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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2분기 30조원 손실···기술주 급락에 엔저까지
  • 소프트뱅크, 2분기 30조원 손실···기술주 급락에 엔저까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자사의 비전펀드 수익률 하락 탓에 2분기 수십조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분기 총 3조1600억엔(약 30조 5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에서 같은 기간 2조3300억엔(22조5200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이같은 손실 규모는 전분기 2조2000억엔(21조2600억원)보다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엔화 약세로 8200억엔(7조9300억원)의 외환 손실을 봤다고도 덧붙였다. 비전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기술·성장주가 올해 급락세를 보이면서 손실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상반기 약 22% 내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가 투자한 대표적인 성장주인 쿠팡과 도어대시에서 각각 2934억엔(2조9400억원), 2207억엔(2조1300억원) 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비상장 주식 투자에서도 손실을 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올해 25% 하락했으며, 스웨덴의 선구매 후결제(BNPL) 기업 클라르나뱅크AB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간 85% 폭락했다. 모두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비상장 주식이다. 블룸버그는 “수백 개의 비상장 기술 스타트업의 지분을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수익을 냈어야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술 기업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IPO를 통해 최종 수익을 내려고 시도 중이지만, 이 또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프트뱅크가 ARM을 영국 런던 증권시장에 상장하려 했으나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41조7600억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는 회사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9월 안에 1조엔(9조66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으며, 추가적인 매입 발표가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5년 전 수준이라면서도, 자사주 매입 등 조치를 통해 올해 5% 상승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올해 들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3분의 1에 대한 ‘선불 선도계약’(prepaid forward contracts) 판매를 통해 220억달러(약 28조8000억원)를 확보했다. 이는 기술주 위주의 주가 폭락 속에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08.08 I 고준혁 기자
“암호화폐 결제, 2~3년내 일상화”…대격변 예고한 부테린
  • “암호화폐 결제, 2~3년내 일상화”…대격변 예고한 부테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도 실제로 2~3년 내에 (일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 강연에서 이같이 힘줘 말했다. 제7호 태풍 무란(MULAN) 상륙을 앞두고 ‘물폭탄’이 떨어지는 가운데, 7000명(주최측 추산)이나 모인 자리에서다. 내달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그는 “암호화폐 결제를 생각해볼 시점”이라며 결제 시장의 대격변을 예고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시장 대격변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더 2.0, 속도 300배·수수료 400분의 1‘암호화폐 결제’는 비트코인 태동기부터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코인으로 치킨, 피자를 주문하는 등 실물경제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 전자 화폐 시스템’ 논문에서 은행 등 제 3자 중개인 없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꿈꿨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뿐 아니라 대다수 코인은 결제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나스닥과 비슷하게 움직여 증권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때문이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려면 빠르게 거래돼야 하고, 수수료 부담이 없어야 한다.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로 눈앞의 현실이 됐다는 게 부테린의 진단이다. 그 시발점으로 이더리움 2.0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그런데,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성공적으로 바꾼 사례는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작업이 성공한다면 블록체인 역사를 한 번 더 쓰는 셈이다.현재는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 구조인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부테린은 “이더리움 초당거래속도(TPS)가 현재 20 정도에서 (300배인) 6000까지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달러 수준인 거래 수수료를 (400분의 1인) 5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 훈풍부나이더리움 2.0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결제 시장뿐 아니라 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게임까지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해서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클레이튼을 이더리움과 100% 호환하고, 메타버스·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등장을 예고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만든 레이어 1 블록체인(메인넷)프로젝트다. 이더리움을 시작으로 이 같은 비즈니스가 살아날지에 따라 코인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6월19일 921달러까지 떨어졌던 이더리움은 8일(오후 4시30분 기준) 현재 17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거래 등이 늘면서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도 8일 1조 2000달러에 육박했다.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된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가상자산의 미래는 속도, 확장성, 보안, 기술을 봐야 한다”며 “지난해 유행했던 NFT처럼 주목받는 ‘제2의 NFT’가 하반기에 나올지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최훈길 기자
“추세가 바뀌고 있다…다시 성장주에 주목할 때”
  • “추세가 바뀌고 있다…다시 성장주에 주목할 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 들어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기술주를 필두로 한 성장주가 혹한기를 겪었다. 다행히 지난달부터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지금이 성장주를 살 때”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1만565선까지 떨어지며 연초대비 32.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향후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난달 12% 넘게 반등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팩트셋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P500의 10개 주요 섹터 중 9개 섹터가 지난 한 달 동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이 중 기술, 산업, 통신 서비스 등 성장 섹터가 상당 수 포함됐다. 월가에서는 최근의 기술주 랠리를 추세의 전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약화되고 있는 게 확인된 만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긴축(기준금리 인상) 강도와 속도도 완화될 것”이라며 “지금이 성장주를 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총 225bp(2.25%포인트)를 인상했는데 올해 남은 3차례의 FOMC 회의에선 총 100bp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웰스파고는 관심을 둘 성장주로 메타플랫폼스(META), 넷플릭스(NFLX), 페이팔(PYPL), 핀터레스트(PINS) 등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린 하몬드 애널리스트도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더 이상 비싸지 않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매수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본비용이 상승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없는 성장주는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골드만은 향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기업으로 리프트(LYFT)와 링센트럴(RNG), 카구루스(CARG), 디지털 터빈(APPS) 등을 언급했다. 번스타인 역시 “성장주로 알려진 롱 듀레이션 주식(당장의 수익성보다 향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주식)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특히 주요 증시 침체 후반부에 더 나은 성과를 낸다”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도 “신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기술 기업 중 ‘매수’ 등급을 부여한 줌비디오(ZM), 스냅(SNAP), 매치그룹(MTCH), ASML홀딩스(ASML)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의 기술주 랠리는 일시적일 뿐 이라며 매수적기가 아니란 의견도 나온다. 모간스탠리의 크리스 루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기술재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고 주요 빅테크주의 실적 가이던스도 비관적”이라며 “최근의 단기 랠리에 주목해 기술주 투자에 낙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2.08.08 I 유재희 기자
