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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멱살 잡고 싶다" 민원 폭탄에 신상까지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경찰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유족의 실종 신고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다가 그를 발견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일 오후 한 온라인 카페에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무슨 일인지 묻는 글이 올라왔고, 한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A씨를 지목하면서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그러자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라는 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김포시 측은 A씨가 보수공사 관련 민원이 들어오고 온라인 카페에서 자신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이 이어지자 힘들어했다며,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해당 카페 운영자는 이날 오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새벽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김포시청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운영자는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며 “저희 운영진은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앞으로 이러한 게시물이나 댓글에 관해서도 운영진이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회원 여러분께서도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저와 운영진 모두 돌아가신 주무관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재차 밝혔다.이에 카페 회원들은 “(문제의) 글 쓴 사람 및 댓글 단 사람들 강퇴시켜달라. 제가 봐도 너무하다고 싶을 정도로 댓글 다는데 이건 살인이다”, “민원 폭탄 넣었다고 자랑스럽게 글 올리던 사람 글 삭제했다”, “주의만 기울일 게 아니라 카페 이용 안내에 좌표 찍기 금지도 넣어라. 민원은 개인이 알아서 넣으면 될 일인데 이 카페에서 왜 전화번호, 이름까지 써가며 분풀이를 하냐”라고 댓글을 남겼다.또 “관련 회원들의 게시글과 댓글 등 자료는 경찰에 제출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경찰은 아직 항의성 민원과 A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진정한 배우·예술가·교육자"…故 오현경, 대학로서 영결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70년 가까이 무대를 지킨 연극배우 오현경(88)이 한국 연극의 상징적인 장소인 대학로에서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배우 이순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인의 영결식은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연극계 선후배 및 동료들,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이날 사회는 배우 이대연이 맡았다. 이대연은 고인의 아내이자 2017년 먼저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윤소정의 영결식에서도 사회를 맡은 바 있다.이대연은 2011년 고인과 함께 출연한 연극 ‘봄날’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대연은 “‘봄날’ 공연 첫째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공연 때문에 빈소만 차리고 리허설에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극 후반부에 아버지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제 손을 꼭 잡아주셨다”며 “그때 선생님의 손길이 아직도 느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인의 대학 후배인 이성열 연출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며 “선생님은 진정한 연극배우이자 예술가였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톱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였고, 연극계 후배를 위해 헌신한 교육자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이 연출은 “선생님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허생전’을 공연할 때는 관객의 줄이 명동성당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였고, 드라마 ‘TV 손자병법’ 출연 이후 거액의 광고 제안을 받으셨을 때는 배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를 거절하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사재를 털어 ‘송백당’을 세우고 후배들에게 발성, 연기 등 확고한 가르침도 남기셨다”고 덧붙였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배우 정동환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손 이사장은 “선생님은 후배 배우들에게 전문가의 평론이나 각종 연기상, 매스컴의 주목 등을 받지 못하더라도 아쉬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배우의 자존심은 단 한 명의 관객 뇌리에 남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암 투병 중에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하셨고, 대사 하나라도 틀리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며 진정한 연극인의 자세를 보여주셨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조사를 맡은 배우 정동환은 “1973년 드라마센터에서 연극 ‘초분’(草墳)을 연습할 때 선생님과 처음 만났다. 그때 선생님은 제게 화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이후에도 선생님을 뵐 때마다 화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셨다”며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토카타’를 보러 오신 선생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 됐다. 50년 인연이 극장에서 시작해 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순재는 “오현경은 고등학교 후배이자 나와는 1964년 TBC(동양방송) 창립 멤버였다”며 “당시 함께 했던 배우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모두 다 세상을 떠났다. 그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으니 잘 만나면 좋겠다. 나도 곧 갈 테니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딸인 배우 오지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족 대표로 고인의 딸인 배우 오지혜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지혜는 “지난해 여름 아버지가 뇌수술을 받은 뒤 인지 테스트를 한 것이 기억난다. 간호사가 아버지에게 이름이 뭔지 물으니 ‘오현경’이라고 답하셨고, 직업을 물으니 아주 힘있게 ‘배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이어 “연극에 대한 아버지의 열정이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짠하고 울컥했지만, 아버지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열일 제쳐놓고 연극인장을 준비해준 연극계 선후배들을 보며 아버지의 열정은 아버지만의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며 “유작이 된 ‘한여름 밤의 꿈’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대사는 공교롭게도 ‘자, 저는 이만 갑니다’였다. 미련 없이 멋진 인생 살다 가신 아버지께 잘 가시라고 손 흔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영결식 이후 유족과 연극인들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비롯한 대학로 곳곳을 둘러봤다. 