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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발목잡힌 애플, 5분기 만에 역성장 탈출에도 울상(종합)
  • 中에 발목잡힌 애플, 5분기 만에 역성장 탈출에도 울상(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내리막길을 걷던 애플 매출이 5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이 같은 낭보를 무색게 만들었다.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195억8000만달러(약 159조원) 매출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172억달러·약 156조원)보다 2% 늘어난 액수로 애플의 매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또한 월가 애널리스트 등이 전망한 매출 컨센서스(1179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2.18달러를 기록해 LSEG가 집계한 2.10달러를 상회했다.애플은 아이폰15가 인기를 끝나면서 그간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판매 수익이 6% 늘어서 기분이 좋다”며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선 아이폰 판매 수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애플의 미래를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13%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208억2000만달러(약 28조원)으로 컨센서스(약 31조원)보다 10% 이상 밑돌았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가 2% 하락한 배경이다.애플 아이폰은 지난 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판매량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 부진은 중국 시장 상항을 더욱 비관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공무원이나 국영기업 직원이 아이폰 등 외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걸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 등 중국 현지 기업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밥 오도널 테크나리시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엔 그간 억눌렸던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의 대규모 부진은 장기 하락 추세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감소는 유감스럽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우린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애플은 2일 출시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전 판매로만 20만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전프로가 몇 년간은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에 대해선 쿡 CEO는 연내에 인공지능에 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4.02.02 I 박종화 기자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 신규 대륙 ‘쿠르잔’ 업데이트
  • 스마일게이트 RPG, '로스트아크' 신규 대륙 ‘쿠르잔’ 업데이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스마일게이트 RPG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에 신규 대륙 ‘쿠르잔’ 남부 지역을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스마일게이트)쿠르잔 대륙은 로스트아크 세계관 속 심연의 군주인 대악마 ‘카제로스’의 육체가 봉인돼 있는 곳이다. ‘안타레스’ 화산과 변이된 생명체들로 인해 살아가기 척박한 땅으로 설정됐다.이용자들은 먼저 아이템 레벨 1580을 달성하고 ‘볼다이크’ 대륙의 ‘칼리나리’에서 ‘새벽의 빛이 찾아올 때’ 퀘스트를 수행해 쿠르잔 대륙으로 떠날 수 있다. 대륙에 도착하면 유일한 항구가 존재하는 ‘베스페르’를 시작으로 ‘데런’들의 도시 ‘엘네아드’ 등 신규 지역을 탐험한다. 이후 카제로스의 부활을 막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이날 쿠르잔 대륙 남부 지역 업데이트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카제로스 레이드의 첫번째 콘텐츠인 ‘에키드나’도 선보일 예정이다.지원길 스마일게이트 대표는 “쿠르잔 대륙은 로스트아크의 군단장 레이드를 이을 새로운 레이드 타입, ‘카제로스 레이드’의 서막을 여는 지역”이라며 “카제로스의 부활을 앞두고 혼돈에 빠진 아크라시아 세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가 여러분의 분투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4.01.17 I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긴 행렬…‘지스타’ 부스 인기
  •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긴 행렬…‘지스타’ 부스 인기
  • 크래프톤 지스타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자사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시연했다고 17일 밝혔다.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관람객들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연대 70석을 마련했다. 지스타 개막일인 지난 16일 관람객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연을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했다. 실제 17일 오전에도 수능이 끝난 청소년들이 대거 몰리면서 크래프톤 부스 앞에도 긴 행렬이 이어졌다. 시연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아서 좋았다”, “긴장감과 몰입감이 뛰어났다”, “조작 방식이 직관적이라 빠르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관한 재미있는 문제를 함께 풀어볼 수 있는 퀴즈쇼도 오전 11시 30분, 오후 12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에 매일 4회 진행된다. 부스를 체험하고 크래프톤 퀴즈쇼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다크앤다커 모바일’ 콘셉트의 망토 담요, 선술집 우드 머그, 폴딩 체어, 스트링 백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또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속 캐릭터를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스프레 이벤트도 매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인기 코스프레 모델인 ‘송주아’와 ‘나리’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캐릭터로 분했으며,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코스플레이 쇼를 진행한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올 상반기부터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프로젝트 AB’를 개발해왔다. 지난 8월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프로젝트에 ‘다크앤다커’ PC 버전 원작의 이름만 사용하고 이외 어셋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100% 독자 개발해 원작의 느낌을 빠르게 구현하고 있다.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한편, 크래프톤은 ‘팬즈 퍼스트’라는 주제 아래 지스타 부스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외에도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크래프톤 IP를 이용한 한정판 굿즈 브랜드 ‘샵백’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2023.11.17 I 김정유 기자
'연인' 안은진, 이혼 후 남궁민과 재회→애틋한 투샷…"드러나는 진심"
  • '연인' 안은진, 이혼 후 남궁민과 재회→애틋한 투샷…"드러나는 진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추억에 젖는다.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이 파트2에서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행진 중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출,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어우러져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 그중에서도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닿을 듯 닿지 않는 애틋한 사랑이 시청자 가슴을 뛰게 만든다는 반응이다.지난 10월 27일, 28일 방송된 ‘연인’ 15회, 16회는 특히 수많은 ‘연인 폐인’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어렵게 재회한 이장현과 유길채가 또 다시 마음에도 없는 이별을 하게 된 것. 이장현은 수많은 조선 포로들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하는 각화(이청아 분) 때문에 유길채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유길채는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이장현이기에, 그가 원하는대로 해주기 위해 돌아섰다.그렇게 이장현은 심양에 남았고, 유길채는 한양으로 떠났다. 한양에 도착한 유길채는 이미 새 아내를 얻고 임신까지 시킨 구원무(지승현 분)에게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것입니다”라며 이혼을 선언했다. 이후 17회 예고에서 이장현과 유길채가 재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이런 가운데 4일 ‘연인’ 제작진이 보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장현과 유길채는 어둠이 내린 저녁, 나란히 서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조선 최고의 명창 량음(김윤우 분)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병자호란이 발발하기 전, 평화롭던 능군리 시절 이장현과 유길채는 함께 나룻배를 타고 나들이에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이장현과 남장을 한 유길채는 함께 량음의 노래를 들었다. 