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60건

“주가조작 제보 파격 포상”…한국판 휘슬블로어법 좌초 위기
  • “주가조작 제보 파격 포상”…한국판 휘슬블로어법 좌초 위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나 각종 비리를 신고한 내부 제보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정쟁으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익성 있는 법안조차도 표류하고 있어서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본회의 처리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 의원은 “정쟁으로 파행이 계속되다 보니 법사위에 법안이 막혀 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불발될 우려를 내비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해당 법안은 공익신고자에 대한 현행 포상금 한도(30억원)를 없애고 과징금을 비롯한 제재금의 30%까지 포상금이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제보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도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한국판 휘슬블로어(whistleblower)’ 법안이다. 앞서 SEC는 올해 5월에 내부 고발자 1명에게 포상금 2억7900만달러(3700억원)를 지급했다. SEC는 이 같은 내부고발로 40억달러(5조원) 넘는 투자자 피해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포상금 강화에 따라 SEC에 접수된 제보 건수는 2010년 334건에서 올해 1만8354건으로 늘어났다. (참조 이데일리 12월11일자 <내부고발자에 3700억원 포상금…5조원 개미 피해 막았다>)반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제보자에게 지급한 우리나라 포상금 연간 총액은 재작년 1185만원, 지난해 0원, 올해 1억850만원에 불과하다. 익명 제보는 불가능하다. 포상금 재원은 금융사가 부담하는 감독분담금이기 때문에 재원이 한정돼 있다. 관련해 정무위 측은 ‘쥐꼬리 보상금’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상수 정무위 전문위원은 해당법 개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과징금 등) 환수된 금액의 일부로 지급되는 것이라 재정당국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작다”며 “오히려 내부신고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도 일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포상금 제도 개선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법 개정이 안 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단 시행령·규정 개정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14일부터 내달 8일까지 입법예고 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규정 개정안에는 △부당이득 규모를 포상금 산정기준에 반영 △익명 신고 도입 △정부 예산을 통해 포상금 재원 마련 등이 담겼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와 관련한 금융위·금감원·거래소 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4 I 최훈길 기자
2차전지에 5년간 38조원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
  • 2차전지에 5년간 38조원 지원…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규제도 푼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이차전지 산업에 38조원 이상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 하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또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하는 등 재제조·재사용·재활용 관련 규제도 푼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태계 육성은 물론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고용 지표 등 경제 동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는 1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핵심 광물 확보부터 사용후 배터리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2020년 524억 달러에 그쳤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2030년 3976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의 핵심 원자재법 등 주요국들의 견제로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이차전지 산업 전 분야에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관련 기업에 대출·보증·보험을 확대하고 IRA에 대응한 북미 시설투자에도 금리·보험료 인하 등을 지원한다. 올해 연말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해 내년 이차전지 관련 연구개발(R&D)에는 총 736억원이 투입된다.◇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폐기물’ 아닌 ‘제품’으로 사용후 배터리 산업도 활성화 한다. 향후 국내 전기차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용후 배터리는 셀 일부 수리·교체 후 자동차에 탑재(재제조)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로 용도 전환(재사용) 등 이차적 산업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는 폐기물법상 폐기물로 분류되는 등 과도한 규제로 재제조·재사용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폐차 단계에서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방식을 도입, 재제조·재사용 기준을 충족하는 사용후 배터리는 탈거 시부터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한다. 전기차 폐차 후 탈거 전 성능평가 도입 이전까지는 재제조·재사용이 가능한 사용후 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규제를 면제한다. 사용 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재사용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이력 관리도 촘촘해진다.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3단계 안전점검 체계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배터리 제조부터 운행·순환 이용까지 전주기의 이력 정보를 연계·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계별 정보 입력도 의무화할 방침이다.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가 보급 될 경우 전기차 가격도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종 가격은 제조사가 정하는 것이지만 재제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가격은 새 제품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핵심광물 정·제련 기술, 신성장·원천기술 지정이차전지 제조에 쓰이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 노력도 강화된다. 최근 중국이 자국 생산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는 등 ‘자원의 무기화’를 가속화하면서 공급망 위기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정부는 리튬 등 핵심 광물 비축량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광물 정련·제련을 지원하는데 내년에만 2500여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유인을 높이고자 광업권·조광권 취득을 위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세액공제(투자·출자액의 3%)도 내년 투자분부터 적용한다. 니켈·리튬 등 핵심광물 정·제련 필수 기술을 ‘조세제한특례법’상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재제조나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유가금속만 회수하는 방식으로 재활용도 할 예정이다. 재활용 용도의 사용 후 배터리 보관·처리 가능 기간을 30일에서 180일로 확대해 재활용 업체가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정부 관계자는 “2030년 폐차 수가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사용 후 배터리가 재활용될 경우 연간 전기차 17만대 분량의 핵심 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연간 전기차 생산 규모(30만대)의 절반 이상을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3.12.13 I 김은비 기자
그린에너지에 뭉칫돈…핵심전략으로 CFE 꼽은 LS그룹 '훨훨'
  • 그린에너지에 뭉칫돈…핵심전략으로 CFE 꼽은 LS그룹 '훨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그룹의 무탄소전력(CFE, Carbon Free Electrictiy)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친환경 핵심 소재 부품 기업인 LS그룹사 손자회사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1월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하례 및 비전선포식을 통해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2030’을 소개했다. 사진=LS그룹 제공13일 LS머트리얼즈는 주식시장에서 전일 대비 30% 오르며 시가총액이 2조1108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오른데 이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다. LS에코에너지도 희토류 및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 기대감 반영되면서 시가총액이 한 달새 2배 가까이 뛰며 5600억원에 육박했다.LS전선이 보유한 지분 LS머트리얼즈와 LS에코에너지 지분율 각 43.5%, 54.6%에 대해 환산한 지분가치는 총 1조2241억원으로, 지주사인 LS의 시가총액(2조6855억원)의 45%까지 차지하게 됐다. LS는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분리 후 2008년 지주사로 전환하고 주요 자회사는 비상장사인 LS 일렉트릭스와 LS전선, LS MnM 등이 있다. LS머티리얼즈와 LS에코에너지는 손자회사다. LS머트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ltra Capacitor)는 풍력발전기, UPS(무장전전원공급장치), 무인 운반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된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은 적지만, 기대수명이 5배 이상 길고 충방전 시간이 짧아 대체재와 보완재로 쓰이고 있다. 자회사와 손자회사들간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LS전선은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테네트(TenneT)와 독일에서 향후 8년간 2조3876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커패시터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S그룹은 비전 2030 성장전략 선포를 통해 무탄소전력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설정한 바 있으며 내년부터는 공급망 차질 등의 악재로 시장이 위축되었던 해상풍력 시장의 회복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송배전 사업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해상풍력산업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치면서 세계 최대 해상풍력 개발업체 오스테드(Orsted)가 미국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손상차손 약 5조3000억원을 반영한데 이어 영국에서도 경쟁사인 바텐팔리가 지난 7월 영국 북해의 풍력발전 단지 개발을 중단해 기 투자한 6600억원을 손실처리하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 여파로 LS전선과 맺었던 2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도 해지됐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면서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풍력발전 시장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사업과 더불어 미국의 노후 전력망 개선 사업 등으로 해저전력 케이블 산업과 송배전망 사업 국내 1위 기업인 LS그룹의 수혜가 예상하고 있다. 장승우 대신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인프라 펀드의 투자규모가 재생에너지, 네트워크 유틸리티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그린에너지로의 투자계획 확대 등에 주목해 변화의 시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2023.12.13 I 김경은 기자
