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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 이상기후에…다시 불붙은 인플레
  • 이·팔전쟁, 이상기후에…다시 불붙은 인플레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4%에 근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외 여건 악화와 맞물려 물가 불안 우려는 고조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2일 김장철 먹거리 가격 안정 대책과 취약계층을 위한 겨울철 난방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도 가동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8월 3.4% △9월 3.7%에 이어 더 높아지면서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작년 7월 6.3%를 정점을 찍고 올해 7월 2.3%까지 내려온 물가는 8월부터 방향을 틀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상기온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전쟁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치솟는 물가에 정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민생 안정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17일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 이후 보름 만이다. 정부는 김장철 먹거리 불안을 잡기 위해 배추 등 14종 김장재료에 대해 245억원 규모의 할인을 실시하고, 바나나·망고, 전지·탈지분유 등 8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해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해 식품·외식 물가를 관리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지난 겨울 특별대책에 준하는 수준으로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저온 등으로 예상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대책에도 물가가 잡힐지는 미지수다.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 흐름이 불안한데다, 농산물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중동전쟁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며 “최근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3 I 조용석 기자
산적한 부동산 민생법안…'메가시티 서울' 논란에 뒷전
  • 산적한 부동산 민생법안…'메가시티 서울' 논란에 뒷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실거주의무 폐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등 부동산 민생법안이 수개월째 표류하면서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메가시티 서울’에 묻혀 민생법안이 또다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내년 초 입주 예정인 단지들은 전세금으로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할 상황에 부닥치면서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 아파트는 총 66개 단지, 4만 3786가구에 달한다. 780가구 규모의 ‘고덕강일제일풍경채’는 내년 1월 입주예정이다. 1300가구 규모의 ‘강동헤리티지자이’도 내년 6월 입주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1만 2000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장위자이레디언트’ 입주도 각각 2025년 1월과 3월이다. 이들 단지의 전매제한은 올해 연말부터 풀린다. 가장 먼저 이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VIEW롯데캐슬’(1055가구)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전매제한이 풀린다. 작년 연말 분양한 단지다.앞서 정부는 1·3대책을 통해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실거주의무 폐지하겠다고 했다. 전매제한은 완화했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이 담긴 주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지난 2월 발의된 이후 8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거주 의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현행법 위반이다. 실거주의무와 함께 재초환 관련법도 시장 공급 확대를 저해하는 규제로 꼽힌다. 재초환은 재건축을 통해 조합이 얻은 이익 일부를 국가가 환수하는 제도다.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서울시내 40개 재건축조합에 통보한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은 2조5811억원에 이른다. 1인당 부담금이 가장 많은 단지는 7억7700만원인 곳도 있다. 시장에서는 공사비 급등에 이어 재건축 분담금, 재초환까지 부담이 커지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는 곳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이 임박한 만큼 연내에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관련 법안은 백지화한다.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법안도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김포 서울 편입 제안으로 쏘아 올린 ‘메가시티 서울’ 논란이 내년 총선과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민생법안이 묻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선거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민생법안이 시급히 처리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정상화를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실거주의무폐지는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빠르게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 분양권 전매가 대폭 늘어났다”며 “정책을 믿고 이미 거래를 한 사람이 있어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재초환 법안은 재정비사업을 촉진할 수 있는 법안이다. 서울 주택공급에 이바지하는 법안이기 때문에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시급하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선거 이슈에 민생법안이 묻히기 전에 신속히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02 I 오희나 기자
혼선 빚는 자영업자…정부, 간극 줄이기 부심
  • 혼선 빚는 자영업자…정부, 간극 줄이기 부심
  • [이데일리 김영환 김혜미 함지현 기자] “여기가 스타벅스도 아니고 손님들한테 텀블러를 갖고 오라고 해야 합니까. 아예 먹지 말라는 소리 아닌가요?”서울 성동구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시행을 앞두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A씨가 운영하는 분식집은 내부 홀과 함께 외부에서도 취식을 할 수 있는 구조다. 포장 판매를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라 종이컵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A씨는 “떡볶이, 순대를 비닐에 담아서 내주는 게 금지되니 늘어나는 설거지 때문에 직원을 더 뽑거나 그릇을 더 구매야 한다”며 “규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장사를 해보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서 말로만 ‘감놔라 배놔라’라고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일회용품 사용 전면 규제 시행 앞두고 소상공인 혼선업종별로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 24일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는 일회용 비닐 봉투와 쇼핑백 사용을 금지하고 카페도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스틱(음료를 젓는 막대) 사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날 이후 매장 내에서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 젓는 플라스틱 막대를 사용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1년의 계도기간이 지났지만 식당과 편의점, 카페 등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최근 전기·가스요금 및 최저임금 인상, 치솟은 물가에 금리까지 높다 보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환경 규제가 뒷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용할 수 없는 일회용품이 어떤 것인지 오히려 되묻는 경우도 많았다.인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B씨는 “요즘에는 PC방에도 ‘숍인숍’ 형태로 카페 등을 설치해 커피나 음식류를 많이 판다”라며 “일회용품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신규 매장에서는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존에 일회용품만으로 매장을 운영했던 곳은 식기세척기를 하나 사려면 500만원 넘게 필요하다”며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식기세척기 돌리는 업무도 맡겨야 하는데 이를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안 그래도 직원 구하기가 어려운데 더욱 사람 뽑기가 힘들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서울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C씨 역시 “종이 빨대 특유의 맛 때문에 소비자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며 “일회용품 사용금지 취지는 이해하지만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결국 소비자들과 갈등을 빚는 건 현장의 자영업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자료= 환경부, 그래픽= 김정훈 기자)◇프랜차이즈 선제 대응…정부 대책 마련 숙의그나마 여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사전 준비를 완수한 곳이 많았다. ‘스타벅스코리아’나 ‘이디야 커피’같은 카페 프랜차이즈는 퇴출대상인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리스 스푼 등을 도입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버거킹도 지난해 6월부터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 대신 나무 재질 제품을 도입했다.다만 미묘한 입장 차이도 감지된다. 기존 비닐 봉투뿐만 아니라 생분해 플라스틱 봉투까지도 폐지한 편의점 업계는 한 발 나아가 종량제 봉투 활용을 적극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일회용품 사용 자제방침을 시행 중”이라며 “일회용품 사용이 규제된다면 아무래도 종량제 봉투 단가가 높으니 적극적으로 구매를 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계도기간 종료를 앞두고 민원이 급증하면서 이해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 마련에 나섰다.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 단체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환경부 사이에서도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 지난달 25일 중기부와 함께 관련 소상공인들을 만난 환경부는 현장간담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중기부 한 관계자는 “계도 기간 연장을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중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측은 “검토는 하고 있지만 품목 등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중기부에서 계속 요청이 오고 있는데 자영업자 어려움도 감안하겠다”고 했다.김병서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국장은 “일단 (계도 기간을) 연장하고 그 기간동안 완벽하게 제도를 정착시킨 이후에 시행하는 방향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책홍보팀장은 “단순히 사용을 금지하는 대책만 내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예를 들어 생분해컵 수거나 재활용 업체 등을 육성하고 사람들에게도 생분해성 일회용품의 분리수거를 충분히 홍보하는 등 중장기적 환경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단순히 비용적인 부분을 떠나서 이용자와 소상공인 간 사회적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친환경 규제는 범국민적 사회적 접근은 필요한데 공급자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지속적인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1.02 I 김영환 기자
