업인 중 10년 이상 ICT(정보통신 기술) 분야를 이끈 사람이 극히 적어 자문위원으로 많이 참여했다”며 “위원을 맡은 기간과 회사가 제품을 수주한 기간의 차이가 크게는 10년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시점이 다르다”고 말했다.동거하는 어머니와 전세 계약을 맺어 증여세를 회피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는 “내가 만나 본 변호사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다만 오해가 생기는 부분은 시정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국세청 조사를 요청하겠냐는 질의에는 “필요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2019년 설립한 벤처캐피털(VC)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투자를 하지 않아 투자를 이행하라는 시행명령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비례대표용 스펙 쌓기’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는 “VC를 만들었다고 국회의원이 됐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정치를 하기 위해 기업을 이용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와이얼라이언스 인베스트먼트가 음란물과 다름없는 웹툰 제작사에 1억 7000만원의 투자를 진행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블라인드 투자라 창작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다만 계약 시 현재 문제가 되는 식의 콘텐츠는 제작을 못 하도록 하는 조건이 걸려있었다”고 해명했다.다만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 투자와 관련한 논란에는 진땀을 뺐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와 연관이 있는 박성택 회장의 산하인더스트리가 멜콘이라는 기업을 인수하는 데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강훈식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이스라엘 모태펀드 요즈마펀드로부터 1억원을 받고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에 관한 컨설팅을 한 이후 공교롭게도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가 나녹스의 나스닥 상장 직전 주식을 사들였다며 내부 정보를 활용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이 후보자는 “말만 주주지 백지신탁에 가깝게 회사를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지적이 나오는 데 속상한 마음이 크다”며 “주주로서 감정적으로 실망감이 든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최대한 소명하겠다”고 했다.다만 청문회 말미에 나녹스 관련, “해당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당시 은행 공모주청약을 통해 주식을 매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산자중기위는 오는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와 지난 9일 청문회를 진행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 젊은 동남아…'베트남의 아마존' '인니의 컬리' 찾아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동남아시아는 선진국보다 시장이 덜 개화돼 있기 때문에 낮은 가치에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고, 대박 나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가졌다면 이미 검증을 거친 셈이니 리스크도 적다.” 동남아 투자에 꽂힌 국내 한 VC 심사역의 전언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VC들의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러시가 일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인구와 시장 규모가 큰데다 평균 연령층이 젊기 때문이다. 특히 저렴하게 투자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분위기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활짝 열린 동남아·인도…커머스·테크 뭉칫돈 투척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인슈어테크 업체 코알라에 투자를 결정하고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9년 첫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로 400억원 규모 시리즈B에 참여한다. KB인베 이외에도 굵직한 글로벌 VC들이 라운드에 함께할 예정이어서 코알라 기업가치는 치솟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동남아 차량공유 플랫폼 그랩과 중고거래 캐로셀에 이어 스틱벤처스를 통해 ‘베트남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티키에 2018년부터 작년 말까지 3차례 총 700만 5000달러 투자했다. 티기의 밸류는 첫 투자 당시 1000억원에서 지난해 6600억원으로 올랐고, 현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한국의 마켓컬리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신선식품 배달업체 해피프레시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동남아 투자의 경우 내수 위주의 실생활과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린다. 모바일과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모바일·ICT를 연계한 플랫폼들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일반적으로 B2C나 ‘카피캣’(모방)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카피캣의 경우 선진국에서 이미 성공했던 독특한 모델들이 동남아에서 똑같이 성공하는 경우가 있어서,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기에 선투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전통적으로 창업가정신이 강한 인도, 자율자동화 등 딥테크나 바이오 기술력이 뛰어난 유럽과 미국, 중동 등도 눈여겨보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채용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는 ‘온보드’와 AI 테크 ‘몰로코’ 등 작년 한 해 해외 스타트업 기업에 793억원을 투자했다. 