美고용 호조에 강달러…환율, 1300원대 상승 예상
  • [외환브리핑]美고용 호조에 강달러…환율, 1300원대 상승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1300원대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기대가 다시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3원)보다 6.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1300원대 초반으로 올라선 뒤 달러화 강세, 위험선호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13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이면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105선까지 내렸던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7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106.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3.2%대로 오른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공개한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 8000개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 8000개)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해도 13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완전 고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향후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추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단 예상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했으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도 최근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자산 유입이 줄어든다면 상승세를 멈출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70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0.72%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580억원 가량 샀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0.79%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사흘 연속 올랐으나 이날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상승폭을 줄이거나 뉴욕증시처럼 혼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역외에서 달러화 강세 베팅을 철회했던 수요가 다시 매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환율 상승세를 지지할 수 있다. 다만 수급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등 네고(달러 매도)와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가 동시에 나올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 할 것으로 보인다.
2022.08.08 I 이윤화 기자
"미 7월 CPI, 시장 기대치 상회하면 국내 증시도 조정"
  • "미 7월 CPI, 시장 기대치 상회하면 국내 증시도 조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물가지수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8일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호조세를 보이며 이번 주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10일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될수록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달 28일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여 미 경제가 기술적 침체기에 돌입한 이후 미 증시와 더불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 경제 지표가 침체를 나타낼 수록 미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그는 “이는 반대로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미국 7월 평균 임금상승률(전년 동기)이 5.2%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4.9%)를 웃돌았고 비농업 신규고용자수가 예상치에 가까운 52만8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나스닥은 하락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용 시장이 견조하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기술주의 차익 실현으로 이어진 것이다. 채 연구원은 “연준은 우선 미 7월 물가지표를 확인할 것이기에 아직 미 연준의 8월 긴급회의 가능성은 시기상조이지만 이번 주 미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 7월 CPI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역시 최근 2500선까지 근접했는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 중인데다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채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방어업종도 보유해야 하고, 이 중 음식료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코스피가 2500선에 진입하려면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미국의 7월 CPI가 전월치(9.1%)를 크게 밑돌아야 한다”면서 “우선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주 코스피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일 발표되는 미 7월 CPI 발표치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 기대치는 8.9%에서 8.7%까지 하락했는데 7월 CPI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나 그 이하로 집계된다면 코스피는 2500포인트에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물가 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시, 미 연준의 강한 긴축강도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내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2.08.08 I 김인경 기자
기술주 반등에 우마무스메 인기…반도체·게임 펀드 '쑥'
  • [펀드와치]기술주 반등에 우마무스메 인기…반도체·게임 펀드 '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기술주들이 반발매수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들도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 게임주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우마무스메 인기몰이에 게임주를 담은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안착했다.(사진=카카오게임즈)◇ 기술주 반등·우마무스메 인기몰이에 반도체·게임주↑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29~8월4일) 상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은 12.36%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KRX인터넷K-뉴딜’ ETF도 12.27%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는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2배 추종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같은기간 6.43% 반등하면서 관련 ETF도 급상승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악화 우려에 기술주가 하락했지만, 7월 들어 반도체 섹터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등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게임주들도 강세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성공에 힘입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10억3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배 넘게 늘었다. 창립 이후 분기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 늘어난 3387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1세대 FPS(1인칭 슈팅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와 지난달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 넷마블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는 25일 ‘히트2’ 출시를 앞둔 넥슨게임즈와 오는 16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를 앞둔 컴투스도 강세다.