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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확보…2위와 격차 벌린다
  • 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확보…2위와 격차 벌린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담배 판매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키워온 소싱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 담배 판매구역 신규 사업자가 최종 결정된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롯데면세점, 김포국제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확보관세청은 6일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위원회를 열고 김포국제공항 주류·담배(DF2) 사업권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최종 낙점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DF1)구역을 운영중인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 사업권까지 확보하며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은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공항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롯데가 따낸 DF2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면적 733.4㎡(222평) 규모로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면세매장이다. 김포공항 DF2 면세점 연간 매출은 2019년 기준 419억원 수준으로 전국 공항 면세점 매출의 1.5% 정도다. 김해국제공항(3.4%)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업권 확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류와 담배는 수요가 안정적이고 마진율이 높은 데다 임대료가 매출액에 비례해 책정되기에 부담이 크지 않은 알짜배기 구역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향후 7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신규사업 확대로 매출 증가폭 키울 듯…2위와 격차 벌리기 드라이브김포국제공항은 DF1·DF2 2개의 사업권을 동시 입찰해 복수 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2018년 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임대 기간 중도에 DF2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신라면세점이 이를 뒤이어 운영 중이며 오는 4월 운영권이 종료된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롯데면세점의 신규 사업 낙찰로 매출 2위인 신라면세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3분기 기준 롯데와 신라의 매출 차이는 830억원에 불과했지만 알짜배기 신규사업의 확대로 매출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30년까지 신규사업 입찰 기회도 없어 면세업계의 매출 순위는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관세청이 주류 면세 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다 여행객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DF1구역과의 매출 시너지도 더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DF1 구역은 롯데면세점이 지난 2022년 1월부터 최초 5년에 추가로 5년까지 최장 10년간 사업권을 받아 운영중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전체 이용객수는 전월대비 3.1% 증가한 225만 411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이용객은 63만 291명으로 전월대비 1.8% 감소했지만, 매출은 1조 32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6.1% 증가했다. 특히 팬데믹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22.8%, 이용객은 156.9% 증가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신라가 김포공항을 지키지 못하면서 2위와 3위 싸움도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2022년 매출의 경우 롯데면세점은 5조300억원, 신라면세점은 4조3263억원으로 두 기업의 매출 차이는 7000억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3조4386억원)과의 격차는 8900억원이었다.
2024.03.06 I 신수정 기자
요즘 주부들 모이면 하는 말…“마트가기 두렵다”
  • 요즘 주부들 모이면 하는 말…“마트가기 두렵다”
  • [이데일리 김정유 김미영 김경은 기자] ‘밥상물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대로 둔화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면서다.특히 귤·사과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약 70%나 치솟는 등 신선과일·채소의 물가 상승률이 역대급을 기록하면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소비자들의 한숨 어린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6일 오전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서 한 소비자가 과일코너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사과·배 물가상승폭 70%대…채소도 들썩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신선식품이다. 2월 신선식품지수는 138.57로 전년동기대비 20.0% 상승했다. 나머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생활물가지수 등 다른 분야가 불과 2~3%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신선식품 물가가 한 달 만에 3%대 상승률로 전환한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지난해 10월부터 13~14%대를 기록해왔지만 이번에 20%대로 들어서며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 가운데에서도 신선과일과 채소가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과일의 2월 지수는 164.09로 전년동기대비 41.2% 올랐고 신선채소(132.05)는 같은 기간 12.3%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일의 물가상승률은 1991년 9월(43.9% 상승)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선채소 역시 지난해 3월(13.9% 상승)에 이어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신선과일 중에선 귤과 사과의 상승폭이 컸다. 귤은 전년동기대비 78.1%, 사과는 71% 올랐다. 이 외에도 배(61.1%), 토마토(56.3%), 딸기(23.3%) 등의 물가 상승폭이 컸다.과일에 이어 최근엔 채소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오이(다다기·중품) 10개 가격은 1만87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0% 올랐고 대파도 ㎏당 3468원으로 같은 기간 63.2% 상승했다.