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인플레 공포 속 롤러코스터 장세…다우 0.8%↓
  • [속보]인플레 공포 속 롤러코스터 장세…다우 0.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장중 높은 변동성 끝에 또 하락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각각 떨어졌다.미국 유통업계의 실적 부진이 주가를 짓눌렀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는 올해 1분기 34억 7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6억 8000만달러)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1센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70센트를 밑돌았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역풍 탓이다.월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실제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해 있다. 이에 이날 뉴욕 증시는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고용마저 둔화할 조짐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건)을 상회했다. 최근 급증하는 비용 부담에 일부 기업들이 채용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
2022.05.20 I 김정남 기자
흔들리는 증시…안정적 고배당株에 관심 둘 때
  • 흔들리는 증시…안정적 고배당株에 관심 둘 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라는 대형 매크로 악재에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이틀치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안정적인 배당주에 관심을 둘 때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흔들리는 국내·외 증시…수급 개선은 ‘요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33.64포인트) 내린 2592.34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으로 지난 16일 종가인 2596.58을 밑돌면서 이틀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거래일은 단 3거래일에 불과하다. 당연히 지난달 종가 대비 지수는 3.8%나 빠졌고 수급은 여전히 개인 위주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주식을 누적 기준 1조9484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711억원, 8068억원 어치를 팔았다. 최근에는 투자자 예탁금 마저 60조원 대 공방전을 이어가면서 대기성 자금 역시 휘청이고 있다.강달러가 유지되는 이상 외국인의 수급 개선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급 개선은 지수 반등의 선결 조건인 만큼 당분간 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는 소리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27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강한 이상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약세장은 비단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간밤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4.73%(566.37포인트) 폭락한 1만1418.1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165.17포인트) 급락한 3923.68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전으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과 물가 상승세, 원자재 대란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반등 모멘텀의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 “고배당주나 우선주 투자로 포트폴리오 안정화해야”이처럼 겹겹이 쌓인 매크로 악재 환경에 보다 안정적인 배당주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 하락분을 배당 수익으로 방어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주가 수익보다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의미다.실제로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상장사 226곳의 전년 대비 DPS 평균 상승률은 4.04%이며 지난해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상장사 20곳이 추가로 상장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등락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DPS 상승률을 보인 상장사는 HMM(011200)으로 전년 대비 87.36%가 상승한 1124원이 예상된다. 이어 △LG전자(066570)(52.4%) △S-Oil(46.38%) △한국항공우주(047810)(41.67%) △DL이앤씨(375500)(40.4%) △에코마케팅(230360)(39.78%) △월덱스(101160)(38.33%) △주성엔지니어링(036930)(35.48%) △LS ELECTRIC(010120)(32.5%) △한전KPS(051600)(31.05%) 등이 뒤를 이었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크게는 산업 구조의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제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익이 나면 시설 투자보다는 주주에게 환원하자는 기조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배당을 강화해 주주에 환원하자는 인식의 전환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면 돈 잘 버는 기업이라면 미래가치를 현재가치화하는 배당에 초점을 둘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상법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게 돼 있다”면서 “배당은 더 받는데 주가는 보통주보다 40~50% 디스카운트된 만큼 시장이 안 좋을 때 방어 기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05.20 I 유준하 기자
뉴욕증시 또 급락…S&P 본격 약세장 진입 초읽기(상보)
  • 뉴욕증시 또 급락…S&P 본격 약세장 진입 초읽기(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급락 출발하고 있다. 주요 지수들은 직전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지면서 본격 약세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사진=AFP 제공)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0% 각각 빠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각각 3.57%, 4.04%, 4.73%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S&P 지수는 올해 1월 당시 장중 최고치 대비 2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다다른 셈이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01% 오르고 있다. 다시 30대 중반대에 진입하고 있다. 월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실제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해 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깃 등의 실적을 통해 보면, 식료품 같은 필수 소비재의 가격이 워낙 뛰다 보니 임의 소비재를 사는 수요는 확 줄었다. 전형적인 침체의 전조다. 바클레이즈의 마네시 데스판데 미국 주식 전략가는 “유통기업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는 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제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용마저 둔화할 조짐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건)을 상회했다. 20만건 초반대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다. 다만 이는 최근 급증하는 비용 부담에 일부 기업들이 채용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월가 주요 기관들은 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경기 침체가 더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S&P 지수 목표치를 3000으로 낮췄다. 현재 S&P 지수는 3900 안팎을 보이고 있는데, 추가로 900포인트 더 빠질 것이라는 의미다.이같은 시장 공포에 초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가격은 뛰고 있다(국채금리 하락).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72%까지 떨어졌다.
