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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야해, 팔아야해?'…삼성전자 두고 엇갈리는 목표주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올 들어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왔던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전망이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던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11만~12만원대에 형성된 목표주가를 13만원까지 상향한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AI 반도체 전망에 우려를 표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아직 엔비디아에 대한 HBM 공급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AI 산업 성장에 대한 의심, 이에 따른 HBM 수요 둔화 등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따라 AI 산업 랠리의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당분간 엔비디아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삼성전자 주가 이끌었던 AI 기대 사그라져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8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2.62%까지 오르며 전날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12.81% 급등했고, 애프터 마켓에서도 3.67% 오름세를 나타내며 7월 급락을 마무리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엔비디아와 HBM으로 연결된 삼성전자는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가전, 비메모리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업 중 상반기 주가의 등락을 결정한 키는 AI다. 차세대 HBM 모델을 엔비디아에 공급할 수 있을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에 HBM을 이미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가 오르지 못한 배경 역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확실한 밸류체인으로 속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67.14%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3.82% 오르는데 그쳤다. 문제는 미국 빅테크 랠리의 원동력으로 손꼽혀온 AI 산업 성장에 대해 시장이 의심의 시각을 보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AI 산업에 투자는 확대하는데 수익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한다는 의구심이다.◇AI 반도체 수요 둔화할라 우려도 제기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AI 산업에 대한 의심이 삼성전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을 도입하더라도 AI 산업 성장이 더딜 경우 수요가 둔화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1000원에서 9만 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8단과 12단 등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할 경우,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송 연구원은 “미국, 중국 빅테크 업체들이 비용 증가, AI 매출 저조,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내년부터 AI 투자의 강도를 완화한다면 HBM 수요도 현재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에서는 AI 수요 둔화와 상관 없이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게 되는 상황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판단도 여전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 AMD 등의 HBM3E 8단과 12단의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며 HBM 출하량 가이던스를 올려잡았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약 8% 상향했다.한편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흐름을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AI에 대한 가이던스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상반기의 AI 랠리를 하반기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모멘텀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독주 체제 지속됐으나 균열 우려가 잔재한다”며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AI 모멘텀이 지속되면 진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세법전쟁' 예고된 기재위…野與 유일한 공감대는 '배우자공제'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이지은 기자] 상속세 대폭 손질 등이 담긴 정부의 올해 세법개정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 심의를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입장이 극명히 엇갈렸기 때문이다. 다만 상속세의 배우자공제 확대 등 일부는 여야간 공감대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野, 가업상속공제 확대에 ‘위헌’ 가능성까지 언급1일 이데일리가 국회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 세법개정안에 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야당 의원들의 반대가 거셌다. 특히 세법개정안의 핵심인 상속세 개편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자감세, 혹세무민, 재정포기 선언”으로 규정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자녀공제 한도를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면 자산 불평등을 심화할 것이란 지적이었다. 윤 의원은 특히 자녀공제 확대와 관련, “애를 여럿 낳아서 60, 70년 뒤에 수억원씩 물려주라는 건가. 이런 데에 저출산대책을 갖다붙이는 건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힐난했다.같은 당 오기형 의원도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 민원을 풀어주는 창구가 되겠단 건가”라고 기획재정부를 힐난했다. 오 의원은 대기업 최대 주주의 주식에 적용하는 할증평가(20%) 폐지 방침에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와 비슷한 것인데 왜 실질적으로 과세하지 않나. 시가감정 없이 일괄 폐지한다면 극소수 부자를 위한 감세”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자녀공제보다 배우자공제(현행 최대 30억원) 확대를 주장했다. 그는 “배우자공제는 일정 수준의 재산분할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상속세는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한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 공론화해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녀공제 상향 필요성을 짚으면서 현재 5억원인 일괄공제 한도 상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차 의원이 가장 문제 삼은 건 가업상속공제 확대다. 차 의원은 “부의 세습 고착화, 자산불평등 심화를 낳고 상속세 회피 수단으로 오용되는 가업상속공제야말로 혁신의 적”이라며 “평등원칙, 비례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가업상속공제에 위헌 결정을 내린 독일과 같은 엄정한 기준을 우리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금융투자소비세 폐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들은 ‘예정대로 내년 시행’에 무게를 두면서도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여야 유일한 공감대…배우자공제 늘 듯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40%로 낮추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6%에 한참 못 미치지만 야당과의 협의 가능성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란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기재위원장이기도 한 3선의 송언석 의원은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를 각각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상속세및증여세법안도 대표 발의한 상태다. 