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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감소에도 R&D 투자 역대최대 …3분의 1은 삼성전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기업들은 오히려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조원 넘게 줄었던 삼성전자는 오히려 총 R&D 투자액을 14% 이상 늘렸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3 기업 R&D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액은 72조5000억원으로 전년(66조7000억원)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반면 이들의 작년 매출액은 1642조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1000대 기업들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를 확대,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2022년 3.9%에서 2023년 4.4%로 늘었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은 대기업 171곳, 중견기업 491곳, 중소기업 338곳이다.작년 R&D 투자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R&D 투자액은 전년(20조9000억원)보다 14.4% 증가한 2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72조5000억원)의 3분의 1(32.9%)을 삼성전자 혼자 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지난해 14.0%로 집계됐다.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자동차(3조7000억원·전년 대비 15.6%↑), SK하이닉스(3조6000억원·10.0%↓), LG전자(3조3000억원·10.0%↑), 삼성디스플레이(2조8000억원·12.0%↑), 기아(2조2000억원·22.7%↑) 등이 상위 5위에 들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1조9000억원), 현대모비스(1조6000억원), 삼성SDI(1조1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1000억원)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작년 R&D 투자액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이들 10대 기업이 전부였다. 상위 10대 기업의 투자액은 총 45조5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의 62.7%를 차지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NC소프트(4671억원·17위), 한국항공우주산업(4088억원·19위) 등이 포함됐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797억원·69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2014년과 비교하면 1000대 기업 중 중견기업은 407곳에서 491곳으로 84곳 증가했으며, 상위 100대 기업에도 33곳의 중견기업이 포함됐다. ‘혁신 생태계’에서 중견기업이 점차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게 산업부의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R&D 투자가 늘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기준으로는 저조하다. 2022년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7곳에 불과, 한국은 R&D 투자 규모 세계 9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 중 50위권에 든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7위) 한 곳에 불과했다. 미국이 827곳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679곳)과 일본(229곳)이 뒤를 이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으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시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은 매우 적은 편”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도전·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해 6월 폭염일수 역대급…'최악 더위' 2018년보다 많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올해 6월 폭염일수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이달 1∼20일 폭염일수는 2.4일로 집계됐다. 이미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기록한 것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여름철(6∼8월) 폭염일수가 최다였던 2018년의 6월 폭염일수는 1.5일이었고, 짧은 장마 후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7월 15.4일, 8월 14.1일로 크게 늘었다.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1994년은 6월 0.9일, 7월 17.7일, 8월 9.8일을 기록했고, 9월에도 폭염일수가 1.2일로 늦더위가 이어졌다. 올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이유는 이동성고기압 때문에 날이 맑아 일사량이 많은 데다가 남서풍까지 불어 들었기 때문이다. 초여름 폭염은 지난 19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되고 22일 남부지방도 장마 기간에 들어가면서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아침 기온은 18~24도, 낮 기온은 25~31도로 평년(최저기온 18∼21도, 최고기온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횡단보도가 붉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사진=뉴시스)통상 6월부터 더워지다가 장마 기간 잠시 주춤하고 7~8월에 무더위가 찾아오는 우리나라 여름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초여름 폭염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예측이다.6월 더위가 이동성 고기압으로 인한 ‘건조한 더위’였던 반면, 7~8월은 습하고 더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마치 습식 사우나에 있는 것과 같은 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난 7일 기상청이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상강좌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해 여름철 폭염일수가 평년(10.2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이 센터장은 “7월은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며 폭염일수는 적으나 비가 내리는 날 사이에 ‘습윤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8월은 겨울철 엘니뇨가 여름철 이후 라니냐로 전환될 때여서 기온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 극성기엔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A등급' 6곳 중 5곳이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실적 악화에 '낙제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윤종성 김은비 기자] 2022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난을 겪었던 에너지 공기업이 2023년 경영평가에서 대거 약진했다. 