2022.05.19 I 김정남 기자
인플레 이어 어닝쇼크…아시아증시 '출렁'
  • 인플레 이어 어닝쇼크…아시아증시 '출렁'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한 1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을 덮치면서 19일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하락한 2592.34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을 회복한 지 이틀 만에 다시 26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0.89% 하락한 863.8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한 여파로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개인 투자자가 5200억원 어치 저점매수에 나서 낙폭을 줄였지만 지수를 상승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미국의 소비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섬유·의류 업종이 4% 급락했다. 앞서 미국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에 이어 타깃까지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18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7%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4,04%,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이날 일일 하락 폭은 2020년 6월11일 이후 가장 컸고, 나스닥의 하락 폭은 지난 5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한국 증시뿐 아니라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줬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89%, 홍콩 항셍지수는 2.54%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장중 2만선이 깨지는 등 크게 흔들렸다. 대만 가권지수와 호주ASX200지수도 각각 1.70%, 1.65%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만 0.36% 상승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중국 주요 지수도 장 초반 하락했지만 리커창 총리가 경기 부양 정책 지원 강화를 언급하고 상하이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자 상승전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등 거시 경제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코스피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미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2500선마저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중순 이후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보이는 악재는 이미 대부분 반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5.19 I 김겨레 기자
네이버·카카오 나란히 52주 최저가…동반 급락
  • 네이버·카카오 나란히 52주 최저가…동반 급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9일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가속화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한 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81% 내린 27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66% 내린 8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장중 한때 8만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고, 네이버 역시 장중 26만6500원까지 밀렸다. 카카오는 8만원대마저 위협받고 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4% 이상 빠지는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양새다. 당분간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미국의 긴축과 중국 봉쇄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기술주·성장주의 멀티플(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22.05.19 I 김소연 기자
복합 인플레 위기 도래…"닷컴버블보다 심한 재앙 닥친다"
  • 복합 인플레 위기 도래…"닷컴버블보다 심한 재앙 닥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닷컴 버블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미국 월가가 버블 붕괴 공포 탓에 불안에 떨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비용 부담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투매 확산이 2000년 닷컴 버블보다 더 큰 재앙일 수 있다는 월가 거물들의 경고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기업 10곳 중 9곳 “침체 불가피”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04%, 4.73% 각각 폭락했다.시장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이날 폭락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닥칠 재앙과 비교하면 이날 지수 하락은 약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증시 약세장의 이유가 복합적이다. 이날 뉴욕 증시가 장 초반부터 흔들린 데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컸다. 타깃은 올해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3.07달러)를 밑돌았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비정상적으로 비용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타깃 주가는 하루 만에 24.93% 폭락했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타깃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월마트와 같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창업자는 “많은 재량 소득(discretionary income·개인소득 중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가격이 오른 필수 소비재인) 식료품과 에너지로 흘러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쓸 돈이 줄어든 가계가 다른 임의 소비재를 덜 구매하면서 유통업체들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여기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돈 풀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글로벌 공급망 대란, 원자재 가격 폭등세 등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다. 그만큼 사태 해결이 간단하지 않다는 게 월가의 우려다.