량음의 노래에 감동한 유길채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행복해했다. 그런 유길채의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을 곁에서 본 이장현의 가슴은 뛰었다. 두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한 추억인 것이다.시간은 흘렀고 그 사이 이장현과 유길채는 병자호란의 참혹한 병화 속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상황은 달라졌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욱 애틋해졌다. 과연 함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긴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이후 두 사람의 사랑과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이와 관련 ‘연인’ 제작진은 “오늘(4일) 방송되는 17회에서는 한양에서 재회한 이장현과 유길채가 또 한번 강력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사로잡힌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심양에서 차마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드러낸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는 섬세하고 유려한 감정 연기로 이장현과 길채의 애틋한 마음을 그린다. 이장현과 유길채가 사랑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지 주목해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귀띔했다.전쟁도, 가혹한 운명도 막지 못한 이장현과 유길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4일 토요일 바로 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연인’ 17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11.04 I 김보영 기자
'연인', 화제성 3주 연속 1위…안은진·남궁민, 출연자 1·2위 등극
  • '연인', 화제성 3주 연속 1위…안은진·남궁민, 출연자 1·2위 등극
  • ‘연인’ 포스터(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드라마 ‘연인’의 기세가 무섭다.지난 30일 발표한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드라마+비드라마 포함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지난 10월 13일 ‘연인’ 파트2 방송 시작 이후 줄곧 화제성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3주 연속 배우 안은진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궁민이 2위, 김윤우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 뉴스기사 수 1위, 동영상 조회수 1위, VON 게시글 수, 댓글 수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TV화제성 기록 모든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연인’ 포스터(사진=MBC)지난 16회 방송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사랑은 더 깊어졌지만, 또 다시 안타까운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이 그려졌다. 이장현은 유길채에게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내뱉으며 이별을 고했다.길채가 장현의 부상을 이유로 애써 이별을 미루려 하자 장현은 “서방까지 있는 여인이 염치란 걸 모르시오”라며 더욱 차가운 말로 길채를 밀어냈다. 지금까지 몇 번이고 이장현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걸 안 유길채는 이장현의 말대로 이별을 택했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참 미안합니다” 말하며 돌아섰다.그렇게 유길채는 소현세자(김무준 분)가 조선으로 향하는 길에 함께 떠났다. 유길채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돌아봤지만, 이장현을 찾을 수 없었다. 잠시 후 나타난 이장현은 “꽃처럼 사시오”라며 유길채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되뇌었다.안은진(사진=MBC)남궁민(사진=MBC)그렇게 한양으로 돌아온 유길채는 ‘오랑캐가 묻었다!’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맞서야 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 구원무(지승현 분)가 그 사이 다른 여인을 부인으로 삼고, 임신까지 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길채의 얼굴을 보고 당황한 구원무는, 유길채가 심양에서 오랑캐에게 몹쓸 짓을 당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구원무에게는 유길채가 정절을 지켰는지가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유길채의 아버지 역시 딸의 치욕을 씻어주겠다며 유길채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다음날 유길채는 구원무에게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건 제 잘못은 아닙니다”라며 “심양에서 이장현 나리께 마음을 준 일은 미안합니다. 해서 이혼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혼 선언 후 당차게 돌아서는 유길채, 심양에서 유길채를 그리워하는 이장현의 모습이 교차되며 16회가 끝났다.‘연인’ 16회 요약본 영상은 하루만에 68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연인’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번 조사는 TV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023년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 19개, 비드라마 167개를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하여 화제성 점수를 집계한 결과다.
2023.10.31 I 최희재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 "나이 들어도 내 영화는 늙지 않았으면"①
  • '거미집' 김지운 감독 "나이 들어도 내 영화는 늙지 않았으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일을 아무리 사랑해도 어느 순간 환멸이 날 때가 있지 않나. 자기 환멸, 그리고 세계에 대한 환멸. 그런 점에서 ‘거미집’은 나에게 힘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룰 준 작품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이 영화에 대해 던진 그의 질문에 길잡이가 되어준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최근 영화 ‘거미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건 팬데믹 기간 영화에 대해 거쳤던 일종의 ‘성찰’의 의미였다”며 “그 시기 많은 상념에 빠져있었고, 영화가 이렇게 사라지고 마는 건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영화란 무엇인가, 그 당시 내가 영화에 대해 던진 질문과 고민의 찰나 만든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영화를 계속 찍어야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게 일깨워준 작품이 됐다고.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작품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과 함께 올 추석 연휴 한국 영화 3파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평단과 매체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의 VIP 시사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 접한 반응을 들려줬다. “뒤풀이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 한국 영화가 좋았던 시절 그 때의 뒤풀이 현장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김지운 감독은 “다른 나리에 비해 유독 한국 영화 시장의 팬데믹 이후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며 “그런 시점에 뭐랄까 속을 탁 풀리게 하는 영화를 본 것 같다 말해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동료 감독은 이 영화를 너무 좋게 보고 곧바로 시나리오를 쓰러 가 뒤풀이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아, 이 작품이 힘을 주는 영화가 됐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최근 할리우드에선 ‘바빌론’(감독 데이미언 셔젤), ‘파벨만스’(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극장 영화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는 성찰적 의미의 작품들이 영화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거미집’도 좁은 의미에선 김지운 감독 자신의 영화인생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면서, 나아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창작자들의 마음과 의미를 되새긴 작품이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시기가 됐구나 생각을 했다. 나의 힘이 더 빠지지 않게 북돋아줘야지,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거미집’의 작중 배경은 1970년대다. 유독 검열이 심했던 암흑기에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 ‘김열’ 감독이 주인공이다. 김지운 감독은 굳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현재의 침체기에서 한국 영화를 다시 되돌아보니 70년대가 한국 영화의 침체기이자 암흑기였다. 당시 검열이라는 창작자에게 고통스러운 어떠한 장치가 있던 때”라며 “그 시대의 선배들은 어떻게 그 시기를 돌파해 영화를 만들었을까 생각했다. 