스틱벤처스는 배민 비마트와 바로고를 섞은 모델인 인도의 생필품 배송업체 던조에 2019년 200만달러 투자했는데 작년과 올해 인도 최대 대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이 투자하면서 첫 투자에서 800억원이던 기업가치가 5배 올랐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외 펀드를 활용해 총 1881억원 해외투자를 진행했는데 그 중 한 곳은 홍콩·호주의 NFT 블록체인 스타트업 애니모카브랜즈다. 밸류는 당시 1조원에서 최근 라운드인 올해 1월 5조 5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나스닥 상장으로 이미 잭팟을 안겨준 효자도 있다. 지난 2018년 말 투자한 영국 백신개발업체 백시텍이다. 백시텍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개발했고, 작년에 나스닥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초기투자 수익 갈수록↓ 해외 진출 러시 이어질 듯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에 들어가도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가 돈 풀기에 나서면서 유동성 장세가 조성되자 벤처투자로 자본이 쏠려 스타트업들 밸류가 급등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고밸류로 기업공개(IPO)한 기업들도 여럿 탄생했다. 밸류가 더 높아지기 전에 초기·극초기단계에서 발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초기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올라 VC 입장에선 보다 차익 실현 규모가 크게 줄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해외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KB인베와 한투파 등 지분투자를 넘어 해외 투자 전용 펀드를 만드는 VC들도 눈에 띈다. 해외자본에 대한 현지 당국의 태도가 우호적으로 바뀌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로 읽힌다. 베트남은 펀드의 정의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법률적 준비를 마무리하는 중이고, 인도는 애초에 영미 문화권으로 VC나 사모펀드를 위한 세제 등 효율적 투자를 위한 초기단계 제도를 갖추고 있다. 15년 전만 해도 돈을 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뒤따랐지만, 해외 자본시장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것.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그룹장은 “과거 동남아에는 투자 제한 분야들이 많았고 외국인들의 지분율 규제도 있었는데, 최근 규제를 풀어주고 VC 라이선스를 보다 받기 쉽게 만들어주는 등 외국인에게 투자를 오픈하고 있다”며 “IPO 등 자본의 유통시장도 스타트업 친화적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전했다.갈수록 후속투자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계적인 VC 세콰이어캐피탈이 펀드 만기일이 설정돼 있지 않은 무기한 펀드를 결성해 지속적인 후속 투자를 가능하게 한 만큼, 혁신 스타트업에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국내 VC도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황만순 한투파 대표는 “기존에는 초기투자 경우가 빈번했다면 투자 후 8년 뒤면 펀드를 대부분 정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오기 때문에 앞으로는 후속 투자의 집중이 중요해진다”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신규 투자의 파이는 줄 수 있어 스타트업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해외 자본 수출이 활발해지는 흐름에 발맞춰 오는 17일 이데일리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는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환경과 기회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프랭크 린 구글 동북아 투자 총괄이 그간 인수한 기업들과 투자 기준, 유망 지역과 업종에 대해 설명하고,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가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알린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ESG 투자 전략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 미국 물가 또 8.3% 폭등…연준 뒷북 대응 비난 고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역대급’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 8.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물가 정점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1980년대 초 수준의 초인플레이션은 계속됐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가파른 긴축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늦었다”는 통화정책 실기론까지 부상하는 상황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4월 CPI, 예상치 넘어 8.3% 폭등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준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나 같은 해 3월 2.6%로 오르더니 이후 4.2%(4월)→4.9%(5월)→5.3%(6월)→5.3%(7월)→5.2%(8월)→5.4%(9월)→6.2%(10월)→6.8%(11월)→7.0%(12월)로 급등했고, 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로 8%대를 넘어섰다. 이 정도면 오일쇼크가 절정이었던 1974년과 1980년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초인플레이션 시대는 도래했다는 진단이 많다.4월 들어 가장 많이 뛴 건 에너지 가격이다. 1년새 30.3% 폭등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43.6% 뛰었다. 또 중고차(22.7%), 교통서비스(8.5%)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육류·가금류·생선류·계란류(14.3%), 시리얼·빵류(10.3%), 유제품류(9.1%) 등의 가격도 올랐다. 