국민은행, '우수대부업자' 통해 최저신용층에 1000억 푼다
  • [단독]국민은행, '우수대부업자' 통해 최저신용층에 1000억 푼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KB국민은행이 ‘우수 대부업자’에 최대 1000억원 규모를 대출한다. 우수 대부업자는 국민은행에서 저렴한 금리로 조달한 이 자금으로 신용평점 하위 10% 서민들에게 신용대출을 내준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대부업권의 ‘개점휴업’으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이 최저신용층에 대한 자금공급 지원을 강화할지 주목된다.◇우수대부업자 조달비용 낮추는 효과1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국민은행은 우수대부업자에 향후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리는 현재 기준 연 5~6%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 대부업체의 차입금리가 7~8% 수준인 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업 신청 건수에 따라 1000억원보다 적을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우수 대부업자는 국민은행에서 조달한 이 자금으로 신용평점 하위 10% 서민들에게 연 10% 중반대 금리로 신용대출 취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불법사채 시장의 연 400% 이상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20분의 1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불법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해 414%였다.우수대부업자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대부업체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저신용자 신용대출액 잔액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70% 이상인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낮아진 2021년 7월 서민금융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우수대부업자가 아니면 은행에서 차입이 불가능하다.하지만 은행들이 ‘평판 리스크’ 우려로 대출을 내주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우수대부업자 18곳이 전체 은행에서 조달한 대출 잔액은 144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9월 말 영업을 종료한 러시앤캐시의 조달 비중이 높았다. 러시앤캐시가 문을 닫은 현재 잔액은 1000억원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우수대부업자에 대출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우수대부업자가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조달이 수월해질수록 최저신용층에 대한 신용 공급도 확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당국은 대부업권, 은행권 등 금융회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협의체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당국, 우수대부업자 인센티브 확대금융당국은 우수대부업자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하반기 심사 결과 우수대부업자가 25곳에서 19곳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우수대부업자 신청 유인을 늘려 서민층에 대한 신용 공급 확대를 유도한다는 취지다.우선 저신용층 신용공급 실적이 높은 대부업자엔 제재감면,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저신용층 대출 과정에서 대부업법령상 제재사유가 발생해도 고의·중과실 없이 중대한 소비자 피해가 없고, 소비자 손실보상이나 내부통제기준 정비 등 위반사유를 시정했다면 제재감면 사유로 적극 고려·반영할 계획이다.저신용층 신용공급 확대 노력이 탁월한 우수대부업자는 금융위원장상과 금감원장상 후보자로 추천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이 상은 제재 감경 요인이 된다.우수대부업자 유지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엔 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 노력을 전제로 선정취소 유예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대신 이러한 기회를 받았는데도 선정이 취소되면 재신청이 제한되는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우수대부업자 선정취소 사유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은행차입잔액에 미달하는 경우’를 추가한다. 은행에서 100억원을 빌렸다면 저신용자에게 그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하라는 의미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제도 취지에 맞춰 저신용자를 위해 운용하라는 취지다. 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내년 1분기 중 관련 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3.12.13 I 서대웅 기자
"삼성, ASML과 동맹으로 '메모리·파운드리' 선단 경쟁력 잡았다"
  • "삼성, ASML과 동맹으로 '메모리·파운드리' 선단 경쟁력 잡았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모두 선단공정 경쟁력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삼성전자(005930)와 손을 잡고 해외 첫 극자외선(EUV) 공동연구소를 설립한 것을 두고 반도체업계와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평가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가릴 것 없이 반도체 선폭이 좁아질수록 EUV 기술이 필수적인데 삼성전자가 이를 활용하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는 것이다.(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윤석열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 ‘클린룸’ 시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삼성-ASML, EUV 연구소 설립…공동 기술개발13일 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ASML의 주요 EUV 고객사 중에서도 삼성전자와는 신뢰가 더 깊어진 핵심적 관계가 된 것”이라며 “삼성전자로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EUV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SML이라는 능력 있는 친구와 삼성전자의 협업 관계가 더 진전됐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도 “장비 세팅에서 반도체 생산까지 EUV 기술을 대폭 활용할 수 있어 삼성전자에 큰 기회”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기업 ASML와 EUV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ASML이 총 7억유로(약 1조원)를 투자해 국내에 연구소를 짓고 차세대 노광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ASML 입장에서 반도체 제조기업과 함께 해외에 연구소를 짓는 건 처음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이번 MOU로 첨단 메모리 개발에 필요한 차세대 EUV 활용 공정 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ASML 기술진이 한 데 모여 실시간 소통·협력하는 만큼 EUV 장비로 반도체 검증·양산 테스트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원하는 사양을 EUV 장비에 반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EUV 장비 활용 노하우도 더 빠르게 축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양산에 필요한 설비 기준을 ASML에 제시할 수 있고 EUV를 활용해 미세회로를 만들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다”며 “EUV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깊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파운드리 승부처 2나노…“GAA·EUV로 경쟁력↑”EUV 장비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다. 파운드리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지는데 주로 7나노미터(nm· 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쓰인다. 하위 기술인 심자외선(DUV) 장비를 이용해도 7나노 이하 반도체를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한 번에 회로를 그리는 EUV와 달리 2~4번에 걸쳐 미세회로를 새겨야 하기 때문에 제조가 길어지고 안정적인 수율도 확보하기 어렵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이번 협력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내후년 본격화할 2나노 파운드리 경쟁에서 업계 1위 TSMC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핀펫공정보다 개선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을 3나노에 적용 중이고 TSMC는 2나노부터 GAA를 도입할 예정이다. GAA 노하우를 미리 축적한 삼성전자가 EUV 활용 역량까지 끌어올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규복 회장은 “한정된 인력과 장비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의 파운드리까지 맡고 있는 TSMC와 달리 2나노 이하 선단공정에 집중해야 한다”며 “EUV 협력이 TSMC를 따라잡을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EUV 활용 커지는 메모리…1위 지킨다메모리에서도 EUV 장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선폭이 점점 좁아지는 차세대 D램이 꾸준히 나오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 D램에 EUV 장비를 업계 최초로 적용했고 2021년에는 EUV를 활용해 14나노 DDR5 D램을 양산했다. 같은 해 SK하이닉스도 EUV를 활용한 D램을 만들기 시작했고 EUV 적용 DDR5 제품도 공개했다.EUV를 활용해 선폭이 좁은 메모리를 만들면 소비전력 절감 및 속도 개선, 용량 증가 등 성능 향상은 물론 웨이퍼 한장에서 나오는 반도체칩도 늘어난다. 반도체 제조기업으로선 생산단가를 줄이면서도 프리미엄을 내세워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많은 물량을 쏟아낼 수 있어 점유율 상승에도 유리하다.김양팽 전문연구원은 “파운드리 외에 메모리에서도 EUV 활용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며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경쟁력 향상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14나노 EUV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2023.12.13 I 김응열 기자