그런 곤경을 어떻게 돌파해 2000년대 두 번째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오는 주춧돌을 세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려는 김감독의 좌충우돌 촬영 현장과, 김감독이 만든 극 중 극 ‘거미집’의 스토리를 교차해 보여준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에서 영화를 찍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관객들이 어느새 극 중 영화도 보고 싶어지게 만들 수 있는 플랜이 필요했다”며 “처음엔 헌신적인 여성상과 가부장제 집안 풍경 등 그 시대의 풍속을 이야기하는 영화처럼 다가가다가 위기감과 긴장을 자아내고, 장르적 변주를 통해 ‘이런 과정까지 치닫는다고?’란 느낌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극 중 극 ‘거미집’을 통해 그 시대의 틀에 박힌 현실적 여성상, 욕망을 가진 현대적 여성상을 동시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역이 필요했다. 임수정이 연기한 ‘이민자’란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 이후 오랜만에 ‘거미집’으로 김지운 감독과 재회했다.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상황에 ‘거미집’이 세상에 선보여진 타이밍이 절묘하다. 김지운 감독은 “‘이민자’란 캐릭터를 베테랑 여배우가 연기해야 했다. ‘장화, 홍련’ 땐 신인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여배우 중 한 명이 임수정”이라며 “일본의 거장 오스 야스지로와 ‘만춘’, ‘동경이야기’ 등에서 호흡한 하라 세츠코란 여배우가 있다. 임수정에게 그런 모습을 표현하길 바랐다. 임수정이 기본기가 잘 다져진 배우라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거미집’은 개봉 전 고(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들과 갈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당시 유족들은 고인을 부정적으로 모방하고 묘사했다며 ‘거미집’의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언론배급 시사회를 앞두고 오해를 풀며 극적인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에 대해 “김기영 감독의 독창적 세계에 개인적인 존경심을 품고 있었고, 그 진심이 유족들에게도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김열 감독은 김지운 감독 본인의 페르소나였을까. 그에게도 걸작들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있는지 물었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에서 잘 되는 모든 영화들은 질투나는 영화들”이라면서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탐나는 작품들은 있지만 내 자신이 여태껏 영화를 만들며 상대적으로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것들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영화적 야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공한 영화들을 또 만드는 건 내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장르를 시도하고 모색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안주하는 것은 예술가들에게 내려지는 사형 선고다.’ 그는 서태지와 데이비드 보위의 이같은 어록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항상 나를 리프레시된 상태에 놓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나이 드는 건 괜찮아도 영화만큼은 늙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제작과 함께 OTT 드라마에도 도전한 바 있다. 애플tv+ ‘닥터 브레인’이 첫 시도였고, 지난 6월 말부터 두 번째 드라마 ‘망내인’의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13년엔 한국 감독 중 처음으로 영화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은 “미국에 간 것도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이루고 편해진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다. 주변의 작업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게 어려운 말을 해주지 않고, 그런 리액션이 불안하더라”며 “가장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그 자체가 리프레시의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한 편의 성공이 내게 중요하지 않다. 영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게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텐션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팬데믹 이후 더 보수적인 분위기로 변한 영화 시장을 더 큰 모험과 도전들로 타개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거미집’ 역시 그런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었다고 한다. 이는 재능있는 감독들의 등장만으로 이뤄질 순 없고, 그런 감독들을 발굴해 영화적 비전을 시행할 수 있게 돕는 제작자들도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영화적 시도들이 이뤄지기 위한 관객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모든 이야기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보편성으로 확장해나간다”며 “그 작업은 독자와 관객의 몫이다. 요즘을 지켜보면 그것마저도 안 하려는 게 아닐까, 관객들도 퇴행을 한 게 아닐까 싶어 안타까웠다. 관객이 감독에게 질문을 던지듯, 감독인 나도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용기 있는 확장이 이뤄져야 대중성의 영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거미집’은 지난 27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10.03 I 김보영 기자
임영웅, 콘서트 예매 도전→좌절…신체 콤플렉스 고백
  • 임영웅, 콘서트 예매 도전→좌절…신체 콤플렉스 고백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임영웅이 남다른 입담으로 안방을 사로잡는다.오는 17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임영웅이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임영웅이 스페셜 MC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스튜디오로 들어선 모(母)벤져스는 임영웅을 발견함과 동시에 탄성을 내뱉었다.어머니들은 “박수를 아무리 쳐도 아깝지 않다”라며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한 격한 환영에 임영웅은 훈훈한 미소로 화답하는가 하면 ‘보라빛 엽서’를 열창했다.또 임영웅은 “눈물 나려 한다”는 어머니들의 반응에 앙코르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임영웅은 공연 필살기인 ‘심쿵 반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특급 팬 서비스’로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임영웅은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으로 불릴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으로 유명한 본인의 콘서트 표 예매에 직접 도전해 본 사연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영웅은 티켓팅 시작과 동시에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직접 경험했다고 전했다.또 그는 팬들로부터 “임영웅 주제 파악하라”라는 일침까지 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임영웅에게 “신체 부위 중 아쉬운 부분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임영웅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신체 부위를 꼽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 부분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관리를 열심히 한다는 임영웅의 이야기를 들은 모벤져스는 “옛날에는 여기가 약한 사람에겐 돈도 안 빌려줬다”라며 반대 의견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큰 사랑을 받는 임영웅에게도 외로울 때가 있냐는 질문에 임영웅은 “항상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즐겨보는 귀여운 영상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미운 우리 새끼’는 오는 17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2023.09.15 I 최희재 기자
에잇턴, '케이콘 LA 2023' 쇼케이스 성료… 글로벌 눈도장
  • 에잇턴, '케이콘 LA 2023' 쇼케이스 성료… 글로벌 눈도장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에잇턴(8TURN)이 글로벌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에잇턴(재윤·명호·민호·윤성·해민·경민·윤규·승헌)은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 LA 2023’에 출연해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이날 에잇턴은 ‘케이콘 LA 2023 쇼케이스: 나이스 투 밋 유’ 무대에 올라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약 2만여 명의 관객이 찾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에잇턴은 미니 2집 타이틀곡 ‘엑셀’(EXCEL)과 후속곡 ‘스케치’(SKETCH), 데뷔곡 ‘틱 택’(TIC TAC) 무대로 한층 더 화려해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세븐틴의 ‘록 위드 유’(Rock with you) 커버 무대로 색다른 매력도 드러내며 ‘팔색조 올라운더’의 존재감을 알렸다.특히 다채로운 색채의 무대들을 연이어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에잇턴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팀 케미스트리와 8인 8색 다채로운 개성으로 ‘케이콘 LA 2023’ 무대를 가득 채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어 에잇턴은 지난 20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비센테나리오 공원에서 개최된 ‘KAMP FEST CDMX’에 출연해 글로벌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KAMP FEST CDMX’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K팝 페스티벌이자 멕시코 최초의 K팝 페스티벌로 지난 2019년 싱가포르, 지난 2022년 LA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에잇턴은 ‘KAMP FEST CDMX’에서 ‘엑셀’, ‘스케치’, ‘위’(WE),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틱 택’ 무대를 꾸몄고 ‘퍼포먼스 맛집’다운 무대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에잇턴은 현장을 찾은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펼치며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탈신인급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는 8TURN은 LA에서 사인회를 개최하고 한층 가까운 곳에서 팬들을 만나는 등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3.08.22 I 윤기백 기자