간사인 박수영 의원을 비롯한 여당 기재위원들이 공동발의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과의 공감대로 국회 논의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박수영 의원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할증 폐지, 유산취득세와 자본이득세 도입 등이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은 종합부동산세 개정 가능성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종부세를 손볼 때가 됐다고 얘기했으니 심의과정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율을 낮추고,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 문제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세법개정안은 오는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기재위에서도 세법안을 심도있게 담당할 조세소위는 아직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기재위 구성은 여야가 2 대 3 구조로 야당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은 4조원대의 세수감소를 비판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를 원활히 돌아가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도 “상당한 의석을 차지한 야당을 설득하고 협의를 거쳐서 세법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나섰지만…부채비율만 600%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큐텐(Qoo10)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도 판매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부채비율이 600%를 넘는 가운데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인터파크커머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60억7924만원, 부채총계는 985억3959만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612.8%다. 총자본 대비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통상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판단한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자기 자본보다 부채가 2배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비율도 14.0%로 저조한 수준이다.특히 기타유동부채가 810억8347만원 규모로 자산총계(부채+자본)에서 7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유동부채는 특수관계자 거래와 기타부채로 구성돼 있다.특수관계자 거래에서 인터파크커머스는 계열사에 대여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큐텐에 280억원, 큐텐의 국내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에 215억원, 인터파크 글로벌에 1억6822억원 가량을 대여해줬다. 또 티몬에만 24억3401만원 규모 매출이 잡혀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티몬에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서비스 등의 업무를 위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티몬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이 모두 동결돼 해당 판매대금은 묶여 있는 상황이다.기타부채의 경우 총 810억8347만원 중 예수금이 757억291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예수금은 거래와 관련한 자금을 미리 받아두는 걸 의미한다. 선수금은 39억4067만원, 미지급비용은 14억1115만원이다.현재 PG사(결제대행업체)가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 대금을 묶으면서 발생한 지급 연기 정산금 규모는 3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그룹과 선을 긋고, 독자 경영을 선포하면서 매각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가 큐텐 이사회의 동의하에 인수 희망처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지난 2023년 3월 인터파크는 도서 사업부문과 쇼핑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인터파크커머스를 설립한 후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을 운영 중이다.
- 아이엠비디엑스 “2년내 분기 흑자 가능”…성장 모멘텀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3년 내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은 2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이엠비디엑스 매출 총이익률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알파리퀴드 100, 급여 시장 독보적 1위30일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프로파일링 제품군의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동안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이후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제품이 매출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아이엠비디엑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유 제품으로는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파일링’ 부문에 알파리퀴드 100 및 알파리퀴드 HRR,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 하는 ‘캔서디텍트’ 부문에 알파리퀴드 디텍트, 다중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부문에 알파리퀴드 스크리닝이 있다.올해 1분기 기준 아이엠비디엑스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알파리퀴드 100이 71%로 가장 높다. 알파리퀴드 HRR 6%, 캔서디텍트 13%, 캔서파인드 8% 비중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이 2021년 3%, 2022년 14%, 2023년 35%, 올해 1분기 3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2년 내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로파일링 부문의 알파리퀴드 100과 알파리퀴드 HRR은 전체 매출 77%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2년 가량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알파리퀴드 100은 급여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알파리퀴드 100은 한 번의 채혈로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주요 고형암과 흑생종, 육종과 같은 희귀암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표적치료(Targeted therapy)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도 있다.알파리퀴드 100은 타사 제품 대비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알파리퀴드 100은 혈액 속의 순환 종양 DNA를 탐지하는 검출 한계(LOD)를 업계 최고 수준인 0.1%로 유지해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알파리퀴드 100의 사용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면서 처방 건수는 2021년 141건에서 지난해 1208건으로 급증했다. 또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알파리퀴드 100은 NGS 액체생검 전체 보험 처방 중 90%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NGS 급여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고 있어 알파리퀴드 100 사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선별급여 기준 조정으로 본인부담금이 소폭 증가해 처방 건수 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암 진료에 있어 NGS 검사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액체생검 시장 자체의 성장도 기대된다. NGS는 크게 기존에 사용하던 조직(고체)생검과 최근 시작된 액체생검으로 구분되는데 아직 액체생검의 비중이 10%에 그쳐 있다. 