과일농산품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건 사과 등 일부 과일 중심으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이 줄었고 지난해 비교적 작황이 좋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장보기 줄이는 소비자들, 대형마트 할인행사로 대응문제는 신선식품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밥상물가와 직결된다는 점에 있다. 당장 대형마트 등 장보기 현장만 가도 과일·채소의 높은 가격에 구매를 머뭇거리는 소비자들이 자주 목격된다. 치솟는 물가에 의도적으로 장 보는 횟수를 줄이려는 소비자들도 생겼다.이날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서 만난 50대 주부 김모씨는 “사과나 배를 사려면 손이 떨린다. 배 하나에 7000원인데 이전엔 3개에 1만원 정도였다”며 “요새 주부들이 모이면 항상 밥상물가만 얘기하는데 공통된 얘기는 ‘마트 가기 두렵다’는 말”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40대 주부 현모씨는 “대형마트 근처에 살아 매일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러 나오는 편이지만 요즘은 장 보는 횟수를 줄이고 있다”며 “항상 어제보다 오늘이 더 비싸니 장보기 자체를 안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높아지자 대형마트들도 ‘초저가’를 앞세운 할인행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홈플러스는 할인행사 ‘홈플런’을 통해 △딸기(500g) 4990원 △보리먹고자란돼지 삼겹살·목심(100g) 990원 △당당 옛날통닭(1마리) 4990원 △대란(30입) 4990원 등으로 판매 중이고 7일부터 과일 품목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이마트(139480)도 이달부터 즉석조리코너에서 ‘극가성비’ 메뉴들을 추가했다. 9980원짜리 ‘두마리 옛날통닭’, 16입 초밥 ‘스시e9980’ 등이다. 두마리 통닭은 출시 닷새 만에 약 5만수 이상 판매됐다. 롯데마트 역시 7일부터 필수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황토밭 하우스 감귤(1kg)’을 8990원에 판매한다. 하우스 감귤로는 올 들어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롤화장지, 생리대와 같은 생필품이나 냉동만두, 김치와 같은 식료품 등 ‘1+1’ 행사 품목은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저렴할 때 사둬 쟁여두기하려는 인식이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선식품 물가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유가도 오름세여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 할인행사들도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순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순 없는 한계가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물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3.06 I 김정유 기자
김경일 "지역화폐 인센티브 10% 파격…지역경제 마중물"
  • 김경일 "지역화폐 인센티브 10% 파격…지역경제 마중물"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제가 어려울수록 확장재정의 고삐를 당겨 지역에 돈이 돌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과거 남북경제협력 과정에서 스쳐지나가는 여러 접경지역 도시 중 하나였던 파주시가 인구 50만 대도시로 정착하고 경기도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한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시(市) 승격 30주년을 목전에 둔 경기도 파주시의 김경일 시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김경일 시장.(사진=파주시 제공)김경일 시장은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지역경제의 혈맥이 막혀버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유용한 해법이 바로 지역화폐”라며 “지역경제는 마치 우리 몸의 혈관을 타고 도는 혈액처럼 끊임없이 순환을 이뤄야 가계도 살고 소상공인도 살고 기업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지자체로서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금액을 지역화폐에 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파주페이 이용 혜택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한 것인데, 대다수 지자체들이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축소하거나 없앤것과 달리 파주시는 올해 내내 파주페이의 인센티브를 10%로 유지한 것.김 시장은 “이런 결정은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197개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의 이용자 혜택”이라며 “예상대로라면 올해 파주페이 발행액 규모를 462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지역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그래픽=파주시 제공)올 한해 시민 1인당 충전 가능한 최대 금액이 890만원이고 여기에 추가되는 10%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89만원을 더하면 1인당 979만원을 지역상권에서 소비할 수 있는 셈이다.김경일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 본예산 규모가 2조원을 넘겨 적극적인 확장재정정책을 시행한다”며 “이중 절반을 민생경제와 약자복지에 투입해 시민들에게 직·간접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시장이 강조한 ‘오직민생 프로젝트’가 순항하는 사이 시민들이 갈망하던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빛을 내고 있다. 올해 1월 서해선 파주연장사업이 국토부 승인을 얻어낸 것. 그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는 김포공항까지는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2·5·9호선과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돼 수도권 전역을 잇는 철도교통망이 완성된다”며 “파주시민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파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증가해 관광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김경일 시장(왼쪽)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뿐만 아니라 파주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운정신도시에는 올해 연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개통도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민생만을 위해 2년 가까이 달려온 결과 굵직한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는 상황속에서도 김 시장의 마음 한켠에는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있다. 파주읍에 있는 성매매집결지, 이른바 ‘용주골’ 폐쇄를 위한 걸음이다.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성매매집결지 폐쇄 필요성을 알리고 사업을 추진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긴호흡으로 차근차근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김 시장이 이처럼 성매매집결지 폐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는 여러 국민들 사이에서 파주시의 이미지 속에 여전히 ‘용주골’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자존감 회복을 위해서다.