이날 영결식에는 배우 박정자, 전무송, 이호재, 김성녀, 길해연, 김재건, 정만식, 연출가 손진책, 문삼화,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을 떠나보냈다.고인은 1955년 고등학생 시절 연극 ‘사육신’으로 데뷔했다. 69년 동안 연극,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연극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3월의 눈’, 드라마 ‘TV 손자병법’ 등이 있다. 지난해 5월 연세극예술연구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여름밤의 꿈’이 유작이 됐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경기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조문객들이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본격 시동…외국인 환대 분위기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4년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 1~2월에 추진된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이어 연중 사업을 진행해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위원회는 ‘한국 방문의 해 환영주간’을 개최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 2회(4월 26일~5월 10일, 9월 말~10월 초) 전국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 입국장에 환영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지난해에 서울의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운영한 것과 달리 주요 국제공항 4곳에서 기간을 약 2배 연장해 진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 메시지 발표와 함께 다국어 관광정보, 기념품이 포함된 웰컴 키트 제공, 포토존을 활용한 이벤트 등을 계획 중이다. 또한 ‘K-팝’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활용해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 경주, 전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 및 행사장에서 ‘K-팝 플레이그라운드’(가칭) 행사를 10여 회 연다. K-팝 랜덤플레이댄스 대회와 더불어 뷰티제품, K-팝 굿즈 등을 홍보하는 K-컬처 팝업으로 구성된다. 또한 행사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명 인플루언서, K-팝 댄스팀 등이 참여, 행사 한 달 전부터 SNS 등 온라인 홍보를 통해 내·외국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6월에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K-뷰티 관련 업종 기업과의 협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증정, 체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을 개발한다. 할인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헤어메이크업, 패션 컨설팅, 퍼스널 컬러 분석 등 토탈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추가된 복합 K-뷰티 테마 관광 축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방문위는 7월부터 지역관광 특화상품도 개발·운영한다. 지역관광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 지역별, 테마별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판매까지 지원한다. 지역관광에 특화된 전문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과 국내외 OTA 등에 판매하기 위한 공동 홍보도 지원한다.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성된 민간기업 기반의 ‘K-관광협력단’의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113개 기업 및 협단체가 참여 중인 K-관광협력단은 분기별 정기회의와 테마별·업종별 분과회의 등 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방문의해 캠페인 참여 확대에 나선다. 이부진 방문위 위원장은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환대 분위기를 확산하고, K-컬쳐 기반의 매력적인 체험 프로모션을 확대해 방한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 '선거법 위반' 송영길·이재명 재판, 이번주 줄줄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첫 재판이 이번주 시작된다. 올해 재판부 교체로 기일이 연기됐던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022년 5월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돈봉투 살포’ 송영길 첫 재판…이재명 재판 재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오는 4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송 전 대표의 1차 공판을 연다.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자신의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먹사연을 통해 청탁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뇌물)하고,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불법 선거자금 6000만원을 받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나눠준 돈 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하는 일에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송 전 대표 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의 종류’를 규정한 정치자금법 3조1호 해석을 두고 검찰과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조항에서는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제공되는 금전, 유가증권 또는 그 밖의 물건’을 정치자금으로 규정한다.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로 구속된 송 전 대표 측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 심문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오는 8일에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재개된다. 지난 1월19일 18차 공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열리는 재판에서는 재판부 교체에 따라 기존 재판부가 심리했던 증거와 재판 내용 등에 대한 파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재판은 당초 강규태 전 부장판사가 재판장을 맡아 심리를 이어왔으나 그가 사직하면서 재판장이 교체됐다. 지난달 법관 정기 인사에 맞춰 배석 판사 역시 모두 변경됐다. 이날 공판 갱신 절차 진행 후 증인신문은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재판·유아인 마약 혐의 재판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오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해욱씨의 재판을 연다. 안씨는 지난해 7월26일 시민언론더탐사에서 “피해자 김건희가 조남욱 회장이 접대에 활용한 여성인 ‘쥴리’다” “김 여사가 나의 지인과 성관계했다”고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지난해 8월11일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와 박대용 기자, 안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1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같은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에 대한 세 번쨰 재판을 진행한다.앞서 그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mL,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1.5mL, 레미마졸람 200mg 등으로 조사됐다.