LS머트리얼즈 ‘따따블 2호’…박스피 속 ‘공모주 불패’ 계속
  • LS머트리얼즈 ‘따따블 2호’…박스피 속 ‘공모주 불패’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이후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다 케이엔에스(432470)에 이어 LS머트리얼즈(417200)까지 연이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서다. ‘파두’의 어닝쇼크 냉기가 돌았던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다시 온기가 감돌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S머트리얼즈 급등…케이엔에스에 이어 ‘따따블 2호’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신규상장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두 번째 사례다. 앞서 2차전지 전류차단장치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 케이엔에스도 지난 6일 상장한 후 급등하더니 공모가(2만3000원) 대비 300%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따블 1호’에 오른 바 있다. 올해 하반기 대어급 중 하나인 에코프로머티(450080)가 대성공을 거두며 시장에 안착하며 IPO 시장에 투심이 몰리자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부는 모양새다. FOMC의 경계심리와 연말 대주주 양도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공모주가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특히 공모주에 대한 흐름은 에코프로머티가 바꿨다는 얘기가 나온다. 에코프로머티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2대 1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공모가 희망범위(3만6200~4만4000원)의 하단인 3만62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공모 청약에서도 7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17일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2일 기준 공모가 대비 287.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가 비싸다는 논란에도 에코프로머티의 수익률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최근 공모 청약을 진행한 공모주들의 경쟁률도 다시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비교적 낮은 경쟁률 기록한 에코프로머티의 청약을 놓친 개인 투자자들이 새로운 공모주를 찾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루엠텍은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80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와 에이텀(355690)도 각각 816.16대 1, 1622.23대 1을 기록했다. 에이에스텍(453860)도 1374.49대 1로 집계됐다.◇ 뜨거워지는 공모주 시장…“시초가 매도 외 투자전략 필요”통상 공모주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했다. 상장 이후에는 기대감이 소멸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앉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머티와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등의 사례를 거치며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전처럼 상장 첫날 시초가에 무조건 매도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어서다. 시장 상황과 업황 등을 살펴 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53.9%를 보였는데, 종가 기준으로는 66.7%를 보이면서 첫날 유통 물량 출회와 수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하고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장 첫날의 시초가 매도 전략 이외 상장 이후에도 전방 시장이나 기업 가치 등이 반영되는 과정에서의 수익성을 기대하는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3.12.13 I 이용성 기자
베일 벗은 '모범관행'…이사회 키우고 CEO 선임은 깐깐
  • 베일 벗은 '모범관행'…이사회 키우고 CEO 선임은 깐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12일 발표한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의 두 가지 핵심 축은 ‘이사회 강화’와 ‘경영승계 투명성 제고’다. 거수기란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 경영진 견제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와 경영진 간 권력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경영승계는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개시해 충분한 검증을 받도록 했다. 모범관행이 자리잡히면 CEO 선임 때마다 불거진 자질 논란과 셀프 연임 등의 시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사회, ‘거수기’ 오명 벗을까…자체조직 두고 독립성 보장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범관행에서 제시하는 핵심원칙은 총 30가지에 달한다. 이를 테마별로 나누면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다. 이사회와 관련된 테마만 세 개에 달한다. 그만큼 이번 모범관행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방증이다.이사회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눈에 띈다. 우선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지원조직을 설치하며, 업무총괄자는 이사회의 동의를 얻은 부서장급 이상이 임명된다. 특징은 업무총괄자가 이사회에 직접보고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하고, 성과평가에 이사회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경영진의 간섭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해 이사회의 감시 및 견제 기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장치인 셈이다. 여기에 통상 2명에 불과한 실무 직원들도 늘려 이사회 활동에 대한 물리적 지원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안건 검토 기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회의 개최일 이전 최소 7일 전에 회의자료를 송부해야 한다. 충분한 안건 검토 시간을 확보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사회 자체 역량도 높인다. 은행들이 매년 사외이사를 평가하고 있지만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실제 최근 3년간 24개 은행의 사외이사 평가 결과는 모두 ‘가장 우수’ 또는 ‘우수’였다. 이에 앞으로는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평가를 외부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거수기란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가 독립된 기관의 평가를 재선임과 연계함으로써 이사회 본연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직군, 전문분야, 성별이 편중되지 않도록 ‘이사회 역량평가표’(Board Skill Matrix)를 작성해 후보군 관리 및 신규 이사 선임 시 활용해야 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EO 선임,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추가 후보는 사유 등 공시국내 금융지주사는 뚜렷한 대주주(주인)가 없는 탓에 CEO 선임 과정 때마다 잡음과 논란에 시달렸다. 지배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의 측근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참호를 구축하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셀프 연임’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정치적 외풍에도 취약한 구조다. CEO 후보군이 공개되면 ‘낙하산 인사’,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따라붙은 배경이다.모범관행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경영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주력했다. CEO의 임기나 연임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승계절차가 형식적 운영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개시하도록 했다. 절차 단계별로 후보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라는 의미다. 평가결과는 공시토록 했는데, 여기에는 위원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포함하도록 해 외부에 공유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국내 8개 은행지주 CEO 선임이나 연임을 위한 승계절차 진행시 개시 후 최종후보 결정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45일이다. 숏리스트(압축된 후보 명단) 후보에 대한 대면 평가는 단 한 번의 인터뷰로 그치기도 했다. 1~2년 전부터 승계를 준비하는 글로벌 은행들과 격차가 크다.또 CEO 상시 후보군을 마련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승계 절차 개시 후 리스트 외 후보가 추가되면 추천자와 사유를 공시하도록 했다.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선임 절차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한다는 전반적인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사외이사 조직에 대한 평가도 이사회에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배구조와 관련한 제도가 발전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3.12.12 I 송주오 기자
작년 광업·제조업 출하액 첫 2000조 돌파…전년대비 15.6%↑