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최근들어서는 파주시 전체 학부모와 주민들까지 김 시장의 이같은 의지에 힘을 보태주고 있어 더욱 힘이 난다. 그는 “성매매집결지의 완전한 폐쇄와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성매매 근절과 반(反)성매매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발빠른 대응책을 내놓고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사항은 장기적 관점의 접근을 통해 개선점을 마련하고 있는 김 시장.김경일 시장은 “전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대책으로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을 다해 뛸 것”이라며 “오로지 시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안겨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3.06 I 정재훈 기자
"멱살 잡고 싶다" 민원 폭탄에 신상까지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멱살 잡고 싶다" 민원 폭탄에 신상까지 털린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께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김포시 9급 공무원인 30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경찰은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유족의 실종 신고에 따라 동선을 추적하다가 그를 발견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일 오후 한 온라인 카페에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무슨 일인지 묻는 글이 올라왔고, 한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으로 A씨를 지목하면서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다.그러자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라는 등 A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김포시 측은 A씨가 보수공사 관련 민원이 들어오고 온라인 카페에서 자신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이 이어지자 힘들어했다며,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해당 카페 운영자는 이날 오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새벽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고 김포시청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운영자는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며 “저희 운영진은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앞으로 이러한 게시물이나 댓글에 관해서도 운영진이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회원 여러분께서도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저와 운영진 모두 돌아가신 주무관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재차 밝혔다.이에 카페 회원들은 “(문제의) 글 쓴 사람 및 댓글 단 사람들 강퇴시켜달라. 제가 봐도 너무하다고 싶을 정도로 댓글 다는데 이건 살인이다”, “민원 폭탄 넣었다고 자랑스럽게 글 올리던 사람 글 삭제했다”, “주의만 기울일 게 아니라 카페 이용 안내에 좌표 찍기 금지도 넣어라. 민원은 개인이 알아서 넣으면 될 일인데 이 카페에서 왜 전화번호, 이름까지 써가며 분풀이를 하냐”라고 댓글을 남겼다.또 “관련 회원들의 게시글과 댓글 등 자료는 경찰에 제출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경찰은 아직 항의성 민원과 A씨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3.06 I 박지혜 기자
“유통법 개정해 대형마트 새벽배송 전국 확대해야”
  • “유통법 개정해 대형마트 새벽배송 전국 확대해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이 전국으로 확대해야 맞벌이 부부 및 1인 청년가구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돼 지방 정주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안 장관은 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온라인 새벽배송 현장인 SSG닷컴 풀필먼트센터(물류창고)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1월 생활규제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새벽배송 전국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빠른 배송을 위해 수요예측, 최적 배송경로 산출 등에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김포에 2개의 물류창고가 있어서 가까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소비자만 혜택을 받고 있다. 지방은 유통 규제에 가로막혀 새벽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현행 규정상 새벽 시간대와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배송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매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으며 매월 2회 의무 휴업일을 둬야한다. 법제처는 지난 2012년 이 같은 유통법에 대해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점포 개방과 같다’는 해석을 내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물류센터를 통해서는 새벽배송이 가능하지만 물류센터 없이 점포에서 직접 상품을 배달할 수 없도록 법제처가 해석했다”며 “이 때문에 물류창고가 있는 수도권의 대형마트에선 새벽배송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방은 새벽배송이 불가능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통법이 개정돼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면 업체는 신규투자 없이도 기존 점포를 물류창고로 활용해 새벽배송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SSG닷컴의 경우 전국 90여 개의 이마트 점포에 온라인 주문·배송 처리센터를 이미 운영하고 있어 법 개정에 맞춰 새벽배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유통법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안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두 개정안 모두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 슈퍼마켓, SSM)이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하고 온라인 쇼핑 영업을 할 경우 의무휴업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이마트 청계천점을 찾아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에 대한 국민 수요가 높고 대형마트 업계도 서비스 공급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유통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법 제정을 촉구했다.