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 는 주간 수익률 10.26%로 3위에 올랐다. 삼성KODEX게임산업상장지수와 KBSTAR게임테마상장지수도 각각 9.43%, 9.21%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6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국면에 있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1.55% 상승했다. 미국 ISM 비제조업 PMI 등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게임 업종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은 3.36% 올랐다. ◇ 나스닥지수 수익률 2배 추종 ETF ‘쑥’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2.2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북미주식이 4.7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아시아신흥국주식은 -0.9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섹터가 5.08%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가 12.95%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기업 호실적에 더해 시티그룹에서 빅테크 주식들의 낙폭이 과다하다는 평가를 내놓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니케이225지수도 엔화 대비 달러가 134엔대로 상승하며 수출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로스톡50은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ISM 제조업 PMI 약세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에 상승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금리 상승폭도 커졌다. 반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2.890%에 마감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조8649억원 증가한 236조3090억원, 순자산은 7조811억원 증가한 249조602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88억원 증가한 21조4182억원, 순자산액은 3881억원 증가한 23조8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064억원 증가한 20조3360억원, 순자산액은 1322억원 증가한 20조1680억원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471억원 감소한 21조71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6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7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391억원 감소했다.
2022.08.07 I 김보겸 기자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숨 고르기 상황이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보다 좋아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에 비트코인이 2배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된 한국 가상자산 규제 내용이 내주 국내외 코인 시장의 3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코인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풀 센드’(FULL SEND)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결제 수단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AFP)◇美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코인 주춤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074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보다 이더리움은 1.08% 상승해 1723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전주보다 8.79%, 에이다도 0.39% 각각 올랐지만 최근 해킹 사태가 터진 솔라나는 전주보다 3.40%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9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보다 상승했지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주보다 하락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소폭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 56.94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7.91·탐욕)보다 1주일 전(63.44·탐욕),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큰손들 “비트코인 연내 2배로 오를 것”이같은 흐름은 주식 시장 흐름과 비슷하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45.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내린 1만2657.56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세가 주식 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8000개)보다 두배나 넘는 수준이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힘을 받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6일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당분간 시장이 움츠러들다가 연말에는 풀릴 것인 전망이 제기된다.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가 큰손 투자자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약 30% 하락해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에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리스크로는 거시경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행보(32%)가 제일 많이 뽑혔다. ‘가상자산업계 내부의 부실 전염’(24%)과 ‘규제 강화’(14%), ‘주식시장 하락’(6%)이 잠재적 악재로 꼽혔다. 잠재적 호재로는 ‘가상자산 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코인 채용 및 투자’(15%),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12%), ‘규제 완화’(12%) 등이 꼽혔다. ◇소비자 물가, 이더리움 2.0 주목관련해 내주에는 3가지 주목되는 포인트가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 지표다. 미국의 7월 CPI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위해서 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 보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2.0) 관련해 “다음 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현행 작업증명(PoW·proof-of-work)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부테린은 오는 8일 오전 10시45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30분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 관련해 “다음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尹 업무보고, 코인 ‘빚투 탕감’ 논란 해소할까셋째로는 가상자산 규제 변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루나·테라 사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은행 이상거래 등 최근 잇단 사태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규제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맡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해, 코인 감독기구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제3의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코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규제 완화 요구가 반영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의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 전담부처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 허용 △주식처럼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블랙록-코인베이스 협업 추이 봐야”아울러 시장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솔라나의 해킹 사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협업 등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정보 데이터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5일 주간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장애 이슈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데, 지갑 이슈까지 터지면서 향후 과연 얼마나 많은 신생 프로젝트들이 솔라나 체인을 선택할까 우려된다”며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 혹은 자산운용사들도 서서히 참여하게 될지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인 야망에 부합하는 견조한 수치”라면서도 “다만 9월 21일 (FOMC) 회의까지는 여전히 많은 지표가 남아있다”면서 발표가 예정된 지표를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할 것을 당부했다.