  • 작년 광업·제조업 출하액 첫 2000조 돌파…전년대비 15.6%↑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수출 호조에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광업·제조업 출하액이 1년 전보다 15.6% 늘어나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김정훈 기자)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과 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에서 제품 판매 등을 위해 출고한 금액은 20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75조 2000억원) 늘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섬유제품, 가구 등에서 출하액이 줄었지만 석유정제·자동차·전기장비·화학제품 등이 대폭 증가했다”며 “수출 증가와 함께 생산자 물가·환율 등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출하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정제가 199조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2%(75조 7000억원)대폭 증가했다. △자동차 16.1%(34조 4000억원) △전기장비 29.2%(33조) △화학제품 16.6%(31조) 등에서도 크게 증가했다.생산액에서 주요 중간투입비용을 뺀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7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82조 8000억원) 늘었다.광업·제조업에서 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 수는 7만 3595개로 전년동기 대비 1.0%(731개)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11.9%) △식료품(2.7%) △금속가공(1.1%) 등에서 늘어나고 △섬유제품(-6.1%) △가구(-2.5%) 등에서 감소했다.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1.4%(4만3000명) 늘어난 29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식료품(3.4%) △기타운송장비(6.2%) △자동차(2.1%) 등에서 늘어났다.사업체당 출하액은 278억원,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99억원으로 각각 14.4%(35억원), 11.7%(10억원) 증가했다.
2023.12.12 I 김은비 기자
갈길 먼 이커머스 상장…투자한 PE ‘전전긍긍’
  • [마켓인]갈길 먼 이커머스 상장…투자한 PE ‘전전긍긍’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스퀘어(402340)가 11번가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11번가 지분을 강제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의 출구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Drag-Along Right) 계약에 따라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80.26%)까지 포함해 11번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FI 측이 드래그얼롱을 진행한다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다만 11번가에 대한 경영권을 SK그룹 측에서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매각 실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스퀘어는 기업공개(IPO) 기한 연장 등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FI 측은 최대한 빨리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11번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다른 기업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황 악화에 따른 구조적 적자가 이어져 자금 조달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11번가 이외에도 PEF의 투자 유치를 받은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SSG닷컴 △컬리 △무신사 등이 꼽힌다. SSG닷컴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로부터 3000억원 컬리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1200억원, 무신사는 KKR, 웰링턴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등을 투자받은 바 있다.문제는 투자 유치 당시 책정한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 밸류)가 현재 시점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무신사를 제외한 11번가, SSG닷컴, 컬리 등은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일례로 컬리는 지난 2021년 말 앵커PE로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할 때 2500억원을 조달하면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증시가 불안해지고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컬리의 기업가치는 절반 수준인 2조원대로 움츠러들었다.컬리는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 이후 5개월 넘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원하는 몸값을 받기 어려워지자 FI측을 비롯해 임직원들까지 상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더하면서다. 결국 컬리는 올해 1월 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 철회 이후 숨 고르기에 나선 컬리는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후 앵커PE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자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해 급한 불을 껐다. 추가 확보한 현금으로 샛별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그나마 상장 가능성이 기업으로 SSG닷컴과 무신사를 꼽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상장 절차를 중단한 후 2024년 상장을 목표로 거래소 등과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 측은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직접적으로 2025년까지 IPO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무신사는 기존 주주들의 투자자금 회수와 관련해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으며, 양측 모두 현재 IPO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의 11번가 콜옵션 포기 이후) 무리하게 상장을 재추진하기보다는 차별점을 내세워 내실을 다지려는 기조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커머스 기업 중 단 한 곳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증시에 상장한다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3.12.08 I 박미경 기자
회원만 1만6000명…불법 대부중개 활개치는 '네이버카페'
  • 회원만 1만6000명…불법 대부중개 활개치는 '네이버카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불법사금융이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카페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과 사채업자를 연결시켜주며 사실상 불법 대부중개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해당 카페 계정을 정지시키는 것은 불법 대부중개 사이트를 삭제하는 것보다 쉽지 않은 실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ㅋㅌ(카톡)으로 연락달라”는 불법대부업자대형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등록된 한 금융관련 카페는 7일 현재 1만6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개인돈’을 빌려주는 코너와 빌리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전자는 사채업자가, 후자는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글을 올리게 돼 있다.빌려주는 코너엔 전날 하루에만 506건의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최고 빠른 곳!’, ‘힘든 하루 30분 이내 됩니다’ 식이다. 내용엔 ‘ㅋㅌ : XXXX(ID)’로 돼 있다. 해당 ID로 카카오톡에 검색해 따로 연락하라는 것으로, 내용이 암호처럼 돼 있다. 빌리는 코너엔 전날 28건이 게시됐는데 ‘10만원 차용, 10일 상환 가능’, ‘50만원 대출 문의’ 식의 글이 많다. 클릭해 들어가 보면 개인 전화번호를 올리거나 별도로 쪽지를 달라는 내용도 많다. 이 카페 운영자는 등록(합법) 대부중개업자가 아니다. 대부중개를 하려면 금융위원회나 지자체에 등록한 후 사이트 하단에 법인명, 대부업 등록번호, 대표자, 법인 전화번호 등을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카페엔 아무것도 없다.이 카페를 이용한 40대 남성 A씨는 “물건대금을 못받아 급한 마음에 이 카페를 통해 사채에 손을 댔다”며 “이후 돌아갈 수 없는 지옥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상환해야 할 시간이 지나도 빚을 갚지 못하니, 차용증 쓸 때 셀카 찍은 사진을 수배자로 합성해 가족과 지인, 직장에 퍼뜨렸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불법 인정 어려워…카페 계정 삭제 못해불법사금융이 포털 카페를 통해 벌어지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카페를 정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불법 대부중개는 불법광고 명목으로 사이트를 차단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한다. 정보통신망법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다.불법 대부중개만 하는 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그나마 낫다. 네이버 카페 계정을 삭제하려면 불법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사채업자들이 카카오톡 아이디만 남긴 게시글을 불법 대부광고로 해석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다. 대출자가 올린 게시글은 대부광고로 보기도 쉽지 않다.사채업자가 올린 게시글을 대부광고로 해석하더라도 문제는 더 있다. 해당 게시글이 카페 전체 게시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이 카페가 불법 대부광고 카페로 인정된다. 이 카페는 대기업 미소금융재단 사이트를 전면에 내걸며 서민 금융지원을 소개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금융도 소개한다.카페 자체가 불법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각 게시글을 삭제하는 정도에 그치게 된다. 방심위가 하루에도 500건 이상 올라오는 게시글을 건건이 심의해야 해 이마저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다. 이러한 제도적 맹점 탓에 이 네이버 카페는 정부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이같은 카페도 최대한 걸러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관계당국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법 요인이 있으면 즉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대부금융협회와 정부지원, 서민금융대출을 사칭하는 불법대부광고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총 283개 사이트를 적발,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정부를 상징하는 ‘태큭마크’를 사용하거나, ‘햇살론’ 등 문구를 통해 정책금융상품으로 오인하는 식이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네이버의 이 카페는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2023.12.08 I 서대웅 기자
“4분의 1 가격” 예물반지 대세된 ‘갓성비 다이아’ 열광