기업들의 실제 목소리에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내놓은 조사를 보면, 설문에 응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중 “인플레이션이 수년 내 점차 잦아들겠지만 가벼운 침체는 올 것”이라고 답한 이는 57%였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 경착륙을 점친 이는 각각 20%, 11%였다. CEO 10명 중 9명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경기 연착륙(소프트랜딩)을 예상하는 CEO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절반 이상인 54%는 “증가하는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악순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CNBC에 나와 “어느 시점에 경기 침체를 겪거나 매우 느리고 부진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큰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1년 전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 (경기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기업들이 필요 자본을 늘리는데 어려운 여정을 겪을 것”이라고도 했다.◇“나스닥, 고점 대비 75% 빠진다”상황이 이렇자 최악의 증시 약세를 점치는 빅샷들의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지금까지는 (금리 인상 등) 긴축으로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이제는 다른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기업과 경제 전반의 성장과 관련한 공포 탓에 약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월가의 투자 전설이자 헤지펀드 GMO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은 CNBC에서 “이번 버블은 미국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아 있다”면서도 “두려운 것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 주식에만 버블이 있던 2000년과 달리 지금은 부동산, 채권, 에너지, 금속 등 모든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점에서 1980년대 일본식 버블과 비슷하다는 의견 역시 내놓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강하다”며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버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은 셈이다.마이너드 CIO는 “최근 상황은 인터넷 버블 붕괴와 흡사하다”며 “올해 여름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75%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은 고점 대비 28%가량 빠진 상태다.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한 매장 앞에 멈춤(STOP) 표지판에 서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5.19 I 김정남 기자
‘최근 1년 50% 상승’…하락장에도 일라이 릴리 주가 굳건한 이유는
  • ‘최근 1년 50% 상승’…하락장에도 일라이 릴리 주가 굳건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LLY)가 최근 1년 주가 상승률 50%로 하락장에서도 굳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도 7.32%로 S&P500(-16.11%)과 나스닥(-27.15%) 등 주요 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긴축 기조에서 가장 취약한 섹터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주식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 부양의 비결은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에 있다. ◇릴리, 새로운 기전 당뇨병 치료제 FDA 승인 획득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라이 릴리가 마운자로(Mounjarao)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2형 당뇨병 치료제 티르제파피드(tirzepatide)를 승인했다. 당뇨병은 오줌에 당이 섞여 나오는 병이다. 혈당을 낮춰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억제되거나 생성이 감소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티르제파피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기전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인슐린을 방출하는 자연 호르몬 수용체 ‘인크린틴(incretins)’을 활성화 시키는 기전이다.이 분야 경쟁사로는 노보 노르디스크(NVO)가 꼽힌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강자다.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췌장 알파세포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GLP-1’의 활성을 높여주는 세마글루타이드, 제품명 오젬픽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일라이 릴리의 신약은 오젬픽보다 효과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에 한 번 투약하는 마운자로는 ‘GLP-1’은 물론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로트로피드)’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임상 실험에서 노보 노르디스크의 오젬픽보다 환자의 혈당을 더 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체중 최대 22.5%↓…티르제파피드의 또 다른 효과시장에서는 이미 승인받은 당뇨병 치료제보다 티르제파피드의 비만치료제의 가능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아직 비만 치료제로 승인되지도 않았지만 티르제파피드는 체중 감량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결과 덕분이다.앞서 이 약의 경쟁약인 ‘오젬픽’ 역시 지난해 6월 ‘위고비’라는 브랜드로 비만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위고비는 작년 매출만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올렸다.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비만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말 일라이 릴리가 이중 작용 주사를 통해 환자들이 평균 16%에서 22.5%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을 때 경탄했다”며 “이는 비만 수술의 효과와 동등하다”고 보도했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치료제로서 티르제파피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일라이 릴리)일라이 릴리는 “새로운 비만 치료법이 향후 20년 동안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테런스 플린 모건 스탠리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의 목표가를 369달러(13일 종가 기준 291.63달러)로 제시했다. 티르제파피드를 릴리의 주요 장기 판매 품목으로 보고, 지난달 일라이 릴 리가 실적과 함께 체중 감량 연구를 보고했을 때 반복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에반 시거먼 BMO캐피털마켓 연구원은 “티르제파티드가 일라이 릴리의 실적 호전의 스타”라며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위한 이 약이 연간 매출이 결국 60억 달러(7조 7000억원)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의 목표가를 주당 358달러로 제시했다.