2024.03.06 I 강신우 기자
'제니'는 어디에...쓰레기봉투 들고 가는 남자친구 CCTV 공개
  • '제니'는 어디에...쓰레기봉투 들고 가는 남자친구 CCTV 공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별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연인의 반려견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동물보호단체 ‘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학사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사진=학사모 SNS학사모는 지난 5일 오후 SNS에 “분노와 보복의 대상이 된 제니를 도와달라”며 “제니(말티즈, 4살)를 죽인 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어디에 버렸는지 정확한 진술을 하고 있지 않다. CCTV 역추적으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두고 제니를 찾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이어 “아무 죄도 없는… 2㎏도 안 되는 제니를 자신의 분노와 분풀이 상대로 죽였다”며 “제니를 위해 많은 분들의 공유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한 남성이 뭔가 담긴 봉투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이날 경기 김포경찰서는 이 남성 A씨를 협박과 동물 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 2일 이별 통보를 받자 연인의 반려견 제니를 죽이겠다며 쓰레기봉투에 넣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자신의 집에 있던 연인의 반려견을 종량제 봉투에 넣은 사진과 함께 “너 때문에 죽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실제로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당일 오후 8시께 김포시 구래동 길가에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10분 뒤 다시 가져가는 모습이 찍혔다.사진=학사모학사모는 “여자친구인 제보자는 제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남성에게 연락해 제니의 위치를 여러 번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며 “제보자는 신고하면 제니에게 더 위험한 일이 발생할까 봐 신고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 남성에게 제니의 생사를 물었다”고 전했다.또 “죽었으면 사체라도 찾아 장례라도 치를 수 있게 제발 알려달라는 제보자의 호소에도 유기 장소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남성이 최초 제니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장소는 김포시 김포한강 9로 75번 길 주변이다. 제니를 보셨거나 주변 쓰레기장에서 사진과 비슷한 종량제 봉투를 보신 분들의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겠다”고 했다.경찰은 CCTV 영상을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3.06 I 박지혜 기자
경기도, 김포에 2층버스 10대 투입…골드라인 혼잡완화
  • 경기도, 김포에 2층버스 10대 투입…골드라인 혼잡완화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올해 전기 2층버스를 대폭 투입해 광역교통 개선에 나선다.특히 극심한 혼잡을 겪는 김포골드라인 운행 노선에 신규 투입 버스의 20%를 집중 배차해 김포시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경기도는 올해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16개 노선에 친환경 대용량 2층 전기버스를 50대를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전기 2층버스.(사진=경기도 제공)이중 10대는 김포와 서울역을 오가는 8600번 노선 4대를 포함해 김포시에 투입한다.이를 통해 도는 김포골드라인 교통 혼잡 완화 등 김포시민의 교통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원과 용인에서 각각 강남, 양재, 사당역을 오가는 3008번 노선 4대와 G5100번 노선 5대, 5000번 노선 5대 등을 전기충전소 설치 상황과 차량 제작 일정 등에 따라 연내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경기도는 2021년부터 친환경 2층 전기버스를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했으며 이번 50대가 도입되면 총 146대를 운영하게 된다.2층 전기버스는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1층 공간 11석과 2층 공간 59석을 배치해 최대 70명이 탑승할 수 있다.김상수 교통국장은 “전기버스 도입 확대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수요 해소에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대기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2층 전기버스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도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출퇴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정재훈 기자
"롯데냐 신라냐"…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결정
  • "롯데냐 신라냐"…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결정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담배 판매구역을 운영할 신규 사업자가 6일 최종 결정된다.서울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 담배 판매구역 신규 사업자가 최종 결정된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관세청은 이날 특허심의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 또는 신라면세점 중 김포공항 면세점 DF2(주류·담배)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입찰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다.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부터 5년간 운영해 온 곳이다. 김포공항의 면세점 매출규모는 연 419억원 수준으로 전국 공항 면세점 매출의 1.5% 정도다. 김해국제공항(3.4%)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매출 연동방식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고, DF2 구역이 취급하는 제품이 이익이 많이 나는 주류와 담배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알짜 매장으로 꼽힌다.게다가 이번 입찰은 공항에서 면세점이 신규 매장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신규 면세점 입찰 계획이 없어서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신라면세점은 관세청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업 연속성 등을 강조해 매장을 수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우리는 인천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모두 면세점을 운영하는 만큼 공항 매장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호주 멜버른공항 등에서 주류·담배 단독 사업을 영위해 온 것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사업권을 확보하면 화장품·향수 품목과 주류·담배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오히려 소비자 혜택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6 I 신수정 기자
검찰, 김포 감정동 개발사 관계자·공무원 횡령 수사
  • 검찰, 김포 감정동 개발사 관계자·공무원 횡령 수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찰이 경기 김포시 감정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개발업체 관계자와 전직 공무원의 대금 횡령을 수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인천지검 부천지청은 5일 횡령 등 혐의로 민간개발업체 관계자 2명과 김포시 전 공무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민관 공영개발로 김포 감정4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허위 용역을 발주한 뒤 수억원대 용역 대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민간개발업체에 소속된 피의자들이 용역비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계좌내역을 분석해 정하영 전 김포시장의 측근이 이 일에 관련된 점을 확인하고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검찰은 피의자들이 빼돌린 자금의 흐름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감사원의 요청을 받아 정 전 시장의 직권 남용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정 전 시장이 감정4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지침을 수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고 판단했다.감정4지구 사업은 낙후지역인 김포시 감정동 598-11일대 22만1248㎡에 공동주택 365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부지를 조성하는 민관 공영개발 사업이다.