아울러 CPI 지수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199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일상에 필수적인 의식주 품목들의 상승 폭이 유독 컸던 셈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CNBC에 나와 “미국이 생계비용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3월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0.2%)을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에너지 물가(-2.7%) 오름세는 한 달 전보다 꺾였지만, 오히려 주거, 식료품, 서비스, 여행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전방위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2%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6%를 보이며 예상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인플레이션이 당초 전망을 뛰어넘으면서 ‘정점론’은 다소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재무분석가는 “물가 상승 속도가 약간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다”며 “8.3%로 떨어진 게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는데 솔깃할 수 있지만 지난해 8월처럼 (물가가 약간 내렸다가 다시 확 튀는 쪽으로) 이전에도 속았던(head-faked) 적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론을 예단하기 이르다는 뜻이다.◇연준서 “미리 움직였어야 했는데…”물가 안정과 성장 유지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연준은 고민이 더 커졌다. 가파른 통화 긴축이 점점 불가피해지고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는 탓이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목소리까지 나온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추후 몇 차례 더 빅스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까지 가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초인플레이션 국면이 길어지면서 연준 실기론까지 부상하는 조짐이다. 이미 연준 내부에서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봄부터 가속화하기 시작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이때만 해도 곧 사그라들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랜달 퀄스 전 연준 부의장은 “지난해 9월부터 연준이 공격적으로 정책 지원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해 왔지만 당시는 전례가 거의 없는 복잡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긴축 타이밍이 다소 늦었다는 자성으로 읽힌다.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에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76%까지 오르며 3%선을 돌파했다.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고객이 휘발유를 넣고 있다. (사진=AFP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부동산 가치주 ‘한남·상계뉴타운’ 주목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부동산 가치주 ‘한남·상계뉴타운’ 주목- 尹 “경제 제일 문제는 물가”- 토스, SPC 그룹 손잡고 결제시장 진출- “동남아 예비 유니콘 선점하자” VC 해외투자 작년 2배- [사설] 2008년 닮아가는 경제, 윤 정부 위기대응 빈틈 없어야- [사설] 민간주도 경제 재건, 강력한 실천의지 성패에 달렸다△종합- 1년 중 8개월 남북극 항해…‘산타’라 불리는 사나이-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후보자 홍보문자 막을 방법 없나요[궁즉답] - 尹대통령, 국정원장에 외교관 출신 김규현 지명△적자 수렁…위기의 한전- ‘정치논리’에 원가 반영 못한 전기료…연말 누적적자 23조 ‘쇼크’ 온다- 전기위 위상 강화…전기료 결정, 정치서 독립해야- 빚으로 버티는 한전…자회사 지분·부동산 매각 등 추진△윤석열 정부 첫 추경- 33조+α 추경에 힘 실은 尹…“조기 집행해야 회생” 자영업자 챙기기 속도- 연일 외교 광폭행보…한일 관계개선 물꼬 트나- 尹 “취임사서 통합 언급 안한 건 너무 당연한 일이기 때문”△해외로 눈돌리는 VC- 투자규제 푼 동남아 문 두드려…‘베트남의 아마존’ ‘인니의 컬리’ 올라타- 사무소 개설, 현지 VC와 협력…투자 보폭 확대- 리스크도 큰 동남아…“극초기보단 후기단계 투자”- [알림] 17일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종합- 토스, 카드매출 정보 수집해 대출·보험사업에 활용한다- 서울시 “8월 전셋값 폭등 우려…민간임대 활성화해야”- 넉달만에 증가한 가계대출, 계속 늘까- 4월 취업자, 22년만에 최대폭 증가…“회복세 지속은 불확실”△돈이 보이는 창- 제1회 돈창 콘서트- 초기 투자금 5억대 상계뉴타운…최대 예상수익 6.5억 ‘가성비 최고’- 박민수 더스마트컴퍼니 대표 ‘똑똑한 절세전략’- 정지영 아이원 대표 ‘바뀌는 청약제도에서 당첨되는 비법’- 400여명 몰려 강연장 밖 복도까지 꽉 차△돈이 보이는 창- 제 1회 돈창 콘서트- 20% 하락, 나스닥선 흔히 있는 일…지금이 가장 주식하기 좋은 시점- 오건영 신한은행 WM(웰스매니지먼트)그룹 부부장 ‘하반기 금융시장 이슈 점검’- 한혜미 갤러리K 아트딜러 ‘사면 돈이 된다? 미술품 재테크의 비밀 파헤치기’△정치- 한덕수 인준 협의 불발했지만…선거 앞둔 여야, ‘절충’ 가능성 솔솔- 국민의힘 “계양을 나온 李…수사 회피위한 방탄 출마”- 이종섭 신임 국방장관 “안보상황 엄중…北 도발시 단호하게 대응”- 이재명 “일하고 싶다, 일꾼 뽑아달라”- 이준석 “병사월급 200만원 어려워…사과드린다”△경제- 주식양도세 과세요건 ‘10억→100억’ 완화 추진- 신흥국에서 발빼는 외인들 中 1분기 57억弗 자본유출- 추경호 “민생안정 최우선…기업규제 과감히 풀겠다”- 노무라 “한은 5·7월 금리 올릴 것”△금융-고달픈 MZ세대, 은행 대출 막히자 저축은행 갔다- 사막화 막기 위한 ‘B4L 이니셔티브’ 출범…우리금융, 전세계 기업 중 첫 공식 지지- 착오송금 반환신청 131억 중 33억만 돌려받았다- 금리 상승에…은행권 1분기 이자수익만 12.6조△글로벌- 美국무부 ‘대만, 중국의 일부’ 문구 삭제…中 “정치적 이용말라”- 중간선거 패할라…바이든, ‘인플레와의 전쟁’ 선언- 도시봉쇄·원자잿값 상승 탓…中 소비자물가 2.1% 껑충- “러 방해로 운영 못해”…우크라, 러-유럽 잇는 가스관 잠갔다- 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영구정지 철회”△산업- 740조 시장 잡으려…‘UAM 드림팀’ 떴다- 5년 전 파운드리 출법은 좋았는데…JY 부재에 청사진 못 내놓는 삼성- 소기업·소상공인 4명 중 1명 노란우산 속으로- LCD 끝물?