2022.05.19 I 이광수 기자
코스닥, 하락 출발…850선까지 밀려
  • 코스닥, 하락 출발…850선까지 밀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은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7포인트(2.34%) 내린 851.2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870선을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20포인트 밀려났다.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162억원을 팔고 있고, 개인은 16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홀로 339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폭락한 1만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타제조 단 하나의 업종만이 2.15% 오르고 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 중이다.운송이 3.02% 가장 큰 폭으로 빠지고 있고, 디지털컨텐츠(3.01%), 운송장비·부품(2.67%), 인터넷(2.62%), 종이목재(2.58%), 섬유의류(2.25%), IT 소프트웨어&SVC(2.21%), 오락문화(2.12%), 일반전기전자(2.07%) 등도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87% 내리고 있으며, 엘앤에프(066970)(0.4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2%), HLB(028300)(3.82%), 카카오게임즈(293490)(2.65%), 펄어비스(263750)(2.58%), 셀트리온제약(068760)(2.73%), 천보(278280)(1.32%), 리노공업(058470)(1.94%), CJ ENM(035760)(1.68%) 등도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20위까지의 종목 중 상승 종목은 LX세미콘(108320)(0.46%) 단 하나 뿐이다.
2022.05.19 I 안혜신 기자
美증시 급락에 코스피 2% 하락 출발…2600선 아래로
  • 美증시 급락에 코스피 2% 하락 출발…2600선 아래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간밤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9일 2%가까이 하락한 2600선 아래서 거래를 시작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5포인트(1.89%) 하락한 2576.2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2600선을 회복한지 이틀 만에 다시 2600선이 붕괴됐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폭락한 여파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폭락한 1만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최대폭이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 57억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만 18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서비스업과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 기계, 유통업, 운수장비, 종이목재, 금융업, 건설업, 은행, 비금속광물, 보험이 2%대 급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증권, 의약품, 의료정밀, 음식료, 전기가스, 통신도 1%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62%) LG에너지솔루션(373220)(-2.20%) SK하이닉스(000660)(-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9%) 삼성전자우(005935)(-1.65%) NAVER(035420)(-3.25%) 삼성SDI(006400)(-1.99%) 현대차(005380)(-2.16%) 카카오(035720)(-2.91%) LG화학(051910)(-2.44%) 모두 하락 중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HLB글로벌(003580)이 18.19% 급등하고 있다. 혜인(003010)과 팜스코(036580)는 각각 8%대, 7%대 상승 중이다. 반면 영풍제지(006740)는 7.00% 급락하고 있다. 부산주공(005030)과 광명전기(017040)도 각각 5%대 하락하고 있다.
2022.05.19 I 김겨레 기자
"고물가 시대 美 기업 마진압박 불가피 왜"
  • "고물가 시대 美 기업 마진압박 불가피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물가 시대에 미국 기업들의 마진 압박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빠진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6% 내린 1774.8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62% 치솟은 30.96을 나타냈다.비용 상승에 따른 미국 유통업체 실적 예상치 하회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재현되며 급락을 시현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9달러로 시장 전망치 3.05달러를 크게 하회하면서 어닝 쇼크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251.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43.5억달러를 상회하였으나 운송비 및 노동비 증가로 이익은 전년대비 40% 감소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원유(WTI) 와 브렌트유는 2.5%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일 미국 정유 기업 쉐보런과 베네수엘라 정부간 원유 사업 재개 논의를 허가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임금 상승 및 유가 레벨업 등 고물가 시대에 미국 기업들의 마진 압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일 유통 업체들의 급락 시현의 경우 마진 압박을 비롯한 미국 소비 둔화에 따른 탑라인 성장 우려 반영된 거로 보인다. 여기에 증가한 기름값과 음식값을 충당을 위해 여타 내구소비재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4월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상황에서 연체를 막기 위한 리볼빙 잔액은 3월 기준 35%로 급등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미국 가계 가처분 소득대비 리볼빙 잔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소비 둔화 리스크는 아직 크지 않으나 리볼빙 잔액의 증가 속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5.19 I 이지현 기자
인플레 공포로 뉴욕증시 폭락…환율, 1270원대 상승 예상