  • “4분의 1 가격” 예물반지 대세된 ‘갓성비 다이아’ 열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 7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더그레이스런던’ 매장. 내년 초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호경(34) 씨는 “랩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인공다이아몬드)로 예물을 맞췄다”고 말했다. 통상 예물에는 화려하고 값비싼 보석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김씨는 좀 더 합리적인 소비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더그레이스런던은 올해 5월 이랜드가 선보인 인공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다.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더그레이스 런던’ 매장에서 소비자가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전문가도 육안 구분 어려워”…국내시장 2년만에 2배↑인공다이아몬드는 사람이 연구실에서 직접 만든 다이아몬드 원석을 말한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지하 맨틀에 있던 탄소 덩어리가 높은 열(900~1300℃)과 압력(3만 기압)을 오랜 시간 받아 생성되지만 인공다이아몬드는 사람이 기계장치를 통해 생성 기간을 축약해 만든다. 물리·화학·광학적 특성이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지만 저렴한 가격에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인공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들 반응은 뜨거운 이유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품질 측면에서 차이가 없어서다. 성분·굴절률·분산도·경도가 같아 보석감정사조차 육안으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인공다이아몬드를 구별할 수가 없다. 세계적 보석 감정기관인 GIA, IGS, IGI도 천연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감정 기준으로 감정서를 발급한다.인공다이아몬드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인공다이아몬드 제품 가격은 동일 등급 천연다이아몬드 제품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1캐럿 반지 기준 천연 다이아몬드 제품이 600만~800만원 수준이면 인공다이아몬드 제품은 200만~300만원 수준에서 구매 가능하다.인공다이아몬드 수요 증가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7일 국제다이아몬드거래소(IDEX)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지수가 개발된 2001년 2월 가격(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3월 최고점(185.8)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달 4일 최저점(107.1)을 찍었다.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인공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5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매년 시장이 두 자릿수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오는 2031년 217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드비어스·LVMH 등 명품 브랜드도 앞다퉈 진출유통업계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공다이아몬드 매출은 매달 평균 50% 신장 중이다. 특히 ‘대한민국 쓱데이’가 열린 10월에는 매출이 전월 대비 930%나 폭증했다. 이중 MZ세대(20~39세) 고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7%에 달했다. 이랜드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지난 2020년 인공다이아몬드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연말 100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로즈 인공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경우 온라인 공식몰에 1000여명이 한 번에 몰리면서 3분 만에 완판됐다. 상반기 100만원대에 출시한 로이드의 1캐럿 인공다이아몬드는 3주 만에 1000개를 판매됐다. 올해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0% 성장했다.이랜드그룹은 인도 현지 공장과 계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인공다이아몬드 최대 생산국으로 이랜드가 계약한 인도 업체는 33만㎡의 생산시설에서 월 1만2000캐럿의 인공다이아몬드를 생산할 수 있다.천연 다이아몬드 전문 기업도 인공다이아몬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삼신다이아몬드는 오는 22일 인공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그린다이아’의 를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인공다이아몬드 사업에 나선다. 그린다이아는 국내에서는 품질이 낮은 제품이 무분별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미국 캘리포니아 환경 품질 인증 기관인 SCS글로벌의 지속 가능 인증을 취득했다.허은경 삼신다이아몬드 지사장은 “5~6년 전부터 미국 뉴욕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에브리데이 럭셔리’로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인공전문브랜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명품 기업들도 인공다이아몬드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 업체인 드비어스는 지난 6월 인공다이아몬드로 만든 결혼반지를 최초 출시했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은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인공다이아몬드 업체 ‘루식스’에 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인공다이아몬드 11캐럿을 넣은 시계를 선보였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노동착취·친환경성으로도 각광채굴·가공 과정 또한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윤리적이라는 평가다.천연다이아몬드는 광산 채굴과정에서 소위 ‘블러드 다이아몬드(분쟁 지역 다이아몬드)’ 논란에 비윤리적인 노동착취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반면 인공다이아몬드는 채굴 없이 최소한의 인력으로 생산이 가능해 노동착취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생산 과정의 친환경성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천연다이아몬드 1캐럿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물 500ℓ가 필요하고 6.5t의 지면을 깎아내야 한다. 하지만 인공다이아몬드는 캐럿당 약 18.5ℓ의 물을 소비한다. 탄소배출도 미미하다.전문가들은 인공다이아몬드가 천연 다이아몬드 고갈에 따른 대체재를 넘어 신소재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온현성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연구소장은 “광산을 운영하는 채굴 기업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새로운 광산이 발견되지 않는 문제 등 운영 압박에 매년 천연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량이 약 5%씩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영향을 받은 시장은 전년 대비 생산량이 20%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베인 앤 컴퍼니가 발간한 ‘세계 다이아몬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천연 다이아몬드 채굴량은 1억1100만 캐럿으로 오는 2050년경 1400만~4000만 캐럿으로 채굴량이 65~9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 연구소장은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심한 가격 변동성, 환금성이 약한 재매입 문제 등 취약점이 있지만 인공다이아몬드는 국내 천연 다이아몬드와 큐빅 주얼리 시장을 일부를 대체하고 독자적인 소재시장을 형성 향후 시장이 안정되면 최대 22~37%까지 시장 대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8 I 백주아 기자
'실적 가뭄' 게임주, 시총 10위권서 전멸…봄날 올까
  • '실적 가뭄' 게임주, 시총 10위권서 전멸…봄날 올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게임주가 자취를 감췄다. 연초까지 2차전지, 바이오주와 함께 시총 10위권을 삼등분했으나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게임 시장 성장세 둔화, 흥행작 부재로 인한 실적 가뭄으로 주가가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다. 시장에서는 게임업종의 빠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적 모멘텀(재료)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2차전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꿰찼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포스코DX(022100), 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HLB(028300)·알테오젠(196170)·셀트리온제약(068760))가 주도주 자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보이는 가운데 JYP Ent.(035900)가 엔터주 중 유일하게 9위를 기록했다.연초 시총 10위권을 삼등분했던 게임주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 초 시총 4위(3조6368억원)를 기록하며 2차전지와 바이오를 바짝 추격했던 카카오게임즈는 18위(2조960억원)를 턱걸이했고, 시총 7위 펄어비스도 13위(2조4575억원)로 추락했다. 이들 종목이 빠져나간 자리는 최근 투자심리가 호전된 바이오주가 채워가고 있다.게임 기업의 시총 순위가 미끄러진 것은 저조한 실적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2% 급감했고, 펄어비스는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도 영업이익이 25.6% 줄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41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561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게임 시간의 감소로 게임기업들의 주력 라인업 매출이 감소한 게 직격탄이 됐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한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것도 실적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실적 쇼크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빠졌다.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수수료 이슈까지 더해지는 등 그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면서다. 증권가는 게임주가 당분간 악전고투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높아진 개발자 인건비도 여전히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으나 월별 발급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게임 중심으로 판호가 발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버전과의 시차, 강도 높은 검열, 중국산 게임과의 경쟁 등으로 국산 게임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매력적인 시장이나 과도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업계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게임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없으면서 내년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설명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의 회복세 지속, 신작 모멘텀 구간으로의 진입 등을 고려했을 때 크래프톤이 가장 매력적인 게임주”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를 추천주로 꼽았다. 오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는 비용 축소로 소셜카지노의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시총 대비 높은 보유 현금 비율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추가적인 투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2023.12.08 I 양지윤 기자