반도체 바닥쳤다, 수출이 살아났다
  • 반도체 바닥쳤다, 수출이 살아났다
  • [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강신우 기자]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늘어나며 지난 1년간 이어진 수출 부진에서 일단 벗어났다.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작년 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수출 경기를 낙관하기엔 일러 보인다. 재계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발맞춘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 글로벌 첨단 산업 생산의 허브 기지를 구축하고, 중국과 수출 구조가 비슷한 다른 나라들과 새로운 협력 체제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내리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는데, 드디어 부진 흐름을 끊어냈다.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작년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대(對)중국 수출액도 감소 폭이 9.5%까지 축소된 가운데 미국·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 수출 플러스에 힘을 보탰다. 가스·석탄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입액(534억6000만달러)이 9.7%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흑자다. 다만 수출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10월 수출 반등은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경기도 아직 바닥을 다지는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지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재계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늘려 수출 반등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훈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은행·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는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배터리, 철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국내에 글로벌 첨단 산업 생산의 허브 기지를 구축하고, 중국과 수출 구조가 비슷한 다른 나라들과 새로운 협력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각국 탄소중립 정책이 무역장벽이 되는 중”이라며 “민간 투자가 힘든 고위험·고성장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가투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민간이 맡아서 운영하는 방식의 ‘리버스 BTL(역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등을 통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회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2 I 김형욱 기자
‘돈 잔치’ ‘종노릇’ 비난 속…시중은행 제치고 ‘연봉킹’ 회사는?
  • ‘돈 잔치’ ‘종노릇’ 비난 속…시중은행 제치고 ‘연봉킹’ 회사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들이 지난해 평균 1억원이 넘는 보수(급여+상여금)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성과급 등을 합친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3579만원으로 18개 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 이자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소상공인 호소를 소개한 이후 이자장사 비판이 재점화된 상황이라 여론의 뭇매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은행 연봉 1위는 카카오뱅크…5대은행 이자이익은 36조 넘어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18개 은행의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급 등 상여를 합친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카카오뱅크가 1억35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임원만 떼어놓고 보면 1인당 근로소득은 무려 7억5123만원이었다. 급여는 1억9668만원, 상여는 5억5455만원에 달했다. 5대 시중은행 임원이 약 3억원대의 평균 소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며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근로 소득 상여에 포함돼 평균 소득이 높게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의 차익을 계산한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케이뱅크를 제외하고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 임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원이 넘었다. 하나은행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1억1485만원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1억1369억원), 신한은행(1억1078만원), 농협은행(1억622만원), 우리은행(1억476만원)이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1억1604만원, 케이뱅크는 894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을 보면 부산은행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122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은행(1억851만원), 전북은행(9966만원), 광주은행(9820만원), 대구은행(9553만원), 제주은행(8517만원) 순이다. 외국계은행의 경우 씨티은행은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1918만원의 근로소득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99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막대한 이자이익도 거뒀다.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36조207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21.85%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이 8조5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2% 증가해 가장 규모가 컸으며,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25.1%를 증가한 7조471억원을 기록하며 이자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다. 5대 은행의 임직원 퇴직금은 4억원에 육박했다. 5대 은행 기준 총 2357명에게 1인당 평균 3억5548만원의 희망 퇴직금이 지급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4억7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3억7600만원)·우리은행(3억7236만원)·농협은행(3억2712만원)·신한은행(2억9396만원) 순이었다. 퇴직자의 기본퇴직금까지 더하면 희망퇴직자가 실제 받은 돈은 더 많다.사진=연합뉴스◇은행권 압박 다시 커진다…‘상생금융 시즌2’ 초읽기?최근 윤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역대급 수익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준의 은행원 복지까지 공개되면서 은행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1일 타운홀미팅에선 은행을 향해 ‘갑질’ ‘독과점’이란 단어를 쓰며 몰아붙였다. 일각에선 은행권을 겨냥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은행들이 추가 상생금융 방안이나 ‘횡재세’ 도입 관련 논의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금리 상승기 은행들이 얻은 초과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이른바 ‘한국판 횡재세’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은행권 관계자는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을 향한 대통령의 발언은 곳곳에 상생금융을 확대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라면서 “은행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영리활동을 제외한 사회공헌활동이 더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01 I 정두리 기자
2년여 만에 D램 값 '첫 반등'…"반도체의 봄, 오고 있다"
  • 2년여 만에 D램 값 '첫 반등'…"반도체의 봄, 오고 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제품이 증가하는 만큼 반도체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간 어려웠던 만큼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불황기만큼 호황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한 달새 15% 상당 급등하며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본격 회복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내년 반도체의 봄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말 기준 PC용 범용 D램(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달러로 전월대비 15.38% 상승했다. 첨단 D램으로 꼽히는 DDR5 제품 가격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이 이미 지난 6~9월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며 “4분기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심리를 조성했으며 PC OEM 출하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이같은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과 함께 가격 상승 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부가 D램 판매 확대로 3분기 D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5개월째 보합세였던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 역시 3.88달러를 기록해 전 달보다 1.59% 상승했다.트렌드포스는 이같은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4분기가 스마트폰 성수기인 만큼 모바일 D램 가격 상승률이 5~10%로 비교적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수요 증가에 따라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확대될뿐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메모리가 탑재되는 기기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이 올 4분기 본격화해 내년에는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메모리업체 중 D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 수는 없다”며 “수요 급증이 예상되기에 가격 하락폭이 크고 불황기가 길었던 만큼 상승폭도 반등하며 업턴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D램 시장점유율이 크고 경쟁업체보다 감산도 늦게 시작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최영지 기자