…OLED 패널로 갈아타나- 정유 4사, 1분기 이어 2분기도 好실적 기대감△ICT- “현재 속도면 교차로 통과해요”…똑똑해진 도로- “보안 취약점 무료로 진단해드려요”- 위메이드, ‘어닝쇼크’에…장현국 “1년내 큰 변화”- 이종호 장관 “대통령께 과학기술 홀대론 어필하겠다”△제약·바이오- 12년 연속 흑자 내실다져…해외 거점 지놈센터 확대로 퀀텀점프 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상장 전략은- 지씨셀-셀랩메드,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 계약 체결△증권- 7대그룹 시총 올해 234兆 사라져…현대차그룹은 ‘선방’- 신한금융 ‘광화문금융센터’ 콘코디언빌딩으로 확장이전- “이 가격엔 상장 못해”…원스토어·태림페이퍼 결국 IPO 철회- 한화운용, 해외 대체자산 투자 ETF 상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민간중심경제·디지털 대전환…윤석열 시대 출연연 중요성 커질 것- “데이터가 국가 흥망성쇠 좌우…‘슈퍼컴 6호기’ 구축 시급” △문화- 젊어진 종묘제례악 제대로 즐겨봐- 기후위기, 바이러스 창궐, 전쟁…불안의 시대·사람들 얘기 다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가장 오래된 1882년 태극기 도안 내일 공개△피플- 애기가 안전한 곳 입소문…놀잇감 정기구독 성공 이끌어- 최태원 “韓日 상의회장단 회의 재개 추진”- 배우 강수연·시인 김지하, 이젠 하늘의 별로- 옐런 美재무 “여성 낙태권 박탈, 경제에 매우 해로울 것”- 허재, 4년 만에 농구현장 복귀- 원로배우 이일웅 별세, “50년간 연기 한 우물” - 하나금융, 청라에 ‘상생형 직장 어린이집’ 개원-[명복을 빕니다]-[인사가 만사]△오피니언- [유지수의 경세제민]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성공하려면- [생생 확대경] 전기차 시대, 충전 인프라부터 손봐야- [e갤러리] 김참새 ‘B-4’△전국- 이장우 “무능한 대전시정 심판” vs 허태정 “대선은 재선시장 필요”- “홀로 사는데 아파서”…병원동행서비스 시민 2000명 이용- 쓰레기 느는데 소각장 태부족…지자체, 해결책 마련에 ‘골치’△사회- 韓 “죄 있다면 처벌”…文 정권 비리수사 속도 내나- 韓과 악연 검사들 ‘좌불안석’- 尹 첫 출근길 ‘교통지옥’은 없었지만- 새정부 첫 중대본 회의…내주 격리 해제 발표할듯- “내가 출마한다면”…유치원생들의 선거벽보- 영화관 관객은 돌아왔는데…줄였던 직원은 그대로네
- "20% 떨어졌다고? 주식 사기 좋은 시기”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금은 대단한 위기가 아닙니다.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입니다.”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내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제신문 이데일리가 주최한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가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마음 다잡고 자신만의 영역 공부 투자 必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7%) 내린 2592.2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550선까지 곤두박질친 후 하락폭을 줄여나갔지만,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포인트) 이후 1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투자 위기가 아닌 매수 적기로 봤다. 김현준 대표는 “지수가 20~40%씩 빠져야 위기”라며 “현재는 큰 위기가 아닌 조금씩 사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코스피가 3000선, 3300선을 돌파하며 하루가 멀다고 기록 경신을 할 땐 오히려 매수보다 매도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지난해엔 주식을 팔기만 해 주식 비중이 20~30%뿐이 없었다”며 “(지금은) 확실한 주식이 나타났을 때 확 들어갈 수 있도록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등 글로벌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그는 큰일이 아니라고 봤다. 김 대표는 “미국 나스닥 기준 연간 20% 하락의 경우 매년 있는 일”이라며 “이것 때문에 주식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주식을 평생 못하게 될 거다. 20% 떨어진 지금 시점이 가장 주식 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마음을 다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점을 행동에서 찾았다. 부자들은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공부하고 투자해 발전시켜놓고 나머지 자산이 자동으로 굴러가게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현재 일이나 공부에 큰 관심 없이 퇴근 시간만 기다렸다가 집에 가서 주식공부를 하려 한다며 좋지 않은 사례로 꼽았다. 김 대표는 “부자들의 경우 내가 잘하는 영역에서 몸값을 높이고 훨씬 많은 잉여현금이 만들어질 때 올바른 투자방법을 찾아서 장기투자한다”며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수중에 있는 1800만원을 어떻게 5000만원, 1억원을 만들까에 골몰한다. 무리한 생각을 하면 돈이 사라져버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경제신문 이데일리가 주최한 2022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됐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가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철저한 분석 기대수익률 눈높이 조정 필요그는 주식투자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봤다.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철저한 분석 하에서 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을 기대하는 일이며 그 외의 것은 모두 투기다’라는 명언을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대표는 “어떤 자산을 사기 전에 네이버나 유튜브를 찾아보는 건 철저한 분석이 아니다”며 “이 기업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어떻게 판매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받고 있는지, 매출액과 순이익이 어떻고 주가가 시가총액 대비 저렴하지 여부를 분석해야 한다. 이같은 철저한 분석이 없으니 원금 안전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대수익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 미국 S&P500 수익률 11%, 워런 버핏의 수익률은 20%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원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모든 자산 중에 기대 수익률이 제일 높은 게 주식”이라며 “1억원을 가지고 3년 후 2억원이 되기를 바라는 건 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1억원이 6개월 후 반 토막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 주식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접투자 시에는 4가지 요건이 필요하다고 봤다. 