2024.03.05 I 이영민 기자
"너 때문에 죽는 것"…쓰레기봉투에 여친 반려견 담아 유기
  • "너 때문에 죽는 것"…쓰레기봉투에 여친 반려견 담아 유기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연인의 반려견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쓰레기 봉투에 유기된 반려견 (사진=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5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 김포경찰서 김포시 구래동 도로에서 반려견이 유기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최초 신고자인 여자친구 A씨는 연인인 B씨의 집착과 감금, 협박 등을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가 반려견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별통보 후 B씨로부터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너 때문에 제니는 죽는 거야”라는 메시지와 함께 A씨의 반려견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진 사진을 보냈다.이에 A씨는 B씨에게 연락해 여러 차례 반려견의 생사와 유기 장소 등에 대해 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경찰에 신고할 시 제니에게 더 위험한 일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신고를 망설이던 A씨는 결국 경찰에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이 동거하던 집을 뒤졌으나 제니는 없었다.지난 2일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연인의 반려견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한 남성이 보낸 메시지.(사진=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B씨는 당일 오후 8시께 김포시 구래동 길가에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간 뒤 불과 10분 뒤 다시 돌아와 반려견이 담긴 봉투를 들고 사라졌다.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의 반려견을 유기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유기 장소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한편 A씨의 반려견 제니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A씨는 반려견의 사체라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사진=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
2024.03.05 I 채나연 기자
취객 주머니서 ‘슬쩍’…경찰, ‘부축빼기’ 일당 무더기 검거
  • 취객 주머니서 ‘슬쩍’…경찰, ‘부축빼기’ 일당 무더기 검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해 잠든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의자 B씨가 지난 1월 5일 자정쯤 공항시장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 범행하는 장면 (사진= 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새벽이나 늦은 밤 전동차의 취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친 A(64)씨와 B(49)씨, 이들이 훔친 장물을 헐값에 매입한 베트남 국적의 C(49)씨 등을 절도 등 혐의로 검거·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 당했다’는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전동차 및 지하철역사 등의 폐쇄회로(CC)TV 300여대를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고, 이 과정에서 장물 휴대전화를 넘기는 거래 현장을 확보해 C씨까지 검거했다. B씨는 C씨의 검거 소식을 들은 후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졸거나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각각 7, 8대 훔쳐 모두 C씨에게 판매했다. C씨는 지난해 3월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된 후 같은 해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또 다시 장물 휴대전화를 매입했다.절도범들은 새벽·심야시간에 술에 취해 혼자 앉아 졸거나 잠을 자는 승객들 중 출입문에서 가까운 자리의 승객을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거나 외투 바깥 주머니에 넣은 휴대전화를 확인한 후, 직접 이를 꺼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승객들이 적은 심야시간대 졸거나 잠이 들면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동차의 출입문에서 가까운 끝자리나 좌석 중간에 홀로 떨어져 않지 말고 다른 승객들이 있는 전동차 칸을 이용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는 반드시 안주머니 또는 가방에 잘 보관해야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2024.03.05 I 박기주 기자
"진정한 배우·예술가·교육자"…故 오현경, 대학로서 영결식
  • "진정한 배우·예술가·교육자"…故 오현경, 대학로서 영결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70년 가까이 무대를 지킨 연극배우 오현경(88)이 한국 연극의 상징적인 장소인 대학로에서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배우 이순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인의 영결식은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연극계 선후배 및 동료들,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이날 사회는 배우 이대연이 맡았다. 이대연은 고인의 아내이자 2017년 먼저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윤소정의 영결식에서도 사회를 맡은 바 있다.이대연은 2011년 고인과 함께 출연한 연극 ‘봄날’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대연은 “‘봄날’ 공연 첫째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공연 때문에 빈소만 차리고 리허설에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극 후반부에 아버지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왔는데 선생님께서 제 손을 꼭 잡아주셨다”며 “그때 선생님의 손길이 아직도 느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인의 대학 후배인 이성열 연출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며 “선생님은 진정한 연극배우이자 예술가였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톱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였고, 연극계 후배를 위해 헌신한 교육자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이 연출은 “선생님이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허생전’을 공연할 때는 관객의 줄이 명동성당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였고, 드라마 ‘TV 손자병법’ 출연 이후 거액의 광고 제안을 받으셨을 때는 배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를 거절하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사재를 털어 ‘송백당’을 세우고 후배들에게 발성, 연기 등 확고한 가르침도 남기셨다”고 덧붙였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배우 정동환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손 이사장은 “선생님은 후배 배우들에게 전문가의 평론이나 각종 연기상, 매스컴의 주목 등을 받지 못하더라도 아쉬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배우의 자존심은 단 한 명의 관객 뇌리에 남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암 투병 중에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하셨고, 대사 하나라도 틀리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며 진정한 연극인의 자세를 보여주셨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조사를 맡은 배우 정동환은 “1973년 드라마센터에서 연극 ‘초분’(草墳)을 연습할 때 선생님과 처음 만났다. 