2022.08.06 I 최훈길 기자
'깜짝 고용'에도 긴축 공포에 혼조…나스닥 0.5%↓
  • [뉴욕증시]'깜짝 고용'에도 긴축 공포에 혼조…나스닥 0.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큰 변동성 속에 혼조 마감했다. 올해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이 더 힘을 받게 됐다는 진단에 투자심리가 흔들렸다.(사진=AFP 제공)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45.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내린 1만2657.56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다. 개장 전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의 공격 긴축이 더 힘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 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 8000개)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같은,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경제 측면에서 이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이에 연준이 차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67%까지 폭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869%까지 뛰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양호한 고용보고서가 연준 긴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평가하면서 주가는 요동쳤다”고 전했다.금리가 뛰면서 기술주들은 타격을 받았다 애플(-0.14%0, 마이크로소프트(-0.26%), 알파벳(구글 모회사·-0.55%), 아마존(-1.24%), 테슬라(-6.6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03%) 등은 모두 하락했다.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내년에 방향을 틀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올라탄 사람들은 다음에서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08.06 I 김정남 기자
힘 받는 9월 연준 자이언트스텝…나스닥 0.5%↓
  • [속보]힘 받는 9월 연준 자이언트스텝…나스닥 0.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5일(현지시간) 장중 변동성이 큰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다. 개장 전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이 더 힘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 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 8000개)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에 연준이 차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CNBC는 “투자자들이 양호한 고용보고서가 연준 긴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평가하면서 주가는 요동쳤다”고 전했다.(사진=AFP 제공)
2022.08.06 I 김정남 기자
'53만개↑' 미 고용 예상밖 호조…9월 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종합)
  • '53만개↑' 미 고용 예상밖 호조…9월 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신규 일자리 규모는 시장 전망을 훨씬 웃돌아 50만개를 넘었다. 실업률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은 더 힘을 받게 됐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미 7월 고용 53만개 ‘깜짝 증가’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 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 8000개)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대부분 업종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레저·접객업(9만 6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 9000개), 보건·의료업(7만개) 등에서 특히 많이 늘었다.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같은,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징후를 무시하는 신호라고 CNBC는 전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경제 측면에서 이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보다 총 2200만개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는 것이다.이번 발표는 최근 노동시장마저 둔화하는 징후를 보인 직후 나왔다. 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근래 점진적인 증가세다. 그런데 7월 고용보고서가 이와 전혀 다르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진단이 힘을 받게 됐다.임금 상승 속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전월(5.1%)보다 더 높아졌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수준이다.◇연준, 9월 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상황이 이렇자 연준의 가파른 긴축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CNBC에 나와 “올해 금리를 150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말께 3.75~4.00%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다.당장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50%까지 치솟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덩달아 2.843%까지 오르고 있다.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각각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부에서는 임금이 오르고 있음에도 노동시장 참여율(노동력/16세 이상 근로연령인구)이 계속 부진한 것을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7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2.1%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63.4%)에 못 미친다. 일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일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2022.08.05 I 김정남 기자
코스닥, 기관 '사자'에 830선 회복…셀트리온제약 4%↑
  • 코스닥, 기관 '사자'에 830선 회복…셀트리온제약 4%↑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830선으로 올라섰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85포인트(0.58%) 오른 830.0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826.23에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에도 기술주가 반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여전한 공격적인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 이어졌으나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점은 우호적”이라며 “다만 영국 BOE가 영국의 4분기 경기 침체를 언급했고, 월마트의 구조조정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276억원 순매수 중이다. 장 초반 ‘사자’였던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184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제약과 유통, 기타서비스가 2%대 강세다.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도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디지털컨텐츠와 오락문화, 출판과 매체복제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4%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3%대 강세다. 알테오젠도 3% 오르고 있다. 2차전지주도 동반 강세다. 에코프로(086520)가 9%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천보(278280)는 1%대 오르고 있다.
