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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코리아]중국의 조선업 공습, 스마트선박으로 맞대응…블록생산 외주화, 중소 조선사와 상생
- [이데일리 최선 기자]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던 중후장대 산업이 모두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중 구조조정의 첫 신호탄을 쏜 것은 조선업계다. 조선업계는 지속되는 수주가뭄을 돌파하기 위해 인력규모 감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선제적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올해를 불과 석 달 남긴 현재 업계는 수주목표의 10%대만 달성한 상태다.하지만 벌써부터 생산량을 줄이는 등 공급과잉을 줄여가야 한다는 평이한 구조조정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업계는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조선업종 구조조정 방안 및 선진화 방안 도출을 위탁해 맡긴 상태다. 정부도 이달 중 이 내용을 인용해 업계와 최종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위기를 단기적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육성-가격경쟁력-쇠퇴..韓조선 남은 건 쇠퇴수순?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구조조정 방향을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조선산업의 경쟁패러다임은 ‘정부의 육성-가격경쟁력 우위 확보-쇠퇴’의 수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현재 중국 조선업계에 가격경쟁력면에서 뒤지면서 수주가뭄이 악화된 상태다. 패권을 쥐던 한국 조선이 이대로 멈춰서면 결국 쇠퇴의 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 1940년대 조선업계의 패권을 쥐던 영국은 리벳건조공법, 가격경쟁력 우위 카드를 쥐고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1950년대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가진 서유럽 국가들이 그 자리를 꿰찼고, 영국은 비가격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려 노력했으나 1960~1980년대 조선소 폐쇄 및 국유화 수순을 겪었다. 더욱이 일본은 1950년대 정부의 육성을 발판으로 용접에 의한 블록공법 방식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정부의 지원 탓에 1960~1980년대에는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패권을 쥐었다. 이런 일본의 독주에 태클을 건 것이 한국 조선업계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정부의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를 키웠으며 싼 뱃값으로 1990~2000년대 시장을 주름잡았다. 이런 패권의 바통을 중국이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유조선. 현대중공업 제공.◇패권 유지할 와일드카드‥4차 산업혁명에 유리한 한국결국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산업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호황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정보통신(IT), 위치제어, 무인항해,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선박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아이템으로 꼽힌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스마트팩토리를 적용은 우리 조선업계가 시도할 수 있는 카드다.다만 조선업계는 호황기 동안 치열한 수주전에 매몰돼 연구개발은 다소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공법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뤘다. 마진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기술연구, 용접기술연구, 기계자동화연구 등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선진화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업계는 수주가뭄 장기화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0.5%~1.2%에 불과하다. 그나마 1.2%의 R&D 비중을 유지한 삼성중공업은 10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리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중 제조업 분야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3% 중반대를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불과한 비율이다. 한 조선업 전문가는 “R&D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선업의 강점은 중국, 일본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바람은 효율성 극대화로 인건비가 비싼 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재무적 잣대에 의해 조선업계가 위축되는 현상만 막아내면 오히려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새로운 시도 중..위축 않는 과감한 도전 필요그나마 업계가 자생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 조선업계가 보유한 장점인 선박 설계-건조 기술 등을 극대화하고 해양플랜트 설계 등 다소 미흡한 점은 선진 업체와의 컨소시엄이나 사업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선택과 집중’ 방안에 대해서도 학계·업계는 고민 중이다.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대형 블록 제작 일부를 성동조선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성동조선이 블록을 생산하면 삼성중공업이 이를 조립해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성동조선은 부족한 일감을 삼성중공업의 수주 물량으로 해결하고 삼성중공업은 기술력을 활용한 선박 완성에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중소정보통신기술 기업들과 스마트십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2019년 스마트십에 적용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간 공조로 선박의 부가가치를 높여 차별화된 선박을 내놓겠다는 것.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어려울 때 일수록 확보한 기술을 통해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며 “일반적인 구조조정 논리로 인력감축, 생산량 감소에만 골몰하다보면 향후 호황기가 도래했을 경우 중국에 패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전했다.