호기심, 승부욕, 회계지식, 인내심과 유연성이다. 사람들이 어디에 지갑을 여는지를 궁금해하고 승부욕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견해 이걸 얼마만큼의 수요가 있고 주가가 시총 대비 저렴한지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인내심의 경우 주가가 2~3배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도 좋은 기업이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기농 두부를 예로 들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유기농 두부가 1500원이라면 사겠지만, 만약 15만원이라면 살 수 있을까를 되물었다. 그는 “대부분이 좋은 거라는 걸 알지만 비싸니까 사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도 똑같다. 시총 대비 이 주가가 비싼지 안 비싼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현재가 비싸다고 판단된다면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투운용 "금현물·美고배당·가치주 ETF 변동장서 선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과 미국 고배당주, 미국 와이드모트(Wide Moat)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약세장에서 시장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통화 긴축에 국내외 증시가 휘청이자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INDEX KRX금현물 ETF’는 지난 10일 기준 최근 1개월 간 0.68%, 3개월 간 7.89%, 연초 이후 1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기준가?NAV 기준). ‘KINDEX 미국고배당S&P ETF’는 같은 기간 각각 -1.0%, 1.17%, -0.35%의 성과를 냈다. 미국 시장 대표지수이자 글로벌 증시의 척도인 S&P500 지수가 최근 한 달간 11.31%, 3개월 간 12.99% 빠지고 연초 이후로는 16.73% 급락했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같은 기간 -6.52%, -5.24%, -6.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INDEX KRX금현물 ETF’는 금 가격 상승과 달러화 강세의 수혜를 보고 있다.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의 일간 성과에는 국제 금 시세와 원화 대비 미국 달러화(USD) 환율이 함께 반영돼 금과 USD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선물이 아닌 현물 ETF여서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올해 시장의 각광을 받고 있다.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고배당S&P ETF’는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이라는 안전마진을 확보한 채 기업의 장기 성장에 따른 자본이득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익성장을 기반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에 선별 투자하므로 배당과 성장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분배금이 포함된 수정기준가 기준 이 상품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 1.79%, 연초 이후 0.80%로, 미국 주식 ETF 가운데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도 변동성 장세에서의 상대적 방어력이 부각되고 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구현한 이 ETF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와 저평가 매력을 함께 갖춘 미국 기업에 투자한다. 안정적 이익창출능력과 재무건전성 등 퀄리티 주식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 주가 부담이 적은 가치주를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어 위험 관리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의 최근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5.28%, 54.12%로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성과(-5.70%, 39.03%)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최근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본격적 통화 긴축과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비교적 높고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특히 큰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3개월 간 19.06%, 연초 이후로 26.09% 하락한 상태다.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과 방어력이 기대되는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투자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고배당주, 높은 시장지배력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와이드 모트 가치주 등의 투자 매력은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는 국면에서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부장은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은 주요국 대표지수 ETF, 유망 테마형 ETF 등과 함께 방어형 ETF 상품에도 분산투자하기를 권한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 코스닥, 하락 출발 뒤 상승 전환…86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48%) 오른 860.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50선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곧바로 860선으로 올라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01.05로 마감했다. 전날 무너졌던 40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만1737.67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173억원, 외국인이 8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나홀로 25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음식료와 담배가 1%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운송과 의료·정밀기기, 화학, 통신서비스, 유통 등이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종이와 목재, 인터넷, 방송서비스 등은 1%대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LX세미콘(108320), 원익IPS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디씨케이와 심텍(222800), 동화기업(025900)은 1%대 빠지고 있다.