'거미집' 컬러·흑백으로 담은 70년대 촬영장…5色 개성 넘치는 앙상블
  • '거미집' 컬러·흑백으로 담은 70년대 촬영장…5色 개성 넘치는 앙상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추석 개봉을 확정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완성한 컬러와 흑백 버전의 캐릭터 포스터 10종을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재촬영을 하려는 ‘김감독’의 현장과 그가 찍는 영화 속의 영화 ‘거미집’ 장면을 컬러와 흑백으로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연출자 ‘김감독’(송강호 분)의 포스터는 걸작을 완성하고 싶다는 갈망과 무슨 일이 있어도 결말을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표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결말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나올 것 같아. 딱 이틀이면 돼” 라는 카피가 더해져, 과연 그가 원하는 걸작이 완성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분)와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분)의 포스터는 두 사람의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이 눈에 띈다. 또한 영화 속 최고의 배우 답게 진지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과 “싹 바뀐 거 같아. 난 중간부터 아예 캐릭터가 바뀌네”, “감독님, 씨나리오가 너무 가혹합니다”라는 정반대의 대사가 어우러져, 혼돈의 현장 속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예측불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전여빈 분) 포스터는 “감독님! 일단 찍으세요. 저도 위대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라는 대사와 함께,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에 몰입한 ‘한유림’(정수정 분)의 프로다운 모습과 “이틀요? 저 드라마 찍으러 가야 해요!”라는 대사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포스터는 감독에게도 할 말은 하고,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매력을 담아내 다이내믹한 캐릭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21 I 김보영 기자
美CIA 국장, 키이우 방문해 젤렌스키 면담..."우크라이나 계속 도울 것"
  • 美CIA 국장, 키이우 방문해 젤렌스키 면담..."우크라이나 계속 도울 것"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윌리엄 번스 CIA 국장. 사진=AFPBBNews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번스 CIA 국장이 6월 중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공개로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 등을 면담했다고 전했다.방문 시점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와그너 그룹이 지난 24일 러시아 내 무장반란을 일으키기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청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번스 국장아 이번 방문에서 ‘정보 공유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문이 반격 작전과 관련해 전술적 조언을 해주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며 “정보 관련 현안 논의가 주된 목적”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대한 탈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면서 반격 계획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경우 향후 어떤 협상에서든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고 연말까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벌일 것’이란 입장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WP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가을까지 상당한 영토를 탈환하고, 포병과 미사일 시스템을 크림반도 경계선 근방으로 이동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로 더 진격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는 위협을 느낄 때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번스 국장이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계획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번스 국장이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연설에서 직접 “우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7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그너 반란에 서방 국가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3.07.01 I 이석무 기자
'핫데뷔' 루네이트, 청량 에너지 담은 '와일드 하트'
  • [Today 신곡]'핫데뷔' 루네이트, 청량 에너지 담은 '와일드 하트'
  • 루네이트 ‘와일드 하트’ 뮤비 캡처(사진=판타지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세상에 나를 외쳐’ ‘이젠 깨어나려 해’ ‘큰 판을 뒤집을 때’판타지오가 7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 보이그룹 루네이트(LUN8)가 원대한 포부를 담은 데뷔곡 ‘와일드 하트’로 가요계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패기와 열정을 가득 장착한 루네이트는 데뷔곡 ‘와일드 하트’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이유있는 자신감을 피력했다.15일 오후 6시 공개된 루네이트의 첫 미니앨범 ‘컨티뉴?’에는 더블 타이틀곡 ‘와일드 하트’, ‘보야저’를 비롯해 총 5곡이 담겼다..‘와일드 하트’는 경쾌한 휘파람 소리와 리드미컬한 드럼 사운드가 귓가를 사로잡는 팝 록 장르의 곡이다. 루네이트는 강렬한 랩과 파워풀한 보컬로 ‘우리를 세상에 확실히 보여주겠다’라는 패기 넘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보야저’는 몽환적인 신스 리프와 청량한 일렉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로우파이 팝 펑크 장르로, 루네이트의 새로운 여정과 당찬 포부를 자유로운 항해에 빗대어 표현했다. 이날 베일 벗은 첫 번째 타이틀곡 ‘와일드 하트’는 루네이트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한 곡이었다. 리드미컬한 드림 사운드는 루네이트 여덟 멤버의 통통 튀는 개성을 담아낸 듯했고,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휘파람 소리는 루네이트의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듯했다. 쉼 없이 질주하듯 전개되는 멜로디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중 떼창을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후렴구는 듣고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마성의 중독성을 자아냈다.8인8색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 안무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단체 군무에선 여덟 멤버가 한몸처럼 움직이는 칼군무가 돋보였고, 개인 파트에선 각 멤버의 개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청량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기분 좋은 매력이 끝도 없이 펼쳐졌고, 무엇보다 신인의 패기가 가득 담긴 파워풀한 안무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면서 거대한 쾌감을 자아냈다. 루미네트의 출사표를 담은 듯한 직관적인 노랫말도 눈길을 끌었다. ‘찬란한 이 Fever / 세상에 나를 외쳐’, ‘이젠 멈출 순 없지 / Now 다시 뜨거워진 눈빛’, ‘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끝없이 타오르네’ 등 루네이트의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들어왔다. 루네이트를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자신감과 패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두 번째 타이틀곡 ‘보야저’는 루네이트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와일드 하트’가 밝고 경쾌하다면, ‘보야저’는 루네이트의 감성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더불어 힙한 비트에 카리스마 넘치는 기타 사운드를 더한 ‘XX’, 에너제틱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위 라이크 잇’(We Like It), 반짝이는 지금 이 순간을 달콤하게 노래한 ‘리브 인 더 모먼트’(Live In The Moment)까지 루네이트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꽉 채워졌다.