- ‘오해영’·‘질투’, 찌질한 연애의 역사
- SBS,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사랑에 울고 웃는다. 웃어주는 상대방 때문에 먹은 것 없이 배부르다가도, 사소한 말과 행동에 시궁창 같은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평온한 일상을 비집고 들어온 사랑은 그렇게 사람을 들었다 놓는다. 이 같은 연애의 맨 얼굴을 고스란히 담아낸 드라마가 있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질투의 화신’(연출 박신우·극본 서숙향·이하 ‘질투’)이다.‘질투’는 24부작으로 기획됐다. 주중 미니시리즈, 그것도 로맨틱 코미디로선 드문 길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통통 튀는 전개 특성상 대부분 16부작으로 마무리된다. ‘질투’는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끌고 가되 사랑의 감정을 세세하게 파고 들어간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표나리(공효진 분), 그런 표나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긴 이화신(조정석 분), 여자친구를 짝사랑하는 친구를 지켜봐야 하는 고정원(고경표 분) 등 다양한 감정이 풍성하게 어우러진다. 제목 그대로 ‘질투’의 화자는 이화신이다. 평생 마초로 살아온 이화신은 유방암을 계기로 조금씩 변화한다. 과거 번거로운 존재에 불과했던 표나리는 유방암으로 절망에 빠진 그를 위로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못된 말로 상처를 주고, 심지어 완력으로 밀어내도 떨어지는 법 없다. 측은지심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이화신의 방사선 치료를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주는 이는 표나리 뿐이다.그러나 ‘잘못된 만남’은 시작돼 버렸다. 이화신은 절친 고정원에게 표나리를 소개시켜줬다. 심지어 “잘해보라”고 했다. 이화신은 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어쩌면 자신이 좋다던 여자가 친구와 사귀기 시작하니 달리 보이는 지질한 남자일 수 있다. 그 결과 이화신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 진흙투성이가 된 채 끌려갔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다른 남자의 식성을 읊어줬다. 그렇게 이화신의 삶은 엉망진창이 됐다. 하루는 “그 여자 잊으려고요”라고 말하고, 하루는 “사랑해요 표나리”라며 그림을 그린다. 이처럼 날것의 감정을 담아낸 또 다른 드라마가 있었다. 지난 6월 종영한 tvN ‘또 오해영’이다. 총 18회 동안 오해영(서현진 분)은 무수히 울었다. 결혼식 전날 약혼자에게 차여서, 또 새롭게 찾아온 사랑의 인연이 잔인해서 울었다. “사랑까진 바라지도 않는다”며 옆집 남자 박도경(에릭 분) 때문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자신을 ‘100만큼의 감정’으로 사랑해 달라고 하는 오해영에 시청자들은 공감하거나 혹은 대리만족을 느꼈다. 물론 이화신과 오해영 모두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때론 과잉이라 느껴질 만큼 두 사람은 단점은 뚜렷하다. 그런 미성숙한 인격체인 두 사람이 보여주는 찌질한 연애의 역사.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신의 일인 것처럼 ‘격한 공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 '질투의 화신' 공효진, 양다리 로맨스도 납득 시키는 '캐릭터 메이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질투의 화신’ 배우 공효진이 완벽하게 꼬여버린 삼각 관계의 중심에 서면서 안방극장에 본격 양다리 로맨스가 휘몰아칠 예정이다. 지난 29일 방송 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2부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를 향한 마음을 애써 접으려는 이화신(조정석 분)과 절대 그녀를 빼앗길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던 고정원(고경표 분)이 서로의 속내를 감춘 채 화해를 나눴다.하지만 극 말미 아무것도 모르고 이화신의 방 안에 들어선 표나리가 벽을 가득 메운 ‘사랑해요, 표나리’ 그림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공개 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 동안 공효진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서유경 ‘파스타(2010)’, 비호감 연예인이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구애정 ‘최고의 사랑(2011), 방공호를 쫓는 귀신 보는 여자 태공실 ‘주군의 태양(2013)’, 마음을 병을 앓고 있는 정신과 의사 지해수 ‘괜찮아, 사랑이야(2014)’, 살벌한 예능국에서 살아 남기 위해 쌈닭이 된 탁예진 ‘프로듀사(2015)’까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원래 자신의 모습인 듯 자연스레 연기하며 더불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그려냈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 캡처이번 ‘질투의 화신’도 그렇다. 