그때 선생님은 제게 화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이후에도 선생님을 뵐 때마다 화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셨다”며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토카타’를 보러 오신 선생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 됐다. 50년 인연이 극장에서 시작해 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순재는 “오현경은 고등학교 후배이자 나와는 1964년 TBC(동양방송) 창립 멤버였다”며 “당시 함께 했던 배우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모두 다 세상을 떠났다. 그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으니 잘 만나면 좋겠다. 나도 곧 갈 테니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딸인 배우 오지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족 대표로 고인의 딸인 배우 오지혜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지혜는 “지난해 여름 아버지가 뇌수술을 받은 뒤 인지 테스트를 한 것이 기억난다. 간호사가 아버지에게 이름이 뭔지 물으니 ‘오현경’이라고 답하셨고, 직업을 물으니 아주 힘있게 ‘배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이어 “연극에 대한 아버지의 열정이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짠하고 울컥했지만, 아버지를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열일 제쳐놓고 연극인장을 준비해준 연극계 선후배들을 보며 아버지의 열정은 아버지만의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며 “유작이 된 ‘한여름 밤의 꿈’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대사는 공교롭게도 ‘자, 저는 이만 갑니다’였다. 미련 없이 멋진 인생 살다 가신 아버지께 잘 가시라고 손 흔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영결식 이후 유족과 연극인들은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비롯한 대학로 곳곳을 둘러봤다. 이날 영결식에는 배우 박정자, 전무송, 이호재, 김성녀, 길해연, 김재건, 정만식, 연출가 손진책, 문삼화,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을 떠나보냈다.고인은 1955년 고등학생 시절 연극 ‘사육신’으로 데뷔했다. 69년 동안 연극,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연극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3월의 눈’, 드라마 ‘TV 손자병법’ 등이 있다. 지난해 5월 연세극예술연구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올린 합동 공연 ‘한여름밤의 꿈’이 유작이 됐다.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경기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지난 1일 별세한 연극배우 오현경의 대한민국연극인장 영결식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조문객들이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05 I 장병호 기자
개인정보위-한국공항공사, '여행 속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진행
  • 개인정보위-한국공항공사, '여행 속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공항공사와 김포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여행 속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여행객에게 ‘여행 속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홍보 리플릿을 나눠주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번 캠페인은 여행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를 들어, 여행 일정이 드러난 항공권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체 공개로 올릴 경우, 개인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경우다. 개인정보위와 공항공사는 이와 같이 여행 중에 소홀히 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 리플릿과 기념품(택배 송장 개인정보 지우개)을 배포하며 유의사항을 당부하는 현장 캠페인을 펼쳤다. 온라인 상에서도 양 기관이 공동 이벤트를 실시한다. 개인정보위나 공항공사의 인스타그램 ‘여행 속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코너에서 이동 동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항공 일정을 모자이크 처리 또는 손바닥으로 가림 처리해 찍은 항공권 사진이나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모자이크 처리 또는 손바닥으로 가림 처리해 찍은 이름표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사진을 올릴 때는 △개인정보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PIPC △한국공항공사 △KAC 중 3개 이상 해시태그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이벤트는 이번 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24.03.04 I 김가은 기자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본격 시동…외국인 환대 분위기 이어간다
  •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본격 시동…외국인 환대 분위기 이어간다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4년 한국방문의해 캠페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 1~2월에 추진된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이어 연중 사업을 진행해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위원회는 ‘한국 방문의 해 환영주간’을 개최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 2회(4월 26일~5월 10일, 9월 말~10월 초) 전국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 입국장에 환영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지난해에 서울의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운영한 것과 달리 주요 국제공항 4곳에서 기간을 약 2배 연장해 진행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 메시지 발표와 함께 다국어 관광정보, 기념품이 포함된 웰컴 키트 제공, 포토존을 활용한 이벤트 등을 계획 중이다. 또한 ‘K-팝’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활용해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 경주, 전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 및 행사장에서 ‘K-팝 플레이그라운드’(가칭) 행사를 10여 회 연다. K-팝 랜덤플레이댄스 대회와 더불어 뷰티제품, K-팝 굿즈 등을 홍보하는 K-컬처 팝업으로 구성된다. 또한 행사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명 인플루언서, K-팝 댄스팀 등이 참여, 행사 한 달 전부터 SNS 등 온라인 홍보를 통해 내·외국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6월에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K-뷰티 관련 업종 기업과의 협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증정, 체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을 개발한다. 