액체생검의 정확성은 이미 조직생검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엔 편의성이 높은 액체생검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폐암가이드라인 상 2024년 부터 액체생검 먼저 시행할 것을 권고하면서 액체생검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라며 “이런 의료시장의 변화를 통해 유추할 때 급여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건강검진으로 대표되는 비급여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일반인 대상 암 검진이 가능한 캔서파인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만큼 아직까지 진입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하나로의료재단, 세브란스병원 검진센터 등 주요 검진센터와 다수의 로컬 병의원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의 수출 비중은 27%까지 늘었다. 특히 대만에서는 출시 2년 만에 가던트 헬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은 가격이 경쟁 제품의 3분의1 수준으로,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알파리퀴드 제품 사진. (사진=아이엠비디엑스)◇‘린파자’ 매출 급증…수혜 기대또 다른 프로파일링 제품 ‘알파리퀴드HRR’의 성장도 예상된다. 알파리퀴드 HRR은 15개의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선별 분석이 가능한 제품이다. 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올라파립 성분의 표적치료제 동반진단에 사용이 가능해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이에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3~4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알파리퀴드 HRR을 공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계획한 물량은 1200건이며, 추후 변동이 가능하다.특히 린파자는 난소암, 전립선암, HER2 음성 유방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암들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알파리퀴드 HRR의 사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글로벌데이터 전망치에 따르면 린파자는 2027년 글로벌 PARP 저해제 시장에서 68% 이상을 점유해 매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로 봤을 때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가량에서 2027년 매출은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아스트라제네카가 아이엠비디엑스와 협력을 이어갈 경우 단순 추정 계산으로 알파리퀴드 HRR의 공급량 및 매출이 4배 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계약은 3년 유효하다. 또 이번 본사와 계약 외 지역별 별도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판매 확대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와는 25건만 계약했지만 이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베트남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직접 계약을 통해 점차 확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장 이후 3년 안에 BEP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그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매출에 이어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원가율도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주요국들 '반도체 총력전' 펼치는데…韓 국회는 제자리걸음
- [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해외 주요국들은 최대한 모든 것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너무 한가하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전 세계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안보로 격상하며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정쟁에 밀려 이를 외면하고 있다. 제22대 국회 개원 두달간 여야간 반도체 논의는 전무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반도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여야 법안 발의에도…논의는 ‘뒷전’30일 국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여야가 반도체 산업을 특정해 발의한 법안만 총 5건에 달한다. 올해 연말 일몰 위기에 놓인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의 기간을 연장하자는 ‘스트롱 K칩스법’과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보조금을 지원하자는 특별법안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도 나왔다. 기존 법안에서 세제 혜택을 대폭 강화한 스트롱 K칩스법의 경우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K칩스법은 반도체, 2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에 시설 투자하면 15~25%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여야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을 10%포인트 상향하는 등 입장차가 그리 크지 않다.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수백조 원을 들여 평택과 용인에 짓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망 확충을 보장하는 법안 역시 여야는 내놓았다. 김성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안을 차례로 발의했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내내 연중무휴 가동돼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전력망 확충은 필수적이다.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전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문제는 여야가 법안만 내놓은 채 국회에서 전혀 논의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로 제22대 국회가 문을 연지 2개월이 지났는데, 그 사이 소관 상임위는 반도체 법안들을 논의한 적이 없다. 국회 한 관계자는 “이제 논의 초기 단계”라고 했지만, 여야가 물밑에서 합의점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반도체 산업을 대하는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여야는 내달 1일 본회의를 앞두고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비롯해 방송4법,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 법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게 뻔하다. 그 과정에서 반도체법을 비롯해 경제·민생 법안들은 표류하는 분위기다. 현재 발의돼 있는 반도체 법안들은 모두 세제 혜택, 인재 확보 등으로 업계가 기대하는 직접 보조금 지원에 미치지 못하는데, 국회는 이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日 차세대칩 지원법 마련…韓 보조금 ‘전무’여야가 ‘직무유기’ 비판을 받는 것은 해외 주요 국가들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을 처리하면서 총 527억달러(약 73조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인텔, TSMC, 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 직접 수혜를 받으면서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은 500억달러(약 69조원)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미국과 아시아의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자 TSMC, 인텔 등 유치를 위해 총 430억유로(약 64조4000억원) 이상을 썼다.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선 일본이 가장 먼저 하고 있는 정책 역시 직접 보조금 지급이다. 일본은 이미 4조엔(36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했고, 추가로 수조엔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자국 라피더스(일본 대기업 8곳이 설립한 반도체 합작사)의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의회에 조기에 제출하기로 했다. 라피더스가 무려 5조엔의 돈이 더 필요한 상황에 몰리자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 국내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의회 역시 빠르게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업계에선 반도체 사업에 드는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현금성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높아지는 와중에 미세화 공정은 한계에 다다르다 보니, 국내 기업들은 나홀로 수십조원을 들여 공장 증설에 나서야 하는 탓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더 열악하다.이종환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대기업을 통한 중소기업, 협력사들의 낙수효과가 있는 산업”이라며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특히 보조금 형태의 현금화가 가능한 지원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절실하다”고 말했다.