  • [외환브리핑]인플레 공포로 뉴욕증시 폭락…환율, 1270원대 상승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1270원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선 닷컴 버블 당시 보다 심각한 추락이 나타날 수 있단 공포감까지 번지고 있다.사진=AP연합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5.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6.60원)보다 8.95원 가량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공포감 속에서 상승 전환했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4포인트 뛴 103.90을 기록했다. 이는 물가 충격에 의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긴축 강도를 더 키울 수 있단 인식이 커진 영향이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전날 월마트의 실적 부진에 이어 타깃도 올해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3.07달러)를 밑돌았다. 전날 반짝 살아났던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주저 앉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했다.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04%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과거 시장의 버블을 예측해 온 제레미 그랜덤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현재 증시 버블은 2000년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며 주가가 지금까지 떨어진 것의 최소 두 배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기업들의 주가 하락, 시가총액 감소로 인한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증거금을 위한 달러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중국 봉쇄 완화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오른 6.78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가 중국의 봉쇄가 완화되더라도 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커진 탓이다. 이런 여파에 반등 흐름을 이어가던 국내증시도 하락할 수 있다. 전날 코스피 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투자자 자금 흐름도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거나 매수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전날엔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 순매수 하면서 지수가 0.21% 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5억원 가량 매도 흐름을 보였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0.65% 오르면서 870선을 회복했다. 1270원대로 환율이 올라선다면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커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공포, 위안화 약세 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압력을 방어하긴 어려워 이날 환율은 12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19 I 이윤화 기자
뉴욕 증시 폭락…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폭락…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미국 CEO들의 절반 이상은 향후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물가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시 폭락…S&P500 4.0%↓·나스닥 4.7%↓-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폭락한 1만1418.15에 각각 장을 마감.-S&P 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테슬라, S&P ESG 지수에서 제외…머스크 “ESG는 사기” 반발-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이하 S&P)는 18일(현지시간) S&P500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지수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S&P는 테슬라의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 비즈니스 행동 규범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한 관련 공시의 부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것. -테슬라는 이날 ESG 지수 제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술주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칠백슬라’에 턱걸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강력히 반발. 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석유 기업) 엑손은 ESG 지수에서 세계 10위 내에 들었다. ESG는 사기”라며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주장.◇미국 CEO 절반 이상, 향후 경기침체 예상…“짧고 약할 것”-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8일(현지시간) 2분기 CEO 신뢰지수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겠지만, 미국은 매우 짧고 약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해.-응답자의 20%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몇 년간 계속 높은 수준일 것이며 미국의 성장이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연착륙’을 전망한 CEO는 12%,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경착륙’을 예상한 CEO는 11%. ◇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반대-터키는 안보 요구가 충족돼야만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터키는 양국이 지난 2019년 EU 차원에서 취해진 무기 금수 조치에 동참한 것을 이유로 들며 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표명.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족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핀란드와 스웨덴이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아.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방침을 지지하고 있으나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가입 가능. -터키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아.◇권도형, ‘테라 부활’ 투표 강행…개미들 반발-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를 개시.-권 CEO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 블록체인과 루나의 부활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 UST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것.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앞서 ‘테라 리서치 포럼’의 한 회원은 권 CEO 제안에 대한 사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2%가 반대 의사를 표시. 이들은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며 루나 소각을 촉구.