2022.08.05 I 양지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연금 투자자 가이드북 발간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연금 투자자 가이드북 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를 활용한 연금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투자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가이드북은 ‘연금, 왜 ETF 투자인가: 메가 트렌드 투자와 절세를 한 번에!’를 통해 연금 계좌에서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혜택을 소개했다. 일반 계좌와 달리 연금 계좌에서 ETF를 거래할 경우 투자자들은 다양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주식형 ETF와 채권형, 파생형 등 기타 ETF를 일반 계좌에서 거래할 때 매매차익과 분배금은 배당소득으로 15.4%의 과세가 적용되지만, 연금 계좌의 경우 인출시점까지 과세가 모두 이연된다.개인연금 투자자를 위해 ‘연금저축펀드’를 통한 ETF 투자 방안도 담겨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일정기간 납입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할 경우 연금소득으로 과세되는 세제혜택 금융상품으로, 이 중 ‘연금저축펀드’에서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외한 ETF 투자가 가능하다. 연금저축펀드는 자유납입 방식으로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연금 형태로 수령 시 연령 기준(연금 수령 개시)에 따라 3.3~3.5% 저율관세가 적용된다.지난달 사전지전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퇴직연금 ETF 투자법도 소개한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는 ETF 투자가 가능하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의 경우 레버리지·인버스 ETF와 선물 투자 ETF에는 투자할 수 없으나 합성 ETF는 투자 가능하다. 주식 및 주식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40%를 초과해 투자하는 ETF에 대해서는 적립금의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최근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IRP)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를 현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연금 투자에 대한 혜택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가이드북은 국내투자형 ETF 10종, 해외투자형 ETF 13종 등 연금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투자 유망 TIGER ETF 30종도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 성장 테마 등 119종의 다양한 연금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운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중 연금 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주요 TIGER ETF는 국내투자형 △TIGER 2차전지 테마 △TIGER Fn신재생에너지 △TIGER 200 등이며, 해외투자형 △TIGER 미국 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인컴형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TIGER 미국 S&P500배당귀족 등 4종, 안정형 △TIGER 단기채권액티브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등 3종이 주목된다.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최근 디폴트옵션 도입 등으로 연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쟁력 있는 TIGER ETF에 투자하며 동시에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연금 투자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말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투자 가이드북은 TIGER ETF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추가하면 만나볼 수 있다.
2022.08.05 I 이은정 기자
외인 7거래일째 '사자'…코스피 2480 상승출발
  • 외인 7거래일째 '사자'…코스피 2480 상승출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2480선을 넘어 상승 출발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 속 혼조세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상승 마감에 힘입어 성장주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8%(6.94포인트) 오른 2480.05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억원, 231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5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금융투자는 31억원 순매도 중이지만 연기금이 3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만 22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1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 혼조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했다. 실업수당 신청은 많아지고 고용건수는 줄면서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늘었다. 동시에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줄었다. 탄탄했던 미국 노동시장마저 둔화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심리에도 미국 나스닥 등 기술주들의 주가 강세 효과 속 네이버, 셀트리온 등 주요 성장주들의 실적 결과를 소화하면서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0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대형주가 0.48%, 중형주와 소형주도 0.56%, 0.34%씩 오르고 있다. 보험과 건설업,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의약품은 1% 넘게 상승세다. 통신과 금융, 증권, 제조업, 서비스업 등도 1% 미만에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다. 삼성전자(005930)(0.16%)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SK하이닉스(000660)(0.21%)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특히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003550) 삼성생명(032830)은 1~2%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날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카카오 그룹주는 약세다. 카카오(035720)는 전거래일보다 0.98% 하락한 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377300)도 전거래일보다 1200원(1.90%) 떨어진 7만2400원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대동전자(008110)가 16.58% 급등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2우(005257)와 범양건영(002410)도 각각 13%대 상승 중이다.