- 주가는 올랐지만…'실적의 늪' 갇힌 2차전지株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주가 모처럼 시원하게 올랐지만 불안한 시장의 시선은 바뀌지 않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에코프로 그룹마저 부진한 2분기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시장은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부진)’이 현실화하는 국면 속에 2차전지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면서도, 상반기 내내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가격 매력이 커진 점에는 주목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모건스탠리가 찜 테슬라…2차전지주도 같이 상승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9300원(5.22%) 오른 18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머티(450080) 역시 각각 1.05%, 2.05%씩 오른 9만 6100원과 8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른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1.06%, 0.70%씩 올랐다. 이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34포인트(0.99%) 하락하며 2738.19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2차전지주는 선방한 셈이다. 이날 2차전지주의 상승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공룡’인 테슬라의 오름세 덕분이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60% 오른 23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가 최근 미국 자동차 섹터의 최선호주를 기존 ‘포드’에서 ‘테슬라’로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밝히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상향했다. 애덤 조너스는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췄으며 자동차 부문의 자원과 기술, 인력, 자본을 공격적으로 재배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확대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훨씬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전기차뿐만 아닌 에너지 관련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평가다. 애덤 조너스는 자율주행 외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AI 기술의 상업적인 활용 기회가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에코프로그룹마저 부진한 실적…美 대선 암초도 여전하지만 이번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추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 실적 탓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5% 감소한 809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6.6%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영업손실 135억원) 대비 선방했지만 매출액 감소 추이가 우려스럽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나왔다. 함께 실적을 내놓은 에코프로머티(450080)의 2분기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인 10억원 영업손실을 크게 하회했다.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캐즘’이 점차 실적에도 반영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던 3공장 건설을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미래 계획도 순탄하지 못하다. 아직 미국 대선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점도 2차전지주의 걸림돌이다. 다만 낮아진 가격 부담은 투자매력을 키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지난해 말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2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12.57배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PBR도 작년 말 5.53배에서 현재 3.82배로 낮아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주요국가의 금리인하 사이클로 2차전지를 비롯한 성장주의 상승세가 3분기 이후 4분기 상승 추세를 주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테슬라의 재평가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는 로보택시나 신사업 영향력이 커 ‘테슬라 상승=2차전지주 상승’이라는 공식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전기차 1위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2차전지주도 수급에서 낙수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우울한 7월 증시' 개미 울고, 기관 웃었다…뭐샀나 봤더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7월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간 투자 수익률이 큰 격차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4%대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개인투자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실적 부진이 심화한 상황에서 2차전지와 전기차 밸류체인과 관련한 종목 위주로 매수한 게 악수가 됐다는 평가다. 반면 기관은 밸류업 관련주를 비롯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바이오와 게임주를 매수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손익률은 -6.3%를 기록했다. 5개 종목 모두에서 손실을 봤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SK하이닉스의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20만6582원으로 30일 종가 18만8900원을 비교하면 -8.6%의 손실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의 투자 확대 대비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구심이 번지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AI 사업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 밸류체인에 속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매수 전략을 편 것도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 현대차(005380)와 4위 기아(000270)의 손실률은 각각 -5.3%, -6.4%를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순매수 3위 삼성SDI(006400)의 손실률은 -4.4%, 순매수 5위 LG화학(051910)의 손실률은 -6.7%로 집계됐다.