발전 연료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데다 요금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재무 성과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우수 6개 중 5개 에너지 공기업…한전 B등급 19일 기획재정부는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87개(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공공기관이며, 등급은 가장 높은 탁월(S)부터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5개로 나뉜다. 평가결과 전년도 부진했던 에너지 공기업들이 크게 약진했다. 평가대상인 32개 공기업 중 우수(A) 등급을 받은 6개 중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제외한 5개(△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모두 에너지 공기업이다. 전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에너지 공기업이1개 뿐이었던 점을 돌아보면 선명한 약진이다.특히 발전 6개사 등급은 지난해와 확연히 달랐다. 발전6사는 전년 평가에서는 한국서부발전(우수)을 제외하고 모두 양호(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나 보통(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급에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무려 3개사가 우수등급에 차지했고 양호등급도 2개가 배치됐다. 발전6개사 중 보통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서부발전이 유일하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역시 보통 등급에서 올해 양호 등급으로 올라섰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약진은 2022년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했던 석탄(유연탄),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향세로 인해 에너지 원가가 절감되면서 손실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성과가 개선됐다. 실제로 2022년 톤당 361.3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72달러로 5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156만4800원에서 139만2700원으로 11% 내렸다. 이로 인해 한전은 지난해 6조50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2022년 적자 규모가 무려 33조9085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27조원 이상 줄였다.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의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전KPS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앞서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전체 32개 공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해 에너지 기업들이 국외 상황이 나아져 계량지표가 상승한 것이 등급 약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기업들이 전년에 하위에 많이 깔리기도 했고, (다른 공공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열심히 해서 비계량 평가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스公·서부발전, 재무상태 흔들리며 ‘추락’대다수 에너지 공기업 약진 속에서도 한국가스공사·한국서부발전은 웃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경평에서 미흡(D) 등급에 그치면서 오히려 지난해 보통(C)등급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에너지 공기업 중 미흡 등급 이하를 받은 것은 가스공사가 유일하다. 가스공사는 실적악화가 등급 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가스공사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약 9100억원)나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 497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 성과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개발한 KC-1 선박 관련 손실이 발생한 점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서부발전이 전년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락한 것도 재무상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약 1조 2885억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2.4%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면서 “태양광 관련 겸직금지 위반,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지적 사항이 나왔고, 인권 체감지수 저조 등 윤리경영체계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바이오 맥짚기]비만치료제 상승세 어디까지...이오플로우·삼천당제약 강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8일 국내 증시에서는 이오플로우(294090)·삼천당제약(000250) 등 당뇨·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셀트리온(068270) 위탁생산 훈풍에 바이넥스(053030)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네오이뮨텍(950220)은 난치암에서 우수한 키트루다 병용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이날 제약업종 168개 종목 가운데 상승 47개, 하락 110개, 보합 10개 등이었다. 의료기기 및 서비스 업종 113개 종목에선 상승 35개, 하락 64개, 보합 14개로 각각 나타났다.18일 의료기기 및 서비스 업종 주가. (갈무리=대신증권 HTS)◇ 비만·당뇨치료제 훈풍에 인슐린 펌프 기대감↑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상승제한폭(30.0%)까지 오름세를 시현하며 1만 3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했다. 이오패치는 펜이나 주사기 대신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패치를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세유체 기술을 이용해 인슐린을 주입해 인슐린 폐색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오패치는 현재 한국, 유럽,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판매 중이다. 세계 당뇨 환자는 6억 9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인슐린 주사제 투약이 필요한 당뇨 환자는 약 6000만명으로 파악된다. 이 중 절반은 하루 수차례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인수합병(M&A) 기대감도 주가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해 5월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대금은 약 7억3800만달러(9710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지난 8월 인슐렛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관련한 특허 소송 문제가 불거지면서 같은 해 12월 인수합병은 백지화됐다. 