2022.08.05 I 김보겸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820선
  •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82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75포인트(0.45%) 오른 828.91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에도 기술주가 반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여전한 공격적인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 이어졌으나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점은 우호적”이라며 “다만 영국 BOE가 영국의 4분기 경기 침체를 언급했고, 월마트의 구조조정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243억원, 기관은 2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3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8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1%대 상승하고 있다. 비금속과 통신서비스도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와 부품, 섬유와 의류, 종이와 목재, 제약 등도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출판과 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방송 서비스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른 종목들이 더 많다. HPSP(40387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각각 3%, 2%대 강세다. 에코프로(086520)는 4%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1%, 천보(278280) 1% 미만 상승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강세다. 반면 위메이드(112040)와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각각 2%대, 1%대 약세다. 컴투스는 3%대 급락하고 있다.
2022.08.05 I 양지윤 기자
美 고용지표 대기모드…환율, 1300원대 하락 출발 예상
  • [외환브리핑]美 고용지표 대기모드…환율, 1300원대 하락 출발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또 다시 1300원대 하락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실업수당 신청 증가에 따른 고용시장 둔화 우려로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으나 달러인덱스가 105선으로 내리며 큰 폭 하락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시장의 관망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1원)보다 6.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300원대 초반으로 내려 출발한 뒤 달러화 약세 등에 연동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26만1000건) 수준과 비슷해졌다. 실업수당 신청이 늘어난단 것은 고용시장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새벽 공개될 미국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시장 예상(25만8000개) 수준보다 낮게 나온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단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동시에 105선으로 내리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4일 오후 6시께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5포인트 내린 105.76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2.6%대, 2년물이 3.0%대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실업수당 신청 증가에 따른 고용지표 둔화 우려 탓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미 증시 혼조세 등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분위기에 연동할지 아니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전날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1% 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47%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300억원 가량 사면서 순매수 규모를 키우자 1.2% 오른채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상하단을 지지하는 달러 매도와 매수 수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이월 네고(달러 매도) 유입이 이어진다면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달러 매수)수요와 1300원대 초반 하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매수 경계에 막혀 1300원 초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08.05 I 이윤화 기자
커지는 침체 우려…영란은행 27년만 빅스텝
  • [뉴스새벽배송]커지는 침체 우려…영란은행 27년만 빅스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보다 늘었고 6월 채용 공고는 전달보다 줄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시장마저 둔화하는 기류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AFP 제공)영국 중앙은행도 27년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섰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커질 우려에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한편 여름 휴가철에도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졌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 마침.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늘어난 美 실업수당 청구...경기 둔화 우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26만1000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 -실업수당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의미.-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감소.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탄탄했던 노동시장마저 둔화한다는 신호로 해석. ◇국제유가 80달러대...우크라전 이전 수준-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마감.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월 초 이후 반년 만.-미국 휴가철에도 미국인들이 에너지 소비 줄이는 영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 7000배럴 증가. ◇기술주는 상승, 에너지주는 하락 -미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 마감. 테슬라가 0.4%, AMD 5.9%, 아마존닷컴 2.1%, 엔비디아 1.7%, 코인베이스 10%, 마이크로소프트 0.4%, 메타 1.0%, 넷플릭스 1.4%,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 -이에 비해 전날 3% 넘게 올랐던 애플은 0.1% 하락.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면서 주요 에너지주 주가는 급락. ‘석유 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4.21%, 2.72% 하락.◇영란은행, 울며 겨자먹기 빅스텝-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 -25bp가 아닌 50bp를 한꺼번에 올린 것은 1995년 2월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 -올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울며 겨자먹기식 공격적 긴축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 -BOE는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 정점을 당초 11%에서 13.3%로 상향. 내년에도 중반까지는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 ◇방한 마친 펠로시 “한미 유대관계 재확인”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미국과 한국은 수십년간 따뜻한 우정으로 맺어진 강한 유대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해.-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두고서는 “한반도 민주주의의 파수꾼인 군인들의 애국적인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힘. -1박2일간 한국 방문 마친 펠로시, 의회 대표단과 함께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이동.