자칫 조정석과 고경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불편하게 보일 수 있는 양다리 로맨스라는 소재를 공효진은 보는 이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마치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동감,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그녀의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움으로 양쪽에게 사랑 받아도 마땅한 표나리를 그려내며 완벽한 균형을 이뤄내고 있다. 공효진은 극 초반 3년 동안 비록 짝사랑이지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화신에게 모질게도 차였고 여자로서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상처 받은 ‘프로짝사랑꾼’ 표나리의 모습에 완벽하게 녹아 든 모습이었다.그가 방콕으로 발령 받아 떠난 그 순간, 시간들에도 늘 후진은 없고 오로지 전진만 있는 이화신을 향한 일방통행 애정을 멈추지 않는 때로는 미련하리만큼 순박하고 질투할 땐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표나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고정원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표나리의 모습을 그려내는 공효진은 마치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듯 보였다.모두가 “거기 네 자리 아니다.”라고 할 때 “그냥 거기 앉으세요.”라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인 고정원을 바라보며 내비친 사랑에 빠진 눈빛과 사랑스러운 웃음, 화신에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입 밖으로 당당히 꺼내는 모습까지 두 남자와 있을 때 같은 듯 다른 표나리를 표현해내는 공효진의 연기는 시청자를 극 속으로 깊숙이 끌어 당기고 있다.한편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 혼밥·혼술…'혼여'하기 딱 좋은 '日 오사카'
- 오사카 도톤보리(사진=모두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완벽한 여행을 결정짓는 요인을 두 가지만 뽑으라면 첫 번째는 여행지의 날씨이고 두 번째는 같이 가는 동행인이라고 말들 한다. 그러나 운에 따를 수밖에 없는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선택권이 있는 동행인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소중하고 즐거워야 할 여행이 망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투자된 비용과 시간이 허비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 아무런 생각 없이 훌쩍 혼자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혼여’)은 어떨까.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 이하 모두투어)가 최근 트렌드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에 이은 혼여를 꿈꾸는 예비 여행객들을 위해 혼자 가도 좋을 일본 오사카를 추천한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채 2시간도 안 걸려 도착하는 오사카는 ‘혼여’를 즐기기에 최적화된 도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비롯 다수의 지방공항에서 다양한 시간대, 항공사가 취항을 하고 있어 수도권, 지방 여행인 할 것 없이 손쉽게 떠날 수 있다. 일본전통 요리부터 해산물 그리고 길거리 음식까지 다양한 식도락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오사카성을 비롯해 도톤보리, 난바, 우메다 등 유명한 시내 관광지와 천년의 도시, 교토와 나라, 고베 등 인접 유명 관광지까지 ‘혼여’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 오사카의 대명사 ‘도톤보리’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는 꼭 가봐야 할 몇 곳의 방문지가 있다. 그중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나미 지역에 위치한 도톤보리는 일본 현지인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만으로도 충분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또한 각국의 다양하고 독특한 요리와 작고 큰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신사이바시 역시 오사카의 인기지역 중 한 곳이다. 대형 백화점은 물론, 일본 전통의 느낌이 풍기는 노점과 상점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찻집과 레스토랑, 서양의류, 잡화, 식료품 등 다양한 상가들로 메워진 상가 밀집 지역인 우메다, 서민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점포가 많고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난바 등 오사카는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지역들로 가득 차 있다.