미국 연방정부 법원이 지난 5월 특허소송에서 이오플로우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변했다. 미국 연방정부 법원은 인슐렛이 가처분 결정(이오패치 판매, 제조, 마케팅 금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이오플로우가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단됐던 M&A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경구용 GLP-1 공장 짓겠다’ 선언에 환호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자사주 600억원(50만주) 규모의 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지난 17일 대비 16.17% 상승한 14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천당제약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각비용은 아일리아 고용량(HD)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글로벌 임상에 각각 투입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자체 생산설비 확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삼천당제약의 자사주 매각 결정 배경엔 지난 파트너사들의 아일리아 고용량에 대한 추가 계약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약업종 주가. (갈무리=대신증권 HTS)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은 내년 2분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글로벌 품목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임상과 품목허가 일정을 고려해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주로 당뇨 및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 조절을 돕고 식욕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삼천당 제약은 당뇨 및 비만 치료용 주사제를 경구제로 제형 변경한 치료제 임상을 하고있다.◇ 바이넥스, 셀트리온 훈풍...네오이뮨텍, 난치암 극복 희망보여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기대감이 불거진 바이넥스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날 바이넥스는 직전거래일보다 1160원(8.38%) 오른 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상무)는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물량 공급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말 승인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용 바이오CMO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이 완전가동 된다면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물량이 증가하면 라인 배정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바이넥스 송도공장은 1000ℓ 4개 라인과 500ℓ 2개 라인이 있다. 1000ℓ 2개 라인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배정돼 있고, FDA 실사가 예정돼 있다.(왼쪽부터) 오송공장, 송도공장.(사진=바이넥스)네오이뮨텍은 T세포 증폭제 NT-I7이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2a상에서 췌장암 생존율을 2배가량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대비 4.91% 상승 마감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키트루다+NT-I7’ 병용투여에서 췌장암 생존기간을 11.1개월을 나타냈다. 기존 치료제의 생존기간이 6.1개월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전이성 대장암을 적응증으로한 병용요법에선 생존기간은 13.2개월로, 기존 치료제 생존 기간은 10.8개월보다 2개월 더 늘렸다. 두 적응증에서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을 6.0%(50명 중 3명), 6.3%(48명 중 3명)를 각각 기록했다.NT-I7은 네오이뮨텍에서 개발한 약물로, 장기간 작용하는 인터루킨-7(IL-7)을 기반으로 한 면역 조절제다. 이 약물은 면역 체계의 T 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하는 역할을 한다.이병하 네오이뮨텍 과학총괄(이사, 면역학 박사)은 “췌장암과 전이성대장암은 키트라다 단독 투여할 땐 반응률이 0%”라며 “하지만 NT-I7과 키트루다 병용투여에선 의미있는 반응률 나왔다. 특히, 생존율을 크게 늘린 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OECD보다 55% 비싼 韓의식주, 한은 "사과 수입 늘리자"(종합)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의식주 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무려 55%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비싼 것은 수입 개방 제한 등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구조적 물가 상승 위험’을 기준금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농산물 수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은은 18일 ‘6월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나라 물가 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주요국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류·신발, 식료품, 월세 등 의식주는 OECD평균 대비 55%(작년) 비쌌다. 사과는 279% 가량 더 비쌌고 돼지고기·감자는 200% 넘게 비쌌다. 티셔츠, 남성정장도 210% 가량 더 비쌌다. 한은은 “소득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식료품·의류 가격은 OECD 평균 대비 1.5배 높다”고 평가했다. 주택임대료(서울 월세 기준)의 경우 소득 대비 집값 배율(PIR)이 25.8배로 267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요금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억제 정책에 27% 더 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90년대까지만 해도 식료품 가격은 OECD평균보다 19% 정도 높았으나 작년엔 56%나 비싸졌다. 의류·신발도 1990년대엔 9% 더 쌌으나 작년 61% 더 비싸졌다. 해당 품목들이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비싼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농산물의 경우 농경지 부족, 영세한 농가 등으로 생산성이 낮은 원인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농산물 수입이 덜 되고 있다. 우리나라 과일·채소의 수입 비중은 각각 40%, 30%로 미국이 70%, 50%인 것에 비해 크게 낮다. 예컨대 사과의 경우 국내 유통되는 품종은 5종이고 그 중 70%가 부사였다. 반면 미국은 22종, 유로지역은 15종으로 품종이 다양하다. 의류는 브랜드 옷 선호 현상, 높은 유통비용 때문에 OECD평균보다 높았다. 