할인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헤어메이크업, 패션 컨설팅, 퍼스널 컬러 분석 등 토탈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추가된 복합 K-뷰티 테마 관광 축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방문위는 7월부터 지역관광 특화상품도 개발·운영한다. 지역관광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 지역별, 테마별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판매까지 지원한다. 지역관광에 특화된 전문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과 국내외 OTA 등에 판매하기 위한 공동 홍보도 지원한다.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성된 민간기업 기반의 ‘K-관광협력단’의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113개 기업 및 협단체가 참여 중인 K-관광협력단은 분기별 정기회의와 테마별·업종별 분과회의 등 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방문의해 캠페인 참여 확대에 나선다. 이부진 방문위 위원장은 “한국방문의해 캠페인을 통해, 외국인 환대 분위기를 확산하고, K-컬쳐 기반의 매력적인 체험 프로모션을 확대해 방한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김명상 기자
'월간 티웨이' 3월 프로모션…세부 편도 11만2000원부터
  • '월간 티웨이' 3월 프로모션…세부 편도 11만2000원부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이날부터 10일까지 ‘월간 티웨이 3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티웨이항공)매달 첫째 주에 진행되는 ‘월간 티웨이’는 합리적인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파격 할인 행사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국내선 4개 노선(김포-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청주-제주)과 국제선 31개 노선(일본, 동남아, 호주, 중화권, 대양주)을 포함한 총 35개 노선 대상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탑승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다.먼저 선착순 한정 초특가 이벤트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세부 11만200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12만2000원 △인천-싱가포르 12만4600원 △인천-괌 16만2450원 △인천-보라카이(칼리보) 16만1300원 △대구-방콕(수완나폼) 13만8870원부터 판매한다. 선착순 초특가 운임을 놓쳤더라도 할인 코드 ‘월간티웨이’를 입력하면 편도 및 왕복 항공권에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김포-제주 4만5305원 △청주-제주 3만2005원 △인천-가오슝 15만300원 △인천-후쿠오카 8만9200원 △인천-삿포로 16만6200원 △인천-나트랑 15만5700원 △인천-시드니 47만1690원 △청주-다낭 13만원 △대구-후쿠오카 12만1400원 △제주-오사카 14만5700원부터 판매한다.또 결제시 한 번 더 할인 받을 수 있는 최대 2만원 할인 쿠폰과 제휴카드(농협카드) 및 카카오페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특가 운임 및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상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월간 티웨이 3월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고객들이 여행을 떠나 소중한 추억 쌓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3.04 I 공지유 기자
'선거법 위반' 송영길·이재명 재판, 이번주 줄줄이
  • '선거법 위반' 송영길·이재명 재판, 이번주 줄줄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첫 재판이 이번주 시작된다. 올해 재판부 교체로 기일이 연기됐던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당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022년 5월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돈봉투 살포’ 송영길 첫 재판…이재명 재판 재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오는 4일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송 전 대표의 1차 공판을 연다.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자신의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먹사연을 통해 청탁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뇌물)하고,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불법 선거자금 6000만원을 받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나눠준 돈 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하는 일에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송 전 대표 측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의 종류’를 규정한 정치자금법 3조1호 해석을 두고 검찰과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조항에서는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제공되는 금전, 유가증권 또는 그 밖의 물건’을 정치자금으로 규정한다.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로 구속된 송 전 대표 측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 심문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오는 8일에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재개된다. 지난 1월19일 18차 공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열리는 재판에서는 재판부 교체에 따라 기존 재판부가 심리했던 증거와 재판 내용 등에 대한 파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재판은 당초 강규태 전 부장판사가 재판장을 맡아 심리를 이어왔으나 그가 사직하면서 재판장이 교체됐다. 지난달 법관 정기 인사에 맞춰 배석 판사 역시 모두 변경됐다. 이날 공판 갱신 절차 진행 후 증인신문은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재판·유아인 마약 혐의 재판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오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안해욱씨의 재판을 연다. 안씨는 지난해 7월26일 시민언론더탐사에서 “피해자 김건희가 조남욱 회장이 접대에 활용한 여성인 ‘쥴리’다” “김 여사가 나의 지인과 성관계했다”고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지난해 8월11일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와 박대용 기자, 안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지난 1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같은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에 대한 세 번쨰 재판을 진행한다.앞서 그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투약량은 프로포폴 9,635.7mL,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1.5mL, 레미마졸람 200mg 등으로 조사됐다.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총 1천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공범인 지인 최모(32)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지난해 12월 12일에 진행된 첫 재판부터 지난달 23일 진행된 두번째 재판까지 유아인은 대마초 흡연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다.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서는 일부만 인정, 그 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2024.03.03 I 백주아 기자