오사카성(사진=모두투어)△ 근대 일본 느낄 수 있는 ‘가라호리’오사카 지역은 2차 세계대전 시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거의 모든 지역이 파괴되었고 전쟁 이후 재건된 도시다. 하지만 가라호리는 그 당시 운 좋게 폭격에서 피한 지역이다. 불행 속 행운으로 인하여, 1920년대 당시 일본식 목조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 여행을 떠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지역이다. 그런 이유로 뻔한 오사카를 경험하고 싶지 않은 여행인에게 추천하는 장소다. 특히 최근 이 지역 건물들에 다양한 공방과 상점들이 들어서 전통적인 일본 느낌은 물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쓰야마치 3번 출구 앞에 있는 상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가라호리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본다면, 특유의 일본식 아기자기함과 근대 일본의 느낌은 물론, 사뭇 1920년 대 일본사람이 된 듯한 느낌까지 느껴 볼 수 있다. △ 천년 간직한 ‘교토’오사카의 시티관광을 충분히 즐겼다면, 다음은 천년의 시간이 잠들어 있는 교토를 경험해보자. 교토는 오사카 공항에서 바로 직행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로 오사카 못지않은 인기 관광지다. 몇몇 마니아들은 오사카를 단순히 교토를 가기 위한 관문지로 여길 정도로 일본 전통의 진수를 손쉽고 깊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교토의 필수 관광 코스인 청수사, 청수사는 ‘성스러운 물’이라는 뜻으로 많은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곳이다. 절벽 위로 돌출된 거대한 본당의 모습 또한 장관을 이루고 오노타키폭포에서 지혜, 사랑, 장수를 뜻하는 물이 흐르고 이를 받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전통 일본거리인 기온거리는 전통 일본 느낌을 한 번에 전해주는 곳이다. 메인 거리인 시조도리를 중심으로 하나미코지, 키야마치도리 등 골목이 이어지며 전통 찻집, 과자 전문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이 외에도 금박이 입혀진 금각사, 은각사 그리고 헤이안시대에 귀족의 별장지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등 다양한 관광지가 혼여족을 반기고 있다.△ 대양을 품은 ‘와카야마’오사카 남부 와카야마 현의 현청 소재지인 와카야마는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과 백사장 등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오사카와 인근 도시인, 고베, 나라 그리고 교토와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바다 침식작용으로 웅대한 장관을 연출하는 삼단 절벽은 시라하마 해변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장장 2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높이가 무려 50m나 되는 절벽이다. 또한 면적이 천장의 다다미 정도 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거대한 암석의 침식지인 센조지키는 독특한 자연미를 뽐낸다. 와카야마 지역의 핵심관광지인 구로시오 시장은 나시티타운 내에 위치해 약 12000평방미터를 크기를 자랑하며, 다양한 해산물과 고장 특산물이 모여 있다. 시장 내의 바비큐 코너에서 해산물과 옥수수 등의 재료를 구워 먹을 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시장 안에서는 참치 해체쇼도 몇 차례 이뤄지므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와카야마 구로시오수산시장(사진=모두투어)△ 현지인과 어울릴 수 있는, 축제또 혼여를 즐기는 방법으로 현지 축제에 참여하는 방법도 완벽한 혼여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일본은 다양한 축제가 열리기로 유명한 나라다. 오사카 역시 일본의 여느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축제가 계절별로 열린다. 현지인들과 동화되어 그 지역의 문화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은 ‘혼여족’이라면, 사전에 축제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여행을 떠나길 추천한다. 일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벚꽃이다. 오사카 및 인근도시에서는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조폐국 벚꽃 축제와 오사카성 벚꽃 축제 등이 대표적인 축제다. 꼭 축제가 아니더라도 벚꽃시즌에 오사카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벚꽃 명소를 찾아가 보기를 추천한다.여름에 열리는 대표 축제로는 일본 축제의 대명사 격인 마츠리 축제가 있다. 특히, 교토 야사카신사에서 열리는 기온 마츠리는 화려한 가마 행렬이 인상적인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세계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텐만구에서 열리는 텐진 마츠리, 스미요시 마츠리 등 다양한 마츠리 축제가 있다. 