품목별 구조적인 요인들이 다른 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을 높이고 결국엔 물가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목표치(2%)에 도달하게끔 하도록 하는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부분은 기준금리로 해결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구조적 문제까지 통화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잡혀 있는데 통화정책만으로는 제약이 있다”며 “물가의 구조적 요인들을 밝혀서 정부부처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선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사과 등 농산물 수입에 적극적이지 않은데 이러한 정책들로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이득을 보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은 물가상승률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지, 물가 수준을 보지는 않는다”며 “구조적 공급 충격이 왔을 때 2차 효과(임금 상승을 통한 여타 부문의 물가 상승 확산)가 없으면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산물이 과도하게 수입될 경우엔 국내 생산기지가 흔들리면서 외려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수입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수입을 전면적으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수입 제한은) 농가를 보호하는 입장에선 좋은 정책이지만 그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수입 다양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라며 “어떤 속도로 수입해야 하는 지는 병충해, 농가 보호 등 관련 부처에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 "AI 하기에 레거시 많아 문제"…한국, 인도보다 AI 활용 적어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대한민국은 인공지능(AI)을 하기에 갖춰진 시스템이 너무 많아 활용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한국 딜로이트 그룹에 따르면 한국의 AI 활용률은 68%로, 인도(87%), 동남아시아(76%)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권현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 및 IT서비스학회장)은 18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조찬 모임에서 대한민국에서 AI 전환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너무 잘 갖춰진 IT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자의적 사용 △기술에 대한 교만한 태도를 지목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정보화전략위원회에 몸담았으며 현재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는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AI를 지금부터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 그 다음에 자원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시스템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AI를 적용하기 적합하게 변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는 너무 많은 레거시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망 역시 매우 잘 운영되고 통신 서비스 표준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 데이터가 디지털화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AI가 적용하기에는 각각의 레거시 시스템이 맞춰져 있지 않아 문제”라면서 “데이터는 잘 정리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이 데이터를 믿지 않고 자신의 기준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의 합리성이 떨어지고 있다. 기술적 준비는 충분하지만, 기술을 이용하는 데 있어 교만한 태도도 있어 혁신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인도 87%, 한국 68%, 일본 39% AI활용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생성형 AI 업무 활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AI 세대와 개발도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올 2월부터 3월까지 호주,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대만, 한국, 뉴질랜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13개 국가에서 2903명의 대학생과 9042명의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응답자의 87%와 동남아시아 응답자의 76%가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으나, 일본 응답자 중 39%만이 생성형 AI를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 이 비율이 68%였다. 생성형 AI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비율도 인도와 중국이 약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39%에 그쳤고 일본은 30%에 불과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AI 기업들이 선도해야…아이디어 많이 내달라조찬 모임에는 장홍성 회장(SK텔레콤 부사장)과 배순민 KT AI2XL 연구소장을 포함해 100여 명의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AI 적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AI 기술 및 활용 기업들이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선 디지털정부플랫폼(DGP)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디지털플랫폼정부(DPG)다.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디지털 대전환의 새로운 세계에서는 플랫폼 전략으로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고, 정부 서비스가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또 “누가 하든지 AI,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현된 정부를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세계에 제시한다는 개념이 바로 ‘디지털플랫폼정부’”라며 “정부가 꼭 직접해야 할 것이 아니면 모든 것을 민간과 새로운 기술, 혁신적인 방법으로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권헌영 교수는 “정부가 설계하고 RFP를 작성하고 예산을 배정한 뒤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혁신 기업에서 혁신하는 전문가들이 나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재 디지털플랫폼정부와 관련된 올해 예산은 7월까지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것이며, 올해는 110억원으로 한정됐지만 앞으로 1조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학생 81%, 회사원 62% 이미 생성형 AI 활용" 한국 딜로이트 그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세대’를 조명한 의미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2024년 2월부터 3월까지 