"여긴 자고 나면 1억 오르는데 저긴 역전세 우려"…양극화 심화
  • "여긴 자고 나면 1억 오르는데 저긴 역전세 우려"…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남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1억씩 전셋값이 오른다고 하는데 일부 지역은 오히려 역전세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금리와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강남에서는 입주장이 열려도 전셋값이 오르지만 강북에서는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전셋값은 전분기 대비 0.46%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1분기 -5.40% 하락한 데 이어 2분기 -1.09%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작구 1.27%, 광진구 1.23%, 마포구 1.14%, 양천구 1.01%, 송파구 0.96%, 강남구 0.35%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다.고금리, 대출 규제,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매수 대기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세 사기 여파, 월세 상승 등으로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셋값 급등이 강남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권에서는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노원구 -0.48%, 강북구 -0.23%, 구로구 -0.14%, 금천구 -0.03%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입지와 학군이 좋은 서울 핵심 지역 집값은 더 오르고 서울 외곽지는 침체가 이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91.8로 전셋값이 최고점이던 2022년 1월 103.3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전세가격지수 역시 90.0으로 최고점이던 지난해 1월(102.8)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서울 아파트전세가격지수는 84.9로,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고점이던 지난해 1월 103.5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가들은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회복하고 있지만 고금리·대출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매매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셋값 역시 지속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내년부터 공급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것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지적한다. 추가 공급이 없을 수 있단 시그널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전달되면 매도인과 매수인,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 팽팽하던 줄다리기가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의 입주 물량은 올해 3만 2795가구지만 내년에는 9656가구로 3분의 1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계륵장’이 시작되면서 전세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크게 빠지면서 반등폭이 크게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정부가 역전세 대책으로 역전세반환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면서 임차인의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전세로 수요가 이동했다”며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임대차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초구 부동산 앞을 지나는 시민.
2023.11.01 I 오희나 기자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아파트로 쏠려 더 오른다…전세대출 금리 상승은 변수"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한 달 새 1억씩’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계속해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추세가 지속하면서 집값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과 반짝 상승으로 그치고 연말부터는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뉘고 있다. 올 초부터 9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은 추석 이후 주춤한 가운데 오르는 전셋값이 집값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셋값 상승, 전년 기저효과…일시적 반등 불과31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시장 전문가 6명에게 전셋값 전망을 물었다. 먼저 전셋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현재 오르는 추세가 지난해 가격하락에 대한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세 시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없는데다 빌라는 전세 사기 공포 때문에 수요가 아파트로 쏠렸다. 전세반환자금대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때문에 매매 시장과 차별화돼 움직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셋값 상승은)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며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은 작년에 전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 보다 낮으면 전셋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전셋값 역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난해 말 시장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 전셋값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말 전세대출 금리는 연 5%대였는데 현재 4%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상품대출 금리 100bp(1%) 인하 효과로 전년 말 대비 전셋값 상승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은 4.8, 경기는 5.5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남은 4.5를 기록하고 있어 전세대출금리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채 대표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전세대출금리가 시중 전환율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부터는 하락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가격을 수요자가 쫓아갈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며 “시중에 금리 인상 이슈가 있어 전세자금대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 대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조하기까지 몇 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는데 현재는 다시 매매 시장도 국지적 조정을 받고 횡보세를 보이거나 상승폭이 축소된 상황이어서 전셋값도 시간이 흘러 올 연말 정도 되면 횡보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파트 전세 수요 몰려 당분간 더 오를 수도전세 수요가 많아 전셋값이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전세 임대차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며 “빌라 전세 포비아 때문에 아파트 전세로 몰려 수요가 늘어나니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전세 물량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한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빌라 전세가는 계속 떨어지거나 월세로 전환해 빌라의 월세가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적고 월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생겼다”며 “임대차3법 왜곡물량도 소화됐기 때문에 가격 정상화가 된 것으로 작년과 같은 하락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전셋값 역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매맷값에 연동하는데 매맷값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셋값도 매매시장과 동일하게 지역적, 국지적 양극화의 심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셋값이 집값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의견 분분 과거 집값 폭등기 전조증상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그 수요자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현재 전세 상승이 전과 같은 집값 급등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역시 전문가 반응이 엇갈렸다.