2022.08.05 I 김보겸 기자
'믿었던' 고용마저 흔들리나…움츠러드는 투심
  • [뉴욕증시]'믿었던' 고용마저 흔들리나…움츠러드는 투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올해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노동시장 둔화를 암시하는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움츠러들었다.(사진=AFP 제공)◇‘믿었던’ 노동시장마저 둔화하나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726.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4151.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뛴 1만2720.58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3%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7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또다른 고용 지표가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26만1000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실업수당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다. 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채용 공고는 1069만 8000건으로 전월(1130만 3000건) 대비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논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탄탄했던 노동시장마저 둔화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만약 7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다면 시장은 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7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25만 8000개로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마감했다.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한 것은 2월 초 이후 반년 만이다.전날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 7000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치(70만배럴 감소)보다 큰 폭 증가했다. 주머니 사정이 악화한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철임에도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는 뜻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면서 주요 에너지주 주가는 급락했다. ‘석유 공룡’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4.21%, 2.72% 하락했다.◇27년만에 빅스텝 단행한 영란은행그 와중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 속도를 높이며 침체 공포를 키우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25bp가 아닌 50bp를 한꺼번에 올린 것은 1995년 2월 이후 27년여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이례적이다.BOE는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 정점을 당초 11%에서 13.3%로 올려 잡았다. 내년에도 중반까지는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침체가 사실상 현실화한 상황임에도 울며 겨자 먹기식 공격 긴축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인 셈이다.최근 연방준비제도(Fed) 고위인사들 역시 매파 언급을 쏟아내고 있다. 두 번 연속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음에도 긴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7월 고용 보고서를 추후 통화정책 방향의 주요 힌트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스몬드 로런스 선임투자전략가는 “다소 약세장 랠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침체 공포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론은) 약간 시기상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4% 각각 올랐다.
2022.08.05 I 김정남 기자
3년 전엔 커촹반…경제 고민 깊어지는 시진핑의 선택은
  • 3년 전엔 커촹반…경제 고민 깊어지는 시진핑의 선택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충돌 우려까지 점화하고 있다. 이에 오는 10월 세 번째 연임을 확정해야 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부양책을 통해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미국에 대응할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국 커촹반(과학혁신판·科創板)은 3주년을 맞았다. 커촹반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가속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이어지자 ‘기술자립’을 해야겠다는 이유에서 만들어진 ‘중국판 나스닥’이다. 커촹반은 지난 6월 말까지 431개사를 상장했고, 같은 기간 조달한 자금은 6235억위안(118조원)에 이른다. 커창반에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중국 대표 태양광업체 톈허광넝(天合光能·트리나솔라), 징커에너지(晶科能源, 진코솔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올해도 커촹반 같은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전격 방문하며 양국의 갈등이 다시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은 반도체 동맹을 강조하며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도 침체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2464억 위안(약 5732조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이 3%대에 머물며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5.5%)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14년 한 번뿐이다. 이에 중국 공산당은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선에서 부양책을 꺼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은 정책은행의 인프라 프로젝트 대출을 8000억위안(156조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카드도 거론된다. 특히 부동산대출 활성화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이 대두된다. 공산당은 2025년까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IPO 시장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중국 지도부는 커촹반에 상장된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전정특신(專精特新)’ 기업 육성 부양책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인민은행은 ‘과학기술혁신 재대출’ 프로그램을 만들어 금융 기관의 IT 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를 유도한다며 2000억위안(38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지난 달에도 신에너지차량 취득세 면제정책을 지속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작된 빅테크 규제도 서서히 풀어나갈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단의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성명에서 중국 인터넷 부문에 대한 규제 폭풍이 끝났다며 “플랫폼 경제에 대한 탄압의 현재 단계는 일단락됐고 이제 (정부가)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2022.08.05 I 김인경 기자
극에 달한 미중 패권싸움…11兆 차이나펀드 괜찮나