호주,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대만, 한국, 뉴질랜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13개 국가에서 2903명의 대학생과 9042명의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생성형 AI 업무 활용 현황과 시사점’ 리포트를 18일 공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 AI 세대와 개발도상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년 후에는 32%의 사람들이 매일 생성형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로시간 중 110억 시간이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75%의 기업들은 아직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에 미온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그래픽=김정훈 기자)젊은 AI 세대 생성형 AI 혁명 주도리포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업 직원 43%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 60%는 생성형 AI가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대학생 81%와 직원 62%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등 첨단 기술과 함께 성장한 ‘AI 세대’는 적극적인 AI 활용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직원들은 중장년 직원과 비교해 생성형 AI 사용 확률이 약 2배였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매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은 현재 11%에서 5년 후 32%로 증가할 전망이다.인도 87% 생성AI 사용..한국은 68%개발도상국이 생성형 AI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인도 응답자의 87%, 동남아시아 응답자 76%가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밝힌 반면, 일본의 경우 응답자의 39%만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변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 한다는 사람들의 비율도 인도와 중국이 약 7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격차는 개발도상국이 총 인구 대비 ‘디지털 네이티브’ 인구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업무에 미치는 영향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생성형 AI는 매년 약 110억 시간에 이르는 근로 시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근로 시간의 16%에 달하는 수치다. 또 직원들은 향후 5년간 생성형 AI 기술이 업무의 61%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으며, 단기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4개 산업은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금융, 정보 통신 기술(ICT) 및 미디어, 전문 서비스, 교육 분야가 꼽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혁신에 적극적이고 대규모 시스템에 제약을 덜 받는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기업들이 생성형 AI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 봤다.출처: 한국 딜로이트 그룹생성형 AI로 매주 1일가량 절감생성형 AI는 작업 효율에도 큰 도움이 된다. 생성형 AI 사용자의 약 80%가 작업 속도 향상 및 소요 시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평균 주당 약 6.3시간을 절감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사용자의 71%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능력이 향상됐고 67%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직원의 78%가 ‘워라밸을 개선시켰다’고 답하는 등 직원의 육체적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생성형AI로 ‘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데 활용했다(75%)’, ‘업무 및 학습의 성격이 달라졌다(81%)’, ‘업무 및 학습 수행에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87%)’는 답변도 많았다.기업 핵심 가치 영역 명확해야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존재감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직원의 25%만 자신의 기업을 생성형 AI 혁신자 또는 초기 수용자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향후 5년 안에는 생성형 AI의 혁신자 및 초기 수용자로 간주될 기업 비율이 34%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직원 중 22%가 여전히 생성형 AI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76%가 오히려 생성형 AI를 사용할 정도로 역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리포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을 위해 기업의 핵심 가치 영역에 중점을 둔 전략의 개발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리더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쇼케이스와 세미나 등을 통해 생성형 AI 예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직원들의 협업을 촉진, 자발적으로 AI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나아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비정형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포함하는 데이터 인프라는 물론,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터질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조명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컨설팅 부문 파트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직장인과 학생들은 업무와 학습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다.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번 리포트를 통해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생성형 AI 업무 활용 현황과 시사점’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용호상박 K바이오] 20조 시장 ‘척추 임플란트’, 엘앤케이바이오 vs. 메디쎄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퇴행성 디스크를 치료하는 척추 임플란트 기업과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척추 임플란트 글로벌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연평균 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8년에는 20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술 발전에 따라 작은 절개, 섬세한 기구, 첨단 영상 기술을 활용 등 ‘최소 침습적 시술’을 실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엘앤케이바이오·메디쎄이 비교표.