- 코스피 2580선 하락 출발…7거래일 연속 내림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258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전날 260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는 이날 역시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4포인트(0.22%) 내린 2590.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6.56) 대비 0.39%(10.04포인트) 내린 2586.52로 하락 출발했다.전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2600선이 붕괴되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연중 최저점인 2591.53포인트(올해 1월28일) 마저 하회하며 2550선까지 밀렸다. 이날 역시 260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높아지며 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장중 여전히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언급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발매수세와 관망세가 충돌하며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다. 개인은 64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다. 외국인은 188억원어치, 기관은 5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357억원), 연기금등(-198억원), 사모펀드(-16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보험이 1% 이상 밀리고 있고, 증권, 금융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운송장비, 건설업,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철강·금속, 통신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운수창고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 섬유·의복이 1% 미만 소폭 상승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 보다 많다. 삼성SDI(006400)가 1% 이상 빠지고 있다. 신한지주(05555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등도 일제히 1% 미만 소폭 하락세다. 반면 카카오(035720), LG에너지솔루션(373220), 기아(000270)만 1% 미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01.05를 기록했다. 전날 무너졌던 40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만1737.67에 마감했다.
- [뉴스새벽배송]미국 증시 혼조세…중국 봉쇄 조치 장기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관련 대책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는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하고,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 개 운영을 중단해 총 380여 개의 운영을 중단했다. 오는 12일부터 시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봉쇄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나스닥 ↓-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01.05를 기록. 전날 무너졌던 4000선을 하루 만에 회복.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만1737.67에 마감.- 뉴욕증시 큰 변동성 보여.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2%까지 떨어지며 3% 아래로 내려가. - ‘대장주’ 애플(1.61%)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1.86%), 알파벳(구글 모회사·1.33%), 아마존(0.06%), 테슬라(1.6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73%), 엔비디아(3.81%) 등 빅테크주들이 상승- 오는 11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짙어. ◇ 메스터 “75bp 인상 배제 안해”- 다수의 연준(Fed) 고위인사들이 기준금리 놓고 발언.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경제 컨퍼런스에서 추후 두어번의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가겠지만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1980년대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극단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같은 일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연준에 대한 불신을 완화시키며 사태 진화에 나서. - 다만 일부에서는 75bp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에 “75bp를 영원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며 “하반기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더 속도를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해. 이날 장중 3대 지수가 하락한 건 메스터 총재의 이같은 언급이 큰 영향을 미쳐.