개인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기관은 순매수 5개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4.5%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가 -5.8%의 손실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2~4위 종목 모두가 수익을 냈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2위 종목은 신한지주(055550)로 10.2%의 수익률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이라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덕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올해 견조한 이익 개선이 기대되며 지난 7월26일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기관의 순매수 3위는 셀트리온(068270)으로, 수익률은 8.6%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하반기에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우상향했다. 이외에 순매수 4위 넷마블(251270)은 신작 흥행 기대에 힘입어 6.5%의 수익률을 안겼다. 순매수 5위 SK하이닉스 수익률은 2.9%로 집계됐다.외국인은 순매수 5개 상위 종목 평균손익률은 -0.6%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은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순매수 1위와 2위는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005935)였다. 삼성전자 손실률은 -7.1%, 삼성전자우는 -8.2%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납품 품질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그나마 외국인은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를 매수한 덕에 손실이 줄었다. 순매수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4위인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익률은 각각 12.3%, 7.7%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환율 수혜와 위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실적 호조가, 삼성중공업은 조선 수주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이밖에 외국인의 순매수 5위는 LG전자로, 손실률은 -7.6%로 집계됐다. LG전자 역시 AI 관련주로 부상했지만 미국 기술주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 여의도까지 30분, 분당급 신도시 '김포한강2' 들어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의도 30분 거리인 김포에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된다.(그래픽=김정훈 기자)국토교통부는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이 완료되어 31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밝혔다.김포한강2지구는 이번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2026년 지구계획 승인, 2030년 최초 분양을 거쳐 총 4만 6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보상과 부지조성을 병행하고, 부지조성이 완료된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주택착공과 분양을 추진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는 김포한강신도시, 양곡지구 생활권 사이에 위치해 기 개발된 지역과 연계해 공간적 완결성을 강화하고, 광역교통·자족시설을 확보해 스마트 자족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김포한강2지구 731만㎡ 조성 시 연접한 4개 지구(1292만㎡, 7만가구)와의 통합규모는 2023만㎡로, 분당 신도시(1964만㎡)와 비슷한 규모의 생활권을 형성한다. 총 11만 6000가구(계획인구 약 30만명) 규모의 수도권 서부지역의 거점도시로 기능할 전망이다.여의도까지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병목구간 해소 등 주변지역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대책도 수립해 지역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김포골드라인, 공항철도 등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에 대한 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을 반영한다. 이어 즉시 예타신청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지구와 주변을 연계하는 도로의 확장, 입체화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대중교통 및 광역 접근성 향상을 도모해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장래 신설될 서울 5호선역 인근 지구 중심부는 일-생활이 융합된 도심형 자족시설을 배치해 일과 주거가 균형잡힌 신산업 공간으로 계획한다. 생활편의기능을 복합한 생활형 공원녹지를 조성해 이용자 중심의 쾌적한 맞춤형 녹지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콤팩트 & 네트워크’(Compact & Network)의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해 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압축·고밀 개발하고 주변지역과의 교통 접근성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는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 일환으로 발표한 첫 신규택지로 청년·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임과 동시에 지역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라는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발표한 평택지제(3만 3000가구), 구리토평2(1만 8500가구), 용인이동(1만 6000가구), 오산세교3(3만 1000가구)도 2025년까지 신속히 지구지정을 완료해 수도권에 김포한강2지구를 포함 약 15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와 별도로 “3기 신도시도 올해 5개 지구 1만호 착공을 시작으로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8% 점유율 뺏어라”…티메프 빈자리 노리는 이커머스 경쟁 예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대금 지급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고객 이탈이 이어지면서 쿠팡·네이버의 양강 체제가 공고해지고 알리·테무 등 소위 ‘C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29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앱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쿠팡이 3129만명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알리익스프레스 837만명 △테무 823만명 △11번가 712만명 △G마켓 497만명으로 나타났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437만명, 432만명을 기록하며 6위, 7위에 올라 있다.이번 사태로 티메프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큐텐그룹이 대금 정산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다. 오픈마켓의 경쟁력은 다양한 상품 구성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은 판매자들이 티메프에 재입점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업계에서는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체제 아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알리와 테무가 추격하는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티몬과 위메프가 시장에서 퇴출되면 연 7조원 수준의 거래액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티몬은 5%, 위메프는 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벌써부터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할인 쿠폰 등을 발행하며 출혈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국내 판매자를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도 거세다.