2023.06.15 I 윤기백 기자
‘아쉬운 탭 논란’ 신재용, “밤늦게까지 분석했는데... 죄송할 따름”
  • ‘아쉬운 탭 논란’ 신재용, “밤늦게까지 분석했는데... 죄송할 따름”
  • 허무하게 금메달 도전이 좌절된 신재용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신재용은 이번 좌절을 딛고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도전 의지를 밝혔다. 사진=국제삼보연맹[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의 주장이자 맏형인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이 아쉬움보단 미안함을 전했다.신재용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 스포츠 삼보 -58kg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유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 출신인 신재용은 2018년 말 삼보로 전향했다. 이듬해 국가대표가 된 신재용은 같은 해 청주 세계삼보선수권대회와 2021년 세계비치삼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의 첫 대륙 대회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미뤄졌다.경기 후 신재용은 “이번 대회는 이전 다른 대회보다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는다”며 “실수하면 안 되는 부분에서 실수해 어이없이 기회가 날아간 기분이다”라고 돌아봤다.신재용은 1회전에서 파모르 잔리(필리핀)를 상대했다. 신재용은 상대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보였다. 그는 “필리핀이 아직은 삼보 약소국이라고 하지만 모두 나라에서 선발된 선수다”라며 “내가 앞선다는 마음은 없었고 상대 몸도 탄탄해서 긴장감을 안고 임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잔리를 상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무서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신재용은 “이전까지는 상대를 빨리 메쳐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스타일을 바꿨다”며 “상위 선수들처럼 1점을 따고 굳히는 스타일을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아쉬움은 4강전에서 나왔다. 신재용은 나리마노프 자술란(카자흐스탄)과 그라운드 공방 도중 옆 매트 휘슬 소리를 착각했다. 경기 중단으로 받아들인 신재용은 상대 선수에게 비키라며 몸을 두드렸다. 이게 탭 아웃으로 받아들여졌다.신재용의 항변에 심판진이 모여 회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어진 패자 부활전에서도 주수프 울루 카이라트(키르기스스탄)에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산재용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기술을 시도한 뒤 상대가 내 등으로 올라타려고 했다”며 “정확히 굳히기 동작이 아니었고 이때 휘슬 소리를 들었다. 난 이게 스탠딩 자세를 명하는 지시인 줄 알았다”라고 돌아봤다.그러면서 “휘슬이 울렸는데 상대가 왜 자꾸 경기를 이어가나 싶었다”라며 “그래서 휘슬이 울렸으니 비키라는 의미로 툭툭 쳤던 게 기권 의사 표시로 받아들여졌다. 옆 매트의 호각 소리를 착각한 내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유도 선수 생활을 통틀어도 이런 실수는 없었다. 아쉬움이 남은 신재용은 한동안 매트를 떠나지 못했다. 그는 “심판진의 합의 판정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지만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라며 “결과가 중요했기에 내 의도가 어땠든 당황하고 허무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를 앞둔 신재용의 목표의 금메달이었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미안함이 앞섰다. 그는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도 않았고 너무 비싼 값을 치른 느낌”이라며 “함께 땀 흘린 동생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한삼보연맹 회장님, 관계자분들께 너무 죄송스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신재용은 경기 전날까지 상대 분석에 몰두했다. 특히 4강 상대였던 자술란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는 “대진표가 나온 뒤 2018년 대회 영상까지 봤는데 그렇게 어이없이 지고 나니 허무하고 씁쓸했다”고 말했다.끝으로 신재용은 “국내에선 평일에 삼보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정기적으로 유도, 주짓수 훈련을 병행하면서 대표 소집 땐 삼보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훈련으로 새로 바꾼 스타일과 기술을 익혀 오는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3.06.12 I 허윤수 기자
'돌을 찾아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 '돌을 찾아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
  •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돌을 찾아서’(사진=전주국제영화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 ‘돌을 찾아서’와 ‘당신으로부터’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총 18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수상작 선정을 위해 마리아노 지나스 감독, 매기 리 버라이어티 아시아 수석평론가, 부지영 감독, 에리카 발솜 평론가, 옥자연 배우, 마이알렌 벨로키 베라사테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손희정 평론가, 이치야마 쇼조 도쿄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이혁상 감독, 제시카 사라 린랜드 감독, 조은지 감독 겸 배우, 아이균 아슬란리 영화평론가, 김형석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 최윤 바른손랩스 콘텐츠 총괄 이사 총 14인은 부문별 본심 심사에 참여해 시상식 전날까지 열띤 토론을 펼쳤다.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포함하여 부문별 심사위원, 경쟁부문 감독 및 배우, 관객 등 다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을 통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비롯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시상하는 넷팩상,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 등 총 15개 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 시상을 위해 등단한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여러분의 영화를 향한 꿈과 열정, 사랑이 전주국제영화제를 국제적인 영화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이곳에 참석한 분들을 비롯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를 표했다.국제경쟁 대상은 오타 타츠나리의 ‘돌을 찾아서’에 돌아갔다. 오타 타츠나리 감독은 “제 영화는 아무런 직책이 없는 개인을 표현한 영화이고, 그런 개인을 통해 사회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인의 존엄성이 보호되고, 개인을 향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세계가 오길 바라며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만들어 나가겠다”는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의 ‘구름에 대하여’가 작품상(NH농협은행 후원)을 수상했고, 폴 B. 프레시아도 감독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당신으로부터’(사진=전주국제영화제)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가 차지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2020)로 대상을 받았던 신동민 감독은 이로써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대상을 2회 수상한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동민 감독은 “누군가를 영화로 만든다는 건 참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며 “영화를 만든다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준 분들과 저와 ‘당신으로부터’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우상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이설 배우와 ‘잔챙이’의 김호원 배우가 수상했다. 이설 배우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많은 외국 관객분들에게 다양한 질문과 소감을 들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고,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한영’들이 환대받기를 바란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김호원 배우는 “배우로서 자신이 연기한 작품이 이렇게 큰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배우상을 받아 기쁘다”며 “이 상은 저 혼자가 아닌 함께 영화를 만든 임채영 배우와 성한 배우와 나누고 싶다”고 말하며 동료 배우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왓챠가 주목한 장편은 한제이 감독의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와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가 수상했다. 특히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는 CGV상을 추가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은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가 호명됐다.한국단편경쟁은 총 1141편의 출품작 중 25편이 본선 심사에 올랐고, 그중 대상(후지필름 코리아 후원)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차지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단상에 올라선 조한나 감독은 “사실 반항심으로 할머니에게 뜨개질을 배웠다”면서 “할머니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인상 깊은 소감을 밝혔다. 감독상(교보생명 후원)은 ‘유령극’의 김현정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현정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힘써주신 모든 스태프분과 배우님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극장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 소식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급하며 “낡고 오래된 것들을 지루하고 없애버리고 치워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누적된 시간과 인연에 주목하고 희열이 느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심사위원특별상은 손태겸 감독의 ‘아웃!’이 받았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은 박종우 감독의 ‘EX MACHINA’, 박지인 감독의 ‘매달리기’, 김은성 감독의 ‘컴퓨터’,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받은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가 수상했다.