서진형 대표는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 상승으로 이어져서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임대하려는 수요가 많으면 매물에 대한 가치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이은형 연구위원은 “전세수요마저 일정 수준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전국을 일괄해서 공통발생이 아니라 지역적, 국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며 “임차인은 여력이 되는 범위에서 주택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지역적 양극화가 해소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김인만 소장은 “전세정상화 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몇 년 후 상승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금리 등 국내외 경제상황과 2020년~2021년 버블을 고려하면 단기간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을 밀어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2023.11.01 I 김아름 기자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귀해진 아파트 전세…'세입자 대기' 2년 만에 재등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모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신 모 씨는 최근 공인중개소 대표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해당 단지 해당 타입의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 대기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동산 혹한기 이후 뚝 끊긴 뒤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신 씨는 반년 후에 이사를 예정하고 있어 문자를 받은 후 공인중개소에 문의한 결과 요즘 바로 전세를 내놔도 거래된다고 답을 들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부동산 폭등기에 강남 공인중개소에 등장했던 ‘전세 세입자 대기’가 2년여 만에 재등장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수요가 몰리는 단지 위주로 수억원씩 오르고 매물도 줄고 있다. 일부 지역이지만 한 달 사이 전세 보증금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0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주 대비 0.02%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올해 초 고금리에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임차인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역전세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전세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으나 서울과 일부 수도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공급 부족 이슈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지리란 전망이다.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300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7158건보다 30.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만 4765건에 이르렀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올해 3월말과 6월말까지만 해도 4만건을 웃돌았다.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이달 12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1월엔 8억원대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입지 좋은 강북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성동구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 59㎡도 7억 7000만원으로 거래됐는데 지난 3월 5억 8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 계약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 8352만원에서 3분기 5억 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가 급등했고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리라 예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기존에는 전세수요가 빌라나 다세대로 분산됐는데 이제는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아파트 전세 수요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1.01 I 김아름 기자
'DGB·JB' 웃고 'BNK' 울고…지방 금융지주 실적 희비
  • 'DGB·JB' 웃고 'BNK' 울고…지방 금융지주 실적 희비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3대 지방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31일 BNK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6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 부문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으나, ‘비은행’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을 보면 BNK캐피탈은 569억원(-35.7%), BNK투자증권은 458억원(-74.5%), BNK저축은행은 73억원(-83%) 줄었다. BNK자산운용 정도만 집합투자증권과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로 5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결과적으로 은행 부문 순이익(6247억원)이 1년 전보다 153억원 증가했지만,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39.4% 줄어든 1340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이에 대해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 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실 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계열사의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연체율(0.58%)도 0.05%포인트 올라갔다.반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DGB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순이익이 이미 지난 한 해를 뛰어넘으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DG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7.7% 늘어난 4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순이익(4062억원)보다 많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시장 예상치보단 낮은 11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DG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실적에 대해 “고물가, 고금리 등 부정적 경기 상황에 대비한 은행 특별 충당금과 증권 PF 자산 관련 충당금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했다.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3분기까지 1년 전보다 5.6% 늘어난 347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대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조달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4.6% 줄어든 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0.54%)과 고정이하여신비율(0.56%)은 1년 전보다 0.28%포인트, 0.14%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4467억원)과 비은행(1569억원) 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157%, 5.9%씩 오르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앞서 지난달 25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도 1673억원으로 전년보다 0.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493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충당금은 176억원을 쌓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광주은행(2151억원)과 전북은행(1596억원)의 순이익이 각각 5.6%, 0.1%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JB우리캐피탈(1487억원)과 JB자산운용(78억원)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3.7%, 0.1% 줄었고,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253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그룹 연체율과 NPL 비율은 각각 1.06%, 0.85%를 기록했다. JB금융의 비이자이익도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6% 급증했다. 이자이익은 4868억원으로 8.5% 늘었다.
2023.11.01 I 김국배 기자
역대급 불확실성… 10월 물가상승률 3.5% 전망
  • 역대급 불확실성… 10월 물가상승률 3.5%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3.5% 상승해 석 달 연속 3%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8~9월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흐름이 내년 하반기께 한국은행 목표(2.0%)에 수렴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이스타인 전쟁 등 대외 리스크로 인해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1일 이데일리가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5%(중간값)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추세 하락해 올 7월 2.3%까지 떨어졌다가 △8월 3.4% △9월 3.7%를 기록했다. 10월에도 3%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다면 석 달째다.지난 8~9월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및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아 물가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름값이 8~9월 올랐던 것에 비해선 상승폭이 적었다”며 “9월에는 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기상 여건 악화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10월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우 DB투자증권 연구원도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멈췄고 농산물은 오히려 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 같다”며 “다만 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9월 물가상승폭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물가 상승의 주원인이었던 유가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10월 평균 배럴당 89.83달러를 기록해 9월(92.8달러) 대비 하락했고, 1년 전(91.16달러)과 비교해도 내렸다.전문가들은 물가가 기조적 둔화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근원물가 상방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근원 물가는 안정적일 것”이라면서 “연말에는 소비자물가와 근원 물가 사이의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크게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과거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정학적 이슈·친환경 전환 등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은도 물가 목표 수렴 시점을 늦추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8월 전망에서 내년 말까지 2% 초반까지 수렴할 것으로 봤지만, 중동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수렴 속도가 8월 예측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30일엔 BOK이슈노트를 통해 물가 목표 도달 시점을 2025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는 주요 예측기관들의 전망을 인용하기도 했다.