또한 고베 메리켄 파크에서 열리는 칸사이 최대의 불꽃 축제, 나라 대표 축제인 만토로 등 다양한 여름 축제를 접할 수 있다. 가을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에 대체로 단풍놀이를 하기에 적합하다. 메이지노모리 미노오 국정공원 단풍축제, 규안지 단풍축제 그리고 우시타키야마 단풍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오사카의 축제는 겨울에도 계속 이어지는데, 12월 초에 열리는 고베 구거류지에서 열리는 고베 루미나리에 축제, 연초에 열리는 고베 난킨마치에서 열리는 설맞이 행사 그리고 12월 31일에 열리는 교토 야사카 신사에서 열리는 오케라마이리 등 1년 내내 다양한 축제를 접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여행팁] 해외여행시 나라별 소매치기 예방 '꿀팁'☞ [여행팁] 빠르고 편해졌다…'곤지암 화담숲' 가는길☞ [여행] 가을 충주호, 농익은 '물색'에 빠지다☞ [여행] 하늘이 허락해야 닿는 섬…가을바다 드라이브☞ "'사람' 대신 '인형'이 여행한다"
- ‘질투의 화신’ 조정석, 몸수색인가 성추행인가
-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모두가 잠든 밤, 여자 홀로 잠든 숙직실에 남자가 나타난다. 인기척 없이 홀연히 나타난 그는 여자가 깨자 휴대전화를 내놓으라 한다. 당황한 여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지만 없다. 남자는 몸수색에 나선다. “어딜 더듬나”며 여자가 격렬히 저항하지만 남자는 무력을 사용한다. 여자가 성추행이라고 말하자 “이게 싫었으면 아까부터 일어났다. 너 나 아직도 좋아하지”라며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급기야 여자의 발차기로 상황이 무마된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미니시리즈 ‘질투의 화신’ 속 한 장면이다. 이화신(조정석 분)은 표나리(공효진 분)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신의 ‘수치스러운’ 동영상을 삭제하려 한다. 이화신은 표나리가 모든 전말을 알고 있다는 점이 늘 조마조마하다. 그러던 중 이화신은 표나리가 자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광경을 목격한다. 전혀 다른 동영상임에도 이를 오해한 이화신은 표나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려다 그의 숙직실에 침투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문제는 마초로 설정된 이화신이란 캐릭터에 대한 묘사다. 표나리를 향해 “계집애가 말대꾸를 따박따박한다”, “잘도 쳐먹는다” 등 거친 표현은 기본이고, 몸수색인지 성추행인지 모를 행동도 감행한다. 드라마 속 한 장면으로 넘어갔지만, 실제로 벌어졌다면 성추행이다. “좋아하니까 가만히 있었다”는 성범죄자들의 그릇된 논리도 그대로 가져왔다. 지질한 마초인 이화신은 이를 사과하지 않고, 그 누구도 엄격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고정원은 행패를 부리는 이화신에게 “갱년기야 뭐야”라는 대사를 내뱉는다. 시청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질투의 화신’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 ssh****은 해당 장면을 두고 “엄연한 직장 내 성범죄”라고 꼬집었다. 조정석이란 호감형 배우가 연기해 덜 위협적으로 보일 뿐, 이화신의 각종 폭력성이 은연 중에 정당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다. 앞서 병실 장면에서도 무력으로 표나리를 제압했던 이화신이다. 반면 상황이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앞서 ‘질투의 화신’은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질투의 화신’ 측은 기상 캐스터로 자부심을 느끼며 성장하는 캐릭터의 변화를 주목해 달라며 비하의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몸수색을 가장한 성추행 등 이화신의 언행은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통통 튀는 감성의 로맨틱 코디미 ‘질투의 화신’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힘을 빼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 관련기사 ◀☞ ‘라스’ 김구라, “후배 개그맨들, 유재석 보다 나 좋아해”☞ 김민기, 홍윤화에 공개 프러포즈 “연애 7년, 결혼하자”☞ ‘W’, 왜 용두사미가 됐나☞ ‘아수라’, 토론토서 호평…“폭발적 흡입력”☞ “역시 이병헌”…‘밀정’·‘매그니7’, 박스오피스 1·2위
- ‘질투’ 조정석·박정수, ‘괴물’ 버금가는 장례식신