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은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도 호명됐다.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 심사위원단이 비경쟁부문 아시아 영화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은 황 지, 오츠카 류지 감독의 ‘돌로 막힌 벽’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은 멕시코국립시네테카에서 한국 장편영화 전체 상영작 중 1편을 선정하는 부문으로,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에게 돌아갔다. “지역공모 출품작 중 1편을 선정하는 J 비전상은 한국단편경쟁 부분 왓챠가 주목한 단편을 수상한 김은성 감독의 ‘컴퓨터’가 받으면서 2관왕에 올랐다. 김은성 감독은 “완전히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스태프들도 많이 못 챙겨드렸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제 작품을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힘들 때마다 이 상을 보며 힘을 내 열심히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작 중에서 1편을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은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이 수상했다.지난달 27일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 30분에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사회자 강길우, 이상희 배우와 함께 폐막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2023.05.04 I 윤기백 기자
'꽃선비 열애사' 강훈, 폐세손 이설의 파수꾼이었다 '충격'
  • '꽃선비 열애사' 강훈, 폐세손 이설의 파수꾼이었다 '충격'
  • ‘꽃선비 열애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강훈이 려운의 파수꾼이었다는 반전을 안겼다.지난 4월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제작 ㈜아폴로픽쳐스,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 10회에서 강산(려운)은 윤단오(신예은)가 이창(현우) 앞에서 과거 자신을 구한 일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는 모습을 목격했던 상황. 더불어 윤단오의 목을 조르던 이창이 겁박을 멈춘 채 윤단오에게 하사품을 수여하고 가끔 입궐해 세상 이야기를 해달라며 친절을 베풀자 의아해했다. 이화원에 돌아온 뒤 강산은 윤단오가 아무 탈이 없는 것에 안심했고, “내가 죽기보다 두려운 게 뭔지 알아? 또다시, 내 사람을 잃는 거”라고 얘기했다. 이에 윤단오는 “그런 눈빛과 그런 말들이요. 얼마나 사람 마음을 울렁거리게 한다고요!”라고 속마음을 고백해 설렘을 유발했다.다음 날 김시열(강훈)은 강산의 방에 들어가 궁궐도를 몰래 찬찬히 살펴본 뒤 재빨리 덮어놨고 “근데, 내금위복이 좀 안 어울린다. 색이 영 탁한 게. 미모가 퍽 죽겠어”라며 농담을 던진 후, 강산이 다쳤던 팔의 상태까지 체크했다. 이어 김시열은 강산에게 돈을 요구하는 시골 무사를 발견했고, 시골 무사는 “사흘 주겠네. 늦어지면 한성부 판관 나리를 찾아가 고할걸세”라며 협박해 불길함을 드리웠다.궁에 들어간 강산은 내금위 사열식에서 날쌘 동작을 선보이며 종사관과의 목검 대련에서 승리를 거뒀고, 흥미롭게 지켜보던 이창은 강산과의 대련을 신청했다. 강산은 치열한 대련 끝에 이창의 목에 검을 들이대며 “실전이었으면, 베였습니다. 전하”라고 해 내금위장 김환(주석태)의 경고를 받았지만, 이창은 오히려 강산에게 앞으로 수련을 같이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홀로 내금위 집무실에 남게 된 강산은 ‘내금위 시위일지’를 살펴보며 반복적으로 몇몇 시간대가 비어있음을 확인하며 이상함을 느꼈다.그 시각, 정유하(정건주)는 상선(이준혁)을 만나 세자의 증표인 동곳을 보여주며 목인회 회합장에서 이설의 이름으로 옥좌에 오를 것을 선언하겠다는 결심을 드러냈다. 정유하는 화령(한채아)에게 이설을 찾아야겠다고 말한 후 목인회의 선비들을 불러 “지금의 난관을 타개할. 바로 내가. 그 계책이오”라고 알렸고, 그 후 중촌 거리 곳곳에 ‘무자년에 진인이 나타나, 도를 이루고 덕을 세워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는 ‘삼한비기’ 벽서가 붙었다. 이를 본 장태화(오만석)는 “이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려 하는구나”라며 표정이 굳어졌다.이후 이창의 부름으로 또다시 궁에 간 윤단오는 이창과 바둑을 뒀고, “이화원을 걸겠느냐”라는 이창의 농담에 투지를 발휘해 바둑에서 승리를 거뒀다. 강산은 윤단오가 이창 앞에서 웃는 모습에 질투심에 사로잡힌 반면, 이창은 이설이 사방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알린 장태화에게 이설과 각별한 사이인 윤단오와 가까워져 이설 스스로 윤단오를 찾게끔 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불안함을 배가시켰다. 같은 시각, 강산을 협박했던 시골 무사가 한성부로 끌려왔고, 시골 무사는 관직을 산 돈을 어떻게 마련했냐는 최종수(송지혁)에게 신원을 보증했던 강산에게서 받은 돈이며 “강씨네 집안에 양자로 들어온 것을 숨겨주는 대가였습니다”라고 털어놨다.이를 전혀 모르는 강산은 김치운(배현경)에게 ‘삼한비기’ 벽서 배후에 목인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목인회를 이끄는 자가 누구인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며 거사를 서두르겠다는 뜻을 표했다. 더욱이 강산은 왕이 아주 은밀히 나서는 잠행에는 내금위장의 호위만 받기도 하며 따로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소리에 “잠행. 그날이 기회일세”라며 내금위장 김환을 꺾어 주상에게 닿겠다는 결심을 다졌다.이후 돈을 갖고 오라는 시골 무사와의 약속장소로 간 강산은 순식간에 최종수와 부하들에게 둘러싸였고, 최종수는 강산에게 칼을 들이밀며 “답해라! 네놈이 폐세손 이설이더냐?”라고 압박했다. 강산이 위기에 직면한 바로 그때, 복면에 삿갓을 쓴 파수꾼이 등장해 귀신같은 검술로 모두를 처단했고, 두 사람만이 남게 되자 강산은 파수꾼에게 얼굴을 보이라고 지시했다. 천천히 삿갓과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파수꾼은 다름 아닌 김시열이었고 강산은 충격에 휩싸였다. “주군을.. 뵈옵니다!”라며 처음 보는 다부진 눈빛을 빛내는 김시열과 얼음처럼 굳어버린 강산이 반전 엔딩을 그려냈다.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11회는 4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3.04.19 I 김가영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기 뜨겁다…예매 첫날 좌석 75% 판매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기 뜨겁다…예매 첫날 좌석 75% 판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온라인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18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주영화제는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석 중 과반 이상인 75%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석을 예매 오픈 첫날 판매시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 석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돌입한 전주시민 대상 사전매표소 역시 첫날 오픈런 현상을 시작으로 그 열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사전 오픈한 개·폐막식 티켓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다르덴 형제가 최초 내한을 확정한 가운데, 개막작인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14일 예매가 시작된 일반 상영관 좌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진 것에 대한 영화팬들의 화답으로 해석된다.국제경쟁작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구름에 대하여’(마리아 아파리시오) ‘부재’(우랑) ‘애프터’(앙토니 라피아) ‘가벼운 재앙’(우무트 수바셰) ‘H’(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밤의 우회로’(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폴 B. 프레시아도) ‘조용한 이주’(말레나 최) ‘사셴카’(올렉산드르 조브나)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모두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 사무처장은 “개막 전부터 판매할 티켓이 없어져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행복한 고민임을 알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관객분이 우리 영화제 작품을 관람하고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표가 풀리기도 하니 포기하지 마셨으면 한다, 그리고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일반 상영 8000원, 마스터클래스 1만5000원, 이벤트 상영·전주톡톡은 1만2000원, 개·폐막식/심야 상영은 2만원, VR 영화는 4000원이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오후6시 30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통해 포문을 연다. 오는 5월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영화제 전용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2023.04.18 I 김보영 기자
공무원에게 "업체한테 돈 받았어요?"…의정부시의원 또 막말 논란
  • 공무원에게 "업체한테 돈 받았어요?"…의정부시의원 또 막말 논란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지호 의원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업무 협의 차 의원실을 찾은 시청 공무원에게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는 등의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인데 시 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8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하는 시의원, 최강 갑질 시의원 김지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김형태 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노조는 “공직자의 설명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라며 담당 팀장에게 모욕감을 주며 20년 공직생활의 자부심을 한순간에 뭉개버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참담한 사태는 1500명의 공무원 노동자에게 능욕을 주고 60년 의정부시의 시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치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지호 의원은 해당 발언의 문제 제기에 대해 충분히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에 갈 생각하지 말고 끝장토론 하자는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며 “결국 보고를 받지 않겠으니 나가라는 퇴청 지시는 평소 이야기하는 올바른 소통방식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시 소속 A팀장이 유류저장소 도시개발사업(나리벡시티)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에 대해 김 의원에게 보고하던 중 벌어졌다.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해당 사업계획의 변경을 요구했지만 A팀장이 민간사업자의 소송 제기 등 우려의 의견을 내놓자 “돈 받았습니까? 왜 못 바꿔요!”라며 “그럼 오늘 퇴근할 생각 말고 끝까지 해봅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김 의원은 당시 사무실에 있던 A팀장을 포함한 4명의 공무원을 모두 내보냈고 이 자리에 있던 담당 과장의 사과요구 또한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호 의원은 지난달에도 시의회 임시회의 시정질의에서 시장과 부시장을 향해 “시장님의 쪼가리지식”, “미꾸라지 같다”라는 등의 언사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노조는 “노조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위해 분노를 모아 사퇴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노조는 김 의원을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 시각 이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김 의원과 소통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김지호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김지호 의원은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자꾸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해 의혹을 제기했을 뿐 ‘돈 받았냐’고 말한 적 없다”며 “시 공무원들이 말을 맞춰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8 I 정재훈 기자