박스권 갇힌 증시…연말 국민연금은 '이것' 담았다
  • 박스권 갇힌 증시…연말 국민연금은 '이것' 담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연금은 이달 중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의 보유 비중을 늘린 반면, 2차전지와 백화점 관련주의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모멘텀 부재로 박스권을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中 경기 부양책 빛볼까…효성티앤씨·CJ대한통운 ‘픽’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12월1~7일) 15개의 종목을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15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으며, 나머지 6개 종목은 줄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위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한 게 눈에 띈다. 효성티앤씨(298020)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스판덱스 제조 기업인 효성티앤씨의 보유 비중을 10.17%에서 11.71%로 확대했다. 최근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이 늘면서 효성티앤씨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적 기준 중국의 스판덱스 수입량은 전년 대비 88.1% 증가한 반면, 수출량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규모 쇼핑 행사인 광군제를 통해 택배 물량 증가가 기대되는 CJ대한통운(000120)의 보유 비중도 10.07%에서 10.13%로 확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사 물량을 상당수 처리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올해 1분기 346만박스에서 3분기 904만박스로 216%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덴티움(145720)도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로, 국민연금은 보유 비중을 10.01%에서 10.15%로 늘렸다. 덴티움은 중국의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 시행 이후 임플란트 물량 증가가 지속하면서 성장성을 확인한 가운데, 내년 2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이 끝나면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전략은 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유동성 확대 공급과 1조위안 특별채 발행 발표에 이어, 건설사에 대한 무담보 대출 및 융자 혜택을 받을 화이트리스트 확정 등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부양책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앙경제공장회의가 12월 중순에 예정된 만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2차전지·백화점주 비중 낮췄다대신 국민연금은 2차전지 관련주의 보유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POSCO홀딩스(005490)의 보유 비중을 7.72%에서 6.71%로 하향했다. 내년 전기차 수요 위축 전망이 나오면서 보유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기업에 중요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중심으로 2024년 전기차 수요 둔화를 우려한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또 미국 대선,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원재료 조달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백화점 관련 종목도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 국민연금의 현대백화점 보유 비중은 11.11%에서 10.07%로 낮춰졌다. 백화점업의 경우 고물가 부담과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국면연금은 TKG휴켐스(069260)(10.05→9.99%), 파마리서치(214450)(10.16→9.95%), 아프리카TV(067160)(8.61→7.57%) 등의 보유 비중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2023.12.08 I 김응태 기자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특공 혜택 無 "비혼·난임이 죄인가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혼인,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이런 혜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출이나 청약 가점 등 ‘내 집 마련’에 직결된 정책이나 세제 혜택이 커지는 만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진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관련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 들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까지 생애주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 주택드림 대출’을 발표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자가 월 100만원까지 최대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약통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1년 이상 납입을 한 뒤 청약에 당첨되면 전용 대출을 통해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2.2% 금리로 최대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대출에 있어서는 금리 하한선을 연 1.5%로 정해두고 결혼시 0.1%포인트(p), 첫째 아이 0.5%p, 둘째 아이 이상 1명당 0.2%p씩 우대금리(감면)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아이가 있는 가구들을 위한 공급 물량 증대도 추진한다.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등 개정안을 입법(행정)을 통해 연 7만가구를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태아를 포함한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위해 공공분양(뉴:홈) 특별공급과 공공임대 우선 공급을 연 3만가구 신설하고 동시에 연 1만 가구의 민간 분양 우선 공급도 추진한다. 민간 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대상도 3자녀에서 2자녀 가구로 확대했고, 3명(30점)부터 적용되던 자녀 수 배점도 2명(25점), 3명(35점) 등으로 변경한다.내년 1월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큰 ‘신생아 특례대출’도 선보인다.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가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하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한단 계획이다. 추가로 아이를 낳으면 0.2%포인트씩 금리 인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골자로 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15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 전후 2년, 총 4년 이내에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증여받을 경우 1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출산 증여재산 공제의 경우 자녀의 출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최대 1억원이 공제된다. 이론적으로는 양가에서 최대 5억6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이런 정부의 정책들을 두고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만족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난임 판정을 받은 30대 기혼자 A씨는 “오랜 노력 끝에 결국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는데 저리 대출 때문에 임신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 특례 대출 소식을 듣고는 많이 속상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정부의 복지 정책이 너무 편중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결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과 정책 비해당 취약 계층의 사람들을 위한 정책들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07 I 이윤화 기자
'오를 때 타면 안되는데'…늘어나는 닛케이 ELS
  • '오를 때 타면 안되는데'…늘어나는 닛케이 ELS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증시가 뛰어오르자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 (ELS) 발행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33년래 최고점을 찍는 등 급등한 만큼, 추가상승에 베팅하는 ELS 투자는 위험하다는 조언이 나온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둔 ELS는 지난달 총 1조3952억원어치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75억원)의 6.7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발행 ELS의 갯수 역시 2022년 11월 131개에서 지난달 460개로 급증했다.일본증시가 올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닛케이 지수와 연계된 ELS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닛케이 지수는 올해 초 2만5716.86으로 시작해 이달 6일 3만3445.90(종가)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30.05%급등했다. ELS는 주가지수와 특정 종목 주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3·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하는데, 일정 자산을 웃돌면 정해진 수익을 주고 조기 상환할 수 있다. ELS 발행이 증가하는 것은 증시가 당분간 폭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다.금융권에서는 일본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은 만큼, ELS의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강조한다. 이달 1일 키움증권이 발행한 ‘키움증권2756(ELS)’는 닛케이225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데 두 지수가 만기일(3년 후)까지 최초가격의 70% 이상을 유지하면 21%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또 6개월 후 두 지수가 현재가의 90% 수준이어도 3.5%의 수익을 받으며 조기상환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증시가 호황이면서 기초자산으로 안정적일 것이라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일본이 미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돈 풀기를 이어갔지만 최근 들어 일본은행(BOJ) 역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지수가 급등한 만큼, 하락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익률곡선통제(YCC) 상단 수정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이 예상된다”며 “엔화 강세와 증시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는 지수가 떨어질 때 사야지 고점에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기엔 위험한 상품”이라며 “오히려 최근 몇 년간 내림세만 이어간 홍콩H지수가 ELS에서는 더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김인경 기자