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총 1천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공범인 지인 최모(32)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지난해 12월 12일에 진행된 첫 재판부터 지난달 23일 진행된 두번째 재판까지 유아인은 대마초 흡연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서는 일부만 인정, 그 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 오현경 별세에 연극계 추모…5일 영결식, 대한민국연극인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난 연극배우 오현경을 향한 연극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1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연극배우 오현경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11분께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8세. 영결식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오는 5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극장에처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오현경은 1955년 연극 ‘사육신’에 출연한 뒤 60여 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연극계 거목이다. 대중에겐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방송한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의 만년 과장 이장수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오전 9시 11분께 경기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배우 이주화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연수를 받으면서 오현경 선생님께 수업을 받았다. 선생님은 KBS 1기 공채 탤런트셨다”며 “수업에서 선생님은 후배들에게 ‘연기는 이런 것’이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본보기를 보이셨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이어 “제가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에 출연했을 때도 선생님은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하셨다”며 “암 투병과 교통사고로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연기를 쉬어본 적이 없을 만큼 무대를 너무나 사랑하신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애도했다.김미도 연극평론가는 고인이 2009년 출연한 연극 ‘봄날’ 평론을 게시하며 “평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집 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는 그의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 처리는 그야말로 이 공연의 화룡점정이었다”라며 “그 한마디에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과 섭섭함, 자신의 삶에 대한 모든 회한을 응축시켰다”는 고인의 연기에 대한 평으로 고인을 애도했다.고인은 서울고에 재학 중이던 1955년 유치진 작가의 연극 ‘사육신’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뒤에는 연세극연구회에 들어가 연극에 빠져 지냈다. 대학 졸업 후 1960년 창단한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연극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등에 출연했고, 1961년 KBS 특채 탤런트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도 쌓았다.식도암, 위암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하기도 한 고인은 2010년대 이후 연극 ‘언더스터디’, ‘3월의 눈’ 등에 출연하며 무대를 중심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2020년 출연한 연극 ‘레미제라블’에서는 보청기를 끼고 무대에 오르는 연기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1985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2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08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고, 이어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7년에는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을 받았다.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이 아내다. 아내 윤소정과의 사이에 배우인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 씨를 뒀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오는 5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극장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 BGF리테일, 취약계층 위한 농식품,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 참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이달 농식품 바우처 시범사업에 참여해 취약계층의 균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한 사회복지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 바우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사회 복지 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영양 보충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BGF리테일이 취약계층 위한 농식품,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사진=BGF리테일)BGF리테일은 전국 1만 7800여 CU 매장들을 바탕으로 건강한 우리 먹거리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공공 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농식품 바우처 시범 사업은 8월까지 진행되며, 이달 4일부터 충주, 군산, 밀양, 서귀포 등 24개 시군구에 위치한 CU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제공 대상은 중위소득 50% 이하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1인 가구 기준 월 4만원이 지급된다.바우처 이용 가능 품목은 국내산 과일, 흰우유, 계란, 두부 등을 비롯해 육류와 잡곡 등 건강한 영양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총 700여 종에 달하는 상품들이 해당한다. 또한, BGF리테일은 올해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도 이어간다.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지급된 우유 바우처를 활용해 2005.1.1~2018.12.31 사이에 출생한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 약 5만명에게 지급된다. CU에서 판매되는 흰우유, 가공유 중 국산 원유가 50% 이상 함유된 상품들을 대상으로 한다.우유 바우처 대상 지역은 경기 김포·광명, 원주, 당진, 구미 등 총 28개 시군구로, 올해는 작년 대비 13개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하며 더욱 많은 지역에서 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BGF리테일은 이밖에도 △서울시 양육 지원 사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학교 인근 점포 품질 인증 식품 전개 프로젝트 ‘건강 먹거리’ △여성·청소년 보건위생용품 바우처 △아동급식카드 △국민행복카드 등 다양한 사회 복지 사업들에 참여하며 공익적 역할을 강화해왔다.박종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편의점은 가장 가까운 소비 플랫폼으로서 국민 영양 안전망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바우처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일상 속 가장 친근한 플랫폼인 CU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이웃들을 돕는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회 가치를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