조수미 "코로나19로 외로웠던 시간, 지금은 사랑이 필요할 때"
  • 조수미 "코로나19로 외로웠던 시간, 지금은 사랑이 필요할 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앨범은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맞잡은 손을 놓기 싫은 것처럼 (듣는 사람들의) 손에서 떠나지 않을 앨범입니다.”소프라노 조수미(60)가 새 앨범 ‘사랑할 때 (in LOVE)’로 돌아왔다. 2019년 발표한 ‘마더’ 이후 3년 만의 앨범으로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6일 발매됐다.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새 앨범 ‘사랑할 때 (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SMI엔터테인먼트)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조수미는 “코로나19로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함께 할 때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 생각했다”며 새 앨범 주제를 사랑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조수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첫사랑(의 기억)이 잊히기 전 만들어야 하는 앨범이었다”며“세상을 떠날 때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생각날 것이라는 절실함도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설렘과 애틋함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의미에서다.“대학교 1학년 때 사랑하던 남자친구와 첫눈이 내리면 어디에 있든 경복궁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어요. 그땐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첫눈이 온 날, 도서관에 있어서 눈이 내리는 줄 몰랐어요. 뒤늦게 경복궁에 갔는데 아무도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경복궁 앞에서 제가 안 오니까 제 집 앞에서 눈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 첫사랑의 애틋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이번 앨범은 ‘사랑하는 시간’에 대한 11곡을 담았다. 한국 가곡과 크로스오버 음악, 가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수록했다. 지휘자 최영선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 아래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첼리스트 홍진호,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등이 녹음에 참여했다.조수미는 “이번 앨범은 정통 가곡 앨범이 아닌, 우리 말로 사랑을 노래한 곡을 담은 앨범”이라며 “가사가 안 들린다는 이유로 가곡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대중이 보다 우리 가곡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창법이나 편곡 등을 많이 신경 쓰며 저의 열정과 혼, 시간을 모두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소프라노 조수미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새 앨범 ‘사랑할 때 (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I엔터테인먼트)앨범 작업을 함께 한 톤마이스터(클래식 음악 녹음 등에서 소리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역할) 최진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조수미가 대륙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여러 번 녹음을 거듭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조수미와 여러 차례 작업을 해온 최진은 “그동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매번 더 젊어진 조수미와 작업하는 것 같았는데, 이번이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지만 조수미는 대중이 편안한 마음으로 앨범을 즐겨주길 바랐다.“이번 앨범은 정통 클래식 아티스트가 만든 바캉스 같은 앨범이에요.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선물 같은 음악이죠. 스트레스 받거나 힐링이 필요할 때, 커피 또는 와인 한 잔을 찾게 되는 이 앨범을 찾아주면 좋겠습니다.”새 앨범 발매를 맞아 공연으로도 관객과 만난다.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토머스 햄슨과 듀오 콘서트를 열고 바흐, 드뷔시 등의 정통 가곡을 들려준다. 이어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이번 앨범과 동명의 콘서트로 앨범 수록곡을 선보인다. 길병민, 홍진호 등 앨범 참여 아티스트들도 출연한다. 공연 수익 전액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한편 열렬한 축구팬으로도 유명한 조수미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수미는 “전날 경기를 보느라 한숨도 못 자고 나왔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애정과 감사함을 보내고, 앞으로 남아 있을 흥미진진한 게임도 컨디션 조절을 하며 관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소프라노 조수미의 새 앨범 ‘사랑할 때 (in LO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지휘자 최영선, 소프라노 조수미,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사진=SMI엔터테인먼트)
2022.12.06 I 장병호 기자
이금이 작가 "아동·청소년 문학에 소재 제한은 없어"
  • 이금이 작가 "아동·청소년 문학에 소재 제한은 없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동·청소년 문학이라고 소재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들의 환경 자체가 일상 속에 놓여 있으니까요.”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금이 작가는 아동 성폭력, 이민자의 애환 등 사회적 이슈를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로 아동·청소년 문학을 쓰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원작자 이금이(왼쪽) 작가, 각색을 맡은 극작가 오미영이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이 작가는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국내 대표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다. 어린 독자들의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등을 발표하며 어린이문학의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끌어왔다.특히 최근엔 국내 창작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룬 ‘유진과 유진’은 2021년 뮤지컬로 초연해 올해 재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서울시뮤지컬단 제작 뮤지컬로 지난 22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이 작가는 “내 작품이 2차 콘텐츠로 제작될 때 작품을 그대로 재현하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생각했다”며 “다행히 ‘유진과 유진’과 ‘알로하, 나의 엄마들’ 모두 뮤지컬과 다른 재해석이 있었고, 작가 입장에선 내가 만든 인물이 무대에서 살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선물 같다”고 말했다.‘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1900년대 초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로 떠난 조선인 남성들의 사진을 보고 중매결혼을 한 ‘사진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작품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를 집필하던 중 보게 된 사진신부 이야기에 매료돼 작품을 썼다.“아동·청소년 문학을 계속 쓰다 보니 작품의 무대가 계속 ‘집·학교·학원’이어서 갑갑했어요. 청소년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모험가 정신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작품은 가난한 의병의 딸 버들, 결혼 두 달 만에 과부가 된 홍주, 천한 무당의 손녀 송화 등 세 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부푼 기대를 안고 하와이에 도착한 이들은 기대와 달리 고난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낸다. 타국에서의 핍박과 착취라는 고통에도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세 여성을 통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각색을 맡은 오미영 작가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은 아동·청소년 문학이라 뮤지컬 시장의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은 물론 40~50대도 폭넓게 즐길 수 있다”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외연을 넓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이 작가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100년 전 해외로 이민을 떠난 이들의 이야기지만, 많은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 여성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재의 한국 사회 모습도 비추고 있다”며 “좌절을 겪고 슬픔에 빠지는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큰 생명력을 갖고 삶의 파도를 넘어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다음달 11일까지 공연한다.