2023.11.01 I 하상렬 기자
머스크 '시련의 계절'…고금리 역풍에 테슬라 와르르
  • 머스크 '시련의 계절'…고금리 역풍에 테슬라 와르르
  • [이데일리 김정남 김겨레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충격에 따른 전기차 수요 급감 우려에 테슬라마저 타격을 받았고, 주가가 5개월 만의 최저치로 폭락했다. 시장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기류다. 이와 함께 잇단 광고주 이탈 탓에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인수 이후 반토막 나는 악재까지 부닥쳤다.(그래픽=김정훈 기자)◇고금리 역풍에 테슬라 주가 폭락3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8일 어닝 쇼크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간 18.67% 폭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4.79% 하락한 197.36달러에 마감했다. 주당 200달러선이 깨진 것은 지난 5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7월 18일 기록한 연고점 293.34달러와 비교하면 석달여 만에 100달러 가까이 빠졌다.이는 테슬라 역시 고금리 장기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머스크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폭풍 속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도전을 맞는다”며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테슬라는 최근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3분기 수익성이 확 떨어졌는데, 더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이날 5% 가까운 주가 급락도 마찬가지다. 파나소닉이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3분기 일본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전기 대비 60% 줄였다고 밝힌 여파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X’와 ‘모델S’ 등에 파나소닉의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 파나소닉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가 전기차 모델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제외하면 이번 분기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와 GM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기차 투자를 연기했고 폭스바겐은 전기차 주문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전기차 1위인 테슬라 역시 이같은 충격파를 피해 가지 못한 셈이다. CNBC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전기차 시장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전기차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온세미컨덕터의 주가는 이날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이후 무려 21.77% 떨어졌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경고하면서 세계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월가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이날 “2024회계연도 때 테슬라의 이익은 줄고 판매량은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 테슬라 차량 인도 대수를 215만대로 예상했다. 월가 전망치(230만대)보다 6.52% 낮다. 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150달러다. 지금보다 23.99% 더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테슬라를 두고 “그저 평범한 자동차 회사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일론 머스크. (사진=AFP)◇‘옛 트위터’ X, 기업가치 반토막머스크가 야심차게 인수한 X 역시 삐그덕대고 있다. X는 현재 기업가치를 총 190억달러(약 26조원)로 평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회사 내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9조원)에 인수했다. 1년도 안 돼 기업가치가 반토막 난 것이다.X의 경영난 뒤에는 ‘머스크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X는 인수 이후 대규모 이용자·광고주 이탈을 겪었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과거 정지했던 혐오·선동 계정을 대거 복구하면서 ‘가짜뉴스’가 급증했고, 이에 광고주 사이에서 X 광고가 기업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대한 가짜뉴스가 범람하면서 유럽연합(EU)이 X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을 정도다. 데이터 분석회사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9월 X의 트래픽은 약 59억건이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머스크는 당시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X의 광고 수익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컨설팅회사 듀이스퀘어그룹의 팀 챔버스는 “이-팔 전쟁에 대한 허위정보가 X에서 엄청나게 번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브랜드 변경을 넘어 그 옛날 트위터가 아주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NYT에 말했다.
2023.10.31 I 김정남 기자
“메타 라마 대신 KT 믿음”…KT, 생성형AI 기업시장 올인
  • “메타 라마 대신 KT 믿음”…KT, 생성형AI 기업시장 올인
  • [이데일리 김현아]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 AI/BigData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KT(030200)(대표 김영섭)가 거대언어모델(LLM)‘믿음(Mi:dm)’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지수 중 하나인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최대 2000억개 이상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이전 버전(하이퍼클로바)의 2년 전(2021년 11월 기준)숫자가 2040억개였으니, 파라미터로는 네이버에 뒤진다.하지만, 통신사 자체 LLM 가운데에서는 ‘믿음’이 가장 크다.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추론(서비스)용으로 국산AI 반도체 리벨리온을 장착해 비용을 최대 50%(통상 20~30%)까지 낮춘 점은 네이버보다 낫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KT의 ‘믿음’은 네이버가 주력하는 생성형AI 기반 검색서비스(큐:)같은 소비자 시장(B2C)이 아니라,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기업시장에서도 경쟁하지만, KT의 주력은 기업시장이다. 특히 70억 개 파라미터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해 국내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3년 뒤 1천억 대 매출 예상…5년간 1.5조 원 투자는 유효최준기 KT AI·빅데이터 본부장은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 ‘믿음’을 공개하며 기업고객을 위한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AI 전문인력이 없어도 기업들이 쉽게 AI를 학습시키고 배포, 운영할 수 있도록 ‘믿음 스튜디오’를 제공한다”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사의 데이터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해서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KT 믿음과 KT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쓰면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 최 본부장은 “KT는 AI풀스택(AI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을 통해 통상 30% 이상 절감된 금액을 제공해드리려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대비 약 27% 가까운 GPU 학습 비용 절감이 가능한 KT 클라우드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와 서비스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 덕분이다. 최 본부장은 “기업시장에서 3년 뒤 1천 억원 대 매출을 예상한다”며 “5년간 1.5조 원을 생성형AI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부연했다.금융·제조·교육 등에 적용…콴다·업스테이지와도 협업KT는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금융 상품을 소비자에게 쉽게 설명하려면 Q&A엔진이 필요하고, 언론사에서도 보도자료를 올리면 기사 작성 초안 서비스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언젠가는 메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알아서 주문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구글·앤트로픽·오픈AI(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쟁 속에서, KT는 환각을 줄이고 AI윤리를 더 챙기는 것으로 ‘믿음’의 기술력을 자신하기도 했다. 