  • 극에 달한 미중 패권싸움…11兆 차이나펀드 괜찮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자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심리가 재차 확산되면서 펀드도 쪼그라드는 양상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 11조3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국내에 출시된 해외 주식형의 국가별 기준 덩치가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투자 신뢰에 손상이 가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아 장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의견은 대체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미·중 리스크는 선반영돼 왔고, 증시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정책 수혜 업종에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본토보다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에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증시 반등세를 위해선 방역 완화, 부동산 등이 필요하단 의견 속 핵심 터닝포인트는 올 가을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로 꼽혔다.4일 이데일리가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중국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6곳의 자산운용사(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운용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미·중 악화에 단기 변동성…“본토보다 홍콩 부정적, 장기 영향은 제한적”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191개)는 3개월간 13.56%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개월 새(-6.43%)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설정액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6개월간 4880억원이 유입됐지만, 3개월 새엔 4573억원, 1개월 새엔 1386억원이 유출됐다. 하반기 경기 개선 속도 둔화와 함께 미·중 갈등이 고조됐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월 부동산 모기지 보이콧 사태가 확산되면서 경제 재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강력한 경기부양(소비쿠폰, 국가급 특별 목적 국채 발행 등)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여기에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경고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중국 정부는 ‘원 차이나(일국양제)’ 정책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보고 있단 평이다. 이에 중국은 대만 주변 지역에서 군사 훈련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4월 바닥을 기점으로 6월까지 개선됐지만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중 갈등 고조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코로나19 통제, 미 상장 중국 기업 상장폐지 우려, 대만 변수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단기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며 “4월 말 이후 경기부양책에 따른 반등세에 스트레스가 컸던 일부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중국 주식시장은 군사적 위압감과 투자 신뢰 저하에 단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장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갈등은 장기적 과제로 지속 선반영돼 왔다는 의견도 있다. 육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시진핑 연임이 결정되는 가을 20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대만을 향한 무력 통일, 군사적 충돌 등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전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 증시의 경우 단기 투자심리 약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홍콩 증시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 자금 이탈에 따른 출렁임이 더 클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본토증시(A주)에서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4~5%로 낮고, 홍콩주식(H주)의 대부분 수급은 외국인이다. 본토의 경우 미·중 갈등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군수 업종은 최근 강세를 보였다.육 본부장은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은 대부분 본토에 상장돼 있고 국산화 가속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며 “실제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됐던 2018년 이후 반도체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 국산화 비율이 향상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고성장세다”고 설명했다. ◇ “그래도 ‘비중 확대’…경제 상대적 견조·합리적 밸류”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6명 중 △4명 ‘비중 확대’를 △2명 ‘관망 후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비중 확대 이유로는 선진국 대비 견조한 경제 성장률, 낮은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웨이 황(Wei Huang) 신한자산운용 중국주식담당 매니저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목표치인 5.5%를 하회할 수 있지만 여전히 4~4.5%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미국·유럽의 1~2%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CSI300지수 기준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14~15배로 역사적 평균 16배보다 낮고, 항셍지수는 11~12배로 역사적 평균 14배보다 훨씬 낮다. S&P500의 19배, 나스닥의 26배와 비교하면 높은 이익성장률 감안, 밸류에이션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관망 대응한 이후 3분기 말부터 점진적으로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란 조언도 따른다. 심 CIO는 “여러 리스크 요인들로 주가는 이미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이 낮으므로 관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제상황과 달리 물가가 안정도 있고 정부 경기부양 의지가 강해 3분기 말부터 연말이 될수록 점진적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장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중국은 선제적 긴축을 지난해 이미 실행했고, 물가 압력이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 신용 확대 기조를 유지할 여력이 있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경기 회복 추세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국내 외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외국인의 중국 주식 직접 매매 프로그램인 후선구퉁에서 올해 펀드·개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중국 주식시장 누적 순매수(A주) 규모는 498억위안이다. 3월(상하이 락다운)과 7월(부동산 리스크) 외 모두 월별 순매수를 기록했다.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소식이 전해진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외국인 일별 흐름은 -17억위안, +24억위안, -23억위안, -10억위안으로 순매도세가 제한적이었단 평이다. 육 본부장은 “한국 투자자 중국 펀드 자금 유출은 특이한 상황으로 다소 전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중국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활용, 점진적으로 순유입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 정책수혜株가 답…“中증시 반등 핵심은 가을 당대회”단기 변동성에도 정책 수혜주 관련 주식·펀드 선별 접근은 유효하다고 봤다. 전문가 6인이 제시한 유망 섹터를 종합하면 △미·중 갈등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국방 △전기차·2차전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소비부양 수혜 가전 △제조업 △로봇 등이다. 아울러 중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방역 완화 △부동산 안정 △경제지표 개선 △실적 개선세 △외교 불확실성 영향 둔화 △부양 정책 등 조건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하반기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주목했다. 육 본부장은 “미·중 갈등은 장기 과제지만, 당대회까지 정부는 ‘시스템 리스크’ 방어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어 점진적 해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공산당 20차 전당대회는 반등의 핵심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시진핑 정부 3기 출범이 공식화되면 향후 경제정책과 국가전략 기본이 재정립되며 시장이 강한 정책 동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2.08.05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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