-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조정석이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중견 배우 박정수가 가세해 인상적인 장례식 장면을 만들어냈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질투의 화신’이다.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질투의 화신’ 6회에서 형 중신(윤다훈 분) 죽음으로 이화신(조정석 분)을 포함한 등장인물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신의 이웃인 표나리(공효진 분)를 비롯해, 중신의 전처인 계성숙(이미숙 분), 방자영(박지영 분) 등이 중신의 장례식장을 지켰다.중신은 고생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자신의 사업을 망친 장본인인 동생 화신과 통화를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 아빠를 곁에서 지켜본 딸 빨강(문가영 분)은 수업 중 비보를 접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기세등등하던 화신 모친(박정수 분)은 눈물 흘렸다. 계성숙·방자영·김락(이성재 분)은 빨강의 거취로 갈등했다. 화신(조정석 분)은 형의 죽음 앞에 죄인이 됐다. 경쾌하게 달려온 드라마는 일순간 무거워졌다. 반전은 이화신의 보정 속옷이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화신은 보정 속옷을 착용한 상태였다. 우연히 이를 목격한 모친은 분노했다. 가뜩이나 원망스러운 둘째 아들이었다. 모친은 “변태 XX. 형 죽인 것도 모자라”라며 ‘등짝 스매싱’을 이어갔다. 화신은 필사적으로 상반신을 가리며 도망 다녔다. 분을 삭이지 못한 모친은 쟁반으로 그를 내려쳤다. 결국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쟁반으로 보정 속옷을 가리는 화신의 모습은 지질의 극치였다. 영화 ‘괴물’의 명장면으로 합동 분양소 신이 꼽힌다. 딸, 손녀, 조카를 잃은 가족들은 오열했다. 그러나 슬프기보다 코믹했다. 얼결에 울다가 박해일에서 헤드락을 거는 송강호, 송강호에게 발길질을 하는 박해일, 그 와중에 그들을 카메라에 담는 기자 등 엉망진창이었다. 역동적인 상황을 담담히 담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질투의 화신’ 속 장례식장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모순을 절묘하게 보여줬다. ‘기자’ 이화신의 욕심이 형을 죽였지만, 죽음 앞에서 형은 동생을 용서했다. 마초 기질이 다분한 이화신이 유방암에 걸린 상황처럼 아이러니했다. 침통해야 마땅한 장례식이지만, 모친에게 종잇장처럼 휘둘리는 화신으로 인해 코믹한 장면이 됐다. 상황과 정반대되는 느리고 서정적인 경음악이 깔려 웃음을 더했다.인생은 멀리서 보면 코미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질투의 화신’. 마냥 가볍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다.
- ‘질투의화신’ 고경표가 세월을 연기하는 법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고경표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고경표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질투의 화신’에 재벌남 고정원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고정원은 지질한 이화신(조정석 분)과 달리 신중하고 따뜻한 ‘어른남자’다. 자신을 배웅하는 표나리(공효진 분)에게 깜짝 이마 키스를 하는 등 필요할 땐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이화신, 표나리 등 주요 캐릭터 모두 코미디 요소가 다분하지만, 고정원은 망가지 않는다. 홀로 겉돌 수 있지만, 그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전작을 떠올려 보면 더욱 놀랍다. 나이, 직업,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고경표는 지난 1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네 누나를 좋아하는 18세 소년의 사랑을 표현했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에선 어리바리한 교생 고병신 역을 맡아 웃음을 선사했다. 데뷔작인 tvN ‘SNL코리아’에선 맛깔스러운 콩트를 담담히 소화했다. 이밖에도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감자별 2013QR3’,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청춘정담’, ‘하이힐’, ‘차이나타운’ 등 20여 편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SBS 제공이는 철저한 캐릭터 분석에서 출발한다.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고경표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 목소리에 큰 변화를 줬다”면서 “목소리에 중점을 두고 나지막한 저음을 가미했다. 말의 속도까지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리 조절해 가면서 캐릭터를 완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각관계를 소재로 하는 ‘질투의 화신’이다.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진행되면서 고경표의 매력도 증폭될 전망이다. 고경표가 이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주목된다.‘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관련기사 ◀☞ ''사망'' 하일성은? 야구 해설 양대산맥☞ 엄지원, "언니가 얼마나 곱고 바른 사람인지…" 송윤아 심경글에 응원☞ ''함틋'', 故김진구 자막 애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스'' 오대환, 마진석이 이럴 줄 몰랐지☞ [단독]탁재훈, 영입 제안 고사하고 1인 기획사 ''T엔터''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