2022.05.19 I 김겨레 기자
"美폭락했지만, 경기침체는 아직…관망·선별 분할매수"
  • "美폭락했지만, 경기침체는 아직…관망·선별 분할매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소비 위축에 미 증시가 폭락했지만,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는 관련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으로, 빠른 매매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인플레이션 환경 속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19일 미 증시가 월마트(-6.8%)에 이어 타켓(-24.9%)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실적과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소비주의 동반 폭락세가 나타난 점을 짚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향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했다. 종목별로 타겟 실적 여파로 코스트코(-12.5%), 달러 트리(-14.4%), 로우스(-5.2%), 홈디포(-5.2%) 등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TJX(+7.1%)는 컨퍼런스콜에서 마진율이 여전히 강하고 다음 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는 가이던스에 주가가 급등했다. 메타(-5.1%), 마이크로소프트(-4.8%) 등 빅테크 종목들도 급락한 가운데, 특히 테슬라(-6.8%), 아마존(-7.2%), 애플(-5.6%) 등 소비주들의 낙폭이 가장 컸다. 또 이날 이날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자신의 중립금리 수준은 2.25~2.5%이며 중립 수준에서 50~75bp(1bp=0.01%포인트)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게 긴축적인 정책으로 적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6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존 4.5%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8.3%)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실적과 가계의 구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있다는 평이다. 18 일 대형 유통업체 타겟(-24.9%)의 주가 폭락도 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심화 및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 둔화가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에 대한 가격 전가를 시행했던 경기 소비재 업종들의 수익성 악화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냉각 혹은 침체까지 유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침체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고용시장 호조, 이연수요 지속, 50선을 상회하고 있는 ISM 지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인플레이션 쇼크에 따른 침체 논쟁은 이어지겠으나 실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공급측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중국의 봉쇄조치 강도는 내려가고 있으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악재들은 지속 반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단기적으로 관련 데이터(유가, 실적 전망, 공급난 상황 등)를 확인해 나가면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연 저점 이하로의 주가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한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 하락이 불가피하고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일중 변동성, 일간 등락폭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됨에 따라 마켓타이밍 전략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시장 당일 분위기에 따른 빠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며, 혹은 고 환율 효과 및 인플레이션 환경 속 수익성 보전이 가능한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19 I 이은정 기자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루나 충격에 G7 규제까지…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루나 코인 후유증이 계속되는 데다 주요 7개국(G7)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미국 증시 하락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50분 기준) 전날보다 4.27% 하락한 2만90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91%, 에이다는 8.21%, 솔라나는 9.80% 각각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00% 하락한 3729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8일 기준으로 12(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기록했다. 전날(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8일 기준으로 23.92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30.28·공포)보다 악화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8일(오후 10시 기준) 211.49 EH/s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오후 10시 기준, 233.91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하락에는 미국 증시 하락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73% 빠진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6% 내린 1774.8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62% 치솟은 30.96을 나타냈다.G7 규제 논의도 코인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G7 경제수장들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들은 루나 폭락 이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도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에 착수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테라 부활은 ‘고래’(가상화폐의 큰손)들에게만 좋다”며 반발했다. 만약 안건이 통과되면 이르면 27일부터 새 블록체인이 가동될 전망이다. 루나·UST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권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이나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소장이 남부지검에 제출되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루나와 UST는) 가상자산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며 “루나 계획은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위협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8~19일 비트코인 시세.(사진=코인마켓캡)
2022.05.19 I 최훈길 기자
"닷컴 버블보다 심각"…다우, 1100P 녹아내렸다
  • [뉴욕증시]"닷컴 버블보다 심각"…다우, 1100P 녹아내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녹아내렸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부담 탓에 잇따라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번 약세장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공포까지 번지는 상태다.(사진=AFP 제공)◇다우, 1200P 가까이 녹아내렸다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단박에 40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빠진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56% 내린 1774.8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62% 치솟은 30.96을 나타냈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흔들렸다. 개장 전부터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하면서다. 타깃은 올해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3.07달러)를 밑돌았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비정상적으로 비용이 높아져 이익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타깃 주가는 하루 만에 24.93% 폭락했다.