◇ 국제유가 100달러 밑돌아…中 봉쇄 지속에 따른 수요 우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에 배럴당 100달러 밑돌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4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WTI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9.12%가량 하락. -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조기에 합의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 ◇ 바이든 “인플레이션 최우선 과제” 공언-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대책 관련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으로 느끼는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라고 보고 있다”며 “정부는 공급망 대란을 완화하고 가격 폭리를 단속하고 전략비축유를 방출함으로써 물가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언급. - 바이든 대통령 대 중국 관세 완화까지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고율의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 물가를 조금이나마 잡겠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시종일관 중국에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 나와. ◇ 중국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베이징시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30∼70명대의 신규 감염자 수 지속. -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자 지하철역 10여 개를 추가로 봉쇄해 총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 개 운영을 중단해 총 380여 개의 운영을 중단. - 또 12일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유전자증폭(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시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 현재 베이징에는 고위험 지역 21곳, 저위험 지역 34곳이 있으며, 봉쇄식 관리를 받는 건물은 873개에 달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이 차질을 빚기도.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하이시를 6주째 봉쇄하면서 물류난이 심각해져.
- [뉴욕증시]불안한 시장의 바닥 찾기…3대지수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부 반등했다. 주요 3대 지수가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한 이후 4거래일 만에 혼조 흐름을 보였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여전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사진=AFP 제공)◇장중 상승·하락 반복한 증시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01.05를 기록했다. 전날 1년1개월여 만에 4000선이 무너졌는데, 하루 만에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만1737.67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소폭 오른 것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18% 하락한 32.95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등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큰 만큼 3대 지수 모두 방향을 잡지 못했다.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2%까지 떨어지며 3% 아래로 내려갔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을 비롯해 대부분 만기 구간에서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그나마 주요 지수들이 반등의 여지가 생겼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장주’ 애플(1.61%)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1.86%), 알파벳(구글 모회사·1.33%), 아마존(0.06%), 테슬라(1.6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73%), 엔비디아(3.81%) 등 빅테크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다만 시장은 그보다 오는 11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더 짙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8.1%다. 실제 수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은 다시 한 번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특히 투자자들은 올해 큰 낙폭에 따른 바닥 찾기에 분주하다. 씨티그룹의 에브라힘 라바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주 안에 미국 증시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본다”면서도 “더 명확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데이비드 테퍼는 CNBC에 나와 “매도세가 끝에 근접했다고 본다”며 나스닥 지수의 1만2000선 유지를 점쳤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 가능성 등을 들어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7% 오른 7243.2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각각 상승했다.◇메스터 “75bp 인상 배제 안해”다수의 연준 고위인사들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경제 컨퍼런스에서 추후 두어번의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가겠지만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1980년대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극단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같은 일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서는 75bp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에 나와 “75bp를 영원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며 “하반기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더 속도를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3대 지수가 하락한 건 메스터 총재의 이같은 언급이 큰 영향을 미쳤다.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베이징은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