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양대산맥 엘앤케이바이오와 메디쎄이국내 척추 임플란트 관련 기업 으로는 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와 동화약품(000020)의 자회사이자 코넥스 상장사인 메디쎄이가 손꼽힌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이하 엘엔케이바이오)와 메디쎄이는 매출, 진출 시장, 제품 등 여러 측면에서 매우 유사한 구조 및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먼저, 매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엘앤케이바이오가 299억원, 메디쎄이가 266억원으로 엘앤케이바이오가 조금 더 높다. 영업이익에서는 메디쎄이가 22억원으로 엘앤케이바이오 20억원과 비교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있다. 하지만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해 7년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면서 앞으로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수출 비중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엘엔케이바이오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약 99%로 사실상 해외에서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시장 가격이 가장 좋은 미국에서의 판매 비중이 80%에 달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현지에서 글로벌 업체 수준의 가격으로 현지 병원에 직접 판매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메디쎄이는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5:5다. 국내와 해외에서 균형있게 제품을 판매 중인 셈이다. 메디쎄이는 글로벌 3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엘앤케이바이오와 마찬가지로 해외 중에서는 최대 시장인 미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미국의 경우 약 3만3000여명이 척추 질환으로 인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품과 관련해서는 둘 모두 척추 임플란트를 주요 품목으로 판매 중이며, 각자의 기술력을 집약해 ‘편의성’과 ‘맞춤형’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엘앤케이바이오의 가장 특징적인 제품이라면 단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익스팬더블 케이지(확장형 케이지)를 꼽을 수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척추 후방에서 삽입하는 ‘패슬락-TM’, 척추 측면에서 삽입하는 ‘엑셀픽스-XL’, 배나 옆구리를 통해 삽입하는 ‘엑셀픽스-XPT’ 등의 익스팬더블 케이지를 보유 중이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익스팬더블 케이지와 높이 조절 기구. (사진=엘앤케이바이오메드)기존 고정형 케이지 제품은 척추 사이 비좁은 공간에 삽입되는 과정에서 골조직 및 신경 훼손의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익스팬더블 케이지의 경우 삽입이 용이하며 삽입 이후에 높이를 조절하기 때문에 위험이 매우 낮다.특히, 익스팬더블 케이지 관련 특허는 세계적으로 엘앤케이바이오와 미국의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 기업 글로버스 메디컬(Globus Medical) 단 두 곳만이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과점이 가능하다. 이런 가치가 반영된 글로버스 메디컬의 시가총액은 12조원에 달한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시장에는 높이 확장 케이지와 각도에 변화를 주는 제품이 있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높이 확장형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수술 때 확장 높이를 명확히 확인 할 수 있는 기구도 제공해 수술 정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엘앤케이바이오는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중국의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중국 허가기관에 익스팬더블 케이지 품목허가를 신청해 중국 무대에 입성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전문의와 연계해 익스펜더블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메디쎄이는 개별 환자 ‘맞춤’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2011년 금속 3D프린팅 장비를 도입한 뒤 약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국내 최초로 금속 3D 프린팅 기술 기반의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메디쎄이는 최근 허가받은 척추 유합용 케이지 ‘메두사-플러스’ 제품에 맞춤형 3D 프린팅 기술을 더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이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경추용 전방 금속판 임플란트 ‘아테나3’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두께가 얇아 수술 후 환자의 이물감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금속판 표면에 표면처리(Sand Blasting)를 통해 골조직 침투 효과가 뛰어나 시술 후 높은 골 유합률을 보인다.메디쎄이는 그동안 집중했던 척추 임플란트 시장 확대 뿐 아니라 외상 골절 시장 및 미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유착방지제, 뼈지혈제 등 관련 소모품 사업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오스테오닉, 척추 임플란트로 사업 확장오스테오닉(226400)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 뛰어 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기존 두개·구강악안면(CMF) 제품군, 외상·상하지 제품군, 관절보존 제품군을 보유 중이었으며 새롭게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오스테오닉은 신체를 이루는 정형외과용 뼈 임플란트 전 영역의 제품 풀라인업을 구축했다.오스테오닉은 2022년 하반기부터 ‘척추 유합용 케이지’와 ‘플레이트’(척추 고정 장치) 등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의 식약처 허가를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에서 첫 매출이 발생했다. 오스테오닉은 메디쎄이와 비슷하게 3D 프린팅을 통한 환자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품목허가 받은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는 인체 뼈의 주요 구조인 해면골 구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추간 유합 보형재와는 다르게 다공성 구조의 임플란트 형태를 가지고 있어 뼈 형성을 조기에 촉진하도록 설계된 ‘생체 모방 다공성 스캐폴드’가 특징이다.오스테오닉은 이제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 진출을 시작했지만 빠른 시일내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의 미국 FDA 품목허가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