배순민 AI2XL 연구소장은 “AI의 환각 답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과 추론, 답변의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기술들을 개발해 적용했다”면서 “도식화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 원문에 근거한 응답을 생성하도록 한 강화학습을 적용했다”고 했다. KT는 이로 인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인 환각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교육 서비스 콴다를 서비스하는 매스프레소, sLLM(소형언어모델) 개발업체 업스테이지도 KT 믿음과 함께 한다.왼쪽부터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KT SW개발본부 조성은 본부장70억개 저용량 ‘믿음’ 모델 개방스타트업들은 특히 KT가 7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저용량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믿음’의 저용량 모델을 허깅페이스와 리더보드에 올려, 누구나 즉각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KT가 오픈한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었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LLM 시장에서 오픈 소스 오픈 영역은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 한국어가 안 된다. 그런데 믿음이 나와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보다 훨씬 더 좋은 베이스라인 모델을 만들어준다면 한국어로 된 서비스, 한국어로 된 모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31 I 김현아 기자
연 24% 성장시장에 韓 점유율 고작 1~2%…해외선 세제지원하는데
  • 연 24% 성장시장에 韓 점유율 고작 1~2%…해외선 세제지원하는데[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생분해 플라스틱의 성장률은 범용 플라스틱의 성장률을 크게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 산업계는 주요 시장을 국내가 아닌 해외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아직 산업 생태계 전반이 미흡하단 지적입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76억4400만달러에서 연평균 24.8%씩 성장해 2026년에는 231억823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특히 2021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의 점유율은 64.2%로, 앞으로 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의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점유율은 이 기간에 49.9%로 향후 5년후 7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2019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약 4만t 규모로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의 1~2%에 불과합니다. 산업계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생분해 소재 산업의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란 인식이 강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도 생분해 플라스틱 평가·인증·처리시스템 마련이 꼽혔지만, 아직 업계에서 체감하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는 단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말 정부, 인천시, 관련 업계들이 모인 ‘화이트바이오 순환경제 산업기술 연구조합’이 발족했고, 9월 인천 송도에서 해외 주요 국가의 생분해 협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컨퍼런스’가 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이 충분하지 않단 인식이 강합니다. 이에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 중인 업계가 주로 공략하는 1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친환경 시장이 충분히 성숙한 해외입니다. 우선 첫번째 이유는 폐기물 처리 제반 시스템 구축이 꼽힙니다. 미국에선 음식물 쓰레기와 생분해성 쓰레기(주로 음식물 포장재)를 함께 버리는 분리 수거함이 있고, 이를 퇴비화 시설로 가져와 처리합니다. 분리수거시스템, 퇴비화 시설 등 인프라 구축과 시민의 올바른 참여를 위한 교육·정책 마련은 폐기물 처리에 늘 따라붙는 과제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이탈리아는 2022년부터 생분해나 퇴비화가 가능한 제품 생산의 투자비용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생분해 인증 기준을 명확히 해달란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생분해 플라스틱 인증 기준을 토양 분해, 해양 분해, 퇴비화 등 제품 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에서는 BPI라는 생분해 인증 기관을 필두로, 지자체부터 퇴비설비업체, 제조사, 소재 사(LG화학같은) 등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생분해 플라스틱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환경부에서 제정한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에는 생분해성수지제품이 포함되었으나, 사용환경에 따른 생분해성 인증이나 바이오매스 함량에 따른 인증 등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제도가 마련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박지현 KISTEP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의 환경규제 강화 등에 대비해 국제기준 규격에 적합한 제품 생산 및 국내 기업 유형별 주력분야 등을 고려한 수요 맞춤형 정책 지원 기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3.10.31 I 김경은 기자
서울에서도 강남만 '안도'…악성 미분양 지역별 양극화 심화
  • 서울에서도 강남만 '안도'…악성 미분양 지역별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 지어도 안 팔린 ‘준공 후 미분양’이 서울 안에서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 3구와 인근은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하지 않지만 강북과 강서 등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서울과 수도권, 지방 사이의 간극도 확대하고 있다.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단 분석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공사를 다 마치고도 건설사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각종 노력을 했음에도 미분양이 남아 있는 것으로 흔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이데일리가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 통계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7546가구였던 준공 후 미분양은 매월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6월 9399가구에서 지난 7월(9041가구)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음 달인 지난 8월 바로 9392가구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지역별로 준공 후 미분양 현황을 분석해 보면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은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대구와 부산, 울산 등 지방은 준공 후 미분양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6월 준공 후 미분양이 484가구를 기록한 이래 7월 437가구, 지난 8월 385가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을 나타냈다. 대구는 지난 7월에서 8월 준공 후 미분양이 755가구에서 791가구로 증가했으며 부산도 같은 기간 797가구에서 809가구로 준공 후 미분양 가구가 늘었다. 서울 안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분명해지고 있다.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 8월 기준 서울 내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은 중구 3가구, 광진구 3가구, 강북구 79가구, 강서구 170가구, 금천구 34가구, 강동구 96가구다. 강동구는 전용면적 40㎡ 이하 1인 가구용 면적에서 91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지방 곳곳에선 입주 시작 후 안 팔린 미분양에 대해 분양가의 20% 이상 파격 할인하는 ‘할인 분양’이나 무상 옵션 제공 등을 내건 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할인 분양 움직임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수요가 적은 지역 위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마다 반복하는 양상인데 2008년엔 경기도 수도권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할인분양으로 4억이던 분양가를 3억까지 할인하면서 철조망으로 할인분양 가구를 막은 사례도 있었다”며 “할인분양 움직임이 서울, 수도권엔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역적 양극화 현상은 부동산 침체기 속 더 공고해지리라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고금리 장기화 추세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사람들이 좋은 지역에 대해 선호하는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며 “부동산 침체기일수록 청약이든 매매 거래든 입지나 교육 환경이 좋아 수요가 몰리는 곳은 앞으로도 가격을 방어하거나 오를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나타나는 현상이 지역적·국지적 양극화의 심화다”고 설명했다.