2022.11.30 I 장병호 기자
리멤버로컬, 군산그레이 룸스프레이 및 나주배블 핸드워시 출시
  • 리멤버로컬, 군산그레이 룸스프레이 및 나주배블 핸드워시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텐츠 기업 세컨드투모로우의 새 로컬 브랜드 ‘리멤버로컬’은 자체 제작 상품 ‘군산그레이 룸스프레이’와 ‘나주배블 핸드워시’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사진=세컨드투모로우)군산그레이 룸스프레이는 세컨드투모로우가 2019년부터 진행한 군산 원도심 도보탐방 프로그램인 리멤버군산을 통해 만난 군산 토박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기획됐다. 비 온 후 군산 내항의 흐린 분위기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든다는 군산 주민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공간 탈취제이다. 감초, 오미자, 녹차 추출물 및 편백수를 사용하여 후각의 자극을 최소화한 룸스프레이로, 분사 시 젖은 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트리메틸아민 등 냄새 요인에 대해 99%의 탈취효과가 있으며 환경부로부터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으로 지정받았다.나주배블 핸드워시는 전남 나주 왕곡면에서 60년간 배를 재배해온 과수원 ‘나리배’와 공동 기획한 상품이다. 배 전문가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로컬 콘텐츠 기업의 아이디어가 만나 나주 특산물 배에서 추출된 ‘배 석세포 가루를 활용한 핸드워시’ 제품이 탄생했다.배를 씹을 때 아삭한 식감을 느끼게 하는 ‘석세포’는 천연 연마제로 활용 가능해 사용자가 최소한의 자극으로 손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주배블 핸드워시에 첨가됐다. 또한 자체 제작 용기에 따뜻한 물과 동봉된 가루형 세제를 넣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가루형 세제만 추가로 구입하여 리필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박소영 세컨드투모로우 대표는 “군산그레이와 나주배블은 각 지역이 대표하는 이미지를 담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상품”이라며 “군산과 나주를 추억하는 특별한 방법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군산그레이는 이번 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펀딩이 종료된 시점부터 군산그레이와 나주배블은 리멤버로컬 홈페이지 및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하다.
2022.11.09 I 이윤정 기자
올해를 빛낸 SF작품은? '9회 SF어워드 수상작' 발표
  • 올해를 빛낸 SF작품은? '9회 SF어워드 수상작' 발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를 빛낸 SF 작품들이 공개됐다.국립과천과학관은 15일 과천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제9회 SF어워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 15개 작품을 발표했다.‘SF어워드’는 국내 SF 작품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SF 창작자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됐다.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발표된 장편소설 37편, 중·단편소설 362편, 웹소설 74편, 만화·웹툰 89편, 영상 72편 등 총 634편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17명의 심사위원단이 심사한 결과, 5개 부문별로 대상, 우수상 등 총 15개 작품이 선정됐다.부문별로는 △장편소설(대상-슈뢰딩거의 아이들, 우수상-나인, 명월비선가) △중·단편소설(대상-숲, 우수상-이토록 단일한 마음, 인간의 대리인) △웹소설(대상-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우수상-따개비, 합체기갑 용신병) △만화·웹툰(대상-랑데부, 우수상-유진의 환상특급열차, 위아더좀비) △영상(대상-트랜스, 우수상-언젠간 우리가 다시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 칠흑)이 이름을 올렸다.장편소설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최의택 작가의 ‘슈뢰딩거의 아이들’은 차원을 뛰어넘어 연결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누군가는 외로운 처지가 되어버리는 소외된 아이들의 외침을 담았다.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작인 고호관 작가의 ‘숲’은 전쟁을 피해 도망친 탈영병들이 잠시 들른 다른 행성에서 다시 전쟁의 상황에 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웹소설 부문 대상작인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21세기 말 3000m 아래 세워진 국제해저기지를 배경으로 하는 재난물이다. 해저기지에 물이 차오르면서 탈출을 위해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로, 재난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을 다뤘다.만화·웹툰 부문 대상작 Hun, 지민 작가의 ‘랑데부’는 집단구타를 당해 혼수상태였던 주인공이 눈을 떠보니 변해버린 세상이 무대이다. 폭력, 강탈, 바이러스, 외계인의 침공인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무리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내용을 담았다.영상 부문 대상작인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는 두뇌 전기충격을 통해 트랜스 휴먼을 꿈꾸는 소녀가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 영화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은 현실이 아닌 뇌가 해석한 현실이라는 해석을 포함했다.구한나리 총괄 심사위원장은 “올해 작품에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며 “과학기술로부터 일어나는 사회 문제와 기술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들이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이정모 과천과학관장은 “SF어워드는 SF 애호가뿐만이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모든 과학인의 축제”라며 “국내 SF 작품들이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9회 SF어워드 포스터’.(자료=국립과천과학관)
2022.10.15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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