오현경 별세에 연극계 추모…5일 영결식, 대한민국연극인장
  • 오현경 별세에 연극계 추모…5일 영결식, 대한민국연극인장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난 연극배우 오현경을 향한 연극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1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연극배우 오현경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11분께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8세. 영결식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오는 5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극장에처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오현경은 1955년 연극 ‘사육신’에 출연한 뒤 60여 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연극계 거목이다. 대중에겐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방송한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의 만년 과장 이장수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오전 9시 11분께 경기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배우 이주화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연수를 받으면서 오현경 선생님께 수업을 받았다. 선생님은 KBS 1기 공채 탤런트셨다”며 “수업에서 선생님은 후배들에게 ‘연기는 이런 것’이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본보기를 보이셨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이어 “제가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에 출연했을 때도 선생님은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하셨다”며 “암 투병과 교통사고로 생사를 넘나들면서도 연기를 쉬어본 적이 없을 만큼 무대를 너무나 사랑하신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애도했다.김미도 연극평론가는 고인이 2009년 출연한 연극 ‘봄날’ 평론을 게시하며 “평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집 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는 그의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 처리는 그야말로 이 공연의 화룡점정이었다”라며 “그 한마디에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과 섭섭함, 자신의 삶에 대한 모든 회한을 응축시켰다”는 고인의 연기에 대한 평으로 고인을 애도했다.고인은 서울고에 재학 중이던 1955년 유치진 작가의 연극 ‘사육신’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뒤에는 연세극연구회에 들어가 연극에 빠져 지냈다. 대학 졸업 후 1960년 창단한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연극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등에 출연했고, 1961년 KBS 특채 탤런트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도 쌓았다.식도암, 위암 등으로 투병 생활을 하기도 한 고인은 2010년대 이후 연극 ‘언더스터디’, ‘3월의 눈’ 등에 출연하며 무대를 중심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2020년 출연한 연극 ‘레미제라블’에서는 보청기를 끼고 무대에 오르는 연기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1985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2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08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고, 이어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7년에는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을 받았다.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이 아내다. 아내 윤소정과의 사이에 배우인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 씨를 뒀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오는 5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극장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2024.03.03 I 장병호 기자
BGF리테일, 취약계층 위한 농식품,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 참여
  • BGF리테일, 취약계층 위한 농식품,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 참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이달 농식품 바우처 시범사업에 참여해 취약계층의 균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한 사회복지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 바우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사회 복지 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영양 보충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BGF리테일이 취약계층 위한 농식품,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사진=BGF리테일)BGF리테일은 전국 1만 7800여 CU 매장들을 바탕으로 건강한 우리 먹거리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공공 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농식품 바우처 시범 사업은 8월까지 진행되며, 이달 4일부터 충주, 군산, 밀양, 서귀포 등 24개 시군구에 위치한 CU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제공 대상은 중위소득 50% 이하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1인 가구 기준 월 4만원이 지급된다.바우처 이용 가능 품목은 국내산 과일, 흰우유, 계란, 두부 등을 비롯해 육류와 잡곡 등 건강한 영양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총 700여 종에 달하는 상품들이 해당한다. 또한, BGF리테일은 올해 우유 바우처 시범사업도 이어간다. 미래 세대인 아이들의 지급된 우유 바우처를 활용해 2005.1.1~2018.12.31 사이에 출생한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 약 5만명에게 지급된다. CU에서 판매되는 흰우유, 가공유 중 국산 원유가 50% 이상 함유된 상품들을 대상으로 한다.우유 바우처 대상 지역은 경기 김포·광명, 원주, 당진, 구미 등 총 28개 시군구로, 올해는 작년 대비 13개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하며 더욱 많은 지역에서 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BGF리테일은 이밖에도 △서울시 양육 지원 사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학교 인근 점포 품질 인증 식품 전개 프로젝트 ‘건강 먹거리’ △여성·청소년 보건위생용품 바우처 △아동급식카드 △국민행복카드 등 다양한 사회 복지 사업들에 참여하며 공익적 역할을 강화해왔다.박종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편의점은 가장 가까운 소비 플랫폼으로서 국민 영양 안전망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바우처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일상 속 가장 친근한 플랫폼인 CU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이웃들을 돕는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사회 가치를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3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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