2023.10.30 I 박지애 기자
韓 1인당 국민소득, 1년새 G7과 격차 더 커졌다
  • 韓 1인당 국민소득, 1년새 G7과 격차 더 커졌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와 선진국 그룹인 주요 7개국(G7)과 1인당 국민소득 격차가 1년 사이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이데일리DB30일 한국은행의 ‘금융·경제 스냅샷’ 서비스에 따르면 세계은행(WB) 최신 통계 기준으로 작년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만5990달러로 집계됐다.세계은행은 각국 1인당 GNI 산출 과정에서 ‘아틀라스 산출법’에 따라 직전 3개년 평균 시장환율을 적용한 통계를 집계했다.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1인당 GNI가 7만6370달러로 G7 국가 중 제일 앞섰고 △독일(5만3390달러) △캐나다(5만2960달러) △영국(4만8890달러) △프랑스(4만5860달러) △일본(4만2440달러) △이탈리아(3만7700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G7 국가와 우리나라의 작년 1인당 GNI는 적게는 1710달러, 많게는 4만380달러 차이가 난 것이다.이 격차는 2021년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2021년엔 1020~3만5790달러 수준의 차이가 났다. 2021년 1인당 GNI는 △미국 7만900달러 △독일 5만1660달러 △캐나다 4만8720달러 △영국 4만4790달러 △프랑스 4만4160달러 △일본 4만3450달러 이탈리아 3만6130달러 △한국 3만5110달러 등이었다.국가별로 따로 떼어 봤을 경우 일본(8340달러→6450달러)을 빼고는 6개 나라 모두 우리나라와 1인당 국민소득 격차를 벌렸다.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20년 3만3040달러를 기록하며 G7 국가인 이탈리아(3만2430달러)를 처음으로 앞선 바 있다. 우리나라가 G7 수준의 경제력에 도달한 듯했지만, 한시적이었다. 2021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6130달러를 기록, 우리나라 수준(3만5110달러)을 재차 넘었고, 이는 작년에도 이어졌다.올해 우리나라 1인당 GNI가 다시 이탈리아를 역전할 수 있을지는 성장률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측면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작년보다 높아졌지만, 원화 가치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이달 27일까지 평균 달러·유로 환율은 1.061달러로 작년 평균(1.053달러)보다 0.78% 절상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1312.2원으로 작년 평균(1291.95원) 대비 1.57% 상승했다.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전기대비 △1분기 0.3% △2분기 0.6% △3분기 0.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1분기 0.6%를 기록했지만, 2분기 0.4%로 성장률이 줄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보고 있고, 우리나라는 1.4%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0.30 I 하상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증설→실적 개선’ 자신감 근거는?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증설→실적 개선’ 자신감 근거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공격적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생산능력(CAPA) 확대가 곧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자신감에 기반한 행보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APA 확대→매출 폭발’ 반복…2019년 하반기부턴 흑자 유지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5~8공장 건설을 위해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처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는 근거는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증가하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겪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만4000ℓ 규모의 2공장이 완공된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연매출이 급성장했다. 이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3만ℓ에서 총 18만4000ℓ로 6배 이상 늘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913억원였던 연 매출(모두 별도재무제표 기준)은 2016년 2946억원에서 2017년 4646억원으로 2년 만에 5배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1월 18만ℓ 규모의 3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2017년 11월 3공장이 완공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36만4000ℓ로 약 2배 늘었다. 3공장 완공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은 △2018년 5358억원 △2019년 7016억원 △2020년 1조1648억원으로 증가하며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1월 24만ℓ 규모의 4공장을 착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0월 4공장 부분 가동(6만ℓ)을 시작하고 지난 6월 4공장을 전체 가동했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은 2021년 1조5680억원에서 2022년 2조43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5910억원 △2분기 6372억원 △3분기 8827억원(잠정치)로 1~3분기 누적 2조1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분기별로 살펴보면 새로운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할 때마다 분기 매출이 단기적으로는 다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이 우상향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과잉 공급 우려도 불식시킨 삼바 ‘세계 1위 초격차’ 향해 돌진이러한 실적이 지난 6월 4공장이 완공돼 전체 가동을 시작하기 전에 나온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은 예고된 상태다. 내년부터 4공장의 전체 가동으로 인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 부분 가동으로 인한 매출 증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설 중인 5공장과 연계된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다음 매출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다음 시기는 5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2025년 4월이다. 생산능력이 18만ℓ인 5공장이 가동하기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에 달한다. 6공장은 2027년까지, 7~8공장은 2032년까지 건설될 계획이다. 5~8공장이 모두 각각 18만ℓ 규모로 지어질 것을 고려하면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예상 생산능력은 72만ℓ가 된다.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전망이다.현재까지의 추세를 봤을 때 이러한 생산능력 증대는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이며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장에선 경쟁사들도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라 CDMO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었다. 그러나 현재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인하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단이다. 또한 가동 중이거나 가동 계획 중인 생산시설로도 가동 수주 계약을 완료하고 있기 때문에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의 주된 요인이었던 가동 효율화와 4공장 매출 가세는 내년 이후의 중장기 실적 추정을 상향시킬 주요 근거로 작용한다”며 “이는 기존 대비 유의미한 기업가치의 업사이드가 새로 생겨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3.10.30 I 김새미 기자
리서치센터장 5인 긴급전망…'하반기 韓 증시 어디로'
  • 리서치센터장 5인 긴급전망…'하반기 韓 증시 어디로'
  • [이데일리 양지윤 이은정 이용성 기자] 저가 매수에 나서도 괜찮을까.최근 한국 증시를 보는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코스피는 300포인트(11.5%), 코스닥은 150포인트(16.7%) 하락했으니 이제는 ‘바닥’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수치만 보면 내릴 만큼 내린 것 같음에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 반응은 보수적이다. 미국의 고금리와 기업 실적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여전히 불확실한 탓이다. 29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현재 우리 증시의 상황과 향후 전망, 투자 전략 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센터장은 연말까지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일부 센터장은 지난주 23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센터장 다수는 현재 우리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적 기대 사라져…“연말까지 어렵다”센터장들이 연말까지 증시가 어려움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경기와 실적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빅테크 기업도, 한국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하며 4분기 가이던스가 부진하게 제시됐다”며 “여전히 경기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연말까지는 추가 반전이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가 현재의 23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실적 모멘텀 부족 등에 따라 연말까지 코스피가 2250에서 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2300선 이하로 추가 하락이 가능할 수 있고, 연말까지 주가 복원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연 저점을 2200선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남은 전반적인 증시 전개는 박스권 흐름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짧은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금리에 움직이는 韓 증시…“FOMC부터 확인해야”이처럼 전망이 밝지 않은 국내 증시가 그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의 향방이라는 판단이다. 