주택수리·가정용품 유통업체 로우스의 경우 주당순이익은 3.51달러로 예상치(3.22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36억 6000만달러의 매출액이 월가 전망(237억 6000만달러)을 하회했고, 이날 주가는 5.15% 하락했다.타깃과 로우스의 실적 부진은 전날 월마트의 어닝 쇼크에 이어 나타난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 일상에서 현실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창업자는 “많은 재량소득(discretionary income·개인소득 중 소비과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가격이 올라서) 식료품과 에너지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가계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역시 6.79% 내렸다. 이외에 아마존(-7.16%), 베스트바이(-10.51%), 달러제너럴(-11.11%), 달러트리(-14.42%), 메이시스(-10.70%), 콜(-10.89%)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두자릿수 이상 폭락했다. 애플(-5.64%), 마이크로소프트(-4.55%), 알파벳(구글 모회사·-3.69%), 테슬라(-6.8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12%), 엔비디아(-6.82%)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빅테크주들 역시 낙폭이 컸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잡기 보다 경기 침체를 낳을 수 있다는 공포에서 비롯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강하다”며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버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은 셈이다.◇“닷컴 버블 때보다 더 심각하다”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내놓은 설문조사는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보여줬다. 올해 2분기 CEO 신뢰지수(Measure of CEO Confidence)는 1분기(57) 대비 15포인트 급락한 4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설문에 참여한 CEO 중 “인플레이션이 수년 내 점차 잦아들겠지만 가벼운 침체는 올 것”이라고 답한 이는 절반이 넘는 57%였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 경착륙(하드랜딩)을 점치는 이는 각각 20%, 11%였다. CEO 10명 중 9명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경기 연착륙(소프트랜딩)을 예상하는 CEO는 12%에 불과했다.로저 퍼거슨 비즈니스 카운슬 부회장은 “이번 조사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는 임금 상승 등이 만들어낸 매우 도전적인 환경을 보여준다”며 “경기 둔화와 확실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월가의 투자 전설이자 헤지펀드 GMO 창업자인 제레미 그랜섬은 이날 CNBC에 나와 “현재 약세는 2000년 당시 기술 거품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우리가 어느 시점에 경기 침체를 겪거나 매우 느리고 부진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게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국채금리는 장 초반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했다가, 장중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쪽으로 자금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73%까지 내렸다.인플레이션 공포는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 뛰었다. 1982년 이후 최고치다. 이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7% 빠진 7438.0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0%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6% 떨어진 3690.74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이날 하락하기는 했지만,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가 장기화하면서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4.567달러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가다.
2022.05.19 I 김정남 기자
녹아내린 미 증시…다우, 1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 [속보]녹아내린 미 증시…다우, 1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6% 급락했다. 무려 120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각각 녹아내렸다.개장 전부터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타깃은 올해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3.07달러)를 밑돌았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비정상적으로 비용이 높아져 이익 목표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전날 월마트에 이어 타깃까지 실적 충격을 받은 것이다. 주택수리·가정용품 유통업체 로우스의 경우 매출액이 예상에 못 미쳤다.대형 유통업체들의 부진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 일상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타깃, 월마트 외에 대다수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10% 안팎 폭락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고 장중 낙폭을 계속 키웠다.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기업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돼 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내놓은 설문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 CEO 신뢰지수는 1분기(57) 대비 15포인트 급락한 4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는 여러 비즈니스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전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AFP 제공)
2022.05.19 I 김정남 기자
인플레 폭격 맞은 월마트·타깃·로우스…미 증시 급락
  • 인플레 폭격 맞은 월마트·타깃·로우스…미 증시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부담 탓에 잇따라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사진=AFP 제공)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 각각 빠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16% 오르고 있다.개장 전부터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타깃은 올해 1분기 2.1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3.07달러)를 밑돌았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비정상적으로 비용이 높아져 이익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타깃 주가는 25.49% 폭락하고 있다.주택수리·가정용품 유통업체 로우스의 경우 주당순이익은 3.51달러로 예상치(3.22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36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이 월가 전망(237억6000만달러)을 하회했다. 로우스 주가는 1.30% 빠지고 있다.이는 전날 월마트의 어닝 쇼크에 잇따른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 실제 확인되고 있는 것이어서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창업자는 “많은 재량소득(discretionary income·개인소득 중 소비과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가격이 올라서) 식료품과 에너지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에 가계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역시 3.88% 내리고 있다.이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5%까지 올랐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주저하지 않겠다”며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 정책이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구심이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오히려 경기 침체를 부르고 위험자산 투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2022.05.18 I 김정남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