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기업간거래(B2B)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내달 8일 공식 론칭한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향후 50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한국 입점기업에 대해 9월까지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C커머스와 달리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뛰어들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로 G마켓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196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320억원에 달했다. 11번가 역시 지난해 매출액 8655억원, 영업손실 1258억원을 기록했다. C커머스처럼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결국 자금력이 탄탄한 기업들간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사태로 쿠팡, 네이버쇼핑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판매업자들이 이미 국내 오픈 마켓 채널에 중복 등록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판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재편은 소비자보다는 판매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이버쇼핑, 쿠팡, 11번가 등의 수혜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미 티메프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픈마켓 채널에서 판매하는 곳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 채널 확보 차원에서 신규 오픈마켓으로 눈을 돌리는 판매업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소비자들도 오픈 마켓을 한 곳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은 마켓컬리나 쿠팡, 생필품은 티몬·위메프, 네이버쇼핑 등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 높은 상품이나 저렴한 상품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판매업체들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등 C커머스가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얼마나 유입량이 많을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해리스 호감도 43%로 오르고…트럼프는 36%로 떨어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6월 백악관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 장면을 지켜보는 바이든 대통령(사진=연합)2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7일 미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3%, 비호감도는 42%로 집계됐다.한 주 전 같은 조사 당시 호감도 35%, 비호감도 46%와 비교해보면 상황은 크게 역전됐다. 호감도는 8%포인트 상승했으며, 비호감도는 4%포인트 줄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앞질렀다.응답자 가운데 무당층 44%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표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28%에서 증가한 수치다. 무당층 사이에서 헤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는 현재 40%로, 지난주 47%에서 소폭 하락했다.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2%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86%로 급증했으며, 무소속 지지자는 51%, 공화당 지지자는 20%에 불과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36%로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한 주 전(4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또 응답자의 48%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열광할 것이라고 반응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확정에는 39%만이 열광한다고 답했다.미국 대선 해리스·트럼프 양자 가상대결 결과(그래픽=김정훈 기자)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직후부터 해리스 부통령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서 선거 운동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은 일주일 동안 약 2억달러(약 2771억원)의 기부금이 몰려들었으며, 새로 후원에 동참한 사람만 17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선거 운동을 시작한 첫 주 동안 2억달러의 후원금을 거뒀으며, 이 중 66%가 새로운 후원자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여름밤 '가마솥 더위'…남풍·구름이 '비닐하우스' 만들어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장맛비가 내린 뒤 전국에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높아진 습도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30년만에 가장 긴 열대야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열대야’까지 나타나며 밤낮으로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올해 여름 열대야 일수는 이미 7일을 넘기면서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억되는 1994년(8.6일) 이후 30년만에 가장 긴 열대야로 기록됐다. 열대야를 넘어서 초열대야가 발생한 지역도 있다. 지난 28일 강원 속초(30.6도)와 강릉(30.4도)에는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도 △창원(28.3도) △보령(28.2도) △정읍(28.0도) △남원(27.3도) △고흥(27.9도)△강진(28.4도) 등이 하루 최저기온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지난주 발생한 긴 열대야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친 기압계는 우리나라에 폭염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기압계다. 티베트 고원에서 가열된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 자리 잡은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국내 상공에 두껍게 자리 잡으면서 주말 동안 경기와 충북, 전북, 부산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국내로 유입된 남풍과 구름은 여름밤 더위를 지속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다.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을 지나 중국으로 이동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가세하면서 국내에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다. 낮 동안 강한 햇볕과 따뜻한 공기가 육지를 달군 가운데 최근 한반도 상공을 구름이 뒤덮으면서 비닐하우스 안과 같은 찜통더위가 발생한 것이다. 구름은 이불을 덮은 것처럼 지표면의 복사열이 대기권 밖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아 기온을 높일 수 있다. 열대야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9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1~24도, 최고 29~33도)보다 조금 높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 역시 33~35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마 이후 습도마저 높아져서 앞으로 열흘간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일부 지역은 한때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비가 그친 뒤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측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남동부·서해 5도 5~30㎜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5~10㎜ △강원 중·북부 5~30㎜ △강원 남부 5~10㎜ △충북 북부 5~10㎜다. 30일 경기 북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강한 자외선을 주의해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높음’, 충청과 전라, 경남에는 ‘매우 높음’ 수준의 자외선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각별히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야외작업장은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한편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5시에 옥외작업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에어컨 실외기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있으니 미리 점검하고 전력량 사용 증가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