'ELS 잔혹사' 홍콩H지수로…ETF 저가매수세 '꿈틀'
  • 'ELS 잔혹사' 홍콩H지수로…ETF 저가매수세 '꿈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콩H지수를 둘러싼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H지수 상품의 수수료를 낮추고 관련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차이나 HSCEI(H)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를 기존 0.40%에서 0.021%로 인하했다. 2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운용 보수는 0.290%에서 0.001%로 업계 최저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이달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KTOP 차이나H’를 출시할 예정이다. 역시 보수를 낮은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H지수는 중국본토기업이 발행했지만, 홍콩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는 주식(H-Shares) 중 시가총액, 거래량 등 기준에 의해 분류한 지수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4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급락세를 탔다. 지난 2021년 2월만 해도 1만2000선에서 오갔지만 지난 5일 5609.63까지 하락했다. H지수가 1만선을 웃돌던 2021년 상반기 발행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손실구간에 진입했고 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수요는 늘고 있다. 실제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차이나H레버리지’에는 최근 일주일간 35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에도 같은 기간 62억원이 유입됐다. 신상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HSCEI 선물 가격과 연동된 상장지수증권(ETN) 3종을 상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H관련 지수를 추종하는데 지수 수익률을 각각 1배, 2배, 마이너스(-) 2배로 움직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H지수에 긴 안목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면서 “1배 상품과 함께 레버리지·인버스형을 발행해 H지수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시장은 H지수가 올 들어서만 16.4% 급락하며 바닥을 다진데다, 중국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는 투자 진입시기로 나쁘지 않은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정치적 이벤트도 많은데 특히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어 친중 세력이 당선되면 중국-대만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한되며 리스크가 완화할 수 있다”며 “기업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H지수는 5600~68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고,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 등 구조적 요인들은 산재해 있지만 이 같은 이슈들이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김인경 기자
"원금 까먹을라" ELS에 놀란 계좌, ETF로 만회해볼까
  • "원금 까먹을라" ELS에 놀란 계좌, ETF로 만회해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유명한 주가연계증권(ELS)이 홍콩H지수의 대규모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 진입) 사태로 된서리에 휘말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완전판매 의혹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ELS 판매 위축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올해 120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ETF는 특정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상품이다. 전문가들은 ELS와 ETF 모두 대표적인 재태크 투자상품인 만큼, 그 특성을 알고 투자성향에 맞춰 가입을 해야 한다고 평가한다.◇H지수 공포에 주춤한 ELS 발행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액은 2조7755억원(원화 및 외화 포함)으로 집계됐다. 10월(2조9204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다. ELS 발행액은 올해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지난 8월 2조1117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9월 2조8091억원, 10월 2조9204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며 3조원에 반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발행된 H지수 ELS들이 대규모 녹인 구간에 진입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ELS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식어가고 있다.ELS는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돌아오는 조기 상환 기준을 충족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동 연장되는 상품이다. 홍콩H지수 뿐만 아니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코스피200은 물론 테슬라나 삼성전자 등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 ELS는 만기까지 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2021년 홍콩H지수가 1만2000선에 육박할 당시 발행된 ELS는 현재 대다수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태이다. 만기 상환 시점에 해당 ELS 상품이 시초가의 60~70% 수준(녹인 구간 이상)을 회복하면 원금 손실은 피할 수 있지만 현재 지수가 5600선을 오가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고객에게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다는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은행들은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최대 판매처인 은행이 판매를 중단하면 발행 역시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는 정해진 조건만 만족하면 주가 하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장점이 분명한 상품”이라면서도 “최근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부각됐고, 불완전판매 여지도 있어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침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0조 임박 ETF 시장…“고위험 상품은 주의”ELS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에도 ETF 시장은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가치는 5일 기준 119조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00조원을 넘어선 후, 5개월 만에 120조원도 눈 앞에 둔 것이다. ETF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6월 말에 상장된 ETF 종목 수가 733개였는데, 5개월여 만에 805개 종목으로 늘었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14일 4개 종목, 순자산총액 3552억원으로 첫발을 뗀 뒤 꾸준히 몸집을 키워왔다. 2011년 11월 순자산 10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 12월 50조원을 달성했다. 이후 3년 반 만에 100조원 규모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대표상품도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상품부터 개별 업종의 주가 방향은 물론, 채권이나 원자재 등의 상품까지 다양하다. 실제 올해 수익률이 높은 상품만 봐도 국내 주식을 추종하기보다 해외 지수나 해외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122.03%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TIGER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는 나스닥100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0.8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추격중인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ETF다. 3위는 ‘삼성KODEX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106.23%)로 집계됐다.한 자산운용업계 ETF 관계자는 “지수의 방향을 추종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일반 주식 같은 상장 형태라 사고 팔기도 용이해 개인투자자들의 ETF 시장 유입이 확대하고 있다. 수수료도 공모펀드보다 싸다는 이점이 있다”라면서도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 고위험 상품의 경우, 손실율이 높을 수 있는 만큼 ETF 첫 투자에 나설 때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3.12.07 I 김인경 기자
대중관계 관리, 공급망 다변화…투트랙 대응해야