센터장들은 우선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발언을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지산 센터장은 “FOMC를 지나며 연준의 고금리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코멘트가 나와야 시장이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나 금리 급상승 등과 관련해 완화적 발언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FOMC와 별개로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하원 의장으로 친트럼프 성향의 강경 보수파인 마이크 존슨이 선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국채 발행이 제한될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재무부의 현금 보유액은 20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국채 발행 필요성이 낮고 금리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센터장은 “국채 발행은 규모가 증가할 경우 시장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이벤트”라고 했다. ◇악재 과하게 반영하기도…“조심스럽게 분할 매수 전략”연말까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미국의 고금리 우려와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전쟁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조심스러운 투자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태동 센터장은 “알파벳 등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는데 자세히 보면 실망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존재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산 센터장도 “코스피 2300이면 충분히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분할 매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지수로, 지금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채권 투자 전략을 세우는 방안도 제시됐다. 서철수 센터장은 “여유가 있다면 미국 장기채 투자가 괜찮다”며 “상반기에는 미국 단기채 투자 얘기가 있었는데, 미국 10년 장기채 금리가 연 5%이니 매우 매력적으로 미국 장기채로 옮겨도 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를 확대하는 투자 전략도 제안했다. 서 센터장은 “직구를 하듯 통화 다변화 차원에서 달러를 안정적으로 키워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30 I 함정선 기자
외국인이 먼저 '찜'…어려운 증시에도 '살 종목 있다'
  • 외국인이 먼저 '찜'…어려운 증시에도 '살 종목 있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의 고금리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증권가에서는 ‘그래도 살 종목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위험자산 회피로 매도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 기대가 사그라진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저평가를 나타낸 기업, 금리 상승기에 소외됐던 업종 등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시장에서는 10월 성과가 크게 엇갈린 반도체와 2차전지주에서 앞으로 투자 전략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4~27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61%, +3.8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6.05%, POSCO홀딩스(005490)는 -20.93%, 삼성SDI(006400)는 -11.72%, LG화학(051910)은 -11.68%, 포스코퓨처엠(003670)은 -30.04% 급락하면서 반도체주 성과를 대폭 하회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반도체를, 개인은 2차전지주를 큰 비중으로 사들이면서다. 외국인의 하반기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1~6위는 POSCO홀딩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모두 2차전지주가 점령하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국내 대부분의 업종이 실적 역성장세를 보여 성장주인 2차전지 외 살 만한 주식이 없었지만, 3분기 실적시즌엔 달라졌다”며 “일부 2차전지주의 실적은 컨센서스의 절반에도 못 미친 반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는 눈높이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반도체 ‘사자’를 이어온 것이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 반등은 예상보다 더뎠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조6147억원, 내년 1분기는 5조889억원으로 지난 3분기(2조4000억원) 대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1월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전망으로, 실적 방향에 따른 선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와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한 10월(26일 기준) 섹터별 월간 상대수익률을 살펴보면, 보험이 6.30%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5.31%), 은행(3.57%)이 뒤를 이었다. 2차전지주를 포함한 화학(-11.53%)은 하위권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 방향성이 아직 불투명한 만큼 실적을 살필 때 금리에 따른 업종별 변동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보험과 금융 업종은 금리 상승의 수혜를 입고 실적도 양호하지만 금리 반락을 예상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리가 더 오르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강해지면 헬스케어나 커뮤니케이션처럼 경기와 상관이 크지 않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종목으로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금리 하락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종목을 중심으로 내년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략이다. 박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선 반도체, 조선을 통해 내년 1월 증시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30 I 이은정 기자
중동 잭팟, AI 출시 호재 연속인데…힘 빠지는 네이버
  • 중동 잭팟, AI 출시 호재 연속인데…힘 빠지는 네이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터넷 대장주인 NAVER(035420)(네이버)가 이달 내내 1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수주를 따낸데다 인공지능(AI) 신규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미국의 고금리 여파에 또 다른 인터넷주 카카오(035720)의 사법 리스크에까지 휩쓸리고 있으며 3분기 어닝쇼크 가능성까지 커졌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들어 7.99% 하락하며 18만5400원에 27일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률(6.58%)보다 더 가파른 내림세다. 게다가 네이버가 올 하반기 야심작인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는데도 주가가 반등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는 지난 8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서비스 공개 당일 주가가 6%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류 문제와 이용 대기 시간 장기화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며 주가는 증가분을 반납했다.이번 달 터진 중동 잭팟도 주가에 힘을 보태지는 못했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로부터 1억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현실의 도시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인데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네이버는 이르면 내년부터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와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이 공개된 24일엔 네이버의 주가는 4.88% 오르긴 했지만, 25일 1.12% 오르는데 그치더니 26일엔 다시 3.81% 내렸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중동 전반의 불안이 확산한 영향이다. 게다가 최근 네이버의 최대 라이벌이자 플랫폼주인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며 인터넷 업종 전반의 투심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역은 “보통 경쟁사에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상승세를 타야 하지만, 투자 심리가 워낙 가라앉은 데다 인터넷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3분기 실적 우려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1.31% 늘어난 3676억원이다. 매출액 전망치는 같은 기간 19.59% 증가한 2조4604억원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는 역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소비 침체 때문에 커머스와 핀테크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콘텐츠 매출 또한 웹툰 시장의 전반적인 거래액 성장 둔화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광고 시장이 부진하고 웹툰 부문 마케팅비 증가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 달간 신한투자증권(22만→20만원)을 비롯해 대신증권(28만→26만원)과 삼성증권(31만→25만원) 역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시장에서는 당분간 네이버와 같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변화로 말미암아 주식시장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성장주”라며 “최근 수년 동안 성장주는 ‘물가상승률 상승→시중금리 상승→성장주 하락’이라는 관계로 움직였다. 성장주 투자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0.30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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