  • 대중관계 관리, 공급망 다변화…투트랙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2년 만에 다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연되는 등 중국발(發) 요소수 수급 대란 사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비용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尿素)는 석탄, 천연가스를 정제해 만드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외국산 요소가 훨씬 저렴하다 보니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생산이 끊겼고, 동남아·중동보다 물류비 부담이 적은 중국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약 97%에 달했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계기로 작년에 67%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다시 92%까지 치솟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 기업들도 비상시 대체 수입처를 확보해 놓더라도, 평소에는 저렴한 중국산을 수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가격은 동남아산과 비교해 약 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요소와 같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의 경우 첨단산업 소재·부품 등과 달리 특정국의 수출통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이유다. 2년 전 수급 차질을 빚었던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 같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들이 언제든지 국내 핵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3개월 이상 비축 시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축량을 늘리는 대책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급망 기본법에 담긴 범정부 컨트롤타워의 조기경보시스템(EWS) 가동과 공급망안정화 기금을 활용한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함께 중국 등 핵심 공급망 국가와의 외교적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면서 중국이 잘하는 건 중국이 하고 우리가 잘하는 건 우리가 하는 분업 체제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면서 “수많은 저부가가치 소재·부품들을 모두 자립화할 수 없는 만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달 초부터 각 부처 ‘핫라인’을 통해 중국 당국과 소통했지만,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통제가 정부의 공식 조치가 아닌 탓에 정확한 사태 파악에도 애를 먹고 있는 지경이다. 중국에선 내년 1분기까지 수출통제가 이어질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조차 확인이 힘들다.구 교수는 “중국 내 요소 수급이 긴박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통관까지 마친 물품(요소)를 붙잡아두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우리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일종의 정치 행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공식 입장은 양국간 공급망을 원활히 하자는 것인 만큼 소재 수출 제한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고 핫라인을 통해 중국 당국의 수출제한 계획을 사전에 파악해 미리 물량 확보하는 등의 상시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상무부 회의실에서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둘은 이날 중국 당국의 요소 수출 차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산업부)중국산을 대체할 수 없는 품목도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인 갈륨, 게르마늄은 전 세계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이 각각 98%, 68%에 이른다. 실제 수출이 통제된다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중국의 의도는 불확실하지만,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충분히 상기시켰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이외 지역으로 공급망를 분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07 I 김형욱 기자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부터 미술품, 음원 저작권, 심지어 한우까지 다양한 실물자산을 조각으로 쪼개 사고팔 수 있는 토큰증권 시장의 개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토큰증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재 관련주에 대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토큰증권 시장 개화 ‘코앞’…관련주 급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1일~6일) 토큰증권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53.27% 급등했고,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37.80% 올랐다. 케이옥션(102370)과 서울옥션(063170)은 각각 42.41%, 20.49% 상승했다. 아이티센(124500)도 26.51% 오르는 등 토큰증권 관련주들 사이에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소액의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올 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고가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우까지 쪼개서 팔 수 있는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무궁무진하다.이후 관련 규제나 허가 등이 연기되며 시장의 관심도 사그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토큰증권 유통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 본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현재 장내 시장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 조각투자 상품의 유통이 가능해진다.특히 고가의 미술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인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지난달 말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밖에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증권사들도 토큰증권 시장 준비…관련주 ‘주목’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준비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시장 개화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규모가 내년에는 34조원 규모로 늘고,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초부터 STO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개발사 람다256과 손을 잡고 STO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1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인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동산, 예술품, 금·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을 진행 중이다.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테사와 토큰증권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한우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공급을 위해 협약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미술품조각투자업체인 투게더아트와 손을 잡았다.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커져 있는 만큼 향후 토큰증권과 엮이는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증권은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화 된 증권 형태로 근본이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라며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이용성 기자
경찰청, 신한금융그룹과 '서민경제 수호영웅상' 시상식…10명 선정
  • 경찰청, 신한금융그룹과 '서민경제 수호영웅상' 시상식…10명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신한금융그룹, 굿네이버스와 5일 제3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에서 열린 ‘제3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회장(좌측 첫 번째),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우측 첫 번째)이 수상자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찰청)시상식은 2021년 7월 경찰청과 신한금융그룹이 민생금융범죄 근절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매년 말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3회를 맞았다.올해 경찰관 5명과 민간인 5명 등 총 10명을 서민경제 수호 영웅으로 선정했다. 박경수 경위(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강평활 경감(광주서부서), 변종윤 경사(경기북부 남양주북부서), 박승율 경사(강원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강상우 경위(부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은 민생침해 범죄 조직원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부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상우 경위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갚지 않으면 알몸 사진을 유포한다고 협박한 불법 대부업자 등 223명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조수사대 박경수 경위는 채권·각종 사업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5000명에게 피해금 3600억 원을 수신한 유사수신 범죄조직원 161명을 검거했다.민간인 중에선 가상자산 거래소에 근무하면서 경찰의 수사에 협조한 이찬형씨, 피싱 범죄를 막은 김재운·김정훈·양용욱·송승선씨가 서민경제 수호 영웅으로 선정됐다.윤희근 경찰청장과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서민경제 수호 영웅으로 선정된 경찰관과 시민에게 각각 경찰청장 표창 및 감사장을 전달하고 1인당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은 나날이 지능화·고도화되는 전화금융사기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보호하고, 경제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화금융사기 등 민생금융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예방·검거·제도개선은 물론 신한금융그룹 등 관계기관과도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서민들에게 더 큰 아픔을 남기는 금융사기를 막아낸 영웅들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우리 사회 곳곳에 따뜻한 희망이 전달되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그룹 임무를 항상 되새기며, 사회 정의와 이웃의 소중한 자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6 I 손의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